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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이 좋아..IPO 종목 중심으로 매기 확산 전망
  • `새것`이 좋아..IPO 종목 중심으로 매기 확산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등에서도 IPO(기업공개) 바람이 불고 있다. IPO 관련 지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나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을 중심으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 회복과 함께 전 세계 IPO 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 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소위 ‘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니콜라(수소트럭), 워너뮤직(엔터테인먼트 및 음반 레이블), 브이룸(중고차 거래 플랫폼)이 상장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주택공유업체)가 IPO를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중국 역시 대규모 IPO가 진행 중이다. 10월말 상장하는 앤트 파이낸셜은 홍콩 증시와 상해 커촹판에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전기차 업체 니오와 샤오펑, 바이오테크 기업 촨치바이오와 란스의학 등은 미국에서 IPO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 중 상장 2년 미만의 종목들을 모아놓은 IPOUSA 지수는 연일 상승폭을 확대,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나스닥 수익률 마저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밝혔다. 대형주 상장이라는 점 외에 IPO에 들어간 신규 상장 기업들의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IPOScoop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11개인데 그 중 79개 종목의 주가가 첫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이들의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은 나스닥의 연초 대비 수익률과 비교해 무려 30% 가량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판 나스닥인 커창판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14%로 심천 차이넥스트 시장의 수익률인 93%를 월등히 상회했다.김 연구원은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지금과 같은 IPO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326030)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오른 후 상한가 기록)’과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 랠리 이후 투자자들의 대형 IPO주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경쟁률은 무려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최근 BTS의 첫 빌보드 싱글 1위 달성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일정과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구체적인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소위 IPO 대어들이 상장을 앞둔 점은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징성을 지닌 대형주의 성공적인 상장은 통상 관련 산업 및 기업으로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을 전후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대감에 관련주들은 연일 강세”라며 “신규 상장 기업 관련 종목과 해당 업종에 대한 매기 확산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0.09.03 I 최정희 기자
'언택트' 서비스 산업 뿌리내리려면
  • [목멱칼럼]'언택트' 서비스 산업 뿌리내리려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020년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경제에 나타난 현상 분석과 함께 한국 경제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로 고령화와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한국이 고령사회로의 진전이 매우 빠르지만,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혁신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고령화와 디지털화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실제 한국은 디지털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 등 초고속 광대역 보급률도 높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이 있었기에 코로나19 이후 수요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업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물론 과거에도 ATM(현금입출기), 무인계산대,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등의 비대면 서비스는 우리 주변에 있었다. 더욱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기술의 진전과 함께 빅데이터·AI(인공지능), 블록체인, 바이오인증 등의 기술이 활용되면서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이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물론 월마트의 예측 물류 서비스, 아마존의 ‘아마존 고’, 삼성SDS의 유통 이력 관리, 소프트뱅크의 돌봄 로봇 ‘페퍼’, 런던박물관의 ‘스트리트 뮤지엄’ 등이 그런 예다.이런 서비스는 비대면, 또는 비접촉 방식으로 제공됐다. 노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최적화시키는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이런 비대면 방식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시장에 충분히 안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향후 서비스산업의 혁신전략 모색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지 않았다. 디지털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면 서비스를 더 편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법과 제도가 미비했다. 다양한 규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물론 그 기저에는 경제주체 간의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우버나 원격의료가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수요자와 서비스 제공자, 또 기존 사업자와 신규 진입자, 그리고 종사자들은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등장에 대해 서로 보는 관점이 달랐다. 한편으론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규제개혁과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OECD는 규제 개선과 평생 교육프로그램의 제공, 근로자의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권고했다. 모두가 깊이 고려해볼 만한 것들이다. 모든 산업정책의 핵심인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
2020.09.03 I 이명철 기자
에어비앤비, 코로나 여파 속 IPO 신청..올해 최대어 '기대'
  • 에어비앤비, 코로나 여파 속 IPO 신청..올해 최대어 '기대'
  •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IPO에 나섰다.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적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투숙객과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에어비앤비는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류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주식 수와 주가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나스닥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한화 약 21조3174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전 평가액 310억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긴 했지만, 상장할 경우 올해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작년부터 IPO를 검토했지만 예약이 급감하면서 상장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에어비앤비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48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세계 직원의 25%인 약 200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전세계 투숙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3월 수준을 회복했다.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의 IPO 계획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드 스미스 유니언 스퀘어 어드바이저 사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변동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에어비앤비가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데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1.12포인트(0.73%) 오른 1만1210.84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23%) 오른 3389.78로 신고점을 기록했다. 19일에는 애플이 미국 기업 중 최초로 ‘꿈의 시가총액’ 2조달러 고지를 장중 돌파했다.
