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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피플스테크, 부동산 토큰증권 서비스 구축 협력
  • 블로코-피플스테크, 부동산 토큰증권 서비스 구축 협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블로코(대표 김종환)는 블록체인 프롭테크 기업 피플스테크와 토큰증권을 활용한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 및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토큰증권은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다양한 비유동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금융투자상품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토큰증권 기반의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 및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솔루션 개발, 정부 가이드라인 대응, 다양한 사업 추진과 함께 양사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ㆍ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블로코는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으로 서비스형 블록체인 솔루션(B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참여한 예탁 결제원 STO 플랫폼 개념 검증 사업 등을 통해 STO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피플스테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원장기술을 도입한 부동산 전자계약, 프롭테크 기업 간 포인트 마일리지 연동 등 프롭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기업이다. 현재 프롭테크 기업들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휴사 간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 ‘아지트’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 시장의 가치를 재평가 받고 블로코가 가진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남하람 피플스테크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연구한 만큼 많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3 I 임유경 기자
'대우건설 채무인수' 진접2 대토보상리츠 사업, 부동산PF 리파이낸싱 성공
  • '대우건설 채무인수' 진접2 대토보상리츠 사업, 부동산PF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우건설이 채무인수 의무를 맡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 대토보상리츠 사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대우건설이 울산 주상복합사업 시공권을 포기한 이후로 대우건설이 보증·채무인수를 맡은 다른 현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 진접2 대토보상리츠 대출채권 만기일, 5월 18일로 연장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 복합4BL 일원 대토보상리츠(대토리츠) 사업은 대출 및 대여채권의 만기일이 지난 20일에서 오는 5월18일로 연장됐다. 대출 및 대여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발행금액 309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은 오는 5월 19일 만기가 도래한다.(자료=국토교통부, 남양주시)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연평리 일원 129만2471㎡(39만1657.9평)에 1만198가구 (단독주택 333가구, 연립주택 172가구, 공동주택 969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28일 남양주진접2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3차)을 승인했다고 고시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수용인구는 총 2만3715명이다. 사업시행자(공공주택사업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며, 사업시행기간은 2018년 7월 10일(지구지정 고시일)∼2025년 6월 30일까지다. 또 대토보상리츠는 토지 소유자가 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받을 권리(대토보상권)를 출자해서 설립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토지주들이 대토보상권을 리츠에 현물출자하면 리츠가 개발사업을 시행한 다음 출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한다.앞서 LH가 지난 2019년 12월 10일 올린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대토보상계획 안내’를 보면 대토보상 대상자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사업시행자에게 양도한 사람이다. 이 때 일정 면적은 △주거지역 60㎡ △상업·공업지역 150㎡ △녹지지역 200㎡ △기타지역 60㎡ 이상이다.협의보상 개시일로부터 15일째 되는 날까지 신청한 사람이어야 한다. 대토보상 공급대상 토지 및 추정가격은 △주상복합(M1·M4) 2필지 1251억6469만원 △상업용지(상업1·2) 2필지 267억3945만원 △근린생활시설용지(근생2) 4필지 90억4360만원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 R-3) 13필지 82억9215만원 △도시지원시설(도시3·4·8·9) 11필지 499억7463만원 △주차장(주2·5·6) 3필지 48억8432만원이다.(자료=LH 남양주 진접 공공주택지구 대토보상계획 안내문 일부 캡처)◇ 진접2대토제2차, 309억 갚아야…대우건설 채무인수 부담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진접2대토제1차유한회사(사업자)는 남양주 진접2지구 대토보상리츠와 관련해서 대토보상자들에게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진접2대토제1차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가 진접2대토제2차다. 진접2대토제2차는 사업자에 대출해주기 위해 305억원 자금을 차입하는 대출약정을 지난 2020년 2월 13일 흥국생명보험과 체결했다. 또한 흥국생명보험으로부터 이 대출채권을 작년 4월 양수(소유권 획득)한 곳이 SPC 진접푸르지오제일차다.이와 별도로 진접2대토제2차는 4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진접푸르지오제일차와 체결했다. 금전소비대차계약이란 어떤 사람이 자신의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것을 약속하고 그 상대방은 빌린 돈을 일정한 기일에 갚기로 약속하는 채권계약이다.즉 진접2대토제2차는 진접푸르지오제일차에 305억원 대출채권과 4억원 대여채권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둘을 합치면 309억원. 진접푸르지오제일차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작년 4월 309억원 규모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대출 및 대여채권의 만기일은 종전에는 지난 20일이었지만, 계약 변경을 통해 오는 5월 18일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ABCP도 같은 액수의 ABSTB로 차환됐다. ABSTB 만기는 오는 5월 19일 도래한다.대출 및 대여채권의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되는 조건이나, 대출채권의 경우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사업 관련 자금조달에서 차주(돈 빌린 사람)는 해당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상환재원을 확보한다. 이 건에서 차주는 진접2대토제2차다.다만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이 사업장의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대출약정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상 만기가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대우건설이 진접2대토제2차의 대출 및 대여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2023.02.23 I 김성수 기자
규제 풀리고 급매 쏟아지고…'상급지' 갈아타기 나선 실수요자들
  • 규제 풀리고 급매 쏟아지고…'상급지' 갈아타기 나선 실수요자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50대 A씨는 현재 거주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와 최근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상속받은 안양 평촌의 아파트 두 채를 모두 처분하고 서울 강남구로 상급지 이동을 위해 급매 물건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크게 조정받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어줄 때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했다.서울시 노원구에 2년 전 신혼살림을 차린 30대 회사원 B씨는 재개발 호재로 작년 연말과 비교해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지금 본인과 아내의 직장과 조금 더 가까운 서대문구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급매로 나온 아파트나 분양권·입주권 거래 모두 열어두고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근 급매물 매수를 통해 소위 ‘상급지’로의 갈아타기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유주택자로 하락장을 피할 수 없다면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이유로 각종 규제를 대거 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1건에서 8월 0건으로 떨어진 서울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 건수는 12월에 17건으로 늘었고 올해 1월도 16건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현상엔 정부의 규제 완화 분위기가 큰 영향을 줬다. 