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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건축학 교수가 말했다
  • 한국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건축학 교수가 말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로 반지하에 살던 가족이 고립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건축학과 교수가 “반지하는 없어져야 할 공간”이라고 말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서 ‘반지하의 의미, 건축가의 관점에서 정리해 드린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에서 유 교수는 “반지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주거환경이라고 알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좀 볼 수는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 반지하가 많은 이유는 의무적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그런 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한국전쟁이 있었고 60~70년대를 거치면서 도시화를 했는데 그때 항상 관심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이 났을 때 북한을 잘 무찔러야 한다’는 게 컸다”며 “그래서 고양시 일산 같은 경우도 동서 방향으로 판상형으로 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그게 남향 배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도 있지만 유사시에 북한이 들어오게 되면 포격을 할 때 그 건물 뒤에다가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놓은 것들도 있다”고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또한 유 교수는 “건물을 지을 때 시가전 같은 걸 해야 한다. 그런데 시가전을 할 때 참호를 다 팔 수가 없으니까 건물마다 반지하를 만들어 놓으면 그 안에 들어가서 참호처럼 숨고 반지하 창문으로 기관총만 딱 내놓으면 된다”며 “그러한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반지하를 만들었는데 그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 의사결정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뒤로 밀려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7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다 도시로 이동하게 되면서 도시의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주거가 부족해지면서 반지하 공간을 세를 주기 시작하고 그게 지금 도시에서 가장 적은 임대료를 내고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했다.유 교수는 반지하의 문제점을 꼽으면서 “물도 많이 들이치게 되고 습해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다”며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준 영화가 ‘기생충’”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생충을 보면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그 레벨 설정 자체가 반지하라고 하는 레벨이 도시에서 봤을 때 가장 기준점이 될만한 게 도로다”며 “기생충 첫 장면에서 창문이 나오고 도로 레벨이 나온다. 사람들의 발이 왔다갔다하는 게 보이고 소변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 레벨보다 밑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유 교수는 “반지하는 우리 도시에서는 없어져야 할 주거환경”이라면서 미국 보스턴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외국 도시와 서울의 반지하를 비교하기도 했다.그는 “보스턴 뉴베리는 간척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간이다. 해수면과 비교해 지대가 낮아 1층을 띄워서 지었다”며 “상업화가 성공하며 반지하 공간에도 상점이 들어섰다. 상점이 밀접해 이벤트 밀도가 가장 높은 걷고 싶은 공간이 됐다”고 했다. 유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대해서도 “도시가 오래돼 100년이 넘게 지나고 도로가 높아지면서 원래 건물의 1층이 낮아진 것”이라며 처음부터 주거용으로 반지하를 허용한 것과는 출발이 달랐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인도는 차도보다 18m 정도가 높다. 사람이 차보다 더 존중받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제가 꿈꾸는 건 사람이 지하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자동차는 다 지하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제가 다른 데서 ‘그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면 ‘그거라도 없으면 싸게 묵을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있어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 오히려 이런 걸 인센티브를 줘서 전체레벨을 다 올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유 교수는 “반지하를 없애려면 법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걸 없앨 수 있게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시장 경제에서 반지하가 생길 수 없게끔 해야 한다. 건축법규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반지하가 생긴 이유도 방공호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법규 때문에 생긴 거다.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바꾸면서 우리를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지난 9일 0시 26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해당 반지하에는 이들 세 명 외에 자매의 모친까지 총 4명이 거주했고,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에는 빈곤층이 많다고 밝혔다.외신들은 반지하를 한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semi-basement’(준 지하실, 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지하 주택이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됐다는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2.08.10 I 김민정 기자
車업계, 침수 피해 고객 지원…"무상 점검부터 재구매 할인까지"
  • 車업계, 침수 피해 고객 지원…"무상 점검부터 재구매 할인까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업계가 최근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선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올 연말까지 ‘수행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진행하는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가 수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도 수해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쌍용자동차(003620)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수해차량에 대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하며,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의 40%를 할인해 준다. 또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할 경우 전 차종(토레스 제외)에 대해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한국지엠 역시 수해 피해 차량이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할 경우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아울러 차량 침수, 파손으로 신규 차량 구매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볼트EV·EUV △타호 구매 시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9월까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해준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도 함께 지원된다.