2020.08.20 I 김보겸 기자
에어비앤비, 코로나 직격탄에도 8월 IPO 추진
  • 에어비앤비, 코로나 직격탄에도 8월 IPO 추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예정대로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간 에어비앤비의 성장성에 회의적이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이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주간사는 모건스탠리이며 골드만삭스도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에어비앤비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 알 수 없어 어떤 방식으로 상장할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 상장 일정을 추진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WSJ은 전통적인 IPO, 자금 조달이 없는 직접 상장,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IPO를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숙박 예약 추세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비앤비의 숙박예약 건수는 지난달 8일 100만건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3월 이후 100만건을 웃돈 건 처음이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요가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불리던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019년 31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180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0명을 정리하고 할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IPO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 이에 따라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금, IPO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의외로 성공적인 IPO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현재까지 6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IT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상장 첫날 주가 상승폭도 평균 23%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2020.08.12 I 방성훈 기자
트레이더스, 스테이크 전용 조리기구 ‘스테이크 마스터’ 출시
  • 트레이더스, 스테이크 전용 조리기구 ‘스테이크 마스터’ 출시
  •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선보이는 스테이크 마스터(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4일 ‘제 2의 에어프라이어’ 스테이크 전용 조리가전 ‘썬헛 스테이크 마스터’(15만9800원)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스테이크 마스터’는 고온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직화로 스테이크를 조리해 예열 시간 2분, 조리시간 4분을 포함해 총 6분만에 ‘미디움 레어’ 굽기로 요리가 가능하다. 토마토, 통마늘, 각종 야채와 허브를 함께 넣으면 일품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스테이크를 조리하려면 온도를 맞추고 원하는 굽기로 속을 익혀야 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스테이크 조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테이크 마스터’를 이용하면 별도의 온도 설정 없이 단시간에 요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스테이크 마스터’는 화덕과 유사한 구조로 조리공간 앞에 창이 없다. 그릴용 손잡이를 사용해 그릴판을 넣고 뺄수 있다. 스테인레스 그릴판과 논스틱코팅 무쇠 그릴판 2가지 종류가 있어 고객의 기호에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조리실 부속품의 탈부착이 간편해 세척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트레이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주로 외식으로 즐겼던 고급 스테이크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고객이 늘면서 스테이크용 육류 매출이 지속 신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1~6월) 트레이더스의 스테이크용 육류 매출은 32.2% 증가했는데, 한우와 수입육이 각각 28.4%, 32.5% 늘었다.이번 ‘스테이크 마스터’ 출시로 가정 뿐아니라 캠핑장이나 1인 셰프 음식점,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 업소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트레이더스는 ‘스테이크 마스터’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지난해 연매출 2조3000억 원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는 가공, 생활용품의 절반 가량을 해외소싱 상품으로 운영하며 인가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2016년 트레이더스가 출시한 ‘가성비 에어프라이어’는 40만 대가 팔렸다. 해외소싱사업부를 기반으로 중국 제조사를 직접 발굴해 상품 성능과 원가를 협상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단 설명이다.올 2월 트레이더스가 출시한 ‘더 와인 셀러’(WST-20)는 750㎖ 용량의 와인 8병을 4도에서 22도 사이의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보관할 수 있다. 9만98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와인 대중화에 힘입어 출시 이후 1500여대를 판매했다.올해 4월 출시한 ‘테라델리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1ℓ, 7980원)은 2만 병 이상 판매됐다. 이탈리아, 스페인과 유사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튀니지산 올리브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수확한 후 24시간 이내 착유해 물류동선을 줄여 가격을 20%가량 낮추고 특유의 풍미는 유지했다. 정재일 트레이더스 가전 바이어는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할 신개념 가전 ‘스테이크 마스터’를 준비했다”라며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8.03 I 김무연 기자
멸종 위기 처한 국산 '유니콘'
  • [기자수첩]멸종 위기 처한 국산 '유니콘'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안타까운 것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모두 대규모 투자를 해외에서 유치했다는 점입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대기업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유니콘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미국 벤처캐피탈리스트 에일린 리가 2013년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 후 현재까지 통용되는 명칭이다. 유니콘 기업은 통상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유니콘 기업 수를 꾸준히 늘리며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등과 함께 유니콘 보유국 상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야놀자와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무려 5곳을 추가했다.하지만 올해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니콘 기업에 신규 등록한 총 44개 업체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단순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벤처투자가 위축했기 때문으로만 보기엔 어렵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등은 유니콘 기업을 활발히 배출했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왔던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 야놀자는 미국 부킹홀딩스 등 해외 업체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한, 앞으로 ‘국산 유니콘’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벤처생태계는 △창업 △투자 △회수 △재투자라는 선순환구조로 이뤄진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초기 투자는 활발하지만, 후기 대형투자와 함께 회수 부문이 막히면서 이러한 구조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 유니콘이 멸종하기 전에, 대기업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강경래 이데일리 중기팀장
2020.07.21 I 강경래 기자
②유니콘 부활, 지주사 CVC 허용 등 절실
  • [사라진 유니콘]②유니콘 부활, 지주사 CVC 허용 등 절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여온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 수가 올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하나도 없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보유국 순위에서도 5위에서 독일에 밀리며 현재 6위로 하락한 상황이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국내 벤처투자 자체가 위축한 게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다시금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서는 일반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허용을 비롯해 규제 완화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 5개 추가, 올 들어선 ‘제로’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유니콘 기업에 신규 등록한 총 44개 업체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유니콘 기업 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한국(10)은 △미국(225) △중국(122) △영국(25) △인도(20) △독일(13) 등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만 해도 독일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독일이 올 상반기에 비행 택시 업체 ‘릴리움’(Lilium Aviation) 등을 추가하며 단독 5위에 안착한 상황이다.