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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레니의 컬러풀 드림' 공연 한 달 만에 4만명 관람
  • 에버랜드 '레니의 컬러풀 드림' 공연 한 달 만에 4만명 관람
  • 에버랜드 ‘레니의 컬러풀 드림’ 서커스 공연 출연진의 단체 사진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에버랜드가 올봄 선보인 서커스 공연 ‘레니의 컬러풀 드림’이 한 달 만에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했다. 주말 현장 스마트 줄서기 예약 시작과 동시에 좌석 예매가 5분 만에 마감되는 등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온 결과다.레니의 컬러풀 드림은 에버랜드가 지난 4월 말 가정의 달을 앞두고 처음 선보였다. 세계적인 쇼를 꿈꾸는 링마스터와 단원들의 이야기를 서커스와 댄스로 풀어낸 공연은 하루 2번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약 40분간 펼쳐진다.공연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놀이기구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NS 상에선 “해외 서커스와 견줘도 될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이라는 관람후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레니의 컬러풀 드림 인기몰이의 최대 비결은 ‘무료 공연’이라는 점이다. 에버랜드 이용객은 누구나 전용 앱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트램폴린, 티터보드, 에어리얼 루프 등 역동적인 묘기를 위해 베네수엘라, 조지아, 에티오피아 등 8개국 서커스 단원으로 구성한 다국적 출연진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최근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인기 시설인 티익스프레스, 사파리월드, 로스트밸리와 비슷한 95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든 관람이 가능한 실내 공연이라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에버랜드는 현재 레니의 컬러풀 드림 외에 ‘카니발 판타지’와 ‘문라이트’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불꽃쇼 ‘주크박스 렛츠댄스’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형형색색 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20분간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는 ‘레니와 라라의 매지컬 스케치북’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6.10 I 이민하 기자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서 독일·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와 한 조
  • 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서 독일·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와 한 조
  •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미국과 함께 U-20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3회)이다. 나이지리아는 준우승 2회(2010, 2014) 경험이 있다. 베네수엘라는 통산 두 번째 U-20 여자 월드컵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6년 대회에선 한국에 0-3으로 졌다.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진이 확정된 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라며 “일정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매 경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2년마다 열리는 FIFA U-20 여자 월드컵은 올해 콜롬비아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대회까지는 16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확대됐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한국은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U-20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앞서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3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추첨 결과>A조: 콜롬비아, 호주, 카메룬, 멕시코 B조: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피지C조: 스페인, 미국, 파라과이, 모로코D조: 독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대한민국E조: 일본, 뉴질랜드, 가나, 오스트리아F조: 북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2024.06.06 I 허윤수 기자
엑소 수호 '점선면' 아이튠즈 26개국 1위…록 감성 입증한 글로벌 파워
  • 엑소 수호 '점선면' 아이튠즈 26개국 1위…록 감성 입증한 글로벌 파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엑소 수호가 세 번째 미니앨범 ‘점선면 (1 to 3)’으로 글로벌한 파워를 입증했다.지난달 31일 공개된 수호 세 번째 미니앨범 ‘점선면 (1 to 3)’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홍콩,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러시아, 나이지리아, 페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피지, 인도, 카자흐스탄, 파라과이, 루마니아, 스리랑카, 튀르키예, 니카라과,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나마 등 전 세계 26개 지역 1위를 석권했으며, 태국, 대만, 브라질, 폴란드, 포르투갈, 오만을 포함한 총 32개 지역 톱5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더불어 이번 타이틀 곡 ‘점선면 (1 to 3)’ 역시 공개 이후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 칠레, 라오스, 베트남, 페루, 오만, 엘살바도르, 피지, 니카라과, 스리랑카, 에콰도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파나마,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온두라스, 볼리비아 등 전 세계 23개 지역 1위를 차지해 수호의 음악을 향한 글로벌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또한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수호의 컴백 라이브가 개최, 수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으며, 유튜브·틱톡·위버스 엑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되어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했다.이날 엑소와 팬들이 함께 만났을 때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표현한 신곡 ‘무중력 (Zero Gravity)’을 가창하며 컴백 라이브의 포문을 연 수호는 팬들이 직접 쓴 감상평과 함께 이번 앨범에 수록된 각 곡의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해 한층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마지막으로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세 번째 미니앨범을 작업했다.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팬분들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한 수호는 타이틀 곡 ‘점선면 (1 to 3)’ 무대로 컴백 라이브를 마친 데 이어, 현장에 찾아와준 팬들을 위해 더블 타이틀 곡 ‘치즈 (Cheese)’도 라이브로 선사, 5월의 마지막 밤을 수호의 감성으로 완벽히 채웠다.한편, 수호 세 번째 미니앨범 ‘점선면 (1 to 3)’은 6월 3일 음반으로 발매된다.
