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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스타트업 투자 늘려 리플코인 활용도 높이겠다"
  • 리플 CEO "스타트업 투자 늘려 리플코인 활용도 높이겠다"
  • 갈링하우스 리플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플코인(XRP)으로 잘 알려진 지급결제업체 리플이 스타트업과 기술업체에 직접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이어 시가총액 3위인 리플코인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이날 열린 ‘머니2020’ 포럼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매체인 테크크런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은행들과 협업을 통해 우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이 서비스 가운데 일부는 우리 코인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와 병행해 코인 사용을 늘리도록 해주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기관들이 리플코인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되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여러 다양한 용도로 리플코인이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의 첫 출발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인 옴니(Omni)에 대한 투자다. 옴니는 제품 보관 및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갈링하우스 CEO는 회사 임원 2명과 함께 올초 2500만달러(원화 약 266억원)를 옴니에 투자했고 옴니를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에 리플코인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앞으로 이같은 투자와 리플코인 활용 사례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플은 그동안 은행과 여타 금융회사들에게 블록체인을 이용한 소액결제나 국경간 송금 시스템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지만 정작 은행들은 리플코인 사용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 자리에서 “높은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은행들이 리플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가짜뉴스”라며 “리플코인을 사용하면 단 몇초만에 거래가 완료되기 때문에 코인 가격 변동 자체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은행들이 리플코인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시간은 걸리겠지만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만 답했다.
2018.03.14 I 이정훈 기자
라가르드 IMF총재 "암호화폐, 금융안정 위협…글로벌차원 규제 필요"
  • 라가르드 IMF총재 "암호화폐, 금융안정 위협…글로벌차원 규제 필요"
  • 라가르드 IMF 총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암호화폐시장에 대해 전통적인 시장에 적용하는 법과 동일한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IMF 블로그에 올린 ‘암호화 세계의 어두운 면에 대해’라는 글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뛰어넘어 많은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도와줄 흥미진진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은 번영과 함께 따라올 위험에 대해서도 규제당국자들이 이해해야 한다”며 규제 원칙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시장에서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 방식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불에는 불(fight fire with fire)”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이용해 암호화폐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디지털 원장기술(DLT)을 통해 디지털 서명에 따르는 고객 정보와 신원 확인 등을 분명히 하고 바이오메트릭스와 인공지능(AI), 암호화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수상한 거래내역을 신속하게 적발해 내는 일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인 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가르드 총재는 또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 안정성을 우협하고 있는 만큼 IMF가 나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암호화폐는 국경을 넘어 거래되고 있고 있는 어떤 한 나라만으로 이 도전에 대응할 순 없으며 글로벌 차원에서 규제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현재 일시적 유행과 혁명 그 사이 즈음에 놓여 있다”며 “다만 이를 통해 불법적인 행위나 금융 취약성을 해할 행동들이 이뤄지는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가조했다.
2018.03.14 I 이정훈 기자
<20>보안·안정성이 최우선…따져볼 거래소 선택기준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20>보안·안정성이 최우선…따져볼 거래소 선택기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낀 버블(거품)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감내해야할 큰 위험요소 중 하나라면 사이버 해킹에 노출돼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취약성은 투자자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로 아무리 큰 이익을 냈어도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해커들에 의해 탈취 당하거나 거래소가 파산해 현금화할 수 없으니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게 있습니다. 암호화폐 자체는 분산화된 장부를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모두가 나눠 가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 사실상 해킹이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누차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거래를 중개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거래소 사업자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용자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보관해주고 있습니다. 즉, 탈(脫)중앙화한 블록체인과 달리 거래소는 중앙화된 존재라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거래소의 암호화된 데이터베이스(DB)만 해킹하면 손쉽게 고객 계정에서 암호화폐를 빼 내갈 수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암호화폐 거래가 본격화한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굵직한 거래소 해킹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거래소에 대한 해킹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핫월렛 대신에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 생성, 보관하는 콜드월렛을 도입한다든지, 지갑 열쇠(=개인키)를 2개 이상 만들어 믿을 수 있는 관계자들끼리 나눠 갖고 지갑을 열어 암호화폐를 인출하고 싶으면 두 사람 이상의 키를 가져와 지갑이 열리도록 하는 열쇠 보관방법인 멀티시그(multisig)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디도스(DDos) 공격에 막기 위해 방지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두는 거래소 사업자들이 취할 수 있는 대책이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거래소들이 이런 대책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역대급 해킹 피해를 본 일본 코인체크(Coincheck) 거래소의 경우엔 금융당국이 등록 요건으로 제시한 최소한의 보안장치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번거롭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자자 스스로 믿을 만한 거래소를 찾아 거래하는 게 최선의 대비책일 듯 합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를 투자하기 위해 선택할 만한 가장 좋은 거래소는 어떤 곳일까요. 거래소 선택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첫번째로 거래소 하나하나가 얼마나 높은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해킹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죠. 올들어서만 이탈리아 비트그레일과 국내 유빗, 일본 코인체크 등 주요 거래소들이 잇달아 해킹에 뚫려 파산으로 치달았습니다. 코인체크는 대부분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긴 했지만 이 거래소를 이용하던 투자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가진 암호화폐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울러 암호화폐 거래소가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사고를 일으킬 경우 임시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보안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이는 가장 중요한 거래소 선택 기준이 돼야할 겁니다. 둘째는 거래소 매매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인가 하는 점을 봐야 합니다. 시세 변동에 따라 즉각적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전한 서버를 구축한 거래소를 주거래 업체로 선택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1년 365일 24시간 쉼 없이 거래가 이뤄지고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잘 잡아야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순간적으로 시세가 변할 때 즉각 거래가 가능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거래주문이 밀릴 때에도 서버가 안정돼 시세 조회와 거래가 지체없이 원활하게 이뤄져야만 잠재적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해당 거래소가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지 알아보고서 계좌를 만들어야 하구요, 비용을 낮춰야 투자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아울러 거래소가 해킹 당하거나 부실해질 경우를 대비해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자본금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고려요인으로 삼을 만 합니다. 최근 홍콩에서 도쿄로 본사를 옮긴 바이낸스처럼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한국어 버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거래소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투자자들 대부분은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빗썸과 업비트, 코빗 등 많은 거래소들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상위권에 들 정도로 엄청난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빗썸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거래량도 많지만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등 12개 코인 위주로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값싼 소위 동전코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한동안 서버 다운 등 불안정성이 있긴 했지만 최근 서버 용량을 늘리면서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의 0.15%를 수수료로 받아 부담이 있긴 하지만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수수료율은 0.04~0.075%로 낮아집니다. 또 자본금도 거래소중 가장 많습니다. 업비트는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가장 많이 상장되면서 고객 계좌나 거래량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원화로 거래하면 0.139%,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거래하면 0.25%로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거래소 인가제나 등록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 거래소에 문의해 최소한의 기준에 부합되는 거래소를 현명해야 택해야할 겁니다.
