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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인플레에…LG엔솔 등 대기업도 美 투자 추가 검토
  • 최악 인플레에…LG엔솔 등 대기업도 美 투자 추가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달러화 가치 상승까지 겹치며 LG에너지솔루션와 SKC 등 국내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고 나섰다. 애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애초 올해 2분기 착공될 예정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검토는 최근 급격하게 바뀐 경영환경 영향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8.6%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공장 설립에 투입될 투자 규모가 2조원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 건설 결정 자체를 뒤엎기보다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 한두 달 안에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원통형 배터리 적용처는 무선공구부터 전기 자전거를 비롯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다 그 수요도 탄탄하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퀸크릭에 263만㎡ 크기의 공장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지난달 퀸크릭 도시계획구역 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도 승인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날 SKC(011790)도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에 대한 2단계 투자가 미뤄졌다고 공시했다. SKC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 심화로 미국 내 건설비용 상승 가능성에 따른 투자규모 확대를 반영하는 등 투자 파트너사와의 의사 결정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연계된 SKC의 2단계 투자도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C는 지난해 글라스 기판 사업 진출 당시 1단계로 8000만달러(약 1038억8000만원)를 투자하되, 2단계 투자의 경우 어플라이드 벤쳐스(Applied Ventures) 등 파트너사가 추가로 출자하는 데 맞춰 2200만달러(약 285억6700만원)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기술가치를 포함해 총 8000만달러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마쳤으며 투자 파트너사의 결정을 기다리게 된 셈이다. SK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글라스 기판은 지금까지 쓰던 플라스틱 기판과 달리 패키지 두께는 물론 전력 사용량까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SKC 관계자는 “투자 파트너사는 연내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예정한 대로 2023년까지 1만2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의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사진=SKC)
2022.06.29 I 경계영 기자
조유나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경찰, 신원·사망원인 파악 주력
  • 조유나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경찰, 신원·사망원인 파악 주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주 한 달 살기’ 체험에 나섰다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우선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고,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인력 50여 명과 크레인 1대, 바지선 1대 등을 투입해 조양 가족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다.경찰은 해당 차량 내부수색을 통해 성인 남녀와 어린이 1명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했으나,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속 옷차림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경찰은 시신을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문 대조·신분증 등 유류품 분석을 거쳐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지문 등록이 안 된 어린이는 함께 수습한 성인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해 가족 관계를 밝힌다는 계획이다.아울러 경찰은 사체 검시와 검안을 진행한 뒤 국립과학연구원 부검을 통해 이들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도 규명할 예정이다.또 인양된 차량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애초 경찰은 아우디 차량이 방파제로 급가속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가 ‘P(주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차량 고장 혹은 사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한편 경찰은 조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을 극단적 선택의 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양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정황을 파악했다. 조양 부모는 실종 전 ‘루나 코인’, ‘방파제’, ‘추락’, ‘물때’, ‘수면제’ 등을 검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2.06.29 I 하상렬 기자
"삼진아웃 적용"…금감원, 고강도 자산운용사 때리기
  • [단독]"삼진아웃 적용"…금감원, 고강도 자산운용사 때리기
  • [이데일리 지영의 박정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삼진아웃’ 감사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가장 가벼운 수준의 제재인 과태료 부과 3번만 받아도 즉시 등록 취소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검사출신 금감원장 부임 이후 고강도 시장 때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VIP자산운용과 마스턴운용 등 6개 운용사를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자산운용감독국이 주재한 이번 내부 간담회에는 6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증권·부동산 등 대표성이 있는 운용사들을 2개사씩 불러모아 참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본 간담회에서 고강도 시장 감독 강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소위 ‘삼진아웃’ 제재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류 제출 및 운용보고 지연·누락 등으로 과태료 처분을 세차례 받을 경우 즉시 운용사 등록 취소 검사가 들어가고, 회사 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가장 가벼운 단계의 제재만 누적되어도 바로 등록을 취소하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셈이다. 마침 지난해 자본시장법 하위규정이 개정되면서 금융당국이 운용사를 신속 퇴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법개정에 따라 당국은 운용사를 직권말소할 수 있고 재등록은 5년간 제한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이데일리 기자)금감원이 이처럼 고강도 감독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수년 사이 늘어난 자산운용사 수를 크게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간담회에서도 자산운용감독 국장이 ‘운용사 수가 과하게 많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당국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 요건을 완화한 이래 회사 수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등록제에서는 신청 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바로 설립이 가능하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경우 지난 2015년 말에는 19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기준 272곳으로 집계됐다. 6년새 253개사가 늘어난 것이다.