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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2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시상식에서 IT솔루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삼성SDS가 엠로를 인수한 뒤, ‘엠로-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가 힘을 합쳐 구매 공급망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중인데, 이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위에서 하고 있지만, 해외향은 오나인솔루션즈의 자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 및 시상하는 행사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각 기업의 ▲기술력, ▲시장가치, ▲인적자원, ▲국제화 역량, ▲재무, ▲SW 신산업 확대 등에 대한 다면 분석 및 평가를 거쳐 올해 IT솔루션, IT서비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총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엠로는 자체 개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제조, 건설, 정유·화학, 유통, 서비스,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분야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하며, 구매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온 점을 인정받아 IT솔루션 부문 우수상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구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서 삼성SD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 SRM SaaS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해 품목별 최적의 구매 유형을 추천하고 견적 검토, 계약, 주문뿐 아니라 계약 단가 적정성 모니터링까지 자동화하는 Auto-PO(구매자동화)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고객 기반과 구매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엠로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K-소프트웨어의 저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LS그룹, AI·빅데이터 인재 육성 'K-하이테크 플랫폼' 운영
  • LS그룹, AI·빅데이터 인재 육성 'K-하이테크 플랫폼' 운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그룹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LS미래원에 지역 사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LS K-하이테크 플랫폼’을 개소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K-하이테크 플랫폼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정부지원사업으로 AI, IoT, 2차전지 등 신기술 분야의 역량 향상을 위해 지역 사회를 거점으로 관련 시설이나 장비를 공유하고 중소기업 재직자, 구직청년, 자영업자 등 다양한 수요자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LS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LS그룹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내 첨단 신기술 융합 관련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캠프 △LS 빅데이터 스쿨 △DT 세미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로써 그룹 연수원이자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에 디지털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향후 첨단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LS Futurist(미래 선도자)’ 양성 또한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4일에는 안성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Digital Camp for Youth’를 사흘간 개최했다. 해당 캠프에는 안성시 초등학생 58명과 중학생 34명이 참여해 ‘NFT 제작’, ‘디지털 드로잉’, ‘자율주행로봇 실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며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 보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14일 홍석창 LS그룹 미래원장(우측에서 다섯 번째)과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홍석창 좌) 등이 ‘LS K-하이테크 플랫폼’ 개소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LS는 지난 19일부터 대학생과 구직청년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및 AI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LS 빅데이터 스쿨’을 4개월간 운영한다. 해당 교육 과정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머신러닝, 딥러닝 모델 등의 이론 학습과 제조업 기반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성돼 있으며 LS는 연간 2개 기수를 운영해 매년 80여 명의 실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아울러 LS는 ‘제조현장 빅데이터 분석·활용 기초과정’ 및 ‘DT(Digital Transformation) 세미나’ 등 중소기업 재직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아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AI와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홍석창 LS그룹 미래원장은 “LS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수행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계층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의 성장과 소통 협업의 틀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하지나 기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마켓인]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 들어 식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심플플래닛, 에니아이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호 푸드테크 상장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문제의 해결사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업계 역시 푸드테크에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매년 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까지 36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61조원으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매년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최근 들어서도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서울 양재동 스튜디오랩에서 패션·푸드·슬립테크 등 실생활 분야 인공지능(AI) 일상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푸드테크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간담회에 참여해 AI기술혁신을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탑테이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VC 업계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식품 원료 개발 기업 심플플래닛은 이달 중순 국내 VC로부터 약 8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 △이지홀딩스 등 VC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100억원이다.심플플래닛은 투자를 기반으로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 대량생산을 위한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MP 공장으로 △공정 기술 최적화 △식품 원료 인허가 △해외 진출 등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월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다.