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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금치 가처분 또 기각
  • '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금치 가처분 또 기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보수단체, 6·25전쟁 납북자 가족 단체가 제기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 단체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 항고장을 제출했다.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22일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기각결정을 듣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며 “전쟁 범죄자 미화하고, 우상화하는 회고록을 피해 당사국에서 판매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소송 대리인 도태우 변호사는 “6·25 전쟁 납북 범죄의 상처는 지금도 가족들 가슴에 70년 응어리로 남아 있다”며 “김일성을 거짓으로 우상화한 책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은 납북자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는 지난 14일 납북자 직계후손 18명이 ‘세기와 더불어’ 서적 총 8권의 판매 및 배포를 금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협의회는 기각 결정에 불복해 지난 18일 항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해당 재판부는 지난 5월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 단체가 같은 취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채권자들의 주장 및 제출 자료만으로는 이 사건 신청을 구할 피보전권리나 그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단체는 항고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항고심에서도 기각 결정을 내렸다.논란이 되고 있는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의 출생 과정부터 항일투쟁까지 일대기와 주체사상 등에 대해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서적으로 북한에서는 대외선전용으로 발간된 책이다.
2021.10.22 I 이용성 기자
"동해 아니라 일본해"…日, 한국어로 이런 영상 제작한다
  • "동해 아니라 일본해"…日, 한국어로 이런 영상 제작한다
  •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영상에서 “일본해가 공식 명칭”이라고 주장하는 융 독일 전 국방장관(사진=일본 외무성 유튜브)[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동해(일본 주장 명칭 ‘일본해’)’를 국제적인 호칭으로 사용하자는 한국 정부 주장에 반박하는 영상을 한국어로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한다고 2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27일 ‘일본해-국제사회가 공인한 유일한 이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영어로만 제공됐다. 영상에는 프란츠 요제프 융 독일 전 국방장관이 “유럽인들은 알고 있다. 지중해가 지중해인 것처럼 일본해가 일본해라는 것을”이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일본해’ 호칭을 공식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사진=일본 외무성 유튜브)이어 “일본해는 과거에도 현재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호칭”이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일본이 붙인 것이 아니라, 일본 쇄국 시대에 유럽에서 널리 사용됐고 이후 국제사회에 퍼졌다는 주장이다.22일부터 공개되는 새로운 영상은 한국어와 일본어, 독일어 등 9개 언어로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간다. 4분가량 이어지는 이 영상에서는 역사적, 국제적으로 일본해라는 호칭이 유일하게 인정받았다고 주장한다.이 같은 일본의 억지 주장에 북한도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영어 동영상과 관련해 “일본은 국제사회가 조선 동해를 일본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왜곡된 인터넷 편집물을 만들고 선전했다”고 비난했다.
2021.10.22 I 김보겸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38%… 부정 평가 54%
  • 文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38%… 부정 평가 54%[갤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소폭 상승하고 부정률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관리실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응답률 13%,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38%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긍정28%·부정60%, 30대 41%·51%, 40대 53%·43%, 50대 44%·49%, 60대 이상 29%·62%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5%, 부정 5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6%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1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18%), ‘외교/국제 관계’(14%), ‘북한 관계’(6%),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4%), ‘복지 확대’, ‘위기 대응/상황 대처’,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40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북한 관계’(8%), ‘코로나19 대처 미흡’(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0.22 I 이정현 기자
안철수 "文정부, 국민 생명 북한 자비에 맡겨"
  • 안철수 "文정부, 국민 생명 북한 자비에 맡겨"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올린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북한의 ‘자비’에 맡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안 대표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에 ‘올인’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북한은 잠수함에 실은 핵미사일로 언제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선제타격할 수 있게 됐다”라며 “북한은 자신들이 쏘아올린 SLBM이 ‘정당한 자위권 행사’이자 ‘합법적 주권 행사’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 위반이며,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이고 불법 활동”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욱 한심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이 걸린 북한의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정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SLBM 발사는 전략적 도발이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지난달 우리 정부가 발사에 성공한 SLBM이 북한이 최근에 발사한 SLBM보다 월등히 기능이 