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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부, 상반기 공공데이터 일경험 수련생 4800명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 공공데이터 일경험 수련생 4800여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수련과정은 청년들이 데이터 분야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디딤돌 과정으로 사전교육인 데이터 기본역량교육(6~7월)과 현장 수련(7~12월)으로 구성된다.데이터 기본역량교육은 데이터의 기초개념부터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실습, 공공데이터 개방과 품질진단 등의 이론과 실습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3~4주간 이루어진다.현장 수련은 공공데이터 보유기관, 데이터 전문기업 등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인 ‘공공데이터 개방 및 품질개선 가속화’ 사업에 약 5개월간 직접 참여하게 된다. 현장 수련과 동시에 데이터 활용 프로젝트 수행, 멘토링, 공모전 등의 상시교육이 진행되며, 비전공자 과정도 별도로 제공한다. 데이터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일경험 수련 종료 후에 데이터 분석과 활용 등을 교육하는 2주간의 전문교육(2022년 1월)에도 참여할 수 있다.수료자에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전문교육을 이수하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코드가 부여된 교육이수증이 추가로 발급된다.현장 수련은 주 5일 8시간 전일제로 매월 약 183만원의 수련지원금이 지급된다.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공모전 참여기회도 제공된다. 우수팀에는 시상이 예정되어 있다.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원서접수는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공공데이터 일경험 수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이며, 학력과 전공 등 자격 제한이 없고 블라인드 선발로 추진된다.전국단위로 모집하며 서류평가, 온라인면접, 교육평가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첫 실시했던 지난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료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3.6%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정선용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장은 “데이터가 국가·기업 성장의 핵심 수단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공공데이터 현장에서 데이터를 직접 다뤄보는 경험을 통해 데이터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관심 있는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종합]"반도체 호황 덕"…SK하이닉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보통 1분기는 반도체 비수기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고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돼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분기 실적도 맑음…낸드 가격 상승 전환 전망SK하이닉스는 2021년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5.5%, 전분기 대비 7%·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 영업이익률 16%를 나타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돼 원가 경쟁력도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먼저 D램은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늘었다.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으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도 시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SK하이닉스는 우호적인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기가바이트(GB) 기반의 고용량 멀티칩패키지(Multi Chip Package, 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도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을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EUV을 활용한 4세대 1a D램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EUV가 적용되는 공정(레이어)는 첫 제품이라서 많지 않다. EUV를 처음 적용하는 만큼 한 공정에만 적용한다”고 말했다.또 “이후 1b, 1c 등의 D램 제품으로 EUV 적용 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ASML과 계약을 통해 향후 수년 동안 EUV 장비의 안정적인 도입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전담팀을 구성해 문제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키오시아 투자 지분 일부, 협업위해 중장기 보유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내년으로 계획된 시설투자(캐팩스) 일부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다소 증가하겠지만 반도체 생산량은 내년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관련해 8인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시스템아이씨(IC)의 8인치 파운드리 설비를 충북 청주에서 중국 우시 공장으로 옮기고 있다. 내년 초 중국 우시 공장으로 시설을 완전 이전 후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와 관련해 8인치 사업에 집중된 비지니스 계획을 고려 중”이라며 “12인치 사업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기업 키오시아(옛 도시바메모리)의 주식 상장(IPO) 후 투자 지분을 차례로 매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2조7000억원을 펀드로,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CB)의 형태로 키오시아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키오시아 투자 지분은 미국 대형 사모투자펀드 베인케피탈의 재무적투자자로 3분의 2, 별도의 용도로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래 계획대로라면 키오시아의 주식 상장 후에 베인캐피탈에 투자된 지분은 점차적으로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머지 3분의 1 지분은 키오시아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목적”이라며 “베인캐피탈이나 키오시아 측에서 전해 들은 내용은 올해 하반기에 IPO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투자회수(엑시트) 시점은 베인케피탈이 운용사(GP)로서 결정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작년에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에 참여했다.
