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923건

"874조 시장 잡아라"…의료기기 강국 위해 5년간 10조 지원
  • "874조 시장 잡아라"…의료기기 강국 위해 5년간 10조 지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오는 2026년 약 6637억 달러(한화 약 874조)에 달하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5개년 종합계획을 내놨다.(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4일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5년 안에 의료기기 수출을 약 2배 이상 늘려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 종합계획에는 의료기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국산 의료기기 사용활성화 △ 맞춤형 지원을 통한 시장진출 확대 △혁신기술 시장진입 규제합리화 및 생태계 조성 등이 담겼다.먼저 복지부는 향후 5년간 민간과 정부의 R&D 투자 규모를 1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체외진단기기, 영상진단기기·치과재료 등 개발 지원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겠단 계획이다.아울러 기술경쟁력을 갖춘 수출 주력 품목은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원하고, 수입제품이 점유한 중급기술 분야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돕는다. 코로나19로 부상한 비대면 기술 등 디지털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융합 제품, 디지털 치료기기 및 서비스모델 개발도 지원한다.국내 상급종합병원에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개발 중이거나 개발된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직접 제품을 검증하게 돕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혁신적 의료기기에 대해 구매바우처를 지원하는 등 의료기관의 국산의료기기 사용률을 제고할 예정이다.또한 해외 현지 거점센터를 확대하고 ‘권역별 의료기기 해외진출 협의체’를 운영해 의료기기 수출을 돕는다. 유럽, 미국 등 강화된 해외 인허가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 지원체계도 마련된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국가 유통망 확보, 판로개척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무엇보다 의료기기 개발 업체들이 이른바 ‘데스벨리’ 극복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 전용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데스벨리란 창업 초기 기업이 연구개발에 성공한 후에도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구간을 말한다.의료기기 허가,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등 관련 제도가 연계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도 추진한다. 의료기기 허가 시 평가한 안전성·유효성 결과가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시에도 활용될 수 있게 제도 검토에 착수한다. 현재는 식약처 허가를 받아도 건강보험 등재 및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해서는 별도의 임상자료 등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의 한시적 품목분류, 임상시험 승인 간소화 등 관련 규제 합리화에 나선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송승현 기자
'1.3대책 영향' 서울아파트 매물 17%↑…강남3구 주도
  • '1.3대책 영향' 서울아파트 매물 17%↑…강남3구 주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의 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물량이 늘어난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매물이 급증했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만671건 대비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9295건으로 17% 증가했다. 전국에서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같은 기간 서울 광진구가 961건에서 1348건으로 40.2% 늘었고 뒤를 이어 서초구가 33.5% (3231건→4316건), 강남구 26.1%(4053건→5111건) 송파구 23.1%(3524건→4341건)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강남권 입주물량이 1만여 가구에 달하면서 매물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375가구 규모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했고 오는 8월에는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11월에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 공사비 증가 등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부 실망 매물도 나오고 있다. 특히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세금 부담에 주택을 정리하려는 다주택자 매물도 여전히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늘면서 이 기회에 집을 팔려는 집주인도 늘고 있는 것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1.3대책 이후 매수·매도가 모두 늘었는데 거래가 있을 때 한시라도 집을 팔려는 는 움직임이 있다”며 “다만 급급매로 내놓는 경우는 이전보다 많지 않아 매물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강남권은 올해 입주물량이 많아 매물은 더 늘어날 것이다”며 “특히 부동산 침체로 정비사업의 속도가 나지 않다 보니 다주택자 위주로 매물을 내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은 주택 가격이 워낙 높고 지난해 집값 조정을 거의 받지 않아 세금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6월 이전에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올해부터 증여취득세 과표기준이 ‘시가인정액(시세)’으로 바뀌면서 증여매물이 매도 매물로 전환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장 반등 조짐에 대해서는 부동산 지표가 아직 엇갈리고 있어 반등의 시기가 왔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려면 매물은 줄고 거래가 늘어나야 하는데 두 지표가 모두 늘고 있다”며 “1·2월 거래량 증가는 1·3대책 영향이고 3월 거래는 세금 부담 완화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다만 매물은 늘었지만 이를 소화시킬 정도의 추격매수는 없어서 반등 신호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2023.04.03 I 오희나 기자
“AI로 적정 낙찰가 예측…주거용 넘어 상가·토지까지”
  • “AI로 적정 낙찰가 예측…주거용 넘어 상가·토지까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매에서 적정 입찰가를 적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원하는 경매물건을 두고 경쟁자보다 높게 책정해야 낙찰받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높게만 제시한다면 시세보다 비싸게 사 적정 입찰가격 지점을 찾는 건 치열한 눈치 싸움과 같습니다.” 2일 이데일리가 만난 강경모(사진) 지지옥션 AI센터장은 부동산 경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지옥션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정 낙찰가를 근사치에 가깝도록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공개했다.강경모 센터장은 지난 2000년 프로그래머로 지지옥션에 입사한 이후 부동산학과를 다시 졸업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권리분석 프로그램인 ALG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기존 ALG를 개선한 ‘ALG 2.0’을 출시했다.강 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낙찰 적정가 예측시스템 ALG는 지지옥션이 보유한 전국 법원의 25년간 낙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낙찰된 경매 물건의 특성을 분석했다”며 “해당 부동산의 현황 데이터부터 입찰 당일 법원의 인구 밀집도까지 낙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분석해 반영하고 각 데이터가 낙찰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과거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시킨다”고 설명했다. 학습한 AI가 주어진 데이터를 입력받아 예측값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이전의 ALG는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개발했는데 AI로 낙찰 적정가를 예측하는 서비스만 도입한 탓에 주거형 부동산에 한정적으로 서비스를 공개했다”며 “이번에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출시한 ALG 2.0은 주거시설 적정가 예측에 그쳤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비 주거형 상가와 토지, 특수형태 물건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낙찰가 예측 서비스는 개인이나 기관 채권자는 물론 입찰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유용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개인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부동산 경매 진행 시 채권회수 금액과 회수 기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탑재했다”며 “어느 수준에서 낙찰될지 가늠해 채권 회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기에 채권자나 입찰자, 채무자 역시 앞으로의 재무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낙찰 예측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수집해 정확도를 더 높여갈 계획이다. 강 센터장은 “낙찰 적정가 예측 시스템은 부동산의 가치판단 후 낙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권리분석의 리스크, 입찰의 특성상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 연구할 부분과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우선 지지옥션에서 제공하는 자동권리분석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킨 후 권리분석 결과를 데이터화하고 전문가의 최종 판단을 수치화한 값을 모델에 반영해 더 정확한 예측값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강 센터장은 AI가 부동산 경매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했다. 그는 “일일이 찾지 않아도 원하는 경매물건을 찾아주고 자동으로 작성해 출력하는 입찰표, 권리관계 등 리스크 분석부터 수익률 분석을 통한 투자 방향 제안까지 AI서비스까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모 지지옥션 AI센터장이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지옥션)
