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66건

펫 푸드 브랜드 수라상, 임금님 수라상 컨셉 신제품 3종 출시
  • 펫 푸드 브랜드 수라상, 임금님 수라상 컨셉 신제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펫 푸드 브랜드 수라상은 엄선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펫푸드 ‘고기밥상, 영양밥상, 바다밥상’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사진=수라상)제품은 곤룡포를 입은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와 각각의 원료 특징이 돋보이는 12첩 수라상의 민화 일러스트를 활용한 패키지로 선보인다. 삼각형 키블 형태로 출시되어 전 연령대의 반려견이 먹기에 적합한 ‘수라상’은 2㎏, 6㎏으로 만날 수 있다. 수라상은 반려견의 영양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육고기와 야채의 조화를 이룬 ‘고기밥상’, 보양식 컨셉의 ‘영양밥상’, 신선한 해산물 원료가 들어간 ‘바다밥상’ 3가지로 출시한다. 고기밥상은 풍부한 단백질의 소고기와 닭고기가 들어있어 반려견의 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슈퍼푸드 블루베리와 크랜베리가 함께 들어 있어 육류 섭취 시 올 수 있는 산화 작용이나 콜레스테롤 예방을 돕는다. 영양밥상은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사용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와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인삼, 비타민C가 풍부한 대추,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는 복분자,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등이 들어 있다. 바다밥상은 연어와 청어, 초록입 홍합과 각종 해조류가 들어 있는 제품으로 관절&피모(皮毛) 건강을 돕는다. 오메가3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연어유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 식품 두부, 풍부한 섬유질 식품인 비트, 시금치, 양배추 등을 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수라상 3종은 오리유(고기밥상, 영양밥상)와 연어유(바다밥상)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준섭 수라상 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수라상은 임금님 수라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다채로운 원료와 풍부한 영양, 만족스러운 맛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건강한 원료만을 엄선하여 반려견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식단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우성 수라상의 고기밥상, 영양밥상, 바다밥상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우성 수라간과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2022.03.04 I 이윤정 기자
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코펜하겐 레서피’ 론칭
  • 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코펜하겐 레서피’ 론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이치피오(357230)의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전문 자회사 ‘코펜하겐 레서피’가 자사몰 웹사이트 오픈과 함께 북유럽 덴마크 레서피로 탄생한 프리미엄 펫 브랜드 ‘코펜하겐 레서피(Copenhagen Recipe)’를 공식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코펜하겐 레서피는 덴마크의 전문 연구개발(R&D)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수의사들의 검증을 통해 단순한 동물 사료가 아닌 지속 가능성이 높고 안전한 반려동물의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사몰을 통해 먼저 선보인 강아지 사료 제품 ‘베이스 푸드(Base Food)’는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단백질원을 가수분해해 식이 알러지의 가능성을 매우 낮춘 건사료다. 오는 3월 중 출시 예정인 ‘에센셜 캡슐(Essential Capsule)’은 코펜하겐 레서피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캡슐 모양의 액상 사료로, 색상별로 다른 맛과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코펜하겐 레서피는 ‘에센셜 캡슐’ 출시에 이어 올해 4월 중 고양이 사료와 기존 시장에 없던 포뮬라가 적용된 반려동물 영양제, 대형견 사료 등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론칭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코펜하겐 레서피는 세계 최초로 환경부가 설립된 나라이자 가장 발달한 유기농 국가인 덴마크의 정신 및 공법을 기본으로 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기업”이라며 “향후 반려동물과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서울 성수동에 코펜하겐 레서피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영감 등을 보여줄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부산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한 브랜드가 많지 않았던 만큼 코펜하겐 레서피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4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충당금 적립 줄인 금융지주 뒤늦게 경고 나선 감독당국-李-尹-安 ‘단일화 삼각게임’ 스타트…박빙 판세 바꾸나-토지보상금 32兆…용·주·포 땅값 들썩-[사설] ‘발등의 불’ 된 미국발 긴축, 충격 최소화 대책 서둘러야-[사설] 고용연장 논의, 임금개편·청년실업 답 없인 효과 없다△종합-국대들 ‘치킨 연금’ 요청에 ‘황올’ 주문량 30% 뛰었네-반한정서 과장됐다지만…中공관·언론이 반감 부추겨-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李 부산행, 尹 서울로 △‘야권 후보 단일화’ 급부상-安 단일화 제안에…역선택 우려한 尹, 국민경선 방식 사실상 거부-‘DJP연대’로 김대중 당선…김종필과 공동정부-코로나 지원·경제활성화 한목소리 속 방법론 온도차△종합-“정부가 코로나대출 부실 자초하곤 이제야 충당금 압박” 금융권 볼멘소리-“러, 우크라이나 침공 땐 가혹한 대가”…바이든, 푸틴에 강력 경고-연준 긴축 우려에 우크라 전쟁 공포…잠 못드는 코스피-영업시간 제한 ‘10시’로 연장하나 김부겸 총리 “용기있는 결단 검토”△선심성 돈 풀기 역풍 우려-정치권 추경 증액 압박…금리·물가 상승, 대외신인도 하락 ‘삼중고’-추경에 美금리인상까지…천장 뚫린 국고채 금리-“초과세수 이미 고갈…추경 증액보다 예산 조기집행 우선해야”△정치-후보등록 李 “정치보복 다시 없어야”…尹 “정의로운 대한민국 재건”-李 39,1%, 尹 41.6%, 安 7.7%…당선 가능성은 尹 우위-“이재명, 새 모습으로 등장하면 지지층 결집할 것”-“정권교체 열망 커…윤석열 호남지지율 20% 가능”△경제-물류적체 속 교역량 증가…공급망 병목 더 오래간다-‘동영상 안 봐도 환불 불가’ 구글·넷플릭스 등 과태료-외식품목 39개 중 34개 물가 3% 넘게 뛰었다-이재명 “세무사시험 공무원 특혜 없앨 것”△글로벌-최악 인플레 엎친데 우크라 사태 덮쳐…치솟는 에너지 가격-“코로나 백신 의무화 안돼”…세계 곳곳서 반대 시위에 몸살-日교토, 빈집에 첫 세금-“과도한 부채 해결 없이는 中경제 영원히 美 못 제쳐”△증권-키옥시아 낸드 생산 차질…삼성전자·SK하이닉스 ‘뜻밖 호재’-카카오, 자사주 소각에 9만원대 회복…줍줍하던 개미들 ‘팔자’-이유 없이 급등 대선 테마주 선거 다가올수록 ‘제자리로’△부동산-집값 떨어지는데 이자 부담은 커지고…잠 못드는 영끌족-넉달새 3억 ‘뚝’…급등하던 화성, 공급폭탄 피해-LH와 땅 소송서 승소…반포주공, 재건축 ‘청신호’-서울 불광5·부산 구서5 GS건설, 정비사업 수주△돈이 보이는 창-올해 토지보상금 32조 풀린다 200만원 하던 땅값 1년새 3배△부동산-토지 보상 풀린 돈 ‘용·주·포’로 몰린다-“같은 지역이라도 땅값 천차만별…꼼꼼한 사전조사는 필수”△불붙은 ’예·적금 재테크’-2년 부으면 이자가 10%…주식 팔아 은행 달려가는 MZ세대-서대문으로 울산으로…새벽부터 새마을금고·신협 줄 선 까닭은△아트테크&-대형 화랑도 뛰어들어…판 바뀌는 ‘NFT 미술시장’-인플레이션 혜택 에너지·식량회사 담은 ETF…1년 수익률 24% 껑충-분양가 9억 미만 아파트 청약시장 흥행 이끈다△산업-궤도 오른 구광모의 