정부는 서민·실수요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담보대출 한도(6억원)를 폐지하고 다주택자와 임대·매매사업자에게도 주택 담보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매제한 완화, 중도금 대출 제한, 무순위 청약 제한 등 시행령 입법예고를 거쳐 1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추가 규제 완화책을 예고했다. 여기에 역전세난에 급매가 늘고 있는 점도 상급지 이동을 노리는 실수요자에겐 기회로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다. 급매물이 늘면서 새로운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덜 붙거나 아예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기도 해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느는 추세다.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전문가들은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면 상급지로의 이동도 괜찮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등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물경기 침체, 전세가 하락 등으로 당분간 주택 가격 하락 흐름 이어질 확률 크기 때문이다.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급매 물건을 잘 잡는다면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는 지금 상급지로의 이동이 나쁘진 않은 시기라고 본다”며 “다만 아직은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거시경제 여건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자금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무리한 수준의 대출을 받는 등의 선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2023.02.23 I 이윤화 기자
역전세 함정에 빠진 갭투자…강남3구도 못 피했다
  • 역전세 함정에 빠진 갭투자…강남3구도 못 피했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꺼번에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장’(신축 아파트 공사가 끝나서 입주하기 전까지의 기간) 이 닥치면서 강남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해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줄고 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갭이 늘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대출 이자 부담과 역전세 현상을 못 버틴 매물이 급매로 나오며 이를 기회로 보고 갭투자하는 수요가 일부 일고 있다. 역전세란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달 강남3구의 갭투자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총 141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있었는데 이 중 단 11건(7%)만 갭투자 거래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13%를 보인 갭투자 비중에서 절반가량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입주장이 시작되는 강남구도 지난달 갭투자 비중은 총 매매거래 101건 중 단 5건으로 4%에 그쳤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갭투자 비율이 7%를 기록하고 앞서 지난해 초에는 18~26%까지 달했던 갭투자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매매거래 47건 중 단 3건만이 갭투자로 6%의 갭투자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서초구의 갭투자 비중은 25%에 달했다. 서울 강남구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주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전세물건은 쌓여만 가는데 전세보단 월세 살겠단 사람이 많아서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KB부동산에 따르면 실제 서초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기준 평균 18억2500만원에 거래되던 전셋값이 올해 1월 14억5000만원에 실거래 돼 3억7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18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17억원으로 한 달 새 1억5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전셋값이 같은 기간 9억8333만원에서 8억8333만원으로 1억원 떨어졌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을 갑자기 되돌려줘야 하거나 대출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해 급매물로 나온 물건을 일부에서 갭투자 기회로 보고 매수가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간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여전한데다 입주장 국면에 쏟아지는 물량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갭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은 입주량이 몰리고 고금리에 이사 자체도 줄어 역전세난 지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갭투자 수요가 줄고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세입자의 소송을 우려해 아예 집을 팔자고 나서면서 급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도 많아 매매가격 회복에도 제동이 걸려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3 I 박지애 기자
공유오피스 '이태원 스튜디오 오스카' 이태원 지역 최적화 설계
  • 공유오피스 '이태원 스튜디오 오스카' 이태원 지역 최적화 설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종합부동산기업 오스카앤컴퍼니는 작년 말 문을 연 공유오피스 ‘이태원 스튜디오 오스카’가 이태원의 지역적 특성을 선호하는 기업들에 최적화돼서 설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스튜디오 오스카는 24시간 본국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외국계 기업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에 위치해 이국적인 행사, 음식, 문화 등을 접할 기회가 많다. 이태원 스튜디오 오스카 (사진=오스카앤컴퍼니)아침을 챙겨 먹지 못하는 입주사를 위해 토스트와 스타벅스 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태원 맛집 지도를 제공해 점심 미팅 등 입주사 편의를 돕고 있다. 이는 이태원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주사 직원들을 위한 KMI 건강검진 제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법인 설립 수수료를 100% 지원한다. 게임회사를 마케팅하는 외국계 마케팅 회사와 블록체인 기반의 외국계 정보기술(IT) 회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윤현정 오스카앤컴퍼니 이사는 “공유오피스가 늘어나면서 특정 업종을 위한 서비스도 특화되고 있다”며 “공유오피스 수요자들이 업종별로 선호하는 혜택과 지역에 대한 니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비스가 특화되고 컨셉과 개성에 포커스를 둔 공유오피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3 I 김성수 기자
한국프롭테크포럼 차기 의장에 배석훈 큐픽스 대표 선출
  • 한국프롭테크포럼 차기 의장에 배석훈 큐픽스 대표 선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국프롭테크포럼은 23일 강남역 소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 포럼 정기총회에서 차기 의장(3기)으로 배석훈 큐픽스 대표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배 차기 의장은 오는 4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안성우 현 의장(1, 2기)의 뒤를 이어 2년동안 포럼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2023 포럼 정기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배석훈 큐픽스 대표(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배 의장은 1990년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아이너스기술과 2010년 비즈파워테크놀로지를 창업해 두 회사 모두 미국 3D시스템즈사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5년 큐픽스를 창업해 3D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프롭테크포럼에는 창립 멤버로 참여해 지난 4년동안 이사사로 포럼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 기술 창업과 스케일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높은 역량을 보유한 점, 연쇄 창업자로서 해외 투자 유치나 글로벌 전략에 능통한 점 등으로 비춰볼 때 향후 프롭테크 산업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배석훈 차기 의장은 “그동안 포럼은 산업 초기에 프롭테크라는 단어를 성공적으로 알렸고 건설, 부동산 신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다”며 “올해는 극심한 경기 위축 등 힘든 대외 환경이 도래한만큼 시장 상황에 대응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업, 투자 채널 마련, 글로벌 지원에 포럼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3 I 신수정 기자
울산 땅투기 놓고 물고 뜯는 與 전당대회…金 강경대응 전환(종합)
