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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에 대한 오해 세 가지
  • 간호법에 대한 오해 세 가지[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은 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간호법 제정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 단독개원, 간호조무사 고졸 이하 학력 제한, 간호조무사 일자리 박탈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1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 촬영일 : 5월9일(화)■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지난 4년간 그래도 이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의료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의료계 내에서 간호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신율: 지금 동네병원에서는 의사분들은 아직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간호조무사분들은 지금 파업을 했었죠.▶김원일: 파업이라는 말이 좀 안 맞는다고 보는데요. 파업이 원래 고용주를 향한 쟁의운동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의사가 사장이 의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종업원인데 거기서 파업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건 적절치 않다고 봐요.▷이혜라: 지금 조금 말씀을 해 주셨지만 현 상황을 봤을 때 이러한 대치 상황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김원일: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유령하고 싸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간호법 반대하고 갈등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주장을 보면 간호법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앞으로 그럴 것이다 하는 미래에 대한 얘기가 아니면 있지도 않은 걸 가지고 지금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유령하고 싸우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신율: 존재하지 않는 것의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가 이른바 지역사회라는 문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간호사분들이 이제 개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죠.▶김원일: 다 마찬가지인데요. 지역사회가 들어간 건 지역사회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분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먼저 해야 될 게 지역사회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데 우리가 통상 지역사회라고 하는 건 치료적 의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제외한 다른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기관들을 의미하거든요.▷이혜라: 예를 들면요.▶김원일: 예를 들면 가정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보건의료 서비스나 간호 서비스나 간호 보조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들이 되게 많은 거죠. 대표적으로 보건소가 있고 학교가 있고 산업 현장이 있고. 노인요양시설이 있고 장애인 복지시설이 있는 거죠. 이게 이제 거의 90여 개의 법률에서 이미 규정돼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존재를 규정한 거지 무슨 새로운 걸 규정한 게 아니거든요.▷신율: 보건소 지금 말씀하셨는데 지역에 보건소 소장하시는 분들은 다 간호사 맞죠. ▶김원일: 아니요. 보건소장은요 지금 국가인권위에서도 이제 두 번이나 차별 조항이라고 시정명령을 했었는데 의사를 우대하도록 돼있습니다.▷신율: 근데 우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 간호사가 보건소 소장을 하는 경우가.▶김원일: 하는 분들이 있죠. 있죠. 간호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하고 있고요.▶김원일: 그러니까 보건소장은 의사를 먼저 우대하게 돼 있고 없으면 이제 공무원들이나공무원이고 간호사는 지금 한 40여 분 정도 있고요.▷이혜라: 정리를 해보자면 지금 보건소나 말씀하셨던 그런 등등의 지역사회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명시를 하는 거죠,▶김원일: 행위가 아니라 그분들이 거기서 이미 일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법에 그렇게 돼 있잖아요. 모든 국민은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고 돼있거든요.▷신율: 어쨌든 지금 그래서 법적으로 미비된 이걸 보완하는 의미다, 지금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김원일: 정확히 얘기하면 법을 명확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보면 법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명확하지 않으면 해석을 해야 돼요. 헌법소원의 가장 큰 대상이 되는 게 법의 불명확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법에서 지금 의료법의 문제가 뭐냐면 왜 의료법에서 나오냐 이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지금도 얘기하는 게 의료법에 있지 왜 간호법으로 나오려고 그래, 이 얘기인데. 의료법은 의료기관만 규정하고 있어요. 소위 말해서 의원급 의료기관,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조사원, 치과, 한의원 이것만 규정하고 있단 말이죠. 근데 간호사는 거기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심지어 방문가로부터 시작해서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모두 다 일을 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법으로는 간호의 활동을 담아낼 수가 없는 거죠. 1951년도에 의료법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있었는데.▷신율: 그때 간호사 숫자가 얼마 안 됐잖아요. 숫자가 제정 당시에는 몇천 명 수준이 아니었나요.▶김원일: 그렇죠. 의사도 마찬가지였고. 이게 1951년이면 전쟁 때 만들어진 거예요. 이게 이제 부산에서 피난가서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의료법은 소위 말해서 전쟁을 위한 법으로 처음에 만들어진 거예요.▷이혜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심플한 것 같으면서도 명확히 하는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간호협회와 대치 중인 13개 단체의 연대 입장에서는 지금 어떤 부분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나 생각을 해봤더니, 이제 권역이 침해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가 된다라는 입장에 일단 공감을 안 하실 것 같은데요. ▶김원일: 아까도 제가 얘기했던 대로 침해가 된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간호법이 만들어졌을 때,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간호법이 시행이 될 거란 말이죠. 그러면 시행됐을 때 어떤 조항이 침해가 이루어지는지를 얘기를 해야 되잖아요.▷신율: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예를 들면 지금 요양병원 같은 데에서 어르신들도 이렇게 돌봄을 하시는 분들 때는 대부분 간호조무사분들을 고용을 하고 쓰고 있지 않나요. 그런 상황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새로운 간호법에는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지도에 의해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간호조무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거 우리 요양병원에서 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의 지도를 받아야 된다면 간호사를 고용해야 될 거고. 이렇게 되면 요양원 입장에서 볼 때는 간호사보다 월급을 더 많이 주니까 간호조무사를 또 고용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 일자리가 박탈되는 거 아니냐 이 논리는 참 나름대로 타당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김원일: 일단 요양병원은요 간호사 정원의 3분의 1을 간호조무사로 둘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간호조무사만 독점적으로 2개 했는데 간호사가 뺏으면 문제가 되지만 대체로 간호사를 써도 되고 간호조무사를 써도 돼요. 그리고 심지어 국가 정책으로 간호사를 고용하면 수가를 더 줘요.▷신율: 그러니까 월급 더 많이 주는 것만큼 수가를 더 받는다, 이 말씀이세요.▶김원일: 그런 것도 있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은 간호조무사 입장에서만 얘기를 하신 거고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분들이 적절하게 협업을 해야 협업을 해야 서비스가 좋아지는 거예요. 왜냐면 간호조무사분들은 원래 간호법 때문에 지도를 받는 게 아니라 의료법에서도 간호사 지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돼있어요. 전혀 바뀌는 게 아닌 거예요. 그래서 아까 제가 유령하고 싸운다는 얘기가 뭐냐면. 간호법은 의료법에 있는 내용들을 업무나 이런 걸 그대로 갖고 왔어요. 왜냐하면 만약에 뭔가를 바꾸고 확대를 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거 아니에요. 그래서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갖고 온 거죠.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대로 간호법은 지역사회라고 하는 영역을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고.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분들이 할 일을 명확하게 규정한 것과.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얘기하셨잖아요. 코로나 때 제일 큰 문제가 우리나라 의료 인력의 확보였습니다. 특히 중환자실에 간호사가 없는 거죠. 