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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입자 개발
- CX201 모식도 및 실험 디자인.[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는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외상성 뇌손상 치료용 나노자임 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통해 외상성 뇌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강동완 전임의) 교수팀이 독자 개발한 세리아 나노자임 기반의 ‘CX201’을 외상성 뇌손상 동물 모델에 투여해 이차 뇌손상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두부 외상 이후의 뇌손상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신경 손상인 일차성 손상과 그 이후의 세포독성,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등에 의한 이차성 손상으로 나뉜다. 외상성 뇌 손상 치료 분야는 수술 외 지혈이나 뇌압 관리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뿐이며 손상 기전을 직접 목표로 한 치료제는 아직 승인된 바 없다.특히 이차성 손상 기전 중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는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뇌손상 직후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면 염증 반응 및 추가적인 뇌손상을 막을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강력한 활성산소 제거 효과로 뇌손상을 줄이는 초소형 산화세륨 나노입자인 ‘CX201’을 개발했다. 폴리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이 입자는 생체 투여가 가능하도록 독성 용매가 없는 수용액 상태에서 합성됐다. CX201은 수용액 상에서 직경 약 6.49㎚의 잘 분산된 상태로 존재한다. 연구팀은 뇌손상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CX2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X201 투여군과 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으로 나눠 실제 임상시험을 모사한 이중 눈가림 동물 연구 실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투여 후 3일차부터 CX201 투여군의 신경학적 중등도 점수(mNSS)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지기 시작했고 14일차까지 낮은 점수가 유지됐다. 특히 CX201 투여군은 자세, 걷기, 균형 등의 운동 기능과 관련된 점수에서 대조군에 비해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CX201 투여군 및 대조군 하위 항목 – 왼쪽부터 자세, 걷기, 균형잡기.이러한 결과는 CX201의 정맥 투여가 뇌 손상을 유발한 동물 모델의 신경학적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행동신경학적 회복 속도와 함께 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및 활성 산소 제거 효과도 함께 확인했다. CX201 투여군은 병변 주변부에서 대식세포, 미세아교세포, 호중구와 같은 염증 세포의 침윤과 신경세포 사멸이 대조군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또한 외상성 뇌손상 유도 후 72시간 후 산화스트레스의 지표인 말론디알데히드(MDA) 수치가 CX201 투여군에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CX201의 뇌 조직 염증 억제 효과.이는 CX201이 손상된 뇌조직에서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염증 반응 및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CX201을 기반으로 외상성 뇌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이승훈 교수는 “세리아 나노자임은 지주막하출혈, 뇌경색, 뇌출혈, 패혈증 등 중증 급성 염증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성 뇌손상 분야에서도 세리아 나노자임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이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인 만큼 CX201이 향후 후보 약물로 개발될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메디슨(Nanomedicine: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 위험 선호도 기질에 따른 유전자 발현 차이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질적으로 서로 다른 위험 선호도를 보이는 그룹 간에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 조직의 유전자 발현에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정훈· 김화영 교수, 곽명지 연구원과 가톨릭의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정연준 · 정승현 교수 연구팀은 위험 선호도 기질에 따라 내측전전두엽에서 서로 다르게 발현하는 477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행위중독학회 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중독 환자 대부분은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돼도 중독 대상 물질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약물중독뿐 아니라 도박 장애와 같은 행위중독 환자에게서도 나타나며, 위험 선호도를 결정짓는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나타낸다.도박 장애에 대한 취약성과 위험을 추구하는 행동의 기저에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연구는 유전체 연관분석을 통한 단일염기다형성(염기서열 중에서 하나의 염기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화)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개체의 특정 뇌 조직에서 발현된 전사체 전체를 심도 있게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도박성게임 훈련을 통해 한 번에 얻는 보상의 크기는 작지만, 회수가 지날수록 최종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되는 선택지를 선택하는 위험 회피군과, 반대로 한 번에 얻는 보상의 크기는 크지만, 회수가 지날수록 최종적으로 더 적은 보상을 얻게 되는 선택지를 선택하는 위험 추구군을 분리했다.