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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 "기준금리 인상 요건 조성"…10년만에 만장일치 금리인상 나올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한 데 이어 내년 1월 혹은 2월엔 만장일치 인상 결정이 나올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에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주상영 위원이 고용과 물가에 대한 시각을 미묘하게 조정하면서 ‘통화정책 진로변경을 고민할 유의미한 변화’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한은이 1월 혹은 2월 금리를 10여년만에 만장일치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주상영 위원은 지난 8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냈으나 국내경제 분석에서 한 달 전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특히 민간 소비와 고용 부문에 있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만한 요건이 부분적으로 조성’ 되었다고 인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은 금통위, 내년 만장일치 금리인상 10년만에 결정할까내년 초 금통위는 1월 14일과 2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11월 금리 결정에서 주 위원을 제외한 5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한 만큼 주 위원까지 인상에 동의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다면 한은 금통위가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만장일치 인상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이는 10여년 만의 전원 찬성에 의한 인상이 된다. 한은은 지난 2011년 6월 10일 당시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 인상하면서 만장일치 결정을 내놓은 바 있다. 주 위원은 물가에 있어서는 공급병목, 막대한 재정투입으로 인한 가계소득 및 소비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엔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지난해 2월~올 10월까지 1.6% 상승해 10월 금통위 당시 조사국의 올해 연간 근원 물가상승률 예상치(1.2%)를 웃돈 만큼 ‘리플레이션(reflation) 현상’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리플레이션은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가 일정 부분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주 위원은 “지난 수년간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근원인플레이션의 반등은 내수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리플레이션(reflation)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 위원이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강조했던 고용의 회복이 가계소득의 고른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요건이 부분적으로 충족됐음을 밝혔다. 그는 11월 의사록에서 “대면서비스업의 반등과 함께 고용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0월의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작년 2월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지난 3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하고 근로소득도 6.2% 증가하여, 경기회복이 가계소득의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분위별 소득도 고르게 증가해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제조업 위주의 생산활동 증가가 고용, 가계소득, 민간소비의 내수 회복세로 이어지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월 수출과 제조업 위주의 국내총생산 증가가 가계소득, 임금, 고용, 소비의 확장세로 순조롭게 이어지는지 조금 더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서비스업과 내수의 회복 여부가 통화정책의 진로 변경을 판단할 근거라고 말한 것과 연결해 볼 때 그 조건이 충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진=한국은행◇달라진 비둘기 태도에 시장도 “내년 만장일치 인상 가능성”대내외적인 상황도 주 위원이 내년 상반기 매파적 스텝을 밟아나갈 만한 요인들이 늘어났다. 주 위원은 지난 10월 의사록에서 “본격적인 긴축으로의 전환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정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해도 늦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달 16일 새벽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내년 연준의 긴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윤곽이 나온 뒤 내년 상반기에는 이런 조건도 충분히 충족된다. 또한 내년 3월말 이주열 총재의 8년간의 임기가 끝나는데 3월 9일 실시되는 내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다고 해도 5월 신임 대통령의 취임 이전까지는 한은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총재의 부재시 조직 관리 등 행정적인 부분은 한은 부총재가 대행하고, 금통위를 이끌어가는 것은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순서를 정해 돌아가게 되는데 주 위원이 4월부터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중립금리 수준 등에 비춰볼 때 여전히 기준금리가 완화적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해 온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경로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 위원 역시 인상 기조 편에 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금통위의 만장일치 인상 가능성이 10월보단 더 커졌단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 위원의) 메시지가 갈라진 만큼 내년 만장일치 인상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속 인상은 한은도 부담을 느낄 듯해 그 시점은 2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 위원이 내년 1분기까지는 동결 소수 의견을 고수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 위원이 시장금리 급등과 기준금리간의 균형을 언급한 만큼 동결 주장을 고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로봇이 '사람'대체, 韓 세계 1위…제조업 일자리 증가율, 9년간 6.7%p 앗아가
