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213건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공매도까지…韓 증시 떠나는 이유
  •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공매도까지…韓 증시 떠나는 이유[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처벌이 약하고 크게 한 탕 해먹고 몇년 감옥 살고 나오면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나라 아닙니까!”, “이러니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지. 나라에서 확실하게 관리 좀 해주세요. 제발 좀 요.”독자분들이 지난 14일 이데일리 기사 <[단독]오스템임플란트 CEO, 미공개정보로 상폐 전 ‘사익’ 챙겨>에 남긴 댓글입니다. 기사 내용은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엄태관 대표이사가 회사 내부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올린 관련 제재 건을 논의했고, 엄 대표에게 검찰 고발 등 제재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제재 내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놀랄 만한 일이 많았습니다. 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폐지 전에 수년간 부인 등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했습니다. 금융당국 보고 의무도 묵살했습니다. 2017년부터 CEO를 맡아온 엄 대표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엄 대표는 묵묵부답입니다. 오히려 금감원 전직 간부 등을 통해 이데일리 취재진에게 ‘기사 보도 무마’ 시도를 했습니다. 그동안 금감원은 증권범죄에 대해 엄단 의지를 강조해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인 작년 5월23일에 후속 대책 관련해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도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엄정대처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전 깜짝쇼 아니냐’는 말까지도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큰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반발이 큰 것도 이같은 ‘불신’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불신이 불식되지 않으면 아무리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세금 인센티브를 줘도 증시 활성화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번 주에 있었던 오스템임플란트 CEO 제재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공매도 토론회, 증선위원 선임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자본시장 불신을 높이는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해소 방안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사진=이데일리DB)-오스템임플란트 CEO 제재 내용은 뭔가요?△이데일리 취재 결과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 소유상황 보고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엄 대표가 상장폐지 전에 차명계좌를 통해 얻은 단기매매차익에 대해선 회사에 반환하도록 했구요. -엄 대표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요?△상장 폐지 전에 엄 대표는 회계부서로부터 내부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영업이익 급등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라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그는 이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자신의 배우자와 지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금융위, 금감원에 조사에 따르면 엄 대표는 상장 폐지 전인 수년간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매했습니다. 차명계좌를 사용한 ‘수년’이 어느 정도인지 취재해보니, “최소 3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엄 대표는 관련 소유주식 변동내역과 보고의무는 물론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상장 폐지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요?△그렇습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이 2000억원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 횡령 범행 가운데 가장 커 ‘단군 이래 최대 횡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전 직원인 이모(47) 씨는 재무팀장 때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5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이체한 뒤 주식 투자와 부동산·금괴 매입 등에 써버렸습니다. 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 김복형·장석조·배광국)는 지난 1월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같은 횡령 사고 이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주주총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8월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습니다. 엄 대표는 이같은 상장 폐지 전에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했습니다. -검찰 고발 조치로 어떤 처벌이 이뤄질 전망입니까?△상장사 임직원이 해당 직무를 하면서 알게 된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증권 거래에 이용하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한 경우에는 금융실명법 위반으로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장사 임원 또는 주요주주가 자기 계산으로 회사 주식을 매매하면 그 내용을 변동일로부터 5일 안에 금융당국에 의무 보고해야 합니다. 주식의 매수나 매도 후 6개월 이내에 매도나 매수해 얻은 단기매매차익은 반환청구 대상이 될 수 있구요. 증선위는 엄 대표가 이같은 내부자거래 규제 등을 회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뉴시스)-사실 엄 대표가 이렇게 연루된 것 자체가 당혹스럽습니다.△사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엄 대표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앞서 엄 대표는 대우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1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연구부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이후 2017년 3월에 CEO에 오른 엄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오스템임플란트에 근무하면서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라는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엄 대표는 “‘행복 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표 취임 이후 ‘관리자 윤리강령’을 선포했하기도 했습니다.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윤리강령에는 ‘부하직원과의 술자리는 개인별 월 2회 이상 하지 않는다’, ‘술값과 밥값은 반드시 상급자가 지불한다’, ‘공적(功績)은 부하직원에게 주고 나쁜 결과는 관리자가 책임을 진다’ 등이 담겼습니다. 엄 대표는 이같은 윤리강령을 만든 이유에 대해 “직장인은 인생의 80%가량을 회사 생활로 보낸다”며 “가장 먼저 행복한 회사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행복 경영’을 강조해온 엄 대표가 증권범죄에 연루된 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엄 대표 입장은 뭔가요?△제재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혹시 제재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지, 나름의 개인 사정이나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기사 관련해 충분히 반론권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이데일리는 엄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 신분을 설명드리고 문자도 남겼지만 현재까지 어떤 연락도 없는 상태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들과는 수차례 통화가 됐지만, 회사 공식 입장은 “이 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엄 대표는 친분이 있는 금감원 전직 간부 등을 통해 이데일리 취재 관련한 보도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이같은 시도를 하기보다는 이데일리 취재 과정에서 CEO로서 입장을 충분히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을 당시 벌어진 범죄 혐의이기 때문에 당시 주주들에게 관련 설명을 하는 취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한국거래소)-우려되는 건 회사 내부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로 사익을 추구하는 게 많아지고 있다고요?△그렇습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지난해 불공정거래 심리 실적’ 결과에 따르면,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이 4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43.5%)을 차지했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에서의 불공정거래가 67건으로 전체 67.7%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사건당 평균 20명으로 전년(14명) 대비 42.9%(6명) 증가했습니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지난 1월18일 이데일리 좌담회에서 “내부자 결탁 사례가 많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인수합병(M&A) 기업 탈취세력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자가 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서 인수 당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번다. 인수당하는 기업을 담보로 주식을 빌리기도 하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한다. 마련한 현금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뒤로 빼돌리는 등 내·외부자가 결탁된 사건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참조 이데일리 1월25일자 <“주가조작 근절하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필요”>,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문제는 솜방망이 처벌이 여전하다는 것이지요?△정부와 국회는 작년에 과징금을 강화하는 쪽으로 자본시장법을 개정했습니다. 개정안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올해 7월에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도 시행됩니다. 하지만 법원 선고를 보면 여전히 미국에 비해 불공정거래 관련 처벌 수위가 약합니다. 우리나라는 형법상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미국은 죄에 대한 형벌을 합산하지만, 우리나라는 ‘합산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됩니다. 이 때문에 증권범죄를 저질러도 찔끔 제재만 받고 다시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지요?△저는 작년 11~12월에 미국 워싱턴 D.C.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찾아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commissioner)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상황,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위법했을 때 비즈니스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며 “의도적인 위법의 경우에는 좀 더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에서는 중대한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한 번이라도 하면 시장에서 즉각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11일자<걸리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징역 150년형’ 가중처벌도>)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도입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하면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임원 선임에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법안은 작년 5월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공정거래가 계속 늘어날수록 자본시장 신뢰는 훼손될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끝으로 금감원의 공매도 토론회 얘기도 해볼까요.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불법 공매도’ 문제도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불신하거나 떠나는 이유잖아요. △지난 13일 공매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 개인 투자자 측과 공매도 관련 첫 토론회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에 공매도 거래, 신한투자증권 불법 공매도 의혹,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 등이 다뤄졌습니다.이복현 원장은 토론회가 시작한 10시부터 끝나는 11시 반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새로운 조사 착수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는 출입기자들 대상으로 12시께까지 30분 가량 별도로 질의응답도 받았습니다. 