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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75%가 10개국 집중…"백신 기술 공유하자"
  • 코로나 백신 접종 75%가 10개국 집중…"백신 기술 공유하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수가 감염자 수를 넘어섰지만, 접종 인구의 4분의3 이상이 세계 경제 상위 10개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제조사들이 다른 제약사에 비독점 사용권을 공유해 생산량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진행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의 4분의 3 이상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60%를 차지하는 10개국에서만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서 그는 “아직 25억명의 인구를 가진 약 130개국에서는 단 1회분의 백신도 투여되지 못했다”며 “우리는 (백신) 제조분야에서도 대규모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생산하기로 했다“고 전한 뒤 ”이처럼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가 공급 확대를 위해 다른 제조사에 비독점 사용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협업은 과거 제약사들이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한 적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처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불공평하게 이뤄지는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며 “모두가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WHO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본 당국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위험 관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브리핑에 배석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일본 정부와 모든 관리가 그들의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일본 국민들과 선수들, 잠재적인 관중을 대표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1.02.06 I 이정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피 상장 목표
  •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피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6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약 1조 4918억원 규모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9일, 10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맡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연구개발(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백신의 전 밸류체인에 걸쳐 선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독감 백신과 수두 백신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고 독감 백신의 세포배양 생산 기술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적용키 위해 2018년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다.최근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내외 기관들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에 진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되기도 했다.이밖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국제 기구와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BMGF의 지원 아래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개발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국제백신연구소(IVI)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2021.02.05 I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발돋움'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발돋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당국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하면서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신약을 보유한 회사로 한단계 도약하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대상이 기대했던 것보다 제한돼 아쉬움이 남게 됐다. 여기에 이번 허가는 3상 결과가 뒷받침돼야 하는 조건부 승인인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부각하고 있어 후속 임상이나 변이 검증대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마지막 전문가 자문회의인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레그단비맙)’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국산 첫 코로나19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2002년 설립 이후 19년 만에 첫 신약을 보유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그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해왔다.렉키로나주는 세계 세번째 허가 당국의 승인을 얻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다. 앞서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 있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해당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한 뒤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 생산한 약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단 치료제가 워낙 쓸만한 게 없는 상황에서 옵션(선택사항) 자체가 하나 늘었다는 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렉키로나주가) 고위험군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 그런 데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렉키로나주의 투여 가능 대상이 기대보다 좁혀진 것은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날 식약처는 앞서 2차 전문가 자문 단계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와 3차 최종점검위원회 권고에 따라 렉키로나주 처방 대상을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18세 이상 성인 환자로 결정됐다. 중앙약심은 경증 환자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임상적 의미는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봤다. 1차 전문가 자문기구인 ‘검증 자문단’이 제한 없이 경증과 중등증에 렉키로나주를 쓸 수 있다고 본 것과 다른 결과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경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렉키로나주는 또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라 대규모 3상 결과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3상 결과를 시판 후 제출하도록 하는 조건에서 허가를 먼저 내주는 제도다. 