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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 ‘고전 스티커, 스티커북 개당 5000원’, ‘미개봉 달빛천사 다이어리 판매합니다 / 17만원 (배송비 별도)’ (사진=번개장터 캡처)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사이에서 고전 문구·완구류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고전 문구·완구류가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 2000년대 초반 출시한 고전 문구·완구는 MZ 세대가 어린 시절 즐겨보던 '슈가슈가룬', '캐릭캐릭체인지', '달빛천사' 등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 대다수다.당시에는 500~1000원 선이었던 문구류가 개당 2500~3000원, 높게는 5000원 이상의 가격으로도 거래가 이뤄진다. 인기가 많은 다이어리의 경우에는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팔리고 있다. '추억' 찾는 MZ세대... 많은 수요·희소성 탓에 가격 ↑중고사이트에서 고전 완구를 판매하는 이소영(가명·27)씨는 "어린 시절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 고전 완구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4년 전에 100만원에 구매했던 '달빛천사' 오르골을 최근 270만원에 판매했다"며 "최근엔 더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금 갖고 있는 완구 중 가장 비싼 완구는 '신의괴도잔느' 완구로 100만원 가량"이라며 "진짜 그 만화를 좋아하는 수집가들은 고전 문구·완구를 구입하면 재판매하지 않는다. 판매하면 다시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목돈이 필요할 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SNS에 고전 문구·완구 사진이 올라오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져 수요가 더 늘었음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봄날의 나풀' 영상 캡처)고전 문구·완구 유튜브 채널 ‘봄날의 나풀’을 운영하는 김아름(여·23)씨도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전 문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 보고 자랐던 캐릭터 상품을 보니 반가웠을 뿐만 아니라 당시 만화를 보면서 즐거워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수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김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래된 문방구를 찾아 고전 문구·완구류를 찾는 ‘문탐(문방구 탐방) 영상'이 주를 이룬다.그는 "문방구의 주요 이용계층은 초등학생이다보니 옛날 문구·완구류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과정이 어려운만큼 내가 찾는 상품을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이 정말 커서 계속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서울 후암동에서 20년째 문방구를 운영하는 박지영(여,64)씨도 ”최근 젊은 층이 예전 문구나 완구류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옛 제품을 갖고 있는 문방구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흥오피스)‘돈 되는’ 고전 문구...매출의 90% 차지해고전 문구·완구가 인기를 얻으면서 MZ세대를 겨냥해 고전 문구를 재출시한 문구업체도 있다.문구업체 ‘대흥오피스’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슈가슈가룬’, ‘캐릭캐릭 체인지’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있다.대흥오피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제가 원하는 스티커를 파는 곳이 없었는데 찾아서 뿌듯하다', '어린 시절 문구, 완구를 구매하기 힘들었는데 그때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지금 느낀다'는 후기를 남겼다.대흥오피스를 운영하는 민경미(여·56)씨는 ”20대 후반인 딸의 제의로 창고에 있는 오래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많이들 찾고 있다"며 ”후기를 보면 대부분 20대고 간혹 30대의 젊은 층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전 문구·완구) 판매로 얻는 수익이 네이버 스토어 매출의 90% 이상“이라고 답했다.고전 문구 찾는 이유는? "현실 힘드니 옛날 그리워" (사진=이미지투데이) MZ세대가 고전 문구, 완구를 수집하는 까닭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로 풀이된다.대학원생 하지원(여·23)씨는 중고 사이트에서 고전 문구·완구류를 구경하는 게 취미다.하씨는 "가격이 비싸도 고전 문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이해간다"며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캐릭터들이라 더 애정이 간다"고 했다. 하씨도 비싸게 판매할 수 있는 고전 문구들을 집에서 발견했지만 팔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종의 키덜트(키즈+어덜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요즘 20~30대는 직장도 집을 구하기도 어렵다보니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라며 "어린 시절의 향수로 현재의 힘든 마음을 위로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김구라 유튜브 月 수입=직장인 연봉?”…김구라 대답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제 유튜버 슈카가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수입을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슈카, 김구라 (사진=MBC ‘라디오스타’)오는 6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가수 백지영, 크레용팝 출신 소율, 방송인 김새롬, 경제 유튜버 슈카와 함께하는 ‘헌 해 줄게 새해 다오’ 특집으로 꾸며진다.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는 어려운 경제 이슈를 재밌고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풍을 빗댄 ‘동학개미운동’ 선봉장으로 불리었고, 유튜브 구독자 수 백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슈카는 경제 유튜버가 된 이유와 함께 MC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인 ‘뻐꾸기 골프’ 채널 수익률을 점찍는다. 그는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한 달에 번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고 해, 김구라의 반응을 궁금하게 한다.또 슈카는 자칭 ‘폐인 모드’로 서울대학교를 10년 다닌 과거, 셀 수 없이 광탈한 끝에 펀드매니저가 된 비화를 공개한다. 특히 증권맨으로 일하던 당시 “1년에 50% 이상이 바뀌었다”며 근무 중 만화책이 펼쳐지고, 급기야 야한 사이트 접속까지 이뤄진 웃픈 뒷이야기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이날 김구라는 슈카의 ‘라스’ 입성에 특유의 깨알 지식 자랑과 더불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특히 김구라는 슈카에게 주식 투자 규모와 수익률을 물었고, 이에 슈카는 “억 단위는..”이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투자 현황을 공개한다고 해 호기심을 높인다.또 김구라와 장동민의 주식 수익률 부심이 이어진 가운데, 장동민은 “방송 접고 주식을 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며 “슈카를 따라잡겠다”라고 라이벌 선언을 한다고 해 그 내막을 궁금하게 한다.백만 유튜버 슈카의 ‘라스’ 입성기는 오는 6일 오후 10시 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위대한 생각]②"가상공간서 BTS 만나요"…메타버스 시대 온다
