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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외
  • [200자 책꽂이]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외
  •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남대일 외|448쪽|한스미디어)국내외 성공한 스타트업 101곳을 선정해 핵심제공가치와 수익공식, 핵심자원, 핵심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비롯해 정보 흐름의 방향, 성공팁 등을 알려준다. 예약정보 통합형 ‘오픈테이블’, 간편 송금 중개형 ‘토스’, 방문요양 매칭형 플랫폼 ‘케어링’, 전문 지식 기반 독서 플랫폼 ‘트레바리’ 등 다채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잘못된 단어(르네 피스터|232쪽|문예출판사)독일의 진보 성향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이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과 만나 어떻게 변질되는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인종, 젠더 등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단어 하나만 잘못 말해도 경력이 끝장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급증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독단주의’로 명명하며 민주주의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별을 쏘아올리다(황정아|208쪽|참새책방)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우주환경을 연구해온 황정아 우주 물리학자의 삶을 담은 에세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로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황정아 후보의 꿈과 포부를 담았다. 부산 청학동 달동네에서 태어나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지냈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인공위성을 개발했던 연구원 시절 이야기, 정치계 입문 계기와 목표를 진솔하게 전한다.△한과 모노노아와레(박규태|786쪽|이학사)한국과 일본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양국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설명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미의식으로 ‘한’(恨)을, 일본인의 미의식으로는 ‘모노노아와레’(物哀れ, 우아한 정취와 비애가 중심이 되는 미의식)를 언급했다. 경주 석굴암 불상과 교토 고류지의 반가사유상, 종묘와 이세신궁, 부석사 무량수전과 료안지 돌정원 등을 비교하며 두 나라의 미감을 분석했다.△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양정훈|308쪽|수오서재)유방암에 이어 자궁암 진단을 받은 70대 엄마와 그 곁을 지키는 40대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들은 누구보다 억세고 단단했지만 이제는 작고 연약해진 엄마의 마지막을 기록하기로 했다. 4기 말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으나 암이 너무 퍼져 다시 배를 닫아야 했던 순간, 호스피스에서 천천히 숨을 멈추던 시간, 엄마가 떠나간 뒤 남겨진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거짓과 정전(오가와 사토시|304쪽|비채)일본 SF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오가와 사토시의 단편집이다. 첫번째 단편작 ‘거짓과 정전’을 비롯해 ‘마술사’ ‘한 줄기 빛’ ‘시간의 문’ ‘무지카 문다나’ ‘마지막 불량배’ 등 6편을 엮었다. ‘거짓과 정전’은 공산주의를 세상에서 지워버릴 파격적인 발견을 전해듣게 되는 모스크바 공작원의 이야기를, ‘마술사’는 타임머신 마술을 선보인 뒤 자취를 감춘 마술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2024.03.27 I 이윤정 기자
  • [사설] ‘관세 폭탄’ 내건 트럼프, 대미 무역 대비책 마련해야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산업연구원(KIET)은 그제 ‘대미 무역수지 흑자 원인의 구조적 분석과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대대적인 통상 압박을 가해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트럼프 리스크란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국의 대미 무역에 미칠 위험 요인을 말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의 표현을 빌면 트럼프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나라를 싫어한다.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대미 무역 흑자국이라는 이유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각종 무역 제재를 가한 전력이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당시 179억달러(2017년)였지만 지난해에는 445억달러로 2.5배로 불어났다. 대미 무역에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만큼 통상 압박의 강도가 더 세질 가능성이 농후하다.트럼프 리스크의 핵심은 ‘관세 폭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존의 세율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대중국 관세율을 60%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여기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물가를 올리며 세계무역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들이 틀렸다. 혜택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산업을 촉진하는 바이든 정부의 기후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근거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어려워진다.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정한 맞춤형 통상 대응전략을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마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늘리는 등 무역흑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주기 바란다.
