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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베트남 전력수요 커진다…목표주가 1만500원-신한
  • LS전선아시아, 베트남 전력수요 커진다…목표주가 1만500원-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LS전선아시아(229640)가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송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지분 61.0%를 보유한 자회사로 베트남과 미얀마에 생산법인을 보유한 중간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자회사 LS-VINA는 전력선과 소재 사업을 영위 중이며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이 23%에 달하는 1위 업체이다. 송 연구원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 구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만 이를 판가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자회사인 LSCV는 전력선(중저압), 통신선, 부스닥트를 생산하고 있다. LSGM은 2018년 초도 매출 이후 미얀마 전력케이블 시장 1위를 목표로 성장 중이다. 그는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라 LS전선아시아의 수혜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베트남의 2021~2025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6.8%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전력 케이블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전력소비량 증가로 발전설비 용량을 2035년까지 약 3배 확대하고 송배전망 설비 확충에 53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2022년 매출액은 작년보다 7.7% 늘어난 8431억원,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327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송 연구원은 “전력 케이블 이익이 성장하고 통신선 이익이 회복되는 동시에 부스닥트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케이블은 주요 도시 지중화 프로젝트 지속,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 확대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통신선은 선진국 투자 재개, 미국 인프라 법안 수혜로 기존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배전 시스템인 부스닥트는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초고층 빌딩, 공장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인 658원에 2016~2019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5.8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2022.01.05 I 김인경 기자
올해 살아남는 상권은?…“서울 성수·한남·신사·압구정동”
  • 올해 살아남는 상권은?…“서울 성수·한남·신사·압구정동”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색깔 있는 오프라인 상권이 부상하고 도심 물류센터가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타격에도 살아남을 구체적인 오프라인 상권으로는 서울 성수·한남·신사·압구정동 일대가 꼽혔다.(자료=알스퀘어)4일 부동산 정보 업체 알스퀘어는 ‘2022년 상업용 부동산 5대 키워드’로 △특색 있는 오프라인 리테일 부상 △도심 물류센터의 진화 △금리 상승 따른 부동산 시장 지각변동 △지식산업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틈새 상품 부각 △ESG 바람 부는 상업용 인테리어 등을 선정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서울 상권의 운명이 엇갈린 가운데 올해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가 밀집한 상권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상권으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식음료·의류 브랜드가 모여드는 서울 성수·한남·신사·압구정동 일대를 언급했다.알스퀘어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중심 상권인 명동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43.3%(소규모 기준)에 달했고, 홍대·합정 공실률도 24.7%까지 치솟았다”며 “반면 MZ 세대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신사(7.7%), 청담(0%), 뚝섬(0%) 등의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언급 이유를 설명했다.물류센터의 경우 도심 물류센터가 일반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시간 단축 경쟁이 이어지면서 배송전용매장(다크스토어) 형태의 물류 시설이 경쟁적으로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알스퀘어 전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약 470개의 물류창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당일 배송 업체들이 사용하는 도심형 창고다.분위기가 가라앉은 주택시장을 대신해서는 지식산업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틈새 상품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데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투자 수요가 살아있다”며 “데이터센터는 IT와 모바일 중심으로 산업계가 재편되면서 성장성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했다.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선 “ESG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또 “팬데믹 장기화로 오피스 환경은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형태보다 구성원이 집처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되고, 식물과 흙 등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익스테리어가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나아가 올해 금리가 오르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 양극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임대차 시장도 금리 상승에 따라 임대료가 오르면서 강남과 판교처럼 우수 인력 채용이 용이한 입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구분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실장은 “기준금리 상승과 높은 시장 가격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낮아져 빌딩 매입 후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4 I 김나리 기자
“친해지려고” vs “별걸 다 물어”…세대갈등 폭발
  • [다름이 답이다]“친해지려고” vs “별걸 다 물어”…세대갈등 폭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소 영·유아식품업체에서 일하는 김지아(가명·29)씨는 상사와 함께하는 점심시간이 불편하다. “주말에 뭐했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해 “결혼은 언제 할 거냐’ 등 ‘별걸’ 다 물어보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결국 ‘옛날에 나 때는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이렇더라’로 끝나는 대화 흐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디서 듣긴 들었는지 ‘요즘은 이렇게 말하면 꼰대라던데’라고 반성하는 척하면서 결국엔 다시 본인 할 말만 늘어놓더라”고 푸념했다.‘라떼는 말이야’로 풍자되는 이른바 ‘꼰대’로 불리는 상사들도 ‘요즘 애들’의 행동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 중인 박성진(가명·51) 부장은 “코로나로 한동안 ‘팀 빌딩 활동’에 소홀했던 터라 저녁 회식을 제안했더니 막내들은 ‘개인 일정이 있어서 안된다’고 대놓고 말하더라”며 “친해지려고 던졌던 농담은 ‘아재개그’로 폄하되기 일쑤”라고 토로했다.‘꼰대’와 ‘요즘 애들’로 불리는 세대들이 한 지붕 아래서 동상이몽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직장에서만 봐도 업무지시부터 회식과 복장 규정, 야근문화 등에서 입장은 평행선을 달린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 8명가량은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10월 직장인 1354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세대갈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7.2%는 ‘세대차이를 실감한다’고 답했다.[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대 차이가 갈등으로…업무·복장규정 ‘관행’에 반기 세대차이는 일을 대하는 방식부터 확연하다. 기성세대가 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를 시작으로 학생운동 전성기를 이끈 ‘86세대(80년대 학번의 60년대생)’와 불혹을 넘긴 70년대생은 집단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조직원으로서 성과를 내고, 승진해 장기근속하는 것을 회사에 대한 ‘충성’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애들로 불리는 ‘MZ세대(1980~2004년 태어난 세대)’는 집단보다 개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의견을 말하는 데 거침이 없다. 민주노총의 노동조합 결성 및 가입 요구를 단박에 거절한 스타벅스 시위 노동자들,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SK하이닉스 4년 차 직원 등이 단적인 예다.