도박성게임 동물모델. 각기 다른 확률로 보상과 처벌을 제시했을 때, 위험 회피군은 유리한 선택지를, 위험 추구군은 불리한 선택지를 더 많이 선택한다. 이들 뇌에서 내측전전두엽과 중격측좌핵을 분리해 그 안에 있는 모든 전사체의 발현을 분석했고, 각각 477개와 36개의 유전자 발현에 양적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중 위험 회피군에 비해 위험 추구군의 내측전전두엽에서 그 발현양이 현저하게 낮은 유전자들에 대해 기능농축분석(특정 유전자가 관여하는 세포 작용원리, 기능, 신호경로 분석 방법) 및 단백질 상호작용 망분석을 수행해 위험 추구 행동의 기여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군을 선별해 냈다. 위험 선호도에 따라 내측전전두엽 내 477개 유전자의 양적 발현에 차이가 남. 기능 분석 및 단백질 망분석을 통해 전압의존성 칼슘통로 복합체를 비롯한 여러 유전자가 위험선택 행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는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특정 뇌 부위에서 위험 선택 행동에 따라 실제로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들을 찾아낸 것에 의의가 있으며 중독질환에 취약한 의사결정 장애의 유전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위험선택 행동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적 역할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연준 교수는 “앞으로 세포를 종류별로 분리하고, 단일세포 수준에서의 유전자 발현 차이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뇌과학원천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의과학 선도연구센터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 취향 중시하는 MZ세대…‘가치 소비’ 공략하는 유통업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을 위해 친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중시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치소비’하는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을 사는데 관심이 커서다.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MZ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활동 기업의 제품을 고르겠다고 답했다.휠라코리아 비치코밍 컬렉션(사진=휠라코리아)◇리사이클링 친환경 소재로 가치소비 이끄는 패션 브랜드패션업계의 친환경 활동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인 ‘그린빈폴’을 친환경 상품으로 구성된 지속가능성 라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 오가닉(유기농) 소재,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노동 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는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인증을 받은 면, 물 절약 워싱 등 친환경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바캉스 시즌에 맞춰 패션에 해양 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비치코밍 컬렉션’을 출시했다. 그래픽 반팔 티셔츠 2종·가방 1종으로 구성되며 티셔츠의 경우 면 75%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인 ‘리젠’을 25% 포함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뜻한다.9월 10일 해양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태안 해양경찰정복을 업사이클링한 베스트 상품을 출시한다. 해양경찰정복은 수트 형태로, 작년새로운 디자인의 정복이 지급돼 이전 정복은 폐기 예정이었다. 래코드는 폐기 예정인 해양경찰정복을 태안 해안경찰에게 제공받아 래코드의 시그니처 패치워크 디자인의 여성 베스트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사진=라카)◇라카,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로 차별화자아정체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이 아닌 ‘나 다움’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라카(Laka)는 ‘뷰티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성별 구분 없는 메이크업 룩을 돕는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다. 단순히 성별 구분 없음을 의미하는 ‘젠더리스’를 넘어 성에 고정되지 않은 나 자체로의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의 ‘젠더 뉴트럴’을 내세운 라카는 독보적인 브랜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모든 색조 제품에 여성과 남성 성별의 룩을 제시하는 등 신선하고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뵀으며, 뷰티에 관한 오랜 관성을 깨는 선도적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틴트, 브로우, 섀도우 등 총 9가지 품목 중 7가지 품목을 동물 실험이 배제된 친환경 비건 제품으로 생산하기도 했다.푸마는 스페인 디자이너 브랜드 팔로모 스페인과 함께 컬렉션을 최근 출시했다.팔로모 스페인은 남성 하이패션계의 차세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알렉산드로 고메즈 팔로모가 2016년 설립한 브랜드다.이번 컬렉션은 레트로 무드와 젠더리스한 감성의 스포츠웨어를 메인으로 삼았다. 1970년대 축구 스타들의 경기장 밖 화려하고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팔로모의 시그니처인 꾸뛰르 요소가 가미된 로맨틱하고 중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CUㆍ파타고니아, ‘공정무역’ 인증 제품으로 착한 소비 확산노동자의 삶의 질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이에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 간 동등하게 거래하는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도 크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 ‘고트 두 롬 화이트와인’을 출시했다. 