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41건
- [목멱칼럼]'언택트' 서비스 산업 뿌리내리려면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020년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경제에 나타난 현상 분석과 함께 한국 경제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로 고령화와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한국이 고령사회로의 진전이 매우 빠르지만, 디지털기술에 기반한 혁신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고령화와 디지털화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실제 한국은 디지털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G(5세대 이동통신) 등 초고속 광대역 보급률도 높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이 있었기에 코로나19 이후 수요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업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물론 과거에도 ATM(현금입출기), 무인계산대,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등의 비대면 서비스는 우리 주변에 있었다. 더욱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기술의 진전과 함께 빅데이터·AI(인공지능), 블록체인, 바이오인증 등의 기술이 활용되면서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이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물론 월마트의 예측 물류 서비스, 아마존의 ‘아마존 고’, 삼성SDS의 유통 이력 관리, 소프트뱅크의 돌봄 로봇 ‘페퍼’, 런던박물관의 ‘스트리트 뮤지엄’ 등이 그런 예다.이런 서비스는 비대면, 또는 비접촉 방식으로 제공됐다. 노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의 만족을 최적화시키는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이런 비대면 방식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시장에 충분히 안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향후 서비스산업의 혁신전략 모색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지 않았다. 디지털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면 서비스를 더 편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법과 제도가 미비했다. 다양한 규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물론 그 기저에는 경제주체 간의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우버나 원격의료가 대표적인 예다. 서비스 수요자와 서비스 제공자, 또 기존 사업자와 신규 진입자, 그리고 종사자들은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등장에 대해 서로 보는 관점이 달랐다. 한편으론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규제개혁과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OECD는 규제 개선과 평생 교육프로그램의 제공, 근로자의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권고했다. 모두가 깊이 고려해볼 만한 것들이다. 모든 산업정책의 핵심인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
- 트레이더스, 스테이크 전용 조리기구 ‘스테이크 마스터’ 출시
-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선보이는 스테이크 마스터(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4일 ‘제 2의 에어프라이어’ 스테이크 전용 조리가전 ‘썬헛 스테이크 마스터’(15만9800원)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스테이크 마스터’는 고온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직화로 스테이크를 조리해 예열 시간 2분, 조리시간 4분을 포함해 총 6분만에 ‘미디움 레어’ 굽기로 요리가 가능하다. 토마토, 통마늘, 각종 야채와 허브를 함께 넣으면 일품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스테이크를 조리하려면 온도를 맞추고 원하는 굽기로 속을 익혀야 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스테이크 조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테이크 마스터’를 이용하면 별도의 온도 설정 없이 단시간에 요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스테이크 마스터’는 화덕과 유사한 구조로 조리공간 앞에 창이 없다. 그릴용 손잡이를 사용해 그릴판을 넣고 뺄수 있다. 스테인레스 그릴판과 논스틱코팅 무쇠 그릴판 2가지 종류가 있어 고객의 기호에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조리실 부속품의 탈부착이 간편해 세척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트레이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주로 외식으로 즐겼던 고급 스테이크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고객이 늘면서 스테이크용 육류 매출이 지속 신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1~6월) 트레이더스의 스테이크용 육류 매출은 32.2% 증가했는데, 한우와 수입육이 각각 28.4%, 32.5% 늘었다.이번 ‘스테이크 마스터’ 출시로 가정 뿐아니라 캠핑장이나 1인 셰프 음식점,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 업소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트레이더스는 ‘스테이크 마스터’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지난해 연매출 2조3000억 원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는 가공, 생활용품의 절반 가량을 해외소싱 상품으로 운영하며 인가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2016년 트레이더스가 출시한 ‘가성비 에어프라이어’는 40만 대가 팔렸다. 해외소싱사업부를 기반으로 중국 제조사를 직접 발굴해 상품 성능과 원가를 협상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단 설명이다.올 2월 트레이더스가 출시한 ‘더 와인 셀러’(WST-20)는 750㎖ 용량의 와인 8병을 4도에서 22도 사이의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보관할 수 있다. 9만98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와인 대중화에 힘입어 출시 이후 1500여대를 판매했다.올해 4월 출시한 ‘테라델리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1ℓ, 7980원)은 2만 병 이상 판매됐다. 이탈리아, 스페인과 유사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튀니지산 올리브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수확한 후 24시간 이내 착유해 물류동선을 줄여 가격을 20%가량 낮추고 특유의 풍미는 유지했다. 정재일 트레이더스 가전 바이어는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할 신개념 가전 ‘스테이크 마스터’를 준비했다”라며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자수첩]멸종 위기 처한 국산 '유니콘'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안타까운 것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모두 대규모 투자를 해외에서 유치했다는 점입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대기업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유니콘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미국 벤처캐피탈리스트 에일린 리가 2013년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 후 현재까지 통용되는 명칭이다. 