2023.04.02 I 박지애 기자
알리바바 분사에 홍콩H지수 뜬다…"빅테크, 中정책 호재"
  • 알리바바 분사에 홍콩H지수 뜬다…"빅테크, 中정책 호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의 분사 결정에 홍콩H지수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데이터 경제와 국유기업 개혁을 강조하는 가운데 독점 우려가 완화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을 낮추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알리바바 분사에 주가 급등…“독점적 구조 완화”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3월29일 홍콩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3% 오른 94.55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0일에는 2.49% 상승했다.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선언한 이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6개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그룹별 최고경영자(CEO) 책임제를 시행하고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등의 독립 사업 그룹이 만들어진다. 알리바바가 밝힌 조직 개편 목적은 빠른 의사결정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에 대해 “한 사람에게 의사결정권이 집중된 플랫폼 기업의 구조가 완화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알리바바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홍콩H지수, 中데이터 경제·국유기업 개혁 호재 예상”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으로 홍콩H지수가 중국 정부의 데이터 경제, 국유기업 개혁 관련 정책 호재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홍콩H지수엔 중국 국유 기업이 다수 상장돼 있지만, 줄곧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 불확실성으로 정책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평이다.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최초 알리바바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시작한 명분이 반독점이었기 때문에, 이번 알리바바의 분사 결정 이벤트가 정부 규제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빅테크 기업이 중국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데이터 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을 보유해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는 이벤트는 홍콩H지수의 상승 여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홍콩H지수는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 5대 산업으로 지정한 금융, 통신, 석유, 건설, 석탄에 해당하는 주요 기업인 차이나모바일, 페트로차이나 등이 있다. 국유 기업을 관리하는 국자위가 올해 평가 지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추가하면서, 이들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줄곧 금융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홍콩H지수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이번 알리바바 이벤트로 빅테크 기업이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데이터 경제 인프라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홍콩H지수가 올해 정부 정책의 핵심 전략에 부합한 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2분기에는 홍콩H지수가 본토 주요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KB증권은 2분기 기준 홍콩H지수의 상단을 7100포인트로 예상했으나, 7700포인트까지 상승 여력이 추가로 확보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하반기는 2023년 대만 총통선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에 따른 정치적 이슈가 홍콩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본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2023.04.01 I 이은정 기자
 중기 지원체계 개편한다…혁신성장·민간협업 촉진
  • [한주간 중기 이슈] 중기 지원체계 개편한다…혁신성장·민간협업 촉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3월 마지막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중기부, 민간 주도로 잠재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발굴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혁신성장·민간협업 촉진을 중심으로 하는 게 핵심이다.먼저 민간과 함께 잠재적인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한다.팁스, 투자형 R&D(연구·개발) 등을 벤치마킹해 정부가 지원할 유망기업 결정 시 민간 추천, 선투자 연계 등을 확대, 시장의 선별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신청기업의 혁신성·시장성 평가 시 학계·연구계 중심의 평가위원을 시장 플레이어 위주로 구성할 방침이다.정부는 우수 혁신기업에 정책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역할을 한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사’에 대한 집중 지원, 딥테크 분야 등 성장기업에 대한 지원 단가·기간 확대, 우수 성과기업에 대한 후속 연계 지원 강화로 한정된 정책자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실행한다.지원기업에 대한 성장마일스톤 관리도 강화한다.집중지원 대상 혁신기업이 제시한 성장계획과 마일스톤(단계별 목표)에 대해 그 달성여부을 지속 점검하고, 이와 병행해 정책금융 등 분야별 지원사업 졸업제 관리도 지속할 계획이다.민간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제공 확대로 정책품질 개선도 도모한다.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 공공이 하던 지원 중 민간(영리) 사업자의 서비스를 활용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민간과 협력한다. 글로벌 기업 등 시장 선도기업도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토록 해 정책지원 품질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현장수요 및 성과에 따라 지원사업을 재편한다.정부지원 및 기업의 세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중소기업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혁신성장형 개편 노력 및 지원기업의 성장 성과(매출 등)에 따라 관련부처 지원정책을 평가해 차년도 사업 개선 등을 추진한다.2.중기부, 중소기업이 주역 되는 글로벌 수출 강국 방안 모색중소벤처기업부는 ‘민·관·연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TF(태스크포스)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활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먼저 국내·외 밀착지원을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와 전세계 주요 교역 거점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 등을 갖춘 유망 수출기업 1,000여개사를 단계별(유망·성장·강소·강소+)로 선정해 ‘수출바우처’를 평가없이 자동 지원하고 해외마케팅, 시중은행·정책금융의 금리·보증료 우대 등 강력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또한, 강소기업(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연구·개발(R&D) 등 7억원의 패키지 지원과 정책금융(중진공 최대 100억원, 기보 70억원) 연계, 스마트공장 우대지원(가점 5점) 등을 통해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편전략’은 그간 보육·입주 기능 중심의 독립실 형태로 운영하던 수출인큐베이터(BI)를 네트워킹·협업이 가능한 공유오피스 형태의개방형 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로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공유공간으로 개편과 함께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제품·서비스의 현지화, 해외인증 획득, 현지 금융기관의 법인계좌 개설 등 센터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출지원 효과를 높은다.이외에도, 입주기업과 현지 한인·동포 협·단체 간 정례적 교류행사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국내·외 기업인의 협업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중기부는 감소세인 중소기업의 수출을 반전시키고 수출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연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TF’를 구축하고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TF는 수출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 대표, 연구기관, 수출기업이 함께 참여해 매월 중소기업의 수출여건 및 동향, 기관별 수출지원 정책 추진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관리해 나간다.아울러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방안’이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군별 간담회 등과 병행 운영하고, 현장의 애로 청취 및 건의사항 해소에도 노력하는 등 업계와 밀착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 활성화를 위해 우리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과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과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2023.04.01 I 함지현 기자
'경기GPT 전담조직' 본격 시동.. 첫 회의열고 로드맵 공유
  • '경기GPT 전담조직' 본격 시동.. 첫 회의열고 로드맵 공유