공정무역 상품인 만큼 근로자가 직접 재배, 수확, 유통하는 과정에서 받아야 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생산 기준을 준수하면서 외부 기관의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투명성을 확보했다. 환경보호를 브랜드 철학에 반영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공정무역 인증 공장에서 생산한 ‘GPIW 컬렉션’을 출시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 우정바이오, 바이오 연구 플랫폼 ‘랩클라우드’ 입주기업 모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정바이오(215380)(대표 천병년)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연구 공간인 ‘랩클라우드(LAB CLOUD)’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우정바이오가 입주 기업을 모집 중인 랩클라우드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에 실험실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 성장에 필요한 바이오 인프라를 지원하는 연구 플랫폼이다.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하면서도, 공유 동물실과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능까지 추가했다.랩클라우드 센터는 기초 연구를 위한 실험 공간과 50여 종의 주요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다. △개방형 실험공간 △독립형 사무공간 △공유장비실 △세포 배양실 △멸균세척실 △미팅룸 △라운지 △보관실로 구성됐다.입주 기업은 랩클라우드 센터 내에 구축된 생물안전 3등급(ABSL-3) 시설과 무균 동물실 등 글로벌 수준의 청정 동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ABSL-3 시설에서는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가능하며, 무균 동물실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표면플라즈몬 공명분광기(SPR)와 핵자기공명분광기(NMR),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MS) 등 고가장비도 이용할 수 있으며, 동물 실험 전문 인력의 연구 서비스와 후보물질별 맞춤 분석 서비스도 제공돼 빠르게 시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우정바이오는 입주사에 엑설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구개발 단계별로 요구되는 투자, 연구 컨설팅, 법률, 특허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초기 인큐베이팅부터 기술 거래 및 상업화에 이르는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입주 신청은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초기 창업기업과 동물 실험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 벤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원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1차 모집 규모는 약 30개 사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우정바이오는 작년 9월 경기도 동탄에 ‘원스톱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유망후보물질의 개발 단계부터 기술거래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이하 우신클)’를 준공했다. 우신클은 총 21개 층으로 △지하 4, 5층 동물실(Vivarium) 및 효능평가센터 △2층 카페테리아 및 별관 △3층 컨퍼런스룸 및 회의실 △4층 분석연구센터 △13층 공유오피스 △14~15층 우정바이오로 구성돼 있으며, 랩클라우드 센터는 8~10층에 총 3개 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우정바이오는 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추구하는 연구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더 많은 바이오 기업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간클러스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랩클라우드에서 유망한 바이오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육성해 한국형 모더나를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 올릭스, 매달 터지는 임상 이벤트...추가 기술수출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올릭스(226950)가 연이은 파이프라인 임상단계 진전 소식에 추가 기술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올릭스 연구원들이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제공=올릭스)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오는 4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1상 임상시험승인(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지난달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에 대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오는 3분기 말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비대흉터치료제도 미국 임상 2상도 막바지에 있다.올릭스는 ‘짧은간섭 RNA’(siRNA)를 체내 투입해 단백질 설계도로 불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바꾸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체내 단백질 생산 설계도 변경으로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게 통제하는 방식이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추가 기술수출 기대올릭스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는 지난 2019년 프랑스 안과전문제약사 ‘떼아’(thea)에 유럽·아프리카 판권이 기술수출됐다. 