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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뮤지엄·응답하라 1988·쌍리단길…도봉구는 가족 나들이 종합세트
  • 둘리뮤지엄·응답하라 1988·쌍리단길…도봉구는 가족 나들이 종합세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하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상황.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 방문하고 싶지만, 막상 발걸음을 주저하기도 한다.마이크로 투어리즘(micro-tourism)은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이크로 투어리즘은 집에서 한두 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이른바 근교 여행을 일컫는다.둘리뮤지엄 앞에 화단에 설치된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아기공룡 둘리’와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이의 고향 서울 도봉구는 8090세대와 그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 투어리금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쌍문동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가 둘리 만화를 집필했던 둘리뮤지엄과 둘리테마거리가 있고, 2015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기도 하다. 또 도봉구에는 연산군 묘, 세종대왕의 딸 정의공주 묘, 우리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의 고택, 독립운동가 함석헌의 기념관, 자유시인 김수영의 문학관 등 다양한 역사·문화 관련 명소가 있다.◇만화 체험놀이 공간 ‘둘리뮤지엄’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월간 만화잡지 ‘보물섬’ 4월호에 처음 선보인 후 10년 4개월간 연재됐다. 지상파 방송의 애니메션으로도 방영돼 한국 만화 열풍을 일으켰다. 캐릭터 산업에도 이바지하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둘리뮤지엄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캐릭터 박물관이다. 중년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만화 속 주인공들과 게임을 하듯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둘리뮤지엄은 뮤지엄동과 도서관동으로 나뉘는데, 뮤지엄동 1층 ‘매직어드벤처’ 전시실에는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1996)’ 이야기에 인터렉션 기술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접목한 실감형 체험 전시물이 있다. 2층 2전시실 ‘코믹 테마타운’에서도 체험 전시물을 통해 둘리와 친구들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다. 3전시실 ‘김파마의 작업실’은 둘리 역사관 같은 공간이다. 김수정 작가의 쌍문동 작업실, 둘리 연대기, 둘리 원화, 둘리 역대 캐릭터 상품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3층 4전시실 ‘드림스테이지’는 시계추 그네, 대왕문어 미끄럼틀 등을 타며 신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아 놀이방이다. 3층은 야외 미로공원과 통한다. 미로 곳곳에 숨어 있는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을 찾다 보면 옥상에 설치된 해적선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있는 둘리 3D영화는 지하 상영관에서 1일 4회 상영한다. 극장 옆 기획 전시장에서는 내달 27일까지 체험형 전시인 ‘감성놀이 보일락말락 전(展)’이 열린다. 도서관동에는 어른도 이용할 수 있는 둘리도서관이 있다. 아기공룡 둘리 애장판을 비롯해 만화의 고전 삼국지부터 신작까지 비치했다. 뮤지엄동 3층, 도서관동 1층에 카페가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운영하지 않는다.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모티브가 되었던 쌍문시장 골목 풍경.◇쌍문역 일대 맛집 골목 쌍리단길과 ‘응답하라 1988’ 배경지 쌍문역 2번 출구 골목은 ‘쌍리단길’로 불린다. 이 골목에는 가성비 좋은 파스타 맛집이 여럿 있다. ‘노말키친’은 삼겹살 스테이크를 얹은 크림파스타가 맛있다. 양이 푸짐하면서도 값이 저렴해 단골이 많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파스타 전문점 ‘헬로’는 크림파스타 위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이탈리아식 주먹밥 아란치니를 얹어준다. ‘리얼파스타’에서는 인기 메뉴인 베이컨토마토파스트와 새우필래프를 다른 식당의 반값으로 먹을 수 있다. ‘화승꽈배기’는 설탕 대신 쌀가루로 단맛을 내고, 기름을 먹지 않는 반죽으로 건강한 도넛을 만든다. 1개 단돈 500원이다. 찹쌀탕수육이 생각날 때는 중식당 ‘미미’를 방문해보자. 드라마 ‘봄밤’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쌍문동커피’는 40년 된 주택을 목재로 인테리어 한 주인장 부부의 감성이 돋보인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아이스커피 ‘쌍리단길’이 대표 메뉴다. 이밖에 소금커피가 별미인 ‘카페 작약’,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카페고르’ 등이 쌍리단길 핫플로 소문났다.레트로 감성을 더 즐기고 싶다면 1970~1990년대 쌍문동 서민들의 일상을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지를 찾아보자. 쌍문역 3번 출구 앞 쌍문시장 골목이다. 주택가에 형성된 시장으로 사람 냄새 나는 골목 풍경이 정겹다. ‘응팔’을 이곳에서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속 약국, 금은방, 덕선이네 집 등의 모티브가 된 가게와 골목이 존재한다. 쌍문역 3번 출구 쌍문약국 앞에 ‘응팔’속 장소가 표시된 쌍문3동 마을 지도가 있다.5월 중순 창포원의 붓꽃원에 보랏빛 붓꽃이 만발했다.◇봄날 붓꽃의 향연 ‘창포원’붓꽃 특화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인 창포원은 도봉산과 수락산, 중랑천 사이에 조성됐다. 도봉산역이 바로 옆인데도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져 교외로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든다. 창포원 정문에 들어서면 백합목 붓꽃과 식물들이 있는 붓꽃원과 꽃창포원이 가장 먼저 반긴다. 창포원에서 볼 수 있는 붓꽃과 식물은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 아이리스다. 꽃봉오리가 붓과 닮아 붓꽃이라 불린다. 만개한 붓꽃과 꽃창포 군락을 보려면 5월에 방문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탐스럽게 핀 작약과 모란, 백발을 휘날리는 할미꽃 군락도 볼 수 있다. 붓꽃원과 꽃창포원 옆에는 습지원이 자리했다. 이곳에 능수버들, 어리연, 부들, 생이가래, 속새 등 50여 종의 식물이 산다. 습지원 안에는 수생식물과 수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 덱이 설치돼있다. 꽃창포원에서 도봉산을 바라보고 섰을 때 습지원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수면에 도봉산 봉우리의 반영이 비친다. 습지원 둘레에 조성된 넓은잎목원, 소나무군락, 초화원, 억새원, 부들원, 초화원 등도 5월의 싱그러움을 뽐낸다.12개 주제원 사이에는 울창한 숲 속의 쉼터와 잔디마당, 원형광장처럼 사방이 트인 구역이 고루 배치돼 있다. 소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버드나무 등 18종의 나무에 에워싸인 ‘책읽는언덕’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즐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부들원의 연못과 이어진 수로에는 시골 냇가처럼 맑은 물이 흐른다. 수로 가에 앉아 ‘물멍’하기에 좋다. ◇자유시인의 역사를 담은 ‘김수영문학관’자유시인, 저항시인, 4·19의 시인 등으로 불린 김수영(1921~1968)은 도봉구에 살면서 200여 편의 시와 시론을 발표했다. 대표작은 1968년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2주 전에 쓴 ‘풀’이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로 시작하는 이 시는 1970년대 민중시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김수영은 처음에는 소시민의 슬픔을 담은 시를 주로 썼다. 1960년 4·19혁명을 기점으로 자유와 저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쓰기 시작했다. 사망하기 전까지 사회의 부조리와 허위의식을 비판하는 글을 주로 썼다. 김수영문학관 1층 전시실에 김수영이 한국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등을 겪으면서 쓴 시와 시학, 육필 원고,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생활인으로서의 김수영을 조명했다.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김수영이 앉아 원고를 썼던 식탁과 즐겨 읽던 서적들을 볼 수 있다. 창가에 김수영의 시집과 산문집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은 김수영도서관이다. ◇우리 문화재 지킴이 간송이 머문 고택 ‘간송옛집’ 간송미술관 설립자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수집·보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대부호의 차남으로 태어난 독립운동가 오세창과 교류하며 20대부터 우리 문화재를 수집했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의 국난을 겪는 중에도 문화재를 향한 간송의 집념은 꺾이지 않았다. 그 덕분에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청자기린형향로(국보 제65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국보 제66호),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등의 국보 12점과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 김득신의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 등의 보물 32점 등 총 48점의 문화재와 고미술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의 최고 수집품으로 손꼽힌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한글 창제 이유와 원리가 밝혀질 수 있었다.간송이 말년까지 머물렀던 간송옛집은 1900년 무렵 간송의 양부(작은아버지)인 전명기(1870~1919)가 별장으로 지은 집이어서 단출하다. 본채, 협문, 담장, 화장실로 이뤄져 있는데, 본채의 유리문과 함석으로 만든 지붕 물받이가 근현대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본가는 종로4가에 있었고, 99칸 저택이었다. 간송은 간송옛집을 곡물 관리를 위한 사무실로 사용하다가 양부가 사망한 뒤에는 옛집 옆에 묘소를 조성하고 재실로도 사용했다. 간송 사후에는 후손들이 재실 용도로만 사용했다고 한다. 간송옛집은 2012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521호 ‘서울 방학동 전형필 가옥’으로 등재되면서 2015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간송옛집 오른쪽 언덕 위에는 간송 부부와 양부 전명기의 묘역이 자리한다.
