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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가 미래 경쟁력…LG전자, SW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기술교류 및 소통을 위한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3(L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LG SDC 2023)’을 진행한다.박인성 LG전자 CTO부문 SW센터장 전무가 1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행사는 LG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SW협의회 주관으로 열린다. LG전자는 협의회 의장사를 맡고 있다. 행사 주제는 ‘융합의 가능성(The Possibilities of Convergence)’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SW기술·개발문화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등 6개 분야의 33개 발표가 진행된다.LG전자를 포함한 LG 계열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000여명이 참여해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한다.기조연설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프로그래밍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로 유명한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AWS 전문엔지니어가 맡았다. 배 원장은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과 그룹 내 활용방안을, 고슬링 전문엔지니어는 자신의 커리어 개발 경험과 인사이트 등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가전, TV, 전장,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설계, 음성인식 등 최신 기술의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과 그룹 내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자바 언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제임스 고슬링 아마존웹서비스 전문엔지니어가 1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플랫폼·아키텍쳐 분야에서는 H&A사업본부 및 CTO부문 연구원이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한 업(UP)가전 2.0과 가전 소프트웨어의 변화 방향을, 모빌리티·자동차 분야는 CTO부문 연구원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 구현을 위한 기술 로드맵을 소개한다. 인공지능¬·빅테이터 분야에서도 대규모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자율에이전트, 딥러닝 기반 화질처리 등의 다양한 기술을 다룬다. LG전자는 SW기술교류 및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계열사 참여 행사로 확대했다. 올해는 9월 한 달에 걸쳐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문화·혁신·예술 축제 ‘LG SPARK’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행사의 중요성이 더 크다.박인성 LG전자 CTO부문 SW센터장 전무는 “미래준비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라며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소통 기회를 늘려 소프트웨어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내고 고객들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LG전자)
-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공식화.."의사과학자 키운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이 과기의전원 설립 계획을 밝히며 필요성을 강조했다.KAIST는 12일 그간의 ‘의과학대학원’ 운영상황을 알리고,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과학자, 공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AIST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사진=KAIST)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해왔다. 국내 이공계대 최초로 의사 대상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과정(박사학위)도 시행해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왔다.현재 KAIST 의과학대학원은 의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28명의 교수진이 연간 총액 3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다학제 융합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다.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연간 100편 이상의 SCI급 논문이 발표되며, 이 논문들의 FWCI(논문영향력지수) 평균은 세계 상위 20개 대학 평균(2.06)을 크게 뛰어넘어 3.59를 기록했다.더불어 임상 현장에서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진국 교수는 데이터 과학을 기반으로 진단 프로세스를 설계해 유전체 분석으로 희귀질환을 조기에 찾아내 환자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박종은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신개념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면역세포’를 개발했다.이러한 노력은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졸업생들의 딥테크 기반의 바이오 벤처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주영석 교수와 이정석 교수는 지놈인사이트를 공동으로 창업하여 세계 최초로 전장유전체분석 기반 암 정밀진단 플랫폼을 만들고,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WGS 기반 암 정밀진단 서비스 ‘캔서비전’을 미국에서 출시했다.더불어 KAIST는 국제 교류에도 나서 지난 4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적인 연구중심 병원인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바이오기술기업 모더나와 MOU를 체결하여 보스턴의 바이오의료 분야 기관들과 국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KAIST는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국내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의사과학자뿐만 아니라 의사공학자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KAIST는 이에 대응하여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의전원은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이후 박사과정을 통해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할 계획이다.KAIST 관계자는 “과기의전원은 급변하는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바이오의료와 실시간으로 조화시키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해 바이오의료의 최신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조기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학부 때부터 공학 기반 의료라는 특화된 교육을 실시한다면 과학·공학박사와 임상 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던 