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다니는 이석준(가명·54) 부장은 요즘 애들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최근 3년 차 연구원이 “쉬고 싶다”며 사직서를 들고 와서는 실업급여를 받게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일 좀 하겠다 싶으면 나간다고 하니 회사 입장에서 손해인데, 본인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직서를 낸 송혜인(가명·27)씨는 “회사 성장과 내 성장 사이에서 괴리감이 커져서 (회사에) 남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당장 백수가 돼서 불안하지만, 내 인생에서 일부분이고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꼰대와 요즘 애들 사이에서 ‘낀대(끼인 세대)’는 더 고달프다고 하소연한다. 2030세대, MZ세대로 묶이지만 7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버린 80년대생들은 상사와 후배들 눈치를 동시에 보고 있어서다.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문진택 팀장(37·전시기획업)은 “신입이 9시 출근시간을 꼭 2~3분 남기고 아슬하게 출근하기에 윗사람들이 당장 너를 평가하는 것은 근태뿐이니 일찍 오라고 했더니 ‘지각은 아니다’라고 받아쳐서 황당했다”며 “위에선 후배들 관리를 주문하고 아랫사람들은 나를 벌써 꼰대 취급하니 난감하다”고 했다.최근 직장 내에서 기피 0순위로는 ‘젊꼰(젊은꼰대)’, ‘꼰망주(꼰대+유망주)가 떠오르고 있다. 저연차 직장인들은 부장급 상사보다 팀장급 중간 관리자나 교류가 잦은 직속 선배들과의 세대갈등을 더욱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대기업 자동차 회사 2년차 매니저인 정호일(가명·30)씨는 “본인은 젊다고 꼰대인 줄 모르고 늙은 꼰대들 욕하는 젊은 꼰대가 더 문제”라며 “늙은 꼰대는 몇 년 있으면 나갈 분이니 그러려니 해도 젊은 꼰대는 계속 회사 생활하며 부딪칠 걸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나온다”고 말했다.아울러 윗세대가 단순한 ‘세대차이’로 여기는 일도 아랫세대 입장에서는 ‘세대갈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복장 규정이 대표적이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11년 차 책임매니저인 홍희진(가명·40)씨는 “복장 자율화가 되면서 회사에서 ‘편하게’ 입고 오라고 하지만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쪼리부터 시작해서 레깅스, 짧은 반바지를 입고 오는 저연차 후배들한테는 윗분들이 불편해하실 수 있다고 언질을 준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 출판사에 다니는 2년차 에디터인 최세훈(28)씨는 “왜 회사에 모자를 쓰고 출근하면 안 되는지 이런 관행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정시 출퇴근이나 홀로 점심 먹는 것 등이 익숙한 세대라 기성세대가 일반적인 조직문화라고 여겨왔던 것들이 ‘갑질’이 될 수 있다”며 “세대차이로 여길 게 아니라 변화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생존 싸움이 된 세대갈등…“90년생 자산불평등 심각”최근 세대갈등 양상은 ‘계급 간의 갈등’, ‘생존을 건 갈등’이라는 점에서 더 큰 심각성을 보인다. 저성장사회로 진입하면서 ‘밥벌이’를 놓고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촉발된 정년 연장 문제를 비롯해 초고령사회에서의 국민연금 고갈 우려 이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잊을 만하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나 기초 노령연금제 폐지도 세대와 계급갈등의 단골 이슈다.이러한 세대갈등은 자산불평등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를 보유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젊은층의 박탈감을 나타내는 ‘벼락거지’, ‘영끌’ 등으로 대표되는 상징적인 단어로 세태를 가늠할 수 있다. 서울 토박이인 박창현(34)씨는 “신혼집을 구하려고 보니 돈이 없어 수도권으로 밀려나게 되더라”며 “기성세대가 집을 다 사고 투기로 집값까지 올려놓으니 우리 몫이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자산불평등은 세대갈등을 푸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Y세대(1990년대생)는 다른 세대보다 자산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1990년대생의 자산 불평등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20~30년이 지나 더 큰 격차로 이어지기 전에 소득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채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주거비 지출을 줄여 주는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01 I 이소현 기자
온라인플랫폼 인수 열기 '활활'…"내년에 몸값 더 뛴다"
  • [2021 M&A]온라인플랫폼 인수 열기 '활활'…"내년에 몸값 더 뛴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을 돌아보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이 요동쳤다. ‘불과 10년 전이었다면 거래가 이뤄졌을까’하는 매물에 대한 인수 경쟁이 본격화한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M&A 시장에서 주목받던 매물들은 공장, 부동산, 빌딩 등 자산이나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었다. 직접 공장이나 사옥을 둘러보며 자산을 눈으로 확인하던 관행이 오랜 기간 뿌리내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장의 오랜 고정 관념에 적잖은 변화가 생겨났다. 탄탄한 데이터를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시장 대세로 자리 잡았다.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콘텐츠나 빅데이터에 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 빅데이터가 미래자산…거액도 아깝지 않다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연초부터 나타났다. 지난 2월 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데이트앱 틴더를 보유한 매치그룹에 17억2500만달러(약 2조원)에 매각된 게 대표적이다.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 불과 6년여 만에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누적 다운로드에 따른 글로벌 인프라가 수조원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3월에는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임직원 수 300명 남짓에 사옥조차 없는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팔릴 수 있던 원동력은 잡코리아가 구축한 빅데이터였다. 잡코리아는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로 업계 최초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잡코리아가 소유한 ‘알바몬’은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에서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하며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웃돌고 있다.4월에는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몰인 SSG닷컴이 회원 수 5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의류 플랫폼인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패션 산업의 비전을 확인한 카카오(035720)도 5월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139480)가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며 상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같은 기간 웹툰이나 웹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확보 경쟁도 시장 열기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035420)가 지난 5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7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 지분 56.26%를 17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꿰찼다. 이에 질세라 카카오도 웹툰 스타트업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하며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베팅하기도 했다. ◇ 새로운 기회 열렸다…가치 당분간 뛴다열기는 하반기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GS리테일이 8월 어피너티,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고 연말에는 이커머스 1세대 매물인 인터파크(035080)와 다나와(119860)도 각각 야놀자와 코리아센터(290510)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른바 전성시대가 열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시장을 넘어 시대가 귀하다고 여기는 가치의 대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해당 플랫폼이 쌓아 올린 빅데이터로 신사업 전개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싼 값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전략’인 PEF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인수와 동시에 따라오는 공장이나 건물들의 자산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뾰족한 답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대형 생산능력에 부합하는 대규모 인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쌓일수록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다 보니 투자 대비 거둬들일 수익 비율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력에 대한 부담도 적은데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천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온라인플랫폼의 가치가 향후 더 불어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업종은 다르지만 기업이 구축한 온라인 데이터나 플랫폼의 가치 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며 “내년에도 같은 성격의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12.29 I 김성훈 기자