그래서 간호법에서 담은 게 간호사 확보에 대한 정책, 국가의 책무를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간호사 특혜법이라고 그러는데 그게 아니고. 간호사 처우 및 근로환경을 개선해서 간호사를 확보하겠다는 국가 정책을 담은 거지, 그걸 담았기 때문에 이제 간호사를 확보하면 그만큼 이제 환자 안전이 높아지는 거죠.▷신율: 간호법에 혹시 간호조무사는 고졸 이하 이런 단어가 들어 있습니까, 안 들어가 있습니까.▶김원일: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신율: 뉴스에서 본 거 같은데요.▶김원일: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특히 심각하게 보는 게 저희가 최근에 이제 파업을 제외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앞으로 싸우겠다고 얘기한 게 뭐냐면 바로 그 대목입니다. 공권력이 갑자기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졸 이하라고.근데 그 법을 만든 사람은, 처음 만든 건 2012년에 보건복지부가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고졸 이하도 아니지만, 그 법을 만들어서 간호조무사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교육 과정을 보건복지부가 정한 교육기관에서 받으면 돼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이나 저나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만 거치면 시험을 볼 수 있어요. 학원처럼.그러니까 고졸 이하라는 건 저도 대학을 나왔지만 대학을 나온 사람이 거기를 못해야 되거든요. 그 얘기잖아요. 지금 이미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70%가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공부를 해서 간호조무사 자격을 딸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완전한 거짓말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놀라운 건 간호조무사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집단 이익을 위해서 그런다 치지만. 지금 보건복지부와 그다음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자료에서 그게 나왔다는 건 매우 놀라운 사실인 거예요. 그래서 이건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고요. 이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항을 해서 문제를 풀어야 된다고 봅니다.왜냐하면 이렇게 공권력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법을 마치 간호법 때문인 것처럼 얘기하고. 그러니까 간호법은 이걸 신설한 게 아니라 의료법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갖고온 거거든요. 하나도 바뀐 게 없어요. 그런데 간호법이 차별을 한다고 주장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거짓말이 한두개가 아니에요.그러니까 고졸 이하도 아니고, 그다음에 그걸 만든 것도 보건복지부고. 또 현재 있는 법률을 그대로 갖고 왔어요. 그러니까 간호법이 신선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간호법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이혜라: 지금 제가 간호법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다 보니까 간호사 내부에서도 좀 의견이 갈리고 있는 부분이 간호법 관련해서 좀 형식적인 법이다, 그러니까 조금 더 구체화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안이라고 불리는 간호인력 인권 법안인데 이것과 관련해서도 궁금하더라고요.▶김원일: 당연히 간호사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아까 얘기했던 대로 간호법에 있는 내용인데요. 간호법에 이제 국가의 책무를 넣는다고 했잖아요, 간호사 확보를 위한. 근데 이제 간호사 배치 기준은 어디에 있어야 되냐면 그걸 지켜야 될 수범자를 정의해 놓은 데 있어야 해요. 간호법이 간호사, 간호조무사, 전문 간호사를 규정하고 있는데. 그걸 대상으로 한 법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간호사 배치 기준이 딱 들어와요. 이걸 누가 지키겠습니까. 이건 의료기관이 지켜야 되는 거죠.▷이혜라: 수범자라고 하면 의료기관이라는 거죠.▶김원일: 그렇죠. 그리고 장기 요양기관, 어린이집.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경영자가 지켜야 될 법을 갑자기 경영자도 없는 간호법에 다 갖다 놓는 꼴이 된 거예요. 그래서 (간호인력 인권 법안은)매우 선동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내용은 동의하나, 내용은 당연히 맞죠. 그리고 현재 간호협회에서도 이제 의료법 개정안을 이미 청원을 해서 냈어요. 간호사 근무조당 환자 수로, 이거를 바꿔야 되고 이걸 해야 된다라는 거에 대해서 이미 하고 있는데. 이걸 마치 간호법에 담아야 된다, 간호법에 담을 수 있는 게 있고 담을 수 없는 게 있는 거죠. 그거를 그거를 모르고 얘기하는 거예요.▷신율: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이거 간호법과 간호사법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금 간호사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간호법으로 했기 때문에 그거에 담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가요.▶김원일: 의료 기관이 없기 때문에 담을 수 없다는 거죠.▷신율: 간호사법이 아닌 간호법을 한 이유는 뭡니까.▶김원일: 간호사법은요. 간호사법은 2개가 있을 수 있어요. 하나는 지금 약사법을 약사의 약의 업무에 관한 거예요. 일 사(事)자예요. 스승 사(師)자가 아니라. 그니까 간호사법을 스승 사자로 써버리면 정말 간호사만 대상으로 한 법인 거고. 간호법은 원래 전문 간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리고 심지어 간병인까지 포함하려고 했었어요. 물론 이번에 빠졌지만, 그니까 간호에 대한 업무 체계, 간호에 관한 규정을 잡으려고 했던 거지. 간호를 간호사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간호 보조도 있고 전문 간호도 있고 간병도 간호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간호법이 만들어 거죠. 한 번도 간호사법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고요. 2005년도에 이제 한번 간호조무사분들이 반대해서 간호사법이라는 게 나온 적은 있으나, 그건 다 폐기된 법이고. 이후에 지금까지 모든 법은 간호법으로 나왔습니다.▷신율: 간호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사실은 이 간호법에 담을 문제가 아니다, 이 말씀이신 거죠.▶김원일: 배치 기준이요. 간호사 배치 기준을 지켜야 되는 그런.▷신율: 배치 기준이라 하면 예를 들면 조별당 몇 명의 환자를 돌보다 이게 배치 기준인가요.▶김원일: 이게 지금은 의료법에 연 평균 입원 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거죠.▷신율: 실제로 그렇게 되는 병원도 없을 거예요. 아마.▶김원일: 그러니까 1년 뒤에는 알아볼 수 있어요. 법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그래서 이제 지금 바꾸려고 하는 게, 간호사가 8시간을 근무할 거 아닙니까 그럴 때 돌봐야 될 환자수로 이제 바꾸자는 게 지금 운동이고요. 그래야지 환자도 알고 간호사도 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의료법이 이렇게 엉망이에요.▷신율: 이게 간호법에 들어갔어요.▶김원일: 간호법에 그건 담을 수가 없고요. 당연히 그걸 지켜야 될 의료법이나 아니면 요양시설에 있는 곳에 담아야 되는 거죠. 그 법을 준수하고 지켜야 할 사람 그리고 그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처벌받아야 될 사람을 규정해 놓은 법에 담아야 되는 거죠. 간호법은 간호사의 양성과 그간호사들의 업무 범위 이런 것들을 잡는 거지 실제로 배치 기준을 담는 게 아니에요. 배치 기준은 기관이 지켜야되는 거죠.▷신율: 그러니까 지금 간호사분들이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간호법으로 그런 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김원일: 간호법으로 환경을 개선할 수 없죠. 환경을 완전히 개선할 수 없는데 하지만 국가가 드디어 개입을 한다는 게 간호법에 있는 거죠. 간호사 확보를 위해서 근로 환경과 처우 개선을 하겠다는 건데.▷신율: 확보를 위해서라면 그것도 해야 되지만 간호대를 더 많이 설립을 하는 게 먼저여야 될 거 아니에요.▶김원일: 이미 간호대는 200개가 넘습니다. 1년에 배출되는 숫자가 지금 거의 3만 명에 육박합니다.▷신율: 그럼 3만 명 중에 몇 퍼센트가 병원 간호사로 취업합니까.▶김원일: 처음엔 다들 해요. 대체로 70~80% 이상 80% 이상 다 하고요. 심지어 90%까지 더 하죠. 근데 문제는.▷이혜라: 근속. 얼마나 근무를 하고 있느냐.▶김원일: 그렇죠. 장기 근속의 문제인 거죠. 간호사분들이 우리나라 평균 근속 연수가 7년 정도 돼요. 전체로 통합을 하면. 그리고 이제 신규 간호사 이직률이 한 40% 되고요. 그러니까 신규 간호사가 지금 병원에 현장에 있을 때 많이 이직을 하는 거죠. 거기서 견디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노동 강도인 거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간호사 1명이 돌봐야 될 환자 수가 OECD 평균의 3배, 4배 수준이거든요.▷신율: 근데 제가 또 하나 질문할 게, 지금 노동 강도가 세서 이직한다는 거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이 전제에서 말씀을 드리는데, 지금 간호대 출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예전보다 훨씬 넓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또 보험회사. 거기에서 이제 심사하는 그걸로 그걸 취득할 수도 있고. 세 번째는 제약회사에서 CRA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또 다른 데로 많이 갈 거 아니에요.▶김원일: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연간 거의 약 2만7000명이 배출이 되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런 걸 고려해야 되고. 그건 의사도 마찬가지요.▷신율: 요새 기자분들도 의사가 있잖아요.▶김원일: 그래서 요즘에 되게 황당한 얘기를 많이 듣죠. 어떤 기자는 전문간호사를 간호법부터 처음 만들었다는 이런 기자도 있고요. 근데 보니까 의사 출신이더라고요. 아니거든요. 전문 간호사는 1973년도에 분야별 간호사로 만들어져서 2000년에 전문간호사로 명칭이 만들어진 건데. 아무튼 의료직은요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겁니다. 그래서 저번에 문재인 정부 때 의대 정원 늘릴 때 의과학자라는 이름으로 100명을 늘린다고 그랬잖아요. 그만큼 기초 의료에 많이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활동들을 합니다. 연구직에서.▷신율: 고령 사회인데 당연히 의료진이 많이 필요하죠.