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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종합계획 수립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해수면 상승, 고수온 피해 등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해양은 해수면 상승, 고수온 피해 등 기후변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다. 또 전세계 온실가스의 20~30%를 흡수하는 최대 흡수처이자 재생에너지의 보고이기도 하다.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 기후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탄소중립, 관측·예측, 적응·예방 등 분야에서 기후변화 과제와 미래 과제를 논의해 왔다.지난해 연말에는 2050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탄소중립에서 더 나아가 마이너스(-) 324만톤(t)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도 수립했다.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 계획(9월12일~9월16일)이다.◇주요 일정△12일(월)-△1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일(수)10:00 2022 세계해운경제학회 학술대회(차관, 부산)13:00 해양수산 정책현장 점검(장관, 충남)14:00 상임위 법안소위(차관, 서울)15:10 해양바이오지원센터 착공식(장관, 충남)17:00 해양레저관광도시 MOU 체결식(장관, 충남)△15일(목)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14:00 아·태지역 해양 디지털 국제 콘퍼런스(장관, 서울)14:00 예결위 결산소위(차관, 서울)△16일(금)10:00 2022 해양수산 오프라인 취업박람회(차관, 부산)14:00 2022 물류교통컨퍼런스(차관, 부산)해양수산 정책현장 점검(장관, 제주)◇보도계획△12일(월)11:00 2022년 특허 등 신기술 시험시공 지원기술 공모11:00 남방큰돌고래(비봉이) 야생적응 훈련모습 확인하세요△13일(화)11:00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 착공식 개최△14일(수)06:00 2021년 등록어선통계 발표11:00 제6회 아시아·태평양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개최△15일(목)10:00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 수립11:00 친환경 대체연료 실증선박 건조착수11:00 제3회 제주 국제해양레저박람회 개최11:00 제3회 표준어선형 설계공모전 개최△16일(금)-
- 추석 뒤 1~2주 내 ASF 터졌다…"연휴기간 방역 총력"
- 지난달 강원 양구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차량과 사람 이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집중 방역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5일까지는 ASF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추석 연휴기간 상황 근무방을 편성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2년간 ASF는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2020년에는 10월 1일 추석 이후 10월 8일 화천에서, 작년에는 9월 21일 추석 이후 10월 5일 인제에서 ASF 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비상체계 유지와 함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귀성객의 출입 자제, 소독 강화, 축산인 모임 자제, 외국인 근로자 교육 등 방역수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또 농장의 방역시설과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농장 내 방역 조치 의무화하고, 발생 우려가 큰 경기·강원의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검역본부, 지자체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과거 ASF 발생 농가의 방역 미흡사례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이달 한달간 모든 양돈농장의 주변과 농장 내·외부를 매일 소독한다고 밝혔다. 야생멧돼지에 대한 포획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시 광범위한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옥천, 영동, 무주, 김천 등의 지역에 엽사를 최대한 동원해 겨울철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한단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ASF 발생 가능성이 큰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객은 차단 방역을 위해 ASF 발생·오염 우려 지역의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성묘 후 고수레를 하지 않는 등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목멱칼럼]설악산 케이블카 논란, 스위스를 보라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자연환경과 동물이 인간 문명과 함께하는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생물의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는 단 하나뿐인 지구의 지속 가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며 동시에 문명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즐거움, 보건위생 등도 인류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유럽국가들을 여행하다 보면 앞선 과학기술로 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발전해온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잘 정돈된 물길들, 그 물길 사이에 난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 그리고 해발 3000미터 이상의 눈 덮인 산봉우리들을 편리하고 빠르게 오를 수 있게 하는 로프웨이들은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유럽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최근 공개한 2020년 국가별 환경성과지수(EPI)에서 전체 180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EPI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도록 환경과 생태계의 건강성 등 각국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에는 자연보호운동에 선도적인 국제자연보존연맹, 1961년에 창립된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의 본부 등이 있다.이러한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한 각별한 노력과 함께 케이블카와 같은 다양한 로프웨이가 설치되어 있어 관광과 레저산업으로 인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주목할만하다. 2020년 스위스가 발간한 ‘로프웨이 산업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말 기준 스위스에서는 2433개의 로프웨이 시스템이 연방 또는 주의 승인을 받아 운행하고 있다. 2019/20 겨울시즌에만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2020만 명의 알파인 및 겨울 관광객으로 인해 로프웨이를 통한 운송 수익이 9228억 원에 달했다. 이 기간 케이블카 산업이 올린 총 매출은 2조 816억 원이며 1만6876명을 고용했다. 그중 음식과 호텔, 시설과 장비 임대 등이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자연은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힘을 지녔다. 이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스위스는 그들만의 고유한 지속가능성 전략 즉,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을 추구하고 있다. 스위스테이너블은 차분한 마음으로 자연의 품에서 최대한의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자연을 한층 가까이, 직접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오래 머물고 깊이 파보는 여행을 의미한다. 