간담회에서 최근 금감원이 집중적으로 진행한 사모운용사 검사에서 부정 사항이 많이 발견됐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1년 안팎 검사를 진행해보니 부정사항이 발견된 운용사만 5개, 부정한 펀드가 20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정리 들어간다고 하는데 정말 곧 발표할 사실인지 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성 멘트인지 알 수가 없다. 우려만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간담회 이후 금융투자업계에는 ‘작정한’ 금감원의 타겟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금감원이 고강도 시장 때리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금감원장이 지난 두 번의 정부 동안 금융사 관리가 부실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라임·옵티머스 등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가 터졌다는 인식을 가지고 압박에 나섰다는 것. 일각에서는 최근 금감원이 메리츠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등 유명 운용사들을 선제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도 문제가 있는 운용사들을 쳐낸다는 여론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장 간담회에서도 사모펀드 규제 강화하고 조사를 강하게 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추가조치가 있을 것 같았다”며 “큰 그림에서 보면 최근 메리츠운용 조사도 사실상 타겟 설정이 강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운용사 대상 압박이나 불편한 분위기 조성은 없었다. 단순히 금감원이 안내할 내용을 전달하고 업계에서 불편한 게 있다면 들어보는 자리였다”며 “운용사 숫자가 많다고 말한 것은 맞으나 경쟁이 심해 고생이 심하겠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2022.06.29 I 지영의 기자
이영 장관 "납품단가 연동제, 법안보다 과정 중요해"
  • 이영 장관 "납품단가 연동제, 법안보다 과정 중요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납품단가 연동제는 강력한 법안만으로는 현실화할 수 없습니다.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론화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납품단가 연동제는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끝을 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과 잦은 접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장관은 “납품단가 TF(태스크포스)팀 발족 이후 기업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양쪽의 의견을 들었다. 중기부 법안도 열람시킨 뒤 추가적인 의견을 받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여당과 야당 모두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해 선행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가는 대기업들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겪는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법안을 갖춰가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발의될 때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린다”며 “법안과 별개로 올해 하반기에는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의 납품단가 연동제가 현실적으로 작동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치상으로 봤을 때 아직은 위기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시장 위축이 자금시장까지 연결돼 실질적인 경색이 이뤄지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이어 “투자가 골고루 이뤄져야 함에도 상황이 어려워지면 특정 비즈니스 모델에만 투자해 투자의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 부분을 VC(벤처캐피탈) 업계와 함께 논의하고, 정책적 자금을 통해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도 사전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무리한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은 예견돼 있었다는 점”이라며 “한전 부채도 기업을 유지하는 데 리스크가 있을 정도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이라 각 부처의 고유 영역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밝혔다.손실보전금 사각지대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뜻을 내놨다. 앞서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손실보전금 기준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장관은 “손실보전금과 손실보상금 완료 시점에 모아진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은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이 장관은 “오늘 기업리스크대응TF를 발족한다”며 “소상공인·벤처·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앞으로 생길 수 있는 파고의 범위와 규모를 선제적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6.29 I 함지현 기자
"차라리 밀항이었으면"...완도 실종가족, 끝내 주검으로
  • "차라리 밀항이었으면"...완도 실종가족, 끝내 주검으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달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조 양 가족이 타던 아우디 차량의 인양을 마쳤다. 차량 내부에선 탑승자 3명이 육안으로 확인됐다.운전석 발견 시신은 성인 남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뒷좌석 시신은 성인 여성과 여아로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속 의복이 같다는 점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광역시에 거주하던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조 양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며 신청서를 냈다. 신청 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그러나 조 양 가족은 아닌 지난달 25일부터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머물렀으며, 같은 달 30일 밤 어머니가 축 늘어진 조 양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서는 CCTV에 잡힌 뒤 행적을 감췄다.이어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이 가운데 조 양 아버지가 주변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 양 아버지가 가상화폐에 투자해 돈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주변인의 말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통신과 금융 계좌 기록을 분석한 경찰은 조 양 부모가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수면제와 루나 코인을 검색한 이력을 확보했다.루나 코인은 지난달 말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이후 경찰은 신고 7일 만인 전날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가 몰던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탑승객 유무와 신분 등은 곧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차라리 차 버리고 밀항한 거 였으면 좋겠다”, “제발 극단적 선택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애는 무슨 죄가 있나”라는 등 누리꾼의 안타까운 바람이 이어졌다.그러나 결국 비극적 결말로 향해가자 일부 누리꾼은 “개인사가 아니라 사회문제”라고 주장했다. 조 양이 부모의 선택에 의해 삶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사망 원인을 아직 예단하긴 이르다. 경찰은 사체 검시와 검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의뢰를 거쳐 생활고와 연관이 있는 지 등 명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아우디 차량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다른 사고 흔적이나 고장 여부 등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2022.06.29 I 박지혜 기자