  • 울산 땅투기 놓고 물고 뜯는 與 전당대회…金 강경대응 전환(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연일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다.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추격하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의 검증 공세는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유흥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정책과 비전 경쟁을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23일에도 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대표 후보들의 총구는 주로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투기 의혹’에 향했다. 해당 의혹은 김 후보가 정계 입문 전인 1998년 울산시 울주군에 11만5000㎡ 규모의 임야를 샀는데, 이후 근처에 KTX 울산역이 생기면서 땅값이 폭등했고 김 후보가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안·천·황 후보는 전날(22일) KBS가 주관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 이어 이날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도 김 후보에게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압박했다. 유 위원장이 합동연설회 시작 전 “일부 후보가 도를 넘는 언행과 비방을 하는데 절대 우리 당원의 표심을 얻을 수 없다.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으로 다퉈달라”고 했으나 후보들은 이런 당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표를 줄 수 없어 정권교체가 된 것처럼,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 표 제대로 받겠나”라며 “보수의 핵심은 바로 도덕성이다. 그런 면에서 김 후보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황 후보는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연대한 점을 근거로, 윤핵관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전략을 구사하던 김 후보도 상대의 의혹 제기가 ‘근거없는 네거티브’라며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 당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워포인트(PPT)로 만든 해명 자료를 띄우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5년 전부터 시비를 걸어왔지만 털끝만 한 흠집도 잡지 못했다”며 “허황된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800배 시세차익 의혹은 당초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 임야 근처 KCC 언양공장 사원 아파트 부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삼아 이야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6차선 도로 옆 아파트 부지를 산 중턱에 위치한 김 후보 임야와 무리하게 비교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후보 토지의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2270원이고, 아파트 부지 공시지가는 25만4600원으로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나아가 황 후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 거론했다. 전당대회가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출구 없는 난타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누가 당대표에 당선되더라도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2023.02.23 I 이유림 기자
디앤디플랫폼리츠, 신용평가 등급 A- 획득
  • 디앤디플랫폼리츠, 신용평가 등급 A- 획득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디앤디플랫폼리츠는 한국신용평가가 실시한 기업신용등급(ICR) 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획득한 A- 등급은 전반적인 채무상환 능력이 높으며, 자산 구성과 부채비율, 현금흐름 등의 재무 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디앤디플랫폼리츠 보유자산. 상단 좌측에서 시계방향으로 ‘세미콜론 문래’, ‘아마존 물류센터’, ‘파스토 용인1·2센터’ (자료=디앤디인베스트먼트)한국신용평가는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우수한 보유자산 가치 △낮은 공실률 및 장기화된 임대차구조 △운영자산을 통한 우수한 현금흐름 △SK디앤디 계열사 자산 편입을 통한 외형 확대 가능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SK D&D)의 자산관리회사(AMC)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가 운용 중인 국내 최초의 디벨로퍼 스폰서형 리츠다. 3개 자리츠의 지분증권(세미콜론 문래 오피스, 백암 물류 1·2센터)과 1개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일본 아마존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특히 오피스 자산 중 세미콜론 문래의 프라임급 자산 규모,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 약 99.4%의 높은 임차율 등을 봤을 때 자산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해당 자산은 최근 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 국내외 ESG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백암 물류 1·2센터’ 및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물류센터 자산들은 각각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풀필먼트 서비스 파트너사 ‘파스토’와 일본 내 이커머스 점유율 1위인 ‘아마존 재팬’ 등 신용도 높은 임차인이 장기 책임임차하는 구조다. 또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계열사 SK디앤디가 개발하는 우량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며 자산 외형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SK디앤디는 자산관리회사(AMC)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와 디앤디플랫폼리츠 지분 9.32%를 보유하고 있다.최호중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우수한 자산가치와 자산 건전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신용평가 등급 기반으로 향후 자금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동산투자회사법상 총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상장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최초 결산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신용평가를 받아야 한다.
2023.02.23 I 김성수 기자
JLL, 강남 헤리츠타워 매각주관사로 선정
  • JLL, 강남 헤리츠타워 매각주관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이 서울 강남 헤리츠타워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JLL은 제이앤컴퍼니로부터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5번지 외 2필지 소재의 토지 및 지상 건물 헤리츠타워에 대한 독점 매각 자문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강남 헤리츠타워 (자료=JLL)JLL은 투자자, 사옥 수요자, 법인 등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 발송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및 매각 활동에 돌입했다.매각 대상인 헤리츠 타워는 논현로 대로변 코너에 입지한 대지면적 1632.9㎡(494.0평), 연면적 9517.96㎡(2879.2평), 지하 4층~지상 7층, 옥탑 1층 규모 자산이다. 현재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헤리츠타워는 기준층 층고가 5~5.9m로 공간 활용도 및 개방감이 높아 다양한 업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지하 1층은 경사지를 활용해서 지상층과 같은 가시성과 외부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총 172대 주차가 가능하다. 입주사 대상으로 필요 주차 공간 외에 여유 주차 공간을 활용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옥상 조경과 건물 외부에 조성된 공개공지는 건물 내 상주 인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헤리츠타워는 지난 2010년 제5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됐다.강남 권역은 3분기 연속 공실률 0%대를 기록했다. 건물 연면적당 매매단가 역시 매 분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헤리츠타워의 매각금액을 건물 연면적 3.3㎡(평)당 4000만원 초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명식 JLL 부동산투자자산 자문 본부장은 “이 자산은 중대형 사옥으로 활용하거나 리모델링 후 신규 임차인으로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밸류애드 전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 구상이 가능하다”며 “강남 역세권 입지를 보유한 희소성 높은 자산으로 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가 필요한 컨텐츠 제작업체 및 엔터 관련사 사옥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JLL 코리아는 최근 강남 권역 및 인근 판교 권역에서 매각 자문을 맡았다. 클래시스타워, 판교 알파리움타워, 판교 GB I·II 타워, 메이플타워, 두산건설 사옥, 삼성생명 삼성동 빌딩, 휠라코리아 서초동 사옥, 강남 N타워, 현대해상 사옥이 대표적인 매각 거래로 꼽힌다.
