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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현의 끄덕끄덕]성장의 그림자 'K디스토피아'
- 정덕현 문화평론가[정덕현 문화평론가]“올해 한국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그렇게 평가했다. 이미 <부산행>, <반도> 같은 작품으로 일관되게 디스토피아를 그려온 연상호 감독이지만 <지옥>은 그 세계관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 작품이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건, <지옥>이 극한의 공포에 내몰린 인간들이 보여주는 광기의 디스토피아를 그리면서도, 동시에 신과 인간, 종교와 구원의 문제 같은 철학적 상상력까지 그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어서다. 갑작스레 등장한 초자연적인 존재가 지옥에 갈 시간을 예언하고, 그 시간에 맞춰 나타난 괴물들이 고지 받은 자를 잔혹하게 폭행하고 뼈의 형상만 남은 재로 만들어버린다. 아무런 이유도 제시되지 않는 이 초자연적인 재난 앞에서 인간들은 혼돈에 빠진다. 그 때 정진수(유아인)라는 인물이 나타나 이 아무 의미 없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이 인간을 보다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신의 의도’라 부르고, 사람들은 정진수를 의장으로 하는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에 빠져든다. 그들은 지옥행을 예언하는 존재를 ‘천사’라 부르고 그 예언을 ‘고지’라 부르며 괴물들을 ‘지옥의 사자’라 부른다. 또 괴물들이 나타나 잔혹하게 살육하는 걸 ‘시연’이라 이름 붙인다.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덧붙이는 것으로 이 공포 상황을 이겨내려 하지만, 차츰 새진리회는 이를 이용해 세력을 넓히는 사이비라는 게 드러나고 정진수조차 메시아가 아니라 애초 고지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게 밝혀진다. 하지만 <지옥>이 그려내고 있는 디스토피아는 초자연적인 재난 자체의 공포가 아니다. 그로 인해 공포에 질린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여기서 <지옥>의 디스토피아는 광신적인 믿음에 휘둘리고 이용되는 집단의 폭력으로 드러난다. 새진리회의 행동대처럼 활동하는 화살촉이라는 광신집단이 그것이다. 과거 <사이비> 같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진 것처럼 연상호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항은 다름 아닌 집단의 광기였다. <부산행>에서 연상호 감독은 이것을 좀비라는 생각 없이 폭력적인 집단적 존재로 그려낸 바 있다. 군복 입은 좀비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광경을 통해 군부 독재 시절의 비극적 광경들을 떠올리게 되는 건 우연히 아니다. 또 <지옥>의 화살촉 리더 이동욱(김도윤)이 개인방송에서 갖가지 독설들을 쏟아내면서 군중들을 움직이는 장면에서 대선 정국을 맞아 호황을 누리는 몇몇 유튜브 정치 방송이 겹쳐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옥>은 이 살벌한 디스토피아를 통해 광기 가득한 집단들이 우리 사회의 지옥을 만들어낸다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외신에도 등장하듯, 최근 몇 년 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어 글로벌한 인기를 끈 K드라마들이 대부분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2019년 방영된 김은희 작가의 <킹덤>은 조선시대 창궐한 좀비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피와 권력에 눈 멀어 좀비가 된 권력자들과 굶주림 끝에 좀비가 된 민초들을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양극화되고 계급화된 ‘헬조선’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스위트홈>은 괴물로 변하는 크리처들을 통해 한국사회가 야기하는 욕망과 집착의 디스토피아를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렸다. 성공에서부터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사회적 강박에 의해 전혀 ‘스위트홈’에서 살 수 없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그려낸 것. 전 세계적인 열풍을 만든 <오징어게임>은 밖이 더 지옥 같아 자발적으로 이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을 통해 ‘경쟁사회’의 디스토피아를 담은 작품이다. 우리 사회(를 포함해 전 세계)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가는 <오징어게임>이 은유해낸 현실에 쏟아진 열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경쟁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이 작품을 보면서도, 우리네 대중들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경쟁이 내면화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국드라마들은 ‘K드라마’라는 지칭이 새로 등장할 정도로 과거 한류드라마와는 다른 성격과 파급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K드라마에 일관되게 최근 보여지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나, 이것이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K디스토피아’라고 지칭해도 될 법한 일관된 흐름과 색깔은 왜 생겨난 것일까. 코로나19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지만, 여기에는 이른바 ‘압축성장’을 해온 한국사회가 그 짧은 기간의 성장이 만든 만만찮은 그림자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면서, 이를 비판적으로 직시하려고 변화하려는 목소리들이 콘텐츠에도 투영되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 넷플릭스는 그저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 게 아니라, 그간 기존 플랫폼에서는 채워주지 못한 한국사회가 가진 이 변화에 대한 욕망을 마음껏 펼쳐내게 한 공간이 됐다. 물론 그건 그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디스토피아라는 이름으로 억눌렸던 문제의식들을 콘텐츠에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K디스토피아는 바로 이 K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 양자의 목적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시너지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놀라운 건 우리네 ‘압축성장’이 만든 그림자가 투영된 K디스토피아에 우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서구에서 몇 백 년에 걸쳐 진행된 성장과 민주화의 과정을 우리가 30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거치면서 생겨난 ‘현실 인식’의 실감 차이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 서서히 진행된 저들과 달리 우리에게 엄청난 속도로 진행된 자본주의의 양극화나 경쟁사회의 문제는 더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게 해줬고, 그것이 콘텐츠에 투영된 결과가 아닐지. 이 관점으로 보면 K디스토피아는 우리만이 아닌 글로벌 대중들에게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인다. 코로나19처럼 이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는 특정 국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면 K디스토피아에 대한 공감대가 가진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다.
