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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단계, '테스형' 공연도 타격...1.5단계와 다른 점은?
  • 코로나 2단계, '테스형' 공연도 타격...1.5단계와 다른 점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하자마자, “2단계로 바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단계에 선제적으로 올려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이미 1.5단계 격상을 늦췄던 정부가 2단계 격상도 주저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이 교수는 “유행 양상이 좋지 않다”며 “예전에는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광화문집회 등 뚜렷하게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대형 감염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와 달리 전반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당국으로서도 집중관리가 어려워지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더군다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230명보다 83명 늘어난 313명을 기록했다.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8월 29일 이후(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해외유입 68명을 제외하고도 국내 지역발생이 245명에 달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은 총 3가지로, 이 중 1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적용할 수 있다. 세부 기준은 Δ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할 경우 Δ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을 지속할 때 Δ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시다.정부는 서울과 경기, 강원, 광주광역시 등에 오는 19일 0시부터 2주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도,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2단계 격상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1.5단계의 핵심이 ‘인원 제한’이라면 2단계는 ‘금지’다.1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도 30%에서 10%로 줄어든다. 모든 교통수단 내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으며 등교도 밀집도 1/3(고등학교 2/3) 원칙을 지켜야 한다. 종교활동 역시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모임, 식사가 불가능하다.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은 집합금지, 그 외 중점관리 시설은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특히 뷔페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만큼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1단계 완화로 잠시 숨통이 트였던 뷔페는 2단계가 시행되면 연말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또 뮤지컬, 연극,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은 2단계로 격상돼도 1.5단계와 마찬가지로 모든 관객이 한 칸 씩 띄어 앉기와 음식섭취 금지만 지키면 진행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 장르보다 몇 배 더 많은 관객이 몰리고, 관객과 직접적인 교류가 더 많은 대중음악 콘서트는 얘기가 달라진다. 1.5단계에서는 인디 가수의 소규모 클럽 공연이 가능하다면, 2단계에선 모든 공연이 어려워진다.지난 17일 1단계에서 ‘좌석간 거리두기’ 좌석제로 예매를 시작해 약 8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가수 나훈아의 2020 연말 콘서트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2단계에선 마스크도 결혼식장, 영화관, PC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은 물론 모든 실내 공간에서 써야 한다. 이런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시설 운영자·관리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단계는 우리가 한 번 겪어본 ‘각박한’ 과거다. 지난 8~9월 거리두기 2단계 당시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하소연을 쏟아내기도 했다.이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2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취식 금지 등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러한 단계까지 가지 않고 1.5단계에서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이재갑 교수는 방역과 경제 간의 균형에 대해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경제에 무게를 뒀다가 유행이 심해지니 경제에 치명적인 통금이나 경제봉쇄 등이 시작됐다”며 “적어도 그처럼 파국을 맞아 경제에 더 타격을 주는 상황을 만들 바에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20.11.18 I 박지혜 기자
코로나로 달라진 ‘아이폰12' 출시..새벽배송, 온라인 파티, 체험
  • 코로나로 달라진 ‘아이폰12' 출시..새벽배송, 온라인 파티, 체험
  • [이데일리 김현아 장영은 기자]▲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언택트 아이폰 12 런칭 파티를 알리고 있다. 30일 저녁 7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런칭 파티에 참여한 고객은 인기 힙합가수 제시, 로꼬, 그레이의 공연과 아이폰 12를 소개하는 드론쇼 등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30일 아침 강남역에 LG유플러스가 만든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파사드에 iPhone 12 Pro가 그려진 모습.▲아이폰12과 아이폰12 프로가 국내에 출시된 30일 오전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코로나19가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출시 행사도 바꾸고 있다. 공식 출시일이 되면 애플 매장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올해는 다르다. 온라인으로 예약해 새벽 배송을 받거나(SKT), 자전거를 타고 받거나(KT), 출시 행사도 일부만 초청해 유튜브로 생중계한다.또, 홍대(SKT)나 강남역(LG유플러스)에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에서 아이폰12 체험과 파티를 여는 것도 비대면에 맞춰 예전보다 몰입감있는 경험을 주려는 시도로 보인다.애플 가로수길 한산..시간 예약제 때문30일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국내에 출시된 오전,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은 한산했다. 매장 오픈 시간인 8시를 30분여 앞두고 기다리는 고객의 수는 10여명 정도로, 지난 5월 ‘아이폰SE’나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 출시일에 수십명의 기다리던 모습과 비교하면 썰렁한 모습이었다.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매장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방문 시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어서라는 애플 측 설명이다. 온라인으로 제품 구매 예약 고객들은 방문 시간대를 정해 매장에서 제품을 받아가는 식이다. 시간대마다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아이폰 신제품을 먼저 받아보고자 하는 구매자들의 ‘아이폰 사랑’은 여전했다. 대기줄 앞쪽의 고객들은 대부분 전날 밤부터 근처에 있다가 이날 새벽 6시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1호 구매자는 딸을 위해 아이폰12를 사러 온 어머니였다. A씨는 인터뷰를 고사했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딸과 함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에 방문했다”고만 밝혔다. 새벽 6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는 대학생(21세) B씨는 “23일 새벽 0시가 되자마자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고 아이폰12 프로 그래파이트 색상을 구매하려고 한다”며 “밤에 왔다가 근처 PC방에서 밤을 새고 새벽에 다시 나와서 줄을 섰다”고 말했다. ▲아이폰12▲아이폰12과 아이폰12 프로가 국내에 출시된 30일 오전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공시지원금은 역시 짜..선택약정할인이 유리국내 판매가격은 가격은 아이폰12가 109만원부터, 아이폰12 프로는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달 6일 사전예약판매 후 13일 출시될 예정이다. 통신 3사 사전예약에서 나타난 대로 아이폰12 프로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구매자 10명 모두 아이폰12 프로를 구입했다고 대답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판매에서 이통동신 3사가 확보한 아이폰12 사전예약물량 20만대가 모두 첫날 소진됐으며, 사전예약 물량이 총 5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시 공시지원금은 별로였다. SK텔레콤은 5만3천원(영틴5G요금제)~13만8천원까지, KT는 6만3천원~24만원까지, LG유플러스는 10만1천원~22만9천원으로 선택약정할인(25%요금할인)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 아이폰12 론칭행사 ‘틈 만나면 Z맘대로’에서 (왼쪽부터)방송인 유병재와 LG유플러스 신입사원 문혜리님, 래퍼 DPR Live아이폰12 프로의 주요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새벽 배송도 영향..아이폰12 출시 파티, ICT 멀티플렉스에서아이폰12에 줄서기가 사라진 것은 통신사들의 새벽배송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줄을 서지 않고 30일 출시일에 아이폰 12를 가장 빨리 받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는 23일 0시 T다이렉트샵 내 신청 웹페이지 오픈 후 각각 1시간, 3시간만에 마감됐다. 새벽배송을 신청한 선착순 1,000명은 30일 0시부터 순차적으로 아이폰12를 수령했으며, 당일배송을 예약한 2,500명은 30일 저녁까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KT 역시 아이폰12 예약 고객 중 일부를 추첨해 출시행사를 열면서 특별 혜택으로 30일 오전 7시에 아이폰12를 배송했다. 여기에 KT는 아이폰12가 출시되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2020 ON식당 바이크 스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야외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선보이는 이색 프로모션이다. 자전거 대여와 음식을 1초당 1.98원에 제공한다. KT 아이폰 고객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ICT 복합문화공간에서 아이폰12 체험행사를 여는 것도 새로운 모습이다.▲ KT 아이폰12 출시행사 ‘비대면 라이브 토크쇼’ 진행을 맡은 BJ 가전주부(왼쪽)와 MC 박권(오른쪽)이 시청자 퀴즈를 진행하고 있다. KT제공SK텔레콤은 30일 저녁 7시 30분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에서 언택트 아이폰 12 런칭 파티를 개최한다.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언택트 행사로, 드론을 활용해 아이폰12을 공개하고 MZ세대에게 집에서 할로윈데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T팩토리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T 팩토리 2층에는 ‘샵 인 샵(Shop in Shop)’ 형태의 애플 제품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어 체험해볼 수 있다.LG유플러스도 강남역 인근 ‘일상비일상의틈’에서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3주간 아이폰12의 새로운 구성을 즐길 수 있도록 1층 메인 체험존을 포함해 각 층별로 테마에 맞는 다양한 사용법 전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고객들은 사진, 영상촬영, 게임 테마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를 통해 기능을 쉽게 익히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작품 콘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2020.10.30 I 김현아 기자
“치즈볼 먹방 이후 ‘건강’과 ‘행복’ 함께…운동철학 바뀌었어요”
  • “치즈볼 먹방 이후 ‘건강’과 ‘행복’ 함께…운동철학 바뀌었어요”
  • 먹방에서 휘핑크림을 짜먹고 있는 문석기 핏블리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헬스장 문을 닫아야 했을 때 ‘먹방’(먹는 방송)에 나서 ‘타락 헬창’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 전화위복이 됐죠.”헬스 트레이너로 시작해 현재는 헬스장 체인점을 운영하는 문석기(29) 핏블리 대표는 이력에 어울리지 않게 ‘먹방’으로 주목 받은 스타 유튜버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식품회사부터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광고를 싹쓸이 하고 있다. ‘치즈볼 먹방’을 찍은 이후 열흘 만에 13만 명 이상 구독자가 늘었다. 현재는 51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로 공중파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문석기 핏블리 대표. (사진=핏블리)◇운동밖에 모르던 20대 헬스장 사장 ‘치즈볼’ 맛에 눈 뜨다문 대표는 코로나 2.5단계가 시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핏블리’ 채널에서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평범한 헬스장 대표였다. 20대 초반 대학 진학 대신 40여 개국을 다니면서 여행과 국제 헬스 트레이너 활동을 병행하면서 전문성을 키웠다. 2017년 헬스장 사업을 시작해 현재 온다터짐 오류본점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지역에 4개 지점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닝(PT)을 받지 않으면 비싼 회원권을 끊고도 제대로 운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동 꿀팁을 전수해왔다. 문 대표가 ‘치즈볼 먹방’으로 유명해진 것은 ‘치킨’, ‘치즈볼’ 등 헬스인들 사이에서 금기시되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그는 “29년을 살아오면서 정말 치즈볼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가히 충격적인 맛이었다”면서 “치즈볼로 시작해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등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했는데 특히 치즈볼을 격하게 좋아해서 구독자 분들이 ‘BJ치즈볼’이라는 애칭도 지어줬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원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배달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을 만큼 식단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었다. 트레이너 생활을 시작한 2013년부터 건강한 식단만을 고수해왔다. 회원들에게도 철저한 식단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샐러드를 먹을 때 소금과 후추, 올리브오일만 넣어 먹으라고 조언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이른바 ‘타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 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부터다. 지난 달 경기도 부천시에 오픈 예정이던 신규 지점은 코로나 2.5단계 격상으로 신규 회원 모집이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빚을 내 투자한 헬스장 운영 자체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헬스장 인테리어 사기까지 당해 망연자실하고 있던 문 대표는 텅 빈 헬스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좌절만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신세한탄을 하는 대신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시켜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는 “bhc치킨과 치즈볼을 맛본 순간 헬스장 회원님들이 왜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지 알게 됐다. 세상에는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다. 특히 한국은 배달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맛있는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식단에 집착했는데 ‘먹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서부터 가치관이 바뀌었다. ‘건강하게 관리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0일 업로드한 핏블리 오크리스피 협찬 방송은 광고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37만뷰 이상을 기록했다.(사진=유튜브 캡처)◇‘뒷 광고’로 물갈이된 1세대 먹방 유튜버 자리 대신한 ‘헬창’문 대표의 인기 요인은 ‘헬창’(중독 수준의 웨이트 트레이닝 애호가) 트레이너가 고칼로리 음식 ‘먹방’을 찍는다는 콘셉트의 신선함과 솔직함이었다. 그는 구독자들을 ‘선배님’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맛있는 음식 먹는 법을 자신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불거진 ‘먹방’ 유튜버들의 뒷 광고 논란 이후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헬창의 먹방’은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웃긴 콘셉트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려는 따듯한 마음도 한몫을 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앞 광고’를 내걸고 진행한 오크리스피의 치즈볼 방송에서 멘보샤, 코코넛 쉬림프 등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광고 금액 전액과 개인 기부금을 합쳐 약 500여만원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핏블리는 앞 광고를 걸고 방송을 하는데도 진심으로 맛있어 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려운 시기에 단순 재미와 인기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까지 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식품 업계 광고뿐만 아니라 삼성 ‘갤럭시 워치3’ 광고까지 진행하는 등 최근 유튜버 세계의 샛별로 성장하고 있다.문 대표는 원래 코로나 2.5단계가 종료되면 ‘타락 헬창’의 부 캐릭터는 그만두고 본업에 충실한 핏블리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중독되어버린 고칼로리 음식의 맛과 행복, 그리고 구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때문에 주중에는 건강한 식단을 지키고, 주말에는 ‘먹방’을 찍기로 했다. 그는 “주말 ‘먹방’을 위해 평소 식단은 삼시세끼 닭가슴살 볶음밥을 먹고 있고 운동은 유산소 시간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세트와 무게를 늘리는 식으로 운동 강도를 높였다”면서 “타락하면서 선명한 복근을 잃고 근 손실이 왔지만 구독자분들과 팬들이 추천해주는 소상공인 식당을 대가 없이 홍보한다거나 코로나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과 ‘먹방’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다.
