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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 메이저 US 여자오픈 3R 공동 6위…호주 교포 이민지 선두
- 임진희가 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임진희(26)가 2024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국내파 김민별(20)도 꾸준한 성적을 선전을 펼치고 있다.임진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공동 선두 이민지(호주), 앤드리아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와 6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임진희는 올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오르며, 신인상 랭킹 2위(254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단독 8위를 기록한 그는 메이저 두 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임진희는 “사실 3라운드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초반 9개 홀이 내 기대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 9개 홀은 라이, 거리 등이 너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임진희는 루키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에 대해 “처음에는 내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실망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내가 바꿔야 할 것들을 배웠다. 그후 발전했고 최근 대회에서 훨씬 잘하고 있다.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발전하고 있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환경적인 요소가 달라졌기 때문에 샷에 대한 기술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시아 잔디와 미국 잔디가 달라서 그에 맞는 샷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미향(3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212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김민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세계랭킹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내파’ 김민별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치고 3오버파 213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김효주(29)는 3타를 줄이며 선전해 전날 59위에서 공동 19위(5오버파 215타)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반면 고진영(29)과 신지애(36)는 10오버파 220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양희영(35)은 전날 컷오프 기준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이외에 2020년 US 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29)이 공동 19위(5오버파 215타),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은(28)과 K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수지(28)가 공동 26위(6오버파 216타)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24)은 공동 60위(11오버파 221타)를 기록했다.호주 교포인 이민지는 이글을 포함해 4타를 줄이며 앤드리아 리, 미차이와 함께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022년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11승이자,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이민지는 “코스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그저 침착하고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재미교포인 앤드리아 리는 2022년 9월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미차이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시부노 히나코(일본)가 단독 4위(3언더파 207타), 사소 유카(일본)가 단독 5위(2언더파 208타), 고이와이 사쿠라(일본)가 공동 6위(1오버파 211타)에 오르는 등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거세다.사흘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불과 5명이다.우승자에게는 여자골프에서 가장 큰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2000만원)가 주어진다.이민지(사진=AFPBBNews)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입상 불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3대 클래식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연주자의 입상이 불발됐다.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출신 드미트로 우도비츠헨코. (사진=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2일(현지시간) 새벽 폐막한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최종 결선에선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츠헨코(25)가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8시께부터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 있는 보자르 공연장에서 이날 연주하는 결선 진출자 2명의 무대가 끝난 뒤 우승자를 발표했다.한국에선 유다윤(23), 아나 임(27), 최송하(24)등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12명의 결선 진출자에 포함됐다. 그러나 입상에 해당하는 6위 이내에는 들지 못했다.2위는 미국의 조슈아 브라운(25), 3위는 한국계 미국인 엘리 최(23)가 각각 차지했다. 4위 중국계 미국인 케빈 주(24), 5위 한국계 미국인 줄리안 리(24), 6위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26)가 입상했다.올해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중에선 미국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이 3명, 일본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이 각 1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하루에 2명씩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우승자는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1937년 창설했다.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한국은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홍혜란과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년 첼로 부문에서 최하영, 2023년 성악 부문에서 김태한이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우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생겼으나 올해 경연에선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다.