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 햄버거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76억원에 달하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대표적이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하나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이그니스는 지난해 8월 개폐형 캔 뚜껑 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하면서 VC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그니스는 이외에도 프로틴 음료 ‘랩노쉬’. 닭가슴살 ‘한끼통살’ 등 다양한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한우 푸드테크 기업인 설로인도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자체 기술로 육류를 숙성·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B2C(기업 대 소비자) 플랫폼 ‘설로인’과 AI비전 기반 육류 B2B플랫폼 ‘본대로’를 보유하고 있다.전자 식권 사업. 맛집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식신은 ‘푸드테크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서기로 했다.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 업계의 관심도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고, 인구 구조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연서 기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대표 주관사 체결식’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위치한 사옥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대신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여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금번 신한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인게이지먼트(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1만8000여 편 프로그램 중 전 세계 15위, 예능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을 손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기대하는 한국 콘텐츠 중 하나로 꼽은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했으며, 3월 19일 공개예정이다. 이외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회사들을 통해 TV조선 ‘미스트롯3’, KBS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대학체전’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지난해 12월에는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연예인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최용호 대표와 지드래곤이 함께 참석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초의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을 추진 중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왼쪽)와 지드래곤최용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1989년생,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월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에도 등장했다. 소속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표지 디자인을 하고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게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 IP들로 2024년에는 커머스와 테크 분야에서도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최소 2000억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1 I 윤기백 기자
플라즈맵, 북미 최대 규모 유통사와 ‘동물병원 전시회’ 참가
  • 플라즈맵, 북미 최대 규모 유통사와 ‘동물병원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405000)이 지난 18일에서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미국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 전시회(Western Veterinary Conference)에 참가해 북미 최대 규모의 유통회사인 코베트러스(Covetrus)와 패터슨(Patterson)과 협업해 플라즈맵의 저온 멸균기(STERLINK)를 판매했다고 21일 밝혔다. 플라즈맵 CI (사진=플라즈맵)코베트러스는 미국 및 글로벌 동물병원 시장에서 판매 채널 및 매출 규모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 작년부터 플라즈맵과 미국 동물병원 시장 진입을 위해 협력을 시작했다. 플라즈맵은 사용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신규 멸균기 라인업 제품(STERLINK U510)을 작년부터 개발했고, 코베트러스는 해당 신제품을 올해 2월 WVC 전시회에서 브랜드 제품(Covetrus Branded Product)으로 선정하며 공식 출시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패터슨(Patterson)은 미국 동물병원 시장에서 매출 규모 2위 유통회사다. 이번 전시회에서 플라즈맵의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신규 멸균기 라인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임유봉 플라즈맵 대표이사는 “글로벌 메이저 유통사들과 협력하며 정확한 시장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이에 맞춘 신규 멸균기 라인업 개발과 출시를 철저하게 준비해왔다”며 “최근 국내외 다양한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올 한 해 매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플라즈맵은 지난 1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대한안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유니버설 라인업을 공식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안과 시장 판매에도 돌입했다. 플라즈맵은 최근 중동 최대 규모의 메디컬 전시회(Arab Health)에서 확보한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앞으로 국내 다양한 메디컬 전시회에 참여해 시장을 빠르게 키워나갈 예정이다.
2024.02.21 I 박순엽 기자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UFC 명예의 전당 이름 올린다
  •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UFC 명예의 전당 이름 올린다
  •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종합격투기를 뜨겁게 달궜던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7·브라질)가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UFC는 “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인 실바를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개척자 부문에 헌액한다”고 2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실바는 진정한 종합격투기의 개척자 중 하나”라며 “흉폭한 실바는 오래 기억될 최고의 명경기들을 통해 격투 스포츠 역사에 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이어 “전설적인 미르코 크로캅, 척 리델, 댄 헨더슨, 브라이언 스탠, 리치 프랭클린과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며 “그는 또한 프라이드의 초기 슈퍼스타 중 하나로 MMA의 팬베이스를 전 지구적인 규모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여름 실바를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실바는 19번째 개척기 부문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된다. 개척기 부문은 종합격투기(MMA) 통합룰이 채택된 2000년 1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전에 프로 데뷔했고, 은퇴한 지 최소한 1년 이상 지난 35살 이상 선수들을 기념한다.