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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물장사가 남는 장사”…유럽 음료 베팅하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유럽의 커피·차·주류 등 음료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음료 시장은 매출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대표 산업으로 꼽히는데, 최근에는 술과 커피, 차 맛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젊은 층이 늘면서 다변화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브랜드에 트렌드를 입혀 추가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노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사진=픽사베이)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까지 유럽에서 이뤄진 글로벌 PEF발 음료 회사 인수 거래는 22건으로, 그 규모는 15억유로(약 2조1881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거래 규모는 지난 한해 발생한 글로벌 PE발 음료 회사 인수 거래 규모(16억유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우선 음료 중에서도 글로벌 PE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주류다. 양조장과 와이너리를 둔 업체를 인수할 경우, 운용사들은 회사의 브랜드 뿐 아니라 관련 생산 시설과 와이너리 부지 등을 모두 넘볼 수 있다. 실제 일부 운용사에선 생산 시설이 약한 기존 주류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드온(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유럽 주류시장을 휩쓸고 있는 곳은 CVC캐피털이다. 회사는 지난달 자사 포트폴리오이자 유럽 최대 주류 회사인 스톡스피리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에라데킬라를 생산하는 독일 기반의 ‘보르코’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톡스피리츠는 보드카 브랜드인 프레스티지와 루벨스카, 허브 비터인 페르넷 스톡 등의 주류를 생산하는 회사로, 유럽 주요국에 5개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CVC는 보드카와 브랜디 비중이 높은 스톡스피리츠가 해당 인수로 보르코의 양조장을 활용해 자체 데킬라 브랜드를 만들고, 서유럽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산 위기에 놓인 주류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영국 브리알그룹은 지난 5월 파산 위기에 놓인 수제 맥주 제조사 ‘브릭브루어리’를 약 39만 파운드(약 6억6300만원)에 인수했다. 브리알그룹은 브릭브루어리의 주류 생산 기술과 독특한 맛을 높이 평가한 전해진다. 이 밖에 같은 지역 기반의 NM캐피털은 지난 4월 런던 브랜디 업체 번트페이스에 투자하며 소액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커피와 차(茶) 생산업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제조방법이 곧 기술인 주류와 달리 커피와 차는 원두와 찻잎, 디저트 부문에 있어 밸류체인(부가가치 생성) 구축을 비롯한 업사이드 요인이 남아 있어 인수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프랑스 IDIA캐피털인베스트먼트는 프랑스 금융그룹인 크레디트아그리콜과 함께 럭셔리 차 생산업체인 다만프레르에 투자하며 소액 주주로 올라섰다. 세계적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차를 음미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프레르는 1925년 설립된 프랑스 차 생산업체로, 연간 1000톤 이상의 차를 생산한다. 주요 주주로는 커피 브랜드 일리가 있다. 피치북은 “유럽 음료 시장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연말까지 투자가 탄력적으로 이뤄진다면 지난해 연간 규모(1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켓인]'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석탄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이번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척블루파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9월 중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단일물 발행 계획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을 휘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현재까지 발행잔액은 8950억원이다. 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100㎽ 규모의 민자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총투자비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종합공정율 90.09%로 계획 대비 97.43%를 달성했다.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발생사지만 최근 연이은 미매각을 기록 중이다. 2020년만 해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을 모으며 공모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기도 했으나, ESG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면서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21년 6월, 2022년 4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쓴맛을 봤다.신용평가사들은 삼척블루파워 선순위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다만 발전소 준공 전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A-급에서 지난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가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척블루파워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량 미매각에서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나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가 넘는 고금리에 당시 기관투자자 대신 리테일 투자자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반 ESG 투자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 물량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리테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덜어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증권사 뛰어든 300조 시장…‘1호 조각투자’ 나왔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0조원 신시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조각투자 신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심사를 통과하면 다음 달에 ‘1호 투자상품’이 시장에 출시된다. 