2021.05.14 I 양지윤 기자
양지은→홍지윤 '내 딸 하자', 힐링 안긴 국민 딸들 효도쇼
  • 양지은→홍지윤 '내 딸 하자', 힐링 안긴 국민 딸들 효도쇼
  • ‘내 딸 하자’(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내 딸 하자’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 황우림, 윤태화가 트롯 어버이들을 위해서라면 망가짐을 불사하고 몸을 던지는 1일 딸들의 활약을 펼쳐내며, ‘금요일 밤의 신(新) 예능 최강자’ 자리를 고수했다.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신규 예능 ‘내 딸 하자’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9.8%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0%까지 올랐다.‘내 딸 하자’ 본가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이 날 방송에서는 ‘미스트롯2’ TOP7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과 ‘미스레인보우’ 황우림, 윤태화가 화사한 모습으로 ‘엄지척’을 함께 부르며 등장, 산뜻한 오프닝을 알렸다. 이후 국민 딸들은 생애 최초 화보 촬영 현장 영상을 감상하며 색다른 매력을 방출했던 특별한 시간들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더욱이 양지은과 김다현은 화보 촬영을 위해 준비했던 시그니처 포즈를 스튜디오에서 다시 한 번 지어 보이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이어 ‘찾아가는 노래 효도쇼’ 첫 번째 뽕짝꿍으로 나선 홍지윤과 황우림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식당을 운영 중인 부모님께 노래효도를 하고 싶다는 래퍼 아들의 사연을 읽고는 원주로 출동했다. 두 사람은 트롯 어버이의 고깃집에 손님으로 위장한 채 들어갔지만, 긴장과 설렘 속에 허당기를 뿜어내면서 금세 신분이 들통나고 말았다. 홍지윤, 황우림이 트롯 어버이의 환호 속에 흥 넘치는 노래 효도쇼를 펼치는 가운데, 두 사람은 환갑을 맞은 트롯 어버이를 향해 깨알 같은 그림을 그려 넣은 달걀 박스를 선물하고 트롯 어버이가 직접 구워주신 고기도 먹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의 모습과 더불어 스튜디오에서는 김다현이 ‘울엄마’를 열창해 ‘노래 효도쇼’의 흥을 한껏 돋웠다.두 번째 뽕짝꿍 김의영과 별사랑은 마대 공장을 운영하고 계신 부모님께 노래 효도를 하고 싶다는 딸과 함께 서프라이즈 효도 작전을 꾸몄다. 영상통화로만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한 후 부모님이 계신 공장에 김의영과 별사랑이 직접 찾아가는 깜짝 이벤트를 벌인 것. 두 사람은 진짜 딸처럼 반가움을 드러내며 마대 공장에서 일당백 일을 거드는데 이어, 트롯 어버이 앞에서 트롯 메들리를 들려드리며 특별한 ‘안방 디너쇼’를 선보였다. 이후 별사랑은 스튜디오에서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부르며 성공적인 노래 효도쇼를 마무리했다.세 번째 뽕짝꿍 은가은과 윤태화는 성대암 판정을 받은 시아버지와 난소암 판정을 받은 며느리의 사연을 읽고 시아버지가 일하고 계신 농산물 시장으로 향했다. 수술 후 목소리를 잃은 트롯 어버이는 윤태화, 은가은의 깜작 등장에 기쁨의 눈물을 보였고, 며느리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또 한 번 감동해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마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은가은과 윤태화는 ‘둥지’, ‘아버지와 딸’을 부르며 뭉클한 시간을 만들었고 이후 스튜디오에서는 국민 딸들이 모두 나와 ‘효도합시다’를 불러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트롯 어버이를 위해 준비한 언택트 노래 효도쇼에는 예상치 못한 사연이 도착,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14살 소녀는 외할머니의 원픽이 MC 붐이라는 사연을 보냈고, 감격한 붐은 영상통화로 외할머니께 ‘옆집 오빠’를 불러드리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감격스런 시간을 보냈다. 양지은의 찐팬이라는 또 다른 트롯 어버이는 어린 삼 남매의 깜짝 신청으로 영상통화가 연결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떨리는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한편 TV조선 ‘내 딸 하자’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1.04.17 I 김가영 기자
내주부터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영업금지…5인금지도 3주간 유지(종합)
  • 내주부터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영업금지…5인금지도 3주간 유지(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수도권 2단계와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3주간 더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에선 내주부터 단란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영업이 금지된다.<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는 유지하되,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3주간 강도 높게 이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하루 늘어나, 이제는 700명 선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거세지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71명이 증가한 10만8269명이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 △543명 △473명 △478명△668명 △700명 △671명으로 나타났다.정 총리는 이에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한 원칙대로 집합을 금지한다”며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언제라도 밤 9시까지로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이어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1.5단계를 유지하되, 유행상황에 따라서는 지자체 판단으로 단계 격상이나 다양한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오랫동안 유행이 진행되며 누적된 숨은 감염원을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방역의 효과성 측면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의 방역수칙 실천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의무화된 기본방역수칙이 일상 곳곳에서 정착될 때까지 위반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지금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 나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다시 한 번 멈춰야 할 때”라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 여행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유행은 하반기에 전 국민 대상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꼭 넘어서야 할 마지막 고비”라고 덧붙였다.이번 방역조치 조정안은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중대본 회의 후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2021.04.09 I 최정훈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조선희, 월세방→건물주 스토리 공개…친구와 눈물 재회
  • 'TV는 사랑을 싣고' 조선희, 월세방→건물주 스토리 공개…친구와 눈물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사진작가 조선희가 고교 동창과 재회했다.31일 방송된 KBS2 휴먼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스타 사진작가 조선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이날 조선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여던 금선주씨를 찾고 싶다고 했다. 조선희는 금선주씨는 말이 세고 직설적이었던 자신과 반대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 의지하며 친하게 지냈다고 밝혔다. MC들과 함께 추적카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난 조선희는 아버지와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중식당과 대학 시절 자취방과 비슷한 구조의 집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과 친구와 얽힌 추억을 들려주었다.5남매 중 셋째라는 조선희는 세 살때부터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했다. 경북 왜관에서 장사를 하느라 바쁘셨던 부모님이 많은 자녀들을 챙기기가 힘들어 오빠와 자신을 할머니 댁에 맡겼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함께 산 날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부모와 떨어져 살던 조선희는 고3 때 동급생 공부를 가르쳐 주면서 동급생의 집에 얹혀 살기도 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조선희는 대학 진학 이후 하숙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월세방으로 이사했고 그 차액으로 사진 관련 재료를 구입했다고 했다. 이후 선배의 소개로 김중만 작가 밑에서 일을 할 수 있었고 독립 후 월세 56만원 반지하방에서 지내다가 5년 만에 자신의 건물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조선희는 나이가 들면서 선명해지는 옛 기억에 뒤를 돌아보게 되었고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서로 편지를 주고받고 자신의 첫 포트폴리오를 선물할 정도로 친했던 친구와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음에도 살기에 바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다면서 “늘 옆에 있을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조선희의 부모님이 장사를 했던 왜관시장에 간 추적실장 서태훈은 그곳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한 상인은 조선희를 기억하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이후 친구의 대학교 동창회를 통해 수소문한 결과 친구가 서울에서 건축대학원을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대학원의 교수를 통해 친구의 남편과 연락이 닿았다. 친구의 남편은 조선희가 아내의 절친이었음을 알고 있고 만난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혼식에 조선희가 참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내가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조선희를 만나러 나갈지를 묻는 질문에 머뭇거렸다고 해 재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했다.친구의 결혼식과 관련해 전혀 기억이 없었던 조선희는 깜짝 놀랐고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최종 장소에 도착한 조선희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글썽였고, 간절히 손을 모은 채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조선희는 “선주야”라며 친구를 불러봤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고 테이블 위에는 자신이 친구에게 주었던 첫 포트폴리오만 덩그러니 있었다.한참을 기다렸지만 친구는 오지 않았고 MC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자신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친구가 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조선희는 울먹이며 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그때 친구가 “선희야”라면서 가게로 들어섰고 설움이 폭발한 조선희는 자리에 주저앉으며 엉엉 울었다. 친구는 조선희를 안고 다독이며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MC 김원희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조선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제야 친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더니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이후 자리를 잡고 서로의 근황을 전하던 두 사람은 친구가 가져온 20대 시절 사진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친구는 조선희가 잊고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결정적으로 연락이 끊기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조선희가 많이 바빠지면서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서운함이 쌓여가던 중 자신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식 초대에 조선희가 “너무 바빠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너무 친한 친구이기에 꼭 와줬으면 하는 마음에 결혼식 끝까지 기다렸었다며 울컥했다. 이에 대해 조선희는 당시 가장 바빴던 시기였고 일의 특성상 본인 의지대로 스케줄을 조정하기 어려워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친구 역시 꿈을 이룬 친구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을 뿐 그간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했던 미안함에 연락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며 진심을 전했다.대화 내내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은 조선희와 친구는 아름다운 우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2021.04.01 I 김현식 기자
미용실·독서실서 사용할 수 있나요?…Q&A로 보는 서울시 선결제상품권
  • 미용실·독서실서 사용할 수 있나요?…Q&A로 보는 서울시 선결제상품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발행한 선(善)결제상품권의 사용 기한이 내달 31일까지로 연장됐다. 서울시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10% 할인해 판매하는 서울시의 선결제상품권은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종, 학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사진=구로구 제공)제로페이에 가맹한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종 11만여 곳과 연 매출 10억원 미만 학원 1만8000곳 등 13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결제상품권은 10% 할인된 금액으로 3만·5만·10만원권 총 3개 권종으로 구매 가능하다. 선결제상품권 구매와 사용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선결제상품권은 어디서 사용할 수 있나.△제로페이에 가맹한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독서실·스터디카페, 이·미용업, 피부관리실, 네일숍, 노래연습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원업종의 경우 연매출 10억원 미만인 곳에서만 결제 가능하다.-어떻게 구매하나. △기존 서울사랑상품권 구매와 동일하다. 비플제로페이, 신한쏠(SOL) 등 17개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30만원이다.-선결제 상품권은 선(先)결제에만 사용할 수 있나.△대상업종에 대해 미리 결제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을 받은 업종도 제한이 일부 완화됨에 따라 당일 결제분에도 상품권을 쓸 수 있다.-언제까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나.△상품권 유효기한은 내달 31일까지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선결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업소를 먼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다만 선결제 이후 실제 서비스 이용기한의 제한은 없다.-선결제상품권 사용 가맹점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맵(Z-MAP)’을 검색, 다운 및 설치후 확인 가능하다.-온라인으로 선결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사이트에 접속한 후 참여할 가맹점을 검색하면 된다. 기재된 가게 연락처로 선결제 의사를 밝히고, 홈페이지 상 QR에 결제를 하면 됩니다. 이후 가맹점에 연락, 선결제를 한 내용과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선결제상품권 구매 이후 환불은 언제까지 가능한가.△언제든 가능하다. 유효기간이 경과한 이후에도 환불 받을 수 있다. 다만 액면가가 아니라 서울시 할인분 10%는 제외하고 본인이 낸 금액만큼 돌려준다.-제로배달에서도 선결제상품권을 쓸 수 있나.△음식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제로배달유니온 앱(위메프오, 띵동, 먹깨비, 서울애배달)에서 쓸 수 있다. 시장, 마트 등 소매업은 선결제상품권 사용처가 아니기 때문에 부르심zero(마트·식당 혼용), 놀러와요시장(소매점·식당 혼용), 로마켓(마트), 맘마먹자(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구매한 선결제 상품권을 가족이나 지인등에게 선물할 수 있는지.가능하다. 다만 사용하지 않은 권종에 한하여 선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원권 3장을 구매해 15만원 결제한 경우 잔액 15만원 중 10만원만 선물 가능하다.
