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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상 주인공은…'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거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노벨상 시즌이 다시 찾아오면서 수상이 유력한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과학분야에서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 9일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자들로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비만치료제 개발자 조엘 하베너 등이 거론된다. 아쉽게도 올해는 유력한 한국인 후보자가 없다.(왼쪽부터) 구글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비만 치료로 올해 래스커상을 받은 조엘 하베너, 로테 비에레 크누센, 스베틀라나 모이소프.(사진=스탠퍼드대·래스커재단)기본적으로 노벨상 수상자 선정을 담당하는 노벨위원회는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수천 명의 대학교수 등에게 추천 양식을 보내 후보자를 추천받고, 업적 평가와 보고서 작성, 권고안 제출, 다수결 투표 등을 거친다. 특정 해의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수상자가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뒤에야 공개한다.그럼에도 과학계 대표 수상자나 논문 인용도 등을 통해 노벨상 수상 후보자들을 예측할 수 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부문에서는 앞서 ‘미국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받은 연구자 조엘 하베너,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로테 비예르 크누센 등 3명이 수상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래스커상은 종종 특정 발전이나 노벨상 수상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간주된다.‘노벨상 족집게’로 통하는 클래리베이트는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로 연결된 지질 대사 유전학 연구에 힘쓴 조나단 코헨, 헬렌 홉스의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후성유전학과 포유류 발달에 대한 이해를 높인 다보르 솔터, 아짐 수라니도 후보군으로 거론했다.노벨 화학상 부문은 인공지능(AI) 열풍 속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인체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데 기여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가 이끄는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딥러닝을 통해 2억개가 넘는 인체 단백질 구조 예측값을 제공해 과학 연구 발전 속도를 높였다.이 밖에 수소 생산 시스템을 연구한 도멘 카즈나리와 계산화학 방법을 제시한 로베르토 카, 미셸 파리넬로도 후보로 거론된다.노벨 물리학상 부문에서는 우리나라도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집중 육성하는 양자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양자 알고리즘과 컴퓨팅 발전에 기여한 피터 쇼어, 데이비드 도이치가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노벨상은 사업가이자 기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이 재산 대부분을 물리학과 화학, 생리학, 의학, 문학, 평화 분야 상 제정에 사용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뒤 지난 1901년 제정됐다. 유언에는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상을 수여해달라는 말이 명시돼 있다. 물리학상은 190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17회에 걸쳐 225명에게 수여됐다. 같은 기간 화학상은 총 115회에 걸쳐 192명에게, 생리의학상은 114회에 걸쳐 227명에게 수여됐다.올해 노벨상은 7일부터 14일까지 발표된다.(자료=노벨위원회)
- [불로장생이 뜬다-안과질환]③뉴라클제네틱스 "AAV기반 계열 내 최고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전달체) 기반의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제를 만들겠다.”김종목 뉴라클제네틱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AAV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기업 4개뿐김종묵(사진) 뉴라클제네틱스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사람과 원숭이 등 다양한 포유류에 존재하며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를 통해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성이 확보된 바이러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으로 안과질환 분야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뉴라클제네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미국 바이오기업들인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포디몰레큘라테라퓨틱스(4D Molecular Therapeutics)·에드베룸바이오테크놀로지스(Adverum Biotechnologies) 등 4개 뿐이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최초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가 조단위 연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노바티스의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는 유전자치료제 중 최초로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졸겐스마는 평생 단 1번의 주사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년간 치료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의 특성 때문이다. 유전자치료제는 현재 주로 5개의 바이러스 벡터가 사용된다. 이중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45%)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렌티바이러스(LV·20%) △아데노바이러스(AV·16%) △단순포진바이러스(HSV·8%) △레트로바이러스(RV·2%) 등의 순이다.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란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전달체를 말한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몸속에서 수년간 유전자 발현을 지속하는데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들과 비교해 면역 관련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는 전달 효율이 높아 형질도입이 어려운 중추신경계와 근육, 안구 등에도 유전물질 전달이 가능해 바이러스 벡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그는 “대학원생 시절인 1995년에 유전자치료제를 처음으로 접했다”며 “유전자치료제가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은 전달 효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지난 30여년간 유전자치료제 연구를 해오면서 성공할 수 있는 질환들을 추렸다”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벡터에 대한 개선도 크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물이 2019년 출시된 졸겐스마 등으로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는 황반변성 치료제에도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주사제 1회 투여로 5년 이상 효과 지속…황반변성 치료제 게임체인저 노려 아데노바이러스는 수년간 치료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만큼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눈에 주사제를 투여하는 만큼 투여 횟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2021년까지 루센티스와 아일리아가 주로 사용됐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2mg)는 각각 1개월, 2개월마다 유리체내 주사 투여를 할 수 있다.