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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발목이 다친다면 '발목불안전증'을 의심해봐야
  • 쉽게 발목이 다친다면 '발목불안전증'을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씨(36)는 요새 클라이밍에 푹 빠졌다. 운동보다는 놀이에 가깝고 또 자신의 성취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 쉬운 클라이밍은 요새 젊은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이다. 높은 곳에 올라야 하기에 위험해보이기도 하지만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어서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부상의 위험도 적다.A씨도 별다른 부상에 대한 우려 없이 재밌게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높은 곳에서 힘이 빠져 바닥에 안전하게 떨어졌다. 그리고 며칠 뒤부터 A씨의 발목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분명 위험이 없어보였는데 무슨 일일까.병원을 찾은 A씨가 들은 진단명은 ‘발목염좌’다. A씨는 의사에게 “그냥 푹신한 데 떨어졌는데 왜 그럴까요?”라고 물었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혹시 예전에 발목을 크게 다쳤던 적이 있냐”고 물었고 A씨는 과거 산행 도중 부상을 크게 당했던 경험을 말해주었다. 의사는 A씨에게 ‘발목 불안전증이 있다’고 설명했다.발목불안전증은 보통 발목을 크게 다친 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젊은 사람들은 발목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겼을 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발목염좌를 방치하다가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릴 경우 발목 인대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상보다 커진 유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인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발목불완전증 환자들은 평지에서도 쉽게 발을 삐끗하는 경우가 많고 뛰었다가 착지할 때도 불안정한 발목 쪽의 발을 조금 늦게 딛는 경우가 잦다. 또 백사장이나 산길 등 지면이 불안정한 곳에서 자주 부상을 입는다.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만약 발목 쪽에 염좌가 자주 발생한다면 발목불안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어렵고 걸을 때 복사뼈 근처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발목불안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걷거나 달릴 때 발목통증이 있거나 시큰함이 느껴지는 경우, 발목을 돌릴 때 소리가 나면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발에 힘이 실리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상황 등을 발목 불안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발목불안정증이 만성적으로 진행하면 손상은 더욱 가속화, 발목 주변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고 연골 손상까지 동반돼 발목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발목불안정증 초기라면 보조기나 깁스를 하고 운동치료, 온찜질 등의 보존적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원장은 “운동치료로도 좋아지지 않거나 골연골 박리, 관절 강직,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내 합병증이 동반된 만성적인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2021.12.18 I 이순용 기자
돼지열병 여파…서울서 멧돼지 포획 70% 급감
  • 돼지열병 여파…서울서 멧돼지 포획 70% 급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지난 11월 한 달 간 서울지역의 멧돼지 포획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한 야산에서 멧돼지가 포획되고 있다.(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414건으로 집계됐다. 멧돼지 관련 출동은 2019년 740건, 2020년 576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한 달간 출동은 18건으로 전년도 61건에 비해 70.5%나 급감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멧돼지 포획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장소별로는 멧돼지의 주 서식지인 산지가 856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와 인접한 아파트나 주택가, 공원 등에 출몰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지역별로는 은평구가 306건으로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 이어 강북구 271건, 노원구 237건, 도봉구 208건 등의 순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최근 3년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총 173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 출동이 626건으로 전체 출동건수 중 36.2%를 차지했다.멧돼지는 주로 야간에 활동에 활동한다. 멧돼지 출몰지역에서는 일몰시간대 산행을 자제하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아야 한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고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숨어야 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 출현 신고를 접수하면 시민 안전을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안전조치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서순탁 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안전수칙을 숙지해두시기 바란다”며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7 I 양지윤 기자
성장의 그림자 'K디스토피아'
  • [정덕현의 끄덕끄덕]성장의 그림자 'K디스토피아'