2024.06.01 I 김보영 기자
조태열 장관, 주한중남미 외교단과 차담회…“G20 계기 상호협력 확대 기대”
  • 조태열 장관, 주한중남미 외교단과 차담회…“G20 계기 상호협력 확대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일 주한 중남미 외교단(GRULAC)을 외교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갖고, 우리의 대중남미 정책 기조를 설명한 후, 한-중남미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21일 밝혔다.조태열(좌측) 외교장관이 중남미 외교 공관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외교부)참석자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칠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17개국의 주한 대사관 공관장이다.조 장관은 취임 후 주한 외교단과의 친분 관계를 강화하는 첫 차담회를 우리 기업들의 주요 진출지인 중남미 지역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1905년 멕시코 이민으로 시작된 한국과 중남미의 관계를 돌아볼 때 중남미는 항상 한국의 곁에서 진정한 우정과 연대를 보여준 고마운 친구였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중남미는 한국 전쟁시 모든 국가들이 지원해준 대륙으로, 이러한 굳건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최근 방산, 항공우주, 전기·수소차 등 새로운 분야로까지 한국과 중남미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조 장관은 지난 2월 중남미 중 유일한 미수교국가였던 쿠바와의 수교로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네트워크가 완성됐다고 하면서, 중남미 지역과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희망했다.이러한 의미에서 6월 개최 예정인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은 한국과 중남미지역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고 했다.조 장관은 “11월 남미에서 개최되는 G20 및 APEC 정상회의 계기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주한 중남미 외교단장인 코스마스(Kosmas) 파나마 대사는 답사를 통해 첫 지역그룹 외교단 차담회에 중남미 지역을 초청한 데 사의를 표했다. 코스마스 대사는 6억명 인구의 시장인 중남미는 식량 및 자원 안보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중남미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외교부는 앞으로도 주한 외교단과 지역별 소통을 통해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2024.05.21 I 윤정훈 기자
中전기차 관세 폭탄 부과한 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규제 발표
  • 中전기차 관세 폭탄 부과한 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규제 발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근 전기차에 관세를 100% 물리기로 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 가을 중국산 커넥티츠 차량 관련 규제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커넥티드 차량에는 수많은 센서와 칩이 있는데, 중국산 차량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며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무엇인지, 차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의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커넥티드 차량에 ‘우려국가’ 기술을 쓸 경우 차량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다면서 상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우려국가 중 미국에 커넥티드 차량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사실상 중국밖에 없다.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로, 최근 판매되는 차량 대부분이 커넥티드에 해당된다.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 중국 기술이 활용된 커넥티드 차량 규제로 우리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우려를 전달했다. 안보 위험에 대응하고자 하는 조사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미 정부가 향후 조사와 규칙 제정 과정에서 커넥티드 차량의 정의와 범위 등을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했다.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가치사슬이라는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여러 기업이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자동차 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소비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며 궁극적으로 한·미 양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대차그룹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의견을 냈다. 이들은 커넥티드 차량에는 배선과 볼트 등 안보와 무관한 다양한 부품이 들어간다면서 상무부가 ICTS의 범위를 △모뎀과 게이트웨이 등 차량에 대한 외부의 원격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접근·조종할 수 있는 하드웨어 △그런 하드웨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로 한정해달라고 제안했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내 정신건강이 중요” 美 미인대회 우승자들, 왕관 줄줄이 반납