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 의사단체들이 간호법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사실은 간호법 제정만 가지고는 그렇게 파업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의사들이 더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의료법 개정이다. 동의하십니까.▶김원일: 저는 그렇다고 봐요. 의료법이 그거잖아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들이 면허가 취소되는 것. 그런데 그게 2000년 이전에 있었습니다. 원래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소위 말해서 의사들이 떼를 쓰니까 의약분업 때 그걸 없애 준 거예요. 원래 있었던 법이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의사 달래기용으로. 그러니까 정부가 굉장히 잘못했다고 보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요양보호사도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격이 취소돼요. 그러니까 모든 직종이 그럽니다. 그런데 의료인만 그렇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특혜인데 그걸 면허 박탈법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의대 정원도 원래 3500명이었어요. 그런데 3058명으로 줄인 것도, 의약분업 이후에. 의사들이 파업이 아니라 진료 거부죠. 그러니까 저는 의사들이 파업했다는 얘기를 동의를 못하는 게 파업은 그때 쓰는 게 아니거든요.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으로 얻어낸 권리 아닙니까. 그리고 파업의 의미를 아무 때나 막 써요. 무슨 총파업입니까. 자기네들이 하는 건, 휴업이죠. 경영자와 종업원이 같이 합쳐서 짬짜미해서 하는 게 어떻게 파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떼를 쓸 때마다 정부가 뭔가를 준 거죠. 그래서 이거를 정상화시키는 거고. 왜냐하면 그것도 가만히 있었으면 괜찮았죠. 성범죄도 종종 벌어지고 있잖아요.▷신율: 그런데 의사분들은 교통사고가 크게 나면 예를 들면 음주운전이 아니더라도 교통사고 사고처리 특례법 해당 사항, 횡단보도에서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났다고 할 때 의사면 박탈된다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런 걱정은 저는 의사분들은 하실 수 있다고 보거든요.▶김원일: 그런데요. 그런 선례가 아까 얘기했던 대로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에 다 나와 있거든요. 그런 선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얘기했던 대로 의사면허 특혜라고 하는 그 특혜 조항을 없애기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거.고 주장을 하는 건 실제로 그런 선례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집단이 의사 아닙니까. 법으로 볼 때 의사가 그렇게 실수로 해서 처벌된 사례가 있느냐, 그런 거는 지금 이미 의사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 거죠. 근데 그거를 갖고 자기네들 면허가 없어지는 게 말이 되냐. 그거 모든 국민한테 적용되는 거고 의사한테만 적용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주장 자체가 매우 옹색하고 그리고 마치 사람들한테 자기가 실수한 것도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을 할까요.▷이혜라: 지금 이제 간호법 관련해서 대통령의 판단을 보고 계실 것 같아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은데요.▶김원일: 요즘 논란이 간호법을 공약했냐, 안 했냐 뭐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근데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고요.▷신율: 전 국민의힘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국민의힘 얘기를 제가 직접 들었는데. 뭐냐 하면 ‘우리 그건 공약이라고 얘기하기 힘들다. 말로는 했는데 이 문서로는 우리가 공약집에 담지 않았다’ 지금 이런 얘기거든요.▶김원일: 필요하면 제가 문서를 좀 드릴 거고요. 그러니까 정책 협약서가 있고. 저는 이제 간호법을 이렇게 얘기해요. 시작은 정치가 약속을 했다. 그래서 지금 21대 국회 총선이 시작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했고, 시작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했으니까. 그러니까 2020년4월10일에 그 당시에 미래통합당이죠. 그 다음에 비례정당으로 만들어 놓은 미래한국당하고 같이 간호협회와 정책 협약을 했어요, 간호법 제정에 대한. 첫 번째가 그거고. 총선 때도 이미 동영상이 다 돌고 있으니까. 원희룡 당시 선거 캠프의 정책본부장이 후보께서 직접 약속하셨다고 하면서 저희하고 정책 협약을 해서 서명 날인된 게 있고요. 그다음에 3월4일 정도로 기억하는데. 3월9일에 선거가 있었거든요. 그 선거 캠프 홈페이지에 윤석열 공약위키라는 게 올라왔어요. 거기에 이제 의료계의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한 간호법 제정이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증거와 기록으로 얘기해야 되는 거지 정책 자료집이 없었다. 공약집이 없었다. 그러면 누가 공약집에 있었던 거면 공약으로 얘기할 거냐. 그리고 우리가 통상 공약이라고 하는 건 그렇게 여러 가지 약속들을 얘기한 거잖아요. 공약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런데 공약이 아니라 협약이어도 좋지만 어쨌든 그 말이 있었던 증거나 기록은 다 있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와서 그 간호사들한테 선거할 때, 이거는 공약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얘기하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이게 공약이니까 열심히 내가 하겠다라고 간호사들한테 얘기를 했었을 텐데. 지금 이제 와서 전 전주혜 의원이 매우 심각한 월권을 했다고 생각해요. 본인께서 저번에 저도 (전 의원 얘기를)들으면서 대통령의 공약이 아닙니다라고 연설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 분이 왜 저런 얘기를 할까▷신율: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김원일: 저는 지금은 아니라고 봐요. 문제는 이제 보수 언론들이 계속해서 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그거잖아요. 결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만 간호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 거다라고 얘기하잖아요. 저는 그만큼 거부권이 어렵다는 주장으로 들려요. 그런데 자꾸만 사람들은 이제 거기에 말리는 거죠. 거부권 행사니까 다음을 준비해야 된다, 근데 그건 액면 그대로 보는 거고. 우리가 맥락과 행간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반대하거나 이런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본인들이 두 분이나 대표발의한 법안이고, 2년 동안 본인들이 심사한 법안이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분들도 부담을 느끼니까 이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고. 간호사들한테 이제 메시지를 자꾸 던지는데 저는 그게 실제로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신율: 중요한 것은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을 했는데 이 부족한 의료 인력이라는 측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김원일: 고맙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이 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2023.05.10 I 이혜라 기자
DL건설, AI 기반 영상인식시스템 도입…“ICT 활용으로 안전 확보”
  • DL건설, AI 기반 영상인식시스템 도입…“ICT 활용으로 안전 확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건설은 건설 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 제거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현장 굴착기에 부착된 측후방 카메라(왼쪽) 및 디스플레이 내 인체 인식 장면. (사진=DL건설)AI 영상 인식 시스템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에 카메라를 부착, 해당 카메라가 제공하는 영상을 AI가 직접 판단해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비 협착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현장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이전까지 현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장비가 활용되고 있었다. 기존 초음파 방식은 사람과 사물을 쉽게 구분하지 못해, 작업 내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알람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전 현장에 적용되는 AI 영상 인식 시스템은 전후방 및 측후방 카메라를 부착해 중장비 사용 시 사각지대 없이 시야를 확보할 뿐아니라 사람과 사물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카메라는 △HD(High-Definition)급 고해상도 녹화 △지능형 모션 감시 센서 탑재 △방수·방진 처리(IP68) 등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사람을 인식하고 경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짐을 들고 있거나 사람이 가려진 경우에도 인식이 가능하며 경보 거리를 △장거리(7m) △중거리(5m) △단거리(3m)로 구분할 수 있어 작업 환경에 따라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DL건설은 전 현장 내 굴착기 및 지게차에 해당 시스템을 의무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중장비로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DL건설 관계자는 “현장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활용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스마트한 현장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0 I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IR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 [사고]이데일리 IR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데일리가 오는 24일 ‘IR 아카데미’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IR 아카데미는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의 IR 및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에 필요한 유용한 팁을 제공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IR·홍보 업무에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올해는 이용성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기자가 취재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효과적인 보도자료 작성법을 전달합니다. 