특히 이 원장은 증권사와 개인 투자자 간 뜨거운 설전을 지켜본 뒤 “과거 점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사례 등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LP의 시장교란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작년 11월 점검한 증권사는 6곳(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008560), BNK투자증권)입니다. 이어 이 원장은 증권사의 초단타매매에 대해 조사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토론회에서 DMA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 관련한 토론을 청취한 뒤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라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거래소와 직접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입니다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및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윤수 신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진=금융위원회)-증선위원도 새로 임명돼 향후 증권사, 운용사, 회계법인 등의 제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주목되네요.△시가총액 2500조원이 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감독하고 금융사 제재를 결정하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고위직에 이윤수(55)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임명됐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18일자로 증선위 상임위원 등을 비롯한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발령을 한다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증선위 상임위원직은 증시 전반을 감독하고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증권사·운용사·회계법인 등의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15일 기준 시총 2584조2408억원(코스피 2170조2081억원, 코스닥 414조327억원)을 기록, 작년 말(2082조원)보다 증시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증선위는 이같은 증시 회복세 상황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 증권범죄 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윤수 신임 증선위 상임위원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당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을 맡아 후속 조치를 비롯해 차액결제거래(CFD) 개편 등 제도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로 매끄럽게 현안 과제를 처리하면서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을 갖춰 금융위 안팎의 신망이 두텁습니다. 이윤수 신임 증선위원이 내주부터 증선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2024.03.16 I 최훈길 기자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19)
  •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9)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2월 30일 세종시 도담동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에서 백경선(사진 왼쪽) 소방관이 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을 시도 중이다. 해당 환자는 소생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구급 출동! 구급 출동! 심정지 출동 건입니다.”지난해 8월 30일 오전 2시 25분.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세종소방서에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백경선(32) 소방관은 신속히 구급차로 뛰어올랐다. 이동 중에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대에게서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과 상태에 대해 들었다. 40대 남성이 물을 먹으러 주방에 나갔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환자의 아내가 119 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선착 구급대가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해 1회 제세동 후 계속 가슴 압박 중이라고 했다.불과 8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6시께도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을 했던 백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그땐 살리지 못했다. 백 소방관은 전날 병원에서 의사에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엔 꼭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불과 십여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 소방관은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도와주세요! 나의 작은 손이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당시 상황에 대해 백 소방관은 “심정지 출동이 잦은 것도 아니고 40대 심정지 환자라고 하니까 뭔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살릴 수 있을 것 같단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환자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적막만 흘렀고 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너무 두근거렸다”고 회상했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즉시 전문소생술로 전환했다. 의료 지도를 연결해 의사의 지도하에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산소를 투여했다. 정맥로 확보를 위해 환자의 손에서 혈관을 찾던 백 소방관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환자의 손을 꼭 잡으며 “환자 분 제발 돌아와 주세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힘을 내 주세요!”라며 또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백 소방관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두 자녀를 둔 엄마였다. 환자 집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와중에도 거실 입구에 걸린 환자의 가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심정에 대해 백 소방관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로 보이는 딸이 둘 있었다. 저도 아이가 둘인 엄마기도 하니까 더 감정 이입이 많이 돼 ‘내 남편이 이렇게 심정지로 쓰러져 있다면 나는 남편에게 어떻게 처치했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세종소방서에서 백경선 소방관이 소방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자동흉부압박기(루카스)를 환자 가슴에 채웠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 리듬이 바뀌었다. “어? 어?! 리듬이 바뀌었어요!” AED 모니터 리듬에서 아무 움직임도 없던 심장이 조금씩 떨고 있는 리듬으로 바뀐 것이다.백 소방관은 곧바로 제세동 1회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후 심전도를 2분마다 확인하며 병원으로 이송 중 드디어 정상 리듬이 보이기 시작했다.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팔목에 가져다 댄 백 소방관 손끝에 통통 튀는 맥박이 느껴졌다. “반장님! 자발적순환회복(ROSC) 됐어요! 맥박 있어요!”라고 외쳤다. 환자의 손을 보니 불그스름하게 피가 통하는 것이 보였다. 환자의 손을 꼭 잡아 줬다. 백 소방관은 “심정지 상황이라 너무 떨려 제 맥박이 뛰는 것인지 아니면 환자에게서 뛰는 맥박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10초 정도 오래 잡고 있었다”며 “‘소생됐어요! 소생됐어요!’라며 크게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상황에 몰입한 나머지 백 소방관은 기자와 통화 중에도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백 소방관이 병원에 환자를 인계 후 나오려는데 환자의 아내가 병원 소생실 앞에 초점 잃은 눈을 한 채 공허한 표정으로 있는 모습을 봤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있었다. 백 소방관은 그에게 다가가 손을 꼭 잡아 줬다. “보호자 분, 환자 분 심장이 돌아왔어요. 이제 잘 회복하고 이겨내실 일만 남았어요. 옆에서 같이 도와 주셔야 해요. 보호자 분 힘내셔야 돼요!”라고 얘기했다.그러고나서 약 한 달이 흘렀다. 백 소방관은 환자의 아내에게 어렵사리 용기를 내 전화를 했다. 환자의 병세가 너무나 궁금했다. “보호자 분, 인녕하세요. 저번에 남편 분 이송했던 119 구급대원입니다. 잘 지내셨지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환자의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인공심박기를 달고 건강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줬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때 저 손잡아 주신 구급 대원 분 맞으시죠? 저 그때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손 잡아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이에 백 소방관이 다시 “아니에요. 제가 도움이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라고 말하는데 환자의 아내는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었다. 백 소방관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어머니 우시면 어떡해요”라며 수화기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지난 2022년 1월 임용 직후 7개월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백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그런 백 소방관에게 이 출동은 큰 울림을 줬다. 백 소방관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너무 정을 안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보호자가 제게 너무 고마워하고 에너지를 주며 우는 모습까지 보니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며 “구급 대원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굉장히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이후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고, 가급적 좀 더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백경선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15 I 이연호 기자
"투표로 애국하라"…'푸틴 5선 도전' 러 대선 오늘부터 투표
  • "투표로 애국하라"…'푸틴 5선 도전' 러 대선 오늘부터 투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 연임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5일(현지시간) 시작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관저에서 화상 링크를 통해 정부 구성원들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로이터)러시아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선을 치른다. 가장 동쪽에 있는 추코트카 자치구·캄차카주부터 발트해에 접한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각 시간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본토는 물론 임차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 편입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곳 지역에서도 진행된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230만명에 달하며,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에 참여한다. 선거가 끝나면 즉시 개표를 시작하며,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주 후 2차 투표를 시행한다.이번 대선 투표는 형식 절차라고 여겨질 정도로 푸틴 대통령의 5선은 확실시되고 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이미 출마부터 좌절됐으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16일 돌연 의문사했다. 총 4명의 후보 중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3명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대 수준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 집권)의 기록을 넘어서게 되는 것.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된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셈이다. 결과가 뻔한 선거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 러시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도 최초로 도입했다.이번 대선에서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다. 2018년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은 76.89%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이번에 실제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투표율도 푸틴 정권에 대한 지지도의 척도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대선 투표율은 67.5%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연설을 통해 “어려운 시기와 복잡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투표로 애국적인 입장을 표현하라”고 투표를 촉구했다.