기존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 비해 신속하게 바이오의료 산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남들 제네릭 개발때 AI 집중 JW중외제약, 세계최초 신약 기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전통제약사가 제네릭(복제약) 개발에만 매달릴 때, AI 및 딥러닝 기반 플랫폼을 일찌감치 구축해 신약후보물질 창출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AI 플랫폼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임상 2b상 결과까지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이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LEO 152020)’ 글로벌 임상 2b상이 최근 종료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약 200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환자 대상 첫 유효성을 입증하게 되면 계열 내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레오파마와 계약금 1700만 달러 및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3억8500만 달러 등 총 4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JW1601은 JW중외제약의 AI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클로버’를 통해 발굴한 물질이라는 측면에서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JW중외제약 사옥.(사진=JW중외제약)◇성과 낸 AI 플랫폼, 국내 넘어 해외로 전선 넓힌다2010년부터 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이라는 새로운 길을 본격 모색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인공지능)·딥러닝(기계학습)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구축했다. 특히 JW1601에 이어 URC102도 중국 심시어 제약에 총 7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되면서 AI 신약 플랫폼으로만 총 2건, 5336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AI 플랫폼으로 개발된 신약은 향후 JW중외제약의 연 매출 1조원 달성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클로버(CLOVER)는 암환자에게서 유래한 세포주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질환 모델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화학 분자 모델링 개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쥬얼리는 각종 질환 관련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약 2만7000여 종의 화합물라이브러리, Wnt 신호 조절 약물 스크리닝계로 구성됐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JW2286(고형암)은 물론 STAT 타깃 혈액암 표적항암제, ADC 항암제, 면역질환, 조직재생 분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R&D 전략은 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특정 환자에 특화, 치료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암, 면역 및 재생의학을 핵심 질환 영역으로 삼고 있다”며 “해당 전략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환자)의 정보(질환과 관련한 유전학적·단백질학적)를 얼마나 파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AI 기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회사는 AI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협업을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AI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여러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 대상을 해외로 넓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탈인 아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공동연구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AI 기반 신약개발 협력 체결식 모습.(사진=JW중외제약)◇국내 최대 데이터 보유량, 머크와 보로노이가 선택한 이유JW중외제약은 다양한 기업들과 AI 신약개발 협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인 머크와 국내 최고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평가받는 보로노이(310210)다. 머크는 AI 신약개발 기술을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JW중외제약을 선택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와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를 제공한다.또한 보로노이는 지난 2020년 말 JW중외제약과 STAT3(암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다수 유전자 발현 촉진 단백질) 억제 항암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I 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머크-보로노이와의 협업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JW중외제약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다양한 질환군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 시너지를 확신했기 때문에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AI 신약개발사 관계자는 “AI 신약개발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타깃하지 않는 분야에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AI 신약개발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방대하게 확보한 국내 기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반면 JW중외제약은 오래전부터 AI 신약개발에 뛰어든 만큼 세계적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개발 협업이 이어지고, 향후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AI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공동연구)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도입 또는 지분 매입이 아닌 JW중외제약 기술과 플랫폼을 바이오텍 플랫폼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언멧 니즈가 높은 항암, 면역, 재생 분야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뷰노 대해부]①아시아 최초 딥러닝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진단 및 생체신호 솔루션을 상용화한 ‘뷰노’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신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 중 뷰노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딥러닝 엔진을 개발, 이를 통해 의료 영상 솔루션과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업계는 임상 현장에서 의료 AI 제품 및 솔루션 적용이 증가하고, 전 세계 정부가 수가 지정 및 규제 완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AI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18억8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1% 성장해 2023년 115억8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사진=뷰노)뷰노(338220)는 2014년 12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인공지능 전문 연구원 3명이 설립한 회사다. 