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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대북억지력 본질은 北수뇌부 참수작전…전쟁억지력과 달라"
  • 조선신보 "대북억지력 본질은 北수뇌부 참수작전…전쟁억지력과 달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이 말하는 ‘대북억지력’의 본질은 북한 수뇌부를 노리는 참수작전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주장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며 명분으로 내세운 전쟁억지력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조선신보는 이날 “조선(북한)이 말하는 전쟁억제력과 이를 무력화하려는 세력들이 쓰는 전용술어인 대북억지력은 어휘의 뜻과 본질에서 다른 개념”이라며 “이미 세워진 작전계획의 목적과 그에 따르는 군사력의 구성이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신문은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은 ‘작전계획 5015’의 실전 가능성을 검열하는 전쟁연습”이라며 “핵심 내용은 방어전 개념이 전혀 아니다. 침략과 제도 전복을 노리는 이 계획에는 북의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작계 5015는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연합사령부의 군사작전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을 운용해왔고 2015년 예전 작계를 통합했다.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타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제 타격 지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무실과 영변 핵시설, 주요 북한군 지휘부 시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수작전을 수행할 ‘특수임무여단’도 편성됐다.특히 신문은 지난해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상기하며 무인기를 동원한 참수작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이 도입한 F-35A 전투기에 대해 “은밀히 기동해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한다며 참수작전과 대북 선제타격에 사용될 가능성을 거론했다.신문은 “조선은 남의 나라 땅에 총포탄을 날린 적이 없다”며 “새로 개발한 전략전술무기들을 시험하는 것은 반전의지를 담보하는 현실적인 힘, 철벽의 방패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북한의 군사력을 ‘자위 목적’으로 옹호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며 남측이나 미국 등 특정세력이 아니라고 발언한 바 있다.
2021.11.18 I 정다슬 기자
한일 갈등에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회견 무산…독도 때문?
  • 한일 갈등에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회견 무산…독도 때문?
  • 17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웬디셔먼 부장관 트위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7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이 돌연 무산되며 불편한 한일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홀로 기자회견장에 선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6·25전쟁 종전선언에 대해 “협의에 만족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작 회견 예정시간인 오후 2시 회견장에 홀로 나타난 셔먼 부장관은 “한동안 그랬듯이 한일 사이에 계속 해결해야 할 일부 양자간 이견이 있었다”면서 “이 이견 중 하나가 오늘 회견 형식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지난 16일 독도 방문에 일본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알려졌다. 재미 일본대사관은 “이번 차관급 협의와는 무관한 차이점”이라고 밝혔다.동맹과 우호국을 통한 대중견제에 나서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4년간 중단됐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복원시키는 등 3국 공조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하지만 이날 공동기자회견 무산은 한일간 해묵은 갈등을 보여주며 이같은 노력을 퇴색시켰다는 평가다.셔먼 부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3국이 매우 건설적인 회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협의회 직후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지역 및 전세계적으로 21세기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셔먼 부장관은 기후 위기, 세계 보건안보 및 코로나19 대응, 주요 공급망 회복,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동 약속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우리의 공동 번영, 안보 및 가치를 증진하는 다자 파트너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세안(ASEAN) 중심성이 인도태평양 구조에서 안정성, 경제적 기회 및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보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서 셔먼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 및 파트너과의 협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이 동의하는지 추가 질문이 나오자 “이미 답을 했다. 우리는 좋은 협의를 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협의 후 나온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 대신, “한·미·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만 언급됐다.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미·일 대응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과 한국, 미국은 모두 북한이 발사해서는 안 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한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2021.11.18 I 정다슬 기자
美 증시 조정…韓 증시 수능 개장 오전 10시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조정…韓 증시 수능 개장 오전 10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짐에도 상대적으로 ‘꿋꿋함’을 유지해오던 뉴욕 증시가 간밤에는 하락 마감했다. 이에 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책 대응, 국채 금리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시장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장애 학생을 위한 고사장인 종로구 경운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하락 마감-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7포인트(0.58%) 하락한 3만5931.05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6%) 내린 46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8포인트(0.33%) 하락한 1만5921.57에 거래를 마쳐.-이날 장 개시 전 나온 타겟, 로우스 등 소매 판매점들의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대응 등이 경기 회복세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작용.