-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윤화 기자] 올드 미디어가 신규 플랫폼들과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의 미디어 환경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질 미래 미디어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넷마블과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 (사진=넷마블)그는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수많은 콘텐츠가 24시간 둘러싸고 있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는 단순히 무엇을 보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콘텐츠를 무엇(what)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 어떻게(how) 유통할지까지 생각해야 하는 미디어 방식과 경험의 변화를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세계를 넘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들을 결합해 현실감이 극대화된 공간에서 시간적·물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현실세계에서 하는 모든 것들을 가상세계로 구현해 내는 것에 익숙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지면서 메타버스 환경 구축에 대한 노력이 전 산업군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이미 게임 업계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국내 아이돌 그룹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는 유튜브가 아닌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새로 데뷔시킨 걸그룹 ‘에스파’를 실제 인물과 동일한 4명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도록 기획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가 가상 세계 아바타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를 열자 4600만 명의 글로벌 팬들이 몰렸다.월트디즈니의 주가 변동 추이. (자료=강사 제공)김 강사는 만화책 시장이 웹툰에 밀려나고, 종이 신문이 포털 뉴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현실이 말해주듯 올드 미디어의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 오히려 위기를 극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예로 월트디즈니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과정을 들었다. 지금까지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영화관을 비롯한 레저·문화 시설은 물론 호텔·숙박 사업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지난 3월 주가가 폭락했다. 콘텐츠 유통 주도권도 넷플릭스에 넘어가는 듯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월트디즈니가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독자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다.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구축하고 디즈니가 보유한 막강한 콘텐츠 파워와 결합하니 약 1년 만에 넷플릭스 5년 누적 데이터에 달하는 구독자와 매출이 확보됐다. 모든 올드 미디어가 디즈니처럼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막대한 투자비용과 고도화된 기술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콘텐츠 영향력을 새로운 메타버스 환경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고,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제작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김 강사는 “메타버스 시대에는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면서 “웹과 모바일을 넘어선 메타버스의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 전문가인 김지현 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디지털 대전환 : 미디어’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경매 나온 간송 보물에 놀라고, 이날치· K문학에 웃다
- [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김은비 기자] 올 한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도 집어삼켰다. 공연·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생존의 보릿고개를 겪던 문화예술계는 공연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또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이 첫 발을 내딛는가 하면, 우리나라 작가들이 다수의 해외 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해이기도 하다.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문화계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 유튜브 스트리밍 중인 현장 스태프의 모습(사진=예술의전당)◇공연계, ‘영상’에 눈을 뜨다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은 문화예술계는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는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레 공연계 시선은 영상화 작업으로 쏠렸다. 공연 영상화 사업은 성장세를 거듭하며 8000억 원대로 커진 공연시장이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속에서 찾아낸 돌파구였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방방콘 더 라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협업한 ‘비욘드 라이브’ 등 K팝 콘서트들이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유료화의 불을 당겼다. 문화예술계는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귀환’,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 EMK뮤지컬컴퍼니의 ‘모차르트!’, 웹뮤지컬 등 뮤지컬 작품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유료화에 나섰다. ‘모차르트!’는 1만5000명 이상 관람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안방 1열’을 제대로 공략했다. 연극, 무용, 클래식 등의 장르도 속속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가 16일간 무용, 연극, 음악극 등을 온라인으로 상영해 3650여 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기획사들은 지미집, 무인 달리, 고화질 4K 카메라 등을 활용해 영상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IT 기술을 덧대 영상만의 매력을 살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공연계 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온라인 공연 점수는 10점 만점에 6.1점에 그쳤다. 학점으로 따지면 낙제를 간신히 면하는 D학점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공연계는 당분간 온라인 공연의 증가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익창출시스템 구축, 평면적 촬영기법 탈피 등의 난제를 해결 못하면 생명력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동여래입상(왼쪽)과 금동보살입상(사진=케이옥션)◇간송의 보물들, 경매에 나오다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재정 압박에 못 이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내놨기 때문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의 보물이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간송미술관 설립 82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었을까. 개인 수집가나 기업문화재단 등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아 두 불상 모두 유찰됐다. 경매에 나온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높이 38㎝의 큰 키가 비슷한 연대에 제작한 한국 전통 금동불상으로선 드물다.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고 살짝 흘러내린 법의에 어깨와 가슴을 훤히 드러냈다.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6~7세기 신라불상으로 알려졌다.