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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거래소 공시팀마다 다른 잣대…“압타바이오 1차지표도 구분 못했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국거래소가 5개 공시팀마다 바이오 공시 기준을 다르게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바이오 공시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하지만 5개 공시팀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들쑥날쑥하면서, 가이드라인 만든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7월 29일 압타바이오 공시. 한국거래소 공시 1팀은 공시된 모든 내용이 1차지표라고 했지만, 압타바이오 측은 투약군의 기처치 결과는 1차지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자료=금감원)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거래소는 압타바이오(293780)와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임상 결과 공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타바이오는 서브그룹 분석결과를 공시하도록 허용했지만, 에스씨엠생명과학은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거래소는 압타바이오의 서브그룹 분석결과를 1차지표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미국 및 유럽 보건당국이 운영하는 임상정보공개사이트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APX-115 임상 2상의 1차지표는 단 한 개밖에 없다. 12주 투약 후 위약군 대비 투약군의 UACR(소변 알부민 크리아티닌 비율) 변화 항목이다. 압타바이오를 담당하는 거래소 공시 1팀은 지난 7월 29일(11월 7일 정정공시 포함) APX-115 임상 2상 탑라인 결과에서 1차지표의 서브그룹(하위그룹) 분석 결과까지 모두 공시하도록 허용했다. △전체 환자 140명 중에서 중증 환자 21명만 분석한 데이터 △68명 투약군의 약물 투여 전과 후의 결과(투약군의 기저치 대비 효과) △약물순응군(n수 미공시) 등 서브그룹 데이터가 공시된 상태다. 반면 에스씨엠생명과학 공시를 담당하고 있는 공시 3팀은 1차지표의 서브그룹 결과 공시를 허용해주지 않았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확인 결과 에스씨엠생명과학 급성췌장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 임상 1/2a상의 1차지표는 두 개가 있다. 위약군과 투약군의 약물 투여 후 △28일차 CTSI(전산화단층촬영 중증도지수) 통계 △투여 후 7일차 Modified Marshall Score(MMS) 변화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 31일 장 마감 이후 오후 5시 53분 에스씨엠생명과학의 SCM-AGH 임상 1/2a상 결과가 공시됐다. 두 개의 1차지표 모두 유의미한 통계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1차지표의 서브그룹 중에서 △투약군의 약물 투여 전과 후의 CTSI 점수 △위약군과 투약군의 중증도 완화 비율에서는 좋은 결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공시한 지 2시간 만에 돌연 정정공시가 나왔다. 1차지표 이외의 서브그룹 분석 결과 2개, 서브그룹에 대한 향후 기대효과가 통째로 삭제 처리됐다. 압타바이오 공시팀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 받은 것이다. 지난 8월 31일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정정공시. (자료=금감원)2020년 2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코스닥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당시 바이오 종목은 1차지표와 2차지표의 통계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브그룹 분석 결과를 내세우며 “미완의 성공”, “절반의 성공” 등 과장 홍보를 하는 관행이 문제가 됐었다.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3개 감독기관이 합심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 상에는 “임상 결과 공시는 1차지표(주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statistically significant) 여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시돼야 한다”고 만 명시했다. 1차지표 또는 2차지표의 서브그룹 공시 가능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거래소 공시팀마다 들쑥날쑥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공시에 나온 임상 결과 데이터는 거래소 검토를 거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로 작용한다. 감독기관의 서브그룹 공시 허용 여부에 따라 이득을 보는 상장사,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장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데일리 취재 결과 공시 1팀은 압타바이오 측이 1차지표의 서브그룹 데이터가 아니라고 밝힌 결과까지 공시로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유효성 공시 내용 중 “투약군의 기저치 대비 효과 데이터”는 1차지표 분석 결과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공시 1팀 관계자는 “유효성 공시에 있는 모든 게 1차지표라서 허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압타바이오에 대한 거래소의 공시 심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거래소 측은 바이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1차지표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압타바이오가 서브그룹을 1차지표라고 주장하면, 거래소 입장에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공시의 내용과 상장사가 제출한 임상 데이터 관련 서류에 있는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뿐이다”고 말했다.