2020.10.07 I 이윤화 기자
윤은혜, 한식 양식 베이킹까지 섭렵 '옥수동 윤식당'
  • 윤은혜, 한식 양식 베이킹까지 섭렵 '옥수동 윤식당'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석특집 ‘신상출시 편스토랑’ 윤은혜, 문정원, 김재원 NEW 편셰프 3인이 첫 등장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추석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를 위해 김재원, 윤은혜, 문정원 3인의 NEW 편셰프가 출격했다. NEW 편셰프 중 윤은혜, 문정원의 VCR이 먼저 공개된 가운데 이연복 셰프도 혀를 내두른 역대급 요리 고수의 등장이 시선을 강탈했다.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5.3%(2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먼저 플로리스트이자 국민 쌍둥이 서언-서준이 엄마 문정원의 아침 일상이 공개됐다. 집안 곳곳에 꽃을 장식해둔 문정원은 아침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문정원은 식성이 다른 쌍둥이를 위해 떡으로 두 가지 메뉴를 만들었다. 두부꾸미로 맛을 낸 떡국, 직접 만든 조청을 곁들인 떡 추로스. 또 맛과 건강을 잡은 낙지달걀찜까지. 고급 한정식 못지않은 메뉴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감탄했다.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와 함께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쌍둥이 서언, 서준이의 훌쩍 자란 모습도 반가움을 자아냈다. 신혼 시절부터 200여 개의 레시피를 모아왔다는 문정원은 깜짝 놀랄 요리 실력과 꿀팁을 선보이며 첫 등장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이어 역대급 금손의 NEW 편셰프 윤은혜가 등장하며 ‘편스토랑’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2007년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를 통해 로코퀸으로 등극한 그녀가 한식, 양식은 물론 100% 독학으로 익힌 베이킹 실력까지 선보인 것이다. 윤은혜는 현재 십년지기 매니저, 친한 언니와 함께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아침에 눈을 뜬 윤은혜는 초간단 세안으로 눈부신 찐 민낯을 자랑한 뒤 부엌으로 향했다. 그녀는 망친 반죽을 호떡처럼 만든 뒤 중고로 구입한 업소용 와플기에 구워내, 군침 도는 메뉴로 재탄생시켰다. 이어 윤은혜의 동거인들이 메뉴판을 꺼내놓았다. 그동안 윤은혜가 만들어줬던 메뉴들을 적어둔 것. 결국 윤은혜는 동시에 동거인 2인, 본인이 먹을 총 3가지 메뉴 만들기에 돌입했다. 만들어본 적 없지만 맛집에서 먹어본 콩나물 국밥, 식빵부터 직접 구워 만든 치즈 파니니, 본인이 좋아하는 치즈샐러드. 한식, 양식, 베이킹을 넘나들며 세 메뉴를 동시에 완성해내는 윤은혜는 요리고수였다. 이연복 셰프조차 “지금까지 나온 연예인 중 최고”라며 입을 쩍 벌리고 감탄했을 정도.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그 집에 빈 방 있나”, “옥수동 윤식당”이라며 부러움을 쏟아냈다. 윤은혜는 “남들이 잘 먹어줄 때 기쁘다. 종일 요리만 할 때도 있다”며 요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윤은혜는 다양한 요리 꿀팁들을 쏟아냈다. 또 요리 외에도 집안 곳곳을 장식한 다양한 소품들에서도 윤은혜의 손재주가 돋보였다. 촛농으로 그린 그림, 직접 만들어 쓰는 비즈 액세서리, 직접 글씨를 써서 예쁘게 구워낸 접시 등. 그야말로 역대급 금손 편셰프의 등장이었다. 일도 육아도 요리도 잘하는 워너비 워킹맘 문정원, 이연복도 인정한 역대급 금손 편셰프 윤은혜.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퓨전 요식업에 종사했던 과거를 밝힌 김재원까지. 새로운 편셰프들의 등장과 함께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편스토랑’에 쏠리고 있다. 특히 윤은혜의 ‘옥수동 윤식당’이라는 수식어는 방송 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을 정도. 과연 3인의 NEW 편셰프가 16번째 메뉴개발 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2020.10.03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年12조 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 파란불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年12조 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 파란불-태릉·과천 빠진 사전청약…“패닉바잉 달래기엔 역부족”-넷플릭스에도 ‘서비스 품질’ 책임 물린다-한은 5조 국채 매입…정부 4차 추경 대비-질병관리청 12일 출범…정은경 초대 청장-[사설]줄폐업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 고강도 지원책 시급하다-[사설]국민 생명 위협하는 개천절 집회, 어떤 명분도 없다△줌인&-[질병관리청 초대 청장 정은경]메르스 쓴약 삼아 성장한 ‘코로나 영웅’…감염병 컨트롤타워로 우뚝-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11.52%…가구당 월평균 1787원 더 낸다△중고차 시장 대기업 진출 허용 검토-대기업 중고차 취급범위 제한 가능성…상생협력기금 조성 방안도 거론-소상공인 “대기업 독과점 우려…결국 소비자 피해”-완성차업계 “중고차 소비자 불만 못 줄이면 신차 고객까지 잃어”△뇌관 된 의사 국시-의대생 구제하자니 공정성 시비, 안 하자니 의료공백…정부의 딜레마-하루 100명 보던 의사국시, 달랑 6명 시험봤다-전공의 복귀했지만…대학병원 완전한 정상화 시간 걸릴 듯△공공주택 6만 가구 사전청약-30% 저렴하지만 10년간 못 팔아…“두 번 기회 있는 특별공급 노려라”-주민·지자체 반발 알짜 물량 “내년에 추가”-“확률 높은 지역우선공급 노린다”…3기 신도시 인근 전세값 급등△정치-주호영 “文정부 재정·법치·부동산 실패” 맹공…與엔 협치 뜻 내비쳐-與 코로나 국난극복위 재가동…이낙연, 위원장 맡아 진두지휘-국회 잇단 코로나 확진…한달 남은 국정감사 어쩌나-외교부 “추미애 딸 佛 비자 문의했다”-추석 농축수산 선물 10만→20만원 상향-윤영찬 “카카오 들어올라해” 野 “포털 장악 민낯 드러내”△국제-美·中, IT패권 놓고 힘겨루기 본격화…디커플링 더 속도내나-코로나 확산 가능성 여전한데…習 “중대한 성과” 사실상 종식 선언-아일랜드 ‘관세국경’ 설치 놓고 충돌…英-EU ‘브렉시트’ 강대강 먹구름 엄습△경제-한은 이어 KDI도 “올해 –1.1% 역성장”…정부만 나홀로 0.1% 고수-[정부, 내일 4차 추경안 발표]노래방·PC방 등 10개 업종 최대 200만원 받는다-[기재부 재정동향 발표]1~7월 나라살림 98조 적자…세수 21조 덜 걷혔다△금융-임기 내일 끝인데 일정 빽빽…이동걸 연임 수순-[톡톡! 금융]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활용법-“디지털 뒤처진 보험사, 플랫폼과 공생해야 생존”△산업&기업-그린뉴딜 햇볕에…내수로 눈돌린 태양광-정의선·최태원 동맹 첫 결실…배터리 판매·재활용 협력-화웨이 공급길 막힌 韓반도체 ‘빅 바이어’ 끊겨 충격 불가피-韓조선, 선박 수주 2개월 연속 세계 1위-LG전자 SW시험소, 국제공인시험기관 됐다△산업-네이버·카카오 “트래픽 1% 기준 자의적” 반발…과기부 “역차별 없다”-삼성전자·현대차 등 35개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새 코인 상자, 투명성 강화 시스템 구축…가상자산 거래소 ‘특금법’ 대비 분주-걸그룹 불러 ‘춤판 워크숍’…중기부, 소공연에 시정명령△소비자생활-[거리두기 강화 후 직장인 점심 풍경]“도시락 혼밥…구내식당서도 포장해와요”-장마·태풍에 추석 차례상 비용 20%↑-‘창업콘테스트 열고 연구 손잡고’ 스타트업과 함께 크는 식품업계△수요 과학카페-연구소기업 1000호 돌파…“이젠 新산업 분야 발굴 등 ‘질적성장’ 집중해야”-[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교량 짓던 ‘슈퍼콘크리트’, 축사·보도블록에도 쓴다-에티오피아 장관, KAIST서 박사학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거시경제 전문가 안동현 서울대 교수]“국채비율 낮다고 안심 안돼…‘소규모 개방경제’ 韓, 보수적 재정관리를”-“역할론 커지는 한은…독립성 확보 안된 상황에서 발권력 동원은 위험”△증권&마켓-카카오게임즈 열풍에 예탁금 63조 돌파…주식 매수에 쓸까-이달 1조 순매도에도 가치주는 사들이는 외국인, 왜-“친환경株 주춤해도 상승 추세 변함없어”△증권-핵심자산 빠졌는데…켄달운용 리츠, 물류센터 수요 믿고 IPO-[코스닥人]구자겸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개발…내년 현대차 공급”-동학개미, 빅히트 청약 물량 기대했는데…‘배정 확대’ 개정 전에 상장해 적용 안돼-[증권학회·금융연구원 심포지엄]“공매도 제도 필요…불법은 엄벌해야” △엔터테인먼트-드라마에 부는 女風…김희선·김하늘·김정은, 톱여배우들의 컴백-포스작렬·솔직화끈 센 언니들 전성시대△Book-中 움직인 골드만삭스 CEO의 비결…탄탄한 인맥, 섬세한 배려-美가 사랑한 로버트 케네디의 마지막 28일-어서와, 주식은 처음이지?…주린이 맞춤 가이드북△피플-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과외 등으로 아이들 시간 빼앗는건, 놀 권리 침해”-이홍구 신임 대법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최선”-현역 군의관, K방역 성과 입증 “집단시설 코로나 확진자, 비집단보다 사망률 높아”-‘초대 공수처장 하마평’ 김오수, 변호사 개업△오피니언-[목멱칼럼]오디세우스는 참고 또 참았다-[기고]기업의 디지털 전화, 속도가 중요-[기자수첩]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밀어준 中 규제완화△부동산-“미분양 쌓이는데, 3기 신도시 사전청약”…2기 신도시 ‘분통’-코로나19에 태풍까지…9월 분양 경기 ‘흐림’-반포 ‘아리팍’이 6억?…‘반값전세’ 나온 이유는-반도건설, 금천구 가산동에 두 번째 지식산업센터 공급한다△사회-코로나·태풍에 돈 필요한데…‘빚더미 비난살까’ 지방채 외면하는 지자체들-秋·尹 개인사로 바람 잘 날 없네…법무부·檢 ‘벙어리 냉가슴’-정경심, 이번주만 두차례 증인 신문…11월 1심 결론날 듯-사랑의제일교회 “유엔에 ‘전광훈 구속 탄원’ 서한 보내겠다”-‘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주범, 국내서 마약거래
2020.09.08 I 임정우 기자
이낙연 "여야정 정례 대화 다시 시작하자"
  • [전문]이낙연 "여야정 정례 대화 다시 시작하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면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 정례 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예컨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라며 “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정, 시민사회와 경제단체가 함께 하는 `평화통일 연석회의` 가동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한이 민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했으면 한다”면서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마다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희생되는 현실을 지적한 뒤, “`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불행을 막는 시작”이라며 “이들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소관 상임위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이 대표 연설문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넘어` 전문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숨지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치료 중 또는 자가격리 중이신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코로나로 생업의 위기를 겪으시는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수해와 태풍으로 목숨을 잃으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립니다.삶의 터전을 잃으신 농·축·수산인 등 이재민들께 위로를 보냅니다.오늘 태풍이 또 오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세심하게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정세균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입니다. 1.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그런 글귀가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건물에 내걸렸습니다.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모두의 소망이 됐습니다.전쟁은 생명만 앗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코로나19와의 전쟁도 그렇습니다.좋은 사람과 커피 한 잔 놓고 소곤거리기도 편치 않습니다.친구들과 치킨에 맥주 한 잔 마시며 떠들기도 조심스럽습니다.목욕탕에 몸을 담그기도, 찜질방에 눕기도 꺼려집니다.가족과의 외식도, 주말여행도 아득한 추억처럼 느껴집니다.우리는 깨달았습니다.소소한 일상이 엄청난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차 한 잔 홀짝거리려고 잠깐 마스크를 벗는 그 순간,소중한 사람의 마스크 벗은 얼굴을 어쩌다 보는 그 순간,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우리는 그런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2. 팬데믹…모범국가, 우리는 승리한다세상이 이토록 처참하게 바뀐 것은 작년 12월 31일이었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지역사무소에 보고가 접수됐습니다.`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코로나19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그 가공할 전염병은 순식간에 세계를 휩쓸었습니다.9월 6일 오후 6시 현재 확진자 2700만 명, 사망자 88만 5000명.미증유의 공포가 모든 나라를 뒤덮었습니다.올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한국에도 침투했습니다.어제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2만 1000명, 사망자 334명.한국의 대처는 힘들었지만 훌륭했습니다.세계는 한국을 `모범국가`라고 불렀습니다.우리의 진단 키트를 수입한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습니다.세계 주요 국가들이 우리의 `드라이브 스루`를 본받았습니다.한국은 방역을 잘 하면서도, 경제 위축을 선방했습니다.8월 초 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예측했습니다.0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전망이었습니다.그런 성적은 국민의 적극적 협력 덕분이었습니다.우리 국민은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모범국가`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성취였습니다.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또한 의료진의 헌신과 전문성이 크게 기여했습니다.한국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하루 착용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폭염에 방호복을 입은 채 잠시 쉬는 의료진의 모습은 감동입니다.흔들림 없고 친절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은 신뢰의 상징이 됐습니다.의료진과 방역 당국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그렇게 쌓은 방역의 공든 탑에 흠이 생겼습니다.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습니다.그 후 국민은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하고 계십니다.요즘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 꺾였습니다.그러나 방심할 수 없습니다.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합니다.우리는 어떤 국난도 극복하며 꿋꿋하게 살아왔습니다.우리는 식민의 착취도, 전쟁의 폐허도 이겨냈습니다.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도 이길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3. 짓눌린 민생, 더 어려운 국민을 먼저 도와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님 여러분!`힘듭니다. 힘듭니다. 힘듭니다`라는 글을 써 붙인 가게가 있습니다.하루에 순댓국 두 그릇을 팔았다는 식당이 있습니다.대출받아 차린 PC방을 한 달째 닫은 청년이 계십니다.이대로 가면 폐업을 생각하겠다고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말씀하십니다.당장 달려가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염병은 그것마저 가로막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죄지은 것처럼 송구스러울 뿐입니다.세상이 그렇듯이, 재난도 약자를 먼저 공격합니다.