결속과 확장 `투 트랙`…이재명, 가시적 `골든 크로스` 박차
  • 결속과 확장 `투 트랙`…이재명, 가시적 `골든 크로스` 박차
  • [이데일리 이유림 배진솔 기자] `안으로는 뭉치고, 후보는 치고 나간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대전환 선대위` 전략을 두고 “선대위는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이미지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선대위 내홍과 `가족 리스크`란 이중고에 맞닥뜨린 윤석열 국미의힘 후보가 지지율 하향세를 겪는 시점에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연말연초 가시적인 `골든 크로스`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간담회 ‘청년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만나다’에 참석한 사회복지사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 합류로 당내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끼운 이 후보는 이날 정책 행보에 속도를 냈다. 특히 가장 민감한 부동산 문제에 방점을 뒀다. 후보 직속 기구인 `부동산 개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토지이익배당금제`(국토보유세) 도입과 기본주택 100만 가구를 포함한 향후 5년간 250만 가구 공급, 부동산 개발 사업 불로소득 환수 규정 강화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면서 후순위로 밀리는 듯했던 국토보유세를 부동산 개혁위가 다시 전면에 세운 것이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핀셋` 완화 등 이 후보의 최근 세제 완화 기조와 상충된다는 지적에는 “균형감이 작동한 것으로 봐 달라”고 했다. 부동산 개혁위원장인 이상경 가천대 교수는 “원칙을 견지하는 부분과 가격 급등에 따른 개인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부분 사이에서 균형감이 작동한 것으로 본다”며 “정책 목표를 시장 목표와 연계해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기업 부위원장은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단순한 증세가 아니라 국민의 90% 이상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지금은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시장이 만족할 수준으로, 공급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는 일은 없도록 만들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양도세 완화를 언급하며 “기존의 다주택자가 시장에 내놓는 게 가장 빠르다”면서 “다주택자를 위해 양도세를 깎자는 게 아니고 시장 공급을 늘리는 쉽고 빠른 길이라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 정책 행보와 함께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후원회장을 맡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선대위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동참은 이재명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선대위 결속 등을 통해 `집토끼`잡기를 공고화 하면서 후보는 `산토끼` 공략을 위한 외연 확장에 주력한다는 복안인 셈이다.
2021.12.28 I 이성기 기자
"성과급 못 받던 행정공제회, 확실한 동기부여 문화 정착"
  • "성과급 못 받던 행정공제회, 확실한 동기부여 문화 정착"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행정공제회에 지난 몇 년 간 새로운 자산군이 생겼다. 거의 없다시피 하던 PDF(Private Debt Fund·사모대출펀드) 규모가 늘었고, 부동산도 에쿼티성 자산 위주에서 대출 관련 투자까지 반경을 넓혔다. 업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매달, 매 분기, 매 반기 일정한 현금흐름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사진=이데일리DB)◇사상 첫 연임 기록…재무건전성 개선 이끌어지난 2015년 11월부터 행정공제회의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는 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산 다변화와 이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6년 간의 성과로 꼽았다. 장 CIO는 성과에 힘입어 2019년에 행정공제회 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고, 행정공제회는 ‘아시아 인베스터지’가 선정하는 한국 최우수 기관투자가상도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받았다.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공제회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지급준비율은 장 CIO 재직 동안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지급준비율은 자산 대비 회원에게 줄 수 있는 원금과 이자의 비율로 2015년 말 86.9% 수준이던 행정공제회의 지급준비율은 지난해 말 103.8%로 높아졌다. 장 CIO는 “행정공제회의 변화를 전부 다 설명하는 수치”라며 “올해 지급준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민간회사만큼은 아니지만 공제회에도 성과급 제도가 분명히 있는데 그전까지는 성과급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다 보니 목표의식이 부족한 느낌이었다”며 “지난 5년 동안은 물론이고 올해도 성과급을 받게 될 텐데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로 작용하면서 일하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5년간 행정공제회 수익률과 지급준비율 추이 (사진=행정공제회)◇부동산에 ESG 적용…어포더블 하우징 투자올해 대체투자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자금 집행 수요까지 더해져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행정공제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장 CIO는 “행정공제회는 대체투자가 주력인데 지난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GP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면 올해는 다시 본격적으로 딜 플로우가 발생해서 거의 2년치를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행정공제회는 최근 미국 연기금과 공동으로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부담가능주택)에 투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가운데서도 경기 민감도가 낮은 레지덴셜(주거시설) 분야 투자를 늘려왔는데, 올해는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을 적용한 것이다. 어포더블 하우징은 저·중소득 계층을 위한 집이다.장 CIO는 “레지덴셜 투자에서 멀티패밀리, 싱글패밀리를 확대해 왔는데 어포더블 하우징도 안정성이 있고 공제회가 목표한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며 “부동산 투자에 ESG 요소를 아울러서 진행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엑시트도 성공적이었다. 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하이브에 투자해 4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뒀고, 판교 오피스 빌딩 지분에서도 매매 차익이 발생했다. 장 CIO는 “투자 성과가 골고루 어우러져서 당기순이익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용산구 행정공제회 (사진=행정공제회)◇“美 연준 지원 한계…내년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ESG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과거와 달라졌다고 장 CIO는 전했다. 4300억원을 투자해 단일 투자 건으로는 행정공제회 사상 최대 규모인 판교 6-1 블록 오피스 투자가 대표적이다. 장 CIO는 “2017년에 투자를 결정하던 당시 ‘앞으로 건물의 ESG 등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때는 그런 분위기가 강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이후 ESG 등급 여부에 따라 가격이 벌어졌는데 가장 큰 투자처가 ESG 관련 오피스 빌딩이라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시장에 대해선 “큰 물결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장 CIO는 “전체적인 시장 방향성은 상승에 무게중심을 두지만 시장에서 연준이 해줄 수 있는 영향력과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2018년 말과 비교해도 물가지표 가운데 주거비나 임금 등이 완만하게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장 CIO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로 끝난다. 행정공제회는 현재 차기 CIO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투자는 보수적인 편”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 만큼 투자 유니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운동장을 좁게 쓰며’ 투자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장동헌 CIO 프로필△동국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부 팀장 △SK투자신탁 주식운용 본부장 △금융감독원 증권연구팀장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대표이사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 △행정공제회 CIO