  • 31일 경기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이 본격 활동에 나섰다. 31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과 도정활용 분야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지피티 전담조직(TF)’은 관련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싱크탱크 그룹과 총괄·지원, 도민 기회, 산업 기회, 행정혁신, 공론·입법 등 실무 추진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싱크탱크는 지피티 도입 방향과 정책계획 수립, 도정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실무추진 그룹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TF는 경기지피티 추진 계획(로드맵)을 공유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경기도정 정책 방향 제언,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 및 도정 활용 분야 등 논의를 진행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가 지피티 적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며 “도민이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행정이 가능하도록 지피티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앞서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지피티(GPT) 혁신포럼’을 열고 윤리, 비즈니스, 인공지능의 활용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피티(GPT) 시대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피티(GPT) 등 첨단기술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응용하고 적용하면서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어 도는 21일 ‘경기지피티(GPT) 추진 계획(로드맵)’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는 △발달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교육과 활동 결과물 전시·확산을 추진하는 ‘지피티 도민창작단’ △도내 인공지능(AI)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피티 산학연관협의체’ 발족 △생성형 인공지능(GPT), 빅데이터 등 미래기반 산업 분야 유망 새싹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약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가칭)미래성장펀드’ △인공지능(AI) 기반 경기도 콜센터 운영 △도와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 ‘지피티 제안 공모’ 등이 담겼다.
2023.03.31 I 황영민 기자
"750개 학회단체 130개 대사관과 연결해 과학 외교 앞장”
  • "750개 학회단체 130개 대사관과 연결해 과학 외교 앞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를 과학기술협력외교의 원년으로 삼겠다. 750개 학회 단체를 130개 대사관과 연결해 민간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은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총의 역할을 강조했다.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은 과학기술단체를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66년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이태식 회장은 간담회에서 과총 산하 국내 13개 지역연합회 전국망과 19개 재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소속 2만 4000명의 국제망을 활용해 과학기술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민간에서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참여하는 ‘핵심층(이너서클)’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경쟁과 같은 기술경쟁 시대에 공식적인 외교가 아니라 민간 차원의 돌파구를 마련해 우리나라가 필요할 때 존재감을 발휘하고, 세계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나라로 인식시키겠다는 취지다.이 회장은 우리나라 건설회사의 해외 수주 경험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출입조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수주할 때를 살펴보면 핵심층 포함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다른데 이는 이미 핵심층에서 결정하고 공식 공고를 내기 때문”이라며 “과학기술계도 마찬가지로 NASA 규정상 공식 출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민간 네트워크로 해결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각국별로 각기 원하는 기술 수요도 다른 만큼 대학, 연구소 등에 포진한 회원들을 통해 기술 협력 수요도 발굴하고, 교류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과총도 각국 대사관과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모델을 베트남에 수출한 VKIST 방문 당시에도 우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을 생각했던 것과 달리 현지에서 요구하는 것은 1,2,3차 기술교류였다”며 “이처럼 각기 다른 국가별 수요들을 회원들을 통해 연결해나간다면 국가 주도 기술 교류보다 더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상호연계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했다.오는 7월께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자대회’를 열고, 국내외 한인과학기술자, 한인과학기술자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행사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 있는 한인 과학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2030년에 펼쳐질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함께 교류하는 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한인과학기술자, 차세대 한인과학기술자 간 접점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2023.03.30 I 강민구 기자
더 작게 더 똑똑하게 '로봇 플랫폼'의 힘…로봇산업 이끄는 ICT
  • 더 작게 더 똑똑하게 '로봇 플랫폼'의 힘…로봇산업 이끄는 ICT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출처=게티 이미지영화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 등을 본 관객이라면 익숙한 장면들이 있다. 아이언맨이 AI 비서에 내린 명령에 수많은 아이언 수트가 날아와 그를 구하거나, AI인 악당을 네트워크에서 몰아내자 세뇌됐던 로봇 군단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모습 말이다. 이는 모두 ‘로봇 플랫폼’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바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와 같은 이동통신사와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가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로봇은 기기 자체적으로 인지·판단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즉, 두뇌를 기기에 탑재하고 있어야 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초고속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ICT 기술이 발달하며 로봇의 두뇌(GPU)를 몸체가 아닌 클라우드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변화가 로봇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고, ICT 기업들은 중심에 서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두뇌 클라우드에…ICT 기업이 고도화하는 로봇 산업 로봇의 두뇌를 클라우드에 두자, 이동통신사와 빅테크 등 ICT 기업들도 고유의 경쟁력을 내세워 로봇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플랫폼에서는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 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데이터를 쌓아 지능을 고도화하는 것도 가능해서다. 이 모두 ICT 기업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다.뿐만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자 자율주행과 무인조작도 가능해지며 로봇의 업무도 단순·반복한 수준에서 더 섬세하고 복합적인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로봇 산업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단순 업무를 하던 제조 로봇을 넘어 방역부터 돌봄, 배달까지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발달이 가속화하고 있다. ICT 기업들은 성숙한 시장을 갖춘 제조 로봇 시장보다는 성장이 열린 서비스 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KT가 AI 호텔로봇과 고령층 돌봄 로봇을 선보였고, SKT는 AI 커피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KT의 호텔로봇의 모습.◇로봇 비용 저렴해지고 대중화도 빠르게 ICT 기업들이 로봇 플랫폼과 솔루션을 구축하며 로봇을 고도화하고 나서자 서비스 로봇의 도입 비용이 낮아지고, 로봇의 대중화도 빨라질 전망이다.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5G 통신 기술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어 센서와 같은 최소 장비만 로봇에 탑재, 로봇 기기는 가볍고 저렴하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서다. 실제로 네이버랩스는 고비용의 GPU나 라이다(LiDAR)등 무겁고 비싼 프로세싱, 센서 장비를 제외하고 5G로 연결한 클라우드를 통해 대부분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로봇의 가격이 저렴해지면 로봇 공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하고 인력 부족이 심화하며 서비스 로봇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앞으로 로봇 시장 수요를 서비스 로봇이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시장조사기관인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20억원에서 올해 2700억원, 2024년 3270억원으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395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로봇 지원 인프라와 로봇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 기대 성능이 개선되고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대기업과 빅테크의 로봇 개발 참여가 확대하고 있다”며 “5G, AI, IoT 등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4.0’이 도래하고 로봇산업 환경이 수평 분업화 구조로 변화면서 서비스형 로봇(RaaS) 비즈니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30 I 함정선 기자
