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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CEO 신년인터뷰]어윤대 "올해는 추가 구조조정 없다"
- [이데일리 이학선 이준기 기자] "아직은 요주의 상태입니다. 평소 63kg의 몸무게가 정상이라면 KB는 90kg에서 80kg으로 줄인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10kg은 더 빼야 합니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은 "갈 길이 멀다", "만족해선 안된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KB금융을 비만증 환자에 비유하며 과감한 체질개선을 강조했던 어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32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실적 불량자를 219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KB금융=과체중`이라는 진단을 거두지 않았다. ▲ 어윤대 회장은 "KB금융은 아직 요주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해는 구조조정 대신 인력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사진=한대욱 기자)하지만 "올해 추가적인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꺼번에 감량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게 그 이유였다.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대신 꺼내든 게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고액자산가 등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커(PB)에게 매일 아침 `지식 비타민`이라는 5쪽짜리 보고서를 주고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시험을 치르게 한다. 연수원 기능도 강화해 교육량을 2배로 늘렸다. "초기엔 불평이 있었죠. `힘들게 들어왔는데 또 시험이냐`는 건데요. 지금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고객을 상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입니다" 어 회장은 `직원들의 월요병이 더 심해지겠다`는 농담에 "적어도 일요일에는 술을 못마시겠죠. 그래도 집에 계신 부인이나 남편은 좋아할 것"이라며 웃으며 넘겼다. 취임 후 7개월. 어 회장의 추진력은 안팎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턴어라운드에 들어섰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적발표 다음날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어 회장은 "지난해 4분기는 명예퇴직 관련 6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그런 변수 없이 실적 개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을 보였다. 또 "비용수익비율(CIR·Cost Income Ratio)도 당초 임기내 맞추려고 했던 45%를 올해 연말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IR은 인건비 등 은행의 각종 비용을 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어 회장이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경영지표다. 어 회장이 취임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1년6개월 가량 앞당겨 목표를 실현하게 됨을 의미한다. 다음은 어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신년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담=김기성 금융부장, 정리=이학선 이준기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 어 회장은 "여러 노력의 결과들이 올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사진=한대욱 기자)- 지난해 실적 평가는. 올해 실적은 어떻게 보나 ▲6000억원대의 명예퇴직 비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실적은 지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했다고 본다. 올해 실적의 경우 우리의 자체 예상치보다 밖에서 더 후하게 보는 것 같아 고민이다. 금융위기 전 수준인 2007년의 실적(순이익 2조7700억)보다는 적겠지만 올해 정상화될 것이다. 그렇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잘될 것 같으면 어려움이 닥치고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새 경영진 프리미엄은 있는 것 같지만 기업은 기복이 있는 요철과 같은 존재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걱정보다 내년에 대한 걱정이 더 많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장이기 때문이다. - KB금융의 비만증은 해소됐다고 보나 ▲아직까지는 요주의 상태다. 만족하면 큰일 난다. 사람으로 치면 90kg의 몸무게에서 80kg 정도로 빠졌다. 적정 몸무게는 63kg이다. 앞으로 10kg은 더 빼야 한다. -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감량을 하면 체질 문제가 생긴다. 올해는 쉬고 내년에 다시 감량할 것이다. 상시적인 경량의 체중조절은 있겠지만 대대적인 명예퇴직 등은 하지 않기로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에는 인력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둘 것이다. - 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은 ▲금융, 재정, 국제금융 등 매일 발생하는 현안을 5페이지로 요약해 1000여명의 PB(Private banker)들에게 나눠주고 매주 월요일에 시험을 치른다. 은행에서 시험까지 보느냐는 불평이 있었지만 지금은 새 지식 습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최근 일어나는 국내·외 금융사정을 잘 알게 되니 고객 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더라. 시험점수는 연말 인사고가에 반영된다. 반영 점수가 크지는 않다. 잘하는 사람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보면 된다. - 취임 후 조직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대학 교수 출신이다 보니 역시 교육에 관심이 크다. 우선 연수원을 강화해 일반 행원들의 교육 양도 2배 정도 늘렸다. 아울러 5~6년 뒤 국제화에 대비해 오는 5월 외국대학 출신 한국인 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인력의 90% 이상은 은행에 배치된다. 출신 학교는 가리지 않지만 주로 미국이 될 것이다. 