-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63~1.65%대에서 장후반 1.59%까지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 ◇ 바이든, 에너지 회사 불법행위 여부 조사 요청-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석유 및 가스회사의 반소비자 행태 증거가 늘어나고있다”며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불법 행위를 조사 요청했다고 CNBC 등이 보도. -바이든 대통령은 “정제되지 않은 휘발유 가격과 주유소 평균 가격 사이의 격차는 팬데믹 이전보다 크다”라며 “위법 행위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설명. ◇ 수능일, 증시 개장 한 시간 늦춰져-11월 18일은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시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됨. -이날 국내 증시는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하고, 폐장 시간은 1시간 늦은 오후 4시 30분으로 조정됨. 파생상품시장 역시 1시간씩 개장과 폐장 시간을 늦추고, 통화상품과 금선물 등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 석유시장과 배출권시장의 거래 시간은 변동 없음. ◇ 美 “종전선언 관련 韓日과 협의에 만족”-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를 가짐. -이날 셔먼 부장관은 “회의를 통해 종전선언과 관련, 건설적 협의를 했다”라며 “계속된 협의를 고대한다”고 밝힘.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찌 않으며,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성취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 유럽 코로나 재확산… 방역조치 강화 나서-유럽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감염증이 재차 확산, 이에 각국이 방역 조치를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17일(현지시간) 독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사상 최다 기록을 다시 씀, 이에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고. 또한 미접종자에 대해 축구 경기나 식당, 술집 등의 출입 제한을 일부 지역에서 적용.-체코 정부 역시 미접종자의 공공행사,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계획.-프랑스는 다음 달부터 3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에게만 백신 접종서를 발급하고, 다시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 국제유가, 유가안정 기대에 한 달여만의 최저-1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0달러(2.97%)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 마쳐,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에 시장이 주목,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
2021.11.18 I 권효중 기자
유엔 위원회, 17년째 북한인권결의안 채택…"백신 협력 촉구"
  • 유엔 위원회, 17년째 북한인권결의안 채택…"백신 협력 촉구"
  •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북한 인권 결의안이 17년 연속으로 유엔 인권 담당 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올해는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구하는 문구가 추가됐다. 제76차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회원국 가운데 한 곳도 표결을 요청하지 않아 투표 없이 컨센서스(전원 동의)로 통과시켰다.12월 유엔총회 본회의 문턱까지 넘으면 지난 2005년 이후 17년째 채택되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결의안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고 말했다.한국은 이번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서 빠지는 대신 컨센서스 채택에만 참여했다. 한국은 2008~2011년 11년 연속 공동제안국에 동참했지만, 2019년부터 한반도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도 비슷한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결의안은 대체로 기존 결의안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협력 촉구는 새롭게 들어갔다. 북한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과 협력해 백신을 적시에 배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이외에 미송환 전쟁 포로와 그 후손에 대한 인권 침해 우려도 올해 결의안에 처음 포함됐다.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 역시 담았다.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향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침해에 가장 책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결의안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한다”며 “대북 적대 정책의 결과물”이라고 반발했다.
2021.11.18 I 김정남 기자
북한, '美 핵 준비태세 점검 훈련' "무모한 행위 걷어치워라" 맹비난
  • 북한, '美 핵 준비태세 점검 훈련' "무모한 행위 걷어치워라" 맹비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북한이 미국 전략사령부가 매해 진행하는 핵 준비태세 점검 훈련인 ‘글로벌 선더’(Global Thunder)를 겨냥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핵전쟁 연습”이라며 “핵 구름을 몰아오는 무모한 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맹비난했다.9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북부 오르지슈 훈련장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대급 전투단에 배속된 미군 병사들이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크로아티아 포병부대, 영국 수색대, 루마니아 방공포대가 참여하고 있다. 기사는 사진과 관련없음.(사진=연합뉴스)북한 외무성은 17일 홈페이지에 ‘핵구름을 몰아오는 글로벌 싼더(선더) 22’ 제목의 글에서 “핵전쟁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가상적인 적을 설정하고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싼더 훈련은 명백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류를 대상으로 원자탄을 사용한 핵 전범국”이라면서 “불미스러운 과거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핵 만능론을 고취하면서 자기의 핵무기고를 계속 증강하고 있으며 핵전쟁 능력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이듯이 미국이 해마다 벌려놓는 글로벌 싼더 훈련이 핵전쟁에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과연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외무성은 “전 세계를 새로운 핵군비경쟁마당에로, 핵대결장에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면서 “미국은 핵 구름을 몰아오는 무모한 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이달 1일 시작된 글로벌 선더 훈련에는 3대 핵전력으로 불리는 핵폭격기 비행과 미사일 훈련, 핵잠수함 준비 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포함됐다.