- 출처: 국제로봇협회(IFR)[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로봇 침투율이 3년 만에 또 다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제품 제조·조립 등 산업용 로봇을 기준으로 하는데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에서의 키오스크 등 서비스용 로봇까지 고려하면 로봇 침투 정도는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산업용 로봇 도입이 제조업, 단순직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줄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비스업까지 로봇 침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봇이 인간 노동 시장을 대체하는 정도가 더 심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국제로봇협회(IFR)◇ 車 업종,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 190대 증가 한국은행과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덮쳤던 작년, 우리나라의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는 932대로 2018년부터 1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605대)를 제쳤다. 전 세계 평균치 126대의 무려 7배가 넘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68대에 비해서도 64대(7.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로봇 중에서도 제품 제조·조립 등 산업용 로봇만 추산한 것인데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패스트푸드, 커피숍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등 서비스용 로봇의 침투가 높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노동 시장에 유입된 로봇 대수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로봇이 노동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사람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진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이 15일 발간한 ‘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구인정보 자료 이용’이란 제하의 BOK경제연구에 따르면 2010~2019년까지 9년간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 구인정보 자료와 국제로봇협회의 산업용 로봇도입 자료를 활용해 229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근로자 1000명당 로봇 1대를 도입한 결과 일자리 증가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부문은 산업별로는 제조업, 직종별로는 단순 반복 직무라고 설명했다.근로자 1000명당 로봇 대수는 지난 9년간 2.318대(지역별 중간값) 증가했는데 이를 로봇 증가가 없었던 지역과 비교하면 제조업 구인인원 증가율은 6.7%포인트 감소했다. 단순 반복 직무 구인인원 증가율도 6.5%포인트 감소했다. 근로자 1000명당 로봇 1대 증가시 일자리 감소율도 제조업과 단순반복 직무가 각각 2.9%포인트, 2.8%포인트로 전체 일자리 감소율 -1.5%포인트보다 높았다. 다만 김 부연구위원은 로봇 증가에 따른 전체 일자리 감소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9년간 근로자 1000명당 로봇 대수는 산업별 평균 기준 23개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34대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190대, 전기·전자 업종은 179대 증가했다. 로봇 대체가 심화된 영향 때문인지 제조업, 단순 반복 직무는 지난 9년간 일자리가 44.5%, 37%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과 비단순 반복 직무 일자리는 각각 29.5%, 18.0% 늘어났다.출처: 한국은행, 국제로봇협회(IFR)◇ 코로나 확산후 서비스업도 로봇 침투 심화 다만 보고서는 작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서비스업종에서 로봇 침투가 강화된 부분과 이에 따른 일자리 영향은 분석하지 않았다. 키오스크가 2018년 1만대에서 작년 2만대로 두 배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서비스업 일자리도 로봇 침투로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지난 7월 BOK이슈노트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엔 자동화 가능성이 10%포인트 높아지면 대면서비스업 고용증가율은 0.86%포인트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엔 이 수치가 1.39%포인트 감소로 충격이 커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혜진 부연구위원은 “로봇과 노동간 대체성이 강화되는 것은 거스르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직업훈련 확대, 재교육, 교육체제 정비 등을 통해 기존 근로자와 신규 근로자의 업무처리 능력과 숙련도를 높여 노동 생산성이 제고되도록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중기부, 모태펀드 43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원 이상 조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4300억원을 출자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2022년 중기부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 5200억원 중 43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의 벤처투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900억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내년 초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하는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지역뉴딜벤처펀드, 스케일업펀드, 글로벌펀드, 청년창업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으로 총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먼저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모태펀드가 2000억원을 출자해 약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2020~2021년 총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분야에 중점 투자 중이다.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비대면 분야 2000억원, 백신·바이오 분야 1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 멘토기업 매칭 분야 2000억원 규모를 각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도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2021년도부터 출자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충청·세종 권역, 울산·경남 권역까지 추가되면서 올해 3개 권역이 모펀드 조성에 참여했다.특히, 부산과 대전·충청·세종 권역은 각각 5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울산·경남 권역은 최근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해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중기부는 이와 함께 성장 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케일업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스케일업펀드’는 기업당 평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성장자금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00억원을 출자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후속 투자와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의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두 차례 출자공고를 통해 총 1450억원을 출자해 목표금액 4000억원을 훌쩍 넘긴 2조원 규모 펀드를 선정한 바 있다.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에는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청년 창업을 촉진한다.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펀드’에도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중기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이번 출자사업부터 민간 출자자에 대한 유인책(인센티브)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에 일부 분야에만 적용했던 우선손실충당을 모태 자펀드 전 분야로 확대 적용해 민간의 손실금을 모태 출자액의 10% 이내에서 우선적으로 충당한다.