의료 전문 인력들을 수혈해 2015년 아시아 최초 딥러닝 엔진 ‘뷰노 넷’을 자체 개발했다. 뷰노의 AI 기술력은 창립 초기부터 대외적으로 주목받았다.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래디올로지(Radiology), 미국 신경영상의학회지(AJNR), 미국암학회(AACR),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권위 의료 학술지 및 학회를 통해 55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 세계적인 딥러닝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했고, AI 원천기술, 진단보조, 질환예측 등 국내외 등록을 완료한 특허가 60개 이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최초로 참가해 AI 솔루션 제품 2종을 출품했다. 2018년에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뷰노는 세계적인 AI 기술에 의료 빅데이터를 접목해 뷰노메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제품을 포괄하는 해당 솔루션으로 가장 먼저 의료영상 분야 제품을 상용화했다. 현재까지 뷰노메드 솔루션으로 개발한 제품은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Lung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프로미스-I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 6개에 달한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2014년 설립돼 2018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 의료기기는 주사기, CT, MRI 등 하드웨어 제품이었다. 메디컬 디바이스,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었다”면서 “뷰노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만들면서 제품들을 개발했고, 다양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했다”고 말했다.뷰노메드 본에이지 연구결과.(자료=뷰노)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골연령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로, 의사 골연령 판독시간을 최대 40% 단축한다. 의료진 단독 판독시 188분 걸리던 골연령 판독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활용했을 경우 40% 단축된 108분만에 완료됐다. 또한 흉부 CT영상 폐결절 분석 솔루션인 뷰노메드 Lung CT AI도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폐 결절을 의료진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한다. 정상 보고된 환자 CT 9952건 중 결절 소견 269건을 발견했고, 이중 10건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사례로 진단됐다.특히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도 임박한 상태다. 딥브레인은 100여가지의 뇌 영역을 분할해 위축정도 정량화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딥브레인은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가 부작용인 뇌 위축을 일으키는 것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고, 딥브레인AD 제품은 어떤 종류의 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지까지 감별이 가능하다.이 대표는 “치매 같은 경우 최근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치매로 의심되는 사람을 실제 진단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매 원인에 따라 치료나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솔루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뷰노의 다양한 제품들은 국내외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소니 지분 33.9% 보유)와 협력하고 있고, 뷰노메드 흉부 CT AI에 대해 의료기관 도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만 종합의료기업 CHC와 뷰노메드 본에이지 총판 계약을 체결, 판매를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GC녹십자 계열사이자 국내 요양기관 EMR 1위 기업인 유비케어를 통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전국 1만7000여 병의원에 도입했고, 법인 대리점 20곳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이 대표는 “뷰노는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논문과 임상 연구를 통해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환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뷰노 솔루션이 병원에 도입될 경우 환자, 의사, 병원은 물론 사회적 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 기여하기 위해 현재도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앤컴퍼니그룹, KAIST와 ‘제1회 AI 경진대회’ 공동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가 사내 임직원들의 AI·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활용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Graduate School of Data Science, 이하 KAIST GSDS)과 함께 ‘제1회 한국앤컴퍼니그룹-KAIST AI 경진대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경진대회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과 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생이 한 팀을 이뤄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AI·빅데이터 기술 관련 문제들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기업 ‘메가존클라우드(MEGAZONE CLOUD)’가 후원사로 참여했다.총 40개 팀 중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이 약 5주간 AWS와 메가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출해냈다. 전 과정에서 KAIST GSDS 교수진들이 각 팀에 정기적인 자문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역량 향상을 도왔다.