이후 비오뷰(BEOVU 6mg), 바비스모(VABYSMO, 6mg), 아일리아 고용량이 출시됐다. 비오뷰, 바비스모, 아일리아 고용량은 각 3개월~ 4개월마다 주사제를 투여한다. 아직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서스비모(SUSVIMO)는 6개월마다 주사액을 눈에 이식한 임플란트에 주입한다.뉴라클제네틱스는 최소 5년마다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NG101·습성)를 개발하고 있다. 밑바탕에는 뉴라클제네틱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학창시절(서울대학교 미생물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 취득)에서부터 시작해 10여년 넘게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김 대표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특히 뉴라클제네틱스는 기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유전자 발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G101은 아일리아 단백질을 코팅하는 치료 유전자를 유전자전달체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에 실어 환자의 안구(눈) 내 세포 핵에 이동시키는 구조로 짜여 있다. 전달된 치료 유전자가 안구 내 세포 핵에 수년간 남아 있으면서 치료 단백질 생산공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뉴라클제네틱스는 프로모터(유전자를 켜는 일종의 스위치)와 치료 유전자로 구성된 유전자전달체 중 프로모터의 길이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는 CAG 프로모터의 경우 길이가 1724bp에 이르지만 뉴라클제네틱스의 CAT311 프로모터의 길이는 899bp에 그친다. 그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총 유전자(게놈)의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라며 “일례로 대장균의 게놈 크기는 700만bp에 이른다. 반면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4700bp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때문에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에 실을 수 있는 치료 유전자 크기가 제한된다”며 “하지만 뉴라클제네틱스의 유전자 발현 기술을 사용하면 더 큰 크기의 치료 유전자를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치료 유전자가 잘 전달되면 투약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개수를 줄일 수 있다”며 “안구의 경우 바이러스를 다량 투입하면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10의 9승대의 바이러스 개수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NG101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개수가 10의 9승대로 경쟁사들(10의 10승 이상)의 치료제와 비교해 임상 시험 용량이 가장 낮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생산 기술 헬퍼 인 온 플라시미드(Helper in one Plasmid (HIOP))도 보유하고 있다. 헬퍼 인 온 플라스미드는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미드(세균의 세포 내에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며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의 수를 감소시켜 기존 방식보다 생산수율을 두배 이상 증가시켰다.그는 “기존 방식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 플라스미드와 2개의 헬퍼 플라스미드 등 총 3개의 플라스미드를 동시에 생산 세포에 넣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3개의 플라스미드를 동시에 넣기 때문에 바이러스 벡터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퍼 인 온 플라스미드는 2개의 헬퍼 플라시미드를 조합해 하나로 합쳐 생산 효율을 높였다”며 “해당 기술은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 해 현재 한국에서 먼저 등록했다”고 말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임상 2상 완료 후 다국적 제약사 등에 기술 이전을 노리고 있다. 경쟁사 중 하나인 리젠엑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습성)를 2021년 애브비에 13억 8000만달러(약 1조8400억원)에 기술 이전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리젠스엑스바이오의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결과가 내년 말에서 2026년쯤 발표되면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출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 임상 단계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다소 늦지만 저용량으로 치료 효과가 더 좋은 NG101의 매력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연말 프리IPO를 거쳐 내년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현재까지 464억원 규모의 시리즈 A·B투자를 받았다. 장외시가총액은 약 1200억원(시리즈 B투자 기준)으로 추정된다.그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와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라며 “뉴라클제네틱스를 글로벌 최상위 아데노부속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한화클래식 36홀 '노보기' 임희정 "내 스윙, 내 샷하면서 결과 받아들일 것"
- 임희정이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홀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둘째 날 5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임희정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1개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던 임희정은 이번 대회 36홀 경기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샷을 이어갔다.임희정에게 한화클래식은 좋은 추억의 장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한 뒤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해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2라운드에선 깜짝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 끝에 5위를 기록해 기대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임희정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과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고, 이어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이어간 임희정은 10번(파4)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만 2개 골라내며 이날 5타를 줄였다.경기 뒤 임희정은 “오늘 샷이 좋았고 버디 찬스를 놓치는 실수가 있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흐름을 잘 잡아냈다”라고 말했다.최근 거리가 10m 정도 늘어난 효과도 봤다. 