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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식도암,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법 따로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조철구 원장)은 식도암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 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식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악성 질환 중의 하나로, 현재 5년 생존율이 15~30%에 불과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표적항체 치료법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EGFR 수용체에 약이 달라붙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로, 식도암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표적 치료제의 대표적 물질인 세툭시맙(cetuximab)을 이용한 치료법은 환자마다 다른 치료 효과를 보이며, 시스플라틴(cisplatin)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효과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어 적용에 한계가 있어왔다.EGFR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는 세포 내에 자극을 전달하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성장, 대사 등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나 비흡연자, 동양인 등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박종호 원자력병원 흉부외과 박사팀은 세툭시맙이 어떤 식도암 환자에게 효과적인지 기전을 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약물 치료 방법을 확인했다. 박종호 박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식도암 세포주에서 EGFR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 따른 세툭시맙의 단독 치료 효과 및 기존 항암제(시스플라틴)와의 병용치료의 기전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세툭시맙과 시스플라틴의 병용 효과는 EGFR이 활성화되어 있는 식도암 세포의 경우에서만 나타남을 확인, 이와 같은 점을 이용하여 각 식도암 환자의 EGFR의 발현 정도를 분석, 사용약물을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이러한 결과는 EGFR발현 세포주에서는 항암제 시스플라틴 처리 후 올라가는 p-ERK, p-AKT등의 signaling molecule의 활성이 세툭시맙에 의해 억제됨으로써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연구는 동양인에게 많은 악성 식도암 치료에 있어서 처음으로 유전자 변형 차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종호 박사는 “악성 식도암의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검사를 적극 실시, 이에 따른 맞춤형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치료 원칙 정립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고, 필요한 환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투약을 통해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연구결과는 유럽의 국제전문학술지Oncology reports 7월호에 게재됐다.
- [기고]성인병 해결의 구원투수 '5色 과일'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흰 쌀밥, 흰 설탕, 흰 밀가루 등 삼백(三白)식품이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식탁에 ‘컬러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라고 한의학에서는 신체조직과 장기의 재생을 위해서는 신체의 균형 회복이 중요한데 신체 균형을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로 이뤄진 균형 잡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과일은 종류마다 고유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사과와 딸기의 빨간색,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노랑과 주황색의 오렌지와 귤, 상큼함이 느껴지는 키위와 매실의 초록, 포도와 블루베리의 보라색 등의 색은 과일 본래의 특색을 알려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과일의 색은 과일이 가지고 있는 색소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능성도 조금씩 다르다.베타카로틴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황색·오렌지색 과일은 활성산소(유해산소)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우리 몸의 세포들을 산화적 장애로부터 보호해 여러 종류의 암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해주고 노화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황색의 색소는 대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 증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좁은 의자에 앉아 장시간 비행할 경우 생기는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발생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감, 복숭아, 살구, 레몬, 오렌지, 감귤 등이 이들 색소를 가지고 있다.녹색 과일에는 식물 생리활성물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 또한 녹색 색소는 간 기능의 회복, 피로 회복,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혈색소인 헤모글로빈과 구조가 비슷해 우리 몸 안에서 혈구를 새로 만드는 조혈작용, 세포 부활 작용이 뛰어나다. 키위, 매실, 올리브 등에는 녹색소가 풍부하다.빨간색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붉은 과일의 껍질에 있는 색소는 암세포로 이어지는 영양 공급선을 차단한다. 또한 사과의 색소 성분인 폴리페놀은 대장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토마토 속의 리코펜은 동물 실험결과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체리 속의 안토시아닌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과 염증을 줄여주고, 관절염에 대한 진통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보라색 과일은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고 비타민E 함량을 증가하며 노화를 방지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포도의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로 노폐물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레스베라트롤은 유해 산소에 의한 손상을 줄여주는 항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에는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시력을 좋게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백색 과일인 배, 바나나에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안토크산틴 함량이 높다. 따라서 항염·항균 기능뿐만 아니라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지금까지 쌀, 콩, 채소와 육류 중심의 식단에서 과일은 이들 식품에 비해 단순히 디저트로 밖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과일 본연이 지니고 있는 컬러는 시각적으로 보고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매우 풍부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에 이제는 우리 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재료로 인식해야 하겠다. 이처럼 식품의 건강기능 성분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새롭게 알려지고 있으며 축적된 정보는 정부3.0의 가치 확산에 따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 공개되고 있다.콜롬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할 때 장기간의 항해에 나선 선원들의 괴혈병을 감귤로 치료한 것처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암 등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5색 과일이 최고의 구원투수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관달>
