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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운용원 "美연준, 내년 상반기중 금리 인하 시작 전망"
  • 외자운용원 "美연준, 내년 상반기중 금리 인하 시작 전망"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내년 상반기 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중 추가로 1~3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가가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그간 누적된 통화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된 후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적된 통화정책 긴축 효과, 공급망 회복,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 하반기 중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한은은 “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점도표를 통해 정책금리가 2024년말 4.6%(중간값), 2025년말 3.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즉, 내년과 내후년 각각 100bp, 1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내년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하반기 25~50bp 추가 금리 인상을 한 후 당분간 동결이 예상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내로 수렴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해 이를 위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영란은행은 6월에 깜짝 빅스텝을 한 후에도 하반기 50~75bp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금리를 동결했다가 6월에 재인상한 캐나다 중앙은행은 7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성장이 정체돼 그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호주의 경우 하반기에도 25~50bp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 지속, 큰 폭의 최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하반기에도 정책 금리 및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경기회복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정 수준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추가 완화에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수익률 곡선 제어(YCC)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 심화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변동허용 범위를 기존 50bp에서 75~100bp로 확대할 수 있다. 목표 만기도 10년물에서 2년 또는 5년물로 줄일 수도 있다. 출처: 한국은행
2023.06.30 I 최정희 기자
연준, 7·9월 연속 금리 올리나…전세계 '긴축 앞으로'
  • 연준, 7·9월 연속 금리 올리나…전세계 '긴축 앞으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또 남겼다.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주목받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더 많은 긴축 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으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강경한 매파 발언이라는 평가다.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때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에 자신감을 보였던 기존 입장과는 약간 톤이 달랐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베일리 총재 등 강경 긴축 지지이날 포럼에 나온 다른 인사들 역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두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베일리 총재는 시장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왜 BOE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한 강경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최근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심각한 통화 긴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2%에 달하고 있다”며 “만약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면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신중하게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BOJ마저 통화 긴축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2%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나와 “중앙은행 수장들이 통화 긴축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결심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전 세계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에 투자심리는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2%, 0.04% 내렸다. 보케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도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美증시 혼조세…애플, '꿈의 3조달러' 터치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혼조세…애플, '꿈의 3조달러' 터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만 오르고 나머지 2대 지수는 떨어지는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애플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장 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달성했다. 이날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혼조세 보인 미국 뉴욕증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376.86에 마감.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를 기록. ◇파월, 올해 2차례 금리인상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 남겨.-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혀.-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 취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는 모습.◇애플 시총 장중 3조달러 돌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 장 중 190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3조달러 돌파. -이는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폭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등 각종 악재들을 뒤로 하고 강세. -애플 시총이 2년 안에 4조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2025회계연도까지 시총이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목표 주가도 220달러로 상향. 지금보다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미.◇전국 다시 장맛비...미세먼지 ‘좋음’-29일은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장맛비.-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 예보.-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 예정. -중부 지방은 낮부터 밤 사이, 남부 지방은 오후부터 모레(30일) 낮 사이에 시간당 30~60㎜의 강한 비 올 예정.-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예상돼 강한 유의 필요.-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윤석열 대통령, 장·차관 인사...문체부에 장미란 유력설-윤석열 대통령, 29일 15명 내외 장·차관 인사안 발표. -중앙일보는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오른다고 보도. -대통령실 비서관들도 차관 전진 배치.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발탁 가능성 높다고 알려져.