2018.03.14 I 이정훈 기자
국방 혁신 이끄는 4차 산업혁명
  • [목멱칼럼]국방 혁신 이끄는 4차 산업혁명
  •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요즈음 분산 데이터 처리 및 보안 기술로 블록체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업은 인건비, 재고 비용, 물류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경쟁력을 유지하려 한다. 그 결과 이러한 기반 기술 플랫폼을 갖춘 기업만이 국제 시장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면 직접 1:1 거래가 가능해져 금융비용, 수수료 비용, 계약 비용까지 절감하게 된다. 그럼 마지막 남는 비용은 전기요금과 세금뿐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파도는 산업분야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핵잠수함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잠수함의 ‘두뇌’와 ‘귀’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 성능을 높일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195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개발한 핵잠수함은 현재까지 가장 고도화된 전쟁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핵잠수함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핵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핵 잠수함 내의 데이터와 센서 정보 등을 분석해, 전장 환경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장시간 해저의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잠수함 조종사의 판단을 믿지 않고 인공지능이 잠수함을 조종하게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제 핵 잠수함이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흉내 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투 장비의 운용과 전투 수행은 핵잠수함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모든 전투 체계로 확산할 수 있다. 이처럼 이제 국방 분야에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전투 인원 배치, 전투 장비 배치, 물류 배치 및 수송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십만 군인의 전투 준비 상태, 배치 현황, 심리 상태, 교육 수준, 전문 영역을 빅데이터로 만들고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최적의 전투 준비상태를 만들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비무장지대 경비를 무인화 할 수도 있다. 앞으로 인구가 줄 수 있고, 가용한 병사의 숫자가 줄어든다면 이러한 기술은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전투 자체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최근 논의가 활발한 비트코인은 개인과 개인 간의 직접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한 암호화폐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체계를 실현하기 위해서 거래 내역의 분산 저장과 처리를 위해 도입된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특히 블록체인에는 암호화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와 장부의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동시에 스마트 계약까지 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변호사와 부동산 업자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 블록체인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한다면 종이문서 없는 군대, 자료 보안이 완벽한 군대를 만들 수 있다.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국방 기술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한다. 이렇게 되면 4차 산업혁명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마찬가지로, 국방 분야에서도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이 부담하는 국방비를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세금도 줄어들게 된다. 바야흐로 총탄 없는 전쟁, 화약 냄새 없는 전쟁 시대가 도래 하는 것이다. 미래 전쟁은 화학 무기 전쟁, 생물 무기 전쟁, 핵무기 전쟁 보다 더 무서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무기 전쟁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병사 없는 전쟁이 가능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 및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의 미래도 결정할 것이다.
2018.03.14 I 최은영 기자
BNK금융, 산학협력 클러스트 구축…디지털 경쟁력 강화
  • BNK금융, 산학협력 클러스트 구축…디지털 경쟁력 강화
  • 박훈기(왼쪽) BNK금융지주 그룹디지털총괄부문장(부사장)이 13일 오전 부산대 경영연구원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홍태호 부산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NK금융지주)[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BNK금융그룹이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국내 5개 대학교 내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BNK금융은 이날 오전 디지털 비즈니스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부산대 경영연구원과 같은 날 오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빅데이터·디지털마케팅 연구센터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BNK금융과 대학교 연구센터는 업무협약에 따라 △디지털 금융 신사업·신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관련 우수 인재 확보 및 양성 △디지털 금융 연구용역 및 자문수행 △디지털 금융 교육 제공 등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진행하며 상호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BNK금융은 이달 중으로 부산대 사물인터넷 연구센터, 포항공대 블록체인 연구센터, 한국외대 데이터시각화 연구센터 등과도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또 앞으로 국내 대학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BNK금융이 주축이 된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융·복합 연구 추진 및 고객 중심의 창의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박훈기 BNK금융 그룹디지털총괄부문장(부사장)은 “국내 우수 대학과의 산학협력이 BNK금융그룹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연구 인프라와 그룹의 다양한 경험 및 노하우가 결합돼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3.13 I 박일경 기자
스타그램글로벌, 코인 클라우드 보관서비스 '코인볼트' 선봬
  • 스타그램글로벌, 코인 클라우드 보관서비스 '코인볼트' 선봬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블록체인 전문 회사 스타그램글로벌은 협력 개발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코인 해킹, 분실의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코인 클라우드 보관서비스 ‘코인 볼트’(Coin Vault)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코인 거래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거래소 해킹과 외장지갑 이용 시 분실 위험, 인증키 값과 패스워드를 잊어버리는 위험 등 그동안 제기됐던 코인 보안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Coincheck)가 해킹을 당해 57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으며 26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2월에는 이탈리아 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l)이 해킹돼 1850억원 상당의 코인이 도난당하기도 했다.코인체크는 피해자 전원 보상 대책을 내놓았지만 피해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Mt.Gox)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약 4570억원 상당의 해킹 사건 피해자들은 4년이 지난 현재 보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스타그램글로벌]코인 볼트는 안면, 홍채 인식, 지문과 패스워드로 이어지는 4중 보안단계를 저장한 후 신분 인증과 상속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회원 가입이 이루어진다. 코인을 보관하는 회원들이 지불하는 연관 관리비는 보험비와 관리비로 사용되며, 코인볼트가 해킹으로 인해 피해가 생기는 경우에는 보험처리를 통해 보상한다. 스타그램글로벌은 “오는 9월 출시를 위해 코인볼트 서비스에 참여할 개발사, 보험사들과 서비스 구축을 본격화 했다”며 “안전하게 코인을 보관할 수 있는 온라인 금고 서비스를 통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거래소 해킹사건과 자금유용 등 사건 사고로 인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그램글로벌이 설립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플랜비트(Planbit)에도 최고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코인볼트(Coin Vault)를 적용해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2018.03.12 I 김민정 기자
엇박자에 애타는 투자자들..카카오 투자사 업비트도 신규계좌 안 돼
  • 엇박자에 애타는 투자자들..카카오 투자사 업비트도 신규계좌 안 돼