유니콘 기업은 통상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유니콘 기업 수를 꾸준히 늘리며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등과 함께 유니콘 보유국 상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야놀자와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무려 5곳을 추가했다.하지만 올해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니콘 기업에 신규 등록한 총 44개 업체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단순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벤처투자가 위축했기 때문으로만 보기엔 어렵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등은 유니콘 기업을 활발히 배출했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왔던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 야놀자는 미국 부킹홀딩스 등 해외 업체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한, 앞으로 ‘국산 유니콘’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벤처생태계는 △창업 △투자 △회수 △재투자라는 선순환구조로 이뤄진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초기 투자는 활발하지만, 후기 대형투자와 함께 회수 부문이 막히면서 이러한 구조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 유니콘이 멸종하기 전에, 대기업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강경래 이데일리 중기팀장
- [사라진 유니콘]②유니콘 부활, 지주사 CVC 허용 등 절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여온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 수가 올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하나도 없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보유국 순위에서도 5위에서 독일에 밀리며 현재 6위로 하락한 상황이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국내 벤처투자 자체가 위축한 게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다시금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서는 일반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허용을 비롯해 규제 완화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 5개 추가, 올 들어선 ‘제로’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유니콘 기업에 신규 등록한 총 44개 업체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유니콘 기업 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한국(10)은 △미국(225) △중국(122) △영국(25) △인도(20) △독일(13) 등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만 해도 독일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독일이 올 상반기에 비행 택시 업체 ‘릴리움’(Lilium Aviation) 등을 추가하며 단독 5위에 안착한 상황이다.유니콘 기업은 미국 카우보이벤처스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에일린 리가 2013년 당시 기업가치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부른 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누적 수는 2014년 2개사에서 2017년 3개사, 2018년 6개사 등 최근 몇 년 새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지난해는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5곳을 대거 추가하면서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이 중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 매각되면서 유니콘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통상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경우 유니콘 기업을 졸업한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에서 신규 유니콘 기업이 자취를 감췄다. 현 추세라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내년까지 유니콘 기업 수 2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 달성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 육성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컬리 △리디 △블랭크코퍼레이션 △힐세리온 등 27개사를 ‘예비유니콘’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예비유니콘은 수년 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만한 업체를 뽑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하지만 이들 예비유니콘 중에 현재까지 유니콘 기업에 등록된 사례는 없다. 그나마 마켓컬리가 지난 5월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로 ‘시리즈E’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약 8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근접했을 뿐이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전 중소기업학회장)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추가로 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벤처투자가 위축한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 수가 40여개 늘어난 것을 봤을 때 단순히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벤처투자 정책과 함께 벤처생태계 선순환구조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유니콘 부활 위해 일반지주사 CVC 허용·규제 해소 등 필요해우리나라에서 다시 유니콘 기업이 활발히 나오기 위해선 우선 벤처투자 심리가 회복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벤처투자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벤처투자는 전년 3조 4249억원보다 25% 증가한 4조 2777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벤처투자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7789억원보다 4.2% 줄어든 7463억원에 머물렀다. 올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 역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자국 내에서 대규모 벤처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만 29개 유니콘 기업을 추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이를 위해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이 필수다. 그동안 유니콘 기업이 된 업체들은 ‘시리즈D·E’ 등 수천억대 투자는 모두 해외에서 조달했다. 실제로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 야놀자는 미국 부킹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 수 있었다.