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의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 및 시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최종 심사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GPT’가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GPT’는 KAIST GSDS 교수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제출된 결과물의 기술성과 비즈니스 영향력 등 전반적인 부문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이 사내 임직원들의 AI·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AIST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함께 ‘제1회 한국앤컴퍼니그룹-KAIST AI 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앤컴퍼니)심사 결과 ‘패턴 이미지와 구조 인자를 활용한 타이어 소음 예측 툴 개발’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서종훈, 김용훈, 안성빈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업에서 타이어 별 소음 성능을 즉각적으로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팀에는 AWS와 메가존클라우드 후원 하에 해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AI 기술 세미나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장은 “이번 AI 경진대회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어 핵심이 될 그룹 임직원 AI·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여 전사적 디지털 혁신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대학원생들에게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KAIST, AWS 등 AI/빅데이터 전문 기관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지속 이어오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AIST와 ‘디지털 미래혁신센터 3기 협약’을 체결해 디지털 인재 육성 및 관련 기술 공동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4년간 총 22건의 디지털 연구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R&D 효율성 및 생산성의 최적화, 주요 기술 역량 내재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더불어 AWS, 메가존클라우드와는 통합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연구 개발·생산·외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기차 및 스마트 타이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초거대 AI 확장 위해 업스테이지, 콴다 투자 나선 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KT 김영섭 대표와 ‘콴다’의 이용재 대표가 만나 AI 사업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KT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AI 세션에 참여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KT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들에 전략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어 초거대 AI 기술 및 사업화 생태계를 확장하려 한다.KT(대표이사 김영섭)는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와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대표 이용재)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업스테이지’는 오픈 LLM(거대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차지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성능을 보여주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 등 빅테크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회사로, 얼마전 거대언어모델(LLM) 전담팀을 신설하고 프라이빗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콴다’를 서비스하는 매스프레소는 20개 국가에서 교육앱 랭킹 1위를 차지한 교육 특화 스타트업이다. ‘콴다’는 문제 사진을 찍으면 자체 개발한 광학문서인식(OCR)기술을 활용해 5초 안에 맞춤형 풀이와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학습 앱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달 1,0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사용하며, 구글 본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KT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업스테이지’와 함께 기업전용 대형언어모델(Private LLM) 솔루션 개발 및 도메인 특화 대형언어모델 개발 등 AI 분야 기업간거래(B2B)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콴다’와는 교육 도메인 특화 대형언어모델 개발 및 교육 플랫폼의 AI 확산을 위한 협력을 할 예정이다.앞서 KT는 AI반도체 분야의 작은 거인 ‘리벨리온’에 300억원의 투자를 감행했으며, KT클라우드와 함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 투자(KT 100억, KT클라우드 50억)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AI 풀스택’ 사업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모레에 대한 투자는 2021년 초기 투자에 이어 두 번째 투자였다.AI 풀스택(Full Stack)이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부터 고객이 사용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를 통합한 통합 상품을 의미한다.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와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는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LLM을 개발하고 AI를 활용하여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송재호 KT AI/DX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콴다는 어떤 회사?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대표 이용재)는 이번에 KT로부터 받은 100억원 지분 투자를 계기로 교육 도메인에 최적화된 경량 LLM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교육 특화 LLM 모델을 구축하는데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 제공이며, GPT-4는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에 기반하여 학습되어 정확한 전문 지식이 아닌 정보도 답변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각 현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특정 도메인 데이터가 경량 모델의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매스프레소는 매일 1천만 건의 문제 검색을 통해 얻은 학습 데이터와 OCR 기술로 도형, 그래프, 손글씨까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성을 갖추고 정확도가 높은 교육 특화 LLM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OCR 기술과 LLM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문제 풀이 튜터 ‘폴리’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였으며,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여 AI 튜터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용재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세계 수준의 AI 튜터를 구현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초개인화된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530억원에 달한다. 업스테이지는 어떤 회사?