그는 “이 골프장에 오면 항상 티샷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는데, 거리가 늘다 보니 조금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라며 “루키 때 거리가 가장 멀리 나갔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10m 정도 더 늘었다”라고 무결점 경기의 비결을 꼽았다.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첫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두면서 신인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 뒤 2021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강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우승 소식이 끊어졌다. 2022년엔 시즌 초반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운도 겪었다.임희정은 “현재 몸 상태는 좋다”라며 “컨디션은 좋지만, 갤러리가 많아지면 긴장을 안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그냥 내 스윙과 내 샷을 하면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라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오후 1시 40분 현재 안송이와 이예원이 나란히 8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로 경기 중이고, 임희정은 공동 3위로 먼저 경기를 끝마쳤다.임희정이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 옆집 개 던져 죽이는 아이들 “동물학대, 인식 변화 가장 시급” 이형주 어웨어 대표[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동물학대에 대한 취재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동물보호센터’의 실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하게 됩니다.여기서 말하는 ‘다양한 각도’는 각 이해 관계자별 입장차를 말합니다. 동물보호센터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 정책연구소, 자원봉사자, 동물보호센터 운영자(민간 혹은 지자체), 구조자 정도입니다. 다른 개들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어미 개 모습. 이는 기사 내용과 무관하며 유기동물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한 사진.전국 수백 군데인 모든 보호소를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취재를 하면서 느낀 보호소마다 처한 문제는 크게 △열악한 환경 △무분별한 안락사 △중성화 수술 미이행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제와 제도입니다.하지만 이 모든 것들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예산 부족’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일 예로 최근 다녀온 인천의 산수의 천사들이란 민간 유기동물 보호소는 지자체 운영이 아닌 민간 운영임에도 개발제한구역 내 설립했단 이유로 벌금 아닌 벌금 수 천만원을 매년 부과해야 합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제와 제도이지만 이 역시 예산이 넉넉했다면 법적 쟁점이 되지 않을 부지와 건축물을 확보할 수 있었겠죠. 지자체 운영이 아닌 민간이 운영해 ‘개발제한구역’ 내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된 인천의 민간동물보호소 산수의 천사들 외경.(사진=박지애 기자)이런 현실에서도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사설 동물보호소 신고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개정법에 따라 현재는 4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돌보는 사설보호소는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고 2025년부턴 100마리 이상, 2026년부턴 20마리 이상 규모의 시설에도 의무가 부과됩니다.2026년부터 대부분의 보호소가 신고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폐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에서 정한 기준을 모두 준수하는 곳 들은 10곳 중 1~2곳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법을 모두 지키지 못하고 운영하는 곳들을 폐쇄 할 경우 대안도 없습니다. 개들을 전부 안락사 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또 이를 수용할 센터도 부재한 게 현실이니까요.역시나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는 현장에서는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며 운영의 힘든 점을 토로합니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민간동물보호소 실태. (사진=동물단체 케어)정부가 현실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법과 제도를 만든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유기동물을 모아두고 중성화를 하지 않아 개체가 무제한으로 번식시켜 처참한 ‘애니멀 호딩’ 현장을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유기 동물 보호’라는 최종 목표를 두고 제도와 현실 사이의 ‘괴리와 딜레마’ 속에서 과연 현장에선 한발 벗어나 있고, 직접적인 정책 아닌 정책제언 활동을 하는 관련 연구단체는 어떤 의견인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형주 어웨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소장(사진=어웨어 동물복지문제연구소)◇“현실과 제도 괴리, ‘인식 개선’으로 좁혀야”이런 상황에서 기자와 만난 이형주 어웨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소장(사진)은 현실과 제도 사이의 괴리를 빠른 속도로 좁혀 나갈 실질적인 방안으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꼽았습니다. 그는 “동물보호센터에 대해 정책과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현장에선 제도를 지키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라며 “이 같은 괴리는 결국 예산확보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예산 확보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펫숍에서 동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지속되는 한 불법 경매장과 개·고양이 농장 등 운영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에 무엇보다 ‘인식 개선’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대표는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아 펫숍에서 파는 것도 수요가 있기에 지속되는 것이다. 무조건 규제로 해결 될 일이 아닌 사회적으로 펫숍에선 절대 구매 안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귀여움을 소비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식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실태파악’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의 동물보호소를 포함한 일명 개농장 등 동물들을 사육하는 곳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한 현황 조사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물보호소 들어가야 하는 개들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불법 개 번식장’입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개 유통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인 개 번식장을 일예로 들면, 불법으로 개농장에서 생산하면 근본적으로 펫숍에서 판매가 금지지만, 경매장을 거치면서 서류 조작 등으로 합법인척 세탁이 되며 불법 번식장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고, 몇 마리나 생산 돼 유통되는 지 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정부가 