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증시]채권시장 안정에 모처럼 투심↑…안심 단계는 아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은행권 불안이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채권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덩달아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 외에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다. 다만 은행권 위기의 향방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사진=AFP 제공)◇마이크론發 기술주 주가 급등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027.81을 기록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9% 뛴 1만1926.24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오른 1771.60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19%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장을 주도했다.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올해 2월)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이다. 월가 예상치 역시 밑돌았다. 그러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업계의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시사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이번 실적은 저점을 찍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2.17%, 1.62 상승했다. 애플(1.98%), 마이크로소프트(1.92%), 아마존(3.10%), 알파벳(구글 모회사·0.5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3%) 등 빅테크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다.은행주 역시 상승했다. 은행권 위기가 저물어 간다는 긍정론이 조금씩 번지면서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분석가는 “은행주의 움직임은 (금융권의)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5.63% 뛰었고,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5.0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0.20%), 뱅크오브아메리카(BoA·1.96%), 씨티그룹(1.61%), 웰스파고(2.1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상승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가 과거 회사를 위기에서 구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 전 최고경영자(CEO)를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했다는 소식이 불안 심리 진정에 일조했다. 에르모티는 지난 2011~2020년 9년간 CEO로서 UBS를 이끌었던 인사다. 각종 악재에 시장 신뢰도가 추락했던 UBS를 일으켜 세워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역시 CS 인수 과정에서 잇따를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이날 하루 3.72% 상승했다.◇채권시장 안정에 위험 선호↑그 바탕에는 뉴욕채권시장의 안정이 자리했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최근 널뛰던 채권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게 가장 눈에 띈다”며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 안팎에서 움직였다. 4.004~4.140%에서 거래됐다.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 내외를 나타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적어도 오늘은 채권시장을 집어 삼켰던 불안감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된 신호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타났고, 이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톤을 그대로 유지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7% 올랐다.그러나 은행권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아미트 세루 스탠퍼드대 교수의 최근 연구를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보다 자산 가치 손실률이 더 큰 미국 은행은 500여곳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긴축이 워낙 가팔랐다 보니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날 키코프와 뱅크유나이티드 등 두 지역은행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크다”며 “SVB 사태에 따라 가장 취약해질 수 있는 은행”이라고 지적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1% 내린 배럴당 7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30 I 김정남 기자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이 갖고있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은 약 25% 확대되고, 2024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절대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의 임기동안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는(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 아닌 종합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세계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는 오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후배 경영진들과 제가 나서 위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캐치해 (셀트리온그룹이) 도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종합바이오제약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신약개발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의약외품 시장 진출 등을 선언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M&A, 신약 플랫폼 기업 찾는다...4~5조 투자 예고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며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며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확대를 예고한 그는 “1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셀트리온이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임상 1/2상 단계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M&A도 신약개발 플랫폼과 연관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신약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우리가 확보하려는 플랫폼은 mRNA와 ADC, 이중항체”라며 “mRNA 플랫폼은 한두달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 관련해서는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 기술과 그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많이 발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M&A를 위한 큰 투자도 예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우리의 잉여자산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 왔다. 美 월가 파트너와 함께 같이 살펴보고 있다. 상반기 내 대상 기업이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들을 활용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의약외품 시장 진출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해왔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관련해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 캐파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AI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의장이 중심이 돼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해야 하고, 가정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진단장비가 구축돼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빅데이터 구축이 좀더 용이하다”며 “현재 기초연구가 된 상황이다. 인력을 확충해서 별도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면 이는 시기상 합병된 회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필요하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디지털헬스케어에 이어 의약외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서 회장은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외품이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다. J&J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세계 직판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직판망을 다 구축했고, 브랜드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의약외품 시장 진출은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약외품 시장은 약 3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매출과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주장이다. 당장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9 I 송영두 기자
 정신과 질환 사망률 1위는 거식증이다?
  • [팩트체크] 정신과 질환 사망률 1위는 거식증이다?