- 삼성자산운용, '이머징아시아' 해외 주식펀드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이머징 아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9%로 전체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에프엔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펀드 중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수치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16.0%, 17.1%, 42.9%로 전 기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2009년 10월에 설정된 삼성 이머징 아시아 펀드는 빠른 성장률과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이머징 아시아 8개국(대만, 한국,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이 펀드는 한국에서 가장 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금(6억5000만달러)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 법인에서 위탁 운용한다.이머징 아시아시장은 혁신적 성장기회가 풍부한 지역이다. 전세계 인구의 약 57%(45억 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연 8%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머징 아시아시장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아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최근 이머징 아시아증시는 코로나19 감염률 하락, 저금리,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3월에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수출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대만의 IT, 산업재 업종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김근호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 매니저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은 위기 이후 전 세계 성장성이 회복되고 리플레이션이 발생할 때는 항상 글로벌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시장변동성에 따른 순환매가 발생할 위험에 대비, 내년 초까지 예상되는 골디락스 환경에 맞춰 경기민감 업종에 초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故이건희 회장의 ‘위대한 유산’…재산 60% 국가·사회에 남겼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28일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와 역대급 사회 환원 계획은 평생을 사업보국(事業報國)에 힘쓴 고인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된다.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 계획과 함께 1조원 규모의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지원, 10조원대로 추정되는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 방침을 공개했다.재계에 따르면 이날 유족들이 발표한 세금 납부와 사회 환원 규모는 고인이 남긴 재산의 총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고인이 사후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여준 셈이다. ◇연간 상속세 세입의 3~4배…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한다. 유족들이 납부하는 상속세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기도 하다.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10월25일 별세한 후 재계에선 다른 국가 대비 과도한 상속세율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상속세 재원 마련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달 납부하는 1차분은 보유 현금과 금융권 대출을 이용해 납부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발표에선 주식 상속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4.18%)와 우선주(0.0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지분을 갖고 있었다. 법정 비율대로라면 배우자인 홍라의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9분의 2씩 나눠 갖게 된다. 다만 재계에선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당수를 물려받아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상태인 데다 최근 병원에 입원하는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유족간 합의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고인의 ‘인간존중’ 경영철학 따라 의료 지원유족들은 또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1조원 기부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회 환원은 ‘인간존중’을 강조했던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된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유족들은 또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이어간다.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아울러 증상 치료를 위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아암, 희귀질환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대와 외부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는 위원회는 전국의 모든 어린이 환자들이 각 지역에 위치한 병원에서 편하게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어린이병원의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전국에서 접수를 받아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어린이 환자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지정문화재 대규모 기증 최초 사례로 기록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의 ‘이건희 컬렉션’은 국립기관 등에 기증된다.지정문화재 등이 이번과 같이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되는 것은 전례가 없어 국내 문화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및 미술사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을 비롯해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및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과 드로잉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한국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다.아울러 국민들이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및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고인은 떠났지만 그의 인간존중과 상생철학은 여전히 삼성과 유족들의 뜻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위대한 유산’은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새로운 삼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故 이건희 삼성 회장
- 이건희 유산 상속 오늘 발표…지분·사재출연 등 향방 관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내용을 오늘 공개한다. 상속 내용에는 미술품 기증·사재출연 등 수조원대로 예상되는 사회공헌 계획과 이 회장의 보유 주식 분할, 상속세 납부 방안 등이 총망라될 전망이다.고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연합뉴스)28일 삼성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상속인들은 이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내용과 사회환원 계획을 공개한다.이 회장의 유산은 주식, 미술품, 부동산, 현금 등이 있다. 이 중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11조366억원에 달하고 미술품과 한남동 자택, 애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 등을 포함하면 총 납부세액이 12~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주식담보 대출, 신용 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5년간 6회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상속과 관련해선 그룹 지배구조와 맞닿아 있는 고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배분 방안이 관심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4.18%)와 우선주(0.0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지분을 갖고 있다. 법정 비율대로라면 배우자인 홍라의 전 리움미술관장이 9분의 3, 이재용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씩 나눈다.