  • 정덕현 문화평론가[정덕현 문화평론가]“올해 한국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그렇게 평가했다. 이미 <부산행>, <반도> 같은 작품으로 일관되게 디스토피아를 그려온 연상호 감독이지만 <지옥>은 그 세계관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 작품이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건, <지옥>이 극한의 공포에 내몰린 인간들이 보여주는 광기의 디스토피아를 그리면서도, 동시에 신과 인간, 종교와 구원의 문제 같은 철학적 상상력까지 그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어서다. 갑작스레 등장한 초자연적인 존재가 지옥에 갈 시간을 예언하고, 그 시간에 맞춰 나타난 괴물들이 고지 받은 자를 잔혹하게 폭행하고 뼈의 형상만 남은 재로 만들어버린다. 아무런 이유도 제시되지 않는 이 초자연적인 재난 앞에서 인간들은 혼돈에 빠진다. 그 때 정진수(유아인)라는 인물이 나타나 이 아무 의미 없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이 인간을 보다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신의 의도’라 부르고, 사람들은 정진수를 의장으로 하는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에 빠져든다. 그들은 지옥행을 예언하는 존재를 ‘천사’라 부르고 그 예언을 ‘고지’라 부르며 괴물들을 ‘지옥의 사자’라 부른다. 또 괴물들이 나타나 잔혹하게 살육하는 걸 ‘시연’이라 이름 붙인다.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덧붙이는 것으로 이 공포 상황을 이겨내려 하지만, 차츰 새진리회는 이를 이용해 세력을 넓히는 사이비라는 게 드러나고 정진수조차 메시아가 아니라 애초 고지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게 밝혀진다. 하지만 <지옥>이 그려내고 있는 디스토피아는 초자연적인 재난 자체의 공포가 아니다. 그로 인해 공포에 질린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여기서 <지옥>의 디스토피아는 광신적인 믿음에 휘둘리고 이용되는 집단의 폭력으로 드러난다. 새진리회의 행동대처럼 활동하는 화살촉이라는 광신집단이 그것이다. 과거 <사이비> 같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진 것처럼 연상호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항은 다름 아닌 집단의 광기였다. <부산행>에서 연상호 감독은 이것을 좀비라는 생각 없이 폭력적인 집단적 존재로 그려낸 바 있다. 군복 입은 좀비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광경을 통해 군부 독재 시절의 비극적 광경들을 떠올리게 되는 건 우연히 아니다. 또 <지옥>의 화살촉 리더 이동욱(김도윤)이 개인방송에서 갖가지 독설들을 쏟아내면서 군중들을 움직이는 장면에서 대선 정국을 맞아 호황을 누리는 몇몇 유튜브 정치 방송이 겹쳐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옥>은 이 살벌한 디스토피아를 통해 광기 가득한 집단들이 우리 사회의 지옥을 만들어낸다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외신에도 등장하듯, 최근 몇 년 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어 글로벌한 인기를 끈 K드라마들이 대부분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2019년 방영된 김은희 작가의 <킹덤>은 조선시대 창궐한 좀비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피와 권력에 눈 멀어 좀비가 된 권력자들과 굶주림 끝에 좀비가 된 민초들을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양극화되고 계급화된 ‘헬조선’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스위트홈>은 괴물로 변하는 크리처들을 통해 한국사회가 야기하는 욕망과 집착의 디스토피아를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렸다. 성공에서부터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사회적 강박에 의해 전혀 ‘스위트홈’에서 살 수 없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그려낸 것. 전 세계적인 열풍을 만든 <오징어게임>은 밖이 더 지옥 같아 자발적으로 이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을 통해 ‘경쟁사회’의 디스토피아를 담은 작품이다. 우리 사회(를 포함해 전 세계)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가는 <오징어게임>이 은유해낸 현실에 쏟아진 열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경쟁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이 작품을 보면서도, 우리네 대중들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경쟁이 내면화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국드라마들은 ‘K드라마’라는 지칭이 새로 등장할 정도로 과거 한류드라마와는 다른 성격과 파급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K드라마에 일관되게 최근 보여지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나, 이것이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K디스토피아’라고 지칭해도 될 법한 일관된 흐름과 색깔은 왜 생겨난 것일까. 코로나19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지만, 여기에는 이른바 ‘압축성장’을 해온 한국사회가 그 짧은 기간의 성장이 만든 만만찮은 그림자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면서, 이를 비판적으로 직시하려고 변화하려는 목소리들이 콘텐츠에도 투영되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 넷플릭스는 그저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 게 아니라, 그간 기존 플랫폼에서는 채워주지 못한 한국사회가 가진 이 변화에 대한 욕망을 마음껏 펼쳐내게 한 공간이 됐다. 물론 그건 그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디스토피아라는 이름으로 억눌렸던 문제의식들을 콘텐츠에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K디스토피아는 바로 이 K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 양자의 목적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시너지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놀라운 건 우리네 ‘압축성장’이 만든 그림자가 투영된 K디스토피아에 우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서구에서 몇 백 년에 걸쳐 진행된 성장과 민주화의 과정을 우리가 30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거치면서 생겨난 ‘현실 인식’의 실감 차이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 서서히 진행된 저들과 달리 우리에게 엄청난 속도로 진행된 자본주의의 양극화나 경쟁사회의 문제는 더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게 해줬고, 그것이 콘텐츠에 투영된 결과가 아닐지. 이 관점으로 보면 K디스토피아는 우리만이 아닌 글로벌 대중들에게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인다. 코로나19처럼 이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는 특정 국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면 K디스토피아에 대한 공감대가 가진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다.