2021.12.22 I 조해영 기자
교보생명 내년 코스피 상장 본격화…거래소 신청서 제출
  • 교보생명 내년 코스피 상장 본격화…거래소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시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상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교보생명보험이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2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1958년 6월에 설립된 이후 한국 보험시장을 이끌어온 대표 생명보험회사다. 2003년 작고한 고(故) 신용호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3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15조7089억원, 당기순이익 3829억원을 시현했다.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외벽에 광화문글판 겨울편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란 글귀가 걸려 있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이동규 교수 칼럼 ‘겸손’에서 발췌한 것으로 겉치레가 아닌 진정성을 갖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를 담았다.(사진=방인권 기자)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빅3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보험 업계에 남은 마지막 상장 대어로 꼽혀왔다. 증권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는 3조원에 이른다.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2010년 상장 당시 역대 최대 규모(4조9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어 교보생명에 대한 상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은 현재 주주 간의 분쟁 등을 겪고 있어 IPO 진행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입하면서 주주가 된 어피니티는 2015년 9월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받았다. IPO가 지연되면서 어피니티는 2018년 10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을 통해 행사가격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매겼다. 매입원가의 두 배에 가까운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신 회장은 안진 회계사들이 행사가격을 어피니티에 고의로 유리하게 선정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어피니티는 2019년 3월에 ICC(국제상업회의소)에 중재재판을 걸었다. ICC 중재재판의 결과는 지난 9월에 나왔는데 어피니티의 풋옵션 권리는 인정하면서도 신 회장이 어피니티가 요구하는 가격에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이자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정했다. 사실상 신 회장의 승리였다. 이 과정에서 중재재판과 별도로 신 회장은 어피니티와 안진 관계자들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피고에게 최고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고 내년 2월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유죄판결이 나면 어피티니측이 IPO를 통한 출구전략 모색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에 어피니티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IPO는 물론이고 예비심사 통과도 어려워질 수 있다.IPO업계 한 관계자는 “법적 소송전이 진행 중이어서 예비심사 통과 여부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더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교보생명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1.12.21 I 이지현 기자
FA 시장 몸값 광풍, 한국 야구의 퇴보가 부른 아이러니
  • FA 시장 몸값 광풍, 한국 야구의 퇴보가 부른 아이러니
  • 계약기간 4년 최대 115억원에 두산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재환. 사진=두산베어스계약기간 4+2년에 최대 115억원 FA 계약을 맺은 LG트윈스 김현수.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의 실력이 갈수록 떨어지니 지금 선수들의 몸값이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요.”현재 학생 야구팀을 지도하고 있는 한 감독의 뼈아픈 지적이다.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광풍’이라는 표현도 틀리지 않다. 올해 FA 시장에는 이미 총액 100억 원을 넘긴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전 두산 외야수 박건우(31)가 NC로 팀을 옮기면서 6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건우를 놓친 두산은 MVP 출신 외야수 김재환(33)을 4년 115억원에 붙잡았다. LG의 주장이자 간판타자인 김현수(33)도 4+2년에 최대 115억원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여기에 4년 60억원에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외야수 박해민(31), 5년 54억원에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포수 최재훈(32)도 후한 대접을 받았다. KT와 4년 42억원 계약을 한 포수 장성우(32)나 삼성과 4년 38억원에 계약한 좌완투수 백정현(34)의 금액이 소박해 보일 정도다.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4명. 이 가운데 겨우 7명이 계약을 마쳤는데 계약 총액이 524억원이나 된다. 이미 지난해 FA 시장에서 기록한 446억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사실 FA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FA 최대어’ 나성범(32)은 최대 15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 조건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33)도 100억원 이상 계약이 유력하다. 황재균(34), 손아섭(33), 강민호(36) 등도 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지난 2015시즌이 끝나고 기록된 역대 FA 시장 최고액(766억2000만원)을 경신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심지어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지금 프로야구는 위기 상황이다. 악재가 겹치면서 야구 인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라는 직격탄까지 맞았다. 제대로 관중을 받지 못하면서 구단 재정은 바닥을 찍었다. 적자폭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현장에선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FA 시장은 반대로 가고 있다. 구단은 돈을 벌지 못하는데 선수들 몸값은 하늘을 찌른다. 기현상이다. KBO리그 소속선수 평균 연봉이 2019년 1억5065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FA 시장 과열을 무조건 비판할 수만은 없다. 어차피 몸값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움직이게 마련이다. 돈을 내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FA 몸값 상승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야구의 퇴보와 무관하지 않다. 좋은 선수가 꾸준히 나온다면 FA 선수를 비싸게 데려오지 않더라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탬파베이나 오클랜드 같은 팀은 비싼 선수 없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하지만 한국 야구 실정은 그렇지 않다.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개 때문이다. 특히 야수 쪽에선 손에 꼽을 정도다.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20홈런 이상 때린 타자는 14명이었다. 이 가운데 20대 선수는 22홈런의 구자욱(28·삼성) 한 명뿐이다. 1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는 35명인데 20대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타율은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 타격왕 이정후(23·키움)를 비롯해 3할 타율을 기록한 13명 가운데 강백호(KT), 홍창기(LG), 구자욱, 김혜성(키움), 박성한(SSG) 등 6명이 20대다.프로 스카우트나 현장 지도자들은 향후 프로에 진출할 학생선수들의 실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그나마 좋은 자원들은 투수로 쏠린다. 야수쪽에는 선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한 학생야구 지도자는 훈련량 부족을 지적한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받은 뒤 방과 후에야 연습을 할 수 있다”며 “당연히 절대적인 연습 시간이 부족하니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야구 관계자는 “기본기나 체력을 먼저 갖춰야 하는데 최근에는 기록이나 데이터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한 구단 스태프는 “좋은 자원들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리빌딩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보더라도 한국 야구의 퇴보는 뚜렷하다. 새로운 피가 한국 야구에 수혈되지 않는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의 희소가치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대로라면 이 같은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이 틀림없다.