- 핸드폰으로 ‘女 다리 사진’ 몰래 찍는 남편,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30대 중반 부부입니다. 남들처럼 열심히 돈 모으고 아이 키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자상한 사람인데. 저희가 맞벌이라 집안일도 잘 도와줍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이 정도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만 남편의 판도라 상자를 열고 말았습니다. TV에서 불륜남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괜히 남편의 휴대전화가 궁금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남편은 핸드폰을 늘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그날 밤, 곤히 잠든 남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비밀번호 패턴 푸는 모습을 몇 번 본적이 있어 몇 번 만에 풀었고요. 카카오톡이나 메시지, 전화목록에는 별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보안폴더에서 온갖 야동과 여자 나체사진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상한 건 본인이 찍은 것 같은 여성들의 다리 사진이었어요. 지하철역, 길거리, 마트 등 장소불문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다리 사진을 찍은 겁니다. 얼마 전 제가 미용실을 예약해줬는데 거기서 대기하면서도 미용사 다리 사진을 찍었더라고요. 야동이나 나체사진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은 거 같았지만, 일반인 대상으로 찍은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이 사진들이 뭐냐고 따졌더니, 그저 재미로 찍었다면서 얼굴이 보이지 않고 다리라서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정말 이게 문제가 없는 건가요? 여자 다리 사진을 재미로 찍는 사람이 제정신인가요? 만약 제가 그 당사자라면 너무 소름 끼칠 것 같은데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성의 다리 사진을 찍은 행동은 법적으로 어떤가요? △타인의 동의 없이 신체, 특히 다리를 촬영하는 행위는 민법상 불법행위가 될 뿐 아니라 형사적으로 범죄행위가 됩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14조 제1항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합니다. 또한 상습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경우 그 형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불법 촬영을 한 사건의 경우, 어떤 처벌을 받았나요? △실제 한 남성이 약 5년여간 무음 촬영이 가능한 앱을 이용, 불특정 다수 여성의 다리 부위를 불법 촬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125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법원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면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을 각각 명령한 바가 있습니다. 법원은 범행 기간과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행위도 아닌 것으로 보이고, 일부 피해자를 위해 피해배상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습니다. -사연 속 아내는 남편의 비밀 사진첩을 모른 척 해야 할까요? △남편이 타인의 다리 등 신체를 반복적으로 촬영한 행위가 범죄 행위가 되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내가 남편이 처벌되기를 바란다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남편의 범죄행위를 방치하는 것은 제3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에 이를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라는 측면에서 이를 고발해서 처벌이 되는 경우 가정에 또 다른 문제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될 문제 같습니다. -다른 여성의 다리 사진을 찍은 남편의 행동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 △남편이 제3의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한 범죄행위는 민법 제840조 제3호가 정하는 부정행위가 되는지는 다소 모호하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혼인 생활에 있어서 그 신뢰를 파탄시키는 사유에는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연의 경우 습관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이 없다는 측면에서 민법 제840조 제6호가 정하는 재판상 이혼사유가 됨을 전제로 이혼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사연자인 아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대방 배우자에게 범죄행위가 있는 경우 그 관계를 단절하고 처벌을 구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비춰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범죄 행위로 인한 처벌로 상대방 직장 경력이 단절되거나 해고되는 경우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도 따르게 됩니다. 또한 전과자의 자녀가 된다는 문제 때문에, 때로는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신고나 고발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의 범죄행위를 방관하거나 동조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고려해서 원만하게 이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글로벌 ‘금리인하’ 주도할 ECB…환율 1300원 후반대 경계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유로, 원화 등 각 나라별 통화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고용 지표 등을 살펴보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환율 상방 압력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도 강세를 시현했다. 미 금리는 국채 입찰 부진과 주 초반 양호한 경제지표에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때문에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약 한 달 만에 1380원대로 올라섰다.