SK㈜ 머티리얼즈, 日쇼와덴코와 美반도체소재 진출 검토
  • SK㈜ 머티리얼즈, 日쇼와덴코와 美반도체소재 진출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 머티리얼즈가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북미 반도체 소재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SK(034730)㈜ 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쇼와덴코와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쇼와덴코는 불소계 특수가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세계 판매망을 갖췄다. SK㈜ 머티리얼즈과 쇼와덴코는 2017년 경북 영주시에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 낸드용 식각가스인 모노플루오르메탄(CH3F)을 생산하며 해당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인 브로민화수소(HBr) 양산 공장도 다음달 준공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한국에서의 협력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 관련 최적 사업 모델과 투자 경제성을 검토한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전기차와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맥킨지는 세계 반도체 산업이 2021년 6000억달러에서 2030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소재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자국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보조금 확대, 세금 절감 등 혜택을 내세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업계도 미국 내 사업 현지화를 적극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SK㈜ 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 양사의 반도체 소재 산업 내 영향력과 우호적 시장 전망을 토대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장은 “양사가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쇼와덴코와 SK㈜ 머티리얼즈 모두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이용욱(왼쪽) SK(주) 머티리얼즈 사장이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총괄과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주) 머티리얼즈)
2022.06.29 I 경계영 기자
배터리소재 사업 속도 내는 롯데케미칼,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확대(종합)
  • 배터리소재 사업 속도 내는 롯데케미칼,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확대(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배터리(이차전지) 전해액 유기용매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4종을 모두 생산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미국에선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할 법인을 신규 설립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국내 최초로 에틸메틸카보네이트(EMC)와 디에틸카보네이트(DEC)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산공장에 2100억원가량을 투자해 국내 최초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400억원을 들여 EMC와 DEC 공장까지 건설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핵심 소재 4종 모두를 만든다. 전해액은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할 EC·DMC·EMC·DEC는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 비중 30%가량을 차지한다. 롯데케미칼의 전해액 유기용매 밸류체인. (자료=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해액 유기용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 유기용매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산화에틸렌(HPEO)와 이산화탄소(CO2) 자체 생산설비를 갖췄다. 대산공장에 구축될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로 만든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와 DMC 원료로 투입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 겸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적극적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그룹 내 계열사와의 관련 사업 협력 등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이날 미국에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추진·총괄할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을 신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은 13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배터리 사업 예산 60%가량을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양극박·전해액 등 공장 설립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롯데케미칼의 투자는 본격화했다. 연초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한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4월엔 리튬메탈 음극재와 고체 전해질 개발사인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사솔(Sasol)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2.06.29 I 경계영 기자
“택시 출발지 오차 없앤다”…KT, 美업체와 ‘cm급 초정밀 측위’ 진출
