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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주파수, LG U+ 요구 대역부터 공급…투자 의무는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새 정부 출범 이후 통신 3사가 치열한 갈등을 벌였던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정책이 마련됐다. 지난 2월 문재인정부 시절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통신3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한 뒤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이번에 LG유플러스(032640)가 요구한 대역부터 할당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다. 주파수가 통신사에 중요한 이유는 주파수 양과 위치에 따라 통신 속도와 투자비가 갈리기 때문이다. 주파수 정책은 소비자 편익과도 직결된다. 이번에 정책을 확정하면서 과거보다 투자 의무는 세졌지만, SK텔레콤(017670)이 요구한 LG요구 주파수( 3.4㎓ 대역 20㎒ )와 자사 인접주파수(3.7㎓ 대역 20㎒폭)병행 할당이나, KT(030200)가 요구한 LG 요구 반영 시 농어촌 공동망부터 사용(할당 조건 반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에 유리한 정책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LG U+ 요구 주파수 할당계획 공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요구한 3.4~3.42㎓대역(20㎒폭) 5G 주파수에 대한 할당계획을 확정하고, 6월 2일할당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2월 개최된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지난해 제기된 3.4㎓대역과 올해 제기된 3.7㎓대역의 주파수 할당 요청에 대해 할당 방향 및 일정 등 추진방향을 조속히 제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3.4㎓대역과 3.7㎓대역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 기존 연구반을 확대 개편하고, 각 대역에 대한 할당여부와 할당시 보완이 필요한 사항까지 검토를 진행했다. 통신사, 글로벌 장비·칩셋·단말 업체에 대한 의견수렴도 병행해 할당 추진방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SKT 요구 주파수 할당은 나중에정부는 LG유플러스가 요구한 LG인접대역 주파수(3.4∼3.42㎓ 잔여대역)부터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 인접대역과의 혼간섭 문제가 해소됐고 세부 할당방안까지 마련하여 공급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점을 꼽았다. 주파수 공급시 통신사간 품질경쟁을 통해 투자유발이 촉진되고 대국민 5G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5G 품질 개선과 커버리지 조기 확대를 위한 망 구축 의무를 더욱 강화해 할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SKT 요구 주파수(3.7∼3.72㎓ 일부대역)는 종합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주파수를 연속 광대역으로 공급하는 것이 기존 전파정책(5G+ 스펙트럼 플랜)이나 해외 동향과 부합하고 5G 네트워크 고도화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일부 대역(20㎒폭)을 분리해 공급하는 경우 잔여 280㎒폭의 이용 효율이 낮아질 수 있고 향후 통신경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반의 검토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3.7㎓대역에 대한 세부 할당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까지 고려해 3.7㎓대역은 종합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할당방안을 마련한 이후 공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공급방안은 연구반에서 계속 논의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 지난정부에서 발표된 5G 주파수 할당정책. 이 정책은 이번에 투자 의무 강화 조건으로 약간 바뀌었다.신규 1.5만 기지국 구축뒤 수도권 주파수 이용 조건이번에 LG유플러스 요구 주파수에 대한 할당 조건은 바뀌었다. 올해 1월에는 그저 ‘25년까지 15만 국의 무선국만 구축하는 것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①’25.12월까지 15만국(총 누적)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할 뿐 아니라 ②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농어촌 공동망의 구축 완료를 ’24.6월에서 ’23.12월로 6개월 단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③할당 받은 사업자가 인접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경우에는 할당받은 주파수를 활용한 신규 1.5만국의 5G 무선국을 우선 구축한 뒤 에야 기존 5G 무선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농어촌 공동망에서는 할당 즉시 주파수 이용이 가능하다. 즉 사용지역 제한을 요구한 KT의 요구를 일부 고려한 셈이다. ④마지막으로 할당받은 사업자는 네트워크의 신뢰성 및 안정성 등의 강화 방안을 마련해 주파수 이용계획서에 제시하도록 했다.주파수 이용기간은 11월부터…일단 경매로 추진 정부는 3.4~3.42㎓대역이 ’18년에 할당한 5G 주파수의 잔여 대역인 점을 고려해 주파수 이용기간은 주파수 할당일(’22.11.1일)부터 기존에 5G 주파수의 이용종료 시점인 ’28.11.30일까지로 결정했다.할당방식은 경매로 추진하되 1개 사업자가 단독입찰 시, 전파법 제11조제1항에 따라 심사를 통한 정부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된다고 했다. 즉 LG유플러스만 입찰할 경우 대가할당이 되는 것이다.최저경쟁가격은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1,355억원에서 1,521억원으로 다소 올랐다. 정부는 ‘18년 할당한 5G 주파수(3.42~3.7㎓대역 280㎒폭)의 1단계 경매 낙찰가와 가치 상승요인을 반영했다고 했다.