공고는 2월에 낸다. - 올해 최대 중점 분야는 ▲대기업 영업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KB금융에서는 그동안 비중이 없는 분야였지만 1월부터 획기적으로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 -중점적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나 ▲외환과 무역관련 업무다. KB금융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이쪽 부문을 강화하지 않으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 기업금융에서도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올해 1월 외환관계 업무, 즉 비즈니스 볼륨이 작년 1월에 비해 40% 늘었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에도 중점을 둘 것이다. 그동안 대출해주면 이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 하지만 은행에 있는 동안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대출심사위원회 구성도 과거와 달리 영업쪽 인원을 줄이고 심사, 법규쪽 사람들을 늘려 집행보다 통제를 강화했다. - 그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가 되면 M&A가 가능하다고 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지만 오를 것이다. 여러 가지 노력의 결과들이 올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당초 2013년 임기 말까지의 목표였지만 비용(Cost) 관리를 잘해 올 연말에 CIR 45%를 달성할 것 같다. 순이자마진(NIM)도 이자율 상승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 - 비은행권 M&A 계획은. 특히 우리투자증권이 분리 매각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은 ▲KB금융은 추가 증자 없이 M&A를 위해 7조원까지 자본을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입장은 아직까지 M&A 준비가 안돼있다는 것이다. 비은행 부문의 규모를 늘려야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대답하기 어렵다.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 올해 실적 위험요인이 있다면 ▲예측하지 못한 산업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이를 테면 해운업이 좋아진다고 했다가 갑자기 흔들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금융 산업 전체에 대한 걱정이다. KB금융의 경우 변수는 BCC(Bank CenterCredit)다. 한국경제와 관계없이 카자흐스탄 경제와 연계돼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킬 것인지가 문제다. - BCC는 어떤 상태인가 ▲대출에 대한 신용(크레디트)리스크다. 지난해 4분기에도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재미난 점은 우리는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BCC가 카자흐스탄의 올해의 은행(Bank of the year)에 뽑혔다는 것이다. 카자흐 은행 중에서는 가장 우량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3류 은행에서 1등을 해서는 소용이 없다. 인도네시아, 인도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기 내 중점 추진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 금융이 달라져야 할 점을 꼽으라면 외환 관리 부문이다. 아직 이에 대한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현재 외화 대출이 있으면 리스크관리를 위해 무조건 외화차입을 해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외화 머니마켓에서 KB금융은 차입자가 아닌 대출자 입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파워가 생기고 스위스의 UBS, 독일의 ING 같은 세계적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안기에는 준비가 안돼 있다. KB금융이 이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어 회장은 "대기업 영업을 활성하려고 한다"며 "지난달부터 수익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한대욱 기자)- 구체적 방안을 설명해 달라 ▲지금 남아도는 원화를 달러자산을 바꾸면 더 이상 외화를 조달할 필요가 없어진다. 환리스크가 생길 수 있지만 잊어야 한다. 그러면 중국은행 등이 더 이상 씨티은행 등이 아닌 국민은행을 찾을 것이다. 아울러 환율이 오르내리면 중앙은행에 부담을 주는데, 시중은행이 1차적 쿠션 역할도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다. 금액은 최소한 외화단기차입금이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경영진의 컨센서스를 만들고 있다. - KB국민카드가 3월초 분사된다. 경영 계획은 ▲우선 안전 관리다. 지주사의 재무담당 임원을 카드사로 보낼 정도로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행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4~5등급까지 가능하지만 카드 발급은 이보다 2등급 아래까지 해준다. 경기가 나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자산 경쟁을 지양하고 신규 카드 발급도 보수적으로 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문화된 마케팅이다. 3월부터 KB국민카드 광고가 눈에 띌 것이다. - 경쟁업체들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카드업이 KB에서 처음 시작됐기 때문에 당연하다. KB가 조용히 지내는 동안 다른 카드사들이 마켓쉐어를 뺐어갔지만 이제 잠을 깨웠으니 걱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저축은행 인수 의향은 있는지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이라면 금융 산업 안정화 측면에서 해야할 것 같다. 여기에 예보기금 내 금융기관 공동계정 설치 등이 이뤄지면 저축은행 업계도 안정되지 않겠나 싶다. KB는 리딩뱅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확보되는 대로 인수를 할 것이다. - KB투자증권과 KB선물 합병은. IT통합 법인 설립은. ▲증권과 선물의 합병은 3월말께 될 것이다. IT쉐어서비스센터의 경우 향후 4년간 코스트가 더 들어 간다는 컨설팅 보고서가 나왔다. 4년 후에도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확신이 없어 중단했다. - 올해 경제 전망은 ▲생각보다 좋아질 것이다. 일본이 지난 4분기부터 거의 4%대 경제성장을 이루고 미국경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호전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은 오히려 한국에 더 좋다. 긴축으로 9%대의 성장률이 6%대로 곤두박질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내수 확대로 우리의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다. 위안화 절상도 국내 물가 인플레 압력은 있겠지만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란 변수가 있지만 국제경제 여건은 우려했던 것보다 좋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인다면 말이 달라진다. 이를 제외하고는 한국 경제는 괜찮다. 부동산은 일시적인 휴식기다. 현재는 휴화산이지만 2~3년 뒤 또다시 부동산 폭락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관련기사 ◀☞어윤대 회장 "저축銀 인수하겠다..올해 실적 정상화"☞KB금융 "자사주 맞교환 더 안 해"[TV]☞KB금융, 금리 상승기에 가장 유리하다..`매수`-신한