유니콘 기업은 미국 카우보이벤처스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에일린 리가 2013년 당시 기업가치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 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누적 수는 2014년 2개사에서 2017년 3개사, 2018년 6개사 등 최근 몇 년 새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지난해는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5곳을 대거 추가하면서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이 중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 매각되면서 유니콘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통상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경우 유니콘 기업을 졸업한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에서 신규 유니콘 기업이 자취를 감췄다. 현 추세라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내년까지 유니콘 기업 수 2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 달성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 육성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컬리 △리디 △블랭크코퍼레이션 △힐세리온 등 27개사를 ‘예비유니콘’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예비유니콘은 수년 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만한 업체를 뽑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하지만 이들 예비유니콘 중에 현재까지 유니콘 기업에 등록된 사례는 없다. 그나마 마켓컬리가 지난 5월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로 ‘시리즈E’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약 8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근접했을 뿐이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전 중소기업학회장)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추가로 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벤처투자가 위축한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 수가 40여개 늘어난 것을 봤을 때 단순히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벤처투자 정책과 함께 벤처생태계 선순환구조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유니콘 부활 위해 일반지주사 CVC 허용·규제 해소 등 필요해우리나라에서 다시 유니콘 기업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선 우선 벤처투자 심리가 회복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벤처투자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벤처투자는 전년 3조 4249억원보다 25% 증가한 4조 2777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벤처투자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7789억원보다 4.2% 줄어든 7463억원에 머물렀다. 올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 역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자국 내에서 대규모 벤처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만 29개 유니콘 기업을 추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이를 위해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이 필수다. 그동안 유니콘 기업이 된 업체들은 ‘시리즈D·E’ 등 수천억대 투자는 모두 해외에서 조달했다. 실제로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 야놀자는 미국 부킹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 수 있었다.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을 허용할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이 되는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업계 바람과는 달리 현재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은 표류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대기업 지주회사 내 CVC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금산분리 원칙이 훼손하고 경제력이 대기업에 집중할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는 동안 SK와 LG 등 지주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에 CVC를 설립하고 해외 유망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임채운 서강대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그동안 국내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사례는 전무하다”며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이 되고, 아울러 대기업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플랫폼 등을 공유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은 필수”라고 했다.유니콘 기업이 나오기 위한 조건으로 규제 완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지티브 규제를 미국과 중국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글로벌 O2O 비즈니스모델은 국내에서 숙박업법과 운송법 등에 막혀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21 I 강경래 기자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에 고기석 씨 공식 선임
  •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에 고기석 씨 공식 선임
  • 고기석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고기석 씨를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로 공식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어비앤비가 한국 정부와의 협력강화와 기업내 혁신성장의 초석을 다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고 책임자는 정부와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국무총리실, 대통령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예산정책처 등 정부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 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으로 위촉된 바 있다. 서울대 법학과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정책부문 책임자는 에어비앤비의 목표 달성은 물론, 한국 내 공유숙박과 관련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제도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고 책임자는 “우리 관광산업은 제조업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한국 사회에 커다란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30년의 정책 경험과 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의 혁신성장 구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관광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그에 따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태지역 정책 부문 디렉터는 “고기석 정책부문 책임자는 국내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 한국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과 합리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접근법’, ‘단계적이며 차별화된 접근법’, ‘간편 등록 시스템’ 등 공유숙박 제도의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정부가 마련한 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광산업 진흥과 혁신적 신산업의 촉진을 위한 제도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2020.07.20 I 강경록 기자
(42)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 (42)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2)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untact) 문화’가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고용 불안감 또한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5월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0~40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사 불안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사정 등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6.4%를 차지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코로나19 사태로 퇴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접촉 기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판매·서비스직의 경우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 비율이 81.0%로 가장 높았다.4차 산업혁명의 촉발과 고용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현재, 고민 많은 직장인들은 돌파구의 하나로 창업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플랫폼(platform)을 만들거나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이다.먼저,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과 사례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의미와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자.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첫 번째 키워드로 ‘플랫폼’을 꼽고 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든 장소, 즉 승강장을 말한다. 목적은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하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특징을 차용한다. 플랫폼은 열차를 타기 위한 물리적 공간, 즉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기 위해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이다. 따라서 플랫폼에는 사람들도 모이고 물건들도 모인다. 19세기에 증기기관차로 수많은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산업혁명을 촉발한 곳도 바로 이 플랫폼이다.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플랫폼의 역할이 디지털 세계로 옮겨갔고, 플랫폼이 디지털 시대에 핵심가치로 등장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구축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상품과 서비스가 거래된다. 