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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공사 창립 16주년…균형발전·주거복지 확대
- 인천도시공사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창립 16주년(5월24일)을 맞는 인천도시공사가 균형발전·주거복지 사업을 확대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상생특별시 인천’을 경영목표로 균형발전·주거복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공사는 다음 달까지 중장기 도시재생 전략을 수립해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정비지원기구’로 지정받아 전문화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래된 소규모 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공사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사업을 연계해 소규모 리모델링형 임대주택인 돋움집을 공급한다. 현재 시범사업 시행자를 선정해 돋움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부평구 부평동, 미추홀구 주안동 등 2곳의 임대주택을 리모델링해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은 사회적기업이 맡는다.임대주택 입주민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위기가정 긴급지원, 일자리 상담서비스, 알코올 중독예방캠페인, 집수리 교육사업 등도 진행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조감도.택지개발 사업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 공사는 신규 사업인 검단2일반산업단지(84만㎡)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다. 해당 부지는 환경부와 인천시가 공동 추진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인 에코사이언스파크(200만㎡) 대상 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공사는 환경부 등과 협의해 검단2산단을 특구로 개발할 방침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은 연구·개발(R&D) 지원, 세제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강소특구 지정 여부는 내년 상반기 결정될 전망이다.공사는 최근 검단신도시 상업용지 19개 필지 2만6000여㎡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다음 달 3일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 3만8000여㎡에 대한 입찰공고도 낸다.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1호선 연장선과 중심상권에서 1㎞ 안에 위치한 초역세권 ‘노른자 땅’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주상복합용지 1개 필지 1만1000여㎡,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 43만2000여㎡, 상업용지 11개 필지 2만3000여㎡, 업무용지 1개 필지 17만9000여㎡를 공급한다.박인서(오른쪽)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3월20일 장종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지역본부장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도시공사 제공)한편 공사는 2003년 창립 이래로 전체 사업비 116조원 규모의 자체·출자사업을 추진한 결과 고용유발효과 118만4000여명, 생산유발효과 258조4000억여원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8681억원, 당기순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내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또 도시개발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에 환원하고자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 임직원 모두 인천시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임하고 청렴문화 안착에 정진해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인천 대표 공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3년간 90조” 지존, 23기 ‘토지보상아카데미’ 개강
- 지존 ‘토지보상 아카데미’ 강의 모습.[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 달 토지보상과 경·공매 감정평가의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토지보상 관련 전문 강좌가 열린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업체인 지존은 오는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4주간 ‘제23기 토지보상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토지보상아카데미는 지존이 보유한 부동산 개발정보를 활용해 토지보상과 경·공매를 결합한 이론 및 실전사례를 통해 ‘토지보상 투자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지난 2014년 개원했다. 지존에 따르면 올해는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정된 공공주택지구 등에서 22조원과 도시공원 토지보상비로 2조원 등 총 24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또 3기 신도시가 토지보상을 본격화하면 앞으로 3년 동안 90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23기 강좌에서는 △토지보상 절차 및 토지보상금 증액 노하우 △토지보상과 경·공매 감정평가 차이 △개발정보 활용법 △토지보상 투자 기법 △토지소유자의 토지수용 대응방안 △토지보상 세금 및 절세 노하우 등을 전한다.또 각종 개발사업지구에 편입돼 현재 보상 중이거나 향후 토지보상 예정인 실제 경·공매 물건에 대한 분석도 제공한다.수강신청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지존사이트 프리미엄회원 2개월 무료이용권(100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모집정원은 35명이며, 수강료는 88만원(부가세, 교재비 포함)이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가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2021년까지 앞으로 3년 동안 토지보상에 큰 시장이 열리는 만큼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존은 전국의 부동산개발 정보를 취합·정리해 회원에게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토지 관련 정보업체다. 공공주택지구, 산업단지, 도시개발사업,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고속도로, 철도, 공항건설 및 도시계획시설(도로,공원,하천 등)까지 총 망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웰스투어2019]"신축 아파트 시대..분양권 '줍줍', '리츠' 노려라"
- 박용민 현진개발 대표가 17일 오후 부산 동구 교원부산빌딩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 투어 2019’에서 ‘부동산 전환기, 새로운 부동산 투자의 대안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부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앞으로 부동산은 비싼 것만 더 비싸지는 양극화가 심해질 것입니다. 쉬는 것도 투자입니다. 대출 규제가 풀릴 때까지 최소 3년은 쉬어 가거나, 좋은 지역 신축 아파트 일반분양권이 청약 부적격 등으로 나오는 것을 잘 ‘줍줍’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에요.”박용민 현진개발 대표는 17일 부산 동구 교원부산빌딩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 ‘부동산 전환기, 새로운 부동산 투자의 대안은’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박 대표는 우선 “장기적인 화폐가치의 하락, 부동산 총량의 증가, 오르는 지역만 오르는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를 반드시 염두에 두고 향후 부동산 시장을 봐야 한다”며 “최근 정부 규제로 ‘게임의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방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매수자는 지난해 ‘9·13 대책’ 이후 대출이 막히거나 가격 주춤세로 거래가 급감했으며,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매도자는 버티고 있다”며 “요즘 ‘버틴다’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것은 결국 현재가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며, 전세가율 하락 등 전·월세 임대시장 동향이 다주택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러한 전망 속에서 박 대표는 부동산 매수 3요인과 그 중요도를 △매수시기(60%) △지역선정(30%) △단지(10%) 순으로 둬야한다고 제시했다.