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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맥주' 파문…식약처 "현지·통관·유통 3단계 위생관리"[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중국 맥주 칭따오 제품(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Q. 최근 중국 한 맥주 공장에서 ‘소변 맥주’ 파문이 불거졌습니다. 해외에서 제조해 수입한 식품에 대해 현지 고발이 아니라면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해외 제조 및 수입 식품 품질을 검사하거나 성분을 주기적으로 조사하는지 궁금합니다.A. 지난 21일 중국의 대표 맥주로 꼽히는 칭따오의 산둥성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소변을 누는 영상이 나와 위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칭따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긴급 입장문을 내고 “해당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과 관련 없다”고 설명하면서 수습에 나섰습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 수입되는 식음료 제품들의 품질 및 위생에 대한 관리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는 △해외제조단계 안전관리 △통관단계 검사관리 △유통단계 안전관리 등 총 3단계로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우선 국내에 농·임·수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에 수입식품 등 수입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업체가 판매업을 위한 영업등록을 완료해야 하고, 현지 제조업체도 해외제조업소(작업장)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제조업체 현지실사, 축산물 수입위생평가, 수산물 위생약정 체결 등이 이뤄집니다.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제조업체 현지실사는 매년 이뤄지고 있으며 수산물 위생약정 체결은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식품을 생산하는 현지에서 직접 안전을 증명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수입신고 및 검사 단계에서는 10가지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제출된 수입신고서를 기반으로 서류검사와 현장검사, 정밀검사, 무작위표본검사 등을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수입신고확인증을 발급받고, 세관을 통관해 국내에 유통될 수 있습니다. 현장검사는 제품의 성질·상태·맛·냄새·색깔 등의 관능검사와 포장상태 및 표시사항 등을 종합해 적합 여부를 판정합니다. 보관창고 등 출장을 통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식품공전 및 건강기능식품 공전의 검체 채취 및 취급방법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검사합니다.정밀검사는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 방법에 따라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로, 식약처가 직접 실시하거나 식품위생검사기관에 의뢰하기도 합니다. 정밀검사 대상을 제외한 수입식품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표본검사계획에 따라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 방법으로 이뤄지는 무작위 표본검사가 이뤄집니다. 통관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시행규칙’ 제34조 제1항에 따라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제3국으로 반출 및 폐기 처리됩니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 대해서도 수시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업체에 직접 찾아가는 지도 점검도 이뤄지고 있고요. 다만 모든 제품을 100% 검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해성품 정보가 있는 제품 등을 우선순위로 정해 검사가 이뤄진다는 게 식약처 설명입니다. 유통단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위해성분이 포함됐을 경우 바로 회수 및 폐기 조치가 이뤄집니다. 해당 수입업체에 대해서도 항목별 기준을 따져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립니다.이번 논란이 된 칭따오 맥주에 대해서는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과는 관련이 없다고 하기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 중국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현지실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PR·광고·퍼포먼스 통합 브랜드 '더포크' 출범
- 플랜얼라이언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PR, 광고제작, 퍼포먼스 업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해 온 플랜얼라이언스, 브라보, 클리프 가 공동 출자해 통합브랜드 더포크(The Fork)를 설립했다.더포크는 PR, 광고, 퍼포먼스라는 전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3사의 공동브랜드로, 고객이 여러 대행사와 동시에 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합 운영 법인이다. 더포크라는 법인명 또한 서로 다른 분야에서 날카로운 ‘창’으로 성장해 온 3사가 모여 고객의 문제를 관통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가는 세 개의 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더포크는 고객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확산 그리고 세일즈 전환까지 브랜드의 생애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공동 대표제를 통해, 3사의 지주회사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번 통합으로 더포크는 기획, 컨설팅 인력 30여 명, 콘텐츠 제작 인력 30여명, 연구 및 지원 조직을 합해 70여 명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회사가 됐다.더포크의 김지열 공동 대표는 “통합 목적은 PR, 광고, 퍼포먼스라는 별개의 영역이 모두 브랜드 콘텐츠라는 영역으로 통합되어가는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고객 콘텐츠가 각각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분산, 관리되는 것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통합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사의 공동주체인 플랜얼라이언스, 브라보, 클리프는 지난 2015년, 2017년에 각각 설립돼 아디다스 코리아, 인천공항, 더본코리아 등 다국적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지금까지 170백여 기업 및 기관의 홍보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50여 기업, 기관의 PR 및 컨설팅을 맡고 있다.더포크의 PR 분야 전문 기업인 플랜얼라이언스는 언론홍보뿐만 아니라 IMC, 디지털 캠페인 서비스를 아디다스, 인천공항, 로레알, 네파 등의 다양한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광고제작사 브라보는 LG전자, 현대자동차, 카스맥주, 한국관광공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영상 광고를 제작했다. 2018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레고, CJ E&M 등의 수많은 고객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해 온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기업인 클리프도 더포크에서 디지털마케팅, 웹과 앱 제작 분야를 담당한다.3사는 올해 각 사의 인적자원을 풀 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각 사가 차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쟁우위 분야를 공유하고 이를 공동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강남, 역삼, 가산에 위치한 각 오피스도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통합 사업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 이랜드파크, PIC 사이판 '2023 해피 어텀 페스티벌' 개최