  • “내 정신건강이 중요” 美 미인대회 우승자들, 왕관 줄줄이 반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의 미인대회 우승자들이 왕관을 자진 반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스 틴 USA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왼쪽)와 미스 USA 노엘리아 보이트. (사진=뉴욕포스트)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2023 미스 틴 USA로 뽑힌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가 미스 틴 USA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스리바스타바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가치가 더 이상 조직의 방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베네수엘라 출신의 첫 미스 USA로 화제가 된 노엘리아 보이트도 지난 6일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 보이트는 지난해 9월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미스 USA에 뽑힌 우승자다.보이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나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건강은 우리의 재산이고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미스 USA 선발대회 우승자가 자발적으로 왕관을 반납한 것은 72년 역사상 보이트가 처음이다.미스 USA 측은 “두 사람의 행복을 최우선시한다”면서 “이들의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두 사람이 왕관을 반납하는 이유에 눈길이 쏠렸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미스 USA, 미스 틴 USA로 활동하려면 사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스 USA 조직위 측과의 갈등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사퇴를 둘러싼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미스 USA의 경영진들이 스리바스타바와 보이트 등 우승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는 내부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최근 사퇴한 미국 USA의 소셜미디어 국장 클라우디아 미셜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경영진으로 인해 보이트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스리바스타바에 대하는 무례함을 목격했다”고 밝혀 미스 USA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해지고 있다.
2024.05.10 I 강소영 기자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고우석. 사진=연합뉴스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기게 된 루이스 아라에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던 고우석(25)이 갑작스레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디애슬레틱과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고우석과 함께 마이너리그 선수 3명을 마이애미에 내줄 예정이다”며 “의료 기록 검토가 끝나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에 포함된 유망주는 외야수 딜런 헤드(19), 외야수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다. 고우석을 포함해 이들 4명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고우석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올 시즌 개막 전 원소속팀 LG트윈스의 허락을 받은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였다.하지만 고우석은 시범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참가한 MLB 서울 시리즈에서 친정팀 LG트윈스를 상대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내려갔다. 샌안토니오에서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서 사인이 채 마르기도 전에 4개월 만에 트레이드되는 신세가 됐다.고우석 입장에선 이번 트레이드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와 달리 마이애미는 현재 강력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 경력이 짧은 저연봉 선수들이다. 고우석이 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빅리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핵심 선수는 역시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기는 아라에스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라에스는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하는 우투좌타 내야수다.아라에스는 현재 MLB에서 가장 뛰어난 교타자로 평가받는다.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 슬러거도 2루수 자리 부문에서 2년 연속 차지할 만큼 수비력도 발군이다.올 시즌 초반 빈공에 허덕이는 샌디에이고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라에스 영입에 나섰다. 결국 고우석 등 유망주 4명을 한꺼번에 내주면서 아라에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아라에스의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28)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상급 2루수가 온 만큼 샌디에이고는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2루수 자리에 잰더 보가츠(31)라는 거물급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보가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맺은 7년 연장 계약으로 2033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상태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보가츠는 수비력이 더 뛰어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올 시즌 2루수로 활약 중이다.하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라에스의 가세로 김하성이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향후 샌디에이고가 2루수 아라에스-유격수 보가츠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24.05.04 I 이석무 기자
중남미 최대 수출 성사, 방산 역사 새로 쓰는 HD현대重