생명을 위협하는 등의 심각한 질병에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때문에 3상 결과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3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조건부 허가는 취소될 수 있다. 렉키로나주는 올해 12월 31일까지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제출돼야 한다.셀트리온은 현재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1172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모집을 목표로 이미 임상 3상에 착수한 상태다. 회사는 렉키로나주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유효성에 대해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상 결과가 우연이나 실수에 의해 나온 게 아니라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상의 단독 주평가지표(임상에서 입증하겠다고 설정한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중증환자 발생률(입원·산소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는 비율)”이라고 말한 바 있다.1차 검증 자문단은 렉키로나주의 중증환자 발생 비율과 관련, “이 약을 투여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 비율이 감소되는 경향은 보였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었다. 임상시험 계획수립 단계에서 해당 항목이 보조지표(부평가지표)라 별도로 통계 검정 방법을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역시 렉키로나주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다. 해외에서 개발된 항체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제한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셀트리온과 합동으로 영국이나 남아공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주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실적 차원에서도 셀트리온이 제대로 된 신약 효과를 보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해외 수출길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외 긴급사용승인 등은 사전협의 과정이 길고 심사 기간이 짧아 현재도 사전협의 중”이며 “미국(FDA), 유럽(EMA), 일본, 캐나다, 중동 등 여러나라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1.02.05 I 노희준 기자
`피비파마`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 주가
  • `피비파마`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 주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 첫 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을 보이다 이내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들이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비파마(950210)는 공모가(3만2000원)대비 10% 하락한 2만8800원을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엔 15.97%나 하락한 2만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13.89%(4000원) 오른 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사례는 지난달 28일 상장한 씨앤투스성진(352700) 이후 처음이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652억88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7억7200만원, 858만39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첫날 종목명인 피비파마와 회사명이 달라 보도자료를 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자 수가 많은 사명 대신 6자 내외로 권고하는 거래소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공식 사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글자 수가 많아 6자 내외로 권고하는 거래소의 지침에 따라 간략하게 표현한 ‘피비파마’로 정했다”며 “상장일인 오늘 일부 투자자들의 혼선이 있어 종목명이 ‘피비파마’인 점을 알려드리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015년에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8종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과 2종의 바이오신약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망라하는 기술력 및 노하우를 보유했다.회사는 지난달 19~20일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819.7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 2만5000~3만2000원 최상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어 25~26일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237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1조6400억원이 모였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투자할 계획으로 향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의 품목 허가 및 췌장암 항체신약(HD1510)의 임상 진행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피비파마의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21.02.05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10위 목표" 피비파마 상장…강점은?
  • "글로벌 10위 목표" 피비파마 상장…강점은?
  • 박소연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해 살펴봤다.피비파마(950210)는 2015년 설립된 싱가포르 소재 바이오시밀러·항체 신약 개발 업체다. 지난달 기관·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하며 이날 코스피에 이름을 올렸다.피비파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HD201)는 유럽 출시가 임박했다. 또,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국내 식약처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췌장암 표적 항체 치료제(PBP1510)는 개발이 완료되면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크다.박소연 피비파마 대표는 “향후 10년 내에 바이오시밀러·항체신약 개발 업계에서 세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상장한 피비파마는 어떤 업체인가?- 바이오시밀러·항체신약 개발 업체- 외국 바이오기업 최초 코스피 상장- 수요예측·일반 청약 모두 ‘흥행’◇ 싱가포르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된 첫 사례? -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외국계 기업- 대표 및 임원진 국내 연구진으로 구성- “韓, 바이오기업 밸류 평가 우호적”◇ 이 기업의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 강점…특화 기술 확보- 췌장암 표적 항체 치료제(PBP1510)…희귀의약품 지정-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앞둬◇ 상장 배경 및 목표는?- 박소연 대표 “항체 전문 글로벌 10위 업체 등극 목표”[인터뷰: 박소연 대표 /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빠르게 임상단계에 진입시켜서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파우프(PAUF)나 CTHRC1 같은 새로운 치료 타깃들이 개발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항체 신약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2021.02.05 I 이혜라 기자