2023.06.29 I 김보겸 기자
매파 연준 vs 빅테크 호조…곰과 황소의 줄다리기
  • [뉴욕증시]매파 연준 vs 빅테크 호조…곰과 황소의 줄다리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목전에 두는 등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다. 최근 곰(약세론)과 황소(강세론)가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 기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파월 매파 발언에 투심 위축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376.8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7% 뛴 1858.71을 나타냈다.장 초반 3대 지수를 흔든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월가를 놀라게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네 번이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투자 심리는 일제히 가라앉았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현재 5.00~5.25%에서 5.50~5.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81.8%로 보고 있다. 9월, 11월, 12월 회의 때 5.50~5.75%까지 올리는 것은 20%대에서 베팅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언급과는 약간 다른 톤이다.이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영국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50bp 인상은) 정당한 조치였다”며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보케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4대 중앙은행 수장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애플 시총 벌써 3조달러 육박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장중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잘 나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1% 하락한 411.1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438.08달러까지 오른 이후 줄곧 내림세다. AMD(-0.20%)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다만 애플(0.63%), 마이크로소프트(0.38%), 알파벳(구글 모회사·1.74%), 테슬라(2.4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소폭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주’ 애플은 시총 3조달러를 눈 앞에 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상향했다. 현재 180달러 후반대에서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5회계연도까지 애플 시총은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WSJ의 보도 이후 AI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약 20% 비중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거론하며 “거시 환경이 약화하고 있지만 AI와 같은 거대한 힘은 주식이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6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8%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5% 오른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연준 7·9월 인상?…긴축 우려에 다우·S&P 하락
  • [속보]연준 7·9월 인상?…긴축 우려에 다우·S&P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목전에 두는 등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다. 최근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 기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렸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올랐다.(사진=AFP 제공)장 초반 3대 지수를 흔든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현재 5.00~5.25%에서 5.50~5.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81.8%로 보고 있다. 9월, 11월, 12월 회의 때 5.50~5.75%까지 올리는 것은 20%대에서 베팅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언급과는 약간 다른 톤이다.이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50bp 인상은) 정당한 조치였다”며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잘 나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AMD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다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소폭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6% 이상 오르면서 시총 3조달러를 눈 앞에 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상향했다. 현재 180달러 후반대에서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5회계연도까지 애플 시총은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WSJ의 보도 이후 AI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약 20% 비중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거론하며 “거시 환경이 약화하고 있지만 AI와 같은 거대한 힘은 주식이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파월 "연속 금리 인상 배제 안해"…7·9월 두번 올리나(종합)
  • 파월 "연속 금리 인상 배제 안해"…7·9월 두번 올리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또 남겼다.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더 많은 긴축 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으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매파 발언이라는 평가다.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에 자신감을 보였던 기존 입장과는 약간 톤이 달랐다. 그는 이어 “미국 은행권은 매우 견조하다”면서도 “신용 가용성(credit availability)은 약간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베일리 총재 등 강경 긴축 지지이날 포럼에 나온 다른 인사들 역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두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베일리 총재는 시장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왜 BOE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한 강경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최근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심각한 통화 긴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2%에 달하고 있다”며 “만약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면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신중하게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BOJ마저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제공)
2023.06.29 I 김정남 기자
英 '모기지 재앙' 직면…"가파른 금리인상에 수백만명 파산 위기”