  • [이데일리 이정민 인턴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부터 '바디 프로필' 촬영, 오늘 운동 완료, '오운완' 인증까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몸'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정반대의 세계가 펼쳐진다.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되기 위해 ‘무쫄(무식하게 쫄쫄 굶기)’, ‘먹토(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 거식증을 찬성하는 ‘프로아나(pro-anorexia)’들의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키빼몸’이 125가 되는 것. 키가 160cm인 성인 여성이라면 몸무게가 35kg가 되어야만 프로아나로 거듭날 수 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지난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가수 바바라 씨가 출연해 “거식증이 정신과 질환 중 사망률 1위”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거식증을 다룬 많은 기사에서도 “거식증의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이지만 출처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최초 ‘섭식장애 인식주간’이 열릴 정도로 거식증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식증이 정신 질환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질환으로서 거식증의 심각성을 짚고, 사회 제도적인 역할을 짚어봤다.◇거식증은 정신질환이다? 질병분류 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신경성식욕부진' 검색 결과거식증의 정식 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질병분류정보센터(KOICD)에 따르면 거식증 질병코드는 F50.0이다. F코드는 정신 질환 질병 코드다. 거식증을 단순히 다이어트의 연장선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적절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방해한다. 거식증은 정식 치료가 필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거식증은 대표적인 섭식장애의 하나로, 마르고 싶다는 끝없는 욕구, 또는 살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이다. 질병분류정보센터에서는 거식증을 “특수한 정신병리학적인 면과 연관되어 비만에 대한 걱정과 축 늘어진 체형에 대한 심한 걱정에 너무 압도되어 자신에 대한 몸무게의 역치를 너무 낮게 잡는 데 있다”라고 설명한다. 심각도는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체질량지수가 17미만이면 거식증으로 분류한다.국제 공인 섭식장애학회(AED·Academy for eating disorders)는 거식증을 정신 질환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를 다음과 같이 든다. "거식증은 일상적인 일을 완수하는 능력을 방해하는 정서적, 인지적 문제를 일으킨다." 우울증이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듯, 거식증 역시 개인의 삶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출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그래픽: 이정민 인턴기자) 출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그래픽: 이정민 인턴기자)한국에 거식증 환자는 얼마나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제공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식증 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 2021년 기준 거식증 환자수는 4,881명이다. 남성은 1,227명, 여성은 3,654명으로 여성이 3배 가까이 많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뼈말라’, ‘프로아나’ 등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10~20대 여성 환자가 888명(24%)에 달했다.문제는 통계 밖 환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는 “거식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6%로 간주된다”고 했다. 인구 5,000만 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만 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실과 통계 사이 간극이 큰 이유로 “본인이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해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설사 병원을 찾더라도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불임 등으로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가기 때문에 거식증 통계에서 누락된다. 김 교수의 논문 ‘섭식장애의 신체적 이상과 치료’에 따르면 섭식장애가 인지되는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며 그 결과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심평원 통계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노인 거식증 환자 비율이다. 거식증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80세 이상 여성(1,352명)이다. 김 교수는 "거식증은 10~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노인 등 어느 성별, 연령대에서도 발생한다”며 "우리나라에서 80세 이상 거식증 환자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높은 것은 과잉진단이 내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화로 인한 식욕저하 등까지 거식증으로 잘못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유병률에 대한 왜곡이 심하다”며 “역학 조사 등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식증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 1위다? 출처: 미국 정신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거식증과 사망률 사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거식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 합병증, 극단적 선택 등 복합적인 사망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도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인한 사망은 따로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펴낸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거식증 관련 조사는 없었다.하지만 거식증이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 측은 “국내 연구는 아직 유병률에 집중되어 있어 자료를 찾기 어렵다”면서 연구소에서 참고한 논문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사망률(Mortality in anorexia nervosa)’을 제공했다. 미국 정신의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린 논문으로 거식증 환자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고 42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자료다.논문에 따르면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5.9%로 3,006명의 환자 중 178명이 사망했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89명(54%), 극단적 선택이 44명(27%)을 차지했다. 논문은 "거식증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 정신과 입원 환자와 일반 인구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소 측은 “1995년에 진행된 연구지만 거식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 추세를 고려했을 때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더불어 “거식증의 경우 다른 정신질환 보다 신체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위험에도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거식증은 영양실조로 인한 합병증을 동반한다”며 “뇌로 가는 영양분도 부족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일상 속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에 빠지고,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다른 정신 질환보다 신체·정신적으로 ‘이중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거식증장애협회(ANAD)는 "전 세계 인구의 적어도 9%가 섭식장애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섭식장애는 마약성 진통제 남용 다음으로 치명적인 정신 질환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매년 10,200명이 섭식장애로 사망한다. 52분마다 1명꼴이다. 영국 가디언도 ‘가장 치명적인 정신 질환, 거식증.. 왜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라는 기사에서 섭식 장애 환자가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로 섭식장애가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꼽았다. 기사에서 섭식장애는 “엄청나게 손상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복잡한 정신 질환”이라면서 “적절한 지원 없이는 섭식장애 환자들은 학교, 직장으로부터 고립된다”고 경고했다.문제는 신체·정신적으로 이상을 느껴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거식증 수준의 영양실조 상태라면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먹으며 몸을 지켜야 정상이지만, 거식증의 경우 과하게 운동을 계속하는 등 몸을 더 악화시키려는 강박이 작동한다 ”고 설명했다.◇ 완치율 가장 높은 정신 질환.. 조기 치료 중요 출처: 금융감독원 '2016.1.1.부터 개정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시행' 보도자료‘치료 대비 완치율이 가장 높은 정신 질환.’ 거식증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희망적인 것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핵심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 거식증 환자의 3분의 1이 만성적으로 거식증을 앓기 때문이다.문제는 비용이다. 거식증의 경우 비약물적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가 적지 않게 든다. 영양 치료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심리 상담도 꾸준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단 2016년부터 표준약관을 통해 실손보험 보장항목에 우울증, ADHD 등 정신질환도 포함됐다. 하지만 거식증은 제외됐다. 김 교수는 거식증을 비롯한 섭식장애의 실손보험 보장을 촉구하면서 “거식증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전체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기에 치료하면 개인의 삶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체적 합병증 등으로 인한 국가 의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인 거식증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2차적 합병증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출처: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홈페이지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2017년 섭식장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거식증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기 위함이다. 거식증 진단과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골밀도 측정 등 주기적으로 살펴야 할 신체·정신적 점검 사항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거식증을 조기 치료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됐기 때문”이라며 “사회에서 거식증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이정민 기자