재난의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합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습니다.고용취약계층, 소득취약계층은 생계가 위태롭습니다.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하루가 급합니다.특히 음식점, 커피숍, 학원, 목욕탕, PC방 등 대면 비중이 큰 업종은 거리두기의 직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는 나날이 막막합니다.코로나 재확산은 3분기 경기 반등의 기대를 꺾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0.2%에서 -1.3%로 낮췄습니다. 최악의 경우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생산, 소비, 고용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합니다.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동시에 어느 국민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사각지대가 없어야 합니다.그런 관점으로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고 있습니다.힘겨운 국민들께서 추석 이전부터 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국회에 곧 제출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추경 심의과정에서 의원님들의 합리적 의견은 기꺼이 수용할 것입니다.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살피고 지키겠습니다.4. 코로나 이후, 대전환의 미래를 위하여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님 여러분,`M세대`를 아십니까?마스크 세대, 요즘 아이들을 M세대라고 부른답니다.아이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합니다.어쩌다 학교에 가도 대화가 금지됩니다.짝꿍을 만나기도, 친구와 사귀기도 어렵습니다.키즈 카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모두 비슷합니다.대학 신입생들도 캠퍼스의 공기를 맛볼 수가 없습니다.M세대는 부모님의 옛이야기를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M세대의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사람들은 대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합니다.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중시되던 시대가 지나고,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그러나 대전환은 순탄하게 전개되지 않습니다.그것은 성취와 함께 상처도 남깁니다.성취는 지원하고, 상처는 예방해야 합니다.대전환은 승자와 패자를 낳습니다.대한민국이 세계의 승자가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국내에서 패자가 부활할 수 있도록 지탱해 드려야 합니다. 그를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는 건강 안전망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말씀하셨습니다.“신은 늘 용서한다. 인간은 가끔 용서한다.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자연의 응징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환경 파괴와 기후변화에서 연유했다는 것입니다.최근 들어 인류는 새로운 감염병에 잇따라 시달렸습니다.우리도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코로나가 극복되더라도 감염병은 더 자주, 더 독하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그에 대비해야 합니다.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를 서둘러야 합니다.공공의료체계 강화 등도 오랜 현안으로 남아 있습니다.코로나 진정 이후에 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하겠습니다.지금은 의료계와 힘을 모아 코로나 안정화에 집중하겠습니다.산업 안전은 어제오늘의 과제가 아닙니다.그래도 해마다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희생되십니다.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런 불행을 이제는 막아야 합니다.`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그 시작입니다. 이들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소관 상임위가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둘째는 사회안전망입니다.재난이 그렇듯이, 변화도 약자를 더 공격합니다. 약자일수록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부족합니다.그래서 변화는 대체로 격차를 키웁니다.한국의 소득 양극화는 OECD에서 가장 나쁜 편에 속합니다.상위 10%가 전체소득의 43.3%를 차지합니다.상위 1%에게 전체소득의 12.2%가 돌아갑니다. 반대로 국민의 17.4%는 중위소득의 50% 이하로 삽니다. 우리의 빈곤율은 OECD에서 미국,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습니다.양극화는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흔들 수 있습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로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코로나는 양극화를 더 키울 것입니다.코로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욱 그럴 것입니다.모든 계층의 소득을 올리면서 격차는 완화해 가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입니다.그러나 일자리가 먼저 위협받고 있습니다.고용위기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그러자면 전국민고용보험을 시급히 시행해야 합니다.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부터 고용보험을 확대 시행하려 합니다. 이어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으로 확대하겠습니다.또한 내년에 시작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조속히 정착시키겠습니다.필요하면 누구든지 생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나라로 가야 합니다.기초생활보장제 등 여러 사회안전망을 시급히 확충하겠습니다.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전일 보육 책임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기초생활보장제를 시작했습니다.이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셋째는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입니다.대전환은 새로운 질서, 새로운 기준을 인류에게 강요할 것입니다.새로운 경제, 새로운 산업을 출현시킬 것입니다. 그런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대전환을 선도해야 합니다.그것을 위한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한국판 뉴딜입니다.우리는 IMF 외환위기 때 IT 강국을 준비했습니다.이번에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합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 강국을 향한 준비입니다.디지털 전환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흐름입니다.디지털 뉴딜은 우리의 디지털 전환을 크게 앞당길 것입니다.전국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을 연결하는 `디지털 집현전`을 세우겠습니다.`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상점`으로 기존 산업의 생존력을 높이겠습니다.데이터거래소 설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서두르겠습니다.그렇게 해서 우리가 디지털 기술의 표준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습니다.녹색 전환도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역사상 새로운 선도국가는 새롭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선제적으로 상용화한 나라였습니다.몽골은 `말`, 네덜란드는 `바람`, 영국과 독일은 `석탄`, 미국은 `석유` 등으로 패권국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클린 에너지입니다.클린 에너지에서 우리가 선도국가로 발전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와 기후 위기는 저탄소 경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이미 세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 발전이 발 빠르게 진행됩니다.국제사회는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그런 흐름에 호응해야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우리도 국제적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입니다.미래차와 분산형 그린 에너지를 확산하겠습니다.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한국판 뉴딜과 병행해 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목합니다.그럴만한 국제적 여건과 우리의 역량이 갖춰지고 있습니다.특히 K방역은 한국 바이오헬스의 신뢰를 높였습니다.IMF 외환위기 속에 키운 IT산업은 그 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가 됐습니다. 이제 코로나 위기 속에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면, 미래 경제의 또 다른 효자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내년 예산안은 21조 3000억 원의 뉴딜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디지털 뉴딜 7조 9000억 원, 그린 뉴딜 8조원, 안전망 강화와 사람 투자 5조 4000억 원입니다. 그것으로 3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합니다.넷째는 성 평등입니다.고위 공직과 지방 정치 등에 여성의 진출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다행이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는 아직도 완강합니다.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해 가겠습니다. 각종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내부 감찰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조속히 보강하겠습니다.여성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습니다.남녀 임금 격차가 아직도 31%에 이릅니다.그 격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습니다.`유리 천장`도 빨리 없애겠습니다.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을 의무화하겠습니다.민간기업과 기관도 여성 임원을 늘리도록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겠습니다.불평등은 일상에 다양하게 숨어 있습니다.낯선 사람을 만날 때면 걱정되고, 가사노동과 가족돌봄의 짐은 무겁습니다. 여성의 그런 걱정과 짐을 덜어내도록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그런 모든 노력이 대결과 갈등의 프레임에 빠져들어서는 안 됩니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겠습니다.다섯째는 균형발전입니다.수도권 면적은 국토의 12%에 불과합니다.그 수도권에 사는 주민이 올해 처음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습니다.1000대 기업 본사의 75%도 수도권에 있습니다.수도권은 비만을 앓고 있습니다.과밀은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킵니다.반면에 대부분의 지방은 경제 쇠퇴와 인구 감소에 허덕입니다.지방소멸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지역 불균형은 국민 모두의 행복을 저해합니다.국가의 발전역량도 훼손합니다.균형발전을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가장 상징적, 효과적인 대안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제안됐습니다. 국회 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랍니다.수도는 여전히 서울입니다.서울은 쾌적하고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또한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저는 한국판 뉴딜의 필수적 개념으로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사업 선정과 예산 배정이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지방을 더 배려하자는 것입니다.그렇게 하도록 정부에 거듭 요청합니다. 5. 미래는 혁신과 결단에 달렸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대전환은 선택이 아닙니다.우리의 선택은 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이냐, 그것 뿐입니다.대전환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우리 스스로 대전환해야 합니다.혁신해야 합니다.혁신하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대전환은 우리의 결단을 요구합니다.한국판 뉴딜의 성공에도, 신산업 육성에도 혁신이 필요합니다.한편으로 지원하고, 또 한편으로 규제를 혁파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결단합시다.안전망 확충에도, 성 평등에도, 균형발전에도 결단이 필요합니다.정책과 재정의 선택에서 우리가 결단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결단해 주시기를 의원님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권력기관 개혁도 혁신의 중요한 과제에 속합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설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입니다.오래 미뤄진 공수처 설치 근거법이 20대 국회에서 마련됐습니다.그 법에 따른 공수처 설치가 마냥 지연되고 있습니다.법에 따라 공수처가 설치되고 가동되기를 바랍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그것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만 지키면 된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그 밖에도 지체된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에 완수하기를 요청합니다.권력기관 개혁은 민주주의 진전과 대한민국 성숙에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개혁입법을 정치적 득실로 보려는 태도부터 개혁돼야 합니다.6.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어느 인류학자의 아프리카 경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학자가 아이들에게 달리기 시합을 시켰습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놓고, 달리기에서 1등 한 아이가 그 음식을 다 먹기로 했습니다.시작을 외치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나란히 달렸습니다.모두 1등으로 들어 왔습니다.그리고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학자는 궁금했습니다.“혼자 1등을 하면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함께 들어왔느냐?”고 물었습니다.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우분투!”를 외쳤습니다.`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아프리카 반투족의 말입니다.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우분투`의 정신으로 우리는 K방역을 성취했습니다.그것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우분투`의 마음으로 우리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섰습니다.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습니다.IMF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습니다.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입니다.내 가족, 내 이웃들과 누렸던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입니다.