작년 경상수지 753억달러 흑자, 반도체 호황기 만큼 좋았다(종합)
  • 작년 경상수지 753억달러 흑자, 반도체 호황기 만큼 좋았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경상수지가 7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역대 여섯 번째로 흑자 폭이 컸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752억3000만달러), 2018년(774억7000만달러) 수준의 흑자다. 국제유가 하락과 비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상품수지 흑자폭을 키웠다. 해외 여행 감소,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운송 증가에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것도 흑자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데다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간 갈등 우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은행)◇ 작년 코로나, 미·중 분쟁때보다 흑자폭 더 컸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잠정)는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가장 심했던 2019년(596억8000만달러)보다 156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경상수지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보다 미·중 갈등에 따른 타격을 더 크게 받은 셈이다. 수출과 수입 등을 통한 달러 유입을 보여주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819억5000만달러로 1년전(798억1000만달러)보다 2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7.2% 감소한 반면 수입이 8.8% 감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커졌다. 통상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 흑자를 달성할 경우 ‘불황형 흑자’라고 보나 작년엔 그 내용을 볼 때 불황형 흑자 성격은 아니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서 40달러 내외로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수입이 가격 요인에 의해 줄었다”며 “또 경기 둔화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 불황형 흑자이나 작년엔 투자(설비투자 6.8% 증가)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주요국 경제 봉쇄가 나타나며 수출이 감소하자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을 우려했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1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562억달러 흑자로 177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폭은 568억달러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수출은 상반기 11.3% 감소하다 하반기에는 0.4% 증가했다. 반도체 역시 이 기간 1.3% 감소에서 12.6% 증가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수출은 41.7%에서 7.0%로 증가폭이 커졌다. ◇ 해외서 쓴 돈 줄어..서비스 수지 적자폭 100억달러 축소1년전보다 156억달러 가량 흑자폭이 커진 것의 대부분은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268억5000만달러에서 161억9000만달러로 156억달러 가량 적자폭이 줄었다. 코로나19에 해외 여행이 막히니 11월까지 누적으로 출국자 수는 84.1% 감소했다. 입국자 수 역시 84.7% 줄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가 118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56억3000만달러 적자로 절반 가량 축소했다. 진단키트, 마스크 등 화물을 옮기는 항공·해상 운송이 늘어나면서 운송수지는 21억3000만달러 흑자로 2015년(46억5000만달러) 이후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는 18~52% 가량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2분기 큰 폭의 수출 감소 영향에도 하반기 들어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여행 감소, 해운 경쟁력 향상 등에 따른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배당 등 본원소득수지와 이전소득수지를 합산한 소득수지는 해외 투자에 따른 이자 수입 증가에 95억2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외환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위기때 달러가 부족한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줄어들 전망 다만 올해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등이 올 들어서 50달러 초반대로 빠르게 오르는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재부 역시 “내수 활성화, 유가 회복 등으로 흑자폭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도 작년 11월 경상수지를 전망하면서 작년 650억달러, 올해 600억달러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갈등도 경상수지 전망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 내에서도 미·중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양국의 갈등이 더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에 반중(反中) 연대 동참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미·중에 40% 가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양측의 갈등은 미치는 타격이 크다. 실제로 2019년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700억달러대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590억달러대로 감소했다. 수출은 11.1%, 수입은 7.6% 감소해 코로나19가 퍼졌던 작년보다 수출은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박 국장은 “미·중 영향, 코로나 확산,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2.05 I 최정희 기자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단백질 대량생산