증권사 등 업계의 본격적인 시장선점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11일 투게더아트가 금감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이다. 투게더아트는 아트투게더 서비스를 통해 미술품 조각투자를 하는 비상장사다. 투게더아트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7억9000만원을 조달받았다.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의 작품(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후, 향후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스탁키퍼(서비스명 뱅카우), 테사(테사), 서울옥션블루(소투), 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 열매컴퍼니(아트앤가이드) 등 조각투자 사업자의 제재 면제를 확정했다. 이후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은 투자계약서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들 5개 업체는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사업 재개에 나선다. 뮤직카우도 9월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앞으로 증권사는 조각투자 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논의 중인 조각투자 서비스는 미술품, 음악저작권, 부동산, 명품·수집품, 탄소배출권, 한우, 귀금속까지 다양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고서가 승인되면 빠르면 9월에 ‘1호 투자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미래에셋증권(006800)은 13개사와 워킹그룹을 만들고 SK텔레콤(017670), 하나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NH투자증권(005940),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관련 기업과 협업 구조를 만들었다. 하나증권은 아이티센(124500)과 귀금속 등 실물 원자재 기반 조각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조각투자 관련 국내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2030년에 3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다만 이렇게 시장이 커지려면 업계가 투자자 보호 관련 방안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달에 투자계약증권 신고서가 접수되면 투자자 보호 방안을 중점 심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시금석 및 조각투자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며 “①기초자산 위험 ②투자·손익구조 적정성 ③공동사업 위험 ④환금성 위험 등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되도록 면밀하게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계약증권=미술품, 한우 등 자산을 기초로 삼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것이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조각투자’의 한 종류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발행(STO)과 거래 방식은 다르지만, 조각투자 특성은 비슷해 STO를 준비 중인 증권사 등이 뛰어들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자료=금융감독원)
- 증권사 '초관심' 300조 조각투자…'1호 투자상품' 다음 달 나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밖은 태풍인데, 안은 열풍이네요.”1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강당. 200석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업계 관계자들이 설명회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 투자계약증권 신고·승인을 통한 조각투자 신사업 관련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300조원 신시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조각투자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달 ‘1호 투자상품’이 시장이 나올 전망으로, 증권사 등 업계의 본격적인 시장선점 경쟁이 시작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감원, 첫 설명회…증권사 15곳 이상 몰려금감원은 이날 발행예정 법인 등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열고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개정 서식, 향후 심사 방안 등을 설명했다. 조각투자 업체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신한·우리·하나·전북은행과 농협, 김앤장 등 법무법인이 참석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KB·NH투자·삼성·신한투자·하나·키움·한화투자·유안타·교보·하이투자·유진투자·IBK투자·SK증권 등 15곳이 몰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스탁키퍼(서비스명 뱅카우), 테사(테사), 서울옥션블루(소투), 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 열매컴퍼니(아트앤가이드) 등 조각투자 사업자의 제재 면제를 확정했다. 이후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은 투자계약서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들 5개 업체는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사업 재개에 나선다. 뮤직카우도 9월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 주요 증권사가 모두 참석하며 관심을 나타낸 것은 관련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서다. 앞으로 증권사는 조각투자 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논의 중인 조각투자 서비스는 미술품, 음악저작권, 부동산, 명품·수집품, 탄소배출권, 한우, 귀금속까지 다양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한우 관련 5개 업체 중 신고서가 이달 제출될 예정”이라며 “신고서를 승인한 후 빠르면 9월에 ‘1호 투자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투자자 보호책, 금감원 “집중 심사”현재 미래에셋증권은 13개사와 워킹그룹을 만들고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관련 기업과 협업 구조를 만들었다. 