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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유예, 美 언론에 먼저 말한 文 "국내 언론은 질문 안해서…"
  • 한미연합훈련 유예, 美 언론에 먼저 말한 文 "국내 언론은 질문 안해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의 전 미 언론에 먼저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언론 ‘패싱’ 논란에 대해선 “국내 언론이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와교안보편’을 통해 “미국과 사전에 합의된 것이 아니어서 미국의 반응이나 국내 여론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7년 12월 19일 KTX 경강선(서울~강릉 노선) 시승 열차 안에서 미 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평창올림픽 기간에 안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보통 2월 말~3월 초 시작하는데, 이를 올림픽이 끝나는 4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안하겠다는 얘기였다. 2017년 12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KTX 경강선(서울∼강릉) 구간을 시승하면서 대통령 고속 전용열차 내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나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수용할 것이란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고 했다. “동맹 간에 협의할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 땅에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우리 판단이 우선하는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훈련을 유예하자는데, 동맹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를 주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워게임’에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낭비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한미연합훈련 유예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유예 발표를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에 먼저 말한데 대해 “(KTX로 강릉에)가는 길에 국내 언론과 먼저 인터뷰하고, 돌아오면서 미국 NBC와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먼저 인터뷰 한 국내 언론이 질문했으면 같은 답변을 했을텐데 질문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국내 언론에 말하지 못했던 것이고, 돌아올 때 NBC가 질문을 했기 때문에 답변을 한 것이라는 얘기다. 문 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유예 제안을 미 언론에 먼저 얘기해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해 2주 정도 이후인 2018년 1월 4일 공식 발표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밝혀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올림픽 기간에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된다”고 답했다.이같은 양국간 합의로 당시 상반기 연합훈련은 4월 1일로 연기돼 실시됐다.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한다는 명분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은 열리지 않거나 축소·조정됐다.
2024.05.21 I 김관용 기자
라이칭더 "양안 현상유지 할 것"…심기 불편한 中, 연일 압박 카드
  • 라이칭더 "양안 현상유지 할 것"…심기 불편한 中, 연일 압박 카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양지윤 기자] 친미·독립 성향인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이 20일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공식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민주적이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대만 건설을 내세운 라이 총통은 중국에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중국은 대만산 플라스틱 원료에 대한 반덩핑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이날 대만 무기 판매 관여를 이유로 보잉 등 미국 방산업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압박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거행된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 연설을 마친 뒤 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사진=AFP)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역사가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시험을 받은 만큼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포용하며 올바른 길로 꾸준히 전진하겠다”고 밝혔다.올해 1월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한 라이 총통은 친중·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12년 집권을 하게 됐다.라이 총통은 취임사 서두에서 “국민 신임을 받아 강한 결의를 가지고 제16대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하며 중화민국 헌법 체계에 따라 국가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새정부의 기본 자세로 꾸준함, 자신감, 책임, 연대를 제시했다.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군사력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하고 전 세계에 전쟁과 공포가 없도록 글로벌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호혜와 존엄의 원칙에 따라 선출된 합법적인 대만 정부와 협력해 대결을 대화로, 포위망을 교류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간 상호 관광 재개는 물론 대만 유학생의 입국을 시작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을 함께 추구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라이 총통은 또 “양안의 미래는 세계 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해 평화의 조타수가 되겠다”며 “새 정부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강경한 독립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 총통이 정권 초반 과도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진당의 장기 집권으로 양안 관계는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재집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대만을 겨냥한 압박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보잉의 방산·우주보안(BDS) 부문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에 포함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금액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전날에는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PC·플라스틱 소재의 한 종류)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중국은 군사적 위협도 가하고 있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항공기 6대가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월 라이 총통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만 영공과 해상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양안 관계가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천수이볜, 차이잉원 등 민진당 총통이 취임 직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집권 이후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양안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군사 전문가를 인용 “라이 총통이 무책임한 분리주의 움직임을 고집하며 본토가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강요한다면 인민해방군은 언제나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외교부는 라이 총통 취임식에 51개국 대표단, 500명 이상의 해외 귀빈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심화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24.05.20 I 양지윤 기자