  •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단백질 대량생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전문위탁생산기관 (cGMP CMO)인 미국 KBI에서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치료효능을 보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대량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셀리버리는 현재까지 치료제 없는 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발병 이전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충분한 양의 단백질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퇴행성뇌질환은 신경세포의 기능 감소 및 소실로 인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과 자율신경의 기능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6조원 (2022년) 이상으로 예측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1억 5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16조원(2024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고, 일부가 뇌조직 내로 유입돼도 뇌 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 일뿐이다. 지난 3일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젠 (Biogen, 캠브리지, 매사추세츠주)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알파시누클레인 (α-Synuclein)에 대한 단일항체 신패네맙 (Cinpanemab)의 임상2상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는, 로슈 (Roche, 바젤, 스위스)가 개발하는 프레지네주맙 (Prasinezumab)에 이은 2번째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단일항체의 임상실패다. 바이오젠은 또다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β-amyloid) 항체 아두카누맙 (Aducanumab)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바이오젠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혈뇌장벽 (BBB)을 뚫고 뇌로 약물을 전송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과하더라도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약물 전달이 안된다는 문제”라며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띄는 단백질 덩어리들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서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며 뇌조직을 죽이는데, 거대분자인 항체치료제는 약해진 혈뇌장벽을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수는 없기때문에 치료효능이 안나올 수 밖에 없다” 라고 설명했다.한편, 셀리버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인 iCP-Parkin은 이미 글로벌 Top 1%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 높은 혈뇌장벽 투과능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에서 운동능력 (motor function)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능 (91%)을 학계에 보고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중 또다른 한 축인 알츠하이머병 치매모델에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회복효능 (96%)을 보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Aß)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97%)해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는 높은 치료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2.05 I 김재은 기자
양날의 검, 신약 기술수출
  • [류성의 제약국부론]양날의 검, 신약 기술수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모두가 신약의 기술수출에만 매달리면 한국 기업이 만든 글로벌 신약의 탄생은 기약할수가 없다. 제약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이제는 신약의 기술수출이 아니라 상업화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애브비는 지난 2018년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사진)라는 신약 하나로만 매출 22조원을 거둬들였다. 애브비 제공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신약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신약의 상업화이지 신약의 기술수출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이 바이오 기업 대표의 지적처럼 최근 들어 신약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급격하게 생겨나고 있다. 계약금 전체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도 심심찮게 성사되는 형국이다. 국내 기업들의 신약기술을 매입하는 상대방은 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신약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대개 신약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신약기술의 라이선스 아웃은 그간 시장과 업계로부터 찬사의 대상으로 자리잡아왔다.개발중인 신약을 자체 상업화 대신 중간에서 기술수출로 승부를 걸겠다는 기업들이 대부분인게 국내 제약업계의 엄연한 현실이다. 여기에는 바이오벤처는 물론 주요 제약사들도 예외는 아니다.신약의 상업화까지 거쳐야하는 지난한 과정을 보면 국내 업체들이 기술 수출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현실을 중시하는 현명한 사업전략이라고도 볼수 있다. 실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을 거쳐 상업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여년에 걸쳐 수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나마 신약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신약 상업화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확률도 1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 이런 척박한 경영환경에서 자금력 및 글로벌 상업화 경험이 부족한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이 신약의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자체적으로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나 높다.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신약의 상업화는 이제 피할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메이저 제약사들조차 연간 매출이라야 기껏 1조원 안팎인 가량을 올리는 상황에서 신약의 상업화를 기업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언감생심이다.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정부는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데 있어 혁신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의 정책지원의 중심 축을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2상, 3상으로 이동해야 신약의 상업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의 판단이다.