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리고,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이 백제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 7세기쯤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 유사하다.그로 부터 석달 뒤인 지난 8월. 두 불상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30억원에 두 불상을 사들였기 때문이었다. 간송미술재단과 케이옥션의 제안을 국립중앙박물관이 받아들여 성사된 일이다.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주간 일반에 공개한 뒤, 지금은 두 불상에 대한 보존처리 및 과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두 문화재에 깃든 당시 대외 교류 및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다시 전시할 계획이다.문화예술노동연대가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에서 예술인 고용보험법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문화예술노동연대).◇제도권으로 들어온 예술인들 지난 5월 개정된 ‘고용보험법’을 통해 신설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돼 예술인도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의 제도적 보호를 받게 됐다. 예술인은 그동안 불규칙한 수입과 반복되는 실업 상태로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 이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삶과 예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수급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11년부터 예술계가 요구했던 숙원 사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내딛었다.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른 예술인 또는 신진·경력 단절 예술인 중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적용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은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면 120~270일간 구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예술인의 보수액을 기준으로 예술인과 사업주가 각각 0.8%씩 부담한다.문화예술계는 예술인도 사회안전망 안에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예술인 고용보험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 다만 예술인 고용보험을 ‘고용보험법’ 내 특례 조항으로 마련해 예술인과 근로자를 구분한 것과 관련해선 반대 의견도 나온다. 고용보험 적용을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이 중요해진 만큼 42.1%에 불과한 서면계약 체결율을 높이는 것도 숙제다.밴드 이날치(사진=국립극장).◇무려 5억뷰..‘이날치’ 열풍이 불다 ‘21세기 판소리’에 전 세계가 흠뻑 취했다. 밴드 이날치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선보인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이 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 온라인 누적 조회수 5억뷰 기록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치는 장영규 음악감독과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 소리꾼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으로 지난해 결성된 밴드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촬영한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21세기 판소리’ ‘조선 힙합’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 5월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한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날치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각 지역 관광 명소에서 추는 독특한 군무로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서울·부산·전주편이 인기를 얻자 목포·강릉·안동편을 추가로 제작해 지난 10월 공개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관광혁신서밋’에서는 디지털 캠페인 부문 ‘2020 관광혁신 어워드’를 수상했다.인기를 증명하듯 이날치는 각종 음악 방송 출연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축하 공연을 가졌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도 아이폰 광고에 출연하는 등 현대무용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출판서점작가계에서 20일 도서정가제 향방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가졌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도서정가제, 진통 끝에 ‘현행 유지’ 정부와 출판계의 첨예하게 대립했던 도서정가제가 진통 끝에 향후 3년간 큰 틀에서 ‘현행 유지’로 결론났다. 정부가 소비자 의견을 내세워 민관협의체의 기존 논의를 재검토하려 했지만, 출판계의 강력 반발로 한 발 물러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쟁점이 됐던 전자출판물의 도서정가제 적용과 관련해선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가 출판산업 생태계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큰 틀에서는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출판시장 변화 등을 반영해 세부사항을 조정했다. 다만 정가 변경을 허용하는 재정가제도 기한은 현행 18개월에서 12개월로 완화하기로 했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간행물에 정가를 표시하고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판매자는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판매할 수 있다. 2003년 2월 처음 시행됐으며, 수 차례 개정을 거쳐 2014년 정해진 할인율과 조정 범위 등이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제도의 적정성은 3년마다 검토하고 있는데, 올해가 이에 해당했다.지난해 문체부와 출판계·소비자단체 등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도서정가제에 대해 논의한 뒤,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아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문체부가 소비자 입장을 반영하겠다며 돌연 재검토 입장을 밝혀 문제가 됐다. 출판계는 “도서정가제는 최소한의 산소호흡기”라며 반발했다. 출판계 30여개 단체에가 모여 ‘도서정가제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결국 문체부는 민관협의체 합의안을 따랐다. 소설가 김금희(왼쪽부터), 최은영, 이기호는 계약서 상의 ‘저작권 양도 조항’을 문제삼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이상문학상 거부합니다” 문학계 파장국내 3대 문학상인 ‘이상 문학상’이 수상자들의 수상 거부로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월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최은영·이기호는 잇달아 수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수상작들의 저작권을 이 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에 3년간 양도한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올해 이상문학상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1977년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문제가 된 것은 수상작의 저작권을 3년간 문학과사상 측에 양도하고, 단편집에 싣더라도 표제작으로는 쓸 수 없도록 한 조항이다. 조항에 따르면 출판사는 수상자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수상작의 출판권을 3년 동안 독점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작가들은 “노예계약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문학사상사 측은 직원 실수로 대상의 계약조건이 우수상에도 포함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윤이형 작가는 ‘절필 선언’으로 항의했다. 