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나의 안전은 이웃의 안전에 달려 있습니다.나의 행복은 이웃의 행복에 달려 있습니다.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코로나의 또 다른 교훈입니다.7. 연대와 협력, 윈-윈-윈의 정치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협력해 오셨습니다.국민의 그런 경험과 저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정치는 어떻습니까?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치도 연대하고 협력합니까?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우리 정치는 믿고 있습니까?그렇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국가적 위기, 국민적 고통 앞에서도 정치는 잘 바뀌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골탕 먹이는 일이 정치인 것처럼 비치곤 했습니다.전례 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제 달라집시다.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합시다.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합시다.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룹시다.예컨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입니다.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합니다.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이 그에 속합니다.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함께 입법합시다.정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경쟁도 정치싸움을 넘어 정책 경쟁과 협치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정책 협치를 통해 정무 협치로 확대해 갈 수 있습니다.그렇게 할 것을 여야에 호소합니다.저는 `원칙 있는 협치`를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저는 누구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그래도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입니다.그렇지 않는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8.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대한민국은 몇 개 분야에서 이미 세계 일류국가로 올라섰습니다.가전제품, 반도체, 자동차, 조선, IT가 그렇습니다.그 뒤를 대중음악과 영화, 웹툰과 게임산업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분야에서 우리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변모했습니다.3년 전에 우리는 촛불로 민주공화국을 지켰습니다.올해는 K방역을 세계표준으로 올려 놓았습니다.코로나 위기에서도 매우 높은 투표율로 총선거를 안전하게 치렀습니다.이제 우리는 다른 분야에서도 일류국가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합니다.저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한국판 뉴딜로 기반이 마련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산업이 그에 속합니다.K방역으로 세계의 신뢰가 높아진 바이오헬스 산업도 유망합니다.기능으로 보는 국가의 발전단계가 있습니다.야경국가에서 복지국가로, 복지국가에서 행복국가로 발전합니다.복지국가는 모든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국가입니다.행복국가는 건강, 안전, 문화, 여가 등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국가입니다.복지국가는 행복국가를 포함하지 못합니다.행복국가는 복지국가를 포함해야 합니다.우리는 복지국가에서 행복국가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우리는 복지국가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복지국가를 넘어섰습니다.우리는 행복국가에 진입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요구에는 크게 미흡합니다.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입니다.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우리의 미래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잘사는 나라, 행복국가입니다.경제는 혁신성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성장은 중요하지만, 성장의 질은 더욱 중요합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습니다.모든 국민께서 쾌적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특히 문화, 예술, 생활체육을 누구나 쉽게 즐기시도록 하겠습니다.둘째는 함께 사는 나라, 포용국가입니다.포용국가로 가도록 복지를 더욱 채우겠습니다.전국민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조속히 확충하겠습니다. 모든 계층의 소득을 늘리며 격차를 완화하겠습니다.성 평등과 균형발전을 실현하겠습니다.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셋째는 창업하기 좋은 나라, 창업국가입니다.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실패해도 몇 번이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시키겠습니다.실패가 오히려 사회적 자산이 되는 나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작년에 역대 최고의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제2 벤처붐이 제3, 제4의 벤처붐으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넷째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국가입니다.남북한이 민간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했으면 합니다.남북한 당국 간 대화의 재개를 제안합니다.남북 간 합의사항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바랍니다.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싶습니다.여야와 정부, 시민사회와 경제단체가 함께 하는 ‘평화통일 연석회의’를 가동할 것을 제안합니다.다섯째는 세계에 공헌하는 나라, 공헌국가입니다.코로나 위기는 한국을 공헌국가로 세계에 인식시켰습니다.한국은 G20 구성원이자 국제사회의 중견국가입니다.앞으로 한국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역할은 더 커질 것입니다.한국이 그렇게 발전하도록 모든 분야가 함께 노력하기를 바랍니다.특히 모든 이웃 나라들과 선린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9. 희망, 더 나은 세상으로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여야 의원님 여러분!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은 르네상스와 근대국가를 열었습니다.1920년 스페인 독감은 의학과 과학을 발전시켰습니다.그렇게 대재앙은 인류 역사를 크게 전환시키곤 합니다.코로나 위기는 진정한 21세기를 열 것입니다.우선은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그 일에 여야가 국민과 합심해 진력하도록 앞장서겠습니다.동시에 코로나 이후를 미리부터 충실히 준비하겠습니다.대한민국이 안으로는 함께 행복한 나라, 밖으로는 평화를 이루며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 길도 여야가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희망은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대전환을 헤쳐나가려면, 우리가 행동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윈-윈-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입니다.그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로 함께 가십시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9.07 I 이성기 기자
"전세버스로 보수집회 참석", 대구 사랑의교회 34명 집단감염 비상
  • "전세버스로 보수집회 참석", 대구 사랑의교회 34명 집단감염 비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9일 대구시는 동구 소재 사랑의 교회에서 교인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오후 늦게 재난안전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 교회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으로 요청했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질병관리본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후11시16분쯤 발송된 문자메시지에는 “동구 사랑의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시는 재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날 오후 광화문 집회 참석자, 대구 사랑의교회 교인 접촉자, 식당 방문자 중 유증상자들의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또 사랑의교회 교인 100여명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광복절 광화문 보수집회 이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금까지 20여명이 추가로 확진자로 드러났다. 30일 오전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와 사랑의 교회 확진자 누계는 34명으로 늘어났다. 신천지 예수교 집단감염 사태 이후 대구에서 이처럼 30여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방역당국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존 확진자를 살펴보면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40대 부부가 눈에 띈다. 이들 중고생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사랑의교회는 교인 중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에 전세버스를 타고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교인들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고위험시설 가운데 방역수칠을 지키지 않은 클럽 9곳등 11개 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누적 1018명으로 천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만이다. 감염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위험 연령층이 절반에 가까워 사망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20.08.30 I 장영락 기자
"가족 생계 한 번에 막혀"...속타는 코인노래방 점주들
  • "가족 생계 한 번에 막혀"...속타는 코인노래방 점주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기도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정호(34)씨는 지난 19일 노래방 문을 닫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코인노래방에 다시 집합금지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부모님, 동생과 매장을 운영하던 김씨 가족은 당장 임대료 걱정부터 앞섰다.김씨는 지난 5월에도 서울과 경기도 코인노래방이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되며 15일간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이로 인해 이미 반 토막 난 매출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잦아들며 매출액도 회복되는 듯했지만 최근 교회를 매개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수입원이 다시 끊기게 됐다.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일대의 노래방 입구에 집합행위를 금지하는 명령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가족 전체 수입 막혀 파산할 지경”…가게 내놓는 업주들도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며 정부가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고위험시설군으로 묶인 PC방과 노래방, 코인노래방 등 12개 업종은 19일 0시부터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업주들은 코인노래방과 PC방에서 직접적인 감염 사례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또 생계가 곤란해진 업주들이 가게를 내놓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씨는 “18일 정부 발표에서 당장 다음날부터 문을 닫으라고 하니 영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장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언제까지 문을 닫아야 하는지도 모르니 답답할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가족 전체 수입원이 막혀 생활비용도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월 관리비, 기기 업데이트 비용은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수입이 없는 업주들은 한 두 달이면 다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씨는 실제로 지난 5월부터 약 두달 간 서울 소재 코인노래방들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렸을 때 임대료를 버틸 수 없어 가게를 내놓은 이들이 꽤 있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정부가 19일 0시부터 PC방·노래방 등 고위험시설군 12개 업종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사진=독자 제공)◇“왜 식당·카페는 안 막고 PC방·노래방만”…정부 지침 형평성 지적정부의 고위험시설군 분류에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21일 기준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58명까지 늘어났다. 김씨는 “확진자가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경우는 많지만, 코인노래방 자체 감염사례는 거의 없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카페나 식당은 제재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코인노래방에 돌리는 게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에서는 고위험군을 업종에 따라 분류했는데 코인노래방은 코로나 이후로 손님이 끊기다시피 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적다”며 “업종에 따라 나눌 것이 아니라 면적당 인원이 많은 곳 기준으로 제한을 두는 것이 코로나를 막는 데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울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박모(42)씨도 “코로나 이후로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며 “안 그래도 생계 때문에 막막한데 무조건 문을 닫으라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우선적으로 오는 30일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전파가 강해지며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는 업주들에게 처음에는 집합금지명령 기간을 30일까지라고 통지했지만, 이후 ‘별도 해제시까지’라고 정정했다.이에 반발한 고위험시설군 업주들은 단체 행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인 시위, 온라인 시위활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씨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항의 방문 계획은 없지만, 대책도 없는 집합금지가 무기한 연장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업주들이 모여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08.23 I 공지유 기자
 '코로나 결혼식' 참석자도 벌금 내나?