멀티캠퍼스, 챗GPT 교육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멀티캠퍼스, 챗GPT 교육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밸류파인더는 29일 멀티캠퍼스(067280)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교육을 통한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2023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오른 3976억원, 영업이익은 28.9% 오른 474억원으로 재차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문화가 정착했고 정부 지원사업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전화 및 화상 영어교육 등 비대면 교육이 인기몰이를 했으며 전자책 등 북러닝 형태의 수요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취업연계형 정부지원 IT 교육인 ‘K-디지털 트레이닝’을 실시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IT 인력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에서는 교육을 제공하고 그 중 일부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멀티캠퍼스가 제공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채용 비용 효율화를 실천할 수 있어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챗GPT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오픈AI가 GPT3.5 기반 챗GPT를 공개한 후 글로벌 빅테크간 생성 AI 개발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챗GPT 활용 방법 등 관련 교육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멀티캠퍼스는 현재 챗GPT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강의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외에도 챗GPT 활용을 위해 필요한 AI, 빅데이터 교육들이 수요가 늘고 있다”며 “향후 챗GPT 정규교육 과정도 개설을 고려하고 있어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김보겸 기자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지지체-대학 손잡는다…1443억원 지원
  •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지지체-대학 손잡는다…1443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분야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이 손을 잡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총 1443억원을 지원한다.교육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이데일리DB)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부터 5월 4일까지 2023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5개 신규 연합체를 선정 공고한다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이란 반도체·항공·모빌리티·바이오헬스·디지털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 연합체를 의미한다. 앞서 2021년 디지털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으로 출범한 8개 첨단분야별 대학 연합체가 현재 지원받고 있다.올해부터 교육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을 반영, 사업명을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으로 변경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강화를 위해 신규 5개 분야 연합체를 지자체와 대학들의 연합체로 선정한다. 교육부는 13개 분야 연합체에 평균 111억원씩 지원해 총 지원 규모는 1443억원에 달한다.새로 선정되는 5개 분야는 △항공·드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친환경사업이다. 기존 8개 분야(인공지능·빅데이터·차세대반도체·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실감미디어·지능형로봇·에너지신산업)는 총 6년간, 신규 5개 분야는 총 4년 동안 지원받게 돼 2026년까지 운영된다.올해 새롭게 선정되는 5개 혁신융합대학의 특징은 지자체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지자체는 수도권 광역지자체 3곳을 제외한 14곳이 대상이다. 대학은 주관대학 1개교와 전문대학 1개교를 포함해야 하며 최대 5개 대학으로 구성할 수 있다. 대학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이 각각 4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대학별로 최대 2개 분야를 신청할 수 있다.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첨단산업 분야의 특징인 급변성·확장성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공 간 협업을 통한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운영 △학교 경계를 허무는 학사제도 개선 △분야별 주요 기업과 협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예컨대 다양한 전공 간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디그리(소규모 학위)를 203건 운영해 약 3000여명이 이를 이수했다.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그간 혁신융합대학 사업으로 대학 현장에서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 안-밖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졌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첨단분야 인재양성 정책이 지역의 발전과도 연계되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형환 기자
총선 진용 갖춘 與…싱크탱크 개혁에 본격 착수
  • 총선 진용 갖춘 與…싱크탱크 개혁에 본격 착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27일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정책위의장에 3선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을, 원외 최고위원에 ‘비윤’(비윤석열계) 강대식 의원을 지명한 데 이어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에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현역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것은 2019년 당시 김세연 의원 이후 4년 만이다. 박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 기획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여의도연구원장에 취임하는데 늘 하던 취임식을 하지 않는다”며 “임명장을 받자마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끝장토론을 진행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틱하게 이야기하면 여의도연구원 혁신 방안 토론이고 내 방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여의도연구원은 왜 틀렸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은 여야 싱크탱크의 역량이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당 정책연구소이자 보수정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점차 정책기능이 약화되고 여론조사 기능마저 신뢰도를 잃으면서 개혁 요구에 직면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는 발전적 해체의 기로에 놓였다. 당시 여의도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거 전략과 크게 비교됐다. 이에 박 의원은 2020년 21대 국회 초기 국민의힘 초선 모임 ‘초심만리’를 이끌며 여의도연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대표가 아닌 인사가 이사장을 맡고, 연구소 내 장기적으로 연구할 전문가를 발탁해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 등의 쇄신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 홍보본부장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내정했다.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로 알려진 민 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당초 이날 박 의원과 함께 공식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친윤 일색’이란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한 차례 연기했다.민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정이 추진하는 국정 방향과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저질 여론 선동에는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홍보 수단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활성화하고 대통령실 소식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2023.03.27 I 이유림 기자
  • 국림암센터 연구팀 담도암 새로운 치료전략 제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난치암인 간 내 담도암에 단백유전체 연구를 적용해 암의 특징을 규명하고 세분화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단백유전체 연구는 기존의 유전체 연구와 전사체 연구에서 한 층 도약해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인산화단백체 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의 일부 암환자에게만 반응했던 정밀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박상재 국립암센터 종양외과학연구과 (간담도췌장암센터) 임상교수, 우상명 종양면역연구과 (간담도췌장암센터) 임상교수, 김윤희 분자영상연구과 박사, 조수영 한양대 분자생명과학과 교수, 김진영 황희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단백유전체 연구를 난치암인 간 내 담도암에 적용해 유전체 변이의 영향을 분석하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간 내 담도암은 간 안에서 담즙이 운반하는 통로인 담도에 생긴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우며 예후가 좋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102명의 간 내 담도암 종양조직에 대해 단백유전체 연구를 시행하고, 종양 오가노이드 모델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검증했다.구체적으로 △줄기세포유사 아형(stem-like) △낮은 면역원성 아형(poorly immunogenic) △대사 아형(metabolism) 등 3가지 하위 유형을 확인했다. 