  • [이데일리 김현아 유현욱 기자] 정부가 1월 30일부터 암호화폐 계좌 실명제와 함께 신규 가입계좌 금지 제재도 풀었지만, 여전히 신규 계좌 발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가 신규 고객을 받을 것인지를 은행에 맡기면서 벌어진 일이다. 코인판 등 커뮤니티에는 기존 회원 외에 신규회원은 입금계좌 인증 자체가 안 된다는 호소 글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코인판에 올라온 암호화폐 투자자글(출처: 코인판)◇카카오 관계사 1위 업비트도 신규계좌 안 풀려12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앱 사용자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거래소가 정부 발표 이후 1달 반이 지나도록 신규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고 있다. 주거래 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카카오가 투자한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업비트 관계자는 “기존 가상계좌 고객은 실명인증을 하면 계좌를 열 수 있지만 신규는 열리지 않는다”며 “고객은 우리 책임인 줄 알고 ‘배부르냐’, ‘문제가 있느냐’ 등 원성이 자자하다. 속히 신규 계좌가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거래 은행인 기업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여부가 관건”이라며 “다른 은행들은 기업은행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속 타는 업비트와 달리, IBK기업은행은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에는 관심이 없다.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계좌를 안 튼 건 기존 거래 고객 편의를 우선해 내린 결정”이라며 “실명제를 도입한 정부 취지는 기존 고객들이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이지 더 많은 사람들이 하도록 하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업비트는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여서 (2월초) 신규계좌를 튼 농협보다 기업은행이 틀 경우 충격이 커서 결단하는데 어려움이 더 크다”고 부연했다.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헌법상 보장된 개인의 재산 및 거래행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 30일부터 신규 발급을 허용하면서 취한 애매모호한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신규 발급을 허용하면서도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가 시행되는 가운데 신규 고객을 받을 것인지 여부는 은행들의 자율적인 판단”이라며 “다만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신규 가입계좌가 개설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2위 이하 서비스들과 시간이 갈수록 더 큰 간격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와이즈앱 조사 결과 2월 첫주 주간 사용자수 부문에서 1위 업비트가 2위 대비 44.7%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이에 대응해 업계는 자율규제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업비트 , 빗썸, 코빗 등 25개 거래소 등이 참여하는 (사)한국블록체인협회(협희장 진대제)는 자율규제심의를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거래소에서 신규계좌 발급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와 은행권이 여전히 조심스러우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율규제심사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3월 안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율규제위원회는 총 7인으로 구성되는데 전체 거래소 회원사 대표 1인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가, 회계와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다.
2018.03.12 I 김현아 기자
포스코ICT, 최두환 대표 연임..'스마트X' 사업 강화
  • 포스코ICT, 최두환 대표 연임..'스마트X' 사업 강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포스코ICT(022100)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두환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X’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12일 포스코ICT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현 최두환 대표이사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포스코 그룹 차원의 스마트화를 주도해 본원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스마트X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난해 1조원을 수주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대의 고른 성장을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이날 주총에서 포스코ICT는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전문위원을 사외이사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을 비상무이사, 이창복 대외사업실장(상무)을 사내이사, 김주현 포스메이트 전 감사를 상임감사로 각각 선임했다.포스코ICT는 올해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스마트기술을 다양한 산업현장에 접목하는 스마트X 사업을 강화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올해 포스코 제철소 전체 공정으로 확대하고, 포스코 사례를 국내외 시장으로 본격 확산해나갈 계획이다.GE를 비롯한 선진기업과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포스코ICT는 GE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포스코 그룹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과 GE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인 ‘APM(설비자산 성과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사업화하기로 한 바 있다.아울러 ‘스마트 빌딩 앤 시티’는 대형 랜드마크 빌딩 중심 영업을 강화하고 그룹사와 협력해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사옥 시공사인 미국 DPR 건설과 지난 1월 협력해 가상공간에서 설계와 공사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한편 신사업 개발실을 통해 스마트 매니지먼트와 마켓 네트워크, 블록체인 등을 새로 추진해 다양한 스마트X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외사업실도 올해 새로 신설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하고, 에너지 효율화와 전력절감 솔루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ICT 제공
2018.03.12 I 김혜미 기자
  • 지닉스, ‘바이텀 글로벌 투어 밋업 서울’ 참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중 합작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 오픈을 준비 중인 코리아코인익스체인지는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바이텀(Bytom) 글로벌 투어 밋업(이하 바이텀 서울 밋업)’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바이텀은 지난 2017년 6~7월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총 5900 BTC(2329명의 투자자)를 펀딩받은 암호화폐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퀀텀 ICO(1177 BTC, 526명 투자)에 비해 더 큰 주목을 받았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이미 높은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 바이텀은 아직 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돼 있지 않으며, 조만간 지닉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상장될 예정이다.바이텀 서울 밋업은 도쿄,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은 5번째 밋업으로 청담동 펜타리움에서 열린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지닉스 최경준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금융인 출신으로서 바라본 블록체인’이란 주제로 건전한 코인금융을 선도하는 지닉스를 소개하고, 지닉스가 바라보는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텀(Bytom)의 공동설립자인 두안 싱신(Duan Xinxing)을 비롯해, 비트메인 CEO 비서실장 장위안(Zhang Yuan)과 후오비코리아 전략기획부 이사 채훈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바이텀 서울 밋업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바이텀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소개하고, 한·중 블록체인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심층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밋업 주요 내용은 오프라인 밋업, 커뮤니티 회원간 모임, 블록체인 기술 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와 중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Bitmain)’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최경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열리는 바이텀 서울 밋업은 블록체인 발전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함께 예측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3.12 I 오희나 기자
