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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루스전 교체 제한…허정무호 실험에 미칠 영향은?
- ▲ 한국축구대표팀[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벨라루스와의 A매치 평가전을 실험의 장으로 삼으려던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30일(한국시각)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벨라루스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로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거해 팀 당 6명까지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팀 당 교체인원은 6명으로 제한되며, 이를 초과하는 경우 A매치로 공인받지 못한다. ◇상황이 달라졌다 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한 많은 선수를 기용해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며, 45분 이상을 뛰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벨라루스전을 최종엔트리 확정 전 마지막 실험 기회로 삼기 위해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에게 테스트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 진행과 관련해 제반 상황을 관장하는 오스트리아축구협회가 'A매치 규정 준수'를 요청해옴에 따라 허 감독의 계획은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되면서, 엔트리 잔류와 탈락의 기로에 선 인물들이 그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종엔트리 발표 직전까지 연막작전을 펼치려던 허 감독의 복안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실험대에 오를 인물은 누구 최종엔트리 포함 여부를 놓고 허정무 감독이 고민할 만한 멤버는 총 6명 정도다. 26명 중 23명을 추리게 되는 만큼, 6명 중 절반 정도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는 이야기다. 우선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신예 3인방'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기량 면에서는 선배 경쟁자들에 뒤지지 않지만, 경험과 자신감 면에서 다소 뒤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 이동국(전북 현대),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도 불안하다. 안정환은 조커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대표팀 합류 시기가 늦었던 데다 부상이 겹쳐 최근 치른 두 차례의 A매치에 모두 불참했다. 기량을 점검할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는 의미다. 이동국은 부상 회복 여부가 관심사고, 이근호는 올해 들어 꾸준히 겪어온 슬럼프를 떨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허정무호는 갑작스럽게 선수 교체 방식이 바뀐 벨라루스전을 어떻게 활용할까. 이를 통해 어떤 선수들이 최정예 23명에 이름을 올리게 될까. 예기치 못한 막판 변수의 발생으로 인해 벨라루스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