2024.03.27 I 박철근 기자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
  •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도봉갑은 4·10 총선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거대 양당에서 30대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재수를 노리는 1987년생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 현역 인재근 의원 대신 1989년생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면서 ‘MZ 대결’이 성사됐다. 도봉갑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총선이 7번 치러지는 동안 2008년 18대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고(故) 김근태 의원(3선)과 그 부인인 인재근 의원(3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 때문이다. 도봉갑에 속하는 쌍문1·3동, 창1~5동을 보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2.2%포인트 차이로 졌지만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15.4%포인트, 구청장 0.5%포인트 차이로 각각 이겼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지역 모르는 사람 안 뽑아”vs “굳이 왜 바꿔”지난 19일 찾은 도봉구 쌍문·창동 주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쌍문동에 거주하는 안모(75·여)씨는 “호남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밀어줄 생각은 없다”며 “잘될 사람을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창동역에서 만난 이모(41·남)씨는 “서울아레나도 들어온다고 하고 스타트업 단지도 생기고 이것저것 개발되고 있다”며 “굳이 (지역구 의원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투표일 직전에 결정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도봉구에 25년째 살고 있다는 부동산중개업자 김모(70대·남)씨는 “의정 활동을 잘할 사람이 돼야지”라며 “사람 됨됨이와 공약, 정당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재섭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김 후보는 쌍문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박이기 때문에 도봉갑 7개 동에서 필요한 것과 현안, 민원을 속속들이 알고 당협위원장을 하는 동안 이를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했다”며 “서울 외곽이기 때문에 개발할 것이 많고 이를 제대로 다루려면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한데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19일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이날 오후 쌍문동 백운시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가 인사하자 상인들이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슈퍼마켓에서 짐을 나르던 한 직원은 “여기까지 오는 건 자네밖에 없어, 꼭 될 거예요”라고 덕담을 했다. 김 후보는 기름집·철물점에 들러 상인의 민원을 듣기도 했다. 신창시장에서 만난 김정미(56·여)씨는 “시장 상인은 거진(거의) 김재섭을 지지할 걸”이라며 “이 지역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은 뽑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귀령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지난 23일 개소식을 마친 후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제일 앞에 서서 맞서겠다”고 적었다. 이날 저녁 쌍문역 개찰구 앞에서 퇴근 인사를 전하는 안 후보에게 “열심히 해라, 꼭 됐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한다”고 응원하며 함께 사진 찍길 요청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하지만 안 후보를 향해 한 60대 남성은 “안귀령씨! 여기가 무슨 동인진 알아요”라며 크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지난 7일 신창시장을 찾은 안 후보가 무슨 동인지 몰랐던 것을 나무라는 의도였다. 안 후보는 “이제 배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창4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만난 이모(78·여)씨는 “난 전주 사람이라 민주당 뽑을 것”이라며 “자식들이 안귀령이가 이재명 대표 측근이고 똑똑하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GTX-C·창동역 지하화 공통 공약양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조기 개통과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노선 지하화가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다. 김 후보는 KTX·SRT 창동역 출발을, 안 후보는 창동역으로의 SRT 연장을 각각 약속했다. 창동역사를 두고 김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민자역사 조기 완공을 각각 외쳤다. 김재섭 후보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문화체육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복합체육시설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귀령 후보는 로봇과학관과 연계한 로봇·인공지능 박람회 정례화, 서울사진미술관과 연계한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내걸었다. 도봉갑엔 윤오(56) 녹색정의당 후보도 출마한다. 윤 후보는 △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고용·교육 체계 개편 △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개편 △실업급여·기초연금 인상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탕감 등을 공약했다. 대결 구도가 성사된 이후 도봉갑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여론조사꽃이 한 차례 실시했으며 안귀령 후보 41.3%, 김재섭 후보 33.1%, 윤오 후보 1.5%로 각각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509명 설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26일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귀령 후보 SNS)
2024.03.26 I 경계영 기자
세네갈 대선, 40대 야권 후보 사실상 '승리'
  • 세네갈 대선, 40대 야권 후보 사실상 '승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네갈 대통령 선거에서 40대 야권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25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에서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네갈 대선에서 야권 연대 후보인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가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오는 29일 다카르 항소법원에서 발표한다. 세네갈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투표 잠정 개표 결과 파예 후보가 53.7%, 현 집권 연합의 아마두 바 후보가 36.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네갈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번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 이상을 득표해 대선은 단판 승부로 끝나게 됐다.세네갈은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보통선거로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야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네갈의 평화적인 정권 이양은 서아프리카의 민주주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2020년 이후 8번의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파예 당선자는 “세네갈 국민들은 과거와의 단절을 결정했다”며 “겸손하고 투명하게 통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예 당선자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 송코(49)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투옥되면서 대리로 내세운 인물이다. 세금 징수원이던 파예 당선자도 송코가 투옥한 치안판사를 비난한 뒤 명예훼손과 법정 모독 혐의로 투옥됐었다. 파예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부패와 싸우고 국가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다짐은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5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예 당선자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국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안귀령, 마이크 인사 했다가 선관위에 ‘경고’ 조치
  • 안귀령, 마이크 인사 했다가 선관위에 ‘경고’ 조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안귀령 후보가 박지원 후보와 함께 도봉구 신창시장과 창동골목시장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안귀령 후보 페이스북)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서면을 통해 ‘엄중 경고’를 받았다.안 후보는 지난 17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연습 교실에 참여했다가 마이크를 든 채로 유권자들에게 “잘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59조에 따르면 말로 하는 선거운동은 상시 허용되지만 마이크 등 확성장치 사용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가능하다. 확성기 사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쓰지 않고 육성으로 외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20대 대선 때도 당시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권교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다만 선거목적이 아닌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에 매번 발언이 선거운동과 관련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당시 노래 교실을 방문해 육성으로 인사를 했고, 노래를 잘 못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화성을 출마 이준석 “공영운 후보 토론회 무산시키려 해” 비판
