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스포츠 시선] 누가 국가를 '대표'해야 하는가
- 최근 전 연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태극마크를 단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운동을 업으로 삼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할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올림픽과 같은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장면을 꿈꿀 것이다.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다는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국가가 보증한 실력, 여기에 따른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명예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면, 좋은 조건에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방송, CF 출연 등 인기와 부를 얻기도 한다.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자리인 만큼 실력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를 보면 더 그렇다.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불법 촬영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된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 논란’은 지난 6월 황의조의 성관계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발생했다. 당시만 해도 해당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퍼뜨린 유포자에 대한 공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촬영이 불법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돼 황의조는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쟁점이 되는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선 황의조 측과 영상 속 여성 측의 의견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이 와중에 황의조는 지난달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후반 27분에 교체 출전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이유로 들며, 황의조 기용에 대해 해명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범죄 혐의가 있지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법원의 판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론의 역풍은 거셌다. 결국, 축구협회는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사회적인 물의, 구체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개인적인 일탈, 징계, 범죄 연루에 따라 국가대표가 박탈되거나 정지되는 일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프로야구 선수 안우진(24·키움)은 2017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지 3개월 만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3년 이상 자격정지를 받으면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사실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가 없다.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돼 비난의 중심에 섰던 여자 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도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이들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진천 선수촌 인근에서 음주 및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사법처리를 받았다. 강력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국가대표에서 쫓겨나는 것은 한국만의 일도 아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가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팀 동료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6년 동안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안토니도 지난 9월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다만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한국의 정서가 너무 민감하고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범죄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의 대립이 있는 경우, 그리고 해당 범죄가 확정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도 언급한 ‘무죄 추정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범죄를 저질렀다고 국가대표 기회를 영구히 박탈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중대 범죄 등에 따라 자격을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도 경미하다고 판단되는 범죄를 저지른 선수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도 한다.중요한 건 명확한 기준이다. 그리고 형평성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 특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해 처리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정립하고 논의할 필요성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 스스로 국가대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대표로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 영광을 생각하기보다는 국가대표에 걸맞는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서는 일반 대중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의무감도 갖춰야 한다. 이는 체육 단체 차원에서 국가대표로서 갖춰야 할 글로벌 에티켓,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더 나아가서는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중책을 지녔다고 의식해야 한다. 민간 외교를 멀리 찾을 필요가 없다. 스포츠 분야에서 국가대표의 경쟁과 우호 증진을 통해 국가 이미지나 국가 브랜드가 상승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적 인물들이 국가대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또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 물가 둔화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 1.5%↑[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사진=AFP)◇뉴욕증시 3대 지수 11월 상승세 마감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스포스(Salesforce)의 실적 호조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는 8.8%, S&P500은 8.9%, 나스닥은 10% 정도 급등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11월에 우리가 확인한 많은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소비는 탄력적이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연준 선호 물가 시장 예상치 부합…인플레 둔화 신호이날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변동이 없는 0%로 9월(0.4%)에 비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는 등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정책목표인 2% 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둔화세는 지속했다.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인플레 둔화세 속에 시장에선 12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도 이어졌는데 이날 연준 3인자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아침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뉴욕채권시장에서 최근 하락세를 보여온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33% 선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9%선에서 움직였다. 고용시장 둔화세도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환경 탓에 주택 거래량도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OPEC+ 추가 감산에도 유가는 내림세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반응은 감산의 완전한 효과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회원국이 감산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은 회원국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이 합류한 것은 OPEC+의 수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내년 1월 OPEC+ 합류를 발표했다.이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일 오전 11시경(미 동부시간 기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좌담에 나설 예정이다.