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수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도 속속 나왔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량 침수, 호우로 인한 사고 등 피해를 겪은 차주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그 외 보험수리 고객 자기부담금 지원, 수리기간 렌터카 제공, 무상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 제공, 실내 항균 서비스, 1년 무상 재점검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이달 내 차량 재구매를 원하는 수해 피해 고객에게는 구매금액 일부도 제공한다.BMW그룹코리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 한해 침수 부위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면책금)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고객 지원 정책을 펼친다. 수리 기간 동안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험사 전손 처리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특별 트레이드 인(Trade-in·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적용해 신차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한다.토요타와 렉서스도 각각 무상점검 및 침수피해로 인한 유상수리 시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공임 및 부품가격에 대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혼다코리아는 보험 수리 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면책금) 50만원을 지원받거나, 재구매 시 기존 재구매 혜택에 추가로 50만원을 더해 총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08.10 I 송승현 기자
'소통' 강조한 백영현 포천시장 "열린행정 실현할 것"
  • '소통' 강조한 백영현 포천시장 "열린행정 실현할 것"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취임 한달을 막 넘긴 백영현 포천시장의 소통행보가 주목받고 있다.10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백영현 포천시장은 취임 전 인수위에서부터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홈페이지 내 시민소통창구를 운영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시정방향과 비전을 계획했다.백영현 시장.(사진=포천시 제공)취임식에서도 그는 시민을 위해 많이 뛰고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을 강조했다.실제 백 시장은 이날 신북면과 창수면을 시작으로 14개 전체 읍·면·동을 방문해 시민과 만나는 ‘주민과의 공감·소통 간담회’를 연다.이를 통해 백 시장은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시정 전반 및 읍·면·동의 핵심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는다.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부서에서 검토 후 바로 조치할 수 있는 사항과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사업, 중장기 검토사항을 구분해 별도의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앞서 지난달에는 소흘읍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한 우정아파트 주차 공간 확보방안 현장설명회을 열어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또 민선8기 첫 주요업무 및 현안사업 보고회를 열어 부서 간 소통과 업무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은 보완해 더욱 탄탄한 시정 운영 계획을 꾸렸다.백영현 시장(왼쪽)이 주민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포천시 제공)뿐만 아니라 백 시장은 경기도,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달 초에는 경기도북부청사를 방문해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의 조기 착공과 GTX-E 노선 추진에 대해 논의했고 최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 등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백영현 시장은 “15만 포천시민과 소통하면서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 다양한 시민 소통 창구를 마련해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 ‘소통과 신뢰의 시민중심 포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2.08.10 I 정재훈 기자
수도권 물폭탄에 비상...보험사 추정 차량손해액 1000억 육박
  • 수도권 물폭탄에 비상...보험사 추정 차량손해액 1000억 육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8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보험사에 침수차량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틀간 내린 비로 인해 신고된 건수는 무려 7600건, 추정 피해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으로 폭우가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관련 사고 신고 건수는 7678건이다. 전일 오전 10시(2719건)에 비해 세배가 불어났다. 주요 손해보험사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고건만 따져도 652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제차 는 약 25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선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 2억원에 달하는 벤츠와 벤틀리 등도 포함돼 있다. 피해액도 상당하다. 전체 손해보험사 추정 손해액은 977억원이며, 4개사만 취합해도 884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제차 피해 규모만 전체 542억원이다. 이번 폭우로 신고된 침수차량 피해대수는 최근 5년 내 발생한 태풍ㆍ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차량 피해중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7년 집중호우로 4039대가 피해를 입었고, 2018년에는 태풍 쁘라삐룬, 솔릭으로 인해 4262대가 피해를 봤다. 이 기간 가장 피해가 컸던 집중호우 피해는 태풍 바비ㆍ마이삭ㆍ하이선이 몰려왔던 2020년이며, 이 당시 총 2만1194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집중호우가 침수차량 피해가 많았던 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이번 폭우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년 기준으로 8~10월 태풍이 많이 발생해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감한하면 손해율은 지금보다 5~10%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78~80% 수준으로 2년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 구간에 들어서면서 약 1% 수준의 보험료 인하 조치도 있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침수피해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수도권은 타지역에 비해 외제차 등 차량가약이 높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내내 비가 계속 올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접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8.10 I 전선형 기자
"'기생충 그 반지하'서 3명 사망"…'물폭탄' 보도한 외신들
