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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관세 폭탄 부과한 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규제 발표
  • 中전기차 관세 폭탄 부과한 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규제 발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근 전기차에 관세를 100% 물리기로 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 가을 중국산 커넥티츠 차량 관련 규제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커넥티드 차량에는 수많은 센서와 칩이 있는데, 중국산 차량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며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무엇인지, 차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의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커넥티드 차량에 ‘우려국가’ 기술을 쓸 경우 차량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다면서 상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우려국가 중 미국에 커넥티드 차량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사실상 중국밖에 없다.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로, 최근 판매되는 차량 대부분이 커넥티드에 해당된다.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 중국 기술이 활용된 커넥티드 차량 규제로 우리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우려를 전달했다. 안보 위험에 대응하고자 하는 조사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미 정부가 향후 조사와 규칙 제정 과정에서 커넥티드 차량의 정의와 범위 등을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했다.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가치사슬이라는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여러 기업이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자동차 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소비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며 궁극적으로 한·미 양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대차그룹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의견을 냈다. 이들은 커넥티드 차량에는 배선과 볼트 등 안보와 무관한 다양한 부품이 들어간다면서 상무부가 ICTS의 범위를 △모뎀과 게이트웨이 등 차량에 대한 외부의 원격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접근·조종할 수 있는 하드웨어 △그런 하드웨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로 한정해달라고 제안했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내 정신건강이 중요” 美 미인대회 우승자들, 왕관 줄줄이 반납
  • “내 정신건강이 중요” 美 미인대회 우승자들, 왕관 줄줄이 반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의 미인대회 우승자들이 왕관을 자진 반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스 틴 USA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왼쪽)와 미스 USA 노엘리아 보이트. (사진=뉴욕포스트)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2023 미스 틴 USA로 뽑힌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가 미스 틴 USA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스리바스타바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가치가 더 이상 조직의 방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베네수엘라 출신의 첫 미스 USA로 화제가 된 노엘리아 보이트도 지난 6일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 보이트는 지난해 9월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미스 USA에 뽑힌 우승자다.보이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나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건강은 우리의 재산이고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미스 USA 선발대회 우승자가 자발적으로 왕관을 반납한 것은 72년 역사상 보이트가 처음이다.미스 USA 측은 “두 사람의 행복을 최우선시한다”면서 “이들의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두 사람이 왕관을 반납하는 이유에 눈길이 쏠렸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미스 USA, 미스 틴 USA로 활동하려면 사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스 USA 조직위 측과의 갈등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사퇴를 둘러싼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미스 USA의 경영진들이 스리바스타바와 보이트 등 우승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는 내부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최근 사퇴한 미국 USA의 소셜미디어 국장 클라우디아 미셜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경영진으로 인해 보이트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스리바스타바에 대하는 무례함을 목격했다”고 밝혀 미스 USA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해지고 있다.
2024.05.10 I 강소영 기자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고우석. 사진=연합뉴스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기게 된 루이스 아라에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던 고우석(25)이 갑작스레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디애슬레틱과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고우석과 함께 마이너리그 선수 3명을 마이애미에 내줄 예정이다”며 “의료 기록 검토가 끝나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에 포함된 유망주는 외야수 딜런 헤드(19), 외야수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다. 고우석을 포함해 이들 4명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고우석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올 시즌 개막 전 원소속팀 LG트윈스의 허락을 받은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였다.하지만 고우석은 시범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참가한 MLB 서울 시리즈에서 친정팀 LG트윈스를 상대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내려갔다. 샌안토니오에서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서 사인이 채 마르기도 전에 4개월 만에 트레이드되는 신세가 됐다.고우석 입장에선 이번 트레이드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와 달리 마이애미는 현재 강력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 경력이 짧은 저연봉 선수들이다. 고우석이 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빅리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핵심 선수는 역시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기는 아라에스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라에스는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하는 우투좌타 내야수다.아라에스는 현재 MLB에서 가장 뛰어난 교타자로 평가받는다.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 슬러거도 2루수 자리 부문에서 2년 연속 차지할 만큼 수비력도 발군이다.올 시즌 초반 빈공에 허덕이는 샌디에이고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라에스 영입에 나섰다. 