또한, 모태 자펀드 전 분야에서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 수익의 최대 30% 이내를 민간 출자자에게 이전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민간 출자자에게 콜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 머스크, 뇌에 칩 심어 생각 읽는다는데..일반인 적용은 먼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해서 뇌 활동을 기록하고 질병을 극복하는데 쓸 수 있을까?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뉴럴링크 설립자가 내년에 이 같은 일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혀 화제다.머스크는 궁극적으로 뇌 신호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고, 인간의 생각을 읽고 뇌파로 소통하는 수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돼지와 원숭이에 칩을 심어 실험에 성공한 만큼 일반인 대상 임상 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끊어진 환자의 장애를 극복하는 수준은 가능하다. 다만,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완전히 뇌파로 소통하는 수준까지는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뉴럴링크는 뇌에 작은 동전 크기 만한 장치를 심고, 뇌파를 읽는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자료=뉴럴링크)지난 20여년간 미국 브라운대, 피츠버그대 등 학계에서는 뇌에 전극을 이식해 각종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사지 마비 환자들이 뇌 신호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로봇팔 작동에 성공했다. 장치는 이식형과 비이식형으로 구분되는데 비이식형으로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렵지만, 이식형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학계에서는 인공지능 분석법, 뉴로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글이 써지는 기술,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간호사를 부르는 등 일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식형은 뇌에 전극과 초소형 칩을 심어 뇌에서 신호를 받게 한다. 지난 달 블랙록 뉴로테크(Blackrock nerotech)가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사람에게 다채널 전극을 이식해 시험할 수 있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받았다. 환자들의 생각을 입력할 정도가 되어 척추가 끊어진 환자들을 돕고, 손을 못 쓰던 사람이 밥 먹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머스크의 도전을 부정적으로 본다. 환자 대상 시험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생각을 읽고 뇌파로 소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은 윤리적,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서 윤리적인 부분으로 일반인 대상 임상시험은 허가가 안 날 가능성이 크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 일반인 대상 시험 과정에서의 부작용, 개인정보에 관한 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앞서 페이스북이 효과가 이식형 장치 대비 적더라도 비이식형 장치 개발을 추진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그럼에도 머스크의 도전이 관심을 끄는 게 사실이다. 학계에서만 연구됐던 부분을 공학적 기술과 결합해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짧은 시간 내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실처럼 가느다란 장치를 뇌에 로봇을 이용해 심고, 3000개 이상의 다채널 전극을 심도록 했다. 동전크기 수준으로 디자인도 보완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머스크는 재사용 발사체, 군집 위성, 자율주행자동차 등 산업화하기는 먼 미래의 길이라고 여겨졌던 제조업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온 만큼 이식형 뇌 삽입 칩 분야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은 척수증 환자, 뇌질환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로 쓰면서 일반인을 위한 기술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이번 편은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손정우 가톨릭관동대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재)서울테크노파크, 서울형 스마트공장 보급으로 지역 제조 혁신 주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서울테크노파크(이하 서울TP)가 지역 제조혁신을 주도하고자 ‘서울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제공=서울테크노파크)‘스마트공장’이란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서울TP는 서울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통해 서울지역의 제조업 특성을 반영해 서울 지역 소규모 제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형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에게 ‘서울스마트제조혁신추진위원회’ 구축, ‘LS일렉트릭 멘토링’, ‘한국공항공사 연계사업’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서울스마트제조혁신추진위원회’는 서울지역에서 다수 활동경험이 있는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전담위원으로 임명하여 도입기업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LS일렉트릭 멘토링’은 기업들에게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공하는 멘토링 사업이다. 또한, 성공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 중 일부를 선발하여 ‘한국공항공사 연계사업’을 통해 1000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서울TP의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TP에서 진행한 ‘서울지역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전수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산, 품질, 원가, 납기 분야에서 30% 이상 향상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92개사(생산 21개사, 품질 26개사, 원가 16개사, 납기 2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얻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9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진행한 의료기기제조 업체는 생산성이 30% 향상돼 2019년 300억대 매출에서 2020년 500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지역에서는 2019년 94개, 2020년 12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으며, 올해 역시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끝에 86개사가 최종 선정돼 스마트공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지자체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올린 고무적 성과이다.서울TP 담당자는 “앞으로도 서울지역 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및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SK하이닉스, 업계 최초 '최대용량' DDR5 D램 출시