업스테이지는 2020년 10월에 설립되었으며,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업종에 맞춤형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노코드-로코드 솔루션인 ‘Upstage AI 팩’을 출시하여 고객사들의 AI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가공, AI 모델링, 지표 관리를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AI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업스테이지 팀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NeurIPS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AI 학회에서 우수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고 있다. 또, 온라인 AI 경진대회인 캐글(Kaggle)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이며 독보적인 AI 기술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서 소프트웨어공학과 머신러닝을 융합한 연구로 ACM Sigsoft Distinguished Paper Award를 4회 수상하고,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ftware Maintenance에서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받은 세계적인 AI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모두를 위한 딥러닝’ 강의로 총 7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널리 알려져 있다. 업스테이지의 공동창업자로는 네이버 Visual AI / OCR을 리드한 이활석 CTO와 세계 최고의 번역기 파파고의 모델 팀을 리드한 박은정 CSO도 참여하고 있다.
- [VC’s Pick]“커지는 커머스 시장”…모비두·인핸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4일~8일)에는 식기 렌탈·세척, 프롭테크, 만화 IP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기업을 상대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 패턴을 읽을 수 있는 AI커머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어떤 기업이던 라이브커머스 가능케 ‘모비두’모비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Sauce’를 통해 브랜드와 유통사를 위한 자사몰 라이브·숏폼 솔루션부터 방송 제작·실시간 타깃 마케팅까지 라이브커머스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6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투자사들은 모비두가 속한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라방과 숏폼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모비두 솔루션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모비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AI로 소비자 맞춤 커머스를 ‘인핸스’AI 커머스 솔루션 스타트업 인핸스는 현대기술투자와 L&S벤처캐피탈, KDB캐피탈, 타임폴리오, AOA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1년 설립된 인핸스는 전 세계의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시계열로 관리하는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기회를 분석하고 커머스를 직접 운영하는 행동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 분석 △제품 소싱 △판매 채널 관리 △판매 촉진 △구매전환 △브랜드 보호 등의 영역에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해외 상품 소싱에 대한 초자동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인핸스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최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인핸스는 이번 투자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사는 이미 다수 브랜드들의 국내 커머스 진출을 비롯해 아마존, 쇼피 등 미국, 동남아, 유럽 커머스로의 진출을 돕고 있다.◇ 식기 렌탈·세척 ‘뽀득’뽀득은 IBK투자증권-유암코와 넥스트랜스, 이지스자산운용,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익스텐션(Extension)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6월 3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 2017년 8월에 설립된 뽀득은 국내 최초의 식기 렌탈·세척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해주는 ‘뽀득 키즈’와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는 ‘뽀득 에코’ 등 세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뽀득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효율적이고 빠른 식기 공급을 위해 기업부설 연구소 ‘클린테크센터(CTC)’에서 직접 개발한 세척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고,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정밀 검수 시스템 ‘비전 검수’를 도입해 식기의 품질 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세척 자동화 기술과 세척 공정의 효율화 통해 제조 원가를 지속 절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뽀득은 이번 투자를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인력 채용을 포함한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대규모 세척 팩토리를 증설해 서비스 범위를 비수도권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 브랜드 리세일 ‘마들렌메모리’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마들렌메모리는 패션 기업이 효율적으로 중고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 물류, 운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RaaS(Resale-as-a-Service)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협력해 코오롱몰 전용 리세일 마켓 ‘OLO RELAY MARKET’을 런칭한 것을 시작으로, 자전거 의류 브랜드 NRS, 유아동 수입 편집샵 포레포레의 리세일 마켓을 구축·운영하며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마들렌메모리가 가진 소셜 임팩트 요소와 시장성, 가능성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패션 기업의 리세일 비즈니스를 B2B로 대행하는 서비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마들렌메모리가 가진 소셜 임팩트 요소 뿐 아니라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마들렌메모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 더 넓은 범위에서 기존의 중고시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 프롭테크 ‘디스코’프롭테크 스타트업 디스코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드으로부터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디스코는 부동산 통합정도 서비스로, 전국 3800만 건의 토지 정보, 2700만 건의 건물 정보, 3800만건의 실거래가 정보, 25만건의 경매정보를 제공한다. 아파트, 원룸,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빌딩, 상가, 토지 등까지 모든 부동산 유형을 다룬다.