과거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들도 ‘문학사상사 청탁 거부 선언’을 발표했다. 결국 문학과 사상사는 한달만에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상문학상은 박완서·이문열·김훈·한강 등 역대 수상자들만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문학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매년 수상작과 후보작을 발표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2만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파급력을 지녔기에 문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줬다. 문학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문학상 저작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백희나 작가◇끝나지 않은 ‘구름빵’ 논란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단행본만 40여만부가 팔리고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2차 상품으로 만들어진 히트작이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을 수상해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구름빵’은 4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작자인 백희나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계약금과 추가 지급분 등 1850만원만 받아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 전체를 출판사 측에 일괄 양도하는 이른바 매절(買切)계약을 맺은 게 화근이었다. 지난 2017년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은 2억원을 지급하고, 구름빵 책과 캐릭터 등을 판매하지 말라”며 소송을 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이후 양측 주장이 엇갈려 ‘진실 게임’ 양상을 띠고, 피해자인 백 작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최종심 향배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반전없이 백 작가의 완패로 끝났다. 지난 6월 25일 대법원은 백 작가가 한솔교육과 한솔수북,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디피에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판결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원고, 피고 양측 주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쉽게 얘기해 사법적으로는 백 작가의 주장이 근거 없다는 얘기다. 법 앞에 완패한 백 작가는 허탈해 했지만, ‘구름빵’ 논란은 출판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관행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창작자들이 노력한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창작자와 출판사가 계약 시 사용할 표준 계약서를 만들고 있다. 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무소유’라더니..‘풀소유’ 혜민스님 ‘무소유’를 외치던 혜민스님이 평소 언행과 맞지 않는 소유욕으로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자택과 고가의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혜민 스님은 “모든활동 중지”를 선언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혜민스님은 2012년 출간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하버드 출신 스님의 책’이라는 마케팅에 힘 입어 책은 무려 300만부 이상 팔렸다. 이후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와 ‘마음 치유’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에 대중의 실망감과 배신도 컸다. 여기에 ‘건물주’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혜민스님은 방송에 등장한 서울 삼청동 건물을 2015년 8억원에 샀다가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9억원에 팔았다.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이 주지로 있다. 과거 그가 자신과의 식사권을 1000만원에 판매했던 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비판했던 일 등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았다.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61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에 사들인 사실도 새롭게 밝혀져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대해 아직 해명하지 않고 있다.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사진=국립발레단).◇나대한,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첫 해고국립발레단은 지난 3월 단원 나대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국립발레단이 단원을 해고한 것은 창단 58년 만에 처음이다.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직·단원들의 예방과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1주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나대한은 2월 27~28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2012년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발레 파드되 부문 1위를 차지한 발레 유망주였다. 국립발레단 입단 전에는 캐나다국립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했다. 특히 2018~2019년 엠넷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그였기에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거셌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의 행위를 ‘발레단 위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해고 처분을 결정했다.논란 후 나대한의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그는 국립발레단이 해고를 결정하자 재심을 청구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립발레단은 재심에서도 나대한에 대한 해고 처분을 변경하지 않았다.왼쪽부터 황석영 소설 ‘해질 무렵’,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윤고은 소설 ‘밤의 여행자들’(사진=한국문학번역원)◇세계에 한국 위상 드높인 ‘K-문학’2020년은 어느 해보다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해였다. 지난 4월 손원평 소설 ‘아몬드’의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의 해외 수상 소식이 잇따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어권 국가에서도 약진한 해였다. 지난달 한국 교포 작가인 유미리와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번역 문학 부문에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각 부문에서 한국계 최초 수상이다.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번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서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는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 해에 같은 작품이 2개 이상 상을 받은 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역사상 최초였다. 황석영의 소설 ‘해질 무렵’은 산문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금숙 만화 ‘풀’은 같은날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최고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82년생 김지영’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0선에 포함됐다.