이어 김시림 금융감독원 공시심사실 수석조사역은 상장사 공시 담당자들이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한국IR협의회가 주최하는 2022 한국 IR대상에서 개인상을 수상한 최상필 차바이오텍 IR공시팀 부장은 ‘IR 담당자가 말하는 노하우, 소통과 의지’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마지막으로,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올해부터 재무제표 본문 및 주석 공시에 적용되는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를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행사 이후에는 이데일리 기자들과 IR·홍보 담당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상장사 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기업의 IR·홍보 담당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일시 : 5월 24일(수) 오후 2시~5시●장소 : 이데일리 20층 KG라운지(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대상 : 기업 IR 및 홍보 담당 임직원●문의 및 참가 신청 : (02)3772-0321, csjin@edaily.co.kr
2023.05.10 I 피용익 기자
기아 카니발 '슬라이딩 도어 불량' 등 16개 차종 23만대 리콜
  • 기아 카니발 '슬라이딩 도어 불량' 등 16개 차종 23만대 리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6개 차종 22만905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먼저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카니발 19만841대(판매이전 포함)는 슬라이딩 도어가 닫히기 직전 신체 일부를 도어 사이에 넣는 등의 특정상황에서 신체 일부가 도어 사이에 끼여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해당 차량은 오는 17일부터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 및 오토큐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E220d 등 8개 차종 2만547대는 고압연료펌프 내 부품의 강건성 부족에 의한 마모로 이물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료공급라인이 막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해당 차량은 오는 12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파비스 등 2개 차종 1만6099대(판매이전 포함)는 배터리 스위치 설계 오류로 스위치와 스위치 고정 구조물 사이에 이물질이 축적돼 전류가 흐르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또 뉴 카운티 어린이운송차 등 2개 차종 65대는 어린이 좌석안전띠 리트랙터 부품 조립 불량으로 차량이 좌우 12도 이하로 기울어질 경우에도 리트랙터가 잠기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우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파비스 등 2개의 차종은 오는 22일부터, 뉴 카운티 어린이운송차 등 2개의 차종은 오는 11일부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 EV 등 2개 차종 1467대(판매이전 포함)는 고전압 배터리 결함(음극 탭 손상 및 분리막 밀림)으로 배터리 완충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한국지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DS4 Crossback 1.5 BlueHDi FCYHZ 33대(판매이전 포함)는 제조공정 중 앞 범퍼 차체 고정볼트의 체결 누락으로 주행 중 범퍼가 차체로부터 이탈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해당 차량은 지난 9일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부품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언제든지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2023.05.10 I 박경훈 기자
가수 장미화 "전 남편 빚 2억 8천 갚아줬지만…아들 위해 친구로 지내"
  • 가수 장미화 "전 남편 빚 2억 8천 갚아줬지만…아들 위해 친구로 지내"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장미화가 전 남편과 인연을 털어놨다.지난 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장미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미화는 1979년 전성기 때 결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겨우 4년 살았다”며 “업소에 가서 노래를 해야 돈이 나오는데 노래할 때 고추장 단지 날아오고 오징어 다리 날아오니까 신물이 난 거다. ‘결혼이나 해야겠다’가 된 거다”고 결혼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결혼을 한 1년 뒤에 출산을 한 장미화는 2년 살다가, 아들이 3살 때 이혼을 했다고. 장미화는 “아들을 시댁에서 데리고 갔다. 죽어도 못 주겠더라.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남편의 빚을 갚기도 했다. 하루 12곳씩 행사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장미화는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못 살았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모든 것 다 버리고 아들을 위해 아이 아빠와 친구가 됐다”며 “좋은 날엔 같이 모여서 술도 한잔하고 밥도 먹었다”고 말했다.장미화는 계산은 돌아가면서 했다며 “아이 아빠의 빚이 2억 8000만원이었다. 그 빚을 갚느라 행사를 12군데 다녔는데 밥을 못 얻어먹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장미화는 “아들이 그때 아버지하고 친해지더라. 나 모르게 아버지 생일을 챙기기도 하더라. 그런 좋은 분위기였는데 아이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새벽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더라. 장례식장이라고 하더라. 전화기에 대고 울더라. 내가 같이 울었다. 그래도 살아있는 게 아들을 채워줄텐데. 장례식장에 우리 아들이 혼자 서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2023.05.10 I 김가영 기자
“5시간 걸린 제주도…폭우 속 비행에 사람들은 비명 질렀다”
  • “5시간 걸린 제주도…폭우 속 비행에 사람들은 비명 질렀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항공사가 어린이날 폭우에도 불구하고 운항을 강행해 상공에서 약 5시간을 머무르는 일이 발생했다. 회항 시 내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승객들도 있었지만 항공사는 이들을 내리지 못하게 했다. (사진=연합뉴스)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5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청주공항에서 90세 노모와 함께 제주도 편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A씨는 악천후 속에 운항을 강행한 B항공사로 인해 약 5시간 만에 제주 공항에 착륙했다.사고 당시 오후 1시께 이륙한 항공기는 제주도 상공에 도착 후 강우로 인해 30분 정도 선회했다. 3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며 결국 청주공항으로 회항했다.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착륙을 시도하면서 비행기가 덜컹거리는 건 둘째치고 수직 상승하니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질렀다. 어린아이는 무서워 울기도 했다”며 “회항 후 청주 공항에 착륙했을 때 모두 내리는 줄 알았지만, 비행기 문이 열리지 않아 의아해했다”며 당시 상황을 호소했다.이어 “승무원이 나와 다시 제주도로 출발할 것을 알렸다. 너무 무섭고 어머니가 걱정됐기 때문에 내리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항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그는 “승객 일부가 내리고 재출발하면, 나머지 승객들이 보안검색을 더 해야 한다고 안내됐다. 대부분의 승객이 재출항을 희망했기 때문에 (모든 승객을 태우고) 비행기는 다시 이륙했다”고 토로했다.이후 다시 제주도로 향한 항공기는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오후 6시30분께 무사히 제주도에 착륙했다.A씨는 “아무리 번거롭고 불편함이 있어도,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다. 저희 어머니와 갓 돌을 넘긴 어린이 등 노약자들도 있어서 응급 상황 위험도 있었다”며 분개했다.그는 “이후 이 사건에 대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하지 못했고 홈페이지 문의를 이용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하소연했다.이와 관련 B항공사 관계자는 “(결항하지 않은 사항은) 본사와 조종사가 합의해 충분히 착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결항이 안 됐기 때문에 운행 중인 비행기로 분류돼 항공법상 중간 하차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밝혔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한라산 삼각봉이 1013㎜, 사제비오름 764㎜, 진달래밭 78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 전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 4일 하루에만 287.8㎜가 쏟아지면서 5월 기준으로 1961년 서귀포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2023.05.10 I 이선영 기자
신세계·SPC·GS까지 '통합' 승부수…유통가, '멤버십·앱' 강화 배경은