  • 英 '모기지 재앙' 직면…"가파른 금리인상에 수백만명 파산 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 부담이 확대, 수백만명이 파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FP)CNBC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연구를 인용해 “영란은행(BOE)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상환액이 증가해 연말까지 120만가구가 저축이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전체 가구의 4%에 해당하는 규모로, 가구 구성원까지 합치면 수백만명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리면 임차인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우려했다. BOE는 지난 22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날(21일) 발표된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8.7%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BOE는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2021년 12월 이후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머니팩츠에 따르면 2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23일 평균 6.19%에서 이날 6.23%로 상승했다. 5년 고정 모기지 금리 역시 평균 5.83%에서 5.86%로 뛰었다. 영국의 모기지 금리는 BOE의 기준금리에 맞춰 일반적으로 2년, 3년, 5년, 10년 단위로 재설정된다. 과거 기준금리가 0.1%였을 때 대출을 받고 올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이자 부담이 대폭 확대된다. NIESR는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영국 내 부실가구 비율도 올 연말 30%(약 780만가구)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맥스 모슬리 NIESR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5%대로 오르면 대출을 받은 수백만가구가 파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어떤 대출기관도 가계가 이 정도 규모의 충격을 견뎌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4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도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선 BOE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기존 5%에서 6%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BOE의 금리인상 직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을 5%로 낮추려는 정부의 임무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영국의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며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주요 은행 및 건물조합을 만나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양측은 소비자가 금융기관과 대출 상담시 신용점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압류하기 전에 12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헌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계 재정과 기업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기존의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 의원은 “집권 보수당이 만든 모기지 재앙에 수백만명이 직면하게 되는 것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모기지 재앙이 내년 영국의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저소득·중간소득 가구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의 톨슨 벨 최고경영자는 “모기지와 관련해 막대한 고통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방성훈 기자
다시 긴축 우려…환율, 2주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
  • 다시 긴축 우려…환율, 2주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주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이어 영란은행의 깜짝 빅스텝으로 또 다시 긴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반면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7.2위안대로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며 원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9원)보다 9.3원 오른 13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로 오른 것은 6월 8일(1303.7원) 이후 2주일 여만이다.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 이틀 의회에서 매파 발언을 이어가면서 달러의 하방 지지력을 높여준 가운데 영란은행의 깜짝 빅스텝까지 더해져 역외 환율부터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에 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300.5원으로 올라 1300원에 진입했고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오후 1시 46분께 환율이 1305.8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으나 달러 매도가 일부 유입되며 마감가는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23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새벽 2시 40분께 102.7로 우상향했다. 긴축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환율의 상승세를 지지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부양책 실망감 등에 7.22위안대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위안화 약세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엔화 역시 1달러당 143엔대까지 치솟으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6.23 I 최정희 기자
'침체 각오한 강경 긴축'…英 영란은행, 깜짝 빅스텝 강행
  • '침체 각오한 강경 긴축'…英 영란은행, 깜짝 빅스텝 강행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 영란은행(BOE)이 깜짝 빅스텝을 강행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추후 경기 침체를 각오하더라고 일단 인플레이션부터 잡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관측이 나온다.BOE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리기로 했다. 이 정도 레벨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시장은 당초 25bp 인상을 유력하게 봤다. 그러나 전날 나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국의 CPI는 지난 4개월 연속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뒤 1년6개월간 500bp 가까이 올렸다. 역대급 긴축 속도라는 평가다.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만큼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6%대에 도달하면 침체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경제는 예상보다 좋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우리는 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혹은 대출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걱정할 것이고 우리는 이것(추가 긴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BOE 발표 직전 대변인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일리 총재를 지지하고 있고 BOE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전했다.시장은 이날 결정을 두고 초강경 매파 행보라고 평가했다. HSBC 자산운용의 조셉 리틀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있어) 영국은 주요국 중 최악의 위치에 있다”며 “영국 경제를 중대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침체를 각오한 긴축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JP모건 캐런 워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6.22 I 김정남 기자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특별기고]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 이데일리DB[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 선정의 날이 임박했다. 5개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WHO의 글로벌 캠퍼스 후보지 최종 선정은 누가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 낼 ‘열쇠’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다.바이오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이다. 지난해 WHO는 한국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스스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다.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캠퍼스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기회요인이다. 