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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골퍼' 스피래닉과 손더스.."우리도 한판 붙어볼까"
  • '미녀 골퍼' 스피래닉과 손더스.."우리도 한판 붙어볼까"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제들이 대결하는 날 미녀골퍼도 샷대결.’필드에서보다 SNS와 방송 등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의 여성 인플루언서 페이지 스피래닉(27)과 홀리 손더스(33·이상 미국)가 깜짝 샷 대결을 예고했다. 페이지 스피래닉은 SNS에서 2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사다. (사진=페이지 스피래닉 인스타그램)손더스는 최근 스피래닉의 인터넷 방송 ‘플레잉 어 라운드’에 출연해 “우리도 맞대결을 한 번 해보자”고 깜짝 제안했고 스피래닉은 “그렇다면 오는 24일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2대2 맞대결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 하자”고 맞장구쳤다. 둘은 미국 골프계에서 꽤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손더스는 미국 골프채널과 폭스TV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는 방송인이다. 스피래닉은 대학시절 골프선수로 활동했고, 프로 선언 후 미니 투어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력이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을 정도로 특이한 건 아니지만, 손더스는 5년 전 조던 스피스를 인터뷰하면서 말실수를 한 게 도마에 올랐고, 스피래릭은 골프실력가 아닌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손더스는 이날 2015년 US오픈에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인터뷰하면서 “혹시 다음날 연장전을 대비해 골프복을 더 챙겨왔느냐”고 물었다가 시청자와 골프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손더스는 ‘외모는 뛰어나지만 머리는 바쁜 여성’을 뜻하는 비속어를 들어야 할 정도로 비난에 시달렸다. 그는 “나는 농담으로 물어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SNS와 골프잡지, 인터넷 방송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피래닉 역시 안티팬들로부터 적잖은 공격을 받아왔다. 2015년과 2016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나갔을 때는 ‘외모 덕분에 나갔다’는 비난에 시달린 적도 있다. 그러나 스피래닉은 SNS에서 2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손더스와 대결이 성사된다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0.05.16 I 주영로 기자
 김세영 연장 '샷이글'..롯데챔피언십 극적인 우승 순간
  • [LPGA 리뷰] 김세영 연장 '샷이글'..롯데챔피언십 극적인 우승 순간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중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롯데 챔피언십의 명장면을 뽑아 영상으로 공개했다. LPGA 투어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롯데 챔피언십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우승자의 전통춤 세리머니를 모은 영ㅅ아과 가장 인상적이었던 우승자를 재조명하는 영상을 정리해 올렸다. 롯데 챔피언십은 15일부터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김세영이 2015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 밖에서 칩인에 성공하자 클럽을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2012년 처음 열린 롯데 챔피언십은 일본 출신의 미야자토 아이가 초대 챔피언이 됐다. 아이는 마지막 날 6개 홀을 남기고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듬해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리젯 살라스(미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세 번째 대회에선 하와이 출신의 재미교포 미셸 위가 마지막 날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대회는 가장 극적인 명승부가 펼쳐졌다. 루키였던 김세영(27)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극적인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인비(32)와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홀까지 155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는 ‘샷이글’을 기록하며 기적 같은 우승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김세영의 연장전 ‘샷이글’은 2015년 ‘올해의 샷’으로 뽑혔고,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연장전으로 꼽히고 있다.2016년 대회에선 호주 교포 이민지가 19세의 나이로 우승해 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이름을 알렸고, 2017년 대회에선 무릎 수술 후 복귀한 크리스티 커(미국)이 마지막 날 66타를 치며 투어에서 2년 만에 우승했다. 2018년과 2019년 대회에선 캐나다 출신의 브룩 핸더슨이 2년 연속 우승해 이 대회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12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인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 뒤 하와이 전통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PGA 투어 홈페이지 화면 캡쳐)
2020.04.18 I 주영로 기자
김주형 “내게 맞춘 클럽 사용하는 건 처음…골프가 정말 재밌어요”
  • 김주형 “내게 맞춘 클럽 사용하는 건 처음…골프가 정말 재밌어요”
  • 김주형. (사진=임정우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제 있는 힘껏 공을 칠 수 있게 됐어요.” 남자골프 세계랭킹 122위 김주형(18)은 요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변 걱정이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맞춤형으로 제작된 클럽으로 골프를 치는 재미에 푹 빠져서다. 김주형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몸에 맞춘 클럽으로 골프를 하는 건 처음”이라며 “내가 지닌 힘을 모두 실어서 공을 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김주형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특급 기대주다. 2018년 6월 프로로 전향한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2부 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ADT)를 거쳐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만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필리핀과 태국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김주형이 특급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김주형은 지난해 겨울 처음 자신에게 맞는 클럽으로 골프백을 채웠다.6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김주형은 11세가 된 2013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기를 보고 골프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주변에서 받은 클럽을 사용하는 등 어렵게 성장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다.골프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 자신에게 맞지 않은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원하는 샷을 구사하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 선택이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축구 선수가 사이즈가 맞지 않은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사용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그 한계를 이겨냈다.김주형은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주변에서 받은 클럽을 사용해서 그런지 맞춰 치는 것에 익숙하다”며 “맞춤 클럽이 아닌 일반 클럽을 사용하는 대회가 열리면 항상 톱3 안에 들 자신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클럽을 쓰지 못하고 집 대신 차에서 생활하면서 골프를 쳐왔지만 후회하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어려움을 한 단계씩 극복하며 차근차근 정복해가는 것도 내게는 골프의 재미였다”고 덧붙였다.그런 승부욕, 성취욕은 김주형이 필리핀에서 아마추어 생활을 하던 시절 현지 선수들의 텃세를 이겨내는 근원도 됐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더 이기고 싶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방해 속에서 골프를 치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김주형은 올해 아시안투어 상금왕과 남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다음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다. 그는 “아시안투어와 콘 페리 투어를 거쳐 2021~2020시즌부터 임성재(22), 안병훈(29), 김시우(25) 등 형들과 함께 PGA 투어를 누비는 꿈을 꾸고 있다”며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최종 목표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훗날 언젠가는 세계랭킹 1위에 내 이름을 올리고 PGA 투어 아시아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골프 선수로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04.07 I 임정우 기자
신세계百, 코로나19에도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세
  • 신세계百, 코로나19에도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세
