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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99건

 '전세 4년·5% 상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국회 통과
  • [퇴근길뉴스] '전세 4년·5% 상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국회 통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퇴장한 가운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고 있다.국회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현행 2년에서 4년(2+2)으로 계약 연장을 보장받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주택에 집주인이나 직계존속·비속이 실거주할 경우 등에는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주택 임대료의 상승 폭을 기존 임대료의 5% 내로 하되,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상한을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는 개정법 시행 전 체결된 기존 임대차 계약에도 소급 적용됩니다. ■1684억 소비쿠폰 풀린다…“1800만명 선착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반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소비, 투자 등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18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쿠폰이 시중에 유통됩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 소비쿠폰 발행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절반 수준(국내총생산의 약 49%)을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 모멘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18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소비쿠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로 예산 규모는 1684억원에 달합니다. ■“당이 중요한가”..‘그알’ 이수정 교수,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합류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등으로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미래통합당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30일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전 시장을 포함한 권력형 성폭력 의혹의 피해 여성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야당으로써 진실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재선 김정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원내·외 위원 11명을 위촉했다. 특위 명단에는 이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이 교수는 통합당 합류에 대해 “여성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데에 당이 중요한가. 통합당 뿐 아니라 민주당, 정의당에도 갈 수 있다”면서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어느 정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외도 안심못해’ 강원도 캠핑서 코로나19 집단감염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강원도 홍천에서 캠핑을 즐긴 가족 간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강원도에서 캠핑을 함께 즐긴 6가족(18명) 중 세 가족 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2박 3일동안 같은 캠핑장 같은 구역에서 캠핑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다른 가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만큼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야외라고 해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어김없이 코로나19는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면서 “휴가는 되도록이면 한 가족 단위나 소규모로 이동하고, 단체식사 등은 집단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07.30 I 정시내 기자
국방부 "코로나19 상황서도 연합훈련 실시, 전작권 전환 검증"
  • 국방부 "코로나19 상황서도 연합훈련 실시, 전작권 전환 검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8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내달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내달 중순 시행할 예정인 하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2019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평가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합연습 때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완전운용능력(FOC) 한미 연합검증평가 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지휘구조는 전작권 전환 이후 구성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을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맡는 지휘구조다.국방부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은 연기됐지만, 한미 연합지휘소 요원 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참모단 훈련과 간부 교육 등을 시행했다”면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 모든 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해 한미 간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하반기 연합훈련은 축소·조정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미국 본토와 일본에서 오는 미군 증원 전력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0명이 넘어섰고 이 중 90명가량이 미국 본토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와 그 전력을 신속히 전투지역으로 배치할 수 있는지 핵심 분야를 중점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은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해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미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여건을 고려해 연합연습 및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훈련은 훈련방법과 상호접촉 최소화 등 감염 차단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고, 해외파견훈련은 시기와 방법, 규모 등 주최국 및 참가국 간 협의에 따라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방부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과 관련해서 협정 공백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MA 타결 지연으로 두 달여 간 무급휴직했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는 특별법에 따라 9월 초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28 I 김관용 기자
25회 바다의 날 개최…국립해양과학관 울진서 개관
  • 25회 바다의 날 개최…국립해양과학관 울진서 개관
  • 이달 31일 경북 울진에 개원하는 국립해양과학관 전경. 국립해양과학관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10시20분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개최된다.바다의 날은 매년 5월31일로,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1996년 제정됐다. 5월 31일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미뤄진 올해 행사는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을 주제로 바다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업계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국립해양과학관 개관식 행사가 개최된다.이날 개관식이 열리는 국립해양과학관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위치하며 국민의 바다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해양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기관이다.국립해양과학관은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1만1000㎡, 건축연면적 1만2345㎡의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과학관 1동(전시?교육시설), 숙박시설 1동(50여명 수용)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동해바다 조망 및 수심 6m깊이에서 바다 속 풍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해상·해중전망대, 국내 최장거리(393m)의 해상 스카이워크, 야외 해맞이광장 및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됐다.다음은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7일(화)10:00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장·차관, 국회)△30일(목)10:30 차관회의(차관, 세종)△31일(금)바다의 날(장관, 울진)◇보도계획△27일(월)11:00 천리안 해양위성 2호 지상국 시스템 구축11:00 해양경찰청, 해양오염 적극 방제로 오염 피해 감소△28일(화)11:00 2020 해양안전 공모전 당선작 발표11:00 해양경찰청, 연안순찰과 신속 초동대처 위한 ‘무인선박’ 개발 박차△29일(수)11:00 해수욕장 이용 현황 등 관련정보11:00 대한민국“찐”수산대전-양식 특별전 개최11:00 어촌 체험관광 30% 할인 지원11:00 수산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이끌 수산벤처창업펀드 결성11:00 어구 일제회수로 더 깨끗한 바다 만들어간다11:00 해양경찰청, 동ㆍ서해 특정해역 조업 어업인 특별교육 영상 제작16:00 해양경찰 최초 헬기, 「벨」 퇴역,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새 임무 맡아△30일(목)06:00 바다의 골짜기 갯골, 미리 알고 사고 예방11:00 제25회 바다의 날,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11:00 2020년 극지체험 전시회 개최11:00 차세대 안전복지형 근해통발 시제선 건조 완료 진수식11:00 제1차 해양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대국민 온라인 의견수렴11:00 해양경찰 퇴직공무원 「해양시설 방제기술 컨설팅」 펼쳐△31일(금)06:00 부성애 강한 큰가시고기의 관상어 개발 박차06:00 8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를 소개합니다
2020.07.25 I 한광범 기자
용산기지 일부 공개 '장교숙소 5단지' 8월1일 개방
  • 용산기지 일부 공개 '장교숙소 5단지' 8월1일 개방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가 용산미군기지(이하 용산기지)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용산기지 일부 지역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본격적인 용산공원 사업에 나섰다. 아울러 기존의 용산기지에 경찰청 부지 등을 더해 용산공원 면적을 30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내부(사진=김용운 기자)국토교통부는 용산기지 동남쪽 서빙고역 맞은편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8월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장교숙소 5단지(약 5만㎡)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 16동과 관리동 2개 129가구를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과 오픈하우스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우선 전시공간에는 현재 미군이 조성했던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실에는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을 조성했고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편히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마련했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내부(사진=김용운 기자)장교숙소 5단지 개방과 함께 정부는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용산공원의 전체 면적은 약 300만㎡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용산기지는 지난 2003년 한미 정산이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하면서 공원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2005년 부지의 공원화가 결정되었으며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돼 용산기지는 국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이후 2009년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와 2011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12년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용산기지의 이전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버스 투어와 장교숙소 5단지 개방 등 공원 부지의 임시활용과 임시 개방이 시작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경찰청 부지 등이 더해지며 공원 면적이 크게 늘어난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용산공원 계획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외부 전경(사진=김용운 기자)