  • 중남미 최대 수출 성사, 방산 역사 새로 쓰는 HD현대重[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7일은 K-방산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가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뉴질랜드 군수 지원함 ‘엔데버함’ 인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해군용 경비함 ‘마두마티함’, 베네수엘라 군수지원함 ‘사우다드볼리바르함’, 필리핀 호위함 ‘호세 리잘함’ 등 총 18척의 함정을 수출하며 방산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함정 수출의 경우 수출국 현지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수출 전략은 △국내에서 전량 건조 후 인도하는 방법 △선도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하고 후속함은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연구개발 및 기술을 지원해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등 세 가지다. 페루 사업의 경우 세번 째 전략을 통해 함정 수출을 성공한 사례다.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대상으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본토의 해군 함정 MRO 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올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의 야드를 둘러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해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2월 27일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4.25 I 김관용 기자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네수엘라가 에콰도르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에콰도르 주재 멕시코 대사관 습격에 대한 항의 표시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을 모두 폐쇄하고 외교관들은 모두 귀국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군·경이 급습한 것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설명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5일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해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부패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작년 12월부터 멕시코 대사관으로 망명해 숨어 있었다. 멕시코는 외교관 면책 특권과 외교 시설을 그 나라 영토로 간주해 불가침하기로 합의한 비엔나 조약을 무시했다며, 무력을 사용해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 각국 정부도 에콰도르에 항의했다. 하지만 노보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되레 멕시코가 매우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해 비엔나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멕시코는 에콰도르와 단교를 선언, 키토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전원 소환했다. 멕시코는 또 향후 유엔 총회와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번 사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자국에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유엔에서 일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며, 라틴아메리카 · 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의 지지와 연합을 호소했다. 그 결과 CELAC 지도자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멕시코의 제안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베네수엘라다. 아울러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 내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까지 소환한 것은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상황을 원래의 법적 상태로 회복시킬 때까지 유엔에서 에콰도르를 추방하겠다는 멕시코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만장일치이며, 총체적이고 절대적이다. 요즘 세상에 그러한 야만적인 행동을 옹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불참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보수 만화가’ 윤서인 “이재명, 수퍼 대통령 될 것…한국 떠나겠다”
  • ‘보수 만화가’ 윤서인 “이재명, 수퍼 대통령 될 것…한국 떠나겠다”
  • 사진=윤서인 유튜브 채널[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짓는 가운데, 보수 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가 야권 200석 안팎 압승을 예상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고 보인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10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라며 “윤석열(대통령)도 언제든 탄핵할 수 있고 법도 마음대로 다 만들 수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행 포퓰리즘 열차가 다시 출발했다”고 말했다.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이 나라 국민들 자체가 공산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고, 그다음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감옥에 넣지 못한 게 또 하나의 큰 패인”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랑 범죄자를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지적했다.윤씨는 “윤석열은 지난 2년 동안 이재명을 감옥에 집어넣지 못했으니 본인이 탄핵당하고 김건희와 함께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며 “이제 이재명은 어마어마한 200석을 등에 업은 슈퍼 대통령이 된다”고 예측했다.그러면서 “정나미 뚝 떨어지는 나라. 이제는 길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기 싫다”며 “강남 3구 정상인들 사이에 쏙 틀어박혀 있다가 내 살길이나 만들어 떠나야겠다.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야 할 가장 큰 이유인 의료마저 개판 났으니 이제는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선관위가 발표한 4.10 총선 결과(전국 개표율 99.10%, 11일 오전 5시20분)에 따르면, 민주당·민주연합 171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5석, 조국혁신당 9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이다.