  • 예비 신혼부부가 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빠르게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체 매출 신장률이 -22.8%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가전 매출은 3월 중순부터 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이 같은 가전 매출 상승세는 최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역설적으로 이끌고 있다.결혼 성수기인 봄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이다.실제로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세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했다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TV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특히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우선 신혼 부부를 위해 집에서 편하게 TV 시리즈물을 즐길 수 있는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잇는 덴비 누들 볼과 다양한 주류를 담는 샷 글라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 숏즈위젤 와인 잔, 발뮤다 스탠드,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도 제안한다. 템퍼 매트리스, 하만카돈 스피커 등 침실에 필요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해 행사 기간 모든 주말(10~12, 17~19)에는 씨티·삼성·신한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7 I 이윤화 기자
김주형 “러닝 어프로치, 그린 주변에서 타수 지키는 최고의 방법”
  • [골프樂]김주형 “러닝 어프로치, 그린 주변에서 타수 지키는 최고의 방법”
  • 김주형의 러닝 어프로치 어드레스. (사진=임정우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그린 주변에서는 공을 굴릴 수 있으면 무조건 굴려야 해요.”그린 주변에서 타수 지키기. 프로 골퍼들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프로 대회에서는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지키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남자골프 세계랭킹 122위이자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한 김주형은 그린 주변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김주형은 올 시즌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스크램블링(Scrambling) 부문에서 22위(63.33%)에 이름을 올렸다.김주형이 그린 주변에서 가장 많이 구사하는 샷은 러닝 어프로치다. 러닝 어프로치는 공을 띄워 홀 주위에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굴려서 홀에 붙이는 어프로치다. 그는 “홀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내리막 경사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을 굴리려고 한다”며 “러닝 어프로치는 로브 샷, 범프 앤 런 샷 등보다 성공 확률이 높고 실수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러닝 어프로치는 우선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정한 뒤 홀 주변과 공이 지나가는 지점의 경사를 확인하고 공이 지나가는 지점을 확인해야 한다. 김주형은 러닝 어프로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공을 굴릴 때는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어드레스 때 왼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 방향으로 폴로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임팩트 순간 멈추는 느낌으로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며 “런닝 어프로치를 할 때 임팩트 구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정확하게 공을 맞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주형은 공을 끝까지 보고 거리 조절은 스윙 크기로 하는 게 좋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공을 임팩트 순간까지 봐야 뒤땅과 토핑 등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다”며 “거리 조절은 감이 아닌 ‘손의 무릎 높이’처럼 스윙 크기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의 공을 끝까지 보면서 러닝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2020.04.06 I 임정우 기자
21세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 ..최연소 2위
  • 21세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 ..최연소 2위
  • 임성재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역대 7번째 우승이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양용은(48)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7번째다. 1998년 3월 30일생인 임성재는 이날로 만 21세 11개월 2일(현지시간 기준)이 돼 김시우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2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2016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성재는 2018년 PGA 웹닷컴 투어로 진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했고,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받았다.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경기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과 4번, 5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4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잠시 단독 선두가 됐으나 이어진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 다시 선두에서 내려왔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져 있던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약 2.2m에 붙이면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타수를 지켰다. 그 사이 함께 경기한 매켄지 휴즈(캐나다)와 13번홀에서 경기한 브랜든 스틸(미국)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모두 보기를 적어내 단독 선두가 됐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마지막인 17번홀(파3)에서 절묘한 티샷으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트를 넣어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1타 차 2위였던 휴즈가 이 홀에서 먼저 버디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60cm 지점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 1타 차 클럽하우스 리더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뒤에서 추격해온 플릿우드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플릿우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했지만, 홀에 넣지 못해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뒤 임성재는 “우승 찬스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있다보니 그동안의 경험을 잘 살려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15번홀 베어트랩을 시작할 때 선두 1타 차였고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베어트랩에서 2타를 줄일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2020.03.02 I 주영로 기자
김민규 “롤모델은 안병훈…내년엔 1부 투어 누빌래요”
  • [주목 이 선수]김민규 “롤모델은 안병훈…내년엔 1부 투어 누빌래요”
  • 김민규. (사진=김민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혼자 투어 생활하는 게 외롭고 힘들지만 꿈이 있기에 버틸 수 있다.”한국을 떠나 처음 가본 이국땅에서 프로 골퍼로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매주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부터 유럽 챌린지(2부)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19)는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케냐, 스웨덴 등을 떠돌며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고된 시간의 연속이지만, 꿈을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버텨내고 있다. 김민규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프리카부터 유럽, 중국 등을 혼자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챌린지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어 내년에는 유러피언투어를 누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규는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7년 유럽프로골프 3부 투어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D+D 체코 챌린지에서 챌린지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64일)을 세웠고, 지난해 12월에는 호주PGA 챔피언십에서 유러피언투어 첫 톱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김민규는 올해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즌 종료 기준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면 내년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어 올해만큼은 모든 걸 쏟아내 반드시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챌린지 투어에서 다음 시즌 시드를 받는 게 올해 목표”라며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 챌린지 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힌 김민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베트남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외국 선수들에 비해 약점으로 평가받아온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김민규는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리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스윙 교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를 5~10야드 정도 늘리는 데 성공한 만큼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운이 좋게도 전지훈련 기간에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가 된 최혜진(21)을 만났다. 다른 무대에서 활동하지만, 정상에 오른 선수인 만큼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최)혜진이 누나와 훈련하면서 왜 KLPGA 투어 최고인지 알게 됐다”며 “올해는 혜진이 누나가 알려준 대로 골프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혜진이 누나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김민규의 롤모델은 안병훈(29)이다. 안병훈은 유럽 챌린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 김민규 역시 안병훈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는 “유럽 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병훈 선배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며 “언젠가는 PGA 투어 진출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멋진 샷 대결을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2020.02.21 I 임정우 기자