과기정통부는 7월 4일까지 할당 신청을 접수하고, 할당 신청법인을 대상으로 할당신청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7월 중 할당대상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이종호 장관은 “5G 품질개선과 민간투자 유인을 위해 3.4㎓대역 주파수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할당조건 이행과 경쟁사의 대응투자로 대국민 5G서비스 속도가 향상되고 상당한 5G 설비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할당받은 사업자는 농어촌 공동망을 6개월가량 앞당겨 구축해야 하는 등 소비자가 더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국내 5G 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는 정부 정책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송영길 `자충수`와 지도부 `자중지란`이 부른 참패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참패 요인으로 무엇보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가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선 20대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두 인물이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오히려 선거가 더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선거 막바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빚어진 지도부 ‘투 톱’ 간 공개 갈등까지 이어지며 화를 자초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 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송영길의 명분 없는 출마…“민심 못 읽었다”송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선 인천시장 출신으로 인천에서만 5선을 지냈고, 패배한 대선을 이끌었던 송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설 명분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승부의 무게추가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에게 기울어진 상황에서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선 과정에서 `586 용퇴론` 화두를 꺼낸 당사자가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실제 또 다른 86세대 대표 주자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유력한 (전)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며 송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많은 카드가 무산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전 당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며 비판했다. 이런 탓에 공천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최종 선출되긴 했지만, `예고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송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이재명 위원장도 명분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안정적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 최전선에서 전체 선거판을 이끌겠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되레 발목을 잡았다. 무명(無名)이나 다름없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의 승부 끝에 `신승`(辛勝)을 거뒀지만, `이재명 효과`는 사실상 없는 셈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들의 명분 없는 출마가 민심의 외면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송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은 누가 봐도 어색한 일이었고, ‘정면 돌파’로 대표되는 이 위원장이 반대 여론에도 불과하고 계양을에 출마한 것은 대선 민의(民意)에 반대되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왼쪽), 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이재명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투표해야 이깁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호중·박지현 ‘투 톱’ 갈등에 검수완박…대선 패배 후 악재만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박 위원장은 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586 용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쇄신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86세대 정치인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선대위 회의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선거 이틀 전 공동기자회견을 열며 봉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엔 늦은 시기였다. 이 밖에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민심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법안 취지의 당위성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 등 강행 처리 방식은 일반 국민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진 김남국 의원의 ‘이모 발언’ 논란, 최강원 의원의 ‘한**’ 논란 등도 민주당엔 악재였다. 선거 막바지엔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불협화음까지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이같은 누적된 실책이 이번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수완박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관심도 없다. 다만 단독으로 독주하며 처리하는 모습에서 과거 ‘임대차 3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던 것을 연상할 수 있다”며 “여기에 계속해서 나오는 성범죄 의혹 등의 문제까지 그동안 누적된 것의 결과”라고 말했다.
- 6월 과학기술인상, 中 기후위협 밝힌 경북대 박선영 교수[일문일답]
- 박선영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사진=과기정통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52)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상은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양측은 박선영 교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 해양학과 학사, 동대학교 화학해양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지구과학 박사, 하버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 등을 지낸 뒤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현재 대표적인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CFC-11)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2010년부터 생산 및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나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2018년에 유엔환경계획(UNEP)과 오존 사무국(Ozone Secretariats)에 보고되었지만 정확한 배출지역과 배출량이 규명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가 컸다.