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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 기업 ‘23앤드미’의 몰락...국내 유전체 분석 업계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사업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미국 ‘23앤드미 홀딩스’(23앤드미)의 주가가 고점 대비 95% 이상 폭락했다.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 정보 유출 사태, 신약 개발로 인한 투자 손실이 겹친 것이다. 23앤드미에 대한 상장 폐지 경고도 나왔다.23앤드미 사태가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클리노믹스(352770)부터 마크로젠(038290), 엔젠바이오(354200), 지니너스(389030) 등 10여 개 기업이 유전체 분석 및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기술 고도화와 이를 활용한 미래 정밀 의료 시장의 성장성은 크다”고 입을 모은다.조상의 특징을 찾는 개인 유전체 검사(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23앤드미가 실적 부진 등의 위기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제공=23앤드미)◇생존 위헙 받는 ‘23앤드미’, 이유는?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3앤드미의 주력 사업인 유전자 혈통 검사는 일회성 사업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회사가 심각한 재정적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DNA 사업에 대한 신뢰도도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이런 상황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3앤드미가 지난 8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6690만 달러) 대비 33% 감소했다. ‘개인 게놈 서비스(PGS) 판매 감소’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진행해 온 협력 연구 기간 종료로 수익이 감소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23앤드미는 지난해 총매출은 2억1500만~2000만 달러 사이, 순손실은 5억2000만~25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유전체 서비스의 수익성은 감소하고 임상 분야 개발비용은 크게 늘었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23앤드미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과 그 조상의 유전적 특징을 찾아주는 PGS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등 11종의 유전체 기반 질병 진단 및 예측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23ME-00610’을 발굴해 임상 1/2a상을 직접 시도하는 중이다. 해당 임상의 결과가 올해 일부 도출될 수 있지만, 개발 완수까지는 5년 내외의 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유전체 분석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의 특징을 분석하는 PGS는 일회성으로 그친다”며 “하지만 여기서 확보한 유전 정보로 최초로 전립선암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항암 진단 분야를 개척했고, 관련 서비스의 사용율이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불거진 유전 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를 잃고, 신약 개발로 손실 규모가 너무 커져 사업 지속성이 위협받게 됐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은 주가에도 온전히 반영되고 있다. 23앤드미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듬해인 2021년 2월 회사의 주가는 1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경 23앤드미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비슷한 시기 “회사가 보유한 유전 정보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공언한 해커가 등장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이 23앤드미 측에 상장 폐지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 예측 분야 유전체 검사 시장 성장성 大”23앤드미의 사례가 국내외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유전체 진단과 분석 시장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PGS처럼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 예측을 위한 유전체 검사 시장이다. 나머지는 신약 개발 또는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수행하는 유전체 분석 및 관련 장비 시장이다.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59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이다. 이중 약 10~15%(2조~3조원)만이 개인 유전체 검사 및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관련 시장에 해당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서비스 시장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다. 또 질병 예측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는 개인 유전체 검사 시장 규모 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유전체 검사 서비스 시장에서 질병 예측 위한 유전체 분석 시장이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보다 2배 가량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제공=메디젠휴먼케어)개인 유전체 검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검사 항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소비자 직접의뢰(DTC) 검사라는 이름으로 120여 개 항목에 대해 인증을 받은 기업만이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DTC 사업을 진행하는 업계 한 대표는 “개인 유전체 검사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자가) 호기심에 한 번 받으면 끝이다”며 “기술이 좀 더 나아지거나 검사항목이 늘어나도 이런 검사를 다시 받을 확률이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질병 예측 분야는 성질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3년 유명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체 검사에서 BRCA 돌연변이를 확인한 다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수술을 받은 사건을 예로 들었다. BRCA 변이와 유방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널리 인정되고 있고, 이를 고려해 한 개인이 수술적 결단을 내린 일이었다. 앞선 대표는 “가족력이 있는 질병에 대한 예측과 진단이 가능한 유전체 검사라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전체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반영한 예측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졸리와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전체 기술이 발달하면 미래 의료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유전체 분석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혈액이나 타액 기반 유전체 검사가 질병을 진단하거나 예측하기 위한 초기 자료로 널리 활용될 시기가 올 것이다. 2030년대 초중반에는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관련 업계가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신한카드, 상권분석부터 대출까지…소상공인 원스톱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카드는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경영 활동을 넓히고 있다.신한카드는 자사의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고 있다. 마이샵 파트너에선 가맹점 홍보와 앱 푸시 마케팅, 사업자별 특화 금융 상품 추천, 매출 관리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매장 경영 상태, 상권 분석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가맹점이 아닌 개인 사업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최근엔 소상공인 법률 상담 서비스까지 오픈했다.