2021.12.16 I 송길호 기자
에어서울, 부산행 특가 항공권에 90% 추가 할인
  • 에어서울, 부산행 특가 항공권에 90% 추가 할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에어서울이 김포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노선에서 9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에어서울이 부산시,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하는 부산 여행 촉진 캠페인의 일환이다.에어서울 회원은 13일 오전 10시부터 12월 29일까지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90%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받아 1인당 1매씩 사용할 수 있다.이번 90% 할인 쿠폰은 정상운임과 할인운임뿐만 아니라 특가에도 적용할 수 있다. 김포에서 부산으로 가는 최저 운임이 1000원이며, 유류세와 공항세를 포함하면 편도총액 기준 1만3800원부터다. 90% 운임 할인 쿠폰이 적용되는 탑승 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다.에어서울은 항공권 할인과 더불어 탑승객 대상으로 호텔, 렌터카, 요트 투어 등 다양한 제휴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부산 여행 시 이동 편의를 위해 롯데렌터카 김해공항 영업소에서 최대 45%까지 제휴 할인을 제공하며, 아바니 센트럴 부산 호텔, 라마다 앙코르 바이 원덤 해운대에서도 에어서울 탑승객 혜택을 제공한다. 레저 부문은 요트탈래&해운대 리버크루즈에서 최대 2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2.13 I 손의연 기자
호랑이 기운이 ‘쑥쑥’, 임운년 서울 해돋이 명소는?
  • 호랑이 기운이 ‘쑥쑥’, 임운년 서울 해돋이 명소는?
  • 인왕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정상에 올라가지 않고 범바위에서도 서울의 도심과 어우러진 멋진 일출 감상이 가능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1년도 어느덧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으로 임(壬)은 검은색, 인(寅)은 호랑이를 뜻한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서울 해돋이’ 명소 4곳을 추천한다. 한반도 전역에는 오래전부터 호랑이가 살았다. 서울에도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과 전설이 깃든 명소들이 있다. 올 연말, 도심 속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해돋이 명소에 방문해 힘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복궁 일출의 모습◇‘경복궁’에는 호랑이가 출몰했다.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경복궁과 창덕궁까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1405년에 호랑이가 경복궁 근정전 뜰까지 들어왔고, 세조실록에는 1465년에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다. 선조실록에는 1607년 창덕궁 안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니 이를 꼭 잡으라는 명을 내렸다고 쓰여있다. 이후 정조 때는 성균관 뒷산에서 호환이 발생했고, 고종 때는 북악산과 홍은동에서 호랑이를 잡았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끊임없이 서울에 호랑이가 등장한 셈이다.경복궁 경회루, 호랑이가 이곳까지 나타났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다.이런 호랑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색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 가서 호랑이상을 찾아보자. 근정전은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월대를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데, 돌난간에 사신상, 십이지신상, 쌍사자상 장식을 조각해 넣었다. 그중 십이지상은 쥐, 토끼, 소, 뱀, 말, 호랑이, 양, 원숭이, 닭을 조각했다. 호랑이상은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이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호랑이를 감상하며 다른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경복궁 근정전으로 가는 입구근정전은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 방향으로 건물의 형태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근정전 왼쪽으로는 인왕산이, 오른쪽으로는 북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근정전을 지나면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원정으로 가보자.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11월에 공개되었다. 복원 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남쪽에 있던 다리를 원래의 모습대로 북쪽 건청궁과 맞닿게 옮겼고, 다리는 아치형의 흰색 나무다리로 바꾸었다.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육각 2층 정자가 내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한양도성과 인왕산 범바위◇역에서 20분만 걸으면 인생 일출, ‘인왕산 범바위’조선은 한양을 건설할 때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고 도성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삼았다. 경복궁에서 바라봤을 때 바위산의 형태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어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특징이 잘 드러난다. 한양도성길 따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도 산을 오르기 좋다. 인왕산은 일출 산행으로도 인기를 끈다. 어둠 속에서 길을 나서야 하는 일출 산행은 어려워 보이지만, 인왕산은 범바위까지만 가더라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 등산 초보도 쉽게 일출 산행을 도전할 수 있다. 독립문역에서 출발하면 범바위까지는 약 20분만 걸으면 도착한다.해돋이 빛이 들어오는 서울 도심일출 시간이 되면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롯데타워 뒤쪽의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른다. 눈앞에 보이는 N서울타워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그 아래로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의 고층 빌딩 또한 빛을 머금기 시작한다.인왕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호랑이처럼 보인다 하여 예전부터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많았다. 전설에 따르면 주민들이 인왕산에 사는 호랑이 때문에 해가 저물면 사람이 문밖을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어떤 고을의 군수가 자진해서 호랑이를 잡겠다고 나섰다. 군수는 부적을 통해 늙은 스님의 형상을 하고 있던 호랑이를 불러 데려와 압록강 건너로 떠나라고 말했다. 군수가 스님에게 본 모습을 보이라 하자 집채만 한 호랑이로 변하여 서울을 떠났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황학정을 지나 인왕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금색으로 된 호랑이 동상을 세웠으니 하산 시에 호랑이 동상을 찾아가보자. 호암산 깃대봉에서 본 일출◇태조 이성계의 전설 깃든 ‘호암산 호압사’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에 있는 해발 393m의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금천 동쪽에 있는 산의 우뚝한 형세가 범이 움직이는 것 같은 형세고, 산에는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어 호암(虎巖)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금천구에서는 새해 첫 일출 맞이 행사를 호암산에서 진행하며 정상에 도착해 관악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한다. 해발고도가 낮아 일출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호암사 뒤편으로 이어진 비교적 짧은 등산코스를 통해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호암산 깃대봉 국기봉, 깃대봉은 날카로운 바위가 쌓여있어 추락 위험이 높다.