2023.02.23 I 김성수 기자
'비둘기' 총재와 '매' 금통위원의 공존…"안갯길에서 멈추긴 했는데…"
  • '비둘기' 총재와 '매' 금통위원의 공존…"안갯길에서 멈추긴 했는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어느 방향인지 몰라요.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 봐야 하지 않겠냐.”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3.5%로 유지한 배경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을 안개 낀 길을 가는 자동차에 비유했다. 그러니 기준금리 동결을 함부로 ‘앞으로는 금리 인상 없다’라고 해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선 언제든 칼을 꺼낼 것이란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실제로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총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통계청◇ 총재는 ‘비둘기’인데 ‘매’로 옮겨간 금통위원은 3명서 5명한은 금통위는 이날 이창용 총재 체제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작년까지 ‘물가 안정’으로 직전하던 금통위가 올해부턴 ‘성장, 금융시장 안정’까지 고려한 정교한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했으니 그 고심의 끝은 ‘동결’로 결정됐다.동결 결정의 속내는 간단하지 않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2월에는 물가가 5% 내외로 상승하다가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그 추세가 계속돼 올해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대로 가게 되면 금리를 더 올리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경로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를 (2021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3%포인트 올렸는데 물가 상승 대비 금리 상승폭이 주요 선진국 대비 평균 이상”이라며 “시장 전체적으로 금리가 다 올라서 긴축적으로 가는 상황은 피부로 많이 느끼지 않느냐”고 덧붙였다.이날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1.6%, 3.5%였다. 세계 경제성장률, 세계 교역 신장률이 각각 2.4%, 2.5%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됨에도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지연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가 나타난 점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내적 요인이 경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 1년내 성장률은 0.1%p 낮아진다. 2021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금리를 3%포인트 올렸으니 성장률 하락 효과는 1.2%포인트에 달한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하향 조정됐지만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각각 3.0%, 3.9%로 0.1%포인트,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공공요금이 여타 상품·서비스 가격을 자극하는 등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천천히 떨어질 것이란 평가다. 물가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파 금통위원들은 더 늘어났다. 이 총재는 “물가 경로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며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만 최종금리 3.5%가 적정하다고 본 반면 나머지 5명은 3.75%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3.75% 전망 위원이 1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재는 “금리 결정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윤제 위원이 금통위원 임명 이후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 위원은 금통위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소수의견을 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1월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물가안정 의지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인상’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재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벌어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돌파했지만 금리 인상이 아닌 원화 절하 용인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환율을 어느 정도 용인할지, 외환보유액으로 쏠림을 막을지 또는 금리로 대응할지 등 모든 선택지를 놓고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임무”라며 무작정 미국을 따라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출처: 한국은행)◇ ‘한은 예상대로 물가가 움직일 것이냐’가 관건‘비둘기’ 총재와 ‘매파’ 금통위원의 공조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모습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표현이 새로 삽입됐다.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때 금리를 인하하겠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관건은 한은 예상대로 물가가 움직이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총재가 ‘물가 패쓰(path)’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언급했다. 핵심은 한은이 예측한 물가 경로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월 금통위는 1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완화적이었던 메시지를 보완하고 연준 긴축 부담과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한 잘 포장된 이벤트였다”며 “물가 전망 경로의 유의미한 이탈과 환율 급등이 없다면 연말까지 동결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애써 차단했음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물가 경로대로 갈 경우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아지는 ‘실질 금리 플러스’ 상태가 되는데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고 금리 결정시 대외 요인보다 국내 요인을 더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며 8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2023.02.23 I 최정희 기자
한은, 기준금리 1년 만에 동결…이창용 "'인상 끝' 아니다"
  • 한은, 기준금리 1년 만에 동결…이창용 "'인상 끝' 아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체제에선 첫 동결이다. 총재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물가상승률 대비 금리를 더 많이 올렸다고 밝힌 반면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둘기’ 총재와 5명의 매파 금통위원 공조 속에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기’의 종료라고 해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지는 물가에 달려 있다.출처: 한국은행한은 금통위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3.5%로 유지했다. 작년 2월 이주열 총재 당시 금리 동결 결정 이후 1년 만에 동결이다. 이 총재는 “물가가 3월부턴 4%대로 낮아지고 연말 3%초반대로 내려가는 경로가 예상된다”며 “이런 경로대로만 간다면 굳이 금리를 더 올려서 긴축으로 가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그 영향을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 결정을 안개 낀 길을 운전하는 자동차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안개가 가득한 데 어느 방향인지 모른다면 그럴 때는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 그 다음에 갈지 말지 봐야 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반도체 경기 개선 시점 지연,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1.7%에서 1.6%로 낮췄고 물가상승률도 3.6%에서 3.5%로 낮췄다. 물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대로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일 뿐 근원물가 상승률은 외려 0.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근원물가는 더디게 떨어진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금리 인상기의 종료’가 아님을 명확히했다. 총재는 “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과거엔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온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통위원들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위원이 5명이었다”고 말했다. 1월에는 3명이었으나 매파(긴축 선호) 금통위원들이 더 늘어났다. 금통위를 협의체로 생각해 소수의견 표명을 자제해 온 조윤제 위원은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반면 총재는 “지금까지 금리를 3%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물가 상승에 비해 선진국 평균 이상으로 올린 것”이라며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독립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요인을 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쪽으로 좀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며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을 시사했다.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한은이 예상한 물가 경로를 벗어난다면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올해 내내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은 일부 있다”고 전망했다.
2023.02.23 I 최정희 기자
安·黃, 또 부동산 공격…金 “허무맹랑한 얘기”