2021.12.21 I 이석무 기자
"탄소중립 핵심은 에너지 효율화"…기술개발 사활 거는 정부
  • "탄소중립 핵심은 에너지 효율화"…기술개발 사활 거는 정부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에너지 효율 높이기에 속도를 낸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멀리 있는 공장이나 가정으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지역 단위 전력망 분할 설계를 완료하고, 초고압 직류송전 변환기 국산화에 착수한다. 이는 온실가스 대부분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마련한 방안이다.산업통상자원부 외경 (사진=산업부)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국가 에너지효율을 2018년 대비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전력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에너지 효율은 공급과 수급 측면 모두에서 이뤄진다.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는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CTO)은 “공급 측면의 효율화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리드를 통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것”이라며 “집이나 빌딩에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해서 바로 쓰고 부족하거나 남은 전기는 거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취약해질 수 있는데다 대규모 설비 건설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이나 지역별 에너지 수요 차이 대응의 어려움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사용하는 분산형 전원 시스템이다. 한전은 오는 2025년까지 지역 단위 전력망 최적 분할 설계를 완료해 2034년까지 총 발전량에서 분산형 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21%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전력망 손실을 줄이는 것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전은 2025년까지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기와 차단기를 국산화하고, 중압직류배전(MVDC) 등 핵심기기 개발에 착수한다. 내년에는 1메가와트(MW) 컨버터 스테이션을 개발과 직류(DC)빌딩 전원공급 실증,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 XLPE) 공간 전하 측정기반 진단 신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에너지를 공급할 때 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소비 측면에서의 효율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숙철 본부장은 “소비 측면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시장에서는 고효율 기기 출시가 더 확산하고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 등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소비 제고를 위해 제로 에너지 건물과 스마트시티, 지능형 수요관리 등 산업·건물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전기충전과 V2G(Vehicle to Grid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등을 통해 수송 효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전은 내년에 에너지관리시스템(xEMS) 기반의 한전형 스마트빌딩 통합운영 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를 위한 전기차-전력망 통합 시스템(VGI) 유연 자원화 제어기술 개발·실증에 돌입한다.(단위:%, 자료=국제에너지기구)정부가 이 처럼 에너지 효율 향상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향상은 제1의 에너지 자원이자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다.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 전망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 재생에너지(32%),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9%), 연료전환(8%) 등의 순이다.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이 가장 낮다는 장점이 있다. 2018 미국에너지효율위원회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은 1kWh 전력을 생산하는 데 가장 저렴한 발전 자원이다. 대규모 발전시설을 건설하면서 생기는 갈등도 피할 수 있을 뿐더러 부존 자원에 구애받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에너지를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수요 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것이라 가격 기능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12.19 I 임애신 기자
 꼬마빌딩 사기 전 이건 꼭 확인하세요
  • [똑똑한 부동산] 꼬마빌딩 사기 전 이건 꼭 확인하세요
  •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주택에 대한 대출, 세금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상업용 빌딩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꼬마빌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꼬마빌딩 매매계약을 맺을 땐 일반적인 주택 매매에 비해 유의할 점이 상당히 많다.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상점가. (사진=뉴시스)꼬마빌딩 매매시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의 공부 확인과 현장답사는 필수다. 주택 매매의 경우 보통 부동산 등기부 등본 확인으로도 충분하지만 꼬마빌딩은 여기에 토지·건축물 대장과 토지 이용계획 확인원까지 살펴야 한다.먼저 부동산 등기부 등본상 소유자와 매도인이 같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근저당권 등의 제한물권이 설정돼 있다면 잔금시 모두 말소하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간혹 토지 대장과 건축물 대장상 대지면적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건축물 대장상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하되, 건축물 대장상의 면적이 토지 대장상 면적보다 작은 경우에는 실제 건축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드는만큼 매매 가격의 협상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여기에 위반건축물의 존재는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위반건축물은 보통 테라스나 가설건축물을 불법으로 설치하거나 주차장법을 위반한 경우 또는 용도를 임의로 변경해서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만약 위반건축물이 존재하면, 용도변경이나 리모델링이 어려울 수 있고 매년 시가표준액의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토지 이용계획 확인원이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는 건축행위에 필요한 필수적 정보가 모두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용도지역 등이 기재되어 있어 행위제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건폐율, 용적률, 주차장수, 정화조 용량, 도로의 존재 등 건축행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실제 꼬마빌딩에 투자했다가 계획했던 리모델링이나 신축이 진행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사례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이 경우 대부분 매매대금의 상당액을 대출을 통해 납부하는 특성상 금융비용의 부담으로 싼값에 되팔거나 아예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서 큰 손해를 입는다. 따라서 꼬마빌딩 매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꼼꼼한 검토 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수다.
2021.12.04 I 박종화 기자
포스코건설 모듈러 주택, 도서·산간 공사현장 숙소로도 안성맞춤