2020.07.21 I 김용운 기자
‘2020 대한민국 마케팅 Fair’ 10일∼12일 개최
  • ‘2020 대한민국 마케팅 Fair’ 10일∼12일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0 대한민국 마케팅 페어(Fair)’가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백화점’과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마케팅 페어(Fair)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2020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중소기업 450여개사의 우수제품 전시 및 체험을 비롯해 할인판매(최대 85%)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목동 현대백화점과 의류브랜드 한섬도 이번 동행세일에 참여하기로 했다.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유망소비재의 종합전시와 판매 기획전인 마케팅 페어(Fair)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돼 우수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시장진입과 판로개척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기업과 고객 행복, 협업·연계와 상생공존, 비대면 산업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주요 행사내용은 △(목동) 행복한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야외광장 특별판매 기획전 △(코엑스) 로비공간에 우수 중기제품 전시·체험·판매 및 한섬 패밀리세일(B홀) △(온라인플랫폼) 그립(Grip)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H몰·아임스타즈 특별판매 온라인 기획전 등이다. 공적 유통거점인 행복한백화점에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연계해 야외 스트리트 광장에서 125개 우수 중기제품을 최대 85%까지 할인하는 h&h상생마켓과 힘내라이브마켓을 운영한다. 또 161개사가 참여하는 코엑스 로비공간에서는 컨셉별로 조성된 쇼룸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후 QR코드를 찍어 온라인구매가 가능한 무인판매 ‘쇼루밍존’과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매대’ 등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판로 방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코엑스 B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패션 브랜드인 한섬의 29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패밀리세일도 함께 진행한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방송 전문플랫폼인 그립(Grip)은 159개사의 우수제품을 인플루언서가 소비자 관점에서 체험하고 판매하는 것을 20회 진행해 현장을 찾을 수 없는 많은 국민들이 마케팅 페어(Fair)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올해 마케팅 페어(Fair)는 중소기업 판로지원이 아닌 중소기업 판로혁신의 시작”이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공간 너머 만나서 행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9 I 박민 기자
 오늘은 내가 기자다
  • [강경록의 주말여행] 오늘은 내가 기자다
  •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물관이 무려 28개나 되는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기자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보는 체험 공간이다.기자들이 사용하던 프레스 카드와 헬멧◇기자가 되어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다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아담한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한다. 현장 기자들의 보도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에 때마침 ‘6월 민주항쟁 사진전’이 한창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아! 나의 조국’은 거대한 태극기 앞으로 상의를 벗은 청년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뛰어가는 장면을 담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영월미디어박물관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 사진기자 시절에 찍은 것이다. 이 작품은 AP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들면서 유명해졌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수록됐다.메인_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서는 ‘1일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엄마 아빠에게 익숙한 사진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인다. 고 관장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니 흥미가 더해진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본연의 역할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경험이다. 이어지는 실내 전시실에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옛 교실 벽 한쪽을 채운 기자 완장. ‘보도’ ‘촬영’ ‘PRESS’라고 적힌 다양한 완장은 고 관장이 직접 사용하거나 선후배 기자들이 기증한 것이다. 그중에 역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물건도 있다. 파란 바탕에 노란 글씨로 ‘기자’라고 쓴 완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것이다. 보통은 행사를 주관한 기관이나 행사 이름이 들어가는데, 당시 북한에서는 ‘기자’라고만 쓰인 완장을 제공했다고.방송기자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기자 완장이 전시된 곳 앞쪽에 작은 프레스룸이 있다. 여기서 기자용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방송용 ENG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면 누구나 기자가 돼볼 수 있다. 천장 가까이 떠 있는 헬리캠 아래 서면 자기 모습이 TV에 나와서 진짜 방송을 하는 느낌이다. 드론이 나오기 전에는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헬리캠이 현장을 누볐다. 예전에 기자들이 사용한 필름 카메라와 녹음기도 보인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대체한 장비다.우리나라 최초의 기자박물관을 연 고명진 관장◇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다음은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벽면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은 옛날 신문이 이어진다. 그 아래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들이 사용한 라디오, 미닫이문이 달린 옛날 TV 등이 보인다. 전시실 중앙에는 예전 기사를 쓸 때 사용한 타자기와 전동타자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 엄마 아빠도 처음 써보는 타자기로 탁, 탁, 탁 소리를 내며 글씨를 쳐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망원렌즈 촬영 체험1일 기자 체험은 다시 야외로 이어진다. 박물관 앞에 설치된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당겨서 찍어보는 체험이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보는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뭐니 뭐니 해도 기자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다. 방송 전문가용 드론은 조종이 쉬워 아이들도 조금만 익히면 항공촬영이 가능하다. 드론을 날려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높이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경험이 특별하다. 즉석에서 인화한 사진을 예쁜 TV 액자에 넣어 색칠하면 1일 기자 체험 완성. 여유가 있다면 우리 가족 신문을 만들어도 좋다.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초·중·고생) 4000원, 유아 3000원이고, 1일 기자 체험은 1만원(입장료 포함)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1일 기자 체험은 한 시간 소요된다.단종어소는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되었다◇역사와 체험거리 가득한 영월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명승 75호)으로 유명하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숲과 모래톱을 남한강 지류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 지도다. 덕분에 서면이란 행정구역 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단다. 한반도 지형 일대는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동굴이 곳곳에 보인다. 이렇게 생긴 석회암 지형을 카르스트지형이라 한다.조선 시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영월 청령포(명승 50호)도 한반도 지형처럼 강물이 휘감아 돈다. 삼면이 강으로 막히고 뒤로는 육육봉이 솟아오른 청령포는 조선 시대 유배지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이곳에 유배됐다. 지금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를 타고 들어가면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된 단종어소(端宗御所)가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와 함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영월에서 만나는 단종의 흔적은 관풍헌으로 이어진다. 영월부 관아(사적 534호)에 자리 잡은 관풍헌은 단종이 홍수에 잠긴 청령포를 떠나 머문 곳이다. 관풍헌 마당에 있는 자규루에 올라 시를 지으며 울적한 심사를 달래던 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조실록’에는 “노산군(단종)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로써 장사 지냈다”고 나오지만, 야사가 전하는 바는 사뭇 다르다. 세조가 사약을 내렸으나, 단종이 이를 거부하고 목을 맸다는 것이다.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한 모습이다영월 장릉(사적 196호)이 조성된 것은 단종이 죽고 240여 년이 지난 숙종 때 일이다. 단종의 시신은 실록의 기록과 달리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행여나 시신을 수습했다가 세조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한 탓이다. 노산군 대신 단종이란 묘호를 받은 것도 이때다. 조선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자리 잡은 영월 장릉은 문인석과 석마, 석양 몇이 봉분을 지킨다. 무인석이나 병풍석, 난간석도 없이 소박한 모습이다. 장릉 입구 단종역사관에서 이 모든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다.◇여행메모△여행코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영월 한반도 지형→영월 청령포→별마로천문대→숙박→영월부 관아(관풍헌)→영월 장릉→김삿갓유적지△먹을 것= 북면 덕전길 산속의친구의 한정식, 영울읍 중앙1로 소담뜰의 주꾸미덮밥, 영월읍 단종로의 청풍가든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2020.06.28 I 강경록 기자
 풍금 소리에 떠올린 학창 시절의 추억
  • [강경록의 주말여행] 풍금 소리에 떠올린 학창 시절의 추억