- 돌아온 ‘굴’ 시즌, 굴 먹을땐 요건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국민들이 겨울철 패류(貝類)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2022 ~ 2023 급성질환 원인 바이러스 관리 계획을 수립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점검하고 관리한다고 밝혔다.찬바람이 부는 지금부터 이듬해 봄까지 굴, 홍합, 가리비 등의 패류는 본연의 맛이 절정기에 오르는 제철 음식이다. 특히 굴은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전국의 미식가들이 겨울철에 가장 많이 찾는 패류다. 하지만 이러한 패류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를 체내에 보유하는 경우가 있어 급성 감염성 위장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 발생이 많지만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했다. 조사기간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총 230건, 환자는 4,817명이 발생하였으나 11월부터 3월까지 총 145건(63%), 2,524명(52%)의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섭취, 감염된 사람과 접촉, 오염된 손, 주변 물품 등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겨울철에는 음식이 잘 상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식중독 예방 활동에 소홀할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다. 평균 12∼48시간 잠복기 후 나타나는 설사, 구토가 주요 증상이며 복통, 발열, 오한, 권태감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잦은 설사나 구토는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2∼3일 후 증상이 저절로 호전되나 영유아, 고령, 면역저하자의 경우 심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과도한 갈증 ▲적은 소변량 ▲목과 입이 바짝 마름 ▲평소와 다르게 졸리거나 자극에 민감함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고 정맥 주사 등을 통한 수액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태원 과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1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지금부터 패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며,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법에 대해서 숙지해두어 전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섭취 전, 조리 전후, 기저귀 교체 후 등 일상생활에서 손 위생을 철저히 시행하도록 한다. 물이나 굴, 조개류 등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받았다면 음식을 다루거나 조리를 하지 않도록 하며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구토나 설사 증상이 없어진 후 이틀까지는 단체생활을 하지 않아야 한다.가족과 함께 산다면 가급적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으며 수건 등 개인위생 용품은 분리해야 한다. 환자가 만진 음식이나 화장실, 문고리, 물품 등은 소독하며 식기는 온수를 이용해 세제로 설거지하며 빨래도 단독으로 세탁하도록 한다.굴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GS25,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업계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GS25가 한국필립모리스에서 선보이는 차세대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GS25에서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는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상품 이미지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0일부터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취급하는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점포에서 ‘아이코스 일루마’의 판매를 개시하며, 이 중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을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이번 선보이는 아이코스 일루마는 일루마 전용 담배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내부에서 태우지 않고, 가열해 잔여물이 남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없는 차세대 전자담배 상품으로, ‘일루마’, ‘일루마 프라임’ 2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특히 세계적 디자인 어워즈 ‘레드닷 디자인’과 ‘iF 디자인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3만9000원, 아이코스 일루마는 9만9000원이다.GS25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10곳의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진행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사전 구매에서, 고객들이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GS25에서는 고객의 구매 편의성 제공을 위해 GS리테일 통합앱 ‘우리동네GS’를 통해 10일부터 점포 재고 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점포에 재고가 있고,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에 한해 픽업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고객이 우리동네GS 앱에서 픽업서비스로 주문하면, 우리동네편의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첫 구매 장바구니 쿠폰(5000원 할인), 픽업러 행사 쿠폰, NH농협카드 즉시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알뜰한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소성은 GS리테일 MD는 “흡연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차세대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중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을 GS25에서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며, 좀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르포]베트남 소득 1위 ‘빈즈엉성’에 동남아 전진기지 구축한 韓 기업
- [빈즈엉성(베트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호찌민 도심에서 차를 타고 1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1시간여를 달리자 빈즈엉성에 도착했다. 빈즈엉성은 호찌민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편리한 교통 인프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도시로 꼽힌다. 산업단지 면적만 여의도의 34배 크기인 100㎢에 달한다.이 덕에 빈즈엉성은 2020년 베트남에서 월평균 소득(712만동·약 40만원)이 가장 많은 곳이 된 후 3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베트남 빈즈엉성 투언안 시내 전경(사진=빈즈엉성)◇금호타이어, 3.2억달러 투자…연간 타이어 1250만본 체제 구축이날 방문한 금호타이어 빈즈엉성 공장의 내부는 원재료를 혼합해 타이어용 고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는 고무냄새로 가득했다. 24시간 가동하는 이 곳은 와이어 추출, 보강재 투입, 성형·가류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웅장한 기계소리로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김현호 금호타이어 베트남 법인장은 “공장은 베트남의 설날인 ‘뗏’과 9월 정비기간을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가동한다”며 “2020년에 연간 440만본이던 생산능력은 900만본까지 늘었다. 증설이 완료되면 1250만본까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이는 해외 공장중에서는 중국 남경공장(1270만본)과 함께 가장 많은 생산량 규모다. 금호타이어가 증산을 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고려제강 등 한국 협력사들의 전망도 밝다. 