2021.02.20 I 양지윤 기자
'쓰리박' 화제성x시청률 다 잡았다…유튜브 영상 100만뷰 돌파
  • '쓰리박' 화제성x시청률 다 잡았다…유튜브 영상 100만뷰 돌파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포츠계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써 내려가는 리부팅 프로젝트 ‘쓰리박’이 조회수 100만 뷰를 달성하는 등 높은 화제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방송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연출 노승욱, 이민지, 이하 ‘쓰리박’)은 지난 14일(일) 첫 방송부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일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5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2월 2주차 기준)에 안착하는 데 이어 ‘쓰리박’ 전원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열렬한 사랑을 입증했다. 여기에 박지성의 국대급 육아 스킬부터 제주도 집에서의 생활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 19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해진다. 앞서 1회에서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두 번째 꿈과 함께 은퇴 후 일상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호는 은퇴 후 우울증을 잊게 해준 골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가족들에게 골프 프로 테스트 도전을 알려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뿐만 아니라 박세리는 스태프들과의 식사에서 남다른 돼지고기 사랑을 자랑, 군침 돌게 하는 그녀의 돼지고기 먹방에 식당의 이름까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제주도 러브하우스와 ‘리틀 박지성’ 남매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 스윗한 남편이자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하며 이 시대 최고의 남편으로 떠올랐다. 오는 21일(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새로운 도전에 앞서 3인 3색의 워밍업을 하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모습이 공개된다고 해 이들의 ‘제2의 인생’ 첫 페이지가 어떻게 그려질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오는 21일(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1.02.19 I 김보영 기자
새로운 기부 문화, 젊은 IT 기업인들이 만든다
  • 새로운 기부 문화, 젊은 IT 기업인들이 만든다
  • 18일(한국시간)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우아한형제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기부’ 행렬에 합류했다. 재단 설립 개념이 아닌 개인 자산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기업인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18일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게 됐다.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회원으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이면 5000억원 넘게 기부하게 된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기부를 결심한 이유로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고 밝혔다.김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지난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에서 5조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사례는 없다. 한국 기부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미국에선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기부왕’이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김범수 의장과 김봉진 의장의 이번 재산 환원 계획은 한국에선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결정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새로운 기부 모델을 확산시킬지 주목된다. 두 의장 외에도 국내 1세대 IT 기업 리더들은 자산 기부와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둔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김택진·이해진·김정주도 기부왕…장애인선수단 창단한 방준혁김범수 의장과 함께 1세대 벤처 창업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김정주 넥슨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은 2014년부터 ‘C프로그램’이라는 기부 펀드를 조성해 매년 10억원씩 교육혁신사업을 지원해왔다.김정주 대표의 경우 지난달 26일 사재 100억원을 기부해 어린이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다. 이 역시 보통 기업가들이 사회공헌 재단을 세워 기부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행보다.김 대표는 특히 어린이병원 건립에 관심이 많다. 서울 상암동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도 지난 2014년 넥슨이 기부한 돈으로 지어진 것이다. 국내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인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다.“기업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한 김택진 엔씨 대표도 꾸준히 기부 경영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 기부금은 151억원으로 국내 게임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엔씨는 또 최근 3년간 평균 세전 이익의 1%를 NC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최근 서울 구로에 신사옥 G타워를 건립하면서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주목받았다. 신사옥에 입주하는 7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방 의장은 또 이사장으로 역임 중인 사회공헌재단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장애인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권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동화책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며 장애 인식개선에 기여했고, 지난 2019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는 등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02.18 I 노재웅 기자
박영선 "'배민' 김봉진의 통 큰 배달, 장하다"..최소 5천억 기부
  • 박영선 "'배민' 김봉진의 통 큰 배달, 장하다"..최소 5천억 기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 최소 5000억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정말 장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박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이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홈페이지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의 통 큰 배달”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김봉진 의장이 사회 기여를 크게 고민해 왔었다. 제가 주장해왔던 프로토콜 경제 정착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는 방안도 고민하면서 상의하길래 아직 법이 완비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었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드디어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자랑스럽다. 잘 하셨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부인 설보미 씨 (사진=우아한형제들)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며 김 의장과 인연을 쌓았다.지난 1월 박 후보는 김 의장에 대해 “명문대 출신이 많은 스타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공고 출신’, ‘전문대졸’로서 ‘첫 사업 실패’를 딛고 ‘무자본 창업’으로 만든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을 10년만에 기업가치 4조원의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창업가이자 경영자”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그러면서 “그가 새해에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프로토콜 경제’의 초석을 만들어보겠다고 이런저런 궁리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며 “김 의장은 이미 사재 100억원으로 저소득층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2019년 11월 28일 당시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K-스타트업 위크 컴업(COMEUP) 2019’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날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더기빙플레지는 김 의장과 그의 아내 설보민 씨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다.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이상이면 5000억 원 이상 기부하게 된다.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가 공개한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환원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그는 또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그동안 아내 설 씨와 함께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최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 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02.18 I 박지혜 기자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기부"…최소 5500억원(종합)
  •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기부"…최소 5500억원(종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선언했다. 그의 재산과 기부 형태로 미뤄보면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더 기빙 플레지가 홈페이지에 소개한 김봉진(오른쪽) 우아한형제들 부부의 서약서.(사진=홈페이지 캡쳐)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부 단체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김 의장 부부를 회원으로 인정하고 이들 부부의 서약서를 공개했다.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자산의 절반을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1065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김 의장의 기부가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김 의장의 자산이 변동할 여지가 있어 기부 규모는 유동적이다.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을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면서 받은 이 회사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앞으로 기부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어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했다.김 의장은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꿨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이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동참했다.기빙플레지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 약속과 선언 형태로 이뤄진다. 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가 됐다.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 통해 기부 선언했다.이하 서약서 전문안녕하세요 김봉진, 설보미입니다.우선 빌게이츠와 워런버핏 그리고 앞선 218분의 기부선언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 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심지어 위 사진은 한나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다니엘은 아직 두 살이라 설명이 불가능해 훗날 자라면 누나들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기부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에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합니다.그 과정에서 인생의 행복과 보람을 경험했고, 심지어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기부 과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그 배움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습니다.또한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합니다.그렇지만 현재의 예상수명보다 훨씬 더 많이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모든 계획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좌충우돌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며,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1.02.18 I 전재욱 기자