  •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설립한 이인숙,김동선 선생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996년 경기 김포에 문을 연 덕포진교육박물관. 김동선·이인숙 관장이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이다. 두 관장은 과거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많은 학생을 가르쳤다. 지금도 박물관에서는 어김없이 선생님이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두 관장의 아름다운 사랑 덕분에 탄생했다. 아내가 1990년에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자, 남편이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다짐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았다. 김동선 관장이 그간 모은 교육 자료와 퇴직금으로 박물관을 설립한 것이다.3학년 2반 교실에서 인사와 함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두 관장이 이끄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1층 한쪽의 ‘덕포진교육박물관의 무지개 스토리’는 박물관이 탄생한 과정과 두 관장의 이야기다. “눈먼 아내여 걱정 마오. /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 (…) // 사랑하는 아내여. /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가 뭘 더 바라겠소. / 당신은 영원한 3학년 2반 선생님 / 이승에서 당신과의 인연 / 세상 끝날 날까지 감사하며 살겠소.” 김동선 관장의 제자가 시인으로 등단하며 지은 ‘어느 선생님의 순애보 사랑’이다. 두 관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니면 덕포진교육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1층에 있는 3학년 2반 교실은 두 관장의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3학년 2반은 이인숙 관장이 사고 전에 담임한 학급으로, 김동선 관장이 박물관을 만들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3학년 2반 교실은 관람도 가능하지만, 두 관장이 관람객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3학년 2반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이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교실은 빛바랜 태극기, 교훈과 급훈이 쓰인 액자. 암녹색 칠판과 하얀 분필, 낡은 교단과 풍금, 조개탄을 때는 난로에 가지런히 올린 도시락, 벽에 붙은 아이들의 미술과 서예 작품, 시대를 풍미한 포스터 등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관람객이 찾아오면 두 관장은 3학년 2반으로 이끈다. 관장은 선생님이, 관람객은 학생이 된다. 반장을 뽑고, “차렷” “선생님께 경례” 구호와 함께 수업을 시작한다. 먼저 이 관장이 풍금을 치며 ‘과수원 길’ ‘섬집 아기’ 같은 동요를 함께 부른다. 풍금 소리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김 관장은 책보와 검정 고무신, 볏짚으로 만든 축구공, 쥐덫 등을 가지고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람객에게 책보를 매주고, 철모 대신 바가지, 총 대신 기다란 주걱으로 어린 시절 동네를 휘젓던 총싸움 복장을 갖춰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신기한 옛이야기에 눈을 반짝이고, 어른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김동선 선생님이 학교종을 울리며 설명하고 있다◇아련한 학창 시절 추억 담긴 교실 속으로수업 시간이 끝나면 박물관을 둘러볼 차례다. 박물관은 1층 인성교육관, 2층 교육사료관, 3층 농경문화관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전통문화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협소한 공간에 전시물이 7000여 점이나 된다. 1층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전시한다. 국민학교 이름표, 중·고등학교 학생증, 학교 배지, 성적표, 일제강점기 책가방 란도셀 등이 있다. 교련복과 교복을 입고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1990년대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에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 OST LP, ‘포켓가요’ 등이 눈길을 끈다.2층은 일제강점기부터 1~7차 교육과정 관련 사료를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어독본’, 1950년대 ‘셈본’ ‘농사짓기’ 등 오래된 교과서가 눈에 띈다. 어른들에게 낯익은 1970~1980년대 교과서, ‘표준전과’ ‘동아전과’ 등 참고서도 있다. 선생님이 읽고 메모를 남긴 일기장, ‘탐구생활’ ‘MAN-TO-MAN 기본영어’ ‘성문 종합영어’ ‘수학의 정석’ 등을 보니 학창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3층 농경문화관 초입에 전시된 할머니의 방3층 농경문화관까지 둘러보고 안행골책쾌에 닿으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책장에는 다양한 어린이 도서와 사전, 전집 등이 빼곡하다. LP와 턴테이블이 보이고, 인스턴트커피와 차도 있다. 턴테이블에 놓인 LP에 조심스럽게 바늘을 올리니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이 흐른다.박물관에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동심부터 향수까지 우리 동요&가곡 이야기〉가 열린다. 다양한 악기와 시대별 동요 이야기를 다룬 전시다. 덕포진교육박물관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 유아 1500원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은 휴관)다.걷기좋은 덕포진 산책로◇유구한 역사 속 김포의 모습박물관에서 김포 덕포진(사적 292호)이 지척이다. 덕포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운 조선 시대 진영이다. 언덕에 올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덕포진 포대를 만난다. 염하라 불리는 강화해협과 멀리 초지진이 눈에 들어온다. 더 올라가면 포병을 지휘하는 파수청을 지나 손돌 묘가 보인다. 고려 시대 거친 물살을 헤치고 고종 일행을 건네주려던 손돌이 억울하게 죽은 곳이다. 건너편 강화도와 가장 가까운 만큼 목이 좁아 강화해협에서 물살이 가장 빠른 곳으로, 지금도 손돌목이라 부른다. 병인양요 때 정족산성에서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양헌수 장군 부대가 이곳을 건넜다.김포 장릉의 정자각과 릉김포 장릉(사적 202호)은 조선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을 추존한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의 무덤이다. 1626년 인헌왕후가 안장된 후 먼저 세상을 떠나 흥경원에 묻혀 있던 정원군을 이곳으로 옮겨 쌍릉을 조성했고, 1632년 원종과 인헌왕후로 추존한 뒤 능호를 장릉이라 불렀다. 매표소를 지나면 장릉역사문화관에서 김포 장릉과 조선 왕릉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조가 잠든 파주 장릉과 그 아버지 원종의 김포 장릉이 남북으로 직선상에 있는 점이 특이하다. 걷기 좋은 숲길을 따라 연지를 지나면 장릉이 지척이다. 홍살문과 정자각, 쌍릉 너머로 장릉산의 유연한 산세가 어우러진다.김포성당의 전경김포성당은 구관과 신관으로 나뉜다. 구관은 1956년 화강암으로 지은 구 김포성당(국가등록문화재 542호)이다. 왕관을 닮은 종탑과 긴 아치형 창문이 인상적이다. 김포성당의 특별한 매력은 구 김포성당 옆으로 오르는 십자가의길이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차분하게 걷기 좋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솔숲과 곳곳에 놓인 조형물이 아름답다.김포아트빌리지는 1980년대 서울 가회동, 북촌 등지에서 도시형 한옥을 옮겨 온 샘재한옥마을에서 유래한다. 시민의 창작 활동과 전시, 체험 등을 지원하는 참여형 문화 예술 공간으로 모담산 아래 조성했다. 아트센터, 김포문화원, 한옥마을, 창작스튜디오, 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김포문화원 앞 너른 마당은 다양한 전통 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한옥마을과 창작스튜디오에 사진, 손바느질 누비, 도예, 목공예, 금속공예 등 공방이 마련돼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단 체험은 해당 공방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김포아트빌리지에서 신발던지기 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김포 장릉→김포성당→김포아트빌리지→덕포진교육박물관→김포 덕포진△1박 2일 여행 코스=김포 장릉→김포성당→김포아트빌리지→대명항→약암온천→숙박→김포 덕포진→덕포진교육박물관→문수산삼림욕장(김포 문수산성)△먹을곳= 돌문로의 ‘생고기두루치기’는 김치찌개, 중봉로25번길의 유진칡냉면(구 유천)은 칡냉면, 금포로 뚝방국수는 비빔국수, 풍굴로92번길의 고가는 한정식이 유명하다.
2020.06.27 I 강경록 기자
 에메랄드빛 운동장에서 투명 카누 정원 유람
  • [강경록의 주말여행] 에메랄드빛 운동장에서 투명 카누 정원 유람
  • 삼척미로정원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삼척은 동해에 접한 해양 관광지로 유명하다. 국도7호선 드라이브의 백미 새천년해안도로나 넓은 백사장과 솔숲이 아름다운 맹방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삼척미로정원은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내륙 쪽으로 13~14km 거리에 있다. 가는 길부터 ‘바다의 삼척’을 슬며시 지운다. 강원남부로를 따라가다 사둔교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틀면 내미로리 방면이다. 산세가 좀 더 깊어진다. 설패산과 독봉산 사이로 사방이 신록이다. 오십천 줄기도 나란하다. 산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초록빛이 시원하다.삼척미로정원 바위에 그린 동물 그림◇마을공동체 정원으로 꾸민 삼척미로정원삼척미로정원은 1999년 문 닫은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2017년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몄다. 두타산이 동쪽으로 넘실대며 뻗어 나와 정원에 닿는데, 이름만 들으면 산속 미로(迷路)가 떠오른다. 그 품에서 좀체 벗어나고 싶지 않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실은 ‘늙지 않는다’는 미로(未老)다. 이곳에 살면 늙지 않을까? 시간이 이대로 멈춰도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하다.얼핏 봐서는 폐교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옛 운동장에 심은 수목이 흙색을 초록으로 바꾼다. 길목마다 피어난 꽃이 계절을 말한다. 그 한가운데 풀장이 자리한다. 풀장 중심에 자그마한 섬이 있어, 마치 정원의 연못 같다. 커다란 호박 조형물을 인 옛 학교 건물 뒤쪽으로 산세가 너울댄다. 폐교 안의 정원이 자연스레 주변의 신록과 어울려 한 몸이 된다. 책 읽는 소년 소녀와 효행 소년 동상 정도가 간신히 이곳이 학교였음을 짐작케 한다.미로정원의 이색 풍경을 연출하는 트랙터 쉼터체험 프로그램도 삼척미로정원을 누리는 방법이다. 투명 카누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공예 체험 등이다. 종류는 적지만 삼척미로정원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옛 운동장에 조성한 풀장에서 체험하는 투명 카누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그저 아이들 놀이 같은데, 투명 카누에 오르면 생각이 바뀐다.삼척의 투명 카누는 장호항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삼척미로정원은 너른 바다에서 타는 카누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된 듯하다. 욕심낼 필요도, 서두를 까닭도 없다. 느릿하게 떠다니며 주변의 풍경을 만끽한다. 카누 위의 아이들은 풀장과 정원을 넘나드는 개구리를 관찰하느라 바쁘다. 자연스레 생태 학습이다. 풀장은 어른 무릎을 조금 넘는 깊이라 안전하다. 체험비는 2인용 투명 카누 1만원(40분)이다.미로정원이라 더 특별한 두부만들기체험두부 만들기 체험은 삼척미로정원이라 각별하다. 삼척미로정원이 있는 미로면에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무덤인 준경묘와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쓴 천은사가 있다. 천은사는 준경묘를 조성할 당시 나라의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만드는 조포사(造泡寺)였다. 그래서 미로면의 두부 맛이 남다르다. 삼척미로정원 본관 건물 뒤쪽에 두부 체험장이 있다. 맷돌로 콩을 갈고 가마솥에 끓이는 옛날 방식으로 체험하며, 각자 만든 두부를 집에 가져갈 수 있다. 10인 이상 체험이 가능하며. 콩을 불려야 하므로 이틀 전에 예약한다. 체험비는 6~12세 7000원, 13세 이상 1만원(50~60분 소요)이다.미로주막식당의 두부 요리두부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지 않아도 두부 맛을 볼 수 있다. 미로주막식당은 두부전골, 모두부, 청국장 등으로 점심 식사를 낸다. 여름에는 야외 주막에서 먹는 시원한 콩국수가 인기다.점심 먹고 나서 정원을 산책해보자. 풀장 주변 오밀조밀한 산책로는 멀리 산이 어울려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길가에는 애기원추리, 초롱꽃 등이 이른 여름을 맞이한다. 정원석에 그린 기린, 펭귄, 토끼 모양도 재밌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더 멀리 걷고 싶을 때는 마을 안길을 따라 통방아정원까지 2.2km 마을힐링탐방코스를 걸어도 좋다.본관 서쪽에 방갈로가 여러 채 있고, 운동장 입구에 소규모 캠핑 사이트가 있어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 본관 건물에 미로주막식당과 사무실 외에 도서관, 야생화체험실을 갖췄다. 카페는 새롭게 단장 중이다. 야외 벤치에서 태양광 방식으로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삼척미로정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도계유리나라 블루잉 체험◇유리 공예 체험부터 케이블카까지삼척 내륙 여행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도계 쪽으로 가자. 도계유리나라는 유리공예 작품 수백 점을 전시한 유리갤러리, 유리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유리역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작가들이 하루 5회 유리 성형 과정을 시연·설명하는 블로잉(blowing) 시연이 인기다.시연 관람과 별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하루 2명). 