줄기세포 유사 아형에서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1A1(ALDH1A1) 억제제가 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과 반응해 억제 작용이 상승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줄기세포유사 아형과 대사 아형에서 종양대사체(oncomometabolite)의 이상 발현이 생존 기간과 연관됐음을 검증했다. 특히, 낮은 면역원성 아형의 경우 T세포의 종양 침윤이 다른 아형과 비교하여 낮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통합적인 멀티오믹스 분석은 세 가지 유형을 재현함과 동시에 간 내 담도암의 종양이질성을 보여줬다.김진영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단백체 분야에서 간 내 담도암 환자 조직 샘플을 단백유전체 연구를 통해 보고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생산된 단백체 빅데이터는 단백유전체 국제 컨소시엄과 협력하여 공공 개방될 예정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용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우상명 국립암센터 교수는 “이번 대규모 단백유전체 분석은 유전체 분석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며 유전체 변이의 기능적 영향을 구별할 수 있게 해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간 내 담도암 환자들을 아형에 따라 분류하고 이에 따른 합리적인 치료 전략을 개발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단백유전체 연구사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멀티오믹스 빅데이터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비·저침습 인체 유래물 활용 질환특이 단백질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자가분석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국소화기학회 공식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IF 33.883)’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3.03.27 I 이지현 기자
광동제약,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도입…안과 포트폴리오 확대
  • 광동제약,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도입…안과 포트폴리오 확대
  • 최성원(왼쪽) 광동제약 대표와 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자오커 대표가 소아근시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동제약 제공.[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광동제약은 안과용제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겨냥해 안과용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NVK002는 소아·청소년 근시에 적응증을 가진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NVK002는 저농도 제제 제조 시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방부제 없이 24개월 이상의 실온보관이 가능하다.동공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산동’(散瞳, mydriasis)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아트로핀 성분 의약품은 현재 1㎎ 이상 고농도 제제가 판매 중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 또는 흥분을 일으킬 수 있어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저용량의 NVK002가 상용화되면 소아도 사용가능한 아트로핀 제제가 될 전망이다.NVK002의 오리지널사는 미국의 바일루마(Vyluma Inc)로 지난해 10월 3년간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NVK002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자오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내 수입·유통 등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NVK002가 광동제약 안과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약 도입을 통해 NVK002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리 샤오이(Li Xiaoyi, Benjamin) 자오커 대표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NVK002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경험이 있는 광동제약과 맺게 돼 기쁘다”며 “NVK002가 더 많은 지역 소아·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한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0~19세 소아·청소년 근시환자는 전체 근시환자의 5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8년 10대 어린이 주요 질병에 근시를 포함한 바 있다.
2023.03.27 I 김진수 기자
"전국에 노는 물류창고, AI로 잘 돌립니다"
  • "전국에 노는 물류창고, AI로 잘 돌립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 2만개 이상 있는 걸로 추정되는 물류창고 대부분이 비어 있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됩니다. 이커머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뭘까 고민했죠.”박진수 콜로세움코퍼레이션 대표(사진=정병묵 기자)창업한 지 3년 6개월이 지난 물류 스타트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 물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직접 물류창고를 세우지 않고도 전국의 유휴 창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개발한 뒤 창고 업자와 이커머스 판매자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물류는 한 마디로 ‘공간이 있고 거기에 물건이 오간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과거 팔레트째로 들어오고 나갔던 단순한 업무가 이커머스 발달로 매우 복잡해졌다”며 “고객의 수요\만큼 창고에서 나가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게 차세대 물류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유통업에 IT 기술 접목 구상이 창업 배경”박 대표는 옛 KTF에서 이동통신 상품전략 및 요금기획 담당으로 일하다 2009년 회사가 KT로 합병되면서 퇴사했다. 이후 대학내일 산하 마케팅 컨설팅 기관인 ‘20대연구소’로 옮겨 소장을 맡았다. 이때 여러 대기업의 20대 관련 마케팅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빠르게 변하는 유통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박 대표는 “당시 유통 대기업들이 물류업계의 주먹구구식 운영 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IT로 풀어보면 어떨까 구상하게 됐다”며 “20대연구소도 성장시켜봤고 40세가 되기 전 창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콜로세움은 2019년 창업 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기업에 선정된 후 KDB 스타트업 최우수상과 물류산업진흥재단 물류 스타트업 국토교통부 장관상, 2021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물류 스타트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액 100억원과 물류처리량 200만건을 돌파했다.빅데이터와 AI 물류 솔루션 ‘콜로’를 통해 판매자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류 요구를 해결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200개 이상 이커머스 회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물류비 최대 30% 절감, 출고처리 소요시간 80% 단축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는 분석한다.이를 위해 전국 물류창고 33곳을 표준화했다. 창고마다 작업·배송 방식, 취급상품이 다 다른데 IT 통합 솔루션을 통해 해결했다. 물류창고 업주들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IT 혁신이 가능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여러 지역의 배송 인프라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박 대표는 “창고 사장님들은 예전엔 큰 화주를 유치하면 경영이 수월했는데 지금은 다품종 소량 물류 시대라 영업을 많이 해야 해 힘들다”라며 “우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판매자들이 알아서 창고를 이용하고 자동으로 영업이 되는 셈이니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콜로세움이 IT 솔루션을 담당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사진=정병묵 기자)◇도심 MFC 확대 계획이 또 다른 기회정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물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도심에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신성장 4.0 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물류 용지가 부족한 도심에 MFC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곳곳에 생기는 MFC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IT 솔루션을 가진 콜로세움 같은 업체에는 기회다.실제 콜로세움은 지난해 서울시의 ‘우리시장 빠른 배송’ 물류 서비스 입찰에 성공한 뒤 지난해 청량리종합·노량진수산·암사종합시장 등 세 곳의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MFC를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세 곳 시장에 우리 프로세스를 안착시켜 올해 상반기까지 가시적인 실적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정부, 지자체, 여타 전통시장 상인분들도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콜로세움은 최근 물류업계의 화두인 로봇을 이용한 물류는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박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 업체와 이동 자율주행 로봇을 테스트 중”이라면서 “사람을 쓰든 로봇을 쓰든 결국 효율이 가장 중요한데 전국 물류창고 규모와 품목이 다 달라 생산성 검증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콜로’ 솔루션을 적용한 물류센터(사진=콜로세움코퍼레이션)
2023.03.27 I 정병묵 기자
세 부담 완화에 급매 줄어드나…'눈치보기' 심화