우수하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안 대표는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도발은) 영공과 영토, 영해 등 국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북한의 SLBM은) 도발이 아닌 위협’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라며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그는 또 “대한민국 대통령은 철지난 민족주의의 이념과 남북정상회담을 이용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입장 표명은커녕 공허한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6개월짜리 정권이 한심하다 못해 불쌍하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그는 “북한이 도발을 거듭해도 계속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라며 “북한은 남북정상회담만 받아주면 남한 정부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고 보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지도자이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다. 대통령은 국가·국민을 지키는 자리”라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2021.10.22 I 이세현 기자
성 김, 방한 하루 연기…24일 北 미사일·종전선언 논의(종합)
  • 성 김, 방한 하루 연기…24일 北 미사일·종전선언 논의(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한다. 당초 22일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23일 한국을 방문해 다음날인 24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를 갖는다.당초 김 대표는 22일 방한해 다음날 노 본부장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입국 날짜가 하루 늦춰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인 이후 약 엿새만에 다시 회동하는 것으로, 이번 협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우리 측은 종전선언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미 대화를 여는 계기로 보고 각급 협의를 통해 미국에 종전선언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앞서 진행된 북핵 협의에서도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은 종전선언에 대한 내부적 검토를 진행 중으로, 김 대표가 이번 방한 계기에 검토 결과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북한 의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는 등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는 김 대표는 이번 협의 이후 2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22 I 김미경 기자
성 김, 오늘 방한…北 미사일·종전선언 논의
  • 성 김, 오늘 방한…北 미사일·종전선언 논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입국한 뒤 다음날인 23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를 갖는다.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모인 이후 약 닷새만에 다시 회동하는 것인 만큼, 이번 협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진전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우리 측은 종전선언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미 대화를 여는 계기로 보고 각급 협의를 통해 미국에 종전선언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앞서 진행된 북핵 협의에서도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은 종전선언에 대한 내부적 검토를 진행 중으로, 김 대표가 이번 방한 계기에 검토 결과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북한 의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는 등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는 김 대표는 이번 협의 이후 2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22 I 김미경 기자
풀무원,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풀무원 평화의 숲' 조성
  • 풀무원,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풀무원 평화의 숲' 조성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풀무원은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 약 8000㎡(2400평) 규모의 ‘풀무원 평화의 숲’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1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접경지역에서 풀무원과 평화의숲, 북부지방산림청, 남북산림협력센터 주요 관계자들이 ‘풀무원 평화의 숲’을 조성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사진=풀무원)‘평화의 숲’은 사단법인 평화의숲이 파주시 접경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풀무원은 북한과 거리가 약 3km쯤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산23번지 접경지역에서 사단법인 평화의숲, 북부지방산림청, 남북산림협력센터와 공동으로 ‘풀무원 평화의 숲’을 조성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진행했다.풀무원 평화의 숲에는 최근 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한반도 고유 수목인 구상나무, 남한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상수리나무와 버드나무, 북한지역에 분포하는 전나무와 진달래 등 1000그루의 나무가 심겼다.숲 조성사업 기금은 풀무원 임직원들이 사람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로하스투게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한 ‘걷기챌린지’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마련했다.향후 서울국유림관리소는 풀베기 등으로 사업지를 관리하고, 사단법인 평화의숲은 시민참여형 숲가꾸기를 진행할 계획이다.이상부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평화의 숲 조성 사업이 한반도 육상생태계를 보호하고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10.22 I 김범준 기자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이데일리는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함께 ‘가고,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 만들기’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가서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을 발굴·소개하고, 농어촌 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모색하는 취지입니다. 기획 연재 두 번째로 강원도 고성군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고성 오호항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고성(강원도)=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그래, 이 맛에 동해에 오는 거지”교통체증을 견딘 보람이 있다. 