2024.03.15 I 이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작년 사교육비 27조 사상 최고…의대 열풍에 등골 휘는 학부모-최상목 “아이 하나만 낳아도 인센티브 줄 것”-지방 국립대병원 빅5만큼 키운다 -[사설]무늬만 국가직 전환 4년…소방조직 일원화 왜 미루나-[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종합-中, 정보수집 전력…美 “또 빼갈라” 불신-“AI규제법, 내용 모호·광범위…빅테크 혁신 싹 잘라낼 것”△부동산 시장 덮친 공사비 쇼크-알짜 재건축도 지연·중단 속출…건설사 수주 기피 현상까지 벌어져-“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 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종합-‘킬러문항 배제’ 약발 안먹혔다…물가상승률 뛰어넘은 사교육비-제주에 발묶인 ‘사용 후 배터리’, 해상 운송길 열린다-“4년간 125회 주택통계 조작”…文정부 인사 11명 기소-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첫날 “50만원 지원 아직 안됩니다”△출구 못 찾는 의·정 갈등-의대생 집단유급 초읽기에 교수들 사직 엄포…‘의료파국’ 치닫나-지방 장기근무·교수채용 조건 내건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정원확대 절차상 위법” vs “의료개혁 마지막 골든타임”△정치-변수 떠오른 ‘이종섭 리스크’…좌불안석 與, 수도권 위기론 재점화-尹 “전남 교통·산업 혁신…‘광주~영암’ 초고속 도로 건설 2.6兆 투입”-“트럼프 재집권해도 북미정상회담 글쎄”△정치 -“여론조사 조작” “선거법 위반”…與 ‘조용한 공천’ 막바지 잡음-현역 조해진 vs 현역 김정호…“공약 탄탄한 후보 뽑을랍니더”-[총선人]“잃어버린 12년, 깨끗한 정치로 되찾을 것”-[총선人]“수영구 통합돌봄도시로 만들고파”-野 비례연대 깨지나…시민사회 몫 두고 갈등△경제-“상반기 금리인하 없다…긴축 충분히 이어가야”-1월 세수 작년보다 3조 늘어…‘나라살림’ 8조3000억 흑자-스웨덴, 50대도 업종 바꿔 재취업…韓 부실대학, 재교육기관 활용하자-정부 “대형마트, 과일·채소 가격표 이번주까지 낮춰라”△금융-‘향후치료비’ 없으면…車보험료 ‘4만원’ 내려간다-‘영끌’ 대출에 은행들 이자 60조 벌었다-금융사고·신용대출 급감·ELS 배상 ‘삼중고’-“홍콩ELS 배상 비율 낮다”…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Global-오늘부터 러시아 대선…푸틴 ‘종신 집권’ 수순 밟는다-日법원 “동성결혼 불가는 위헌” 판결-“성장 없는 성장주” 테슬라 끝모를 추락-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듯-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배럴당 84달러△산업-현대차·기아 법인세 비과세 규모 1년새 19배↑-안정세 찾아가는 해상운임…해운업체 1분기 호실적 전망-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주 비공개 이임식-4000억대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도 수출 1위 전망-코오롱플라스틱 ‘개명’…코오롱ENP로 새 출발△산업-광고비만 몇백억…韓시장 휩쓰는 中게임-카카오 ‘먹튀’ 경영진 내정에…준신위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AI심정지 예측기 수요 쑥…올해 흑자전환 유력-오스템임플란트, 영업 R&D 등 연내 700여명 채용△산업-中알리 “한국에 3년간 1.4조원 투자”…韓 공략 고삐 죈다-제 역할 못찾아…계륵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배민신화’ 김봉진 “타먹는 쉬운 커피로 해외시장 겨냥할 것”-영남 中企인 6000명 중처법 적용 유예 촉구△핀테크 시대-내게 맞는 보험 한눈에…車보험 비교서비스 12만 호흥-간편결제에 금융상품 비교·추천 제공…네이버페이, 생활 서비스 도약 노린다-간편송금 인기 힘입어 국민 절반 가입…토스, 주담대 갈아타기로 영역 확장-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인기…카카오페이, 생활금융 플랫폼 도전△이우석의 식사(食史)-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증권-네 마녀의 날, 코스피 날다-약발받는 제약·바이오주 6월 공매도 재개가 변수-“내달 WTS 대대적 개편…해외 파생상품까지 영역 넓힐 것” -리스크 관리조직 확대, 신사업 발굴…PF 파고 넘는 하이투자증권-“엔화·미국채 투자 두 토끼 잡아야죠”△부동산-“웃돈” vs “또 유찰”…경매 옥석가리기 심화-“반드시 수주” ‘여의도한양’ 달려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 분양 흥행-SK테스, 美에 ‘데이터센터 재활용 공장’ 준공-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2년새 60% 뚝△여행-달떡 만들고 흥보가에 얼쑤…‘3만원의 행복’-도시만 설정하면 최저가 항공권 안내 ‘척척’-예술·쇼핑·미식…‘LA로 여행 오세요’△스포츠-오타니 vs 김하성 ‘서울 직관’ 준비 끝냈다-“美·유럽·아시아…올해는 많은 경험 쌓을 것”-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12년 만에 돌아온 앤서니 김…팬들 “굿샷”△오피니언-[목멱칼럼]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글로벌View]적금·채권, 5년 후 수익률 승자는 -[기자수첩]소방관 처우 개선 공약, 이번엔 지켜질까△피플-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어촌소멸 위기’ 극복할 것-‘최수연 네이버 2년’…글로벌 잇단 축포에도 과제 산적-최진식 중견련 회장 “상속·증여제도 전향적 개선해달라”-고객패널 도입 20주년…삼성생명, 연 2회로 운영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행보-“기업 활력 제고위해 노동개혁추진단 구성”-CJ프레시웨이, 한화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원조 프리마돈나’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이창원 한성대 총장 취임식…“디지털 사회 선도할 인재 양성”△사회-발길 끊긴 지방 환자에…빵집도, 야국도 병났네-법조계 “‘ILO 협약 위배’ 전공의들 주장, 인정 어려울 듯”-서울시, 장애인 임식·출산 돕는 산부인과 문연다-檢, ‘LH 입찰 비리’ 감리업체·전직 교수 구속 기소-722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중개사 65명도 ‘한패’였다-일 많고 박봉…경찰 공채 경쟁률 뚝
2024.03.14 I 박정수 기자
'D-1' 러시아 대선…관전포인트는 '푸틴 득표율'
  • 'D-1' 러시아 대선…관전포인트는 '푸틴 득표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한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다시 한번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한 러시아 지도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6년간 새 임기에 돌입하면 총 집권 기간은 30년으로 늘어나 총 29년을 집권했던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를 넘어서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러시아 사흘간 선거 돌입…푸틴 당선 땐 30년 집권 가능러시아 대선은 15일(현지시간) 시작해 17일까지 사흘간 시행된다. 본토는 물론 임차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 편입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곳 지역에서도 진행된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230만명에 달하며,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에 참여한다.선거가 끝나면 즉시 개표를 시작하며,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주 후 2차 투표를 시행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대선 투표는 형식 절차라고 여겨질 정도로 푸틴 대통령의 5선은 확실시되고 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이미 출마부터 좌절됐으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16일 돌연 의문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 4명이 러시아 대선후보로 등록했지만,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3명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대 수준으로 존재감이 없어 선거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옛 소련시절 투표용지에 후보가 한 명뿐인 ‘가짜 선거’와 비교하며 “러시아인들은 대통령을 뽑기 위한 ‘가짜 선거’를 위해 투표소를 가게 됐다”며 “살인과 탄압 속에서 벌어지는 가짜 선거”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된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셈이다. 결과가 뻔한 선거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 러시아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음으로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도 최초로 도입했다.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묘지에서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의 사진이 장례식이 끝난 후 그의 무덤에 꽃들 사이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압도적 1위 푸틴…우크라戰 지지세 확인 척도 될 듯이번 러시아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 성공 여부보다 압도적인 득표율이 될 전망이다. 친정부 성향인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의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을 8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은 76.89%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이번에 실제 80%대 득표율이 나온다면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이번 득표율은 푸틴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서방의 견제에도 석유와 천연가스, 밀 등 핵심 원자재를 자급자족하는 건재한 러시아 경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경제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차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최대 격전지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하는 등 강력한 기세로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불리해진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 단합을 도모해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외교협회(CFR)는 “처음에는 푸틴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은 러시아의 전쟁이 됐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장에서 싸운 군인들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달 23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직접 타고 비행하는 등 대체 불가능한 리더로서 행보에 집중했다.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군사 기술적 관점에서 항상 준비돼 있다”고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을 압박하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 출범 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투표 마지막 날에 예정된 반정부 시위는 변수로 꼽힌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시민에게 17일 정오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불행하게도 서방의 대부분은 그를 적법한 지도자로 간주하지만, 그것은 큰 실수”라며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이라고 규정했다.
2024.03.14 I 이소현 기자
미분양 해결한 '30년 주택통'…'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
  • 미분양 해결한 '30년 주택통'…'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새해 벽두부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건설업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위기론이 이어지고 미분양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국토교통부 차관은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주택시장 연착륙’ 동력을 확보할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1월 30일 열린 주택공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해 말 임명된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주택정책과에서 사무관, 서기관을 거쳐 과장까지 6년을 재직한 그야말로 명실상부 ‘주택통’이다.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대인 16만 가구에 달해 주택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2009년 주택정책과장으로 부임한 진 차관은 재임 기간 중 미분양 세제지원, 환매조건부 매입 등 다양한 정책을 기획했다. 그 결과 미분양 주택을 7만 가구까지 감축하는 등 침체된 시장을 견인하는 데 일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30년 정통관료인 진 차관이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되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스마트한 판단, 정확한 지시로 일 줄여주는 리더국토부 내부에서 진 차관은 스마트한 판단과 정확하고 깔끔한 지시로 직원들이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로 통한다. 주택정책, 도시계획, 교통정책 등 국민의 모든 일상과 맞닿은 국토부는 현안이 많아 늘 바쁘다. 진 차관은 문제가 발생할 때 정확한 판단으로 조직에서 일을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 성과를 내게 하는 모범적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 신도시 정비사업 등 다양한 주택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 때 진 차관이 임명된 이유일 것이다. 