하나증권은 아이티센과 귀금속 등 실물 원자재 기반 조각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조각투자 관련 국내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2030년에 3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이렇게 시장이 커지려면 업계가 투자자 보호 관련 방안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달에 투자계약증권 신고서가 접수되면 투자자 보호 방안을 중점 심사할 계획이다. 양승의 금감원 공시심사실 수석조사역은 “투자자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없도록 투자자 보호 방안에 대해 상세하게 심사할 것”이라며 “신고서 제출부터 효력 발행까지 15일의 심사 시간을 둔 만큼, 기업들이 상세하게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기금을 별도로 적립하는 등 투자자 피해 대책이 충분한지도 심사 과정에서 살펴볼 방침이다. 방종훈 금감원 기업공시국 수석조사역은 “투자자 보호기금의 적립 규모는 기초 자산 특성, 보유 규모, 손해 발생 관련 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투자자 피해 발생 시 이를 보전할 수 있다고 합리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수준으로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계약증권=미술품, 한우 등 자산을 기초로 삼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것이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조각투자’의 한 종류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발행(STO)과 거래 방식은 다르지만, 조각투자 특성은 비슷해 STO를 준비 중인 증권사 등이 뛰어들고 있다.
-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출범…이재명 "지역화폐, 양극화 해결책"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회복 대책 마련을 위한 당내 기구 ‘민생연석회의’를 출범하고 ‘지역화폐’를 첫 회의 주제로 올렸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생채움단’에 이어, 이재명 대표가 민생연석회의를 직접 이끌면서 다양한 민생 의제를 다룬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노진환 기자)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민생연석회의를 열고 첫 회의 주제로 지역화폐 정책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소상공인 분과 △중소기업 분과 △노동 분과 등 3개 분야에 걸쳐 월 1회 공개회의로 진행한다. 공개회의 외에도 수시로 각 분과별로 의제를 설정하고 지속 활동을 한다. 원내 지도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안 정책과 입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민생연석회의는 이재명 대표와 외부 인사인 김남근 변호사가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 밖에 민주당에서는 전혜숙 의원을 수석부의장으로 두고 송갑석 최고위원과 박주민 을지로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외부 부의장은 인태연 전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맡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화폐는 소위 집중화와 양극화 현상에서 세계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여러 정책을 구상하고 집행해왔지만, 지역화폐가 소액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낸다고 생각해 지금도 가장 애정가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역화폐를 쓰면 골목이 살고, 서민이 살고, 지방이 산다.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고 모두 느끼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혜택보고,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도움을 받고,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왜 폐지하겠다는 건지 근본적인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과거 경기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도입했던 ‘청년배당 기본소득’ 제도가 최근 시의회에서 조례가 폐지된 것을 거론하며 “지금 성남에 살고 있진 않지만, 우리 사회가 역행하는 징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누구가 만든 정책이다, 누가 생각나는 정책이다, 민주당이 상상되는 정책이라는 이유로 폐지하면 정말로 졸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전혜숙 수석부의장도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요구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다시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절반으로 줄어든 지역화폐 예산 때문에 경제 부양 효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은 “노동자의 임금은 당연히 갈수록 상승하는데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소득 양극화로 많은 사회적 문제가 빚어지는데, 지역화폐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역화폐가 단순하게 자영업자만 돕는게 아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활용하면 제기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세청장 “주요세목 신고·납부 치밀 관리…세입예산 조달 최선”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이 하반기 세입과 관련 “주요 세목의 신고·납부 상황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세수추이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세입예산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10일 강조했다.김창기 국세청장이 10일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 제공)국세청은 이날 오전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2023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발표했다.