호암산 중턱의 호압사에서 등산을 시작해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호암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을 향해 길을 잡고 암반 구간을 지나면 호암산의 정상인 민주동산 국기봉이 나온다.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고 가장 높은 바위에 세워진 국기봉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수 있다. 관악산 능선에서 해가 떠오르기에 일출 예정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가 지나야 해돋이를 볼 수 있다.호압사의 조용한 풍경해돋이 감상 후 왔던 길을 따라 호압사로 내려온다.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호압사 창건 유래가 전해져 온다.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어둠 속에서 몸의 반은 호랑이고, 나머지 반은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나 눈에 불을 뿜으며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그날 밤, 태조가 상심하며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한양은 좋은 도읍지로다”라고 말하며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 노인은 호랑이는 꼬리를 밟히면 꼼짝 못 하니 산봉우리 밑에 사찰을 지으면 그 기운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사라졌다. 이에 태조는 무학대사에게 말을 전해 호압사를 건설하고 궁궐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다. 사찰 마당에 있는 500년 수령의 두 그루의 보호수가 전설 같은 이야기를 입증하는 증인처럼 굳건한 모습으로 사찰을 지키고 있다.개운산에서 바라본 일출의 모습◇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던 ‘개운산’개운산은 안암동과 종암동, 돈암동을 잇는 산으로 성북구의 중심부에 있다. 해발은 134m에 불과하지만, 소나무가 우거져 한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다. 개운산 자락 아래에는 고려대학교가 뿌리를 내리고 호랑이를 상징 동물로 삼고 있어 고려대학교 생들을 안암골 호랑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개운산에 실제 호랑이가 살고 있지는 않지만, 호랑이 이야기가 우리 곁에서 머무는 공간인 셈이다. 성북구는 개운산 입구부터 마로니에 마당까지 이르는 1km 구간을 장애인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에 무장애 길로 만들었다. 성북구의회를 지나 산책로 안으로 들어서면 ‘산마루 북카페’가 나온다. 산림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 형태의 야외 공간이다. 배치된 의자나 평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쉬어가기 좋다. 따로 정상부가 없는 산이지만 성북구의회 위쪽 높은 지대에 조성된 운동장에 가면 아파트 단지 뒤로 길게 늘어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하산 길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개운사에 들러보자.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동대문 5리밖에 영도사를 지었다. 시간이 흘러 조선 후기에 와서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영도사에서 자랐는데, 왕위에 오른 후 ‘운명을 여는 사찰’이라는 의미인 개운사로 절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개운산 산마루 북카페, 커피를 파는 카페라기보다는 숲속 도서관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2021.12.12 I 강경록 기자
②'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인기에 책도 베스트셀러
  • [위클리 핫북]②'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인기에 책도 베스트셀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드라마셀러가 오랜만에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교보문고 12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강미강의 ‘옷소매 붉은 끝동’은 소설 분야에 13위로 진입했다. 동명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배우 이준호, 이세영 주연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달 MBC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담은 이야기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큼, 토요일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 11일 방송이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만화 분야에서는 연상호의 ‘지옥’이 넷플릭스 드라마의 원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옥’은 공개 즉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시청 순위 1위를 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합작한 만화로 웹툰이 완결되기 전부터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이번주에는 종합 1~3위가 각각 ‘트렌드 코리아 2022’, ‘거꾸로 읽는 세계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이 사랑을 받고 있다. ‘NFT 레볼루션’의 상승세는 식을 줄을 모르며 종합 4위에 올랐다. 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8계단 상승하면서 종합 5위에 올랐다. 교양철학서에 대한 큰 인기를 몰고 오며 겨울 에디션 출간에도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이번주에도 어린이 독자들의 영향력이 이어졌다. 안녕달의 ‘눈아이’가 종합 19위로 첫 진입했다. 유아 그림책이 출간과 함께 종합 순위에 올라 눈에 띄었다.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등 어른들도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흔한남매 과학탐험대’ 시리즈도 종합 25위에 올랐다. 흔한남매 캐릭터로 다양한 학습만화 콘텐츠가 기획되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 독자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2021.12.12 I 김은비 기자
루메나, 시즌 BEST 상품 쇼핑 라이브 진행… 신제품 최초 공개
  • 루메나, 시즌 BEST 상품 쇼핑 라이브 진행… 신제품 최초 공개
  • (사진제공=루메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T 캠핑가전 및 계절가전 전문 브랜드 ㈜루메나는 오는 12월 6일 신제품 LED 랜턴 루메나플러스 2세대 및 M3 멀티플 랜턴과 가습기 BEST 3종으로 기획된 쇼핑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M3 멀티플 랜턴의 경우 쇼핑 라이브가 예정된 6일부터 일주일간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되는 신제품으로 라이브를 통해 첫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쇼핑 라이브에서는 예고 페이지 기대평 작성 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라이브 방송 중 구매자에 한해 2022년 루메나 캘린더 증정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캠핑 인플루언서 김프로(유튜브 ‘김프로의 캠핑야그’)가 참여한다. 쇼핑 라이브를 통해 첫 실물을 공개하는 신제품 ‘루메나 M3 멀티플 LED랜턴’의 사전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감성 캠핑 필수템, M3 전용 패브릭 카모 쉐이드를 추가 증정한다.(사진제공=루메나)신제품 루메나 M3 멀티플 LED 랜턴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혁신적인 광량 컨셉. 여기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오토 캠핑, 미니멀 캠핑, 백패킹, 등산,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 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삼각대, 쉐이드) 및 본체와 구성품 수납이 가능한 전용 파우치가 기본 제공되며, 특히 전용 삼각대 및 쉐이드를 본체와 결합하여 사용하면 감성적인 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3-WAY 멀티 라이트 기능으로 사용 환경에 따라 집중광과 확산광을 선택 또는 동시 사용할 수 있으며, 본체 상부에 있는 집중광 플래시 라이트는 직진성이 높은 광원으로 해루질, 야간 산행, 야간 자전거 주행에도 활용할 수 있어 멀티플 랜턴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한다.스펙에서도 작지만 강력한 최대 300루멘의 광량, 여기에 대용량 3250mAh LG화학 정품 배터리셀을 채용하여 최대 200시간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IP67 방수/방진등급, 견고한 프레임 바디와 투명/메탈 마감을 적용하여 내구성은 물론 고급감을 높였다. 진중헌 루메나 대표는 “저희 루메나는 새로운 사용성과 디자인의 IT 가전 및 캠핑/레저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1.12.06 I 이윤정 기자