실바는 22년 동안의 MMA 무대를 누볐다. 총 51번 싸워 35승 1무 14패 1무효(27승 1무 11패 1무효, UFC/프라이드)를 기록했다.실바는 1996년 11월 1일 브라질에서 열린 ‘발리투두 6’를 통해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고 이후 6경기에서 5차례 승리를 거둔 뒤 UFC에 입성했다.실바는 1998년 10월 16일 브라질 상푸울루에서 개최된 ‘UFC 브라질: 얼티밋 브라질’에 참가하며 UFC에 데뷔했다.실바의 전성기는 일본 ‘프라이드FC’ 시절이었다. 프라이드FC에서 ‘일본 격투기 전설’ 사쿠라바 카즈시를 세 차례나 KO로 이기면서 이름을 널리 날렸다. ‘도끼 살인마’라는 별명도 이 시기에 얻었다.2002년 4월에는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과 치열한 명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크로캅과 2007년 재대결을 벌였지만 이때는 하이킥을 맞고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2000년부터 7년 동안 일본 무대에서 25차례 싸운 실바는 2001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무려 1939일이나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2007년 UFC로 돌아온 실바는 척 리델, 퀸튼 잭슨, 리치 프랭클린, 마이클 비스핑, 브라이언 스탠 등 강자들과 계속 대결을 펼쳤다. 승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 경기 물러서지 않는 난타전을 펼쳐 팬들을 흥분시켰다.2007년 ‘UFC 79: 네메시스’에서 열린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경기는 비록 판정패하긴 했지만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실바는 2013년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UFC 온 퓨얼 TV: 실바 vs 스탠’에서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브라이언 스탠을 KO로 이긴 뒤 UFC를 떠났다. 이후 4년의 공백기를 깨고 2017년 벨라토르에 복귀했지만 차엘 소넨, 퀸튼 잭슨에게 연패한 뒤 2018년 9월 공식 은퇴했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세탁·건조 한번에"…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이달 출시
  • "세탁·건조 한번에"…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이달 출시
  • (출처=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달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에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19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세탁건조기 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AI 콤보’의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이벤트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이르면 이번달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제품이다. 세탁 후 뺄래를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쌓았는데, 이와 비교해 신제품은 40% 이상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가전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외에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까지 탑재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미국 제품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세탁 용량이 크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세탁 시간, 세제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을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업계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침체에 빠진 가전시장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세탁과 건조의 패턴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며 “출시와 함께 주력으로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24.02.19 I 김정남 기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으로 미국 공략 속도
  •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신제품으로 미국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의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미국 빌트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싱글 월 오븐’(사진 왼쪽)과 ‘식기세척기’ 신제품. (사진=LG전자)LG전자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KBIS는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대변하는 전시회다. 매년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 세계 빌트인 가전 고객들이 찾는다.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규 라인업은 무광(無光) 스테인리스 재질이 특징이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칼럼형 냉장고 △칼럼형 와인셀러 △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빌트인 가전 외관에 무광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또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 라인업에 ‘고메 AI(Gourmet AI)’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한 후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고객은 LG 씽큐(LG ThinQ) 앱으로 오븐 내부 조리 과정을 실시간 확인하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도 가능하다. 싱글 월 오븐, 더블 월 오븐, 콤비 월 오븐 등 다양한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LG전자 ‘더블 월 오븐’ 신제품. (사진=LG전자)오븐 신제품은 LG 씽큐 앱에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씽큐 업(ThinQ UP) 라인업이다. 씽큐 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LG 업(UP)가전의 해외 브랜드다. 이 제품은 LG 씽큐 앱을 활용해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이나 위험을 씽큐 앱으로 고객에게 알려준다.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도어 패널을 고객의 취향과 인테리어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형 빌트인 가전도 전시한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와인셀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을 구입할 때 도어 패널을 스테인리스 재질과 가구 마감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B2B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빌트인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LG전자의 위상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응열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
  •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르포]