결국 고우석 등 유망주 4명을 한꺼번에 내주면서 아라에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아라에스의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28)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상급 2루수가 온 만큼 샌디에이고는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2루수 자리에 잰더 보가츠(31)라는 거물급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보가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맺은 7년 연장 계약으로 2033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상태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보가츠는 수비력이 더 뛰어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올 시즌 2루수로 활약 중이다.하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라에스의 가세로 김하성이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향후 샌디에이고가 2루수 아라에스-유격수 보가츠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24.05.04 I 이석무 기자
중남미 최대 수출 성사, 방산 역사 새로 쓰는 HD현대重
  • 중남미 최대 수출 성사, 방산 역사 새로 쓰는 HD현대重[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7일은 K-방산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가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뉴질랜드 군수 지원함 ‘엔데버함’ 인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해군용 경비함 ‘마두마티함’, 베네수엘라 군수지원함 ‘사우다드볼리바르함’, 필리핀 호위함 ‘호세 리잘함’ 등 총 18척의 함정을 수출하며 방산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함정 수출의 경우 수출국 현지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수출 전략은 △국내에서 전량 건조 후 인도하는 방법 △선도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하고 후속함은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연구개발 및 기술을 지원해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등 세 가지다. 페루 사업의 경우 세번 째 전략을 통해 함정 수출을 성공한 사례다.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대상으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본토의 해군 함정 MRO 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올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의 야드를 둘러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해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2월 27일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4.25 I 김관용 기자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네수엘라가 에콰도르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에콰도르 주재 멕시코 대사관 습격에 대한 항의 표시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을 모두 폐쇄하고 외교관들은 모두 귀국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군·경이 급습한 것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설명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5일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해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부패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작년 12월부터 멕시코 대사관으로 망명해 숨어 있었다. 멕시코는 외교관 면책 특권과 외교 시설을 그 나라 영토로 간주해 불가침하기로 합의한 비엔나 조약을 무시했다며, 무력을 사용해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 각국 정부도 에콰도르에 항의했다. 하지만 노보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되레 멕시코가 매우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해 비엔나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멕시코는 에콰도르와 단교를 선언, 키토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전원 소환했다. 멕시코는 또 향후 유엔 총회와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번 사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자국에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유엔에서 일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며, 라틴아메리카 · 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의 지지와 연합을 호소했다. 그 결과 CELAC 지도자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멕시코의 제안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베네수엘라다. 아울러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 내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까지 소환한 것은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상황을 원래의 법적 상태로 회복시킬 때까지 유엔에서 에콰도르를 추방하겠다는 멕시코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만장일치이며, 총체적이고 절대적이다. 요즘 세상에 그러한 야만적인 행동을 옹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불참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보수 만화가’ 윤서인 “이재명, 수퍼 대통령 될 것…한국 떠나겠다”
  • ‘보수 만화가’ 윤서인 “이재명, 수퍼 대통령 될 것…한국 떠나겠다”
  • 사진=윤서인 유튜브 채널[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짓는 가운데, 보수 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가 야권 200석 안팎 압승을 예상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고 보인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10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실상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라며 “윤석열(대통령)도 언제든 탄핵할 수 있고 법도 마음대로 다 만들 수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베네수엘라행 포퓰리즘 열차가 다시 출발했다”고 말했다.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이 나라 국민들 자체가 공산주의를 너무 좋아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고, 그다음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감옥에 넣지 못한 게 또 하나의 큰 패인”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산주의자랑 범죄자를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지적했다.윤씨는 “윤석열은 지난 2년 동안 이재명을 감옥에 집어넣지 못했으니 본인이 탄핵당하고 김건희와 함께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며 “이제 이재명은 어마어마한 200석을 등에 업은 슈퍼 대통령이 된다”고 예측했다.그러면서 “정나미 뚝 떨어지는 나라. 이제는 길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기 싫다”며 “강남 3구 정상인들 사이에 쏙 틀어박혀 있다가 내 살길이나 만들어 떠나야겠다.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야 할 가장 큰 이유인 의료마저 개판 났으니 이제는 여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선관위가 발표한 4.10 총선 결과(전국 개표율 99.10%, 11일 오전 5시20분)에 따르면, 민주당·민주연합 171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5석, 조국혁신당 9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이다.