우리나라는 WHO의 결정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공급,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백신 허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스텝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25년부터 매년 2000명(해외 1500명, 국내 500명) 이상의 국제 바이오·백신 전문가가 대한민국에서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어디에 설립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WHO 바이오캠퍼스를 디딤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WHO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될 곳은 이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유입될 인력과 기업, 수많은 기회요인을 흡수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이오캠퍼스의 후보지는 ‘어디에’가 아닌, ‘누가’ ‘어떻게’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여러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조성되어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5개 지자체 중 3개 지자체(전남 화순, 경북 안동, 충북 오송)에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인천 송도에는 생산 중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융합’이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지역의 의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인력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시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단일 기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고, 메릴랜드 바이오 클러스터는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대학과 병원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을 끌어들여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가 서울대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의 연구성과와 배곧에 조성 중인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22년 시작한 국내 첫 산·학·연·병 집적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부터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기업이 함께 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의 기업이 신규 창업하였고, 2025년까지 1000개의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시흥시가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 역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인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하여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 인프라가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두 축으로 거점화하여 설정한 것 역시 지역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사업은 선정된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시설별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함께 움직이는 ‘유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캠퍼스’ 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서울대를 품은 시흥시의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과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인 송도의 연구개발 역량의 ‘융합’과 ‘긴밀한 네트워크’야말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로 도약시킬 양 날개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어떻게’ 이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열쇠’를 가지고 있는가?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심에는 바로 ‘역량’있는 선도‘대학’이 있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2023.06.20 I 류성 기자
"앞으로 10년도 잘 살자… 우리의 2막 가늠해본다"
  • "앞으로 10년도 잘 살자… 우리의 2막 가늠해본다"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더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뷔가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BTS는 이날부로 딱 10년이 됐다.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지난 10년간)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며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다른 사람 같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RM은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지금도 난 여전히 우리의 2막을 가늠해 본다. 꼭 아무것도(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감상에 젖었다.그러면서 RM은 “멤버들, 스텝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미(BTS 팬클럽명)들 너무 수고하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10년도 같이 잘살아 보자”고 파이팅을 외쳤다.지민은 “10주년이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났을까 싶다”며 “19세에 여러분을 처음 만났던 내가 29세라니 가끔은 실감이 안 난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예전에 참 언젠가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 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거 같다”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슬프고 뭐 이런 감정보다 여러분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무언가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온전히 기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민은 “아무 이유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 너무나도 느끼고 있다. 아미 여러분들, 앞으로 우리 더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했다.뷔는 “10년 동안 우리 멤버들, 아미들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며 “앞으로도 건강 챙기고 행복한 날만 가지길 바란다. 우리는 그것만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BTS 페스타’를 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남산서울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본관, 반포·월드컵·양화·영동대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에선 보랏빛 조명 라이팅과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또 삼성역, 테헤란로, 을지로입구역, 명동 등지에서는 10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가 내걸린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벽면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초상 그라피티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BTS 페스타’의 백미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메인 이벤트다. 낮 시간대에는 무대 의상·조형물 전시, BTS 라이브 스크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고, 멤버 RM이 출연해 팬들과 소통을 진행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도 열린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불꽃쇼도 펼쳐진다.
2023.06.14 I 윤기백 기자
"2막 가늠해 봐" BTS RM·지민, 10주년 맞아 올린 글
  • "2막 가늠해 봐" BTS RM·지민, 10주년 맞아 올린 글