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을 허용할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에서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이 되는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업계 바람과는 달리 현재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은 표류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대기업 지주회사 내 CVC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금산분리 원칙이 훼손하고 경제력이 대기업에 집중할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는 동안 SK와 LG 등 지주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에 CVC를 설립하고 해외 유망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임채운 서강대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그동안 국내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사례는 전무하다”며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유니콘 기업이 되고, 아울러 대기업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플랫폼 등을 공유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일반지주사의 CVC 설립 허용은 필수”라고 했다.유니콘 기업이 나오기 위한 조건으로 규제 완화를 지적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지티브 규제를 미국과 중국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글로벌 O2O 비즈니스모델은 국내에서 숙박업법과 운송법 등에 막혀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에 고기석 씨 공식 선임
- 고기석 에어비앤비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고기석 씨를 한국 정책부문 책임자로 공식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어비앤비가 한국 정부와의 협력강화와 기업내 혁신성장의 초석을 다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고 책임자는 정부와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국무총리실, 대통령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예산정책처 등 정부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 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으로 위촉된 바 있다. 서울대 법학과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정책부문 책임자는 에어비앤비의 목표 달성은 물론, 한국 내 공유숙박과 관련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제도 도입과 정착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고 책임자는 “우리 관광산업은 제조업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한국 사회에 커다란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30년의 정책 경험과 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의 혁신성장 구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관광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그에 따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태지역 정책 부문 디렉터는 “고기석 정책부문 책임자는 국내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 한국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과 합리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접근법’, ‘단계적이며 차별화된 접근법’, ‘간편 등록 시스템’ 등 공유숙박 제도의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정부가 마련한 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 참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광산업 진흥과 혁신적 신산업의 촉진을 위한 제도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 (42)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2)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면 플랫폼에 올라타라!‘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untact) 문화’가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고용 불안감 또한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5월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0~40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사 불안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사정 등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6.4%를 차지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코로나19 사태로 퇴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접촉 기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판매·서비스직의 경우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 비율이 81.0%로 가장 높았다.4차 산업혁명의 촉발과 고용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는 현재, 고민 많은 직장인들은 돌파구의 하나로 창업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플랫폼(platform)을 만들거나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이다.먼저,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과 사례는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의미와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자.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첫 번째 키워드로 ‘플랫폼’을 꼽고 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든 장소, 즉 승강장을 말한다. 목적은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하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특징을 차용한다. 플랫폼은 열차를 타기 위한 물리적 공간, 즉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기 위해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이다. 따라서 플랫폼에는 사람들도 모이고 물건들도 모인다. 19세기에 증기기관차로 수많은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산업혁명을 촉발한 곳도 바로 이 플랫폼이다.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플랫폼의 역할이 디지털 세계로 옮겨갔고, 플랫폼이 디지털 시대에 핵심가치로 등장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구축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상품과 서비스가 거래된다. 이런 플랫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만든 기업들은 어떤 파급력을 갖고 있을까? 2006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에너지와 금융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플랫폼 기업(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이었다.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로웨이(Scott Galloway) 교수는 현 시대를 장악하는 기업들 중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4개사를 일컬어 ‘디지털 4대 깡패’라고 했다.