2021.11.17 I 박경훈 기자
"김종인과 상의 끝"…종횡무진 尹, 선대위 막판 조율
  • "김종인과 상의 끝"…종횡무진 尹, 선대위 막판 조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대선후보가 인사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 후보는 최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도 접촉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천안함 유족 등을 면담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조율과 관련해 “당의 1차 구성안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이날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이 불발이 됐지만 전화 통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후에 만난 것 같다”며 “(선대위와 관련해) 상의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의 승낙을 받았다는 의미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대령) 및 유족 대표를 만났다. 그는 “천안함은 북한의 폭침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천안함 기조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이지만 현 정부와 대립각을 확실히 세워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화하려는 것이다.윤 후보는 이날 천안함 유족 외에 별다른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그는 비공개 일정을 통해 여러 인사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비공개 일정 대부분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며 “그중에는 선대위 구성 관련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와 관련해 대략의 윤곽은 드러났다.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산하에 4~5개의 본부장을 두는 것이 골자다. 후보 직속 특위는 국민통합위원회(호남)와 미래위원회(청년), 약자와의 동행으로 나뉜다.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후보 직속 특위로 구성해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최근 윤 후보는 김 전 대표를 만나 영입인사를 타진했는 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유력하다. 나머지 특위 위원장 인사로도 2030세대, 여성 등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인물이 거론되고 있으며 금태섭 전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김 전 위원장을 보좌할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이어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원 전 지사, 나 전 의원의 합류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는 미지수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경선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 드렸다”며 거절의사를 거듭 밝혔다.실무를 책임질 기구인 본부는 4개가 유력하다. 정책·조직·직능·홍보로 나뉘며 각 본부장은 주호영, 권영세, 윤상현, 김도읍, 추경호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 조직도는 4개로 만들었지만 네모칸이 하나 늘어날 수도 있다”며 “추가적으로 ‘청년’을 하겠다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딩 사무총장은 권성동 의원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이양수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낙점되면 김은혜 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
2021.11.17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천안함, 北 폭침 명백…文대통령도 비공식 인정"
  • 윤석열 "천안함, 北 폭침 명백…文대통령도 비공식 인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천안함은 북한의 폭침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족 대표 만난 뒤 “(유가족 측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도 비공식적으로 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국격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하느냐에 많이 좌우된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게 그 가족들에게 자부심과 명예감을 안겨주진 못할 망정 그분들이 공격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치의 진영 문제를 떠나서 이건 정치로 들어오면 안되는 영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고위공직자들이 국회에서 물어보면 잘 모른다 한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다만 그는 최 전 함장의 선대위 영입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분들을 정치에 끌어들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서는 “군축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호 간에 군축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대한 감시정찰 체제가 작동되는 것이 군축약속의 기본”이라며 “그런데 우리 9·19 군사합의에는 그런 부분이 아주 미흡한데다가 상대가 이행할 때 우리도 이행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인사는 발표돼야 인사”라며 “그전에는 확인해주거나 경위가 어떻거나 등 후일담을 믿지 말아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2021.11.17 I 송주오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 일반인 개방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 일반인 개방
  •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 사진=행안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행정안전부는 오는 19일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업 사업은 121km의 종주길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이미 조성된 78km의 종주길에 단절된 43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역별로 철원(3.6km), 연천(9.3km), 포천(30.1km)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한탄강은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며 형성됐다.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화산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철원, 포천, 연천 유역 등 총 면적은 1165.61㎢에 이른다.행안부와 관할 지자체들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개통을 위해 단절된 절벽구간 3.6㎞를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지원사업에 반영해 총사업비 235억원(국비 137억원)을 투입했다. 절벽과 절벽사이에 잔도 709m를 연결하고, 2.2㎞를 데크길로 개설, 전망대 3개소와 교량 13개소 등을 설치했다. 단절구간이 연결되면서 도보여행이 원활해지고, 절벽구간의 경관도 더 근접한 거리에서 생생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원 주상절리길 입장료는 1만원. 이 중 철원사랑상품권으로 절반인 5000원을 환급해 준다.김명선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정책관은 “이번에 개통하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업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탄강의 본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올해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개통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체 종주길을 개통해 한탄강지역을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1.17 I 김경은 기자
한미 외교차관 회담…"종전선언 등 北대화견인 방안 지속 협의"
  • 한미 외교차관 회담…"종전선언 등 北대화견인 방안 지속 협의"
  • 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워싱턴 국무부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차관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에 대해 각 급에서 소통과 공조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막바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종전선언과 관련해 추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차관은 14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의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 방미 중 그간 논의된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5일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한미미전략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국무부 자료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어 온도 차를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회담 직후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북한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논의했다”고만 언급했다.이밖에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 차관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백신,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이란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에 따라 한국이 묶어둔 자금 70억 달러에 대해 이란이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과 관련한 협의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도 “양 차관이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및 그 이상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는 것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차관은 한국의 지역 및 글로벌 리더십을 환영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과 버마(미얀마)의 민주주의 경로의 평화로운 회복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미국이 확고하게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미·일 협력이 코로나19나 기후 위기, 공급망 회복과 포스트팬데믹 이후의 경제회복 등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외교부도 “양 차관이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개최하고 내일(17일) 개최 예정인 제9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17일 한미일 차관협의회에 이어 한일 차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미·일 차관협의회 후에는 공동 회견도 계획돼 있다.