설산으로의 초대, 겨울철 눈꽃 여행지 ‘4선’
  • 설산으로의 초대, 겨울철 눈꽃 여행지 ‘4선’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년 12월 11일은 UN이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제정한 ‘국제 산의 날’이다. 한국도 이맘때쯤이면 산 정상 부근이 눈으로 뒤덮여 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겨울, 설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겨울철 눈꽃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산행지를 추천한다.전라북도 무주의 덕유산◇초보 등산객은 덕유산으로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임에도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이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에 속한다. 덕유산이 눈꽃으로 유명한 이유는 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약 20여분 만에 실천봉(해발 1530m)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후 정상까지는 가볍게 트레킹하는 수준으로 20~25분만 오르면 된다. 추운 겨울 가족단위의 편안한 산행과 눈꽃여행을 그린다면 덕유산을 추천한다.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도 유명하다. 무주군은 높은 해발로 인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서늘해 국내 머루의 3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달곰한 머루와인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강원도 태백의 ‘태백산’◇경이로운 주목 군락지 ‘태백산’‘크고 밝은 뫼’란 뜻을 품고 있는 태백산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대함과는 다르게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코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가장 인기 있는 유일사 코스로 산행 시 정상인 장군봉(1567m)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태백산 설경의 하이라이트는 주목 군락지이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의 눈꽃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까지 있어 가히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산이라 할 수 있다.태백은 매년 1월마다 눈축제가 열릴 만큼 설경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아쉽게도 올해, 내년은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태백산 산행을 통해 겨울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충북 다냥으이 소백산◇이름부터 눈꽃왕국인 소백산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은 예로부터 삼재가 들지 않는 산으로 통할만큼 깨끗한 기운을 가진 산이다. 소백산이란 이름도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겨울철 함박눈으로 뒤덮인 소백산의 설경은 마치 새하얀 눈꽃왕국을 연상시킨다. 덕유산과 더불어 소백산 또한 적설량이 많은 편이라 설산중의 설산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인 비로봉(1440m)까지는 보통 왕복 5~6시간이 소요되지만, 소백산의 좋은 기운과 함께 여유로운 눈꽃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소백산을 추천한다.단양은 소백산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하나로 자연이 빚어낸 명소 고수동굴도 추천한다. 약 4억 5000만 년 동안 생성되어 온 석회암 자연동굴로 단양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명소다. 길이 1700m의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 석순 등 여러 가지 기묘한 생성물들을 볼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광주의 무등산◇주상절리 장관 ‘무등산’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인 무등산은 201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될 만큼 이미 그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무등산의 가장 큰 특징은 용암이 분출되며 급속히 냉각돼 생겨난 주상절리이다. 마치 누군가 조각해 놓은 듯 10여 미터의 돌기둥 수십 개가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어 웅장한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겨울철 눈으로 뒤덮인 주상절리와 주변 서리꽃이 빚어내는 풍경은 그 어느 국립공원에서도 볼 수 없어 더욱 특별하다.무등산이 위치한 광주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1913 송정역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 가진 시장으로 현재는 낙후된 시설을 리뉴얼해 광주의 명소로 다시금 거듭난 곳이다. 1900년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자료·사진=호텔스컴바인
2021.12.06 I 강경록 기자
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행…李 측 "들은 얘기 없어"
  • 윤석열, 이준석 만남 위해 울산행…李 측 "들은 얘기 없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3일 울산으로 향했으나, 이 대표 측은 ‘전달 받은 얘기가 없다’면서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윤 후보 측은 취재진에 문자를 통해 “윤 후보가 오후 2시4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고 공지했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씀했다”고 설명했다.선대위 구성을 두고 이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윤 후보는 `봉합`의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이날 윤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늘 이 대표와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오늘도 사실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 하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했다”면서도 “본인이 오늘 아침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는데 하여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이 대표는 제주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울산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만 만날수 있다고 했다”며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면 (윤 후보를)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울산에 오는 것이 맞느냐”라며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12.03 I 권오석 기자
윤석열 "이준석 부산행, 재충전 위해 간 듯…당무 거부 아냐"