블로파이프 끝에 액체 유리를 찍어 풍선 불 듯 공기를 주입하는 동작이다. 유리를 토치로 녹여 목걸이와 키홀더 등을 만드는 램프워킹, 유리컵에 물감으로 색깔을 입히는 글라스페인팅도 도전할 만하다. 이웃한 피노키오나라에서는 피노키오 작품 관람과 목공 체험이 가능하다.하이원추추파크 모습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다. 스위치백트레인이 대표적인 체험이다. 스위치백트레인은 과거 강원도 산길을 운행한 기차다. 갈지자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고도를 높이는 운행 방식이 특징이다. 현재는 증기형 관광열차로 개조해 나한정역까지 6.8km 구간을 오간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왕복 80분이 지루하지 않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촬영한 심포리역도 지난다.짧은 구간은 추추스테이션 내 생태연못을 평균 3km/h 속도로 약 10분간 순환하는 미니트레인이 제격이다. 정글대탐험, 키즈카페 등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연인은 최고 25km/h 속도로 산기슭을 도는 레일바이크가 좋다. 12개 터널을 지나며 짜릿한 순간을 만끽한다. 독채 빌라형 네이처빌, 기차를 개조한 트레인빌, 오토캠핑장 등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삼척해상케이블카 안에서 본 풍경바다 여행이 못내 아쉬울 때는 삼척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 바다 위 874m 거리를 가로지른다. 선샤인호와 선라이즈호가 한 대씩 교차 운행하는데, 주행속도는 5m/s로 편도 약 10분이 걸린다. 장호리와 용화리는 삼척에서 소문난 바다로, 스노클링을 즐길 만큼 물이 맑고 소담한 항구 풍경이 아름답다. 케이블카는 바닥 일부가 투명해 바다 위를 지나는 느낌이 생생하다. 용화역과 장호역에 스카이라운지와 카페가 있어 커피 한잔하며 쉬기 좋다. 악천후 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방문한다. 매표는 용화역에서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과 탑승이 가능하다.◇여행메모△여행코스=삼척미로정원→삼척장미공원→도계유리나라→하이원추추파크→숙박→새천년순환도로→이사부사자공원→삼척해상케이블카→장호항△먹을곳= 테마타원길 보스대게는 대게, 도계로의 텃밭에노는닭은 물닭갈비, 새천년도로 부일막국수에서는 막국수가 유명하다.
2020.06.27 I 강경록 기자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제막
  • 6.25 70주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제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70주년 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유엔참전국 대사 7명,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강익중 작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6.25참전유공자회 송진원 부회장, 6.25 70주년 국민 서포터즈 캠벨 에이시아 등이 참석했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및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등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과 6.25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을 표현한 작품을 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참여해 만든 것이다. 이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전시된다.전시작품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다.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상부가 70초마다 회전하며 하부와 만난다.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에 있는 달 항아리는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6.25전쟁70주년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 과장에서 열린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6.25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및 주요내빈들이 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2020.06.15 I 김관용 기자
봄 대표하는 자생식물 137종…국립생태원에서 만나세요
  • 봄 대표하는 자생식물 137종…국립생태원에서 만나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국에서 봄을 대표하는 자생식물 137여 종에 대한 전시가 국립생태원에서 열린다.25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산들바람길 자생식물 이야기’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야외공간에서 26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밝혔다.국립생태원은 매년 봄, 여름, 가을을 주제로 계절별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봄철에는 야생화를 주제로 특별행사를 개최하며, 여름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가을에는 물억새와 갈대를 주제로 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만든 여러 길들을 하나로 연결한 산들바람길과 한반도 기후대별 산림식생을 재현한 한반도숲에서 봄을 대표하는 137여 종의 자생식물을 선보일 예정이다.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큰두루미꽃, 섬바디 등을 비롯해 고산에서 자생하는 요강나물, 구름체꽃, 병품쌈 등 주변에서 보기 힘든 자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잎이 넓게 퍼지는 모습이 처녀들의 치마폭을 닮은 처녀치마,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은 미선나무 등 관람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돕기 위해 모양과 이름이 특이한 식물의 해설판을 설치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소중한 생물자원인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람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생태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국립생태원의 야외 전시공간에 마련된 산들바람길 자생식물 이야기(사진=환경부 제공)
2020.05.25 I 최정훈 기자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5주년 기념다례 열려
  •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5주년 기념다례 열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5주년 기념다례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충무공 후손들만 공식 초청해 문화재청장 주재 아래 다례만 진행하는 행사로 축소해 진행한다.현충사관리소장이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는 등의 초헌례와 후손대표가 헌작하는 아헌례·종헌례로 진행된다. 이어 대통령 명의의 헌화와 분향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예년과 같은 별도의 공식오찬, 궁도대회와 각종 문화행사를 전면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가능한 야외공간을 활용해 ‘충무공 진심 마음에 담다’라는 주제로 △‘아산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 서각전시(4월 24일~5월 3일) △‘난중일기 속 붓향’ 서예작품 전시(4월 24일~5월 17일) △‘충무공 고택에 도(陶)’ 생활공예품 전시(4월 24일~5월 17일)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는 28일 하루만 충무공탄신 제475주년을 기념한 ‘현충사 역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행사 당일에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의 입장을 제한한다. 충무문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입장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 474주년 기념다례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04.21 I 이윤정 기자
철야하고 증설해도 태부족…"면마스크 쓰라"는 정부
  • 철야하고 증설해도 태부족…"면마스크 쓰라"는 정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사실상 배급제를 실시하는 등 전시 상황에 준하는 통제에 나섰음에도 마스크 대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단 시간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일주일에 2장으로 구매물량을 제한했지만 현재 생산량으론 일주일에 한 장 공급도 쉽지 않다. 8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시내 약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인 2매’ 제한했지만 공급량은 1인 1매도 어려워 정부에 따르면 9일부터 마스크 구매 제한과 요일별 5부제를 시행한다. 개인의 마스크 구매에 상한선을 둔 이유는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먼저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사재기 수요도 많아 공평한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생산량 대다수를 정부가 통제하고 사실상 배급제를 실시키로 했다.현재 국내 업체들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장 정도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중 80%인 800만장 가량을 공적물량으로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우리나라 인구가 5160만여명(2018년 기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요일제를 시행하는 월~금 하루 평균 구매 대상은 단순 계산해도 1000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하루 공적물량 공급 대상은 400만명(1인 2장)이 최대다. 하루에 600만명 이상은 약국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도 현재 하루 150만장을 공급 중인 대구·경북과 의료진 등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수치다. 절대 생산량이 부족한 이상 마스크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마스크 생산설비를 확충해 기존 업체의 하루 생산량을 1400만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서 주말생산량을 늘려 매주 1320만장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정부 계획대로 생산량이 확충되면 전체 생산량은 주당 1억120만장으로 늘어난다. 이 중 80%를 공적물량으로 확보해도 8000여만장에 불과해 여전히 일주일에 ‘1인 2장’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대다수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이미 두 달 가량 가동률을 최고 수준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추가 생산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대부분 업체들이 경영 상태가 영세한 점도 증설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면마스크를 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만 대책 한달여만에 뒷북 베끼기…“공무원 면마스크 사용 앞장” 5일 발표한 대책이 이미 대만에서 시행 중인 내용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문제 심각성을 인지했음에도 마스크 수급의 ‘골든타임’이 너무 늦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다.대만은 이미 지난 1월 24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중단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국내 생산량을 모두 구매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일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 제한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대응이다.대만 건강보험증(NHI) 카드번호가 짝수로 끝나면 화·목·토, 홀수로 끝나면 월·수·금에만 살 수 있는 홀짝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정부가 5일 5부제를 발표하기 직전 내놨던 대책과 유사하다. 마스크 수급이 조기 안정되자 이달 5일부터 일주일 구매 한도가 성인은 3장, 아동 5장으로 늘렸고 13세 이하 아동은 홀짝제를 폐지했다.마스크 수급 불안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자 정부는 대만이 실시한 ‘나는 괜찮다, 당신 먼저’ 캠페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저질환자 등이 먼저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브리핑에서 해당 캠페인을 언급하고 “공급이 수요보다 태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의 협력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무 특성상 마스크가 가장 필요한 분들께 돌아가게 국민의 이해와 양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사회적 배려이자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인식 변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무원들이 먼저 태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공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은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해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0.03.09 I 이명철 기자