환경을 지키며 자연을 즐기려면 결국 ‘최소한의 발자국으로 이동하고, 먹고, 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8%가 산림지역으로 스위스와 같은 산악국가이다. 한국삭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41개소에 143개의 케이블카 시스템이 설치돼있다.유럽에 비해 적은 이유는 환경과 관련한 이슈들 때문이다. 1982년부터 40년간 끌어온 설악산 두 번째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지자체와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청봉 경관 훼손 가능성과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서식지 위협을 두고 재판을 거듭하며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외에도 10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20년째 답보 상태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등도 이와 비슷하다.과학기술이 발전하며 케이블카 산업도 친환경 설치공법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360도 파노라마 같은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첨단시설 등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해묵은 논리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개방적 자세로 숙의의 과정을 다시 시작할 시점이다. 그 첫걸음은 스위스처럼 스마트 코리안스테이너블 (Smart Korean-stainable)을 정립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전쟁 상흔과 분담 아픔 서린 ‘DMZ 평화의 길’, 전면 개방
- 강원도 고성 금강산전망대(717OP)에서 바라본 금강산과 북녘 풍경.(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9월에 디엠지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한다.정부는 9월 13일부터 12월까지 경기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과 강원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에 조성된 평화의 길((이하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길이다. 국민들은 ‘테마노선’과 ‘횡단노선(2023년 개방 예정)’을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파주, 철원, 고성 등 3개 ‘테마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한바 있다. 당시 짧은 기간 동안 국민 1만 5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고, 이어서 코로나19가 확산하여 중단 조치는 계속됐다. 이후 새롭게 개방을 원하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 기간을 거쳐 2021년 11월에 7개 노선을 확대 개방해 다시 한번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지만, 겨울철 철새 보호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 11개에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가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노력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대표 관광자원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모든 노선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포함했다.11개 ‘테마노선’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다.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모든 노선은 무단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비(1인당 1만 원)를 받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도록 이 금액은 지역상품권이나 지역화폐, 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평화의 길’을 효율적으로 운영을 위해 2019년 4월, 5개 부처 간 ‘디엠지 평화의 길 활성화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엠지 평화의 길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해 관계부처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체부는 운영 총괄과 홍보 마케팅 ▲통일부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국방부는 비무장지대 내 방문객 안전과 군사 안보 협력 ▲환경부는 생태조사와 탐방으로 인한 생태 훼손 방지 협력 ▲ 행안부는 거점센터와 횡단노선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11개 ‘테마노선’ 개방에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평화의 길’이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대표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해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접경지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DMZ 평화의길 ‘11개 노선’ 내달 13일부터 전면 개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다음 달 13일부터 12월까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 10곳에 조성된 ‘디엠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한다.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11개 노선으로, 8월23일부터 관광객들의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길이다. 국민들은 지자체 10곳의 접경지역 ‘테마노선’과 내년 개방 예정인 ‘횡단노선(인천 강화↔강원 고성·524km)’을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자료=문체부정부는 2019년 4월 파주·철원·고성 등 3개 ‘테마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했으나, 그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해 중단 조치는 지속됐다. 이후 정부는 개방을 원하는 지자체와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7개 노선을 확대 개방한 뒤 겨울철 철새 보호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 11개에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가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노력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대표 관광자원으로 노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노선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포함했다.참가 신청은 이달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모든 노선은 무단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비(1인당 1만원)를 받는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당 금액 만큼 지역상품권이나 지역화폐, 특산품 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일 21일 이전에 신청해야 하며, 당첨자 추첨, 선정 통보, 참가비 입금, 참가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이번 평화의 길 11개 ‘테마노선’ 개방이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대표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해 지역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접경지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정부는 ‘평화의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문체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행안부 등 5개 부처 간 ‘디엠지 평화의 길 활성화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맺고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문체부는 운영 총괄과 홍보 마케팅, 통일부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국방부는 방문객 안전과 군사 안보 협력, 환경부는 생태조사와 탐방으로 인한 생태 훼손 방지 협력, 행안부는 거점센터와 횡단노선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자료=문체부