진 차관은 국토부 내 주거복지정책관이 신설됐던 2018년 초대 주거복지정책관을 역임하며 임대주택 ‘소셜믹스’ 강화, 공공지원민간임대 도입 등 주거복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보금자리 주택 공급정책을 마련해 사전청약 최초 도입,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우수입지 발굴, 저렴한 분양주택 공급, 디자인 다변화 등 모범적인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미국 주택도시부 파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읽는 미국 주택정책’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도 진 차관은 미국 주택정책과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질의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진 차관의 뚜렷하고 한결같은 주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8일 설 특별교통대책 현장점검 차 대전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역 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방수 자처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열정맨진 차관은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를 자처하는 열정맨이기도 하다. 청와대 행정관, 기획담당관, 장관비서실장, 대변인 등 국토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직을 두루 맡으며, 까다로운 정책 조정과 기획업무의 경험을 쌓았다. 워낙 소방수 이미지로 유명하다 보니 진에어 면허취소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항공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항공정책관으로 부임해 사태를 해결했다. 당시 ‘삽(국토)’과 ‘바퀴(교통)’를 바꾸는 파격 인사라는 평을 들었으나 문제가 됐던 ‘칼피아’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항공 소비자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청문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항공사 경영 문화 혁신을 이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까지 진출해 우리나라의 항공 분야의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행보는 주택에만 머물지 않고 항공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거침없이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진 차관의 개척자다운 면모도 뽐냈다는 평이다.2017년 말에는 노후청사 복합개발에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려 국회의사당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다 눈길에 넘어져 꼬리뼈가 골절된 적도 있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 차관은 도넛 모양 방석에 의지하며 쉬지 않고 업무를 살펴 직원들이 모두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진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가운데)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종로구 청년 특화형 신축매입임대 약정사업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통 강화로 주택 정책 전파 ‘앞장’최근 진 차관은 언론 기고와 경제시사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을 설파하고 있다. “안전진단이라는 이름까지 바꾸겠다”, “재건축 사업 기간을 4~5년 정도 단축시키고 사업 비용도 크게 줄여줄 것” 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명쾌하면서도 시원하게 전파하고 있다. 정책 책임자가 전면에 나서서 정부 입장과 정책 철학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처럼 언론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은 기존의 관료적 마인드를 벗어던지고 정부 정책을 국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는 진 차관의 의지가 담긴 행보이기도 하다.진 차관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에게 강조하는 첫번째가 바로 소통과 협력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의 실현이 완성된다는 것이 진 차관의 신념이다. 진 차관은 “모든 정책은 수요자의 눈높이에서 미흡한 부분은 과감히 바꾸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1965년 경북 김천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6회 △국토부 항공정책관 △국토부 대변인 △주몬트리올 대한민국 총영사관 파견 △국토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제1차관
2024.03.12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판 바뀌는 전기차 충전시장…대기업, 2년 만에 30% 차지-자사주 소각·지배구조 개선…표대결 전 주주제안 수용 늘었다-“알테쉬 적극 감시, 피해 中企 도울 것”-범법자 넘쳐나는 선거판, 국회가 법치 우롱 앞장서나-환자 곁 지킨다고 조리돌림, 의사 윤리는 허울 뿐인가△종합-“더 많이 쌓아 붙여라” HBM 혈투…‘하이브리드 본딩’이 승패 가른다-거세진 이커머스 공세, 힘빠진 주가…신세계 ‘정용진 리더십’ 승부수△재원 대책없는 졸속 총선공약-민간 투자에만 기댄 철도 지하화…다른 예산 빼오기가 전부인 저출생 대책-수포자 방지, 여성 징병, 노인 주치의…제3지대, 공약 차별화로 표심 노린다-21대 국회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켜…“감시 시스템 마련해야”△종합-관리깔끔·자본력 무장 ‘운전자 만족’…기술 갖춘 강소기업까지 설 땅 잃어-“전세 세입자 없어 잔금 못 내”…오피스텔, 계약 파기 속출-‘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금융범죄 추징보전 2조 성과-4월 말이 마지노선…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하나△막오른 주총 시즌-기업 밸류업 타고…이사회 영향력 확대하는 행동주의펀드-배당 늘리고 자사주 태우는 상장사들-행동주의 활동 늘자…‘주주환원’ ETF 거래량 급증△정치-與위성정당, ‘호남 토박이’ 인요한이 이끄나…호남·청년·女전진배치 주목-국힘, 尹정부 인사들 고전…민주당, 이언주 용인정 본선행-대통령실, ‘PA간화사 제도화’ 추진△정치-이재명 “1당이 목표, 욕심 내면 151석”…목표치 낮춰 잡은 민주-“표밭갈이” vs “정권견제”…요동치는 인천 민심-“동탄엔 반도체 전문가 필요하다”-“충청권 메가시티, 현실로 만들 것”-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출금 해제 이틀만 호주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소상공인 글로벌화에 재외공관 활용…대사관과 밀착 협업”-뿌려주기식 지원 없다…R&D 구조 새판 짤 것△경제-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 제재하나-“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내수둔화는 계속”-주요 20개국, 원전 ‘찬성’ 46% ‘반대’ 28%△금융-‘아묻따 찬성’…리스크관리위 유명무실-“우리은행과 고객 자산관리 시너지 기대”-배임·횡령 근절…금융권,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사고 없이 귀국 땐, 10% 돌려드라요” 환급형 여행자보험 급부상△Global-금리인하 힌트?…美 2월 CPI 쏠린 눈-“36조 반도체 펀드 조성”…中 ‘美 견제’에 맞불-3명 중 2명 “바이든·트럼프 모두 싫어”-방미 헝가리 총리, 바이든 패싱하고 트럼프 만나△산업-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일자리 늘리고, 핵심 인재 확보”…삼성 19개 계열사 상반기 공채-하이브리드 특수에…라인업 늘리는 車업계-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진단·관리 솔루션’ 퀄컴과 공동개발-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화…B2B 영역 확장-에코프로, 올 1.2조 투자…포항 4캠퍼스 구축 박차△ICT-올들어 70% 넘게 뛴 이더리움…4000달러 눈앞-“中알리 블록딜에도 파트너십 공고”-韓 AI반도체 품질 확보·기술혁신 돕는 핵심 파트너-시청·구독자수 증가…유튜브, 숏폼 서비스 ‘쇼츠’ 효과 톡톡△산업-올릴 땐 번개처럼, 내릴 땐 ‘모로쇠’…식료품값 3년래 최고-LG생건 日시장 공략 강화…현지 CNP 특화 신제품 출시-AI로 간호사 기록 업무 줄이고, 간호 시간 늘릴 것-‘공동 대표체제 마무리’ 홈앤쇼핑 구원투수 등판 기대감△증권-서학개미의 원픽, 천비디아보다 테슬라-박스피 뚫을까…美물가가 변수-“차이나 디스카운트 유감…나스닥 통해 재평가받을 것”-AI반도체 랠리 앞장선 소부장-나만 뒤처질라…다시 고개든 빚투△부동산-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외국인, 韓부동산 매수 역대 최다…중국인이 70%-SH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임대료 부담 줄어”-‘안전진단→재건축진단’ 명칭 바꾼다△문화-처연한 오데트…매혹적인 오딜 1인2역 완벽연기, 연습 또 연습-‘듄2’ 흥행에 원작 관심…10만원 넘는 전집도 인기-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스포츠-생일선물은 생애 첫 트로피-이 얼굴, 태국전서 볼 수 있을까-한국야구, 시간싸움이 시작됐다-“박세리 팬클럽 1호, 골프사랑이 사업밑천이죠”△오피니언-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흑백 갈등 녹여낸 美대중음악-의·정 갈등 3주째…힘받는 선복귀·후협상 목소리△오피니언-中 ‘알테쉬’가 열어젖힌 글로벌 유통전쟁-K방산 투톱 한화·현주, 진흙탕 싸움 멈춰야-외국인 ‘바이 코리아’가 불안한 이유-양하 ‘폭발을 위한 드로잉 35’△피플-취약계층 법률상담·교육…오랜 꿈 이뤘으니 ‘성덕’이죠-정재선 한국에머슨 대표이사-장덕현 사장 “여성 직원 활약 돕는 조직문화 만들자”-“쉬어로즈, 다양성 확대해 나갈 인재로”-현대百 기업대학 ‘30돌’ 디지털 인재 키운다-자연을 닮은 프랑스 음악 매력에 ‘풍덩’-과학수 위원장, 유엔AI 고위급 자문회의 참석-이희완, 대전 보훈가족 주택보수 현장점검△사회-전공의 집단휴직 20일째…의료공백 비상-국회, 말로만 ‘저출생 극복’…“지난해 관련 법 개정 0건”-오늘부터 비상진료체계 가동…4주간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法 “보험사들끼리 분담한 보험금…잘못 지급했어도 반환 요구 못해”-서울시, 남님시술비 지원 혜택 확대
2024.03.10 I 김지완 기자
"인천, 감사합니다" 마룬5,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한공연 포문 열다
  • "인천, 감사합니다" 마룬5,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한공연 포문 열다
  • (사진=마룬5 SNS 계정)[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안녕하세요.” “아우~!”8일 오후 8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미국 팝밴드 마룬5(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늑대울음 소리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추임새와 한국어 인사말로 국내 관객과 재회한 기쁨을 드러냈다. 내한 공연 개최는 2022년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무대를 펼친 이후 약 1년 4개월 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밴드’로 통하는 마룬5는 지난해 말 개장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 해외 아티스트로 기록되는 순간을 객석을 꽉 메워준 1만2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만끽했다.(사진=마룬5 SNS 계정)마룬5는 1억 3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인기 밴드다. 세련된 스타일의 록, 팝, R&B 곡들로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날 마룬5는 ‘히트곡 부자’다운 위용을 뽐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무브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공연의 막을 올린 이후 ‘디스 러브’(This Love),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페이폰’(Payphone), ‘메모리즈’(Memores) 등 대표곡 무대를 아낌없이 쏟아내 관객의 기대에 부응했다.애덤 리바인은 무대 좌우를 오가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그는 중간중간 “싱 위드 미 컴 온!”(Sing with me come on!)을 외치며 ‘떼창’을 유도했고, ‘선데이 모닝’을 부를 땐 마치 전설적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처럼 관객과 추임새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즐겼다. 아울러 애덤 리바인은 기타 연주 실력을 뽐내는 모습과 스탠딩 마이크를 들고 미성만큼이나 섹시한 몸짓을 선보이는 모습으로도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R&B 솔로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밴드 멤버 PJ 모턴의 활약도 돋보였다. PJ 모턴은 화려한 키보드 연주와 소울풀한 보컬로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사진=마룬5 SNS 계정)(사진=마룬5 SNS 계정)(사진=마룬5 SNS 계정)관객은 공연 내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좌우로 흔들며 마룬5 멤버들 못지 않은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스탠딩석 관객은 무대를 배경삼아 인증 사진을 찍고 마룬5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 공연을 즐겼다. ‘선데이 모닝’, ‘페이폰’, ‘메모리즈’ 등 감미로운 노래가 나올 땐 모든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불빛을 켜고 공연장을 은빛 별천지로 만들었다. 마룬5는 이전 내한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앵콜 무대에서 애덤 리바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 OST인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도 들려줬다. 이들은 약 90분 동안 20곡에 가까운 곡을 부른 뒤 무대를 떠났다. 마룬5는 공연이 끝난 이후 공식 SNS 계정에 “인천, 대한민국, 감사합니다!”(Incheon, South Korea THANK YOU!)라는 글과 공연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내한 공연을 한 번 더 펼친다. 내한 공연 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해 공연을 활동을 이어간다.