투자사들은 디스코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디스코는 60만명 수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재무적 성과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스코는 연내 부동산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내년 상반기 내 특화된 생성AI 엔진 구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상반기까지 모빌리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엔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넥스트 모빌리티(NEXT MOBILITY): NEMO 2023’을 통해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이번 컨퍼런스는 AI가 주도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기업들의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 비전을 공유하며 이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를 전망을 목표로 기획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NEMO 2023에서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는 AI’라는 기술 목표를 공유하며 경로배정(Routing)·운송관리시스템(TMS) 등의 모빌리티 엔진부터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에 이르기까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AI 기술들을 플랫폼과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4년 상반기까지 ‘모빌리티에 특화된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하고 신규 엔진을 활용해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의 각 서비스들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빌리티 및 물류·배송 AI 플러그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또 국내외 여객, 물류, 서비스의 이동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플랫폼에 접목된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기술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와 비전도 발표했다.NEMO 2023에는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개발자 및 서비스 리더들이 참여해 글로벌, 여객 및 물류, 로보틱스 등의 영역에서 AI 기술로 달라질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와 생태계의 미래를 소개했다.이와 함께 올리버 레츠버그(Oliver Ratzesberger) 구글 AI 및 데이터 제품 담당 부사장,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 등 글로벌 기술 리더들이 참석해 AI 기술 혁신을 통한 일상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망했다. 그랩(Grab), LG전자, 스튜디오 갈릴레이, 한국교통연구원 등도 참여, 민관학의 다양한 관점에서 AI기술과 데이터에 담긴 가치를 재조명하고 모빌리티 기술 융합 및 산업의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NEMO 2023 행사장에는 ‘이동 빅데이터 -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 AI기술 간의 연계성’을 시각화 한 ‘AI 랩(AI LAB)‘ 테마관을 마련해 △측위와 센서 퓨전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모듈로 지상과 상공에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아르고스(ARGOS) 시리즈’ △도심항공교통의 이동체인 ‘UAM 기체 목업’ △카카오모빌리티 고정밀지도(HD map) 구축 기술 통해 협력중인 ‘LG전자 통합자율주행 로봇’ 등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형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자율주행, UAM,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운영 모습을 담은 스크린 영상 등도 함께 공개됐다.
- 스타트업 기술부터 문화 축제까지…LG SPARK 열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003550)가 9월 한 달간 스타트업의 연구·혁신 성과를 교류하고 과학,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LG SPARK’를 진행한다. LG SPARK는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3’을 비롯해 LG 연구개발 성과를 나누는 ‘개발자 컨퍼런스’ 및 임직원 가족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이 소통하는 ‘컬처위크’로 구성된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파크(SPARK)’ 행사에 참석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슈퍼스타트 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라는 이름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슈퍼스타트 데이’로 부른다. 올해 6회째다.올해는 LG가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했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바스젠바이오’,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 각 분야에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경쟁률을 뚫고 기술과 서비스를 시연했다.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 2023’의 참가자들이 스타트업 ‘퀀텀유니버스’가 만든 Web XR 컨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 2023’의 참가자들이 스타트업 ‘그린컨티뉴’가 국내에 있는 선인장에서 섬유질을 추출해서 만든 가죽 잠바를 착용해보고 있다. (사진=LG)LG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9곳이 지난 1년 동안 LG와 협업한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 분석 ‘메이사플래닛’ 등이 주요 사례다.이 밖에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머싱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Moloco)’의 안익진 대표,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 미국 블록체인 및 게임 전문 투자사 ‘갤럭시 인터렉티브(Galaxy Interactive)’의 리차드 김 총괄 파트너 등이 연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슈퍼스타트 데이 이후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융합의 힘’을 주제로 진행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SW기술·개발문화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등 6개 분야의 발표 세션이 예정됐다. 기조연설은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이 맡는다.컬처위크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또 LG아트센터와 연계해 ‘서커스 예술 액티비티’, ‘세계의 공연장 건축’ 등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 2023’의 참가자들이 스타트업 ‘모티’가 만든 자동차 모터 제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트레이닝 머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