강원도 고성의 뻥뚫인 하늘과 넓은 바다를 보니 언제 피곤했나 싶다. 마치 청량음료 10캔은 마신 듯한 시원함이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싶을 때마다 동해를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리라. 고성은 아는 사람만 오는 강원도의 숨겨진 ‘원석’이다. 고성은 흔히 군사도시로 알려졌지만, 1000m 이상의 산맥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안고 있는 자연도시다. 강릉이나 속초, 양양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고성에서 나고 자란 김민석(42) 씨는 “고성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를 품어주는 우직함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낙후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통일전망대에 올라 금강산 보고 가실래요?차를 타고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다다른다. 그곳이 고성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최북단에 있는 셈이다. 통일전망대라고 하면 대부분 파주를 떠올리겠지만, 이런 이유에서 고성에도 통일전망대가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사진=고성군청)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뿐인데 출입신고서까지 써야 하는 이유는 통일전망대가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일상생활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사실이 불현듯 떠오른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였지. 휴전선 철책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와닿게 한다. 통일전망대 아래에는 6·25 전쟁체험 전시관과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DMZ 박물관도 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에겐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여행의 기회가 될 것이다.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금강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는데 맑은 날에는 신선대, 옥녀봉 등 천하절경까지 볼 수 있다. ◇유명인이 사랑한 고성…“이곳에 쉬어가리”고성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치인들이 쉬었다 가기 위해 만든 별장이 고성 화진포에 몰려 있다. 이 이상 그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인근에 있는 김일성 별장. (사진=한국관광공사)화진포 주변에는 휴전선이 생기기 전인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주석이 가족과 여름휴가를 보내는 별장으로 사용한 곳이 있다. 언뜻 유럽의 자그마한 성처럼 생긴 김일성 별장은 건축 당시 회색돌로 지어진 건물이 해안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어 ‘화진포의 성’으로도 불렸다.별장 2층에 올라가면 ‘이래서 여기에 별장을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둥근 아치형의 파노라마 창으로 화진포 해변의 비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바람이 불면 송림의 나뭇잎들이 흔들리는데 이 소리가 마음에 여유를 가져준다. 김일성 별장 인근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도 있다. 화진포에 갔다면 소나무숲길산림욕장을 꼭 들려야 한다. 화진포 응봉 숲길의 피톤치드는 1467~1802ng/S㎥로 일반 숲길보다 3~5배 많은 양이 뿜어져 나온다. 특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비냄새와 흙냄새, 풀냄새가 한 데 엮여 치유(힐링)되는 기분이 절로 든다.◇바다와 맞닿은 고요한 호수 송지호공현진항과 오호항 사이에 있는 송지호 둘레길도 가볼만 하다. 총 5.2km로 걸어서 약 2시간이 걸린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송지호관망타워 앞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길 권한다. 송지호 둘레길은 투박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롭다. 잔잔한 호수에 찾아오는 철새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송지호 둘레길에서 본 송지호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자전거를 타다 보면 왕곡마을이 나온다. 생경한 모습에 발길이 절로 멈춰진다. 강릉 최씨와 강릉 함씨의 집성촌인 왕곡마을은 50여가구가 옛것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전통 북방식 겹집 구조로 만들어진 가옥으로 이뤄져 마치 타임슬립이라도 한 듯한 착각이 든다. 영화 ‘동주’를 왕곡마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왜 이곳을 촬영지로 정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전쟁과 고성 산불의 큰 재난 속에서도 왕곡마을은 제 모습을 온전히 지켜냈다고 한다. 고놈 참 대견하다. ◇어촌생활 궁금하다면 “체험마을에 살아보세요”막연히 생각하기만 했던 어촌생활을 경험하고 싶다면 거진어촌체험마을을 권한다. 동해안 최북단 최대 항구인 거진항을 거점으로 앞바다의 흰섬과 주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1리 해변, 아담한 방파제와 하얀 백사장 모래알이 어우러진 11리 해변을 끼고 있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거진어촌계원 어업인들이 운영하는 배낚시를 체험할 수 있고, 7~8월 여름철에는 2인승 카누와 4인승 패달보트, 스노클링 등을 경험할 수 있다.거진어촌마을 (사진=거진어촌체험마을)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 아야진항이다. 아야진항은 국가 어항이자 고성의 대표적인 항구 중 하나다. 아야진은 외지인 접근이 적어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또 주변에 바위가 많아서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자연환경이 우수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시설물이 많다. 내년에는 아야진항이 다시 태어난다. 해수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65억원을 투입해 ‘아야진항 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항의 환경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하니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서핑부터 선상낚시까지…“즐길거리 얼마나 많게요”고성에는 레저와 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최근 고성은 새로운 서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양양과 강릉, 속초 등의 해변이 서핑 인구로 북적이자 한산한 곳을 찾던 서퍼들이 하나둘씩 고성을 찾기 시작했다. 고성군도 2016년부터 매년 삼포 해변에서 서핑 페스티벌을 열며 서퍼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성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들. (사진=고성군청)특히 고성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해안가 쪽에 있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파도 또한 적당히 높아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성 앞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선상에서 회를 떠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초보여도 걱정할 것 없다. 