연습만이 살 길…무더위 속 하반기를 준비하는 男골퍼들
  • 연습만이 살 길…무더위 속 하반기를 준비하는 男골퍼들
  •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사진=임정우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날씨가 더워도 연습을 멈출 수 없어요.”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선수들은 폭염 경보가 내리고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에 연습 라운드를 돌거나 체력 운동, 필라테스를 하는 등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지만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눈빛은 비장함 그 자체였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실외골프연습장에서 만난 문도엽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문도엽이 에어컨이 시원하기 나오는 실내가 아닌 밖에서 연습하는 이유는 오는 8월 말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일정 때문이다. 그는 “8월 말부터 11월까지 하반기 일정이 예정된 만큼 연습을 멈출 수가 없다”며 “날씨가 덥고 습하지만 하반기 성적을 위해서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샷과 퍼트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하반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모든 걸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부분은 중·장거리 퍼트 성공률 높이기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에 흔들렸던 퍼트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매일 300개가 넘는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 대회에서 퍼트 실수로 아쉽게 잃은 타수가 많았다”며 “뜨거운 햇볕 속에서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한 만큼 남은 하반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형석(22) 역시 연습장과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연습장과 체육관을 오가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위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렸던 KPGA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5일 정도의 가족 여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습장과 체육관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그는 “상반기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장과 체육관을 오가며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맑게 웃었다. 서형석은 회복 운동과 체력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상반기의 피로가 쌓이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36), 황중곤(27)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성공적인 하반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포함해 JGTO,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4개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컨디션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번 휴식기에 연습과 휴식을 적절히 병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JGTO 상금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식기 동안 연습을 위해 특별 전지훈련을 다녀온 선수도 있다. 유송규(23)는 군산으로 넘어가 약 두 달 동안 그린 주변 쇼트 게임 연마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유송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군산으로 내려와 4주 정도 특별 훈련을 했다”며 “매일 500개가 넘는 공을 치고 2시간씩 쇼트 게임과 퍼트 연습을 한 만큼 하반기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JGTO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세미 컵이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다.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연습 라운드를 돌고 있는 유송규. (사진=임정우 기자)
2019.08.19 I 임정우 기자
이정민, 8언더파 무결점 샷…삼다수 마스터스 단독 선두 출발
  • 이정민, 8언더파 무결점 샷…삼다수 마스터스 단독 선두 출발
  • 이정민. (사진=KLPGA)[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정민(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정민은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인 이정민은 단독 2위 김지영(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민은 11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힘차게 출발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이정민은 전반 막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후반에도 이정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후반을 나선 이정민은 4번홀에서 또 한 타를 줄이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5번홀 파로 숨을 고른 이정민은 6번홀에서도 힘을 냈다. 그는 6번째 버디를 적어냈고 8언더파를 완성했다. 이정민은 경기 후 “샷과 퍼트가 더할 나위 없이 잘 된 하루였다”며 “대회 첫날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작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민이 이날 8타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람을 뚫고 원하는 곳에 꽂히는 정확한 샷이다. 그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요리했고 8언더파를 몰아치는 데 성공했다.그는 “바람이 부는 날 낮은 탄도로 샷을 하는 걸 좋아한다”며 “바람을 잘 계산하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냈던 게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올 시즌 첫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2, 3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독 2위에는 6언더파 66타를 친 김지영(22)이 자리했고 박인비(31)와 유해란(19) 등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오지현(23)과 함께 1오버파 73타 공동 5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9.08.09 I 임정우 기자
전가람 “가을 사나이 별명 추가하고 싶어요”
  • 전가람 “가을 사나이 별명 추가하고 싶어요”
  • 전가람.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가을에도 잘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전가람(24)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에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최근 탑앤탑골프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상반기에도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좋다”며 “오는 8월 말부터 시작될 하반기에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봄 사나이’로 불린다. 2번의 우승 모두 봄에 차지했고 매 시즌 봄에 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가람은 봄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사계절 사나이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하반기 선전을 위해 손바닥과 발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지만 하반기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연습을 멈출 수가 없다”며 “프로 데뷔 이후 휴식기에 이렇게 열심히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가을 사나이 또는 사계절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가람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부분은 샷 정확도 높이기다. 그는 지난해와 올 시즌 상반기까지 페어웨이 안착률 66.98%와 그린 적중률 69.82%로 나쁘지 않은 샷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가람은 만족하지 않았다.