2021.11.17 I 정다슬 기자
골프존카운티, 8기 새싹 캐디 양성프로그램 진행
  • 골프존카운티, 8기 새싹 캐디 양성프로그램 진행
  • 골프존카운티 안성H와 청통에서 제8기 ‘새싹 캐디 양성 프로그램’ 입소식을 진행했다.(사진=골프존카운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코스 토탈 서비스 기업 골프존카운티(대표이사 서상현)가 제8기 ‘새싹 캐디 양성 프로그램’ 입소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한 골프존의 새싹 캐디 양성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기존 ‘북한이탈주민 캐디’에서 이번 기수부터 ‘새싹 캐디’로 명칭을 변경했다.지난 7기까지 70명이 수료, 골프존카운티 직영 골프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안성H와 청통에서 진행한 이날 입소식에는 선발과정을 거친 18명이 캐디 교육생으로 참가했다. 3개월의 교육 기간에는 한국문화 이해, 골프용어 및 룰 그리고 CS 학습과 같은 이론 과정과 코스 파악 및 카트 주행 등 현장 업무 능력을 길러줄 실무 과정 등을 배운다. 서상현 골프존카운티 대표이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지원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해당 사업의 가장 주된 취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11.17 I 주영로 기자
최춘식 "이재명, 대장동 의혹 못벗어…즉각 특검해야"
  • [인터뷰]최춘식 "이재명, 대장동 의혹 못벗어…즉각 특검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은 선거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토지를 강제적으로 수용한 뒤 토지가격을 현저히 낮춰서 지주들은 피해를 보게 하고 일부 세력은 이익을 크게 보게 했다. 이게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다”고 이같이 말했다.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대장동 저격수`로 활동했다. 그는 국감 기간 중에만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보도자료를 15건이나 낼 정도로 철저히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했다.그는 당초 성남시·성남도기개발공사 간 ‘대장동 개발사업 위수탁 협약서’에서 사업시행자 기준에 SPC(성남의뜰)가 없었으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 이후 최종 협약서에 포함됐다는 점, 대장동 개발사업 타당성 평가를 한 용역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평가 용역까지 처리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사실상 `연결고리`가 다 이어져있고, 최종 윗선만 남아있다는 게 최 의원 주장이다.그는 “의혹 제기는 많이 됐으나 해소가 아직 되지는 않은 듯하다. 검찰 조사가 끝나야 해소가 될 것이다. 국민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공권력이 동원된 계획된 범죄는 아닌지 문제가 심각하다. 빨리 밝혀야 한다. 국민이 정상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다”고 했다.최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즉각적인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검찰 조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받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최 의원은 “이제 와서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는 건 오히려 시간 끌기 전략에 가깝다. 거기다 ‘검찰의 조사가 미진하면’이란 조건을 붙였다. 미진하다는 건 누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가”라며 “특검을 준비하는 과정도 3~4개월은 걸린다. 내년 대선까지 여야가 밀고 당기기만 하며 시간만 지나갈 뿐이다. 지금이라도 특검을 받겠다고 당당하게 나오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부동산 문제가 연이어 터지며 여권에 악재로 작용, 야권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게 최 의원 생각이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경기지역 선대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최 의원은 “우리 보수 정당이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한 부분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 `LH 사태`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했었으니 도민들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이어 “지난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포천을 찾은 적이 있다. 현장에 모인 사람이 500명 정도였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이러한 사태들을 다 불식시켜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면서 “경기지역 선대위원장으로서 힘이 난다. 경기도에서 이기면 다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내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최 의원과의 일문일답.-올해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국민적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나.△의혹 제기는 많이 됐으나 해소가 아직 되지는 않은 듯하다. 검찰 조사가 끝나야 해소가 될 것이다. 국민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 지주들과의 보상 문제에서 나타난 토지 가격 괴리, 특정 세력에게 막대한 수익을 돌아가게 한 것 등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나왔는지가 문제다. 공권력이 동원된 계획된 범죄는 아닌지 문제가 심각하다. 빨리 밝혀야 한다. 선거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국민이 정상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다.-의혹의 핵심이 무엇인지, 몸통은 이재명 후보가 맞는 건가.△토지를 강제적으로 수용한 뒤 토지가격을 현저히 낮춰서 지주들은 피해를 보게 하고 일부 세력은 이익을 크게 보게 했다. 이게 핵심이다. 이를 기획한 자가 누구이며, 그 주변세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이익을 많이 가져갔는지 등 불공정 의혹이 핵심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자유롭지 못하다면 당당하게 자기 소신을 밝혀주는 것만이 대선 후보로서 자기가 할 몫이다.-이재명 후보가 조건부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속내가 무엇이며, 민주당이 특검을 받을까.△우리 당에서 특검을 제시했을 때 당시 상황을 보면, 우리 당도 유리한 입장이 아니었다. 우리 당에서도 연루된 사람이 나오지 않았나. 그럼에도 우리 당은 특검을 도입해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관계자들을 다 조사하자는 입장이었다. 