- STX·STX에어로서비스, 대구경북 신공항 MRO단지 조성 공동 참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의 자회사 STX에어로서비스가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정비·수리·분해조립) 단지 조성에 공동 기획업체로 참여한다.STX와 STX에어로서비스는 6일 경북 구미시 구미디지털전자산업관(구미코)에서 열린 ‘2023 경북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에서 경북도와 항공 MRO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박상준 STX 대표이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박람회 내빈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S박상준 STX 대표이사(왼쪽)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경상북도의 항공 MRO 산업 육성 및 STX의 글로벌 B2B 플랫폼(트롤리고)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우선 STX에어로서비스는 △항공 MRO 산업 육성 및 인력 양성 본사와 사업장 단계적 경북도 이전 추진 △항공 MRO 신규 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R&D) 강화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항공 MRO 전문기업으로서 업계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자문, 현장실무 및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운대, 구미대, 경북전문대, 경북항공고 등 경북지역 학교와 연계한 산학연 설립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시장 활성화와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이행하기로 했다.또한 이와 연계해 STX는 막바지 론칭 준비 중인 글로벌 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경북도 내 수출 유망기업들의 지원에 나선다. 트롤리고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던 원자재와 산업재는 물론 의료기기 등 각종 기자재와 항공 정비 서비스 및 국제 무역 컨설팅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디지털, 이커머스, 빅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공간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업계 최초의 B2B 플랫폼이다. 박상준 STX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상사로서 STX가 수출 유망기업들의 발굴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자 지방자치단체와 뜻을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X와 STX에어로서비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 기업과 고객들을 만난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현장부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MRO 기술 자문과 트롤리고 벤더 가입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 의료기기산업의 미래는?...독일 ‘메디카 2023’ 전시회 오는 11월 개최
- 메디카2022 (사진=메쎄 뒤셀도르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로벌 의료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온 ‘메디카(MEDICA) 2023’ 전시회가 오는 11월 개최된다. 메디카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 일정은 11월 13~16일이다.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메디카 전시회는 7개 포럼, 3개 컨퍼런스, 2개의 스페셜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로보틱스, 지속가능성, 헬스 메타버스, 디지털 테라피, 대안적 돌봄 모델 등이다. 이번 전시회 역시 의료산업의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주요 행사로는 전도유망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스타트업 파크’ 및 ‘스타트업 어워드’, 올림픽 챔피언 등 유명 스포츠인과 함께하는 ‘스포츠허브’,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쇼’ 등이 있다.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헬스IT 포럼’, 미래 의료기술로 주목받는 ‘커넥티드 헬스케어 포럼’, 생명과학 및 실험실 의학을 다루는 ‘랩메드 포럼’도 진행된다.지난해 전시회 기간 동안 약 10만명이 메디카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홈페이지가 단순히 전시회 사이트가 아니라, 제조사, 수입사, 연구 등 다방면에 걸쳐 업계를 위한 포털 사이트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방문 또는 뉴스레터 구독 시 최신 업계 소식, 기술 발표, 전시회 참가사 뉴스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메디카 전시회 주요 분야로는 의료영상진단기기, 실험실 기술, 진단의학, 디지털 헬스케어, 모바일 헬스케어, 물리치료·정형외과 기술, 의료 소모품 등이다. 올해 전시회에 전 세계 약 5천개사가 참가해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이번 메디카 전시회에 국내에서 약 300개사가 참가하며, 한국 공동관은 총 7개가 운영된다. 3D융합산업협회(3DFIA),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대구테크노파크, 강원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같이 의료산업 거점 도시에서 공동관을 운영한다.메디카는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첨단 부품에 특화된 국제 전시회 ‘컴파메드 2023’와 동시 개최된다. 신소재, 나노기술, 마이크로시스템 등 의료기기에 필요한 하이테크 솔루션에 집중한 전시회로 올해 고려특수선재, 비에스메디칼 등을 포함해 국내 8개사가 참여한다.
-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 “약물 재창출로 자폐증 최초 신약 개발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빅데이터 분석과 오랜 뇌 생체 기전 연구에 기반해 2종의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렸습니다. 그 중 하나인 ‘NV01-A02’에 대해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자폐증 대상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입니다.”4일 이데일리와 만난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자폐증은 치료제가 없다.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새롭게 발굴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해당 분야에 진출을 빠르게 시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신찬영 뉴로벤티 대표.(제공=김진호 기자)뉴로벤티는 2015년 건국대학교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된 뇌 정신 건강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설립을 주도한 신 대표는 서울대 약대 박사와 미국 예일대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간 ‘신경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틈)의 생성과 소멸 과정 연구’부터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과 자폐증의 연관성 연구’까지 뇌 건강 분야 연구를 두루 수행해 왔다.신 대표는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일부 임상의가 자폐증 환자의 특성을 관찰한 연구 논문은 있었지만, 기초 과학적인 수준에서 나온 연구 논문는 없었다”며 “직접 자폐증 동물모델을 만들고 관련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확실한 과학적 기반 없인 임상 3상의 벽을 절대 넘지 못한다. 