- [마켓in][본드피플]조성원 한화손보 상무 "투자처 확보 관건"②
-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21일 10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 하반기 절대금리 수준이 낮아 보험사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전체가 장기채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년에도 큰 폭의 금리상승 없이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대안투자처 확보 여부에 따라 금융사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성원 한화손해보험(000370) 상무(사진)는 2011년 한 해도 보험사들에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채권 과세 등 자본 규제가 도입되지만 국내 펀더멘털이 워낙 건전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 수준이 높아 외국인들의 한국채권 매수세를 막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기준금리 또한 3차례 정도 인상을 예상했지만 보험사가 숨통을 틀 수 있을 정도의 금리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꾸준한 장기채 매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보험계약대출 확대, 스트립 채권 투자 등 다양한 대체 투자수단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중에 안전 자산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보험계약대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생명(088350)·한화증권(003530)·한화투자신탁운용·한화기술금융·푸르덴셜투자증권 등 한화금융네트위크 간 정보와 교육·인적 교류 등을 통해 질적인 부분도 함께 향상시킬 계획이다. 조 상무는 채권 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장기물 발행과 채권 거래 유통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조 상무가 생각하는 내년 채권 시장과 보완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내년을 어떻게 전망하나. ▲추가적인 양적완화 시행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시장은 펀더멘털이 건전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수준이 높아 외국자본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한국채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장기채를 사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올 하반기 절대금리수준이 낮아 금융업계 전체가 장기채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도 큰 폭의 금리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회사는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고정금리투자 이외에 BTL, 스트립채권 등 대안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보험계약대출을 늘리는 등 안전자산을 확보할 예정으로 내년 중에 보험계약대출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물 국고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 의견은. ▲이미 절대금리 메리트와 위험자기자본(RBC)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장기물 편입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특수채(AAA급 공사채) 발행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 국공채는 물론 특수채에 대한 보험사들의 인수 규모도 확대됐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계속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금리가 상승한다면 장기물 국공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RBC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화손해보험의 대응책은 어떻게 되나. ▲현재 장기채 편입비중 증대로 자산 듀레이션 확대와 국공채, SOC(BTL 등), 개인대출 등 안전자산 투자확대로 신용리스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장기채 매수를 통해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을 스퀘어포지션(Square position)까지 맞춰 놓은 상태다.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스트립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스트립채권은 할인채로 듀레이션 확대 효과가 있어 RBC제도와 관련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도 일정부분 포지션을 채우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특수채나 회사채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안정성 측면에서 장기 특수채(특히 AAA급 장기 공사채), 수익성 측면에서 우량 회사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외국인 채권 과세와 NDF선물환 한도 축소, 은행부담금 등 자본유출입 규제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과거 시장 충격 때 투자자금 환수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한국시장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한 점과 이머징마켓, 특히 한국으로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다른 이머징마켓의 자본 규제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자본유출입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의 매력도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장기적으로 투기성 단기자금을 차단해 시장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미 알려진 대로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물가보다 대외 불확실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표의 강한 반등 없이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2011년 물가와 국내총생산(GDP) 전망으로 본다면 약 3차례 기준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상반기 3.7%, 하반기 3.3% 증가한 상고하저(上高下低)현상이 예상되며 GDP는 상반기 3.8%, 하반기 5.0%인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측된다.