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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슬로바키아와 원전·방산 협력…북러 군사협력 우려”
  • 조태열 “슬로바키아와 원전·방산 협력…북러 군사협력 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15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에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슬로바키아 장관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블라나르 장관이 과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질리나 지역의 주지사를 역임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작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내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통일 비전과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슬로바키아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5 I 최훈길 기자
배우 김남희, 아파트CF 찍고 가격 할인? "사장님이 방법 알려줘"
  • 배우 김남희, 아파트CF 찍고 가격 할인? "사장님이 방법 알려줘"
  •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남희가 정우성, 남궁민을 제치고 CF의 황제로 등극한 사연을 공개한다. 광고주에게 농담 삼아 말했는데 아파트 파격 할인까지 받았다는 김남희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오는 15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김도현, 김남희, 티파니 영, 최재림이 출연하는 ‘배우 보석함’ 특집으로 꾸며진다.지난해 ‘라스’가 발굴한 예능 원석 김남희가 ‘라스’ 출연 후 주변 반응과 함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 확실히 ‘라스’ 영향력이 크더라. 광고도 많이 찍었다”라고 말해 MC들을 뿌듯하게 했다. 그는 당시 ‘라스’에서 만난 권상우와의 친분을 이야기 하며, “권상우에게 예능과 축구를 다 이겼다~”라며 녹화 시작부터 도발했다고. 무슨 사연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김남희는 오는2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 드라마 ‘우리, 집’에서 9살 연상 배우 김희선과 호흡을 맞췄다. 김남희는 “(김희선은) 어렸을 때부터 우상 같은 존재이고 아이콘이었는데, 막상 연기하려고 하니 부담이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미스터 션샤인’과 ‘재벌집 막내아들’ 등 인기 드라마에서 ‘밉상 연기 전문’으로 등극한 김남희는 “정상적인 캐릭터를 원한다”라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그러면서 닮고 싶은 롤모델 배우로 장혁을 꼽으며 장혁 성대모사 열차에 탑승했다고 해 기대감을 더했다.‘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장손으로 활약한 김남희는 극 중 재벌집 사위이자 고모부 김도현과 이날 ‘송대관-태진아급’ 디스전을 펼쳐 흥미진진함을 자극했다. 그는 “성격적으로 (김도현과) 상극”이라며 MBTI로 김도현과의 성향을 비교했는데, ‘극 T’인 김구라의 지원사격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김남희는 부부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준 광고로 인기를 끌었는데, 1탄의 성공으로 2탄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그는 “현장에 사장님이 응원하러 오셔서 농담 삼아 ‘이 아파트 싸게 못 들어가냐?’라고 말했는데 방법을 알려주셨다”며 광고주를 만난 에피소드를 공개해 모두의 궁금증이 쏠렸다.그런가 하면, 김남희는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으로 10년 무명 배우 생활을 청산한 비화를 공개하며 단역 배우들을 향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해 뭉클함을 안기기도. ‘라디오스타’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4.05.14 I 김가영 기자
아우슈비츠 담장 밖, 잔혹한 꿈의 왕국…'존 오브 인터레스트' 메인 포스터 공개
  • 아우슈비츠 담장 밖, 잔혹한 꿈의 왕국…'존 오브 인터레스트' 메인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해외 영화제와 오스카를 사로잡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가 메인 포스터와 1차 예고편을 14일 공개했다.아우슈비츠 담장을 경계로 안과 밖의 대비를 극대화하는 도발적인 연출로 스크린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릴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메인 예고편과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당신을 눈뜨게 할 잔혹한 마스터피스다.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정원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보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리고 담장 너머의 어둠을 담고 있어 시선을 압도한다. 수영을 즐기기도, 정원에서 파티도 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회스 부부 가족들의 모습과 대비되는 블랙의 여백은 끔찍한 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일 따위는 그들의 관심 밖의 영역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이토록 완벽한 집이 또 있을까요?”라는 카피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회스 부부가 그러하듯, 관객들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잊고 살고 있는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 예정이다.한편 공개된 예고편은 직장에서는 신망 받는 장교로, 가정에서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좋은 아버지이자 따뜻한 어머니인 회스 부부의 그림 같은 삶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내 따사로움이 가득한 회스 부부의 공간과 부조화를 이루는 사운드 디자인이 예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불안정한 사운드가 정확하고 정교한 미장센을 압도해버리고 있는 것. 그들의 평범함과 아름다운 삶에서 시야를 좀 더 확장시켜 보면 그림 같은 배경 뒤로 보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쳐놓은 철조망과 담장 너머 타오르는 연기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대비들은 직접 보는 것보다 더욱 생생하고, 끔찍하게 느껴지며 영화를 보는 내내 무엇이든 상상하게 만들 것이다. 여기에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 매체의 극찬들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 예정이다.역사 속에서 실제로 행해진 잔혹한 행위를 묘사하기 보단 벽의 한쪽 편에 머물러 관객들에게 극도의 압박감을 전할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6월 5일(수) 개봉한다.