  • 포스코건설 모듈러 주택, 도서·산간 공사현장 숙소로도 안성맞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장에서 미리 주요 부위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 설치함으로써 우수한 시공품질은 물론 재활용, 이동성 등에서 경쟁력을 자랑하는 모듈러 하우스의 저변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했다.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 지역에서 약 30km나 떨어져 출퇴근이 어려워 현장에 숙소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 기존 경량판넬로 만든 가설 숙소나 컨테이너는 화재나 추위에 취약할 뿐 아니라 거주편의가 현격히 떨어져 현장직원들의 고충이 컸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주택의 선두주자인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modular) 숙소의 표준화 모델을 구축했다. 최소 3년 또는 그 이상으로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의 특징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 및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하여 주택과 동일한 안락함과 쾌적함을 만들었다. 또한 공사 완료 후 산간 지역 등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용이하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으며 6면 전체 외장 마감하여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1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했다.또한 층고가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슷하며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고, 침대와 옷장, 책상 등 직원들의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알차게 갖춰져 있어 내부만 보면 고급 원룸 오피스텔과 다르지 않다. 포스코그룹의 모듈러 하우스 건축은 18년 전부터 시작돼 왔다. ‘03년 신기초등학교 부속동을 처음으로 모듈러 하우스 사업을 시작해서 원가 경쟁력 이유로 잠시 위축되었다가 평창올림픽을 지원하면서 건설했던 기자 숙소가 올림픽후 포스코그룹의 휴양지 숙소로 전환해 사용되면서 새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후 공공실버주택(백령도), 그린빌딩 교육연구시설(인천)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12층 규모의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도 모듈러 건축공법으로 건립하는 등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모듈러 하우스는 방이나 거실 등 공간 단위별로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연결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공시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 외부는 포스코 칼라강판 사용으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으며 내부는 일반 아파트와 동일하게 석고보드에 도배로 마감되어 전혀 거부감이 없다. 특히 내구성과 재활용성이 뛰어난 포스코 강건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할 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최근에는 강도가 뛰어나고 무게는 줄인 포스코의 고급강 ‘POSMAC’ 적용으로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생산가격과 시간을 단축하여 필요한 지역에 대규모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 건축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12.02 I 강신우 기자
10월 생산 1.9%↓ 작년 팬데믹 이후 최대폭…소비 증가세 둔화(상보)
  • 10월 생산 1.9%↓ 작년 팬데믹 이후 최대폭…소비 증가세 둔화(상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1년 6개월만에 최대로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도 둔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백신 접종 증가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에서 3.0%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줄었다.광공업생산은 의약품에서 3.2% 늘었지만 자동차(-5.1%), 1차금속(-5.9%)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지난해 5월 7.7% 감소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3.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업황이 이전만큼 좋지 않아 출하가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에서 4.5% 늘며 두달 연속 증가세다.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경기회복이 다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만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과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2.1%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2.8%, 가전제품 등 내구제 판매가 2.2%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줄었다.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 판매가 증가했다.투자는 설비투자에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와 선박 등 운송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 및 공공에서 수주가 각각 14.0%, 61.4% 늘어 전년동월대비 16.0% 증가했다.현재와 앞으로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꺾인 것도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은 증가했지만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감소해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리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 하락요인을 보면 재고순환지표와 수출입물가비율이 하락했는데 반도체 재고가 늘어나고 국제원자재 상승 등에 기인했다”며 “경기 변곡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어 심의관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을 기대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중심 하방요인도 없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1.11.30 I 공지유 기자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6월 3316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지속, 29일 2909.32로 장을 마쳤다. MZ세대(2030세대)의 투자가 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 역시 비트코인이 이달 초 8000만원 넘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7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11월 넷째주 0.1%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파죽지세 상승세 속 매주 꾸준히 0.2~0.3%대를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전고점 돌파 잔치를 벌이던 부동산·주식·가상자산시장이 하나같이 맥을 못추자 일각에선 자산거품 붕괴 징조란 해석을 내놓는다. 지난 주말께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포’도 풍선처럼 부푼 자산가격을 꺼뜨리는 바늘침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시장에 쏠렸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통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자산시장 위축은 금융통화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여파일 뿐, 위기 상황이 오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중심 위기감 고조…“자산시장, 고점 대비 30% 떨어질 것”거품 붕괴 징조로 보는 이들은 자산가격이 그간 과도하게 올랐다고 짚는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산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오미크론 출현에 세계 주가가 폭락한 건 그때보다 자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불안, 공포감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은 기폭제일 뿐 이미 모든 자산가격은 하락으로 넘어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도 내년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거품의 동력인 저금리, 유동성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주식과 부동산 모두 고점 대비 30~4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자산이 거품 상태라 변이 바이러스라는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하락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모든 자산가격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6~2007년 집값 급등 후 2012~2013년에 나타난 집값 폭락을 언급, “당시 강남 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졌다”고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여러 차례 금융·자산시장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 정책도 자산시장을 ‘경색’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에 총량 규제를 비롯한 대출 옥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더하면서 유동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내년에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한은은 이달 1.0%로 올린 기준금리를 내년에도 두세 차례 추가 인상해 최고 1.