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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이지스운용, 일부 미매각…KT스카이라이프 '흥행'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T스카이라이프(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넉넉히 채웠다. 이지스자산운용(A-)은 일부 트렌치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에 2800억원, 5년물에 2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7bp, 5년물은 -16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증액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일부 트렌치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 1년물 350억원, 2년물 15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년물에 32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3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2년물에는 54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 관련 우려가 큰 시장 상황을 반영해 1년물에는 연 6.5~7.0%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했고, 2년물은 연 7.0~7.3%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150억원까지 6.8%의 금리를 기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2년물에서 일부 증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이지스자산운용)국내외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 경기는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비 증가와 시공사 재무위험 확대, 사업지연 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침체돼 있고, 공실률 급등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펀드의 자산가치 하락 및 크레딧 이슈가 현실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과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신규자산 매입 감소, 운용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매각·성과보수 축소 및 사후관리 비용 확대, 운용보수 회수가능성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부동산펀드 부문에 집중된 사업구조상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다만 다년간 축적된 수탁자산으로부터의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서울 전세값으로 신축 브랜드 아파트 구매 가능한 ‘이 지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며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 곤지암역 일대는 오는 하반기 분양이 본격화돼 총 3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첫 분양은 신대1지구에서 7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고 총 635가구(전용면적 84~139㎡) 규모다. 곤지암역 서북 측에 위치하며,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곤지암역과 신대1지구 사이는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곳 A1-1블럭에는 565가구(시공사 미정), A1-2블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381가구 아파트를 시공 예정이다. 모두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곤지암역 일대는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사업 면적 17만2018㎡, 2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1단계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돼 학교, 공동주택, 주상복합, 공원 등이 조성돼 정주 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곤지암 역세권 단지는 판교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라서 주목된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6개 정거장)에,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40분대에 각각 닿을 수 있다.분당 접근성도 좋다. 경강선 이매역(4개 정거장)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 할 수 있어 서현역, 정자역 등 분당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하다. 성남역(5개 정거장)에서는 최근 개통한 GTX-A로 갈아탈 수 있다. GTX-A는 현재 강남 수서역까지 개통됐고, 삼성역, 서울역 등으로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곤지암역에는 삼성역, 강남역을 잇는 GTX-D 노선 정차도 계획돼 있다.교육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곤지암역 남측에 곤지암초, 곤지암중, 곤지암고가 모두 붙어 있다. 곤지암천, 비양산, 곤지암 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이 지역은 최근 서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과 성남 전세값 수준이면 신규 아파트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6억1884만원, 성남시는 5억9978만원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강남이나 판교까지의 물리적 거리보다는 실제 접근 시간이 중요하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곤지암 역세권 일대는 판교역까지 20분대,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기대했다.