  • "'기생충 그 반지하'서 3명 사망"…'물폭탄' 보도한 외신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8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침수·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기록적인 폭우’라 전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앞 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9일(현지시각) AFP, BBC 등 외신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 한반도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8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한국의 수도를 강타했다”면서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 형태를 보도했다. 이들은 반지하를 영어로 ‘semi-basement’(준 지하실, 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3명이 사망했다”면서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 빈곤층이 많다는 과거 기사를 설명했다. 당시 기사에서 NYT는 반지하 주거 형태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소개했다.로이터통신 역시 반지하 주택을 기생충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BBC도 마찬가지로 서울 남부에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간 서울에서 홍수에 피해를 봤던 ‘반지하’로 알려진 ‘절반 지하층’에 대한 우려가 커진 터였다”고 지적했다.AFP통신은 2012년 히트를 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강남에서 근무한다는 한 시민은 침수된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면서 AFP통신에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렇게 취약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한편 9일 신림동 반지하 주택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한 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라며 “어제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라며 안타까워 했다.윤 대통령은 점검 후 행정안전부에 “지자체와 함께 노약자, 장애인 등의 지하주택을 바롯한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피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2022.08.10 I 이선영 기자
7월 은행권 가계대출 3000억원 감소 전환…"빅스텝 등 금리 상승 영향"
  • 7월 은행권 가계대출 3000억원 감소 전환…"빅스텝 등 금리 상승 영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000억원 줄면서 지난 3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반신용 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영향이다.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통계 속보치 작성을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회사채 시장 부진으로 인해 기업대출은 12조원 이상 늘면서 7월 기준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은행권 가계대출 7월 기준 첫 감소세 기록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올 3월(-1조원) 이후 넉 달 만이며, 7월 시계열로는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기록이다. 이는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 뿐 아니라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꾸준히 이어지며 주택담보 대출 수요는 이어졌으나,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2조2000억원 감소했다. 1조2000억원 감소한 6월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기타대출은 작년 12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7월중 2조원 증가했다. 주담대 중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같은 기간 1조1000억원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5월 3만1000호에서 6월 2만3000호로 소폭 줄었고, 전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4만6000호에서 4만2000호로 조금 줄었으나 거래량 증가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8월 이후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7월 빅스텝 조정 영향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회사채 시장 부진 등에 역대급 중가세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한 것과 달리 기업대출은 역대급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중 은행권 기업대출은 12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전(11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더 많은 증가세로,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에 더해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계절적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의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 7월중 증가폭은 1년 전 9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도 직전달 6000억원 증가에서 7월중 5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로 커졌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큰 폭 증가한 것이다. 황영웅 차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회사채 직접 발행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 금융보다는 대출 시장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석달 연속 순상환했다. 순상환 규모도 6월 1조2000억원 순상환에서 7월중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1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6월 23조3000억원 증가세에서 10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53조3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결제성 자금 확보 등을 위한 기업예금 확대 등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31조7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를 보였다. 이는 은행의 LCR(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자산 보유 규모) 제고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석달 만에 증가 전환해 14조5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 여유자금 유입, 전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관리 목적 인출자금의 재예치 등으로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2조8000억원, 기타펀드는 4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채권형펀드 1000억원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08.10 I 이윤화 기자
대통령실 "尹 있는 곳이 곧 상황실"…野 "아파트서 대응? 궤변"(종합)