박 대표는 “최근에는 추가 분담금 증가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 분양가를 역전하기도 한다”며 “앞으로 지역별 ‘대장주’는 과거처럼 재건축 단지가 아닌 ‘소형 평형 위주 신축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실거주자라면 원하는 지역의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점을 고려해 일반분양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투자자라면 투자지역을 최소화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시장을 지켜보면서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 대표는 또 대안 투자처로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인 ‘리츠(REITs)’를 소개했다.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Equity)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주로 부동산개발사업·임대·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며 대체로 만기는 3년 이상이다.박 대표는 “리츠는 대형 오피스·리테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연 5% 이상의 매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으며 개인이 번거롭고 힘든 임차인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리츠가 이미 보편화된 노후대비 수단으로 정착했다”고 말했다.(자료=한화자산운용)
- 암초 만난 롯데카드 매각…3대 쟁점 따져보니
- 서울 중구 남창동 롯데카드 본사 입구 및 한앤컴퍼니 기업이미지(CI) (사진=연합뉴스·한앤컴퍼니)[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롯데카드 매각이 안갯속이다. 인수 우선권을 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대표의 탈세 의혹이 불거져서다. 이번 논란의 3대 쟁점을 짚어봤다. 의혹의 핵심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코가 법인세를 탈루했다는 것이다. KT 새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3월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코 대표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 배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T와 KT 계열사 나스미디어는 2016년 한앤코로부터 광고 대행사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새노조는 황 회장 등이 엔서치마케팅을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계산한 시가인 176억원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인수해 KT에 손해를 끼쳤고, 한앤코도 KT로부터 사실상 증여받은 차익(424억원)에 대한 법인세를 내지 않는 불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한 대표가 엔서치마케팅의 회계 장부상 자산을 고의로 부풀려 회사를 고가에 매각하고 탈세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법인 대표가 조세범 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없다.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①한앤코는 엔서치마케팅 가치를 뻥튀기했나첫째 쟁점은 한앤코가 정말 엔서치마케팅의 가치를 뻥튀기했느냐다. 한앤코는 2014년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 소유의 엔서치마케팅을 한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인 메이블을 통해 인수한 후 두 회사를 합병시켰다. 일반적인 합병과 달리 주식 발행 등 합병의 대가를 지불한 엔서치마케팅이 사라지고 메이블이 사실상 존속 회사로 살아남는 회계상의 ‘역(逆) 합병’을 했지만, 합병 후 회사 이름은 다시 엔서치마케팅으로 정했다. 기존 ‘한앤코→메이블→엔서치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한앤코가 합병 회사를 종속 회사로 두고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새노조 측은 한앤코가 인수 직전인 2013년 약 2억원에 불과했던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형태가 없지만 미래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자산)이 인수 직후 176억여원으로 90배가량 불어난 것이 부당한 회계 처리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처럼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영업권’ 때문이다. 영업권은 목 좋고 단골 많은 가게를 인수할 때 권리금을 웃돈으로 지불하는 것처럼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시가보다 더 지급한 금액을 인수한 회사의 무형자산으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법이다. 메이블의 2014년 엔서치마케팅 지분 인수로 발생한 영업권 (자료=금융감독원)엔서치마케팅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 한앤코의 100% 자회사인 메이블은 2014년 5월 엔서치마케팅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네이버에 311억원을 지불했다. 당시 평가된 엔서치마케팅의 순 자산 가치(자산-부채)는 166억원이었다. 메이블이 순 자산 평가액보다 더 지급한 145억원은 그해 8월 메이블과 엔서치마케팅을 합병해 설립한 새 회사인 엔서치마케팅의 회계 장부상 영업권 즉 무형자산에도 반영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앤코 인수 직후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 증가를 고의적인 뻥튀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회계 업계는 설명한다. 합병 후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에는 기존 엔서치마케팅의 무형자산(약 2억원)뿐만 아니라 한앤코가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할 때 네이버에 지불한 웃돈, 메이블의 무형자산 등이 포함돼서다. 합병 회사인 엔서치마케팅의 전신은 사실 네이버에 웃돈을 내고 영업권을 획득한 메이블인데, 합병 후에도 엔서치마케팅이라는 회사명을 쓰다 보니 한앤코 인수 직후 자산 가치가 급증한 것 같은 ‘착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②한앤코는 KT로부터 ‘편법 증여’를 받았나또 다른 쟁점은 한앤코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사실상의 ‘편법 증여’를 받고도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심이다. KT 새노조는 비상장사인 엔서치마케팅의 상속증여세법상 시가가 176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편법 증여의 근거로 든다. 엔서치마케팅 매각 금액 600억원 중 세법상의 시가를 뺀 424억원을 KT가 한앤코에 증여한 것인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 역시 탈세 혐의를 받는다. 법인이 주식을 싸게 사서 나중에 비싸게 되팔면 그 차액만큼 법인세를 부과하는데, 엔서치마케팅 고가 인수로 나중에 부담할 세금을 줄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노조 주장처럼 통상 비상장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시장 가격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자산의 가치를 추정할 때 상속증여세법의 재산 평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은 맞는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 기업 주식 등 자산의 거래 가격이 시가보다 30% 이상 높거나 30% 이하로 낮으면 거래자가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실거래액과 시가의 차액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규정도 있다. 