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갈 생각인가. ▲철저한 사전·사후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금융전문인재를 한화금융네트워크와 공조해 육성할 것이다. 역량 향상과 회사 내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탄탄한 조직을 구축해 상위권 손보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이 많은 발전을 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 ▲먼저 다양한 장기물 발행이 필요하다. 국내시장의 경우 장기물은 국공채, 공사채 정도가전부로 회사채 등도 국내외적인 수요에 발맞춰 점차 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채권거래의 장내시장 활성화도 시급하다. 유통물의 경우 장외에서 사설 메신저 등을 이용한 거래형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 안정성과 보안성 우려, 장기물 호가 부재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물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발행·유통시장의 확보가 시급하다.▶ 관련기사 ◀☞[마켓in][본드피플]조성원 한화손보 상무 "안정적인 수익창출"①
- [마켓in][본드피플]조성원 한화손보 상무 "투자처 확보 관건"②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 하반기 절대금리 수준이 낮아 보험사 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전체가 장기채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년에도 큰 폭의 금리상승 없이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대안투자처 확보 여부에 따라 금융사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성원 한화손해보험(000370) 상무(사진)는 2011년 한 해도 보험사들에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채권 과세 등 자본 규제가 도입되지만 국내 펀더멘털이 워낙 건전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 수준이 높아 외국인들의 한국채권 매수세를 막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기준금리 또한 3차례 정도 인상을 예상했지만 보험사가 숨통을 틀 수 있을 정도의 금리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꾸준한 장기채 매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보험계약대출 확대, 스트립 채권 투자 등 다양한 대체 투자수단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중에 안전 자산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보험계약대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생명(088350)·한화증권(003530)·한화투자신탁운용·한화기술금융·푸르덴셜투자증권 등 한화금융네트위크 간 정보와 교육·인적 교류 등을 통해 질적인 부분도 함께 향상시킬 계획이다. 조 상무는 채권 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장기물 발행과 채권 거래 유통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조 상무가 생각하는 내년 채권 시장과 보완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내년을 어떻게 전망하나. ▲추가적인 양적완화 시행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시장은 펀더멘털이 건전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수준이 높아 외국자본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한국채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장기채를 사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올 하반기 절대금리수준이 낮아 금융업계 전체가 장기채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도 큰 폭의 금리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회사는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고정금리투자 이외에 BTL, 스트립채권 등 대안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보험계약대출을 늘리는 등 안전자산을 확보할 예정으로 내년 중에 보험계약대출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물 국고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 의견은. ▲이미 절대금리 메리트와 위험자기자본(RBC)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장기물 편입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특수채(AAA급 공사채) 발행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 국공채는 물론 특수채에 대한 보험사들의 인수 규모도 확대됐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계속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금리가 상승한다면 장기물 국공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RBC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화손해보험의 대응책은 어떻게 되나. ▲현재 장기채 편입비중 증대로 자산 듀레이션 확대와 국공채, SOC(BTL 등), 개인대출 등 안전자산 투자확대로 신용리스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장기채 매수를 통해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을 스퀘어포지션(Square position)까지 맞춰 놓은 상태다.