車전장…하반기 턴어라운드 시동-본업보다 부업…윤활유 사업에 사활 건 정유사-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빅3 공통점은 테슬라 파워-美 배터리 업체 SES, 한국진출△ICT-‘국내는 좁다’…세계로 발 뻗는 네이버·카카오-巨與 ‘사이버안보법’ 발의 시끌-정인영 ‘기술’, 이혜민 ‘창업’, 이근주 ‘경륜’…3파전-“화이트 해커 출신서 사업가 변신…안티 드론 기술 R&D 집중”△중소기업-인테리어 완성은 ‘수납’…잘 채워 넣어야 좋지 아니한家-“코로나 이후 준비”…중기, 신사옥·공장 투자 한창-전기자전거 라인업·디자인 다양화…자전거업계 실적 성장 가속화-코웨이 퍼스트브랜드 4관왕 정수기 부문선 8년 연속 1위△소비자생활-참이슬-처음처럼, 엇갈린 성적표 받은 이유는-“MZ세대 겨냥…최소 물량 팔아 ‘작은 성공’ 계속할 것”-접시부터 미술작품까지…‘럭셔리테리어’ 열풍-갤러리아, 프랑스 명품 ‘포레르빠쥬’ 매장 리뉴얼△스포츠-‘깜짝’ 선입견과 싸운 차민규…“2연속銀, 노력으로 일궜다” 자부심 -팀킴, ‘복병’ 중국에 5-6 석패…오늘 한일전이 ‘4강 분수령’-유영, 발리예바 다음 차례 연기…전체 27번째-‘약물 의혹’ 발리예바, 출전 여부 오늘 결정-노르웨이 보에 형제, 바이애슬론 금·동 ‘눈길’-샘 라이더 홀인원에 ‘골프 해방구’ 열광…2만 관중 물병 세리머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5년 주기로 새 감염병 등장…제2 코로나 대비 전문의·병동 확대 나서야”-지방의료원 첫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취약계층 의료 사각지대 없앨 것”△오피니언-자영업 ‘대책’ 아닌 ‘정책’에 주목하라-보유세와 양도세 인상…양자택일하자면-[기자수첩] 실행력 한계에 갇힌 4차산업혁명위△피플-“자상하고 따뜻한 분”…“좋은 어른이셨는데 안타깝다”-“인체세포 분비 나노입자인 ‘EV’ 활용한 치료제…제약시장 이끌 것”-제38대 한국마사회장에 정기환 전 마사회 상임감사-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컨설팅사 설립 ‘홀로서기’-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아침 일찍 갔는데도 대기 3시간…모바일운전면허증 발급현장 북새통-21세기판 남녀칠세부동석 ‘독서실 혼석 금지 조례’ 문제 없을까-기분 나쁘다고 꼴보기 싫다고…코로나 시대 보복성 신고 급증-서울시 “1인 가구, 성별·연령·지역별로 나눠 지원”-밤부터 전국 비 또는 눈…미세먼지 점차 해소
2022.02.13 I 이용성 기자
29일간의 사투…유례 찾기 어려웠던 고난도 수색작업
  • 29일간의 사투…유례 찾기 어려웠던 고난도 수색작업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1995년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보다 더 고난도 사고현장이다. 소방대원으로 근무한 30년 동안 이런 고난도 작업을 요구하는 현장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고 현장이었다.”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현장의 수색·구조 상황을 전달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의 설명이다. 이 국장은 27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구조대원으로 투입돼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는 ‘무량판구조(슬래브+기둥)’ 형태의 붕괴 사고 현장을 보고 삼풍백화점 사고 때와 비슷하지만 수색작업은 훨씬 더 어려웠다고 했다.지난 8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끝났다. 사고발생 29일 만이다. 아파트 상층부에 겹겹이 쌓인 대형 잔해물과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사고 현장에서도 ‘유례없던 고난도 수색과 구조’가 24시간 펼쳐졌다. 실종자 6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대형 인재(人災)’로 기록됐다.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로의 피해보상과 안전진단, 철거와 재시공 여부 결정, 책임자 처벌 등에 이르기까지 후속작업이 산적해 있어 상당한 진통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9일 경찰 수사본부,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인원 5000명 투입…24시간 수색작업 전개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상판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일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29일간의 수색·구조 작업에는 구조대원 등 연인원 4857명, 인명탐지견 141마리가 투입됐다. ‘낭떠러지’를 연상케 하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 구조 인력은 안전줄 하나에 의지해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웠다.건물 내부에 호이스트카(건설용 리프트)가 없는 탓에 매일 아침 10㎏에 달하는 구조장비를 들고 건물 27~29층을 올라가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인천과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 소방서의 베테랑 소방대원과 해외 대형재난 현장 파견 경험이 있는 전문 구조대원이 속속 사고현장에 합류했다. 사고 건물 고층부에서 강풍 등으로 콘크리트 낙하물이 하루에도 수차례 떨어져 경보음과 사이렌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그럴 때마다 사고현장 주위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소방대원과 함께 현장 구조활동을 펼친 인명구조견 ‘소백’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소백’이는 첫번째와 두번째 실종자를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국 최초 여성 소방본부장이자 이번 사고현장의 긴급구조통제단장인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8일 저녁 수색 종료를 알리는 브리핑에서 “사고발생 29일만에 6명 모두를 구조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목을 빈다”고 말하고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고 본부장은 “이번 사고 현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열악하고 위험한 고난도의 현장이었다”며 “그럼에도 해야 한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사명감으로 전국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하나가 돼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9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에서 김광남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수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색 종료했지만 남은 과제 ‘산적’실종자 수습이 한 달 만에 마무리됐지만 피해 배·보상, 붕괴 건물 철거, 장례절차, 책임자 처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산업 재해 관련 배·보상 문제는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피해자 가족은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2019년 5월 착공 이후 공사 관련 피해를 호소한 주변 상인들도 피해 보상, 생업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공사 안전 관리 부실, 먼지·소음 등 각종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구청이 묵살했다고 주장해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무너진 건물에 대한 철거도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을 거쳐 진행한다. 철거 대상 선정, 방법 등은 안전 진단 결과에 달렸다. 재시공 여부 역시 검토 대상이나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시민 추모 공간인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광주시, 서구 등 자치단체와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약속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장례절차를 진행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수색 종료로 붕괴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한다. 경찰 수사본부는 노동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붕괴사고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조사·확인에 착수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건물 철거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 감식을 철저히 하겠다”며 “성역 없는 강도 높은 수사로 붕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2.02.09 I 문승관 기자