부모견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태 파악이 안되니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이 밖에 열악한 동물보호소 등 다른 문제들도 제대로 된 실태파악부터 이뤄져야 보다 현실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 원인, 중성화 견인책 마련시급”구조되고 보호 중인 동물들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를 하기 위해 시급한 것은 ‘중성화’를 꼽았으며, 운영 방식으로는 민간을 지자체 직영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중성화의 경우 비용 문제로 제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무분별하게 개체수가 늘어나 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이 대표는 “보호소만 잘 꾸민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해결책이지만 제일 안되고 있는게, 바로 중성화 수술”이라고 꼬집으며 “문제는 중성화를 강제하진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중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견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실제 정부에서 지난 2021년부터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개체수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닌 상황입니다.그는 “몇 만마리가 매년 태어나는데 몇 백마리 중성화 한다고 의미가 있진 않다”며 “외국같은 경우 중성화 견인책으로 1년에 한번 등록비를 내도록 한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동물의 경우 등록비를 몇 배 더 내게 해서 중성화 수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반드시 이 제도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견인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또 동물보호소 운영 주체를 민간 보단 지자체(직영)로 바꾸는 것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민간은 말할 것도 없으며 위탁운영도 구조 보호 비용을 마리당으로 받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구조부터 관리, 안락사까지 비용이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며 “물론 현재 직영으로 운영한다고 모두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다보면, 예산 투입이 바로 가능해 문제 해결이 보다 효율적으로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없이 동물 죽이는 아이들, “생명존중, 정규교육 필요”이 밖에도 최근 친구집 강아지를 창밖에 던져 죽이거나 고양이를 딱밤으로 때려 죽이는 등 초등학생들의 가혹한 동물학대가 사회적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규 교육과정’에서 동물보호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이 같은 주제로 열린 대구 토론회에 한 교장선생님이 오셔서 필요성을 이야기 하셨는데 교육계에서도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정부 차원에서 움직여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교실 내에서도 포유류를 제외한 미꾸라지, 달팽이 등을 키우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경험이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할 지에 대해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인터넷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 동물을 비윤리적으로 대하는 관행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규 교육과정에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급속도로 발전한 경제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그 만큼 발전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집에서 개를 기르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외국이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외국은 반려동물로 같이 살아온 시간이 오래되면서 동물한테 해야할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분하고 이를 시민들이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라고 하면 묶어놓고 잡아먹고 하다가 최근 20여 년동안 반려동물 키르는 비율이 확 늘어난 상황이다. 반려동물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된 데 비해 관련 인식과 제도는 그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변화를 촉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 정상훈 "10초 안에 캐릭터 이해하게끔 연기, 1인 9역 즐기고 있죠"
- (사진=잼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무대에 서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깨닫고 있어요.”‘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으로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배우 정상훈의 말이다. 정상훈은 2020년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1인 9역을 소화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그는 “4년 전보다 좀 더 밀도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을 때 관객이 10초 안에 성격과 특성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연기에 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다이스퀴스는 블랙코미디물 ‘젠틀맨스 가이드’의 웃음 요소를 책임지는 핵심 캐릭터다. 극중 비중이 주인공 몬티 나바로 못지않다. 극은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따라 전개된다. 정상훈은 성직자, 은행장, 시골 대지주, 자선사업가, 보디빌더, 백작 등 각기 다른 캐릭터성을 지닌 다이스퀴스들을 연이어 연기하며 관객을 폭소케 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다이스퀴스가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빠르게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른바 ‘퀵 체인지’는 작품의 주요 감상 포인트다.정상훈은 “4년 전 공연 땐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관객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관객이 두 자리 띄어 앉기를 해야 했고 마음껏 소리 내 웃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한 달간 공연이 멈춘 적도 있었기에 관객을 웃음 짓게 하며 공연하는 지금의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마음도 새롭다”고 했다. 타 작품에서 1인 다역을 소화한 경험이 많은 터라 다이스퀴스 역을 소화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었단다. 소속사가 같은 배우 조정석, 가수 거미 부부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덕분에 이전 공연 때보다 ‘소리의 길’이 좋아졌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진=잼엔터테인먼트)‘젠틀맨스 가이드’ 공연사진(사진=쇼노트)“코미디 연기를 잘하려면 관객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해요. 항상 촉을 열어놓아야 하죠. 이번 작품에선 애드리브는 자제하는 편이에요. 혼자 결이 튀면 작품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최대한 작품에 맞게끔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자는 마음이에요.”