명명백백히 밝혀서 처벌할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 와서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는 건 오히려 시간 끌기 전략에 가깝다. 거기다 ‘검찰의 조사가 미진하면’이란 조건을 붙였다. 미진하다는 건 누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가. 그걸 판단할 때까지 시간도 있고, 특검을 준비하는 과정도 3~4개월은 걸린다. 내년 대선까지 여야가 밀고 당기기만 하며 시간만 지나갈 뿐이다. 지금이라도 특검을 받겠다고 당당하게 나오는 게 맞다.-이재명 후보가 개발 특혜에 대해 눈 감아준 혐의가 드러나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하나.△당연히 그래야 한다. 자기의 양심 문제다. 경기도민과 성남시민들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만일 대통령이 되고 나서 국가 전체를 상대로 이런 일을 벌이면 어떡하나. 국가의 존망과 연결되는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물러나는 건 당연하지만 그들(민주당)이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향후에도 추가적인 의혹 제기를 준비하고 있나.△경기도 전역에는 대장동 사업을 모델로 한 개발이 많이 있다. 성남 백현동은 물론 포천시(내리도시개발사업), 안양·평택 등에도 대장동 모델형 사업이 있다. 국감은 끝났지만 멈추지 않겠다. 이제는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부정한 세력에 의해 일확천금을 가져갈 여건이 생길 수 있다는 국민적 경종이 울렸다.-이재명 후보의 안방지역인 경기도에서 윤 후보에 대한 민심은 어떤가.△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까지는, 경기·인천지역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우리 보수 정당이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한 부분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 `LH 사태`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했었으니 도민들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포천을 찾은 적이 있다. 방문 하루 전에 홍보를 했었는데, 현장에 모인 사람이 500명 정도였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이러한 사태들을 다 불식시켜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경기지역 선대위원장으로서 힘이 난다. 경기도에서 이기면 다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내 역할을 다 하겠다.-당이 선대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미지수다.△당 지도부가 있고, 국회 경험이 훨씬 많은 다선 중진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직책에 연연하기보단 `대선 승리`라는 목표에 행동력을 맞출 것이라 본다. 김 전 위원장에겐 많은 경험적 요소가 있다. 당 지도부도 합의점을 도출해서 내년 대선 승리로 이끄는 선대위를 구성해주길 바란다.-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민주당 정권이 정치를 못했기 때문이다. 피해가 제일 큰 건 국민이다. 정치·경제·안보 다 하나씩 짚어보면, 정치는 뭘 잘 했나. 야당이 가졌던 법사위원장을 회수하면서 자기들이 편한 법을 만들려고 했다. 정치를 획일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경제는 어떤가. 국민을 잘 살게 해주겠다며 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제도로 인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돼가고 있나. 전부 역행하고 있다. 안보는 또 어떤가. 북한의 비위만 맞춰줬고, 결국 9·19 군사합의를 무시하고 함박도에 레이더를 세워버렸다. 최종 방법은 정권교체 뿐이다.-부동산 문제가 결정적이지 않았나.△현 정부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부동산 정책을 폈다. 부동산 값이 오르면 공급으로 잡아야 하는데, 수요를 억지로 잡으려다가 스프링 효과가 나온 것이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선 서울 지역에 집중된 규제들을 어느 정도 풀어야 한다. 용적률과 재개발이 그것이다. 잘 추진하면 집값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윤 후보가 경선에서 겨뤘던 후보들과 원팀을 이룰 수 있을까. 홍준표 의원은 사실상 선대위 불참 선언을 했다.△경선 과정을 거치며 마음에 남은 게 있을 테고 서운함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겠지만 결국엔 모일 것이다. 이분들의 인품이나 성향 자체가 보수를 지향하고 훌륭하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2030 세대의 지지를 받았고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층 세력의 지지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로 매우 큰 활약을 펼쳤다. 윤 후보와 힘을 합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이분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다 할 것이다.-향후 대선 선거 운동, 의정 활동 계획이 있다면.△대선을 앞두고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 지난 1년 간 경기도당 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조직 확대`와 `조직 강화`였다. 유기적으로 교류하면서 경기도 전체를 움직이겠다. 의정 활동과 관련해선, 법안 발의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겠다. 접경 지역(포천시 가평군)의 경우 규제가 2중 3중이다. 수도권 정비 계획법을 포함해 군사시설 보호법 등 규제로 운신의 폭이 좁다. 큰 틀에서 필요한 법안을 중점적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2021.11.17 I 권오석 기자
'오랜 친구'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에 '대만' 놓고 큰 소리(종합)
  • '오랜 친구'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에 '대만' 놓고 큰 소리(종합)
  • 사진=CCTV 캡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방성훈 기자] 세계 양대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세기의 대화’가 마침내 16일(미국시간 15일) 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2년 5개월여 동안 두 나라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변했고,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패권 다툼이 격화했다. 다양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중 정상은 대만 문제에 대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 하면서도 해법을 놓고선 팽팽하게 맞섰다. ◇웃으며 손흔들고 ‘오랜 친구’ 인사도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전 8시46분(이하 베이징 시간)부터 10시42분까지 1시간 56분간 회담했다. 이어 두 정상은 휴식 후 오전 11시6분 회담을 속개해 12시24분까지 1시간 18분간 후반부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전반 회담은 예상보다 30분가량 길어졌다. 