- 호랑이 기운이 ‘쑥쑥’, 임운년 서울 해돋이 명소는?
- 인왕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정상에 올라가지 않고 범바위에서도 서울의 도심과 어우러진 멋진 일출 감상이 가능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1년도 어느덧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으로 임(壬)은 검은색, 인(寅)은 호랑이를 뜻한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호랑이의 기운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서울 해돋이’ 명소 4곳을 추천한다. 한반도 전역에는 오래전부터 호랑이가 살았다. 서울에도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과 전설이 깃든 명소들이 있다. 올 연말, 도심 속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해돋이 명소에 방문해 힘찬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복궁 일출의 모습◇‘경복궁’에는 호랑이가 출몰했다.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경복궁과 창덕궁까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태종실록에는 1405년에 호랑이가 경복궁 근정전 뜰까지 들어왔고, 세조실록에는 1465년에 창덕궁 후원에 호랑이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북악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다. 선조실록에는 1607년 창덕궁 안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니 이를 꼭 잡으라는 명을 내렸다고 쓰여있다. 이후 정조 때는 성균관 뒷산에서 호환이 발생했고, 고종 때는 북악산과 홍은동에서 호랑이를 잡았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끊임없이 서울에 호랑이가 등장한 셈이다.경복궁 경회루, 호랑이가 이곳까지 나타났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다.이런 호랑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색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 가서 호랑이상을 찾아보자. 근정전은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월대를 사방으로 두르고 있는데, 돌난간에 사신상, 십이지신상, 쌍사자상 장식을 조각해 넣었다. 그중 십이지상은 쥐, 토끼, 소, 뱀, 말, 호랑이, 양, 원숭이, 닭을 조각했다. 호랑이상은 근정전 월대 1층의 정면 계단 양쪽에 놓여있다.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이 아닌 귀엽게 앉아있는 호랑이를 감상하며 다른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경복궁 근정전으로 가는 입구근정전은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 방향으로 건물의 형태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근정전 왼쪽으로는 인왕산이, 오른쪽으로는 북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근정전을 지나면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원정으로 가보자.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11월에 공개되었다. 복원 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남쪽에 있던 다리를 원래의 모습대로 북쪽 건청궁과 맞닿게 옮겼고, 다리는 아치형의 흰색 나무다리로 바꾸었다.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육각 2층 정자가 내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한양도성과 인왕산 범바위◇역에서 20분만 걸으면 인생 일출, ‘인왕산 범바위’조선은 한양을 건설할 때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고 도성을 수호하는 진산으로 삼았다. 경복궁에서 바라봤을 때 바위산의 형태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어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특징이 잘 드러난다. 한양도성길 따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도 산을 오르기 좋다. 인왕산은 일출 산행으로도 인기를 끈다. 어둠 속에서 길을 나서야 하는 일출 산행은 어려워 보이지만, 인왕산은 범바위까지만 가더라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 등산 초보도 쉽게 일출 산행을 도전할 수 있다. 독립문역에서 출발하면 범바위까지는 약 20분만 걸으면 도착한다.해돋이 빛이 들어오는 서울 도심일출 시간이 되면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롯데타워 뒤쪽의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른다. 눈앞에 보이는 N서울타워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그 아래로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의 고층 빌딩 또한 빛을 머금기 시작한다.인왕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호랑이처럼 보인다 하여 예전부터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많았다. 전설에 따르면 주민들이 인왕산에 사는 호랑이 때문에 해가 저물면 사람이 문밖을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어떤 고을의 군수가 자진해서 호랑이를 잡겠다고 나섰다. 군수는 부적을 통해 늙은 스님의 형상을 하고 있던 호랑이를 불러 데려와 압록강 건너로 떠나라고 말했다. 군수가 스님에게 본 모습을 보이라 하자 집채만 한 호랑이로 변하여 서울을 떠났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황학정을 지나 인왕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금색으로 된 호랑이 동상을 세웠으니 하산 시에 호랑이 동상을 찾아가보자. 호암산 깃대봉에서 본 일출◇태조 이성계의 전설 깃든 ‘호암산 호압사’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에 있는 해발 393m의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금천 동쪽에 있는 산의 우뚝한 형세가 범이 움직이는 것 같은 형세고, 산에는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어 호암(虎巖)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금천구에서는 새해 첫 일출 맞이 행사를 호암산에서 진행하며 정상에 도착해 관악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한다. 