  • [판교(성남)=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걸려요?”모형 굴착기를 단 3분 조종해 봤을 뿐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제대로 배워 건설장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다.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는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의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기존에는 실제 차량 교육을 3~4회 정도 수강해야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센터에서 1~2회 사전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된다니. 마치 오락실 레이싱 게임 연습해 자동차 운전면허 딴다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오산이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 전경.(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5일 이곳에서 30톤(t)급 중형 굴착기 RC 모델을 조종해 봤다. 실제 굴착기는 사람 키 몇 배를 훌쩍 넘지만, RC 모델은 길이 40~50cm에 높이 30cm, 무게 30kg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는 작지만 유압펌프와 모터, 유압 실린더, 쿨러, 배터리, 실제 굴착기용 작동유를 넣는 오일 탱크까지 현실 굴착기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심지어 조종석은 안전띠가 달린 시트와 조이스틱 등 현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놨다.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석에 앉자 실제 건설기계 캐빈에 앉은 듯 의자가 푹 꺼졌다. 조이스틱으로 굴착기 몸통을 돌려 붐과 암을 조절해 나무 조각을 퍼냈다. 오른쪽 레버를 꺾자 버킷이 열리며 퍼낸 나무 조각이 덤프트럭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나무 조각을 실은 덤프트럭은 울퉁불퉁 솟은 험난한 지형물을 통과해 언덕을 넘어갔다. 스피커에서 실제 중장비가 내는 소리까지 더해지자 건설 현장에 온 듯 현실성을 더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굴착기 RC 모델 조종을 체험 중인 모습.(영상=김은경 기자)이곳을 만든 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의 준말)으로 불리는 오대진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다. 평소 RC카를 좋아하던 그는 건설기계 쪽에 이 취미를 접목했다. 몇몇 연구원과 자발적으로 모여 하던 취미생활과 아이디어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HD현대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직원들 의견에 편견 없이 귀를 열고 있는지 감탄한 대목이다.박흥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선행기술연구부문장(상무)은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걸 찾아 시도해 보고 경험을 얻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이 회사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실제 굴착기 캐빈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체험존’은 센터의 백미다.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 볼 수 있는데, 화면에 작업 가이드가 제공돼 실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굴착기 앞유리 대신 나타난 증강현실(AR) 글라스에는 가상 작업장에 매립된 가스관 등 주변 지형 정보가 나타났다. 이 가스관을 건드리지 않고 흙을 퍼내면 미션 성공이다. 흙을 퍼낼 때는 조이스틱에 진동이 느껴졌다. 실제였다면 여러 차례 가스관을 터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겠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어 시행착오 끝에 작업장 흙을 모두 퍼낼 수 있었다.오 연구원은 “가상현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운전 연습이 가능하다”며 “향후 원격 스테이션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제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VR 검증 협업 플랫폼을 체험하는 모습.(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센터 한쪽에 마련된 ‘VR 검증 협업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3’를 쓰고 각종 건설장비가 늘어선 가상현실에 직접 들어가봤다. 가상현실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GBC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GRC 건물 11층,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각각 접속해 있었다. 이 플랫폼 안에서 다른 직원들과 협업하거나 실물 크기의 가상 건설장비에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했다.화면은 갑자기 광산으로 바뀐다. 석산이나 동굴 등 위험지역 공사 현장을 가상현실로 생성해 그 환경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 검증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드론으로 스캐닝한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법인과 의사소통에 활용하면 출장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지난 15일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건설장비 RC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앞으로 센터 역할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모형에 실제 사물이나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 제고에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장비를 운전하면서 특정한 자세에서 발생하는 하중 크기나 방향을 예측해 해석 조건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은 정기선 부회장의 건설기계 비전인 ‘무인화·자동화’ 전략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 해당 센터를 찾아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업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겠다”고 선언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2.18 I 김은경 기자
바이든 부자 뇌물수수설 제기한 FBI 정보원, 위증 혐의 기소
  • 바이든 부자 뇌물수수설 제기한 FBI 정보원, 위증 혐의 기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사진=로이터)[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으로부터 수맥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가 전직 FBI 정보원 알렉산더 스미르노프를 허위 진술 및 거짓 보고서 작성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스미르노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6월 FBI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임원들이 2015년이나 2016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에게 각각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건넸다고 거짓으로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미르노프는 FBI에 부리스마 임원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을 고용한 이유에 대해 “그의 아버지를 통해서 우리를 온갖 종류의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하지만 검찰은 스미르노프에 대한 공소장에 피고가 부리스마와 2017년 사업상 거래를 했던 사실을 변형, 왜곡해 나중에 최고 공직자 1호(바이든 대통령)를 상대로 추측성 무고 발언을 한 점,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훼손하는 공작을 펼친 점을 적시했다. 43세의 스미르노프는 위증 혐의와 허위사실 및 날조된 자료의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해외에서 귀국한 14일 체포됐다. 검찰은 첫 공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된다고 밝혔다.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25년간 금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2024.02.16 I 김형일 기자
'新 가전전쟁' 삼성·LG, 세탁건조기·로봇청소기 맞붙는다