'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 CA활동으로 새 매력 발산
  • '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 CA활동으로 새 매력 발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가 각양각색 CA 활동에 나섰다.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 37회에서는 실내 스카이다이빙, 요리, 아카펠라, 프로듀싱 등 개별 CA 활동에 나선 트롯맨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요리부’ CA 활동에 나선 영탁과 이찬원은 이연복 셰프의 집을 찾아갔다. 영탁은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이찬원은 대접할 수 있는 근사한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요리 수업에 들어가기 전 두 사람은 이연복 셰프의 중화웍을 걸고 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과거 식당 알바 경험을 살려 각자의 스타일로 훌륭한 비주얼의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이연복은 두 사람의 음식을 모두 맛보고는 감탄을 터트리면서 간이 적당하게 스며든 이찬원 요리에 손을 들어줬다. 이후 세 사람은 이연복 집 안에 있는 노래방에서 ‘문밖에 있는 그대’, ‘잊으리’, ‘막걸리 한잔’ 등을 부르며 흥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는 실내 스카이다이빙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플라잉에 들어가기 전, 스트레칭을 위해 트램펄린 위로 올라가 몸을 푼 후 클라이밍 근력 운동으로 대결을 펼쳤다. 장민호가 17초, 김희재가 16초를 기록한 가운데 정동원이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몸놀림으로 10초를 기록하며 우선 탑승권을 얻어냈다. 기본 훈련까지 마친 세 사람은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며 실내 스카이다이빙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도전한 정동원은 허둥지둥 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실패를 한 정동원을 뒤로하고 김희재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김희재는 비행은 물론 360도 회전, 다양한 자세까지 완벽하게 성공해냈다. 마지막 주자 장민호는 세배 자세를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연달아 기술을 성공시켰고 강사와 함께 비행장 꼭대기까지 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대학 시절 아카펠라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아카펠라부’ 특별활동 시간을 가졌다. 친구들은 등장과 동시에 “빵웅이가 변했어요”라며 폭로에 시동을 걸었고, ‘짐빵웅’이라는 별명을 최초로 공개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뒤이어 임영웅은 친구들과 함께 ‘L-0-V-E’를 아카펠라로 선보였고 몇 년 만에 맞춰보는 아카펠라 호흡임에도 불구,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내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후 친구들은 임영웅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와 파릇파릇한 신입생 시절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유쾌하게 추억을 회상했다.CA 활동 ‘프로듀싱부’에 가입한 영탁은 프로듀서로 변신해 연습생 홍현희, 김나희와 첫 미팅을 가졌다. 김나희는 ‘미스트롯’에서 찬사를 받았던 ‘첫사랑’을 열창했고 뒤이어 홍현희와 함께 ‘버스 안에서’ 무대를 꾸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며칠 후 영탁은 홍현희, 김나희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자신이 만든 노래 ‘눈치 제로’를 들려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마지막으로 트롯맨들은 단체 CA 활동으로 나선 화보촬영장에서 ‘유닛 무대’, ‘유비스 소환’ ‘환상적 무대’ ‘깜짝쇼’ 등 ‘제1회 랜선 팬미팅’에 대한 스포일러를 대방출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021.02.04 I 김현식 기자
쯔양 변호사, 수임료 안 받고 ‘악플러’ 잡는다
  • 쯔양 변호사, 수임료 안 받고 ‘악플러’ 잡는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구독자 307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악플러를 고소했다. 쯔양 인스타그램쯔양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에 대한 악플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자 어렵게 결정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저는 뒷광고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허위 기사, 악플에 의해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했던 말을 번복하고 다시 돌아온 것은 저의 실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 악플을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뒷광고에 대한 오해와 오픈도 하지 않은 분식점에 대해 그저 오해 때문에 달리는 수많은 악플에도 반응하지 않으려 해왔다”라고 말했다. 쯔양은 “제가 모른척할수록 저를 향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거론하는 악의적 댓글이 각종 커뮤니티나 인스타 DM(다이렉트메시지) 또는 유튜브 댓글로 퍼져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조건 없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쯔양은 “무분별한 악플에 안타까움을 느낀 변호사님들께서 변호사 수임료를 받지 않고 소송대리를 맡아주셨다”라며 “저는 법적 대응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해당 소송에 의한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쯔양이 받은 인스타그램 악성 DM이와 함께 쯔양은 자신이 받은 악성 DM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쯔양에게 “복귀 안 한다며 씨X 애미 사기꾼아. 느그 할망구가 참 좋아라 하겠다. 공중파 박제된 씨X 사기꾼. 뒤X라. 이 X도 슬슬 XX테크 타네”라고 욕설과 폭언을 했다. 쯔양은 지난해 8월 4일 “방송 초반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영상이 있다”며 뒷광고를 인정했다. 쯔양은 지난해 1월에도 과거 영상 몇 개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적 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쯔양은 그해 8월 6일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쯔양은 그해 11월 먹방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현재 그는 유튜버,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쯔양은 서울 이수역 차린 식당 ‘정원분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1.01.26 I 김소정 기자
한파에 더 추운 취약계층…1인당 100만원 긴급 지원금 준다
  • [단독]한파에 더 추운 취약계층…1인당 100만원 긴급 지원금 준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서울 성북구 정릉3동 구동마을. 40여년을 쪽방에서 사는 김효순(가명·78)씨는 여전히 연탄 난방을 하는 국내 15만여가구 중 한 집이다. 최근 불어닥친 북극한파로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연탄아궁이에 불문을 아무리 열어도 찬바람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창문과 벽에 김장비닐로 덧댔지만 들어오는 외풍을 막지 못한다. 오히려 화재의 위험성만 커졌다. 그럼에도 김씨는 “연탄불이 올라와야 따뜻해지니 창문이고 지붕이고 외풍을 막으려고 비닐을 쳐놓았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씨에게 올겨울은 난방비 부담으로 더욱 힘든 시기다. 한 장에 750원 하는 연탄을 요즘 같은 날씨라면 한 달에 많으면 400장 가까이나 써야 한다. 겨울을 나려면 최소 1000장이 필요한데 한파에도 연탄값 때문에 오히려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연간 47만원가량의 연탄쿠폰을 주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해주는 연탄이 있지만 질이 나빠 그냥 사서 쓴다. 연탄값은 오르고 코로나19로 집밖에 나가지 못하니 연탄은 더 쓰고 난방비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사회적협동기업 ‘청년문간’이 지난해 12월 서울 정릉3동에서 연탄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청년문간)정부와 여당이 급작스런 북극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한파 특별지원 프로그램’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쪽방촌과 달동네, 옥탑방 등 주거취약지역 거주자 등 한파 취약계층에 긴급복지 지원금을 전달하고 전기와 도시가스, 연탄 등을 더 살 수 있도록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파지원금 100만원·에너지바우처 20% 추가지원19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여당은 취약계층 1명당 100만원 수준의 긴급복지지원금과 가구당 에너지바우처 20%를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설 민생안정대책’에 포함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복지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며 “기본권 보장을 받지 못하는 에너지소외계층이 곳곳에 있고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어 이러한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에너지바우처는 1인 가구에 대해 1만7600원을, 2인 가구 2만4800원, 3인 이상 가구는 2만6800원을 기존 에너지바우처에 더 얹어 추가 지급한다. 에너지바우처란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을 포함한 가구다. 지난 2015년부터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3인 이상 가구 기준 총 16만7000원을 지원하며 월별 기준이 아닌 총 지원금액으로 지급한다. 이번 20% 추가 지급 시 3인 이상 가구는 총 19만3800원을 받는다.그러나 매년 에너지바우처 미사용액이 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 바우처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에너지 바우처’ 미사용 비중은 19%로 2017년 10%, 2018년 14% 대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한파 쉼터’를 전국 4만3000곳에서 4만5000곳으로 2000개소 더 늘릴 계획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공공기관 기부·후원 확대…세액공제율 20%P↑기부문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1~2월중 기부금 1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현행 30%에서 50%로 20% 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심으로 내달 중 특별캠페인을 전개하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대상 기부·후원 확산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2만7000여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설 연휴 전 422억원 규모의 긴급복지를 추진하고 노숙인과 결식아동 등 보호도 확대할 예정이다.지난해 9~11월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후 신청분 15만 가구 1147억원에 대해 설 명절 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취약계층 교육비 지원 대출에 학원비 등 사교육비를 포함하기로 했다. 당정은 공공기관도 소상공인 등 임차료 부담경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석탄공사는 1~2월 임차료를 100% 경감하고 3월에는 60%를 인하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1~6월 50%를, 도로공사는 휴게소 임대료 전액을 3월까지 전액 납부 유예할 방침이다.공공기관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선 구매 협약을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예를 들어 동서발전이 홍보비용을 이용해 지역 식당과 협약을 체결하고 홀몸 어르신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을 50만원씩 지급하고 최대 100만원의 전환교육·취업장려수당과 최대 1000만원의 재창업 사업화 지원금 등 ‘희망리턴패키지’를 설 연휴 전까지 공고해 집행할 계획이다.