해발고도가 낮아 일출이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호암사 뒤편으로 이어진 비교적 짧은 등산코스를 통해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호암산 깃대봉 국기봉, 깃대봉은 날카로운 바위가 쌓여있어 추락 위험이 높다.호암산 중턱의 호압사에서 등산을 시작해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호암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을 향해 길을 잡고 암반 구간을 지나면 호암산의 정상인 민주동산 국기봉이 나온다.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고 가장 높은 바위에 세워진 국기봉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볼 수 있다. 관악산 능선에서 해가 떠오르기에 일출 예정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가 지나야 해돋이를 볼 수 있다.호압사의 조용한 풍경해돋이 감상 후 왔던 길을 따라 호압사로 내려온다.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호압사 창건 유래가 전해져 온다.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어둠 속에서 몸의 반은 호랑이고, 나머지 반은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나 눈에 불을 뿜으며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그날 밤, 태조가 상심하며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한양은 좋은 도읍지로다”라고 말하며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 노인은 호랑이는 꼬리를 밟히면 꼼짝 못 하니 산봉우리 밑에 사찰을 지으면 그 기운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사라졌다. 이에 태조는 무학대사에게 말을 전해 호압사를 건설하고 궁궐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다. 사찰 마당에 있는 500년 수령의 두 그루의 보호수가 전설 같은 이야기를 입증하는 증인처럼 굳건한 모습으로 사찰을 지키고 있다.개운산에서 바라본 일출의 모습◇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던 ‘개운산’개운산은 안암동과 종암동, 돈암동을 잇는 산으로 성북구의 중심부에 있다. 해발은 134m에 불과하지만, 소나무가 우거져 한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호랑이가 사는 산이라 불렸다. 개운산 자락 아래에는 고려대학교가 뿌리를 내리고 호랑이를 상징 동물로 삼고 있어 고려대학교 생들을 안암골 호랑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개운산에 실제 호랑이가 살고 있지는 않지만, 호랑이 이야기가 우리 곁에서 머무는 공간인 셈이다. 성북구는 개운산 입구부터 마로니에 마당까지 이르는 1km 구간을 장애인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에 무장애 길로 만들었다. 성북구의회를 지나 산책로 안으로 들어서면 ‘산마루 북카페’가 나온다. 산림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도서관 형태의 야외 공간이다. 배치된 의자나 평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쉬어가기 좋다. 따로 정상부가 없는 산이지만 성북구의회 위쪽 높은 지대에 조성된 운동장에 가면 아파트 단지 뒤로 길게 늘어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하산 길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개운사에 들러보자.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동대문 5리밖에 영도사를 지었다. 시간이 흘러 조선 후기에 와서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영도사에서 자랐는데, 왕위에 오른 후 ‘운명을 여는 사찰’이라는 의미인 개운사로 절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개운산 산마루 북카페, 커피를 파는 카페라기보다는 숲속 도서관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 루메나, 시즌 BEST 상품 쇼핑 라이브 진행… 신제품 최초 공개
- (사진제공=루메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T 캠핑가전 및 계절가전 전문 브랜드 ㈜루메나는 오는 12월 6일 신제품 LED 랜턴 루메나플러스 2세대 및 M3 멀티플 랜턴과 가습기 BEST 3종으로 기획된 쇼핑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M3 멀티플 랜턴의 경우 쇼핑 라이브가 예정된 6일부터 일주일간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되는 신제품으로 라이브를 통해 첫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쇼핑 라이브에서는 예고 페이지 기대평 작성 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라이브 방송 중 구매자에 한해 2022년 루메나 캘린더 증정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캠핑 인플루언서 김프로(유튜브 ‘김프로의 캠핑야그’)가 참여한다. 쇼핑 라이브를 통해 첫 실물을 공개하는 신제품 ‘루메나 M3 멀티플 LED랜턴’의 사전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감성 캠핑 필수템, M3 전용 패브릭 카모 쉐이드를 추가 증정한다.(사진제공=루메나)신제품 루메나 M3 멀티플 LED 랜턴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혁신적인 광량 컨셉. 여기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오토 캠핑, 미니멀 캠핑, 백패킹, 등산,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 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삼각대, 쉐이드) 및 본체와 구성품 수납이 가능한 전용 파우치가 기본 제공되며, 특히 전용 삼각대 및 쉐이드를 본체와 결합하여 사용하면 감성적인 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3-WAY 멀티 라이트 기능으로 사용 환경에 따라 집중광과 확산광을 선택 또는 동시 사용할 수 있으며, 본체 상부에 있는 집중광 플래시 라이트는 직진성이 높은 광원으로 해루질, 야간 산행, 야간 자전거 주행에도 활용할 수 있어 멀티플 랜턴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한다.스펙에서도 작지만 강력한 최대 300루멘의 광량, 여기에 대용량 3250mAh LG화학 정품 배터리셀을 채용하여 최대 200시간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IP67 방수/방진등급, 견고한 프레임 바디와 투명/메탈 마감을 적용하여 내구성은 물론 고급감을 높였다. 진중헌 루메나 대표는 “저희 루메나는 새로운 사용성과 디자인의 IT 가전 및 캠핑/레저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지옥' 연상호 감독 "글로벌 1위 어리둥절…넷플릭스 새로운 경험" [인터뷰]①