  • 대통령실 "尹 있는 곳이 곧 상황실"…野 "아파트서 대응? 궤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기자] 지난 8일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자택에서 업무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에선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에선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며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1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바로 상황실”이라며 “대통령실이 정확하게 현장과 총리와 행안부 장관과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그런 모니터링을 하고 대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재난을 (야당에서) 정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폭우 예보에도 퇴근했다’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때는 저희들도 다 일상적으로 어제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다”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콘트롤을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나. 사고를 콘트롤을 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대응을 했고 총리가 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응을 해서 어제까지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 하나만을 공격하는 이 야당의 행태가 그것이 정쟁의 도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에 대해 민주당 측은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관리센터는 전국 240여 개 시·군·구를 연결할 수 있고 모든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라며 “서초동 아파트에서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라고 되물었다.윤 의원은 “침수 때문에 (위기관리센터로) 대통령이 이동하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는 것은 경호상 심각한 문제”라며 “아파트에서 어떻게 국가 재난 관리를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다. 청와대를 기준으로 볼 때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가 차량으로 1분 거리에 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정부가 위기 관리를 해온 가장 효율화된 시스템이 모여 있는 곳을 무시하고 용산으로 무리하게 이전하니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질책했다.
2022.08.10 I 박기주 기자
윤건영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궤변도 그런 궤변이"
  • 윤건영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궤변도 그런 궤변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대통령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아파트에서 어떻게 국가 재난 관리를 할 수 있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탈북어민 북송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침수 때문에 (위기관리센터로) 대통령이 이동하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는 것은 경호상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 호우 사태에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했다는 해명이 나오며 재난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윤 의원은 2019년 4월 있었던 강원 산불 사태 당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예로 들며 “위기 대응 경보가 발령되자마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전 직원은 비상 대기에 들어간다. 대통령 주재 NSC 회의에는 관련 부처 장관이 참석하고 재난 상황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광역단체장 등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또한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는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관리센터는 전국 240여 개 시·군·구를 연결할 수 있고 모든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라며 “서초동 아파트에서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라고 되물었다.윤 의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를 기준으로 볼 때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가 차량으로 1분 거리에 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정부가 위기 관리를 해온 가장 효율화된 시스템이 모여 있는 곳을 무시하고 용산으로 무리하게 이전하니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질책했다.
2022.08.10 I 이수빈 기자
"퇴근길에 보니 침수" 尹대통령, 만약 국가재난 또 발생하면?
  • "퇴근길에 보니 침수" 尹대통령, 만약 국가재난 또 발생하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아래쪽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됐더라”라는 발언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했다.고 후보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떻게 그 현장 가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받아들 수도 없고 납득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폭우 피해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았다.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반지하 주택 등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 관련 보고를 들었다.이때 윤 대통령은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는 좀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가 1층에 물이 들어와가지고 침수될 정도니,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여당에선 ‘그러면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갔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말하다가 준비되지 않은 말씀이 나왔다고 본다”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야지 어떻게 그걸 일일이, 말 한마디 다 하겠는가”라고 했다.다만 그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엄중하다. 거기서 쭈그리고 앉아서 한마디 하는 것조차도 국민은 상당히 눈여겨보고 있다는 걸 대통령도 아셔야 하고 주변 사람들이 좀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퇴근’ 논란에 대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밝혔다.강 수석은 같은 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시 윤 대통령이) 차를 못 돌리고 이미 퇴근하고 계셨던 것 같다. 그 상황에 저녁 9시부터 침수가 이미 주변에, 서초동 지역에 시작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고 계셨고, 지침도 내리고 여러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라며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느냐, 또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 부재다라고 프레임을 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국민이 고통을 겪는 재난을 정쟁으로 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강 수석은 진행자가 ‘만약 이런 국가재난 상황이 또 생기면 또 퇴근을 하는 건가?’라고 묻자 “어제 (윤 대통령이) 퇴근하실 때는 상황이 발전돼 있지 않았다”라고 답했다.또 ‘예고된 비였다’는 지적엔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으셨다”라고 강조했다.