그만큼 논의할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과거 친분이 있었던 만큼 회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두 사람이 웃으며 모니터 너머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화상으로 진행한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당신과 나는 서로 그렇게 격식을 차린 적이 없지만, 아마 좀 더 격식을 갖춰 시작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을 지낼 때부터 여러 차례 대화해 왔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희망한다”면서 다음 번에는 화상이 아닌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도 했다.중국 측 발표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라오 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라고 칭하고 “이렇게 화상 방식으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라오 펑여우’는 정확한 정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오랜 인연을 가진 신뢰 관계가 있는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인다. 중국은 자국과 깊은 친교를 맺거나 정치이념 등에서 동질감이 깊은 외국 지도자를 이렇게 부르는데, 한국 지도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최대 쟁점은 대만…시진핑 “대만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체적으로 양국 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대만 문제의 해법을 놓고는 충돌했다. 시 주석은 “대만 정세가 새로운 긴장에 직면했다”며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대만의 독립을 부추긴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며 불장난을 한 사람은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自燒·자분)”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기에 중미는 공존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며 “첫번째는 상호 존중, 두번째는 평화 공존, 세번째는 협력 및 윈윈(상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는 중·미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며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대만 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 동맹 강화로 통한 중국의 반대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고, 소통 채널을 개방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상식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中불공정 무역관행서 보호해야” 인권 문제도 지적무역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 기업 압박을 멈출 것을 요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그리고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고, 21세기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국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한 규칙들을 보장할 것”이라며 자국 내 광범위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해외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의 불공정 무역 및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인권 문제와 관련, 중국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관행에 광범위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같은 내용은 중국 측 발표에는 빠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서는 항행의 자유 및 안전한 상공 비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이 처음 단독으로 마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현안이 우선시 됐고, 북핵 문제 등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당장 깊어진 갈등을 봉합하는 돌파구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 고위 당국자는 “오늘의 회담은 일종의 근본적인 출발점”이라며 “우리는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지 않았다. 미·중이 공개된 소통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2021.11.16 I 신정은 기자
바이든 "충돌 생각없어" 시진핑 "제로섬 게임 말자"
  • 바이든 "충돌 생각없어" 시진핑 "제로섬 게임 말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베이징·뉴욕=이데일리 신정은 김정남 특파원] “중국과 충돌할 생각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세계 양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6일(미국시간 15일)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첫 화상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미·중 정상은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데 뜻을 함께하면서도 대만, 인권, 무역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예상대로 공동 성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미·중 정상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해나 오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식적인 가드레일을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중 지도자로서 양국 관계가 공개 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세계적인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모두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필요하다”며 “중·미는 상호 존중하고 평화 공존하며 협력해 함께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양측은 중미 관계 발전에 관한 전략적·전면적·근본적 문제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충분하고 심도 있는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백악관은 회담 종료 직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은 물론, 이해관계·가치·관점이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만 가졌다.