이런 플랫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만든 기업들은 어떤 파급력을 갖고 있을까? 2006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에너지와 금융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플랫폼 기업(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이었다.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로웨이(Scott Galloway) 교수는 현 시대를 장악하는 기업들 중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4개사를 일컬어 ‘디지털 4대 깡패’라고 했다.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이나 소비자가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면서 자신들은 이익을 챙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제조업을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1908년 창업 이후 기업가치 68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7년이지만,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이를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140년 역사의 세계적인 제조기업이자 혁신기업으로 정평이 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을 2015년 11월에 추월했다. GE는 종업원이 수십만 명이고 16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페이스북은 종업원이 2만여 명에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실상 없다.미디어 전략가인 톰 굿윈(Tom Goodwin)은 2015년 3월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도 호텔 비즈니스를 뒤흔들고 있다. 현재 191개국 3만 4,000개의 도시에서 300만 개의 숙소와 1억 6,000만 고객을 확보한 에어비앤비는 4,400개의 호텔에 65만 5,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기업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65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단 4년 만에 달성했다. 대규모 인력이나 공장,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은 성장도 빠르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 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 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페이스북은 6년,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사진 출처: Pixabay]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을 토대로 플랫폼을 만들어야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개인들은 이런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창업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우버와 에어비앤비 창업자가 돈이 많아서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도 돈이 많아서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만들 자신도, 힘도, 돈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에 올라타면’ 된다.사례를 들어 보겠다. 미국에서 월마트 같은 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서 아마존에서 팔아 연 수백만 달러를 버는 라이언 그랜트(Ryan Grant)라는 청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14년에 이 사업을 시작해 월매출 300만 원을 올리다가 2017년에는 330평 규모의 창고에서 11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월평균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결은 뭘까?라이언 그랜트는 나름대로 제품을 선택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원칙이 있었다. 제품은 일단 쉽게 살 수 있고 배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선택했다. 주로 1+1 상품이다.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식품은 제외했고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했다. 아마존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아마존과의 경쟁 여부에 따라 가격을 결정했다. 아마존과 경쟁하지 않는 제품은 최저가에 1.5% 추가마진을 붙였고, 아마존과 경쟁하는 제품은 아마존 판매가로 팔았다. 인기 있는 제품일 때는 아마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데, 아마존 재고가 다 소진되면 판매 기회가 늘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물류는 창고를 임대하고, 배송은 FBA(Fulfillment By Amazon: 아마존 직배송)를 이용해 최적화했다. 결국 정보 격차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돈을 번 셈이다.한국의 호미를 아마존에서 팔아 대박이 난 사람도 있다. 영주에서 52년째 낫을 만드는 석노기 씨다. 그는 2018년에 ‘경상북도 최고장인(匠人)’에 선정됐지만 일상에서는 달라진 게 없었다. 그가 만든 호미와 낫은 여전히 개당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랬던 그의 호미가 아마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4000원가량 하는 이 호미는 아마존에서 14.95~25달러(1만 6000원~2만 8000원)에 팔렸고, ‘가드닝(gardening·원예)’ 부문 톱10에 오르며 2000개 이상 팔려 나갔다. 이제는 영주대장간 호미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진출했다. 호미 사례도 플랫폼에 올라 탄 사례다. 외국 사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네이버 스토어팜 등에 입점해 성공한 사람, 인스타그램에서 옷을 팔아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 역시 플랫폼에 올라탄 사례로 볼 수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플랫폼을 만들기 어려우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플랫폼에 올라타는 방법을 스마트하게 활용한다면,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가벗은 힘’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20.07.04 I 류성 기자
전문가 10명 중 9명 “빈집, 숙박용으로 허용해야”
  • 전문가 10명 중 9명 “빈집, 숙박용으로 허용해야”
  • 에어비앤비가 진행한 공유숙박 제도에 관한 전문가 포커스 그룹 설문조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언론계와 학계 전문가 대다수가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을 숙박용으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빈집이라는 유휴자원 활용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했다.9일 에어비앤비 공유숙박 제도에 대한 ‘전문가 포커스 그룹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0~90%의 응답자가 빈집을 활용한 공유숙박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에어비앤비가 지난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언론인과 관광분야 학자 총 1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글 설문조사 기능을 이용해 실시했다.설문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을 구분해 이뤄졌다. 먼저,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을 숙박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도시지역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78.8%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농촌지역에 대해서는 도시지역에 대해서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88.4%가 찬성 입장을 내놨다. 반대입장은 각각 10.3%와 6.4%에 불과했다.정부는 지난 4일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2020년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농어촌 빈집 등을 활용한 공유숙박 사업 수요가 있다”며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 개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도시지역의 빈집 활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윤희식 에어비앤비 코리아 정책담당은 “도시와 농촌 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활용하고, 신산업에 기반한 혁신성장을 위해 도시지역에서도 방치된 빈집을 숙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도시민박업’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9%가 찬성했고, 정부가 제안한 내국인 공유숙박 180일 영업일 제한 방안에 부정적이었다. 또 공유숙박이 한국 사회에 가져다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크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06.09 I 강경록 기자
(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