  • '新 가전전쟁' 삼성·LG, 세탁건조기·로봇청소기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먼지흡입+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가전 전쟁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데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고 고도의 기술력을 집약하는 만큼 올해 가전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안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삼성전자 제품의 명칭은 ‘비스포크 AI 콤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였다.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왼쪽)와 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각 사)LG전자 역시 일체형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를 앞뒀다. 지난달 이미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 적합 등록을 받았다.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방송통신 기자재를 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 인증이나 적합 등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그동안 가전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빨래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앞서 내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보급형 모델 ‘워시콤보’는 현지에서 이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2배 이상 비싼데 그럼에도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탁기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세탁과 건조의 패턴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와 동시에 주력으로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사진=삼성전자)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지원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역시 주요 경쟁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준비 중이다.그간 두 회사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각각 별도의 로봇청소기를 판매해 왔다. 에브리봇 등 다른 국내 가전업체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고 있지만 로보락을 중심으로 한 중국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두 회사간 경쟁을 넘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모두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다”며 “두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전 전쟁이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6 I 김응열 기자
한화家 3남 ‘푸드테크’ 키운다…한화푸드테크 출범
  • 한화家 3남 ‘푸드테크’ 키운다…한화푸드테크 출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사명은 주력사업의 특성과 향후 방향성을 담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한다.‘CES2024’에 참석한 김동선 부사장이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의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특히 푸드테크가 식품의 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도 김 부사장은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일일이 들러 시장 상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기존 식음 사업장을 시작으로 새 기술 적용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한국보다 먼저 푸드테크 시장이 형성된 미국, 유럽 등 선진 푸드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한화푸드테크는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4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선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최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한다. 시장 분석과 함께 푸드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는 ‘F&B 솔루션 TF(태스크포스)’를 이달부터 운영하며, 푸드테크 분야에 특화된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한다.올해 상반기(1~6월) 중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푸드테크 개발 및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외식 전문기업인 더테이스터블이 ‘푸드테크’라는 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F&B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2018년부터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푸드테크는 최근 식품산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정부도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원) 기업 30곳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지원에 나서는 등 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02.14 I 김경은 기자
'스위프트 효과'…美풋볼 여성 팬덤도 만들었다
  • '스위프트 효과'…美풋볼 여성 팬덤도 만들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의 주인공은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도, 하프타임쇼를 한 팝스타 어셔도 아니었다. 같은 팀 타이트엔드(공격수)이자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한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스위프트는 터치다운 장면 못지않게 카메라 세례를 받았고, 치프스의 우승 직후 스위프트 커플의 뜨거운 포옹과 키스는 슈퍼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기대했던 프러포즈는 없었지만, 그야말로 영화 같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11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우승한 직 후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의 연인 트래비스 캘시와 키스를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FP)그녀가 가는 곳마다 경제 효과를 일으키는 ‘스위프트 효과’가 미식축구에도 확산하고 있다. 미식축구는 사실 남성들의 전유물이다. 매주 미식축구를 시청하는 미국인의 4분의 3가량은 50세 이상의 남성이다. 하지만 스위프트가 미식 축구장을 찾으면서 수백만명의 젊은 여성이 미식축구에 관심을 끌게 됐다.호주에서 슈퍼볼 관람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온 키아 크레서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스위프트와 켈스의 사랑이 꽃을 피우기 전에는 스포츠팬이 아니었다”며 “사랑 이야기인데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라고 슈퍼볼 참가 이유를 밝혔다.시장조사업체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은 스위프트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NFL에 총 3억315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치프스 팀 경기 티켓 판매량은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2023년 시즌 NFL 시청률도 7%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은 1억2340만명의 시청자가 봤다.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NFL이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스위프트-캘시’ 로맨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이 나올 정도였다.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아무리 노력해도 스위프트-로맨스를 고안해 낼 만큼 NFL이 영리하지 못하다”며 “테일러는 분명 ‘다이너모(열정이 넘치는 사람)’다. 그녀가 손대는 모든 것에 사람들이 따르기 때문에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스위프트는 2006년 싱글 앨범 ‘팀 맥그로’를 통해 컨트리송 장르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0여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최고 아티스트에 올랐다. 