물론 신약후보물질 발굴보다 임상2상, 3상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게 되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정책 자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것이다. 이 문제는 신약의 상업화에 성공했을 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하면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다국적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 2018년 기준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라는 신약 하나로만 매출 22조원을,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13조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반면 국내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신약의 기술수출보다는 상업화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한단계씩 진척해 나가면서 신약의 상업화를 이루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높게 평가받고 전폭적으로 지원받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이 바이오기업 대표가 제시한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블록버스트 신약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2021.02.05 I 류성 기자
  • 퓨쳐메디신 美 FDA, NASH 신약후보 FM101 희귀의약품지정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합성신약개발회사 퓨쳐메디신(대표 정낙신, 정완석)은 미국식품의약국(FDA)가 회사가 개발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FM101을 원발경화성담관염(PBC: Primary biliary cholangitis)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중심으로 한 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 우수한 항염증 및 섬유화 효능을 가지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근거를 확보하고 지난 2년간 연구에 집중한 결과다.원발경화성담관염은 원인 미상의 간내 담도의 염증 및 섬유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이다. 담관이 점진적으로 파괴돼 담관 폐쇄 및 간 조직 손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FM101은 아데노신수용체에 작용해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바탕으로 과도한 담즙산축적을 감소시키고 간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FDA의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는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내 최초 시판허가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희귀의약품에 지정됨으로써 퓨쳐메디신은 향후 개발 정도에 따라 미국 FDA의 신속승인이나 개발 후 판매독점권 등의 혜택을 확보했으며 임상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퓨쳐메디신은 뉴크레오사이드 자체 플랫폼을 근간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항암제, 및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2021.02.05 I 장구슬 기자
법무법인 율촌, '유전자기술 빼돌린 혐의' 툴젠 변호…1심 무죄 이끌어
  • 법무법인 율촌, '유전자기술 빼돌린 혐의' 툴젠 변호…1심 무죄 이끌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무법인 율촌이 바이오회사인 툴젠과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를 변호해, 툴젠이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특허를 대학교가 아닌 툴젠 명의로 냈다는 혐의를 벗겼다.4일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교수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크리스퍼 카스 나인은 일종의 유전자가위로, 바이오 분야의 신기술이다. 툴젠은 2011년 크리스퍼 카스 나인이 생물의 세포 내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서 세계 최초로 특허출원을 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 제공)김 전 교수는 2010~2014년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 원을 지원받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특허기술 3건을 툴젠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교수는 툴젠 최대주주였다.검찰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서울대에 귀속돼야 하는데 김 전 교수가 허위로 직무발명 신고해 부당하게 툴젠으로 특허권이 등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율촌은 지난 3년간 툴젠과 김 전 교수를 대리해 △악의적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및 국회 청문회 준비 △크리스퍼 원천발명에 관한 서울대와의 협상 등을 진행했고, 크리스퍼 원천발명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받게 했다고 밝혔다.유전자가위는 사람의 유전병 치료 외에 식물과 동물자원의 안정적 생산 등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미래산업을 이끌 중요한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김 전 교수가 설립한 툴젠은 2011년 크리스퍼 카스 나인이 생물의 세포 내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서 세계 최초로 특허출원을 했고, 최근 원천특허 확보를 놓고 미국의 MIT·브로드연구소와 UC Berkeley가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율촌은 “이번 사건은 김 전 교수 소속 대학원생이 ‘크리스퍼 발명은 툴젠과 공동연구결과 창출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창의연구과제 수행 결과 창출돼 서울대에 귀속돼야 하는데 부당하게 그 특허권자가 툴젠으로 등록됐다’는 제보를 해 여러 분쟁이 발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창의연구과제는 1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를 이용한 유전체 재배열에 관한 연구로 유전체 재배열의 일종인 역위에 의해 일어나는 혈우병 치료의 연구에 국한된 것”이라며 “크리스퍼 원천발명은 국소변이를 연구주제로 하는 툴젠 연구과제와 부합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또 “검찰 측 핵심 증인들인 제보자 및 특허수사자문관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과정에서, 율촌이 화학 기술 분야의 전문성, 특허 출원 및 등록, 청구항 해석에 관한 풍부한 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들 진술의 신빙성을 성공적으로 탄핵했다”며 “기술적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변론요지서를 제출해, 종국에는 피고인들에 대한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이번 사건에는 화학·바이오 사건 및 직무발명 사건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임형주 변호사·윤경애 변리사와, 형사절차 대응에 노하우를 갖춘 형사팀의 최재혁·강승완 변호사가 협업해 성과를 냈다.