2024.05.14 I 김보영 기자
軍, 유·무인 항공기 및 순항·탄도미시일 동시 대응 합동 훈련
  • 軍, 유·무인 항공기 및 순항·탄도미시일 동시 대응 합동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작전사령부가 14일 적의 대규모 공중 항체가 동시·복합적으로 영공을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공중·지상·해상 방공전력이 통합 대응하는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공중항체는 유·무인항공기를 비롯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공중도발 가능한 모든 항체를 의미한다. 공군작전사령부는 이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해병대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와 함께 전방지역에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공군이 자체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4월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개최된 ‘적 공중항체 대량침투 대응능력 발전을 위한 합동 전술토의’ 때 제기된 대응방안과 절차를 실제 검증하고 우리 군의 합동 방공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에서 공군 전투기들이 편대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훈련에서는 실질적인 합동 대응을 위해 800여 개에 달하는 실제·모의 항적으로 대규모 공중항체를 모사했다. 이를 통해 최근 적 도발 양상은 물론, 하마스식 기습공격, 이란-이스라엘 간 공중폭격 등 다양한 공중도발 사례들을 분석해 우리 군이 대비해야 하는 모든 공중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에 대해 F-35A, F-15K, KF-16 등 30여 대의 전투기와 패트리어트, 천궁을 비롯해 이지스함(세종대왕함), 발컨, 비호, 천마 등 각 군 방공전력들이 각 담당 구역에서 고도별로 대응 사격에 나섰다. 훈련은 적 대규모 공중항체 남하와 탄도미사일 발사로 보이는 항적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탐지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F-15K, KF-16 등 전투기들과 패트리어트, 천궁, 이지스함 그리고 비호, 천마 등이 순차적으로 적 공중항체를 요격했다. 고도별 방공임무 수행절차를 점검했다. 이날 훈련은 F-35A를 포함한 방어 임무를 맡은 전투기가 적의 남은 항적들을 격멸하며 종료됐다.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에서 F-15K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4.05.14 I 김관용 기자
이성민·이희준, 포스터부터 사납네…'핸섬가이즈' 6월 26일 개봉
  • 이성민·이희준, 포스터부터 사납네…'핸섬가이즈' 6월 26일 개봉
  • (사진=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월 26일 개봉일을 확정한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쾌남’ 이성민과 ‘미남’ 이희준의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을 담은 티저 포스터와 ‘잘생겼잖아’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자극한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비밀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가 6월 26일 개봉일 확정과 함께 강렬한 비주얼의 티저 포스터와 중독적인 멜로디와 율동의 ‘잘생겼잖아’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터프가이 재필(이성민 분)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분)의 그야말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다소 험상궂은 비주얼을 가득 담아냈다. 먼저 이성민이 연기한 재필의 티저 포스터는 구릿빛 피부와 꽁지머리, 강렬한 눈빛과 도발적인 포즈가 시선을 붙잡는다. ‘쾌남 재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나는 터프한 미남 스타일 니는 섹시한 미남 스타일”이라는 카피가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내 거침없는 그의 매력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이희준이 연기한 상구의 티저 포스터는 부끄러워하는 듯한 순박한 표정과 대비되는 섹시한 포즈가 눈길을 끈다. 미남의 상징인 장발 스타일의 ‘미남 상구’는 “그래도 내는 행님만큼 미남은 아니다 아이가!”라며 겸손한 태도까지 갖춰, 감추려 해도 새어 나오는 마성의 매력을 뿜어낸다. ‘쾌남 재필’과 ‘미남 상구’의 거부할 수 없는 사나운 비주얼의 티저 포스터는 ‘핸섬가이즈’의 독보적 매력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함께 공개된 ‘잘생겼잖아’ 영상은 갈릭스(Garlixx)의 ‘잘생겼잖아’ 음원을 활용한 것으로, 험상궂은 매력의 티저 포스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이성민과 이희준이 눈길을 끈다. ‘잘생겼잖아’라는 단 하나의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이성민은 “얼굴 이야기 아니에요. 영화 이야기예요”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얼굴을 강조하는 다양한 포즈와 팔다리를 활용한 과감한 동작을 선보인 이희준의 율동이 어우러져 ‘핸섬가이즈’로 만나게 될 두 사람의 모습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마음을 다잡은 듯 “잘생겼다 핸섬가이즈”를 외쳐보지만 곧바로 웃음을 터트려 폭소를 유발한다. 순식간에 시선과 마음을 다 사로잡는 마성의 매력을 담아낸 ‘잘생겼잖아’ 영상은 이성민과 이희준의 완벽한 호흡을 드러내 극중 ‘환장의 콤비’인 ‘재필’과 ‘상구’의 유쾌한 호흡에 기대를 증폭시킨다.강렬한 티저 포스터와 ‘잘생겼잖아’ 영상을 공개한 ‘핸섬가이즈’는 6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14 I 김보영 기자
조태열 “한반도 평화에 협조 요청”…왕이 “건설적 역할 할 것”
  • 조태열 “한반도 평화에 협조 요청”…왕이 “건설적 역할 할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사진=외교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과 이어 개최된 만찬에서 양측은 △고위급 교류ㆍ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ㆍ북한 문제, △지역ㆍ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조 장관은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상호존중ㆍ호혜ㆍ공동이익에 기반하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관이 있더라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조 장관은 고위급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양측은 지난 30여년의 경제협력이 서로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협력을 지속ㆍ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장과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사진=외교부)양 장관은 양 국민 간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정서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측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교류 촉진위 등 양국 외교부 주도 각종 교류ㆍ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데 공감하였다. 조 장관은 문화컨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양국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지으며,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ㆍ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양 장관은 조만간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약 4시간에 걸쳐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관해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2024.05.14 I 윤정훈 기자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지속 발전”