◇블랙아웃 기간 속 美고용 지표 발표사진=AFP이번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구인구직 보고서, 고용보고서까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 지표들은 다소 혼재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명확한 방향성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오는 3일 발표되는 미 5월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50)은 하회하겠으나, 전월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완만한 경기 확장세라는 연준의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따라서 노동 지표에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다. 5일 나오는 5월 ADP 민간취업자수는 18만명으로 전월(19만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준의 긴축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날 발표되는 5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는 18만명으로 전월(17만명)보다 소폭 오르고, 실업률도 3.9%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그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대체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타나 금융시장 전반에 반향을 가져왔던 걸 감안하면 환율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ECB 금리인하 신호탄…외국인 증시 순매도 랠리 변수사진=AFP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ECB 위원들의 발언들을 살펴봐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낮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위스(3월), 스웨덴(5월)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이미 진행중인 만큼, ECB의 금리 인하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연속적인 인하보다는 완만한 인하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이 미국보다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하나 이후 행보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확인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ECB 금리인하는 유로화 절하 요인인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 만약 연속적인 금리인하를 내포한다면 유로화 추가 약세,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최근 외환시장의 변수로 떠오른 것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과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동안 3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역송금으로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미국 주식 시장이 연일 급등하면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 보험사, 그리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되는 동안 내국인의 해외 투자로 달러 환전 수요가 커지며 환율이 주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음을 염두 해둬야 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지표에서도 미국의 경기 속도 조절 시그널이 나와줘야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하며 환율 변동성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외환시장에 미국채 수급 이슈가 불안 요소로 작용한 만큼, 미국 금리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대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지표 중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긴축 경계에서 비롯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미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재개되는 부분은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압력 또한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 3.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5월 미국 고용과 불안한 심리[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하락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공개된 미국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대비 큰 진전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월 대비 0.2%를 연률로 환산하면 3%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말 예상치에 부합해 하락하긴 했지만 주 중 공개되는 ISM 지표와 고용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금리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3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5월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가 몰려있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한 주간(5월 27~31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0.6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2.9bp 오른 3.462%, 3.452%를 기록했다. 5년물은 5.1bp, 10년물은 6.3bp 상승한 3.502%, 3.578%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5.5bp, 6.4bp 오른 3.508%, 3.429%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엔 부합했으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충분히 진전되진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0.4%서 54.8%로 소폭 상승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채 수급 우려에 대해선 결국 절대 금리 레벨의 문제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수급 우려가 제기되는게 사실이지만 결국 절대 금리가 매력적이라면 수급은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조8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과 미국 고용지표 이번 주 시장은 3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발표와 오는 6월5일 미국 5월 ADP 고용, ISM 서비스업 그리고 7일 미국 고용지표 등 굵직한 지표와 이벤트를 소화할 예정이다. 주 중 휴장인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특히나 시장 예상 대비 발행 비중이 늘어난 30년물의 시장 수요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달 국채발행계획 공개 이후 장기물 금리가 예상 대비 늘어난 발행 비중에 상승했던 만큼 이번 입찰에서의 시장 반응은 어떨지 주목된다. 만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면 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어 대외적으론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에선 인하 자체보다 그 이후에 얼마나 연속적으로 인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즉 속도와 폭 이런 것들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금리가 하방 압력이 커지려면 미국의 지표가 고꾸라져야 하는데, 여전히 탄탄한 점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해 금리 상방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구재 주문과 소비 심리 등 견조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볼 때 강한 고용지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9.2bp서 31일 12.6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0bp서 마이너스 14.9bp로 소폭 좁혀졌다.