  • (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최근, 지인인 모 기업교육회사 대표와 저녁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계열사도 있고, 교육장도 가지고 있는 업계에서는 나름 탄탄한 회사의 대표다. 그 분 말로는, IMF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단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 때문에 자신을 포함해 업계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20년 경력의 베테랑 강사들도 찾아와 일 좀 달라고 하소연을 한단다. 만나면 모두 우울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젠 만남도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만난 사람 중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면서, 나랑 대화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희망도 생긴다고 했다. 그 말에 내가 웃으며 답했다. “저는 아직 2년밖에 안 돼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요.”코로나가 기업교육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여러 기업교육회사들과 프리랜서 강사·코치들이 폐업을 선언하고, 다른 일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업계의 이런 어려움을 한 두 번 들은 게 아니다. 큰 규모의 기업교육회사들은 한 달에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들어오는 일은 없고, 직원들 월급은 줘야 하니 경영진의 심정은 얼마나 힘들고 답답할까. SNS에는 “강사를 그만두거나 폐업한 교육회사가 늘기 시작한다.”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신문 기사에는 프리랜서 강사들이 ‘생활고’에 직면했다며, 유명 프리랜서 강사의 강의료 수입이 평상시 1천만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0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빚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강사들도 많다고 한다. ‘붙잡을 것 없는 벼랑끝’에 서 있으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그런데 이런 참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는 강사·코치들이 있다. 실제로 이들은 일이 더 많아졌다. 몇 개월째 스케줄이 차 있는 강사와 코치들도 보았다. 나의 경우도 코로나가 오면서 더 많이 바빠졌다. 그렇다면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첫째,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코칭·컨설팅 역량을 골고루 갖췄다. 때문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하다. 요즘 가장 어려운 이들은 강의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다. 강의가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수입 ‘0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러나 강의 외에 코칭과 컨설팅까지 하는 이들은 1:1과 소규모 그룹 위주로 진행하기에 기업들 입장에선 강의보다 덜 민감한 편이다. 나의 경우도 최근 몇 개월간 주로 1:1 임원 코칭과 관리자 대상의 소규모 그룹 코칭, 그리고 기업 컨설팅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임직원들 교육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발을 들인지 2년 밖에 안 된 내가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요즘 이 업계에서 롱런하려면 인기 연예인들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리더십뿐 아니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까지 강의·코칭·컨설팅을 하고 있고, CEO·임원·관리자 대상으로 1:1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어 일이 골고루 들어오는 편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기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한 것이다.요즘과 같은 ‘융합의 시대’에 한 분야만 파는 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것과 같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마케팅, 리더십, 인생사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결국 한 점에서 만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실제로 우리가 당면하는 경영의 문제는 수많은 변수들이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학제적 이슈(Multidisciplinary Issue)이기 때문에, 다방면을 아우르며 상호 링크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공학, 경영학, 심리학, 코칭 등의 분야를 아우르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비즈니스 코치’를 표방하며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려면 평생 공부해야 하고, 앞으로도 여러 분야를 융합해 나가며 공부해야 할 것이다.또한 나의 공저서 ≪테크노 사피엔스≫에서 밝혔듯, 미래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 교수, 교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Teacher)이 아니라 자아인식과 성찰을 돕고 스스로 답을 찾아 변화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코치(Coach)’로 빠르게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강의보다는 코칭을 도입하는 이유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이자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2030년이 되면 대학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에는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공부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해 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과 학교를 포함한 교육시장에서 코칭 역량은 필수불가결한 역량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대학 교수들도 코칭 역량을 갖추는 건, 예외가 아니다.둘째, 오프라인과 온라인 강의를 넘나 든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속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대면, 즉 ‘언택트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이런 환경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은 휴넷과 같은 온라인 기업교육회사들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사·코치들도 이런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에도 바쁜 강사?코치들은 온라인 강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바빠졌다. 나의 경우도 몇 개의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원고를 작성하고 촬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최근엔 모 온라인 기업교육회사에서 전직지원 과정, (가칭) <창업/사업 전략 마스터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전직지원 교육을 의무적· 선택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바, 수요 급증이 예상되어 본 과정 런칭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한 북러닝이 제작된다. 또한 모 사이버대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강의도 준비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향한 강사와 코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사진=온라인 강의 촬영 중인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셋째,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온라인 강의 의뢰가 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여섯 권의 책과 여러 신문사와 전문잡지에 연재한 칼럼들은 온라인 강의 원고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앞서 말한 ‘전직지원’ 과정의 원고도 나의 저서와 칼럼 등 모든 콘텐츠를 종합해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이미 콘텐츠가 있기에 원고를 빠르게 쓸 수 있었다. 또한 ‘전직지원’ 과정의 경우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제공될 예정인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이자 북러닝으로, 내가 쓴 저서가 함께 제공된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북러닝이 제작되며, 사이버대학교 온라인 강의에서도 나의 저서가 주교재로 쓰일 예정이다. 때문에 인세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내가 개발한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인 ‘코어 비즈니스 코칭(Core Business Coaching)’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평상시 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놓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의 무형자산이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행히 바람대로 실현되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 쓰는 습관이 헛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도 결국 콘텐츠가 답이고, 콘텐츠가 힘이라는 결론이 든다.코로나 시대, 기업교육회사들은 몸집을 더 줄이고, 더욱 애자일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강의·코칭·컨설팅 역량과 오프라인·온라인 강의를 넘나 들어야 한다. 몸집을 줄이되 많은 역량을 필요로 하므로 파트너쉽과 협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적용하여 ‘원소스 멀티유즈(OMSU: One Source Multi Use)’를 창출해 수입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 10년, 20년 된 베테랑 강사들은 더욱 긴장해야 할 것이다. 술잔을 기울인 기업교육회사 대표는 “‘히딩크 리더십’이란 주제로 10년 째 강의하는 분이 있다.”며 업계의 고참 강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전통 제조업 대표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기업가치 68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908년 창업 이후 107년이 걸렸다. 그러나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비디오 렌탈 업계의 업계 공룡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신생 벤처 ‘넷플릭스(Netflix)’의 치밀한 전략에 두 손을 들었고 결국 파산했다.앞으로 기업교육 시장에서도 만능 엔터테이너의 역량을 갖춘 ‘넷플릭스’와 같은 젊은 강사와 코치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젊은 나이에 기업에서 리더의 경험과 역량을 쌓고 ‘발가벗은 힘’을 갖춘 후 업계에 나오고 있다. 실무를 해 봤기에 콘텐츠도 실용적이다. 온라인에도 강하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플레이어들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더욱 애자일해져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을 새롭게 창업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하룻강아지’에 불과한 나 역시, 이 칼럼을 쓰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본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20.06.06 I 류성 기자
 코리아펀딩, 한 주간 장외주식 이슈 심층 분석
  • [장외주식 투자설명서] 코리아펀딩, 한 주간 장외주식 이슈 심층 분석