김 청장은 “하반기에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세입여건도 많은 변동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그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철저한 세수관리를 당부한 김 청장은 “자발적인 성실납세가 세수의 절대적인 기반인 만큼, 한층 수준 높은 납세서비스도 필요하다”며 “세금 신고·납부과정을 면밀히 살펴 작은 불편이라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향후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의 지능형 홈택스가 빠르게 구축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지시했다.이어 “세무조사는 하반기에도 축소기조를 유지해 최대한 신중하고 세심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이뤄지는 불공정 탈세, 지능적 역외탈세와 민생밀접 분야 탈세, 온라인 기반 신종산업 탈세 등 악의적 탈세에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회계부정, 사적유용 혐의가 있는 불성실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 강화, 내야할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먹튀 주유소’, 주류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리베이트 등의 행위도 단호한 대처를 지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수준 높은 디지털 납세서비스로 세입예산 조달노력 △납세자 권익보호 및 성실납세 문화조성 △수출·투자지원 및 복지세정 강화 △공평과세 실현 및 공정한 시장경제 기반 강화 뒷받침 △‘일 잘하는 국세청’ 구현을 위한 소통과 혁신강화 등을 하반기 국세행정 중점 목표로 결정했다.국세청은 납세자 권익보호와 관련, 영세납세자가 많은 5000만원 미만의 소액 심사사건을 처리하는 ‘소액사건 전담반’을 통해 사건의 조기처리를 촉진한다. 또 국선대리인 지원대상이 청구세액 5000만원 이하(기존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지원사례 및 이용방법 등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 한국투자증권, 엔화 선물 ETN 6종 출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6종을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ETN은 원화 대비 엔화 변동을 추종하는 엔선물과 달러 대비 엔화 변동을 추종하는 엔달러 선물을 각각 1배, 2배, 마이너스(-)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엔선물 상품 ‘TRUE 일본 엔선물 ETN C(Q570094)’, ‘TRUE 레버리지 일본 엔선물 ETN C(Q570095)’, ‘TRUE 인버스 2X 일본 엔선물 ETN(Q570096)’ 등 3종과 엔-달러 선물 상품 ‘TRUE S&P 엔달러 선물 ETN(H)(Q570097)’, ‘TRUE S&P 레버리지 엔달러 선물 ETN(H)(Q570098)’, ‘TRUE S&P 인버스 2X 엔달러 선물 ETN(H)(Q570099)’ 등 총 6종이다.엔선물과 엔달러 선물은 각각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엔달러 선물을 추종한다. ETN을 통해 투자할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하고, 별도의 파생계좌 없이 일반 주식계좌에서 원화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6종목 모두 발행가 1만원으로, 소액 투자도 가능하며 환전 수수료는 없다. 연간 제비용은 1배 추종 상품 0.05%, 2배와 -2배 추종 상품이 0.1%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제비용 0%의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을 비롯해 원유·천연가스·베트남·나스닥 등 다양한 ETN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투자 정보 제공 및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TRUE ETN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관련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ETN 전용 홈페이지와 TRUE ETN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도 진출 핀테크 '밸런스히어로', 300억원 추가자금 확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도 핀테크 업체 밸런스히어로(대표 이철원)는 약 300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자금 조달은 CB(무기명식 이권부 사모 전환사채) 발행 및 대출 자금 조달을 통해 이뤄졌다. 한양증권, 토니 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아주아이비투자,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하랑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밸런스 히어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인도 현지 소액 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16년 인도에서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 ‘트루밸런스’를 선보이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공과금 결제, 커머스, 보험 서비스 등으로 기능을 확대해 매출을 일으켰고, 2019년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체계(ACS)를 통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회사는 소액 단기 대출 상품인 ‘캐쉬 론’과 ‘레벨업 론’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해, 창업 7년만인 2021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이후 3년 동안 대출건수 8.3배 성장, 대출실행금액 7.4배 성장, 매출 7.6배 성장 등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2022년 취급액 2900억원, 매출 694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 107억원(세전이익 48억원)을 달성했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머신러닝 기반 ACS는 트루밸런스만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인도 무신용, 저신용층 10억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면서 “이번 대출자금 조달을 통해 중신용 시장 진출과 함께 소액 대출 시장에서의 메이저 사업자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연 2~3배의 고속 성장을 통해 향후 네오뱅크 플랫폼 확장 및 상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파라메타-솔브릭코리아, 태양광 발전소 STO 추진 협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기술 업체 파라메타(대표 김종협)는 솔브릭코리아(대표 강제원)와 ‘태양광 발전소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파라메타와 솔브릭코리아는 태양광 발전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할 예정이다.