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축소한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은행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액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 25일 하루에만 6603억원 순증했다.◇“버블붕괴 징조 아닌 숨고르기…역머니무브 경향성 아직”그러나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을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기보단 숨고르기, 정상화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계속된 곤두박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 0%대 시대’가 끝났을 뿐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인데다, 재난지원금·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정부발 유동성 확대가 내년에도 예고돼 있어서다.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워 잠깐 쉬어가려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꺾였다기보단 2~3년간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숨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기준금리 5.25%와 비교하면 금리는 너무 낮고, 유동성 자금은 여전히 많다”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을 뿐 거래량, 급매는 적다고, 규제를 피해서 빌딩·상가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부진한 이유는 공매도와 해외주식 투자, 2023년부터 적용될 국내 주식 양도세 영향”이라며 “버블이 끼었다가 꺼진 게 아니다”고 했다.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박사는 “부동산, 주식 등이 그간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트리거’(방아쇠)로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역머니무브로 볼 만한 탄탄한 증거나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11.30 I 김미영 기자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남 진주시에 상가주택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상가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좀처럼 매수인을 찾기 어려워서다. 주변 시세보다도 싸게 집을 내놨지만 냉랭한 시장 분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가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무거워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팔리는 물건도 대부분 매도자가 주택을 상가로 용도 변경을 해주겠단 조건이 달렸다.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한 상가주택.(사진=뉴시스)◇매도자는 다주택자 중과세 맞고, 매수자는 절세 혜택 줄고흔히 상가주택이라고 하는 상가 겸용 단독주택은 이름 그대로 상가와 주택이 한데 있는 건물을 말한다. 하층에 상가, 상층에 주택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상가 임대료를 받으면서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도 세를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까진 주택 부분 넓이가 상가 부분보다 넓으면 건물 전체를 주택으로 봐 1가구 1주택자 비과세나 장기특별보유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가주택을 신규 취득하려는 다주택자 수요가 줄었다. 우선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가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도 매년 상향하겠다고 정부가 예고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보다 값이 비싼 상가주택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가 주 수요층이었는데 다주택자 중과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부분에 임대용 주택이 여러 채 있는 경우 그 충격이 더 크다.거래세의 경우도 1주택자로서의 투자 매력이 빛바래고 있다. 내년 이후 상가주택을 매도하면 주택과 상가 비율에 상관없이 주택과 상가 부분에 따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상가 부분까지 포함해 받았던 1가구 1주택자 절세 혜택을 못 누린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매도세는 강해졌는데 매수 수요는 그에 못 쫓아오는 게 시장 상황이다.◇“통상가로 용도변경 특약 안 걸면 매수자 외면”그나마 팔리는 물건은 건물 용도 전체를 근린생활시설 등 상가로 바꿀 수 있는 경우다. 다주택자 중과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새 투자자들 사이에서 꼬마빌딩 바람이 부는 것도 상가주택을 상가로 바꾸는 요인이다. 대출 규제가 엄격한 주택과 달리 상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2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바꾼 건물은 4480채에 이른다. 한 세무 전문가는 “집을 여러 채 가진 입장에선 한 채를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면 보유세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상가주택을 급매하려는 이들에게 용도변경은 필수다. 서울 강남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요새는 잔금 전 매도인이 용도변경을 마쳐주는 특약을 걸지 않으면 매물이 나가지 않는다”며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경우 용도변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택 세입자 명도(건축물 등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가주택이 위반건축물(건축법 등을 위반한 건축물)인 경우 위반사항을 시정하기 전까지 용도변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도가 어렵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에 상가주택 인기가 줄어든 건 종부세 중과세 등 다주택자 규제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며 “여기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상가주택 사이에 옥석 갈림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8 I 박종화 기자
SK네트웍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부품 공급 협약
  • SK네트웍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부품 공급 협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삼성화재(000810)애니카손해사정과 힘을 합쳐 수입차 부품 재활용에 나서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 강화에 나선다.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일빌딩 본사에서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ECO 부품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영욱 스피드메이트사업부장(오른쪽)과 김한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경영지원팀장(상무)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일빌딩 본사에서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ECO) 부품 공급 업무 협약을 맺고 앞으로 자동차 부품 자원 순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양사가 함께 추진키로 한 ECO부품 사업은 사고수리 차량에서 발생한 재활용 가능한 범퍼와 도어, 트렁크 등을 재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통해 신규 자원 사용과 폐기물을 감축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부품 매입, 최종 재생부품 검수와 공급 등 사업 프로세스 전반을 구축·운영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즉 스피드메이트가 폐기 또는 사고 처리된 수입차 부품을 매입하고 상품화공장에서 작업을 거친 재생 부품에 대한 최종 검수를 진행한 후 삼성화재애니카손사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ECO 부품은 삼성화재 에코 특약에 가입한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스피드메이트는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시범 운영을 시행한 이후 적용 차종 및 상품화 제휴업체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사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양사가 함께하는 이번 협력으로 수입차 운전고객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ECO 부품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차량 부품 자원 순환 사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시범 운영 이후 추가적인 ECO 부품 이용 고객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경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11.26 I 신민준 기자
경매도 '똘똘한 한채'…잠실우성4차 낙찰가율 133%