  • [이데일리TV 최애숙PD] 장외주식과 관련된 한 주간 핫이슈를 총정리하는 방송 장외주식 투자설명서 18화가 6월 4일 (목) 오후6시 30분 이데일리TV를 통해 방영되었다.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첫 코너 ‘장외시장 이슈’에서는 ‘공유경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공유경제란 공간(플랫폼), 자산, 서비스와 같은 요소를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삶의 질과 가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하나의 경제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공유주거, 공유오피스, 승차(모빌리티), 취미공유까지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가 생성되고 있다. 이 중 국내에서는 공유주방 산업을 시행하는 위쿡(Wecook)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식 서비스 초기 창업의 부담을 크게 낮추고, 별도의 이용료와 보증금만 지불하면 주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금 없이도 외식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위쿡의 성장은 큰 폭으로 지속 상승 중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를 예로 들었다. 해당 기업은 개인 및 법인 사업자들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임대하고 있으며 트렌디한 감각으로 공간 인테리어를 창출함과 동시에 각종 편의시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재 코스닥 상장 준비를 하고 있어 눈여겨 볼 기업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공유경제 중에서도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근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예로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꼽았는데 이러한 추이로 보면 공유경제도 개인의 독립적 요소가 공유되고 비대면 서비스 분야도 병행하는 분야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했다.다음 ‘상장주 미리보기’ 코너에서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를 분석했다. 국내 치킨시장의 규모와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 중 교촌치킨은 판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기존 상장사를 인수합병하여 상장하는 일명 우회상장이 많은데 교촌에프앤비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여 직상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3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제출했다. 코리아펀딩은 “공유경제와 같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기업 분석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정보인 만큼 본 방송을 통해 투자에 필요한 종합 소식을 꼭 놓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06.05 I 최애숙 기자
홍남기표 '한걸음모델' 공유숙박·산림관광 상생안 만든다
  • 홍남기표 '한걸음모델' 공유숙박·산림관광 상생안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도심과 농어촌의 공유숙박과 산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상생모델을 만든다.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조정기구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고 정부는 중재 역할을 하며 필요 시 제도 개선이나 재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기획재정부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인 ‘한걸음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최근 공유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우버, 타다, 에어비앤비 같은 새로운 사업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과 진입규제 등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걸음 모델을 통해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조정하고 규제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신산업·신사업 영역에서 이해관계 갈등으로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 당사자간 양보와 정부 지원으로 상생하는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이라며 “도심 내국인 공유숙박, 농어촌 빈집 개발활용, 산림관광 3개를 후보과제로 선정해 연내 성공사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도 공유숙박에 숙박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영업권 침해를 주장하는 기존 숙박업계와 지역주민의 소음·안전문제 우려로 지연되고 있다.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공유숙박도 기존 농어촌 민박업자들의 반발과 농어촌 거주·소유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규제가 어려움으로 지목된다. 산악열차나 케이블카 등 산림관광 활성화 방안은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규제에 가로막힌 상태다.한걸음 모델은 각 사안별로 중립적 전문가, 이해관계자, 유관부처 등을 포함한 상생조정기구를 구성한다. 전문가 면담을 통해 갈등 구조를 명확화하고 무제한 토론(해커톤 등)이나 국민 참여(설문조사·투표 등)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한걸음 모델 상생 메뉴판 예시. 기획재정부 제공기구는 전문가 중재를 바탕으로 여러 대안들이 담긴 ‘상생 메뉴판’을 마련하고 당사자간 합의로 상생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상생 메뉴에는 사업자들간 협동조합을 만들거나 신규 사업자의 초과 이익 공유, 자체 상생기금 조성, 영업일수·공급량 제한, 부담금 부과 같은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다.해외에서도 미국은 에어비앤비와 우버에 부담금이나 기여금 등을 부과하고 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에어비앤비 이용객 1인 1박당 2.25유로를 관광세로 납부토록 했다. 일본은 공유숙박 영업일수를 연 180일로 제한하고 있다.정부는 당사자간 상생 합의를 전제로 필요 시 재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규사업자 등이 조성하는 자체상생기금에 정부가 출연하거나 인프라 투·융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기존 사업자에 대한 보상은 당사자간 합의·분담이 원칙이지만 공공성이 인정될 경우 정부도 보조 지원한다.3개의 후보 모델은 이달 중 상생조정기구를 구성하고 이해관계자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10일에는 우선 적용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킥오프 회의를 연다.기재부 관계자는 “상생안에 따라 재정지원이 필요한 경우 내년 예산에 관련사업 반영을 추진하고 한걸음 모델의 제도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4 I 이명철 기자
원격의료·공유숙박 허용…코로나 위기에 규제 푼 정부 충돌 예고
  • 원격의료·공유숙박 허용…코로나 위기에 규제 푼 정부 충돌 예고
  •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떠오른 비대면 산업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정부가 규제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비대면·원격의료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신사업 추진시 이해관계자와 충돌을 중재하기 위한 상생기구인 ‘한걸음 모델’의 첫 적용분야는 기존 숙박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공유숙박으로 정해졌다. 서울 등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태식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이형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방 차관보, 최상대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재부 제공◇감염병·취약계층 앞세워 비대면 의료 시동정부는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비대면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안심 비대면 인프라·건강 취약계층 디지털 돌봄시스템 구축 △초중고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대학·직업훈련기관의 온라인 교육 강화 △중소기업 16만개 대상 원격근무 인프라 보급 등에 3년간 총 1조40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해 일자리 2만8000개를 만든다.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다만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등에서 논란이 있는 사안인 만큼 감염병과 건강 취약계층 대상 시스템 구축을 우선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비대면 의료 도입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의료법 개정을 21대 국회가 활발히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연장선상이다.오는 2021년까지 감염병 대비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개소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건강 취약계층 13만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을 보급하는 등 동네의원 중심으로 건강관리체계를 갖추고 취약 어르신 등 12만명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반 통합돌봄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시행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의 기반을 다진다. 전체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시범학교 학생 24만명을 대상으로는 태블릿 PC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것을 고려해 16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400만원의 원격근무시스템 이용 바우처(쿠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비대면 산업 육성방안은 오는 8월 발표된다.이미지투데이◇홍남기표 ‘한걸음 모델’ 공유숙박 문제 풀까혁신산업으로 발생하는 사회 갈등을 줄이는 ‘한걸음 모델’을 적용해 공유숙박 문제를 해결한다.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내국인의 도심 숙박이 가능해지면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공유숙박 사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적인 이동 제한 조치로 경영 악화를 겪는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체 직원의 25%(1900명) 감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서도 소유 주택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던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던 상황이다.문제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정책을 발표하고도 1년 6개월가량 법 개정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 정부는 한걸음 모델을 통해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걸음 모델은 새로운 사업이 나타났을 때 정부·이해관계자·전문가가 의견을 나누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이나 상생협력기금 등 사회적 타협 단계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타협 메커니즘이다.기재부는 새로 도시민박업에 진출하려는 공유숙박 사업자와 호텔·민박 등 기존 사업자, 관계부처인 문체부, 민간 전문가들과 상생조정기구를 만들고 이달 중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걸음 모델에서는 업계가 요구하는 숙박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업계 지원 방안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걸음 모델을 통해 상세 방안을 만든 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호텔. 연합뉴스 제공