2022.08.10 I 박지혜 기자
박지원 “尹, 측근 이상민 장관 내치면 국민 감동할 것”
  • 박지원 “尹, 측근 이상민 장관 내치면 국민 감동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거듭 말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라면 내쳐야 한다”고 밝혔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장관도 측근이지만 물러나게 하면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사실상 맨손 복귀를 했다. 그래도 다음날 약식 기자회견에서 미세한 변화가 있더라”라며 “그래서 저는 인적 쇄신을 하실 것으로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물러간 것은 언 발에 오줌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록적 폭우에 퇴근해 자택에서 지휘한 데 대해서는 “퇴근할 때 저지대의 아파트가 잠기는 것을 보고 왜 집으로 가시냐”며 “비서실이나 경호처가 대통령을 잘 못 모신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 신당을 창당할 필요가 없다. 국민 속에 들어가서 이제 용산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지 않았냐”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친윤 시스템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공천 학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내년, 내후년에는 신당 창당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안 한다”고 예측했다.이어 “지금까지 정치역사를 보면 대선 후 대통령 중심으로 당이 개편돼 학살이 이뤄졌고 그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은 항상 전부 대통령 사람이 된다. 지금 이준석계로 활동하던 상당한 유수의 국민의힘 간부들도 다 귀순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2022.08.10 I 박태진 기자
박홍근 "물바다인데 윤석열 뭐했나…전화로 지시 `스텔스`긴가"
  • 박홍근 "물바다인데 윤석열 뭐했나…전화로 지시 `스텔스`긴가"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하며 국가재난 상황을 방불케 했지만 아비규환 속 윤석열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밤새 위험을 겪고 있는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을 안 했다. 전화로 위기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은 무슨 스텔스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강남 한복판에 수백 대 차량 물 위를 떠다니고 지하철도 끊겼고. 주택에 물이 들이쳐 아수라장 됐고, 교실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도 붕괴했는데도 윤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터지고 SNS 상에 `무정부상태`라는 말이 떠돌았다”고 질책했다.그는 “위기 대응이 있어야 하는 공무원 출근 시간만 11시로 늦추고 폭우 속 출근 시간 맞추려 애쓴 직장인 분노만 자극했다”며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이미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총사령관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으로 진두지휘해야 했다”고 질타했다.그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궤변까지 내놓았는데 (윤 대통령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인 듯 억지 주장으로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기대응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대통령이 전날 발달장애 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아 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다음날 돼서야 퇴근 때 보니 내가 사는 아파트가 언덕인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로 엄청났다고 말했다”며 “심각성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고도 그냥 퇴근한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위험성이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실시간 대응 시스템 마련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신속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그는 “오 시장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서울시가 수방·치수 예산 900억 원이나 삭감해 논란인데 중대재해나 안전관리업무 담당, 안전총괄실장 국장 자리도 공석”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지난 서울시장 당시 우면산 산사태를 겪고도 안일한 대처를 했다는 것이 더 충격”이라며 “우선 침수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총력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10 I 이상원 기자
'잔인했던 폭우'…남매가 하수구 빠지고, 고양이 구하다 숨지기도
  • '잔인했던 폭우'…남매가 하수구 빠지고, 고양이 구하다 숨지기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80년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40대 남매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 들어가고, 7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물이 찬 집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등의 사고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밤 10시 40분쯤 서초구에서는 거리를 지나던 40대 남녀가 맨홀에서 역류한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두 사람은 남매인데 누나가 먼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 들어갔고 이를 구하려던 남동생도 함께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은 CCTV를 통해 황망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동작구에선 7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물이 찬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졌다. 또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숨지기도 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A씨·47, 그의 언니B씨·48, A씨의 딸·13)이 고립돼 숨졌다. 함께 살던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9일 신림동 반지하 주택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한 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라며 “어제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경기 광주에서는 붕괴잔여물 밑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9일에는 돌사명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기 화성에서는 9일 산사태로 토사가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 주택이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인명을 구하려는 소방대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소방당국은 경기 등 중부지방 하천에서 88명의 구조를 완료했으며 가로수 등 도로 장애물 313건을 제거했다고 밝혔다.한편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 1명, 부상자 2명이 늘었는데 모두 경기에서 새로 나왔다.이재민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다. 724세대 1253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이중 529세대 1019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2022.08.10 I 이선영 기자