2024.04.11 I 권혜미 기자
인요한 "'김대중이즘'을 버린 민주당…與,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당"
  • 인요한 "'김대중이즘'을 버린 민주당…與,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당"[총선人]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딱 삼 세 번 만이었다. 진외증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부터 4대째 우리나라 의료·교육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한국형 앰뷸런스를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22대 총선에 등판한다.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한사코 사양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당선권인 8번에 이름을 올렸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례 제안을 받은 후) 병원과 학교 어른에게 전화해 여쭤보니 ‘학교는 언제든 다시 도울 수 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은 일평생 한 번’이라고 했다”며 “며칠 밤을 집사람과 토론하다가 ‘우리 할아버지(백범 김구 선생 주치의이자 3·1 운동을 지원했던 윌리엄 린튼)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고민 끝에 (5·18) 광주항쟁에서 통역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5·18 항쟁 당시 시민군의 영어 통역을 맡아 외신에 그 진상을 알렸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해 두 달 남짓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금도 솔직히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인 위원장은 “너무 욕을 먹고 있는데 우파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 ‘위장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좌파는 ‘우리를 배신한 사람’이라고 한다”며 “양쪽에서 욕하니까 균형이 맞는 것 같다”고 애써 웃었다. 그가 정치판에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고쳐나가고 있고, 민주당보다도 상대적으로 너무나 좋은 당이다. 그동안 혁신을 통해 많이 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식사를 서너 번했는데 (윤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할 용기가 있는 사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이즘’(-ism·주의)을 버렸다고 인 위원장은 작심 비판했다. 그는 “1994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전두환에게 왜 보복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보복은 못 쓰는 것이여, (넬슨) 만델라(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를 보라’고 했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당’이다. 법으로 범죄를 덮으려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다음은 인요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 정권심판 목소리가 크다. △지난 2년 동안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민주주의 약점 중 하나가 전 정권이 잘못하면 후 정권이 그 문제를 다 치워야 하는데 지금이 그렇다. 경기 나쁜 것은 100% 이 정권의 잘못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집값을 봐라. 통계는 위조, 가짜(fake)였고 틀린(false)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정치에 기분 나쁜 사람이 ‘에이 다 싫어’ 하는 유혹이 있다. 제3의 길을 찾을 순 있는데 심각하게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냉정해질 것이다. -지금 정부여당은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총선) 전략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나라는 대통령에게 각각 맡긴다. 그분이 리더다. 이조(이재명·조국) 잘못된 것을 지적하자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태극기 달고 다니는 것을 보면 기가 찬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임기) 3년 못 끝내고 끌어내려야 한다? 그것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가.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인 박은정 후보가 1년 만에 재산 41억원 늘었다는 기사를 가리키며)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중도층·수도권·청년층 공략 전략은.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려면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경험으론 진보 쪽이 많고 사상은 철저히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는 건전한 보수, 세련된 보수다. -국민의미래 목표 의석은 몇 석인가. △욕심 같아선 40석 이상 다 받아갔으면 좋겠다. 혁신위원회 때 이소희 (세종시)의원 도움을 워낙 많이 받아서 (그의 비례 순번인) 19번까진 적어도 안정권에 들어갔으면 한다. 뽑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미래에) 와서 보니 좋은 사람이 많다. 평범하면서 전문가가 많고 대부분 젊다. 국회에서 국민을 반영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 그것이 키(key)다. -국회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만들고 싶다.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 정책이 나라를 거지로 만들었다. 사람은 노력을 했을 때 그 대가를 맛보게끔 해야 건전한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말했듯 ‘헝그리 정신’, 미국도 이민자가 살렸다. 이민자가 제 나라에서 제도상 못했던 것을 미국에서 기회 주어지니 자기도 부자 되고 나라도 발전시켰다. 궁극적으로 외교를 통해 한국을 보호하고 싶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들어오면 한 판 붙어야 한다. 한미 동맹을 강화했으면 동등한 파트너로서 요구해야 한다. 한국은 50년 전 유엔(UN) 국가가 와서 도와준 나라가 아니라 10대 강국이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이민정책처럼 노동 허가 제도도 합리적이고 세련되게 바꾸고 싶다. -어떤 포용의 정치를 지향하나. △꼴통 우파인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팁 오닐 하원 의장은 투닥거리면서도 신사적으로 지냈다. 불러다 ‘이 법안 통과시키면 뭘 양보할 거야’ 백악관에서 조율하고 각자 당을 설득하면 법이 통과됐다. 그런 정치를 원한다. 정쟁과 극단 (대립) 그만하자고. 민주당도 김대중이즘을 회복해야 한다. 어제(3월27일) 서울 송파를 다녔는데 민주당이 있기에 일부러 한 분 한 분 인사했다. 국회 들어가서도 그렇게 할 참이다. 아무리 내 얼굴에 아주 심한 욕을 해도 포용의 협조를 해야 한다. 우리의 적은 내부에 없고 경쟁 상대는 외부에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한국은 궁극적으로 통일해 스위스처럼 돼야 한다. -어떤 정치인을 자처하나. △실수하지만 고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02 I 경계영 기자
러·베네수 석유 제재에 거래선 바꾼 인도…'이곳' 활짝 웃었다