- 혈압 저하 음식, 신장결석 방지에도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압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대시(DASH) 다이어트가 신장결석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신장결석은 수산이 칼슘과 결합해 대부분 생긴다.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사탕무, 흰색 강낭콩, 케일, 아몬드, 고구마, 쌀겨, 대황, 시금치 등이다.미국립신장재단 연구진은 ‘신장저널’ 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다이어트시 수산이 낮은 식단을 선택하면 다이어트효과와 함께 신장결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구진은 과일, 야채, 콩류,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동물성 저단백질, 정제된 곡물 등이 풍부한 대시(DASH) 다이어트와 저수산 다이어트로 실험했다.연구진은 41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DASH 다이어트 또는 저수산 다이어트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하도록 했다.그 결과 대시 다이어트 참가자는 평균 35%가 신장결석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었으나 저수산 식단을 먹은 사람들은 14%에 불과했다. 이는 대시 다이어트가 신장결석 방지 효과에서 저수산 식단보다 더 크다는 것이어서 흥미롭다.미국립신장재단은 신장결석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 68온스 이상의 물을 마시되 무설탕 레몬이나 라임주스 같은 것도 괜찮으며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고지방 유제품, 소금, 동물성 단백질을 제한하라고 충고했다.대시(DASH :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tion) 다이어트란 미국 국립보건원이 고혈압 환자를 위해 만든 식이요법으로, 4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채소·과일·유제품을 많이 먹는다. 둘째, 단백질은 닭고기 같은 가금류와 생선을 통해 보충한다. 셋째, 지방·단당류·설탕이 포함된 식품은 제한한다. 넷째, 조리할 때 소금을 줄인다.
- 차병원 그룹, 미래형 연구원 '차바이오콤플렉스' 개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병원그룹의 미래를 이끌 ‘차바이오콤플렉스’가 29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정식 개원했다. 차병원그룹은 이를 기념해 29~30일 이틀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차바이오콤플렉스의 초대 원장은 차광렬 총괄 회장이 직접 맡는다. 차광렬 차바이오콤플렉스 원장차바이오 콤플렉스는 차병원그룹이 4여 년의 설계 기간과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만든 지상 8층 지하 5층의 연구원으로 연구인력만 2,000여 명 이상을 수용한다. 의과학 연구소는 물론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명실상부 산,학,연이 융합하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29일 30일 이틀간 차바이오콤플렉스의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불임학회 회장단과 미국의 유명 안티에이징 회사인 벅 인스티튜트를 비롯 세계적인 줄기세포 석학들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가진다. 차광렬 차바이오콤플렉스 원장은 “차바이오콤플렉스는 차병원의 모든 연구 역량이 결집한 곳으로 의사와 과학자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융합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며 ”각 분야의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심혈을 기울였고 직접 소통이 어려운 분야들에 대한 코니네이터 역할을 하고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 세계 최초 성인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이상의 아스피린과 같은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차바이오콤플렉스는 연구동과 사무동 2개의 빌딩으로 연결돼 있으며 차병원그룹의 본부를 비롯해 현재 강남과 분당 등으로 흩어져 있는 모든 연구소가 집결한다. 줄기세포 연구소를 비롯해 유전체 연구소, 의생명 연구소, 동물실험센터 등의 모든 연구 인력들이 모이게 되며, 여기에 차바이오, CMG 제약, 차바이오F&C 등의 회사에 의전원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업함에 따라 명실상부 산,학,연이 동시에 교류하는 세계 유일한 종합연구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수면내시경 검사, 이제는 '프로포폴' 없이도 검사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이상협 교수(내과) 연구팀은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면 담췌관 내시경 시 수면 진정 효과를 2배 이상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수면 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수면 진정제와 통증 마취제를 함께 투여한다. 수면 진정제로는 미다졸람(midazolam)과 프로포폴(propofol)이 있다. 미다졸람은 부작용의 위험은 작으나 수면 진정 효과가 떨어지고, 프로포폴은 수면 진정 효과가 우수하나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임상 현장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미다졸람을 주로 사용하지만, 수면 내시경 검사 중 잠에서 깨는 등 일부 환자들의 고통이 컸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 진정제 가운데 하나인 덱스메데토미딘(dexmedetomidine)과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하면, 수면 진정 효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과적 수술이나 동물실험에서 밝혀진 것으로, 수면 내시경 검사에서는 확인된 바 없었다.연구팀은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RCP)을 앞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덱스메데토미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전향적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실시했다.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미다졸람과 메페리딘(meperidine, 통증 마취제 일종)을 투약 시킨 후, 비교군(53명)에는 덱스메데토미딘을 대조군(57명)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후 내시경 검사 중 수면 진정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했다.