2021.01.19 I 문승관 기자
'우이혼' 이하늘·박유선, 이혼 결정적 사유 밝힌다
  • '우이혼' 이하늘·박유선, 이혼 결정적 사유 밝힌다
  • ‘우리 이혼했어요’(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4호 커플 이하늘과 박유선이 이하늘 집에서 익숙한 듯 낯선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이혼한 부부의 재회 그리고 리얼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진심과 속 깊은 대화들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1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우이혼’ 9회에서는 전 남편 이하늘 집에서 3주 만에 재회한 이하늘, 박유선의 모습이 담긴다. 이하늘 집에 도착한 박유선은 “내 짐 가방은 안방에 넣어줘. 거기서 잘거야”라며 자연스럽게 안방을 차지했고, 주방에서도 마치 자신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듯 익숙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후 박유선과 함께 자신의 단골 식당을 찾았던 이하늘은 “가만 생각해 보면 서로 돌직구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유선이 “나 스스로도 어떤 여자인지 몰라 헷갈렸다”라며 고백했던 것. 특히 이하늘이 “이렇게 잘 키워서 남 줄 생각하니까 아까워”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은 가운데 박유선이 의외의 반응을 보이면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무엇일 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무엇보다 두 사람은 이하늘의 여동생과 이혼 후 2년 만에 첫 삼자대면을 가졌다. 박유선과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냈던 시누이는 이혼이 결정됐을 당시 박유선에게 “우리 가족 안 보고 살 자신이 있냐”라고 울면서 속상해하는 전화를 나눈 후 왕래가 끊겼던 상황. 오랜만에 박유선을 만난 시누이는 “그동안 친구처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큰일 앞에서는 시댁 식구라고 생각해서 선을 긋는 듯한 느낌에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쏟아내며 눈시울을 붉혀 이하늘과 박유선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더욱이 시누이는 이하늘의 어머니가 ‘우이혼’을 봤는지 궁금해하는 오빠 이하늘에게 “가족 모두가 다 함께 앉아 본방사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별다른 반응 없이 묵묵히 방송을 보던 이하늘의 어머니가 “두 사람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해서 안타깝다”라며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전해 애틋함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이하늘과 박유선이 결국 이혼의 결정적 사유를 밝혀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박유선이 결혼 기사가 뜨자마자 쏟아졌던 악플 이야기를 꺼내며, 11년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까지 한 달 반이 남은 시점에서 악플로 인해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며 보냈던 어렵고 힘든 시간을 전한 것. 박유선은 “11년을 기다려온 내 인생이 가시밭길이 된 것 같아서, 그동안의 사랑, 존경, 의리, 믿음이 다 무너져 내렸었어”라며 당시 개인 SNS에도 토로했던 심경을 언급했고 이하늘 역시 “그때는 나도 정말 기억상실증처럼 도려낸 거 같아”라며 말끝을 흐렸다. 과연 결혼식을 한 달 반 앞둔 두 사람에게 닥쳤던 시련은 무엇이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작진은 “두 사람이 이혼 후여서 가능한 깊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클 것”이라며 “사연도 제각각, 상황도 제각각인 이혼 부부들이지만 희로애락이 있는 인생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 역시 치유와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1.01.18 I 김가영 기자
드라마·예능 해외로케 중단…비대면 제작환경 변화
  • [코로나 1년]드라마·예능 해외로케 중단…비대면 제작환경 변화
  • 해외에서 국내로 촬영지를 변경한 ‘윤스테이’(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는 20일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은 물론이고 연예계까지 180도 바꿔놨다. TV 프로그램 속 방청객은 사라진 지 오래고, 극장과 공연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반면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례도 있다. 사전제작의 보편화로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고, OTT를 중심으로 영화산업이 재편되고 있으며, 언택트 공연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해외 촬영 사라진 방송가…코로나19 반영한 제작 환경예능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야외보다는 스튜디오 중심의 예능이 제작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를 오가는 게 어려워지면서다.해외 오지를 찾아다니며 촬영을 했던 SBS ‘정글의 법칙’은 목포, 인천, 제주도, 강원도 양양 등 국내에서 촬영을 재개했으며 해외 촬영을 목표로 했던 tvN ‘바닷길 선발대’는 국내로 촬영지를 변경했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포맷의 tvN ‘윤식당’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촬영지를 국내로 결정했으며, 외국인들의 한옥 체험인 ‘윤스테이’로 이름과 포맷을 바꿔 방송을 했다. SBS ‘런닝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야외 대신 실내 위주의 촬영을 하고 있다.방청객이 사라졌다는 것도 하나의 변화다. 음악 예능은 물론 tvN ‘코미디 빅리그’, MBC ‘복면가왕’ 등은 관객석을 없앴다. ‘코미디 빅리그’는 일반인 관객 대신 출연 개그맨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야외 대신 실내 위주로 촬영을 진행 중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코로나19로 생긴 변화를 예능에 반영한 프로그램도 있다. MBN ‘와일드 와일드 퀴즈’는 ‘언택트 시대 셀프고립’을 포맷으로 내세웠으며, MBC ‘백파더’, SBS ‘방콕떼창단’ 등이 ‘비대면’이라는 변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코로나19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만큼 드라마 업계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해외 로케이션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탓에 해외 로케이션이 필요한 드라마는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다른 드라마들도 해외 촬영 없이 국내 촬영으로만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제작 환경 개선, 작품 퀄리티를 위해 도입된 사전제작도 코로나19 위기로 확산됐다. 드라마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만큼, 중간에 휴식기를 가져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제작 기간에 여유를 두고 촬영을 한다”면서 “이전에는 방송 3~4개월 전에 촬영을 시작했다면 현재는 최소 6개월 전에는 촬영을 들어간다”고 말했다. 장소 섭외의 어려움 등으로 야외 촬영 보다는 세트 중심의 촬영을 하고 방역비의 추가, 촬영 변수의 발생으로 제작비 상승 부담이 있다는 것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긴 변화다.‘스위트홈’(왼쪽)과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사진=넷플릭스·tvN)그러나 K콘텐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한 만큼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국가들이 있고, 그런 곳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해외 수치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11개 국가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tvN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2020년 가장 화제가 된 작품 10’ 1위를 기록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 발표 결과 월드랭킹 8위에 오르며 해외의 관심을 입증했다.
2021.01.18 I 김가영 기자
외식하고 싶어 패밀리레스토랑을 집으로 불렀다
  • [내돈내먹]외식하고 싶어 패밀리레스토랑을 집으로 불렀다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빕스(VIPS) 얌 딜리버리 서비스로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한 상 가득히 차려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강화된 거리두기에 일주일 간 이어진 한파까지 겹쳐 도통 바깥 구경을 못했다. 외식은 하고 싶고 한끼라도 ‘플렉스’(Flex·뽐내기) 해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야겠다는 보상심리가 발동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요즘 뜬다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첫 도전해본다.누군가 그랬듯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지글지글 스테이크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폭립 바비큐를 실컷 뜯어야겠다. 배민(배달의민족)을 뒤적거리니 빕스(VIPS)가 눈에 들어온다.‘RMR이 뜬다더니 패밀리 레스토랑도 배달을 하는구나’ 하며 살펴봤다. 지난해 8월 CJ푸드빌이 언택트(비대면) 소비 시대에 맞춰 선보인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YUM) 딜리버리’ 서비스다.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배달의민족 화면 갈무리)‘오늘은 왠지 폭식을 해야겠다’ 싶을 때 샐러드바를 털러 종종 가던 빕스였는데, 배달 RMR으로 먹으면 어떨까 문득 궁금해진다. 좋다, 방구석 불금(불타는 금요일) 플렉스는 ‘너’로 정했다.배고픈 건장한 성인 남자 두 명이 ‘무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며 고른 메뉴는 △빕스 뉴욕스테이크(3만2900원)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1만9900원) △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1만7900원)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1만5900원) 총 4개.약 9만원 어치의 4인분 같은 2인분을 주문했다. 세트 메뉴로 사면 조금 저렴해진다. 배달팁은 2000원 추가 됐지만, 배민에서 1만원 할인쿠폰(5만원 이상 주문 시)을 적용 받았다. 핵이득.메뉴 4개 등이 다회용 쇼핑백에 담겨왔다.(사진=김범준 기자)‘딩동~’ 한 시간이 조금 안 돼서 반가운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음식은 리유저블 쇼핑백에 곱게 담겨져 왔다. 빕스 얌 딜리버리는 일회용 비닐 포장 줄이기 동참을 위해 다회용 가방을 제공한다. 마트 갈 때 장바구니로 쓰면 될 듯하다.받아 드니 제법 묵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뉴가 4개인데다 음식을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빕스 미니 화로 ‘얌그릴’(2만5000원)도 담겨서다. 무게를 재어 보니 4.3㎏다. 다 먹으면 최소 1㎏은 거뜬히 찔 것 같은 기분에 설렌다.이제 기분 좋은 언박싱(Unboxing·상자 개봉) 타임. 하나씩 꺼내며 거실 탁자 가득 세팅을 한다.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로 주문한 빕스 뉴욕스테이크,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 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와 서비스 얌 브레드 언박싱(Unboxing) 타임.(사진=김범준 기자)신선하게 먹어야 하는 샐러드는 보랭팩에, 피자는 종이 박스에, 스테이크와 플래터는 종이 박스와 플라스틱 덮개로 구성된 패키징에 각각 담겨져 있었다. 개별 음식 특성에 맞는 섬세한 포장이다.플라스틱 숟가락, 포크, 나이프, 냅킨 세트는 개별 포장으로 메뉴 개수에 맞춰 왔다. 광택이 살아 있는 크롬 스테인리스 느낌으로 고급스럽게 했지만, 잡아보면 그냥 프라스틱이다. 조금 말랑한 재질이다보니 스테이크와 폭립을 썰기엔 휘어지는 편이라 답답할 수도 있다.여럿이서 음식을 각자 덜어먹을 수 있는 일회용 앞접시 같은 건 별도로 제공을 안 해주다보니, 결국 주방에서 접시와 철제 포크·나이프를 가지고 왔다.이밖에 ‘깜짝! 서비스 얌’이란 스티커가 붙은 빵 ‘얌 브레드’도 서비스로 버터와 함께 4개가 왔다. 와인과 콜라는 별도로 꺼내와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배달 포장된 빕스 뉴욕스테이크와 빕스 미니화로 ‘얌 그릴’에 데워 먹는 모습.(사진=김범준 기자)뉴욕스테이크는 빕스의 시그니처 채끝 등심 스테이크다. 미디엄으로 구워진 소 등심 살코기와 세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가 한데 볶아진 그릴드 베지터블로 구성됐다. 통후추 향과 짭쪼롬한 맛이 기본적 베이스로 깔려 있다. 메쉬드 포테이토와 크림치즈 등으로 만들어진 소스,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도 포함된다.스테이크는 갓 구워져 나와 먹을 때 제일 부드럽고 맛있다. 배달을 하니 아무래도 조금 식고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 포장 및 배달 시간 동안 레스팅이 더 진행되면서 굽기 정도가 미디움에서 미디움웰던으로 돼버린 듯 하다.식은 스테이크를 데워 먹기 위해 미니화로 얌 그릴에 올렸다. 고체 연료 1개 지속 시간이 약 15분 정도였는데, 그중 10분 간은 별 반응 없는 듯하다가 마지막 5분 동안 고기가 치익 치익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스테이크가 조금 따뜻해지긴 했지만 다시 갓 나온 상태처럼은 되지 않고 속이 은근하게 익어버린다. 화로 감성은 있지만, 차라리 주방에서 프라이팬으로 얼른 데워오는 편이 빠르고 나은 방법일 것 같다.배달 포장된 빕스 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사진=김범준 기자)바비큐 폭립 얌 플래터는 빕스의 시그니처 바비큐 폭립, 치킨윙, 계절밥상 깍두기 볶음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래터다. 매장에서는 각각 따로따로 있는 메뉴 세가지를 얌 딜리버리에 맞게 재구성한 배달 전용 메뉴다. 배달로 조금 식었다 싶으면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우면 된다.폭립은 달콤한 바비큐 소스에 살짝 매콤한 잠발라야 소스를 더해 맛을 잡아준다. 치킨윙도 매콤 짭짤하다. 함께 제공 되는 스위트 칠리 소스에 찍어먹으면 단짠의 맛도 즐길 수 있다. 볶음밥은 깍두기를 활용해 흡사 학생식당에서 먹던 추억의 김치볶음밥 맛이 난다. 세 음식 모두 간이 센 편이라 입맛에 따라 먹고 나면 조금 갈증이 나기도 한다. 와인이나 맥주, 탄산음료에 잘 어울린다.배달 포장된 빕스 연어&부라타.(사진=김범준 기자)빕스 연어&부라타 치즈 샐러드는 훈제연어와 케이퍼, 양상추와 올리브와 방울토마토 등 채소에 부라타 치즈 한 덩어리가 통째로 올라간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상큼한 레몬 드레싱으로 잡아준다.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는 고르곤졸라, 리코타, 그라나파다노, 모짜렐라 4가지 치즈와 상큼한 레몬유자 디핑 소스를 곁들인 피자다. 식어서 조금 딱딱해졌다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살짝만 돌려주면 다시 부드러워진다.배달 포장된 멜팅 콰트로 치즈 피자.(사진=김범준 기자)빕스 얌 딜리버리는 잘 차려진 외식 음식을 먹고 싶지만 외출이 귀찮거나 여의치 않을 때 가정에서 먹는 RMR로 활용해볼만 하다.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 강남·강동·강서·동작·마포·서대문·서초·성북·송파구와 인천 계양, 경기 고양 일산동구 등 수도권 11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해 현재 전국 37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다만 배달 메뉴와 매장 메뉴는 구성 등에 조금 차이가 있는 점, 배달 과정에서 일부 음식이 식어 재가열을 할 필요가 있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배달인 만큼 ‘빕스의 꽃’인 무제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음식 세팅도, 데우기도, 식후 정리도 당연히 잘 먹은 본인 몫이다.