- 서울시, 전셋집 주인 신용정보 보여주는 '클린임대인' 제도 도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임대차 계약 전 임차주택의 권리관계뿐만 아니라 집주인의 금융·신용정보를 확인해 안심하고 집을 계약할 수 있는 ‘클린임대인’ 제도를 오는 11월까지 시범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시행 효과 등을 분석한 뒤 제도 재조정 및 확산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소재 빌라촌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서울시는 전세사기 피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자 고통 및 빌라 거래 급감 등 악순환을 막기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전세 주택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임대차 계약 문화를 정착해 빌라 시장에 숨통을 틔운다는 취지다.‘클린임대인’ 제도는 클린임대인 등록·클린주택 인증·클린마크 부착,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 시 주택의 권리관계와 자신의 금융·신용정보 공개를 약속하면 ‘클린임대인’이 되고, 이러한 주택 중에서도 권리관계가 깨끗한 집은 ‘클린주택’으로 인증된다. 클린주택이 매물로 나와 민간 부동산 플랫폼 매물정보에 게재되면 ‘클린마크’가 붙는다.클린임대인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주요 정보는 클린주택의 권리관계, 국세·지방세 납입현황,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신용점수 등이다. 클린임대인은 임차인에게 해당 정보를 매물구경 시 1회,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1회로 최소 2회 공개하게 된다.시는 시범 사업단계에서는 서울 시내 소재 다세대 빌라 주택을 3호 이하 보유한 생계형 임대인(KCB신용점수 891점 이상)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클린임대인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주거포털 및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시는 시범사업 대상 ‘클린주택’의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금반환보증가입 지원, SH와 공동임차인 계약 등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도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시는 이번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 ‘클린임대인’ 도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 임대인의 70%는 임대인 신용정보를 공개해 물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공인중개사의 53%는 전세매물 적체 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한편 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KB국민은행, 직방, 당근마켓과 함께 ‘클린임대인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시는 클린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민간 부동산 플랫폼은 클린임대인 매물 표출(클린주택 마크) 및 관리 등 건전한 임대차 문화 정착 협력을 약속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건전한 임대차 계약문화 정착의 첫 단추는 임대인의 금융·신용정보 공개에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클린임대인’ 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제도를 통해 위축된 빌라 전세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임대차 계약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비상등 켜진 저축은행…당국, M&A 규제 완화 '만지작'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하고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M&A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저축은행에 부실화되기 이전이라도 매각을 허용해주는 안 등이 거론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다 보니 매각, 매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M&A 허용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현재 비수도권 저축은행을 가진 대주주가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영업 구역이 3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 인수할 수 없다. 다만 인수 대상이 되는 수도권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9~10% 이하로 부실 우려 수준에 해당한다면 예외로 뒀는데, 이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 중이다. 쉽게 말해 부실화되기 이전에 매각을 허용해주겠다는 것이다.이 경우 작년 말 기준 BIS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 이하에 근접한 수도권 저축은행인 페퍼저축은행(11%), 제이티저축은행(11.4%), 오에스비저축은행(11.6%) 등이 규제 완화 대상이 될 수 있다.현재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은 수도권 2개(서울, 인천·경기)와 비수도권 4개(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 등 6개로 나뉜다.금융 당국에서 규제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업황이 계속 나빠지고, 지난해 7월 이미 한 차례 M&A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M&A도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시 금융위원회는 영업 구역 확대를 초래하는 동일 대주주의 3개 이상 저축은행 소유 금지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 구역이 확대되더라도 동일 대주주가 4개까지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7% 미만으로 떨어져 적기 시정 조치 대상일 때만 동일 대주주의 추가 소유·지배를 허용해 규제 완화 혜택이 비수도권 저축은행 M&A에만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이런 가운데 최근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대출 연체율 증가,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대출 부실 등 여파로 저축은행업권 구조조정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총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6.55%) 대비 2.25%포인트 상승한 8.8%로 치솟았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0%를 넘어 10.32%를 기록했다.
- 경제·금융 '종이책' 출간하는 인뱅들…토스 이어 카카오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카오뱅크(323410)는 매거진 ‘B’를 발행하는 비미디어컴퍼니와 협업해 ‘The Game Changers 열정을 품다, 돈을 벌다’라는 책을 출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뮤지션이자 모어비전 대표인 박재범,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정지선 중식 셰프, 리아킴 원밀리언 리더,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 등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의 길을 개척한 6인의 성공과 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모음집이다.6인의 이야기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성공의 길을 개척하기까지의 인내와 좌절 그리고 성취의 과정을 소개하고, 각자의 마음에 다른 의미로 자리잡은 돈의 가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 앱 ‘돈이 되는 이야기’에서도 ‘The Game Changers 열정을 품다, 돈을 벌다’를 감상할 수 있다. 6인 인터뷰를 요약본으로 만날 수 있으며, 인터뷰 영상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뱅크가 지난 2022년 6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돈이 되는 이야기’는 경제·금융 이슈 및 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유용한 정보를 더욱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추가했고, 인기콘텐츠를 소개하는 페이지도 꾸렸다. 