환자가 수면 진정 효과를 얼마나 느끼는지 수치화 한 것이 RSS(Ramsay Sedation Scale, 1~6점)인데, RSS는 검사 중 환자의 반응으로 등급을 매기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 진정 효과는 큰 것으로 본다.수면 내시경 검사 시, RSS가 3점 이상이면 적정한 수면 진정 효과로 본다. 3점은 환자가 진정 상태에서 의료진의 명령에만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다.RSS가 지속적으로 3점 이상인 환자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비교군에서는 75.5%(40명)인 반면 대조군은 36.8%(21명)로 낮게 나타났다.또 적정한 수면 진정 효과를 위해 추가로 투약된 미다졸람 용량도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적었는데, 덱스메데토미딘 병용 투약이 수면 진정 효과를 상승시켜 추가로 필요한 수면 진정제(미다졸람)가 적은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는 수면 마취 후 회복 시간에도 영향을 미쳐, 검사 후 15분 이내 회복하는 비율이 비교군은 68%인 반면 대조군은 32%로 나타났다”며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면진정제(미다졸람)를 적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환자의 고통과 만족도에서도 차이가 났다. 내시경 검사 후 설문 조사에서 비교군의 고통지수(0~100점)는 12점인 반면, 대조군은 3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교군의 만족지수(0~100점)는 82점인 반면, 대조군은 59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두 군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검사 중 산소 공급을 한 경우가 비교군에는 1회인 반면 대조군에는 11회로 나타났다.이상협 교수는 “미다졸람과 덱스메데토미딘 병용투여는 뇌에 있는 GABA(gamma aminobutyric acid) 수용체(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진정효과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프로포폴은 수면 진정 효과가 뛰어나나 치료 범위가 상당히 좁아, 조금만 과량을 사용해도 치명적일 수가 있다”며 “최소의 부작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혀진 미다졸람 덱스메데토미딘 병합요법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플디팬미팅] “나의 사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리사
- 리사"/>“좋은 에너지와 기운, 마음을 여러분께 다 드리고 싶어요.” 또랑또랑한 배우 리사의 목소리가 드레스서클에 울려 퍼진다. 지난 5월 28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요즘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줄리아와 까뜨린느, 1인 2역으로 활약중인 배우 리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화제의 뮤지컬답게 만남에 참석한 관객들 중에는 <프랑켄슈타인>을 열 번 이상 관람한 관객부터,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꼼꼼히 정리해 온 관객까지 다양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배우 리사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며 말문은 연 리사는 “왕용범 연출과 <보니앤클라이드>로 처음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때 절 잘 봐주셨는지 그 후 이번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다."며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그냥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프랑켄슈타인 이름 자체가 일단 친숙했어요. (웃음) 어릴 적부터 누구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잖아요. 처음 작품명을 들었을 때는 외국 작품일 것 같았는데 창작뮤지컬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도 많이 궁금했고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시대극을 거의 해보지 않아서 드레스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것도 무척 좋았고요. 물론 한 벌 뿐이지만요. (웃음)<프랑켄슈타인>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리사는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일단 둘 다 너무 불쌍해요. 줄리아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면, 까뜨린느는 인간적인 여자에요. 줄리아는 빅터의 돌아오겠다는 약속 하나만을 믿고 빅터에게 직진했던 사람이죠. 빅터가 돌아오지만 외면당하고, 그래도 항상 곁에 있죠. 결국에 결혼은 하지만 금방 죽음을 맞이하죠. 줄리아의 마음이 어떤지 시간상, 역할상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줄리아는 예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불쌍하죠. 혹시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나요? 여러분 만약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다면 최고의 여자에요. 그런 여자는, 남자분들 꼭 잡으셔야 해요. (웃음) 까뜨린느는 일단 외모도 환경도 모두 불쌍하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괴물을 배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까뜨린느는 줄리아보다 좀 더 애착이 가요.”격한 감정씬이 많은 역할인데 배역에 빠져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뜨린느 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없어요. 줄리아로 다시 변신을 해야 해서 생각할 틈이 없어요. 한 쪽으로만 빠져 있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는 셈이죠. 연습 때가 힘들었지 실제 공연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연습 때 이미 아파봐서 힘든 게 많이 지나갔어요. 무대에서 화장하고 옷 입고 그 역활에 살다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땐 마음도 원상 복귀가 돼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라며 평상시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빅터와 괴물을 걱정한다. “빅터와 괴물이 극을 많이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을 많이 들이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커튼 콜 나가기 전에 옆에서 박수도 쳐주고, 일부러 애교도 떨어요.” (웃음)빅터와 괴물 캐릭터는 상대 배역마다 공연할 때 느낌이 다 다르다고 한다. "유준상 선배는 크레이지하게 캐릭터를 잡아서, 아무것도 안 보고 다 필요 없어를 외치시죠. 실험일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웃음) 그런 빅터를 바라보면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없으면 저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요. 정한 선배는 무대에서 보면 카리스마의 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줄리아를 제일 많이 쳐다봐줘요. 아이 컨택을 많이 해서 좋아요. (웃음) 건명 선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저럴 것이다. 딱 정석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확 빠져드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 관객들도 동감하는 눈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괴물은 딱 보면 알겠지만 외모에서부터 너무 달라요. 