  • 신세계·SPC·GS까지 '통합' 승부수…유통가, '멤버십·앱' 강화 배경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신세계(004170)그룹과 SPC그룹, GS리테일(007070) 등 국내 주요 유통·식음료 대기업들이 이른바 ‘통합’에 방점을 찍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온·오프라인 계열사 간 유료 멤버십을 묶어 혜택을 제공하거나 아예 오프라인에 각기 흩어져 있는 계열사별 제품·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제공하는 식이다.이는 팬데믹 이후 쿠팡 등 이커머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주요 창구로 빠르게 자리하면서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꾸준히 쌓아온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서 한 번에,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사진=신세계그룹)◇신세계, 전에 없던 온·오프 통합 멤버십 ‘개봉박두’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와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까지 더한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달 7일 본격 론칭한다.기존에는 유통채널별 멤버십에 가입해 각각의 혜택을 누렸다면 이제는 한 번의 통합 멤버십 가입으로 6개 유통채널에서 동시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지난 8일부터 통합 멤버십 사전예약에 돌입한 SSG닷컴의 혜택을 살펴보면 △SSG머니 3만원 제공 △매월 최대 10% 할인쿠폰 8장 지급 등 자체 혜택과 함께 다른 5개 유통채널의 혜택(추후 공개)을 더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의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태계”라며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들을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SSG닷컴에서 쇼핑을 주로 즐기는 소비자에게 이마트나 스타벅스 혜택도 제공해 다시 한번 이를 이용하게 만드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최근 국내 유통채널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쿠팡 등 이커머스에 맞서 SSG닷컴·G마켓에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 또는 명품, 식음료, 면세 등 강점을 갖추고 있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이 가세해 대응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GS리테일의 통합 앱 ‘우리동네GS’(왼쪽)와 SPC그룹 통합 앱 ‘해피오더’.(사진=각 사 앱 캡처)◇오프라인 제품·서비스 앱 하나로…통합 플랫폼 속속오프라인 계열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아 선보이는 곳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룹 내 다양한 유통채널·식음료 브랜드를 운영 중인 SPC그룹과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한 식음료 브랜드 단골 소비자가 통합 앱에 접속하면 다른 브랜드들도 접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각 브랜드 입장에선 소비자 접점이 넓어지는 효과를 낸다.실제로 SPC그룹은 정보기술(IT)서비스·마케팅 계열사인 ‘섹타나인’에 힘을 싣고 있다. 섹타나인은 파리바게뜨·베스킨라빈스·던킨·파스쿠찌·쉐이크쉑·파리크라상·빚은 등 그룹 내 20여 개에 이르는 식음료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배달·픽업 플랫폼 ‘해피오더’ 앱을 강화하고 있다. 23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멤버십 ‘해피포인트’와 연동해 충성고객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더 많은 소비자를 해피오더로 유입하기 위해 다른 식음료·유통채널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피자헛·두찜·CU·이삭토스트·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등과 제휴를 맺은 해피오더는 최근 스쿨푸드와 KFC도 해피오더에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4일에는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BBQ와 플랫폼 사업 협력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GS리테일도 지난해 10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묶은 통합 앱 ‘우리동네GS’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홈쇼핑 GS샵과 라이브커머스, 이커머스 GS프레시몰까지 더한 통합 멤버십을 론칭해 두 달여 만인 지난 1일 기준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TV 홈쇼핑을 이용할 기회가 생긴다면 통합 멤버십 혜택을 고려해 GS샵을 이용할 것”이라며 “GS25 쇼핑을 하려고 앱에 접속했다가 GS더프레시에서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이 주요 소비 통로로 떠오른 최근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강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온라인 통합 서비스가 각 오프라인 유통·식음료 업체들의 무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대응, 따라가지 말고 앞서갈 때
  • [목멱칼럼]北대응, 따라가지 말고 앞서갈 때
  •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우리 국방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핵 위협이다. 핵 위협에 대비하는 방법은 ‘억제’와 ‘방어’로 대별된다. 억제의 본질은 ‘보복’이다. 핵무기를 사용했을 경우 감당할 수 없는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는 위협이 먹혀들 때 실효성이 있다. 이번 윤석렬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대북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직접 약속했다는 것은 소중한 성과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확장억제에 대한 믿음(trust)과 신뢰성(credibility)을 강화시켜 주었다.문제는 우리의 방어 능력이다. 북학의 핵 공격을 실질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방어 능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면, 도발의 유혹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억제의 가능성이 악당의 합리성에 달려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방어가 안되면, 억제는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 사실 우리의 문제는 확장억제의 신뢰성보다 한국형 3축 체계로 대변되는 방어 능력의 한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북핵 위협에 대한 논의가 억제 뿐 아니라 방어에도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가장 큰 문제는 추격형(catchup) 개발이라는 점이다.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면 이를 막기 위해 대응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열심히 뛰어가지만 ‘날아가는’ 북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미 의회조사국(CRC)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신형 미사일의 위력과 정확성을 개선해 요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의 개발로 3축 체계의 출발점인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변칙 기동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미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요격할 미사일 개발(L-SAM II)은 이제 선행연구를 시작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역시 뒷북치며 쫓아가는 형국이다. 이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추격형 개발보다는 예방적, 선제적 차원의 대응체계의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이 주도권을 장악해왔고 우리는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이러다 보니 대응 전력의 배치도 늦고 북한의 실질적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기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의 개발도 서둘러야 하겠지만, 미래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요격시스템이나 한 차원 높은 무기체계도 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스텔스 미사일을 탐지할 안티-스텔스 기술, 드론을 이용한 요격시스템, 그리고 ‘발사 왼편’과 같은 사이버전, 전자기전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충분한 예산의 배정이다. 예산을 증액하는 만큼 개발과 실전배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을 볼 때, 충분한 예산만 보장된다면 세계가 놀랄만한 무기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핵심기술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감시정찰 자산과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요격시스템이다. 기존 예산의 적어도 2배나 3배를 배정해서 개발과 배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미래 위협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분야로 예산의 집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선택과 집중에 관한 한 우리는 북한을 배워야 한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지금쯤 국방부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고 있을 것이다. 기존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관행대로 예산을 수립한다면, 그만큼 북핵 대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가기식 방어로 인한 안보 위협도 지속될 것이다. 4~5년만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 전력의 토대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균형 잡힌 예산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북핵 위협이 턱밑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균형을 고집할 만큼 우리 안보가 한가하지 않다.