  • 화성을 출마 이준석 “공영운 후보 토론회 무산시키려 해” 비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쟁자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22일 동탄역 인근 상가에 공영운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사무실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사진=김혜선 기자)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에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토론 일정을 공 후보 측의 요청으로 4월 2일로 연기하더니, 이제는 전화로 토론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공개하며 지적했다.이 대표는 “회피의 방법도 가지가지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토론회를 전화로 하겠다고 한다”며 “토론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든 허들을 높이고 기괴한 제안을 통해 토론을 무산시키려는 생각이신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국회의원이 되시겠다는 분이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한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 질의 같은 의정활동도 전화로 하겠냐”며 “동탄은 동탄의 문제를 진지하게 국회에서 현장에서 소리높여 다뤄줄 사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저는 1시간 동안 공영운 후보의 빵긋 웃고 있는 사진을 상대로 토론해야 한다. 이걸 지켜봐야 하는 동탄 주민들은 또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틈만 나면 참모 뒤에 숨는 윤석열 대통령에 질렸다. 정치 입문 1달도 안돼 국민이 극혐하는 구태를 빠르게 습득했다”고 전화 토론회 의사를 밝힌 공 후보 측을 압박했다.앞서 공 후보는 YTN TV토론을 하기로 했다가 돌연 불참을 선언해 한 차례 무산시켰다.공 후보는 지난 24일 “라디오 토론에 참여한다 하니 괜한 걱정 안해도 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급해지셨는지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 시킨 일등공신께서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겠다 하는 게 의아하긴하다”고 SNS에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 활동을 통해 옥에 가더라도 반미를 하셨던 패기가 왜 토론 앞에서만 작아지냐”며 “공영운 후보님 쫄지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비례에 몰린 제3지대, 지역구는 가뭄…문제는 `돈`
  • 비례에 몰린 제3지대, 지역구는 가뭄…문제는 `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3지대 정당들의 비례대표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체제 속에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도 받기 어려워지자 비례대표로 몰린 것이다. 낙선 시 수 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떠 안아야 하는 지역구 선거와 달리 비례대표 선거는 비용 부담도 적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제3지대 정당은 36개로 지난 총선 대비 3개가 늘었다. 정당 수만 따지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188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냈다. 반면 제3지대 정당 지역구 후보자 수는 199명에 지나지 않는다. 비례대표 후보자 수보다 11명 더 많을 뿐이다. 역대 최저 격차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처음 시행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 수와 비례대표 후보자 수의 격차는 380명에 달했다. 35개 제3지대 정당 33개가 23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고 이들 중 19개 정당에서 612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다. 허경영 명예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235명)의 후보 숫자를 빼더라도 격차는 377명이 된다. 과거 다른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자가 항상 비례대표 후보자보다 300~600명 더 많았다.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3지대 정당 관계자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제3지대 정당들이 지역구 후보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경남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 중인 민주당 당원은 “지난 대선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대결 구도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구도 속에 제3지대 정당들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선거비용 부담 문제가 크다. 한 정치권 인사는 “경선대금 2000만원에 컨설팅 비용 1억원, 사무실 임대료를 비롯해 포스터 제작 비용, 문자 발송 비용까지 포함하면 수 억원의 돈이 든다”고 털어놨다. 과거처럼 거대양당 쏠림 현상이 심하지 않았을 때는 3당으로 출마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유효 득표를 받아 선거비용을 전부 또는 일부 보전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 현재 선거법에서는 유효득표율이 15% 이상되면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되면 절반을 보전해 준다. 반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탁금 5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후보자 중 한 사람이라도 당선자가 나오면 다른 후보자 모두 기탁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후보자가 감당해 야할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총선 후보자들의 재산 수준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간에 격차가 컸다. 지역구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 규모는 27억7704만원인데 반해 비례대표 후보자의 평균 재산은 14억6612만원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2024.03.25 I 김유성 기자
하남갑, 尹호위무사 vs 野여전사 대결…참신함이냐 인지도냐
  • 하남갑, 尹호위무사 vs 野여전사 대결…참신함이냐 인지도냐[르포]
  • [하남=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을에 고추장 담그면 딸이 잘 산다던데. 난 이용이 담근 게 맛있어 보여.”“아파트에 젊은 애들이 많은데 우리 애들도 40대 50대는 전부 그쪽(더불어민주당)이잖아.”지난 19일 넓은바위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은 이용 국민의힘 경기 하남갑 후보. (사진=김혜선 기자)◇농촌지역 광암동은 보수세 강해지난 19일 경기 하남시 금암산 끝자락에 위치한 광암동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꽃이 피었다. 노래교실이 시작하기 전 대화 주제는 22대 총선이다. 할머니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여전사’ 추미애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이용 후보가 경로당 노래교실을 찾아 어르신들에 넙죽 절을 올리자, 광암동 할머니들은 “여기는 도시가스도 안 들어와”라며 “문재인 때 여기 아무것도 안 해줬다”고 성토했다.광암동은 감북동, 초이동과 인접한 마을로 이 일대는 하남갑에서도 개발이 덜 진행된 농촌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세가 강해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에 표가 몰렸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하남갑은 농촌과 원도심이 섞인 ‘도농복합도시’로, 동네 10개(천현동, 신장1·2동, 덕풍1·2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춘궁동, 초이동)가 있다. 미사지구 4개 동이 있는 하남을은 민주당에, 하남갑은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광암동에서 북동쪽으로 1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구도심지역인 신장1·2동이 나온다. 신장2동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추미애 후보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멀리서 추 후보를 발견하자마자 “어머, 추미애!”라며 뛰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1분 뒤 또 다른 시민이 “팬이에요”라며 추 후보에 하이파이브를 했다.(사진=김혜선 기자)신장2동 길거리에서 만난 손혜정(55·여)씨는 “추미애가 장관 할 때 잠실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봤는데 연설하는 것과 추진력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추미애에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용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명강변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49·남)는 “예전부터 민주당이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고 좋다. 그런데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을 할지, 조국혁신당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장 2동에서 산책을 나온 임청호(76·남)씨는 “추미애는 김대중 때부터 정치하던 사람인데 잘하겠지”라며 “이용은 누군지 모른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다 알겠느냐”라며 웃었다.◇ ‘스윙보터’ 구도심 “정권 심판” vs “이재명 심판”신장동 아파트 단지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덕풍1·2동이 나온다. 