  •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지속 발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6년 반 만에 한·중 외교 수장이 만났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몇 년간 악화한 양국 관계는 물론 북한의 도발 같은 지정학적 갈등을 도전 과제로 지목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한·중간 수교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태열(왼쪽에서 첫번째) 외교부 장관과 왕이(오른쪽에서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조 장관과 왕 부장은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 12호동에서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처음이다. 2022년 8월에는 당시 박진 장관이 중국 칭다오를 찾아 왕 부장을 만난 적이 있다.왕 부장은 국빈관 로비에서 조 장관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서로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눈 후 회의장으로 이동했다.왕 부장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중·한 수교로 양국이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32년이 되는 해이며 2008년에는 (양국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정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양국은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했다”고 전했다.최근 양국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왕 부장은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측이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 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의 목표를 지키고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바쁜 일정에도 왕 부장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방문이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조 장관은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트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연이은 도발, 여러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한 만큼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이번 방중은 양국 공동의 의지와 신뢰를 다지고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조 장관은 규정했다.그는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입장 하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중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선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악화된 양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역지사지 자세로 공감대를 확보·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약 요인을 최소화하고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조 장관은 왕 부장 회담에 앞서 방중 첫 일정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났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과 외교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 장관에게 중국 내 비자 발급과 한한령 해제 같은 건의사항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선 CJ차이나 총재는 조 장관에게 “앞으로 1년에 최소한 한두 번은 와서 경제인들과 교류하고 (중국) 고위급 영도들과도 자주 소통해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5.13 I 이명철 기자
박해일, 첫 내레이션 참여…'판문점' 6월 개봉 확정→텀블벅 펀딩 오픈
  • 박해일, 첫 내레이션 참여…'판문점' 6월 개봉 확정→텀블벅 펀딩 오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해일이 처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판문점’이 6월 개봉한다. ‘판문점’ 측은 13일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판문점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보여주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고, 텀블벅 펀딩을 오픈해 관객들의 지지와 참여를 독려했다.영화 ‘판문점’은 세계 유일,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남북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판문점’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일깨우기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다큐멘터리다. 영화 ‘판문점’은 정전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변한 것은 없고 긴 세월, 왜 우리는 평화에 이르지 못했는지에 집중한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문 정부의 평화쇼’, ‘2023년 9.19남북군사합의 파기는 윤 정부의 의도된 도발’이라는 여야의 주장 속에 지금 중요한 것은 ‘대결이 아닌 대화’로 영화를 통해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은 지금 당장 ‘판문점’에서 만나라고 촉구한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그린 ‘김복동’으로 호평을 받은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완결의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떨친 배우 박해일이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내레이션을 맡아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로 몰입도를 높였다.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자백’, 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한 ‘공범자들’,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한 ‘월성’,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100년 역사 폐해를 파헤친 ‘족벌-두 신문 이야기’를 만든 저널리즘 다큐의 명가 뉴스타파가 제작해 완성도를 담보한다.‘판문점’은 안정적으로 상영관을 확보해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 13일 오늘부터 6월 9일까지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 후원 금액에 따라 ‘판문점’ 프리미어 시사회 초대와 비하인드 스토리북, 후원자명 인쇄 기재, ‘함께함’ 선물꾸러미, 단독 시사회 개최 등이 리워드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 ‘판문점’ 후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후 1951년 휴전회담을 연 2년 뒤인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은 남북은 안전한 협상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판문점’을 공동경비구역으로 합의한다. 