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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피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2295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6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약 1조 4918억원 규모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9일, 10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맡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 및 국영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 및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연구개발(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백신의 전 밸류체인에 걸쳐 선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독감 백신과 수두 백신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고 독감 백신의 세포배양 생산 기술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적용키 위해 2018년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다.최근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내외 기관들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에 진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되기도 했다.이밖에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국제 기구와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BMGF의 지원 아래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개발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국제백신연구소(IVI)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 작년 경상수지 753억달러 흑자, 반도체 호황기 만큼 좋았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경상수지가 7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역대 여섯 번째로 흑자 폭이 컸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752억3000만달러), 2018년(774억7000만달러) 수준의 흑자다. 국제유가 하락과 비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상품수지 흑자폭을 키웠다. 해외 여행 감소,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운송 증가에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것도 흑자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데다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간 갈등 우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은행)◇ 작년 코로나, 미·중 분쟁때보다 흑자폭 더 컸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잠정)는 75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가장 심했던 2019년(596억8000만달러)보다 156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경상수지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보다 미·중 갈등에 따른 타격을 더 크게 받은 셈이다. 수출과 수입 등을 통한 달러 유입을 보여주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819억5000만달러로 1년전(798억1000만달러)보다 2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7.2% 감소한 반면 수입이 8.8% 감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커졌다. 통상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 흑자를 달성할 경우 ‘불황형 흑자’라고 보나 작년엔 그 내용을 볼 때 불황형 흑자 성격은 아니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서 40달러 내외로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수입이 가격 요인에 의해 줄었다”며 “또 경기 둔화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 불황형 흑자이나 작년엔 투자(설비투자 6.8% 증가)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주요국 경제 봉쇄가 나타나며 수출이 감소하자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을 우려했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1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562억달러 흑자로 177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폭은 568억달러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수출은 상반기 11.3% 감소하다 하반기에는 0.4% 증가했다. 반도체 역시 이 기간 1.3% 감소에서 12.6% 증가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수출은 41.7%에서 7.0%로 증가폭이 커졌다. ◇ 해외서 쓴 돈 줄어..서비스 수지 적자폭 100억달러 축소1년전보다 156억달러 가량 흑자폭이 커진 것의 대부분은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268억5000만달러에서 161억9000만달러로 156억달러 가량 적자폭이 줄었다. 코로나19에 해외 여행이 막히니 11월까지 누적으로 출국자 수는 84.1% 감소했다. 입국자 수 역시 84.7% 줄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가 118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56억3000만달러 적자로 절반 가량 축소했다. 진단키트, 마스크 등 화물을 옮기는 항공·해상 운송이 늘어나면서 운송수지는 21억3000만달러 흑자로 2015년(46억5000만달러) 이후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는 18~52% 가량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2분기 큰 폭의 수출 감소 영향에도 하반기 들어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여행 감소, 해운 경쟁력 향상 등에 따른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배당 등 본원소득수지와 이전소득수지를 합산한 소득수지는 해외 투자에 따른 이자 수입 증가에 95억2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외환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위기때 달러가 부족한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줄어들 전망 다만 올해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등이 올 들어서 50달러 초반대로 빠르게 오르는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재부 역시 “내수 활성화, 유가 회복 등으로 흑자폭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도 작년 11월 경상수지를 전망하면서 작년 650억달러, 올해 600억달러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갈등도 경상수지 전망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 내에서도 미·중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양국의 갈등이 더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에 반중(反中) 연대 동참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미·중에 40% 가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양측의 갈등은 미치는 타격이 크다. 실제로 2019년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700억달러대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590억달러대로 감소했다. 