김현호 금호타이어 베트남 법인장이 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김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는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율이 한국의 절반인 7.8%에 불과해서 수익성도 좋다”며 “증산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수출기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법인장은 내년 1분기까지 예정된 증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 작년 베트남이 3개월 가량 셧다운 됐을때도 공장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해결하며 증산 작업에 몰두했기 때문에 베트남법인은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베트남에서 만드는 타이어는 대부분 북미·아세안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베트남의 자동차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내수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작년 금호타이어의 베트남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늘었다. 내수 공략을 위해서 단독 브랜드숍 1호점을 지난 9월 하노이에 오픈했고 2025년까지 25개까지 출점할 예정이다.김 법인장은 “금호타이어는 빈즈엉성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로 집짓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꾸준히 하고 있다”며 “1000여명의 현지 직원은 평균 7~8년으로 근속연수가 길고, 급여도 베트남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아서 빈즈엉성 정부에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베트남 빈즈엉성 미푹단지 오리온 공장 전경(사진=오리온)◇오리온·오뚜기, 현지화 전략 앞세워 베트남 내수 공략금호타이어 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빈즈엉성에 둥지를 틀었다.지난 1995년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딛은 오리온은 2006년 빈즈엉성 미푹공장을 설립하며 생산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하노이에 제2공장까지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진출 10년 만인 2015년에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작년에는 연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현지화에도 힘쓰고 있다. 오리온은 베스트제품인 초코파이를 ‘초코파이 다크’, ‘복숭아맛’, ‘요거트맛’ 등으로 다양화해서 파이 시장 점유율 7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에서 공급받은 감자로 만드는 포카칩(오스타)도 작년 3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베트남 생감자칩 시장을 석권 중이다. 또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양산빵과 쌀과자 제품을 출시하는 등 내수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 2007년 베트남 빈즈엉성에 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한 오뚜기는 2010년 1월 공장 준공과 함께 케첩, 마요네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은 생산·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의 열대과일을 이용한 원료를 생산하며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2013년 80억원에 불과했던 베트남 법인 매출은 지난해 4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018년에는 하노이 박닌공장을 설립하고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빈즈엉성 내 한국기업 관계자는 “빈즈엉성은 호찌민에 근접해 내수 공략에도 좋다”며 “사이공 강을 통한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수출 기지로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인건비가 싸고,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이 좋아 현지화 전략을 잘 세운다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오뚜기 베트남 박닌공장 전경(사진=오뚜기)
-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김은혜·강승규, 결국 국감장 퇴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로 물의를 빚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 뉴스1)주호영 운영위원장은 8일 오후 대통령실 국정감사 회의에서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김 수석과 강 수석을 퇴장해 밖에서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이후 야당 의원들의 극렬한 반발에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뒤편에 앉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수첩에 누군가 ‘웃기고 있네’란 메모라고 적은 것을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포착했다.강 수석 왼쪽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오른쪽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앉았다. 정황상 옆에 앉은 김은혜 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웃기고 있네’란 글자를 지웠다. 당시 강 의원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묻고 있었다.이데일리 보도 후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바로 항의했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건 국회 모독이다. 그동안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해도 사과도 못 받고 여기까지 왔다”며 “국민 대신해서 온 이 자리에서 ‘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인가. 위원장이 먼저 자백을 받고,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퇴장시켜달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김은혜 수석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가, 그 안에 적은 것을 혹시나 의원님 말씀처럼 비춰질까봐,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언코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정감사 상황 관련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강 수석 역시 사적으로 나눈 대화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거짓말의 여왕’ 김은혜 수석,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웃기고 있네’라는 건 누가 웃기고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김 수석이나 강 수석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가슴 절절하게 아파 죽겠는데 ‘웃기고 있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김 수석과 강 수석의 사과에도 장내가 진정되지 않자 주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요구했고, 결국 국정감사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 野 “총리·행안장관 물러나야” 대통령실 “책임 엄정히 물을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김기덕 기자] 여야는 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재난대응 체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책임 소재와 문책 대상을 놓고 연일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또 다시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야권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 책임을 엄정히 물을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의 경질에는 선을 그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대기 “李, 자리 연연 안해…원인 분석 먼저”포문은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천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재난안전대응체계가 완전히 붕괴돼 발생한 인재다. 