  • [퇴근길 뉴스] '코로나 결혼식' 참석자도 벌금 내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코로나 결혼식’ 참석자도 벌금 내나?정부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결혼식, 동창회 같은 모임부터 공연에 이르기까지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적발되면 결혼식 등 행사 주최자든, 참석자든 모두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원칙적으로 그렇지만 책임 소재를 판단해 조정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8·15 광화문 집회처럼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집회 참석자들은 적발되면 모두 벌금을 내게 될 수 있습니다.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웨딩홀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청 2층 확진자 발생…청사 폐쇄·퇴실 후 방역 예정서울시청 본관 2층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폐쇄됐습니다. 서울시는 시청 본관 2층 도시공간개선단 근무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청사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전 직원에게 퇴실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별관 근무자도 본관에 들렀다면 퇴실할 것을 요청했습니다.19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2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직원들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사랑제일교회 누적 623명…광복절 집회서도 10명 확진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며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또 다른 교회, 사무실 등 100여 곳으로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과 16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 차명진, 코로나19 확진…SNS에 동선 공개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지난 광복절 집회 당일 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며 만약 자신을 마주쳤다면 검사를 받으라고 전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지난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에 경복궁 앞에 있는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 갔고 자신이 모르는 여러 사람과 식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집회 당일에는 낮 12시 반쯤 집회장소인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무대 앞 텐트에서 10분가량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연단에는 서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러 사정이 있어 8월부터는 사랑제일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인, 광주 찾아 무릎 꿇고 사죄…“너무 늦어 죄송”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18 민주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용서를 구한다며 너무 늦게 찾아와 부끄럽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5·18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당이 엄중하게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정치인 역시 그에 편승하는 태도 보이는 등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계빚 또 ‘역대 최대’… ‘빚투’도 사상 최대우리나라 가계가 대출과 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신용)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2분기(4~6월)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5조 원 가까이 급증했고, 돈까지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풍에 증권사의 2분기 신용공여액도 사상 최대로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 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2002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상 최대 기록인 셈입니다. ◇ 배우 서성종, 코로나19 확진…‘그놈이 그놈이다’ 촬영 중단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진 가운데 동선이 겹쳤던 사람들은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드라마 촬영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드라마는 당초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었으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0.08.19 I 박지혜 기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말복 맞이 보양식 프로모션 진행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말복 맞이 보양식 프로모션 진행
  • 조선델리 삼복빵. (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말복을 맞이해 면연력을 키우고 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와 베이커리 ‘조선델리’에서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에서는 말복을 앞두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양식당 ‘나인스 게이트’의 시그니처 보양식 메뉴를 아리아에서 함께 맛 볼 수 있는 ‘나인스 게이트 인 아리아’ 프로모션을 8월 15일 단하루 진행한다.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인기 식음업장 두 곳의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은 여름 보양식으로 준비한 아리아의 뷔페 메뉴는 물론 나인스 게이트의 시그니처 메뉴까지 추가금액 없이 아리아 기본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나인스 게이트의 시그니처 보양식 메뉴로는 로스팅한 영계구이와 나인스 게이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양갈비를 엔초비, 마늘로 맛을 낸 칼라마타 올리브 퓌레를 곁들인 프로방샬 드레싱을 얹어낸 ‘프로방샬 드레싱 양갈비’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연어구이, 생면 리가토니를 제공해 나인스 게이트의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된다.이와 함께 아리아만의 여름맞이 보양식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일식 코너의 장어마끼, 모둠물회, 그릴 코너의 전복구이, 오징어구이, 커리 코너의 그린 코코넛커리 치킨구이와 더운 여름 임금님이 즐겼던 대표적인 궁중음식인 전복, 새우, 잣 등의 식재료로 끓인 초선탕 등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파티세리 조선델리는 삼복더위를 이겨내며 재미까지 더한 이색 보양식 빵으로 ‘오곡 삼복빵’을 선보인다. 판매기간은 말복으로 8월 14일과 15일이며 가격은 2만5천원(세금 포함가)이다. 단체 주문 시, 30개 이상 10%, 50개 이상 15%, 100개 이상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빵은 천연 효모·현미·해바라기씨·아마씨 등을 넣어 만든 밀가루 반죽을 조선델리 만의 저온숙성 기법으로 발효해 만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그 속에 닭 육수·닭 다리 살·오곡쌀·은행·표고버섯·양파·마·파프리카 시즈닝·마스카포네 치즈 등 건강한 식자재를 고루 섞어 만든 리소토를 담았다. 또한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더했다.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따뜻한 ‘백숙’의 향이 진하게 풍긴다. 빵가루를 입혀 구워내 후라이드 치킨 같은 바삭한 식감도 내며 모양은 백숙을 형상화했다. 백숙 모양의 삼복빵에 눈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닭의 손을 모아 조선델리에서 직접 만든 프리미엄 인삼정과까지 더해 재미와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함태욱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식음팀장은 “말복맞이 프로모션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인기 식음업장인 나인스 게이트와 아리아 보양식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나인스 게이트 인 아니라’ 외에도 SNS로 많은 인증샷을 남기며 인기 높은 조선델리의 삼복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무더운 더위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시그니처 메뉴들로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2020.08.04 I 이윤화 기자
'서울촌놈' 유노윤호·홍진영·김병현과 열정 폭발 광주투어…재미·맛·의미 다 잡았다
  • '서울촌놈' 유노윤호·홍진영·김병현과 열정 폭발 광주투어…재미·맛·의미 다 잡았다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진영과 김병현, 유노윤호가 재미와 의미 다 잡는 광주투어의 추억을 선사했다. (사진=tvN ‘서울촌놈’)2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서울촌놈’ 4화에서는 ‘광주 촌놈’ 유노윤호, 홍진영, 김병현 선수와 ‘서울 촌놈’ 차태현, 이승기의 전라도 광주 여행기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홍진영, 유노윤호가 추천한 오리탕을 먹은 후 통닭집으로 향했다. 차태현과 이승기는 또 무언가를 먹는단 사실에 경악했지만 홍진영은 여유롭게 “배불러도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실제 홍진영 말처럼 차태현, 이승기는 손을 멈출 수 없다며 계속 통닭을 먹었고, 홍진영에게 “사과하겠다”라고 밝혔다.통닭집에선 김병현의 딱밤을 놓고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유노윤호는 “그냥 부르려고 했는데 (제대로 해야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먼저 홍진영과 이승기의 대결. 홍진영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이승기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로 맞붙은 끝에 홍진영이 승리했다. 다음 대결은 차태현과 유노윤호의 대결. 차태현이 부활 ‘Lonely Night’으로 91점을 받자 유노윤호는 작심한 듯 한 노래를 선곡했다. 바로 동방신기의 ‘주문’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노래를 선곡하면서까지 불태운 유노윤호의 열창은 아쉽게 85점을 기록, 차태현에게 패해 폭소를 자아냈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이들은 어느덧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유노윤호는 “이제 시작이니까”라는 명언을 남기며 열정을 불태워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자”라며 셀프 브리핑에 나서 모두의 꿀잠을 유발했다. 그때 홍진영은 “윤호 누구랑 방 쓰지?”라고 물었고, 이승기는 “나는 아니야”라며 빠르게 발을 뺐다. 결국 유노윤호와 방을 함께 쓰는 인물로 이승기가 낙점됐고 이승기는 “형 다 좋은데, 좋았던 이야기는 여기서 다 하고 가자”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꿀잠 후 멤버들은 광주 여행 2일차를 시작했다. 김병현의 맛집은 유노윤호도 아는 로컬 맛집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유노윤호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1박 2일은 아쉬운 것 같다. 아쉬우면 하루 더 잡자”고 말했고, 차태현은 “이쯤 되면 ‘서울촌놈’은 질려서 여기 못 오게 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병현은 남도 12첩 반상 로컬 맛집으로 멤버들을 인도했다. 그냥 음식을 줄 리 없었다. 지난밤 노래방으로 목을 쓴 멤버들은 아침 노래자랑 제안에 탄식을 내뱉었다. 탄식도 잠깐 게임에 폭풍 몰입했고, 서울촌놈 팀은 대구탕을, 광주 로컬팀은 제육볶음을 사수했다. 홍진영은 어리굴젓 맛에 푹 빠졌고, 대구탕을 먹은 이승기는 “원래 생선찌개 잘 안 먹는데 진짜 맛있다”고 감탄했다. 다음 스케줄은 1980년 광주의 역사가 담긴 천일 빌딩이었다. 이와 함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줄 인물로 대한 미국인 인요한이 등장했다. 인요한은 시민군 대표의 말을 세시간 동안 통역하며 국제 기자회견을 열었던 당시 일화를 전했다. 광장 곳곳을 돌아본 멤버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며 감개무량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광주 젊음을 상징하는 충장로를 방문했다. 유노윤호는 “‘우리 어디서 모여’라고 하면 모이던 우체국이다”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충장로에서 홍진영은 광주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으로 멤버들을 인도했다. 유노윤호는 빵집에 들어서자마자 공룡알을 찾았다. 홍진영과 유노윤호는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먹었던 빵이라며 들뜬 얼굴을 보였다. 인요한은 행사에서 가수가 늦게 온다는 소식에 화가 나 얼굴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고. 그 가수는 홍진영이었다고 전해 홍진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인요한은 “홍진영 씨가 와서 ‘사랑의 배터리’로 무대를 찢어놓더라. 그때를 기점으로 팬이 됐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고, 홍진영은 당시 스케줄만 5개였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김병현 선수, 유노윤호, 홍진영이 입을 모아 꼽은 충장로 맛집 돈가스 식당을 찾았다.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홍진영은 “예전에는 정말 경양식 집처럼 생겼었다”며 추억에 젖었다. 추억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과거 그 메뉴를 그대로 멤버들에게 줬다. 유노윤호는 돈가스 전 나오는 수프가 이 집의 명물이라고 말했고, 홍진영은 수프 무한리필을 받기 위해 애교 작전을 펼쳤던 학창 시절을 털어놨다. 유노윤호는 “가족끼리도 많이 왔지만 여자끼리, 남자끼리도 많이 왔었다”며 돈가스 식당이 미팅의 메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여기서 진영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홍진영은 “저 학창 시절에 나쁘지 않았어요. 시내 나오면 남자 후배들이 졸졸 따라왔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다음 코스는 유노윤호 명소 무등산이었다. 무등산 등산 소식에 멤버들은 질색했고 유노윤호는 해맑게 “중봉까지 올라가면 2시간 좀 안 걸린다”고 말했다. 고군분투 끝에 이승기와 홍진영은 무등산 등산 탈출에 성공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차태현, 김병현 선수가 유노윤호와 무등산 투어를 떠났다. 김병현은 제2의 인생을 잘 보내게 해달라며 소원을 빌었다. 유노윤호는 “제일 중요한 건 전 다음에 또 전라도 편에서”라며 열정 만수르 면모를 뽐냈고, 차태현이 이를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0.08.03 I 김보영 기자