'물티슈·계란·두부까지'..잘 나가는 'PB 상품'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 '물티슈·계란·두부까지'..잘 나가는 'PB 상품'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990년대 후반 국내 유통시장에 처음 등장한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 상품은 한동안 ‘싸구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존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은 분명 장점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품질은 낮을 것이란 부정적 인식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홈플러스 모델들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이 같은 ‘선입견’을 깨고 ‘가격과 품질’ 모두를 확보해 소비자들의 손길을 잡아 끈 대표적 사례가 바로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개당 100매·1000원)’다. 해당 상품을 기획한 권지혁 홈플러스 바이어는 통상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물티슈의 특성상 중간 유통 마진이 존재하는 만큼 PB상품의 직거래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조사만 찾아 설득하면 될 일. 권 바이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물티슈 단일 품목으로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을 획득한 ‘물티슈 명가’로 소문난 제이트로닉스를 찾았다. 과감하게 ‘1000만개 판매’를 목표로 제시해 ‘사기꾼’이라는 오해까지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이 물티슈는 출시 2년여 만인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608만여개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저렴한 가격에 찾는다’던 PB 상품이 최근에는 품질·상품력까지 확보하면서 유통업계에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실 PB 상품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매년 ‘전성시대’라 불리며 줄곧 시장 규모를 키워온 터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물가 상승,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치소비’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더욱 그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NB 상품 ‘뺨치는’ PB 상품을 내놓기 위한 유통업계 숨은 노력이 계속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①PB 주무기는 역시 ‘가격’PB 상품은 유통업체가 자신이 기획한 상품을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납품받아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를 부착해 자사 매장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대체로 동종 NB 상품 대비 15~20%가량 가격이 저렴한 것은 널리 알려진 장점이다. 제조업체가 중간 유통단계 없이 곧장 유통업체로 상품을 납품·판매하기 때문에 마진 최소화로 저렴한 가격 확보가 가능하다.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를 활용하는 만큼 패키징은 물론 광고·마케팅에 들여야 할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이마트 PB 브랜드 ‘두부’. (사진=이마트)PB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최근 거세지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겹치며 더욱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1모당 1000원대인 이마트 PB 노브랜드 ‘두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해 초 풀무원·CJ제일제당 등이 가격을 10%안팎 인상하면서 노브랜드 두부(300gX2입·3280원)는 이들 대비 최대 35% 정도 저렴해졌기 때문이다.◇②파트너 찾고, 시스템 구축하고…‘발품’ 기본제조업체를 발굴하고 생산 및 납품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또한 저렴한 가격과 품질을 확보하는 핵심 비결로 꼽힌다. 지난달 12일 PB 계란인 ‘HEYROO(헤이루) 계란득템(대란 15구·4900원)’을 선보인 CU는 HACCP(식품안정관리인증) 인증 계사를 발굴하고 선매입 방식으로 국내산 대란을 확보해 합리적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CU PB계란인 ‘헤이루 계란득템’.(사진=CU)같은 대란 15구 기준 다른 대형마트 가격이 6000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해 19%가량 저렴하다. 마켓컬리는 정육 MD들이 전국에 있는 13개 한우 경매장을 돌며 직접 매주 2~3마리를 경매 받아 축산물 전문 기업 태우그린푸드의 정형 작업을 거친 PB 상품 ‘PPUL(뿔)’을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GS프레시몰은 지정농장에서 갓 짜낸 원유를 2시간 내 HACCP 인증 공장으로 보내 곧장 가공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지난해 6월 PB상품으로 ‘순백목장 우유(1.8ℓ·3780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시중 일반 상품 대비 20% 이상 저렴하면서도 신선도를 확보해 지난해 GS프레시몰 우유 카테고리 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GS25 PB 원두커피인 ‘카페25’는 대당 가격이 1300만원대인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을 도입한 결과 누적 판매 2억잔 이상을 기록했다.◇③‘품질’ 확보 못하면 가격도 무의미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가치소비 문화가 소비자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PB 상품도 품질 확보는 기본이 됐다. 특히 최근 PB 상품 저변 확대에 또 다른 기폭제가 된 RMR(레스토랑 간편식)은 맛집 그대로의 품질을 확보했는지가 승부처가 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대표 PB인 피코크는 2015년 8월 출시한 ‘초마짬뽕’이 출시 4년만 100만봉을 판매,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145만봉을 넘어섰는데 이 같은 판매량의 비결은 다름 아닌 ‘정성’이었다. 초마는 서울 3대 짬뽕으로 불리는 경기 평택 영빈루의 3대손이 서울 홍대에 연 중식당이다. 피코크는 초마짬뽕의 핵심인 ‘화끈한 불맛’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가공식품처럼 간편한 불맛 소스를 사용하는 대신 직접 의뢰·제작한 가로·세로 2m에 달하는 초대형 웍을 사용했다. 고기와 야채 등 재료를 넣고 300~350도의 열을 쬐어 주어 고명을 볶는 방법으로 불맛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한다.▲조은비 롯데마트 개발MD가 최근 RMR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 출시를 기념해 함께 손잡은 부산 유명 맛집 ‘다리집 떡볶이’ 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지난달 부산 맛집인 다리집 떡볶이와 함께 출시한 PB 상품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는 1주일만에 롯데마트 전체 HMR(가정간편식) 매출 1등을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연구원과 개발MD, 제조사가 부산에 내려가 다리집 업주와 함께 수개월간 함께 상품 레시피를 끊임없이 수정 개발하는가 하면, 부산식 떡볶이의 특징인 가래떡을 구현하기 위해 금형을 자체 제작했다고 한다.