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이나 소비자가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면서 자신들은 이익을 챙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제조업을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1908년 창업 이후 기업가치 68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7년이지만,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이를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140년 역사의 세계적인 제조기업이자 혁신기업으로 정평이 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을 2015년 11월에 추월했다. GE는 종업원이 수십만 명이고 16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데, 페이스북은 종업원이 2만여 명에 직접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실상 없다.미디어 전략가인 톰 굿윈(Tom Goodwin)은 2015년 3월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도 호텔 비즈니스를 뒤흔들고 있다. 현재 191개국 3만 4,000개의 도시에서 300만 개의 숙소와 1억 6,000만 고객을 확보한 에어비앤비는 4,400개의 호텔에 65만 5,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기업 인터컨티넨탈 그룹이 65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단 4년 만에 달성했다. 대규모 인력이나 공장,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은 성장도 빠르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 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 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페이스북은 6년,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사진 출처: Pixabay]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을 토대로 플랫폼을 만들어야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개인들은 이런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창업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우버와 에어비앤비 창업자가 돈이 많아서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도 돈이 많아서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만들 자신도, 힘도, 돈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에 올라타면’ 된다.사례를 들어 보겠다. 미국에서 월마트 같은 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서 아마존에서 팔아 연 수백만 달러를 버는 라이언 그랜트(Ryan Grant)라는 청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14년에 이 사업을 시작해 월매출 300만 원을 올리다가 2017년에는 330평 규모의 창고에서 11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월평균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결은 뭘까?라이언 그랜트는 나름대로 제품을 선택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원칙이 있었다. 제품은 일단 쉽게 살 수 있고 배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선택했다. 주로 1+1 상품이다.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식품은 제외했고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했다. 아마존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아마존과의 경쟁 여부에 따라 가격을 결정했다. 아마존과 경쟁하지 않는 제품은 최저가에 1.5% 추가마진을 붙였고, 아마존과 경쟁하는 제품은 아마존 판매가로 팔았다. 인기 있는 제품일 때는 아마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데, 아마존 재고가 다 소진되면 판매 기회가 늘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물류는 창고를 임대하고, 배송은 FBA(Fulfillment By Amazon: 아마존 직배송)를 이용해 최적화했다. 결국 정보 격차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돈을 번 셈이다.한국의 호미를 아마존에서 팔아 대박이 난 사람도 있다. 영주에서 52년째 낫을 만드는 석노기 씨다. 그는 2018년에 ‘경상북도 최고장인(匠人)’에 선정됐지만 일상에서는 달라진 게 없었다. 그가 만든 호미와 낫은 여전히 개당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랬던 그의 호미가 아마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4000원가량 하는 이 호미는 아마존에서 14.95~25달러(1만 6000원~2만 8000원)에 팔렸고, ‘가드닝(gardening·원예)’ 부문 톱10에 오르며 2000개 이상 팔려 나갔다. 이제는 영주대장간 호미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진출했다. 호미 사례도 플랫폼에 올라 탄 사례다. 외국 사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네이버 스토어팜 등에 입점해 성공한 사람, 인스타그램에서 옷을 팔아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 역시 플랫폼에 올라탄 사례로 볼 수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플랫폼을 만들기 어려우면 플랫폼에 올라타라.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플랫폼에 올라타는 방법을 스마트하게 활용한다면,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발가벗은 힘’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40)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기업교육 강사·코치들의 비결, ‘애자일’최근, 지인인 모 기업교육회사 대표와 저녁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계열사도 있고, 교육장도 가지고 있는 업계에서는 나름 탄탄한 회사의 대표다. 그 분 말로는, IMF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단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 때문에 자신을 포함해 업계가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20년 경력의 베테랑 강사들도 찾아와 일 좀 달라고 하소연을 한단다. 만나면 모두 우울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젠 만남도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만난 사람 중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면서, 나랑 대화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희망도 생긴다고 했다. 그 말에 내가 웃으며 답했다. “저는 아직 2년밖에 안 돼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서 그래요.”코로나가 기업교육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여러 기업교육회사들과 프리랜서 강사·코치들이 폐업을 선언하고, 다른 일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업계의 이런 어려움을 한 두 번 들은 게 아니다. 큰 규모의 기업교육회사들은 한 달에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들어오는 일은 없고, 직원들 월급은 줘야 하니 경영진의 심정은 얼마나 힘들고 답답할까. SNS에는 “강사를 그만두거나 폐업한 교육회사가 늘기 시작한다.”