“망해도 됩니다, 마음의 자산을 늘리세요”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망해도 됩니다, 마음의 자산을 늘리세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김보통 작가는 웹툰 플랫폼 ‘레진’을 통해 ‘아만자’, ‘D.P 개의 날’ 등을 연재하며 최근 잇따라 넷플릭스, 카카오M을 통해 드라마화를 성사시킨 유명 작가다. ‘아만자’를 통해 데뷔한 김보통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2014 오늘의 우리문화상’, ‘2015 부천시민만화상’을 수상했다. 레진 한국 서비스에서는 1000만, 일본 서비스에서는 약 12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부터 연재했던 ’D.P 개의 날‘도 현재까지 1000만 조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암 환자와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사회비판적인 웹툰을 주로 그렸다. <이데일리>는 최근 레진이 김보통 작가와 진행한 릴레이 인터뷰를 순서대로 소개한다. 김보통 작가.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회사를 그만두고 웹툰 작가가 됐다. 처음에는 많이 불안했을 거 같다.김보통 작가(이하 김):많이 불안했어요. 퇴직금 줄어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무섭죠. 또 그동안 내가 얻을 수 있던 기대소득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더 힘들었어요. 회사는 그냥 다니기만 해도 매달 월급이 들어오잖아요. 나는 수익이 없는데 회사 동기들은 계속 돈을 버니까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는 공포심도 컸어요. 두고두고 퇴사를 후회하지는 않을까? 그러다 이렇게 생각했어요.“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뭘,어쩔 수 없잖아.” 물을 엎질러버리는 것도 중요해요. 물을 엎지르지 않으면 계속 전전긍긍하는 거예요. 사실 엎어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럼 이제 물 나올 구멍을 찾아 나서는 거죠. 근데 이게 무서워서 물컵을 손에 꼭 쥐고 사는 사람들은 평생 못 놔요. 망하는 걸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군 줄 알아요? 망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한번 망해버리면 안 무서워요. 저는 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 번 망해봤거든요. 그래서 만화 그리다가 망해도 하나도 걱정이 안 돼요. 그때 가서 새로운 길을 찾으면 돼요.△김보통’이라는 필명은 어떤 의미인가.김:이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는 그저 제 본명을 아무도 몰랐으면 해서 정한 거예요. 또 ‘보통(botong)’이라고 하면 뭔가 한국어 같기도 하고 영어 같기도 해서요. 그래서 그냥 정했는데 ‘김보통’이란 이름이 알려지니까 의미가 붙기 시작하는 거예요. ‘보통 사람의 삶을 응원한다’든지. 결과론 적인 거 같아요. ‘아만자’로 만화가 생활이 끝났다면 ‘김보통’이란 이름은 사라지는 거예요. 근데 ‘김보통’이란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니 이것저것 의미도 붙는 거죠. 이제는 그냥 의미 없다고 말하려고요.△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다루는 이유가 있나.김: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변두리였어요. 서울이지만 서울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경계 지역. 사람들이 서울로 안 치는 동네 중 하나였어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가장 못 사는 사람들과 자란 게 제 기본 값이었어요.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태반이고, 경찰서 가는 친구들도 많았고, 대학 못 가는 애들도 많았어요. 대학 가는 것도 알려줘야 가는 거잖아요. “대학은 가야 하는 거야”라고. 근데 부모부터 대학을 안 나왔으니 왜 대학교를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학교 보낼 경제적 여력도 없어요. 제가 대학 갈 때 한 친구 녀석이 울더라고요. 자기 친구 중에 서울 4년제 대학을 가는 친구가 있다면서요. 저는 이런 곳에서 자랐어요. 제 기억 속 인물들은 모두 이런 세상이 기본값인 사람들이었어요. 지금은 그 동네를 떠났고 형편도 좋아졌지만 아직도 마음은 그곳에 멈춰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관심이 가는 인물과 이야기가 한쪽으로 쏠려있을수밖에요.김보통 작가 사인.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김보통스러운’, ‘김보통 장르’를 정의한다면?김:저는 분명 존재하는데 사람들이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말하는 게 좋아요. 암 환자, 탈영병, 5.18 시위 현장 외에서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사람들까지. 저는 유령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분명 곁에 존재하는데 본 적은 없대요. (대중적인 만화 그리기는 글렀어요.)△작가님께 가장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은 무엇인가.김:항상 지금 그리는 게 제일 소중해요. 지난 건 관심 없어요. 사실 ‘D.P 개의 날’이랑 ‘아만자’도 넷플릭스, 카카오M에서 드라마로 나온다고 하잖아요. 엄청난 기회인 걸 알지만 안중에 없어요. 이미 내 손을 떠난 작품들이에요. 지금 그리는 만화가 잘 돼야 하는 거지 예전에 그린 게 잘 돼서 그 덕을 본다는 건 더 이상 성장을 안 한다는 뜻이거든요. 저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일로 저를 증명하고 싶어요. 이전 작품의 성공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망하는 한이 있어도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어요.△작가님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작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김: 제 이야기를 많이 봐주시는 것도 좋아요. 좋은데 그거보단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결국 세상과 교감하고 타인과 상호 작용한다는 거잖아요. 이야기를 방에서 혼자 만들지 않아요. 사람을 만난 경험을 통해 이야기가 되는 거니까요. 물론 남의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도 크죠. 잘 알아요. 근데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만드는 즐거움이 남이 만든 이야기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훨-씬 커요. 제가 해보니까 그래요. 처음 본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고, 안 가본 지하철역에 무작정 내려보고, 모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느낀 바를 글로 쓰고 만화로도 그려보세요. 뭐 좀 망하면 어때요? 아니 왜 더 망할 걸 걱정해요? 우리 모두는 이미 대부분 망한 상태예요 (웃음) 부유한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우리는 다 망한 사람들이에요. 다시 한 번 망해도 회복 가능해요. 도박이나 주식을 하라는 말이 아니고요, 마음의 자산을 늘렸으면 좋겠어요. 계속 말하지만 죽기 직전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충남 보령에 가서 녹차 밭을 거닐고 싶었는데” “영국에서 피쉬앤칩스를 먹어보고 싶었는데”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눈을 감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하다 떠나는 게 어떨까요?△작가님의 꿈은 무엇인지.김: 장학 재단을 만들 거예요. 참고로 장학 재단을 만들려면 현금 5억이 있어야 해요.(웃음) 저는 1등한테 장학금을 주지 않을 거예요. 대신 백분위 50.0%인 학생에게 줄 겁니다. 그 친구는 왜 받는지 의아하겠죠? 보통 장학금이라고 하면 1등만 받고 나머지 99는 손뼉 치는 역할만 하잖아요. 태반이 박수만 치다가 인생이 끝나요.그런데 50.0%인 친구가 장학금을 받는다? “박수만 칠 줄 알았는데 내가 상을 다 받네?”라고 하겠죠. 그 학생은 ‘보통’이기 때문에 받는 거예요. 평균을 만든 사람이니까. 경쟁이 과열되는 걸 막는 사람인 거예요. 대단한 친구죠. 저는 터지기 직전의 풍선과 같은 이 사회에 작은 바람구멍을 뚫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경쟁의 강도를 조금 더 낮추는 일을 꼭 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이에요.김보통 작가 작업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2020.08.01 I 김정유 기자
'미우새' 김희철, 이호철에 연애 조언→정석용 어머니 '특별출연'
  • '미우새' 김희철, 이호철에 연애 조언→정석용 어머니 '특별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우새’ 베스트 커플 탁재훈, 이상민과 임원희, 정석용 네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로 ‘미운우리새끼’가 명불허전 일요 최강자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미우새’(사진=SBS)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3%, 13.2%, 15.7%로, 전주 대비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21주 연속 일요 예능 1위 행진을 기록했다. 2049 타겟 시청률도 6.4%를 기록해 일요일 전체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스페셜 MC로는 최근 군대에서 제대한 ‘윤두준’이 출연해 모벤져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어머님들은 “착하게 생겼다” “얼굴이 작다”며 칭찬을 했고 박수홍 어머니는 “먹는 모습도 착하게 보인다”며 두준의 TV 먹방 모습도 애청했다고 반겨줬다.이날 장롱 면허인 김희철은 임원희의 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 커피숍에 갔다. 희철은 “나 이런 곳 처음 온다”며 드라이브 스루 주문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등 실수를 연발해 웃음을 안겼다. 임원희와 지인이자 절친 후배인 이호철과 식당에 간 김희철은 두 사람에게 연애팁을 알려줘 관심을 모았다. 김희철은 “결국 자신감이 중요하다. 외모는 필요없다”면서 “이성 앞에서 머뭇거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임원희와 이호철은 “그건 네가 잘생기고 당당했으니 할 수 있는 말이지, 우리가 당당하면 깡패인 줄 안다”며 불신했다. 김종국은 유부남 지석진, 황제성 그리고 절친 동생 양세찬과 일탈 여행을 떠났다. 네 사람은 강원도 평창에 있는 토니 어머니 이옥진 여사의 식당에 도착했고, 토니 어머니는 “남의 새끼들 다 왔네”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송어회 무침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리얼 부부의 세계’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김종국은 “난 무조건 아내가 죽을 때까지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보다 아내 중심이다”고 밝혀 미래의 아내 바보임을 입증했다. 이에 지석진은 ”종국이 결혼하는 날, 최수종 형은 갔다 이제“라며 ”제 2의 최수종 납셨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지석진은 아내에게 듣는 ‘잔소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열하며, ”이걸 평생해야 한다“고 강조, 아내는 “남편 뒤를 쫓는 추격자”라고 언급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미우새’(사진=SBS)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정석용의 어머니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어떤 아들인지 묻자 정석용 어머니는 “그 아들을 안 낳았으면 어떻게 했을까”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아들의 독립이 걱정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누나들이 가보니 먼지 하나 없다고 하더라”며 여자친구 흔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쓸데는 쓰지만 대체로 검소하다며 “우리 아들은 알부자다”라고 언급해 아들 사랑 면모를 자랑했다.이날 18%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미우새’의 공식 베스트 커플인 탁재훈, 이상민 탁궁 커플과 유유짠종 임원희, 정석용이 차지했다. 이상민은 탁재훈의 새 집 이사 기념으로 임원희, 정석용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 이상민은 비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카를 준비했다. 탁재훈은 “오픈카에 미쳐있는 거 같다”며 만나자마자 투덜투덜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상민은 제주도까지 와서 ‘토마토 짬뽕’ 맛집을 데려가 또다시 불만을 샀다.이어 이들 네 사람은 짬뽕값을 걸고 두 팀으로 나눠 당구 대결을 펼쳤다. 당구를 한번도 쳐본 적이 없다는 임원희는 정석용의 친절한 지도를 받아 게임을 진행했다. 그런데 초보라는 것이 전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뽐내 탁궁 커플은 “거짓말 아니냐? 이게 당구 연기인 거면 대박이다”며 놀라워했다.당구의 신이라고 알려진 탁재훈은 실력 발휘를 했지만 마지막 쿠션을 놓치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석용은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가다 동률까지 가더니 마지막 쓰리쿠션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18%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2020.07.13 I 김가영 기자
해외유입>지역감염…전국 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종합)
  • 해외유입>지역감염…전국 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안혜신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0명대를 기록했다. 기존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소폭 늘었고, 해외유입이 20명을 넘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44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181명이다.이중 지역발생은 20명이었지만 해외유입은 이 보다 많은 24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24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6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 17명(카자흐스탄 13명, 필리핀 3명, 파키스탄 1명)이다.지역감염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광주 광륵사 관련으로는 광주사랑교회 관련 두 명, 광주사랑교회 확진자 방문 사우나 직원 세 명 등 총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총 92명이다.지난 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강남구 사무실 관련으로는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자가격리 중인 교인의 직장동료 한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37명이 확진자로 기록됐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 교인 지인의 접촉자 및 접촉자 가족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 관련 한 명(헬스장 확진자 지인의 가족)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방대본은 특히 음식점에서 코로나19 감염전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되도록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고 방문하더라도 지그재그나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앉아야 한다”면서 “식당에 입장할 때, 식사 전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술잔이나 식기는 함께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지난 2일부터 공급을 시작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총 15개 병원 22명의 중증환자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결과를 정리한 뒤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근무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서울 KT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 지난 5일 오후 임시폐쇄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0.07.07 I 안혜신 기자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끝나지 않는 스포츠계 폭행