또한 영상(쇼츠)으로 더욱 재미있게 ‘돈이 되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개편을 맞아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9일까지 1개 이상의 추천 콘텐츠 자세히 보기를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뱅크 계좌(6월 18일 기준)를 보유한 3000명에게 각각 1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돈이 되는 이야기’를 신규 구독하고 6월 18일 기준 구독을 유지한 고객 1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두 이벤트는 중복 당첨 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금융생활에 꼭 필요한 콘텐츠를 담은 ‘더 머니북 :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를 출간했다. 머니북은 토스가 그동안 앱 내 콘텐츠 서비스인 ‘오늘의 머니 팁‘과 브랜드 미디어인 ‘토스피드’를 통해 제공해온 콘텐츠들을 엮어서 재구성한 책이다. 저축, 소비, 투자, 대출, 부동산, 세금, 보험, 연금 등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금융 분야의 기본 상식을 한 권에 담았다. 또, 토스 사용자가 꼽은 ‘금융이 궁금한 순간’ 100가지를 선별하고 금융·경제 전문가 27명의 답변을 실었다. 이에 더해 중요한 경제 용어 354개의 뜻풀이를 수록했다.
- 4월 서울 상업·업무 시설, 거래건수 전월비 소폭 감소…"바닥 다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자료(5월 31일 기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은 지난 4월에 154건, 총 1조3442억원이 거래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는 2.5%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무려 36.3% 상승했다. 극도의 부진을 겪던 지난해 분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다. 거래액은 전월대비 54.9%나 하락했다. 4월 거래액이 크게 하락한 이유로, 초대형 거래가 유독 많았던 지난 3월 실적으로 인한 착시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월에는 테헤란로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플레이스(7917억원)와 알레르망이 사옥으로 매입한 T412빌딩(3277억원), 광화문 G타워(2890억원),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1788억원) 등 굵직한 대형시설이 거래된 바 있다. 반면, 4월에 매매된 서울 업무·상업시설 중 1000억원 이상 거래는 한 건도 없었다. 가장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898억원)이었다.4월 상업시설 거래는 전달보다 호전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140건)와 거래액(1조 183억원)이 각각 87.2%, 63.0% 늘었다.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호황기 거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크게 증가한 3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평당 1억원대"…6개 지자체서 연내 분양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금리와 건설원자재 가격 인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영향 등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역 내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최고가를 경신(2015년 조사 이후)한 광역지자체는 총 6곳으로 분석됐다.서울은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 3771만원에 분양해 같은 달에 공급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가(3.3㎡당 6831만원)를 손쉽게 제쳤다. 이들 두 단지 이전 최고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3.3㎡당 6509만원)’으로 약 2년여 만에 지역 내 최고분양가가 바뀐 것이다.부산도 올해 1월 분양 최고가를 손바뀜 했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테넌바움294Ⅰ’가 3624만원에 선보이며 연내 1~2위 분양가를 기록했다.대전은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다 3.3㎡당 2452만원으로 지난해 8월 2033만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보다 3.3㎡당 419만원 인상한 가격에 선보였다.충북과 충남 모두 연내 3.3㎡당 최고 분양가 사업지가 나왔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416만원에 선보이며, 작년 9월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3.3㎡당 1413만원)’ 보다 살짝 인상한 가격에 분양했다. 충남은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원에 공급해 2023년 12월 보령시 ‘보령엘리체헤리티지’ 1492만원보다 3.3㎡당 101만원 상승했다.전북특별자치도는 2월 분양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하며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311만원보다 226만원 인상했다. 최근 4월 익산시 부송동 ‘익산부송아이파크’가 1322만원에 분양했으나 ‘서신더샵비발디’ 가격을 넘지 못했다.자료=우리은행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 기조는 지수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568만 3000원, 분양가격지수는 218.8를 기록(2014년 100 기준)했다.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동월(484만 4000원)대비 83만 9000원, 분양가격지수는 전년동월(186.5)대비 17.3% 올랐다.특히 2023년 1분기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민간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업지가 상당량 해제되며 분양가 간접통제 수단이 약화된 이후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 여부는 후속 분양을 준비하는 인근지역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반면, 지역 내 미분양 적체와 과거대비 청약 수요 감소, 신규 공급 저조 이슈로 연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미발생한 지역도 있다. 대구는 현재 9814가구(3월 기준)의 미분양이 부담이다. 