팬임팩트 "정부·지자체도 SIB 주목…공공투자 확대 선순환"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팬임팩트 "정부·지자체도 SIB 주목…공공투자 확대 선순환"
  •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가 서대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공익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는 호주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군대 복무를 마쳤고 높은 연봉에 보장된 증권사 생활을 접고 임팩트 투자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돌아 다니며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을 독려했지만 정작 SIB가 가지는 단점을 깨닫고 스마트 계약을 결합하기 위해 스스로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공부하고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를 찾아다니기도 했다.11일 서대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곽 대표는 시종 SIB와 스마트 계약이 결합된 스마트 SIB의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스마트 SIB를 차례로 도입할 것으로 자신했고 국내 최대 법정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어느 시점에는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곽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스마트 SIB 개념부터 설명해달라.△유동화가 불가능한 SIB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개념을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우연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알게 돼 스마트 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파고 들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고 자료가 없어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를 뒤져 가면서 직접 코딩을 배웠다. 기존 투자계약을 1110만개로 쪼개 투자금에 비례해서 현금을 줬던 초기 투자자에게 발송했다. 이들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스마트 계약을 맺어 유동화할 수 있도록 맡기고 마지막에 계약을 가진 투자자에게만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초 암호화폐공개(ICO)로 유동화할 생각도 있었지만 공공사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국가가 금지하는 ICO 방식을 쓸 순 없었다. 특히 암호화폐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격 등락이 생겨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만큼 현금으로 받고 현금을 돌려주되 권리만 유통하는 하는 스마트 SIB 방식이 장점이 크다고 봤다.-SIB가 생소한 개념이다보니 투자자 모집에서 어려움이 있었겠다.△지난 2010년 처음으로 생겨난 새로운 예산집행 방법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야 처음으로 도입됐고 이것이 아시아권에서 최초였다. 그러나 일본도 우리를 본따 작년에 SIB를 시작했고 중국도 사업을 시작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초기에 민간투자자를 모집할 때 어려움이 컸다. 보통 투자자를 모집할 때 사업 내용을 따지는데 우리는 SIB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심있는 투자자나 기업을 만나긴 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기부를 원하지 투자를 원하지 않았다. 공익활동에 투자하면 비난을 받는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스마트 SIB사업을 성공하면 그 만큼 향후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그래도 첫 사업 이후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을 듯하다. △그렇다. 지금은 중앙정부부터가 관심을 크게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특히 적극적인데 이를 중요한 과제로 확산시키고자 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자주 연락해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교육이나 강의, 사업 기획을 요구하곤 한다. 다만 아직은 스마트 SIB에 대한 제도나 법적 근거가 없는 곳이 많은 만큼 활성화하는데 다소 더딜 수 밖에 없다. 다만 올해가 분기점이 돼 내년부터는 지자체에서 스마트 SIB 사업이 만 이 자주 온다. 교육이나 강의 기획 요구가 많다. 더딜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도나 법 등 절차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새로운 지자체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투자주체가 나설 가능성은 있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업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자금이다보니 리스크를 쥐고 가도 되기 때문에 단순히 시혜성 사업보다는 임팩트 투자나 SIB사업을 하기에 적합하다. 복지영역에서라도 이런 방식으로 투자한다면 선순화도 가능하다. 물론 공동모금회 자체가 보수성이 있는데다 연(年)단위로 자금을 끊어서 집행하는 만큼 SIB가 생소할 순 있지만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고 본다. -처음 서울시를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겠다. △2011년에 처음으로 서울시에 SIB를 제안했는데 서울시가 당초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2년 정도 지체됐다. 2013년부터 다시 논의가 시작돼 각 부서를 돌며 설득작업을 벌였는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시의회를 찾아가 조례를 만들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조례가 통과되자 서울시 아동복지 관련 부서에서 처음 관심을 가져준 것이다.-스마트 SIB는 스마트 계약이 어떻게 실물경제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스마트 계약의 효용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다른 어떤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가.△굉장히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스마트 SIB 역시 임팩트 투자 전체로 확장되길 바라고 있다. 유동화를 통해 임팩트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유동화하는데 들어가는 수수료도 1만원 정도만 썼다. 특히 블록체인이 가지는 장점 덕에 정보를 보존하거나 기록해야 하면서도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SIB도 진화하고 있을텐데, 최근 해외 사례는 어떤가.△해외에서는 SIB를 넘어 이미 개발성과연계채권(DIB)까지 등장했다. 국제 개발협력사업이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SIB를 차용한 것이다. DIB에 대해서는 우리 외교부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SIB가 처음 시작된 영국에서는 이미 10건 이상 성공사례들이 나왔는데, 환경보호나 수몰지역 대책사업 등이 SIB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에서는 대학생 중퇴율을 낮추는 사업이, 핀란드에서는 공무원 병가를 줄이는 사업이 추진되는 등 사업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서울시가 1호 이후 후속사업을 기획하고 있고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에 기획안이 올라오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내년부터 스마트 SIB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 최근 행안부에서 SIB 아디이어 경진대회를 열었는데 어린이 장애 예방사업을 기획한 부산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을 받은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2018.03.12 I 이정훈 기자
스마트계약과 결합…똑똑하고 덩치 커진 사회복지사업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스마트계약과 결합…똑똑하고 덩치 커진 사회복지사업
  • SIB 운영구조 (자료출처=팬임팩트코리아)[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문제를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세대로 불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핵심 기능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활용함으로써 사회 투자에 쓰이는 재원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이나 기업들이 기부사업에 투입하는 자금을 흔히 `눈 먼 돈`이라고들 한다.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책정되거나 돈이 들어오고 나면 무조건 써야 하는데다 사업 성과조차 깐깐하게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만나면서 사회복지사업은 한층 더 똑똑해졌다. 이를 통해 사업을 수행하는데 들어가는 재원을 스스로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SIB에 스마트 계약 결합…유동화로 공공재원 확충팬임팩트코리아(Pan-Impact Korea·이하 팬임팩트)라는 소셜벤처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SIB는 종전 공공복지 정책과는 달리 민간 투자로 공공사업을 수행한 뒤 성과목표를 달성해했을 때 정부나 지자체 등이 사후에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주는 계약방식이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프로젝트로 지난해말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100건 이상의 사업이 진행될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팬임팩트코리아와 서울시의 협업이 역대 1호 프로젝트다.