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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업계, 침수 피해 고객 지원…"무상 점검부터 재구매 할인까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업계가 최근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올 연말까지 ‘수행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진행하는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가 수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도 수해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쌍용자동차(003620)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수해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하며,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의 40%를 할인해 준다. 또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할 경우 전 차종(토레스 제외)에 대해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한국지엠 역시 수해 피해 차량이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할 경우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아울러 차량 침수, 파손으로 신규 차량 구매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볼트EV·EUV △타호 구매 시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9월까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해준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도 함께 지원된다.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수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도 속속 나왔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량 침수, 호우로 인한 사고 등 피해를 겪은 차주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그 외 보험수리 고객 자기부담금 지원, 수리기간 렌터카 제공, 무상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 제공, 실내 항균 서비스, 1년 무상 재점검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이달 내 차량 재구매를 원하는 수해 피해 고객에게는 구매금액 일부도 제공한다.BMW그룹코리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 한해 침수 부위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면책금)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고객 지원 정책을 펼친다. 수리 기간 동안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험사 전손 처리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특별 트레이드 인(Trade-in·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적용해 신차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한다.토요타와 렉서스도 각각 무상점검 및 침수피해로 인한 유상수리 시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공임 및 부품가격에 대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혼다코리아는 보험 수리 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면책금) 50만원을 지원받거나, 재구매 시 기존 재구매 혜택에 추가로 50만원을 더해 총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수도권 물폭탄에 비상...보험사 추정 차량손해액 1000억 육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보험사에 침수차량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신고된 건수는 무려 7600건, 추정 피해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관련 사고 신고 건수는 7678건이다. 전일 오전 10시(2719건)에 비해 세배가 불어났다. 주요 손해보험사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고건만 따져도 652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제차 는 약 25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선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 2억원에 달하는 벤츠와 벤틀리 등도 포함돼 있다. 피해액도 상당하다. 전체 손해보험사 추정 손해액은 977억원이며, 4개사만 취합해도 884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제차 피해 규모만 전체 542억원이다. 이번 폭우로 신고된 침수차량 피해대수는 최근 5년 내 발생한 태풍ㆍ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차량 피해중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7년 집중호우로 4039대가 피해를 입었고, 2018년에는 태풍 쁘라삐룬, 솔릭으로 인해 4262대가 피해를 봤다. 이 기간 가장 피해가 컸던 집중호우 피해는 태풍 바비ㆍ마이삭ㆍ하이선이 몰려왔던 2020년이며, 이 당시 총 2만1194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집중호우가 침수차량 피해가 많았던 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이번 폭우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년 기준으로 8~10월 태풍이 많이 발생해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감한하면 손해율은 지금보다 5~10%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78~80% 수준으로 2년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약 1% 수준의 보험료 인하 조치도 있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침수피해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수도권은 타지역에 비해 외제차 등 차량가약이 높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내내 비가 계속 올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접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7월 은행권 가계대출 3000억원 감소 전환…"빅스텝 등 금리 상승 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000억원 줄면서 지난 3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반신용 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영향이다.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통계 속보치 작성을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회사채 시장 부진으로 인해 기업대출은 12조원 이상 늘면서 7월 기준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은행권 가계대출 7월 기준 첫 감소세 기록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올 3월(-1조원) 이후 넉 달 만이며, 7월 시계열로는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기록이다. 이는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 뿐 아니라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꾸준히 이어지며 주택담보 대출 수요는 이어졌으나,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2조2000억원 감소했다. 1조2000억원 감소한 6월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기타대출은 작년 12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7월중 2조원 증가했다. 주담대 중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같은 기간 1조1000억원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5월 3만1000호에서 6월 2만3000호로 소폭 줄었고, 전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4만6000호에서 4만2000호로 조금 줄었으나 거래량 증가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8월 이후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7월 빅스텝 조정 영향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회사채 시장 부진 등에 역대급 중가세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한 것과 달리 기업대출은 역대급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중 은행권 기업대출은 12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전(11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더 많은 증가세로,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에 더해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계절적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의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 7월중 증가폭은 1년 전 9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도 직전달 6000억원 증가에서 7월중 5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로 커졌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큰 폭 증가한 것이다. 황영웅 차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회사채 직접 발행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 금융보다는 대출 시장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석달 연속 순상환했다. 순상환 규모도 6월 1조2000억원 순상환에서 7월중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6월 23조3000억원 증가세에서 10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53조3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결제성 자금 확보 등을 위한 기업예금 확대 등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31조7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를 보였다. 이는 은행의 LCR(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자산 보유 규모) 제고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석달 만에 증가 전환해 14조5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 여유자금 유입, 전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관리 목적 인출자금의 재예치 등으로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2조8000억원, 기타펀드는 4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채권형펀드 1000억원 감소세를 이어갔다.