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스트립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스트립채권은 할인채로 듀레이션 확대 효과가 있어 RBC제도 도입과 관련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도 일정부분 포지션을 채우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특수채나 회사채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안정성 측면에서 장기 특수채(특히 AAA급 장기 공사채), 수익성 측면에서 우량 회사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외국인 채권 과세와 NDF선물환 한도 축소, 은행부담금 등 자본유출입 규제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과거 시장 충격 때 투자자금 환수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한국시장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한 점과 이머징마켓, 특히 한국으로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다른 이머징마켓의 자본 규제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자본유출입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의 매력도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장기적으로 투기성 단기자금을 차단해 시장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미 알려진 대로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물가보다 대외 불확실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표의 강한 반등 없이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2011년 물가와 국내총생산(GDP) 전망으로 본다면 약 3차례 기준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상반기 3.7%, 하반기 3.3% 증가한 상고하저(上高下低)현상이 예상되며 GDP는 상반기 3.8%, 하반기 5.0%인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측된다.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갈 생각인가. ▲철저한 사전·사후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금융전문인재를 한화금융네트워크와 공조해 육성할 것이다. 역량 향상과 회사 내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탄탄한 조직을 구축해 상위권 손보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이 많은 발전을 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 ▲먼저 다양한 장기물 발행이 필요하다. 국내시장의 경우 장기물은 국공채, 공사채 정도가전부로 회사채 등도 국내외적인 수요에 발맞춰 점차 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채권거래의 장내시장 활성화도 시급하다. 유통물의 경우 장외에서 사설 메신저 등을 이용한 거래형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 안정성과 보안성 우려, 장기물 호가 부재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물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발행·유통시장의 확보가 시급하다.▶ 관련기사 ◀☞[마켓in][본드피플]조성원 한화손보 상무 "안정적인 수익창출"①
- 추석 맞은 코스피 "안팎으로 눈을 돌려라"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해외 동향에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쉬어가는 동안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중요한 지표들이 연달아 나오기 때문이다.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긍정적 흐름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휴 이후에는 3분기 프리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美 FOMC 등 해외 이벤트 줄줄이 대기 연휴 중 빼놓지 않아야 할 이벤트 1순위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몇 차례에 걸쳐 "필요하면 움직이겠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자산매입 등 실제 행동에 돌입한다면 금리가 떨어지고 주가가 올라가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 달러 약세가 심해지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를 자극, 아시아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양적 완화가 현실화된다면 채권금리 하락, 달러 약세, 자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 강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체크해야 할 주요 지표로는 유로존의 PMI제조업지수, 독일의 IFO기업신뢰지수,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주택건설 및 판매, 내구재 주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주택관련 지표들은 기저효과를 토대로 크게 반등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 외국인 매수 계속될 것.."펀드매물 흡수" 지난 주 국내 주체들의 차익실현과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1800선 위에서 유지시킨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에만 2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대적인 경기 호조와 통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1800~2000선 사이에 누적된 펀드 환매 매물을 소화하는데 외국인 매수력이 작지 않은 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평균 1500억원 이상, 최대 33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펀드 매물의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수급상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어닝시즌 `성큼`..1800선 이후 행보 지지 연휴가 지나고 나면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펼쳐온 국내 기업들이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상태라는 점에서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피가 1800선 위로 올라가면서 지수의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며 "이번 연휴 이후 3분기 어닝시즌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기댈 구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블룸버그, 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