박선영 교수는 제주도 고산과 일본 하테루마 섬 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관측된 고정밀·고밀도 프레온가스 농도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프레온가스 배출지역과 배출량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2013년 이후 중국 동부 지역에서 연 7000톤 이상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세계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에 달하는 수치임을 밝혔다. 이처럼 급격한 프레온가스 양의 증가는 2018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생산과 사용에 따른 결과임을 확인했고 2019년 5월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또 후속 연구를 통해 2019년 중국 동부 지역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를 2021년 2월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했다.박 교수는 “일련의 연구결과는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화학 성분들의 대기 중 농도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관측하여 확보한 과학적 결과가 유해 물질들을 실질적으로 규제하고 감시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가 연구원들과 프레온가스(CFC-11)의 대기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다음은 과기정통부가 진행한 박선영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Q.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교수님의 근황도 전해주세요.-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기와 해양의 변화는 전 지구적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2010년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의 사용과 생산이 금지되자 산업에서는 이를 대신해 또 다른 종류의 할로겐화합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물질은 오존층을 위협하는 염소나 브롬 원소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제는 굉장히 강력한 지구온난화 효과를 야기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매 시간, 분, 초마다 변화하는 지구 환경을 관측하면서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찾고자합니다. Q.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기체의 생성, 소멸, 순환을 연구해 오셨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주제를 소개해주세요. -자연적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 메탄, 산화이질소의 생지화학적 순환 연구의 경우, 동위원소 및 관련 기체들을 추적자로 사용하여 이들의 화학 기작, 생성원 소멸원의 분포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기반 분광기를 활용하여 대기 및 해양 용존 온실기체들의 농도와 동위원소 함량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합니다. 더불어 인간 활동에 의해 대기 중에 나타나는 극미량의 인위적 온실기체를 측정하고, 이들의 발생 산업 및 발생지역, 배출량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수천-수만 배에 이르는 슈퍼 온실기체인 합성 할로겐화합물 관측연구를 10여 년간 진행하며 국가 온실기체 정보 개선 및 정책 연구에 기여하셨어요. 이들 물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처음에는 지구를 둘러싼 환경의 흐름과 변화를 화학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로워 관련분야를 보다 깊게 공부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연구 활동을 할 때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같이 원래 지구상에 존재했던 자연적인 온실기체들이 지구상 어디에 어떻게 분포하고 또 변화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연구용 항공기를 타고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농도 분포를 측정하거나 이들의 순환 과정을 보여주는 꼬리표와 같은 탄소동위원소를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하였습니다.-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한국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즉, 아시아 대륙에서 생성돼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물질들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임을 알게 되면서 자연적인 온실기체들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합성하여 사용하는 수많은 인위적 온실기체와 오존 파괴 물질의 관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Q. 2010년부터 국제적으로 생산 금지된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2013년 이후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000t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셨습니다. 연구의 주요 성과와 의미도 함께 설명해주세요. -우리 연구팀은 제주도 고산 관측소를 운영하며 지난 2008년부터 프레온가스의 대기 중 농도를 실시간으로 연속 측정해왔습니다. 프레온 가스는 몬트리얼 의정서에 따라 10년 전 국제적으로 전면 규제가 단행됐음에도 마치 동북아시아 어딘가에서 여전히 배출이 되고 있는 것처럼 높은 농도의 프레온가스가 지속적으로 관측됐습니다. 처음에는 2010년 이전에 프레온가스가 포함된 단열재를 사용한 건물이나 냉장시설에서 유출이 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경우 오염농도는 점차 감소해야 하는데, 2013년 이후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죠. 더욱이 오염농도의 관측 빈도 또한 증가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농도 프레온가스를 포함하는 공기들이 기원한 지역을 역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으로 실제 프레온가스가 배출된 지역과 배출량을 추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용이 금지된 프레온 가스가 다시 배출이 증가한 원인을 처음으로 규명하였는데요. 이번 연구는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한국에서의 관측 연구를 통해 제공한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Q. 