최근 스위프트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상에서 네 번째 ‘올해의 앨범’ 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투어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숙박·식당 등의 매출이 폭증했고, 이로 인해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하버드대 등 명문대 10여 곳에서 그의 음악과 인생, 팬 문화 등을 공부하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학’ 강의가 잇달아 개설되고 있을 정도로 그녀의 모든 것은 하나의 역사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운데)가 스위트룸에서 연인 트래비스 캘시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AFP)◇슈퍼볼 음모론까지도…스위프트 경계하는 트럼프스위프트는 미국 문화의 핵심 아이콘을 넘어 심지어 미국 정치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스위프트는 젊은층의 정치 참여도 이끌고 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는 V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인기가 없는 바이든 진영은 스위프트 지지를 다시 얻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스위프트 팬이라고 밝히는 등 다른 정치인들도 스위프트와 뜻을 같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슈퍼볼 우승팀은 백악관에 초대되는데 이 자리에 스위프트도 참석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스위프트가 참석을 원한다면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스위프트 효과를 두려워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견제에 나섰다. 스위프트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스위프트가 미국인들이 열광적으로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 때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려 한다는 음모론까지 퍼뜨리기도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투어 중 연인 경기 직관…전용기 띄운 스위프트 “탄소 90t 배출”
  • 투어 중 연인 경기 직관…전용기 띄운 스위프트 “탄소 90t 배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중 연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자 전용기를 사용한 가운데 그의 행보가 탄소 배출량을 높인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연인 트래비스 켈시와 입맞추고 있다. (사진=AP통신)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친 뒤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스위프트가 하네다 공항 전용기 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도쿄 돔에서 콘서트가 종료된 지 한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연인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장면을 지켜봤다. 경기 도중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가 승리한 뒤 시상식장에 내려와 켈시와 포옹하고 입 맞추는 등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롬비르디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통신)스위프트가 이날 경기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약 8900㎞로 오는 16일 호주 공연을 위해 움직이는 규모까지 합치면 전용기 연료는 약 3만 3000ℓ, 탄소 배출량은 약 90t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 일간 워시턴포스트(WP)는 지난달 이 같은 수치를 보도하며 “올해 내내 평균적인 미국인 6명이 배출한 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WP는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항공편 추적업체 WingX의 통계를 인용해 “스위프트를 태운 전용기는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로 향한 882대의 전용기 중 하나”라며 올해 슈퍼볼 관람을 위해 사람들이 이용한 전용기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전용기가 사용됐을 때는 지난해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였으며 931대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WP는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가장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여행 방식”이라며 “유럽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트랜스포트 앤 인바이런먼트’(Transport & Environment)에 따르면 전용기 승객 1인당 탄소 배출량은 일반 여객기보다 5~14배, 기차보다 50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전용기에 대한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빅토리아 하네만 크레이튼 대학교 교수는 WP에 “사실 기업 CEO들도 전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며 “여성 (유명인)이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환경문제와 여성 혐오가 충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2022년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유명인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영국의 지속가능성 마케팅 업체 ‘야드’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과도하게 띄우며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년 1~7월 기준 스위프트가 이용한 전용기 횟수는 170차례로 이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는 8293t으로 추정됐다. 당시 스위프트 측 대변인은 “전용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대여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스위프트 측은 전용기 사용으로 배출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2024.02.13 I 이재은 기자
최태원, 독일·스페인서 새 먹거리 구상 나선다
  • 최태원, 독일·스페인서 새 먹거리 구상 나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이어간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독일 경제사절단을 모집하는 창구 역할을 맡았다.독일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참가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자동차 산업에 강점이 있는 나라다. 이를 중심으로 양국간 사업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대한상의-주한외국상의 간담회에 참석해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 회장은 독일 방문 직후 스페인으로 이동해 26~29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주요 IT 전시회인 ‘MWC 2024’에 참석한다.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 등 주요 경영진 역시 최 회장과 함께 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MWC를 찾았었다.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불린다. 올해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MWC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최 회장은 이번 MWC에서 인공지능(AI)이 촉발한 IT 현장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최 회장은 최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향후 AI 반도체, AI 비서 플랫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아울러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세계 유력 통신사들과 함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반년 만에 주요 CEO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 혁신을 유심히 살펴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며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했다.