그러나 재계 안팎에서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의 주식 상당수를 물려받아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은 크게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17.33%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각각 0.06%와 0.7%로 미미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전부를 이 부회장이 상속받아 취약한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술계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규모를 감정가 기준 1조∼2조원 상당으로 보고 있다.이건희 회장의 사재 일부도 사회에 환원된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이 회장이 차명으로 갖고 있다 실명화한 삼성 계열사 주식 총액 2조1천여억원 가운데 세금 등으로 추징되고 남은 돈이 약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 에스제이그룹, '캉골' 등 캐주얼 브랜드 성장 지속 -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28일 에스제이그룹(306040)에 대해 ‘캉골’ 등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모두 외형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지난 1분기 에스제이그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42억원, 영업이익은 94.7%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매출액을 분석해보면 ‘캉골’이 19.3% 늘어난 228억원, ‘헬렌 카민스키’가 34.6% 늘어난 33억원, ‘캉골 키즈’가 139.8% 늘어난 81억원 등 대표 브랜드들이 모두 성장세를 시현했다.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 내수 소비가 회복되면서 브랜드별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특히 캉골 키즈는 신학기 백팩 등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눈에 띄게 매출액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에스제이그룹은 외형 성장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늘어난 19.6%에 달했다. 안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났고, 캉골 키즈의 외형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에스제이그룹이 보유한 브랜드의 성장, 각 브랜드 내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따라 성장 추이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스트리트 패션’이 캐주얼 패션 시장 내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캉골과 캉골 키즈 등 브랜드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캐주얼 패션 시장의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3.4% 늘어난 1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확산 등에 따라 성장세 역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캉골 브랜드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견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에스제이그룹은 브랜드별 제품 라인업을 모자, 신발, 의류 등으로 확대를 게획하고 있는데다가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 확장 카테고리도 유효한만큼 성장 잠재력 역시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에스제이그룹의 올해 매출액은 1422억원, 영업이익은 26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2.8%, 46.7%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 이마트,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5호점 개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오는 30일 필리핀 노브랜드 5호점을 필리핀 마닐라 초대형 쇼핑몰 ‘아얄라몰 마닐라베이‘에 320㎡(97평) 크기로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3호점(사진=이마트)이마트에 따르면 아얄라몰 마닐라베이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약 3km, 시내 중심부에서 약 10km 가량 떨어진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인근에 공항뿐 아니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갖추고 있어, 주말에 주변 도시로부터 방문객을 대거 흡수하고있는 교통의 요충지다.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브랜드가 출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이 고품질 수입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은 뛰어난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고,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품을 가진 노브랜드가 고품질 수입제품으로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다양한 과자를 보유하고 있는 노브랜드가 식사이외에 하루에 두 번 가량 모여서 간식을 먹는 필리핀 고유의 간식문화인 ‘메리엔다(간식)’를 만나, 한국 과자의 맛과 품질을 알리고 있다.이마트가 2020년 필리핀 지역 노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과자, 라면, 차, 냉동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노브랜드 과자로 채워졌다.노브랜드 냉동상품 판매량 또한 신장 중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냉동식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필리핀 문화에서 노브랜드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냉동상품 공급을 통해 필리핀 냉동식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한국에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노브랜드 닭꼬치 및 냉동 피자 등 필리핀 현지 노브랜드 냉동상품 3월 매출은 2월 매출보다 25%가량 크게 뛰었다.이마트는 올해에만 필리핀내 노브랜드 전문점을 추가로 5개점 이상 출점하겠다는 계획이다.노브랜드는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필리핀현지에서 판매되는 상품 비중은 80% 가량이 노브랜드 PL(자체상품)이며, 나머지 20% 가량이 현지 상품이다.또한, 노브랜드 전체 상품에서 70% 가량은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만 해도 320개에 달한다.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유자차의 경우 서광에프앤비라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유자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2020년 한해 동안 필리핀노브랜드 전문점 4곳에서 6천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해부터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했다.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은 작년 7월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메트로마트(METROMART)’와 협업,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마닐라 지역에 지역사회격리조치 및 통행금지(오후 6시~오전 5시)가 시행됐고, 노브랜드와 이커머스 플랫폼의 협업이 외출이 어려워 식자재를 구하기 힘든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이에 노브랜드 전문점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늘리기 위해 작년 12월 ‘그랩마트(Grab Mart)’, 올해 2월 ‘고 로빈슨(Go Robinsons)’까지 협업 이커머스 플랫폼 수를 3개로 확대했다.