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신문 기사에는 프리랜서 강사들이 ‘생활고’에 직면했다며, 유명 프리랜서 강사의 강의료 수입이 평상시 1천만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0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빚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강사들도 많다고 한다. ‘붙잡을 것 없는 벼랑끝’에 서 있으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그런데 이런 참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끄떡 없는 강사·코치들이 있다. 실제로 이들은 일이 더 많아졌다. 몇 개월째 스케줄이 차 있는 강사와 코치들도 보았다. 나의 경우도 코로나가 오면서 더 많이 바빠졌다. 그렇다면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첫째,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코칭·컨설팅 역량을 골고루 갖췄다. 때문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하다. 요즘 가장 어려운 이들은 강의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다. 강의가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수입 ‘0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러나 강의 외에 코칭과 컨설팅까지 하는 이들은 1:1과 소규모 그룹 위주로 진행하기에 기업들 입장에선 강의보다 덜 민감한 편이다. 나의 경우도 최근 몇 개월간 주로 1:1 임원 코칭과 관리자 대상의 소규모 그룹 코칭, 그리고 기업 컨설팅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임직원들 교육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발을 들인지 2년 밖에 안 된 내가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요즘 이 업계에서 롱런하려면 인기 연예인들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리더십뿐 아니라 재무회계와 관리회계까지 강의·코칭·컨설팅을 하고 있고, CEO·임원·관리자 대상으로 1:1 비즈니스 코칭을 하고 있어 일이 골고루 들어오는 편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기에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가능한 것이다.요즘과 같은 ‘융합의 시대’에 한 분야만 파는 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것과 같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전략, 조직변화와 혁신, 마케팅, 리더십, 인생사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결국 한 점에서 만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실제로 우리가 당면하는 경영의 문제는 수많은 변수들이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학제적 이슈(Multidisciplinary Issue)이기 때문에, 다방면을 아우르며 상호 링크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공학, 경영학, 심리학, 코칭 등의 분야를 아우르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비즈니스 코치’를 표방하며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려면 평생 공부해야 하고, 앞으로도 여러 분야를 융합해 나가며 공부해야 할 것이다.또한 나의 공저서 ≪테크노 사피엔스≫에서 밝혔듯, 미래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 교수, 교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Teacher)이 아니라 자아인식과 성찰을 돕고 스스로 답을 찾아 변화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코치(Coach)’로 빠르게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강의보다는 코칭을 도입하는 이유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이자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2030년이 되면 대학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에는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공부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해 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과 학교를 포함한 교육시장에서 코칭 역량은 필수불가결한 역량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대학 교수들도 코칭 역량을 갖추는 건, 예외가 아니다.둘째, 오프라인과 온라인 강의를 넘나 든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속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대면, 즉 ‘언택트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이런 환경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은 휴넷과 같은 온라인 기업교육회사들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사·코치들도 이런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에도 바쁜 강사?코치들은 온라인 강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바빠졌다. 나의 경우도 몇 개의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원고를 작성하고 촬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최근엔 모 온라인 기업교육회사에서 전직지원 과정, (가칭) <창업/사업 전략 마스터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상시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전직지원 교육을 의무적· 선택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바, 수요 급증이 예상되어 본 과정 런칭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한 북러닝이 제작된다. 또한 모 사이버대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강의도 준비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향한 강사와 코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사진=온라인 강의 촬영 중인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셋째,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온라인 강의 의뢰가 오는 이유는 무엇보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여섯 권의 책과 여러 신문사와 전문잡지에 연재한 칼럼들은 온라인 강의 원고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앞서 말한 ‘전직지원’ 과정의 원고도 나의 저서와 칼럼 등 모든 콘텐츠를 종합해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이미 콘텐츠가 있기에 원고를 빠르게 쓸 수 있었다. 또한 ‘전직지원’ 과정의 경우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제공될 예정인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이자 북러닝으로, 내가 쓴 저서가 함께 제공된다. 본 과정 촬영을 마치면 또 다른 나의 저서를 기반으로 북러닝이 제작되며, 사이버대학교 온라인 강의에서도 나의 저서가 주교재로 쓰일 예정이다. 때문에 인세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내가 개발한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인 ‘코어 비즈니스 코칭(Core Business Coaching)’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플립러닝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평상시 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놓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의 무형자산이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행히 바람대로 실현되고 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 쓰는 습관이 헛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도 결국 콘텐츠가 답이고, 콘텐츠가 힘이라는 결론이 든다.