신한카드는 작년 7월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상생금융 활동 일환으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복현(사진 왼쪽 네번째) 금융감독원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사진 왼쪽 다섯번째)이 소상공인들과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작년 7월에는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 상생금융 종합 지원’ 방안 일환으로 ‘마이샵 투게더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해 상권 분석, 마케팅, 개인 사업자 대출에 이르는 소상공인 토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마이샵 파트너를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 홍보 지원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향후엔 휴·폐업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소상공인 조기경보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며, 개인 사업자 전용 대출도 확대한다.신한카드는 ‘착한’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사회 상생 마케팅의 방안으로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운영해온 착한가격 업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4차례에 걸쳐 고객들이 해당 업소에서 1만원 이상 이용 시 2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시작한 5월 이후 월별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도 발생했다.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역량과 공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한 ESG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와 ‘데이터 기반 정책 분석·연구를 통한 중소상공인 경기 활성화·데이터 사이언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카드는 부산시와 카드 소비·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경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을 연구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단순 소비 지출 증감 분석을 넘어 소득 수준, 소비 규모, 직업, 나이 등의 변수에 따른 정책 효과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어 지역 소비 모니터링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시정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과기정통부, 2023년 선정 SW 중심대학 13곳에 현판 증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년 신규 선정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현판 증정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현판증정식은 지난해 새롭게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의 총괄책임교수 등이 참석해 사업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경남대 △경희대 △고려대 △군산대 △동국대 △동아대 △부산대 △순천대 △연세대 △영남대 △한동대 (특화트랙) △신한대 △한라대 등 13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이날 각 대학은 공과대학을 인공지능(AI)·SW 융합대학으로 개편하는 등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산업 분야의 SW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의 강점과 지역 혁신성장 산업 수요를 결합·연계한 SW 융합전공을 신설·확대하는 등 지역 디지털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2015년에 출범한 SW 중심대학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SW 교과 과정 운영, 전교생 SW 기초교육 등 대학의 교육체계를 SW 중심으로 혁신하고, AI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SW 전문 및 융합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51곳 운영 중이다. 그간 40419명의 소프트웨어 전공인력과 2만7136명의 융합인력이 배출됐다.과기정통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SW 중심대학은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양성의 산실이자, 타 산업과 SW 융합에 이바지해 온 명실공히 디지털 혁신의 플랫폼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SW 인재 배출을 위해 SW 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대학 교육체계의 혁신과 국내·외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산업계가 원하는 역량있는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인프라 확충, 제도 정비 등을 적기에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문체부 `40억 투입` AI기반 외신분석 플랫폼 구축…“전략적 국가홍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제 사회 현안을 분석하고 전략적 국가 홍보 여건을 마련한다.15일 문체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외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임기철, 이하 지스트)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지스트는 국내 대학 1위의 고성능 인공지능 컴퓨팅 환경(HPC-AI, 6PF)과 국가데이터센터(AICA) 기반시설을 비롯해 우수 연구진과 역량을 갖춘 기관이다. 지난달 말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한 민간위탁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업무협약 기관으로 선정됐다.지스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2026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외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한다. HPC-AI, AICA 등 교내 AI 연구시설들과 전담 연구 인력들을 투입해 최적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뉴스 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최신 분석 및 예측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 업무를 책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억4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4년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2025년 인공지능 활용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 2026년 분석과 정보 공유서비스 체계 구축 등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관련 해외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2009년부터는 유의미한 기사들을 정책자료로 참고해 왔다. 최근 10여 년간 한국의 국가적 위상과 케이(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관련 관심사가 다변화했고 보도량도 크게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에 따른 물적, 인적, 시간적 자원의 제약 극복을 위해 2022년 정보화전략계획 수립(ISP) 사업을 통한 ‘인공지능 기반 외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방안’을 연구해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전문 인력들이 처리하던 뉴스 데이터 요약, 주제 분류, 핵심어 추출, 뉴스 중요도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AI분석 플랫폼이 효과적으로 대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는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 구축은 문체부 내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초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디지털 전환의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폭넓게 정보를 수집하고 내용 분류와 주제(토픽) 추출 등 다각도의 분석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현안과 한국에 대한 관심 사안을 더욱 정확하고 섬세하게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의 핵심 의사결정 시스템으로도 활용하고, 범정부 지원 시스템으로서 정부 전체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월6일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AI활용은 전략적 대외 홍보 전략 수립뿐 아니라,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주는 위기 상황, 안보 현안 등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AI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이 플랫폼이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중추 국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