고객과의 접점이 늘어나면서 노브랜드 배송 실적은 매월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배송 실적은 2월 대비 7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높아진 배송 실적과 함께 마닐라 지역 노브랜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2019년 11월 1호점 오픈 이후 2년채 되지 않아, 프리미엄 슈퍼인 ‘마켓플레이스’ 등 노브랜드 상품 공급처가 47개로 증가했다.2020년 1월 타알 화산폭발, 2월 아프리카 돼지열병, 3월 코로나 봉쇄령 및 각종 자연재해 등 필리핀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청결하고 방역이 잘 된 노브랜드 전문점이 품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박희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기획 팀장은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이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는 현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중소기업수출 플랫폼으로서 우위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칼럼] 文정부 부동산정책 '과속스캔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 경기도 의왕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이다. 세종시에 아파트 한 채가 더 있지만, 분양권 상태로 전매가 제한돼 의왕 집을 판 것이다. 이보다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작년 청주에 있는 아파트에 이어 서울 서초 집까지 팔면서 현재는 무주택자 신분이다. 전셋집 생활을 하면서까지 이들이 급하게 집을 판 이유는 뭘까.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사진=이데일리 DB]◇ 홍남기, 노영민이 집을 판 이유표면적 이유는 정부의 권고 때문이었다. 다주택 공무원은 1주택만 남겨두고 집을 팔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종에 집이 있는 공직자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는 집은 남겨두고, 세종의 것을 팔았다. 홍 부총리의 경우 세종 집은 분양권 상태여서 전매제한에 걸려 팔 수 없었다. 하지만 민심은 따가웠다. 정부가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했기 때문으로, 여론은 홍 부총리가 분양권이란 이유로 2주택 상태인 것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노 실장은 ‘똘똘한 한 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초에 있는 비싼 집은 남겨두고, 지방에 있는 집을 파는 것은 다주택자 세금을 피하기 위한 전형적 투자수법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이 같은 수법을 쓴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고, 결국 그는 아들이 거주해 팔기 어렵다는 해명을 뒤로 하고 서초에 있는 집까지 팔아야 했다. 일부에선 두 사람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편을 든다. 일부러 부동산 투자를 한 것도 아닌데, 여론이 이들을 몰아붙였다는 것이다. 맞다. 두 사람 모두 억울한 측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홍 부총리가 세종에 집(분양권)을 보유한 것은 당시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무원의 정주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공급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처음 시작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을 이후 정부가 성공시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당시 홍 부총리뿐 아니라 세종에 집을 산 공무원들 상당수가 울며겨자먹기로 분양받았고, 오랜 기간 집값이 안 올라 속을 썩였다. 그때 2주택자가 된 사람들이 상당수다. 세종만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맞자 집 대출이자를 갚느라 허덕이는 ‘하우스푸어’가 속출했다. 미분양주택은 사상 최대인 16만 가구를 넘어섰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전셋값만 올랐다. 결국 정부는 임대사업자 제도까지 완화하며 전세시장 안정에 나섰다. 또 미분양주택 매수시 양도세 비과세 혜택,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등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폈다. 그때 다주택자가 크게 증가했다. ◇ 자기 프레임에 갇힌 정부현 정부는 세종에 집을 산 공무원뿐 아니라 그 당시(이명박·박근혜 정부) 집을 산 상당수를 투기꾼이란 프레임에 가두고 있다. 지난 4년간 부동산 과속 세제 인상을 단행했다. 공시가격도 가파른 인상으로 보유세 등 부담을 높여 조세저항을 불렀다.부동산, 특히 주택투자가 당연한 것처럼 인식돼 온 상황에서 급하게 이를 돌리려는 발상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집값은 오히려 올랐다. 결과적으로 홍남기, 노영민 두 사람처럼 무조건 집을 팔아야 하는 사례가 나오고 말았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 현대차, 유망 디자인 큐레이터 글로벌 활동 지원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가 국내 유망 디자인 큐레이터를 선발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디자인 산업 발전 지원에 나선다.현대자동차(005380)는 2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자에 심소미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올해 처음 개최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차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매년 시대상을 반영한 주제로 참가자들의 전시 기획안을 심사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올해 주제는 ‘시간의 가치’로,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축적된 시간이 남기는 의미와 진리를 여러 각도에서 반추하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과제였다.심사위원으로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김경선 교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김성원 예술감독, FACTORY2 홍보라 대표,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마테오 크리스 디렉터, 로잔 예술 디자인 대학교 니콜라스 르 무아뉴 학과장 등 5인이 위촉됐다. 올 초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추천한 국내 큐레이터 후보군 중 심사를 통해 총 5팀이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했으며, 큐레이터 심소미 씨가 최종 선발됐다. 심소미 씨는 건축공학과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이자 연구자다. 기획안 ‘미래가 그립나요? (Do you miss the future?)’는 미래의 시간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디자인을 조망한다. 심사위원들은 심소미 씨의 기획안에 대해 ‘작가 및 디자이너들의 셀렉션이 훌륭하며 건축과 산업에 대한 예시가 하나의 큰 세상을 구축하는 흥미로운 전시구성을 갖추고 있다’ 고 평했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전시 기회와 함께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전세계 유명 디자이너, 아티스트, 건축가 등이 참여하는 프랑스 디자인 워크숍인 부아부셰 워크숍(Boisbuchet Workshop)에 참여해 교류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이번 수상자가 기획하는 전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선보이게 된다.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지난 8일 개관했다. 자동차 디자인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 속 디자인 전반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에 따라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하고 디자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즐거움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8월경 현대 블루프라이즈 디자인 2022 참가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디자인 전시에 관심있는 큐레이터 △신규 기획에 도전하고 싶은 디자이너 △디자인 및 큐레이팅 관련 학과 전공자 및 업계 관계자로, 자격요건은 △만 45세 이하의 한국 국적 보유자 △지난 6년간 최소 3회 이상의 전시기획 경력 보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