2021.11.16 I 신정은 기자
'상식의 가드레일' 미중 딜레마 완화할까…난제는 여전
  • '상식의 가드레일' 미중 딜레마 완화할까…난제는 여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드디어 얼굴을 맞댄 G2 정상에 전세계가 숨죽였다. 16일 열린 미중 정상 화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이 도출되지 않았고 양측의 화해를 담보하지는 못했지만, 양측의 대결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갈등을 관리하려는 의지를 양측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여전히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경쟁과 이에 따른 긴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앞에 놓인 외교적 과제들은 여전하다.이런 상황 속에서 미중 어느 나라의 손도 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외줄타기 외교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5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 참석해 “우리(한국)는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국의 지지와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파트너십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간 무역 규모가 한미ㆍ한일의 무역량을 합친 것 보다 크다. 우리는 거기서 돈을 벌고 있고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이라며 “그게 좋든 싫든 우리가 속한 전략적 지역이며 정책 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중이 ‘상식의 가드레일’ 필요성에 공감하며 우발적, 극단적 충돌을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라는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이와 별개로 중국을 견제하며 전 세계 제조·물류의 공급 사슬에서 중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맹’으로서 함께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 또한 여전할 전망이다. 당장 바이든 정부는 오는 12월 9~10일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 정상과 시민단체·민간부문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했다.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리스크 역시 여전하다. 반중(反中) 동맹 선봉에 선 호주에 보복하고자 꺼내 든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카드는 돌고돌아 한반도에 ‘요소수 대란’ 사태를 일으켰다. 갈수록 커지는 국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정부 역시 뒤늦게 대응 필요성을 직감하고 내년 중 경제외교안보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외교안보센터는 주요국의 경제안보정책 모니터링과 분석, 주요 유사 입장국과의 협의체 운영, 외국 정부의 의회를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확대 등을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미중간의 갈등 완화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공조체제에도 필요조건이다. 이날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1 한미 싱크탱크 공동세미나에서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중 관계가 악화할수록 북한 비핵화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6자회담 당시에는 중국이 한미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도 이해를 같이 하는 부분이지만 중국은 북한 비핵화에 협조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미국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정상은 북한·아프가니스탄·이란을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11.16 I 정다슬 기자
바이든 "미중 경쟁, 갈등으로 바뀌면 안돼…가드레일 필요"(상보)
  • 바이든 "미중 경쟁, 갈등으로 바뀌면 안돼…가드레일 필요"(상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해야한다. 상식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종료 직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은 물론, 이해관계·가치·관점이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복잡한 특성, 그리고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우리(미국)의 의도 및 우선순위에 대해 시 주석에게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측이 여러 분야에서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고, 21세기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국제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한 규칙들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 광범위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해외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와 관련, 중국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관행에 광범위한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중국의 불공정 무역 및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에서 미국은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결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서는 항행의 자유 및 안전한 상공 비행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만과 관련해선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면서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고, 소통 채널을 개방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상식적인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 안보 등과 같은 양국 간 이해가 일치하는 초국가적 사안을 예시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기후위기가 세계에 미치는 실존적인 성격 및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만 가졌다. 이날 회담은 194분 동안 진행됐다.
2021.11.16 I 방성훈 기자
불광5구역 '자이' 달까…은평 재개발 삼총사 사업 순항
  • 불광5구역 '자이' 달까…은평 재개발 삼총사 사업 순항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은평구 민간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대조1구역이 철거를 마쳤고, 갈현1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불광5구역 내년 시공사 선정…GS건설 ‘관심’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불광5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22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내년 1월6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 불광동 238 일대 약 11만7939㎡ 규모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4층, 32개 동, 총 2387가구(임대 374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010년 조합을 설립했지만 조합 내부 갈등으로 조합 설립 무효소송이 제기되는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가 2016년 새 조합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조합 설립 11년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지 중 속도는 가장 느리지만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연신내역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불광5구역(사진=하지나기자)구역내 교회 제척 문제가 남았지만 조합측은 교회 입지를 제외한 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광흠 불광5구역 조합장은 “은광교회 공동의회에서 2018년말 제척을 결의하고 조합 측에 요구했다”면서 “올해 조합 총회에서도 교회 부지를 제척하고 사업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현재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쯤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조합측은 교회와 협상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이 관심을 두고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광5구역은 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한다. ◇프리미엄만 5~6억…은평구 2만가구 들어선다 불광5구역은 현재 프리미엄이 5억~6억원 가량 붙은 상태다.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건축심의가 끝나고 5000만원 가량 올랐고,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떨어지자 호가가 1억원 올랐다. 다만 최근에는 거래 침체로 호가가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추정감정평가액 1억원 중반대(대지지분 11.28㎡)매물이 6억7000만원에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전용 84㎡ 주택형을 분양신청하면 5억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을 내야 할 수 있다. △불광5구역 위치도불광5구역 인근에 위치한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7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9일 12억9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호가는 12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불광5구역과 더불어 은평구 민간재개발 삼총사 중 하나인 갈현1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임박한 상태다.