이처럼 SIB 개념 자체가 생소한데다 투자금을 모아 공공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사전에 미리 합의한 사업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보니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특히 SIB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단점도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곽제훈 팬임팩트 대표는 “SIB는 이름으로는 채권이지만 실제로는 채권이 아닌 계약일 뿐이라 시장에서 유통되지도 않고 만기 이전에 유동화되지도 않아 자금이 묶이고 투자리스크가 커진다는 약점이 있다”며 “더구나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사업 성과를 계량화하고 측정해 성과보상금을 주기 때문에 운용이 복잡하고 계산도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곽 대표가 도입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이라는 기능이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 등록돼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개자나 중앙 서버 없이도 계약 기능을 통해 자원을 자동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블록체인상에 정보가 기록돼 정확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곽 대표는 “SIB사업을 서울시에 처음 제안했을 당시 사업 만료 이전에도 투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제안도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고민하던 차에 블록체인에서 힌트를 얻게 됐다”고 회고했다.스마트 SIB 계약구조 (자료출처=팬임팩트코리아)기존에 사모방식으로 모집한 투자계약을 1100만개의 스마트 계약 단위로 쪼갠 뒤 투자금에 비례해서 초기 투자자들에게 블록체인으로 전송했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전송받은 스마트 계약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양도해 투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고 사업운영사인 팬임팩트는 사업기간이 만료될 때 최종적으로 이 스마트 계약을 가진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된다. 특히 SIB사업이 끝나고 나면 사업결과에 따라 보유 계약 단위당 상환액이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최종 수익금을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기록이 공개돼 분산원장에 보존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또 신분증명을 암호화해 블록에 등록하고 발행기관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투자금을 상환할 때에도 간단한 방식으로 투자자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SIB에 스마트 계약을 결합해 유동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공사업 재원을 더 확충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곽 대표는 “물론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화할 수도 있었지만 공공사업이다보니 정부가 금지하는 ICO를 활용하긴 꺼려졌다”고 설명한 뒤 “특히 암호화폐가 아닌 스마트 계약을 활용함으로써 권리만 유통하면서 현금으로 투자를 받고 수익금을 상환할 수 있어 암호화폐 가격 등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SIB에 스마트 계약 개념을 결합시킴으로써 `스마트 SIB`를 시작한 것은 전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곽 대표는 “SIB는 해외 사례를 차용한 것이지만 스마트 SIB는 우리가 새로 만들어낸 개념”이라며 “SIB를 처음 시작한 영국 기관에 보내 호평 받았고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울 경계성지능 아동사업에 첫 투자…정부·자지체 확산 기대현재 팬임팩트가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첫 스마트 SIB 프로젝트는 서울시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경계성지능 아동 100여명의 지능과 사회성을 높이는 일이다. 경계성지능은 웩슬러 지능지수가 71~84로 `느린 학습자`라고 불린다. 곽 대표는 “지능지수가 아예 70 이하이면 지적장애아로 분류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되지만 경계성지능 아동들은 방치돼 나중에 지적장애로 악화되거나 성인이 돼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기초수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매우 높다”며 “이들을 선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려는 게 사업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 SIB에는 사단법인 피피엘과 엠와이소셜컴퍼니, UBS증권 서울지점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대교문화재단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하고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3년뒤 사업성과를 평가한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지 1년반쯤 지나 내년말이면 사업이 종료되는데, 대상 아동 가운데 33% 이상이 목표수준까지 개선되면 원금을 돌려받게 되고 42% 이상을 개선시키면 원금에 추가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다. 수익률로는 연간 8% 정도이고 3년 누적으로 최대 26% 정도 된다. 이미 SIB가 시작된지 7~8년이나 된 해외에서의 연평균 수익률 10%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팬임팩트는 앞으로 스마트 SIB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미 후속사업을 고민하고 있고 팬임팩트가 2건 정도를 기획했다. 또 몇몇 다른 지자체에서도 스마트 SIB 기획을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까지 SIB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안부 주최로 각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SIB 경진대회까지 열린 바 있다. 곽 대표는 “해외에서도 미국 골드만삭스나 록펠러재단, 영국 빅소사이어티캐피탈, 독일 BMW재단 등이 투자자로 적극 참여하는 등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새롭게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SIB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나면 각 지자체들이 하반기에 SIB 사업을 기획해 내년이 속속 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3.12 I 이정훈 기자
팬임팩트 "사회복지 투자 파이 키운다…중앙정부도 주목"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팬임팩트 "사회복지 투자 파이 키운다…중앙정부도 주목"
  •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가 서대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공익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는 호주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군대 복무를 마쳤고 높은 연봉에 보장된 증권사 생활을 접고 임팩트 투자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돌아 다니며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을 독려했지만 정작 SIB가 가지는 단점을 깨닫고 스마트 계약을 결합하기 위해 스스로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공부하고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를 찾아다니기도 했다.11일 서대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곽 대표는 시종 SIB와 스마트 계약이 결합된 스마트 SIB의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스마트 SIB를 차례로 도입할 것으로 자신했고 국내 최대 법정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어느 시점에는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곽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스마트 SIB 개념부터 설명해달라.△유동화가 불가능한 SIB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개념을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우연히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알게 돼 스마트 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파고 들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고 자료가 없어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를 뒤져 가면서 직접 코딩을 배웠다. 기존 투자계약을 1110만개로 쪼개 투자금에 비례해서 현금을 줬던 초기 투자자에게 발송했다. 이들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스마트 계약을 맺어 유동화할 수 있도록 맡기고 마지막에 계약을 가진 투자자에게만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초 암호화폐공개(ICO)로 유동화할 생각도 있었지만 공공사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국가가 금지하는 ICO 방식을 쓸 순 없었다. 특히 암호화폐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가격 등락이 생겨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만큼 현금으로 받고 현금을 돌려주되 권리만 유통하는 하는 스마트 SIB 방식이 장점이 크다고 봤다.-SIB가 생소한 개념이다보니 투자자 모집에서 어려움이 있었겠다.△지난 2010년 처음으로 생겨난 새로운 예산집행 방법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야 처음으로 도입됐고 이것이 아시아권에서 최초였다. 