"너 신경 쓰여" 위하준 향한 정려원의 고백… '졸업' 흥미진진 전개
  • "너 신경 쓰여" 위하준 향한 정려원의 고백… '졸업' 흥미진진 전개
  • (사진=‘졸업’ 3회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졸업’ 정려원, 위하준의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시작됐다.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3회에서는 서로의 일상에 서서히 스며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낮에는 팀장과 팀원으로 밤에는 전략적 파트너로, 좁아진 물리적 거리만큼 한 발짝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는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이날 이준호에게서 ‘사제 출격’ 광고 내용을 전해 들은 서혜진은 단칼에 거절했다. 자존심보다도 실리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준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던 그는 예상보다도 빠르게, 그날 밤 서혜진을 찾아왔다. 그 사이 서혜진의 강의 이력을 낱낱이 살피며, 내로라하는 ‘스타 강사’ 서혜진에게도 ‘통곡의 벽’이 있었음을 간파한 것이었다. 바로 희원고등학교였다. 서혜진은 수차례 희원고 수업을 열고자 했지만, 번번이 라이벌 최선 국어의 원장 ‘백발 마녀’ 최형선(서정연 분)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 있었던 것.서혜진의 이런 아쉬움을 꿰뚫어 본 이준호는 “제 파트너가 되세요. 공동 광고, 공동 커리큘럼, 공동 수업. 이름하여 ‘사제 출격’”이라며 재차 자신과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서혜진은 ‘통곡의 벽’을 넘고, 자신은 ‘혜성 같은 등장’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서혜진은 결국 그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였다.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찬영고 교사 표상섭(김송일 분)이 시험 문제 출제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최형선이 희원고뿐 아니고 찬영고 수업까지 개강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그러나 서혜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형선이 자신을 의식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일부러 자신과 다른 일시에 찬영고 수업을 개강하도록 자극했다. 이는 최형선이 뒤로 제쳐둔 희원고 수업 시간대에 ‘사제 출격’ 수업을 열기 위한 계획이었다.서혜진의 또 다른 계획은 바로 무료 강의였다. 신임 강사들이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을 이준호에게도 적용하기로 한 것. 불필요한 소문과 ‘특혜’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대치 체이스의 다른 강사들에게도 물론 비밀이었다. 극비로 진행되던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대형 광고와 함께 세상에 공개됐다. 대치 체이스가 발칵 뒤집혔고, 이 소식은 최형선의 귀에도 들어갔다. ‘지금까지의 국어는 최선이 아니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최형선 역시 반응했다. 먼저 서혜진에게 연락한 그는 무료 강의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정중하고도 무례한 인사를 건넸다. 서혜진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저도 최형선 원장님의 찬영고 수업 기대하겠습니다. 개강을 하게 되신다면요”라는 말로 응수했다. 바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며 서혜진의 대담함에 웃음 짓는 이준호의 모습은 사제 출격 프로젝트가 대치동에 불러올 파란에 궁금증을 높였다.서혜진과 이준호와 관계에도 설레는 변화가 찾아왔다. 서로의 일상을 가득 채우는 것도 모자라 퇴근 후 한참 동안 문자를 나누는 서혜진과 이준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지럽혔다. “서혜진, 자니?”라면서 서혜진을 무장해제 시키는 발칙한 연하남 이준호,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미소를 짓는 서혜진의 모습은 두근거림을 안겼다.예상 밖의 해프닝도 벌어졌다. 모두가 학원을 떠난 늦은 밤, 단둘이 강의실에 남아 공동 수업을 준비하고 있던 서혜진과 이준호. 어쩐지 시선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던 그 공간에 갑자기 불청객이 찾아왔다. 야근을 위해 돌아온 남청미(소주연 분)였다. 혼비백산한 두 사람은 재빨리 강의실 문 뒤로 숨었고, 금방이라도 얼굴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숨을 죽인 채 때아닌 숨바꼭질을 해야만 했다. 남청미의 눈을 피해 조용하고도 요란하게 비밀 퇴근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김현탁(김종태 분)에게 먼저 ‘기적의 아이콘’ 이준호를 학원 광고에 쓰라고 제안한 이가 서혜진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나 너 신경 쓰여”라는 서혜진이 말이 경고보다도 진솔한 고백이었던 셈. 학생은 물론 강사들조차 각개전투 경쟁을 이어가는 대치동에서 이제 ‘동료’ 이준호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된 서혜진과 그를 향해 직진해 오는 이준호. 이들의 관계가 다음은 어떤 방향으로 향해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졸업’ 4회는 오늘(19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5.19 I 윤기백 기자
北 “새 유도기술 적용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김정은 “대만족”
  • 北 “새 유도기술 적용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김정은 “대만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미사일총국이 새로운 유도기술인 ‘자치유도항법’을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25일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통신은 “해당 시험을 통해 자치유도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신뢰)성이 검증되었다”며 이번 시험 사격은 “무기체계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이번 미사일 시험 사격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치유도항법체계의 독자적 개발과 성공적인 도입이라는 결과에 내포되어있는 군사 전략적 가치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의 시험 사격 참관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동행했다.북한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했다는 것은 기존 전술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늘릴 목적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장치부의 성능을 개선했다는 뜻으로 추정된다.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생산하는 국방공업기업소도 방문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기업소에 대해 “핵전쟁억제력 제고에 특출한 공적”을 세웠다고 밝히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 실적과 연간 군수 생산 계획 수행 전망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올들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600㎜ 초대형 방사포를 포함해 이번에 5번째다. 김 위원장이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을 참관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ICBM 생산 공장에도 방문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8 I 윤정훈 기자
北 25일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300㎞ 비행 동해상 탄착
  • 北 25일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300㎞ 비행 동해상 탄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7일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후 3시 10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감행한 지 25일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섰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18일 실시된 초대형 방사포를 장비하고 중요 화력 타격 임무를 맡고있는 서부지구의 포병부대 사격훈련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7 I 김관용 기자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트럼프, 솔직해서 좋았다…아베 요지부동”