  • RM(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지민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라고 운을 뗀 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하다”고 밝혔다.이어 RM은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린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라며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팬덤명)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돌아보면 잠시 회상에 젖다가도 쉴 새 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게 익숙했다. 지금도 전 여전히 저희의 2막을 가늠해본다. 꼭 아무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열일곱과 스물에 했던 고민들과 양면성들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RM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며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거,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이름’ 하나의 탄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힘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도”라고도 썼다. 이어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래도 나아가보겠다”며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RM은 “멤버들, 스텝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미들! 너무 수고하셨다. 앞으로 10년도 같이 잘 살아보아요. 이놈의 세상 속에서!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지민(사진=빅히트뮤직)이날 지민도 위버스에 글을 남겼다. 지민은 “와 10주년입니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났을까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19살에 여러분들 처음 만났던 제가 29살이라니 가끔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저도 이제 어른이랍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예전에 참 언젠가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 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거 같다”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슬프고 뭐 이런 감정보다 여러분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무언가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온전히 기쁘다”고 덧붙였다.지민은 “사실 작년부터 처음에는 우리가 다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더라”며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생각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이런 것들이 다 함께하고 있는 거더라”고도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요즘 온전히 너무 좋다”며 “여러분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고민들 가지고 계신지도 너무 궁금한데 자주 못 찾아온 건 죄송하다. 그래도 꾸준히 여러분을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지민은 “아무 이유 없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도 너무나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 여러분들도 넘치는 행복을 느끼고 사랑받아야 한다. 그러셔야 한다. 아미 여러분들 앞으로 우리 더 오래오래 행복합시다”라고 인사하며 글을 마쳤다.2013년 6월 13일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이날부로 꼭 10주년을 맞는다. 이들은 10주년을 기념 ‘BTS 페스타’ 일환으로 온,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06.13 I 김현식 기자
'구미호뎐1938' 김수진 "빅팬으로서 행복"…애정어린 종영소감
  • '구미호뎐1938' 김수진 "빅팬으로서 행복"…애정어린 종영소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든든한 우렁각시, 배우 김수진이 ‘구미호뎐1938’ 종영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김수진은 오는 11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에서 우렁각시로 분해 내공 깊은 연기로 재미와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구미호뎐1938’에서 우렁각시는 경성 최고의 오복양품점 사장으로 내로라하는 부호인들과 일본인 사모님들을 상대하지만 사실 독립운동에 자금을 대는 인물이다. 우렁각시는 선우은호(김용지 분)에게 경무국장(하도권 분)의 정체를 알리며 서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활약했다. 또한 오복양품점 주인으로서 오복양품점에 오가는 이들과의 케미를 담당하며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긴장감을 조성하며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회차에서 우렁각시는 경무국장과 결혼할 위기에 처한 선우은호(김용지 분)에게 “그 놈한테 가까이 가선 안된다”고 조언하며 비장한 각오가 서린 눈빛으로 다이너마이트 상자를 꺼내 최종회까지 시청자의 몰입을 견인했다. 또한 우렁각시는 인어 장여희(우현진 분)에게 이랑과의 로맨스에 조언을 건네기도 하며 현실 공감을 유발, 이입을 배가했다.김수진은 9일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즌1에 이어 ‘구미호뎐1938’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시즌2에서는 멀티유니버스로 세계관이 확장되어 민담에서 보여졌던 토속 요괴들이 등장해 많은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 세계관을 구현하느라 고생하신 감독님, 작가님,스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저 자신이 ‘구미호뎐’의 빅팬이라 방송되는 한 달 반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이며 종영 이후에도 지속적인 ‘구미호뎐’ 시즌 1, 2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한편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김수진은 영화 ‘리바운드’, ‘화차’, ‘1987’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JTBC ‘미스티’, tvN ‘왕이 된 남자’ MBC ‘멧돼지 사냥’, JTBC ‘언더커버’, KBS 2 ‘두뇌공조’, JTBC ‘대행사’ 등 다수의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내비쳤다.
2023.06.09 I 김보영 기자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언급하는 금융안정은 이전과 다르게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에는 금융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앞으로는 금융안정을 생각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얘기다.공동락 대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금융안정은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 1년 반 정도가 경과한 이후 같은 금융안정이라도 한 쪽은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였던 반면 지금은 그 반대로 인상을 추가로 더 진행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연말 국내 기준금리 3.5% 전망을 유지했따.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한은은 최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공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한국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미국에 비해서는 반년, 유로존에 비해서는 1년 가까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그런데 당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물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던 이유가 물가였던 시기는 오히려 2022년이었다”며 “미국이 높은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빅 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을 감행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그는 “2021년 당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금융안정 즉,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금융불균형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였다”며 “금융불균형은 가계부채 급증과 나아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목적이 컸다”고 힘줘 말했다.따라서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른 나라보다 서둘러 진행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금융안정이었고, 이후 물가안정이 추가로 더해진 경우라는 설명이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일종의 불균형으로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신용은 2분기 연속해서 잔액이 줄었고, 한때 과열을 우려했던 부동산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아울러 그동안 높아진 금리로 인해 연체율 등과 같은 위험 지표들의 변화로 금융안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전에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라는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으나 반대로 높아진 금리로 또 다른 금융안정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는 의미다.