자산을 시가보다 훨씬 싸게 넘겨받거나 비싸게 넘기는 것은 이익의 ‘편법 증여’라는 이유에서다.문제는 이 같은 조항은 개인 간 거래에만 적용한다는 점이다. 세금 법규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인끼리의 거래에 적용하는 상속증여세법의 편법 증여 규정을 법인에까지 적용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한앤코는 엔서치마케팅 매각으로 얻은 이익만큼 이미 법인세를 냈을 것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양도 차익(판 금액-산 금액)이 생기면 순이익에 반영해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KT 역시 법인세법에 비정상적인 거래 가격을 인정하지 않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서로 이해관계가 없는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특수 관계인’끼리의 거래에만 적용하는 까닭에 법인세법상 탈세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세무 업계는 평가한다. 한앤코는 편법 증여가 아니라는 근거로 대형 회계 법인의 엔서치마케팅 가치 평가 결과를 제시한다. KT와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한 나스미디어가 2016년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한 평가 의견서를 보면 엔서치마케팅 지분 66.7%의 평가액은 363억~437억원으로 추정됐다. 엔서치마케팅 지분 100%의 적정 인수 가격이 상속증여세법상 평가액인 176억원보다 높은 544억~655억원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엔서치마케팅의 자산 가치를 이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 또는 현금 흐름을 각종 전제를 적용해 추정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법)을 활용해 추산한 결과다. ③KT는 한앤코와 ‘부당 거래’를 했나마지막 쟁점은 KT와 한앤코 간 부당한 ‘물밑 거래’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사실 KT 새노조가 제기한 KT와 한앤코의 배임, 탈세 의혹도 이런 보이지 않는 거래의 결과라는 점에서 부당 거래 여부는 이번 논란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다. 새노조 측은 한상원 한앤코 대표가 국내 유력 언론사 사장의 사위라는 점을 황창규 KT 회장이 한앤코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의 유력한 근거로 제시한다. 한앤코의 탈세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황 회장이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대형 언론사 사위인 한 대표에게 로비했거나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씨가 낙하산으로 앉힌 당시 KT 전무가 한 대표와 공모해 KT의 엔서치마케팅 고가 매수를 주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앤코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견해다. 사진=금융위원회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은 두 갈래로 요약된다. 먼저 KT 새노조의 고발 내용에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기소(공소 제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한앤코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검찰이 황 회장, 한 대표 간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경우 KT 새노조가 제기한 탈세 혐의 이외의 배임수재 등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끝낸 상태”라며 “추가로 더 진행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는 롯데카드 매각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수사 기간이 길어지면 한앤코 뿐 아니라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는 롯데그룹도 부담을 안게 돼서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금융지주가 아닌 일반 지주회사(자회사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것이 목적인 회사)가 은행·카드사 등 금융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한앤코의 법적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면 롯데카드 인수를 원하는 차순위 기업과 매각 협상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2017년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지주 경영진의 국정농단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금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 3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앤코와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남은 절차는 주식매매계약(SPA),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신청일로부터 60일), 금융위원회 승인, 인수 대금 지급 등이다. 그러나 지난 13일로 한앤코, JKL파트너스 등 우선 협상 기업과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끝나며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29th SRE][Issue]①메리츠종금證, IB 앞세워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익 증가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투자은행(IB)사업의 확대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종금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4500억원)의 67%가 IB 수수료(3000억원)였다. 금융주에는 ‘마(魔)의 벽’이 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하며 증권주 ‘빅3’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안정적 이익의 원천 ‘IB’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20.0%, 26.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강점인 대출과 구조화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투자, 기업 재무구조 개선 대출, 인수 금융 등으로 수익처 다각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이에 힘입어 트레이딩, 홀세일(Wholesale), 리테일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언급했다.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연결기준) 당기순이익에서도 141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분기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8% 늘어난 1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끄는 선봉장에는 IB사업이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양호해 IB부문 이익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으나 국내 주택시장 관련 비중이 높지 않다”며 “지역적으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약 70%가 수도권으로 파악되는 데다 해외 딜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높은 채무 보증 비율은 부담…새 성장동력 찾기 고심다만 높은 채무보증비율은 중장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IB 수수료의 약 70%가 채무보증 수수료다. 이는 부동산 금융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 우발채무로 작용할 수 있다.