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정상훈은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관객 혹은 시청자를 웃게 했다. 코미디 예능물 ‘SNL 코리아’에는 어느덧 10년 넘게 출연 중이다. 정상훈은 “이사를 자주 다닌 영향 때문인지 학창시절엔 소극적이고 소심한 편이었다”는 반전 과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예대(방송연예과)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끼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살아남지 못하면 밥 벌어먹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 뒤로 사람을 웃기는 걸 즐기는 지금의 성격을 내 성격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라고 부연하며 웃어 보였다. “원래는 미대생이었어요. 1년쯤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서울예대에 지원서를 낸 거였죠. 그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긴 했지만 막연하고 어렴풋한 생각 정도였어요. 그러던 중 서울예대의 ‘개그클럽’ 출신 연예인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나도 그곳에 가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도전을 택하게 된 거였죠.”정상훈은 진로를 튼 이후 이휘재, 송은이, 김생민, 정성화, 김진수, 백재현 등과 ‘포유’라는 제목을 내건 공연 활동을 하던 중 SBS PD의 눈에 띄게 되면서 1998년 방송한 시트콤 ‘나 어때’로 데뷔 꿈을 이뤘다. 정상훈은 “사실 당시 ‘개그콘서트’에 특채로 들어가기로 얘기가 되어 있었다. 그때 PD가 제 공연을 보러오지 않았다면 배우가 아닌 개그맨으로 먼저 데뷔하게 됐을 것”이라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사진=잼엔터테인먼트)“웃기고 싶어 하는 배우들에게는 ‘농담을 많이 하고 다니라’는 조언을 해주는 편이에요. 그래야 감을 익힐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인신공격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죠. 시트콤을 많이 보라고도 권해요. ‘프렌즈’나 ‘오피스’를 보면 남들을 웃길 수 있는 공식이 많이 알게 될 수 있거든요.”여러모로 코미디 장르와 인연이 깊은 정상훈은 ‘웃기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억지로 깨부수려고 애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SNL’ 이미지로만 봐주셔도 괜찮다”며 “주어진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이미지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젠가 꼭 연기해보고 싶은 뮤지컬 캐릭터로는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을 꼽았다.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정상훈은 “많은 분이 공연장을 찾아 블랙코미디물의 재미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농식품부, 인수공통감염병 긴급행동지침 마련…확산 방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사람과 동물에게 인수공통전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행동지침 마련에 나선다. 또 연구·조사 수준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예찰·검사도 강화한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수공통질병 대응 TF 운영을 위한 첫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농식품부는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계획 마련을 위한 ‘민·관·학 실무작업반(TF)’ 회의를 지난 9일 처음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TF는 지난달 30일 구성한 바 있다.최근 미국에서는 닭·오리 등 조류뿐만 아니라 젖소 같은 포유류와 농장근로자 등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사람과 동물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선제적인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체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TF를 구성한 바 있다. 포유류 고병원성 AI 외에도 국내 사람과 동물에서 매년 발생 중인 브루셀라병(세균성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동물은 유·사산 사람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냄)과 큐열(진드기 흡혈에 의해 감염되며, 사람에서의 평균 치사율은 20%며 예방 및 치료제가 없음)및 법정 가축전염병이 아니지만, 사람에서의 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등 4종의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도 보완할 계획이다.TF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의 정부기관과 △농협 △대한수의사회 △대한양계협회 등 유관기관·단체, 그리고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긴급행동지침(SOP) 분과, 예찰체계 개선분과, 교육·홍보 분과 등 3개 분과에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다음 3가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우선 국내 소·돼지·개·고양이 등 포유류에서의 고병원성AI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을 마련한다. 긴급행동지침에는 조류로부터 포유류 가축으로의 전파 사전 예방조치, 농장근로자 등에 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 발생 시 확산 차단 및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연구·조사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포유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브루셀라병 및 큐열에 대한 예찰·검사를 질병별 유병률 등 과학적 기반에 따른 상시 예찰 방식으로 강화해 나간다.또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큰 농업인·반려인 등을 위한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마련하고, 이에 관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실무작업반에서 세부 추진 과제를 꼼꼼하게 발굴·검토해 동물단계에서 인체감염 우려가 높은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동물단계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JW중외제약 '주얼리·클로바', 혁신신약 쏟아내는 보물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연구개발(R&D) 플랫폼 ‘쥬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 신약을 내놓고 있다.JW중외제약 사옥. (사진=JW중외제약)◇클로버, STAT 표적항암제 개발 중추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윈트)와 STAT(스탯)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주얼리와 클로버는 JW중외제약이 자체 구축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JW중외제약은 클로버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표적 항암제 ‘JW2286’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외에도 클로버를 통해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을 개발했다.또 다른 신약개발 플랫폼인 주얼리를 통해 개발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는 연내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JW0061은 오가노이드와 동물실험 모두에서 시판 중인 탈모치료제와 비교해 모낭 숫자 증가와 모낭 성장 속도 등에서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보였다.