  • [밑줄 쫙!]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끝나지 않는 스포츠계 폭행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도자 등의 폭행과 갑질에 못이겨 23세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뉴스1)첫 번째/ 스포츠계 잇따른 폭행 논란트라이애슬론 전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가 팀 감독, 닥터, 선배들의 폭언과 가학행위로 인해 지난달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요. 최 선수는 올해 초부터 대한체육회 등에 이들을 고소했지만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폭행 폭언으로 극단적 선택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어요.최씨는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말했어요. 유족은 ‘그 사람들’을 최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들로 보고 있어요.유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생전 최 선수는 수년간 감독?팀 닥터?선배들로부터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괴롭힘 등을 당했어요. 또한 최 선수는 폭행 현장의 녹취록을 모아온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녹취록에 따르면 감독과 팀 닥터는 “이빨 깨물어”, “너는 매일 맞아야 돼”라는 폭언과 함께 최 선수를 비롯한 동료 선수에게 신체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어요.◆올 4월 초 대한체육회에 신고했지만... ‘조사 진척 더뎠다’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2월 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의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어요. 4월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거나 진정서를 제출했어요.하지만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어요.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기자회견에서 “대한체육회?대한철인3종경기협회?경북체육회?경주시청?경주경찰서 등 그 누구도 최 선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도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특히 경북체육회는 오히려 선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어요.체육회는 급하게 불을 끄려는 모양새예요. 경주시 체육회는 트라이애슬론 감독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에요. 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끊이지 않는 스포츠계 폭행... 왜?선수들은 자신이 당한 폭언과 가혹행위에 대해 고소를 할 경우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신의 피해를 알리지 못했다고 해요.지난 1일 SBS의 보도에서 최 선수의 동료 A씨의 어머니는 “가혹행위에 대한 처벌이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다는 말에 우리 딸이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어요.전문가들은 체육계에 폭행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먼저 승리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스포츠 행정 시스템을 꼽았어요. 국제대회 군 면제 등의 보상 때문에 선수들은 감독의 권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또한 어려서부터 선수 생활을 해온 탓에 폭력?불평등 등이 강압이라는 인식을 쌓지 못한 탓도 크다고 지적했어요.한편 체육계 지도자의 폭력?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해당 개정안은 가해자에 대한 강화된 제재,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 체육인 보호책을 담고 있어요. 더 이상 폭행과 가혹행위로 인해 고통 받는 체육인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작 영상에 대해 사과한 유튜버 송대익 (사진=송대익 유튜브 채널 캡쳐)두 번째/ 선 넘는 유튜브... 어디까지 가나유튜버 송대익이 거짓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되었어요. 한편 남중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방송인 김민아는 유튜브 프로그램 하차를 논의중이라고 해요. '선'을 넘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 대한 분명한 규제가 없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배달원이 치킨 먹었다" 134만 유튜버 주작방송유튜버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킨?피자 먹방 영상을 공개했어요. 영상에서 송대익은 2조각이 모자란 피자를 내보이며 배달원이 자신이 시킨 피자?치킨의 일부를 몰래 빼먹었다고 주장했죠. 이후 그는 매장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어요.하지만 송대익의 영상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론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유튜버 정배우가 송대익이 주문한 업체인 ‘피자나라치킨공주’ 측에 문의한 결과 영상 속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요.피자나라치킨공주 측은 “전국 매장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이에 송대익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일어난 일이다”고 사과했어요.유튜버들의 일명 주작방송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예요. 틱장애(투렛 증후군)을 과장하거나 세제용 울샴푸를 먹는 척을 하는 등 유튜버들이 인기와 돈을 위해 과장을 넘어 거짓으로 방송을 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주시청층인 어린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영상을 따라할 우려가 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요.◆ 김민아, 정부 유튜브 채널에서 남중생 성희롱 논란 한편 방송인 김민아는 자신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의 ‘왓더빽 시즌2’ 코너에서 남자 중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어요. 김씨는 남중생 A군에게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푸느냐”며 “집에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어요.누리꾼들은 김민아의 질문이 성희롱성 뉘앙스를 품고있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정부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어요. 김씨 역시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것은 분명한 저의 잘못”이라며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을 조심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이후 김씨는 프로그램 하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유튜브 속 언행 수위에 따른 영상 삭제 기준은 분명치 않아 앞으로도 유튜브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WHO "코로나19 2차 대유행 경고“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가 빨라 2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어요. 한편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광주지역은 방역대응 체계를 2단계로 격상했어요.◆ 6월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60%WHO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경고했어요.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WHO 화상 브리핑에서 “6월 한 달간 보고된 확진자 수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60%”라며 “지난주 내내 매일 하루에 16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어요.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지난 1일 하루만에 974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종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뛰어넘었어요.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6일부터 식당?술집 등의 실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다시 연기했어요.테워드로스 총장은 “일부 국가들이 봉쇄 완화를 함으로써 코로나 재확산이 예상된다”고 크게 우려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현재의 팬데믹을 빠져나오기 위해선 코로나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감염자를 격리시키며, 감염자의 접촉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광주 오늘부터 이틀간 초중고 등교 중지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광주시는 방역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어요.광주시의 누적 확진자 수는 65명으로 이중 32명이 5일간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광주시가 방역대응 체계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는 전면 금지돼요. 또한 광주 내 초?중?고등학교는 2~일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했어요.한편 대전에서는 등교 수업 시작 이후 첫 교내 의심 사례가 나왔어요. 하루 차이로 같은 학교 5학년 학생 두 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교육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교육부 관계자는 “교내 감염으로 판명돼도 등교 수업 중단에 관해서는 중대본 거리두기 단계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어요.◆중국 돼지독감, 대유행 가능성?한편 중국 연구진이 일명 ‘돼지독감’이라 불리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이들이 발견한 ‘G4’라는 바이러스는 중국 돼지에서 발견되었는데, 변이를 거쳐 사람간 전염이 가능하고 전파력이 빠르다고 해요.방역 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할 위험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했어요. 한명국 중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된다는 정확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혹시 모를 대유행에 대비해 면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2020.07.03 I 박지연 기자
'편스토랑' 이영자, 치매 어머니 3개월째 못 만난 사연 공개
  • '편스토랑' 이영자, 치매 어머니 3개월째 못 만난 사연 공개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영자[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이영자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5일 오후 9시50분 방송 예정인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10번째 주제 ‘면역력 밥상’ 메뉴 대결이 이어진다. 그 가운데 출연자 이영자는 면역력은 물론 온몸에 힘이 솟는 보양식을 찾아 나선다.이영자는 라미란, 김원희, 문근영 등 여배우들이 사랑한 보양식 맛집을 찾는다. 그곳의 대표 메뉴는 상황버섯을 끓인 국물에 타우린이 많은 문어, 건강한 지방이 많은 오리까지 넣은 ‘문어오리전골’. 이영자는 “내가 언젠가 꼭 오려고 아낀 집이다. 나중에 산후조리할 때 와야겠다 했는데 평생 못 올 것 같아서 왔다”라 농담을 건네며 본격적인 보양식 먹방에 돌입했다고.이어 이영자는 늘 그렇듯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녀 손님과 대화를 하던 중,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영자는 ‘편스토랑’에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영자는 모녀 손님이 “딸이 해외를 자주 다니는 직업이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했었다”라고 말하자, “우리 어머니의 치매가 시작됐다. 병원에 계신데, 그 병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부터 아무도 못 오게 닫았다. 차단이 됐다. 엄마 못 뵌 지가 3개월 됐다”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본 엄마가 누구에게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따님이 부럽다”라고 덧붙였다.또 이영자는 보양식을 다 먹은 뒤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되면 꼭 대접하고 싶다. 꼭 또 오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2020.06.05 I 박지혜 기자
홍남기 "다음달부터 2주간 대규모 할인행사…소비활성화"
  • 홍남기 "다음달부터 2주간 대규모 할인행사…소비활성화"
  •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세일 행사를 다음달 연다. 이와 함께 자동차부품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신설해 공급하기로 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상반기에 처음 개최하는 대대적 특별할인행사로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간에 걸쳐 개최된다”고 말했다.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정부가 하반기에 개최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와 유사한 행사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제한, 매출감소, 판로애로 등 피해 직격탄을 맞은 대·중소 유통업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소비진작을 위한 소비활성화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할인전, 온라인 할인, 할인쿠폰 제공, 지역사랑상품권 증정 등 최대한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식당 할인행사인 코리아고메 행사 등을 통한 외식과 소비의 연결, 특별여행주간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과 소비의 연결도 각별히 준비해 소비촉진 모멘텀이 최대한 형성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선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계획안과 함께 자동차부품업과 조선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 추가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자동차부품, 조선, 섬유산업 및 전시업, 스포츠업 등 주요 피해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정부는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완성차업계, 정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신설·공급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이 있거나 완성차와의 납품계약 실적이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보증한도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자동차 수요 뒷받침을 위해 공공부문의 업무용 차량 구매를 보다 앞당기고 시장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 지원규모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업무용 차량은 3분기까지 90% 이상(9500여대)을 구입하고 전기화물차 지원규모도 기존의 5500대에서 1만1000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중형조선은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조기교체, 해경함정의 연내 조기발주를 추진하고 코로나19로 선박 인도가 늦어질 경우 실제 인도까지 제작금융 만기를 연장조치한다. 섬유·의류 산업은 공공부문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예산을 상반기에 90%까지 최대한 집행하고 중진공 융자·기보 보증 만기연장, 창업·벤처 특례보증으로 유동성도 추가 지원한다.전시업은 연기된 전시회 부스 참가비를 업체당 60만원 지원하고 전시포털을 통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동행세일 행사에서 지역 전시시설을 활용한다. 스포츠업은 융자를 200억원 늘리고 실내 체육기설 이용료를 지원하는 한편 비대면 스포츠 코칭시장 창출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대책의 일환으로 수출력 회복을 위한 마케팅 지원, K방역 수출을 포함하는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으며 해외수주 확대방안, 기업유턴 활성화 방안을 7월까지 마련해 하반기에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5.28 I 조해영 기자