2021.01.16 I 김범준 기자
박근혜 징역 20년 확정...사면 논의 재점화?
  • [밑줄 쫙!]박근혜 징역 20년 확정...사면 논의 재점화?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지지자들이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20년 확정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됐어요. 앞서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총 22년 형기를 마치고 오는 2039년 87세로 만기 출소 예정이에요.◆18일 이재용 재판 영향은?국정농단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은 가운데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오는 18일 열려요.대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뇌물 액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원심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 재판부도 대법의 법률해석과 판단을 감안해 최종 양형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요.지난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열어요.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양형은 그야말로 담당 재판부 결정에 달려 있는데 뇌물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중형을 받은 만큼 이 부회장 역시 실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에요. 재판부가 공판 초기부터 회복적 사법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며 ‘준법감시기구’ 운영이라는 숙제를 내준 것 자체가 집행유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요.특검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형량이 최종 20년으로 확정된 직후 입장문에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뇌물공여자에 대한 파기환송심도 합당한 판결이 선고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어요.◆형 확정된 이명박·박근혜 교도소 대신 구치소 생활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형생활을 해온 서울구치소에서 기결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요. 통상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구치소에 머무르다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되지만,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보안 문제 등이 고려돼 구치소에 그대로 머무를 가능성이 커요.이 전 대통령도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났다가 확정판결로 재수감된 뒤 기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어요.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형 확정 후 이감 없이 각각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수형생활을 마쳤어요.박 전 대통령은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된 만큼 변호사 접근이 제한되는 등 미결수 때와 처우도 달라지는데요. 기결수는 일반 수형자들과 함께 노역해야 하지만 나이·건강 문제로 제외될 가능성이 커요.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어깨 근육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주 2회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어요.◆靑 “대법 선고 나자마자 사면 언급 부적절”청와대는 지난 14일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어요.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대해 사실상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돼요.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는 대통령 고유 권한에 해당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향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형 확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요건을 갖추게 된 것과 관련해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어요. 동료 공무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난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해자 측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재판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법원, ‘박원순 성추행’ 첫 인정법원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일부를 사실로 인정했어요. 피해자가 관련된 별건 재판이었는데요.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법원이 사실로 인정한 것이에요.◆법원, 박원순 성추행 인정...“여비서에 정신적 고통 줘”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동료 직원을 성폭행해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어요.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했다.재판부는 이날 정씨의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입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인과관계를 파악하던 중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어요.정씨는 그동안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자신의 행위가 아닌 박 전 시장의 행위로 생긴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는데요.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명시했어요.◆나경원 “法, 박원순 성추행 인정에도 후보 낸다는 與 뻔뻔”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막강한 권력의 카르텔 앞에 무기력했을 피해자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 뿐이다. 야만적 범죄를 막아주지 못했다”고 말했어요.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백한 범죄 행위의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 운운했다”며 이같이 밝혔어요.그는 “그것도 평소에 틈만 나면 여성인권, 남녀평등을 외치던 사람들이 말이다”라며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어요.이어 “법원의 판결을 보고도 민주당은 기어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겠다는 것인가”라며 “스스로 만든 당헌당규까지 파기했다.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어요.◆진혜원 “박원순 성추행 인정 판결, 나치 돌격대 수준”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일부를 사실로 인정하는 판단을 내놓은 데 대해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사법이 (나치) 돌격대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어요.진 부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소되지도 않은 사람에 대한 별건 판결”이라고 밝히며 이를 나치 돌격대의 행태에 빗대어 말했어요.진 부부장검사는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국가사회주의자들인 나치가 돌격대를 동원해 극우 테러를 벌이면서 공산주의자들을 살해하고, 반대파들을 재판 없이 암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어요.이어 “나치는 전국민을 돌격대화해서 유대인들을 재판 없이 학살하기에 이르렀다”며 “100년 전 남의 나라 범죄자들 일인 줄 알았는데 기소되지도 않은 사람에 대한 별건 판단이라니”라고 적었어요.이어 그는 “기소되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한번도 법정에서 본 일도 없는 판사가, 별건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의 진술만으로, 감히 유죄를 단정하는 듯한 내용을 기재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가히 사법이 돌격대 수준으로 전락한 징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어요.앞서 진 부부장검사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처음 불거져 나왔을 때,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어요. 당시 그는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몇년 전 종로에 있는 갤러리를 갔다가 존경하던 분을 발견했다"며 "냅다 달려가서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분을 동시에 추행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서울 시내의 한 헬스장에서 직원이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세 번째/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16일 발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일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요.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까지 고려해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에요.◆코로나 신규확진 513명...나흘째 500명대지난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1명 줄어든 513명을 기록하면서 닷새 연속 500명 안팎을 기록했어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00명대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좀처럼 감소세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어요.최근 일주일(1월 9~15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55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523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에 있어요.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發)’ 확진자가 누적 713명으로 늘어났고, 경남 진주시 기도원 관련 감염자도 총 80명이 됐어요.방역당국은 ‘3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났다고 평가하면서도 긴장을 늦추기엔 여전히 많은 위험 요인들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정부는 이를 고려해 오는 17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에요.◆'5인 이상 모임 금지' 연장 가닥...설 특별방역 대책도 발표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및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조정안을 최종 논의한 뒤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에요.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등 각종 방역 조처를 시행해왔는데요.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한번 더 연장될 것으로 보여요.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요. 최근 확진자들의 감염 양상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비중은 낮아진 반면, 확진자 접촉 등 개인 간 전파로 인해 감염된 비중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에요.다만 그간 6주 가까이 영업이 금지됐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요. 또 카페 내 취식을 허용하거나 현재 오후 9시까지인 식당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정부는 설 연휴(휴일 포함 2.11∼14)를 전후한 특별방역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작년 추석에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동시에 지난 2017년부터 면제해왔던 명절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료로 전환하기도 했어요.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이번 거리두기 조정을 하면서 관계부처에서 업계와 많은 소통을 했다”며 “거리두기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벌과 같은 (강제적) 측면보다는 자발적인 협조”라고 말했어요.◆BJT열방센터 미검사자 1300명 '시한폭탄'개신교 국제선교단체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훈련원 BJT열방센터의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양상이에요. 지난 2~3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지난 8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종교시설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에요.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BJT열방센터 역학조사 대상자 중 1300여명이 아직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어요. 특히 방역에 비협조적인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신천지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와요.지난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집단감염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14일 기준 713명에 달했어요.문제는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1300여명에 이른다는 점인데요. BTJ열방센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노출된 미검사자는 지난 12일 1865명에서 이틀 뒤에는 1300여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대규모에요.방역당국에 따르면 앞서 인터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각종 수련회 등을 진행했어요. 또 대형 강당에서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행사를 치르고, 수십명이 한 방에 모여 잠을 잤어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1.01.16 I 고정삼 기자