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75% 진입을 목표로 샷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지면 성적을 내기 편해지는 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하반기 첫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때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가람은 그린 주변 쇼트 게임 연마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10m 이내 어프로치, 20m 이내 어프로치 등 거리별 훈련을 통해 그린 주변 어프로치 자신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대회를 보면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타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런닝 어프로치부터 범프 앤 런 샷, 로브 샷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상반기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가람은 지난 6월 말 ‘볼빅’과 꿈에 그리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메인 스폰서 계약은 맺은 전가람은 새롭게 바꾼 공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나를 믿고 지원해준 스폰서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새롭게 바꾼 공이 너무 만족스러운 만큼 하반기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가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가람은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최경주(49)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뒤 생각을 바꾸게 됐다. 그는 “최경주 프로님과 캐디가 PGA 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도전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며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에는 반드시 케니 페리 투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2019.08.09 I 임정우 기자
껌 씹기부터 자기 최면까지...톱 골퍼들의 긴장 해소법
  • [골프樂]껌 씹기부터 자기 최면까지...톱 골퍼들의 긴장 해소법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저는 껌을 씹거나 혼잣말을 하면 마음이 편해져요.”프로 골퍼라고 해서 긴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한 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수억 원이 오가는 상황에서는 온몸이 굳기 일쑤다.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의 차이는 여기서 갈린다. 상위 랭커들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올라가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하위 랭커들은 부담감에 발목을 잡혀 투어 카드를 걱정하는 처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상위 랭커들이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은 껌 씹기부터 자신 최면 걸기, 물 먹기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상위 랭커들이 처음부터 긴장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 있던 건 아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고 상위 랭커 반열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4)은 경기 도중 캐디로부터 껌을 건네받은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12번홀을 보기로 마친 뒤 13번홀 티샷을 하기 전 껌을 씹었다. 고진영이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껌을 씹자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는 나머지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챘고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이 껌을 씹은 이유는 경기의 중압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골프 선수들이 껌을 씹는 건 낯설지만 프로 야구와 농구에서는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껌을 씹으며 마운드에 오르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스테판 커리(골드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레몬 향과 맛이 나는 마우스피스를 껌처럼 씹기도 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1위에 이름을 올린 서형석(22)은 부담감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장착한 뒤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승 경쟁을 벌이는 순간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기를 펼치며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고 있다. 서형석은 “지난해까지는 부담감을 느낄 때 흔들렸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특별한 동작이나 말을 하는 것보다 ‘백스윙 크기’처럼 한 가지 주제만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의 평정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된 뒤로 확실히 성적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긴장되는 순간에는 하나의 주제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혼잣말이나 자기 최면을 걸며 위기 상황을 넘기는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한 임성재는 경기 중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는 다음 샷을 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동안에 ‘진짜 마지막 기회다’, ‘집중하자’, ‘꼭 넣어야 한다’ 등의 혼잣말을 한다. 그는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혼잣말을 한다”며 “혼잣말을 하는 게 스스로 더 부담을 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압박감이 커지면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지고 원하는 샷이 나온다”고 했다. 유송규(23)는 자기 최면을 걸어 부담감을 이겨낸다. 그는 “우승을 놓고 한 타차 대결을 벌일 때는 긴장을 안 할 수 없는 만큼 ‘나는 할 수 있다’ 등의 자기 최면을 건다”며 “매번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자기 최면을 거는 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긴장감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 우승자인 전가람(24)은 자신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는 걸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부담감을 지우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최고의 방법은 욕심을 버리고 한 타, 한 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8.02 I 임정우 기자
1년 전 컷 탈락했던 박성현, 이번엔 4언더파 '굿샷'
  • 1년 전 컷 탈락했던 박성현, 이번엔 4언더파 '굿샷'
  •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현이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달라 파이팅.”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아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1번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출발을 알리는 박성현(26)의 소개가 끝나자 여느때처럼 팬들의 함성이 코스에 울렸다. 팬들의 힘찬 응원 덕분인지 박성현은 1번홀(파4)부터 멋진 위기 탈출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티샷 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 경사면의 긴 러프 속에 빠졌다. 두 번째 친 공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연속된 위기에도 박성현은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했고, 벙커에서 친 공이 홀 바로 옆에 멈춰 파를 기록했다. 위기를 넘긴 박성현은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번홀을 파로 넘긴 뒤 3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만들어 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5홀 동안 버디가 없었지만,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만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기회를 엿보던 박성현은 15번홀(파5)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그린 앞에 있는 바위를 맞고 오른쪽으로 튀어 갤러리 스탠드 쪽에 떨어졌다. 다행히 벌타 없이 드롭을 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샷을 홀에 올렸다. 홀까지 15m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 공이 멈췄지만, 2퍼트로 마무리해 보기로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뒤 박성현은 “티샷에서 강하게 쳐서 공을 그린에 올리려고 했는데 짧게 맞으면서 그린 앞쪽 돌에 맞고 크게 튀었다”면서 “OB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러프에 있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보기로 막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16번홀 상황을 돌아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18번홀(파5)에선 6번째 버디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파에 만족했다. 163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에 멈춰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퍼트한 공이 홀에 미치지 못했고, 버디 퍼트 마저 홀 앞에서 멈춰 파에 만족했다. 박성현은 “1번홀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잘 막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던 게 오늘 많은 타수를 줄이는 힘이 됐다”며 “18번홀에서 2온을 하고 버디를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16번홀에서 큰 위기를 넘긴 건 다행이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박성현은 지난 6월 28일 끝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약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이어 손베리 클래식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이어지는 2주 유럽 원정을 앞두고 한국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해 처음 치르는 메이저 대회이자 이번 시즌 아직 메이저 우승을 하지 못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주 연속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우승 없이) 그냥 보내면 매우 아쉬울 것 같다”며 “작년 컷 탈락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지난주 토요일(20일) 현지에 도착한 박성현은 닷새 동안 적응 훈련을 하며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첫날 4언더파 67타를 쳐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상쾌하게 넘어섰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를 친 끝에 컷오프했던 쓰라린 경험도 떨쳐냈다.경기 뒤 박성현은 “2라운드에는 오전에 경기하는 만큼 그린 스피드 등이 오늘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샷이 조금 더 잘 된다면 1라운드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4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현재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는 박성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19.07.26 I 주영로 기자
