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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美 부양책 부결·선물 매도에 하루만에 5%대 급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5%대 급락하며 440초반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부결되고 오후 들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현물에서도 매도를 촉발한 영향이다. 23일 코스닥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 5.13% 하락한 443.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금요일 한·미 통화스와프 호재에 9.20% 폭등한 이후 하루만에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150현물과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17분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이달 13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경기부양책 부결에 뉴욕 3대 지수 선물이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전 거래일보다 5%대 하락한 443에 개장했다. 장중 공화당 의원이 23일(현지시간) 경기부양책 표결 가능성을 꺼내자 3%대로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오후 2시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별 다른 소식은 없었으나 수급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150선물 등에서 매도세가 촉발된 영향이다.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높은 마이너스 베이시스폭이 확대되면서 현물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2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1297억원, 95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21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이치엘비(028300)가 3%대 하락하고 펄어비스(263750)가 6%대 떨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5%대, CJ ENM(035760)은 7%대 약세를 보였다. 휴젤(145020)은 11%대, SK머티리얼즈(036490)는 8%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084990)는 6%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9.5% 상승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날 장 마감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키드 개발 진척 사항 및 인체임상 가능시점‘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젠(096530)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중 3개 종목만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로 상승했다. 강원(114190),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진매트릭스(109820)는 27% 가량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048530)는 9%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8%대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속한 유통만 2%대 상승했다. 건설, 의료 및 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음식료 및 담배가 6%대 하락하고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등이 7%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7283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63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1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한 1214개가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6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없는지` 문의에서 통상 18개월가량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셀트리온그룹에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백신명가’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자 국내 상황을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 전통적인 제약강국에선 치료제·백신 연구가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의 경우 정부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다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향후 1~2년 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일자를 달리 정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 약국 앞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U, 치료제 개발지원 ‘패스트트랙’…3월초 시행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백신과 치료제를 상용화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 기존 치료제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진 RNA바이러스다. RNA바이러스는 변형이 수시로 일어나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존슨앤존슨을 비롯한 8개 제약바이오기업과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등 3개 연구기관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NIH는 ‘단일클론 항체’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지난달 25일 NIH는 오마하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상대로 길리어드 신약후보물질 ‘렘데시비르’ 효능 평가에 들어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렘데시비르 임상을 허가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지만, 코로나19와 같은 RNA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유럽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M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한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세계 최대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IMI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4500만 유로(한화 5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연구 분야로 △항바이러스 제제 및 기타 유형 치료제 개발 △현재는 물론 미래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결할 치료제 개발 △신속 진단제품 개발 △감염이 의심되는 유증상자와 전파자를 탐지하는 빠르고 안정적인 도구 개발 등을 설정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규모 R&D 자금력 ‘관건’…“민·관 분담해야”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또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EPI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감염병 백신에 관한 공정·공평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라사열(Lassa fever), 마버그열(Marburg fever),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등 바이러스 발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해왔다.연구 자선단체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 빌게이츠재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과 같은 비영리 재단뿐 아니라 노르웨이·독일·일본·인도 등 정부를 통한 후원을 받고 있다.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로고.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기술을 제공하며 CEPI와 협력하고 있다. CEPI는 백신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4개의 코로나 관련 프로젝트에 펀딩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재조합단백질 전임상에 1100만 달러(약 130억원),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와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핵산 전임상 6500만 달러(700억원), 독일 큐어백 핵산 전임상에는 4200만 달러(500억원)를 각각 펀딩했다. 전체 펀딩 규모만 우리 돈 1330억원에 달한다.결국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에 1차로 200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단 자체 R&D 비용으로 조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정부와 기업이 분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과감한 정부 지원과 함께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