  • 安·黃, 또 부동산 공격…金 “허무맹랑한 얘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김기현 후보가 23일 본인을 향한 울산 땅투기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명을 했지만,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또다시 도덕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맹공격을 날렸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보수의 핵심이자 기본이 도덕성”이라며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 교체가 됐다.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들의 표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에 현장에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어 “도덕적인 문제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것이며, 특히 20·30 세대의 분노를 산 김기현 후보는 이미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적합한 당대표는 안철수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설명회에 앞서 당 주요 지도부가 강원도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유흥수 당 선관위원장은 “도에 넘치는 언행이나 비난, 상대방 비방만으로 절대 우리 당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없다”며 “각 후보자는 정책 비전으로 다퉈주기를 다시 한번 선관위원장으로서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당대표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황 후보는 “저는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김 후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런 이유로 ‘아직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소유한 산이 있는데 내 산 밑에 터널 뚫으라고 로비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터널을 뚫으면 땅값 떨어지냐 올라가냐 등과 같은 허무맹랑한 얘기하면서 전당대회를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절 죽이려해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며 “이는 제가 청렴결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2.23 I 김기덕 기자
구글, 사무실 복귀 직원들에게 "격일 출근해 책상 같이 써라"
  • 구글, 사무실 복귀 직원들에게 "격일 출근해 책상 같이 써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직원들에게 격일제로 출근하도록 권고하며 직원 두 명이 책상 하나를 같이 쓰도록 지시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주묻는질문’(FAQ) 내부 문서를 클라우드 사업부 직원들과 공유하고 “회사가 클라우드 성장에 계속 투자할 수 있도록 일부 건물이 비워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책상 공유’(desk-sharing)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사무실 출퇴근 패턴 및 설문조사 등을 참고해 이러한 모델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적용 대상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미국 내 최대 거점인 △워싱턴주 커클랜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5개 지점 직원들이다. 구글은 “(이들 지점의) 대다수 직원들은 이제 다른 직원들과 책상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상 직원들이 같은 날 같은 책상을 쓰지 않도록 격일로 출근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직원들은 새로운 공유 환경에서 매끄러운 경험을 위해 (책상을 함께 쓸) 파트너 및 팀과 기본 책상 설정에 동의하거나 이용 규칙 등을 정할 수 있다”며 “책상이 할당되지 않은 날에 출근한 직원은 예약이 필요 없는 여유 공간(overflow drop-in space)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글 경영진은 새로운 책상 공유 모델을 ‘클라우드 오피스의 진화’(CLOE)라고 명명하고 “하이브리드 작업의 유연성과 팬데믹 이전 협업의 장점을 결합시킨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공간의 보다 효율적인 사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임시로 운영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정식으로 도입된 시스템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은 부동산 효율화를 앞세운 비용절감 조치의 일환이라고 CNBC는 평했다. 앞서 구글은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달 1만 1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2023.02.23 I 방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2주 연속 줄어…"규제완화·금리하락 영향"
  •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2주 연속 줄어…"규제완화·금리하락 영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줄었다. 규제 완화로 인한 일부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강남권 핵심 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나오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자료=한국부동산원)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6% 하락해 전주(-0.28%)보다 낙폭이 0.02%포인트 줄었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07%로 낙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0.19%에서 -0.13%로 줄었다.강동구 역시 0.31% 내려 지난주(-0.41%)보다 하락폭이 줄었으나 강남구는 0.22% 떨어져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마포구(-0.29%)와 서대문구(-0.34%) 등 서북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지만 노원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내렸고, 도봉구는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36%로 낙폭이 감소했다.부동산원은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매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으로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해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경기(-0.55%)와 인천(-0.36%)도 전주 대비 낙폭이 줄어든 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43% 떨어졌다. 부산(-0.50%), 대구(-0.54%), 광주(-0.30%), 대전·울산(각 -0.34%) 등이다. 세종은 0.80% 하락해 전주(-0.99%)에 이어 -1% 이내 하락률을 보였다.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63% 내려 전주(-0.74%)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17개 시·도 중 홀로 -1%대를 기록했던 경기는 이번 주 -0.90%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과 인천 전셋값은 각각 0.81%, 0.74%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60% 내렸다.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역전세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하락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2023.02.23 I 박경훈 기자
한은 조사국 "올해 성장률 1.6%…글로벌 경기 둔화·금리 상승 영향"
  • 한은 조사국 "올해 성장률 1.6%…글로벌 경기 둔화·금리 상승 영향"[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낮췄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6%에서 3.5%로 0.1%포인트 하향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이 예상됐고,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하락한 영향에 물가가 내렸다. 한은은 내년 연간 성장률, 물가 전망치는 각각 2.4%, 2.6%로 모두 석 달 전(2.3%, 2.5%)보다 0.1%포인트 올렸다. 성장세는 회복되겠지만, 물가하락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2월 경제전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한은 조사국과의 수정경제전망 설명회 일문일답이다.-민간소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소비를 말했다. 3개월 만에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 국내 소비에 펜트업이 없다는 의미인가.△(김웅 조사국장) 민간소비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4% 중반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번엔 지난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증가율이 둔화된다고 봤다. 당초 국내 펜트업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약했다. 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0.4%줄었는데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경기 둔화 흐름이 상반기에 나타나고 금리 상승에 따른 효과가 네거티브 부의 효과가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반면 국외 부분 펜트업 소비는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다. 민간소비는 2.3% 증가하는데 국내, 국외 부분은 절반씩 기여한다. -설비투자 관련 IT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크게 늘어난 배경이 무엇인가. 하반기엔 더 나빠진다고 봤는데 어떤 맥락인지 궁금하다.△ (김웅 조사국장)설비투자 전망치는 지난 번과 같은 -3.1%였다. 그러나 상반기는 0.7%에서 3.2%로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고 하반기 -6.7%에서 -8.9%로 상당히 낮췄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때 공급 차질 때문에 설비 투자가 좋지 않았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많이 수입됐다. 지난해 하반기 높은 기저효과가 올해 하반기 반영되다 보니 나타난 기저효과이지, 흐름 자체는 전기 대비 좋아진다는 흐름이다. -근원물가의 각각 공급, 수요 요인이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가.△(이환석 부총재보)지난해 공급 측 충격을 줬던 에너지 가격 자체가 둔화됐기 때문에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수요측 요인도 둔화된다고 봤다. 양측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든 것이다. 근원물가 안에선 에너지 가격 오른 것들이 공공요금 반영되고 공공요금 오른 게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는 2차 파급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근원물가는 헤드라인보다 더디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헤드라인은 7월 정점을 찍었고 근원물가는 11월에 가장 높았다. 근원물가에 필요한 상품, 서비스 등 생산 원가가 바로 물가에 반영되지 않고 시차 두고 반영된다. 공공요금은 좀 더 뒤늦게 반영된다. 수요측 물가 압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서비스 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분이 물가 전망에 반영 안 된 것인가. △(김웅) 작년 공공요금 인상분 만큼만 물가전망이 반영됐다고 총재가 말을 했다. 전기요금은 작년보다는 약간 높게 반영했고 도시가스 요금은 1분기 동결해서 약간 낮게 반영했다. 지하철 버스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은 하반기에 올리겠다는 원칙만 있어 일부만 반영했다. 