  • 러·베네수 석유 제재에 거래선 바꾼 인도…'이곳' 활짝 웃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수출 제재로 미국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인도가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는 것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가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정보업체 케플러 자료를 인용해 3월 미국의 대(對) 인도 원유 선적량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더 이상 원유를 들여오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18일 베네주엘라에 대한 석유·가스 제재를 복원한다. 미국은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018년 부정선거로 재선했다고 보고 2019년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석유·가스 수출을 봉쇄했다. 그 뒤 2022년 10월 베네수엘라 여야가 ‘경쟁 대선’ 로드맵에 합의하자 일부 제재를 완화했으나 지난 1월 마두로 대통령이 유력 야권 대선 후보의 출마를 금지하자 이달 중순 에너지 수출 제재를 복원키로 했다. 이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도 정유사들은 이미 러시아 국영기업 소브콤플로트가 수송하는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한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으로, 러시아산 원유는 중국 다음으로 수입량이 많았다.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까지 석유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국제 원유 시장 내 미국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우크라 전쟁 이후 유럽과 아시아가 러시아산 원유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면서 월간 석유 수출량이 5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40% 가까이 증가했고, 스페인은 무려 134%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유럽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2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들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에 나선 것도 미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최근 1분기까지 예정됐던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줄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며 해외 수출을 늘리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3월 셋째주(18~22일) 기준 32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 12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10만배럴로 큰 변화가 없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 미국산 원유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블랙 골드 인베스터 LLC의 개리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하고 OPEC과 러시아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점유율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1 I 양지윤 기자
與경제전문가들 “이재명 민생지원금 13조? 선심성 매표행위”
  • 與경제전문가들 “이재명 민생지원금 13조? 선심성 매표행위”
  • [이데일리 김형환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경제통’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13조원 규모의 민생지원금에 대해 “매표행위”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선심 정책으로 매표 행위에 나선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선거 때마다 들고 나오는 매표를 위한 현금살포 포퓰리즘 공약의 끝은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선 총 13조원 가량이 드는데 이를 위해 정부여당이 추가경정예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민생경제특별위원장은 “(이 대표는) 소비도 늘고 좋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렇게 좋으면 왜 진작에 못했으며 왜 13조원만 들일 필요가 있냐”라며 “100조원을 들여 소비도 늘리고 투자도 늘리고 했어야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추 위원장은 문재언 정부 당시 늘어났던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문재인 정부 출범까지 우리나라 누적 국가채무는 600조원이 조금 넘었는데 문재인 정부 5년 간에만 국가채무가 400조원 이상 늘어 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이런 급격한 나라빚 증가로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 신용도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민생지원금 살포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인 윤희숙(서울 중성동갑) 국민의힘 후보는 “12조원을 쓰는 것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해서 연장하자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40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금리를 잘 관리하고 정부가 수급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비판했다.KDI 출신 이혜훈(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역시 “소비승수효과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구축효과는 못 들은 것 같다”며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 여력이 부족하게 되고 이걸 구축효과라고 한다. 이 마이너스 효과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추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청년 세대에게 빚더미 텀더기를 씌우고 재정위기 초래하는 중독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베네수엘라처럼 되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 선거인 만큼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03.25 I 김형환 기자
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백악관 "러 대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지은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선거의 공정성·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선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투표소 투표 마감 후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맞서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5선을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2000년 처음 집권한 그는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을 넘어 러시아 헉명 이후 최장기 집권자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다른 서방 국가들도 야당 탄압 속에 치러진 러시아 대선을 박하게 평가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투표를 강행한 것을 ‘불법 투표’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반면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쿠바 등 친러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결속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러시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은 물론 정치적 안정과 국제 안보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젤렌스키 "러시아, 선거 모방…푸틴은 재판 받아야"
  • 젤렌스키 "러시아, 선거 모방…푸틴은 재판 받아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제사회에선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은 ‘선거 모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연설에서 러시아 대선 결과에 관해 “요즘 러시아 독재자는 또 한 번 선거를 흉내 내고 있다”며 “이런 선거 모방에는 정당성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재판받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사실상 5선을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됐다. 2000년 처음 집권한 그는 옛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을 넘어 러시아 헉명 이후 최장기 집권자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야당 탄압 속에 치러진 선거에 관해 국제사회에서 박한 평가가 이어졌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 맞서서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 외무부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반면 벨라루스와 베네수엘라, 쿠바 등 러시아의 우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냈다.