 BTS 정국·차은우·이민정 '술집→생파' 코로나 우습나
  • [슈팅스타] BTS 정국·차은우·이민정 '술집→생파' 코로나 우습나
  • 방탄소년단 정국(왼쪽부터),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아이돌그룹 멤버, 여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겨 연이어 논란이다.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3월 22일부터 지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하지만 가수 박규리와 송민호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하고 클럽 출입을 해 뭇매를 맞았다.논란이 채 가시기 전 유명 아이돌의 이태원 식당, 바(Bar) 방문 소식이 전해졌다. 인기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이른바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의 주인공으로 밝혀진 것.여기에 배우 이민정, 김희정,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 티아라 출신 효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가수 남태현 등이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열린 지인 생일파티에 참석해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 이태원 아이돌, 술집 방문 사과에도.. ‘비난 여론↑’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위에서부터 시계방향, SBS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 SBS ‘집사부일체’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아이돌 그룹 멤버 등에 대한 비난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 각 홈페이지)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는 지난 4월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 사이 이태원의 음식점과 유흥시설을 방문했다. 이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4월 25, 26일은 용인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달 1, 2일보다 일주일 가량 앞선 시기다. 당시 정부는 ‘주말에도 밀폐된 공간 모임을 삼가 달라’고 안전문자를 보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는 음식점에 이어 두 군데 술집를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의 소속사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며 사과했지만 뒤늦은 수습이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목격담이 퍼졌을 때 해당 소속사에서는 “아티스트의 사생활 관련해서는 확인 불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정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사태로 이태원 방문자의 동선과 코로나 검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던 상황에서 “아티스트 사생활”이라고 논란을 회피하며 코로나19를 가볍게 치부한 소속사 행태에 실망과 비난이 쏟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에 콘서트까지 취소된 상황에서 이태원 술집 출입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윽고 19일에는 정국의 문화훈장 서훈을 회수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원인은 “지금까지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국민과 공무원, 의료진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후 5시 기준 5840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다. 아스트로 차은우와 NCT 재현은 잠복기를 고려하지 않고 방송활동을 강행해 논란이 됐다. 이에 차은우와 재현은 자필 사과문까지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각각 출연 중인 SBS ‘집사부일체’, SBS ‘인기가요’ 시청자게시판에는 방송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말로만 덕분에 챌린지.. 방역당국 “청년층 불필요한 모임 자제해야” 임지현씨, 효민, 김희정, 손연재, 이민정(윗쪽 왼쪽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휴식 취하고 있는 의료진. (사진=SNS, 연합뉴스)‘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많은 스타들은 SNS를 통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있다. 차은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가수 이승기의 지목에 따라 참여했지만 이태원 술집 출입이 발각되며 캠페인 취지마저 무색하게 했다.이태원 아이돌에 이어 배우 이민정, 김희정, 효민, 이주연, 손연재, 가수 남태현, 쇼핑몰 CEO 임지현(임블리) 등이 지난 9일 지인의 생일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체는 SNS에 공개된 파티 사진에서 수십명이 모였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파티에 참석한 스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이민정과 효민은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바 있어 더욱 비난을 받았다.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들의 어긋난 행보에 대중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누리꾼들은 “얼굴에 마스크 자국이 남으며 고생하는 의료진을 모를 리 없을 것”이라며 “경솔한 행동이 맞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덕분에 챌린지’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음에도 술집과 생일파티에 방문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수 없다.방역당국은 5월 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사람들 가운데 20대가 40%를 넘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20~30대 청년층에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는 불필요한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하면서 청년층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불편함이 컸을 것”이라며 “취업난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 우울감도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회공동체의 안전, 청년층의 건강을 위해서 청년층의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클럽, 주점, 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2020.05.23 I 정시내 기자
조한선, ‘아내바보’ 등극…미모의 아내 향한 ‘사랑꾼 면모’
  • 조한선, ‘아내바보’ 등극…미모의 아내 향한 ‘사랑꾼 면모’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배우 조한선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배우 조한선, 반전 일상 공개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지난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01회에는 첫 관찰 예능에 도전한 배우 조한선이 등장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드림즈 4번 타자 임동규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연 조한선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줬던 상남자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반전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한선의 9년 지기 김병열 매니저는 “형이 알고 보면 푸근하고 순박해서 동네 형 같다. 연예인이 아닌 것 같다”고 제보를 더했다. 매니저의 제보대로 조한선은 2년 차 도시 농부의 구수한 일상을 보여줬다. 단골 모종 판매장을 찾아 농사 무용담을 펼치는가 하면, 호미를 들고 자신의 전용 텃밭으로 나와 익숙하게 모종 심기를 시작했다. 매니저는 “옥상에 공용 텃밭이 있는데, 형님이 1등으로 신청했다더라”고 인증을 더하기도. 조한선은 예사롭지 않은 맨손 놀림을 자랑했고, “텃밭 고수님들한테 특훈을 받았다. 내가 텃밭의 왕자야”라고 농사 부심을 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조한선을 웃게 만든 이들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바로 아내와 11살 딸, 9살 아들이었다. 조한선은 “결혼 11년 차다. 방송에서 가족들을 처음 공개하는 거다”라고 쑥스럽게 말하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가족들을 바라봤다. 아이들에게 텃밭에 심은 딸기 등을 설명하는 조한선의 모습이 이어졌고, 조한선은 “자상한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조한선은 아내와의 첫 만남 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소개팅을 나갔는데 첫 눈에 반했다”며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아직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조한선의 말에 스튜디오에는 급 프러포즈 분위기가 형성됐고, 조한선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 살아보자. 평생 같이 가자. 사랑해”라고 11년 만에 달달한 프러포즈를 전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조한선과 매니저의 반전 단골 식당이 공개됐다. 그곳은 바로 편의점이었다. 알고 보니 편의점 마니아인 조한선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3끼도 먹을 수 있다며 넘치는 편의점 사랑을 고백했다. 각종 편의점 음식으로 17첩 반상이 차려졌고, 두 남자는 음식들을 흡입하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조한선과 매니저의 현실 형제 케미는 훈훈함을 안겼다. 조한선은 매니저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뜻밖의 브로맨스를 뽐냈다. 조한선은 “그림이 좀 이상한 거 아닌가? 괜찮나 이거?”라고 걱정을 해 웃음을 안기기도. 다음 회 예고 영상에서는 조한선이 ‘스토브리그’ 배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2020.04.26 I 장구슬 기자
서울 코로나 확진자 6명 늘어 254명…박원순 "방심할 때 아니다"
  • 서울 코로나 확진자 6명 늘어 254명…박원순 "방심할 때 아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16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54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202명은 격리 중이고, 52명은 퇴원했다. 총 4만6915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해 4만78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13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거주지는 서울 79명, 경기 32명, 인천 18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건물 직원, 가족, 지인 등을 모두 합한 규모다.박원순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고 있지만 폭발적인 증가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것 뿐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며 “특히 이번 구로 콜센터, PC방 등의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우리사회 곳곳에 여전히 방역의 사각지대가 있고, 이것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세계로 무섭게 번져가고 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예의주시 해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시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 “현재 새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는 모두 가족과 같은 접촉자로 서울시가 이미 확보한 접촉자 관리 범위에 있는 분들”이라며 “콜센터 퇴직자 등 관리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접촉자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해 집단감염과 관련해 불똥이 튄 부분까지 확실하게 잡아내겠다”고 약속했다.서울시는 총 527곳의 콜센터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99%에 달하는 523개 업체가 이미 방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약 20%에 달하는 101개의 업체는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또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자체적으로 98%의 콜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칸막이 높이 조정,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행 중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PC방과 노래방, 클럽, 콜라텍, 클럽, 체력단련장 등 고위험 사업장 1만467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도 벌이고 있다. 자치구와 합동으로 공무원 1221명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PC방과 노래방 1만227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주얼리·수제화 등 수공 제조업, 영상 제작업, 디자인업 등 밀접접촉 고위험 사업장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예방적 방역과 지도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청소업, 구내식당업 등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밀집 휴게공간들은 면적, 동시사용인원, 이용시간 등도 관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오프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종교 시설에도 거듭 ‘잠시멈춤’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여전히 33%의 교회들은 집회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아울러 코로나19 피해계층을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도입을 정부와 국회에 재차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일 중위소득 이하 988만 가구 중 기존 복지제도 지원대상자를 제외한 약 80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6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긴급 생활비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들을 돕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정부와 국회에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구별 확진자는 동대문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 20명, 은평구 17명, 노원·관악·송파구 15명, 양천·강서 14명, 영등포 12명, 종로구 11명 등이다.
2020.03.1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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