2024.02.13 I 김정남 기자
기업은행, 89개 거래기업 'CES 혁신상' 수상
  • 기업은행, 89개 거래기업 'CES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BK기업은행은 89개 거래 중소기업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 7개를 포함해 총 10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기업은행 본점.(사진=기업은행)CES 혁신상은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심사위원 112명이 전 세계 혁신 기술 제품을 평가해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CES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된다.CES 혁신상을 수상한 중소기업 가운데 기업은행이 직접 투자하거나 ‘IBK창공’을 통해 육성한 기업은 총 20개사이다. 이 중 마이크로시스템, 브이터치, 알고케어, 세이프웨어, 와따, 지에스에프시스템 등 6개 기업이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플랫폼 운영 능력으로 보다 빠른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매출을 성장시켰다.김성태 은행장은 “앞으로도 신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후속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업은행의 창업지원 플랫폼 ‘IBK창공’은 2017년에 시작되어 2023년까지 707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혁신창업기업의 성장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2024.02.13 I 송주오 기자
'사용 금지'라더니…바이든, 틱톡 계정으로 선거 운동 시작
  • '사용 금지'라더니…바이든, 틱톡 계정으로 선거 운동 시작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선거운동에 공식적으로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린 지 1년 만이다.(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틱톡 영상 캡처)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에서 공식적인 대선 선거운동을 전격 시작했다고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프로 스포츠 최대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린 전날 틱톡 포스트에서 미식축구와 관련한 질의응답으로 시작되는 2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같은 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누구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한다”면서 “혼자 자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필라델피아 출신이다.해당 게시물에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선수와 현재 연인 관계인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틱톡은 미국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미국 내 사용자만 1억 5000만 명에 달하지만,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모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의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백악관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앱 삭제를 지시했고, 상당수 주(州) 정부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틱톡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등 틱톡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 여론 환기를 위해 과거에도 틱톡 문제에 접근해 왔다.2020년 대선 당시에는 틱톡에서 직접 캠페인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루언서들을 홍보에 적극 활용했다.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선거운동을 놓고는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우려가 제기됐다.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의원은 “틱톡을 금지한 인도를 따르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혼재된 메시지에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하원 중국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 역시 “우려된다”면서 “대통령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개인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며 틱톡 금지 필요성을 지적했다.공화당 소속인 마크 갤러거 중국특위 위원장은 “정말 실망”이라면서 “18세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위해 투표하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국가안보가 훨씬 큰 일이다. 우리는 정부와 틱톡 금지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비판했다.이에 백악관은 연방 정부 차원의 틱톡 사용 금지 원칙을 재확인하며 선거운동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틱톡을 연방 정부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이 정책에서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만 확인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틱톡 선거운동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며 “선거운동은 캠프에 문의할 것을 권유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24.02.13 I 채나연 기자
캔자스시티, 연장 명승부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팝스타' 스위프트도 웃었다
  • 캔자스시티, 연장 명승부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팝스타' 스위프트도 웃었다
  •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 우승을 이룬 연인 트래비스 켈시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롬비르디 트로피를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와이드 리시버 메콜 하드먼 주니어가 슈퍼볼 연장전 종료 직전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연장전 접전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패트릭 마홈스는 전설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22로 눌렀다.지난해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제치고 슈퍼볼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NFL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경우는 통산 8번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04년과 200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중 4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조 수립을 알렸다. 앞서 1970년 2020년에도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역대 슈퍼볼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반면 통산 6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 순간 끝내 무릎을 꿇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와 4년 전 맞대결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바 있다.캔자스시티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였다. 현재 NFL에서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마홈스는 2020년 캔자스시티와 10년 총액 5억300만달러(약 6705억원)라는 당시 역대 최대 계약을 맺었다. 마홈스는 이날 46개 패스를 시도해 34차례나 성공하면서 333야드를 이끌었다. 연장 종료 직전 절묘한 패스로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30세 이전에 슈퍼볼 우승을 세 차례나 이룬 역대 3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슈퍼볼에서도 MVP는 당연히 마홈스였다. 