제주도 고산의 온실기체 관측소는 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배경대기 관측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대기관측 연구가 진행되나요? -저희 연구팀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도 고산의 경북대학교 온실기체 관측소는 초극미량 50여 종의 할로겐 화합물을 실시간, 초정밀 연속 관측할 수 있는 한국유일의 관측소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할 수 있는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측정하고자 하는 화학 성분은 백만 개의 공기 분자들 중 몇 개, 혹은 일 조개의 공기 분자들 중 수십-수백 개 존재하는 극미량 기체들입니다. 이들의 대기 중 농도를 연속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우리 관측소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산 온실기체 관측소에서는 해발 89미터 높이의 청정한 공기 시료를 펌프를 이용해 연속적으로 포집하고 극저온 상태로 냉각시켜 많은 공기 분자들을 작은 결정덩어리로 농축합니다. 각 성분마다 고체에서 기체가 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공기 중의 성분들이 차례로 분리되어 나옵니다. 이들을 기체크로마토그래피라는 장치를 이용해 더 세밀히 분리하고, 이어 질량분석기로 각각의 양을 측정합니다. 이처럼 전체 공기를 냉각·농축하는 기술 덕분에 50여 종의 화합물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Q.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전지구적 이슈인 만큼 대기-해양 연구자로서의 사명감도 크실 것 같아요. -맞습니다.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는 원인 물질의 경우, 정확한 관측과 분석에 기초한 과학 정보가 있어야 실질적인 감시와 규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사회가, 그리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잘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극미량의 화학 성분이 우리의 지구 환경과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이들 화합물들을 우리가 산업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각별한 노력을 통해 생산과 사용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제기상기구와 유엔환경국이 주관한 ‘오존층파괴에 관한 과학평가보고서’ 저술 등 다양한 국제 학술활동에 참여하시며, 우리나라의 대기-해양연구의 위상을 높이셨습니다. - 순환하는 대기와 해양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세계 각국의 대기 관측 연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고산 관측소 또한 전 세계 1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관측네트워크인 AGAGE(Advanced Global Atmospheric Gases Experimen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기상기구와 유엔환경국은 몬트리얼 의정서 체결 이후 4년에 한 번씩 오존층 변화에 관한 연구들을 정리하여 ‘오존층파괴에 관한 과학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층권의 오존 상황 뿐 아니라, 오존층 파괴의 원인이 되는 할로겐화합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의 대기 중 농도 변화와 배출에 관한 연구까지 대상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에 발간된 보고서에 이어, 2022년 보고서에도 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Q. 학술활동 외에도 유엔 환경국의 ‘비엔나협약 신탁기금 과학자문위원회’와 ‘국제과학기구 해양연구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구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셨는데요. 어떤 활동인지 소개해주세요. -유엔 환경국은 비엔나협약 체결 국가들이 마련한 신탁기금으로 개발도상국의 과학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엔나협약 신탁기금 과학자문위원회는 어느 국가에 어떤 과학적 지원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과학자 그룹입니다. 그리고 국제해양과학위원회는 특정 국가의 특정 연구자들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공동주제의 연구 혹은 네트워크 구성 등을 지원하는데요. 국제과학기구 해양연구위원회는 그 지원 대상을 결정할 때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학과 사회, 정책을 연계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Q. 연구를 수행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모든 연구 과정에는 크고 작은 고비가 있습니다. 특히 대기 모니터링 연구의 경우 오늘, 지금 이순간의 공기는 다시 시간을 되돌려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기기의 연속성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을 꼽자면 지난 2016년 슈퍼 태풍 차바가 제주 상공을 지나면서, 관측소가 무너졌던 일입니다. 천재지변으로 무너진 관측소를 복구하고 파손된 관측기기들을 고쳐서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는데요. 복구과정의 어려움도 컸지만, 그보다 정상 관측을 할 수 없던 상황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준 우리 팀의 대학원생들과 박사님들 덕분에 다행히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반대로 연구를 수행하며 가장 즐거웠던 순간, 보람된 기억은 무엇인가요? -사실 즐거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웃음). 공부하고 연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정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내가 해답을 찾고자 하는 질문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이 즐겁게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더불어 연구 자체의 즐거움은 아니지만, 지구과학 분야에서 현장 관측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누리는 즐거움 중 하나는 자연입니다. 해양 관측 중 선상에서 밤을 새워 분석을 하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바라보는 순간, 항공기로 관측을 하면서 하강 비행 중 창밖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보이는 태평양 바다... 이런 것들은 잊을 수 없는 즐거운 기억입니다.Q. 