그러나 일본도 우리를 본따 작년에 SIB를 시작했고 중국도 사업을 시작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초기에 민간투자자를 모집할 때 어려움이 컸다. 보통 투자자를 모집할 때 사업 내용을 따지는데 우리는 SIB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심있는 투자자나 기업을 만나긴 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기부를 원하지 투자를 원하지 않았다. 공익활동에 투자하면 비난을 받는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스마트 SIB사업을 성공하면 그 만큼 향후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그래도 첫 사업 이후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을 듯하다. △그렇다. 지금은 중앙정부부터가 관심을 크게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특히 적극적인데 이를 중요한 과제로 확산시키고자 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자주 연락해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교육이나 강의, 사업 기획을 요구하곤 한다. 다만 아직은 스마트 SIB에 대한 제도나 법적 근거가 없는 곳이 많은 만큼 활성화하는데 다소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새로운 지자체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투자주체가 나설 가능성은 있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업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자금이다보니 리스크를 쥐고 가도 되기 때문에 단순히 시혜성 사업보다는 임팩트 투자나 SIB사업을 하기에 적합하다. 복지영역에서라도 이런 방식으로 투자한다면 선순화도 가능하다. 물론 공동모금회 자체가 보수성이 있는데다 연(年)단위로 자금을 끊어서 집행하는 만큼 SIB가 생소할 순 있지만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고 본다. -처음 서울시를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겠다. △2011년에 처음으로 서울시에 SIB를 제안했는데 서울시가 당초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2년 정도 지체됐다. 2013년부터 다시 논의가 시작돼 각 부서를 돌며 설득작업을 벌였는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시의회를 찾아가 조례를 만들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조례가 통과되자 서울시 아동복지 관련 부서에서 처음 관심을 가져준 것이다.-스마트 SIB는 스마트 계약이 어떻게 실물경제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스마트 계약의 효용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다른 어떤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가.△굉장히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스마트 SIB 역시 임팩트 투자 전체로 확장되길 바라고 있다. 유동화를 통해 임팩트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유동화하는데 들어가는 수수료도 1만원 정도만 썼다. 특히 블록체인이 가지는 장점 덕에 정보를 보존하거나 기록해야 하면서도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SIB도 진화하고 있을텐데, 최근 해외 사례는 어떤가.△해외에서는 SIB를 넘어 이미 개발성과연계채권(DIB)까지 등장했다. 국제 개발협력사업이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SIB를 차용한 것이다. DIB에 대해서는 우리 외교부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SIB가 처음 시작된 영국에서는 이미 10건 이상 성공사례들이 나왔는데, 환경보호나 수몰지역 대책사업 등이 SIB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에서는 대학생 중퇴율을 낮추는 사업이, 핀란드에서는 공무원 병가를 줄이는 사업이 추진되는 등 사업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서울시가 1호 이후 후속사업을 기획하고 있고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에 기획안이 올라오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내년부터 스마트 SIB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 최근 행안부에서 SIB 아디이어 경진대회를 열었는데 어린이 장애 예방사업을 기획한 부산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을 받은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2018.03.12 I 이정훈 기자
스마트계약과 결합…똑똑하고 덩치 커진 사회복지사업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스마트계약과 결합…똑똑하고 덩치 커진 사회복지사업
  • SIB 운영구조 (자료출처=팬임팩트코리아)[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문제를 보다 슬기롭게 해결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세대로 불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핵심 기능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활용함으로써 사회 투자에 쓰이는 재원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이나 기업들이 기부사업에 투입하는 자금을 흔히 `눈 먼 돈`이라고들 한다.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책정되거나 돈이 들어오고 나면 무조건 써야 하는데다 사업 성과조차 깐깐하게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만나면서 사회복지사업은 한층 더 똑똑해졌다. 이를 통해 사업을 수행하는데 들어가는 재원을 스스로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SIB에 스마트 계약 결합…유동화로 공공재원 확충팬임팩트코리아(Pan-Impact Korea·이하 팬임팩트)라는 소셜벤처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SIB는 종전 공공복지 정책과는 달리 민간 투자로 공공사업을 수행한 뒤 성과목표를 달성해했을 때 정부나 지자체 등이 사후에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주는 계약방식이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된 프로젝트로 지난해말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100건 이상의 사업이 진행될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팬임팩트코리아와 서울시의 협업이 역대 1호 프로젝트다.이처럼 SIB 개념 자체가 생소한데다 투자금을 모아 공공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사전에 미리 합의한 사업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보니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특히 SIB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단점도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곽제훈 팬임팩트 대표는 “SIB는 이름으로는 채권이지만 실제로는 채권이 아닌 계약일 뿐이라 시장에서 유통되지도 않고 만기 이전에 유동화되지도 않아 자금이 묶이고 투자리스크가 커진다는 약점이 있다”며 “더구나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사업 성과를 계량화하고 측정해 성과보상금을 주기 때문에 운용이 복잡하고 계산도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곽 대표가 도입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이라는 기능이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 등록돼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개자나 중앙 서버 없이도 계약 기능을 통해 자원을 자동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블록체인상에 정보가 기록돼 정확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곽 대표는 “SIB사업을 서울시에 처음 제안했을 당시 사업 만료 이전에도 투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제안도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고민하던 차에 블록체인에서 힌트를 얻게 됐다”고 회고했다.스마트 SIB 계약구조 (자료출처=팬임팩트코리아)기존에 사모방식으로 모집한 투자계약을 1100만개의 스마트 계약 단위로 쪼갠 뒤 투자금에 비례해서 초기 투자자들에게 블록체인으로 전송했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전송받은 스마트 계약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양도해 투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고 사업운영사인 팬임팩트는 사업기간이 만료될 때 최종적으로 이 스마트 계약을 가진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면 된다. 특히 SIB사업이 끝나고 나면 사업결과에 따라 보유 계약 단위당 상환액이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최종 수익금을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기록이 공개돼 분산원장에 보존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또 신분증명을 암호화해 블록에 등록하고 발행기관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 투자금을 상환할 때에도 간단한 방식으로 투자자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SIB에 스마트 계약을 결합해 유동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공사업 재원을 더 확충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곽 대표는 “물론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화할 수도 있었지만 공공사업이다보니 정부가 금지하는 ICO를 활용하긴 꺼려졌다”고 설명한 뒤 “특히 암호화폐가 아닌 스마트 계약을 활용함으로써 권리만 유통하면서 현금으로 투자를 받고 수익금을 상환할 수 있어 암호화폐 가격 등락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SIB에 스마트 계약 개념을 결합시킴으로써 `스마트 SIB`를 시작한 것은 전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곽 대표는 “SIB는 해외 사례를 차용한 것이지만 스마트 SIB는 우리가 새로 만들어낸 개념”이라며 “SIB를 처음 시작한 영국 기관에 보내 호평 받았고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울 경계성지능 아동사업에 첫 투자…정부·자지체 확산 기대현재 팬임팩트가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첫 스마트 SIB 프로젝트는 서울시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경계성지능 아동 100여명의 지능과 사회성을 높이는 일이다. 