2024.04.11 I 권혜미 기자
인요한 "'김대중이즘'을 버린 민주당…與,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당"
  • 인요한 "'김대중이즘'을 버린 민주당…與,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당"[총선人]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딱 삼 세 번 만이었다. 진외증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부터 4대째 우리나라 의료·교육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한국형 앰뷸런스를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22대 총선에 등판한다.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한사코 사양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당선권인 8번에 이름을 올렸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례 제안을 받은 후) 병원과 학교 어른에게 전화해 여쭤보니 ‘학교는 언제든 다시 도울 수 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일평생 한 번’이라고 했다”며 “며칠 밤을 집사람과 토론하다가 ‘우리 할아버지(백범 김구 선생 주치의이자 3·1 운동을 지원했던 윌리엄 린튼)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 끝에 (5·18) 광주항쟁에서 통역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의 영어 통역을 맡아 외신에 그 진상을 알렸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해 두 달 남짓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도 솔직히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인 위원장은 “너무 욕을 먹고 있는데 우파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 ‘위장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좌파는 ‘우리를 배신한 사람’이라고 한다”며 “양쪽에서 욕하니까 균형이 맞는 것 같다”고 애써 웃었다. 그가 정치판에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고쳐나가고 있고, 민주당보다도 상대적으로 너무나 좋은 당이다. 그동안 혁신을 통해 많이 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식사를 서너 번했는데 (윤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할 용기가 있는 사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이즘’(-ism·주의)을 버렸다고 인 위원장은 작심 비판했다. 그는 “1994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전두환에게 왜 보복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보복은 못 쓰는 것이여, (넬슨) 만델라(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를 보라’고 했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당’이다. 법으로 범죄를 덮으려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다음은 인요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 정권심판 목소리가 크다. △지난 2년 동안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민주주의 약점 중 하나가 전 정권이 잘못하면 후 정권이 그 문제를 다 치워야 하는데 지금이 그렇다. 경기 나쁜 것은 100% 이 정권의 잘못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집값을 봐라. 통계는 위조, 가짜(fake)였고 틀린(false)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정치에 기분 나쁜 사람이 ‘에이 다 싫어’ 하는 유혹이 있다. 제3의 길을 찾을 순 있는데 심각하게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냉정해질 것이다. -지금 정부여당은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총선) 전략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나라는 대통령에게 각각 맡긴다. 그분이 리더다. 이조(이재명·조국) 잘못된 것을 지적하자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태극기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 기가 찬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임기) 3년 못 끝내고 끌어내려야 한다? 그것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가.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인 박은정 후보가 1년 만에 재산 41억원 늘었다는 기사를 가리키며)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중도층·수도권·청년층 공략 전략은.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려면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경험으론 진보 쪽이 많고 사상은 철저히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는 건전한 보수, 세련된 보수다. -국민의미래 목표 의석은 몇 석인가. △욕심 같아선 40석 이상 다 받아갔으면 좋겠다. 혁신위원회 때 이소희 (세종시)의원 도움을 워낙 많이 받아서 (그의 비례 순번인) 19번까진 적어도 안정권에 들어갔으면 한다. 뽑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미래에) 와서 보니 좋은 사람이 많다. 평범하면서 전문가가 많고 대부분 젊다. 국회에서 국민을 반영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 그것이 키(key)다. -국회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만들고 싶다.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를 거지로 만들었다. 사람은 노력을 했을 때 그 대가를 맛보게끔 해야 건전한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말했듯 ‘헝그리 정신’, 미국도 이민자가 살렸다. 이민자가 제 나라에서 제도상 못했던 것을 미국에서 기회 주어지니 자기도 부자 되고 나라도 발전시켰다. 궁극적으로 외교를 통해 한국을 보호하고 싶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들어오면 한 판 붙어야 한다. 한미 동맹을 강화했으면 동등한 파트너로서 요구해야 한다. 한국은 50년 전 유엔(UN) 국가가 와서 도와준 나라가 아니라 10대 강국이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이민정책처럼 노동 허가 제도도 합리적이고 세련되게 바꾸고 싶다. -어떤 포용의 정치를 지향하나. △꼴통 우파인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팁 오닐 하원 의장은 투닥거리면서도 신사적으로 지냈다. 불러다 ‘이 법안 통과시키면 뭘 양보할 거야’ 백악관에서 조율하고 각자 당을 설득하면 법이 통과됐다. 그런 정치를 원한다. 정쟁과 극단 (대립) 그만하자고. 민주당도 김대중이즘을 회복해야 한다. 어제(3월27일) 서울 송파를 다녔는데 민주당이 있기에 일부러 한 분 한 분 인사했다. 국회 들어가서도 그렇게 할 참이다. 아무리 내 얼굴에 아주 심한 욕을 해도 포용의 협조를 해야 한다. 우리의 적은 내부에 없고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한국은 궁극적으로 통일해 스위스처럼 돼야 한다. -어떤 정치인을 자처하나. △실수하지만 고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02 I 경계영 기자
러·베네수 석유 제재에 거래선 바꾼 인도…'이곳' 활짝 웃었다