2024.03.09 I 김현식 기자
신상 털기에 노예 취급…‘공무원 마녀사냥’, 죽음 불렀다
  • 신상 털기에 노예 취급…‘공무원 마녀사냥’, 죽음 불렀다 [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5일 오후 인천 서구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소속 공무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데요. A씨의 극단 선택을 한 이유로 악성 민원이 꼽히면서 관련 문화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8일 오전 경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공무원 A(39)씨를 애도하는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발단은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였습니다. 이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이 쏟아졌고,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해당 카페에는 A씨의 신상과 함께 ‘00주무관(A씨)이 (공사를) 승인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무관은 퇴근했다고 한다’,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다’는 등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죠. 민원인들은 새벽에도 김포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했고, A 씨는 휴대전화로 당직 근무자의 연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씨는 그날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죠. 이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사회에선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악성 민원은 이 사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알려져 있죠. 주민센터 현장에서 폭행이나 폭언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민원인의 모습이 낯설지 않고, “내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로 시작되는 발언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실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해 8월 조합원 7061명을 설문해 보니 84%가 “최근 5년 새 악성 민원을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경기 구리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주무관도 민원인을 상대하다 투신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악성 민원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한때 선망의 대상 중 하나였던 공무원은 기피 직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급 공채 평균경쟁률은 매년 떨어져 2020년 37.2대 1, 2023년 22.8대 1에 이어 올해는 21.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심지어 이미 합격해 일하고 있는 젊은 공무원의 이탈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지난 2018년 5166명에서 2019년 6147명, 2020년 8442명, 2021년 9881명, 2022년 1만207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김포 공무원의 사건으로 이러한 지적이 쏟아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민원 접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별 대응 방안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이달 중 배포하겠다는 건데요. 앞서 비슷한 대책이 나왔었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공무원들은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도 분명 필요하겠지만, ‘일을 그만 두던가 죽어야만 끝나는’ 악성민원의 문화는 시민들이 바꿔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상담 전화를 하면 나오는 ‘이 상담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라는 문구를 다시 되새겨볼 때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3.09 I 박기주 기자
봄옷 갈아입은 롯데월드타워·몰…행사 '풍성'
  • 봄옷 갈아입은 롯데월드타워·몰…행사 '풍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월드타워·몰이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미디어파사드 연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 봄맞이 대청소 등 새단장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롯데월드타워·몰이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미디어파사드 연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 봄맞이 대청소 등 새단장에 나섰다.(사진=롯데물산)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연출을 통해 활기찬 새해를 알렸던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는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랑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형형색색의 하트와 입체적인 큐피드 화살이 차오르는 ‘웜하트(Warm Heart)’ 연출을 3월 14일까지 진행한다. 18시 30분부터 22시까지 매 시각 15분, 45분마다 볼 수 있다.3월 8일부터는 ‘완연한 봄 기운에 세상 밖으로 나온 꽃들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시즌 무드를 연출한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바람개비와 층층이 피어나며 살랑이는 꽃들로 가득 채운 ‘봄나들이(Journey into Spring)’, 연분홍 꽃잎과 물방울들이 춤추듯 쏟아지는 ‘봄빛깔(Spring Pop)’ 등 다채로운 패턴으로 따뜻하고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각각 매시 정각과 30분, 15분과 45분마다 진행된다.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큐브에서는 민들레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데이지와 튤립의 봄 여행 이야기를 그린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인사하는 꽃들과 흩날리는 꽃잎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화이트데이 시즌을 반영한 달달한 디저트 팝업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3대 치즈 케이크로 꼽히는 수플레 전문점 ‘치플레(CHEFFLE)’의 팝업 스토어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지난 4일 오픈했다. 시그니처 ‘치플레’와 ‘브륄레’를 4개입, 8개입 패키지 세트로 구성해 첫날부터 사랑하는 이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줄을 섰다.봄 시즌을 맞이해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생화로 꾸며진 객실에서 인룸다이닝 스페셜 디너와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스위트룸 결합 프로모션 ‘블루밍 러브(Blooming Love)’ 패키지를 제공한다. 샴페인 1병과 하트 케이크도 제공돼 연인과 특별한 날 이용하기 좋다.롯데물산 운영지원팀장은 “새봄을 맞아 희망이 차오르는 따뜻한 분위기로 단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사랑하는 가족 및 연인과 함께 봄 기운 가득한 롯데월드타워·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08 I 신수정 기자
1월 소비·건설 내수지표 '반짝' 개선…"경기 회복 판단 일러"(종합)
  • 1월 소비·건설 내수지표 '반짝' 개선…"경기 회복 판단 일러"(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부진했던 내수를 중심으로 새해 첫달 생산활동 지표가 반등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상승했고, 건설업은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전환은 일종의 ‘반짝’ 회복세라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정부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감안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건설 ‘12.4%↑’ 12년 만 최대폭…소매판매 2개월째 증가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건설업에서의 연초 반등이 특히 두드러졌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4% 증가해 지난해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아파트와 공장 건축 공사 실적이 좋았고, 토목 영역에서도 플랜트 증가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에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46.8% 급증했으나, 반도체는 지난해 11월(9.8%)과 12월(3.6%) 생산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8.6%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 도소매(-1.0%)는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 증가세가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역시 전월보다 0.8% 늘어났다. 가중치 개편으로 지난해 12월 지표가 0.8% 감소에서 0.6% 증가로 바뀌면서 재화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게 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 등 판매는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2.3%)는 판매가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 등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감소해 53.6% 급락했다.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플러스(+)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계속 플러스이다가 보합이라서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1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에서 각종 신제품을 출시되면서 늘었고, 건설수주 상황이 과거에 비해서는 좋지 않아서 향후 건설업이 계속 좋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 ‘내수 개선’ 해석 경계…“1월 일시적 요인 강해”정부도 지난달 소매판매와 건설투자의 증가세를 ‘내수 개선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소비는 갤럭시 S24 출시와 중국인 관광객 방한, 겨울방학 여행 수요 등이, 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와 개포동 대단지 아파트 공사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강한 달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수출과 생산이 전체적인 회복 흐름을 이끌고 내수가 아직은 미약하다는 기조 자체는 변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최근 흐름을 보면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1% 하락했다가 이듬달부터(0.6%)부터 올해 1월(0.8%)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미약한 수준이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0월(-0.5%) 하락 전환한 뒤 11월(-2.4%), 12월(-2.9%)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편인 건설수주는 △10월 10.1% △11월 -23.6% △12월 49.8% △1월 -46.1%로 등락하고 있으나, 통상 4~6분기의 시차를 고려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를 보면 수주 실적은 줄어든 상태다.정부는 민생·내수 부문의 지원을 강화하고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건설투자 보강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 확산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김 과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함해 건설경기 자체에 부담이 있을 거고, 건설 비용이 최근 2년 동안 많이 증가한 상태에서 아직 금리 인사가 시작된 게 아니라 비용 조달 문제도 있다”며 “소비도 1월 수치 하나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반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의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4 I 이지은 기자
자본시장 큰손들, 잇따라 내부 출신 CIO 기용
  • [위클리IB]자본시장 큰손들, 잇따라 내부 출신 CIO 기용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통상 외부로 눈을 돌려 공모를 통해 CIO를 선발하던 기관들에서도 내부 출신 투자통이 기용되는 추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현재 공석인 CIO 자리에 내부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경찰공제회 투자부문 본부장들 중에서 인선해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경찰공제회 CIO 자리는 지난해 10월 한종석 전 CIO가 퇴임한 이후 공석이 지속되고 있다. 전임 CIO는 케이핀자산운용 부사장, 메리츠자산운용 CIO,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이사 등을 지냈던 인사로,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경찰공제회 자금운용을 총괄했다.건설근로자공제회도 지난해 말로 이성영 자산운용본부장(CIO) 임기가 만료되자 그 자리에 내부 출신을 올렸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12년 이상 몸을 담아온 이상민 경영전략본부장이 신임 CIO로 올라섰다. 건설근로자 공제회에 입성한 이후 대체투자팀장, 리스크관리 팀장을 두루 거쳤다.이 외에도 최근 수년 사이 주요 연기금·공제회에는 내부 출신 인사가 CIO를 맡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신규 선임된 전범식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도 지난 1991년 공채로 사학연금에 입사해 지난 2012년까지 자금운용 업무를 두루 거쳤던 내부 출신 인재다. 지난 2022년 1월 CIO로 올라선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같은해 4월 임기를 시작한 박양래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도 모두 내부 출신 투자 전문가다. 이밖에 지난 2022년 8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부문장도 지난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해 자산배분팀장,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거치고 기용된 인사다.(사진=이미지투데이)통상 CIO는 투자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를 수혈하기 위해 외부 공모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분위기에 변화가 있는 모양새다. 내부에서도 CIO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주요 연기금 공제회에 점차 전문성을 갖춘 고위 투자 실무진이 누적된 측면도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기용된 내부 출신 CIO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한 몫 하는 분위기다.내부 출신 CIO의 장점은 기관의 특성과 기존에 잡혀 있던 중장기 투자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별도의 적응기간 없이도 높은 조직 이해도를 바탕으로 바로 투자본부를 통솔 할 수 있는 셈이다.한 LP 관계자는 “외부 공모나 내부 승진 다 장점이 다르지만, 내부 출신들의 경우 아무래도 함께 투자 호흡을 맞춰온 부문별 투자팀 실무진들의 성향과 딜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으니 장점이 있다”며 “특히 요즘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기존 포트폴리오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도 내부 인사 선임이 좋은 선택지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4.03.02 I 지영의 기자