수출은 11.1%, 수입은 7.6% 감소해 코로나19가 퍼졌던 작년보다 수출은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박 국장은 “미·중 영향, 코로나 확산,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 단백질 대량생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전문위탁생산기관 (cGMP CMO)인 미국 KBI에서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치료효능을 보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대량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셀리버리는 현재까지 치료제 없는 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발병 이전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충분한 양의 단백질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퇴행성뇌질환은 신경세포의 기능 감소 및 소실로 인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과 자율신경의 기능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6조원 (2022년) 이상으로 예측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1억 5000만명과 관련 시장은 16조원(2024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고, 일부가 뇌조직 내로 유입돼도 뇌 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 일뿐이다. 지난 3일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젠 (Biogen, 캠브리지, 매사추세츠주)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알파시누클레인 (α-Synuclein)에 대한 단일항체 신패네맙 (Cinpanemab)의 임상2상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는, 로슈 (Roche, 바젤, 스위스)가 개발하는 프레지네주맙 (Prasinezumab)에 이은 2번째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단일항체의 임상실패다. 바이오젠은 또다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β-amyloid) 항체 아두카누맙 (Aducanumab)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바이오젠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혈뇌장벽 (BBB)을 뚫고 뇌로 약물을 전송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과하더라도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약물 전달이 안된다는 문제”라며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띄는 단백질 덩어리들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서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며 뇌조직을 죽이는데, 거대분자인 항체치료제는 약해진 혈뇌장벽을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수는 없기때문에 치료효능이 안나올 수 밖에 없다” 라고 설명했다.한편, 셀리버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인 iCP-Parkin은 이미 글로벌 Top 1%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 높은 혈뇌장벽 투과능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에서 운동능력 (motor function)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능 (91%)을 학계에 보고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중 또다른 한 축인 알츠하이머병 치매모델에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회복효능 (96%)을 보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Aß)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97%)해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는 높은 치료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법무법인 율촌, '유전자기술 빼돌린 혐의' 툴젠 변호…1심 무죄 이끌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무법인 율촌이 바이오회사인 툴젠과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를 변호해, 툴젠이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특허를 대학교가 아닌 툴젠 명의로 냈다는 혐의를 벗겼다.4일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교수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크리스퍼 카스 나인은 일종의 유전자가위로, 바이오 분야의 신기술이다. 툴젠은 2011년 크리스퍼 카스 나인이 생물의 세포 내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서 세계 최초로 특허출원을 했다. (사진=법무법인 율촌 제공)김 전 교수는 2010~2014년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 원을 지원받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특허기술 3건을 툴젠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교수는 툴젠 최대주주였다.검찰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서울대에 귀속돼야 하는데 김 전 교수가 허위로 직무발명 신고해 부당하게 툴젠으로 특허권이 등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율촌은 지난 3년간 툴젠과 김 전 교수를 대리해 △악의적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및 국회 청문회 준비 △크리스퍼 원천발명에 관한 서울대와의 협상 등을 진행했고, 크리스퍼 원천발명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받게 했다고 밝혔다.유전자가위는 사람의 유전병 치료 외에 식물과 동물자원의 안정적 생산 등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미래산업을 이끌 중요한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김 전 교수가 설립한 툴젠은 2011년 크리스퍼 카스 나인이 생물의 세포 내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서 세계 최초로 특허출원을 했고, 최근 원천특허 확보를 놓고 미국의 MIT·브로드연구소와 UC Berkeley가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율촌은 “이번 사건은 김 전 교수 소속 대학원생이 ‘크리스퍼 발명은 툴젠과 공동연구결과 창출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창의연구과제 수행 결과 창출돼 서울대에 귀속돼야 하는데 부당하게 그 특허권자가 툴젠으로 등록됐다’는 제보를 해 여러 분쟁이 발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창의연구과제는 1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를 이용한 유전체 재배열에 관한 연구로 유전체 재배열의 일종인 역위에 의해 일어나는 혈우병 치료의 연구에 국한된 것”이라며 “크리스퍼 원천발명은 국소변이를 연구주제로 하는 툴젠 연구과제와 부합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또 “검찰 측 핵심 증인들인 제보자 및 특허수사자문관을 상대로 한 증인신문과정에서, 율촌이 화학 기술 분야의 전문성, 특허 출원 및 등록, 청구항 해석에 관한 풍부한 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들 진술의 신빙성을 성공적으로 탄핵했다”며 “기술적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변론요지서를 제출해, 종국에는 피고인들에 대한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이번 사건에는 화학·바이오 사건 및 직무발명 사건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임형주 변호사·윤경애 변리사와, 형사절차 대응에 노하우를 갖춘 형사팀의 최재혁·강승완 변호사가 협업해 성과를 냈다.