74주년 광복절, 한민족의 아픔 공연으로 달랜다
  • 74주년 광복절, 한민족의 아픔 공연으로 달랜다
  • 서울시립교향악단(사진=서울시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가오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함께 기원하는 공연이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등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과 위로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국립합창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9 광복절기념 합창대축제’를 개최한다. 국립합창단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인합창단 및 외국인 합창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노래를 부르며 관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양일간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16일에 있을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슬픔과 그들이 원했던 자유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처음 지정 선포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기념해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가 작곡해 초연했다. 배우 손숙이 내레이터로 참여한다.이에 앞서 15일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우효원이 새로 작곡한 창작칸타타 ‘피스’를 초연한다. 우 작곡가는 “우리가 평화에 대해 말할 때 마다 그 말 한마디의 힘은 평화의 소망을 일궈내는 불씨가 되어줄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협연자로 나선다.서울시립교향악단은 광복절 당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무료로 연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성시연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재혁,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박종민이 협연자로 나선다.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해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피터팬’ 중 ‘나와 함께 꿈을 꾸어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라’ 등을 선보인다. 공연 대미는 베를리오즈가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한 레퀴엠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같은 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군사분계선이 보이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경기필하모닉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소프라노 임세경,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가수 김범수·김현정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민족 전통예술인이 함께 꾸미는 축제도 만날 수 있다. 정효국악문화재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정효아트센터 등에서 ‘제1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서 활동 중인 40여 명의 전통예술인들이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영웅’은 광복절 당일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공연 중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역을 맡은 두 명의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오후와 저녁 공연으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제1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에 출연하는 재일교포 출신 타악 연주자 민영치(사진=정효국악문화재단).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2019.08.13 I 장병호 기자
대전시, 23~25일 보문산서 ‘숲속의 열린음악회’ 개최
  • 대전시, 23~25일 보문산서 ‘숲속의 열린음악회’ 개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원도심 공연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는 23~25일 대전 중구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 ‘숲속의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숲속의 열린음악회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올해로 6회를 맞는 숲속의 열린음악회는 대전시와 대전문화방송이 공동 주최하며, 대전시립예술단 주관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국악, 팝 등의 향연으로 펼쳐진다.23일 오후 8시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전임지휘자 류명우의 지휘로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소프라노 강혜정, 기타리스트 라파엘 아귀레의 협연으로 특별한 야외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24일 오후 7시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가수 김수희, 국악인 오정해, 해금 연주자 안수련을 비롯해 김덕수패사물놀이와 줄타기 신동 남창동이 출연해 듣고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퓨전 국악음악 무대를 선사한다.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7시에는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무대로 뮤지컬배우 최정원, 가수 이용과 양하영, 테너 권순찬, 색소포니스트 이기명이 협연해 재즈와 영화음악, 가요, 팝 등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이번 음악회에는 매 회 공연 시작 30분 전 오프닝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또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2시간 전부터 중구청역 1번 출구에서 보문산 숲속공연장까지 순환하는 셔틀버스(유료 500원)도 운행된다.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보문산 숲속에서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특별한 나들이를 와서 음악과 함께 힐링하며 고품격 무대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8.12 I 박진환 기자
“살아있는 곤충 세상이 찾아온다”…‘벅스라이브전’ 개최
  • “살아있는 곤충 세상이 찾아온다”…‘벅스라이브전’ 개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이들의 꿈틀대는 호기심을 쑥쑥 키워줄 세상이 벅스라이브전에서 펼쳐진다.‘곤충오디세이 벅스라이브전’이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뮤지엄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1일까지 약 4개월간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의 곤충체험전이다. 곤충의 신비함과 매력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곤충생물전시나 표본 위주의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5억년 곤충의 비밀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과감한 전시기법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어린이들의 교육과 놀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풍부한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6차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콘텐츠와 숲과 산에서 뛰노는 듯한 자연 놀이터는 물론, 특별히 산림청 국립 수목원의 지원으로 준비된 ‘장수하늘소’ 표본 공개까지 확정돼 있다. 벅스 라이브전은 곤충의 이야기를 담은 다채로운 섹션들로 구성돼 있다. 곤충의 탄생부터 곤충의 번성과정을 보여줄 ‘곤충의 서막’과, 엄청난 크기의 곤충 애니메트로닉스로가 살아 움직이는 ‘곤충세상 속으로’, 곤충의 신비한 생존스토리가 환상적인 디오라마와 전시패널로 펼쳐지는 ‘곤충 서바이벌’ 존으로 이어지며 곤충의 생태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기획됐다.‘우리와 같이 사는 곤충’ 존에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다. 땅과 숲, 물과 들에 사는 곤충들을 직접 만나는 생생한 생물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곤충 공예와 회화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벅스갤러리’까지 마련돼 완성도 높은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연 놀이관’이다. 곤충들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계곡과 나무숲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이들은 거대한 나무에서 뛰어놀며 곤충을 직접 채집해볼 수 있고, 경주게임과 곤충 낚시 등 생생하고 즐거운 친환경 놀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이번 벅스 라이브전을 더 특별하게 즐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무작정 전시장으로 입장하여 눈으로만 관람하는 것보다는 미리 책과 동영상 등으로 곤충에 대해 학습하고 전시회장을 방문해 더 깊은 곤충의 세계에 빠져 볼 것을 추천한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곤충노트를 만드는 방법도 좋다. 노트 가득 직접 만난 곤충들의 세상을 그려 넣는다면 곤충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함께 풍성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곤충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체험교육과 다양한 세미나들도 준비돼 있다. 자연과학과 생명존중을 다루는 곤충인문학 등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강연이 열릴 예정이니 시간과 장소를 체크하여 함께 참여해 보자. 아이들이 기다리던 신나는 여름방학. 무더운 날씨에 야외로 나가기 힘들다면, 시원하고 알차게 준비된 벅스 라이브전에서 놀라운 곤충의 세계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용산역 상상공간 뮤지엄에서 신비한 곤충들과 함께하는 생생한 체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2019.08.09 I 장구슬 기자
발레로 물드는 여름밤…'2019 수원국제발레축제'
  • 발레로 물드는 여름밤…'2019 수원국제발레축제'
  •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 포스터(사진=발레STP협동조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5년차를 맞은 ‘수원발레축제’가 해외 발레단까지 함께하는 국제발레축제로 새 단장한다.수원시가 주최하고 발레STP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 수원시 수원 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올해 축제에는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6개 민간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이원국발레단·서발레단·와이즈발레단·김옥련발레단)과 함께 스위스 바젤발레단,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등 해외 발레단이 함께 한다.스위스 바젤발레단과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은 올해 수원발레축제가 국내축제에서 국제문화예술축제로 영역을 확장하며 초청한 발레단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클래식 발레를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두 발레단의 레퍼토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축제 기간 다채로운 레퍼토리 공연과 특별한 부대행사들이 수원시의 여름밤을 발레로 물들인다. 22일 학생부 전공자들의 자유참가공연을 필두로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국제발레축제의 메인공연인 ‘클래식의 밤’ ‘발레 더 마스터피’ ‘발레 갈라 스페셜’이 개최된다. 국내 최정상 발레단 단장들이 직접 작품에 대한 해설과 발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누구나 쉽게 발레를 경험하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전 연령 일반인 대상 ‘발레체험교실’(21~25일)을 운영한다. 초·중·고등학생 전공자를 위한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수석교사 올리비에 루체아의 ‘마스터클래스’(24·25일)도 마련한다. ‘움직이는 발레 조각전’과 건강 발레체조 ‘발롱’을 배워보는 시간, 국내 유명 발레리나들의 ‘사인 토슈즈 전시’도 함께 열린다.