신장동과 덕풍동은 선거 때마다 민심이 변하는 스윙보트 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0%포인트 넘는 차이로 이겼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반대로 10%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약 26만명의 하남갑 유권자(20대 대선 기준) 중 신장동에 4만 2000명, 덕풍동에 2만 8000명이 있다. 구도심을 잡는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확률이 크다.구도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으로 의견이 갈렸다. 신장1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윤모씨(29·남)는 “이재명이 싫어서 이용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윤씨는 “추미애 후보가 정치적 거물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공천을 받아 하남에 오는 것 자체가 신뢰할 수 없다. 연고지도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하남검단산역 앞에서 만난 김모씨(40대·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도망간 것을 국민이 다 안다”며 “추미애가 선명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사진=김혜선 기자)◇후보 교체 아쉬움도…“이창근이면 됐을텐데”후보들의 인지도가 이번 총선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재근 덕풍시장상인회장은 “이창근을 공천했으면 추미애 후보가 힘들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년간 하남갑 출마를 준비하다 당의 권유로 지역구를 을로 옮겼다. 그는 “내가 딱 생각할 때는 하남을이 민주당세가 세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공천을) 바꿨는지 모르지만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며 “추미애 후보는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신장동에 거주하는 신모씨(65·남)도 “이용이 젊고 정치 때가 덜 묻은 것 같아 잘 할 것”이라면서도 “저쪽(추미애)은 중진이라 불안하다. 이창근이 간 게 아쉽다”고 했다. 옆에 있던 유모씨(50·남)는 “미사는 야당이 강하다. 당에서 승리 방안이 있으니 그렇게 조정했을 것”이라며 “이창근이나 이용이나 여기서도 이길 것”이라고 했다.위례동은 하남갑에서도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상’으로 송파구와 생활권을 같이 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3개로 쪼개져 있는데, 표심은 서울 강남권을 따라가고 투표율도 하남갑 타지역보다 높다. 하남에 속한 위례동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 편입’과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위례동에서 만난 송모씨(30대·여)는 “아직 누가 더 좋은지 정하지 못했다. 다들 위신선을 만들겠다고만 하고 안 하고 있다”며 “위례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인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혜선 기자
공화당 중도파 의원 "트럼프 지지 못해"…탈당도 시사
  • 공화당 중도파 의원 "트럼프 지지 못해"…탈당도 시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공화당 중도파인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인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절대 표를 던지지 않겠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미국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사진=AFP)머카우스키 의원은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공화당원으로서 내가 지지할 수 있는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는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할 가능성에 관해선 “나는 내가 매우 무소속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이 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머카우스키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온건·중도파다.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자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중간선거 때 머카우스키 의원의 당내 경쟁자를 밀며 보복을 시도했으나 머카우스키 의원은 이를 물리치며 생환에 성공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공화당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며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지었으나 아직 머카우스키 의원 같은 중도층 마음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온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후원했던 찰스 코크와 켄 그리핀, 폴 싱어 등 큰손들이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탓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달 16~18일 메인스트리트리서치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동률을 이뤘다. 전달 조사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4%p 앞서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중도층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4.03.25 I 박종화 기자
이영선 공천취소로 양자대결 압축된 세종갑…김종민 ‘방긋’
  • 이영선 공천취소로 양자대결 압축된 세종갑…김종민 ‘방긋’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영선 후보의 갭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신고로 공천을 전격 취소하면서 세종갑 선거구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3자구도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던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민주당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송파구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를 가지고 있는데 당에는 아파트 1채, 오피스텔 1채만 신고했다고 한다”며 이 후보의 공천 취소 이유를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경선 당시 재산 신고내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등록한 재산 신고내역이 다르다는 것을 보고받고 지난 23일 밤 이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중앙선관위 후보자 정보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총 38억 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이 중 이 후보의 채무는 임차(월세)보증금과 은행·캐피탈 등 37억 6893만원이었다. 전형적인 ‘갭투기’를 한 것이다.민주당은 세종갑에 출마하는 야당과 선거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갈 곳 잃은 민주당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류 후보의 경우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으로 국민의힘에서 세종시당위원장과 세종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 ‘지역 인재’라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세종갑은 젊은 층 비중이 큰 지역구로 정권 심판 기조가 강하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윤석열 당시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에 9626표를 더 줬다.다만 민주당 표가 그대로 김 후보에 흡수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배신자 프레임’이 강한 상황이고,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현역으로 활동하던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지역 기반도 약하다.그럼에도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22대 총선에서 ‘정권 심판’ 기조가 강한 것에 기대감을 보였다. 새로운미래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아무래도 1대 1 구도 상황에서 정권 심판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김 후보에)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상황이 최근 변동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4 I 김혜선 기자
‘종북’·‘친일’ 22대 총선 뒤덮은 색깔론…정치혐오 부추기는 여야