창원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최고청약경쟁률 114.93대1
  • 창원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최고청약경쟁률 114.93대1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일원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최고 114.93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후 첫 분양 단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320건이 접수돼 평균 105.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타입으로, 5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36건이 접수돼 11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 아파트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안이 없어서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대원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서 들어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대규모 공원인 대상공원(2024년 예정) 숲세권 입지를 갖춰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여기에 성산구 내 유일한 비규제 단지라는 장점으로 전매 제약도 없어 계약 또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현대건설이 시공에 나서는 아파트인 만큼 다양한 특화설계와 상품성도 돋보인다. 전 세대 남측향 위주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4베이 판상형 구조(전 세대)를 택했다. 특히 일반 분양을 진행한 59㎡A와 59㎡B 타입의 설계도 눈길을 끈다. 59㎡A 타입은 ‘ㄱ’자형 주방과 독립형 아일랜드 구조 설계가 적용돼 주방 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59㎡B 타입은 ‘ㄷ’자형 주방으로 설계돼 주방 내 동선 이동이 효율적이다.단지는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높은 삶의 질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예정돼 있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GX룸 등의 스포츠 시설과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상상도서관, 독서실, H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건식사우나, 클럽하우스 등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도 적용될 예정이다.한편,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당첨자 서류 접수는 19~23일 5일간, 정당계약은 29~31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2022.08.10 I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8월 9일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 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 675건에 비교하면 1년 사이 47.9%나 증가한 모습이다.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량은 1만 5323건으로 전체의 3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월세가격 50~99만원 거래량은 1만 3974건(전체 비중의 31.0%), 100~199만원 1만 686건(23.7%), 200~299만원 2935건(6.5%), 300~399만원 1230건(2.7%), 400~499만원 442건(1.0%), 500~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월세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2022년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격이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2021년 6월 21일 보증금 1억,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6월 18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10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40만원(9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6월 1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만 60만원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8.10 I 신수정 기자
한샘, 아파트 거래량 회복 부진…투자의견 '중립'↓ -한국
  • 한샘, 아파트 거래량 회복 부진…투자의견 '중립'↓ -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한샘(009240)에 대해 아파트 거래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영업이익률 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한샘 주가는 9일 기준 5만5400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 늘어난 강우 일수와 이른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당장 3분기 아파트 거래량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39만세대 미만에 그친 상반기 누적 거래량을 감안하면 올해 80만세대 달성도 어려워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목재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출원가율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화될 것이지만, 하반기부터 광고선전비, 신제품 프로모션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은 더디게 회복할 것”이라며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아파트 거래량이 단기간 내 회복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원가 및 비용 통제 노력이 