이듬해 떼아는 OLX301A에 대한 판권을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글로벌 전체로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OLX301A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은 남아 있는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올릭스 관계자는 “OLX301A는 siRNA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단백질 생성을 막는 방식”이라면서 “우리가 건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찾아냈고, 현재까지의 세포실험, 동물시험에서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당 표적 단백질은 극비 사항이라고 부연했다.올릭스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이들과 계속 커뮤니테이션하고 있다. 임상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면 남아 있는 판권도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대흉터 치료제, 내년 기술수출 논의 본격화흉터가 더이상 커지지 않도록 하는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내년 초부터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대흉터는 외과 수술이나 외상 후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 증식해 비대한 흉터가 생기는 병이다. 복부에 울룩불룩한 칼자국 상처가 바로 비대흉터다. 이 치료제는 흉터가 계속 자란다.그럼에도 현재까지 마땅한 비대흉터 치료제는 없다. 이들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시술 등의 외과수술로 흉터를 지우는 게 전부였다. 문제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전신독성 위험이 상존하고 재발률이 50% 이상이다. 비대흉터 제거를 위한 외과치료 역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고 재발률이 50%에 육박한다.OLX101A는 RNA 정보를 바꿔 흉터가 커지지 않는 단백질이 생성되도록 유도한다. 올릭스는 현재 미국 병원 5곳에서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OLX101A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은 마지막 피험자에게 투약이 끝나고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올릭스 본사 로비. (제공=올릭스)올릭스 관계자는“비대흉터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중간데이터는 내년 1월 말, 최종 결과는 내년 3분기에 나올 예정”이라면서 “임상 결과 값이 잘 나오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피부에 특화 돼 있는 해외 제약사들이 OLX101A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비대흉터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5년 1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탈모 치료제도 임상 본격 진입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도 동물실험을 끝내고 임상에 본격 돌입한다. 올릭스 관계자는 “탈모는 안드로겐 수용체에서 발생하는 효소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 효소에 의해 남성호르몬이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로 바뀌고, DHT는 모낭세포를 파괴하면서 탈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릭스 탈모 치료제는 안드로겐 수용체에서 효소를 생성되지 않도록 RNA 정보를 수정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이 치료제를 동물실험과 인간 모낭세포에 투여해 탁월한 결과를 얻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환자는 1000만 명에 이른다. 탈모 처방을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3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아보다트·프로페시아 계열 국내 탈모약 처방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올릭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임상진입, 임상데이터 발표, 임상 IND 신청 등 매달 모멘텀이 있다”면서 “임상단계 진전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은 물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 '성기능장애 없는데 효능은 20배'...무진메디, 8조 탈모약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코넥스 등록사 무진메디가 혁신적인 탈모 치료제 출시를 예고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 탈모약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태종 무진메디 대표 겸 아주대 약대 교수가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31일 무진메디에 따르면, 탈모 치료제 ‘휴테라’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탈모약이 경구제(알약)였다면, 휴테라는 머리에 바르는 도포제다.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효소와 결합해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생겨난 DHT는 모낭세포를 파괴해 탈모를 촉진한다. 탈모약은 남성호르몬을 DHT로 전환하는 효소(5알파 환원효소)와 대신 반응해 DHT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탈모를 완전히 낫게 하는 근원 치료제는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글로벌 탈모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21만 명에서 2020년 23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탈모약 시장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300억원 어치 탈모약이 처방됐다.