  • 윤석열 "이준석 부산행, 재충전 위해 간 듯…당무 거부 아냐"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이준석 대표의 부산행 등 칩거 행보에 대해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역일정 중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서 이야기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앞서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이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고 전날 부산에 내려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심야 회동을 한 데 이어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했다.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당 사무처의 홍보국장을 통해 부산에서도 선거운동 계획과 실행 방안에 대해 계속 보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일을 하고, 당무와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내홍설을 일축했다.그는 ‘이 대표와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서울에 좀 올라가 봐야 한다”면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2021.12.01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부산행, 김무성 '옥새 파동'과는 다른 이유
  • 이준석 부산행, 김무성 '옥새 파동'과는 다른 이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잠적 후 부산으로 향한 사실이 확인돼 2016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을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총선 공천안 최종 날인자로 ‘갑’의 위치에 있던 김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홀대를 당하는 상황에 가까워 직접 비교는 어려워 보인다.사진=KBS1 뉴스 캡처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끝에 29일 밤 “여기까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한 이 대표는 30일 부산을 방문한 것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해공항에서 잡힌 이 대표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 당 인사들과 함께였다.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당대표 잠적을 해프닝 정도로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감지됐으나 이날 이 대표가 돌연 부산을 찾으면서 이번 사태 경과에 또다른 변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하필 부산을 찾은 점 때문에 2016년 있었던 새누리당(국힘 전신) 대표 직인 날인 거부 사건, 이른바 ‘옥새 파동’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당시 비박계였던 김무성 대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공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다 후보자 추천장 날인을 거부한 뒤 부산으로 가 유유자적하는 기행을 벌였다.선거법상 후보자 추천장에는 당인과 대표 직인 날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해 사실상 친박 중심 공천에 보이콧을 단행한 것이다. 결국 비박계인 이재오, 유승민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김 전 대표 기행은 효과를 본 셈이 됐다. 다만 당시 총선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해 공천 개혁을 둘러싼 ‘옥새 파동’ 소동도 별 의미 없는 일이 됐다.사진=뉴스1김 전 대표가 당시 날인권을 손에 쥐고 소동을 일으킨 데 비하면 이 대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만한 선택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이미 확정된 데다 선대위 구성 갈등도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제외되면서 윤 후보 측 요구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여야 막론 대선이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당 활동이 돌아가는 관행상 당 대표가 당직 활동을 보이콧 해도 의미있는 변화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당내 일부 인사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등이 당 대표 홀대를 방치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갈등 조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윤 후보 선대위 쪽은 이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윤 후보 자신도 당대표 보이콧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고 잠적이 이뤄진 30일 일정도 예정대로 모두 소화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준석에게 관심 주지 마라”며 노골적으로 이 대표를 비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21.12.01 I 장영락 기자
이준석은 보이콧 후 부산행, 윤석열은 삼겹살에 소주
  • 이준석은 보이콧 후 부산행, 윤석열은 삼겹살에 소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홀대 논란 끝에 당대표 활동을 보이콧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이날 이 대표가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과 함께한 모습이었다.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홀대 논란으로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하다 결국 29일 페이스북에 “여기까지입니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잠적했다. 향후 당 대표 일정도 모두 취소해 사실상 정당 활동 보이콧에 들어갔다.또 이 대표가 사퇴 뜻을 당 지도부에 밝혔다는 소식까지 나와 사퇴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당 관계자들과 부산으로 함께 간 사실이 확인돼 이번 사태 경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당 대표가 갈등 끝에 잠적하고 당내 다른 인사들도 선대위 불협화음에 우려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이날 일정을 정상 진행했다.청주를 방문한 윤 후보는 당내 갈등에 대한 큰 위기의식은 없는지 저녁 식사 자리로 예정된 ‘심야 반상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했다.윤 후보는 저녁 7시부터 청주 서문시장 상인들과 식당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21.12.01 I 장영락 기자
에어서울, 국내선 부산행 최대 3만원 할인 행사
  • 에어서울, 국내선 부산행 최대 3만원 할인 행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에어서울이 김포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노선에서 최대 3만원 운임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부산행 ‘광클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에어서울 회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2월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운임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항공 운임 합계 2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을, 항공 운임 합계 5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기존 할인 항공권에 운임 할인 쿠폰까지 적용하면 김포-부산 편도총액 기준 1만9500원부터다. 운임 할인 쿠폰이 적용되는 탑승 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월~목 주중이다.아울러 에어서울은 항공권 할인과 더불어 탑승객 대상으로 호텔, 렌터카, 요트 투어 등 다양한 제휴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바니 센트럴 부산 호텔은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라마다 앙코르 바이 원덤 해운대에서도 탑승객 혜택 할인가에 예약 가능하다. 렌터카 역시 롯데렌터카 김해공항 영업소에서 최대 4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레저 부문은 요트탈래&해운대 리버크루즈에서 최대 2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의 할인가보다도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며 “연말 부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항공권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제휴 혜택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1.11.30 I 송승현 기자
발목 삐끗… 염좌 진단받고 치료해도 계속 아프다면?