속도 못내는 광주·양주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장기화 불가피
  • 속도 못내는 광주·양주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장기화 불가피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광주아파트사고현장에선 상층부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추락해 수색·구조작업을 모두 중단했다.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현장도 설 연휴 동안 몰아친 한파와 폭설, 추가 붕괴위험으로 실종자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광주아파트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8시7분쯤 28층 서쪽 옹벽에 걸친 대형 잔해물(25톤 규모)이 22층까지 추락했다”며 “큰 덩어리는 22층에 걸쳐 있고 일부는 지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2일 오전 8시 5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상층부에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떨어지면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201동 안에 있던 소방 및 현대산업개발 노동자는 전원 탈출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이날 인원 175명,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잔해물 낙하로 구조ㆍ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대형 잔해물이 추락한 곳은 서쪽 1호 라인으로 실종자가 매몰된 동쪽 2호 27층과는 다르다. 중수본은 실종자 구조작업을 곧 이어갈 계획이지만 잔해물 추락원인이 건물 내부에 투입한 중장비 영향일 수도 있어 안전진단을 한 후 중장비 투입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중장비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종자 구조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이일 119대응국장은 “붕괴 사고 수색현장은 코어(중앙계단)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위험한 상황”이라며 “안전진단을 거쳐 안정성이 확보되면 구조대원과 작업자들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일 폭설과 강추위, 추가 붕괴위험으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 모습.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무너져 내린 토사를 제거하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실종자 수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 굴삭기 17대와 제설 차량 등 장비 68대, 구조대원 등 인원 220여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전날에도 굴삭기 17대와 조명차 10대, 군 인력과 구조대원 66명 등을 동원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 찾기에 실패했다.현재까지 사고로 무너진 20m 높이의 토사 30만㎥ 중 약 3분의 1만 제거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추가 붕괴 위험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안전 확보에 수색작업까지 진행하느라 구조·수색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폭설과 한파 등 기상 악화도 작업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2022.02.02 I 문승관 기자
광주 붕괴 구조 난항…대형 잔해물 추락 구조인력 탈출
  • 광주 붕괴 구조 난항…대형 잔해물 추락 구조인력 탈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추락해 수색대원 전원이 긴급 탈출했다. 남서쪽 27~28층 외벽에 걸쳐 있던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물이 바닥으로 추락했다.2일 오전 8시 5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상층부에 매달린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낙하하던 잔해물이 건물에 걸려있다.(사진=연합뉴스)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이날 오전 8시5분쯤 붕괴한 화정 아이파크 201동 상층부에 매달려 있던 잔해가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잔해물이 떨어지기 전 당국은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을 울렸다. 상층부에 쌓여 있던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떨어지면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붕괴 당시 24시간 근무 체계에 따라 인력을 투입해 잔해 제거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201동 안에 있던 소방 및 현대산업개발 노동자는 전원 탈출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중수본은 이날 인원 175명,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잔해물 낙하로 구조ㆍ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와 현재 낙하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무인비행체(드론)로 붕괴 지점 근처 22층~29층을 여러 각도로 살피고 있다. 중수본 등은 내부에서 근무했던 인원과 추락 원인, 정확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추가 붕괴 우려로 안전진단 후 구조와 수색작업을 재개할 방침이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한편 사고 현장 주위 상인과 주민은 재붕괴하지 않을까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2일 오전 8시 5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상층부에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떨어지면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2.02 I 문승관 기자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20일째…구조견 투입 등 수색 일부 재개
  •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20일째…구조견 투입 등 수색 일부 재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매몰자 구조 작업이 30일 인명구조견을 투입하는 등 일부 재개됐다.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1. (사진=연합뉴스)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7분부터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탐색구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수습본부 등은 육안상 24층 천장에 균열이 있어 29층에서 진동이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 권고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5분께 구조·수색 인력을 철수시켰다.수습본부 등은 전날 밤 24층에 추가 지지대(잭서포트)를 설치했으며 이날 24층 하부층에도 지지대를 보강할 계획이다. 29층에서 철수시킨 1t급 미니 굴삭기의 재투입 여부는 국토교통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현장에서도 회의를 열고 수일 전 27, 28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2명에 대한 구조·수습 방안을 모색한다.이날 현장에는 인력 177명(연인원), 장비 45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투입하며 수색 방침에 따라 실제 투입 인원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조 당국은 건물 26∼28층에 걸쳐 대형 붕괴가 일어나 접근이 어렵다고 보고 29층 벽체에 구멍을 뚫어 구조대가 하강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소형 잔해 수거의 속도를 내고자 미니 굴삭기를 투입했으나 전날 오후부터 중단됐다.가족들은 당국이 장비를 이용한 수색이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직후 다른 경로로 장비 철수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아 확인했다.이후 현장에 구조대원·HDC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모두 철수한 채 철거 용역 관계자들이 매몰 유력 지점에서 감독자 없이 잔해를 처리하는 것을 목격하고 항의했다.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첫 피해자 수습 이후 매몰자 2명의 구조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2022.01.30 I 양지윤 기자
오미크론 쇼크, 文대통령 설연휴도 ‘꼼짝마’
  • [뉴스+]오미크론 쇼크, 文대통령 설연휴도 ‘꼼짝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다가오는 설 연휴에 ‘집콕’을 선택했다. 퇴임을 앞두고 맞는 마지막 명절인 만큼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았다. 국민에 이동자제를 당부한 만큼 솔선수범해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방역 상황 등을 체크하고 남는 시간은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등 비교적 차분한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오미크론 쇼크, 文대통령 설연휴도 ‘꼼짝마’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휴기간 외부일정 ‘제로’… 오미크론이 발목문 대통령의 설 연휴 계획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명절 인사 영상 공개를 제외하면 현재 알려진 게 없다. 영상이 사전에 촬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휴 내내 외부 일정자체가 없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애초 올해 설 명절에 양산으로 귀성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며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관저에 머물며 오미크론 상황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양산행을 포기한 것은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는 방역 상황을 고려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후 연이틀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며 설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작년 설, 지난 추석, 부모님의 기일에도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랐으나 오미크론의 폭증에 대한 염려, 이에 대한 대응 상황의 점검 등 때문에 다시 설 명절 휴가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청와대가 지난해 2월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모습(사진=청와대 제공)오미크론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문 대통령 역시 연일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도 코로나19 상황 안정이 전제인 만큼 국정과제 1순위로 올려놓은 것인데 이번 대확산이 그동안 공들인 ‘K-방역’ 성과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문 대통령은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4일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사흘간 재택근무를 한 뒤 소화한 첫 일정이었던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도 “오미크론 대응 방침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를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설마다 양산 찾던 文대통령, 코로나 이후 못가문 대통령의 설 명절은 취임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첫해인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만큼 강원도를 찾았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사저가 있는 양산과 청와대 관저를 오갔다. 지난해에는 방역 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지침에 따라 양산에 내려가지 않았다.만약 문 대통령이 이번 설명절에 양산행을 택했다면 완공을 앞둔 양산 사저를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산에 가셔서 어떤 일정을 보내기로 하셨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아직 신축 중인 사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보도된 신문 사진만을 보셨기에 그에 관련해서도 관심은 있으셨을 것”이라 예상했다.양산행 불발로 외부 일정이 취소된 문 대통령이나 영상통화를 통해 대국민 소통을 이어간다. 연휴 직전인 오는 28일 방역 대응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대응 상황 점검과 당부, 격려할 예정이다. 통화 대상자는 방역 대응 현장의 의료 관계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설을 맞아 시민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한바 있으며 2020년에는 모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고향길에 오른 국민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청와대 관저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양동 선교본당의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여자 축구 국가대표선수 지소연 씨 등 8명의 국민들과 영상 통화를 갖고 새해 덕담을 나눈 바 있다.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독’ 토리와 반려견 마루, 곰이, 반려묘 찡찡이의 모습도 연휴기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토리와 찡찡이는 관저 내부에서 지내며 대형견인 마루와 곰이는 관저 마당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통 청와대가 SNS 계정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곤 했다.