2023.05.10 I 김관용 기자
APT 물탱크에서 발견된 주검
  • APT 물탱크에서 발견된 주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16년 5월10일. 구미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A동 입주민에게 생수를 공급했다.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탓이다. 수도가 끊긴 건 아니었다. A동을 제외한 아파트 입주민은 평소처럼 수돗물을 식수로 썼다. 그런데도 A동 사람들은 수돗물을 생활용수로조차 쓰지 않았다. 아니 쓰지 못했다.(사진=게티이미지)전날 A동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탓이었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물탱크를 점검해보니 안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30대 중국인 왕모씨의 사체였다. 옥상에서 발견된 왕씨의 옷에서는 유서 비슷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임금 3만 위안(당시 한화 약 54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왕씨는 한국에서 선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부검 결과 왕씨는 숨진 지 20일 가까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입주민들은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은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 기간 왕씨 시신이 담긴 물탱크를 통해 A동에 물이 공급됐고, 입주민들은 이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썼다.실제로 입주민 건강이 염려됐다. 부패한 시신에서 나온 세균과 병균이 감염과 전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했다. 구미시 측은 수돗물을 여과하고 남은 염소가 시신의 세균을 제압했을 것이라 염려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밝혔다.그럼에도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했다. ‘송장 물을 마셨다’는 점에서 주민은 불면증과 소화불량, 구토 등을 호소했다.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가 이뤄졌다.아파트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이었다. 구조적인 한계 탓에 상수도 배관을 통한 직접 급수가 아니라 물탱크를 통한 간접 급수가 이뤄졌다. 이런 이유에서 건물은 곧 허물려 재건축될 예정이었다.사건이 발생한 당시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서 일부는 이주해 빈집도 상당했다. 나머지 입주민도 다음 달 이주를 앞둔 상황이었다. 단지 관리가 허술해지면서 물탱크 관리도 부실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예정보다 일찍 이사를 떠났다.사건이 알려지고 전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물탱크 관리를 제대로 해달라는 민원이 속출했다. 상당수 아파트는 CCTV를 설치해 대응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물탱크를 유지·보수하는 움직임도 일었다.돌고 돌아서, 왕씨가 아파트 물탱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불법체류자 왕씨는 남해안 일대에서 선원으로 일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상을 보여 일터에서 적응하지 못했다는 게 주변인 진술이다. 사고 직전 부산에서 구미로 왔다.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이었다. 해당 아파트에서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왕씨의 모습이 주민에게 목격됐다.수사를 마친 경찰은 타살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왕씨가 받지 못한 임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23.05.10 I 전재욱 기자
“남편 불륜 알고도 숨긴 시아버지,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 “남편 불륜 알고도 숨긴 시아버지,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시아버지가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숨기고 동조했을 때 시아버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까?지난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신혼생활 중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를 시아버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냐는 여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연에 따르면 A씨는 교통사고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던 중 남편과 시아버지의 대화를 듣게 됐다. 두 사람은 낯선 여성에 대해 언급하며 익숙한 듯 이야기를 이어갔다. 낯선 여성의 정체는 남편이 결혼 전 만났던 여자친구였다. A씨는 “전 여자친구와 결혼 이후부터 다시 만나게 된 것 같았다”며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시부모님과 친하게 잘 지냈던 것 같다”고 했다.남편은 시아버지와 통화에서 자연스럽게 전 여자친구의 근황을 전했다. 시아버지는 전 여자친구를 ‘첫째 아기’ A씨를 ‘둘째 아기’로 부르며 대화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둘째 아기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서울은 보는 눈이 많으니까 되도록 외곽에서 만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남편의 외도도 그렇지만 시아버지가 이를 나무라기는커녕 오히려 들키지 말라고 조언한 그 모습이 너무나 충격이었다”며 “남편과 이혼하고 싶고 시아버지에게도 위자료를 청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사진=게티 이미지)사연을 접한 이명인 변호사는 우선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이혼 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법원은) 처음부터 녹음이나 청취의 의도가 없이 이 사안처럼 일반적인 증거 수집을 목적으로 설치된 녹음 기능이 부가된 블랙박스에 우연히 타인 간의 대화가 녹음된 경우, 그 녹음 파일을 청취하거나 녹취록을 작성하는 행위가 통신비밀보호법이 금지하는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 녹음 및 청취’에 포섭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또 “시아버지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는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에게 가능하다”고 답했다.이어 “원칙적으로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하지만, 예외적으로 시부모님이나 장인, 장부님 등 제3자가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면 그 제3자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시어머니가 아들이 다른 여성과 동거하는 것을 방치하거나 그 여성을 며느리로 대우한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인용한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홍수현 기자
11년간 고객 돈 129억원 횡령…새마을금고 직원 2명 실형
  • 11년간 고객 돈 129억원 횡령…새마을금고 직원 2명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1년간 129억원을 횡령한 직원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이동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새마을금고 직원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영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금을 횡령하고 횡령 사실을 은폐하거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회원 예탁금을 사용하는 등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종합해보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강릉의 한 소규모 새마을금고 임원으로 근무하며 고객의 정기 예·적금과 출자금 등을 무단 인출하고 고객 몰래 대출을 실행하는 등 수법으로 총 12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서로 계획한 상태에서 돈을 빼돌리고 부동산에 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5월 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를 계기로 6월부터 전국 소형 금고 201곳을 대상으로 특별 전수 검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이 근무 중인 새마을금고에서 22억이 부족한 사실이 드러났다. 압박감을 느낀 두 사람은 경찰을 찾아가 자수했다.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현직 임직원 3명도 관리 소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A씨와 B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023.05.09 I 이재은 기자
 4차선 도로 굴러간 유모차, 노숙자 뛰쳐나가 잡아