이후 양측은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내에서 사건, 사고가 생기면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원회를 열었다. 이념과 전쟁으로 인해 분단되었지만, 서로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의지를 보여줄 장소는 언제나 ‘판문점’이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했고, 각종 회담을 개최하는 대화의 창고가 되기도 했던 ‘판문점’은 남과 북이 언제든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며 또 그래야만 하는 공간임에도 다시 무기가 등장하고 비공개 상태로 베일에 가렸다.단절과 혐오의 시대, ‘판문점’의 근원적 의미와 변화를 이끌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판문점’은 6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5.13 I 김보영 기자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 해궁·해룡·해성, '초탄필추' 우수성 입증
  •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 해궁·해룡·해성, '초탄필추' 우수성 입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과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함대함유도탄 ‘해성-Ⅰ’이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며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해군은 육군·공군과 함께 지난 10일 동해상에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의 합동성 강화와 응징태세 확립을 위한 것이다. 춘천함에서 국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해궁’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해군)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해군 함정 10여 척과 P-3 해상초계기 및 링스 해상작전헬기,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적의 공중·해상·지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은 대공·대함·대지 유도탄을 실사격하며 유도탄 운용과 교전능력을 배양했다. ◇실사격 훈련,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 병행우선 춘천함은 함정으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유도탄 도발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적 항공기와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가 춘천함에 고속으로 접근했고, 춘천함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해궁’을 발사해 표적기를 격추했다. 이번에 춘천함에서 실시한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처음 진행된 것이다. 해군은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도 최초로 시범 적용돼 실사격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동해상에서 진행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춘천함(FFG-II) 승조원들이 유도탄 대응 기동 및 가상의 적 유도탄을 탐지 및 식별하고 있다. (사진=해군)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는 신형 건조함과 전투체계 성능개량, 장기 수리 함정을 대상으로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종합능력 평가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삼척해양연구센터 전력화로 전투체계 성능과 운용능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가능해져 해군은 기존에 실시하던 전력화 훈련과 전비태세 향상훈련 종목 중 전투체계 관련 과학적 분석 적용이 가능한 18개 종목을 발굴해 평가에 시범 적용했다. 해군은 2025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를 시범 적용 후 2026년부터는 국내개발 전투체계 탑재함정을 대상으로 정상 시행하고, 2031년까지 고도화된 평가 체계를 구축해 해외수출 함정까지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푼·해성·해룡 등 잇따라 표적 명중이와 함께 광개토대왕함과 홍대선함은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광개토대왕함은 적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했다. 홍대선함도 함대함유도탄인 ‘해성-Ⅰ’을 발사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전북함은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의 특정 목표점을 향해 전술함대지유도탄인 ‘해룡’을 발사해 명중시켰다. 동해상에서 진행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전북함(FFG-I)이 적 지상 도발 세력을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이번 훈련에서 육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Hellfire)’와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매버릭(Maverick)’도 적 지상 도발 세력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명중시켰다.훈련에 참가한 춘천함장 천민기 중령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실제 유도탄 운용 및 교전 능력을 검증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동해상에서 진행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홍대선함(PKG)이 적 수상함의 해상도발 상황을 가정해 해성-I 함대함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
2024.05.13 I 김관용 기자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의 과잉생산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미국이 본격적인 대(對)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태양광·배터리 등에도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이 근거 없는 논리로 탄압하고 있다며 대응을 예고해 무역 보복 조치 우려도 커졌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4일 중국산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미국은 2022년부터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000억 달러 규모 관세에 대해 재검토를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막바지 조율 중이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미국에서는 지금도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관세를 4배 인상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진입을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문제 삼았다. 