에비앙 첫날 6언더파 고진영 "2번홀 보기하고 정신 번쩍"
  • 에비앙 첫날 6언더파 고진영 "2번홀 보기하고 정신 번쩍"
  • 고진영이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준석 기자)[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정신이 번쩍 들어 다음 홀부터 더 집중하게 됐다.”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1라운드. 대회 첫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고진영(24)은 2번홀(파3)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보기를 하고 난 게 이날 몰아치기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전 8시 36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뒤쪽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친 샷이 벙커에 빠져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3번째 샷이 홀에 가깝게 붙어 보기로 홀아웃했다. 경기 시작과 나온 보기였기에 실망감이 클 수 있었지만, 고진영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 순간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지’라고 위안했던 게 다음 홀부터 경기에 집중하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위기 탈출이 몰아치기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어진 3번홀에서도 2온에 실패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해 더는 위기에 빠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고진영은 이후부터 버디 행진을 거듭했다. 기회를 엿보던 고진영은 7번홀(파5)에서 첫 번째 버디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어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에 성공, 상승세를 탔다. 경기 막판 버디가 쏟아졌다. 13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고진영은 4개 홀을 남기고 15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다. 경기 뒤 고진영은 “경기 초반 긴장한 탓에 실수가 나왔지만, 2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그 덕분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후반에는 버디를 몇 개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고 경기를 돌아보며 매우 만족해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직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지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5월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선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주 팀 경기로 열린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주교포 이민지와 짝을 이뤄 준우승하면서 흐름을 바꿔 놨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상승세를 유지하며 통산 2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후회 없는 경기 그리고 미련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지 말자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며 “오늘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이 흐름이 남은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019.07.26 I 주영로 기자
노예림, 에비앙서 18번째 생일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 노예림, 에비앙서 18번째 생일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 재미교포 프로골퍼 노예림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번째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어요.”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예비스타’로 떠오른 재미교포 프로골퍼 노예림(18·하나금융)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했다.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사흘 뒤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슬땀을 쏟아내던 노예림이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숨은 고른 뒤 이데일리와 인터뷰했다. 그는 “7월 26일이 18번째 생일이다”며 “대회 2라운드 때 생일을 맞게 되는 데 그날 나 자신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아직 시드가 없어 LPGA 투어에 자유롭게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참가하고 있다. 노예림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 프로로 처음 참가해 깜짝 활약을 펼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8세의 나이로 이제 막 프로가 된 노예림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김세영(26), 양희영(30)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국내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날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알게 된 노예림은 “너무 신기했다”며 “시합 때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알지 못했지만, 아빠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다고 알려주셔서 뒤늦게 나에게 보내준 관심을 알게 됐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노예림의 등장은 신선했다. 175cm의 훤칠한 키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경기하는 모습이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도 시원한 장타와 거침없는 공격골프를 펼쳐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했다. 노예림은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뒤 약간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며 “시드가 없어 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했고 연습을 많이 해도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손베리 클래식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예림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건 7살 때다. 골프를 배우는 아빠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그도 골프를 배웠다. 하지만, 뙤약볕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는 걸 싫어했다. 그는 “연습하는 건 정말 싫어했다”며 “다행히 지금은 연습하는 것도 즐겁다”고 웃었다. 골프가 좋아지게 된 건 대회에 나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노예림은 “연습은 혼자 해야 했지만, 대회에 나가면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조금씩 성적도 나기 시작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골프에 소질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승부 기질은 대단했다. 그는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7살 때 처음 시합에 나갔다가 꼴찌를 하고 집에 돌아와 엄청 울었다고 한다”며 “아빠 말씀으로는 못 쳐서 울었던 게 아니라 우승 상품으로 인형을 줬는데 그걸 못 받아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1년 뒤 노예림은 같은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승부근성을 보였던 일화다.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노예림도 골프에 더욱 푹 빠져들었다. 작년에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며 전미 주니어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노예림이 에비앙 챔피언십의 코스 안에 걸려 있는 주먹을 쥐고 있는 자신의 사진 앞에서 손으로 감싸는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박성현의 쿨한 매력 배우고 싶다.”지난 7월 4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2라운드. 노예림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박성현과는 불과 1타 차여서 10대의 그린 반란을 예고했다.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올해 투어 시드를 따지 못해 초청 선수 또는 월요 예선을 거쳐야만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노예림은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했고,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더욱 크게 주목받았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다. 