2024.03.18 I 박종화 기자
송중기 탈북자 열연 통했다…'로기완' 2주차 넷플릭스 비영어 1위 등극
  • 송중기 탈북자 열연 통했다…'로기완' 2주차 넷플릭스 비영어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 최성은 주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이 공개 2주차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 최성은의 열연과 케미, 인간애가 바탕이 된 휴머니즘의 메시지 등이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공명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이 뜨거운 호평 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3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기완’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한민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총 3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삶의 끝에 선 이방인에게 전하는 위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과 캐릭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로기완’을 향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영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정말 몰입해서 봤습니다”, “끝나고 훈훈한 그 감정 오래 기억될 거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꼬옥 안아준다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배운다”, “장벽을 초월하고 삶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사랑의 힘”, “송중기의 인생 연기. 난민이 겪는 고난과 장벽을 완벽히 묘사하는 마법 같은 영화” 등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2024.03.13 I 김보영 기자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의대 교수 ‘집단사직’ 확산하나…“오늘 저녁 14개大 결의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11일 집단 사직을 결의한 데 이어 다른 의과대학의 교수들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전국 14개 의대 교수들은 12일 오후 사직 결의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 의과대학 중 비대위가 구성된 데가 총 14개 대학이고, 오늘 저녁에 저희(14개 대학)들이 줌회의를 통해서 향후 플랜을 어떻게 할 건지를 정할 것”이라며 “단체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위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 사직을 같이 결의할 분들은 결의하는 거고 거기에 반대하는 분들은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의대 비대위는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하겠다고 의결했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 사직이 개시가 되는데 그 시점이 3월 18일”이라며 “(이번 전공의 파업에 따른)대란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3월 18일 전에 어찌 됐든 정부와 의사단체가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2000명 증원 결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의대 교수 중) 1141명이 답을 줬는데, 99%가 ‘아니다.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며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사 (증원) 수를 정하지 않고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겠다고 하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고 정상 진료가 돼 국민에게 피해가 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현재 방침을 고수한다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이런 식의 정부의 정책 의견에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빅5’ 병원, 소위 대형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그러면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 이런 게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가 어쨌든 본인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의사의 처우가 아니고 한국 의료에서 자기들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유급하겠다 이런 반응들이 많다”며 “의사의 본분은 환자를 지키는 거라고 호소를 한다고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정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불가피하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억울하게 사망하신 분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 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의료의 대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환자들이 아마 베네수엘라가 망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될 거고, 지식인으로서 그냥 무섭다고 가만히 발언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03.12 I 박기주 기자
美 정부, 중국·러시아에 개인정보 판매 금지
  • 美 정부, 중국·러시아에 개인정보 판매 금지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키로 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해당 국가들에 대량 이전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 부여할 방침이다. 유전자, 생체, 개인 건강, 위치, 금융 신상 등과 관련된 정보가 대상이다. 개인 정보 이전이 금지되는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꼽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 정부 인사 등을 추적, 감시하고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경우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위 당국자는 “중국,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이 반체제 인사, 언론인, 학자, 정치인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게 미국 행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에선 해킹 등 불법 수단이 아닌 데이터 중개업자로부터 개인 정보를 구매하는 것은 합법이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들이 미국 개인 정보를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정보 이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부 규정안을 발표한 후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4.02.28 I 최정희 기자