- (사진=이랜드파크)[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랜드파크 해외 호텔 법인 MRI리조트가 운영하는 PIC 사이판이 가을을 맞아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금요일에 ‘2023 해피 어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2023 해피 어텀 페스티벌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구성해 가을 사이판 여행에 풍성한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일요일 및 목요일에 진행되는 가을 축제는 △액티비티 △테이스티 게임 △나잇 엔터테인먼트 총 3개 테마로 구성된다.액티비티는 가을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호박 던지기, 농장 달리기 게임, 가위바위보 슬라임 샤워 등 5개의 액티비티가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액티비티에 참여하면 코인이 제공되며, ‘파머스 해피 팜’에서 초콜릿, 호박 헤어밴드, 칵테일 쿠폰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맛있는 간식으로 채워진 테이스티 게임은 초콜릿 빨리 옮기기, 호박 풍선 레이스 등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어텀 비어퐁, 칵테일 빨리 마시기 대회 등 성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나잇 엔터테인먼트는 전문 액티비티팀 클럽 메이트와 함께 하는 댄스쇼와 폼 파티로 진행되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시간대에 즐길 수 있다.워터파크 내 위치한 부이바에서는 금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PIC 치맥 나잇’이 열린다. 한류 열풍에 힘입은 한국 스타일 치킨, 진미채 튀김, 닭꼬치구이, 핫바 등 스낵과 함께 다양한 미국 스타일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이번 PIC 치맥나잇은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라이브 공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오감을 만족시킨다.PIC 사이판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PIC사이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아직 여름휴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면 따뜻한 휴양지인 사이판에서 가족 및 연인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술값 너마저’…오른 맥주값에 차라리 지갑 닫는 시민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금도 소맥(소주+맥주) 한 병씩 시키면 1만 1000~1만 2000원인데, 더 오르면 덜 마시는 수밖에요.”‘카스’, ‘한맥’ 등 국산 맥주의 출고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지갑도 위협받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식당 판매 가격까지 인상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술을 즐기던 이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혼술’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직장인 박모(30)씨는 친한 친구들과 ‘술 끊기 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 기간은 우선 한 달이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씨는 “술은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밥을 먹을 때 한 잔 두 잔 시키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되기 일쑤”라며 “연말 건강검진도 대비할 겸 조금씩 줄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술값은 점차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와 한맥 병맥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유지했지만,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업체들의 인상도 높게 점쳐진다. 일반적으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맥주 1병 가격은 1000원 단위로 판매가격이 오른다. 이에 평균 5000~6000원대에 팔리고 있는 맥주 1병 가격이 오르고, 6000원 이상인 소주 1병 가격 등을 고려하면 ‘소맥’ 가격은 현재 1만 2000~1만 3000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단체 회식이나 모임 등이 예전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 이번 계기로 술을 줄이겠다는 이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금융 계열에서 일하고 있어서 회식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었다”며 “크게 불편함이 없었던 만큼 혼자서도 마시는 양을 줄이고, 친구들 모임에서도 술을 시키느니 맛있는 것을 하나 더 먹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33)씨 역시 “두 명이서 저녁을 먹고, 맥주 두 잔만 시켜도 5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밥은 먹어도, 술은 줄일 수 있으니 줄이는 부분을 줄이는 게 맞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음주율은 코로나19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 60.6%, 2019년 60.8%이었던 음주율은 2020년 58.9%, 2021년 57.4%로 감소세를 보였다. 직장인 유모(32)씨는 “예전이랑 달리 ‘혼자 마시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굳이 식당에서까지 사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일본 등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들이 남긴 ‘위스키만 5병을 샀다’, ‘갔을 때 사는 게 무조건 남는 것’이라는 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위스키를 사왔다는 A(30)씨는 “환율, 술 가격 등을 생각하면 좀 무겁더라도 사오는 게 남는 것”이라며 “어차피 술을 줄일 거라면 맛있는 것으로, 집에서 조금씩 먹으면 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업계에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7일 “현장점검과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물가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골다공증 = 소리 없는 뼈 도둑’… 기침 등 충격에도 골절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불과 2년 후인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합계 출산율(2022년 기준 0.78명)의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의 평균연령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추세는 해당 사회나 국가가 얼마나 노령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중위 연령’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중위 연령은 45.6세까지 치솟았다. 30년 전인 1993년에는 28.4세, 2003년과 2013년에는 각각 33.5세와 39.7세였다. 불과 30년 만에 중위 연령이 17.2년 더 늘어난 것. 얼마 전까지 중년에 꼰대 취급이나 받던 40대 중반이 어엿한(?) 청년으로 자리매김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사회 전체가 점점 늙게 되면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고령 인구가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이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모든 사람은 늙는다. 