그동안 수행한 뇌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적 증거가 있는 후보물질을 추렸다”며 “이를 통해 2종은 약물재창출을, 1종의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로벤티는 △NV01-A02및 NV01-A03(약물재창출, 임상 2상 준비) △NV01-062(전임상 진행) 등 소분자성 뇌 정신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NV01-A02와 NV01-A03은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려는 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들에 대한 추가 용도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특허협력조약’(PCT)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뉴로벤티가 내세우는 최우선 개발 물질은 단연 NV01-A02다. 해당 물질은 자폐증 뿐만 아니라 ‘프레자일 X 증후군’(FXS) 등 두 가지 적응증으로 국내외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FXS 적응증 대상 NV01-A02를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NV01-A02의 자폐 관련 효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르면 연내 국내 2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1~2분기에 환자를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며 “해당 약물의 국내 임상 진입이 이뤄지면 미국 등 해외 규제기관에도 관련 IND를 제출할 것, 해외에서 희귀 지정된 FXS는 특히 임상 2상만 완료해도 허가 신청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물질이 뇌에서 신경 흥분을 일으키려면 그 수용체에 해당 호르몬들이 붙어야 한다. 사람의 뇌 속에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용체가 각각 16종과 5종씩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NV01-A02 뇌에서 작동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다중기전을 가졌다”며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도파민 수용체 2종과 현재 밝힐 수 없지만, 일부분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다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주요 작용기전에 영향을 주는 비중이 80~90%로 치우쳐져 있다”며 “우리가 발굴한 NV01-A02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용체에 일대일의 비중으로 거의 동등하게 영향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신 대표는 뉴로벤티의 자폐증 치료제 후보 물질들이 어떤 수용체에 특정해 작용하는지와 같은 명확한 생체 기전은 말을 아꼈다. 약물재창출을 시도하는 NV01-A02나 NV01-A03 등을 관련 세부 기전을 공개할 경우 경쟁사가 이를 추격해 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회사 측은 해당 물질들과 관련한 PCT 특허 등록이 완료되는 시점이나 임상 2상 상황이 진전되는 것 등을 보고 기전을 더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한편 뉴로벤티는 디지털치료제(전자약) 전문기업 ‘뉴아인’과 함께 ASD 대상 전자약 후보물질 ‘NV01-E01’의 탐색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NV01-E01의 경우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30명 내외의 탐색임상을 거쳐, 비슷한 규모의 확증 임상만 추가로 마무리하면 곧바로 허가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신 대표는 “해외에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대상 전자약이 수년전에 승인됐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ASD 대상 NV01-E01의 임상에 성공하면 ADHD로 적응증을 넓혀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뉴로벤티는 ‘위탁개발 비임상시험’(CDRO) 서비스와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천연물 및 우울증, ADHD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CDRO를 통해 총 5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기도 했다.신 대표는 “시리즈B를 통해 NV01-A02의 국내 임상 2상을 위한 비용(60~80억원 규모)을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뇌 건강질환 관련 CDRO와 수면 등에 관련된 천연물 기반 건기식 개발을 통해 자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온라인 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가 동시에 진행한다. 입사지원서는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9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포스코그룹 회사간 중복지원도 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입사지원서 접수기간 중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선배사원들로부터 직무와 취업에 관련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퓨처엠은 온라인 상담회도 진행한다. 캠퍼스·온라인 리쿠르팅 참가 방법은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그룹은 봉사활동 경험자와 의인상 수상자 등 겸손·존중의 마인드로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 공모전 및 창업경험자 등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협업해 조직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인재를 우대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자, 스틸 챌린지(steel Challenge) 수상자, 제2외국어 자격 보유자 등 유연한 사고와 지속적 학습으로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인재도 우대할 방침이다.포스코 모집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마케팅 △재무 △구매 △HR이다. 최종 합격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인적성검사(PAT)와 1차 직무역량평가·2차 가치적합성평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국내·외영업, 사업개발) 직무를,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안전·환경·소방 △기획지원 △연구개발(R&D)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통섭인재 직무 인재를 모집한다. 뉴 프론티어 통섭인재는 역량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의적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포스코DX는 △정보기술(IT) 분야 △기획지원 직무를, 포스코A&C는 △디자인 △건축CM △플랜트CM △스마트하우징 △경영기획 직무를, 포스코IH는 △지식재산솔루션 △기술정보리서치 분야 인재를 모집한다.포스코 채용 담당자는 “포스코그룹은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리튬 등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조직 구성원이 업무 효율성과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과 장소, 복장까지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사진=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