  •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트럼프, 솔직해서 좋았다…아베 요지부동”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는 당시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어요.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2주년을 맞아 펴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이렇게 적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해서 좋았다”고 밝힌 반면,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관련해선 “요지부동이었다. 만나는 순간에는 좋은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하지만 돌아서면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17일 공개된 책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발표한 첫 회고록이다. 재임 5년간 있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외교·안보를 중심으로 한 주요 정책 결정, 그 과정에서의 급박했던 국제 정세, 해외 정상들과 만났던 소회 및 후일담 등이 담겼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년 만에 펴낸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외교안보 편’ 책 표지(사진=김영사).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당사자이자 북미정상회담의 중재자로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화들, 힘겨루기를 펼쳤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인상평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외교부 1차관 등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질문하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함께 실렸다.문 전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과 관련해 “내게 보여준 김 위원장의 모습은 매우 솔직했다”고 회상했다. 이유로는 “(김 위원장이) 미국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런 경험이 없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이야기했다”며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질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해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 최상의 ‘케미’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내게는 동맹외교의 파트너로서 아주 잘 맞는 편이었다”면서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 웃는 얼굴을 하지만 행동은 달라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오히려 상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당시 판문점 자유의집 앞에서 만나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노 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하노이 노딜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끝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말을 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친서도 계속 오가고, 나중에 판문점 삼자회동이 있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북미 간에 3차 정상회담을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나중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됐을 때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실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내가 제안해서 한번 보자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집필한 계기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를 자랑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룬 일과 이루지 못한 일의 의미와 추진 배경, 성공과 실패의 원인과 결과를 성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설명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사실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했다”고 밝혔다.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미중 간의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리 외교의 여건이 더욱 힘들어졌고, 거기에 더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린 현 정부의 과도하게 이념적인 태도가 우리 외교의 어려움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대북 정책 관련, “관계의 위기는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이 걱정이지만, 우리 정부의 과한 대응, 무엇보다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대화를 통해 위기를 낮추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책은 17일 오후 온라인 서점에 배포됐으며, 이번 주말쯤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현재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2018년 4월 27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24.05.17 I 김미경 기자
"이르면 이달 말 미중 국방장관, 1년 6개월 만의 대면회담"
  • "이르면 이달 말 미중 국방장관, 1년 6개월 만의 대면회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르면 이달 미·중 국방장관이 1년 반 만에 대면회담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다시 고조되고 있는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풀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열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 국방수장은 2022년 11월 이후 1년 반 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이어 지난해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국의 고위급 대화는 한동안 단절됐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한 둥 부장과는 지난달 화상회담을 했으나 대면한 적은 아직 없다.미국은 그동안 양국 국방장관과 대면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 등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는 걸 막으려면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구체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최근 미국은 한국·일본·필리핀 등과 대중 견제를 강화하고 대만·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도발 행위에 대해 잇달아 견제 메시지를 내고 있다. 북한·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서도 양국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미국이 전기차·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이날 엘리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리빈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합작판공실 주임과 화상회담을 했는데 래트너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도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2024.05.17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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