◇ 기존 탈모제, 복용 불편하고 부작용 많아기존 탈모약의 가장 큰 문제는 매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복용을 멈추는 순간 멈췄던 탈모가 다시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에 따른 성기능장애, 전립선비대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윤태종 무진메디 대표는 “모든 알약은 위를 통과해 간에 흘러간다”면서 “이후 약물은 심장을 거쳐 대동맥을 타고 체순환하며 몸 전체로 퍼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에 부담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약물이 두피까지 전달되는 양이 너무 적은 데 있다”면서 “두피 모낭세포에서만 작용해야 할 약물이 몸 전체 퍼져있는 환원효소와 결합하면서 신체대사를 방해하고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환자가 탈모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이유도 모낭세포까지 전달되는 약물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모낭세포내 약물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단 얘기다. 최근 국내 중견 제약사에서 내년 초 휴테라처럼 도포방식의 탈모제제 출시를 예고했지만, 매일 1회 도포와 도포 6~8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휴테라, 약효능은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없애고무진메디 휴테라는 기존 탈모약이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모두 극복했다는 평가다. 우선, 탈모약이 모낭세포가 아닌 인체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구제 대신 도포 방식을 택했다. 탈모약을 모낭세포에 바로 주입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하지만 탈모약을 머리에 발랐을 때 모낭세포까지 약물이 전달되느냐 여부에 의구심이 생긴다.윤 대표는 “나노입자전달체(LNP) 내부에 탈모약을 탑재하는 마이크로버블 형태로 약물을 제조한다”면서 “약물이 두피 속 모낭세포까지 흡수된 다음, 초음파를 쏘면 마이크로버블이 깨지면서 약물이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초음파 자극에 모낭세포도 구멍이 생기면서 탈모약이 모낭세포 속으로 침투하게게 된다”고 덧붙였다.실제 동물실험 결과는 탁월하게 나왔다. 6주간 5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휴테라 투여군 전체에서 기존 경구제 대비 20배 높은 약물 전달 효율이 확인됐다. 투여군 전체가 탈모 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더욱이 기존 알약 탈모제 대비 1.2% 수준의 혈중 약물농도가 나왔다. 휴테라가 모낭세포에 집중 전달됐단 얘기다. 그 결과, 체내 DHT 생성 최소화로 간·고환 등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탈모제 투약 편의성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휴테라는 비교 불가 수준의 약물 전달 효율로 약물 도포 횟수도 최소 주 1~2회에서 최대 월 1~2회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포시간도 3분이면 충분하다. 국내 중견 제약사에서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도포제 탈모제는 매일 1회 도포와 도포시간 6~8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휴테라 용법은 임상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상업화 8부 능선 넘어휴테라는 실험실과 상업화 사이에 있는 ‘죽음의 계곡’도 거의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론상으론 LNP 기술로 약물 제조 신약이 가능하더라도, 모더나·아버터스 등이 보유한 LNP 특허권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무진메디는 기존 모더나·아버터스 등이 사용한 LNP 물질과 동등한 효능을 내면서도, 특허권을 회피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무진메디는 최근 해당 물질을 특허 출원했다. 그 결과 무진메디는 휴테라 제조에서 탈모약을 LNP제제로 만드는 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을수 있게됐다.특허권 문제를 회피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기술을 구현해 의약픔을 제조하는 것과 임상을 거쳐야하는 문제가 있다. 무진메디는 경기 하남에 LNP 소재 전용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9월부터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 휴테라 제조가 이뤄질 예정이다.윤 대표는 “프로페시아·아보다트와 동일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휴테라 임상은 약 효능 동등성만 증명하면 된다”면서 “휴테라는 개량신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을 마치면 하남 GMP에서 휴테라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국내 중견 제약사와 제휴해 휴테라를 내년 하반기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임업, 자작나무 수액 성분 친환경 화장품 올리브영 입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임업은 친환경 클린뷰티 브랜드 ‘수페(Soofe’e)‘가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올리브영 입점 제품은 수페의 ‘버치 리치 오리진 에센스(150ml), 버치 리치 오리진 앰플(100ml), 버치 리치 오리진 크림(50ml)’ 총 3종으로, SK임업이 50년 동안 가꿔온 충주시 소재 인등산의 자작나무 수액을 주성분으로 한 비건 화장품이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에서 유래한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수페 버치 리치 오리진 라인은 프랑스 비건 협회인 이브(EVE)에서 비건 화장품으로 인증을 받았다.자작나무수액은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인등산의 자작나무는 반세기 동안 생장해 깊고 풍부한 영양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페의 자작나무수액 원료는 화장품 유효성 평가 기관인 ㈜ OATC 피부임상시험센터의 19가지 피부 개선 효과 임상 테스트를 통해 ‘피부 진정, 피부결 개선, 피부 보습, 피지 개선, 항노화, pH 개선’ 등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 수페는 자작나무수액의 핵심 성분 함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강화해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수페는 올리브영 입점을 기념해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9월 7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수페 버치 리치 오리진 라인 3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수페는 SK임업이 보유한 충주시 소재 인등산에서 직접 가꾼 숲에서 나온 원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지난해에는 제품 포장부터 생산, 배출까지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한 ‘클린뷰티’ 제품으로 리브랜딩 했다. 100%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지류 소재의 포장지를 사용하고 생분해와 종이 재생이 가능한 콩기름 잉크로 제품 프린팅을 한다. 