자신감 넘치는 한화 산체스 "류현진은 큰형, 내가 잘 따라야"
  • 자신감 넘치는 한화 산체스 "류현진은 큰형, 내가 잘 따라야"
  • 한화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사진=한화이글스한화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사진=한화이글스[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는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34·도미니카공화국), 리카르도 산체스(27·베네수엘라)와 모두 재계약했다.지난 시즌 177⅔이닝을 책임지며 11승(11패)을 거둔 페냐의 재계약은 당연해 보였다. 반면 산체스에 대해선 살짝 물음표가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KBO 리그에 합류한 산체스는 126이닝을 책임지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하지만 뛰어난 구위와는 별개로 다소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잘 던지다가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가끔씩 보였다.한화는 산체스를 다시 믿어보기로 했다. 산체스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 등 최대 75만달러 조건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2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산체스는 자신감이 넘쳤다. 표정도 밝았다. 중남미 선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별개로 스스로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야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제의도 받는 등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은 상태다,산체스는 “지금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고 팀도 모든 면에서 전력이 강화됐다”며 “지난해는 시즌 중반에 왔고 팀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캠프를 치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특히 산체스가 시즌 준비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멘탈’이다. 본인 말로는 지난해 한국의 날씨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산체스는 “날씨에 따라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는 날씨와 상관없이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건강하게 최대 34경기까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이를 토대로 가을 야구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특히 산체스는 모든 선수들이 그렇지만 이번 시즌 한솥밥을 먹게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산체스와 류현진은 여러 가지로 닮았다. 같은 좌완인데다 힘을 앞세운 투구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코너워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비슷하다.산체스는 “류현진과 함께 하는 것은 내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류현진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좋은 선수,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류현진은 큰 형이고 나는 동생이라 잘 따라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 산체스는 “아직 100% 친해진 것은 아니라 류현진과 깊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서로 힘을 합쳐 한국시리즈에 같이 나가고 싶다”느 바람도 전했다.
2024.02.28 I 이석무 기자
65년만에 재수교 ‘쿠바’...‘평화의섬’,‘외교적 카드’ 역할 기대
  • 65년만에 재수교 ‘쿠바’...‘평화의섬’,‘외교적 카드’ 역할 기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바와 수교를 단순 대북 압박용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에 대한 외교적 카드로 봐야한다.”쿠바 정부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2월 1일로 예정된 휘발유 가격의 5배 인상을 연기하자 사람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차에 줄을 서 있다(사진=로이터)쿠바 전문가인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18일 이같이 밝혔다. 하 교수는 “단순히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쿠바와 교류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보여지는 의미가 크다”며 북한과 형제국인만큼 우리가 북한과 소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이후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를 맺으면서 한국과는 수교를 맺지 않았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다.그는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음으로 인해 체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 교수는 “쿠바가 한국을 선택했을 때는 현재 엘리트 집단이 가져야 하는 리스크는 체제의 불안감”이라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까지 국교정상화를 들 고 나온 것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쿠바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쿠바는 체제 불안감보다 식량·에너지 안보 등 복합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사회주의를 택하고 있는 북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량난이 체제의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작년 12월에도 쿠바를 다녀왔다는 하 교수는 “쿠바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공급받는데, 베네수엘라가 어려워지면서 현지 주유소에서 8~9시간씩 걸려야 주유할 수 있다”며 “사회주의 공산국가의 기본인 배급이 제 역할을 못하면 정권은 물러나야 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이어 하 교수는 “쿠바는 현지 화폐와 외국인 화폐를 따로 쓰다가 2018년에 화폐 단일화를 했다”며 “1달러에 24페소(CUP) 하던 것이 이제는 1달러에 200페소를 넘어간다. 