선장이 낚싯대 잡는 법부터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까지 알아서 준비해준다.고성은 전국의 스쿠버다이버들이 모이는 곳 중 하나다. 봉포항과 문암리 능파대 앞바다는 ’수중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바닷속 절경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이 밖에 승마, 골프, 등산, 화암사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등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가 구비돼 있다. 야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숙박을 캠핑장에서 해결하면 된다. 송지호오토캠핑장, 명파오토캠핑장, 봉수대오토캠핑장, 자작도캠핑장, 백도오토캠핑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오도독 터지는 도루묵 알 “이런 식감은 처음이야”고성에 왔으면 꼭 먹여야 하는 음식이 있다.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인 알 밴 도루묵이 바로 그것. 도루묵 알을 씹으면 알알이 씹히며 터지는데 이렇다 할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맛보다는 식감을 만족시키는 쪽에 가까웠다. 맛을 받쳐주는 것이 도루묵 찌개의 맛깔스러운 양념이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오도독 씹히는 도루묵 찌개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도루묵 찌개 (사진=임애신 기자)동쪽 바다에 왔는데 싱싱한 회를 안 먹은 것은 위장에 죄를 짓는 거나 다름없다. 공현진항에 가보자. 1999년 1월 1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공형진항에서는 어부들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배를 탄다. 갓 잡아 온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명태 맑은탕과 막국수, 물회, 문어숙회, 추어탕도 고성에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고성군은 연중 내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여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며 “이 같은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 거점을 확대하고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2 I 임애신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 고도 700km까지는 날았다
  • 국산 로켓 '누리호' , 고도 700km까지는 날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모두가 숨을 죽인 10초였다. 발사를 준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도,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방송을 지켜보던 국민까지. 10여년전 러시아 연구자들의 눈치를 보며 만든 나로호가 발사된 발사장의 바로 옆. 우리 기업이 만든 발사장에 토종 로켓이 역사적인 도전에 나섰다. 최종 점검에 이어 ‘카운트 다운’을 마친 누리호는 이내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솟구쳐 올랐다.로켓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와 미국 수출 규제(ITAR)의 적용을 받는다. 미국, 일본 등 우방국에게 외면받고, 러시아 연구진들의 견제를 받으며 로켓을 개발한 후발주자의 설움을 딛고 만든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하지만 결과는 ‘미완의 성공’. 연구자들의 집념만큼은 빛났다.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1단 분리,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2단 분리, 위성 모사체(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조체) 분리까지 16분만에 차례로 이뤄냈다. 목표로 한 궤도(700km)까지 날아올랐지만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날 누리호는 제주도와 일본 후쿠에지마에서 각각 100km 떨어진 곳을 지나 비행해 목표로 한 비행고도 700km까지 정상적으로 도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켓 발사 30분뒤 제주도와 나로우주센터, 팔라우의 추적소를 통해 로켓 상태를 추적해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위성 모사체의 궤도 진입 실패는 3단 엔진(7톤급) 엔진 연소를 목표시간 대비 40~50초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결과 브리핑에서 “위성모사체 속도(7.5km/s)가 안나와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며 “3단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됐지만 단분리, 페어링 분리, 클러스터링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해 우주를 향해 한걸음만 남겨놓게 됐다”고 설명했다.누리호는 1.5톤급 탑재체를 지구저궤도(600km~800km)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로켓이다.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만이 실용급 위성(1톤 이상)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다. 이스라엘, 이란, 북한도 자력 발사 능력은 갖췄지만 300kg 이하 위성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도전이 중요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누리호는 ‘미완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우주 개발 투자와 지원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되면서 고체연료 로켓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 민간기업으로의 우주기술 이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누리호는 내년 5월 한 차례 추가 발사한뒤 민간 기업 주도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추가 발사를 할 예정이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목표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지만 첫 발사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내년 5월에 완벽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10.21 I 강민구 기자
외신도 누리호 발사에 주목…“우주 선진국 대열 합류"