서울시, PC방·음식점 ‘코로나 타격’ 업종에 융자 등 9000억 지원(종합)
  • 서울시, PC방·음식점 ‘코로나 타격’ 업종에 융자 등 9000억 지원(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소상공인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기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집합·영업 제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善)결제상품권’을 발행하고, 소상공인 등 피해기업에 0%대 금리의 융자를 8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집합·영업제한업종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방안을 23일 추가로 발표했다. 서울시는 시 전역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선결제상품권을 약 1000억원 규모로 오는 28일부터 발행한다. 상품권은 소비자가 구매하면 서울시에서 10% 추가 적립하고, 선결제시 업체에서 추가로 10%이상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소비자 혜택은 20%+알파(α)가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상품권은 5일부터 적용한 서울시 코로나19 긴급조치와 중앙재해대책본부 수도권 2.5단계 격상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 시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PC방 △이·미용업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집합 및 영업제한 업종 20여만 개소 중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금액은 1회 11만원 이상만 가능하다. 상품권은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선결제 업체의 영업종료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환불 확약 등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8000억원도 수혈한다. 피해기업당 3000만원 내에서 한도 심사 없이 보증료 0.5%, 보증비율 100%, 연 0.56%의 금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신속한 자금 공급을 위해 2021년도 지원예정 자금에 대한 상담·접수를 올 연말부터 앞당겨 시행한다. 오는 28일 상담을 시작해 새해 첫 영업일인 1월 4일부터 즉시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아울러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간 서울시 공공상가 점포에 대한 임대료 50%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관리비 항목 중 공용 관리비인 경비·청소원 인건비 부담분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시유재산 임대료 납부기한도 사용·대부 기간 내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지하도와 지하철상가 등에 입점한 총 1만333개 소기업·소상공인 점포가 대상이다. 서울시는 정부가 내년 초 예정된 임대료 지원금을 포함한 3차 재난지원금을 확정하면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 등 시 차원에서 보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가까스로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강화로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칼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시작한다”며 “위기를 넘기에 충분치 않지만, 적은 액수라도 가뭄에 단비같은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3 I 양지윤 기자
서울시, 거리두기 직접피해업종에 융자 등 9000억 규모 긴급자금 지원
  • 서울시, 거리두기 직접피해업종에 융자 등 9000억 규모 긴급자금 지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소상공인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기 위해 집합·영업 제한 업종에서 10만원 이상 30만원까지 결제 시 20% 이상 할인해주는 ‘선(善)결제상품권’을 발행한다. 내년 연초부터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집합제한업종대상에 0%대 금리 8000억원 지원 등 관련 상담을 예년보다 앞당겨 오는 28일부터 시작한다. 지하도나 지하철 등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1만 여개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 50%와 관리비 등도 감면해 준다.서울 신촌 상점가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집합·영업제한업종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방안을 23일 추가로 발표했다. 소비자가 상생결제에 동참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시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을 조기에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우선 28일 서울시 전지역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선결제상품권을 약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선결제상품권은 일단 소비자가 구매하면 서울시에서 10% 추가 적립하고, 선결제시 업체에서 추가로 10%이상 혜택을 제공하다. 전체 소비자 혜택은 20%+알파(α)가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상품권은 5일부터 적용한 서울시 코로나19 긴급조치와 중앙재해대책본부 수도권 2.5단계 격상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시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PC방 △이·미용업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집합 및 영업제한 업종 20여만 개소 중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결제금액은 선결제를 장려하기 위해 1회 11만원 이상만 가능하다. 상품권은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업종 20만개 중 제로페이에 가맹된 11만개 업소는 제로페이홈페이지에서 선결제 즉시 참여가 가능하고 제로페이에 아직 가맹이 안 된 9만개 업소는 참여를 원할 경우 제로페이홈페이지를 통해 선결제 참여를 신청하면 제로페이 콜센터에서 별도 연락하여 가맹절차를 지원한다.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피해기업당 3000만원 내에서 한도 심사 없이 보증료 0.5%, 보증비율 100%, 연 0.56%의 금리로 융자를 지원한다.서울시는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도 지원예정 자금에 대한 상담·접수를 올 연말부터 앞당겨 시행한다. 오는 28일 상담을 시작해 새해 첫 영업일인 1월 4일부터 즉시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아울러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간 서울시 공공상가 점포에 대한 임대료 50%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관리비 항목 중 공용 관리비인 경비·청소원 인건비 부담분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시유재산 임대료 납부기한도 사용·대부 기간 내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지하도와 지하철상가 등에 입점한 총 1만333개 소기업·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총 470억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가까스로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거리두기 강화로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칼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시작한다”며 “위기를 넘기에 충분치 않지만, 적은 액수라도 가뭄에 단비같은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3 I 양지윤 기자
 담장에 새겨진 '그때 그시절'…눈 감으면 보이네
  • [여행] 담장에 새겨진 '그때 그시절'…눈 감으면 보이네
  • 충남 서천 판교마을 동일주조장 앞으로 할머니들이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다.[서천(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눈을 감으면 조그만 시골 마을/옛 풍경이 보이네//복작복작거리던 시장/졸졸졸졸 흐르던 하천/왁자지껄 낚시하던 남정네들/시끌벅적 모시 짜던 아낙네들//조그만 시골 마을의 정겨운 풍경이 보인다.”충남 서천의 판교마을 담장에 새겨진 시 구절이다. 판교중학교에 다니던 임예지 양이 정겹게 묘사한 고향 풍경이다. 시 구절 속 마을은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도 항상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제법 영화를 누렸을 이 마을도, 사람도 나이를 먹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간판 속 글씨는 희미해졌고, 거센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던 지붕과 담벼락은 낡아서 무너져가고 있다. 스산함만 남은 거리, 할머니 두명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채 한걸음, 한걸음이 느리고 또 느리다.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이 마을의 시간도 할머니 걸음처럼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판교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판교역 앞의 소나무. 1930년대 당시 이 소나무 주변으로 먹거리 좌판부터 광대,약장수까지 몰려 시끌버적했다.◇쌀 싣고 떠나던 기차, 영화 보러 오던 관객도 멈춰선 마을세월의 무게에 바래져 희미해진 판교마을 농협창고찬 공기가 너울대는 초겨울의 판교마을은 스산함이 가득하다. 판교라는 지명은 나무판자로 다리를 놓았다 해서 ‘널다리’라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판교가 가장 빛났던 시기는 1930년대. 당시 장한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쑥쑥 커나갔다. 충남에서도 알아주던 우시장과 모시시장도 번성했다. 마을 인구도 8000명이 넘었을 정도. 영원할 것만 같은 판교의 영화는 1980년대 들어 사그라졌다. 마을 전체가 철도시설공단 부지로 묶이면서 건축 제한에 걸려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판교의 시간은 그렇게 멈췄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우시장과 모시시장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꿈을 좇던 젊은이들도 하나둘 도시로 떠나기 시작했다.판교 시간여행 들머리는 판교역. 지금은 장항선 직선화로 2000년대 들면서 더는 열차가 서지 않는다. 버려졌던 역사 건물은 판교특화음식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래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커다란 소나무는 그대로 역 앞에 여전히 서 있다. 1930년대부터 이 소나무는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에게 그늘을 내어 주었다. 당시 소나무 주변으로 먹거리 좌판부터 광대, 약장수까지 몰려 시끌벅적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과 징용의 아픈 역사를, 해방 후에는 산업화로 도시를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묵묵히 지켜봤다.판교의 역사를 지켜보았을 소나무를 뒤로하고 길을 나선다. 역을 마주 한 체 800m 가량 걸어나가면 고석주 선생 기념공원이다. 이 공원 뒤 샛길로 들어서면 옛 농협 창고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페인트칠이 벗겨진 창고에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벽 한편 새겨진 ‘반공’, ‘방첩’이라는 글씨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희미하게나마 이 창고가 버텨낸 역사가 그려진다.일제강점기 시절 충남 서천 판교마을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공관 및 영화관.농협창고를 지나 판교철공소 맞은편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공관’이라고 불린 건물이 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세워진 건물. 당시에는 새마을운동 홍보와 반공교육을 했던 장소다. 때로는 이 건물을 극장으로도 운영했다. 판교 인근의 미산, 옥산, 문산, 비인, 서면 등에서 영화를 보러 몰려들었을 정도였다. 관객들은 영화 한 장면에 웃고 울 생각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또 당시 유명 가수의 공연과 콩쿠르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였던 셈이다.지금은 이 낡은 건물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극장이었음을 추측하기 들 정도. 대신 극장 앞 매표소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미워도 다시 한번’ 같은 1960~70년대 흥행작 포스터가 걸려 있다. 매표소 창구에 새겨진 영화 관람료는 일반 500원, 청소년 200원. 지금의 1/20 가격이다. 건물은 1990년대에 호신술 도장으로 또 한 번 모습을 달리했다. 입구 유리창에는 ‘호신술’, ‘쌍절봉’, ‘차력’ 등의 글씨가 남아있다.