연구자이자 후학을 양성하는 스승으로서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자세, 학문을 대하는 태도는 무엇인가요? -대기나 해양의 화학성분 분석 연구는 시료를 채취하는 그 순간부터 실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연구의 전 과정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물론 자료를 분석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전 과정 또한 다른 모든 연구자들이 겪듯 힘든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평소 연구실의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강조하는 내용도 이와 같습니다. Q. 교수님께서 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구, 이루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요?-고산 관측소에서 확보한 관측 자료들이 시간적 연속성을 갖는다면 인공위성을 통해 얻는 온실기체 관측 자료들은 공간적 확장성을 갖습니다. 따라서 이들 자료를 과학적으로 연계하여 3D 입체 관측에 의한 동북아시아 온실기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특별히 도전하고, 이루고 싶은 성과라기보다는 현재의 제주도 고산 관측소가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큰 만큼, 관측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성공적인 지구과학 연구는 양질의 장기 관측 자료를 성공적으로 축적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특히 오존층이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변화 연구는 실험실에서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 관측의 지속이 중요합니다.Q.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또는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경험한 과학 활동에서의 즐거움은 대부분 많은 준비를 통해 마침내 찾아오곤 했습니다. 지금 과학자를 꿈꾸는 우리 학생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재의 학업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 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휴가 준비 여기서"..롯데온, 온앤더뷰티 론칭 50일 행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온 온앤더뷰티가 론칭 50일을 기념해 이달 한 달간 ‘온앤더뷰티 나의 여름 뷰티메이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나의 여름 뷰티메이트. (사진=롯데온)온앤더뷰티는 여름 휴가철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파운데이션,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선케어 등 매주 다른 테마로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행사 기간 중 매주 수요일에는 뷰티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L.Point)도 추가로 적립해준다. 또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비스포크 큐브 뷰티 냉장고’, ‘LG 프라엘’ 등 다양한 뷰티 관련 상품을 증정한다.지난 4월 론칭한 롯데온 온앤더뷰티는 고객에게 다양한 프리미엄한 뷰티 경험을 제공하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온앤더뷰티 론칭 이후 롯데온의 5월 뷰티 매출은 전년대비 30% 신장했으며 온앤더뷰티 멤버십인 ‘온앤더뷰티 클럽’ 가입자 수는 누적 5만명을 넘었다. 지난 달 진행한 ‘온앤더뷰티 위크’(5월 16~22일)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게 가능해지며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어 행사기간 뷰티 전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 롯데온에서 구매 이력이 없던 고객이 온앤더뷰티를 통해 구매한 매출이 전년대비 80%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있었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샘플 박스를 증정하는 ‘트래블 뷰티 키트’ 이벤트에는 1만명의 고객이 참여했다.롯데온은 지난 50일간 고객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온앤더뷰티 나의 여름 뷰티메이트’에서는 롯데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단독 기획 세트와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상품 모음. (사진=롯데온)먼저 오는 12일까지 엘카 그룹과 손잡고 에스티 로더, 조말론런던, 바비브라운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 엘포인트는 최대 1만점을 증정한다. 갈색병으로 불리는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구매 시 롯데온에서만 받을 수 있는 증정품으로 ‘마이크로에센스(100ml)’를 증정한다. 다양한 정품 용량 증정 세트 상품도 마련됐다. ‘크리니크 치크팝’ 구매 시 ‘크리니크 헤더팝’ 정품을 증정하며, ‘시세이도 글로우쿠션+쿠션 리필+미니 마스카라 세트’를 단독 구성 세트로 선보인다. ‘꼬달리 핸드·립 듀오세트(1+1)’는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또 이날은 ‘프레시 향수 5종 리패키지’, 오는 2일 ‘RMK 컨디셔닝 픽스 미스트’와 ‘RMK 퍼스트 센스 쿨링젤’, 13일 ‘사봉 와일드페어’ 등 롯데온에서 단독으로 가장 먼저 출시하는 신상품도 준비했다.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뷰티 체험단’도 진행해 인기 브랜드 상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뷰티 체험단은 전용 멤버십인 온앤더뷰티 클럽에 가입한 후 원하는 브랜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최대 50명을 추첨해 선발한다. 체험 상품으로는 ‘라곰 스킨케어 세트’, ’아틀리에 코롱 헤미안 오렌지블로썸‘, ’V&A 맨 에센셜 스킨케어 세트‘ 등이 있다.황형서 롯데온 백화점마케팅팀장은 “온앤더뷰티 론칭 이후 프리미엄한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독 선출시 신상품과 단독 구성 세트 등을 선보이고, 뷰티 체험단과 고급 선물 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롯데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뷰티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여름 시즌 상품을 제안하니 다가오는 여름 및 휴가를 위한 뷰티 제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롯데홈쇼핑, 4050 패션 플랫폼 ‘퀸잇’과 업무 협약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라포랩스 본사에서 4050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와 업무 제휴 협약(JBP)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최희민 라포랩스 대표, 이신우 라포랩스 전무)(사진=롯데홈쇼핑)협약식에는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최희민 라포랩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브랜드 제휴 확대 △공동 마케팅 진행 △고객 최적화 상품·쇼핑 서비스 제공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롯데홈쇼핑은 4050 여성이 주요 고객인 ‘퀸잇’과 타깃 고객이 비슷한 점을 감안해 단독 패션 브랜드의 판매 채널을 자사를 넘어 외부 플랫폼까지 확대를 통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7일 ‘LBL’, ‘라우렐’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기획전을 시작으로 라이브 커머스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 간다. 