중국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저가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산 커넥티드카(전기차 등 스마트카)가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지시한 바 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사해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100%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가격만큼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아시아 사회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사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기존 관세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됐지만 관세 인상이 이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불공정하게 거래되는 중국산 차량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함께 반도체, 태양광 장비, 이차전지 등에 새로운 관세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주사기 등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장쑤성 렌윈강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수출용 태양광 모듈 생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의 친환경 제품 과잉생산에 대한 비논리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 캠페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랫동안 구상한 무역 보호주의 조치의 디딤돌에 불과하다”며 “이는 중국 발전을 탄압하고 저해하려는 미국의 숨은 동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은 전기차나 태양광, 이차전지 등을 공급하는 것이 세계의 녹색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며 과잉생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 도발에 대해 절제된 자세를 유지한 중국이 미국의 완고한 무역 보호주의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은 그동안 미국 주도의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조치가 이뤄질 때마다 원재료 수출 제한 등을 통해 대응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중국측 보복 조치로 전세계 공급망이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국에 대해 광범위하게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과 관세 전쟁이 촉발됐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중국의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 내에서는 관세 부과 일변도의 정책이 오히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는커녕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블룸버그는 칼럼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굶주린 라이벌과 경쟁 없이도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외딴섬의 새들처럼 진화해 점차적으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저렴하고 깨끗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2024.05.12 I 이명철 기자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 또 상대 쓰러뜨렸다...UFC 최다 KO승新
  •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 또 상대 쓰러뜨렸다...UFC 최다 KO승新
  •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오른쪽)가 호드리고 나시멘투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와킨 버클리가 파운딩을 퍼붓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39·미국) 15번째 (T)KO를 기록하며 UFC 신기록을 수립했다.UFC 헤비급(-120.2kg) 랭킹 12위 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엔터프라이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메인이벤트에서 15위 호드리고 나시멘투(31·브라질)를 3라운드 49초 만에 오른손 오버핸드훅에 이은 연타로 TKO시켰다.이로써 루이스는 UFC 최다 (T)KO 기록을 15회로 늘렸다. 최다 피니시 부문에서는 더스틴 포이리에, 맷 브라운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UFC 11년차의 관록을 그대로 보여줬다. 루이스는 초반 나시멘투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강력한 연타를 선보이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결국 3라운드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손 오버핸드훅을 적중시켰다. 나시멘투는 쓰러지며 루이스의 다리를 붙잡았다. 하지만 루이스는 후속타를 잇따라 퍼부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루이스는 경기복 하의와 급소 보호기구를 차례차례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급기야 속옷까지 내려 맨살의 엉덩이를 공개하는 돌발 행동까지 벌였다.루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밤 내 벌거벗은 엉덩이를 보여주게 해줘 세인트루이스 관중들에게 고맙다”며 “브라질에서 온 택시 운전사가 날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이 친구 이름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이 일을 계속 하기에는 점점 늙어간다일단 내 검은 엉덩이를 붙이고 좀 쉬어야겠다”고 말한 뒤 “난 지금이 전성기다. 방금 봤나. 거의 40살 먹은 사람이 이런 활약을 보여주는 일은 드물다”고 강조했다.코메인 이벤트에선 와킨 버클리(30·미국)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버클리는 웰터급(77.1kg) 경기에서 누르술톤 루지보예프(30·우즈베키스탄)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6, 29-27)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이번엔 웰라운드한 기술까지 뽐냈다. 타격가로 유명한 버클리지만 이날은 1, 2라운드 각각 두 차례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그라운드에서도 루지보예프를 압도했다.3라운드에는 전매특허인 타격이 폭발했다. 라운드 초반 버클리는 오른손 훅에 이은 왼손 훅으로 루지보예프를 녹다운시켰다. 루지보예프는 다시 일어났지만 간신히 버텨내는 게 한계였다.세인트루이스 출신 버클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세인트루이스의 순간이며 이번 승리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며 홈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이어 “할머니가 5년째 루게릭 투병 중이다. 병이 많은 걸 앗아갔지만 그는 매일 웃으며 인생을 즐긴다”며 “할머니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아울러 버클리는 전 UFC 페더급(65.8kg)-라이트급(70.3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를 도발했다. 그는 “웰터급에 올라왔지만 라이트급 난쟁이와 싸운다. 체중을 늘렸다면서 작은 션 오말리, 라이언 가르시아나 괴롭히고 있다”며 “그럼 어디 나도 괴롭혀보라”고 큰소리쳤다.맥그리거는 오는 6월 30일 열리는 UFC 303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랭킹 6위 마이클 챈들러(38·미국)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2024.05.12 I 이석무 기자
스타 강사 앞에 나타난 옛 제자…'졸업' 정려원·위하준 설레는 조우