코로나 시대, 기업교육회사들은 몸집을 더 줄이고, 더욱 애자일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강의·코칭·컨설팅 역량과 오프라인·온라인 강의를 넘나 들어야 한다. 몸집을 줄이되 많은 역량을 필요로 하므로 파트너쉽과 협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그리고 빠르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 적용하여 ‘원소스 멀티유즈(OMSU: One Source Multi Use)’를 창출해 수입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 10년, 20년 된 베테랑 강사들은 더욱 긴장해야 할 것이다. 술잔을 기울인 기업교육회사 대표는 “‘히딩크 리더십’이란 주제로 10년 째 강의하는 분이 있다.”며 업계의 고참 강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전통 제조업 대표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기업가치 68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908년 창업 이후 107년이 걸렸다. 그러나 신생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불과 5년 만에 달성했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가치 10억달러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데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에어비앤비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비디오 렌탈 업계의 업계 공룡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신생 벤처 ‘넷플릭스(Netflix)’의 치밀한 전략에 두 손을 들었고 결국 파산했다.앞으로 기업교육 시장에서도 만능 엔터테이너의 역량을 갖춘 ‘넷플릭스’와 같은 젊은 강사와 코치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들은 젊은 나이에 기업에서 리더의 경험과 역량을 쌓고 ‘발가벗은 힘’을 갖춘 후 업계에 나오고 있다. 실무를 해 봤기에 콘텐츠도 실용적이다. 온라인에도 강하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플레이어들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더욱 애자일해져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을 새롭게 창업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하룻강아지’에 불과한 나 역시, 이 칼럼을 쓰면서 새롭게 각오를 다져본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조직변화와 혁신·리더십 분야의 비즈니스 코치(CPCC·PCC·KPC). 주로 기업의 CEO·임원·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테크노 사피엔스》,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 홍남기표 상생기구 한걸음 모델, 공유숙박에 첫 적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로운 혁신산업이 등장할 때 이해관계자와 충돌을 중재하기 위한 상생기구인 ‘한걸음 모델’의 첫 적용분야가 공유숙박으로 정해졌다. 서울 등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지난 2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공유숙박으로 내수 관광 활성화 도모기획재정부는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한걸음 모델을 통해 내국인 도심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유숙박이란 호텔이나 민박 등 기존 제도권 숙박업소가 아닌 현지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관광객이 머물도록 하는 사업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가 대표 기업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국내 관광진흥법과 시행령 등에 따르면 2011년 도입한 ‘외국인 대상 도시민박업’을 통해 외국인에게만 도심 숙박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공유숙박을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이 대상 도시민박업 도입)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우선 순위였고 내국인은 기존 숙박업소에서 흡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공유숙박) 수요가 늘어났고 해당 사업자들도 내국인 숙박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내국인 대상 도시민박업 제도화 방안에 따르면 대상은 본인이 거주 중인 주택에 한해 허용하고 연 180일 이내로 영업일수를 제한키로 했다. 투숙객 안전을 위한 서비스·안전·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범죄 전력자 등록도 제한할 예정이다.내국인의 도심 숙박을 허용할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공유숙박 사업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세계적인 이동 제한 조치로 경영 악화를 겪는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체 직원의 25%(1900명) 감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서도 소유 주택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던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다.기획재정부 제공◇ 6월 중 구체적 상생모델 발표국내 관광 활성화와 공유경제로의 변화 흐름을 감안할 때 공유숙박 규제 완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조치지만 문제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정책을 발표하고도 1년 6개월 가량 법 개정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대한숙박업중앙회 등 기존 사업자들의 단체는 내국인의 도심 공유숙박 허용을 반대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공유숙박 법제화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여러개의 청원글이 올라온 상태다.정부는 한걸음 모델을 통해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걸음 모델이란 지난해 12월 ‘2020년 경제정책방향’ 당시 발표한 사회적 타협 매커니즘이다. 새로운 사업이 출현하면 정부, 이해관계자, 전문가그룹 의견을 나누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이나 상생협력기금 등 사회적 타협 단계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로 한걸음씩 양보해 함께 큰 걸음을 내딛는 한걸음 모델이 상생·공정·포용의 예”라며 “공유경제, 상생협력, 규제 혁파 등에 기반한 각별한 성과 창출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재부는 새로 도시민박업에 진출하려는 공유숙박 사업자와 호텔·민박 등 기존 사업자, 관계부처인 문체부, 민간 전문가들과 상생조정기구를 만들고 6월 중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해 정책 발표 시 기존 숙박업소에 관광기금융자 지원, 종사자 야간 근로수당 비과세, 소규모 숙박업체에 신용카드 공제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걸음 모델에서는 이러한 방안과 함께 업계가 요구하는 숙박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재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존 업계 지원 방안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걸음 모델을 통해 상세 방안을 만든 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