- OPEC+ 원유 추가 감산 결정…내년 브라질 합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유가 방어를 위해 원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의 마리코파 외곽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OPEC+가 이날 장관회의를 열고 내년 1분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사우디는 OPEC+ 회의 후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해당 감산 계획은 오는 12월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다.러시아는 당초 수출 감산량 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감산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CNBC는 사우디의 가까운 동맹국인 쿠웨이트는 1분기까지 하루 13만5000 배럴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제리는 하루 5만1000 배럴, 오만은 하루 4만2000 배럴을 감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OPEC은 지난 1960년에 석유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13개 주요 석유 공급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OPEC+에 가입한 비OPEC 산유국은 러시아,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등이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의 대규모 석유 생산국은 이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OPEC+는 10대 산유국인 브라질을 회원국으로 초청했다. CNBC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OPEC+ 회의에서 공유된 영상에서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024년 1월부터 브라질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날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반응은 감산의 완전한 효과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회원국이 감산을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것은 회원국 간의 신뢰와 결속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이 합류한 것은 OPEC+의 수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공 성장 레이저옵텍, 2027년 매출 ‘더블업 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옵텍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7년까지 매출액을 ‘더블업’하고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427950)과 합병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홍 레이저옵텍 회장. (사진=레이저옵텍)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피부미용, 질환치료 레이저 전문 의료기기업체다.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기술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는 질환 치료기기 팔라스 시리즈,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와 헬리오스 시리즈 등이 있다. 매출액 비중(2022년 기준)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80.9%, 질환 치료기기 13.6%, 기타 5.5% 순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이 매출액의 70%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하고,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8년 국내 레이저 기업 최초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5개국의 의료기기 품질심사 제도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도 통과했다. 브랜드 신뢰도도 높다.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액이 방증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레이저옵텍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58.7%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00억49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61.1%, 28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4%에 이른다. 주홍 레이저옵텍 대표. (사진=레이저옵텍)◇피부미용·질환 치료까지 다양한 제품 성장 견인레이저옵텍의 최신 주력 제품은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 시리즈다.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체 레이저로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지비도 적다는 게 특장점이다. 국내에서는 팔라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백반증, 건선에 대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대상이다. 미국에서는 백반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팔라스 시리즈는 외산 의료기기가 독점하던 국내 백반증, 건선 레이저 시장에서 수입 대체 효과 및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치료 시간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향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피콜로 시리즈는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됐다. 1064nm(나노미터)와 532nm, 두 가지 파장을 사용하며 피부층별로 타깃해 보다 다양한 피부 개선에 활용이 가능하다. 병원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주로 사용된다. 2021년 출력과 성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피콜로프리미엄도 선보였다. 헬리오스785는 785nm 파장 피코초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를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병원에서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쓰인다. 200mJ(밀리줄) 고출력 레이저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미백이 핵심 트렌드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 ◇혈관 병변 치료기기 등 신제품 출시해 신규 시장 진출레이저옵텍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툴륨 화이버 레이저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도 내놓을 방침이다. 비뇨기과 레이저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 증가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기존 레이저 기술 확보 및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저옵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이 같은 신제품 개발과 인력확장 등에 활용한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액 7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며 “탄탄한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8615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다.