- 연상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글로벌 1위라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당황했고, 어리둥절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공개 하루 만에 TV프로그램 부문 월드랭킹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연 감독은 25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굉장히 좋은 플랫폼이라며 “일단 배급이 되는 방식이 기존 방식과 다르고 글로벌하기 때문에 이들이 할 수 있는 영역 역시 넓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 먼저 보여진다는 제약이 없다 보니 자연스러운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화권을 가지고 있는 여러 나라에 동시에 공개할 수 있고 반응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고 새로운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다룬 ‘지옥’은 특히 죽음을 고지 받고 시연을 기다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 감독은 이런 극의 설정을 ‘부산행’과 비교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죽음이라고 하는 종착지가 분명하게 정해져있다. 종착지가 누구나 알고 있는 종착지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부산행’도 부산이라는 종착지가 있다는 것이, 인간의 인생과 닮아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 ‘지옥’이라는 종착지가 고지 됐을 때 인간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하는 것에서 작품의 구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어 사람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데는 여러 요소가 있다며 “환경, 이데올로기 여러가지가 사람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지옥’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인간이 ‘누군가가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는 다른, 단순한 감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떻게보면 그런 것들이 인간다움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지옥’은 연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함께 만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공동각본을 맡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연상호(사진=넷플릭스)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한 것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세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현실세계와는 이질적인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것이 구현되었을 때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연 감독은 영화를 접하고 표현하는데 B급 영화, 서브컬처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브컬처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걸 다 만족시키는 결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일어날 법 하면서도 이질적이고 B급인 느낌을 잡아내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지옥’의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현상을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천사와 사자 등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고정화된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이미지의 천사와 사자가 등장하는 만큼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연 감독은 B급 영화를 좋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물론 이 영화가 웰메이드를 지향하는 형태로 제작되긴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웰메이드적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제가 좋아했던 서브컬처 문화의 형태로 구현되기를 바랐다”면서 “아무래도 저 자체가 메이저한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호불호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연 감독 개인이 좋아했던 서브커처의 요소들이 잘 표현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연 감독은 고지를 하는 ‘천사’가 악마의 느낌이 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미지에 따라서 악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악마의 형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천사를 다루고 있는 여러가지 종교에서 모티브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연 감독은 넷플릭스와 첫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반응이 성공적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또 작업을 한다면 이번과 비슷한 방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 “더 새로운 방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의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