  • 러·베네수 석유 제재에 거래선 바꾼 인도…'이곳' 활짝 웃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수출 제재로 미국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인도가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는 것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가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정보업체 케플러 자료를 인용해 3월 미국의 대(對) 인도 원유 선적량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더 이상 원유를 들여오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18일 베네주엘라에 대한 석유·가스 제재를 복원한다. 미국은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018년 부정선거로 재선했다고 보고 2019년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석유·가스 수출을 봉쇄했다. 그 뒤 2022년 10월 베네수엘라 여야가 ‘경쟁 대선’ 로드맵에 합의하자 일부 제재를 완화했으나 지난 1월 마두로 대통령이 유력 야권 대선 후보의 출마를 금지하자 이달 중순 에너지 수출 제재를 복원키로 했다. 이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도 정유사들은 이미 러시아 국영기업 소브콤플로트가 수송하는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한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으로, 러시아산 원유는 중국 다음으로 수입량이 많았다.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까지 석유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국제 원유 시장 내 미국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우크라 전쟁 이후 유럽과 아시아가 러시아산 원유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면서 월간 석유 수출량이 5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40% 가까이 증가했고, 스페인은 무려 134%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유럽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2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들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에 나선 것도 미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최근 1분기까지 예정됐던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줄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며 해외 수출을 늘리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3월 셋째주(18~22일) 기준 32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 12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10만배럴로 큰 변화가 없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 미국산 원유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블랙 골드 인베스터 LLC의 개리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하고 OPEC과 러시아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점유율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1 I 양지윤 기자
與경제전문가들 “이재명 민생지원금 13조? 선심성 매표행위”
  • 與경제전문가들 “이재명 민생지원금 13조? 선심성 매표행위”
  • [이데일리 김형환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경제통’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13조원 규모의 민생지원금에 대해 “매표행위”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선심 정책으로 매표 행위에 나선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선거 때마다 들고 나오는 매표를 위한 현금살포 포퓰리즘 공약의 끝은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선 총 13조원 가량이 드는데 이를 위해 정부여당이 추가경정예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이 대표는) 소비도 늘고 좋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렇게 좋으면 왜 진작에 못했으며 왜 13조원만 들일 필요가 있냐”라며 “100조원을 들여 소비도 늘리고 투자도 늘리고 했어야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추 위원장은 문재언 정부 당시 늘어났던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문재인 정부 출범까지 우리나라 누적 국가채무는 600조원이 조금 넘었는데 문재인 정부 5년 간에만 국가채무가 400조원 이상 늘어 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이런 급격한 나라빚 증가로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 신용도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민생지원금 살포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인 윤희숙(서울 중성동갑) 국민의힘 후보는 “12조원을 쓰는 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해서 연장하자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40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금리를 잘 관리하고 정부가 수급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비판했다.KDI 출신 이혜훈(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역시 “소비승수효과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구축효과는 못 들은 것 같다”며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 여력이 부족하게 되고 이걸 구축효과라고 한다. 이 마이너스 효과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추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청년 세대에게 빚더미 텀더기를 씌우고 재정위기 초래하는 중독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베네수엘라처럼 되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 선거인 만큼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03.25 I 김형환 기자
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선거의 공정성·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선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투표소 투표 마감 후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맞서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5선을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2000년 처음 집권한 그는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을 넘어 러시아 헉명 이후 최장기 집권자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다른 서방 국가들도 야당 탄압 속에 치러진 러시아 대선을 박하게 평가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투표를 강행한 것을 ‘불법 투표’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반면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쿠바 등 친러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결속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러시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은 물론 정치적 안정과 국제 안보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젤렌스키 "러시아, 선거 모방…푸틴은 재판 받아야"