2023.05.29 I 노희준 기자
“AI로 외국어 가창도 교정”…‘기술·엔터’ 융합 나선 하이브
  • “AI로 외국어 가창도 교정”…‘기술·엔터’ 융합 나선 하이브
  •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15일 용산 CGV에서 열린 미드낫 디지털싱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하이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수가 외국어로 노래를 부르자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이 발음을 정교하게 교정해준다. 남자 목소리에 여성의 음색이 덧입혀지기도 한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는 확장현실(XR) 기술이 접목된다.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이 선보인 기술과 엔터간 융합 프로젝트 ‘미드낫’의 핵심이다.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미드낫 디지털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기술을 통해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팬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풍성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드낫은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빌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프로젝트L’의 주인공이다. 하이브가 올초 인수한 AI 오디오 솔루션 업체 수퍼툰의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미드낫이란 이름을 단 가수 이현(그룹 에이트 출신)씨의 고유 목소리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느낌을 전달한다. 두 가지 기술이 접목됐는데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이 대표적이다. 다국어 발음교정 기술은 가수의 가창 박자에 맞춰 별도 섭외한 원어민의 나레이션 발음을 데이터로 녹음하고, 가창 데이터엔 나레이션 발음 데이터를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발음, 강세 등을 적용하면 가수의 음악적 색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발음만 교정할 수 있다.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은 음악 콘셉트나 사운드에 어울리는 음색을 AI기술로 제작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남자 가수인 미드낫의 가창에 여성의 음색을 차용했다. 뮤직비디오 제작에선 XR솔루션 업체 자이언트스텝과 협업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기술과 음악의 만남은 K-팝 산업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이자, 하이브가 기술융합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엔터와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하이브의 게임 사업 부문이 분사된 곳으로, 수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과거 넥슨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개발을 주도했던 유명 디렉터 출신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앞서 2019년에도 네이버와 합작해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등 이전부터 ICT기업들과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정 대표는 “기술 융합 분야는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데 하이브의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여러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5 I 김정유 기자
'하이브 정도전' 이현, '5세대 아이돌' 미드낫으로 새 출발
  • '하이브 정도전' 이현, '5세대 아이돌' 미드낫으로 새 출발[종합]
  • 미드낫으로 돌아온 이현(사진=하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 가수 미드낫(MIDNATT)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가수 이현이 1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미드낫 첫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등장해 이 같이 외쳤다. 하이브가 꽁꽁 숨겨두었던 미드낫의 정체가 이현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순간이다. 이현은 “이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인사드리게 돼 설레고 떨린다”며 “미드낫으로서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이현은 ‘하이브 정도전’으로 통하는 가수다.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회사의 첫 그룹으로 론칭한 에이트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서다. 이현은 데뷔 이래 줄곧 하이브 소속으로만 활동했고 에이트뿐만 아니라 듀오 옴므와 솔로 가수로도 대중과 만났다.“음악적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이현은 새 출발을 택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제가 부른 발라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데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다”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도전을 훨씬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 미드낫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미드낫은 ‘자정’을 뜻하는 스웨덴어에서 착안했다. 이현은 “자정은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자 어둠으로 깔린 시간이지 않나”라면서 “미드낫이 긴 공백기를 깨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이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드낫으로 돌아온 이현(사진=하이브)아울러 이현은 수염을 기른 이유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수염이 잘 안 자랐는데 요즘엔 잘 자라더라”고 웃어 보인 뒤 “수염을 기른 모습이 미드낫으로 보여드리고픈 음악 색깔과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했고, 외형적 변화가 있어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에서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L’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방 의장은 ‘프로젝트 L’을 통해 ‘아티스트, 팬, 대중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고 K팝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의장이 언급한 ‘프로젝트 L’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 미드낫의 싱글에 담긴 곡 ‘마스커레이드’다. ‘마스커레이드’는 리드미컬한 일렉 기타와 뉴트로 사운드를 강조한 신스웨이브 장르 곡이자 신기술을 적용해 완성한 곡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총 6개 언어로 제작한 곡이라는 점이 특징. 하이브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외국어로 녹음한 이현의 발음을 자연스럽게 교정했다. 수퍼톤의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통해서는 이현의 목소리를 여성의 목소리로 변환해 곡의 일부 구간에 포함했다.