이번 협력에서 파라메타는 솔브릭코리아의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로서 자사 서비스인 ‘파라메타 S’를 기반으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전반을 제공하는 한편, 차후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 및 협력 또한 이어 갈 예정이다.파라메타와 솔브릭코리아가 ‘태양광 발전소 토큰증권 플랫폼 관련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및 파트너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강제원 솔브릭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솔브릭코리아는 기존 일반 투자자의 투자 기회가 사실상 전무했던 태양광 발전소 분야에 토큰증권 기술을 적용한 해당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가 소액으로도 투자 및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 토큰증권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솔브릭코리아 모회사 넥스트솔라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건설을 비롯, 각종 관련 비즈니스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조각투자 업체에 대해 최종 제재 면제 및 사업 재편을 승인하고 이어 금융감독원이 조각투자 사업자들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STO 제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현재 파라메타는 솔브릭코리아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기업들과 태양광 발전소, 모빌리티, 부동산 NPL, 탄소배출권,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토큰증권 사업 전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해 온 블록체인 및 웹3 기술과 다양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토큰증권 생태계 구성에 힘쓸 것”이라 강조했다.강제원 솔브릭코리아 대표는 “솔브릭코리아는 ‘모든 이에게 태양광 발전소 소유와 거래의 기회를’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플랫폼 참여자에게 투자 수익은 물론 다양한 태양광 발전소 소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 HLB파나진 새출발…주주 소통 모범사례 이어갈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분자진단 기업 파나진(046210)이 HLB(028300) 품에 안긴 가운데 소액주주연합과의 갈등을 뒤로하고 주주소통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나진은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LB파나진’으로의 사명을 변경하고 장인근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장 대표는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세포 치료와 암 분야 연구, 신약개발에 참여해 성과를 내왔다.장 대표 선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HLB파나진은 모회사인 HLB를 따라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나진과 파나진의 소액주주연합이 2020년부터 당시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파나진 경영진은 대표이사의 배우자가 설립한 진단시약 업체에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결국 지난 4월 지분 14.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간 소액주주연합이 당시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주주연합의 일원인 김명철 대표를 선임했다. 이후 소액주주연합은 HLB에 인수제안을 했고, HLB가 이를 받아들이며 인수절차가 시작됐다. 이는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LB그룹 인사들이 다수 이사로 참여하는 한편 HLB컨소시엄이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인 300억원 가량을 납입하며 완료됐다.모회사인 HLB 역시 강성 주주가 많기으나 다른 바이오기업과 달리 주주연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 HLB 주주연대인 ‘주가행’은 주요 언론 1면에 몇 차례 HLB의 신약개발 사업을 홍보하는 전면광고를 내거나, 주식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중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공매도를 이용한 시세조정 의심사례를 적발, 금감원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는 등 기업친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HLB도 최근 자사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FDA가 간암 1차 치료제로 본심사를 개시하자, 진양곤 회장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한 사실을 알린뒤, 주가행의 행보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HLB 측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신뢰의 배경에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이후 9년째 1년에 두 번씩 꾸준히 주주간담회를 열고 있는데, 여러 지역의 주주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과 서울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담당임원이 전반적인 사업 진행 경과를 설명한 뒤, 진양곤 회장이 직접 2시간 가까이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처음 두 세명을 두고 시작했던 간담회는 이제 큰 공간을 대관해도 선착순으로 끊어야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내홍을 겪었던 파나진의 주주연합이 경영권 프리미엄 없는 신주인수 방식까지 수용하며 HLB에 인수를 제안한 이유에는,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러한 소통에 대한 신뢰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HLB파나진을 이끌게 된 장 대표는 “당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 유전자인 PNA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한편, 이를 이용해 높은 민감도로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당사를 응원해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 진단과 치료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