- 성신여대-영월산업진흥원-교림소프트, IT·DT 인재 발굴 위해 맞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이 지난 13일 돈암동 수정캠퍼스에서 정보기술, 디지털전환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영월산업진흥원과 국내 IT융합기술 기업 ㈜교림소프트 간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신여대 전용필 연구산학협력단장(가운데),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오른쪽),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이사(왼쪽)가 3자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신여대)이날 협약식에는 성신여대 이성근 총장, 전용필 연구산학협력단장과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김명희 ㈜교림소프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세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협력 및 기술정보 교류 △지역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등에 관해 적극적인 교류와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관한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산학 협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디지털 전문 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MOU 체결을 통해 융합적 연구, 인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용필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장은 “IT, DT 분야로 진출하고자 열심히 개인 역량을 쌓아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디지털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한 오늘날, 대학과 재단,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와 정보를 교류해 미래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산업진흥원은 2009년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강원도 영월에 설립된 재단으로 이번 3자 협약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내 DX 전문 기업 ㈜교림소프트는 지난해 7월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과 인재양성을 위한 MOU 체결을 한 차례 진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성신여대 연구산학협력단, 영월산업진흥원과 함께 3자 협약을 체결해 보다 확장된 인재 발굴에 나선다.
- 특허청, 반도체 이어 이차전지까지 패키지 지원체계 구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까지 심사·심판 등 패키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지식재산 금융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114억원의 모태펀드 특허계정 예산을 신규 투입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가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4년 특허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특허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심사·심판, 국내 지식재산 생태계, 글로벌 환경 등 3대 분야에 걸쳐 내부역량·성장잠재력·수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5대 추진전략 및 10개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특허청 본연의 업무인 심사·심판 내부역량을 강화한다. 첨단산업 분야의 핵심특허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 기술 분야에도 민간 퇴직인력 38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 관련 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전담심판부를 지정·운영해 심사를 비롯해 심판까지 패키지 지원체계를 확대한다.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 AI 언어모델을 특허검색·상품분류 등에 적용하는 실증연구 및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심판 서류와 증거목록의 통합조회 서비스 제공 및 첨부서류 자동분류 확대 등 디지털 심판시스템도 고도화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반 지식재산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심사·심판의 품질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는 목표이다.또 보호·창출·활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선순환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기업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보호 측면에서는 국가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방첩정보 공유센터에 기술과 지식재산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을 파견해 방첩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산업재산정보법 제정·시행에 맞춰 첨단기술 보유기업 DB 등 지식재산 빅데이터를 경제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식재산 보호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 검찰청·관세청과 협력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연계 및 위조상품 통관정보 공유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정경쟁행위 행정조사 결과에 대한 시정명령을 도입하고, 이를 불이행할 경우 과태료(최대 2000만원)를 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해 지식재산 침해 수사·조사의 실효성도 제고한다.창출 측면에서는 디지털 시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특허전략개발원 내 국가전략기술특허지원단을 신설해 국가전략기술육성법 및 산업재산정보법 제정에 따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특허 조사·분석 의무화 이행을 종합 지원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경쟁국·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기술을 발굴해 매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함으로써 R&D 성과와 효율을 극대화한다.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는 제주·전북·부산권 등 3개 권역에 지식재산 중점대학을 추가해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의 핵심인력이 될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한다. 직무발명 보상금의 기타소득 전환, 특허 출원 이후 무분별한 발명자 추가·삭제 방지 등 진정한 발명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해 연구자들의 혁신의욕도 고취한다.창출된 우수 지식재산의 산업적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거래·이전, 기술유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지식재산 가치평가 모델 개발을 연내에 완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가치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지식재산과 기술시장 전반으로 확산한다. 지식재산 금융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114억원의 모태펀드 특허계정 예산을 신규 투입해 혁신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지식재산 전문성을 갖춘 민간 투자기관이 유망 IP 창업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뿐만 아니라 IP 전략을 총괄하고, 특허청은 사업화를 지원하는 민관협업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협력해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의 지식재산 기반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해 우리기업의 스케일업을 돕는다.