올해 3월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는 3.3㎡당 3166만원에 선보여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분양가(3507만원)보다 341만원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지난해 약 4만가구 입주폭탄이 떨어졌던 인천은 2021년 11월 분양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3.3㎡당 2673만원)’가 2015년이후 공급물량 중 여전히 분양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최고 분양가 경신은 공급자(개발자)의 사업수익과 직결되는 반면, 수분양자의 비용부담과 연결된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안전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건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외부 여건이 산재한 상황 속 분양사업지의 입지가치와 호재가 버무려지며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발생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 규제가 낮은 곳에선 주변 아파트 시세에 얼추 맞추거나 높은 분양가에 공급하더라도 분양이 잘 될 거라는 공급자 자신감의 발로인 경우도 있다”면서 “청약수요자는 지역별 분양시장의 공급과 수급, 청약경쟁률 등을 두루 살펴 청약통장을 사용할 분양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슈퍼맨도 당하는 전세사기, 어찌 하오리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슈퍼히어로에서 은퇴한 슈퍼맨은 대출로 3억 5000만원의 전세자금을 마련해 서울 성북구에서 살고 있다. 2년 계약 만기를 앞둔 어느 날, 슈퍼맨은 갑자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집주인의 사기로 전세금을 다 잃을 위기에 처한 슈퍼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김수정 연출 “전세 사기는 남이 아닌 우리 이야기”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콘셉트 이미지. (사진=극단 신세계)전세 사기 문제를 다룬 극단 신세계의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이 약 7개월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다.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1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올렸다. 초연에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진행해 공연 제목도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로 변경했다. 전세 사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재난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 작품은 2021년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통해 공개 은퇴를 선언했던 극단 신세계 대표 김수정 연출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실제 전세 사기를 당한 김 연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최근 서울 성북구 극단 신세계 연습실에서 만난 김 연출은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연출 복귀가 더 늦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몸도 마음도 지쳐 연극을 더 할 상황이 아니어서 ‘김수정입니다’를 마친 뒤 연극 작업에서 잠시 떠나 있었어요. 그런데 전세 사기를 당하니 연극을 할 때보다 더 큰 고통이 찾아오더라고요. 화도 났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예술을 한다면서 정작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극단 신세계는 김 연출이 단원들과 공동 창작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연한 ‘부동산 오브 슈퍼맨’ 또한 단원들과 1년 6개월간 부동산과 전세 사기 문제에 대한 리서치와 스터디를 진행해 전체 이야기를 구성했다. 초연 때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부동산 정보 전달이 더 중요하다 판단해 ‘렉처 콘서트’ 형식을 취했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3년 초연 장면. (사진=극단 신세계)올해 공연은 지난해 초연보다 연극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극 중 주인공인 슈퍼맨을 영웅에서 은퇴한 뒤 한국 사회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설정했다.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전세 사기를 당하는 슈퍼맨을 카메라로 찍는 과정을 무대에 펼친다. 이를 통해 전세 사기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전세 사기가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 맥을 같이 한다는 메시지다.“전세 사기를 당하면 가장 먼저 수치심이 들어요. ‘확정일자’, ‘전입신고’ 등을 알고 있어도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서죠. 그런데 이런 정보를 알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전세 사기예요. 전세 사기를 당한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수만 명에 이르러요. 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책임 지지 않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책임을 미뤄온 것이 결국 폭발한 것이죠. 전세 사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사회적 재난 보는 태도에 불편함 던져극단 신세계 김수정 연출. (사진=극단 신세계)극단 신세계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과 형식으로 파장을 불러왔다. 2010~2014년 ‘창작집단 툭’으로 활동했고, 2015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내년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집단 광기와 폭력(‘파란나라’), 성(性) 착취(‘공주들’), 발달장애인 학교 건립을 둘러싼 차별과 혐오(‘생활풍경’)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과감히 건드리며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충격과 파격을 선사했다.‘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또한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연출로 변화를 촉구한다. 김 연출은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전세 사기, 더 나아가 사회적 재난을 바라보는 각자의 태도에 대해 불편함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불편함을 느껴야 세상도 조금은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 일자리 창출은 도로公, 사회 통합은 석유公, 조직 운영은 부동산원 '으뜸'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처음 진행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051600)가 재무성과, 조직운영·관리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해 공기업 1위에 올랐다. 2~5위는 강원랜드, 해양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이 차지했다. 