지상씨는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외모에서부터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은태씨랑은 다르게 더 동물적이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은태씨는 지상씨랑 비슷하지만 또 다르고요. 그래서 은태씨보다는 지상씨를 안아주고 싶고, 은태씨는 같이 가고 싶은 친구 같다고나 할까? 서로 연기할 때 주는 기운과 감정이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다 마음이 가요. 아마 다같이 힘들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어떤 역할이든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고 한다. “역할이 어땠든 간에 배역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요. 어떤 역할이든 내 모습 중에 한 부분이고, 할 때마다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애정이 가요. 하나의 역할을 할 때마다 많은 계단 중에 한 칸을 올라간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았죠.”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무리 시간, 리사는 수줍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지금은 뮤지컬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랑은 뮤지컬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는데, 별 일 없었으면 원래 독일에 있는 뮤지컬 대학교를 가려고 했죠.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몸이 아파 한국을 들어오게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가수를 하게 됐어요. 결국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뮤지컬 <밴디트>를 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는 작업임을, 그리고 나의 사랑은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난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음을 먹었죠.” 이런 배우의 마음을 관객들도 이미 알아본 걸까. 연습 때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울고. 매 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켄슈타인>. 팬들의 성원에 5월 18일까지 9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비타민C, 고령화 시대 '삶의 질' 향상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2000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전체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의 핵심은 ‘건강’. 최근 ‘비타민C와 고령화 사회의 웰니스’라는 주제로 열린 제4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은 비타민C의 노인성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다. 심포지엄에서 연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축약, 정리해 본다.우리나라 비타민C 연구의 대가인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비타민C를 세포에 운반하는 수송체인 SVCT-2 단백질의 발현 여부에 따른 비타민C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세포주일수록 비타민C 주사의 암세포 사멸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쥐에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를 각각 주사한 후 비타민C를 피하에 주사한 실험에서 SVCT-2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에서는 종양이 사라지거나 자라지 못한 반면,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를 주사한 생쥐와 비타민C를 주사하지 않은 생쥐는 종양이 커져 사망했다”며, “기존의 항암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비타민C가 암치료 환자뿐만 아니라 사무직 근로자의 피로회복 등 일상생활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은 ’비타민C의 항암 부작용 관리와 삶의 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39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3일에 2번은 10g의 비타민C 정맥주사를 처방하고, 1주일 동안 매일 4g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한 결과 말기 암 환자들의 건강점수가 향상되고, 피로, 구토, 통증 등이 감소하여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직 근로자에게 비타민C 정맥주사를 처방한 결과 2시간 내에 피로가 감소하였으며, 그 효과는 하루 동안 지속되었다‘고 발표해 비타민C가 암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 근로자의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 학술이사인 고신대 의대 최종순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이 연장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치료 환자에게 비타민 주사요법을 실시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최 교수는 ’비타민C의 암 치료의 임상적 결과‘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134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고용량의 비타민C(12g), 피리독신, 니아신 또는 니아신아마이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등을 투여한 식이요법 군 81명의 생존기간이 평균 90개월로, 대조군 31명의 5.7개월에 비해 16배 높았고, 이 외에도 폐암, 간암, 비호지킨스 림프암, 교모 세포종 등에서 비타민 주사요법 이후에 치료 또는 병세가 호전되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일반적인 항암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고용량 비타민C 식이요법을 사용하면 좀 더 나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비타민C를 직접 섭취했을 때 노화의 진행 억제 및 피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박사는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를 ’비타민C의 인간 섬유아세포 및 무모생쥐의 자연노화 억제 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황교수는 ”무모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비타민C 경구투여군이 비 경구투여군에 비해 피부 수분 손실도, 피부 수분 함유량, 피부 탄력도에서 유의적 개선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진피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와 탄성 섬유가 증가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C는 세포 주기 억제 인자의 발현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항노화 인자의 발현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피부의 자연노화 관련 현상 역시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 노화를 억제하는 항노화 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