먼저 C&C신약연구소 연구개발(R&D) 플랫폼인 클로버(CLOVER, C&C research Laboratories Omics serVER) 성과가 눈에 띈다.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 연구법인 자회사다.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별도로 운영되는 연구개발(R&D) 조직이다. C&C신약연구소는 클로버를 이용해 STAT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C신약연구소가 현재까지 확보한 종양 및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은 10여 종에 이른다.STAT 단백질은 STAT1~4, STAT5A, STAT5B, STAT6 등 기능이 서로 다른 7가지로 구성돼 있다. STAT단백질은 상위 단백질인 JAK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JAK-STAT 경로는 정상적인 범위에서 활성이 제어되나,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되는 경우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킨다.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JAK-STAT 신호전달경로 억제를 위해 최상위 단계인 JAK을 타깃으로 면역 및 종양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까지 세계적으로 STAT를 직접 억제하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STAT 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적 난제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STAT 단백질의 구조적 문제가 대표적이다. STAT 단백질 표면이 평평하고 작은 분자가 결합할 수 있는 명확한 포켓(결합 부위)이 부족하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STAT 단백질 저해제는 약물 적합도가 높은 SH2 도메인을 표적한다”면서 “반면 우리는 다른 도메인(결합부위)을 표적해 STAT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기존 STAT 단백질 억제제와 개발 과정이 달랐다고 밝혔다.STAT 단백질 간 유사성이 높은 문제도 극복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모든 STAT 단백질에 대해 리포트 실험을 했다”며 “JW2286의 경우 STAT3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측은 “STAT3, STAT5, STAT6 등에 직접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는 특이적 저분자 저해제 개발을 통해 강력한 효과는 물론 JAK 억제제의 부작용 이슈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얼리, Wnt 신약 개발 허브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의 주얼리 역시 신약개발 허브로 자리 잡았다. 신약연구센터는 Wnt 신호전달경로에 특화된 ‘주얼리(JWELRY, JW Excellent LibraRY)’를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 중이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선충, 초파리부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을 초월하여 존재하며 세포의 증식·분화, 각 기관 발생 및 형태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지난 40여 년 동안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졌다.Wnt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 전이가 억제된다. 이와 반대로 Wnt 경로 활성화는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 증식 유도를 통해 조직 재생에 관여한다. Wnt 경로는 인간의 많은 질병에 영향을 끼치지만 현재까지 이 경로에 관여하는 신약은 없다.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Wnt 연구를 시작해 윈트 경로에 관여하는 수만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윈트 경로를 저해하면 암세포 형성, 증식, 전이 등이 억제된다”며 “반데로 윈트 경로를 활성화하면 줄기세포 생성과 증식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윈트 제어를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이론일 뿐”이라며 “어떤 신호가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라이브러리(데이터)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또 “JW중외제약이 Wnt 경로 연구를 통해 임상 단계에 이른 신약 후보물질을 내놓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 JW중외제약, 탈모 치료제 판도 바꾸나..."근본 치료제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세계 최초로 획기적인 효능의 탈모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제공=JW중외제약)17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탈모치료제 JW0061은 기존 탈모치료제와 비교해 압도적인 효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JW0061은 종전의 탈모치료제 대비 모낭 숫자가 최대 7.2배 늘어나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JW0061 투약 환자군은 39% 이상 모발 성장 속도가 빨랐다. JW0061 비교임상에 사용된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이다.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탈모는 세계 42% 남성이 앓고 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8000만명이 탈모환자로 분류된다. 대한탈모학회는 국내 탈모인구를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모, 변변한 치료제 없어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에도 탈모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크다.남성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성욕 감소, 발기부전, 사정지연 등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 치료제들은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한다. 5알파 환원효소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결합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시킨다. DHT는 모낭세포를 파괴한다.즉, ‘5알파 환원효소+남성호르몬=DHT’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해 DHT 생성 자체를 막는 방식이다. 투약을 중단할 경우 탈모는 다시 진행된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가 치료제라기 보다 탈모 억제제로 볼 수 있는 이유다.여성 탈모 환자가 투약하는 미녹시딜의 경우 기전 자체가 불명확하다. 특히 애초에 미녹시딜 자체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돼 투약 시 혈압 저하 등의 부작용이 뒤 따른다. 이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재개된다. 변변한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다.◇ JW0061, 기존 치료제 압도이러 상황에서 JW0061은 탈모약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JW중외제약은 관계자는 “JW0061은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인간 두피와 유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생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JW0061과 두타스테리드·피나스테리드를 피부 오가노이드에 각각 처리했다. 그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기존 탈모제 대비 크게 증가했다. JW0061은 투약 5일째, 10일째 기존 탈모약보다 모낭 수가 각각 7.2배, 4.0배 많았다.