반영한 것보다 만약 정부가 더 올리게 되면 상향 요인이 되고 반영보다 덜 올리면 하방 리스크다.-물가 불확실성이 크다는데?△(김웅) 국제유가가 가장 불확실하다. 9달러 낮췄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중국에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테고 러시아쪽 공급 차질 이슈가 있을 수 있어 걱정된다. 공공요금도 상당히 불확실한데 인상 시기, 인상폭에 따라 다를 것이다. 누적된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지켜봐야 한다. 2차 효과 부분이 있는데 (원가가) 많이 올랐던 부분들이 기업들 가격 결정에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공공요금이 오르면 2차 효과가 더 커진다. 전기료, 도시가스는 대부분 품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간 올라갔는데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전망 시점에선 상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중립적으로 말하지만 앞으로는 지켜봐야 한다. -물가 관련해 국제유가 전제치가 많이 내려갔다. 하향조정된 것이 물가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이정익 팀장) 연평균 9달러 낮춰 잡았다. 기계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 0.3% 정도 낮춰잡는 효과가 있었다.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상승률을 0.3%포인트나 낮췄는데 전체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어떤 부분이 올라갔나? 물가가 목표치 2%에 도달하는 시점은?△(이정익 팀장) 근원물가가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봤던 것보다 근원물가가 스티키(sticky)하게 반영되고 있다. 둔화되는 속도가 석 달 전보다 더 느리게 간다. 근원물가 아닌 것 중 식료품이 있는데 농축수산물, 가공식품을 높게 잡았다. 공공요금 파트는 근원, 비근원물가에 각각 들어가는데 조금씩 다 상향 조정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0.1%포인트 상향 됐다. 올 연말까지 3%초반대 상승률이다. -지난 번 전망보다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커진 것 같다. △(김웅) 불확실성 영역이 커졌다. 작년엔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이 걱정됐는데 지금은 중국 경기, 일본 통화정책 등으로 불확실성 스팩트럼이 넓어졌다. -올해 불확실성 중 하나가 부동산 시장이다. 역전세난이 커지고 집주인 빚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미분양 주택도 많이 생긴다.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택 가격 하락 악영향은.△(김웅) 부동산 시장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은 최근 가격 하락 폭이 약간 축소됐다. 부동산 가격 조정은 이어질 것이다. 매매 가격보다 전세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다. 서로 주고 받으면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주택 가격 하락에도 이자율 높아져서 돈을 빌려 집 사는 부담감이 크다. 청약 경쟁률 자체가 낮아지는 등 심리적 부담도 있다. 한은 입장에선 부동산 가격 자체보다는 금융안정 영향을 보고 있는데 연결고리가 보증을 선 증권사 등 금융기관, 건설사까지 연결된 리스크가 하나가 있다. 소비를 제약하는 효과도 있다. 건설투자 부분의 GDP의 14%를 차지하는데 하향 조정했다. 건설 물량이 많음에도 하반기 분양이 잘 안 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부문 전망 부탁한다. 올해 플러스(+) 성장이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하반기 얼마나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이환석) 반도체 경기가 2분기 반등할 것으로 봤었는데, 이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경제 리오프닝 되는 것이 반도체 쪽 수요가 올라가는 것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고조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올해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고성능 서버에 대한 하반기 수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적인 전망이긴 한데 ‘챗GPT’ 관련 AI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저희가 가정한 것은 올해 중반 이후 반도체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는 것으로 전제했다.(이홍직 경제분석부장)가격과 물량을 나눠보면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보합이고 나머지는 가격이다. 성장률을 볼 때는 부가가치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지만 물량은 보합 내지 소폭 증가로 보는 기관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1% 성장하면 우리나라는 0.2~0.25% 성장하는 기존 모델에서 절반 정도 영향이 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 설명과 중국 리오프닝 불확실성이 시점인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인지 궁금하다.△ (김웅)이번에 리오프닝 효과를 분석할 때 과거의 탄성치를 반영하지 않았다. 중국 수출이 좋아지면 탄성치가 클 것인데 지금은 소비 중심으로 회복된다.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해선 시기와 효과, 두 가지 다 불확실하다. 지난 전망에선 하반기 이후로 시점을 봤는데, 지금은 2분기 이후라고 가정했다. 하지만 더 앞당겨질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도 불확실하다. 수출이 어느 정도 될지, 관광객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인지 말이다. 올해 중국 관광객이 195만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전 600만명 정도였는데 3분의 1 수준이 들어온다고 본다. 연말에는 코로나 이전 대비 55% 들어온다고 본다. 중국 관광객 100만명당 GDP가 0.08%포인트 올라간다. 중국 리바운드 되면 유가 부분에 반영이 덜 된 것 같기도 하고 불확실하다. 유가 전망기관들 뷰는 우리가 제시한 숫자와 비슷하다. 분기가 지날수록 조금씩 더 높아진다. -경기가 안 좋아진다고 보고 있는데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오른 이유가 있나.△ (김웅)9만명에서 13만명으로 상향 제시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41만명 늘어 기존 전망보다 좋게 나왔다. 내용을 보면 구조적인 것이 있다. 여성, 고령층 노동 공급이 늘어나는 게 있다. 그 부분이 반영됐다. 또 중국 리오프닝 효과 때문에 관광객이 늘어 관련 업종 고용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다. 상향 조정의 의미는 작년 80만명 증가하던 게 올해 10만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반등했던 부분이 줄어들면서 장기 성장 추세로 숫자로 수렴된 것이다.
2023.02.23 I 하상렬 기자
기준금리 동결에도...금감원장, 리스크 관리 고삐 '바짝'
  • 기준금리 동결에도...금감원장, 리스크 관리 고삐 '바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금융시장 동향 점검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었다. [서울=뉴시스]이복현 원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반 만에 동결(연 3.5%)한 2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금감원이 이날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금일 동결됐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며 “금리 상승이 금융소비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로써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가 일단 멈췄다, 연속 인상 기록도 일곱 차례(지난해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됐다.이 원장은 또 최근 주요 금융업권별 연체율 상승 추이를 정밀 분석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건전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관리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회사의 평가 실태도 점검하고, 금융업권별 및 공동의 대주단(채권단) 협약 마련도 금융권과 신속하게 협의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그는 “내외금리차 확대 및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평상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충당금과 자본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위기상황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업권별 원화 대출채권 등 연체율(%) (자료=금감원)
2023.02.23 I 노희준 기자
美, 신규 모기지 신청 28년래 최저…연준 긴축 장기화 영향
  • 美, 신규 모기지 신청 28년래 최저…연준 긴축 장기화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주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28년 만에 가장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론 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지난 13~17일 한 주 동안 147.1(계절조정 )을 기록, 전주대비 18% 하락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주대비 하락률은 2015년 이후 최대폭이다. 재융자 신청 지수도 지난주 2.2% 하락해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 한 주 동안 0.23%포인트 상승,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인 6.62%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이자 부담이 늘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작년 9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모기지 금리는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시장에선 당초 연준이 3월과 5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후 연내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확인되며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가 크게 꺾였다.결과적으로 미 주택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전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 역시 전월대비 0.7% 줄어든 연율 400만채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407만채를 밑돌며 12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택의 시가총액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 주택 총가치는 작년 6월 47조 7000억달러(약 6경 1829조원)로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 2조 3000억달러(약 2980조원) 감소했다. 하락률은 4.9%로 2008년 하반기(-5.8%) 이후 최대폭이다. 올해 1월 미 주택 판매 중간값은 38만 3249달러(약 5억원)로 작년 5월 최고치인 43만 3133달러(5억6100만원) 대비 11.5%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 능력이 크게 악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주택시장 붐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2.23 I 방성훈 기자