- 우영우 보러갈 남방큰돌고래 더 늘었다…마지막 ‘비봉이’도 방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겁니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 대사)고래 마니아인 우영우 변호사가 제주도에 가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한 마리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다.남방큰돌고래 비봉이.(사진=해양수산부)◇17년 동안 수족관 생활한 ‘비봉이’…이제 제주 바다로 간다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해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 준비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비봉이는 2005년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다. 당시 퍼시픽랜드(현재 퍼시픽리솜)의 돌고래 불법포획은 2012년 재판에 넘겨져 2013년 대법원에서 돌고래 몰수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언급됐던 춘삼이와 삼팔이 등 비봉이와 함께 공연했던 돌고래들은 제주 바다로 방류됐지만 비봉이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몰수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았다.이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족관에서 사육 중인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다가 호반그룹 퍼시픽 리솜이 지난해 12월까지 돌고래 쇼를 폐지하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며 비봉이를 성공적으로 방류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해수부는 제주도,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 등 기관 및 단체와 전문가들과 함께 ‘방류협의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마지막 수족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어 지난달 초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방류 세부계획을 마련함으로써 본격적인 방류를 추진하게 됐다. 비봉이는 그동안 생활해 온 퍼시픽랜드 수조를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장면.(사진=넷플릭스 캡쳐)◇무리들과 성공적 교감할까…“비봉이를 위해 접근은 자제해 주세요”비봉이 방류 논의는 한참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단순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관련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동안 수족관에서 살아온 만큼 적절한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해수부에 따르면 비봉이 해양방류는 △방류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가두리 설치 및 이송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총 5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단계는 완료됐고, 현재는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이 진행 중이다.방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비봉이의 건강상태도 확인해야 하고, 야생 상태에서 살아있는 어류를 포획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이같은 건강상태와 먹이 섭식상태를 진단한 결과 해양방류가 가능한 상태인 것이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비봉이는 사육수조 내 훈련을 마친 상태”라며 “살아있는 상태로 제공된 먹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5년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태산이와 복순이가 살아있는 먹이사냥 등 해상 가두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해양수산부)비봉이는 조만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인근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로 이송될 계획이다. 토종 개체인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약 120여 개체가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비봉이와 함께 수족관에 갇혀 있던 돌고래들도 제주도 연안에 방류됐다.가두리에서 야생 환경 적응 훈련을 받는 비봉이는 자연스럽게 야생 돌고래 무리와 접촉과 교감을 시도하게 된다. 무리생활을 하는 돌고래들이 비봉이와 성공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최종적으로 방류돼 가두리 없이 무리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게 된다.비봉이 방류 소식을 접한 이들이 우영우처럼 ‘꼭 보러 가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해수부는 권고했다. 해양에 방류된 돌고래가 야생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고, 소음이나 불빛 등 외부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봉이는 동료 없이 단독으로 훈련하기 때문에 특히 외부요인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해수부 관계자는 “비봉이 방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 및 접근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방류시기도 사전에 특정하지 않고, 방류행사 없이 ‘조용한 방류’ 방식으로 방류할 예정”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 “이렇게 생긴건 드시면 안됩니다”…나팔고둥 보호책 시행
- △나팔고둥[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최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나팔고둥 등 국가보호종을 지역주민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혼획 및 유통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 홍보와 함께 현장 계도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나팔고둥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자,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국가보호종으로, 최대 성체의 크기는 30cm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둥류 생물이다.수심 10~50m의 깊은 곳에 살고 있어 직접 보기 어려운 종이나 식용 고둥류를 통발로 어획하는 과정에서 함께 잡히거나 형태가 유사한 고둥류와 섞여 유통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나팔고둥은 바다의 해충으로 불리면서 해양생태계를 황폐화 시키는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거의 유일한 천적으로 알려져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양생물이다.정부는 나팔고둥을 비롯해 해양,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방게(Ⅰ급), 흰발농게(Ⅱ급), 갯게(Ⅱ급), 붉은발말똥게(Ⅱ급), 대추귀고둥(Ⅱ급), 기수갈고둥(Ⅱ급) 등의 포획 및 채취를 예방하기 위해 어촌계장·이장단 회의와 어업인 교육·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주요 서식지역 주변에 홍보 입간판을 설치하고, 유사 사례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어업활동 시 혼획되는 경우 어업인 스스로 해당 개체를 방사하도록 유도하고, 고의적인 위법 사항이 의심되는 행위를 목격하면 관할 유역(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또는 해양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