그러나 사흘 동안 박성현과 함께 경기한 노예림에게는 본격적인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노예림은 “박성현 선수를 매우 좋아했었는데 같이 경기하면서 그의 매력에 푹 빠졌고 팬이 됐다”며 “사실 그전에는 단지 경기하는 모습이 좋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표정의 변화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과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면서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닥공 골프’(닥치고 공격골프)로 유명한 박성현의 경기 방식은 평소 노예림이 생각해온 골프와 비슷하다. 노예림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골프를 좋아한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4라운드에서 나온 한 장면은 노예림이 어떤 선수인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 날 9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그에겐 뼈아픈 실수였다. 3타째를 치고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265야드였다. 노예림은 3번 우드를 꺼내 4온을 노렸다. 그린 왼쪽엔 페널티 구역이 있었고,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선 완벽한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노예림이 생각했던 대로 샷이 나왔다. 4온에 성공했고, 약 6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잃지 않았다. 노예림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생각한 대로 샷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때 그동안 연습했던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더 큰 보람과 쾌감을 느낀다”며 “이런 모습이 골프선수로서 나의 장점인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 프로로 첫 을 내디딘 노예림은 확실한 미래도 설계했다. 그는 프로골퍼로 몇 승을 거두고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보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타이거 우즈가 나오지 않으면 ‘경기가 재미없다’고 말하는데 그건 우즈가 그만큼 팬들에게 어필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내가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정도로 팬들이 좋아하고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보다 BTS가 더 보고 싶어요.”노예림은 200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줄곧 미국에서 살았지만, 한국말로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능숙하다. 그 비결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덕분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집안에서는 계속 한국말을 써와 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한글을 쓰고 읽을 줄은 몰랐는데 한국 드라마와 예능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좋아졌다”고 숨은 비결을 밝혔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노예림은 여느 10대들처럼 케이팝(K-POP)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에 푹 빠져 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빼놓지 않고 본다”며 “‘무한도전’이나 ‘아는 형님’, ‘런닝맨’은 정말 재미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중에서도 노예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케이팝이다. 특히 그도 BTS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노예림은 “어려서부터 타이거 우즈를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우즈의 경기나 스윙 장면을 영상으로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우즈를 만나는 것보다 BTS를 공연을 보는 게 더 좋다”고 케이팝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노예림은 연습 때는 늘 BTS의 노래나 한국 가수들의 발라드를 듣는다. 언제부턴가는 한국에 오는 날을 늘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빠르면 8월 한국에 올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는 “한국에 가는 게 너무 좋다”며 “맛있는 음식도 많아서 좋지만, 그냥 한국의 모든 것이 좋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노예림이 연습 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19.07.24 I 주영로 기자
이민영,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아쉬운 준우승
  • 이민영,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아쉬운 준우승
  • 이민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민영(27)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민영은 2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글포인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코이와이 사쿠라(일본)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영은 이번 대회 둘째 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지난 5월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J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친 코이와이의 기세에 밀렸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민영의 상승세는 전반까지 계속됐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채며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정교한 샷을 앞세워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이민영이 후반을 앞두고 1타 차 리드를 잡은 만큼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간 듯했다.그러나 10번홀에 발목을 잡혔다. 이민영은 10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고 코이와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단독 2위가 된 이민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탈환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12번홀과 13번홀 파로 숨을 고른 이민영은 14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코이와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버디는 나오지 않았다. 이민영은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유지하는 데 그쳤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코이와이가 차지했다. 코이와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버디 쇼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코이와이는 J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금으로 1080만엔을 받았다.
2019.07.21 I 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 디오픈 17년 만에 최악의 하루..7오버파 컷오프 위기
  • 타이거 우즈, 디오픈 17년 만에 최악의 하루..7오버파 컷오프 위기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에서 1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일찍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놓였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우즈는 4번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5번홀(파4)에서 한순간 흐름이 깨졌다. 374야드의 가장 짧은 파4 홀이었고, 이날 3번째로 쉽게 경기가 펼쳐진 홀이었다. 그러나 우즈는 이 홀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3퍼트를 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의 1라운드 평균 타수는 3.9타였기에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다. 뜻밖의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더 크게 흔들렸고,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해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까먹었다. 후반 들어서도 샷 감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이날 무려 7오버파 78타를 쳤다. 참가 선수 156명 중 공동 144위에 그친 우즈는 2002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이후 17년 만에 디오픈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예상 컷오프가 3오버파여서 2라운드에서 최소 4언더파 이상을 치지 못하면 일찍 짐을 싸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디오픈에 20번 출전해 3번(2000, 2005, 2006년) 우승했다. 컷 탈락은 단 2번(2009년, 2015년)뿐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3번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 뒤 우즈는 “몸이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았다”며 “공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샷 감각이 안 좋았다”고 성적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변화된 삶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원인으로 꼽았다. 우즈는 “나는 이제 24세가 아니다”며 “예전에는 연습을 몇 시간씩 하고 36홀 경기를 하고도 7∼8㎞를 뛰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지났고 내 삶도 변했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4월 마스터스처럼 최고의 순간이 올해 몇 차례 더 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라운드를 최하위권을 시작한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6시 9분부터 2라운드를 시작한다.