2022.01.28 I 이정현 기자
아파트 붕괴사고, 27~28층 매몰자 구조 총력
  • 아파트 붕괴사고, 27~28층 매몰자 구조 총력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붕괴 사고 발생 18일째인 28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당국은 27∼28층에서 매몰자 구조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구조대원 205명과 장비 49대, 인명 구조견 4마리와 드론 4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된 27~28층은 겹겹이 내려앉은 슬래브와 깨진 콘크리트 더미에 철근까지 팬케이크를 여러 장 포갠 것처럼 층층이 주저앉아 있어 구조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조 당국은 유압·절단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진동이나 충격파로 추가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지대 설치 등 안정화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붕괴 건물의 안정화를 위해 25~30층 구간에 잭 서포트(수직 하중을 버텨낼 가설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이날 중 무너진 건물 30층에 대형 쇠줄(와이어) 30개를 활용해 붕괴 잔해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 작업을 할 예정이다. 구조대원과 보급품 운송을 위한 승강 장비(호이스트) 설치도 이달 30일까지 마무리한다. 구조견과 탐색견은 추가 실종자 발견을 위해 상층부를 대상으로 교차 탐색을 할 방침이다.구조대원들이 28층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1.28 I 문승관 기자
"국제우편 속에 마약류가"…작년 적발량 757% 껑충 '역대 최다'
  • "국제우편 속에 마약류가"…작년 적발량 757% 껑충 '역대 최다'
  • 주방 환기 장치 내부에 은닉된 메트암페타민 (사진=관세청)[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적발된 마약류 밀수가 역대 가장 많이 적발됐다. 외부정보 없이 세관의 자체 역량으로 찾아낸 마약이 전체 적발 건수의 98%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로 직접 이동하는 게 어려워지자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활용한 밀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마약탐지견과 탐지견과 한 조가 돼 움직이는 핸들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찾아내기 어려운 소량의 마약을 찾아내며 1년 사이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1년 마약류 밀수단속 결과, 관세국경에서 총 1054건, 1272kg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적발량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적발 건수는 51%, 적발량은 757% 각각 증가했다.◇화물 밀수 1288% 급증…메트암페타민 ‘주의보’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국가 간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해상화물을 이용해 마약을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는 전년 대비 건수와 적발량이 159%, 1288%씩 급증했다. 이에 반해 항공여행자를 통한 밀수 건수는 73%, 적발량은 77% 감소했다.(자료=관세청)적발된 마약류를 품목별로 보면 메트암페타민이 577kg(126건)로 가장 많았다. 이는 약 1920만명이 동시 투약하는 양에 해당한다. 적발량은 1년 전보다 849%나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멕시코발 항공기 부품에서 메트암페타민을 402.8kg을 적발했다”며 “단일사건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1kg 이상 메트암페타민 적발은 지난해 29건(553.3kg)으로 전년 18건(47.3kg)에 비해 밀수 건수와 밀수량 모두 늘었다. 메트암페타민 대형밀수 증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국제 유통경로로 이용되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국 서부지역으로부터의 밀반입이 늘고 있다.관세청 관계자는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범죄 수익을 노리고 메트암페타민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생산과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유통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급에 의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트암페타민에 이어 △코카인 448kg(20건) △대마류 99kg(336건) △페노바르비탈 57kg(80건) △GHB 29kg(1건) △임시마약류 러쉬 18kg(2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 대마류의 적발량이 전년 대비 50%(98.7kg) 껑충 뛰었다. 전체 적발량의 78%가 대마가 합법된 미국, 캐나다로부터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코카인 밀수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출발한 아보카도 해상화물에서 절발된 코카인(400.4kg)이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카인은 북미·유럽에서 남용되는 마약으로 한국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국제 마약유통의 경유지로 사용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가 소비용 마약류 밀수 179% 급증코로나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우편(406%)과 특송화물(141%)을 활용한 밀수가 급증했다. 특히, 국제우편을 이용한 10g 이하의 자가 소비용 마약류 밀수는 1년 전 대비 179% 급증했다. 주요 적발 품목은 러쉬(임시 마약류), 대마 제품, MDMA(엑스터시·각성제), LSD(환각제)로 적발 건수의 77%를 차지했다.(자료=관세청)관세청이 마약류를 적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세관검사(정보분석과 우범성 판별)와 엑스레이 판독, 탐지견, 외부정보 (국내외 단속기관, 밀수신고) 등이 활용된다. 지난해 건수 기준으로 엑스레이(544건), 세관검사(267건), 탐지조(탐지견+핸들러)(218건), 외부정보(25건) 순이다. 적발 중량의 경우 세관검사(55만2270g), 외부정보(51만4812g), 엑스레이(20만91g), 탐지조(5301g)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 탐지조의 적발 건수가 120%로 눈에 띄게 껑충 뛰었다. 중량은 총 57g으로 가장 적게 늘었지만 이는 적발하기 어려운 소량 마약류를 찾아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관세청은 1949년부터 마약 밀수 신고자에 대한 포상급을 지급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지급된 포상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또 해상화물·특송·우편 등 이용 마약밀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보세화물을 취급·감시하는 관세행정 주변종사자에 대한 마약류 밀수신고 포상금을 최대 25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상향했다.
2022.01.26 I 임애신 기자
'광주아파트붕괴' 정부, 중앙·지역사고수습본부 '투트랙' 운영
  • '광주아파트붕괴' 정부, 중앙·지역사고수습본부 '투트랙' 운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와 관련해 고용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해 수색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사고수습 과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사고본부는 23일 광주 아파트 사고 현장에서 상층부 대형 거푸집(RCS폼)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중수본 구성…수색·지원 속도23일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행안부·국토부·고용부·소방청 등 관계기관을 편제해 근로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 지원한다.재난안전분야 특별교부세를 긴급 교부해(행안부→광주시) 탐색·구조 활동과 관련,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정수요에 대응한다. 소방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해 안전한 수색환경을 마련하면 전국의 구조인력을 총 가동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가 운영 중인 건설사고대응본부도 중수본에 편제해 건축물·구조물 안전점검, 현장 수습 등에 대한 검토를 주관한다. 행안부는 근로자 가족과 인근 건물 이재민 등에 대한 심리상담, 구호 활동 등 피해 지원을 총괄한다.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달 24일 오후 3시에 붕괴사고와 관련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윤성원 국토부 1차관,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광주노동청장,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관계기관으로부터 탐색·구조 활동(소방청), 타워크레인 제거(고용부), 붕괴건물 안정화(국토부), 근로자 가족 지원(행안부) 등 관련 상황과 지원계획을 보고받고 탐색·구조 계획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안경덕 장관은 “신속한 근로자 탐색·구조,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며 “이날 타워크레인 안정화 작업을 완료하면 붕괴사고 건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날 중수본은 메인지브·균형추와 RCS폼(거푸집) 일부를 제거하고 조종석·RCS폼을 추가 제거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앞으로 중수본이 광주지역재난대책본부와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탐색·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거푸집 붕괴로 수색 중단…안전 확보 후 구조인력 수색견 등 투입사고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당국이 타워크레인 해체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병행한다. 앞서 대책본부는 전날 발생한 상층부 거푸집 붕괴문제로 실종자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 타워크레인 해체 도중 거푸집을 떼어내는 과정에 콘크리트가 붕괴하면서 거푸집과 연결된 자재가 옹벽에 묻히거나 땅으로 추락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생겨서다.거푸집 제거 작업은 일정이 지연돼 야간까지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대책본부는 야간작업 끝에 4번 거푸집까지 제거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야간수색을 진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다. 타워크레인의 해체 작업은 거푸집 제거를 모두 완료된 뒤 전문가 논의를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날 5~8번 거푸집을 제거할 계획이다. 수색작업에 걸림돌이었던 타워크레인은 콘크리트 무게추와 팔 역할을 하는 붐대까지만 제거한 상태로 조종실과 바로 아래에 있는 선회 장치 등은 남아 있다. 당국은 타워크레인의 나머지 부분을 해체하지 않아도 옹벽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나오면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119구조본부 등 12개 기관에서 195명이 동원됐고 인명 구조견 5마리와 드론 7대도 투입한다.이용섭(뒷줄 왼쪽 두번째) 광주광역시장이 아파트 붕고현장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과 지원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이용섭 “피해자·인근 주민 긴급지원책 마련”이용섭 광주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붕괴사고 피해자 긴급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용섭 시장은 붕괴사고 피해자 지원대책회의를 열고 광주시와 서구청, 현대산업개발에 긴급 지원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생업을 제쳐두고 사고현장에 머물면서 탐색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붕괴피해자 가족들, 추가붕괴의 위험으로 대피생활을 해야 했던 인근 주민과 상가 상인들, 내 집 마련의 꿈이 와르르 무너져버린 입주예정자까지 이번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에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 시장은 중수본과 함께 재난안전분야 특별교부세를 통한 우선적인 피해자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어 그는 “모든 피해에 대한 최종 보상문제는 사고수습이 끝나는 대로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당장 명절을 앞두고 생계가 막막한 시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함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탐색·구조작업에 속도를 내서 하루빨리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사고로 직접적 피해를 보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의 고통과 아픔을 깊이 살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2.01.23 I 문승관 기자