- 미식관 최대 15% 할인…SSG닷컴, 식품·여행 할인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SG닷컴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해 식품 및 여행 대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우선 오는 9일까지 ‘6월 이달의 미식’ 행사를 진행한다.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 프리미엄 그로서리 상품에 적용 가능한 15%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최신을 다한 미식컬렉션’ 코너에서는 미식 취향에 따른 추천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공개한 미식관 광고 캠페인 영상과 보조를 맞춰 ‘채식’, ‘고기’, ‘간식’, ‘맛집’ 등으로 꾸몄다. 수도권 권역(네오센터 출발)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는 ‘헤이밀 비건만두’, ‘CAB 인증 우대갈비’, ‘경기떡집 쑥 이티떡’, ‘모터시티 디트로이트 피자’ 등이 있다.‘미식가의 선택’ 코너에서는 카테고리별 인기 미식 상품을 판매한다.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의 ‘커피 및 차’, ‘스낵 및 쿠키’를 가져왔다. 음식의 맛을 더해줄 ‘소스 및 오일’과 ‘잼 및 스프레드’는 물론, ‘요거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SSG닷컴은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에도 참여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최대 3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앰블럼이 표시된 상품에 적용 가능하며 입실기간은 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다.또한 ‘여기어때’ 숙박 상품 최대 15% 단독 추가 할인,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7%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제주, 부산, 강원 등 국내 인기 여행지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 228명 태운 비행기, 하늘에서 사라졌다…승객 ‘전원 사망’ [그해 오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9년 6월 2일. 총 228명의 승객을 태운 채 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 여객기의 잔해가 브라질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같은 해 5월 31일, 에어프랑스 AF447편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19시 29분에 출발해 10시간 34분 후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후 3시간 3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져 항공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기고 말았다.표준시 기준 6월 1일 새벽 1시 49분께 브라질 해안에서 에어프랑스 AF447편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그러나 같은 날 새벽 3시경 세네갈에서, 4시경 카보베르데에서 레이더에 포착되야 했던 여객기는 그대로 실종되고 말았다. 여객기가 사라진 지점은 브라질 나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360여㎞ 떨어진 페르난두데노로냐 군도 부근이었다.프랑스와 브라질, 스페인 당국은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사이의 공해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밤샘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미 국방부도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받고 공군 정찰기와 수색대, 구조팀을 사고 추정 지역에 급파했다.항공기의 행방이 묘연하자 일각에서는 ‘버뮤다삼각지대 실종’, ‘항공 테러’, ‘기기 오작동’, ‘공중 납치’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실종 하루 뒤인 2일 브라질 공군은 “브라질 페르난두데누로냐 섬에서 북동쪽으로 650㎞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기 의자와 기름띠, 흰색 금속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등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물건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수색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가던 중, 마침내 7일 브라질 해안에서 에어프랑스 AF447편의 잔해와 탑승객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로써 해당 사고는 여객기 ‘추락’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이후 조사를 거듭한 결과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과실’과 ‘계기판의 오류’ 때문으로 밝혀졌다.에어프랑스 AF447편의 비행 승무원은 기장과 2명의 부조종사까지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실종 당일이었던 1일 오전 2시 1분께 기장은 휴식을 위해 부조종사와 자리를 바꿨고, 이후 2시 6분 비행승무원들은 객실 승무원에 “항공기가 난기류 구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하지만 2시 10분께 비행기의 조동 모드가 ‘자동’이 해제되고 ‘수동’으로 바뀌자 속도계와 고도계는 모두 오류를 일으키고 만다. 갑자기 자동 조종이 수동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과냉각에 의한 피토관(유속 측정장치) 결빙 때문이었다.사진=연합뉴스난기류 속에서 2명의 부조종사는 좌우로 틀어지는 비행기를 조종하고, 이때 A부조종사가 여객기의 기수를 위로 향하게 한다. 여객기는 그대로 상승해 고도 3만8000피트까지 상승했다.2시 11분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기장이 돌아왔지만, 기장과 B부조종사는 A부조종사가 기수를 위로 올려 실속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여객기의 고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나서야 기장과 B부조종사는 실속의 원인을 알아차렸고, 뒤늦게 기수를 내렸지만 여객기는 1분당 3000m씩 빠르게 추락하고 말았다.바닷속 깊이 가라앉은 여객기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고, 블랙박스를 모두 회수해 비행 기록을 복구하기까지는 2년이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결국 에어프랑스 AF447편에 탑승한 한국인 1명, 프랑스인 72명, 브라질인 58명 등 32개국 216명의 승객과 승무원 12명까지 총 228명은 전원 사망하고 말았다.228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항공사 에어프랑스와 제조사 에어버스를 상대로 ‘비자발적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프랑스 재판부는 “만약에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추락 사고 사이의 확실한 인과관계는 증명될 수 없다”며 두 회사에 무죄를 선고했다.