  • 외신도 누리호 발사에 주목…“우주 선진국 대열 합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비록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으나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보내는 데는 성공하면서 진일보한 한국의 우주 기술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AFP와 교도 통신 등은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호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는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과 중국 신화 통신도 누리호 발사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누리호가 한국의 첫 자체 기술 발사체라고 보도했다.AFP는 “(누리호가) 문제 없이 하늘로 치솟는 것 같다”며, 한국이 우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누리호가 발사돼 한국이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소수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길에 접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누리호가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1톤(t) 이상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누리호 발사 성공이 남한과 북한의 군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주 로켓과 탄도미사일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양측에서 모두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다.BBC는 “탄도 미사일과 우주 로켓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 한국이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이번 발사는 무기 개발 확대의 일환일 것”이라고 봤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바 있다.알자지라 역시 “한국이 북한 감시체계를 위한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군사정보 업체 제인스의 존 그레밧 방위산업 애널리스트는 “누리호 발사 프로젝트는 북한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발사 감시 능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자체 발사체를 보유하는 것은 탑재체 종류와 발사 일정을 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줄 것이며 한국 기업들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민간 기업 스페이스X와 협력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우주 기술이 민간에 이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발사를 위해 한화(000880)와 현대중공업(329180) 등의 기업과 협력했다.
2021.10.21 I 장영은 기자
北반발에…외교안보 수장 "피해없으니 도발 아니다"(종합)
  • 北반발에…외교안보 수장 "피해없으니 도발 아니다"(종합)
  •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 기자단,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국방부 수장이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도발’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발은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때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에는 우리가 정의하는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은 북한이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인 화성 15호를 시험발사에 성공한 해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엔 한 번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그해 5월부터 다시 미사일 발사시험을 재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22차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서욱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같은 취지의 답을 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SL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 아니냐”는 질의에 “도발이라는 것은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위협이라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도발’과 ‘위협’을 구분한 것이다.이처럼 외교안보 수장들이 도발이라는 용어를 극우 회피하는 것은 북한의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등을 통해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은 자위권 확보를 위한 주권적 행위라고 주장, 이중기준 철폐를 요구했다.이날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답 형식으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날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염두에 두고 안보리가 SLBM 시험발사에 대해 비난 입장을 내놓거나 북한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러시아와 중국 등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미국·영국·프랑스는 긴급회의 소집을 앞두고 가진 별도의 언론인터뷰에서 북한의 SLBM 발사를 ‘새로운 도발’이라고 규탄했다.반면 우리나라는 도발 대신 ‘깊은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정 장관은 정부가 ‘도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그 대신,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 군의 방위능력이다. 정 장관과 서 장광은 우리 군의 역량이 북한의 미사일을 충분히 탐지·요격할 수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실질적인 영공, 영해, 영해와 국민에 대한 피해가 없음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성공한 SLBM은 북한이 발사한 SLBM보다도 월등히 기능이 우세하다”며 “우리 국민들께서도 자신 있게 좀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SLBM 수준에 대해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 측면에서는 대화를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가 북한의 SLBM에 ‘깊은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적절하느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북한이 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하지 않는가. 그것은 결정적 파국을 원하지 않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이인영 "이재명 후보 대북정책, 친북 아닌 실용적 노선"
  • 이인영 "이재명 후보 대북정책, 친북 아닌 실용적 노선"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에 대해 “친북적인 측면보다는 주변국 정세를 감안한 실용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친북 인사들이 포진돼있다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전통적인 진보 시각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정책에 비해 좀 더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부분도 꽤 있다”며 “이런 점을 균형되게 보고 평가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지난 8월 22일 발표한 통일외교 구상에서 북핵문제 해법으로 ‘조건부 제재 완화’(스냅백)을 수반하는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시했다. 