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빈틈없는 지식재산 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개별국 지원의 IP-DESK를 광역형 해외IP센터로 개편해 지원국을 11개국에서 40개국으로 대폭 확대하고, 해외 현지 지재권 단속기관과의 협력도 아세안 국가 전체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지식재산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 3년간 지식재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IP스타기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중동·아세안을 중심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협력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행정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통해 전략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올해 예정된 IP5 청장회의 국내 개최 및 태국·영국과의 FTA 협상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식재산 국제규범 형성을 주도하고, 우리기업에 유리한 글로벌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지식재산은 우리의 첨단기술과 기업을 위한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지식재산의 주무부처로서 우리 국민과 기업에 빠르고 정확한 심사·심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식재산 빅데이터로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수출드라이브를 가속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KISTI, 쿠웨이트 기관들과 인공지능·데이터과학 협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쿠웨이트과학진흥재단(The Kuwait Found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s, 이하 KFAS), 쿠웨이트 과학기술대(Kuwait College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하 KCST)와 5일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KISTI는 쿠웨이트과학진흥재단과 MOU를 체결했다.(사진=KISTI)1976년에 설립된 쿠웨이트의 비영리 국왕 직속 기관인 KFAS는 국가 과학기술 혁신 증진을 목적으로 과학교육, 인재 육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KISTI에서 진행한 쿠웨이트 고등학생 대상 데이터 교육을 시작으로 맺은 인연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해 쿠웨이트 인재들의 빅데이터 역량 혁신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터 디지털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양 기관은 앞으로 △KISTI와 쿠웨이트 연구기관 간 협력 공동 연구개발 발굴 △데이터,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등 분야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장단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운영 △데이터과학 교육 통한 미래인재 양성과 STEM 분야 교육 콘텐츠 개발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KCST도 지난 2008년 아미르 칙령으로 인가를 받은 쿠웨이트의 사립대학이다. 전자통신공학, 컴퓨터공학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의 학사과정을 제공하며, 중동에서 선도적인 과학기술 대학으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양 기관은 △과학기술 국가정책 및 연구개발 성과평가 관련 협력적 공동 연구 사업 개발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업 프로젝트, 연구 경험 공유를 위한 전문가 교류 △심포지엄, 콘퍼런스, 세미나 등을 통한 과학기술 분야 정보 교환을 하기로 했다.김재수 KISTI 원장은 “이번 쿠웨이트 두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사업, 교육 협력을 강화하겠다”라며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팅, 과학기술 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 등에 기반한 데이터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중동지역 해외기관과의 교류를 위해 최대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 안전성평가연,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DIPS 1000+)사업의 바이오헬스 분야 참여기업을 7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다.초격차 10대 기술분야별 창업기업 선정규모(안).(자료=안전성평가연구소)초격차 분야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미래이동수단(모빌리티),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연계망(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을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10대 초격차 분야의 기술기반 창업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수준의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창업기업(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안전성평가연은 지난 2020년부터 중기벤처부 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바이오헬스분야 주관기관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바이오 의약·소재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경영분야 멘토링과 글로벌 사업화지원, 초기 신약후보물질 분석 및 독성시험지원 등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DIPS 1000+)사업은 창업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는 121개사 내외를 일반 공모로 선정하며, 이외에도 민간·부처 추천 트랙으로 96개 기업을 별도로 선발한다.일반 공모 형태의 기업선정은 서류평가와 발표 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선정 기업에게는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과 별도의 선정 절차를 거쳐 최대 5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또 기업 수요에 따라 정책자금, 기술 보증, 수출바우처를 연계해 우대 받을 수 있다. 기술사업화와 개방형 혁신, 투자유치 주관 기관을 통해 기술개발 고도화(기술사업화)와 대·중견기업 협업(개방형 혁신), 투자유치 교육·멘토링(투자유치)등의 지원프로그램도 지원한다.
-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빅파마에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AI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AI가 인간의 사고능력, 기술 응용력을 가지고는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있어서다. 신약 개발은 통상 후보 물질 탐색-후보 물질 도출-전 임상-제1~3임상 시험-허가 검토 및 승인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최적의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 및 제시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빅테크의 AI 기술을 국내에서 규모있는 제약사들이 적용하면 시너지를 볼 수 있고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도 시장 규모 확대와 시장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스탠다임, 한미약품(12894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등 기존 AI 신약 개발에 참여하던 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빅테크 기업이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기업이 모두 AI 신약 개발을 기업의 다음 먹거리로 선언했다. 구글은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손잡았고 엔비디아는 암젠과 손잡았다. 구글의 AI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픽이 일라이릴리·노바티스와 맺은 계약 규모는 약 3조 8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UNP도 최근 미국 머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맺었다. 이들은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제약 기업과 협업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현황 (자료=아티피셜인텔리전스)◇ 빅테크가 뛰어든 신약개발 기술은이들 기업은 아미노산 서열의 1차구조로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더 나아가 3차, 4차 구조까지 추정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연구소 실험과 단순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가던 신약개발 프로세스 대신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이다. 