선행돼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00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75.1% 하회했다”며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2% 감소한 이유는 회사 핵심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 판매량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19만8463세대로 같은 기간 39.2% 감소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주택 거래량 추세를 반영해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매출액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잠정 실적 발표 후 회사에서 제공한 B2C 매출액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원가율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1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며 “본사내 애프터서비스(AS)조직을 자회사인 한샘개발로 이전하면서 기존에 판관비로 배부하던 인건비를 매출원가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2022.08.10 I 김소연 기자
내달 15일부터 최저 연 3.7% 안심전환대출 신청받는다
  • 내달 15일부터 최저 연 3.7% 안심전환대출 신청받는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다음달 15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해 25조원을 공급한다. 금리는 우대폭을 확대해 최저 연 3.7% 수준으로 책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안심전환대출 금리 기준 역할을 하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0.35%포인트 인하해 연말까지 동결한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안심전환대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대책의 후속 조치다.안심전환대출은 변동형이나 혼합형(일정기간 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를 이용 중인 실수요자가 최대 30년간 고정금리, 분활상환 방식의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는 정책 상품이다. 향후 금리가 올라도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은 변동이 없다.이번에 공급하는 안심전환대출은 ‘우대형’으로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이면서 시세 4억원 주택을 보유한 가구가 대상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된 주담대나 정책모기지를 이용 중인 차주는 제외된다.(자료=금융위원회)대출한도는 기존대출 범위 내 최대 2억5000만원이다. 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일괄 적용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주담대 해지 시 중도상환수수료(보통 1.2%)는 면제된다.금리는 보금자리론 대비 최대 0.55%포인트 인하해 최저 연 3.7%를 적용한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층에겐 3.7%(10년 만기)~3.9%(30년) 금리를 책정한다. 이외엔 3.8%(10년)~4.0%(30년)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3~0.4%포인트 인하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우대폭을 확대했다.금융위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25조원 공급한다. 신청 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미달 시 주택가격 기준을 높여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금융위는 오는 9월15일부터 주택가격 순으로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9월15~28일엔 주택가격 3억원 이하, 10월6~13일엔 4억원 이하 실수요자가 대상이다. 신청 접수시 해당 주택의 시가(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를 우선 이용하며, 시세가 없는 경우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출은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이내 완료된다.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 등 6대 은행 주담대 이용 차주는 해당 은행(영업점·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외 은행과 제2금융권(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차주는 주택금융공사(홈페이지·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에 최저 연 3.7% 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보금자리론 금리도 인하하고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현재 4.6%(10년 만기)~4.85%(50년)인 금리를 오는 17일부터 4.25%(10년)~4.55%(50년)로 하향 조정한다.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신혼 및 다자녀 가구는 최대 1억원) 이하이면서 무주택자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3억6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 상품이다.
2022.08.10 I 서대웅 기자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 직장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회사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마이크로 스토어’ 대중화에 앞장설 생각입니다.”지난 2018년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워커스하이’가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김충희(41)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인 ‘마이크로 스토어’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사는 개념을 넘어서는 차세대 유통채널”이라며 “전통적인 ‘자동판매기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일반 소매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사진=워커스하이)마이크로 스토어는 사무실이나 호텔 등에 설치한 매대로 사원증이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설치 장소에서 많이 구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한 맞춤형 매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입점 장소 규격에 맞게 하드웨어(매대)를 제작하고 고객 구매 성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 마케팅이 모두 혼합된 복잡한 비즈니스다.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 곳에 입점했다. 