'대장동 저격수' 이기인 "김기현 울산땅 의혹, 석연찮은 부분 있어"
  • '대장동 저격수' 이기인 "김기현 울산땅 의혹, 석연찮은 부분 있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친이준석계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23일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투기 의혹’에 대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은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의원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헤치며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흔히 지자체에선 짧은 기간 동안 도로가 접하지 않은 맹지를 구입하는 건 불순한 목적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라며 “임야 밑으로 터널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도로 하나만 연결되면 주변 지역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는 구수리 땅의 용도 변경까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토지활용성이 생기면서 공시가격의 증가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시세의 차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은 분명 있다”며 “울산시의회와 울주군의회 회의록,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당 임야로 노선이 휘어지게 된 삼동 역세권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이 다뤄진 과정을 살펴보니 노선의 굴절을 결정한 ①용역 착수-중간-최종 보고의 참석자의 주체가 기록되거나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이렇다 할 회의록이 남겨져 있지 않은 점 ②이것을 확정하는 도시계획심의위의 의결 과정 또한 불투명한 점 등만 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시의회가 진행했던 조사 특위의 결과보고서만 봐도 여야의 공방이 주를 이루고 또 한참 전의 일이라 자료를 찾는 데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일 뿐 면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만약 이 토지를 중심으로 주변 땅의 주인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명의로 쪼개져 바둑판식으로 매입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그것은 기획부동산까지 개입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매입 시기에 주목하고 싶다. 1998년 2월은 한창 IMF 구제금융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시기”라며 “토지주들은 어려운 국가 사정에 공감해 싼값에 투매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 와중에 이런 맹지를 구입했다는 건 국가가 처한 사정과 동떨어진 행위이기에 국민의 입장으로서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문제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향해 적용한 엄정한 잣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2.23 I 이유림 기자
이창용 "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수준 3.75%…금리 인상 끝난 것 아냐"
  • 이창용 "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수준 3.75%…금리 인상 끝난 것 아냐"[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으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이 6명 중 5명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23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1명은 3.5%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이 총재는 “1년 반 동안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가겠다는 전망이 내부적으로 있다”며 “연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것을 예상한는데, 그 흐름대로 간다면 굳이 금리를 올려 긴축을 하기보단 지금 수준에서 그 영향이 예상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만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예상대로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원화 절하 요인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하나의 정책수단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불확실성 안에서 환율이 쏠림 현상이 있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금리 차가 어느정도 적절한지에 대해선 변동환율 제도 아래 특정한 적정 수준은 없다”고 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금리 동결 의결한 금통위원 중 최종금리를 3.75%까지 올려야 된다는 의견은 없었나. 의견이 있었다면 그 배경이 궁금하다.△금통위원 1명은 3.5%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상황을 보고 다음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모두말씀에서 말했다. 그 배경은 물가 경로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 1년 반 동안 금리를 300bp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가겠다는 전망이 내부적으로 있다. 1월 5.2% 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올라간 유가가 떨어진 것을 반영하는 등을 종합하면 3월부터는 4%대 물가상승률로 낮아지고 연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것을 예상한다. 그 흐름대로 간다면 굳이 금리를 올려 긴축을 하기보단 지금 수준에서 그 영향이 예상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경기 침체기 심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다는 등 이유로 물가를 희상하면서 금리를 동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한은 의도와도 다르다. 다만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예상대로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물가 흐름에 대해 불확실성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위원들 간 의견이 갈린 셈이다.-금일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상당기간이라는 말이 추가됐는데, 연내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이 없음을 나타내는가.△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이 과거 6개월 정도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번 상당기간은 물가가 목표치 2%로 가는 경로에 들어섰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를 고려하겠지만, 경로 자체가 변동한다던지 확신이 안 들면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기에 상당기간을 6개월로 생각하지 말고, 목표 수준에 물가가 가는 것이 여러 자료로 확인되면 그때 (피벗)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 이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금리 동결 결정이 물가경로 점검이라고 했다. 왜 지금 시점인지 구체적 설명 부탁드린다.△통화정책은 미래를 보고 한다. 지난해 하반기는 물가가 올라가는 경로였다. 무조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국면이었다. 지금은 3월 이후 물가가 많이 떨어질 것을 전제로 보고 있어 물가경로를 볼 때 (기준 금리를) 이정도 수준에서 지켜보는게 올리는 것보다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한달치가 아니라 몇달 앞으로 내다보기 때문에 이 경로로 가는게 컸다.-지난해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동결 결정이 그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지난해 말 물가경로로 정책을 하고 싶었지만,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금융안정 문제가 생겼고 미국이 예상밖 빠른 속도로 긴축 정책을 하면서 전세계적인 충격이 왔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못하고 연준 결정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 몰렸었다. 그렇다고 지금 연준으로부터 독립된 것은 아니고 항상 저희 결정이 주요국 통화정책을 고려하면서 하는데, 지난해 상황과 달리 국내 물가 경로를 주로 봤다는 변화가 있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금리를 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꼽힌다. 전날(22일) 기획재정부와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소집했는데, 환율이 현 수준인 13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가. 미국 연준이 다음달 정책금리는 50bp 올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향후 금리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물가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물가 경로가 중요 고려사항이나 환율에 대한 고려도 있다. 그러나 1300원 등 특정 수준 환율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와 그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고, 미국 정책 발표나 통계에 따라 시장 심리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각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특정 수준을 목표로 삼기 보다는, 이같은 불확실성 안에서 환율이 쏠림 현상이 있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수급안정 대책 등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미 금리 차가 어느정도 적절한지에 대해선 변동환율 제도 아래 특정한 적정 수준은 없다.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환율 변동 요인이 될 수 있기에 고려하는 수준이다. 그 과정에서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을 어느정도 절하 용인할지, 외환보유고에서 쏠림현상 막을지, 어느정도 금리로 대응하는게 좋을지 등 모든 옵션을 놓고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한은 임무이다. 지난해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한은은 지속적으로 이 현상이 한국에만 일어나는 게 아닌, 전세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불안해 하고 우리만의 문제로 보기보단 정부가 정책적인 도구를 통해 변동성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환율이 1400원으로 올랐을 때 달러 대비 너무 과도하게 원화가 절하돼 경고 보내고 그랬다. 