피부 오가노이드 모낭 생성 효능을 JW0061과 기존 탈모치료제를 비교. (제공=JW중외제약)이 실험은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오가노이드를 활용했다. 오가노이드는 임상시험과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가노이드에 이은 동물실험에선 JW0061이 모낭 숫자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성장 속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W0061 투약 17일 째, 기존 탈모약과 비교해 저용량에선 19%, 고용량에선 39%가량 모발 성장을 촉진했다. 투약 용량을 늘릴수록 약 효능이 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근본 치료제 가능성 보여무엇보다 JW0061의 기전은 탈모의 근원 치료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윈트(Wnt) 신호는 모근 끝에 위치해,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면서 “윈트 신호를 활성화하면 모낭을 증가시키고 모발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W0061은 세계 최초로 윈트 신호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탈모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윈트신호전달경로는 선충, 초파리부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을 초월해 존재한다. 윈트는 세포 증식·분화, 각 기관 발생 및 형태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윈트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 전이가 억제된다. 반대로 윈트 경로 활성화는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 증식 유도를 통해 조직 재생에 관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윈트 신호를 제어·활성화하는 신약은 없다. JW중외제약이 그만큼 윈트와 관련된 연구데이터를 축적했다는 의미다.그는 “JW0061은 연내 임상 1상을 개시할 것”며 “JW0061은 기존 탈모 치료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 "꿀벌 치료제는 식량안보·생태계 보전과 직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다른 곤충들도 연쇄적으로 사라진다. 결국엔 식량 생산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에 교란이 일어난다.”(이승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몇 년 전 국내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내용 중 일부다. 꿀벌은 꽃가루를 운반해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그 덕에 인류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세계 100대 주요 농산물의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다. 꿀벌이 인류 식량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꿀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아시아 전역에 창궐하면서 꿀벌이 크게 감소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주로 꿀벌 애벌레(낭충)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병에 걸린 애벌레는 이상증세를 보이며, 결국 죽게 된다. 낭충봉아부패병은 1984년 네팔에서 처음 시작돼 해당 지역 꿀벌 89%가 폐사했다. 이듬해 파키스탄으로 옮겨가 꿀벌 95%가 사라졌다. 1986년엔 인도, 태국, 미얀마로 확산돼 이 지역들의 꿀벌 95%가 죽었다.중국에선 2009년과 2010년 사이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하면서 전체 꿀벌 93%가 폐사했다. 이 시기 한국에도 낭충봉아부패병이 퍼지면서 토종벌 99%가 사라졌다. 이 여파로 국내 양봉업 규모가 30~40%가 줄었다. 영세 양봉인들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현재 지구촌 야생벌 40%는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서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제놀루션(225220)은 지난달 2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니가드-R액’이 꿀벌 한국형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의 예방 및 치료를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2일 서울 강서 마곡 제놀루션(225220) 본사 사옥을 찾아 세계 최초로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을 지휘한 김민이 연구소장(이학박사)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소장과 일문일답.▲허니가드-R액 품목허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허니가드-R액은 최초의 RNA 치료제다보니 임상 프로토콜을 확정 짓는 게 쉽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입장에선 허니가드-R액을 화학제제, 생물학제제, 유전자치료제 중 무엇으로 분류할지를 놓고 고민했던 시간이 길었다. 이후에도 투약법, 투여량, 투여시간 등 임상시험계획서 전반에 검토, 보완이 반복되면서 장시간 소요됐다. 마침 코로나도 겹치면서 일이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이 치료제를 개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을 처음 시작한 건 다름 아닌 정부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을 심각하게 인식했다. 제놀루션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개발을 완료한 허니가드-R액에 대한 실시권을 사들인 것이다. 그리고 독성시험,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며 상업화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꿀벌 에이즈병을 정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 모범사례다.▲정부에서도 함부로 치료제 실시권을 팔지 않았을 것 같은데. -기술적인 측면과 자금적인 측면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론 제놀루션은 RNA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우리만큼 RNA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곳이 없었다. 또 인간 RNA 치료제는 약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전달체가 필수다. RNA 신약이 체내 들어가는 순간 모두 분해돼 버리기 때문이다. 반면 곤충은 RNA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전달체를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 컸다.현실적으로도 제놀루션은 RNA 신약 등을 개발할 정도로 기업 자금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저렴한 동물의약품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제 낭충봉아부패병 극복이 가능한가.-그렇다. 허니가드 R액을 투약하면 꿀벌 사망율이 60% 이상 감소했다. 또, 치료제를 투약한 꿀벌 유충의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분자수가 90% 이상 감소했다. ▲허니가드-R액이 생태계 교란 등 안전성 문제는 없었나.-독성 문제가 없다. 허니가드 R액을 먹은 꿀벌과 먹지 않는 꿀벌 간 차이가 없다. 또 허니가드-R액을 섭취한 꿀벌을 포유류가 잡아 먹었을 때 등의 독성도 전혀 없었다.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어떻게 투약하나-설탕물 280㎖에 허나가드-R액 20㎖를 섞어 벌통 앞에 놔둔다. 벌통 하나에 벌이 2만~3만 마리가 서식한다. 일벌들이 허니가드-R액을 섭취해 꿀주머니(식도)에 저장했다가 애벌레에게 먹이를 전달한다. 꿀주머니는 소화기관과 별개로 먹이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한번 투약에 하루가 소요된다.