- “게임진흥 위한 별도 기관·기금 설립하자”…업계는 “반대”
- 10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줌(ZOOM)을 통해 ‘게임법 개정안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했다. 조승래 의원 유튜브 갈무리[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15년 묵은 게임법의 전부개정안 입법 절차를 앞두고, 정부와 업계의 입장 차이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국게임진흥원을 별도로 설립하고, 중소·인디 개발사의 지원 등을 위한 기금을 만들자는 정부의 제언에 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산업협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10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줌(ZOOM)을 통해 ‘게임법 개정안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대표의원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 이승민 한국게임학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발제는 포럼에서 연구용역을 의뢰한 법무법인 도담의 김남주 변호사가 ‘게임산업 진흥과 게임소비자 보호를 위한 게임산업법 개선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김남주 변호사는 “10년간 급격히 변화한 게임산업과 앞으로도 급변할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분리된, 게임 진흥만을 위한 전담기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06년 법률 제정 이후 15년 만의 전면 개정으로 마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에 담긴 핵심 추진사안 중 하나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4조2902억원으로,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진흥을 위한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게임진흥원 설립의 이유다. 김 변호사는 “현재 콘진원 내 1개 본부에서 게임산업팀과 유통팀을 산하에 두고 게임산업을 진흥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게임물 등급분류 등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역할도 전담기관에 흡수해서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김 변호사는 특히 게임진흥원 설립과 함께 ‘게임발전기금’을 별도로 조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게임산업 투자액은 2014년 1762억원에서 2019년 1192억원으로 32% 감소했고, 벤처 산업 투자액 중 게임산업 비중은 2014년 10.7%에서 2019년 2.8%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대형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 사이에 양극화는 더욱 심화한 상태다.김 변호사는 “2018년 기준으로 상위 3개사가 전체 매출액 대비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영화발전기금이나 지역신문발전기금 등 문체부 관장 여타 기금처럼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재원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소비자 보호 강화 측면에선 게임법에 집단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고,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모든 게임물을 동일시해서 적용하고 있는 규제는 아케이드게임과 비(非)아케이드게임을 이원화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게임업계를 대변하는 협회 측은 게임 전담 기관과 기금의 설치를 즉각 반발했다.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은 “15년 만의 게임법 개정 논의가 영역 싸움으로 진행될까 봐 우려스럽다”며 “한 기관 안에 규제와 진흥 역할이 공존하는 것은 실효성에도 의문이 있다. 또 기금을 설치하는 것 역시 반대한다. 기금을 출연하는 방식(기업에 징수)이나 지원기업 선정 절차, 집행 등 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최 국장은 그러면서 “현재의 게임법은 규제 위주로 법률이 만들어졌고 진흥법은 미비하다”면서 “자율규제가 더 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도 반대 의견에 힘을 보탰다. 김 수석부회장은 “법이 업계 트렌드를 따라갈 순 없어도 발목을 잡지는 말아야 한다”며 “대기업들에 수익의 일부를 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모바일게임이 주류인 시대에 현재도 플랫폼 수수료와 마케팅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포럼 대표의원인 조승래 의원은 “게임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중요한 분야임에도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제도적, 법률적으로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게임분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게임, 영화, 만화, 음악 등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분야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진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발족한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여·야의원 24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200자 책꽂이]필립 코틀러 리테일 4.0 외
- △필립 코틀러 리테일 4.0(필립 코틀러 외│340쪽│더퀘스트)‘마케팅의 대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팬데믹 충격, 경기불황 장기화, 소비 습관의 변화 등 현재 상황을 ‘리테일 4.0’으로 정의했다.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소매 업계가 큰 혼란에 빠진 현재, 코틀러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하고 ‘고객경험’을 중시해야 한다며 실천법 10가지를 함께 제시한다.△사피엔스:그래픽 히스토리(유발 하라리│248쪽│김영사)전 세계 16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각색해 ‘인류의 탄생’을 설명한다. 변방의 유인원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됐는지 인류 진화의 여정이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픽션’ 박사가 등장해 문명의 토대가 된 허구의 힘을 설명한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 다양한 예술작품이 곳곳에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천개의 아침(메리 올리버│164쪽│마음산책)미국 생태시인 메리 올리버의 국내 첫 번역 시집이다. “위로와 즐거움, 활력을 주는 시를 쓰고 싶다”던 올리버의 바람처럼 시집에는 광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예찬,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감사 등을 담은 36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번 시집에는 지극히 단순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이뤄진 원문 시도 함께 실려 독자가 직접 우리말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감염병과 사회(프랭크 M. 스노든│856쪽│문학사상)페스트 시대부터 천연두와 콜레라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무수히 발생한 감염병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형성했는지 감염병의 영향력을 탐색한다. 질병이 의학과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친 과정은 물론 예술과 종교, 지성사, 전쟁 등 역사에 변화를 가한 과정도 설명한다. 또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제 사회가 차세대 질병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짚어본다.△채용 트렌드 2021(윤영돈│280쪽│비전코리아)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이 공채 대신 수시·상시 채용으로 전환했고, 이마저 화상면접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책은 채용시장의 흐름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국내외 채용 동향을 소개한다. 또 멀티커리어즘 시대가 되면서 여러 직업을 통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취업을 한 직장인에게도 채용 트렌드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날로그 필름메이커(장현경│264쪽│모던 아카이브)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는 요즘 시대에 더 많은 사람에게 나를 알리고 내가 가진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구독자 1만 명의 유튜브 채널 ‘아날로그 필름메이커’를 운영하는 저자는 영상의 개념부터 스토리텔링, 촬영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인기 유튜버가 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지식과 노하우를 친절하고 생생하게 전해준다.