이승연 "사주에 남편 無…父 보며 남자에 대한 기대감 사라져"
  • 이승연 "사주에 남편 無…父 보며 남자에 대한 기대감 사라져"
  • ‘아빠하고 나하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장군 기질’ 이승연과 ‘연예인 팔자’ 이승연 아빠가 신년 운세와 사주 풀이를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두 달 만에 만난 이승연 부녀가 새해를 맞아 역술가를 찾아갔다. 사주를 보러 가기 전 이승연이 ‘길러준 엄마’의 안부를 묻자, 아빠는 “엄마는 항상 날 못마땅하게 대한다. 뭘 물어봐도 버럭하고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며 하소연을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백일섭은 “그러게 전 부인을 왜 만났냐. 안 만난다고 했어야지”라며 시청자에 빙의한 과몰입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의 이야기에 이승연은 “엄마가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냐. 엄마가 없었으면 나는 진짜 힘들었을 거다”라며 친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준 ‘길러준 엄마’에 대한 고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이승연의 아빠는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더 존중하고 보듬겠다”라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이승연은 “그게 딸이 가장 행복해하는 선물이다”라며 철옹성 같은 아빠의 변화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서 이승연 부녀는 새해 운세와 사주 풀이를 위해 역술가를 찾아갔다. 이승연의 사주는 “웬만한 남자 10명 합친 것보다 에너지가 강하다. 남들에게 기댈 수가 없고 10명을 먹여살려도 문제가 없는 ‘통 큰 장군 기질’”이라고 나타났다.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깝지만 멀어야 한다. 원래는 엄마와 아들 궁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딸에게 감기는 궁합으로, 딸은 이상하게 아버지한테는 약해진다”라고 짚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승연의 사주에는 남편이 없다. 아버지를 보고 남자에 대한 기대심이 사라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라며, “연 끊고 살아도 문제가 없는 자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승연 아빠의 사주는 ‘왕성한 수탉’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타로 마스터는 “흥이 많은 연예인 사주 그 자체”라며, “여난의 상이 있어 여자 때문에 피곤한 일이 많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생 직장 생활 5년 했다는 이승연 아빠의 직장운에 대해선 “원래 자유로운 영혼으로 프리랜서 사주다. 요즘 같으면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됐을 사주”라고 전했다. 이승연 부녀에 대해 족집게 같은 점사가 이어지자, 전현무는 “(타로 마스터가) 우리 프로그램 애청자 아니냐, 작가가 자료 보낸 것 아니냐”라는 합리적인 의심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의 아빠와 ‘길러준 엄마’의 ‘운명적인’ 부부 궁합도 밝혀졌다. 타로 마스터는 “아내 덕분에 생명이 연장됐다. 뜨거운 용암 같은 기운을 눌러주고 고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좋은 파트너다”라고 짚었다. 또, “아내는 심성이 여린 반면, 아빠는 정확하게 ‘팩폭’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게 엄마에겐 상처가 됐을 것”이라며 ‘길러준 엄마’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아내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승연 아빠의 고민에 대해서는 “아내가 몸이 아파서 받아줄 여력이 없다. 이제는 ‘우는 소녀’를 달래줘야 한다”라며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한편, 박시후의 영화 복귀작 ‘신의 악단’ 감독님과 배우들이 부여 고향 집을 방문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손님 맞이를 위해 직접 잡채 40인분을 만들며 요리 솜씨를 뽐냈다. 또, 아빠가 아들을 위해 직접 단골집에 부탁을 해 회, 갈비, 꽃게, 홍어, 새우탕 등 ‘부여 인심’ 가득한 푸짐한 음식들이 속속 도착하자, 박시후는 “칠순 잔치도 아니고...”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박시후 부자는 아빠가 특별 제작한 환영 현수막을 두고 ‘동상이몽’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인테리어에 진심’인 아들 박시후는 “당황스러웠다. 생각해서 준비하셨는데 한옥에 알록달록 현수막이 안 어울린다고 얘기할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시후의 아빠는 “아들이 좋아했다. 자기 환영한다는데 싫어하는 사람 있냐”라고 대답했다.이어서 정진운, 서동원, 문경민 등 박시후의 동료 배우들이 민박에 도착했다. 일행들은 먼저 영화 회의에 들어갔는데, 박시후는 주연 배우답게 시나리오에 대한 토론을 펼치며 ‘프로미’를 과시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일하는 모습은 못 봤는데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라며, 아들의 ‘본업 모먼트’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마당에 박시후 아빠가 준비한 ‘정성 가득’ 한 상 차림이 완성됐다. 산해진미가 총동원된 잔치 밥상에 모두가 감탄하고 있을 때, ‘큰손 아빠’의 야심작 통돼지고기 바비큐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돼지고기 바비큐의 ‘침샘 자극’ 비주얼에 모두가 홀린 듯 핸드폰을 꺼내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또, 잔칫상의 ‘화룡점정’ 박시후 부자가 함께 만든 잡채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마지막으로 부여의 ‘명품 보컬’ 박시후 아빠는 손님들을 위해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박시후는 “아버지가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다들 감동을 받은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영화도 잘 될 것 같다”라며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TV조선 리얼 가족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2.29 I 김가영 기자
이종찬 "과거 일본과 지금 일본은 달라…한일관계 발전시켜야"
  • 이종찬 "과거 일본과 지금 일본은 달라…한일관계 발전시켜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1대 국회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어요.” 이종찬 광복회장은 105주년 3.1절을 앞두고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의 21대 국회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독립유공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그는 지난 해 6월 23대 광복회장에 취임했다. 육군사관학교 16기 출신으로 제11~14대 국회의원과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인생 멘토’로 알려진 원로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21대 국회에 대해 “대화 조차 안하고 서로 대립만 하다 막을 내리게 됐다”며 “22대 국회는 대화가 안되는 이런 국회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사람보다는 대화하는 중립적인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는 철학을 평가하면서도 관계부처가 이를 정책적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교인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반일종족주의’의 저자가 소속된 사설 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선임하는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다. 이종찬 광복회장 (제공=광복회)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1절 105주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당기념관에서 처음 정치하겠다고 나섰다. 그 다음 선언도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했다. 이는 민족의 독립을 존중·사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암암리에 표시한 것이다. 근데 요새 ‘윤 대통령의 생각은 그게 아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윤 대통령을 모욕하는 얘기다. 윤 대통령 기조는 민족의 독립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모든 것을 그런 바탕 위에서 그분을 보좌하고 해야 한다. 그러나 요새 이상한 사람들이 ‘건국대통령론’이니 뭐니 해서 이상하게 덧칠을 한다. 대통령이 말은 안 하지만 ‘이건 내 심경을 모르는 얘기다’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것이다. 3.1절을 앞두고 다시 윤 대통령 본래의 뜻을 국민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 현 정부의 한일 관계에 대한 평가는△윤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게 아니다.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민주화된 일본과는 차이가 있는데 동일시하면 인식에 혼란이 온다. 윤 대통령은 제국주의 일본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현재 민주화된 일본은 우리의 이웃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기조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어디로 떠나지 않는 한 한일관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본 제국주의적 요소는 청산하고, 건전한 한일관계는 발전시켜야 된다. 위안부 문제도 청산해 나가고 강제징용 문제도 순차적으로 청산해 나가야 된다. - 일본이 진전된 태도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나△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이럴 때는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김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과 합의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했다. 이 선언의 기조는 ‘과거는 잊지 말자. 그러나 과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건 바보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다. 과거는 과거대로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자는 게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이다. 하지만 한일관계는 그동안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부터 한 발도 진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과거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기점으로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는 당연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저는 21대 국회에 대해 굉장히 실망한 사람이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다. 그래서 22대 국회는 좀 더 여야가 대화를 해서 무언가 생산해 내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데 요새 공천 과정 등을 보니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방탄국회’가 되고 이런 식으로 갈까 걱정이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사람보다는 대화하는 중립적인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란다.- 육사 내 홍범도 장군 등 흉상 이전이 논란이 됐다.△육사에서 진짜 잘못한 것 중 하나라고 본다. 아마 지금 마음으로는 하고 싶은데 국민 여론 때문에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가 모순적이면 안된다.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다. 쿠바하고는 외교관계를 트면서, 1920년대에 공산당 가입한 사람은 안 된다는 게 말이 안된다. 원론적 공산주의는 이미 소멸돼 버렸고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산당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 건 공부를 좀 덜 했다는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이 핵심이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다. 옛날에 공산당 했던 것을 갖고 자꾸 이걸 문제 삼으면,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옛날 냉전적 반공주의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보훈정책에 대한 평가는△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보훈을 강조하신 분이다. 국가보훈부로 격상도 시켰다. 하지만 보훈부 격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는 윤 대통령의 말은 명언이다. 제복 입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높이 받들자는 게 보훈 정책의 근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이 윤 대통령의 이런 보훈에 대한 철학을 현재 보훈부나 국방부가 제대로 소화를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가 더 좋았다’, ‘위안부 할머니는 돈 받고 간 사람들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연구소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시키면 독립기념관 내에서 싸움만 일어날 것이다. 정상적인 보훈이 아니다. - 이 회장은△육군사관학교 16기 △주 영국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중앙정보부 총무국장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 △제11·12·13·14대 국회의원 △제8대 정무 제1장관 △제22대 국가정보원장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제23대 광복회 회장
2024.02.29 I 김관용 기자
與송숙희 "장제원, 김대식 위해 노골적 선거 개입"
  • 與송숙희 "장제원, 김대식 위해 노골적 선거 개입"
  • [이데일리 이윤화 조민정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사상 공천 심사에서 배제(컷오프)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28일 “(장제원 의원이) 김대식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서 시·구의원들 줄 세우기를 하고, 당협의 모든 조직을 총동원해 편파적이고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숙희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자리에 자신의 대학 가신이자 최측근인 김대식 후보를 미는 것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부산 사상구 단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달 19일 부산 사상에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의 김대식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이곳은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의 지역구다. 이후 김 후보는 송 전 구청장과의 원팀을 강조하면서 장 의원이 자신을 밀어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송 전 구청장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송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사상의 단수공천을 두고 장 의원이 밀어주는 김대식으로 해야 된다는 공관위원과 또 그렇게 불출마한 사람이 밀어주는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공관위원간 격론을 벌였다”고 했다. 송 전 구청장은 장 의원이 당협사무실에서 핵심 당원들을 모아 새해 단배식이나 당원간담회 열어 김대식 후보를 지지를 했고, 여원산악회 해맞이 행사에서 직접 김대식 후보를 소개하면서 인사말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 의원이 가입돼 있는) 당협 카톡방에서도 (김 후보가) ‘장제원이 선택한 사람 김대식이다’, ‘장제원의 뜻 김대식’이라고 매일매일 당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면서 “(사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관위 측은 본선 경쟁력을 두고 평가 내용에 따라 결정한 것이란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서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는 이런저런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누가 지지하고 돕기 때문에 후보가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정계 은퇴한 사람들이 그 지역의 정치 선배로서 후배 정치인을 돕거나 지지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2.28 I 이윤화 기자