- 창원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최고청약경쟁률 114.93대1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일원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최고 114.93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후 첫 분양 단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320건이 접수돼 평균 105.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타입으로, 5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36건이 접수돼 11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 아파트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안이 없어서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대원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서 들어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대규모 공원인 대상공원(2024년 예정) 숲세권 입지를 갖춰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여기에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 단지라는 장점으로 전매 제약도 없어 계약 또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현대건설이 시공에 나서는 아파트인 만큼 다양한 특화설계와 상품성도 돋보인다. 전 세대 남측향 위주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4베이 판상형 구조(전 세대)를 택했다. 특히 일반 분양을 진행한 59㎡A와 59㎡B 타입의 설계도 눈길을 끈다. 59㎡A 타입은 ‘ㄱ’자형 주방과 독립형 아일랜드 구조 설계가 적용돼 주방 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59㎡B 타입은 ‘ㄷ’자형 주방으로 설계돼 주방 내 동선 이동이 효율적이다.단지는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높은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예정돼 있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GX룸 등의 스포츠 시설과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상상도서관, 독서실, H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건식사우나, 클럽하우스 등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도 적용될 예정이다.한편,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당첨자 서류 접수는 19~23일 5일간, 정당계약은 29~31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8월 9일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 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 675건에 비교하면 1년 사이 47.9%나 증가한 모습이다.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량은 1만 5323건으로 전체의 3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월세가격 50~99만원 거래량은 1만 3974건(전체 비중의 31.0%), 100~199만원 1만 686건(23.7%), 200~299만원 2935건(6.5%), 300~399만원 1230건(2.7%), 400~499만원 442건(1.0%), 500~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월세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2022년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격이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2021년 6월 21일 보증금 1억,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6월 18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10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40만원(9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6월 1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만 60만원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내달 15일부터 최저 연 3.7% 안심전환대출 신청받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다음달 15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해 25조원을 공급한다. 금리는 우대폭을 확대해 최저 연 3.7% 수준으로 책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안심전환대출 금리 기준 역할을 하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0.35%포인트 인하해 연말까지 동결한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안심전환대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대책의 후속 조치다.안심전환대출은 변동형이나 혼합형(일정기간 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를 이용 중인 실수요자가 최대 30년간 고정금리, 분활상환 방식의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는 정책 상품이다. 향후 금리가 올라도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은 변동이 없다.이번에 공급하는 안심전환대출은 ‘우대형’으로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이면서 시세 4억원 주택을 보유한 가구가 대상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된 주담대나 정책모기지를 이용 중인 차주는 제외된다.(자료=금융위원회)대출한도는 기존대출 범위 내 최대 2억5000만원이다.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일괄 적용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주담대 해지 시 중도상환수수료(보통 1.2%)는 면제된다.금리는 보금자리론 대비 최대 0.55%포인트 인하해 최저 연 3.7%를 적용한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에겐 3.7%(10년 만기)~3.9%(30년) 금리를 책정한다. 이외엔 3.8%(10년)~4.0%(30년)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3~0.4%포인트 인하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우대폭을 확대했다.금융위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25조원 공급한다. 신청 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미달 시 주택가격 기준을 높여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금융위는 오는 9월15일부터 주택가격 순으로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9월15~28일엔 주택가격 3억원 이하, 10월6~13일엔 4억원 이하 실수요자가 대상이다. 신청 접수시 해당 주택의 시가(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를 우선 이용하며, 시세가 없는 경우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출은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이내 완료된다.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 등 6대 은행 주담대 이용 차주는 해당 은행(영업점·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외 은행과 제2금융권(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차주는 주택금융공사(홈페이지·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에 최저 연 3.7% 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보금자리론 금리도 인하하고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현재 4.6%(10년 만기)~4.85%(50년)인 금리를 오는 17일부터 4.25%(10년)~4.55%(50년)로 하향 조정한다.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 및 다자녀 가구는 최대 1억원) 이하이면서 무주택자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3억6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 상품이다.
-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 직장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회사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마이크로 스토어’ 대중화에 앞장설 생각입니다.”지난 2018년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워커스하이’가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김충희(41)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인 ‘마이크로 스토어’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사는 개념을 넘어서는 차세대 유통채널”이라며 “전통적인 ‘자동판매기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일반 소매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사진=워커스하이)마이크로 스토어는 사무실이나 호텔 등에 설치한 매대로 사원증이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설치 장소에서 많이 구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한 맞춤형 매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입점 장소 규격에 맞게 하드웨어(매대)를 제작하고 고객 구매 성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 마케팅이 모두 혼합된 복잡한 비즈니스다.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 곳에 입점했다. 앞으로 피트니스 클럽,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연내 70곳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2008년 롯데칠성음료에 공채 입사해 음료 영업, 마케팅전략, 온라인 ‘칠성몰’ 운영 등을 담당한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책임(과장급) 직책을 달고 있던 지난 2020년 회사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칠성캠프’ 공지가 뜨자 오랫동안 묵혀 왔던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한 ‘칠성캠프’ 선정팀 중 처음으로 분사한 사례다.김 대표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창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사내 공지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운 좋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음료 마케팅을 하며 전국 자판기 소멸 추이를 유심히 들여다 본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자판기는 정말 좋은 사업 모델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적 자판기 모델에 구글의 이용자 분석 시스템인 ‘리타깃팅’과 넷플릭스의 맞춤형 콘텐츠 푸시 개념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것이 마이크로 스토어”라고 설명했다.L7 호텔 강남점(왼쪽)과 공유오피스 저스트앤코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토어(사진=워커스하이)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먹거리, 마실 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이 모델에 고객들은 호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를 당일 수확해 만든 샌드위치 등 특화 상품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 분사 시점과 비교하면 회사 매출이 약 10배나 늘었고, 월 평균 구매 1만건, 총 회원수 6000명으로 재구매 고객 비중이 62.8%에 달한다. 회사 직원도 2명에서 12명으로 6배 늘었다. 최근 딜로이트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했다.김 대표는 “조선시대에는 물건을 사려면 왕복 30리를 오가야 했다”며 “현대에는 슈퍼마켓은 1㎞, 편의점은 100m로 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주문만 하면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배송이 물품 구매의 끝이 아니다”라며 “내가 일하거나 머무는 공간 바로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된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사 이후 채용한 직원이 결혼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아예 복귀 생각은 접었다”며 “어렵게 실현한 창업의 꿈을 꼭 성공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