블랙마켓에서는 300페소에 거래가 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하 교수는 “쿠바 아바나 대학을 가보면 과거에는 평양에서 온 학생이 있었는데 이제는 1명도 없다”며 “예산이 없으니깐 그런 거다. 쿠바에서도 서로 평양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11월 평양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손을 번쩍 들고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쿠바는 과거 한국전쟁에 물자지원을 했던 국가다. 1100여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를 오래 지속하다보니 한국과 실질적으로 무역 등을 하기에는 경제 격자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외교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하 교수는 “과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하기 전에 중남미 전문가들은 쿠바를 제안했다”며 “미국과 가깝고, 북한과 혈맹인만큼 상징적으로 ‘평화의 섬’으로 쿠바를 제안했는데 선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이어 “쿠바와 수교 정상화가 되면서 앞으로 영사관 등이 생기면 한국 사람들이 여행할때 좀더 안전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쿠바로 들어가는데 미국, 유럽 등을 경유해야해서 40시간이 걸리는데, 멕시코 노선 등이 열린다면 20시간 이내로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18 I 윤정훈 기자
'64년 형제' 뒤통수쳤다…의리 대신 실리 택한 쿠바 대통령
  • '64년 형제' 뒤통수쳤다…의리 대신 실리 택한 쿠바 대통령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노련하고 의심할 여지 없는 전사인 김일성 동지가 AK소총 10만정과 탄약을 단 1센트도 받지 않고 보냈다” ‘쿠바 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013년 회고록에서 소개한 일화다. 1980년대 쿠바는 소련으로부터 군사 지원이 끊기면서 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카스트로와 쿠바에 손을 내민 나라가 북한이다.2018년 방북 당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는 미겔 디아스카넬 당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사진=뉴시스)◇공짜로 쿠바에 총 10만정 준 北…‘어떻게 우정이 변하니’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쿠바혁명이 성공한 이듬해인 1960년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북한과 쿠바는 세상에 둘도 없는 우방 사이였다. 쿠바혁명 이후 쿠바가 한국과 교류를 단절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냉전이 무너진 후에도 쿠바는 한반도의 유일한 국가로 북한만 인정한다는 약속을 지켜왔다.두 나라는 세계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 공산주의를 지켰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체 게바라는 1960년 북한을 방문한 후 “미국과 폭격과 침략으로 생긴 잿더미 속에서 자란 나라”라며 북한이 쿠바의 롤모델이라고 평했다. 이후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와 미겔 디아스카넬 현 대통령 등 쿠바 정상들은 북한을 찾아 두 나라 우애를 과시했다. 1986년 피델의 방북 당시 북한과 쿠바가 맺은 친선조약엔 두 나라 관계를 “형제적 연대성의 관계”라고 표현했다.디아스카넬도 2018년 평양을 찾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서 디아스카넬을 직접 맞이했다. 김정은은 “이번 (디아스카넬의) 방문은 두 나라 인민의 전통적인 우정과 신뢰, 친선단결의 불패성을 과시하는 계기로 되며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의 표시”라며 디아스카넬을 환영했다. 그는 올 1월 1일 쿠바혁명 65주년을 맞아 디아스카넬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 관계를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한 공동투쟁 속에서 맺어진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이며 동지적인 친선협조 관계”라고 표현했다.그런 후대를 받았던 디아스카넬이 북한의 뒤통수를 쳤다. 한국과 쿠바 외교당국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선언했다. 양국은 북한이 수교를 방해하는 걸 막기 위해 극비리에 대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디아스카넬은 협상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디아스카넬(왼쪽 두번째부터)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사진AFP)◇비틀스 음악 즐기는 공산 지도자디아스카넬은 쿠바의 혁명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전까지 피델 카스트로(1959~2008), 라울 카스트로(2008~2018) 형제가 60년 가까이 쿠바를 통치했다. 라울 카스트로가 29살 차이인 디아스카넬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줬을 때 ‘세대교체’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2019년 쿠바는 국가수반을 국가평의회 의장에서 대통령으로 바꾸고 디아스카넬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북한과의 오랜 약속을 깨고 한국과 수교를 결정한 데에도 이러한 세대 차이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전자공학도 출신인 디아스카넬은 라울의 경호원을 맡으며 일찍부터 정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보수적·경직적인 다른 쿠바공산당 간부와 달리 개방적·자유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한때 장발을 기르고 비틀즈 음악을 즐겨들었다. 디아스카넬이 조직을 맡았던 비야클라라에서 다른 쿠바 지역과 달리 록콘서트와 성소수자 클럽이 허용됐다. 당시 그와 아깝던 후안 후안 알메이다는 “디아스카넬은 지식인층과 어울리고 콘서트에 참여하며 젊은이들과 가까이 지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비야클라라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쿠바공산당 중앙위원과 고등교육부 장관을 거쳐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까지 오르며 라울의 후계자로 낙점됐다.