- 스마일게이트, ‘CFS 2023 그랜드 파이널’ 개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청두에서 ‘크로스파이어’ 이(e)스포츠 대회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을 개막했다고 29일 밝혔다.올해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은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4년만에 크로스파이어 이스포츠의 인기가 가장 높은 중국 청두에서 유관중으로 역대 가장 긴 1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상금은 지난해 보다 10만 달러 상승한 142만 달러(한화 약 18억4000만원)이다. 글로벌 4개 권역에서 선발된 12팀은 다음달 3일까지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간 와일드카드전은 다음달 4일 진행된다. 그룹스테이지 1, 2위를 기록한 6팀과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선발된 2팀으로 구성된 총 8팀은 다음달 5, 6일 진행되는 넉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다음달 8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개 티켓을 걸고 싸운다.개막전은 A조의 전년 준우승팀 중국의 청두 올게이머스와 4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하는 터키의 LCK팀이 맞붙는다. 이 외 A조에는 브라질의 전통 강호 임페리얼과 역시 4년 만에 CFS에 등장하는 북미의 쿤가르나가 배정돼 치열한 3위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B조에는 XROCK 이스포츠(중국), 빈시트 게이밍(브라질), 랭킹이스포츠(베트남), 아누비스 게이밍(이집트)이 포진해 있다. C조는 지난해 챔피언 중국의 바이샤 게이밍과 3BL 이스포츠 (이집트), 퍼시픽막타(필리핀), 카라하우스.2L(베트남)이 편성됐다.한편, 이번 ‘CFS 2023 그랜드 파이널’은 그룹 스테이지 및 넉아웃 스테이지를 중국 청두 량쓰지 스튜디오에서, 4강 및 결승 대회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가오신 스포츠센터에서 유관중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 아르헨 밀레이, 美방문…“中과 친밀한 현 정권과는 다를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을 방문해 중국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외교정책 재편에 나섰다.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졌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친밀한 현 좌파 정권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회담 후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훌륭한 회담이었고 매우 만족했다”면서 “우리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 새로운 국가의 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유세 당시부터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중국, 브라질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방증하듯 그는 전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유대교 랍비 메나헴 멘델 슈니어슨(1902∼1994)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함께 가졌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그의 경제팀과 함께 미 정부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도 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 회생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 24일에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온라인 회담을 갖고 아르헨티나가 필요로 하는 구조 개혁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밀레이 당선인은 내달 10일 취임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밀레이 당선인이 취임 전 미국 방문을 통해 외교정책을 재편하고,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극심한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정부 지출의 대규모 삭감, 국영기업 민영화, 달러화 통화 대체, 중앙은행 폐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야당 내부에서조차 공약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가 추진하는 급진적 개혁들이 정치적 장애물 뿐 아니라 사회적 반감도 클 것으로 보여서다.
- 미국·브라질,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선수 최다 배출 1·2위
- V리그 초창기 최고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현대캐피탈 숀 루니. 사진=KOVO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최고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레안드로 다 실바. 사진=KOVOV리그 여자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 기록을 보유한 니콜 포셋.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도 벌써 20년을 바라보고 있다.남자부 2005~06시즌, 여자부 2006~07시즌부터 시작된 외국인선수 제도는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 지금 제도인 트라이아웃으로 전환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남자부 총 39개국 81명, 여자부 총 31개국 90명 선수가 V리그를 거쳐 갔다.그동안 가장 많은 외국인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이다. 미국은 남자 6명, 여자 31명 총 37명을 배출했다. 2위 브라질은 남자 9명, 여자 8명 총 17명의 V리거를 탄생시켰다.남자부에서 미국 출신 V리그 주요 선수로는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숀 루니(41·등록명 루니)가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2005~06시즌부터 코트를 밟은 루니는 2006~07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이후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해 2013~14시즌에는 우리카드와 함께 했다.루니는 2005~06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쓸며 현대캐피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6~07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5~06시즌 세트당 0.39개로 서브 2위, 2006~07시즌 공격종합 2위에 오르며 ‘1세대’ 최고 외국인 선수임을 증명했다.미국 출신 여자부 대표 선수는 니콜 포셋(37·등록명 니콜)이 있다. 니콜은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세 시즌 연속 몸담았다. 역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11회), 외국인 선수 중 역대 통산 서브 득점 누적 1위(129개) 자리를 지금까지 굳건히 지키고 있다.니콜은 V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2~13시즌 득점상, 서브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시즌인 2014~15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 베스트7(아포짓)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루니와 니콜 외에도 연속 서브득점 역대 1위(8개)에 이름을 올린 ‘서브 장인’ 카일 러셀(30·등록명 러셀), 여자부 역대 최장신(206cm) 선수로 GS칼텍스의 2020~21시즌 우승 3관왕을 견인한 메레타 러츠(29·등록명 러츠),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0% 기적’ 우승을 이끈 캐서린 벨(30·등록명 캣벨) 등이 미국 출신 V리거다.