2021.02.05 I 최영지 기자
이번 타깃은 바이오…'레딧 개미' 뭉치자 주가 220% 폭등했다(종합)
  • 이번 타깃은 바이오…'레딧 개미' 뭉치자 주가 220% 폭등했다(종합)
  • (출처=카사바 사이언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게임스톱에 이어 은(銀), 그 다음은 바이오다.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를 확 띄웠던 레딧 개미들이 일부 소형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스톱 같은 일부 과열주들의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는 사이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번주 220% 이상 폭등했다. ◇게임스톱 주가, 이번주 84% 폭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11% 급락한 주당 53.50달러에 마감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 폭을 키운 끝에 5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99.92% 폭등한 이후 이번주 들어 4거래일간 83.54% 떨어졌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번 레딧 랠리 직전인 지난달 12일 주당 19.95달러(종가 기준)였고 지난해 줄곧 4~5달러대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정규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추가 하락했다.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게임스톱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51%다. 지난주 한때 140%를 넘었지만 지금은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숏 포지션을 다수 청산한 것이다. 배럿자산운용의 에이미 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매도 잔량이 확 줄어든 건 공매도 세력이 빠져나갔다는 신호”라고 했다.게임스톱뿐 아니다.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20.96% 내린 7.0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주 46.53% 내렸다. 의류 체인 익스프레스와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비욘드의 경우 이날 각각 7.87%, 3.60% 하락했다. 다만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모인 개미들의 움직임이 끝난 건 아니다. 레딧 유저 메미넴씨는 이날 오전 “게임스톱 현상의 두 번째 물결이 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그 타깃은 소형 바이오주다. 특히 세 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애너벡스 라이프 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43.45% 폭등한 1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4거래일간 137.10% 치솟았다. 장중에는 28.79달러까지 올랐다. 애너비스 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7.65% 상승했다. 이번주 99.95% 폭등했다.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27.88%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주 4거래일을 통틀어 보면 무려 220.03% 치솟았다.거래량부터 폭발했다. 지난 2일 이후 최근 3거래일 카사바 사이언스의 하루 거래량은 각각 7614만주, 5412만주, 4567만주를 기록했다. 그 직전 3거래일 당시에는 200만~300만주 수준에 불과했다. 애너벡스 라이프 사이언스의 경우 이날 1억1528만주까지 폭발했다.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일 거래량은 100만주를 거의 넘지 못했는데, 최근 갑자기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애너비스 바이오 역시 거래가 확 급증했다. ◇소형 바이오주 가격 폭등·거래 폭증레딧 개미들이 바이오주로 몰려간 건 이들 세 회사가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암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레딧과 트위터 등을 통해 이들을 극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재료로 똘똘 뭉쳐 돈을 쏟아붓고 주가를 폭등시키는 게임스톱식(式) 투자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퍼리스의 재러드 홀츠 헬스케어주 전략가는 “(이번주 세 회사의 주가 폭등은) 레딧 개미들이 계속 단일 종목의 거래에서 주요한 투자자가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은 바이오주로 투자 방향을 바꾼 이후 그 수익을 알리는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수장들과 만나 게임스톱 사태를 논의했다. 재무부는 회동 후 성명을 통해 “SEC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적시에 연구를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규제당국은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결정을 비롯해 레딧 같은 커뮤니티에 의한 시장 조작 가능성 등 여러 각도에서 사태를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
2021.02.05 I 김정남 기자
게임스톱 떠난 레딧 개미들, 바이오주 몰려가 220% 띄웠다
  • 게임스톱 떠난 레딧 개미들, 바이오주 몰려가 220% 띄웠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에는 바이오다.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를 확 띄웠던 레딧 개미들이 일부 소형 바이오주에 대한 집중 매수에 나섰다. 게임스톱 같은 일부 과열주들의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는 사이 카사바 사이언스 등의 주가는 이번주 220% 이상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게임스톱 주가 이번주 84% 폭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11% 급락한 주당 53.50달러에 마감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 폭을 키운 끝에 5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99.92% 폭등한 이후 이번주 들어 4거래일간 83.54% 떨어졌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번 레딧 랠리 직전인 지난달 12일 주당 19.95달러(종가 기준)였고 지난해 줄곧 4~5달러대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정규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추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8분 현재 3.83% 내리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게임스톱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51%다. 