실제 화이자는 AI를 활용한 임상 계획 설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약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구글은 단백질 구조 분석과 희귀질환 분석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AI프로그램인 ‘알파미스센스’를 개발, 7100만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예측모델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2020년 개발된 알파폴드는 당시 인간이 가진 단백질 중 약 2억 개의 구조를 파악했으며 2021년에는 36만5000개 이상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했다.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 (자료=아티피셜 인텔리전스)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개발했다. 빅파마 암젠과는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 ‘프레이야’를 개발 중이다. 해당 컴퓨터는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추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생명공학은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은 물론 DNA 구조와 수술실 데이터까지 모두 AI와 만나고, 모든 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의 말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신약 개발’ 리포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8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IT기업의 바이오 진출...한국 상황은그렇다면 미국 빅테크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까. 국내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임상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AI 기반 신약 개발사는 50여 곳으로 이들 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에 그치고 상위 단계로 간 사례가 없다.업계에서는 빅테크의 진입이 악재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등의 장기적인 이유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제약사들에게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어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로 보면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2상에 성공한 후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테크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신약 개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AI 기술이 나오면 업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신약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들 (자료=DPI)스탠다임은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열중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스탠다임은 플랫폼을 2가지로 축소하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타깃 후보를 발굴하고, 약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 약물 재창출이 가능한 ‘스탠다임 애스크’와 신규 물질 도출 목적의 ‘스탠다임 베스트’가 핵심 플랫폼이다. SK케미칼과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 등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로 5종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12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AI 기업과 신약 개발 협력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벤처 아이젠사이언스와 손잡았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약물의 잠재적 표적,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아이젠사이언스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후보 물질을 발굴하면 한미약품은 자체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동아에스티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일레븐이 보유한 플랫폼인 ‘테라’를 활용해 섬유증 질환용 RNA 치료제 발굴하기로 했다. 테라는 RNA 약물 발굴에 활용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또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 발굴 뿐만 아니라 임상 단계에서의 효율성과 성공확률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이젠사이언스와 협업으로 신약 개발 과정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개별 실적 이슈에 종목장세 전망…저PBR株 선별 접근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그 기업의 약세와 개별 기업의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진=키움증권)7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및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언급에도 양호한 기업실적에 제한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7%, 0.23% 상승했고, 나스닥도 0.07% 올랐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손실이 우려스럽지만, 미국 규제 당국이 금융시스템 내 대출 손실 준비금과 유동성 수준이 적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증시를 흔들었다.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장 초반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5%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우려 발언에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2% 이상 급락했고, 일라이릴리는 새로 출시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시현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미국 지표 호조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기 노랜딩 전망을 재차 강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우려를 표명한 옐런 재무 장관의 발언으로 폭락한 뉴욕커뮤니티방코프은행 주가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잠재적인 경기하방요인은 잔존해 있는 상태이고, 또 매크로 상으로는 데이터 의존 장세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노랜딩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엔비디아, AMD 등 AI주 약세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공한 카메라 어플업체 스냅의 시간외 30%대 주가 폭락 여진 등으로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장중에는 저 PBR 주들의 주가 변화,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특히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 등 공정,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금투세 폐지, ISA 확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 가치 존중 문화 확산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장이 재확인한 상황”이라며 “이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2월 중순에서 말경 세부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전까지는 주식시장의 특성인 재료소멸(Sell-on)의 본격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며 선별적인 저 PBR 플레이는 유효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시 과열의 가늠자인 신용잔고를 보면, 전날 기준 코스피가 9조3000억원, 코스닥이 8조1000억원으로 저 PBR 테마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던 1월 26일에 비해 각각 0.4%, -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아직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성 자금 유입세는 제한적이라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 저 PBR 주의 수급 이탈 등이 출현하더라도, 1월 저점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희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