더없는 낭만의 무대거나 세상끝 절망의 벽이거나<20>
  • 더없는 낭만의 무대거나 세상끝 절망의 벽이거나[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0>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81년 그린 ‘선상의 오찬’. 르누아르가 대형캔버스 그림에 재미를 붙이던 40세 무렵의 작품이다. 어느 날 절친들을 선상파티에 불러모았는데, 화면에 보이는 14명 중에는 당시 활약하던 화가와 미술상까지 끼어있을 정도로 르누아르의 명성이 높았을 때다. 부드럽고 담백한 색조를 유지하며, 화면의 구성과 스토리에 몰입하던 화풍이 살아있다. 인물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가진 이야기가 읽힌다. 캔버스에 유채, 129.9×172.7㎝, 미국 워싱턴 필립스컬렉션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노후에 여유가 되면 천천히 바다를 가로지르며 이 나라 저 나라를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생각보다 길어진 감염병이 실제 원인이지만, 심리적으로 바다를 두려워하게 된 이유도 있다. 타이타닉 같은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것은 먼 과거의 일이라 생각했지만, 불과 수년 전 어린 학생들이 탄 배가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로 목도해야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무력감에 빠져야 했던, 그때의 경험은 배 타는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배 타는 일은 여전히 여가의 일종이다. 물론 생업이 고기잡이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철도나 비행기 같은 더 빠른 수단이 있어도 굳이 강이나 바다 위에 떠서 물빛을 바라보며 목적지로 흘러가는 그 새로운 경험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다. 여가는 시민혁명 이후 대중의 것이 됐다.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앉아 있거나 여행을 하고 뱃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은 과거에는 특수 계층만이 누릴 수 있었지만,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신분에 상관없이,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여가의 취미가 됐다. ◇애완견에 입 맞추고 친구들과 만담…배 위 더 없는 행복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선상의 오찬’(1881)은 물 위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여가를 즐기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찬이 벌어진 장소는 센강 위에 떠 있는 배지만, 실제로는 강변 레스토랑 바로 곁에 정박해 있다. 그림 속에 나오는 이들은 두세 명씩 작은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다가 레스토랑 옆에 정박하고 큰 발코니 같은 레스토랑의 배 위에 올라 식사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정박한 배라도, 물결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고 강바람이 이들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이들의 앞에는 각종 과일과 술병이 놓여 있다. 잔의 종류로 봤을 때 와인과 샴페인을 두루 겸비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주종을 선택할 수 있을 듯하다. 면면도 다양하다. 그림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지인들, 또 다른 화가와 컬렉터, 그들의 연인과 르누아르의 연인에 이르기까지. 화면 왼쪽에, 이후 르누아르의 부인이 될 여인은 작은 강아지를 안고 입을 맞추려는 듯 보이고, 그 여인 앞에 의자를 거꾸로 놓고 앉아 강을 바라보는 이는 동료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다. 카유보트처럼 민소매를 입고 있는 남성들은 노를 저어 온 이들이다. 다양한 포즈로 시간을 즐기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흥겨워 보인다. 해가 좋은 늦여름 즈음에 친구들을 불러 뱃놀이를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니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배 타는 일은 르누아르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서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프랑스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1791∼1842)가 그린 ‘메뒤즈호의 뗏목’(1818∼1819)은 좌초한 프랑스 해군함 메뒤즈호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난파선 뗏목에 몸을 맡기고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해군들 외에도 당시 프랑스 식민지의 관리자 등 400여명이 승선했던 메뒤즈호는 부적절한 항로 선택과 지휘관의 판단 미숙으로 아프리카 북서 해안에서 좌초했는데, 비극은 늘 안전에 대한 불감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메뒤즈호는 승선인원이 모두 탈 수 있는 구명정을 갖추지 못했고, 구명정에 오르지 못한 150여명은 뗏목을 만들어 탔는데, 구조를 기다리던 대부분은 자살하거나 굶어 죽거나 풍랑으로 바다에 빠져 죽고 최종적으로 구조된 인원은 15명뿐이었다. 제리코의 그림 속 19명 가운데 4명은 이미 사망했거나 곧 사망에 이를 사람들인 것이다. 살아남은 메뒤즈호의 지휘관은 군사법정에까지 갔지만, 이렇게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에 겨우 3년형을 선고받았다.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뒤즈호의 뗏목’(1818∼1819). 30대 초반 낙마사고로 요절하기 전까지 제리코의 작품활동 기간은 12년뿐이다. 하지만 극적인 사건을 대담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그에게 최고의 명성을 안겼는데, 이 그림은 그중 대표작이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서사시적인 장면을 창조해낸 선구적 작품이란 평가가 따랐다. 캔버스에 유채, 490×716㎝, 프랑스 파리 루브르미술관 소장.◇좌초한 배 위에서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사람들제리코는 이 뗏목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당시 살아남은 생존자 가운데 몇명을 인터뷰했다. 막막한 바다 위에서의 극단적인 경험, 실낱같은 희망과 절망,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비인간적인 행위 등, 남은 자의 이야기들은 제리코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제리코가 그린 장면은 뗏목에 있는 사람들이 수평선 먼 너머로 다른 배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파도가 높아 몸을 가누기 힘든 중에도 사람들은 할 수 있는 한 더 높은 곳으로 올라, 멀리 있는 배가 자신들을 발견하도록 옷가지와 찢긴 천을 간절히 흔들고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사람과 그가 바다로 떨어지지 않도록 다리를 단단히 잡은 사람, 포도주 통에 의지해 흰 옷가지를 흔드는 사람을 그림의 가장 위쪽에 배치했다. 그들의 왼쪽 옆에는 저 멀리 배가 보인다고 뒤쪽에 긴급하게 알리는 사람들, 급작스럽게 손을 들고 일어서는 이들을 어떻게라도 단단히 붙들어주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화면 아래쪽 사람들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들 중 몇몇은 이미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붉은 천으로 몸을 감싼 이는 이 와중에도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다. 한 손으로 시신을 지탱하면서 다른 손으로 머리를 괴고 초점 없는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그는 이미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제리코의 이 그림이 가져온 파장은 컸다. 등신대의 인물들로 그려진 그림을 공개했을 때 모든 관람객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메뒤즈호 사건을 불멸의 것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인간과 동물을 구원한 최초의 배 ‘노아의 방주’바다는 이렇게 인정사정없는 장소지만, 그럼에도 배는 인간을 그런 바다에서 구하기도 한다. 배가 인간을 구원한 가장 이른 예는 노아의 방주일 것이다.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 간단히 기록된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기독교 이외에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각종 설화와 신화에 등장해, 대홍수가 실제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게 했다. 창세기에 따르면 창조주는 타락한 세계에 벌을 주면서도 완전히 절멸시키지 않기 위해 노아의 가족과 각종 동물 한 쌍씩을 배에 타게 했다. 16세기 플랑드르 화가 시몬 드 마일(출생·사망 미상)이 그린 ‘노아의 방주’(1570)는 대홍수가 끝난 뒤 동물들이 배에서 내리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이다. 물이 빠진 땅에는 인간이 사용했을 법한 물건, 신발 한 짝과 사다리, 베틀 등이 놓여 있고 사망한 사람과 죽은 동물들도 있어 대홍수가 만든 폐허를 보여주고 있다. 시몬 드 마일의 ‘노아의 방주’(1570). 출생·사망연도를 비롯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마일이 남긴 유일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노아의 방주’란 주제 덕에 끊임없이 회자했다. 노아의 방주에 태운 신화적 생물을 묘사한 중세의 대표작으로도 꼽히는데, 이름도 모르는 동식물을 포함해 수레·바퀴·삽·신발 등 잡동사니까지 그려넣은 디테일이 풍부하다. 나무패널에 유채, 114×142㎝, 개인 소장.하지만 노아의 배는 수많은 동물을 살렸다. 노아의 가족은 물론, 아직 배에 타고 있는 동물, 그 배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동물, 이미 땅에 발을 딛고 흩어지는 동물의 면면이 대단히 이채롭다. 화면 오른쪽 아래 두 여인 곁에는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와 고양이, 닭이 그려져 있다. 모든 동물의 실물을 보지 못했을 화가는 코뿔소를 철갑을 두른 형태로, 하늘을 나는 새 중 일부는 길짐승과 날짐승을 합친 형상으로 그렸고, 낙타와 기린, 코끼리 등 큰 동물 외에도 작은 동물들은 실제와 비슷하게, 혹은 있을 법하게 그려뒀다. 노아의 배는 재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던 구원의 배다. 배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파멸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졌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생업이기도, 희망이기도,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포이기도, 절망이기도, 아픔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1.22 I 오현주 기자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중앙사고대책본부 설치