2019.08.07 I 장병호 기자
"건축이 무엇이냐" "바이러스다 체제를 늘 깨어있게 만드는"
  • "건축이 무엇이냐" "바이러스다 체제를 늘 깨어있게 만드는"
  •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설치작품이다. 450×900×450㎝ 규모의 이 철제구조물은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로니에공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다. 1975년 서울대 문리대와 법과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겨간 뒤 시민에게 뚝 떨어진 공간이다. 1929년 경성제국대 시절 심었다는 나무 마로니에의 이름을 따 대학로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 특별한 공간을 품은 듯 들어선 아르코미술관. 1979년 한국문예예술진흥원 산하 미술회관으로 개관했다가 200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 공간에서 떠올릴 이름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 아르코미술관은 그가 설계한, 예의 그 붉은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린 건물이다. 얼마 전부턴 그 앞마당에 뚝딱뚝딱 뼈대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러더니 어느 샌가 그럴듯한 철제구조물이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 하여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마로니에공원을 향한 이 구조물은 높이 450㎝, 가로·세로 폭이 900㎝, 450㎝에 달하는 야외설치작품이다. 강관과 아크릴판으로, 마치 어린이놀이터에 놓인 정글짐처럼 우뚝 세운 거다. 마로니에공원과 건축가 김수근, 또 ‘마로니에 파빌리온’. 도대체 이들이 어찌 연결된다는 건가. 답은 건축가 이종호(1957∼2014)다. 김수근의 마지막 제자인 이종호는 유작이 된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후배 건축가 우의정·이상진이 그를 기려 아르코미술관에 내놓은 작품이 ‘마로니에 파빌리온’인 거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450×900×450㎝ 규모의 설치작품이다.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정문에서 내다 본 우의정·이상진의 ‘마로니에 파빌리온’(2019). 아르코미술관 앞마당에 강관·아크릴판으로 세운 450×900×450㎝ 규모의 설치작품은 마로니에공원을 내다보며 건축가 이종호의 유작 ‘마로니에공원 리모델링’(2010)을 기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시에서 건축의 역할을 매시간 고민하고, 그 고민을 실천에 옮기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이종호를 추모하는 전시가 열렸다. 아르코미술관이 마련한 ‘리얼-리얼시티’ 전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팀은 총 17개.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종호가 생전 이 도시에 끼친 영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건축가는 물론 예술가·연구자·문화기획자 등이 모여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이종호의 옛 작업을 회고하자고만 모인 자리는 아니다. 이종호가 스스로를 들들 볶았던 ‘건축과 도시현실의 문제’를 바로 지금의 맥락으로 이어받아 다시 주목해보자는 의도니까. 이종호와 25년을 함께 작업했다는 우의정(건축사무소 메타 대표)이 “이종호의 전시가 아니라 이종호가 했을 법한 전시”라고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 연 ‘리얼-리얼시티’ 전 전경. 왼쪽으로 우의정·이상진이 ‘마로니에 파빌레온’을 작업한 설계도·모형 등이 보이고, 뒷면으로 일상의실천이 작업한 타이포그래피 설치작품 ‘남겨진 언어’(2019)가 보인다. ‘남겨진 언어’는 전시제목인 ‘리얼-리얼시티’의 알파벳을 하나씩 제거하며 이미지와 언어의 경계를 실험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종호가 살아있었다면 했을 법한 전시 독립큐레이터 심소미와 건축연구자 이종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이종호뿐만 아니라 현재 건축의 역할을 고심하는 이들의 사유를 결집한 형태다. 바로 이거다. “건축이 작가주의의 산물이 아니라 도시현실에 다가서 소통해야 한다는 역할까진 공감했다. 그런데 왜 여전히 건축과 도시현실은 따로 놀고 있는가.” 전시는 그 의문을 풀기 위한 시선들을 모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도시를 향한 건축계의 눈높이, 도시화·도시재개발 등을 바라보는 예술계의 관심, 크고 작은 도시계획을 파헤치는 연구자의 분석 등. ‘리얼-리얼시티’ 전을 독립큐레이터 심소미와 함께 기획한 건축연구자 이종우가 이종호의 ‘아카이브룸’(2019)에 들어서서 생전 이종호가 그의 동료들과 고민하고 탐구한 기록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과 마로니에공원의 ‘경계’에서 도심 내 보이지 않는 ‘경계’를 파고 들어간 ‘마로니에 파빌리온’은 그 시작이다. 동네 붕괴의 전조를 암시한 영화감독 김무영의 영상 ‘동네 안 풍경’(2016), 화가 정재호가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춰낸 도시 삶의 풍경을 그린 ‘4구역’(2019), 건축가 5명과 건축학도 20여명으로 구성한 리얼시티프로젝트가 전시기간 서울 외곽 그린벨트에 현장조사를 나서는 ‘그린벨트’(2019) 등이 전시장을 빽빽하게 채웠다. 이들 외에도 ‘감자꽃스튜디오’의 문화기획자 남소영·이선철, 건축가 김광수·김성우·정이삭·조진만·황지은, 작가 김태헌·최고은, 건축사진가 김재경, 영화감독 오민욱, 작가·디자이너의 콜렉티브 리슨투더시티·일상의실천 등은 사진·영상·가변설치 등으로 건축과 도시의 일상성에 대한 견해를 보탰다. 이종호의 기록을 한 데 모은 ‘아카이브룸’(2019)은 덤이다. 화가 정재호가 ‘리얼-리얼시티’ 전에 건 자신의 작품 ‘4구역’(201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비춰낸 도시 삶의 풍경을 그린 작품을 두고 그는 “이 풍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놀라움을 회화로 풀어냈다”며 “해석이나 수식이 필요 없이 오늘의 안도와 한숨, 내일의 불안 등이 집결된 풍경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전시를 돌아보기 위한 전제는 꽤 까다롭다. ‘건축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최소한 이런 질문 정도는 해봤을 것을 요구하니까. 이종호에겐 일상 같았던 그 일 말이다. 힌트를 여기서 얻어 보자. 같은 질문에 이종호는 “일종의 바이러스”라고 대답한 적이 있단다. “체제 안쪽에 늘 존재하면서 경계를 건드리는, 그래서 체제를 늘 깨어 있게 만드는 바이러스”(2002년 인터뷰)라고. ‘한국에서의 건축가란?’ 질문에도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사회의 여러 과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건축과 사회’ 2005년 여름호)이라고. 하지만 운동가와는 다르다고 방점을 찍었다. “운동가는 체제의 바깥에서 그 껍질을 깨려는 사람인 반면, 건축가는 체제의 껍질 안쪽에서 그 껍질을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이다.” 세운상가군의 잠재력을 복원하는 ‘을지로 프로젝트’(2012∼2013)가 좀더 현실적인 대답일 거다. 이는 건축의 도시적 역할에 대해 이종호가 생애 마지막까지 몰두했던 주제다. 이번 전시에선 황지은이 ‘세운캠퍼스’로 되살려냈다. 공공가구 디자인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스터디 모델과 영상 등으로 꾸려서. 건축가 5명과 건축학도 20여명이 구성한 리얼시티프로젝트의 ‘그린벨트’(2019) 설치물 중 일부. 이들은 전시기간 중 서울 외곽 그린벨트에 현장조사를 나서는데, 작품은 그 사전기록인 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건축은 욕망 아닌 ‘진짜 현실’“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건축의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이는 사람.” 건축잡지 ‘공간’ 2000년 1월호는 이종호를 이렇게 요약했다. 사실 “건축설계에선 공공의 이익 도모가 늘 우선이고, 그런 건축을 통해 탐욕으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소망해 왔다”(2014년 타계 직후 건축가 승효상의 회고)는 평가대로라면 이종호에겐 건축의 욕망이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을 터. 1980년 대학졸업 뒤 김수근의 공간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한 이종호는 1989년 독립해 문화집단 스튜디오 메타를 설립하고 대안건축교육기관 서울건축학교를 운영했다. 건축가보다 교육자·도시연구자로 왕왕 기억되는 이유기도 하다. 제도권 밖에서 도시읽기의 방법을 가르쳤으니까.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는 이 시도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려 했을 거고. 그 철학은 홀로서기 건축가로 설계한 첫 건축물 ‘바른손센터’(1993) 이후 ‘박수근미술관과 박수근마을’(2001∼2013),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2003), ‘감자꽃스튜디오’(2004), ‘노근리 역사평화박물관’(2010) 등의 작업으로 올곧게 연결됐으니. 건축이란 결국 세상을 채우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무엇을 가져다놔도 이 건축가를 설명하긴 쉽지 않겠다 싶다. 비단 전시의 한계만은 아닐 터. 가두기엔 너무 큰 탓이다. 전시는 25일까지다. 김광수의 ‘여기에서 여기를’(2019). 아르코미술관의 공간에 주목한 설치와 영상이다. 1979년 개관한 이래 미술관을 지탱하는 충실한 지지체였을 천장을 탐색했다. 천장의 철골 트러스를 비추는 조명을 설치하고, 그 트러스를 따라다니는 시선을 담은 영상에 담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9.08.05 I 오현주 기자