  • ‘종북’·‘친일’ 22대 총선 뒤덮은 색깔론…정치혐오 부추기는 여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2대 총선에서도 여야 ‘색깔론’ 공방이 예외없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연일 ‘종북 세력의 국회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한일전’으로 규정하고 친일 공세에 나섰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천 결과 지금의 야권은 합리적이고 온건한 진보세력은 발붙일 틈이 없고 종북 세력과 범죄 혐의자들에게 포위된 형국”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미·종북세력과 범죄혐의자들의 정당에 대해 단호히 ‘노(NO)’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충남 보령과 서산을 방문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해 연일 ‘종북’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 근거는 진보당과 함께 진행한 위성정당 등 선거연합이다. 국민의힘은 진보당이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후신으로 이들과 선거 연합을 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종북 세력에게 내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 22일 충남 보령을 찾아 “위헌정당 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은 모두 정상적 정당체제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고 정치를 장악할 수 없는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이번 선거에 져서는 안 되는 선거고 만약 지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민주당 역시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으로 규정하고 ‘친일’ 색깔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언급하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많다. 이번 총선에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되는 후보를 다 떨어뜨려 우리가 독립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 정승연(인천 연수갑) 후보의 ‘열등의식’ 발언을 근거로 친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동작을 방문해 “희한한 친일 공천을 했던데, ‘세상에 일제 시대가 조선보다는 낫지 않냐’,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며 대전 서구갑의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여야의 색깔론은 선거철 매번 등장한다. 국면 전환과 지지층 결집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극약 처방’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정당은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이용한 색깔론을 자주 꺼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측은 장모 실형으로 인해 위기를 겪던 중 이 대표의 ‘미군 점령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친북’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역시 ‘친일’ 색깔론을 자주 꺼내왔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당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친일’ 색깔론을 통해 공격했다.전문가들은 색깔론이 지지층 결집이라는 효과가 있지만 중도층의 ‘정치혐오’를 키운다는 큰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색깔론은 기존 지지층 결집 외 중도층 확장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수차례 증명됐다”며 “색깔론으로 일관할 경우 중도층은 투표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흩어지면서 큰 역할을 못하는, 기권표가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3.24 I 김형환 기자
총선서 친러 손들어준 슬로바키아, 대선선 친서방 선두
  • 총선서 친러 손들어준 슬로바키아, 대선선 친서방 선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친서방 성향의 이반 코르초크(무소속) 전 외무장관이 선두를 차지했다. 코르초크 전 장관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한다면 로베르트 피초 총리의 친러시아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2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반 코르초크 전 외무장관.(사진=AP·연합뉴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코르초크 후보는 개표율 99.9% 현재 42.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친러 성향 연립여당인 목소리-사회민주당 소속 페테르 펠레그리니 전 총리는 37.1%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다음 달 6일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번 선거는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한 피초 총리의 국정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집권하자마자 이전 내각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을 폐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내에선 부패범죄 형량을 낮추고 정부의 공영방송 통제권을 강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법률 거부권, 법관 임명권 등을 가진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피초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힘을 받을 수도,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코르초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피초 총리에 대한 견제론을 캠페인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날 “여당 지지자들도 이 정부의 통치 방식과 슬로바키아의 진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EU 주재 대표, 주미 대사 등을 거쳐 외무장관을 지낸 코르초크 후보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를 주도한 친서방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펠리아그니 후보는 국민 다수가 슬로바키아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고 슬로바키아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으로 원한다고 1차 투표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대선 토론회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즉각적으로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피초 총리의 주장을 옹호했다.
2024.03.24 I 박종화 기자
대구 `찐명` 女청년정치인은 왜 `이재명 민주당`에 소송을 걸었나?
  • 대구 `찐명` 女청년정치인은 왜 `이재명 민주당`에 소송을 걸었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 달성군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갔던 전유진 전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은 ‘친명’을 넘어 ‘찐명’을 자처하던 청년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매일 KTX를 타고 가 유세 활동을 도왔다. 이후로도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정치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민사 51부)에 민주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당의 대표자가 이재명 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재명’을 상대로 한 셈이 된다. 전유진 전 달성군지역위원장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 (사진에서 이재명 대표 오른편(파란색티)에 앉은 이가 전 전 위원장)◇기각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그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은 ‘박형룡 달성군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공천 효력 정지’가 주된 내용이다. 박 후보자를 공천한 게 훗날 민주당에 손해를 끼칠 수 있으니 재고해달라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달성군 민주당 당원, 타 지역 당원 등을 포함해 29명이 이번 가처분 신청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대구시당 입장에서는 탈당계를 내며 민주당을 나간 것보다 더 충격이었다. 다만 이 가처분 신청은 후보자 등록 전인 지난 20일 결론이 나왔다. 이날(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전 전 위원장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민주당이 행사한 공천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고, 해당 후보자에 대한 공천이 취소될 만큼 중대한 하자가 있지 않다”고 봤다. 결정문 중 ‘주문’ 부분가처분 기각 결정이 나왔지만 전 전 위원장은 본 소송에 들어가겠다는 태세다.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보기에)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채권자 “지역구·비례 이중 등록 당규 위반” 그가 봤던 불합리한 상황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단수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비례대표까지 신청하면서 ‘당규’를 위반한 점이다. 실제 전 전 위원장이 제시한 ‘당헌당규 이중신청에 대한 후보자신청무효 규정’ 중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후보자추천신청공모 내용 제 7항’을 보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동시 신청 불가’로 돼 있다. 좀 더 정확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선거후보자로 추천받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영역 중 한 영역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자의 비례대표 신청을 놓고 대구시당 당원 내에서 설왕설래가 오간 것도 사실이다. 한 당원이 민주당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소했지만 별다른 답을 못받았다고 전 전 위원장은 전했다. 전 전 지역위원장 입장에서는 해당 후보자와 대구시당에 대한 서운함도 있다. 그간 자신이 갈고 닦아왔던 지역구를 ‘선배정치인’에게 양보했는데 그가 당규를 어겼다는 서운함이다. 그는 “그동안 공들였던 지역을 정말 힘들게 내어드렸는데도 이렇게 했다”면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채무자 “절차상 문제 없다” 반박 이 같은 전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대구시당 관계자는 “본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도 “지역위원장 공천 신청과 비례대표 신청에 있어서는 시차가 있다”면서 “이중 등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재판부에 제출한 답변서에도 이 같은 입장은 나와 있다. 민주당은 법률대리인을 통한 답변서에서 “당규상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선정 기준을 비례대표제 후보에 대한 선정 기준으로 확대 해석할 수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나중에 신청한 것(비례대표 신청)이 신청한 것이 무효가 되면 된다”고 했다. 