'트롯 황제' 나훈아, 가요계 은퇴하나…'마지막 콘서트'에 이목 집중
  • '트롯 황제' 나훈아, 가요계 은퇴하나…'마지막 콘서트'에 이목 집중[종합]
  • (사진=예아라 예소리)[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트롯 황제’로 통하는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를 연다고 깜짝 발표했다. 아직 가요계 은퇴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가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린다.◇4월부터 마지막 전국투어…“고마웠습니다!”27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콘서트(LAST CONCERT)’ 첫 공연을 연다.나훈아는 이번 전국투어가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글에서 “여기까지 왔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고 운을 뗀 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나훈아는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면서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콘서트명인)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했다. (사진=예아라 예소리)(사진=예아라 예소리)아울러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여 그는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고 했다.끝으로 나훈아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밝혔다. 편지글 말미에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글을 덧붙였다.나훈아는 이번 편지글 내용이 가요계 은퇴 선언을 의미하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또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중이다.(사진=예아라 예소리)(사진=예아라 예소리)◇산업화 시대의 그늘 어루만진 ‘트롯 황제’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뒤 ‘고향역’, ‘영영’, ‘무시로’, ‘갈무리’, ‘잡초’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트롯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2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나훈아는 고음과 저음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가창력과 특유의 넉넉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음색으로 사랑받은 가수”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노래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지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점에서 산업화 시대의 그늘을 어루만져준 가수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나훈아는 2006년 진행한 공연을 끝으로 긴 시간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공백기를 보내던 와중에는 조직폭력배에 의해 신체중요부위가 훼손됐다는 괴소문에 시달렸다. 이에 나훈아는 2008년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명에 나선 뒤 다시 칩거 생활을 했다. 나훈아가 기자회견 때 책상 위에 올라가 바지 지퍼를 내리고 “제가 바지를 벗어야 믿겠냐”며 목소리를 높인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큰 화젯거리였다.그는 2017년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내며 다시 가요계로 복귀했다. 컴백 이후에는 TV 출연을 하지 않은 채 콘서트로만 활동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나훈아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9월 KBS와 손잡고 진행한 데뷔 후 첫 비대면 공연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KBS 2TV를 통해 선보여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무려 14년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나훈아는 KBS의 한가위 특집 방송으로 전파를 탄 해당 공연에서 30여곡을 부르며 명불허전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과시했다. 당시 그는 와이어를 활용해 공중을 떠다니는 액션까지 선보이며 7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열정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예아라 예소리)◇콘서트 끝으로 가요계 영영 떠날까그 이후로도 나훈아는 매년 콘서트를 전개하며 왕성한 행보를 이어왔다. 음반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새 앨범 ‘일곱 빛 향기’와 ‘새벽’을 발매했다. 나훈아는 ‘일곱 빛 향기’ 앨범 수록곡 ‘맞짱’ 뮤직비디오에서 갑옷을 입은 백발의 전사로 분해 검을 휘두르며 마왕과 한 판 승부를 펼치는 모습을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나훈아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이번 투어를 시작한 뒤 5월 11일 청주 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을 차례로 찾는다. 소속사는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가요계를 아예 떠나는 선택을 할지, 콘서트에서는 어떤 언급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임진모 평론가는 “워낙 베일에 가려 있고 미디어나 대중과 친화적이지 않은 가수이다 보니 속내는 알 수 없으나 노년의 나이에도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 가수이기에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무대를 떠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개인적인 사정이 개입된 발표가 아니라면 마지막까지 ‘노래 영웅’ 이미지를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2024.02.27 I 김현식 기자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다음달 4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첫날인 4일엔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5일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시작돼 다음달 중순까지 논의를 이어간다.지난해는 양회를 통해 ‘시진핑 3기’ 인선을 마쳤고, 올해는 부동산시장 회복 등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협은 중국공산당 일당 체제 아래 그 이외 집단간의 연대 및 협력 등을 담당한다. 8개 군소 민주당파와의 합작, 정치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경제와 문화, 사회 등 중대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제한한다.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전인대는 입법·임면·결정·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일당 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으로는 당이 국정 전권을 행사하지만, 입법과 인사 결정은 전인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공식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인 셈이다. 올해 전인대의 하이라이트는 개회식 때 제시하는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이 발표된다.중국은 작년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2024년 성장률을 5.3% 안팎으로 제시했고,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5%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 구호와 소비 장려 등 내수 진작 조치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부동산 활성화와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양회에서 ‘하나의 중국’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2024.02.25 I 정수영 기자
"붕 뜨고 간질간질"…'어둠의 아이유' 비비, 마침내 차트서 날다
  • "붕 뜨고 간질간질"…'어둠의 아이유' 비비, 마침내 차트서 날다[스타in 포커스]
  • (사진=필굿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붕 뜬 기분이에요. 간질간질하기도 하고요.”비비(BIBI, 본명 김형서)가 마침내 음원 차트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신곡으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음악플랫폼 차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이달 13일 발표한 ‘밤양갱’이 돌풍의 곡이다. 이 곡은 21일 일간 차트 기준으로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멜론과 지니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벅스에서는 5일째 정상을 지켰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해 비비는 22일 이데일리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뿌듯하고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얼떨떨하기도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굉장히 많은 감정이 교차되면서 ‘얼떨떨한 밤양갱’이 된 기분이 든다”고도 했다.(사진=필굿뮤직)‘밤양갱’은 비비가 지난해 8월 싱글 ‘홍대 R&B’를 들려준 이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의 타이틀곡이다. 아기자기한 왈츠풍 사운드와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밤양갱에 비유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작사, 작곡, 편곡은 장기하가 도맡았다. 장기하와 비비는 음악을 매개로 오랜 시간 친분을 다져온 사이다. 앞서 장기하는 지난해 3월 비비의 단독 콘서트 ‘와주시면 안 될까요’ 앙코르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식으로 음악 협업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음원 발매 전 예능에 동반 출연해 ‘밤양갱’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장기하와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밤양갱’은 비비의 발표한 곡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비비는 2019년 정식 데뷔한 이후 R&B, 힙합,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차트를 강타하는 히트곡은 만들어내지 못했다.비비의 노래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에서 매번 일간 차트 톱100의 벽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했다.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 경연곡 ‘로우’(LAW),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아주, 천천히’ 등 방송 음원으로는 톱100 순위권에 오른 적이 있으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으로는 늘 2%가 아쉬운 성적을 냈다. 비비는 마침내 데뷔 5년여 만에 든든한 히트곡을 얻었다. 그간 음악뿐 아니라 연기, 예능, 광고 등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차곡차곡 쌓아올린 비비 인기의 화력이 ‘밤양갱’ 발표를 기점으로 폭발하는 모양새다.(사진=필굿뮤직)비비는 음악 공유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작업물로 타이거JK, 윤미래 부부의 눈에 띄면서 데뷔 기회를 잡았다. 데뷔 전에는 SBS 음악 서바이벌 ‘더 팬’에서 준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데뷔 이후에는 청춘의 사랑, 성장통 등의 주제를 솔직 당돌하게 표현한 자작곡들로 자신만의 음악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졌다. 비비에게는 ‘어둠의 아이유’, ‘흑화한 아이유’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곤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갖춘 솔로 뮤지션이라는 점이 아이유를 떠오르게 하는데 행보가 상대적으로 파격적이고 거침없다는 점에서다. 비비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비키니 의상을 입고 아찔한 무대를 선보이고 미국 공연에서 콘돔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과감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며 독보적 캐릭터성을 구축해왔다. 차트 돌풍의 ‘밤양갱’의 경우 ‘날것’ 매력으로 주목받아온 비비의 ‘순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 색다른 지점이 있다. 비비는 신보의 콘셉트인 ‘로맨틱 코미디’에 맞춰 러블리한 매력을 극대화한 음악과 무대를 준비했다. 한층 폭넓은 음악 팬층의 호응이 이어진 게 ‘밤양갱’ 돌풍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둠의 아이유’로 통하던 비비가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아이유와 차트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격돌 중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사진=필굿뮤직)비비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운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곡 작업 과정에 대해선 “만약 50년 이상 과거로 돌아가 가수로 활동하면 어떤 식으로 노래를 불렀을까 상상하며 몰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비는 “곡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꽁꽁 숨겨 놓은 추억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2022년 정규 발매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누아르’(Lowlife Princess: Noir) 기자간담회 당시 비비는 “친한 친구이자 반려견 같은 아티스트,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야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밤양갱’으로 음원 파워까지 자랑하며 주가를 더욱 높인 비비는 계속해서 소신 있게 활동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 비비는 “많은 분이 좋은 반응을 보내 주셔서 기분이 붕 뜨고 간질간질해서 설레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해서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차곡차곡 작업 중에 있다.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며 “무엇을 하든 저만의 스타일과 색깔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02.22 I 김현식 기자
'내남결' 감독 "보아, 주위 제압하는 카리스마…이이경 나체쇼 킹받아"