  • 스타 강사 앞에 나타난 옛 제자…'졸업' 정려원·위하준 설레는 조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졸업’의 위하준이 인생의 스승 정려원을 도발한다.12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졸업’ 2화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묘한 분위기가 포착된다.tvN 토일드라마 ‘졸업’ 2화(사진=tvN).대치동 학원가에서 스타 강사로서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던 서혜진 앞에 난데없이 컴백한 옛 제자 이준호는 그야말로 폭풍이었다.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학원 강사가 되겠다며 돌아온 이준호. 서혜진의 만류에 “선생님이라고 불러보세요”라며 서혜진 인생 난이도 최상 문제를 만든 이준호의 엔딩은 새로운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설렘을 증폭시켰다.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였던 시절 자주 찾았던 남산도서관에서 재회했다. 서혜진은 경로를 이탈한 제자를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선다. 하지만 이준호의 허를 찌르는 한마디가 서혜진에게 커다란 질문을 남긴다. 자신을 설득하려는 서혜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준호의 깊은 눈빛엔 여러 감정이 읽히며 설렘을 더한다.tvN ‘졸업’ 제작진은 “2회에서는 이준호의 대치동 입성으로 일상과 마음이 소란해진 서혜진의 변화가 그려진다”며 “사제의 선을 넘어 경로 이탈을 시작한 두 사람의 설레는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 2회는 12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05.12 I 이윤정 기자
성난 인천 관중들 물병 투척…기성용, 급소 맞고 쓰러졌다
  • 성난 인천 관중들 물병 투척…기성용, 급소 맞고 쓰러졌다
  • 기성용이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축구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서울-인천의 라이벌전)’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이 인천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서울과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1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을 수적 열세에 빠진 인천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라이벌 팀 간 맞대결인 만큼 선수들과 양 팀 서포터스들의 분위기는 과열됐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 등 신경전을 벌였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인천의 제르소가 서울의 최준을 거칠게 밀쳐 바로 퇴장당하기도 했다.또 이 과정에서 서울의 권완규와 인천의 무고사가 몸싸움을 벌여 옐로카드를 받았고, 주심은 판정에 항의한 인천 조성환 감독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사건은 경기 종료 직후에 발생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 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돌아서서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일종의 도발로 여긴 인천 서포터스는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고,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기성용은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을 피하지 못하고 급소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기성용은 경기 후 자신의 상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서포터스들이)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인천 서포터스를 자극한 백종범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건가. 뭐가 옳은 건지 모르겠다.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강조했다.기성용은 “연맹에서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백종범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인천 팬들의 기분을 좋지 않게 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다만 인천 서포터스들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고 부모님 욕을 했다며 “흥분해서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11일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5.12 I 주미희 기자
트럼프 싱크탱크 "주한미군, 중·대만 전쟁시 핵심"
  • 트럼프 싱크탱크 "주한미군, 중·대만 전쟁시 핵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과 대만의 전면 충돌(general conflict)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전선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억제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1기 행정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가 밝혔다. AFPI는 9일 공개한 저서 ‘미국 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법(An America First Approach to US National Security)’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AFPI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싱크탱크로, 352페이지 분량의 책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 고문인 키스 켈로그 전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과 프레드 플레이츠 전 NSC 비서실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핵심 측근 16명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수위 때 외교참모였던 스티븐 예이츠 등은 ‘공산주의 중국’ 제목의 글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해 “핵무장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한국군과 함께 약 3만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런 병력은 (대만에서) 전쟁시 김정은 체제를 자극해 한반도에 전선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억제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만 전쟁시 중국이 한반도에 새로운 전선을 구축하려고 하겠지만, 주한 미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이로 인해 이들 병력은 대만 인근에서 직접 개입할 수 없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윤대통령, 자체 핵보유 언급에 바이든 국가안보팀 패닉”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 대북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했지만, 국익을 위해 필요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오테이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특히 그의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는 미국우선주의 외교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라며 “문 (전)대통령은 북한에 양보하려고 했기 때문에 미국은 문 대통령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언급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우선주의 외교정책이라는 설명이다.