  •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중앙사고대책본부 설치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열흘째인 20일 구조 당국은 상층부와 야적장에 이르는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이날부터 중앙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도 사고 현장에 설치된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의 정부 기관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합류한다19일 소방대원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수색·지원 인력 190명과 장비 50대, 인명 구조견 5마리 등을 투입해 수색 활동을 시작했다. 안전성 보강 조치를 함께 진행하면서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구역은 드론과 내시경카메라 등을 통해 정밀 수색한다. 안전을 위해 동료구조팀 5명, 관측경보 6명, 안전보건 22명을 투입한다.지난 18일 소방본부에서 실내 20층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했고 고층부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붕괴한 부분의 수색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등 안전보강 조치를 한 후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중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에 대한 와이어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와이어 보강 작업을 마무리하면 해체용 대형크레인 두 대를 이용해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작한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상단부를 해체하면 내주 초부터는 붕괴한 부분의 정밀 수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부는 사고 현장 잔해물을 보관하고 있는 야적장에 구조견을 보내 실종자 유실물도 찾고 있다. 이날부터 범부처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가 붕괴현장에 설치된다. 전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아파트 붕괴사고의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현장복구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사고현장에 설치해 운영해달라고 건의했다.이 시장은 “중앙정부와 광주시 간에 현장에서 긴밀한 상황 공유와 실시간 협력체계를 갖춰 실종자 수색, 구조와 피해복구 등 사고수습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사고현장에 설치해 운영하도록 요청했다”며 “정부는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2.01.20 I 문승관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낙하물 잇따라…실종자 수색 난항(종합)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낙하물 잇따라…실종자 수색 난항(종합)
  • [광주=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 현장에서 낙하물이 잇따라 추락했다. 타워 크레인 해체 역시 안전 우려로 지연되는 등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15일 광주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4시30분쯤 해당 건물 23층에서 낙하물이 두 개 떨어졌다”며 “전날에도 낙하물 1개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문 서장은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구조대 전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5시25분쯤 수색이 재개된 상태다. 낙하물은 주먹만 한 크기이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구조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현재 붕괴 건물에 기대어 있는 크레인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문 서장은 “타워 크레인에서 붕괴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그쪽 부분을 되도록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붕괴 사고 현장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종자 수색은 점점 지연되고 있다. 앞서 오전 브리핑 당시엔 추가 붕괴 위험 우려로 작업 중지권이 발동된 바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에 따르면 작업중지권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작업 환경의 안정이 확보되지 않을시 작업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다. 애초 현장에선 1200t급 이동식 대형 크레인 조립과 동시에 타워 크레인 해체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 붕괴 위험 우려로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은 오는 16일에서 21일로 미뤄졌다. 민성우 HDC현산 안전경영실장은 “(이동식 크레인) 조립하는데 하루가 소요되고, 지반을 보강하는데 하루, 와이어 보강하는데 하루 등 총 5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전에 앞서 구조당국은 우선 지상층에 있는 잔재물 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구조당국은 건물 전면 1층 바닥의 콘크리트 제거 작업과 함께 이곳에서 인명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한편 구조당국은 이날 구조견이 25층에서 약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문 서장은 “실종자가 있다고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구조대원 수색 후 채취 남아 있어 혼동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전날 6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2.01.15 I 이용성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13일 수색 일정 지연될수도
  •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13일 수색 일정 지연될수도
  • [광주=이데일리 정재훈 권효중 기자]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의 실종자 수색을 위한 구조작업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13일 광주광역시 서구 사고수습본부 등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30분께 기상 여건과 현장 상황을 검토하는 회의를 거쳐 구조 개시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6시께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당초 13일 아침 일출 시간에 맞춰 실종자 구조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3일 오전 6시 30분께 경찰이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특히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렇다할 구조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오전 광주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라 구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실제 광주기상청은 13일 오전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3~8㎝의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광주 일대에는 오전 9시까지 시간당 3㎝ 내외의 강한 눈이 예상돼 이미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찬 바람도 불어 낮 최고기온은 0~3도에 그쳐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악천후가 예측되면서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보강 조치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12일 오전 11시 34분부터 드론(무인비행체) 6대,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 요원 6명 등을 동원해 현장 수색을 벌였다.그러나 추가 잔해물 낙하, 설치형 타워크레인 붕괴 전도 위험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대원 투입이 어려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잔해물을 해체할 대형 특수 중장비를 투입해야 수색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구조대 안전 상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점이 구고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 당국도 중장비 투입 시점을 검토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이 커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11일 오후 3시 46분께 신축 공사 중이었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39층에서 붕괴가 시작돼 23~38층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2022.01.13 I 정재훈 기자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도 실패한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DMOAD) 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디모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30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용화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개발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디모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연골재생과 통증을 동시에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머크가 개발 중인 스프리퍼민은 연골재생 효과를 보였지만, 통증 완화 효과가 없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950160)이 개발했던 인보사는 통증 완화 효과는 있었지만, 연골재생이 되지 않았던 사례”라고 설명했다.개발 난이도가 높아 실패의 연속이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성이 풍부해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19년 68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24년 101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높은 허들을 넘어 디모드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김대원 아이씨엠 대표.(사진=아이씨엠)◇아이씨엠, AAV로 재생·통증 두 마리 토끼 잡았다업계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기업은 바이오 벤처 아이씨엠이다. 대형 투자기관들이 먼저 유망주로 인정할 정도다. 내년 기업공개도 예정돼 있다. 아이씨엠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kx3.2를 활용해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AAV는 인체 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하는 유전자전달체로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김 대표는 미국 터프츠대,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치면서 AAV 연구는 물론 Nkx3.2 라는 단백질이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AAV에 Nkx3.2를 탑재한 것이 바로 ICM-203이다. 