- EXID 하니, ♥양재웅과 결혼 직접 발표…"함께하고 싶은 사람 만나"[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가 정신과의사 양재웅과의 결혼을 직접 발표했다. 하니는 1일 오후 자신의 SNS에 흰 면사포를 쓰고 반려견과 함께 찍은 일상 사진과 함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운이 좋아 많은 분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그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 저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무탈히 성장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쁘게 키워주셔서 참 감사합니다”라며 “그런 제가...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따.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답니다”라며 양재웅과의 결혼설을 직접 인정했다. 끝으로 하니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며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하니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이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에 하니, 양재웅의 결혼설에 대해 “사생활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한 지 하루 만에 하니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 그간 소속사가 열애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적은 많았어도, 결혼설에 이같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던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니, 양재웅은 지난 2022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10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사진=하니 인스타그램)1992년생인 하니는 2012년 걸그룹 EXID 멤버로 데뷔했다. 음원 차트 역주행곡 ‘위 아래’를 비롯해 ‘아 예’(Ah Yeah), ‘핫 핑크’(Hot Pink) 등의 히트곡을 냈다. 현재 연기 활동에 전념 중이며 그간 드라마 ‘나직 낫서른’, ‘유 레이즈 미 업’, ‘아이돌 : 더 쿠데타’ 등에 출연했다.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1,2 등 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사진=하니 인스타그램)◇하니 손편지 전문. 감사합니다. 운이 좋아 많은 분들께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그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 저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무탈히 성장했습니다. 이쁘게 키워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제가 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답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카카오 제휴한 에어택시 ‘아처’…SKT ‘조비’와 어떻게 다를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美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기체를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에서 사용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3462억 5000만원)상당의 구매 의향서를 보냈다. 앞서 SK텔레콤은 美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 달러(1385억원)를 투자하고, 기체 독점 사용권과 함께 지분 2%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석한 컨소시엄 중 드림팀(SKT·티맵모빌리티·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과 퓨처팀(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GS건설)이 올해 하반기 진행할 정부 실증사업에서 사용할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로 각각 ‘조비’와 ‘아처’가 선정됐다. 원팀(KT·현대차·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은 국산 기체를 활용한다. 실증 단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기체 ‘오파브’를 사용하며, 상용화 단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기체 ‘S-A2’를 도입할 예정이다.사진=아처에비에이션 홈페이지 캡처. 2024년 말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미국 에어택시 아처의 ‘미드나잇’ 형상물.조비 ‘S4’사진. 출처=조비에비에이션 홈페이지‘아처’는 수평적, ‘조비’는 수직적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K-UAM 그랜드 챌린지에서 사전 배송 비용을 포함해 최대 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아처 기체 최대 50대를 구매하는 협상을 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억 5000만 달러, 50대는 계약서가 아니라 구매 의향”이라면서 “추후 금액과 대수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일단 카카오모빌리티는 착수금으로 700만 달러(약 97억원)를 아처에 지급하고, 공동연구와 함께 내년 1분기에 분할금을 추가로 납입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체 구매 확점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그런데 ‘아처’와 ‘조비’는 소위 ‘에어택시’라고 불리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두 회사는 모두 내년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5인승(조종사 1명·승객 4명) eVTOL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주요 항공사와 제휴해 공항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조비는 델타항공과,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짝을 이뤘다.하지만, 이재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조비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아처는 수평 계열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조비는 부품을 수직적으로 자체 개발해 항공기 성능을 높이려 하고, 아처는 기존 항공우주 공급업체에 부품을 의존해 투자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조비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인증이 쉽지 않은 파우치 셀을, 아처는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원통형 배터리 셀을 사용하는 식이다.이재광 수석연구원은 “이를테면 조비는 테슬라 식의 수직계열화 전략을 취하는 반면, 아처는 정반대의 움직임”일며 “어떤 전략이 형식 인증과 상용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는 경로로 입증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기체 차이는 없나?카카오모빌리티가 구매 의향서를 전달한 아처의 미드나잇(Archer‘s Midnight)은 5인승으로 30~40km 거리를 운행하는 데 적합하며, 최대 속도는 시속 240km에 달한다.SK텔레콤이 지분투자한 조비의 S4 역시 5인승으로, 최대 이동거리는 241km, 최대 속도는 시속 322km다. 현재 에어택시(eVTOL) 개발 업체 중 미국 1위이자, 세계 1위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왼쪽)과 니킬 고엘 아처 CCO가 지난 28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서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처는 미 공군(USAF)과 1억 4200만 달러(1966억 7000만 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처의 사업총괄책임자(CCO)인 니킬 고엘(Nikhil Goel)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끊김 없는 이동을 지원하는 MaaS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신기술을 안착시키고 있는 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현재 택시 앱이지만 3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T’에서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CES 2024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첫 번째 UAM 기체 실증사업 성공을 위해 유영상 SKT 사장과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Joby CEO가 만났다. CES 2022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CES 현장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SKT지난 1월 CES 현장에서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CEO를 만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실증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한국에서의 안전한 UAM 서비스를 준비 중인 양사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조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비의 S4는 미 연방항공청(FAA) 기체 인증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며, 조비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뉴욕 실증 비행에 성공하고 델타항공, 미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