  • [전문의 칼럼]발목 삐끗… 염좌 진단받고 치료해도 계속 아프다면?
  • [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 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이 모 씨(43)는 산행을 갔다 발목을 접질린 뒤 발목 통증을 느꼈다. 발목 염좌로 진단받고 치료받았지만 깨끗하게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었다. 이에 관절전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후경골 인대 손상’이 확인되었다.염좌는 가벼운 손상부터 완전 파열까지 넓은 범위의 인대 손상을 일컫는 말로,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로 구분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인박승범 이춘택병원 제8정형외과장대가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증과 불안정성을 유발한 상태를 말한다. 발목이 삐끗하였을 때 단순히 발목 염좌로 생각하게 되고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위의 이 모 씨 사례와 같이 후경골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후경골 인대 손상이 동반되었다면 단순 염좌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발 모양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상 부위를 파악해야 한다. 후경골 인대는 주상골에 부착되어 있는데 발의 안쪽에 있기 때문에 발목을 강하게 접질린 경우 일반적인 발목 염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 염좌에 시행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또한, 후경골 인대는 발바닥에 넓게 퍼져 발바닥의 모양을 잡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손상된 후경골 인대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평발 변형으로 이어진다. 이 모 씨의 경우 후경골 인대의 부착 부위의 손상으로 일반적인 발목 염좌 치료에 사용하는 부목고정이 아닌 발의 아치를 보강해 주는 깔창 치료가 필요했으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 후 증상이 호전됐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인 손상,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만성 불안정성이나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염좌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엑스레이를 찍어 발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좌: 후경골 인대의 부착이 정상적인 경우 / 우: 후경골 인대의 부착부위가 손상된 상태.
2021.11.26 I 이순용 기자
'지옥' 연상호 감독 "시즌2? 웹툰으로 먼저" ③
  • '지옥' 연상호 감독 "시즌2? 웹툰으로 먼저" [인터뷰]③
  • 연상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옥’ 이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는 여름부터 만들고 있다. 만화로 작업을 하고 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시즌2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연 감독은 25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1)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제작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지 않은 상태”라며 시즌2 드라마 제작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옥’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천사에게 지옥행을 선고받고 이후 예고된 날짜에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지옥에 가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 ‘지옥’은 공개되자마자 플릭스패트롤에서 집계한 TV프로그램 월드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편에서는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지옥’의 세계관이 다소 난해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연 감독은 “애초에 넷플릭스와 ‘지옥’ 작품을 구상할 때, 아주 보편적인 대중을 만족시킬 거라는 생각보다는 이 장르를 좋아하거나 이런 장르물을 딥하게 보는 분들이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면서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옥’ 같은 경우는 매체를 통해 생소해 보이는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세계에 빠져드는데 일정 부분의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작품을 향한 호불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지옥’은 연 감독과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함께 만든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공동각본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지만, 웹툰과 영상물의 결말이 달랐고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연상호(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넷플릭스의 시리즈화가 결정된 것은 만화 연재 종료 전이었다”면서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서 넷플릭스 시리즈를 제작하는 팀과 의논을 미리 했다”고 설명했다. 만화가 먼저 공개되고 영상이 제작되는 만큼 결말에 대한 고민이 컸고 함께 의논한 끝에 다른 결말을 결정한 것이다. 연 감독은 “완벽하게 완결된 상태에서 새로운 영상화 작업이 되는 것이 아니었고 만화를 만든 크리에이터와 시리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같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연 감독은 영화, TV드라마 등 플랫폼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으로는 해외의 주목을 받았고, ‘지옥’ 또한 토론토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일부 상영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연 감독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연출자인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부산행’ 이후로 영화 연출에 대한 제의가 들어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은 제작시스템이 달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큰 무대나 다양한 무대에서 작업하고 싶은 건 창작자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2021.11.25 I 김가영 기자
'지옥' 연상호 감독 "글로벌 1위 어리둥절…넷플릭스 새로운 경험" ①
  • '지옥' 연상호 감독 "글로벌 1위 어리둥절…넷플릭스 새로운 경험" [인터뷰]①
  • 연상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글로벌 1위라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당황했고, 어리둥절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공개 하루 만에 TV프로그램 부문 월드랭킹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연 감독은 25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굉장히 좋은 플랫폼이라며 “일단 배급이 되는 방식이 기존 방식과 다르고 글로벌하기 때문에 이들이 할 수 있는 영역 역시 넓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 먼저 보여진다는 제약이 없다 보니 자연스러운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화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나라에 동시에 공개할 수 있고 반응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고 새로운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다룬 ‘지옥’은 특히 죽음을 고지 받고 시연을 기다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 감독은 이런 극의 설정을 ‘부산행’과 비교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죽음이라고 하는 종착지가 분명하게 정해져있다. 