제품 용기도 재활용이 쉽도록 코팅하지 않은 유리를 사용하며, 재질별로 분해해 완벽한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수페는 SK임업의 ESG 경영 의지를 이어받아 매출 금액의 10%를 다시 숲으로 환원해 숲 조성 기금으로 사용한다. 오는 9월 베트남 타이빈 지역에 탄소흡수력이 뛰어난 맹그로브 나무 식재를 목표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협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 [주목! e기술] 원숭이두창 치료제, 美 승인 미뤄지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미국은 왜 원숭이두창 치료제 승인을 미루나’ 리포트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본다.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알려진 미국 시가 테크놀로지의 티폭스가 유럽에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올해 1월 10일 유럽의약품청(EMA), 7월 8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이 경구용 티폭스를 천연두, 원숭이두창, 우두 및 백시니아 합병증 치료제로 허가했다.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티폭스가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티폭스는 천연두 치료제로는 허가됐으나 원숭이두창 치료제로는 허가되지 않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서 티폭스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당초 티폭스는 미국에서 FDA ‘Animal Rule’ 승인 규정에 근거해 천연두 치료제로 2018년 처음 허가됐다. 이 규정은 의약품을 허가하는데 있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연구가 윤리적이지 않거나 현장에서의 연구가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적용된다. 천연두가 세계적으로 박멸돼 현장 연구가 실현 가능하지 않고, 임상시험을 위해 천연두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연두 치료제는 영장류와 토끼와 같은 동물모델을 통해 효능이 입증됐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천연두나 원숭이두창 효능 임상시험 사례는 없었다. 티폭스는 동물실험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항상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티폭스가 원숭이두창 감염에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돼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FDA 입장이다. 올해 6월 2일까지 ‘Animal Rule’에 근거해 허가된 의약품은 천연두, 보툴리눔 독소, 탄저균, 청산 중독, 방사능, 신경작용제 등 16개 의약품이다.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게제된 바에 따르면 7명의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 중, 티폭스를 사용한 1명이 나머지 6명에 비해 질병 지속 기관과 바이러스 배출에 있어서 감소를 보였다고 한 후향적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바 있다.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 3일 미국 정부 연구자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의견을 통해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에이즈 연구 기관인 ‘ACTG’와 원숭이두창 감염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한 티폭스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언급했다.CDC는 미허가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 프로그램인 ‘EA-IND’ 프로토콜에 근거해 원숭이두창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폭스 구매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과 생산, 구매를 지원하는 바이오쉴드 프로젝트에 따라 진행됐다. 전략적 국가 비축 물량에 포함돼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EA-IND’는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특별 조건 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정적 사용을 말한다. 미국 보건부는 지난 8월 9일 시가 테크놀로지와 2600만 달러 규모 정맥주사용 티폭스를 내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입 안에 발진과 수포로 경구 치료가 어려운 원숭이두창 환자를 위해서 정맥주사제를 추가로 계약한 것이다. 이 외 미국 국방부는 5월 12일 750만 달러 규모 경구요 티폭스 조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주문 후 수령만 1년…부자들이 럭셔리 가구에 꽂힌 이유[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내년 이사를 앞둔 이가은씨(가명·48)는 집 인테리어 콘셉트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거실부터 주방을 채울 제품으로 대략 견적을 내면 5억원이 훌쩍 넘지만 제품을 직접 보고 마음이 굳어졌다고 한다. 그는 “폴트로나 프라우 같은 이태리 전통 가구 브랜드를 생각했는데 얼마 전 지인 집에 방문했을 때 본 에르메스 소파를 보고 마음이 기울었다”며 “평소에도 에르메스를 좋아하지만 디자인이나 제품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럭셔리 브랜드가 전개하는 홈 데코 컬렉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집 꾸미기 열풍이 핸드백, 의류를 넘어 가구와 식기 등 인테리어 제품으로 확장하면서다. 대부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수령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소요되지만 명품 가구 인기는 급증하는 추세다.