박형룡 후보자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이데일리에 밝혔다. 그는 “비례신청 공모 공지 사항에는 지역구 신청자는 신청해서는 안된다는 제한 규정이 없었다”면서 “당시 전략비례순위에 대한 방침도 공지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전 전 위원장에 대한 섭섭함도 전했다. 그는 “당내 절차의 문제를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한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구시당에서는 자칫 내분 상황으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험지 딜레마…‘버티거나 꺾이거나 혹은 굽히거나’ 박 후보자도 할 말은 많다. 우선은 대구·경북(TK) 지역이 민주당 후보들의 험지라는 점이다. 당선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힘겹게 지역구 선거에 나선다. TK 밖 누군가에게는 ‘숭고한 희생’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당사자들은 암담한 현실을 버텨내야 한다. 지역구 후보였던 박 후보의 비례대표 후보 신청은 현실적인 선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는 싸움’을 하면서 많은 TK 민주당 정치인들이 희생됐기에, 이를 줄여 TK정치인의 저변을 넓히자는 취지로 보인다. 박 후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구에서 뛰다가 비례신청을 하고 선출이 안되면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 “이 방식을 썼다면 대구의 경우 몇 곳 정도는 후보를 더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소통, 문제 제기자는 해당행위자로 다만 이번에도 과정이 문제가 됐다. 중앙당은 모호한 규정으로 문제의 빌미를 줬다. 결론을 내는 과정 속에 당사자(전 전 위원장)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 문제 제기자는 해당행위자로 취급됐다. 지난 한 달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목격할 수 있었단 문제점이 고스란히 험지 지역구에서도 반복된 것이다. 이번 일로 민주당 대구시당은 귀중한 여성 청년 정치인 한 명을 잃게 됐다. 전 전 위원장은 네 아이의 40대 엄마로 ‘스토리텔링’이 풍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었다. 그는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이라 더 신뢰했는데 이번에 많은 실망을 했다”면서 “이번 일로 정치인들을 더 불신하게 됐다”라는 말을 남겼다.
2024.03.23 I 김유성 기자
엔비디아 다시 랠리 시동…'천비디아' 가능할까
  • 엔비디아 다시 랠리 시동…'천비디아' 가능할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소폭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오르며 나스닥 상승에 힘을 보탰다.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한주간 3대 지수는 강한 한 주를 보냈고, 이날은 이를 소화하면서 횡보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엔비디아 3.12% 상승...‘천비디아’ 다시 도전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9475.9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4% 하락한 5234.18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6% 오른 1만6428.82에 마감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약 2.3% 상승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에 조금 못미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 가까이 상승했다. 인공 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지수(Sox) 역시 한 주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연방준비제도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투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에 강하게 베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나타냈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는 “매우 강한 한 주를 보낸 후 이날은 소화하는 기간”이라며 “전반적인 추세가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수석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시장은 연준이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결국 연준은 시장의 친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엔비디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12% 오른 942.89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천비디아’에 도전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3570억달러까지 급증하며 2위 애플(2조6600억달러)를 추격하고 있다. UBS도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에 합류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는 주당 예상 주가를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큐리는 “차세대 칩 블랙웰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그래픽칩 당 연간 4500달러) 판매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기업 고객을 고려하면 수익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이제 단순 그래픽칩 제조업체가 아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칩 제조 외 소프트웨어 판매도 늘리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GTC2024에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님(NIM)이라는 제품을 새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추론이나 AI 소프트웨어 실행 프로세스에 구형 엔비디아 GPU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NIM을 활용하면 AI모델 훈련에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알바벳도 2.14% 올랐다. 전날 미 법무부(DOJ)의 반독점 소송으로 급락했던 애플도 0.53%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2.15% 상승했다.택배업체 페덱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7% 이상 상승했고, 나이키는 실망스러운 전망과 중국 매출 둔화로 6.9% 하락했다. 나이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한자릿수 비율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주가가 13.71% 급락했다. 올해 들어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DWA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3배 이상으로 치솟았고 이날 합병 소식이 나오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10년물 금리 4.2%..위안화 약세에 달러 올해 최고 수준국채금리는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04% 를 기록 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6.1bp 떨어진 4.381%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6bp 하락했다.달러는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오른 104.42를 기록 중이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달러 매각이 부각되고 있고, 특히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게 영향을 주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쉬안 창넝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충분한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국제 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4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2주간 상승률은 3.36%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1%, 독일 DAX지수는 0.15%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도 0.34% 하락 마감했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모회사 내주 우회상장…재정난 해소하나
  • 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모회사 내주 우회상장…재정난 해소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다음주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막대한 재정적, 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합병의 큰 장애물이 제거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수십억 달러의 횡재를 가질 기회를 잡았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주초 합병을 완료시킬 계획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 주총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 만큼 DWAC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 ‘DJT’로 내주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DWAC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난항을 겪어온 TMTG와 합병을 우여곡절 끝에 마치게 됐다. 트루스 소셜의 DWAC의 기업 가치는 약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5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계약에 따라 합병사의 주식 약 7900만주를 소유하게 된다.