이현은 “많은 스태프 분들이 최선을 다해 미드낫의 탄생을 도와주셨다”며 “기술력을 통해 제 목소리를 여성 목소리로 구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기술을 통해 혼자서 혼성 듀엣곡을 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음악적으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아울러 이현은 “오토튠이 처음 나왔을 때 가수들의 고민 지점이 있었는데 결국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면서 “이번 프로젝트 또한 그런 변화의 과정 하나라고 인식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드낫 ‘마스커레이드’ 커버(사진=하이브)왼쪽부터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미드낫,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사진=하이브)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와 하이브IM 정우용 대표도 간담회 자리에 함께했다. 하이브IM 정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뮤지션이 가진 상상력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민하던 중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이현 씨를 만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는 “결국 K팝은 콘텐츠 비지니스인 만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이라며 “팬들과 대중이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 대표는 “언어의 제약을 줄일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가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며 음악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현은 총 6개국 언어로 제작한 ‘마스커레이드’ 음원을 이날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발매했다.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크리에이티브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이현은 “기술적인 부분보단 저를 먼저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미드낫으로 활동하면서는 섹시함을 고유 정체성으로 내세울 생각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요즘 데뷔하는 가수들을 ‘5세대 아이돌’로 부르더라고요. ‘5세대 선두주자 미드낫’이란 수식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05.15 I 김현식 기자
尹대통령, 1년간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 尹대통령, 1년간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말을 통해 국정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만큼 국정과제로 경제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자료=대한상의)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문을 전수분석한 결과, 사용빈도가 가장 많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그 다음으로 ‘국민’(532회), ‘자유’(509회)가 500회 이상 언급된 단어로 나타났다. 윤정부 출범 후에도 이어진 코로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등을 겪으며 경제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였음을 보여준다. 취임일성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이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고, 국정철학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자유’가 언급횟수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용빈도 10위권에는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포함됐다. 이번 분석은 취임 후 1년간 개최된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통령실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분석결과 중에서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정부’ ‘대한민국’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대한상의는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이 크게 ‘경제’와 ‘국제관계’ 2가지 분야로 수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위 30위권 단어들을 분야별 구분해본 결과, ‘경제’와 연관된 단어가 ‘산업’(6위·389회), ‘기술’(9위·351회),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이 포함돼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 상위 30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403회)과 ‘세계’(5위·397회)가 10위권 내에 있었고, ‘양국’(13위·287회), ‘안보’(17위·201회), ‘한미’(19위·187회), ‘글로벌’(21위·184회), ‘평화’(27위·162회)까지 총 7개 단어가 30위권에 속했다. ‘한일’은 총 110회 언급돼 53위였다. 핵심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출범 초기인 지난해 5~6월에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이 높은 빈도를 보였고, ‘코로나’ ‘북한’ ‘평화’ 등의 단어도 등장했다. 기준금리 빅스텝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의 단어가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했고,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8~9월에는 ‘피해’가 상위권에, ‘재난’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우주’와 ‘방산’이 등장했으며, 화물연대파업 업무개시명령, 노동시장 권고안 등 이슈가 있었던 12월 ‘노동’이 새롭게 등장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기술’이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하며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이는 신년사와 부처 업무보고, 기업인과 대화 등에서 많이 언급됐다. 3~5월 방일, 방미 영향으로 각각 ‘한일’ ‘일본’과 ‘한미’ ‘미국’이 상위권에 올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14 I 최영지 기자
ECB, 25bp 금리 인상…라가르드 "할 일 더 많다"(종합)
  • ECB, 25bp 금리 인상…라가르드 "할 일 더 많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ECB는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로 올렸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00%에서 3.25%로, 3.75%에서 4.00%로 25bp씩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ECB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 50bp 빅스텝을 밟은데 이어 그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 연속 50bp 빅스텝을 진행했고 이번에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낮췄다. ECB가 인상 폭은 늦추는 것은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작아진 것은 아니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너무 높게 너무 오래 지속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를 25b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전월(6.9%)보다 상승률이 오히려 더 높았다. ECB는 “금리가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갖고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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