  • 세 부담 완화에 급매 줄어드나…'눈치보기'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역대 최대폭으로 낮추면서 세 부담 완화에 다주택자 매물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내놨던 급매를 회수하고 매수인들의 관망세가 커지면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집주인과 매수인 간 ‘눈치 보기’가 심화하면서 매물 회수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2건으로 전날 5만9668건 보다 소폭 늘었다. 한 달 전인 2월28일 5만6587건보다 6.0% 이상 매물이 늘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18.61% 하락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공시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2020년보다 약 20% 이상 감소하고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대상 주택이 대폭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 종부세 공제금액이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랐고 1주택자는 12억원까지 공제된다. 시장에서는 그간 세금 부담 때문에 급매를 내놨던 다주택자가 매물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초 시장에서는 종부세 기산일인 오는 6월 1일까지 급매물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종부세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서 급하게 팔 이유가 사라졌다. 급매물이 사라지고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면 잠시 꿈틀거렸던 거래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와 높은 집값,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수를 망설이게 했던 대외환경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 연구위원은 “세금 부담이 줄어 다주택자 매물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똘똘한 한 채’ 위주로 실수요자의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거래 절벽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세 부담이 줄면서 매물 출회 압박은 줄었지만 다주택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은 크지 않겠다”며 “고금리나 취득세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관망세가 짙다. 매물 출회가 일부 들어들 수는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3.03.26 I 오희나 기자
KTNET-산업연구원, ‘데이터 기반 산업·무역정책 연구 협력’에 맞손
  • KTNET-산업연구원, ‘데이터 기반 산업·무역정책 연구 협력’에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산업연구원은 24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국전자무역센터에서 ‘데이터 기반의 산업·무역정책 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산업통계 분석을 위한 통계 콘텐츠 개발·확대 △전자무역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산업·기업 특성별 수출통계에 관한 공동연구·조사 △수출규제·무역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가치사슬 전략 공동연구 등 산업·수출 데이터 활용과 무역정책 연구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1976년 설립된 이래 46년간을 국내·외 산업과 무역·통상 분야를 연계해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국책 연구기관으로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산업전략 방향 제시와 무역 증대, 통상협력 증진 방안 마련에 앞장서 왔다. KTNET 역시 국내 기업의 무역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위해 1991년에 설립돼 32년간 무역 자동화를 추진해온 기업으로 다양한 무역데이터와 플랫폼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양 기관은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2년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에 선정돼 무역 빅데이터와 대외환경 데이터를 융합,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의 위기 징후를 선제로 감지하는 ‘글로벌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디지털 무역플랫폼에서 처리되는 수출입 데이터를 산업경제 이슈 분석과 산업전략 방향 제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통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산업통계분석시스템(ISTANS)과 연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기업 특성별 수출·공급망 분석, 주력 제조업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 분석 등 통계정보를 활용해 산업정책과제 발굴에 공동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탄소국경제도(CBAM), 디지털상품여권(DPP·Digital Product Passport)과 같은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가치사슬 기반의 수출상품 이력 관리 정책연구와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차영환 KTNET 대표이사는 “양 기관은 모두 우리나라 무역·통상의 증대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산업연구원의 국내외 산업과 무역·통상 분야의 전문성과 KTNET의 무역데이터 활용·플랫폼 개발 경험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무역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 역시 “이번 협력으로 산업연구원이 수행하는 탄소중립, 서비스 산업, 무역·통상 등 주요 분야의 연구·정책개발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차영환(오른쪽) KTNET 대표이사가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과 ‘데이터 기반의 산업·무역정책 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정보통신)
2023.03.24 I 박순엽 기자
정부, 2027년까지 바이오에 25조 투자…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신약 2개"
  • 정부, 2027년까지 바이오에 25조 투자… "1조 매출 블록버스터 신약 2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를 창출하고 글로벌 50위권 제약사 3개를 육성한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2배를 달성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일자리 15만개까지 창출할 계획이다.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요약.(제공= 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다.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4200억 달러(약 1833조원)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2.7배 규모다. 고령화 및 의료 발달 등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제약시장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세계 13위 수준이나,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미국·유럽 시장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 강세 등으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의약품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 타 산업 대비 높은 일자리 성장률 등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유망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 실적은 지난 2017년 40억6000달러에서 2021년 70억4000달러로 73% 가량 늘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및 수출 지원, 인재양성, 제도 및 인프라 등 4대 부문별 추진 과제를 마련해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육성 등 전략을 내놓았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과 관련해서는 전략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한다.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 개발 10개를 목표로, 2027년까지 민·관 R&D 총 25조 원 투자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ADC(항체약물복합체) 등 제약바이오 분야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도 발굴, R&D도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및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우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국내 유치도 추진한다.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해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또 AI(인공지능) 신약 개발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를 통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시험 신청까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요기업 매칭 등 활용성을 강화한다. 메가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수출 지원도 늘린다. 먼저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상반기까지 5000억원을 조성하고, 2025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후 성과 분석을 토대로 추가 펀드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우대와 융자 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허가 규제 완화와 보조금 등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 바이오벤처, 해외 제약사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지원한다. 입지·인허가 등 밀착지원,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 투자 확대 및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창업 인프라도 구축해 2031년까지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확대를 추진한다. 창업 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배타적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한 정책·시장 동향 파악 및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의 품질을 신뢰, 수입국에서 간소한 절차로 허가하도록 하는 등 외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은 2027년까지 5년 간 1만6000명 양성한다. K-NIBRT(인천 송도), K-BIO 트레이닝센터(충북 오송), 제약산업 미래인력양성센터(전북 정읍), 백신 GMP 전문실습시설(전남 화순) 등 합성·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전문인력과 백신 등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도 2027년까지 1만3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AI·빅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전문가 등 정보통신기술(IT)와 생명공학기술(BT)를 융합한 인재도 같은 기간 4000명 양성할 계획이다.이밖에도 국무총리 산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기초 R&D에서 제품화까지 전주기,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의약품 특성별 신속 허가절차를 개선하고 품목분류위원회 운영을 통해 혁신 기술 바이오 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류 및 허가 기준을 마련한다.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달성을 위해 전략적인 지원책도 마련됐다. 먼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2차 의료기관 임상시험 참여를 확대하고 CRO산업에 대한 표준산업분류 지정 등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 안보를 위한 국가 필수 전략 산업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03.24 I 석지헌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