  • [영상] 4차선 도로 굴러간 유모차, 노숙자 뛰쳐나가 잡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4차선 도로로 굴러가는 유모차를 간발의 차로 잡아 아기를 구해 낸 장면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CNN, CB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의 한 세차장 앞에서 60대 여성이 어린 조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놓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Donna Gunderson 제공)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려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유모차가 강풍에 떠밀려 간 것이다. 심지어 차가 세워진 곳은 내리막길로 유모차에 속도가 붙었다. 앞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있어 차들이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아찔한 상황이었다.여성은 “도와달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유모차는 점점 차도를 향해 굴러갔다. 유모차가 차도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한 남성이 부리나케 달려와 이를 잡아챘다. 남성은 유모차를 안전하게 붙잡은 후 비틀거리는 여성을 향해 ‘무리하게 일어서지 말라’고 안심시키며 천천히 유모차를 밀고와 건넸다. 아이를 구한 남성은 로널드 네스만으로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뒤 세차장 벤치에 앉아 있다 이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Donna Gunderson 제공)네스만은 “도와달라는 비명을 들었을 때, 나도 조카들이 있는데 유모차를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고 CBS에 말했다. 한편 네스만이 아기를 구한 장면이 주목받으며 그의 사연도 알려졌다. 네스만은 지난 2018년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충격으로 5년간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자 생활을 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마음을 잡고 가족과 살기 위해 헤스페리아로 이사 왔다. 이후 구직 활동 중 아기를 구하게 된 것이다. 네스만의 선행이 알려지며 그는 취업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5.09 I 홍수현 기자
댈러스 총격 비극…"엄마 품에 꽉 안긴 6세 아들만 살았다"
  • 댈러스 총격 비극…"엄마 품에 꽉 안긴 6세 아들만 살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애도 물결 속에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총격 사건이 난무하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AFP 제공)◇모금 페이지서 애도 메시지 줄이어8일(현지시간)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한인 교포 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현지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교외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0대 한국계 부부인 조규성(38·영어명 규)씨와 강신영(36·영어명 신디)씨, 이들의 3세 아들인 제임스가 숨졌다. 또 다른 자녀인 6세 아들 윌리엄은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출장소는 사건 직후 희생자 중 한인 가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현지 한인 매체와 고펀드미를 통해 실명이 알려졌다.모금 페이지 작성자는 “(장례식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며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6일) 신디와 규, 윌리엄, 제임스는 앨런 아웃렛 몰을 함께 방문했다”면서 “윌리엄은 나흘 전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이제 3세이며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고 했다. 이후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슬프다” “힘내라 나의 작은 친구여, 너의 부모님과 동생은 천사가 돼 하늘나라에서 너를 지켜볼 거다.” 등의 애도 메시지들이 쏟아졌다.참혹했던 사건 현장에 대한 목격담도 속속 알려졌다. 현지 주민인 참전용사 출신 스티븐 스페인하우어는 CNN과 인터뷰에서 “숨진 엄마의 몸을 돌렸을 때 ( 그 아래에서) 그가 나왔다”며 “아이는 누군가가 피를 쏟아부은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투성이 상태였다”고 전했다. 숨진 강씨가 아들 윌리엄을 꽉 끌어안은 채 보호했다는 추정이 가능한 언급이다.사건이 발생한 앨런은 댈러스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도시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인근에 사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조씨와 강씨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각각 이민법 변호사와 치과의사로 현지에서 자리 잡았다. 아울러 한인 교회를 다니며 각종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인 사회에서 ‘모범 가족’으로 평판이 좋았다고 한다. (출처=고펀드미)◇“위기 상황…총기규제법 처리해야”이번 총기 사건으로 한인 사회는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댈러스 한인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애통에 잠겨 있고 한인 사회에 너무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부상 중인 자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한인 동포들이 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우려했다.한인 가족뿐만 아니다. 이번 총기 사건의 희생자 중 초등학생 자매가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자매의 이름은 4학년 다니엘라 멘도사와 2학년 소피아 메도사라고 CBS 텍사스는 전했다. 이들은 셰리 콕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자매의 어머니인 일다 멘도사는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텍사스주 와일리 독립교육구는 밝혔다. 교육구는 “멘도사 가족과 다른 유가족들, 지인을 잃은 모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범인의 신원은 33세 남성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후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했고, 모두 8명이 숨졌고 다수의 부상자들이 나왔다. 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현지 수사당국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총격범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 등을 토대로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그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반유대 백인우월주의자인 닉 푸엔테스의 글 등 다수의 혐오성 글이 발견됐다고 NBC 등은 전했다.백악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규제법 처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 사건을 목격했다”며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총기 사건과 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것은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의회는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총기규제법 처리를 압박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라며 “공격용 소총·대용량 탄창 금지, 보편적 신원 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처리한 후) 나에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했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이상민 탄핵심판 첫 변론 "참사 후 조치 지연" VS "예측 어려운 특별한 재난"
  • 이상민 탄핵심판 첫 변론 "참사 후 조치 지연" VS "예측 어려운 특별한 재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이유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위원 사상 첫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이 장관 측과 국회 측은 참사 당시 이 장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서 팽팽히 맞붙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변론기일 출석 후 재판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헌법재판소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 장관의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국회 측 대리인은 “피청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용산구청이나 용산소방서 등에 재난을 즉시 보고할 의무가 있고 행안부 중앙재난상황실을 통해 참사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조치가 없거나 매우 지연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청구인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도 주장하나 어떤 내용을 보고받고 신속한 지시를 요청했는지, 그 지시가 어떻게 이행됐는지 증명하는 근거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저희가 국정조사 자료 등을 살폈지만 근거자료를 발견하지 못했고 피청구인의 일방적 주장만 있다”고 꼬집었다. 또 “피청구인에게 재난 현장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단 것인지 없단 것인지 피청구인 주장만으론 모순된다”고도 짚었다. 구체적으로는 “피청구인은 재난 현장의 지휘감독권은 긴급구조 통제단장에게만 있을 뿐 행안부 장관은 현장을 직접 지휘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다”면서도 “동시에 참사 현장에 방문해 구체적으로 지시도 했고 그 지시가 이행됐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민 장관 측 대리인은 “이번 참사는 좁고 경사진 골목에 지나치게 많은 군중이 밀집해 ‘군중 유체화’ 현상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겹쳐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참사의 특수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재난안전법상 군중이 밀집해서 즐기는 것 자체는 재난으로 인식되지 않고 이 사건처럼 실제로 참사 발생 이후에야 비로소 재난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군중 밀집 자체는 (밀집에) 참가한 국민이 행복추구권,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며 누리는 형태라 특별히 문제 삼을 수 없다”며 “지나친 밀집에 대한 우려만으로 국가 공권력이 개입해 강제적으로 군중 밀집 해제를 시도하는 것은 국민 기본권 침해로 직결될 우려가 있고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켜 대규모 사고를 촉발할 우려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호우 같은 재난은 피해가 예상되고 즉시 대응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예상도 못했고 대비책도 마련 안 된 특별한 재난”이라며 “그 재난을 행안부 장관이 어떻게 예측하느냐. 