전임상에서 쥐와 비글견을 통해 연골재생 효과와 통증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호주에서 1/2a상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ICM-203 한국과 중국 상업화 권리 등을 확보했다.김 대표는 “대형견 실험을 통해 연골재생과 염증을 잡아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임상 초기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 세계 디모드 치료제 중 대형견에서 이런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이씨엠이 처음”이라며 “머크 스퍼리퍼민은 24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경쟁 개발 치료제는 여러 번의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ICM-203은 관절광 내 안쪽에 1회 주사만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메디포스트, 업그레이드 카티스템 개발 본격화수술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카티스템을 통해 연골재생 효능을 입증한 바 있는 메디포스트(078160)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 전략에 따라 ‘SMUP-1A-01’을 개발 중이다. 카티스템은 연골재생을 입증한 유일한 제품이지만 생산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만 처방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주사형 치료제가 필수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관절강 내 1회 주사 형태인 ‘SMUP-1A-01’은 고효능 세포를 △선별 △분리배양 △대량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세포배양 플랫폼 ‘SMUP-Cell’을 활용해 개발된다. 지난 10월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회사 측은 “내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진행과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상디자인 논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로 미국 초기 임상 생략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SMUP-1A-01’은 시장의 니즈에 맞는 특장점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연골세포 사멸 억제 新기전아이씨엠으로부터 ICM-203과 메디포스트로부터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은 LG화학(051910)도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4일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 임상 1b/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LG화학 측은 “기존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들과는 차별화된 신약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과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제형 신약으로, 전임상 결과 통증 완화 효과와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 임상과 미국 등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12.20 I 송영두 기자
의견 분분한 `개 식용금지`, 사회적 합의 추진…내년 4월 결론날까
  • 의견 분분한 `개 식용금지`, 사회적 합의 추진…내년 4월 결론날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론화한 개 식용 금지의 사회적 논의가 본격 시작된다. 정부가 민간과 함께 실태 파악과 인식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법을 통한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번 정부 임기 내 내리지 않고 다음 정부로 미루기로 했다. 그동안 개 식용에 대한 찬반 여론의 갈등을 잠재워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함은 물론 법·제도 정비도 숙제로 남게 됐다.◇“개 식용, 식습관 문화로만 보기엔 어려워”정부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로터리 한 빌딩에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이 내건 개 식용 금지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급증하고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 식용을 오래된 식습관 문화로만 보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개 식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이에 정부는 다음 달 관련 단체,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정부 인사 등 20명 내외로 사회적 논의기구(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칭)를 출범하고 내년 4월까지 집중 논의키로 했다. 국조실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의 각 차관이 참가하는 정부 지원 협의체와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정부는 개 식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결국 개 식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최종 결정은 내년 4월 새로 출범할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여야 대선 후보들은 모두 개 식용 반대를 외치고 있다.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는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개 식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고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며 개 식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물보호단체 vs 개식용 업계, 찬반 팽팽개 식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지만 법을 통한 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지난 24일 대구 칠성시장 보신탕 골목 모습. (사진=연합뉴스)리얼미터가 지난 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개고기 식용의 법 금지 여부의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가 48.9%로 ‘찬성한다(38.6%)’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 식용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아 (이번 논의가 개 식용 금지) 법제화를 목표로 논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찬반 여론도 팽팽하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연일 개 식용 금지 등을 외치고 있지만 개고기를 유통하는 전통시장이나 보신탕 음식점 등 관련 업계 반발도 만만치 않다. 대한육견협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에 대해 “국민 기본권과 직업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실태 파악도 급선무다. 반려동물 분양 등을 목적으로 한 농장은 반려동물 생산업으로 신고하지만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키우는 농장은 음성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체적인 사육 규모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개 도축장 또한 축산물위생관리법의 관리 범주 밖이어서 관련 통계가 사실상 전무하다.TF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내년 4월 개 식용 금지를 위한 추진 계획을 내놓기보다는 그동안 논의 결과를 알리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미리 법·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보다는 실태·인식조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1.25 I 이명철 기자
美블프에 韓금통위…"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 봐야"
  • [주간증시전망]美블프에 韓금통위…"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 봐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강해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주 미국의 소비심리를 볼 수 있는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보다 2.22포인트 상승한 2971.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3000선이 깨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달러 강세에도 아시아 통화의 절하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며 외국인은 이 기간 1조3358억원의 코스피 쇼핑에 나섰다. 이달 첫 주(11월 1~5일) 101억원을 순매도했고 둘째주(8~12일) 2456억원을 순매수한 점과 견줬을 때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난 병목현상이 이머징 증시에 중립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된 한 주였다”면서 “이번주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는지를 봐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또 ‘위드 코로나’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과 맞물리며 소비심리가 개선될 지도 주목해야 한다. 게다가 미국의 최대 쇼핑 ‘블랙프라이데이’(26일)가 있는 한 주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 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올 연말(11~12월) 쇼핑시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85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말 쇼핑기간 평균 매출 증가율(4.4%)을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온라인 쇼핑계획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시즌은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의 20%가 창출되는 대규모 세일주간으로 미국 내 소비 경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 소비심리 개선이 확실히 나타나면 국내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IT가전 외에도 국내 소비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상승 압력이나 개인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까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많다”면서도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제조업들이 정상화하고 있고 미국도 높은 물가에서도 소비가 견조한 만큼, 연말까지 미국 소비와 관련한 대형 경기민감주를 눈여겨 볼 만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23일에는 유로존과 미국의 11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어 24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5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아울러 한국에서도 25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미 시장금리에서는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만큼, 하방 압력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밴드를 2900~3050선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번 주 코스피가 2930~30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11.21 I 김인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