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DWAC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향후 그의 주식 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 DWAC의 주가는 이날 주당 44.20달러에 거래가 시작됐지만, 주총이 끝난 이후 38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DWA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3배 이상으로 치솟았던 만큼 고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DWAC의 거래 가능한 주식 중 총 11%가 공매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각종 재판에 시달리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만약 상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주가가 오른다면 자금난 해소에 나설 수도 있다. 그는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탁해야 한다. 이를 어길시 뉴욕주 검찰총장은 맨해튼 북쪽의 골프장과 사유지 또는 기타자산 압류를 시도할 수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거래에 대해 트럼프의 절박한 현금 경색을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 재정적, 법적 이유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루스소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시장이 지나치게 과대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루스소셜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0만달러에 불과하고, 2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예일대 법학 교수인 조나단 메이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가는 분명히 거품이 꼈다”며 “어떤 합리적인 투자자도 주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특히 오랫동안 보유해야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DWAC 지분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받아야 하는데, 면책이 이뤄지더라도 이 같은 결정이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 하락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
2024.03.23 I 김상윤 기자
'尹 40년 지기' 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 배치
  • '尹 40년 지기' 석동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 배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2일 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2번을 받아 4·10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송파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컷오프(경선배제)된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석 전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진영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외에 추가로 힘을 보탤 수 있는 진성 우파 정당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 자유통일당은 2년 전 국민의힘보다 더 뜨거운 애국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다”면서 당적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22대 총선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석 전 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지난 대선 당시에서는 윤 대통령 선대위의 상임대외협력특보 등을 지냈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석 전 처장은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에 후보 등록을 신청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추천하면서 컷오프 됐다. 석 전 처장은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 후 승복했던 제가 4월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것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국회를 병들게 할 불량 정당의 진입을 막고 보수 우파 애국시민 표심에 부합하는 우파 정당 선택지 확대가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초대 대표를 지낸 정당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비례대표 1번을 받았고, 석 전 처장은 남성 몫 최우선 순위인 2번을 받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 의원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한편, 부산 출신인 석 전 처장은 부산 지역에서 총선에 도전해왔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자유통일당은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으로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1.83%로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
2024.03.22 I 이윤화 기자
"역사적 기록" 러시아 선관위, 푸틴 5선 공식화
  • "역사적 기록" 러시아 선관위, 푸틴 5선 공식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판 차르(러시아 황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공식화 됐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선거 캠프 측근들과 회동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푸틴이 러시아 연방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선관위가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 결과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5선 당선에 대한 공식 인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러시아를 이끌게 됐다.푸틴 대통령의 공식 득표율은 87.28%(7627만7708명)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 18일 선관위가 발표한 대선 예비 결과 수치와 동일하다.푸틴 대통령 외 3명이 후보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연방공산당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는 4.31%,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는 3.85%, 러시아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3.20% 득표율에 그쳤다.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7.49%로 역시 역대 최고 수치다. 이번 러시아 대선은 최초로 사흘간 투표를 진행하고 온라인 투표도 도입했다.팜필로바 위원장은 “8757만6075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며 “현대 러시아 역사에서 이러한 지표가 나온 적은 없었다”고 ‘역사적 기록’이라고 강조했다.해외에서는 144개국에서 38만8791명의 유권자가 대선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러시아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두고 서방에서 부정 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했다. 팜필로바 위원장은 “그들은 결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대통령은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대선이 신뢰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녹색 액체를 쏟거나 불을 지르는 방해 행위가 발생했지만 어느 투표소에서도 투표 결과가 취소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4.03.21 I 이소현 기자
참여연대 “개발 정책 남발…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신고”
  • 참여연대 “개발 정책 남발…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신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지역 개발 사업 등을 발표한 점이 여당 후보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열었다.참여연대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이들은 윤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제9조와 제85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법 조문은 공무원 등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해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대규모 개발사업부터 학자금 지원까지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표했지만, 소요예산이나 재원계획이 없거나 민간사업을 정부의 성과처럼 포장해 생색내기용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총선용 선심성 정책 발표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진행하는 민생토론회가 대선 후보나 당 대표가 지역별 순회 공약을 발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처장은 “보통 부처별 업무보고라고 하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소요 예산, 재정 계획, 추진 일정들을 보고하기 마련”이라며 “이번 민생 토론회에서는 기존의 업무보고와 다르게 대부분 해당 지역에 대한 개발 정책과 숙원 사업을 발표하는 것으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1월 25일 의정부에서 발표된 GTX 등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정부가 총 13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민간 투자에 의존하는 사업”이라면서 “영암·광주에 초고속도로 추진 사업에 2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재원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또 최용문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변호사)도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는 공무원에 해당하고,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최근 대통령은 21차례 걸친 민생토론회를 하면서 각종 개발 공약을 제시하고 지역의 숙원사업 추진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한 개발 사업의 총액은 900억~1000조원에 이른다”면서 “대한민국 1년 국가 예산이 600조원 정도가 되는데 그 숫자를 아득히 뛰어넘는 숫자라서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속한 개발 사업의 대부분은 중앙정부 예산이 소액만 투입되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에 의존해 추진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예산 통과나 법 개정 때문에 국회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당선된 이후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대통령이 야당을 설득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진정성 없이 선거에 미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2024.03.21 I 황병서 기자