메리츠종금은 올해도 강점인 IB를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 발굴에 고심중이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IB부문에서 인수금융, 사모펀드,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면서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과 홀세일, 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대체투자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국내 부동산 이외에 해외 부동산 매입 후 재매각(Sell down)과 항공기금융 등 차별화 한 기업금융을 키우면서 증권사 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 대출과 구조화에 대한 노하우를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29th SRE][Issue]①메리츠종금證, IB 앞세워 최대 실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익 증가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투자은행(IB)사업의 확대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종금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4500억원)의 67%가 IB 수수료(3000억원)였다. 금융주에는 ‘마(魔)의 벽’이 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하며 증권주 ‘빅3’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안정적 이익의 원천 ‘IB’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20.0%, 26.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강점인 대출과 구조화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투자, 기업 재무구조 개선 대출, 인수 금융 등으로 수익처 다각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이에 힘입어 트레이딩, 홀세일(Wholesale), 리테일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언급했다.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연결기준) 당기순이익에서도 141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분기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8% 늘어난 1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끄는 선봉장에는 IB사업이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양호해 IB부문 이익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으나 국내 주택시장 관련 비중이 높지 않다”며 “지역적으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약 70%가 수도권으로 파악되는 데다 해외 딜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높은 채무 보증 비율은 부담…새 성장동력 찾기 고심다만 높은 채무보증비율은 중장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IB 수수료의 약 70%가 채무보증 수수료다. 이는 부동산 금융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 우발채무로 작용할 수 있다.메리츠종금은 올해도 강점인 IB를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 발굴에 고심중이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IB부문에서 인수금융, 사모펀드,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면서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과 홀세일, 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대체투자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국내 부동산 이외에 해외 부동산 매입 후 재매각(Sell down)과 항공기금융 등 차별화 한 기업금융을 키우면서 증권사 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 대출과 구조화에 대한 노하우를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29th SRE][Industry]건설·자동차 업황 부진 장기화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부동산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주택 물량 감소로 전반적인 수주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급격한 실적 저하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경기 대응능력에 따라 업체별 신용도가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이데일리가 진행한 29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건설업은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설문에서 가장 많은 69표(38.3%)를 받았다. 지난회(49.7%)에 비해 득표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27회부터 3회 연속 ‘업황 전망이 가장 안 좋은 업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지난해 전반적인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됐고, 해외수주 침체도 지속됐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총 154조4913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에도 주택경기 하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2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든 18조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해외건설의 경우에도 중동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과 저조한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수익성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성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건설사들이 2017~2018년 우수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완충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실적은 주택사업 경쟁력,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계열공사 확보가 가능하고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이 우수한 대형 건설사에 유리한 환경이기에 중소형 업체와의 실적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며 “시공능력, 브랜드 경쟁력, 호황기에 축적한 재무여력 등에 따라 건설사간 신용도도 차별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올 들어 포스코건설(A), 태영건설(A-), 한화건설(BBB+) 등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 SRE 자문위원은 “건설사들 중 일부는 아이러니하게 올 들어 등급이 올랐지만,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업황 악화 예상 업종으로 뽑힌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자동차 업종은 62표(34.4%)를 받으며 건설업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 24회(2015년 10월)부터 6회 연속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톱3에 이름을 올린 ‘단골 손님’이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채권매니저들 사이에서 33표로 건설(30표)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4분기 유럽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15% 역성장했다. 올해에도 0~1% 수준의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유럽, 중국 시장이 정체 내지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이다.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환경규제 강화, 미국의 수입차 관세부과 등도 수익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기가스 기준 충족을 위해 친환경차 판매비중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투자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친환경차 관련 기술 확보와 생산시설 마련, 높은 원가부담, 소비자 수용성 문제 등으로 인해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