  • '내남결' 감독 "보아, 주위 제압하는 카리스마…이이경 나체쇼 킹받아"[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원국 감독이 후반부에 합류해 빌런으로 활약한 보아를 캐스팅한 이유와 이이경에 킹 받았던 장면을 꼽으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내 남편과 결혼해줘’2024년 새해를 강타한 대세 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를 탄생시킨 박원국 감독과 신유담 작가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보답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기획 과정부터 비하인드, 직접 꼽은 인기 비결까지 낱낱이 밝힌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박원국 감독은 보아를 후반부 빌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다”며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쓰레기 남편’으로 빌런 활약을 펼친 이이경에 대해 “2부 엔딩에서 하체를 가린 수건을 벗어던지는 민환의 나체 쇼가 가장 ‘킹 받는 장면’이라 생각한다”며 “혐오, 분노, 코믹, 귀여움, 황당이라는 이 모든 걸 표현해 내고 싶은 장면이었다”고 털어놨다.tvN 월화드라마 역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 감독은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며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줬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감사한 마음ㅇ르 전했다. 신유담 작가도 “2024년이 이제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2월이더라”며 “언젠가부터 ‘새해다!’하고 나서 눈 감았다 뜨면 연말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다음은 박원국 감독, 신유담 작가 일문일답Q. 새해 첫날, 첫 방송으로 시작해 16부작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박원국 감독 : 큰 사랑을 받아 뿌듯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작가님,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스태프들도 많은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구정 연휴까지 방송이 이어진 덕분에 스태프들이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해 더욱 보람차고 행복합니다.신유담 작가 : 2024년이 이제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아직 2월이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새해다!’하고 나서 눈 감았다 뜨면 연말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Q. 방송 직후부터 종영까지 쭉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 역시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요.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시청자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박원국 감독 : 이 정도까지 큰 사랑을 받으리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바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보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 인생과 결혼을 리셋한다는 아이디어로 확장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신유담 작가 :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사랑받았어요. 통쾌하고 몰입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다행히 시청자분들에게 그 바람이 가닿았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운이 좋았어요. 좋은 원작, 좋은 팀, 좋은 배우를 만나는 건 쉽지 않거든요.Q.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습니다.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괄목할 만한 해외 성과에 대해 주변에서 들었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으셨을까요?박원국 감독 :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그리고 그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을 ‘잘했나, 못했나’를 한번 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만큼 인간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한순간이 ‘결혼’이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은밀한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여줌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인스타 팔로워 수도 급증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유입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글로벌 순위가 상위권을 늘 유지했다는 게 아직 실감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신유담 작가 : 해외의 반응이 가장 신기했어요.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 아닐까요? 문화에 따라 경험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느끼는 고민과 분노, 원하는 바는 비슷하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K드라마를 낯간지러워 했던 공대 아저씨 사촌오빠의 반응입니다. “K드라마 외국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네.”Q. 기존 원작 웹소설과 웹툰 역시 큰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드라마화하면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나 전개도 있었는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에 두고 드라마화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원작에서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과 ‘바꾸길 잘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원국 감독 : 원작에서 좋았던 점은 강지원이 단순히 결혼을 더 좋은 사람과 한다는 결론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1회차 인생에서 지나쳐버린 순간들을 다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용기를 낸다는 점은 드라마에서도 꼭 살리고 싶었던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또, 원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박민환’, ‘김경욱’ 등의 빌런들이 미워 보이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되, 어떤 순간은 코믹하거나 귀여워 보여야 시청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이이경, 김중희 배우님이 캐스팅되었고, 그들이 100% 기대에 부응해 주었습니다.신유담 작가 : 기획 단계부터 쉽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온전히 재미에만 천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드라마 현실에 맞게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제작진, 배우, 무엇보다 현실을 고려해서 방향을 잡아나갔는데, 그게 정답이었는가는 아직까지도 반성 중이에요. ‘꼭 살리고 싶었던 부분’은 원작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였고, ‘바꾸길 잘했다’는 부분은 시청자분들이 내릴 판단 아닐까요? 부디 너무 냉정한 철퇴를 내려치지 않으시길 바랄 뿐이에요(웃음).Q. 무엇보다 매회 배우들의 연기에 정말 큰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배우들을 책임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만큼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열연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더 완벽하게 만든 것 같은데, 최고의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도 알려주세요.박원국 감독 :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은 신유담 작가님과 손자영 책임프로듀서가 잘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씬의 디테일과 감정선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책임지며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촬영이 진행된 편이었어요. 강지원, 유지혁, 박민환, 정수민 모두가 개성 넘치면서도 잘 조화되는 캐릭터들로 창조되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Q. 전반부에서는 이이경과 송하윤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을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보아 배우가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었는데요. 보아 배우를 오유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오유라’ 역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어요.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 배우님이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Q.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되고 박민환이 성공했던 주식을 매수한다거나, 식품 회사에 다니는 강지원이 밀키트 프로젝트를 키우는 등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장치가 드라마 속에 많이 녹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드라마 속에 녹인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신유담 작가 : 전 성격상 후회가 없는 타입이라 그때그때 정말 최선을 다하는 대신 그 고생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요. 주식, 로또 번호, 주변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가지고 ‘다시 한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어요. 그래서 이 디테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BTS, 밀키트, 주식 모두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이야기들이니까요. 덕분에 피디님들이 고생하셨죠. 다른 매체에 비해 드라마는 이런 강력한 현실적인 아이템들을 반영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거든요.Q. ‘내 남편과 결혼해줘’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연출이 일명 ‘킹받는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습니다. 전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엿보였던 것 같은데, 감독님만의 연출 포인트일까요? 또한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가장 ‘킹받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박원국 감독 : 대본의 흐름을 해치거나 튀지 않으면서도, 살짝 선을 넘는 재치를 보여주는 연출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선배의 ‘골든타임’, ‘미스코리아’ 조연출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할 수 있네요. 물론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요.(웃음) 아무래도 2부 엔딩에서 하체를 가린 수건을 벗어던지는 민환의 나체 쇼가 가장 ‘킹 받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혐오, 분노, 코믹, 귀여움, 황당이라는 이 모든 걸 표현해 내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Q. 강지원 캐릭터 회귀 전후의 극적인 변화가 대사를 통해서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강지원의 사이다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대사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신유담 작가 :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웃음). 폭군 같은 갑들과 그 주변의 십상시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나빠요.Q. 마지막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청해 주신 분들을 향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원국 감독 :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들 덕분에 꿈같은 8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회차 인생을 사는 강지원의 그 하루와 다르지 않아요. 늘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선택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신유담 작가 : 우리는 아마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건 가능할지 몰라요. 다시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며, 그러므로 용감히 한 발 내디뎌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 갈 수 있는 힘을 지난 8주 동안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2.21 I 김가영 기자
'尹 기부' 이승만기념관, 모금 103억 넘어…'건국전쟁' 덕 보나
  • '尹 기부' 이승만기념관, 모금 103억 넘어…'건국전쟁' 덕 보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사진)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국민 모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기념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분위기다. 여기에, 극장가에서 이 전 대통령을 그린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까지 흥행을 거두면서 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20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기념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전날(19일) 기준으로 6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해 총 103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모았다. 재단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추모하며 그의 업적을 기념하고 초대 대통령에 걸맞은 선양을 위해 기념시설을 건립·유지·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국민 모금은 연말에 추이가 잠시 주춤하다가, 새해 들어 다시 활발해졌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현 정부는 정권의 핵심 기조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뿌리내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정적’(政敵)이라 불린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의 주대환 부회장도 건립에 동참하면서 ‘국민 통합’ 차원의 사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윤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건립 비용은 국민 모금 70%·정부 지원 30%로 채워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 모금의 잠정 목표액은 500억원이다. 아직 목표치의 5분의 1 정도만 모인 셈인데, 다섯 달 동안 100억원을 모금하는 추세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현 정부 임기 내 목표액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모금 운동이 힘이 떨어질 때쯤, 이달 초 극장가에서 개봉한 ‘건국전쟁’(20일 기준 관객수 75만명)이 예상 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관람 인증까지 나서며 독려했고, 모금 운동에까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며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혔다.한편 재단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았고 이영일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고문,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23명이 건립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단뿐 아니라 종교계·시민사회단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도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기념관 부지는 서울 중구 옛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을 비롯해 용산공원,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24.02.20 I 권오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