 시원함은 '기본', 흥미진진한 매력까지 가득
  • [피서핫플 터널②] 시원함은 '기본', 흥미진진한 매력까지 가득
  • 판타지 영화나 동화 속 같은 단양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굴은 대표적인 내륙 피서지다. 단양은 우리나라 석회동굴을 대표하는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동굴 여행지가 여럿이다. 자연 동굴뿐만 아니다. 수양개빛터널, 이끼터널, 천주터널 등 흥미진진한 인공 터널이 많다. 빛, 이끼 등 자연 동굴과 다른 요소가 매력 있다. 그 가운데 수양개빛터널은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수양개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쉬이 잊히지 않는데,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을 뜻한다. 선사 유적이 발견된 애곡리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근래 단양에서 각광 받는 여행지가 모여 있다. 이곳에 일제강점기에 지은 철도 터널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수양개빛터널이라는 빛의 여행지를 꾸몄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어우러져 한층 다채롭다.옛 기차 터널의 변신,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빛터널 지나 비밀의 정원으로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매표 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로비와 수양개빛터널 카페를 지나 진입한다. 카페에서 야외로 나오면 빛터널을 지나 비밀의정원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 동선이다. 빛터널은 길이 200m, 폭 5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철도 터널로 지어 사용하다가, 1984년 이후 노선이 바뀌며 방치된 것을 빛터널로 단장했다. 빛터널은 다채로운 LED 조명과 벽에 영상을 비춰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 음향효과가 더해지며 화려한 빛의 쇼를 연출한다.각 공간은 6개 거울 벽을 두고 주제를 달리하며 이어진다. 특히 LED 전구가 꽃 타래처럼 장식된 두 번째 구간은 전구 빛깔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꽃밭이다가, 얼음 왕국이다가,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벽이 거울이라 공간이 무한 확장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재미난 사진을 건질 수 있어 비교적 오래 머문다. 마지막 레이저 구간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무지개 조명이 터널을 만들고, 그 끝에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추며 즐겨도 좋을 듯싶다.빛터널의 은하수 조명빛터널에서 나오면 비밀의정원으로 향하는 가벼운 숲길이다. LED 라이팅 볼이 길옆에 보물처럼 놓여 한층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짧은 숲이 끝나면 비밀의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밀의정원은 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다. 개장 초기에는 LED 장미가 주를 이뤘는데, 2018년 재정비하며 LED 튤립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그 사이로 수양개의 특징을 살린 구석기시대 사람 조형물을 배치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편안한 여름 산책을 누리기 좋다.기념 촬영은 비밀의정원 서쪽에 있는 하트·반지·별 모양 포토 존이 무난하다. 비밀의정원을 배경 삼아 촬영할 수 있다. 조금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는 출구 쪽의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낫다. 나오는 길에 있는데 통로를 따라 핑크빛 미니 전구가 터널을 이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빛터널의 은하수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일루미네이션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구석기 사람 조형물을 배치한 비밀의정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까지 수양개빛터널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이끼터널이 인접해 같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0년 수양개 일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찍개, 사냥돌, 슴베찌르개 등이 눈길을 끈다. 통합권으로 수양개빛터널과 함께 관람하거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만 관람할 수도 있다. 수양개빛터널 관람 시간은 오후 2시~오후 11시이며, 휴가철을 맞아 8월 12일까지 월요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는 어른·청소년 9000원, 어린이 6000원(오후 2~5시 입장하면 주간 특별 할인으로 어른·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퇴장 시간은 기본 관람과 동일한 오후 11시)이다.단양 읍내 쪽에서 출발하면 천주터널, 애곡터널,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빛터널에 이른다. 예전에 기차가 지나던 철도였는데 현재는 도로로 바뀌어 차가 다닌다. 천주터널은 1차선이라 신호등을 기다려 지나는 게 흥미롭다. 애곡터널은 무지개 조명이 볼거리다. 이끼터널은 수양개빛터널 주차장 바로 옆이다. 독특한 풍경이 여행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 길 좌우로 축대 벽을 뒤덮은 이끼와 머리 위로 높게 자란 나무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SNS에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다. 좌우로 차를 피할 공간이 없다시피 하니 주의해야 한다.남한강을 내려다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만천하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등 피서지로 각광만천하스카이워크 역시 수양개의 대표 여행지다. 만학천봉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로, 스카이워크 3곳은 길이 15m에 폭 2m로 고강도 강화유리바닥에 삼지창 모양으로 공중에 뻗어있다. 바닥은 구멍이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졌다. 80~90m 아래 남한강이 흘러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 만학천봉에서 환승장이나 주차장까지 잇는 짚와이어, 960m 숲길을 최대 시속 40km로 달리는 알파인코스터(모노레일)도 즐길 수 있다. 만천하스카워크는 8월 18일까지 휴장 없이 운영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단양관광호텔까지 막히니, 수양개빛터널의 야간 여행과 연계하기보다 개장 시간에 맞춰 일찍 찾기를 권한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단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보다 높은 곳에서 단양을 내려다본다. 두산활공장과 양방산활공장이 유명한데, 두산활공장은 ‘카페 산(SANN)’이 명물로 자리 잡았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넣어두던 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로 전망이 빼어나다. 카페를 목적지 삼아 SNS용 ‘인생 사진’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어린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좋다. 남한강 황쏘가리, 중국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등 국내외 희귀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8m 메인 수족관, 단양팔경을 본뜬 수조도 볼거리다. 특히 2층 야외 전시장은 지난 1월에 태어난 새끼 수달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도 꼭 들러야 할 여름 여행지다. 약 200만 년 전에 생긴 동굴로, 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다. 독수리바위, 마리아상, 만물상 등 특이한 종유석과 석순 등이 눈길을 끈다. 고수동굴이 익숙하다면 단양 천동동굴(충북기념물 19호)을 권한다. 규모가 작지만 종유석이나 석순 등을 보는 재미는 고수동굴 못지않다. 무엇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 여행지다.‘단양은 자연 여행지’라는 선입관에 도전장을 낸 곳도 있다. 단양 읍내 북쪽 영춘면에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허성수 대표가 동료들과 2015년 내려와 꾸렸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극장에서 매주 토요일 무대를 올린다. 몇몇 마을 사람은 ‘주민 배우’로 함께 연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식사나 차(커피)가 제공된다. 평일이나 주말 낮에는 극장 아트포스트가 ‘카페 떼아뜨로’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우리나라 석회동굴의 ‘레전드’, 단양 고수동굴◇여행메모△여행 코스=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만종리대학로극장△가는길= 중앙고속도로→북단양 IC 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사거리 산업단지 방면 우회전→각시봉터널 진입→우덕사거리 단양 방면 좌회전→우덕삼거리 단양 방면 우회전→적성삼거리 적성 방면 우회전→수양개빛터널△먹을곳= 마늘순댓국은 도전5길의 충청도순대, 마늘정식은 삼봉로의 장다리식당, 쏘가리매운탕은 수변로의 박쏘가리, 묵밥은 상진13길의 오학식당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한드미마을옛 우체국을 개조한 만종리대학로극장