사실상 문재인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와 맥을 같이 한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계승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및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김 의원은 북한 간첩 5만명 활동설을 제기하며 이 후보 캠프에 친북인사가 참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통 우방인 미국·일본과 결별하고 문재인 정부보다 더 친북·친중으로 갈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지 않고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을 북한에 바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김 의원의 발언에 국감장은 이내 소란스러워졌다. 발언권을 얻은 이 장관은 북한의 고정간첩 5만여 명이 암약하고 있다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0년대 초반 청와대에서 간첩이 활동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고, 보수 정권 시기의 일이기 때문에 모순적인 주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우리 정부의 평화 추진이 안보를 훼손한다는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은 과학기술 분야 등 굳건하게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의 발언으로 제기된 ‘간첩공방’으로 한때 국감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北반발에…외교안보 수장 "피해없으니 도발 아니다"
  • 北반발에…외교안보 수장 "피해없으니 도발 아니다"
  •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 기자단,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국방부 수장이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도발’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발은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때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에는 우리가 정의하는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은 북한이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인 화성 15호를 시험발사에 성공한 해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엔 한 번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그해 5월부터 다시 미사일 발사시험을 재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22차례 있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서욱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같은 취지의 답을 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SL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 아니냐”는 질의에 “도발이라는 것은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위협이라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도발’과 ‘위협’을 구분한 것이다.이처럼 외교안보 수장들이 도발이라는 용어를 극우 회피하는 것은 북한의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등을 통해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은 자위권 확보를 위한 주권적 행위라고 주장, 이중기준 철폐를 요구했다.이날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답 형식으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날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를 염두에 두고 안보리가 SLBM 시험발사에 대해 비난 입장을 내놓거나 북한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러시아와 중국 등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미국·영국·프랑스는 긴급회의 소집을 앞두고 가진 별도의 언론인터뷰에서 북한의 SLBM 발사를 ‘새로운 도발’이라고 규탄했다.반면 우리나라는 도발 대신 ‘깊은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정 장관은 정부가 ‘도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그 대신,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 군의 방위능력이다. 정 장관과 서 장광은 우리 군의 역량이 북한의 미사일을 충분히 탐지·요격할 수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실질적인 영공, 영해, 영해와 국민에 대한 피해가 없음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성공한 SLBM은 북한이 발사한 SLBM보다도 월등히 기능이 우세하다”며 “우리 국민들께서도 자신 있게 좀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SLBM 수준에 대해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통일부 공무원, 투잡으로 3억 벌었다…“과연 본업 집중했나?”
  • 통일부 공무원, 투잡으로 3억 벌었다…“과연 본업 집중했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통일부 공무원들이 지난 4년 동안 본업 외 외부 강연 등으로 3억 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공무원들은 개인 수입이 발생하는 사적인 외부활동을 공무출장 등으로 행정 처리하거나 신고를 누락하기도 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1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일부 공무원 기타 외부수입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97명이 663건의 외부활동으로 약 3억 3400만 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4년간 1000만 원 이상의 외부수입을 벌어들인 공무원은 총 9명이었다. 통일부 산하기관인 국립통일교육원 소속 A씨와 B씨는 이 기간 외부활동으로 각각 6040만 원, 47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또 통일부 본청이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소속 공무원들도 1000만 원 이상 외부수입을 챙겼다.현행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외부 강의 등의 사례비로 시간당 4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1시간 넘는 강의를 해도 받을 수 있는 돈의 상한액은 최대 60만 원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A씨의 경우 1시간 미만의 외부활동을 4년간 약 150번 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공무원들은 개인적인 수입이 생기는 외부활동을 하러 가면서 ‘공무출장’으로 행정 처리해 교통비 등을 챙기거나, 아예 신고를 누락하기도 했다.전체 외부활동 신고 건수 663건 중 404건은 공무출장으로 행정 처리됐다. 이 중 19건은 교통비 등도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부활동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 빠진 경우도 24건 있었다.김 의원은 “외부수입 규모로 볼 때 통일부 공무원들이 과연 본업에 집중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라며 “통일부 자체적으로 외부 영리활동 규정을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누락 등 직원의 외부활동 관련 복무 규정상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1.10.21 I 송혜수 기자
서욱 장관 “北 SLBM 발사, 도발 아닌 위협”