경계성지능은 웩슬러 지능지수가 71~84로 `느린 학습자`라고 불린다. 곽 대표는 “지능지수가 아예 70 이하이면 지적장애아로 분류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되지만 경계성지능 아동들은 방치돼 나중에 지적장애로 악화되거나 성인이 돼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기초수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매우 높다”며 “이들을 선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려는 게 사업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 SIB에는 사단법인 피피엘과 엠와이소셜컴퍼니, UBS증권 서울지점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대교문화재단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하고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3년뒤 사업성과를 평가한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지 1년반쯤 지나 내년말이면 사업이 종료되는데, 대상 아동 가운데 33% 이상이 목표수준까지 개선되면 원금을 돌려받게 되고 42% 이상을 개선시키면 원금에 추가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다. 수익률로는 연간 8% 정도이고 3년 누적으로 최대 26% 정도 된다. 이미 SIB가 시작된지 7~8년이나 된 해외에서의 연평균 수익률 10%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팬임팩트는 앞으로 스마트 SIB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미 후속사업을 고민하고 있고 팬임팩트가 2건 정도를 기획했다. 또 몇몇 다른 지자체에서도 스마트 SIB 기획을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까지 SIB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안부 주최로 각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SIB 경진대회까지 열린 바 있다. 곽 대표는 “해외에서도 미국 골드만삭스나 록펠러재단, 영국 빅소사이어티캐피탈, 독일 BMW재단 등이 투자자로 적극 참여하는 등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새롭게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SIB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나면 각 지자체들이 하반기에 SIB 사업을 기획해 내년이 속속 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3.12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실패한 실험 ‘시간선택제 일자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패한 실험 ‘시간선택제 일자리’-한국GM ‘높은 원가율’ 비밀 푸나-北 합의파기 전례, 트럼프 즉흥적 성격. 북·미 정상회담 무산 ‘경우의 수’ 많아-‘4차산업혁명 선도대학’ 지원 사업…교육부, 55곳에만 신청자격…논란-[사설]김정은 진정성, 두 달 뒤엔 판가름 난다-[사설]국회가 미투 운동의 피난처 되려는가△줌인& -‘채용비리’ 유탄 맞은 최흥식 금감원장-집밥 온라인 주문시대…밥집은 어쩌나△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워싱턴 또 “최대 압박”, 평양은 모른척…트럼프·김정은, 시작부터 ‘밀당’-“호전적 실용주의자 金, 점진적 대화 아닌 통큰 거래 할 듯”-세계 외교가 스포트라이트…정의용 국가안보실장△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北 ‘북·미 수교’ vs 美 ‘완전 비핵화’…김정은·트럼프 ‘원샷 빅딜’하나-북·미 회담 앞서…‘北 비핵화 실질적 조치’ 이끌어내기주력할 듯-北서 열릴 땐 평양…美서 열릴 땐 뉴욕 유력△한반도 명운 가를 5월 北·美회담-“北 리스크 줄어 소비·투자↑”…3% 성장 ‘파란불’-남북 경협 컨트롤타워 자리 놓고 기재부·통일부 벌써 ‘물밑 탐색전’-언제든 분위기 바뀔 수 있어…기업들 기대감 속 ‘신중 모드’-남북 이어 북·미 회담 소식에…남북경협·여행株 훨훨△시진핑 장기집권길 열렸다-비판엔 재갈, 반부패엔 칼날…개헌 제안 5개월 만에 ‘習 황제 시대’ 개막-찬성 99.8%…중국 5번째 개헌안 투표 찬성 2958, 반대 2, 기권 3-지식인·체육인까지 합법적 감찰…무소불위 ‘국가감찰위’△정치-업체가 SW 개발해도 정부가 소유…보호 못받는 지재권 ‘개발 걸림돌’-안희정 출당·제명한 민주당. 민병두는 의원 사퇴 만류…왜-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軍, 18일 일후 일정 공개-‘전자 주총 개최 허용’ 최운열, 상법 개정안 발의△경제·금융-북·미회담 가시화…한국산 철강제재에 영향 미치나-공공기관 123곳 경영평가 착수…‘일자리 창출 규모’가 등급 좌우-신한금융, 업계 첫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 신설-농협금융, 중국·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일자리가 희망이다. 일자리 우수 기업 ⑧ 롯데-‘고용은 투자’…스타트업에 5000만원 시드머니 先지원, 멘토단 6개월간 後관리-묻힐뻔한 ‘IT보험사 꿈’ 롯데 덕에 꽃피워…3명으로 시작 30명까지 늘어-[취문현답] 취업확정 후 ‘학생근로자’ 신분으로 현장실습…고용안정+업무효율 ‘1석2조’△블록체인 어드벤처 ‘팬임택트’의 스마트 SIB-공익사업 투자금 ‘스마트계약’ 쪼개서 거래…재원 늘고 평가 투명해져-스마트 SIB 개척하는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산업&기업-“올해 5兆 투자, 2년 내 매출 10兆 확대”…박진수 ‘퀀텀점프 야심’-삼성SDI·포스코, 칠레에 양극재 공장 짓는다-수주 훈풍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사들, 왜-삼성·LG, 프리미엄TV ‘벚꽃대전’-최태원 극찬 사회적기업 ‘컨티뉴’ 펀딩 목표 14배 달성△산업·소비자생활-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모바일 게임, 큰 화면에서도 고화질 유지-이통사 빅2 ‘지상파 콘텐츠 전문가 모십니다’-따뜻해진 날씨…온라인몰 ‘봄나들이 상품’ 판매 쑥쑥~△중소기업·바이오-자전거도로 달릴 전기자전거…‘시장 선점’ 신제품 경쟁 불꽃-당뇨병치료제 ‘글라지아’ GC녹십자, 식약처 허가-“복권사업은 기본적으로…사회공험에 큰 가치 둘 것”-바디프랜드, 이탈리아 침구브랜드 ‘밸로라’ 출시△화통토크-대기업 IT 노하우 인정하면서, 외식업체 레시피는 인정못하나…가혹한 잣대.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병폐 해소, 한방에 되겠나. 자정안 실천, 최소 1년 걸려“△증권&마켓-中 소비주 꿈틀…화장품株 주도주로 되살아나나-트럼프發 ‘수입 철강 25% 관세폭탄’…주가는-美보호무역·금리인상 경계감…코스피 2400선 지지 시험대△증권-“베트남 집중 공략…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 ‘체인저&챌린저’ 2세 경영인 전용식 대원 대표-프랙시스캐피탈, 위닉스 투자로 ‘두 토끼 사냥’-변동장서 선방…알토란 종잣돈, 로봇에 맡겨볼까-쑥쑥 크는 영어교육시장…투자 열기도 ‘후끈’△문화&스포츠-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 3만명 몰려 ‘K뷰티’ 알렸다-사비나미술관 20년 안국동 시대 마감전…조각가 김성복 ‘도깨비의 꿈’△평창패럴림픽-“왜 살렸냐” 울부짖던 신의현…‘철인보다 강한’어머니 사랑에 동메달로 보답-北 마유철·김정현 꼴찌투혼 ‘기립박수’-재일교포 송정희씨, 동계패럴림픽 일어 통역 봉사-가방고리 수호랑 인형 완판…이제 반다비 차례-장하나, 3차연장 접전 끝낸 환상 이글…국내 복귀 10개월 만에 우승△사람&나눔-콜센터 대표기업 한국고용정보 손영득 대표-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환자 선택 존중하는 ‘연명의료결정법’ 죽음 맞이하는 인식 바꾸느 ㄴ계기 되길-‘방위산업 발전 공로’…조양호 한진 회장, 감사패 받아-르노삼성 ‘2018 네트워크 컨벤션’ 목표달성 결의, 작년 판매왕 시상-김종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오피니언-개학, 苦行<고행>의 시작-[데스크의 눈]당신은 매력적이지 않다-[기자수첩]응원 필요한 평창패럴림픽△부동산-사업성 대신 고급화…서울 워커힐·미도아파트도 ‘1대 1 재건축’-서울 고가주택값 상승률 지난해 13%↑…세계 3위-강남 아파트값 천정부지에…빌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일주일새 분양물량 갑절 늘어…‘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 오픈△사회-회사도, 학교도…‘태움’ 어디에나 존재한다-‘MB소환’ 앞두고 막판수사. 檢 ‘왕차관’ 박영준 등 소환-새롭게 바뀌는 車번호판, 의견 보내주세요-안전기준 위반 53개 생활화학제품 판매 금지
2018.03.11 I 박경훈 기자
급락 멈춘 비트코인 1000만원 회복…`규제 쇼크`는 여전
  • 급락 멈춘 비트코인 1000만원 회복…`규제 쇼크`는 여전