- 이번 타깃은 바이오…'레딧 개미' 뭉치자 주가 220% 폭등했다(종합)
- (출처=카사바 사이언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게임스톱에 이어 은(銀), 그 다음은 바이오다.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를 확 띄웠던 레딧 개미들이 일부 소형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스톱 같은 일부 과열주들의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는 사이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번주 220% 이상 폭등했다. ◇게임스톱 주가, 이번주 84% 폭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11% 급락한 주당 53.50달러에 마감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 폭을 키운 끝에 5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99.92% 폭등한 이후 이번주 들어 4거래일간 83.54% 떨어졌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번 레딧 랠리 직전인 지난달 12일 주당 19.95달러(종가 기준)였고 지난해 줄곧 4~5달러대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정규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추가 하락했다.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게임스톱의 유통주식 물량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은 51%다. 지난주 한때 140%를 넘었지만 지금은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숏 포지션을 다수 청산한 것이다. 배럿자산운용의 에이미 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매도 잔량이 확 줄어든 건 공매도 세력이 빠져나갔다는 신호”라고 했다.게임스톱뿐 아니다.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20.96% 내린 7.0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주 46.53% 내렸다. 의류 체인 익스프레스와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비욘드의 경우 이날 각각 7.87%, 3.60% 하락했다. 다만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 등을 중심으로 모인 개미들의 움직임이 끝난 건 아니다. 레딧 유저 메미넴씨는 이날 오전 “게임스톱 현상의 두 번째 물결이 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그 타깃은 소형 바이오주다. 특히 세 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애너벡스 라이프 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43.45% 폭등한 1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4거래일간 137.10% 치솟았다. 장중에는 28.79달러까지 올랐다. 애너비스 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7.65% 상승했다. 이번주 99.95% 폭등했다. 카사바 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27.88%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주 4거래일을 통틀어 보면 무려 220.03% 치솟았다.거래량부터 폭발했다. 지난 2일 이후 최근 3거래일 카사바 사이언스의 하루 거래량은 각각 7614만주, 5412만주, 4567만주를 기록했다. 그 직전 3거래일 당시에는 200만~300만주 수준에 불과했다. 애너벡스 라이프 사이언스의 경우 이날 1억1528만주까지 폭발했다.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일 거래량은 100만주를 거의 넘지 못했는데, 최근 갑자기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애너비스 바이오 역시 거래가 확 급증했다. ◇소형 바이오주 가격 폭등·거래 폭증레딧 개미들이 바이오주로 몰려간 건 이들 세 회사가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암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레딧과 트위터 등을 통해 이들을 극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재료로 똘똘 뭉쳐 돈을 쏟아붓고 주가를 폭등시키는 게임스톱식(式) 투자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퍼리스의 재러드 홀츠 헬스케어주 전략가는 “(이번주 세 회사의 주가 폭등은) 레딧 개미들이 계속 단일 종목의 거래에서 주요한 투자자가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은 바이오주로 투자 방향을 바꾼 이후 그 수익을 알리는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수장들과 만나 게임스톱 사태를 논의했다. 재무부는 회동 후 성명을 통해 “SEC가 이번 사태에 대해 적시에 연구를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규제당국은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결정을 비롯해 레딧 같은 커뮤니티에 의한 시장 조작 가능성 등 여러 각도에서 사태를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
-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 “마이크로바이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3가지 핵심사업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해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을 넘어 혁신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신약 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바이옴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맺었다. 내년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사진=한국콜마)김수진 한국콜마 바이옴연구소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주된 시장을 이뤘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생균 및 대사체에 대한 질병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약물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까지 5년간 7.6% 성장해 1087억 달러(약 121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바이옴연구소를 열었다. 또 고바이오랩으로부터는 후보물질 ‘KBL382’와 ‘KBL1027’을 도입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장질환과 같은 소화기 염증질환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며, MD헬스케어로부터는 ‘MDH-001’를 도입해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 소장은 “(연구소에서는)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발굴·도입하고, 전임상 및 대량생산 공정연구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도입한 2개의 물질 외에도 전도 유망한 물질들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약품 개발 목적으로 도입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비임상 시험과 특허전략을 구축, 국내에서는 자체 개발을, 해외 시장으로는 임상 후 기술이전도 고려하고 있다.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생산능력과 판매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1월 기준 전 세계에서 5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회사들은 후보물질 탐색이나 전 임상 단계에 있다. 김 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 기업들은 대부분 벤처로, 기술은 우수하지만 임상 시험 후 시판 허가, 판매 등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한국콜마는 글로벌 수준에 맞춘 연구 및 생산 능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해 기초연구에서 얻어진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빠르게 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다만 마이크롬바이오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체계적인 투자, 인허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2016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료와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확립,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도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와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투자 및 연구체계와 인허가 제도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생산 및 품질기준, 임상시험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인 만큼 이런 특수성을 반영한 안전성, 유효성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