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도 꼬집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 이후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및 잠재적인 7차 핵실험 준비에도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대응은 없다”며 “이는 대통령이 파트타임으로 대북특사를 임명한 것과 바이든 고위 관료의 북한 카운터파트와의 외교 시도 실패한 것 등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북·러간 군사 협력 상황에 대해선 “바이든 정부의 약한 아시아 외교 정책은 러시아와 중국간 합동 해군 및 공중 훈련, 북한 및 이란의 참여로 강화된 새 러시아·중국의 축(axis)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또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 국가안보팀에 패닉(panic)을 초래했으며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긴급(crash)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바이든이 이런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오테이거스 전 대변인은 또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 “트럼프의 접근방식은 북핵 프로그램 및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을 포함해 공동의 안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아시아 동맹국이 더 많은 부담을 분담하도록 장려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AFPI가 출간한 미국 안보를 위한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법◇라이트하이저 “중국 최혜국 지위 철회..높은 관세 부과해야”트럼프 1기에서 통상정책을 총괄했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나쁜 통상 정책은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만약 우리가 중국의 지정학적 침략에 심각하게 대응하길 원한다면 경제 관계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국과 국제 경제 관계를 적절하게 리셋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으로부터 전략적으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하는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최혜국 지위를 철회하고 중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 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2024.05.11 I 김상윤 기자
북핵외교기획단장, 미·일·중 북핵대표 연쇄 협의…한반도 정세 논의
  • 북핵외교기획단장, 미·일·중 북핵대표 연쇄 협의…한반도 정세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9일과 1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32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 계기 미국, 일본, 중국 북핵대표와 연쇄 협의를 진행했다. 동북아협력대화는 한·미·일·중·러·북 정부 및 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반민반관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대화체다.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이 단장은 지난 9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이 단장은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 및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대표 협의를 가졌다. 3국 대표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3국 대표는 러북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불법적 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무가 종료된 상황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3국이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실무그룹 회의 등 한미일 공조 노력을 평가했다.3국 대표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및 북한 해외이탈주민을 포함한 인권·인도적 사안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는 우리 정부의 통일 노력을 설명했으며, 미일측 대표는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에서 표명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이 단장은 10일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와 북핵·북한 문제 전반을 협의하였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서해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한미간 ‘강화된 차단 T/F’의 출범을 평가하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막고 불법적 자금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북한 인권·인도적 사안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였으며, 양측은 계속 관련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급에서의 협의를 통해 중국과의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2024.05.10 I 윤정훈 기자
각자도생 나라의 미래, 정부에 달렸다
  • [책]각자도생 나라의 미래, 정부에 달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경제, 그리고 문화적으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지금, 한국 사회가 스스로 파멸하고 있다는 주장이 마냥 편치 않다. 그러나 이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다.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있다. 기형적인 고물가와 양극화 속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저자는 오랜 기간 수집하고 분석한 통계와 수치를 바탕으로 “한국은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얽힌 돈의 문제로 인해 사멸의 길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은 고물가로 공동체를 위해 쓸 돈이 없다. 총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면서 가용 자원도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꾸준히 벌어들이는 소득도 턱없이 부족하다. 적절한 자원 분배 실패로 노인·청년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국 공동체는 점점 소멸하고 있다.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애초에 한국은 국가가 돌보는 부분이 거의 없었던, 사전적 정의 그대로 처음부터 ‘각자도생 사회’였다. 인구가 1970년대 후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2070년에는 한국의 인구는 3765만명까지 떨어지고 내수시장의 전체 규모도 현재의 70% 미만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모두가 가난으로 고통받는 황혼을 피하려면 바로 지금 정부가 돈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더 나아가 “우리 공동체의 성공적인 운영은 우리가 얼마나 기꺼이 지갑을 여는지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성공과 경쟁에만 집착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호소다.