지난주 한때 140%를 넘었지만 지금은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숏 포지션을 다수 청산한 것이다. 배럿 자산운용의 에이미 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매도 잔량이 확 줄어든 건 공매도 세력이 빠져나갔다는 신호”라고 했다.게임스톱뿐 아니다.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20.96% 내린 7.0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주 46.53% 내렸다. 의류 체인 익스프레스와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비욘드의 경우 이날 각각 7.87%, 3.60% 하락했다. 다만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모인 개미들의 움직임이 끝난 건 아니다. 레딧 유저 메미넴씨는 이날 오전 “게임스톱 현상의 두 번째 물결이 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소형 바이오주 매수하는 개미들그 타깃은 소형 바이오주다. 특히 세 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애너벡스 라이프 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43.45% 폭등한 1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4거래일간 137.10% 치솟았다. 이날 장중에는 28.79달러까지 올랐다. 애너비스 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7.65% 상승했다. 이번주 99.95% 폭등했다.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27.88%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주 4거래일을 통틀어 보면 무려 220.03% 치솟았다.레딧 개미들이 바이오주로 몰려간 건 이들 세 회사가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암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레딧과 트위터 등을 통해 이들을 극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재료로 똘똘 뭉쳐 돈을 쏟아붓고 주가를 폭등시키는 게임스톱식(式) 투자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퍼리스의 재러드 홀츠 헬스케어주 전략가는 “(이번주 세 회사의 주가 폭등은) 레딧 개미들이 계속 단일 종목의 거래에서 주요한 투자자가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은 바이오주로 투자 방향을 바꾼 이후 그 수익을 알리는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중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수장들과 게임스톱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매도,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의 주식 매수 제한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옐런 장관은 이날 A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사태가 추가 조치를 필요로 하는지 논의할 것”이라며 “그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2021.02.05 I 김정남 기자
유전자가위 석학 김진수 단장 '혐의' 벗어···연구단 복귀 길 열렸다
  • 유전자가위 석학 김진수 단장 '혐의' 벗어···연구단 복귀 길 열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전자가위 기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김진수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혐의를 벗어 연구단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김진수 단장은 국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유전자 가위 기술 관련 특허를 민간 업체 명의로 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IBS는 김 전 단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조속히 연구단에 복귀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IBS 관계자는 “김 전 단장이 무죄를 선고 받아 즉시 연구단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며 “하루속히 연구단을 정상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김진수 전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사진=연합뉴스)김 전 단장은 3세대 유전자 가위 분야 세계적 석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와 함께 김 단장을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유전자가위 기여로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호명되면서 김 단장의 연구 업적으로 볼때 수상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앞서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4일 사기·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바이오 기업 툴젠 관계자 김모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김 전 단장은 서울대에 재직하던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 3건을 툴젠 연구성과로 꾸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또 서울대와 IBS에서 근무하면서 발명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 2건에 대해 직무발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자신이 공동 창업한 툴젠 명의로 이전한 점과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재료비 외상값을 IBS 단장 연구비용 카드로 결제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구창모 판사는 “피고인들의 연구 결과가 한국연구재단 과제에 해당하는데도 이를 숨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서울대가 손해를 입었다며 사기죄를 구성한 점에 대해서도 재산상 손해 규모 등을 입증하지 못해 검찰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재료비 외상값 결제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고의를 가지고 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김 전 단장은 공판 뒤 다소 상기된 채 법정 밖으로 나와 “복잡하고 전문적인 사건이었는데, 재판부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현명하고 공정한 재판을 해주서 감사하다”고 했다.