- ″코로나19에 안전한 벙커속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만끽하자″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투 시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벙커’, 파주에 코로나19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벙커(Book Bunker)가 마련된다.경기 파주시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북벙커(Book Bunker)’라는 제목으로 2020년 파주시 도서관 축제를 온라인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안전하게 같이 읽자! Book Bunker(북벙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파주시 18개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파주시 작은도서관 협회, 파주시 서점 소상공인협동조합, 파주시학교도서관 사서협회, 동네책방, 지역작가 등 85개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올 한해 도서관의 비대면 독서문화콘텐츠들을 온라인으로 공유한다.파주시 도서관 온라인축제.(그래픽=파주시 제공)북벙커(Book Bunker)는 △도서관과 유관기관의 SNS 소통채널을 소개하는 ‘파주시 독서 안전지대’ △공공과 작은도서관의 2020년 비대면 독서문화컨텐츠 감상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벙커 쏙! 집콕 책놀이’ △6일간 도서관에서 이어지는 ‘벙커 릴레이 강연’ △나만의 독서안전지대 인증샷 이벤트 등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6일간 이어지는 ‘벙커 릴레이 강연’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중계되며 ‘파주시 중앙도서관’ 유튜브 채널과 축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1일에는 ‘스낵 정보의 시대, 우리가 책을 써야하는 이유’(장강명)가 열리고 2일에는 포럼 ‘책과 동네책방’(발전소책방.5), 4일 강연 ‘빨강머리 앤 상담실’(백영옥), 5일 공연 ‘클래식 벙커 : 스페이스G 탄생 기념 음악회’(술이홀 체임버), 6일 북토크 ‘나의 아름다운 도서관’(심윤경·박서련), 7일 북콘서트 ‘음악을 만난 만화책 일상의 자리’(김소희·고정순·고명원밴드) 강연이 펼쳐진다.벙커 릴레이는 파주시의 도서관 곳곳을 배경으로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소규모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온라인 실시간 강연을 들으며 댓글로 참여하는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벙커 쏙! 집콕 책놀이’는 글향기작은도서관과 지역작가인 안선화 작가, 김리라 작가, 박희옥 도서관활동가가 코로나19로 도서관에 머물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책놀이 영상을 만들었다. 4편의 책놀이 영상이 12월 1일 축제홈페이지에 업로드 될 예정이며 영상을 보며 즐길 수 있는 4종의 책놀이 키트는 도서관에서 수령할 수 있다.파주시 곳곳에서 생활 속 독서를 실천하고 지원하는 작은도서관 소개영상과 인스타 카드뉴스를 통해 작은도서관의 생생한 정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최종환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행했던 도서관의 비대면 프로그램과 축제기간 열리는 실시간 공연 및 강연을 즐기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책으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축제 홈페이지와 파주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파주시 교육지원과 도서관정책팀에 전화로 하면 된다.