최근 1210원에서 1300원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원화 약세 폭이 작년 보다 큰데 지금 상황이 쏠림이라고 보지 않는가. 운화가 안정적으로 계속 움직일 수 없는데 달러와의 괴리가 발생할 때마다 조정할 수 있는가.△외환시장 어떤 원칙을 갖고 개입하느냐는 구체적인 것이기 떄문에 답변이 어렵다. 달러에 비해서 더 많이 하락하는것 아니냐는 문제는 1월엔 달러에 비해 절상됐다.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 환율 움직임을 보고 있다. 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가져올 정도로 급하게변하느냐가 그런 기준이 된다. 다만 말씀대로 전세계와 같이 움직이는 것과 우니나라 환율만 움직이는 것을 구분해서 볼 것이다.-국회 업무보고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근 나온 생산자물가나 기대인플레 보면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데, 그럼에도 3개월보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0.1%포인트 낮게 잡은 배경은 무엇인가.△11월 당시 예상보다 국제유가가 많이 낮아졌다. 당시 올해 평균 93달러 정도로 봤는데, 이번에 84~85달러 정도로 전망됐다. 낮아진 만큼 물가상승률을 낮출 여력이 생긴 것이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경재 활동 재개)하면서 전세계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향후 불확실성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요인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 공공요금 관련해선 지난해 가스요금이나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반영해 놨다. 앞으로 공공요금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선 실제 정부정책이 나오면 예상치를 변경해야 할수도 있다.-물가 낮추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가 상승률 흐름이 5%에서 3%로 내려가는 것을 기초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중국이 어떻게 할지, 미국 통홪어책이 어떻게 될지 등 많이때문에 앞으로 이에 맞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모든 정책은 데이터를 보면서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최근 근원물가 상승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금원물가 경로에 대해선 금통위원들 간 이견이 많았다.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후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떨어지더라도 근원물가는 초반에는 천천히 떨어지다가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떨어질 때 그 후에 떨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 서비스 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하고, 또 집값이 많이 떨어졌기에 집값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근원물가를 낮추는 요인이다. 반대로 공공요금이 올라갈 경우 2차 효과로 근원물가가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연초 4%선 근원물가가 올해 말에는 3% 미만으로 갈 것으로 보고 대처해 나갈 것이다.-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 3%에서 올해 5%를 넘어설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보고 있다. 중국경제 상향 조정은 긍정적인 효과임은 틀림없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규제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있다. 또 중국경제 회복이 과거와 달리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투자재 중심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중간재 공급이 주된 우리나라 입장에서 에전만큼 효과를 보겠냐는 걱정이 잇다. 그래서 과거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오르면 한국이 0.2~0.25% 정도 오른다고 봤다면, 현재는 보수적으로 절반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 중국 여행객 변수가 있다. 과거 평균 600만명 정도의 중국 관광객이 현재 20만명으로 줄었다. 여행객 숫자가 많이 늘면 조금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물가를 높이는 부정적 요인도 있다.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2분기 넘어서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기준금리를 3.75%까지 열어둔 금통위원이 늘었다. 유가 때문에 물가전망 하향했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 크다고 봐야하는 건인지. 다수의 위원들이 물가 전망경로 따라가면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낮춘 것은 물가 요인이다.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위로 올릴 수 있는 게 물가 상방리스크냐고 하면 에너지 물가가 어떻게 될지 몰라 상방리스크가 있다. 그와 함께 미국과 금리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면 어떻게 될지 시장 영향을 봐야한다. 복합적으로 파악해 전망치를 열어둬야 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비유를 들고 싶다. 자동차가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어느 방향인지 모른다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진 것을 보고 길을 봐야 하지 않겠나. 지금 이 물가경로로 가는 불확실성이 많기에 지금 올린 금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몇개월 지나면 많은 불확실성이 바뀔 것으로 본다. 우선 경로를 확인하고 그보다 밑으로 갈 때 금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최근 금융당국 요구로 은행들의 예·대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한은의 금리 동결로 그 효과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하나.△기준금리를 인상기조에서 300bp 올렸다. 국고채 3년물, 10년물이 기준금리보다 낮고 예대금리도 낮추라고 하니 이것이 정책의 엇박자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저는 이 논의를 할 때 국채 3년물, 10년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한 기준이 아니라고 본다. 1년 사이 이자 변화보다는 3년물 이면 내년·내후년 이자율, 10년물은 그 뒤 이자율까지 선반영한다. 당연히 기준금리가 향후 낮아진다고 예상하면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3년물,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통화정책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는 떨어지지 않았는가. 1월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서부터 환율이 낮아지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어났던 현상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폭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가 25bp로 낮아지면서 금리가 낮아지니까 해외 선물이 우리나라로 들어온 영향도 있다. 또 레고랜드 사태 등 국내 우발적인 사고가 있었다.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12월에는 기준금리 올린것보다 금리가 훨씬 많이 튀었다. 그것이 조정되는 면도 있다. 예대금리에 대해 정부가 하는것은 시장 독점적인 체제를 수정하는 것도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올린 것 이상으로 단기금리가 오르면서 예대금리가 더 많이 오른 것이 조정되는 측면이 있다.-올해 공공요금 외에도 소주, 맥주 버거값 등 수요물가 상승압력 품목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를 논외로 하더라도 예·대금리 영향을 받은 것인가.△그렇게 보지 않는다. 햄버거 등 제품 가격은 아직도 물가상승률 5% 수준이기에 그런 효과가 후행적으로, 비용이 올라간 게 영향 미친것 아닌가 한다. 특히 음식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곡물 수출이라던지, 전세계 에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인 물가가 낮아지더라도 곡물가격이 낮아지지 않으면 식료품 가격이 금방 떨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을 배제할 수 없다.-1월 해외 채권 자금 50억달러가 사상 최대 규모로 빠져나갔다. 한미 금리차 영향 없다고 보는가.△확신하기 어렵다. 1월달 주식으로 자금 많이 들어왔고, 채권이 빠져나갔다. 채권 가지고 나간 기관들은 장기투자했던 연기금이고, 정부 관련 외환보유고 기관들이 많았다. 과연 그 나라들도 외환보유고 소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보충하면서 일어난 것인지, 금리격차 때문인지 일방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대외금리차 고려헀을때 국내 투자유인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것들을 복합적으로 봐야한다. 큰 틀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 수준과 그 지속성 등의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 지금은 국내요인이라기보다 해외요인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 한미금리차가 중요 정책 요인 중 하나지만 기계적인 것은 아니다. 대응할 수 있는 정책수단, 외환보유고 갖고 있고 이자율조정, 수급 조정할 수 있다.-원화 유동성에 대해 여쭙고 싶다. 지난해 4분기 크레딧 경색 상황에서 한은이 RP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상화 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원화 유동성 상황 어떻게 보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 펼칠 것인지.△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 정책 공조 아래 유동성을 선재적으로 공급했다. 적격 담보있는 기관들에 원칙 지키면서 공급했다. 현재 당국은 선제적인 대응으로 연말 이후에 단기금융시장 많이 안정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 부동산PF 관련 단기물 빼놓곤 정상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 부동산 관련된 PF도 신용 등급에 따라서 이미 문제없는 데도 있고 낮은 쪽엔 문제가있 고 차별화되고 있는 점도 바람직한 방향가고 있다. 선제적 정책이 유동성 공급이 야이기하면서 시장을 안정시켰다. 실제 유동성 풀린 것보다 언급하면서 시장 안정시킨 효과가 컸다. 다만 단기 자금 유동성은 우리나라 정책요인뿐 아니라 해외요인에도 관련돼 있다. 정책 괴리 없도록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유동성 공급 정책이 통화정책과 상반되는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유동성이 급할 때 무제한적으로 하는 정책이랑 다르지만, 부분적으로 유동성 문제 생겼을 때 유동성 해결하기 위해 타깃해서 적격담보 원칙 갖고 지원하는 것은 통화정책 파급경로 정상화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본다. 상충보단 보완적이다.
2023.02.23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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