(사진=AFP)◇시장경제 개혁 시도했지만 美제재·코로나에 막혀2018년 마침내 쿠바의 최고 권력자가 되면서 그는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시위의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시장과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새 헌법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영업이 가능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또한 시장 왜곡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페소화와 달러화와 연동돼 수입업체·외국인이 사용하는 태환페소로 나눠진 이중 통화제도를 하나로 통합했다.문제는 이 같은 작업이 지금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쿠바 경제의 성장 동력이 식기 시작했다. 그간 쿠바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줘던 베네수엘라 지원도 자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쿠바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핵심 산업인 관광업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에 따르면 2019~2022년 쿠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8% 넘게 감소했다.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화폐 개혁은 인플레이션을 자극, 지난해에만 30% 가까이 물가가 올랐다. 이는 생활고에 시달린 시민들의 시위로 이어졌다. 이 시위로 500명 넘는 사람이 지금까지 감옥에 갇혀 있다. 도 아바나에서 교사로 일하는 소냐 누네즈는 “달러 가치가 계속 오른다”며 “세제 조금, 토마토 퓨레 조금을 살 만한 3달러를 벌려면 죽으라 돈을 벌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미국으로 밀항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디아스카넬이 한국과의 수교를 결심한 것도 외부 도움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쿠바 외교관 출신인 카를로스 알주가라이는 “외교 관계 수립은 한국 기업의 아바나 사무소 개설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며 “한국은 개발 협력과 무역 금융, 기술 지원을 위한 가장 발전된 프로그램과 재원을 갖춘 나라”라고 BBC에 말했다.다만 한국과의 수교가 쿠바가 경제난을 탈출할 직접적인 돌파구가 되긴 어렵다. 미국의 경제 제재는 물론 쿠바 내부의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경제 개혁에 소극적인 보수적 당·군 간부가 대표적이다. 디아스카넬도 이들에 포위된 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쿠바 경제 상황에 “부패한 시스템을 약간 조정하는 것만으론 쿠바의 쇠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17 I 박종화 기자
‘디펜딩 챔프’ 브라질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실패…20년 만에 탈락
  • ‘디펜딩 챔프’ 브라질 축구, 파리올림픽 본선 실패…20년 만에 탈락
  • 12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남미예선 결선리그 마지막 3차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림픽 남자 축구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브라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브리기도 이리아르테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남미 예선 결선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1-0으로 졌다.이로써 브라질은 파라과이(승점 7·2승 1패), 아르헨티나(승점 5·1승 2무)에 이어 결선리그 3위에 그쳐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브라질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브라질은 아테네 대회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으며, 이 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국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2연패를 이룬 바 있다.파라과이는 은메달을 따냈던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아테네 대회와 베이징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는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을 겸해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며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B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친다.
2024.02.12 I 주미희 기자
뉴욕 타임스퀘어 총격범, 잡고보니 국경 넘어온 15세 청소년
  • 뉴욕 타임스퀘어 총격범, 잡고보니 국경 넘어온 15세 청소년
  •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주요 랜드마크로 꼽히는 더피 광장(Duffy Square)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관광객으로 붐비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베네수엘라 출신 15세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타임스퀘어에서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 헤수스 알레한드로 리바스-피구에로아를 전날 오후 체포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뒤 맨해튼의 이민자 수용시설에 거주 중이었다. 총격 사건 이후에는 모친과 함께 수용시설을 나와 뉴욕시 외곽 친척 집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용의자를 소년범이 아닌 성인으로서 일반 형사 법정에 기소하고, 2건의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용의자는 지난 8일 오후 7시께 타임스퀘어에 있는 한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쳐 나오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자, 경비원을 향해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경비원은 총에 맞지 않았으나, 주변에서 쇼핑을 하던 37세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유탄을 맞았다. 매장 밖으로 뛰어나간 용의자는 추격해오던 경찰에게 2발의 총알을 더 발사했다. 브라질 관광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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