앞으로 피트니스 클럽,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연내 70곳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2008년 롯데칠성음료에 공채 입사해 음료 영업, 마케팅전략, 온라인 ‘칠성몰’ 운영 등을 담당한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책임(과장급) 직책을 달고 있던 지난 2020년 회사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칠성캠프’ 공지가 뜨자 오랫동안 묵혀 왔던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한 ‘칠성캠프’ 선정팀 중 처음으로 분사한 사례다.김 대표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창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사내 공지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운 좋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음료 마케팅을 하며 전국 자판기 소멸 추이를 유심히 들여다 본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자판기는 정말 좋은 사업 모델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적 자판기 모델에 구글의 이용자 분석 시스템인 ‘리타깃팅’과 넷플릭스의 맞춤형 콘텐츠 푸시 개념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것이 마이크로 스토어”라고 설명했다.L7 호텔 강남점(왼쪽)과 공유오피스 저스트앤코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토어(사진=워커스하이)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먹거리, 마실 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이 모델에 고객들은 호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를 당일 수확해 만든 샌드위치 등 특화 상품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 분사 시점과 비교하면 회사 매출이 약 10배나 늘었고, 월 평균 구매 1만건, 총 회원수 6000명으로 재구매 고객 비중이 62.8%에 달한다. 회사 직원도 2명에서 12명으로 6배 늘었다. 최근 딜로이트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했다.김 대표는 “조선시대에는 물건을 사려면 왕복 30리를 오가야 했다”며 “현대에는 슈퍼마켓은 1㎞, 편의점은 100m로 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주문만 하면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배송이 물품 구매의 끝이 아니다”라며 “내가 일하거나 머무는 공간 바로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된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사 이후 채용한 직원이 결혼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아예 복귀 생각은 접었다”며 “어렵게 실현한 창업의 꿈을 꼭 성공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8.10 I 정병묵 기자
 "한 게 없어요" 시민들 항의, 오세훈 말없이 '끄덕'
  • [영상] "한 게 없어요" 시민들 항의, 오세훈 말없이 '끄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해 강남 일대 침수 피해 예방을 장담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대규모 침수피해 발생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주민들 항의를 마주했다.서울시 제공 사진오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곳은 전날 폭우로 옹벽이 무너져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인근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지역이다.옹벽 붕괴 관련 브리핑을 들은 오 시장은 현장을 둘러보면서 곧장 주민들 항의를 맞닥뜨렸다. 한 주민은 “생수부터 물을 못 마실 지경인데, 생수라도 빨리 공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다른 주민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들, 환자들, 임신부들, 투석하는 분들, 왔다갔다해야 할 것 아닌가”, “시장님 지금 전기 수도가 최고 문제”라며 서둘로 복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오 시장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뒤돌아선 오 시장을 향해서도 “시장님 빨리 좀 부탁드린다. 어제부터 우왕좌왕만 하지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주민들 항의가 이어졌다.MBC 캡처오 시장은 이후 일가족 3명이 사망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현장도 찾았다. 이곳에서도 오 시장은 배수펌프 장치 등 준비가 늦어진 데 대해 시민들 항의를 받았다.오 시장은 큰 피해 규모에 블로그를 통해 사과 글을 올리고 빠른 대처를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수재방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이 드러나는 등 여름철 호우 대처 준비가 부족했다는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2.08.10 I 장영락 기자
"물 차오른다" 방송에…새벽1시, 주민 40명 모였다
  • "물 차오른다" 방송에…새벽1시, 주민 40명 모였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파트 경비실의 긴급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새벽 1시에 모여 산책로의 물길을 뚫었다는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9일 KBS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인근 모락산의 흙이 내려오면서 물길이 막혔고, 산책로에 물이 넘치면서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긴급한 상황이었다.9일 새벽 산책로에 물이 넘친다는 경비실의 긴급 방송을 듣고 모인 의왕시 아파트 주민들.(사진=KBS방송화면 캡처)이에 경비실은 새벽 1시에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라며 주민들에게 긴급 방송을 했다.방송을 들은 주민 A씨는 급히 현장으로 향했지만, 그러면서도 “다음 날 출근하는 분들이 많아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가졌다.하지만 다행히도 A씨가 도착했을 땐 이미 30~40명의 주민이 모여 있었다. 누군가는 쓰레받기를 손에 들고, 다른 누군가는 고무장갑을 낀 채였다.주민들의 힘을 모아 산책로의 돌과 흙을 순식간에 치우면서 상황은 금세 마무리됐다.(사진=KBS방송화면 캡처)이 사연을 알린 한 시민은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뜻해서 한번 제보해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의왕시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348㎜를 기록했다.오는 11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100~300㎜, 많으면 350㎜ 이상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08.10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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