- [위클리 핫북②]유병재 시집 '말장난'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방송인 유병재가 신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교보문고 11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유병재의 시집 ‘말장난’이 종합 7위에 올렸다. 책은 유병재가 2017년 출간한 ‘블랙코미디’ 이후 3년만에 낸 책이다. 책은 제목처럼 말장난같은 농담 삼행시 모음집이다. 책에는 201편의 짧은 삼행시가 담겨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개인 유튜브 활동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책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말의 특성을 살려 재미를 더해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책 속에서 유병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낱말들을 표제어로 사용한다. 인간의 온갖 감정을 담아놓았다. 가족, 관계, 직장부터 기쁨, 절망, 분노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우러나는 감정들이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이라는 부제목에 따라 담겨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 “단 한사람에게 단 한줄이라도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겠다”라고 쓰며 짧지만 가볍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글로 위로도 전하고자 했다. ‘말장난’의 성별, 연령별 판매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 독자가 63.9%로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30대(27.4%), 40대(13.7%), 10대(9.3%), 50대(4.6%)로 나타났다.이 외에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소개서 ‘트렌드 코리아 2021’이 3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어린이 만화의 뜨거운 인기를 제치고 다시 종합 2위 자리에 올랐다. 상위권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많은 변동을 보였다. ‘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내년 전망서에 대한 관심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독자들의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그래픽=이동훈 기자]
- '케이콘택트 시즌2', 열흘간 440만 K컬처 팬 만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케이콘택트 시즌2’(KCON:TACT season2)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CJ ENM(대표 허민회)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과 함께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유튜브(Youtube), 티빙(TVING), KT시즌(SEEZN), 에이아이에스(AIS), 스마트 커뮤니케이션(Smart Communication) 등 각종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케이콘택트 시즌2’에 전세계 440만 명의 K컬처 팬들이 함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년간 24회의 오프라인 케이콘에 방문했던 관객 수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CJ ENM은 2012년부터 미주, 중남미,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개최해 누적 11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케이콘택트 시즌2’는 △27개 팀 아티스트의 K팝 콘서트,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K팝 아티스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함께 전달하는 ‘케이콘 스튜디오 바이 다이아 티비’(KCON STUDIO X DIA TV), △비대면 상황에서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온라인 팬미팅 ‘밋앤그릿’(MEET&GREET),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지식을 나누는 ‘팝업 클래스’(Pop Up Class)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K팝 콘서트에는 AB6IX, A.C.E, ATEEZ, CLC, DAY6, 드림캐쳐, 에버글로우, 고스트나인, 하성운, 아이즈원, JO1, KARD, 김재환, 김우석, 이은상, 이달의 소녀, 마마무, 나띠, 원어스, 온앤오프, 박지훈, 선미, 더보이즈, TOO, 베리베리, WEi, WOODZ(조승연) 등 27개 팀이 함께했다. ‘내 손안의 케이콘택트’를 콘셉트로 한 가운데 XR(Extended Reality) 기술이 적용돼 도심광장, 녹음실, 방, 미지의 숲, 폐공장, 우주 등의 공간이 아티스트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 ‘케이콘 스튜디오 바이 다이아 티비’에서는 K게임, K푸드, K패션 등 광범위한 주제로 K-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전파했다. 한옥을 배경으로 촬영한 K만화 속 주인공들의 메이크업 따라하기 영상, 한국 만화책에 나온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영상, 게임을 통해 한국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소개됐다.에릭남과 EXID 하니의 사회로 진행된 온라인 팬미팅에는 팬들의 채팅 참여도가 실시간 반영되는 ‘AR타워’, 모바일 기기를 움직이는 대로 공중에 그림이 구현되는 ‘AR 드로잉’ 등 기존의 온라인 팬 미팅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기술들이 적용됐다.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글로벌 팬들과 지식을 나누는 ‘팝업 클래스’도 처음으로 진행돼 아티스트와 셀럽의 다양한 재능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WOODZ의 축구 클래스, 베리베리의 영상 촬영 편집 클래스, 최현우의 마술 클래스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팝업클래스와 온라인 팬미팅 등 ‘케이콘택트 시즌2’에서 팬들의 슈퍼챗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유네스코 ‘러닝 네버 스톱’(Learning Never Stops) 캠페인에 기부되어 의미를 더했다.CJ ENM 컨벤션라이브사업부 김현수 사업부장은 “케이콘택트 시즌2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협업으로 더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으며, 볼륨메트릭과 같은 신기술도 구현해 열흘간 유·무료 관객 합산 440만 명을 모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CJ ENM은 온오프라인에서 페스티벌을 병행해 K컬처의 세계화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케이콘택트 시즌2’의 열기는 11월에도 다양한 후속 콘텐츠로 계속된다. 무대 비하인드 영상과 다양한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유튜브 Mnet K-POP과 KCON Official 채널, 티빙(TVING), KT 올레TV와 시즌(Seezn)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 전세계 3분기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32조원…역대 최대
- 3분기 전세계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앱애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3분기 전세계가 코로나19 2차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한국 앱 다운로드 1위는 ‘줌’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모바일 결산’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에 280억달러(약 32조21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역대 분기별 최고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0억달러)보다 3.7%,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수치다.비게임 앱에서 일어난 소비자 지출은 84억달러(약 9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앱 내 구독의 기여도가 높았다.소비자 지출 중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구글 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는 ‘디즈니+’, ‘트위치’, ‘글로보플레이(브라질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와 같은 비디오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iOS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앱은 만화 앱 ‘픽코마’, ‘유튜브’, ‘틴더’, ‘아베마TV’ 등으로 나타났다.