2020.06.02 I 조해영 기자
홍남기표 상생기구 한걸음 모델, 공유숙박에 첫 적용
  • 홍남기표 상생기구 한걸음 모델, 공유숙박에 첫 적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로운 혁신산업이 등장할 때 이해관계자와 충돌을 중재하기 위한 상생기구인 ‘한걸음 모델’의 첫 적용분야가 공유숙박으로 정해졌다. 서울 등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지난 2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공유숙박으로 내수 관광 활성화 도모기획재정부는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한걸음 모델을 통해 내국인 도심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유숙박이란 호텔이나 민박 등 기존 제도권 숙박업소가 아닌 현지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관광객이 머물도록 하는 사업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가 대표 기업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국내 관광진흥법과 시행령 등에 따르면 2011년 도입한 ‘외국인 대상 도시민박업’을 통해 외국인에게만 도심 숙박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공유숙박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이 대상 도시민박업 도입)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우선 순위였고 내국인은 기존 숙박업소에서 흡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공유숙박) 수요가 늘어났고 해당 사업자들도 내국인 숙박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내국인 대상 도시민박업 제도화 방안에 따르면 대상은 본인이 거주 중인 주택에 한해 허용하고 연 180일 이내로 영업일수를 제한키로 했다. 투숙객 안전을 위한 서비스·안전·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범죄 전력자 등록도 제한할 예정이다.내국인의 도심 숙박을 허용할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공유숙박 사업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세계적인 이동 제한 조치로 경영 악화를 겪는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체 직원의 25%(1900명) 감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서도 소유 주택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던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다.기획재정부 제공◇ 6월 중 구체적 상생모델 발표국내 관광 활성화와 공유경제로의 변화 흐름을 감안할 때 공유숙박 규제 완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조치지만 문제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정책을 발표하고도 1년 6개월 가량 법 개정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대한숙박업중앙회 등 기존 사업자들의 단체는 내국인의 도심 공유숙박 허용을 반대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공유숙박 법제화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여러개의 청원글이 올라온 상태다.정부는 한걸음 모델을 통해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걸음 모델이란 지난해 12월 ‘2020년 경제정책방향’ 당시 발표한 사회적 타협 매커니즘이다. 새로운 사업이 출현하면 정부, 이해관계자, 전문가그룹 의견을 나누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이나 상생협력기금 등 사회적 타협 단계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로 한걸음씩 양보해 함께 큰 걸음을 내딛는 한걸음 모델이 상생·공정·포용의 예”라며 “공유경제, 상생협력, 규제 혁파 등에 기반한 각별한 성과 창출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재부는 새로 도시민박업에 진출하려는 공유숙박 사업자와 호텔·민박 등 기존 사업자, 관계부처인 문체부, 민간 전문가들과 상생조정기구를 만들고 6월 중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해 정책 발표 시 기존 숙박업소에 관광기금융자 지원, 종사자 야간 근로수당 비과세, 소규모 숙박업체에 신용카드 공제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걸음 모델에서는 이러한 방안과 함께 업계가 요구하는 숙박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재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존 업계 지원 방안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걸음 모델을 통해 상세 방안을 만든 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6.01 I 이명철 기자
민박 사업주와 이용자가 지켜야할 약속은…
  • 민박 사업주와 이용자가 지켜야할 약속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민박 사업주와 이용자가 지켜야 할 숙소안전 지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시’)는 민박 사업주와 이용자가 지켜야 할 ‘숙소안전 지침’을 마련해 적극 홍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최근 코로나19 이후로 안전여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민간기업인 글로벌 숙박예약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상대적으로 안전과 위생에 취약한 민박업소에 대한 안전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박업은 관광진흥법상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관광펜션업, 호스텔업 등을 포함한다.숙소안전 지침에서는 ▲합법 숙소로 등록하기 위한 기준·방법 ▲숙소 내 필수 안전설비 ▲에어비앤비에서 마련한 코로나19 대비 숙소 청결 관리 지침 ▲숙소 예약 전 확인해야 할 안전점검 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관광공사는 세이프스테이 누리집 개설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8일부터 숙소안전 지침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이용자가 확인해야 할 안전수칙은 영문으로 별도 번역해 제공한다. 사업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자체 소통채널을 통해 국내 에어비앤비 등록 민박 사업주들에게 ‘숙소안전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기도 하다.정혜경 관광공사 숙박개선팀장은 “재작년 강릉, 올해 동해의 펜션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쳐 숙소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여행객들로부터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2020.05.18 I 강경록 기자
민간 창업기획사, 농식품 창업 컨설팅 지도한다
  • 민간 창업기획사, 농식품 창업 컨설팅 지도한다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민간 창업기획사(액셀러레이터)의 창업·사업화 진원을 받을 3년 미만의 농식품 창업기업,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창업기획사란 초기 창업자 대상에 투자와 보육·교육 등을 지원하는 투자사다. 미국은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한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 국내는 데일리호텔 등에 투자한 프라이머가 대표 회사다.농식품부는 민간 창업기획사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기업을 선정해 수요에 맞게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역량 강화 컨설팅, 사업화 진단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초기 창업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 창업기획사들이 직접 투자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농식품 분야 3년 미만 창업자 또는 예비창업자다. 창업기획사 주관으로 서면평가와 개별면담을 거쳐 14팀을 선발한다. 산업 성장성이 높은 그린바이오(대체식품·종자 등), 첨단기술 융합형 농식품 창업(정보통신기술 융복합·스마트팜·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분야는 가점이 부여된다.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 관계자는 “민간 창업기획사들의 전문성을 최대로 활용해 창업 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5.17 I 이명철 기자
'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위클리M&A]'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러든 상황에서 도리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 벌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큰 수익으로 돌아온 기억이 적극적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된 국내 M&A 시장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제약사인 애브비(AbbVie Inc.)는 ‘보톡스’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Allergan)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브비는 지난 8일(현지시각) 아일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거래 계약과 승인 허가를 받고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만 63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천문학적 금액이지만 애브비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인수로 두 회사의 연간 통합 매출이 약 50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엘러간 인수로 단순한 매출 급증은 물론 사업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거액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엘러간은 ‘보톡스’ ‘쥬비덤’ 등을 가진 대표적인 피부미용 회사다. 