2024.05.08 I 장병호 기자
푸틴, 오늘 '차르 대관식'…집권 5기 2030년까지
  • 푸틴, 오늘 '차르 대관식'…집권 5기 2030년까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취임하며 임기 6년의 집권 5기 시대를 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정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취임식은 이날 정오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차이콥스키 행진곡과 정오를 알리는 크렘린궁 종소리를 배경으로 입장한 뒤 취임 선서를 하고, 간단한 연설을 통해 새 임기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그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87.2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00·2004·2012·2018년 대선을 이어 5선에 성공해 임기를 2030년까지 늘였다.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대행을 맡은 1999년 12월 31일부터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러시아의 실권을 유지해온 푸틴 대통령은 집권 기간이 30년으로 늘면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를 넘어서게 됐다.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 법적으로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사실상 종신집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취임식이 ‘현대판 차르(황제) 대관식’으로 불리는 이유다.푸틴은 취임 하루 전 우크라이나 침공의 거점이 될 남부지역에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서방을 향해 핵무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현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있는 서방을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러시아 남부 지역과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지역과 크림반도도 관할한다.러시아 국방부는 “훈련 기간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 임무 수행 준비와 사용을 연습하는 조치가 수행될 것”이라며 훈련에 나선 배경에 대해 “러시아 대한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자국의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 공군과 해군으로 구성된 미사일 부대가 참여해 병력과 무기의 준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2024.05.07 I 양지윤 기자
러시아 전술핵무기 훈련 준비…"서방 도발에 주권 수호"
  • 러시아 전술핵무기 훈련 준비…"서방 도발에 주권 수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침공의 거점이될 남부 지역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핵무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있는 서방을 위협하는 것이 목적으로 풀이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새벽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정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인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남부군관구에서 미사일 부대와 해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러시아 남부군관구는 러시아 남부 지역과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지역 및 크림반도도 관할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대한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자국의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훈련 기간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 임무 수행 준비와 사용을 연습하는 조치가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훈련에서 러시아 공군과 해군으로 구성된 미사일 부대가 참여해 병력과 무기의 준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오는 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 대통령 취임식과 오는 9일 전승절을 맞아 이번 훈련을 통해 핵무기를 과시하고 국가를 통합하는 데 힘쓸 전망이다.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 정오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시작으로 임기 6년의 집권 5기 시대를 연다. ‘현대판 차르(황제) 대관식’으로 불리는 이번 취임식에서 새 임기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2024.05.06 I 이소현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 이달 개최 유력…“실효 거두려면 물밑협상 잘해야”
  • 한중일 정상회의 이달 개최 유력…“실효 거두려면 물밑협상 잘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중국과 일본의 들러리만 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한중 관계를 등한시하며 미일 중심의 편향 외교를 펼친만큼 3국 정상회의에서 내실있는 성과를 못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한중일 외교장관이 지난해 11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 인근에서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연합뉴스)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외교특별전략위원장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더라도 치밀하게 협상준비를 안 하면 자기 (각자) 얘기만 할 수 있다”며 “두 달 전에 중국 측에 확인했을 때도 한중 간 각급 채널은 거의 정지 상태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윤 정부는 미국·일본 중심의 편향외교를 했고, 결정적으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얘기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말을 안 해서 중국으로서는 불만이 많다”며 “다자회담 계기에 정상이 가끔 마주치거나 작년 부산 3국 외교장관 회의 외에는 장관급과 차관급에서 (만난) 흔적이 잘 없다”고 한중 간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한중일 3국 정상이 이번에 서울에서 만난다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8차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김 위원장은 이번 한일중 회담이 열린다면 의제 조율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미사일 도발,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문제 등은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우리의 의제”라며 “이 부분을 합의없이 던지면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잘못하면 장소만 빌려주고 우리가 호스트하고 중국과 일본이 만나는, 옛날처럼 경성에서 중국과 일본이 만나는 거 아니냐는 식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신냉전적으로 진영끼리만 모이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의는 개최해야 한다”고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중일 3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등을 대 의제로 놓고,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미래세대 교류 등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 또한 3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이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우리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외교부는 “한일중 3국은 오는 26~27일 정상회의 개최를 최종 조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일중 측과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의의 내실 있는 성과를 위해 우리 관계부처 및 일·중 측과의 협의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남미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상회의 등 개최를 위해 3국이 계속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2024.05.06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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