브라질 출신 주요 선수는 레안드로 다 실바(40·등록명 레안드로)와 파지오 호비손 타데오(44·등록명 보비)가 있다.레안드로는 2006~07시즌 삼성화재, 2009~10시즌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했다. 2006~07시즌 당시 득점 1위(717점), 공격 종합 3위(49.07%), 서브 2위(세트당 0.37개)를 기록했다. 프로배구 최초로 한 시즌 700점을 돌파하는 등 ‘괴물’이라는 별명 다운 기량을 뽐냈다. 2006~07시즌 V-리그 득점상,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며 당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다.레안드로와 함께 2006~07시즌을 빛낸 보비 역시 브라질 출신이다. 2006~07, 2007~08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의 공격수로 활약한 보비는 각종 항목별 순위 최상단을 장식했다.보비는 2006~07시즌에는 득점 2위(674점), 공격 종합 1위(53.14%), 서브 1위(0.53개)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08시즌에는 득점 2위(676점), 공격종합 3위(53.01%), 서브 2위(0.29개)에 오르며 V리그에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6~07시즌 공격상, 서브상, 1월 월간 MVP를 차지했다.레안드로, 보비 외에도 남자부 7개 구단 중 무려 5개 구단 유니폼을 입었던 펠리페 안톤 반데로(35·등록명 펠리페), 2013~014시즌 여자부 득점왕을 거머쥔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39·등록명 조이스) 등이 브라질 출신 선수로 V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 선제 금리 인하 나선 개도국들…美·유럽은 언제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세계 일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았다. 이번달 들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나라가 인상한 곳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들도 인상 행진을 멈춘 가운데 이들이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끈적한 인플레이션 탓에 선진국들의 인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금리 인하가 인상보다 많아졌다21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가 전세계 81개 중앙은행을 분석한 결과 이번달 금리를 인하한 중앙은행 수가 인상한 곳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강경 긴축에 나섰다가, 이제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완화 쪽으로 기우는 변곡점에 섰다는 분석이다.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칠레다. 칠레는 지난 7월 금리를 11.25%에서 10.25%로 100bp(1bp=0.01%포인트) 내렸다. 6월 물가 상승률이 7.6%까지 떨어지면서 완화로 전환한 것이다. 칠레는 2021년 7월 당시 금리를 0.50%에서 0.70%로 20bp 올린 이후 11.25%까지 역대급 긴축을 강행했다. 그 직후인 한 달 뒤 브라질이 13.75%에서 13.2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멕시코는 현재 11.25%에서 계속 동결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4%대인 만큼 인하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폴란드 등이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75bp 또 내렸고, 시장은 “놀랍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리드 전략가는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TS 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분석가는 “(미국보다 앞서는 중남미 국가 등의 인하 행진은) 전세계 통화정책 사이클의 전환”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역시 긴축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3회 연속 5.25~5.50% 수준에서 동결했다. 미국은 최근 소비 지표와 물가 지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까지 떠오른 상태다. 연준은 필요할 경우 더 긴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조금씩 닫고 있는 기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달 처음 4.5%에서 동결했고, 영국 영란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 9월 이후 5.25% 수준에서 두 번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유로존과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각각 2.9%, 4.6%(이상 전년 동월 대비)까지 낮아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들의 물가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에 맞섰던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주목할 것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언제 금리를 내릴 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5월 5.00~5.25%로 인하에 나설 확률을 48.3%로 보고 있다. 5.25~5.50% 동결(36.1%)보다 높게 봤다. 모건스탠리는 “BOE가 내년 5월 인하에 돌입하고 그 직후인 6월 연준과 ECB가 뒤따를 것”이라고 점쳤다.◇들뜬 시장…美·유럽 행보 주목그러나 연준 등의 정책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리드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가 이전에도 좌절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이 침체를 겪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통화 완화 사이클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이어지는 인하 행렬은 대세를 흔들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힌다.리드 전략가는 “금리 인하 정도가 연착륙 시나리오에서 책정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만약 더 강한 경착륙이 온다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퍼킨스 분석가는 “불행하게도 앞으로의 여정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경착륙과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 역시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다. CFR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의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연준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런 와중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의 향후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해서 (조기 금리 인하 등)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현재 2.9%인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2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