▲1년에 몇 번 투약하나.- 벌통당 봄철 3번, 가을 3번 등 총 6차례 투약한다. ▲우리나라 벌통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2020년 기준 220만개(통)로 알고 있다. ▲허니가드-R액은 1통은 얼마 정도에 책정할 예정인가. -동물의약품도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GMP 인증을 받아야 한다. 동물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KVGMP)가 따로 있다. 이 시설에서 의약품이 제조돼야 한다. 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와 생산가격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조달청에 허니가드-R액을 등록할 때 가격이 한번 더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10만원은 넘지 않을 것 같다.▲이 계산대로면 국내 시장 규모는 1조3200억원(10만원 X 6번 X 220만개)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나.-양봉 업자가 개별 구매해 쓸 수 있다. 하지만 꿀벌 채산성을 들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결국, 정부에서 허니가드-R액을 구매해 양봉업자에게 배포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 예산에 매출이 달려있는 셈이다. 꿀벌을 양봉업자의 생계 문제로 국한하기보다 국내 농축산업 생산성과 생태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있다. 꿀벌 폐사는 양봉농가 파산 → 가축 사료부족과 식량가격 급등 → 식량수급, 보건체계, 환경생태계 전반 혼란 순으로 문제가 확대된다. 애초 정부에서 꿀벌 폐사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약을 개발했지 않나. 그런 인식이라면 예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현재 정부 예산은.-8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80억원은 그 동안 꿀벌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면역증강제, 소독제 등을 구매하는 비용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다. 이제 약이 나왔기 때문에 예산 책정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매출은 언제부터 발생하나.-올해 11월 정도에 조달청에 등록되면 정부 수매가 일어날 것이다. 이후 허니가드-R액을 납품하면, 정부에서 농가에 배포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매출은 내년 초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해외 진출은.-아시아 국가 중 임상이 필요한 국가와 필요없는 국가를 분류하고 있다. 우선은 임상이 필요없는 국가들부터 서류 작업 등을 통해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선 구매력이 떨어지는 아시아 저소득 국가 같은 경우엔 허니가드-R액 농도 조절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 '물고기로 신약을?'...JW중외제약, 열대어 활용 대사질환 신약 개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zebra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 연구에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다. 제핏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대사성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과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지원한다.양사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AI(인공지능) 기반 R&D 플랫폼 ‘주얼리’에서 도출한 초기 유효 화합물을 제핏에 전달하며, 제핏의 스크리닝 플랫폼을 통해 해당 화합물들의 잠재적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지난해 양사는 MOU를 통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으며, JW중외제약은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통해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후속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제브라피쉬 성어 (사진=JW중외제약)제브라피쉬는 열대 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하여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번식률과 효율적인 스크리닝 능력을 갖춘 제브라피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며, 이를 통해 약물 타깃 확인 및 유효성, 안전성 검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또한, 제브라피쉬는 췌장, 근육, 간 및 지방 조직 등 인간과 동일한 대사 관련 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대사 연구에 최적의 모델이다.미국과 유럽의 주요 제약사들은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과천시 소재 JW사옥에 특수동물실험실인 ‘제브라피쉬룸’을 조성하고 신약후보물질의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작용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기전 연구에 적극 활용 중이다.이기백 제핏 대표이사는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대사질환 관련 약물 스크리닝 기술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앞서 있는 최신 플랫폼”이라며 “JW중외제약과의 공동연구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혁신 기술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찬희 JW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제핏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기전의 대사성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브라피쉬, AI, 오가노이드 등 비동물계 모델을 활용한 신약 연구는 기존 방법보다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장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브라피쉬, 인공지능(AI), 오가노이드 등 관련 R&D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포카리스웨트·가그린 저렴하게”…동아제약,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제약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동아제약은 오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임직원과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료=동아제약)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자선 행사다.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이번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약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가그린, 검가드, 칫솔, 치약), 생활용품(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기타물품(이브자리, 올포유, 루이까또즈, 성현인터내셔널, 동문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한다.사랑나눔 바자회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대상 온라인 옥션 ’블랙웬즈데이’도 진행한다. 동아쏘시오그룹 13개 그룹사 사장단이 기증한 물품을 1/10 가격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낙찰된 판매 수익금은 사랑나눔 바자회 기부금으로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올해 13회차를 맞이한 사랑나눔 바자회는 지난해까지 총 8억 원의 누적 성금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