  • 젤렌스키 "러시아, 선거 모방…푸틴은 재판 받아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제사회에선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은 ‘선거 모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연설에서 러시아 대선 결과에 관해 “요즘 러시아 독재자는 또 한 번 선거를 흉내 내고 있다”며 “이런 선거 모방에는 정당성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재판받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5선을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2000년 처음 집권한 그는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을 넘어 러시아 헉명 이후 최장기 집권자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야당 탄압 속에 치러진 선거에 관해 국제사회에서 박한 평가가 이어졌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맞서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 외무부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반면 벨라루스와 베네수엘라, 쿠바 등 러시아의 우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냈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송중기 탈북자 열연 통했다…'로기완' 2주차 넷플릭스 비영어 1위 등극
  • 송중기 탈북자 열연 통했다…'로기완' 2주차 넷플릭스 비영어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 최성은 주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이 공개 2주차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 최성은의 열연과 케미, 인간애가 바탕이 된 휴머니즘의 메시지 등이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공명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이 뜨거운 호평 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3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기완’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총 3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삶의 끝에 선 이방인에게 전하는 위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과 캐릭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로기완’을 향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영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정말 몰입해서 봤습니다”, “끝나고 훈훈한 그 감정 오래 기억될 거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꼬옥 안아준다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배운다”, “장벽을 초월하고 삶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사랑의 힘”, “송중기의 인생 연기. 난민이 겪는 고난과 장벽을 완벽히 묘사하는 마법 같은 영화” 등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2024.03.13 I 김보영 기자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11일 집단 사직을 결의한 데 이어 다른 의과대학의 교수들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전국 14개 의대 교수들은 12일 오후 사직 결의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 의과대학 중 비대위가 구성된 데가 총 14개 대학이고, 오늘 저녁에 저희(14개 대학)들이 줌회의를 통해서 향후 플랜을 어떻게 할 건지를 정할 것”이라며 “단체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위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 사직을 같이 결의할 분들은 결의하는 거고 거기에 반대하는 분들은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의대 비대위는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하겠다고 의결했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 사직이 개시가 되는데 그 시점이 3월 18일”이라며 “(이번 전공의 파업에 따른)대란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3월 18일 전에 어찌 됐든 정부와 의사단체가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2000명 증원 결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의대 교수 중) 1141명이 답을 줬는데, 99%가 ‘아니다.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며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사 (증원) 수를 정하지 않고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겠다고 하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고 정상 진료가 돼 국민에게 피해가 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현재 방침을 고수한다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이런 식의 정부의 정책 의견에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빅5’ 병원, 소위 대형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그러면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 이런 게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가 어쨌든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의사의 처우가 아니고 한국 의료에서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유급하겠다 이런 반응들이 많다”며 “의사의 본분은 환자를 지키는 거라고 호소를 한다고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정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억울하게 사망하신 분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 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의료의 대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환자들이 아마 베네수엘라가 망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될 거고, 지식인으로서 그냥 무섭다고 가만히 발언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03.12 I 박기주 기자
美 정부, 중국·러시아에 개인정보 판매 금지
  • 美 정부, 중국·러시아에 개인정보 판매 금지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키로 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해당 국가들에 대량 이전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 부여할 방침이다. 유전자, 생체, 개인 건강, 위치, 금융 신상 등과 관련된 정보가 대상이다. 개인 정보 이전이 금지되는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꼽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 정부 인사 등을 추적, 감시하고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경우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위 당국자는 “중국,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이 반체제 인사, 언론인, 학자, 정치인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게 미국 행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에선 해킹 등 불법 수단이 아닌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개인 정보를 구매하는 것은 합법이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들이 미국 개인 정보를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정보 이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부 규정안을 발표한 후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4.02.28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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