  • [경매브리핑]경매도 '똘똘한 한채'…잠실우성4차 낙찰가율 133%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매시장에서도 똘똘한 한채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용 96㎡ 감정가(16억2300만원)의 133%인 21억5900만원에 낙찰됐다.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우성4차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이달 셋째 주(11월 15일~11월 19일) 법원 경매는 총 2736건이 진행돼 이중 100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5.5%, 총 낙찰가는 3437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6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9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1.8%, 낙찰가율은 95.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8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9.8%를 기록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5㎡는 감정가(17억4000만원) 대비 103.30%인 17억9657만원에 낙찰됐다.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98㎡도 감정가가 19억3000만원이었는데 낙찰가는 19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전용 157㎡·사진)로 45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8억 4500만원)의 143.3%인 12억 1111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에 보존등기된 12개동 645세대 아파트로서 총 20층 중 6층이고, 방4개 욕실 2개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신분당선 성복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성복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판교와 서울방면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건 감정가는 2년 6개월 전인 2019년 5월에 매겨진 가격으로서 현재 시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근린시설(토지 630㎡, 건물 1132㎡)로 감정가(231억 8214만원)의 121.2%인 281억원에 낙찰됐다. 도산공원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건물로서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1994년에 지어진 총 5층 건물로서 현재 음식점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꼬마빌딩’이고, 입지 마저도 뛰어나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입찰 당시 7명이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
2021.11.20 I 하지나 기자
헝다, 연명 또 연명…인터넷 자회사 지분 매각 3천억원 확보
  • 헝다, 연명 또 연명…인터넷 자회사 지분 매각 3천억원 확보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또다시 현금을 확보했다. 헝다그룹은 천문학적인 채무 속에서도 계속해서 위기를 넘기며 연명하고 있다. 헝다는 자회사인 헝텅인터넷(恒騰網絡) 주식 16억6200만주를 주당 1.28홍콩달러에 전날 매각했다고 18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거래 가격은 21억3000만홍콩달러(약 3230억원)로,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4.26% 낮다.헝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남은 헝텅인터넷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4일, 5일, 8일 사흘에 걸쳐 헝텅인터넷 주식 5억3000만주(5.7% 지분)를 매각해 11억25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헝텅인터넷은 헝다가 텐센트와 함께 투자한 업체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헝다의 지분 매각 소식에 헝터인터넷 주가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한때 28% 넘게 폭등했다. 헝다는 채권 만기일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대금을 치루는 방식으로 연명해오고 있다. 벌써 이런 방식으로 세번의 위기를 모면했다.헝다는 부도를 맞지 않기 위해 자산 매각 등 적극적으로 현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등 부동산 처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헝다는 헝텅인터넷, 헝다자동차 등 자회사 주식과 제트기 등 호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헝다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를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21.11.18 I 신정은 기자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국제강(0012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1조9070억원, 당기 순이익은 437% 증가한 19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64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철강 호황기였던 2008년 2분기 기록한 2746억원 이후 분기 최대 기록이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동국제강동국제강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지난 9월 준공한 신규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극박재·이종두께 후판 등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H700*300) 상업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도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 2378억여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가동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CSP는 브라질 내수 판매 제한 해지와 미국·유럽 등 슬라브(철강 반제품) 수요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4분기부터 컬러강판 사업 부문 등에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을 연 2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DK 컬러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라미나(Lamina)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제2코일센터 진출,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 연구·개발(R&D) 센터 확장 등도 진행한다. 또 다음 달 중으로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을 통해 후판·철근·형강·도금강판·컬러강판 등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 제품을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올해 환경 관련 투자를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최근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동국제강 인천·포항·신평에서 생산하는 봉형강 제품의 ‘GR(Good Recycled) 인증’(우수재활용품 인증)을 받았다. 동국제강은 부산 컬러강판 생산 라인도 친환경 라인으로 전환해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실적의 안정과 성장, 지속가능성 확대 등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원은 지난 10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021.11.15 I 박순엽 기자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요인이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대면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 가능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했다. 제조업 BSI 10월 실적은 90으로 전월과 같았고, 제조업 BSI 11월 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9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리며 세 달 연속 하락세였다.고용지표도 개선된 모습이다. 10월 중 취업자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3%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및 건설업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10월 중 실업자도 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6000명 줄었다.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9월 3.7%에서 10월 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및 지난해 10월 석유류 가격 하락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7.3% 상승했다.개인서비스는 재료비 상승 등이 반영되며 외식 물가 오름폭은 확대됐지만 외식을 제외한 상승폭은 둔화되며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며 전월(3.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과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선제적 물가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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