2019.08.04 I 강경록 기자
중앙과학관, '2019 한여름 밤 과학관은 살아있다' 야간 행사 개최
  • 중앙과학관, '2019 한여름 밤 과학관은 살아있다' 야간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청소년과 국민들에게 야간 휴식의 장과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2019 한여름 밤 과학관은 살아있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중앙과학관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자연사관, 인류관, 과학기술관, 미래기술관, 야외전시관을 야간까지 개방한다. 지난해에는 이 행사에 2만 명 이상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야간개관, 해설특집, 체험부스 운영, 별자리 관측, 공연, 특별전 등으로 이뤄지며 무료다.전문해설가와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한여름 밤의 과학 이야기 등을 인류관, 자연사관, 과학기술관, 천체관, 야외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자연사관, 과학기술관, 미래기술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리 만들기 등 6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과학캠프장에선 망원경을 이용한 별자리 관측 및 천체해설을 하고 중앙볼트, 중앙광장, 미래기술관 필로티에서는 과학마술, 저글링, 마임 등 버스킷 공연을 제공해 야간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또 ‘2019 항공·우주 특별전’(7.2~9.1), ‘2019 주기율표 특별전’(7.30~10.27) 등이 행사 기간 중 개최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품증정, 나눔과 기부를 위한 야간 플리마켓, 이색 먹거리 제공을 위한 푸드트럭 등도 운영한다.국립중앙과학관 측은 “‘2019 한여름 밤 과학관은 살아있다’를 통해 과학축제의 장을 마련해 온 국민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07.25 I 이연호 기자
“가족고객 잡아라”…‘키캉족’ 모시기 나선 호텔업계
  • “가족고객 잡아라”…‘키캉족’ 모시기 나선 호텔업계
  •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해피플레잉패키지’ ‘마이리틀파머’ ‘JW키즈이모션어드벤처패키지’…. 호텔업계가 아이들을 위한 ‘놀이’가 있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이 동반 가족고객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여름철 투숙객 모집에 한창이다. ◇그림책 콘서트부터 ‘골프’ 클래스까지16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다음 달 8일에는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콘서트를, 8월23일에는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골프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콘셉트의 ‘해피 플레잉 패키지’를 선보인다.8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키즈 해피 플레잉 패키지에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위한 세련되고 즐거운 예술 놀이 콘텐츠를 선보이는 클랩과 함께 그림책 콘서트가 진행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도서와 교구 키트가 제공되며 가족을 위한 다과도 준비된다.그림책 콘서트는 모두가 똑같은 모습의 도시가 갑갑해 산으로 향하는 호랑이씨의 이야기와 브라질풍의 클래식 음악인 ‘스카라무슈’를 함께 만나보며 모두 함께 몸을 움직이고 음악 속으로 푹 빠져볼 즐거운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호텔 또는 리조트 수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과 3인 가족의 조식,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을 비롯한 실내외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호텔에서 제작한 피크닉 매트가 선물로 증정된다. 공연은 토요일과 일요일 2회 진행되며 투숙 기간 중 1회 이용 가능하다.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주니어 골프 해피 플레잉 패키지는 아이는 티칭 프로 선생님에게 골프 레슨을 받는 동안 부모님은 36홀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레슨은 이론과 실습으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2회 진행되며 부모님은 2일간 36홀 라운드를 이용할 수 있다.◇토마토 수확하고 동물 먹이주며 자연체험(사진=롤링힐스 호텔)수도권 리조트형 호텔 ‘롤링힐스 호텔’은 8월 30일까지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동물 먹이주기, 농작물 수확하기 등 아이들이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이 리틀 파머’ 패키지를 선보인다.이번 패키지는 어린이 고객들이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가지 색깔의 방울 토마토를 수확하며 신선한 토마토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오색 토마토 수확하기’, 직접 건초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아기염소 먹이주기’, ‘물풍선 놀이’, ‘모래 놀이’, ‘블록 놀이’ 등 체험장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오감 통해 자연 경험하고 특별한 추억쌓기(사진=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가족고객을 위한 놀이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랜드캠핑서머패키지를 출시한다.그랜드 캠핑서머패키지는 그랜드객실 1박 및 어린이용 썬쿠션, 페이셜 마스크 팩 및 타투 스티커를 포함한 환영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그랜드캠핑 1시간 이용 혜택을 포함한다.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그랜드캠핑은 어린이 고객이 오감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야외 체험공간이다. 100평 넓이의 호텔 야외 부지에 자리한 그랜드캠핑은 샌드플레이존, 클라이밍존, 스윙존, 액티비티존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운영 기간에는 액티비티존에서 자이언트다트, 버블아트, 어린이 스텝 등의 30분 체험활동이 매일 최대 4회 진행돼 어린이 고객은 놀이시설을 즐기는 중간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증강현실 등 IT기술 접목한 어린이 놀이(사진=JW메리어트서울)JW 메리어트 서울은 오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특별 서머 패키지 ‘JW 키즈 이모션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럭셔리한 호텔 객실에서의 1박 및 초대형 실내 수영장과 키즈풀, 피트니스 이용이 포함되며 투숙 기간에는 호텔 살롱에서 신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로 진행되는 ‘키즈캔 라운지’를 이용하고 투숙 후에는 증정 받은 티켓으로 예술의 전당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객실 내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호텔 자체제작 퍼즐, 배스볼, 어린왕자 키즈 어메니티, 컬러링북&색연필 등이 특별 선물로 증정된다.놀면서 배우는 어린이 놀이 문화 콘텐츠 회사 ‘키즈캔(Kids Can)’과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기반 문화예술기획사인 ‘시도(SIDO)’와 협업하여 2주간만 특별 오픈하는 ‘키즈캔 라운지’는, ‘모션-이모션(Motion-Emotion),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으로 꾸며지는 어린이 체험형 놀이 공간으로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 가족당 최대 2인 어린이까지 이용 가능하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3명의 아티스트(김다예, 노현지, 이상욱)가 전시한 아트 작품들을 최신 IT 기술인 증강현실(AR)로 재미있고 색다르게 관람할 수 있고 나만의 감정 파이 만들기, 인형으로 나의 모습 표현하기 등 감성을 풍성하게 해주는 신선한 액티비티들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된다.
2019.07.16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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