이는 만고 불변의 진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우매함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회복이 불가능한 사례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으로 골다공증의 예방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소리 없는 뼈 도둑” 불려…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너무도 쉽게 골절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심할 경우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골절 등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도 어렵다. 대부분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진행되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소리 없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처럼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적어지고 질이 나빠져 골절에 취약해지는 질환이다. 우리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그만큼 골밀도는 낮아지고 뼈가 엉성해진 상태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17년 90만6631명에서 2021년 112만6861명으로 4년간 24.3%, 22만230명 늘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매일 3000명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셈이다(3087명). 성별로는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나타난다. 실제 2021년 진료 인원은 여성 106만1874명, 남성 6만4987명으로 여성이 16배 이상 많았다. 여성은 폐경이 되는 50대 초반, 즉 폐경을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하게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시기는 따로 없지만, 매년 0.5~1%씩 골밀도가 낮아져 여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늦게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이외에 예전에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체중이 정상보다 적은 사람, 부모님 가운데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등이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또 류마티스관절염 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약물을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 특히 여성은 월경이 규칙적이지 않거나 40세 이전에 월경이 끝나는 경우 뼈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골다공증은 이런 특징이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뼈가 약해지고 허리가 굽는다고 생각한다. 골다공증을 노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골다공증 발생 후 약해질 대로 약해진 뼈 때문에 골절 등이 발생하면 그제야 병원을 찾는다. 실제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간한 자료[FACT Sheet (2019)]를 보면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이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상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자칫 방심하다 골절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간단한 움직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골다공증 같은 뼈 건강은 유전적인 영향이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모님 중에 뼈가 약한 분이 있다면 훨씬 주의 깊게 본인을 살피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 값 -2.5 이하면 골다공증 진단… 예방엔 운동, 칼슘·비타민 D 섭취 중요골다공증 검사는 뼈의 골밀도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같은 대사성 골질환의 진단 또는 경과 관찰을 위해 진행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의 양이 감소하는데 이를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해 얼마나 뼈의 양이 감소했는지 평가한다. 흔히 이용하는 검사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법이다.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를 에너지가 높은 방사선과 에너지가 낮은 방사선으로 두 번 촬영해 얻은 자료로 골밀도 수치를 계산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서는 골밀도와 골질을 고려해야 하는데 골질의 경우 수치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T 값으로 수량화될 수 있는 골밀도를 통해 T 값이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또 50세 이전 남성 또는 폐경 전 여성의 경우 Z 값을 사용하는데 그 값이 -2.0 이하일 경우 연령기대치 이하의 골감소로 구분하고 이차성골다공증 여부를 반드시 감별한다. T 값이 내려갈 때마다 골절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이나 근력운동이 좋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댄스, 테니스 등이 있다. 다만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초기 운동량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실제 폐경 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폐경 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면서,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한다. 근력운동은 초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고,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차차 강도를 늘리면서 휴식 시간은 점차 줄여 가는 것이 좋다. 고령자라면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합쳐 전체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도 중요하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음료 등), 뼈째 먹는 생선(멸치 등) 등이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 비타민 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돼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일조량도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매일 맥주 800㏄, 증류주 3잔 이상(90㏄), 중간 정도 크기 와인(360㏄)은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낙상처럼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 역시 최대한 피한다. 전상현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며 “운동은 하루 이틀하고 중단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행해야만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노년층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수영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골량)를 개선한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수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력 강화, 성호르몬 활성화, 체내 혈액 순환의 개선을 통해 낙상을 예방하고 골밀도(골량)의 감소를 지연시킬 수 있다. 전상현 교수는 “최근 일부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부가 햇볕을 쬐면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 합성이 이뤄지는 건 맞지만,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햇빛의 양은 일상생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전체 시간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