2019.07.19 I 주영로 기자
68년 만에 디오픈 개최 로열 포트러시..542야드 늘어나
  • 68년 만에 디오픈 개최 로열 포트러시..542야드 늘어나
  • 타이거 우즈가 18번홀 그린을 향해 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이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으로 돌아오건 무려 68년 만이다. 디오픈은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있는 13개의 링크스 골프장에서 주로 열린다. 북아일랜드에 있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디오픈이 열리는 건 1951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68년 전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 코스는 큰 변화를 줬다. 전체 코스의 길이는 1951년 대회 때 6802야드에서 올해는 7344야드로 542야드가 늘어났다. 1개 홀이 더 생겨난 셈이다. 전반은 파36, 후반은 파35로 세팅됐다. 가장 긴 홀은 7번 홀로 592야드(파5)다. 68년 전 대회 때는 426야드로 경기됐던 홀이다. 모든 홀의 길이가 다 늘어난 것만은 아니다. 5번홀은 398야드에서 374야드로 24야드 줄었다. 6번홀도 200야드에서 194야드로 조정했다. 10번홀 역시 1951년 대회 당시엔 473야드로 길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447야드로 평범한 홀이 됐다. 특이하게도 13번홀은 파4에서 파3로 바뀌었다. 380야드였던 홀을 194야드로 바꿨다. 올해 총상금은 1075만 달러다. 지난해보다 25만 달러가 늘었다. 우승상금은 193만5000달러(약 22억8000만원)다. 68년 만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3명이 출전한다. 대런 클라크와 그레엄 맥도웰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는 모두 메이저 우승자다. 셋은 PGA 투어에서 23승을 합작했다.매킬로이는 이 코스에서 경험이 많다. 16세 때 이 코스에서 61타를 친 적이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2014년 디오픈 우승 경험까지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엔 156명이 출전하지만, 우승 경쟁은 25명으로 압축된다. 최근 열린 21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20명은 세계랭킹 톱25위 이내의 선수들이 차지했다. 25위밖에 있는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6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지미 워커(48위)가 유일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 기록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3년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1승 이상씩을 거두고 있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디오픈에서 2차례 톱10에 들었다. 2017년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고, 2015년 공동 10위에 올랐다. 현재 켑카의 백을 메고 있는 캐디 리키 윌리엇이 북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산 82승과 메이저 대회 15승을 거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디오픈에서 3번 우승(2000, 2005, 2006년)했다. 우즈가 디오픈에서 우승한다면 2006년(디오픈, PGA 챔피언십) 이후 한 시즌 2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 우승트로피를 가져가게 된다. 우즈는 지난해 디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2019.07.17 I 주영로 기자
이보미, 2주 연속 톱10.."8억엔 돌파 기뻐, 우승 위해 더 노력할 것"(종합)
  • 이보미, 2주 연속 톱10.."8억엔 돌파 기뻐, 우승 위해 더 노력할 것"(종합)
  • 이보미.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보미(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2번째이자 2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이보미는 14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인근 카츠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S. 랑쿨(태국)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이보미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나흘 내내 오버파가 없는 경기를 했고, 2주 연속 톱10에 성공,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보미가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8월 NEC 가루이자와 공동 7위, 캣 레이디스 우승 이후 약 2년 만이다. 무엇보다 2주 전 어스몬다민컵 첫날 82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해 큰 실망감에 빠졌던 충격에서 벗어나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보미는 어스몬다민컵에서 첫날 10오버파를 친 뒤 2라운드까지 12오버파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충격적이 컸지만, 경기를 끝낸 뒤 곧장 귀국해 스윙코치와 함께 이틀 동안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 잡으면서 하반기를 대비했다. 스윙코치와 함께 특별 훈련을 하고 돌아간 이보미는 이어진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말썽을 부렸던 샷이 크게 안정을 찾았고, 보기 이후 빨리 버디를 잡아내는 바운스백 능력도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앞선 3라운드까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85%(시즌 평균 58%), 그린적중률은 74%(시즌 62%)로 고감도를 유지했다. 또 퍼트 수는 1라운드 24개, 2~3라운드에선 30개씩을 적어내 평균 28개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오랜만의 우승 경쟁이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3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2온에 실패해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이어진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끊었다.9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해 다시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10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날 3번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모두 바운스백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아쉽게 이보미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선두 그룹은 계속 타수를 줄이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보미가 13번홀까지 경기했을 때 선두로 나선 S. 랜쿵(태국)과의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졌다. 이후 5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대회까지 JLPGA 투어 통산 224개 대회에 참가, 7억9938만8790엔의 상금을 획득했던 이보미는 이날 통산 250만엔을 추가, 통산 상금을 8억188만8790엔으로 늘려 JLPGA 투어 사상 9번째 8억엔을 돌파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지희(11억8871만3813엔), 전미정(11억3653만6199엔), 안선주(10억6880만4451엔), 신지애(9억3178만4663엔)에 이어 5번째다. 경기 뒤 이보미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그래도 버디를 많이 했고, 가능성은 보인다”면서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음을 기대했다. 이어 “통산 상금 8억엔을 돌파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LPGA 투어는 지난주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보미는 하반기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상금랭킹이 80위밖에 있어 내년 시드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이보미는 2016년 대상을 수상, 3년 시드를 받았다. 올해 만료된다. 걱정을 안고 하반기를 시작했지만, 2주 연속 톱10으로 상금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려 시드 걱정은 덜었다. JLPGA 투어에서 21승(해외 투어 20승 이상)을 올린 이보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영구 시드를 받았다. 대회를 마친 이보미는 잠시 귀국해 다시 스윙을 점검하면서 남은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재은(29)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4위, 이민영(27)은 공동 22위(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9.07.14 I 주영로 기자