2021.02.04 I 강민구 기자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 “마이크로바이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
  •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 “마이크로바이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3가지 핵심사업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을 넘어 혁신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신약 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바이옴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맺었다. 내년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사진=한국콜마)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을 이뤘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생균 및 대사체에 대한 질병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바이옴연구소를 열었다. 또 고바이오랩으로부터는 후보물질 ‘KBL382’와 ‘KBL1027’을 도입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장질환과 같은 소화기 염증질환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며, MD헬스케어로부터는 ‘MDH-001’를 도입해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 소장은 “(연구소에서는)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발굴·도입하고, 전임상 및 대량생산 공정연구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도입한 2개의 물질 외에도 전도 유망한 물질들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약품 개발 목적으로 도입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비임상 시험과 특허전략을 구축,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을, 해외 시장으로는 임상 후 기술이전도 고려하고 있다.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생산능력과 판매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1월 기준 전 세계에서 5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회사들은 후보물질 탐색이나 전 임상 단계에 있다. 김 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들은 대부분 벤처로, 기술은 우수하지만 임상 시험 후 시판 허가, 판매 등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에 맞춘 연구 및 생산 능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해 기초연구에서 얻어진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빠르게 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다만 마이크롬바이오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투자, 인허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2016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료와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확립,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도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와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투자 및 연구체계와 인허가 제도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생산 및 품질기준, 임상시험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이런 특수성을 반영한 안전성, 유효성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2.04 I 왕해나 기자
2조원대 기술수출, 녹십자랩셀이 주목받는 까닭
  • 2조원대 기술수출, 녹십자랩셀이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특정 신약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수 있는 핵심기술인 ‘신약 플랫폼’의 가치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 GC녹십자 제공GC녹십자랩셀이 미국 현지에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아티바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MSD와 CAR-NK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2조원(18억 6600만 달러)이 넘는다.업계는 아티바가 기술수출한 CAR-NK세포치료제가 하나의 단순한 신약후보물질이 아닌 신약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아티바가 이번에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CAR-NK 세포치료제가 향후에도 추가로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GC녹십자랩셀도 이번 기술수출은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는 “플랫폼 기술수출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수출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하는 것과는 차별화된다”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빅파마와 공동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아티바가 MSD와 맺은 계약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CAR-NK세포치료제를 활용해 개발할수 있는 치료제를 모두 3가지로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 두 회사는 아직 공동 개발할 3가지 치료제를 구체적으로 확정을 하지 않았지만 위암, 폐암과 같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GC녹십자랩셀이 확보하고 있는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은 림프종 등 다양한 혈액암은 물론 위암, 간암, 유방암 등 대부분 고형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치를 평가받는다. 이론적으로는 이 회사가 보유한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하면 거의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할수 있는 셈이다.녹십자랩셀의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은 NK세포 대량배양 기술, NK세포 동결보존 기술, 차별화된 CAR 기술 등을 3대 축으로 하고 있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선천면역세포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발현,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녹십자랩셀이 보유한 CAR-NK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해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부분 NK세포 배양에는 골수종 세포주가 활용되는 데 반해 GC녹십자랩셀은 이보다 기술적 우수성을 가진 T세포 기반의 배양 기술을 독자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 덕에 바이오 리액터를 활용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대량 배양과 동결 보존까지 가능해 NK세포치료제를 언제든지 처방할 수 있는 기성품 형태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의 태동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녹십자그룹에서 세포치료제를 신사업 분야로 선정하면서 개발을 시작했다. 이어 목암연구소를 통해 지난 2009년 NK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기술수출한 CAR-NK 세포치료제는 지난 2014년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2021.02.04 I 류성 기자
코로나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8% 더 팔아
  • 코로나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8% 더 팔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럽지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가지 제품(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을 지난해보다 7.8% 더 팔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인용,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연간 유럽 시장 내 제품 매출이 7억9580만불(8660억원)로 지난해(7억 3830만불) 대비 7.8%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는 등 일시적인 시장 축소 현상이 있었다”면서도 “의료 시스템의 정상화 과정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과 판매량에서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 제품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2020년 연 매출이 4억 8160만불(5240억원)이다. 분기 평균 1억2000만불 수준의 꾸준한 매출을 낸 것으로 유럽 전체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연 매출 2억 1630만불(2350억원)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유럽 시장 5종의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 가운데 선두를 다투고 있다. 같은기간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시장을 내주며 미국 외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선 보인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2배 가량 확대하며 전년 대비 43.8% 상승한 9790만불(107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2.0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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