준정부기관에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도로교통공단이 ‘톱5’에 올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尹정부 기조 맞춰 재무 비중 높여 전체 公기관 평가이번 ‘공공기관 종합평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해 정량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점은 △일자리창출(4개·200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5개·200점) △재무성과(6개·300점) △조직운영·관리(2개·100점) 등 4개 부문에 걸쳐 17개 지표, 800점 만점으로 실시했다. 특히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정부 기조에 맞춰 재무성과 부문의 배점을 높이고,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기관유형별로 순위를 매겼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대상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달리,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다.올해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공기업 1위에 오른 한전KPS는 재무성과(1위, 296.9점), 조직운영·관리(6위, 64.06점), 일자리창출(10위, 173.4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00점 만점에 647.5점을 획득했다.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44배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된 13%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재무 성과를 보여줬다. 한전KPS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역량을 결집해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원전수출, 해외화력, 신재생, 성능개선, 원전특화 등 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춘 5대 신성장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점 646.6점을 획득한 강원랜드는 1점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공기업 2위에 올랐다. 강원랜드는 조직운영·관리(3위, 66.4점), 재무성과(4위, 277.2점),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6위, 121.9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전년도 경영평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국내외 복합 리조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기업 3~10위에는 △해양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부동산원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포진했다. 공기업 10위에 오른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8년내 최대를 기록하고, 고장정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사진=이데일리DB)◇‘빚더미’ 한전·가스公은 하위권으로 밀려특정 공기업에 쏠림 없이 4대 부문의 최고 득점자가 모두 다른 점도 눈에 띈다. 각 200점이 배점된 일자리 창출과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 부문에서는 한국도로공사(184.4점)와 한국석유공사(145.6점)가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도로공사는 청년 인턴 채용, 청년 정규직 채용 등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한 해전 고용 실적이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장애인 채용, 고졸인력 채용, 비수도권 채용 등이 큰 폭 개선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00점이 부여된 재무성과 부문에서는 전체 1위에 오른 한전KPS가 최고점(296.9점)을 받았고, 조직운영·관리 부문(100점)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최고점(76.9점)을 획득했다. 내로라하는 대형 공기업들의 낮은 순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번 평가에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25위, 28위에 머물러 국내 최대 공기업이라는 명성에 못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543.3%, 482.7%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른 요금인상 지연으로 재무실적이 좋지 않다”며 “국민부담을 고려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최소한의 요금인상으로 누적 손실을 해소하고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그간 민생 안정을 위한 요금 인상 지연, 미수금 급증으로 어려운 재무 상황에 놓엿다”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신도시 주택건설로 인해 1년새 부채가 6조29000억원이 증가한 한국토지택공사(LH)도 22위에 그쳤다. 이밖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가 최하위권(29~32위)에 포진했다. ◇산림복지진흥원, 산인공 제치고 ‘준정부기관 1위‘로준정부기관 순위에서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684.4점)이 한국산업인력공단(665.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재무성과 부문에서 나란히 1위(산림복지진흥원, 281.6점)와 2위(한국산업인력공단, 275.0점)에 오른 두 준정부기관이 총점에서도 최고 순위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전국16개소의 국립숲체원과 국립산림치유원 등을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기회균등 및 사회통합(7위, 161.6점), 일자리 창출(10위, 182.3점)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준정부기관 순위 3~10위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도로교통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을 찾아가는 직업훈련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면서 “앞으로도 일자리 관련 민생을 해결하는 생활 속 공공기관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고용정보원 등이 준정부기관 순위에서 하위권에 자리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회원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전력거래 증거금 예치에 따른 것”이라며 “재무위험과는 무관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