  • 서욱 장관 “北 SLBM 발사, 도발 아닌 위협”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2021년도 종합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 “도발이 아닌 위협”이라고 밝혔다.서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최근 SL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 아니냐”는 질의에 “도발이라는 것은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위협이라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SLBM 수준이 우리 영공과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준이 없는 만큼 ‘도발’로 규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읽힌다. 북한은 자신들의 무기개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도발’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 장관은 북한의 SLBM 수준에 대해서는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SLBM 수준은 발사 하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며 “발사와 그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서 장관은 북극성 4·5호 발사시점에 대해서도 서 장관은 “아직은 멀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극성 4·5호는 동체길이가 길고 탄두부가 커 사정거리가 길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SLBM의 핵 탄두 장착 가능성을 북극성 4·5호의 개발 여부와도 연계시켰다.서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ICBM 기술에 대한 평가는 단순한 발사나 궤적뿐만 아니라 재진입 단계에서의 기술 등을 같이 봐야 한다”며 “북한의 ICBM 기술은 마지막 단계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역시 “이번 전람회에서 나타난 여러 형상이나 실험 데이터로 봤을 때, 북한의 SLBM은 탄두는 어느 정도 완성돼 있지만 신포급(2000t급 잠수함) 기준으로 봤을 때 함교에 설치하는 비정상적인 발사”라며 시험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SLBM 기술에 대한 남북 격차를 5년 정도로 분석했다.특히 박 소장은 우리나라의 SLBM의 경우, 정확도에서 매우 우수하다며 “북한은 탄착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을 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정확도를 갖추고 탄도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SLBM 기술을 개량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시일(SLBM)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서욱 장관 “北 SLBM 초보단계…ICBM 재진입도 기술 미완성"
  • 서욱 장관 “北 SLBM 초보단계…ICBM 재진입도 기술 미완성"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수준에 대해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서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SLBM 수준은 발사 하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며 “발사와 그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서 장관은 우리의 SLBM 기술과 비교하면 10년 정도 차이가 나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앞서 우리 군은 지난 9월 독자 개발한 SLBM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세계 7번째 성공국가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먼저 2015년 먼저 바지선에서 SLBM을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국가에서 북한을 제외한 것이다. 북한의 SLBM 기술이 플랫폼 부분에서 완성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서 장관은 북극성 4·5호 발사시점에 대해서도 서 장관은 “아직은 멀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극성 4·5호는 동체길이가 길고 탄두부가 커 사정거리가 길고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SLBM의 핵 탄두 장착 가능성을 북극성 4·5호의 개발 여부와 연계시켰다. 서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ICBM 기술에 대한 평가는 단순한 발사나 궤적뿐만 아니라 재진입 단계에서의 기술 등을 같이 봐야 한다”며 “북한의 ICBM 기술은 마지막 단계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역시 “이번 전람회에서 나타난 여러 형상이나 실험 데이터로 봤을 때, 북한의 SLBM은 탄두는 어느 정도 완성돼 있지만 신포급 (잠수함) 기준으로 봤을 때 함교에 설치하는 비정상적인 발사”라며 시험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SLBM 기술에 대한 남북 격차를 5년 정도로 분석했다.특히 박 소장은 우리나라의 SLBM의 경우, 정확도에서 매우 우수하다며 “북한은 탄착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을 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정확도를 갖추고 탄도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SLBM 기술을 개량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北 “南·美 우리 주적 아냐…합법적 주권행사 건들지 말라"(종합)
  • 北 “南·美 우리 주적 아냐…합법적 주권행사 건들지 말라"(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북한이 지난 19일 진행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했다.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SLBM에 대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됐다”고 거듭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외무성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보리가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비난 입장을 내놓거나 북한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도 풀이된다. 북한은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신무기 시험을 ‘군사도발’이 아닌 ‘정당한 국방력 강화행위’로 봐달라며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미국의 대화와 진정성과 인내심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北 “시험발사, 대미겨냥 아냐…합법적 주권행사 건들지 말라"
  • 北 “시험발사, 대미겨냥 아냐…합법적 주권행사 건들지 말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북한이 지난 19일 진행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했다.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여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언급했다. 유엔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SLBM에 대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2021.10.21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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