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에 전시된 가구. (사진=백주아 기자)20일 방문한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에는 소파, 식탁, 의자, 책상 등 다양한 가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가구 제품 대부분은 가죽을 이용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특히 에르메스 가죽 제품의 특징인 ‘새들 스티치(박음질)’가 반영된 제품에는 ‘장인 정신’의 브랜드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식기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은 주문 후 구매가 가능했다. 대기 시간은 평균 8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된다. 제품 가격대는 소파는 1억원, 테이블 의자는 개당 800만~1000만원 수준이다. 버킨백, 켈리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홈 컬렉션 역사는 1920년대부터 시작됐다. 1924년 에르메스 가문 4대손 장 르네 게랑이 인테리어 장식 미술가 장 미셸 프랑크와 협업하면서 가죽을 이용한 가구 제품이 본격 출시된다. 1980년대 이후 도자기, 크리스털,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등 홈 데코 라인이 확장됐다. 이후 2011년 밀라노 가구 국제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해마다 새로운 가구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홈 컬렉션을 선보인 것도 이때부터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2012년 토털 홈 라인을 출시하면서 인테리어 컨설팅 서비스와 건축 콘셉트를 제안하고 오브제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해왔다”며 “심신의 안식처이자 휴식, 행복, 화합의 공간인 집에 놓이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구찌 플래그십 매장에 비치된 가구 제품. (사진=백주아 기자)럭셔리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공통점은 각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가방, 의류, 신발 등의 구매 경험이 축적돼 있는 만큼 다른 카테고리로도 쉽게 눈을 돌릴 수 있는 셈이다. 일부 고객은 각 브랜드의 VIP 등급 유지를 위해 고가의 가구를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구찌에서 소파를 구매한 작곡가 김미현(가명·35)씨는 “평소 화려한 패턴의 구찌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편인데 작업실 공간도 누가 봐도 구찌 제품으로 꽉 채우고 싶었다”며 “소파 하나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구찌도 홈 데코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구찌 데코’ 컬렉션은 소파, 암체어, 쿠션, 테이블웨어, 벽지 등 하우스 아카이브의 플로럴 프린트와 동물 모티브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특징이다. 독특한 아트 오브제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리빙 공간을 강조하는 부분은 구찌의 자기표현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제품 수령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지난 6월 청담동 송은에서 열린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전시. (사진=루이비통)럭셔리 브랜드 중 루이비통도 가구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디자인 가구 ‘오브제 노마드’ 단독 전시를 진행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2012년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처음 공개 이후 지난 10년간 60여점 이상의 제품을 선보여왔다. ‘노마드’ 가죽으로 제작한 해먹을 비롯해 접이식 스툴 등 고급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모두 한정판 혹은 실험적 시제품으로 제작된다. 제품 하나당 가격은 2000만원부터 1억원에 이른다.전문가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구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을 두고 개성보다는 브랜드가 제안하는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구도 가구지만 결국 브랜드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제품으로 집안을 채우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에르메스면 에르메스, 구찌면 구찌 각 브랜드가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메드팩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조기 상업화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백토서팁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메드팩토 연구원들이 동물실험 중이다. (제공=메드팩토)16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앞으로 백토서팁에 대해 골육종, 췌장암, 대장암 등 3개 적응증에 임상을 집중할 계획이다. 암은 ‘TGB-베타1’을 생성해 주변 섬유세포에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섬유질은 암을 둘러싸 항암제 침투를 막아서는 벽이 된다. 백토서팁은 이 방어벽을 뚫고 약물을 암세포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백토서팁이 모든 암종에서 효과를 발현할 수 있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골육종, 위암, 췌장암, 데스모이드 종양(침윤성 섬유종증), 대장암, 혈액종양,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 임상을 진행해왔다.◇ “허가용 임상에 집중...조기 상용화 목표”메드팩토는 향후 백토서팁 허가용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작년까지 다양한 암종에서 백토서팁 임상을 진행했고,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올 상반기 백토서팁을 골육종, 췌장암, 대장암 등의 적응증에 조기 상용화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량이 분산이 약품 상용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메드팩토는 지난 5월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던 데스모이드 종양 국내 임상 2상을 자진철회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데이터는 좋았지만 희귀병에 시장성 낮은 적응증까지 임상을 수행하긴 어려웠다”고 이유를 밝혔다.