종착지가 누구나 알고 있는 종착지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부산행’도 부산이라는 종착지가 있다는 것이, 인간의 인생과 닮아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 ‘지옥’이라는 종착지가 고지 됐을 때 인간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하는 것에서 작품의 구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어 사람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다며 “환경, 이데올로기 여러가지가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지옥’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인간이 ‘누군가가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는 다른, 단순한 감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떻게보면 그런 것들이 인간다움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지옥’은 연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함께 만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공동각본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연상호(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한 것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현실세계와는 이질적인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것이 구현되었을 때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연 감독은 영화를 접하고 표현하는데 B급 영화, 서브컬처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브컬처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걸 다 만족시키는 결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일어날 법 하면서도 이질적이고 B급인 느낌을 잡아내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지옥’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현상을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천사와 사자 등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고정화된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이미지의 천사와 사자가 등장하는 만큼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연 감독은 B급 영화를 좋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물론 이 영화가 웰메이드를 지향하는 형태로 제작되긴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웰메이드적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제가 좋아했던 서브컬처 문화의 형태로 구현되기를 바랐다”면서 “아무래도 저 자체가 메이저한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호불호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연 감독 개인이 좋아했던 서브커처의 요소들이 잘 표현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연 감독은 고지를 하는 ‘천사’가 악마의 느낌이 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미지에 따라서 악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악마의 형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천사를 다루고 있는 여러가지 종교에서 모티브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연 감독은 넷플릭스와 첫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반응이 성공적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또 작업을 한다면 이번과 비슷한 방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 “더 새로운 방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의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1.11.25 I 김가영 기자
'지옥' 또 일냈다…주간 넷플릭스 톱10 TV쇼 글로벌 1위
  • '지옥' 또 일냈다…주간 넷플릭스 톱10 TV쇼 글로벌 1위 [공식]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이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하는 주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순위에서 TV쇼 부문 전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각) ‘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를 통해 지난 15일~21일 스트리밍된 비영어권 TV 시리즈 중 ‘지옥’이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지옥’은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단 3일 만에 이뤄낸 결과라 특히 뜻깊다. 최근 순위가 급부상 중인 콜롬비아 드라마 ‘더 퀸 오브 플로:시즌 2(3864만 시간)’과 ‘지옥’과 함께 1, 2위를 다퉜던 영어권 TV 프로그램 부문 1위 ‘아케인(3842만 시간)’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지옥을 포함해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에서 TOP10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총 4개다.‘오징어게임’이 3위로 여전히 상위권 유지 중이며, 드라마 ‘연모’, ‘갯마을 차차차’가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옥’은 앞서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오늘의 TOP10’에서도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전날 기준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지옥’은 천사에 의해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지옥을 끌려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사람들과 이로 인해 빚어진 혼란을 이용해 부흥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 그들의 횡포 및 피해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유아인·김현주·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 및 각본작업을 맡았다. 연 감독이 ‘송곳’ 최규석 작가와 2019년 함께 내놓은 네이버 동명 웹툰과 2003년 연출한 애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이 원작으로, 최 작가는 넷플릭스 ‘지옥’의 각본 작업에 연 감독과 함께했다. (사진=넷플릭스 TOP 10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1.11.24 I 김보영 기자
"'오겜' 이어 '지옥'까지 훔쳐보는 중국…왜 정신 못차리나"
  • "'오겜' 이어 '지옥'까지 훔쳐보는 중국…왜 정신 못차리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지옥’을 중국 내에서 보는 것, 유통하는 것 모두가 불법이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지적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24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츠로 또 다시 판을 치고 있다”고 저격했다.서 교수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채 불법유통 중인 작품 제목은 ‘지옥공사(地獄公使)’”라며 “중국의 양대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도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다.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영국의 BBC에서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바로 중국의 한국 콘텐츠 표절 문제를 정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다.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걸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아울러 서 교수는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하루 만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방송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앞서 최장 시간 1위 기록을 세운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보다 빠른 속도다.’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2021.11.24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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