-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D램 단일 칩으로는 업계 최대 용량인 24기가비트(Gb) DDR5 제품의 샘플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한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DDR5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현재 DDR D램은 8Gb, 16Gb 용량이 주로 통용되고 있으며, 최대 용량은 16Gb이다.이번 24Gb DDR5에는 EUV 공정을 도입한 10나노급 4세대(1a)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기존 10나노 2세대(1y) DDR5 제품 대비 칩당 용량이 16Gb에서 24Gb로 향상돼 생산효율이 개선됐고,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또, SK하이닉스 기술진은 신제품의 전력 소모를 기존 제품 대비 약 25% 줄이고, 생산효율 개선에 따라 제조과정에서도 에너지 투입량을 줄였다. 회사는 이 제품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 제품은 48기가바이트(GB), 96GB 두 가지 모듈로 우선 출시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또 SK하이닉스는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에 이번 샘플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인텔의 캐롤린 듀란 메모리·IO기술담당 부사장은 “오랜 기간 협업해온 인텔과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24Gb 제품은 단일 D램 칩 최대 용량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24Gb DDR5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다수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화된 기술과 ESG 측면 강점을 가진 제품 개발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DDR5 시장에서 리더십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불스원, 제3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 참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불스원이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제3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열린 ‘제3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식’에서 불스원 및 주최측 관계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왼쪽에서 2번째) 홍정기 환경부 차관, (가운데) 김영진 불스원 R&D센터 연구소장, (왼쪽에서 4번째)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제 3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은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 공동 협약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불스원을 포함한 생활화학제품 제조, 수입, 유통사 30여 개 기업과 시민단체 2개 기관, 환경부 홍정기 차관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유제철 원장 등이 참여해 협약식을 가졌다.불스원은 자동차용품 업계 최초로 3기 연속 협약 기업으로 참여하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우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다졌다. 자발적 협약 참여기업은 2023년 12월까지 2년 동안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 공개, 생활화학제품 유해성 분류·평가(GHS, Globally Harmonized System), 생활화학제품 내 사용원료 안전성평가(K-그린스크린) 등의 협약 과제를 통해 유해성이 확인되고 저감이 가능한 원료는 기업이 사용저감 계획 수립후 자율이행해야 한다.불스원은 지난 1, 2기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 따른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그 결과 11월 기준 총 173개 제품에 대한 전성분 공개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환경부와 녹색소비자연대가 선정하는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심사에서 불스원의 워셔액과 세정제 5개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달 발표한 2차 심사 결과에서도 ‘레인OK 빗물을 튕겨주는 코팅워셔’, ‘프리미엄 에탄올 워셔’, ‘레인OK 발수코팅 장기지속 이지그립’, ‘불스원 버블샤워’ 등 4개 제품이 추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불스원의 총 9개 제품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되어 이번 협약식 현장에 전시되기도 했다.불스원은 앞으로도 자체적으로 화학물질관리 프로세스 운영을 통해 안전 책임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유해성이 높은 원료 사용 제품 사용 시 즉각적인 정보전달을 통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2022년에는 유해원료 사용저감을 통하여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및 환경표지, 녹색인증 등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불스원 R&D센터 김영진 연구소장은 “자동차용품 업계 최초로 3기 연속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 기업으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자사가 제조, 유통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성분 공개 확대는 물론 유해성 물질에 대한 철처한 분류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 ‘곤약 HMR’ 3종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원홈푸드 소스·HMR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은 열량을 100kcal 이하로 낮춘 ‘곤약 HMR’ 3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제품은 쌀 대신 곤약을 넣어 열량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곤약죽 닭가슴살&두부, 곤약리조또 스파이시 토마토&닭가슴살, 곤약리조또 트러플&버섯으로 구성했다.‘곤약죽 닭가슴살&두부’는 한 팩(150g)에 50kcal인 저칼로리 제품으로, 국산 닭가슴살과 두부가 들어있어 맛이 담백하면서 고소하다.‘곤약리조또 스파이시 토마토&닭가슴살’은 부드러운 토마토 과육에 케이언페퍼로 매콤함을 더해 해장용으로 즐기기 좋다.‘곤약리조또 트러플&버섯’은 국산 새송이, 양송이, 표고버섯에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 오일을 넣어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다.제품 3종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동시에 별도의 용기 없이 포장 그대로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어 직장, 학교 등 어디서나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데우거나 끓는 물에 약 4분간 데우면 완성된다.곤약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 많이 활용되지만, 곤약만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고 특유의 향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비비드키친은 현미찹쌀, 율무, 찰보리, 수수 등 각종 곡물에 제품별로 국산 닭가슴살, 토마토, 버섯을 더해 균형 잡힌 영양은 물론 풍부한 맛과 식감을 담았다.‘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은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론칭한 B2C용 소스·HMR 전문 브랜드다. 1000개 이상의 유명 식품회사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조미식품을 공급해온 국내 B2B 조미식품 시장 1위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사업부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안전관리 인증(HACCP)을 받은 위생적인 생산시설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