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9일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열었고, 조만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갈현1구역은 총면적 23만8850㎡ 규모로 이들 중에서도 가장 크다. 사업을 완료하면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전체 411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대조1구역은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미 대조1구역(2451가구)은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한 상태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조합원 입주권 매물의 경우 59㎡는 6억~7억원, 84㎡는 7억~7억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이 외에도 증산4구역, 연신내역, 녹번역 등 공공주도의 도심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서울내에서도 가장 정비사업이 활발한 곳이다. 증산4구역의 경우 지난달 첫번째 예정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부는 은평구 일대 면적 36만5000㎡를 개발해 1만1921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민간 개발까지 포함하면 2만가구 가량이 들어설 전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컨설팅 소장은 “은평구 최대 장점은 3호선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강남까지 이어진다”면서 “또한 녹번·응암동 일대 재개발이 완료되면서 전용 84㎡ 아파트가 이미 14억~15억원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2021.11.16 I 하지나 기자
한화솔루션, 친환경 에너지로 국립공원 지킨다
  • 한화솔루션, 친환경 에너지로 국립공원 지킨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립공원공단 주요 시설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며 생물종 다양성 보전에 나선다. 한화솔루션(009830)은 1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구영(오른쪽) 한화솔루션 대표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과 1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이번 협약으로 한화솔루션과 공단은 국립공원의 탄소 줄이기를 강화하는 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우리 국토 면적 6%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매년 이산화탄소 320만t을 흡수하고 국가 전체 탄소 저장량 10%에 달하는 탄소 56억t을 수용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지리산 해발 1300~1900m 아고산대에 집단 고사하는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실태 조사와 복원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과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 고지대에 있는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분산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있는 일부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 의존도가 높은데, 이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꾸면 탄소를 저감하고 대기 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양측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공동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립공원을 활용한 탄소 중립 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롤모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래 자산”이라며 “공단과 함께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예정인 국립공원의 북한산 생태탐방원 조감도. (사진=한화솔루션)
2021.11.16 I 경계영 기자
'방미' 최종건 "종전선언,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입장권"
  • '방미' 최종건 "종전선언,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입장권"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위해선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을 방문한 최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은 비핵화 대화와 평화 회담을 위한 길을 열어줌으로써 남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평화프로세스는 길고 고된 길”이라며 “종전선언이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좋은 입장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국전쟁 종식을 통해 비핵화에서 돌이킬 수 없는 진전을 이루고 비정상적으로 긴 휴전상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최 차관은 “무엇보다도,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라며 종전선언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극적인 전쟁을 겪고 여전히 불완전한 평화 속에서 사는 한국 국민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근본적인 책임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할지는 “북한을 대신해 대답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북한과 협상을 해 본 경험을 토대로 “지도자의 정치적 의지와 세부 사항을 채우는 실무급 협상이 모두 작동하면 짧은 시간 안에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종전선언의 내용을 두고는 “남북 간 정치관계, 군사적 신뢰구축, 경제·사회 교류 등 한반도 미래를 규정하는 일련의 규범과 원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종전선언을 제안한 후 한국 고위 당국자가 워싱턴 정책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지지를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의 기조연설은 없었다.최 차관은 16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이, 17일에는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차관을 포함해 한·미·일 외교 차관 협의가 예정돼 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넉 달 만입니다.
2021.11.16 I 정다슬 기자
총 쏘고 칼로 난도질…초등생 '반일(反日)'포스터 갑론을박
  • 총 쏘고 칼로 난도질…초등생 '반일(反日)'포스터 갑론을박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초등학생들이 ‘반일(反日) 감정’을 담아 그린 포스터에 욕설과 혈흔 등이 묘사된 가운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뽐뿌에는 ‘자랑스러운 K-초딩들 작품세계’라는 제목으로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그림 수십장이 게재됐다.공개된 사진에는 ‘일본놈들 다 죽여버리겠어’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나라가 일본을 겨냥해 총을 쏘는 모습, 일장기에 소변을 보는 모습, 일장기를 여럿이 발로 밟고 칼로 난도질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 포스터에는 욕설과 함께 ‘쪽바리’(일본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라는 단어가 사용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렇듯 욕설과 혈흔까지 묘사된 포스터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치켜세우는 쪽과 ‘정서적 학대’라는 쪽으로 의견이 대립한 것.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걸 지금 잘한다고 올린거냐” “저런 그림을 어떻게 초등학생이 그릴 수 있지?” “북한 소학교 어린이들이 사상 교육 받는 상황이 떠오른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네” 라며 쓴소리를 날렸다.반면 일각에서는 “일본에는 혐한 서적의 코너가 있다” “일본 여중생의 반한 시위 현장은 못 봤냐” “어느 집 자식들인지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훌륭하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반드시 일본에게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실제로 지난 2014년 MBC 보도에 따르면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 츠루하시에서 한 중학생이 한국인을 향해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난징 대학살이 아니라 츠루하시 대학살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혐오를 가르칠 필요가 있냐는 반론도 팽팽히 대립하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어른은 역사를 절대 잊지 말고 가치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반일 감정이) 맹목적인 어른들의 감정에 의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1.11.16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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