휴미라를 필두로 한 면역학 분야와 혈액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에브비 입장에서는 엘러간 인수와 동시에 일약 미용분야 시장 공룡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사흘 후인 11일에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화장품 기업 코티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KKR은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 코티의 헤어·네일케어 브랜드를 분할해 만든 신설회사에 30억달러를 투입하고 지분 60%를 받기로 했다. KKR은 아울러 코티에 전환우선주(RCPS)형태로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이 내놓은 헤어·네일케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AFP)KKR의 투자 배경에는 절반 가까이 깎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평가받은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약 43억 달러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점치던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80억 달러. 산술적으로 석달여 기간 동안 46%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미용업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고 재무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코티가 눈물의 디스카운트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KR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이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 PEF인 실버레이크는 지난달 다른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비앤비에 10억달러, 익스피디아에 12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악화된 자금 사정 규제에 나선 셈이다. 실버레이크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기업 모두 사업모델이 유연하고 탄탄해 시장 회복 때 가장 큰 반등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에 투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 M&A 시장을 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경험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평가보다 크게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투자가 시장 회복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국내 M&A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0.05.16 I 김성훈 기자
'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위클리M&A]'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러든 상황에서 도리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 벌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큰 수익으로 돌아온 기억이 적극적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된 국내 M&A 시장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제약사인 애브비(AbbVie Inc.)는 ‘보톡스’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Allergan)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브비는 지난 8일(현지시각) 아일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거래 계약과 승인 허가를 받고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만 63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천문학적 금액이지만 애브비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인수로 두 회사의 연간 통합 매출이 약 50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엘러간 인수로 단순한 매출 급증은 물론 사업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거액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엘러간은 ‘보톡스’ ‘쥬비덤’ 등을 가진 대표적인 피부미용 회사다. 휴미라를 필두로 한 면역학 분야와 혈액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에브비 입장에서는 엘러간 인수와 동시에 일약 미용분야 시장 공룡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사흘 후인 11일에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화장품 기업 코티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KKR은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 코티의 헤어·네일케어 브랜드를 분할해 만든 신설회사에 30억달러를 투입하고 지분 60%를 받기로 했다. KKR은 아울러 코티에 전환우선주(RCPS)형태로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이 내놓은 헤어·네일케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AFP)KKR의 투자 배경에는 절반 가까이 깎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평가받은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약 43억 달러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점치던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80억 달러. 산술적으로 석달여 기간 동안 46%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미용업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고 재무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코티가 눈물의 디스카운트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KR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이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 PEF인 실버레이크는 지난달 다른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비앤비에 10억달러, 익스피디아에 12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악화된 자금 사정 규제에 나선 셈이다. 실버레이크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기업 모두 사업모델이 유연하고 탄탄해 시장 회복 때 가장 큰 반등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에 투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 M&A 시장을 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경험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평가보다 크게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투자가 시장 회복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국내 M&A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0.05.16 I 김성훈 기자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의 공통점은?
  •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의 공통점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 공유 회사인 에어비앤비는 어느 날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한 유럽의 카피캣(copycat) ‘윔두’로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에어비앤비의 지분 일부를 주면 자신들의 회사를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만 해도 에어비앤비는 지점 하나 없었던 ’소규모 스타트업’이었지만, ‘윔두’의 솔깃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몇 개월새 유럽 전역에 9개의 지점을 세우는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했다. 이 같은 과감한 전략은 에어비앤비가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책 제목인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은 기습 공격을 의미하는 ‘블리츠크리그’(Blitzkrieg)와 규모 확장을 의미하는 ‘스케일업’(scale up)의 합성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회사를 급속도로 키워 경쟁자를 빠른 속도로 제압하고 시장을 독점하는 성장 전략을 일컫는 말이다. 인맥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의 설립자이자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인 저자의 스탠퍼드대 스타트업 특강이 화제가 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비즈니스 개념이다.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는 이 전략으로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카피캣이 등장하는 ‘정글화’된 시장. 더 이상 기술력만으로는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리츠스케일링은 기업들의 주요한 성장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책은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방법부터 속도전을 감행했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 관리, 조직의 규모에 따른 단계별 체계 등 블리츠스케일링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또 이 전략을 언제 구사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 적재적소의 타이밍을 알아보는 안목도 길러준다.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경기는 기업들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잔뜩 위축된 기업들은 점점 더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대혼란의 시기일수록 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책은 주장한다.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이야말로 시장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은 위험하지만 오늘날 시장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지”라며 “속도에 치중하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자원과 기업의 존폐를 걸고 거침없이 속도를 키워야 한다. 담대할수록 더 큰 보상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5.13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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