캔자스시티는 4쿼터 막판까지 19-16으로 앞섰지만 종료 직전 샌프란시스코에 3점짜리 필드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15분간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먼저 득점을 올린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종료 7분 22초를 남기고 키커 제임스 무디의 필드골로 3점 앞서 나갔다.마지막에 웃은 쪽은 캔자스시티였다. 빠르게 공격을 진행한 캔자스시티는 종료 3초 전 마홈스의 3야드 패스를 받은 와이드리시버 메콜 하드먼 주니어가 극적으로 끝내기 터치다움을 성공시켜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슈퍼볼에서 활짝 웃은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팀과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캔자스시티 우승에 기뻐했다.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의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관계다. 켈시가 활약하는 슈퍼볼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곧바로 경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경기 내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연인의 경기를 관전한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의 승리가 확정되자 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시상식장까지 내려와 켈시와 뜨거운 포옹과 함께 진한 키스를 나눴다.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힐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위프트는 지난해 미국 순회공연 도중 켈시와 만나 연인관계가 됐다.스위프트는 올해 슈퍼볼의 또다른 이슈였다. 심지어 경기 자체보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선 켈시가 우승을 차지한 뒤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에 대한 베팅까지 벌어졌다.이날 슈퍼볼의 하프타임쇼는 ‘R&B 황제’로 불리는 어셔가 맡았다. 방탄소년단과도 관계가 남다른 어셔는 약 13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도 미국 음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2024.02.12 I 이석무 기자
위기의 삼성, 내달 '맞춤형 AI D램' 초격차 청사진 내놓는다
  • 위기의 삼성, 내달 '맞춤형 AI D램' 초격차 청사진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인공지능(AI) ‘맞춤형 D램’ 상용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한발 늦으며 자존심을 구긴 만큼 올해 차세대 메모리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2의 HBM으로 불릴 만큼 수익성이 높은 CXL 관련 시장이 올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여 더 이목이 모아진다.삼성전자의 ‘CXL 메모리 익스팬더’ 제품. 외장형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처럼 생긴 이 제품을 SSD 꽂는 자리에 장착하면 D램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내달 MEMCON서 CXL 전략 공개12일 업계에 따르면 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내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 2024’에서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AI 시대의 선도적인 HBM과 CXL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역시 기조연설을 한다.최 부사장의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CXL D램 시장이 본격화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 규격이다. CXL D램은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직접 통신하면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늘리고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AI 시대 들어 HBM에 이은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최 부사장은 CXL D램을 중심으로 올해 중 상용화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위 기업인 레드햇의 나렌드라 나랑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최 부사장의 발표 직후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에 대해 키노트 스피치를 한다. 레드햇은 삼성전자와 함께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이튿날인 27일 자체 HBM과 CXL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삼성전자는 CXL을 HBM에 이은 차세대 ‘맞춤형 메모리’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글로벌 서버용 CPU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최근 CXL 규격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생태계의 확장 기대감이 더 커졌다. 반도체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CXL 표준은 3.1까지 개발돼 있는데 인텔의 서버용 CPU는 CXL 1.1까지만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인텔이 올해 상반기 중 CXL 2.0을 지원하는 CP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한 인사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로 인해 수배 이상 메모리 용량 증가가 필요하다”며 “‘HBM 이후’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005930)는 2019년 출범한 CXL 컨소시엄에서 D램업계의 유일한 이사회 멤버다. 이는 CXL 메모리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하고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ARM, 인텔, IBM 등이 이사회에 속해 있다.◇위기의 삼성 반도체, CXL 드라이브삼성 반도체는 최근 “위기에 봉착했다”는 외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자존심을 구겼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주요 AI 반도체로 시장을 휩쓸고 있는 HBM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고 지난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에 전체 매출에서 밀린 탓이다. AI 시대 들어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대만 TSMC는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1위에 올랐다. AI 대응에 한발 밀린 삼성 인사들이 차세대 메모리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하나로 합친 지능형 반도체인 프로세싱인메모리(PIM)까지 주시하고 있다. PIM은 메모리 안에서 연산을 할 수 있는 연산장치(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개념이다. 기존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메모리와 프로세서로 이원화한데 반해 PIM은 둘을 더한 셈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가 메모리와 연산장치를 오가며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여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삼성전자 DS부문은 모바일용 D램인 LPDDR5와 그래픽용 D램인 GDDR6를 PIM으로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AI 서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PIM을 적용해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PIM을 범용 제품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특정 고객사와 애플리케이션에 맞추는 식으로 개발하고 있다.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반도체 전시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2.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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