여기 있는 사람 중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이 구체적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면 탄핵을 당해야 하느냐. 이를 두고 국가의 예방의무가 없었다고 얘기할 수 없지 않느냐. 비약적 논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변론기일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정 공백과 차질을 조속히 매듭짓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심리에 성심껏 임하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용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엄준욱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현 인천소방본부장),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 현장 검증 여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헌재는 오는 23일 오후 2차 변론기일을 예정했다.
2023.05.09 I 김윤정 기자
돌아온 외국인 투심 엇갈려…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
  • 돌아온 외국인 투심 엇갈려…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의 투심은 엇갈렸다. 지난달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는 모습은 반면,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 위주로 매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0.13%) 하락한 2510.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76%) 떨어진 835.85를 기록한 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4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6860억원 사들이면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날 코스닥에서는 1094억원을 팔았다.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물량을 내놓으며 코스닥에서만 318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코스피에 주목하고 매수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1조2680억원을 사들였다. 한 달 만에 ‘사자’로 돌아선 셈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3620억원을 샀고, 코스닥에선 1조940억원을 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292억원 순매도했지만,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담았다.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7거래일, 10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 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에 반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대거 물량을 내놓고 있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에코프로(086520)를 1894억원 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538억원 팔았다. 지난주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에 각각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코스닥으로 유입되면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등 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코스피 대비 상대적인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주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추이와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등 중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세 짙은 심리가 유입돼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이용성 기자
국민대 자동차AI동아리,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 국민대 자동차AI동아리,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대 자동차인공지능 동아리 ‘카이(KaAI)’가 지난달 27~28일 양일 간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기계학회 2023년 IT융합부문 춘계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국민대가 9일 밝혔다.국민대 자동차인공지능 동아리 ‘카이(KaAI)’가 지난달 27~28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기계학회 2023년 IT융합부문 춘계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국민대 제공)국민대 카이팀은 ‘딥러닝 기반 이상 차량 탐지·경고 시스템’을 출품, 아이디어와 참신성뿐만 아니라 기술의 우우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주행 중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로부터 사고 가능성이 있는 이상 행동의 차량을 심층 인공 신경망을 이용하여 탐지한다.또 대시보드에 장착된 운전자 안면 감시카메라의 이미지로부터 심층 인공 신경망을 이용하여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운전자가 이상 차량에 대해 시선 주의 집중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경고를 해주는 시스템이다.카이팀의 오민택 학생은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팀원과의 협력과 지도교수님의 지도 덕택에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다년간의 동아리 활동과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통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마침내 목표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고 나아가 이런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2023.05.09 I 김형환 기자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7월 1일까지 조사
  •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 7월 1일까지 조사
  •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신축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정밀조사를 시행 중이나 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유사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기술 진흥법’ 제68조에 따른 ‘건설사고조사위원회’로 확대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위원회는 호서대 홍건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해 이미 조사된 내용을 인계받아 당초 계획대로 7월 1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기존 정밀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 3인을 포함,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정확한 기술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위원장 외 건축시공 5명, 건축구조 5명, 법률 1명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12명으로 편성했다. 위원회는 현장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및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9 I 김아름 기자
‘더글로리’ 배우 이도현, 하나금융 새 광고모델로
  • ‘더글로리’ 배우 이도현, 하나금융 새 광고모델로
  •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새 광고 모델로 배우 이도현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이도현 배우가 가진 산뜻함과 정직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정직·성실·투명’과 부합해 발탁했다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이달부터는 이도현을 모델로 한 첫 ‘내 편이 하나 생겼다’ 광고를 TV, 유튜브, 디지털 채널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옆에서 교감하고 대화하며 힘이 되어주는 금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하나금융은 이도현의 정직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한 이미지와 더해 세대를 연결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했다.이도현은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가족이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항상 옆에서 교감하고 대화하면서 힘이 되어주는 내 편으로서 친근하고 편안한 금융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우 이도현은 ‘스위트 홈’, ’호텔 델루나’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더 글로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7살 어린아이로 돌아간 강호 역을 맡고 있다.
2023.05.0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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