대통령실, 정부, 서울시, 용산구 등 누구도 이태원 안전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총체적 부실이었고 망언과 책임 회피로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들은 책임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거다. 총리, 장관, 경찰청장 등 내각 구성원 중에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있나”라고 따져 물은 뒤 “고위공직자에게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최기상 의원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경질을 촉구했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다. 지금은 조사, 원인 규명, 수습대책을 (마련)할 때”라며 “무슨 사건이 났다고 장관, 총리 다 날리면 새로 임명하는데 두 달 넘게 걸린다. 그 공백을 어떻게 하겠나. 일단 제대로 파악한 다음에 그런 건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사고 원인 분석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참모진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총리, 행안부 장관 경질을 계속 촉구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의 대대적 혁신’ 언급과 관련, 모든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고 정권 핵심 인사는 지키려는 포석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1980년 신군부가 군대를 동원해서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처럼,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수장시키더니,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골목에서 젊은이들을 좁은 골목에 몰아넣고 떼죽음 당하게 만들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행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엄중하게 서울시장 책임을 묻고 용산구청장은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김 실장은 양 의원의 신군부 등 비유에 대해 “그것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그렇다”면서 “어제 대통령도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한 점 의혹도 없이 공개하고,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노트에 ‘웃기고 있네’ 라고 글자가 적혀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민의힘, 文정부서 임명된 경찰 인사 책임론 제기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경찰 인사들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을 책임 1순위로 지목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을 보고받고 그 자리에 있던 137명의 경찰을 재배치하고 지휘할 책임은 용산서장에게 있다. 만약 137명의 경찰 경력만 제대로 지휘하고 재배치했더라도 이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용산서장은 남의 일처럼 옥상에서 우리 시민이 죽어가는 현장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같은 당 전봉민 의원도 “경찰의 112 신고센터가 제대로 작동했어도 이렇게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용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에게 정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에 노출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문자메시지를 집중 거론하며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총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 실장은 “참 비통한 이런 참사 사건이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이날 여야는 회의 시작 직후부터 ‘사고’, ‘사망자’ 표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편 이날 국감 도중 대통령실 참모진의 국감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뒤편에 앉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수첩에 ‘웃기고 있네’란 메모가 적힌 것을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포착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 수석 왼쪽에 앉아 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해당 문장을 지웠다. 강 의원이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묻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겨냥한 메모로 해석된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은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야당의원 질의시 웃고 있다며 국감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 건강백서, 반려견 ‘영양 가득 간편 간식’ 4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카길애그리퓨리나의 펫푸드 브랜드 건강백서는 반려견용 ‘영양 가득 간편 간식’ 4종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건강백서, 반려견용 ‘영양 가득 간편 간식’ 4종 출시. (사진=카길애그리퓨리나)건강백서는 글로벌 카길의 펫푸드 브랜드로 2009년 출시 후 13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왔다. 건강백서는 카길의 157년 뉴트리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료와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신제품은 내가 먹는 건강한 음식을 소중한 우리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반려인의 마음을 담아 휴먼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해 레토르트 공법으로 원재료 고유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건강과 영양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 어린 강아지부터 노령견까지 전연령이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홈메이드 레시피로 만들어 기호성도 높였다.신제품은 총 4종으로 강황 닭죽, 소고기 전복죽, 사골 황태탕, 인삼 삼계탕이 있다. 강황 닭죽과 소고기 전복죽은 매일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 라인으로 빠른 소화에 도움이 되는 쌀가루와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사골 황태탕과 인삼 삼계탕은 반려견의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보양 라인으로 인삼, 황태 등 활력에 도움을 주는 원재료와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단독 급여하거나 사료에 섞어 줄 수도 있어 면역력과 입맛이 떨어지는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카길 건강백서 브랜드 담당자는 “신제품은 힘든 재료 준비와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파우치만 뜯어 바로 급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맛, 건강과 함께 편리함까지 갖춘 초간편 영양 간식”이라며 “손쉽게 급여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구나 보양 간식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카길의 뉴트리션 전문성을 담은 근본부터 다른 먹거리로 반려견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1865년 설립된 글로벌 기업 카길의 동물영양사업부 한국법인으로 157년 역사 카길의 뉴트리션 전문성을 기반으로 건강백서, 뉴트리나, 원데이케어, 아나브러쉬 등의 다양한 펫푸드 제품을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