  •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일단 급락세에서 벗어나 산발적으로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00만원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규제 충격은 여전히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1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에 비해 2.6% 하락한 103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900만원대로 깨고 내려간 뒤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 하락하며 9277달러를 기록 중이다. 9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한 것. 이밖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이 반등하고 있고 리플도 900원선에서 보합권을 유지하는 등 급락세가 완연히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도 왑케 호엑스트라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조하는 것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구입에 반대의사를 보였다. 또 내년말까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대해 고객신원확인(KYC)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고 암호화폐공개(ICO)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우샤오찬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 9일(현지시간)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암호화폐들이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었다”며 “하루 아침에 누구나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허상을 심어줘 막대한 투기 기회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품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를 자국내에서 금지했고 암호화폐공개(ICO)도 전면 금지시켰지만 음성적으로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우 총재는 “기술적 잠재력을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서비스를 내놓기 전에 철저한 테스트를 거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보안이나 금융 안정 이슈를 양산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발전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 디지털 화폐가 현재와 같은 암호화폐 형태를 띠는 것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기반으로부터 나올 또다른 기술적 혁신인지는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디지털 화폐는 우리 실물경제를 돕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며 현재의 금융질서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03.10 I 이정훈 기자
中인민은행 총재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필연적"
  • 中인민은행 총재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필연적"
  •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 투기 행위와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화폐는 필연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우샤오찬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암호화폐들이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었다”며 “하루 아침에 누구나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허상을 심어줘 막대한 투기 기회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품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를 자국내에서 금지했고 암호화폐공개(ICO)도 전면 금지시켰지만 음성적으로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우 총재는 “기술적 잠재력을 가진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서비스를 내놓기 전에 철저한 테스트를 거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보안이나 금융 안정 이슈를 양산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발전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 디지털 화폐가 현재와 같은 암호화폐 형태를 띠는 것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기반으로부터 나올 또다른 기술적 혁신인지는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디지털 화폐는 우리 실물경제를 돕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며 현재의 금융질서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03.10 I 이정훈 기자
첫 블록체인 이름 내건 상장사, 기대가 너무 컸나…주가 삐끗
  • 첫 블록체인 이름 내건 상장사, 기대가 너무 컸나…주가 삐끗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열풍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사명에 내건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을 추진하던 데일리블록체인(139050)이 그 주인공으로 최근 옐로모바일을 새 최대주주로 맞아 블록체인 등 암호화폐 관련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한 이후 주가는 급락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데일리블록체인은 2006년 경봉기술(현 대아티아이(045390))로부터 인적분할한 경봉제어가 전신이다. 지난해 아이지스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지난달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에 오른 후 다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기존 사업은 ITS와 폐쇄회로(CC)TV, 통홥관제센터,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를 구축하는 용역 사업과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복층유리설비 기업 아이지스를 인수해 복층유리설비 제조·판매를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했다.아이지스시스템 시절 증시에서 부각된 것은 지난해 12월 옐로모바일의 인수 소식이 나오면서부터다. 당시 옐로모바일은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약 27%를 206억원에 양수하고 약 66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83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아이지스시스템 인수에만 550억원 가량을 투입키로 한 것이다.앞서 지난해 8월 옐로모바일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자회사로 둔 데일리금융그룹을 인수했다. 암호화폐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던 당시 아이지스시스템은 데일리금융그룹측 인사를 선임한다고 알리면서 관련 사업 시너지가 부각됐다.이후 회사는 사명을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바꾸고 △블록체인 이용 정보자료 처리 △블록체인·암호화폐 컨설팅·전문서비스 △블록체인·암호화폐 이용 시스템통합 구축서비스 자문·개발·판매 △블록체인 기술 개발·판매·임대 △암호화폐공개(ICO) 컨설팅·전문서비스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옐로모바일의 인수 결정 이후 숨가쁘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사업 추진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는 무서울 만큼 급등했다. 인수 소식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12월 20일 151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한때 무려 412% 가량 뛴 7740원까지 올랐다.데일리블록체인 홈페이지 화면.하지만 정작 사명을 바꾼 이후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변경상장을 한 이후 최근 3거래일간 주가는 16.8% 하락했다. 이는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매물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증시에서 관련주 차별화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장밋빛 미래에 비해 기존 사업 부진에 따른 저조한 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데일리블록체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억7500만원, 당기순손실 1억97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당시순손실을 기록하면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년째 적자를 이어간다.잦은 최대주주 변경도 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양남문 대표가 보유 주식과 경영권을 넘긴 이후 현재까지 약 4년간 최대주주가 5차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우하향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1심에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1년 넘게 이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재판이 진행되기도 했다.악재를 털고 나서 현재 주가는 크게 올랐다. 다만 결국 가장 큰 이득은 최대주주인 옐로모바일이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최대주주 양수도 계약 변경을 통해 최종 300만여주를 약 116억원에 양수했다. 주당 가액은 3877원으로 당시에는 크게 할증된 수준이지만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17% 가량 싸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483만여주의 주당 발행가액은 1360원이다. 최근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3배 이상의 평가 차익을 올리고 있다. 283억원 규모 전환사채 전환가액 역시 현재 주가보다 한참 낮은 1620원이다. 옐로모바일은 이중 약 88억원 가량의 전환사채는 이미 지난달 28일 장외매도로 처분했다.한편 회사는 단기로는 블록체인 기술개발·투자와 ICO 자문서비스를 추진하고 크립토 투자은행(Crypto IB) 개념으로 데일리금융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CO와 인수합병(M&A), 투자 등의 자문 서비스와 파생상품 발행, 유통, 자산관리 같은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암호화폐 거래소 일색인 기존 상장사 전략과 차별화를 둔 중장기 목표인 만큼 성과 실현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2018.03.1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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