앱애니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생활을 모바일에서 보내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3분기 전세계에서 330억회가 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2019년 3분기보다 10% 상승한 수치다.구글 플레이에서 250억회, iOS에서 90억회에 달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비게임 앱은 2019년 3분기보다 5% 상승한 197억회를 기록했다.한국은 지난 3분기 동안 5억1000만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3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이며, 비게임 앱은 1억5200만달러(약 1750억원)를 넘어섰다.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화상 채팅 플랫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1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5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소비자 지출은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 앱 ‘위피’,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가 2단계씩 상승하며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빙고 라이브’는 3단계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노멀’ 시대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모든 분야의 앱 개발자들은 개개인마다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모바일 데이터는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나 마케팅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와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3분기 전세계 상위 모바일 게임 차트. 앱애니 제공◇엔씨 ‘리니지M’ 전세계 8위로 순위 상승게임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넘으면서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분기 최대 지출(190억달러)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이번 분기 소비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RPG와 전략 장르로, RPG는 ‘포켓몬 GO’, 전략은 시티 배틀(City Battle) 하위 장르에 속하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주도했다. RPG와 전략 장르를 이어 코어 스포츠와 코어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 뒤를 이었다.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 3분기 모바일게임을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140억건을 다운로드 한 것으로 나타났다. iOS에서는 26억건, 구글 플레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110억건을 기록했다.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큰 시장은 구글 플레이에서 인도와 브라질, iOS에서는 미국과 중국이었으며, iOS 분기 성장률은 한국과 스웨덴, 네덜란드가 가장 컸다. 장르 측면에서는 하이퍼 캐주얼과 퍼즐, 시뮬레이션 장르의 순으로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다운로드 상위 10위 차트에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40%를 차지하며 여전히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어몽 어스(Among Us!)’는 2년 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팀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트위치 같은 동영상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스트리밍이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 차트에서 무려 520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어몽 어스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MAU 3위에도 오르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앱 마켓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은 전분기대비 17계단 상승하며 전세계 소비자 지출 8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이 소비자들에게 실제 친구들과 교류하며 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한 점이 차트 진입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또다른 액션 RPG인 ‘원신’은 3분기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국, 독일, 미국의 상위 다운로드 차트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원신은 9월30일 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전세계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신이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는 코어게임 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시작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 콘진원, CJ ENM 손잡고 한류축제 '케이콘택트 시즌2' 개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한류팬을 위로하는 동시에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를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온라인 한류축제가 펼쳐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CJ ENM과 공동으로 ‘케이콘택트 시즌2’(KCON:TACT season 2)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케이콘택트 시즌2’(사진=콘진원)이번 행사는 디지털에 특화된 무대를 선보이는 K팝 아티스트 콘서트와 게임, 웹툰, 캐릭터 등 장르 간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케이콘 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케이콘 스튜디오’는 콘진원의 지원작을 중점으로 소개하며, 이를 통해 이번 케이콘택트 시즌2는 지난 행사보다 외연을 넓혀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를 다루는 장으로서 거듭날 예정이다.또한 오는 16일부터 10일간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K팝 아이돌뿐만 아니라 라쿠나, 우자앤쉐인 등 유망한 K-인디 뮤지션들의 프리쇼 공연도 펼쳐진다. 이들은 콘진원 대표 뮤지션 육성 사업인 ‘뮤즈온 2020’에 선정된 뮤지션들로 전 세계에 K팝의 다양한 장르와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케이콘 스튜디오 X DIA TV’는 K팝 아티스트, 국내외 인플루언서가 출연하여 콘진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콘텐츠들을 해외 한류 팬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게임 크리에이터와 아이돌 그룹의 ‘포트리스 배틀로얄’ 대결 스트리밍, 판소리로 ‘팬텀싱어 시즌3’를 정복한 국악인의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국악 버전 정복기, 패션 쌍둥이 자매들이 선보이는 만화 ‘궁’의 아름다운 한복 룩북, 캐릭터 ‘미스터두낫띵’의 행사 한정판 MD 판매, 화제를 일으켰던 K-식재료를 조합해 K팝 아이돌이 만드는 새로운 쿡방 등 전세계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Mnet K-Pop’과 ‘KCON Official’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하며, 케이콘 스튜디오 콘텐츠의 경우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박승룡 콘진원 해외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케이콘택트 시즌 2가 민관이 협력해 게임, 웹툰, 캐릭터 등 우수한 K-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대표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우리 콘텐츠가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신한류 확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