또 롯데홈쇼핑이 고객 연령대, 쇼핑 성향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인기 패션 상품을 ‘퀸잇’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퀸잇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버티컬 커머스 시장에서 4050 여성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2020년 9월 론칭 후 젊은 층 위주의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4050 여성 대상 상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말 거래액이 연초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조르쥬레쉬’를 시작으로 ‘LBL’, ‘라우렐’, ‘더 아이젤’ 등 단독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패션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2016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LBL’은 연간 평균 주문액 1000억원, 누적 주문액 5000억원을 기록하며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롯데홈쇼핑은 단독 패션 브랜드 판매를 내부 판매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로 확대하며 단독 패션 상품을 독자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BL’ 등 단독 패션 브랜드가 TV홈쇼핑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단독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1인당 7장, 두 번에 나눠 투표해요"…지방선거 투표 유의사항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주민의 대표 4125명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의 날이 밝았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등 다소 다른 점이 있어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1차 3장, 2차 4장 받아 투표…보궐선거 지역은 총 8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본 투표의 일반 유권자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까지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분증을 챙겨 본인의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전국 1만4465개)에서 투표하면 된다. 이번 본 투표가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가장 다른 점은 투표 방식이다. 사전 투표에서는 투표용지 7장을 한 번에 받아 투표했지만 본 투표는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차로 투표용지 3장(시·도지사, 구청장·시장·군수, 교육감)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고, 2차로 4장(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시·군·구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군·구의원)을 받아 투표하게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지역 유권자는 1차 투표에서 한 장의 투표용지를 더 받는다. 아울러 단독 출마 등으로 무투표 당선된 선거구는 해당 선거에 대한 투표용지를 주지 않는다. 세종과 제주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이 빠진다.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가 빠지는 세종시의 경우 4장을 한 번에, 제주도는 5장을 두 번에 나누어 투표한다. 연두색인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는 정당명과 기호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이 찍고자 하는 후보의 이름을 확인하고 투표소를 가야 한다. 또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 선거구 내 복수 인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같은 정당에서 복수 후보(1-가, 1-나, 2-가, 2-나 등)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권자는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투표해야 한다. 같은 투표용지에 두 명 이상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처리 된다.한편 신분증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장애인복지카드·국가유공자증·국가공인자격증 등이 해당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자격증 등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기간 중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선출하는 선거의 경우 몇 명의 후보자에게 기표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았다”며 “투표용지 한 장당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 하나의 정당에만 기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중앙선관위)◇확진·격리자,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기표소 안 인증샷 제한선관위는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라는 오명을 썼던 확진자 투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확진·격리 유권자의 경우 투표안내(외출허용)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통지 문자 등을 소지하고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지난 대선에는 확진자용 임시기표소를 운영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소 안에서 투표를 진행하며, 시간만 분리하게 된다. ‘투표 인증샷’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밖이나 입구 등에 설치된 포토존과 표지판 등을 활용해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인터넷·SNS·문자메시지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허용된다.다만 기표소 안에서는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