(자료=메드팩토)◇ 대장암, 머크 전폭 지원 등에 업고 올해 3상 진입메드팩토가 밝힌 3개 적응증 가운데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은 대장암이다.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로 진행되는 대장암 임상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메도팩토 관계자는 “키트루다+백토서팁 임상 3상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계획승인’(IND)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백토서팁’의 임상 2상 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미루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키트루다+백토서팁 임상 3상은 200~300명을 대상으로 미국, 한국, 유럽 40여 개 사이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키트루다+백토서팁 임상 3상 중간데이터 결과가 잘 나오면, 치료제 품목허가 조기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클리닉트라이얼과 머크에 따르면 현재 키트루다 관련 임상 수는 약 1500여 개에 이른다. 이중 임상 2b상~3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은 148개다. 전체 키트루다 관련 임상에서 머크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제공받는 임상은 총 13건이다. 백토서팁은 13개 약물 중 하나다.키트루다 약가가 1인당 1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에서 머크의 키트루다+백토서팁 임상 3상 지원액만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상용화 가능성 높아췌장암 치료제도 FDA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예고했다. 메드팩토는 현재 ‘백토서팁+오니바이드’와 ‘백토서팁+폴폭스’ 등 2종류의 췌장암 임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는오는 9월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해 FDA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오니바이드 임상 1b상은 결과발표만 안 했을 뿐, 안전성과 유효성이 모두 확인됐다”면서 “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임상 2상 허가용 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은 지난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로 지정돼 조기 상용화가 유리하다”면서 “2상 중간데이터가 잘 나오면 임상 중에라도 품목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단독요법으로 진행되는 골육종 치료제 상용화 작업도 이미 닻을 올렸다. 메드팩토는 지난달 FDA에 골육종 임상 1/2상 IND를 제출했다. 골육종은 뼈 또는 연골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골육종은 환자 중 20~25%는 암이 폐로 전이돼 항암치료 중 사망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골육종은 전체 육종암 가운데 6%를 차지한다. 이 치료제 역시 지난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메드팩토 측은 “백토서팁은 골육종에 대해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조기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기술수출보단 끝까지 임상을 진행해 상용화까지 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대장암·췌장암에 대해선 상용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시프트, 분코·헤이데이무드와 콜라보 욕실 프로모션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에이치이공일(H201)의 샤워 디바이스 브랜드 시프트(SHIFT)가 비건 케어 브랜드 분코(Boonco), 친환경 리빙 패브릭 브랜드 헤이데이무드(HAY.DAY.MOOD)와 협업한 콜라보 욕실 기획전을 선보인다.(사진=시프트)시프트는 두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성분과 소재의 제품을 소개하고, 분코의 비건 구강케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비건 덴탈 샤워 세트’와 헤이데이무드의 유기농 타올을 만나볼 수 있는 ‘빅웨이브 샤워 세트’를 새로 선보인다.이번 콜라보에서 만날 수 있는 분코 어니스트 칫솔은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PLA 소재를 사용하여 생분해 되는 에코 칫솔이다. 또한 동물성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만이 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을 받았다.어니스트 페이스트 치약은 충치 예방에 좋은 다양한 생약 성분이 들어간 무불소 치약으로 임산부와 아이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그린 등급의 안전한 성분만을 사용하여 색소, 파라벤, 타르 색소, 인공 감미료, 광물성 오일 등 유해 성분을 일체 배제했다.콜라보 구성에서 만날 수 있는 헤이데이무드의 2종 타올 중 오가닉 코튼 타올은 200g 프리미엄 코마사 40수로, 유럽섬유환경인증(OEKO-TEX standard 100)과 OCS(Organic Content Standard)를 받은 유기농 원단을 사용한다. 또한 더블 레이어 센시티브 케어 타올은 뱀부, 극세사, 면사를 엮어 제작하여 초극세사 타올 대비 187%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콜라보 프로모션은 시프트(SHIFT)의 캡슐 샤워기, 비타민 샤워 캡슐, 녹물 제거 필터가 함께 구성되어 특별한 혜택과 함께 시프트 공식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하경수 시프트 대표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짧은 10분의 샤워 시간이 힐링을 선사하는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일상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색다른 샤워 루틴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