서천 판교마을 농협하나로마트 후문쪽 골목벽에 그린 우시장◇‘사람 반, 소 반’이던 시절, 담장에 새겨 추억하다공관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면 농협하나로마트다. 마트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과거 판교우시장이 있었던 자리다. 판교우시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 충남 3대 우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 우시장이 열릴 때면 1000여 마리의 소가 이곳에 묶여 있었고, 하루 수백마리의 소를 거래했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시장 주변으로는 수십 군데의 주막을 겸한 국밥집이 있어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회한과 기쁨이 함께한 시골 마을의 사연이 오롯이 담긴 정겨운 곳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개도 돈을 물고 다니던 시절’, ‘사람 반, 소 반’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시끌벅적한 우시장은 없어졌지만, 담벼락에는 당시의 모습을 그려놓고 옛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일제강점기 시절 지은 적산가옥인 장미사진관. 문 입구에 쌀과 잡곡 일절이라는 글씨가 눈에 보인다담장을 따라 북서쪽으로 가면 장미사진관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독특한 건물이 나온다.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을 인 적산가옥으로,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일본 부호가 살았던 집. 이 집에 살았던 일본인은 판교 주민을 쥐락펴락하며 만행을 일삼았다.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나 “쌀 주세요”를 외쳐야만 쌀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동행한 해설사의 설명이다. 광복 후에는 숙소(여각)로 사용했다. 당시 우시장이나 세모시장이 열리면 장사꾼들이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했다. 그 뒤로는 반쪽을 쌀가게로, 다른 반쪽은 사진관으로 운영했다. 간판이나 창문에는 ‘쌀, 잡곡일절’, ‘사진관’이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남아있다.지금은 문을 굳게 닫아놓은 동일주조장판교마을 여정의 종착지는 마을 북쪽의 주조장이다. 통닭집에서 위로 스무 걸음 남짓만 오르면 된다. 회백색 시멘트 건물은 세월의 때가 검게 묻었다. ‘동일주조장’. 서체는 모범생 아이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듯 점잖다. 바로 아래에 건물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TEL 45.’ 수화기를 들고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대면 전화교환원이 전화를 연결해 주던 시절, 동일주조장의 전화번호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주조장의 설립연도는 1974년 이전이다.술이 있는 곳에 삶의 고단함이 흐르는 법. 3대째 이어진 주조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술을 공급하며 녹록지 않은 생활을 달래줬다. 1970년대, 쌀이 귀해 가정에서 술을 담그지 못하도록 엄하게 단속할 때도 주조장은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다. 덕분에 주민들은 술 마시는 낙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열린 창 사이로 주조장 안이 보인다. 주조장의 시간은 20여 년 전에 멈춰 있다. 벽에 걸린 달력은 2000년 12월. 주조장의 역사도 그때부터 멈췄다.판교중학교 앞 벽화 포토존과 학생이 쓴 시◇여행메모△여행팁= 스탬프 투어는 판교마을 레트로 여행을 더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다. 판교역 또는 판교면행정복지센터에서 스탬프 투어 지도를 받은 뒤, 지도에 있는 6개 스폿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지도를 들고 돌아가면 마을 건물이 새겨진 그림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먹거리= 판교마을에서는 삼성식당과 수정식당이 유명하다. 이름도 정겨운 이 두 집은 10여 m 거리를 두고 사이좋게 서 있다. 한산 소곡주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 일. 첫 잔을 마시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을 마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 몸을 일으킬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서천으로 떠난 길에 동행과 함께 소곡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여행의 풍취가 한결 더해질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지주들이 살았던 적산가옥이 있는 거리는 인적이 없어 스산한 느낌마저 든다,
2020.12.04 I 강경록 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임화영 눈물, 시청자들도 울렸다…최고 6.1%
  • '산후조리원' 엄지원·임화영 눈물, 시청자들도 울렸다…최고 6.1%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과 임화영이 사랑하는 자식을 세상에 나오자마자 떠나보낸 엄마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들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tvN ‘산후조리원’)지난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 제작 tvN·래몽래인, 8부작) 7화에서는 1화부터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미스터리에 대한 비밀이 드디어 실체를 벗었다. 앞서 ‘산후조리원’은 첫회부터 딱풀이에 얽힌 미스터리한 코드를 엔딩에 심어 놓았고, 이는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동시에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해왔었다. 드라마, 코미디의 요소 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원’만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며 다채로운 장르적 묘미를 선사하는데 일등공신을 해왔던 것. 이에 시청률도 부응했다. 지난 7회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6.1%, 전국 기준 평균 3.6%, 최고 5%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5%, 최고 3%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2.1%, 최고 2.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미스터리에 얽힌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은 물론, 그 슬픈 사연에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에는 퇴소를 앞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각각의 방식대로 아이의 이름 짓기에 돌입한 엄마들. 현진(엄지원 분) 역시 도윤(윤박 분)과 이를 의논했고, 도윤은 딱풀이의 이름만큼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성명학 책을 봐도 어렵기만 할 뿐,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던 도윤.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요미 아빠 우석(무진성 분)에게서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급 친해진 두 사람은 함께 이름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두 아빠가 찾아간 사람은 바로 작명가(정상훈 분)였다. 그 작명가가 들이민 가격표에는 ‘사’자 직업 작명일 경우, 건물주 작명일 경우에는 옵션으로 비용이 추가된다고 적혀 있었고, 그 모습에 사기꾼 냄새를 맡은 도윤과 우석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여름 특가 할인이 들어간다며 마감 임박으로 딱 2자리가 남았다고 꼬시기 시작했다. 특히 이 장면은 짧은 특별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존재감을 발휘한 정상훈의 활약이 돋보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는 빵 터지는 웃음까지 선사했다. 그 사이 현진은 친구의 추천으로 맘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딱풀이맘’이라는 닉네임이 이미 있다고 나오자 ‘딱풀이노모’라고 바꿔서 가입을 한 현진은 누군가 ‘딱풀이맘’이라는 닉네임으로 세레니티 조리원을 추천하는 글을 올린 것을 발견하고 의아하게 생각을 한다. 때마침 찾아온 윤지(임화영 분)는 현진에게 ‘건우’라는 이름을 딱풀이 이름으로 추천을 해주고,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분위기의 윤지의 모습은 몰입도를 한층 더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도윤은 자신이 생각한 딱풀이의 이름을 현진에게 말했다. 인생에서 어려움이 닥쳐도 그 어려움도 즐겁게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순 우리말로 즐겁다는 뜻의 ‘라온’이라는 이름을 지어온 것. 그 의미에 현진도 마음에 쏙 들어 했고, 그렇게 딱풀이의 이름은 ‘김라온’이 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윤지는 ‘건우’라고 수 놓은 배냇저고리를 선물 박스에 포장해서 딱풀이를 찾아가는데, 이름이 건우가 아닌 라온으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자 갑자기 돌변했다. “왜 딱풀이 이름이 라온이에요?”라며 따져 묻는 윤지의 태도에 당황한 현진은 “딱풀이 이름은 부모인 제가 정하는 거예요. 쑥쑥이 엄마가 이러는 거 이해하기 힘드네요”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방으로 들어가 버린 윤지는 선물을 내팽개치면서 “엄마도 아니면서! 엄마 같지도 않으면서”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그려져 섬뜩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지금까지 ‘딱풀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모든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아픈 윤지의 아이 태명이 ‘쑥쑥이’가 아닌 ‘딱풀이’라는 것, 그리고 분에 못이긴 그녀가 ‘딱풀아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는 일기장 메모를 쓰는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얼마 후, 다시 선물을 들고 현진의 방을 찾아와 사과를 전하는 윤지. 아기를 보고 싶을 때마다 딱풀이 보면서 위로 받았다는 윤지의 말에 안타깝게 여긴 현진은 오히려 그녀를 위로해줬다. 하지만 그 딱한 마음도 잠시, 현진은 윤지가 전해준 선물 박스를 열어 보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건우’라는 이름을 수 놓은 배냇 저고리와 함께 들어 있던 메모에 써진 글씨가 그 동안 자신에게 보내왔던 메시지 속 글씨와 똑 같았던 것. 이에 현진은 그 동안 선물 보낸 사람이 쑥쑥이 엄마였는지 물었고, 무표정으로 “딱풀이 엄마 정신 좀 차리라고요”라고 답하는 윤지의 모습은 오싹함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윤지가 딱풀이를 안고 있었기에 현진은 위험하다며 아이를 다시 안으려고 했지만, 윤지는 뒷걸음질 치며 더 세게 품에 안는 모습을 보였다. 일촉즉발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던 그 때, 원장 혜숙(장혜진 분)과 윤지의 남편이 등장했다. 아이를 품에서 절대 떼어놓지 않던 윤지는 딱풀이가 힘들어 한다는 말에 그제서야 품 안에서 놓아줬고, 오열하는 윤지와 충격을 받은 현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남편을 위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은정(박하선 분)에게도 일촉즉발의 사태가 벌어졌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가슴에서 젖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 걸 알아차린 은정은 사진을 찍을 때에도 계속 가슴을 가리는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기자가 와인잔을 함께 들고 건배하는 포즈를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지 못한 은정은 끝내 와인을 자신의 가슴으로 쏟아 붓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엉망이 된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자신이 아닌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 또 다시 실망을 했다. 초라해진 마음을 애써 감추고 현장에 놓여 있던 기념 티셔츠를 챙겨 나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유축을 하고 있는 은정의 모습은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다. 반면,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현진은 맘카페에 ‘딱풀이맘’이라는 닉네임으로 윤지가 남긴 글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그녀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모두 알게 되었다. 그녀가 겪은 말 못할 아픔에 현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렬했던 것은 엔딩 장면이었다. 매 회마다 미스터리 코드가 녹여진 엔딩을 선보였던 ‘산후조리원’이 종영을 단 1회 남기고 있는 가운데,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며 또 한번 최강의 임팩트를 선사한 것. 우석이 아빠에게서 온 연락을 대신 받게 되자 핸드폰을 지어 던지는 루다(최리 분)부터 남편에게 또 한번 상처 받고 해피맨 경훈(남윤수 분)의 피아노 공연장을 찾아간 은정,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현진을 찾아 헤매는 도윤과 혜숙의 초조한 모습까지. 위태로운 세 엄마들의 모습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 올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마지막 회는 오늘(2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0.11.2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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