BOJ "올해 10월 추가 금리인상 단행할수도"
  • BOJ "올해 10월 추가 금리인상 단행할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데 이어, 오는 7월 또는 10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인상한 뒤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이전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를 비둘기파(금융완화 선호)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며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BOJ의 통화정책 변경 이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추가 금리 인상이 당연히 시야에 있다. (다만) 천천히 진행해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금리인상 요건으로 강조해 온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에 대해서도 “지속적·안정적인 2% 물가 목표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작년부터 이어진 확고한 임금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또는 10월, 내년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BOJ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어 “BOJ는 2006년 3월 양적완화를 해제한 후에도 4개월 뒤인 같은 해 7월 정책금리를 0.25%로 끌어올렸다”며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달 변경한 통화정책이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반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BOJ가 그간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만큼 10월 추가 인상이 가장 유력하다는 진단이다. BOJ 관계자는 “10월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시장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 치러진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BOJ가 미 대선 이전까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외에도 10월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를 발표하고 BOJ 지점장 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인 경제·물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이를 토대로 한 번 더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7월로 앞당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단칸 및 경제·물가 전망이 7월에도 발표되는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대응 필요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대규모 국채 매입을 유지하는 등 금융완화의 큰 틀은 남겨둬 상징적인 측면이 강한 반면, 추가 금리 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파급력이 달라 정부가 이를 용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4.03.21 I 방성훈 기자
‘정권심판론’vs‘여당 프리미엄’ 팽팽…조국혁신당은 7~9석
  • [D-20]‘정권심판론’vs‘여당 프리미엄’ 팽팽…조국혁신당은 7~9석
  • [이데일리 김형환 이수빈 기자] 22대 총선을 20일 앞두고 전문가들은 여야 중 한쪽의 압도적 승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우세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중도층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고 민주당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양당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압승 없을 것” 한 목소리…‘정권 지원론’vs‘정권 심판론’정치 전문가들은 여야 모두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예측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장과 공천 등으로 여야가 팽팽해졌다. 어느 한 쪽이 크게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역시 “최근 여론조사가 팽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여야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은 이른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작동해 ‘정권 지원론’에 힘이 쏠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힘 있는 집권여당임을 앞세워 김포·구리·하남 등 서울 편입,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양당 모두 악재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정당 지지율은 팽팽한 상황”이라며 “결국 중도층이 어디에 쏠리냐에 따라 의석수가 결정이 될 것인데 중도층인 2030세대나 자영업자는 정부의 민생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결국 정부여당에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석좌교수는 “서울편입·반도체 산업 육성 등 지역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높은 심판론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 ‘5대 실정’으로 규정하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토론보다 다소 앞서고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여당의 악재가 이어진다면 과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소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사이익, 심판정서 등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범야권을 포함해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할 확률도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오디션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조국혁신당 ‘다크호스’로…남은 변수는 ‘막말 리스크’전문가들은 제3지대 중 조국혁신당을 이번 총선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오차범위 ±2.2%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조사됐다. 국민의미래가 35.3%로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와 관련해 홍 소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명횡사’ 공천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하나의 통로가 생긴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는 이 대표 마음대로 했으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석좌교수는 “선거에서눈 어떤 정당이 ‘새로운 것’을 내놓는가가 중요한데 조국혁신당이 뜨는 이유도 새롭다는 이유”라며 “호남·진보층·40대·5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대 15석을 목표로 하는 조국혁신당이 과거 ‘열린민주당’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양당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9석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과거 열린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높았지만 선거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며 “조국혁신당 역시 마찬가지로 최대 7석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조국혁신당을 제외한 나머지 제3지대의 경우 개혁신당·새로운미래 등을 합쳐 3~5석 가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악재 극복’와 ‘앞으로 나올 막말 리스크’를 남은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최 소장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해소하는 과정이 여당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엄 소장은 “민주당은 지금 ‘친명공천’으로 인해 지역구마다 무소속 및 다른 당 출마로 인한 분열요소가 많은 상황”이라며 “‘조국 바람’으로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접전을 펼치는 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을 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홍 소장은 향후 불거질 막말 리스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홍 소장은 “후보자들의 정제되지 않고 진영 논리에 충실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라 네거티브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4.03.21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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