이보미, 2주 연속 톱10..JLPGA 통산 상금 8억엔 돌파
  • 이보미, 2주 연속 톱10..JLPGA 통산 상금 8억엔 돌파
  • 이보미.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보미(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2번째이자 2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이보미는 14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인근 카츠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S. 랜쿨(태국)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이보미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나흘 내내 오버파가 없는 경기를 했고, 2주 연속 톱10에 성공,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보미가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8월 NEC 가루이자와 공동 7위, 캣 레이디스 우승 이후 약 2년 만이다. 무엇보다 2주 전 어스몬다민컵 첫날 82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해 큰 실망감에 빠졌던 충격에서 벗어나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보미는 어스몬다민컵에서 첫날 10오버파를 친 뒤 2라운드까지 12오버파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충격적이 컸지만, 경기를 끝낸 뒤 곧장 귀국해 스윙코치와 함께 이틀 동안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 잡으면서 하반기를 대비했다. 스윙코치와 함께 특별 훈련을 하고 돌아간 이보미는 이어진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말썽을 부렸던 샷이 크게 안정을 찾았고, 보기 이후 빨리 버디를 잡아내는 바운스백 능력도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앞선 3라운드까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85%(시즌 평균 58%), 그린적중률은 74%(시즌 62%)로 고감도를 유지했다. 또 퍼트 수는 1라운드 24개, 2~3라운드에선 30개씩을 적어내 평균 28개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오랜만의 우승 경쟁이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3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2온에 실패해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이어진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끊었다.9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해 다시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10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날 3번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모두 바운스백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아쉽게 이보미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동안 선두 그룹은 계속 타수를 줄이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보미가 13번홀까지 경기했을 때 선두로 나선 S. 랜쿵(태국)과의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졌다. 이후 5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대회까지 JLPGA 투어 통산 224개 대회에 참가, 7억9938만8790엔의 상금을 획득했던 이보미는 이날 통산 250만엔을 추가, 통산 상금을 8억188만8790엔으로 늘려 JLPGA 투어 사상 9번째 8억엔을 돌파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지희(11억8871만3813엔), 전미정(11억3653만6199엔), 안선주(10억6880만4451엔), 신지애(9억3178만4663엔)에 이어 5번째다. 경기 뒤 이보미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그래도 버디를 많이 했고, 가능성은 보인다”면서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음을 기대했다. 이어 “통산 상금 8억엔을 돌파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재은(29)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민영(27)은 공동 22위(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9.07.14 I 주영로 기자
이다연, 2주 연속 우승 시동 "첫 승 이후 좋은 흐름, 내 경기에 집중할 것"
  • 이다연, 2주 연속 우승 시동 "첫 승 이후 좋은 흐름, 내 경기에 집중할 것"
  • 이다연. (사진=KLPGA)[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다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다연은 1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네이플·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2시 1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지현(29), 정슬기(24)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이다연은 6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승 뒤 2주 휴식 후 출전한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2승째를 올리며 최혜진(4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다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뒤 이다연은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최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전체적으로 샷이 잘 돼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오픈은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날씨까지 변화무쌍해 체력 소모가 더 컸다. 최근 상승세의 흐름에 대해선 집중력과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이 좋은 경험이 됐고, 좋은 기운을 갖고 자신감 있게 경기하다 보니 어려운 코스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며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선수도 의식되고, 환경에도 신경이 쓰이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상승세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첫날 경기에선 큰 위기도 없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다연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고,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다. 8번홀(파4)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 가장 큰 위기를 맞았으나 파로 잘 막아냈다. 이다연은 “보기가 나오면 그 흐름이 또 보기로 이어질 때가 많다”며 “그럴수록 욕심을 버리고 안전하게 파를 지키는 전략으로 경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이날 보기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상금랭킹 3위에 (4억9938만7280원)에 올라 있는 이다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반기에만 3승과 상금 6억원을 돌파해 1위 최혜진(7억2389만2080원)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 이날 이다연과 함께 경기한 최혜진은 1오버파 73타를 쳐 90위권 밖으로 밀렸다.
2019.07.12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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