  • “택시 출발지 오차 없앤다”…KT, 美업체와 ‘cm급 초정밀 측위’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T나 UT에서 출발지를 지정할 때 도로 반대편에 택시가 와서 당황하는 일이 적지 않다. 택시 호출 서비스가 이용하는 GPS(위성항법시스템)의 오차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2030년. 라이다나 카메라 센서로 자율주행하지만 센서가 고장날 수 있다. 이때 안전하게 운행할 순 없을까. KT(030200)가 센티미터(cm)급 초정밀 측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초정밀 측위는 기존 GPS 등을 통해 제공되던 위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 미터(m)의 오차를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줄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에 장착되거나 택시호출 서비스, 드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에 적용될 수 있다.KT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社와 기술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초정밀 측위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 위치한 KT 송파빌딩에서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최강림 상무가(우측)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 티모시 해리스(화면)와 함께 비대면으로 사업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KT,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계약…지분투자도 검토KT(대표 구현모)의 초정밀 측위 사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위프트 내비게이션(Swift Navigation)社와 기술 및 사업협력 계약을 통해 이뤄진다.스위프트 내비게이션은 초정밀 측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기술 기업이다. 측위 오차를 보정하고 정확한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갖고 있다. KT는 전국 커버리지로 직접 구축한 기준국(위성신호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기준 정보 생성 장비·Reference Station)과 이들 솔루션을 연동해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초정밀 측위 서비스를 제공한다.이경로 커넥티드 사업담당은 “기술 협력 논의는 2년전 부터”라면서 “기술력은 있지만 각 지역에서 솔루션을 운영하려면 기준국이 필요한데, KT는 유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 역량, 좋은 위치에서의 기지국사 등을 갖고 있어 협력하게 됐다. 한국에서의 기술협력은 KT와만 한다”고 말했다. 이 담당은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에) 지분투자도 논의중이고 그렇게 진행될 거 같다”면서 “다만, 스위프트의 입장은 기술 투자와 사업협력은 별개라고 한다”고 언급했다.지금 GPS와 다른점은?…각자 역할은?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위성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는 각 서비스 단말의모듈에서 위성신호만 사용하다 보니 신호가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굴절, 전파간섭 등을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실제 위치와 큰 오차가 발생했다. 기존 초정밀 위치정보도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제공 되지 않아 정확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그런데, 양사간 협력으로 cm급 초정밀 측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위성정보, 보정플랫폼, 네트워크, 기준국을 패키지로 완성했기 때문이다.KT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지사에 자체 기준국을 설치하고, 초정밀 측위 특화 전국망을 구축 완료했다. KT가 운영하는 기준국에서 위성 신호를 반복적으로 관측,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위성궤도와 대기권(전리층, 대류권 등) 오차를 분석하고 자체 보정서버에서 오차 모델링 등을 적용해 보정 정보를 생성한다. KT 기준국과 보정서버에서 생성된 보정정보를 통해 GPS(미국), Galileo(유럽), Glonass(러시아), Beidou(중국) 등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되는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신호와 5G 및 LTE신호까지 조합해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최동욱 IT BDO그룹 PM은 “센티미터급 위치정보 보정을 위해서는 위성 수신기가 있어야 하고 자체 기준국이 있어야 하는데 KT는 있다”면서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센티미터급 위성 보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경로 커넥티드 사업담당은 “세계적으로 초정밀측위 솔루션이 KT와 스위프트 내비게이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엔드투엔드 솔루션 형태로 고객들에게 딜리버리할 수 있는 곳은 한국에서는 우리 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이동체 수요 증가로 글로벌 위치기반 서비스 연평균 23% 성장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이동체 관련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정확한 위치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세를 유지하며 ‘25년까지 약 1,260억 달러까지 확대되고 국내 시장 또한 같은 해 약 2조 7천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과 같이 안정적인 주행과 사고예방 등 안전이 중요시 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 정보를 위해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여러 종류의 센서가 쓰이고 있지만, KT의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이들 센서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센티미터급(cm)의 정확한 위치 좌표를 도출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안전을 보장함과 동시에 불필요한 센서를 줄여 비용을 줄인다.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도 분야를 넓혀 차량과 인프라 또는 차량과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이벤트를 주고 받는 자율협력주행 기능을 도입해 전국 단위 도로상의 안전을 강화한다. 자율주행과 C-ITS 영역뿐 아니라 배달·운송과 같은 물류 영역에서도 B2B와 B2C를 아우르는 위치 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KT, 완성차, 모빌리티 사업자 등과 논의중이경로 커넥티드카 사업담당은 “1차로 자동차 회사에 효용가치가 클 것으로 보고 차량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실명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솔루션은 글로벌 적용이 가능하기에 한국에 있는 자동차 메이커나 솔루션 프로바이더도 미국에서 동일하게 출시 가능하다. 생태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스마트폰 적용도 가능하다. 그는 “카카오택시 등을 부를 때 GPS로 측위하는데 출발지가 정확하지 않아 반대 방향으로 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모바일에서도 정밀 측위가 구현되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했다.정밀 측위는 각국의 보안 사항이지 않을까. 이 담당은 “cm급 초정밀 특위는 개인의 위치를 정밀하게 하는 것이니 보안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KT는 완성차, 모빌리티 기업뿐 아니라, 렌터카, 배달, 로봇 등 초정밀 측위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회사들과 접촉 중이다.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 최강림 상무는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에서 KT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위프트 내비게이션 CEO 티모시 해리스는(Timothy Harris) “한국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KT와의 사업협력이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KT의 네트워크 역량과 경험이 향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9 I 김현아 기자
'구광모號 4년' LG, 신사업으로 클린테크 낙점.."친환경 기술 선도"
  • '구광모號 4년' LG, 신사업으로 클린테크 낙점.."친환경 기술 선도"
  •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광모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취임 4주년을 맞은 가운데, LG그룹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를 토대로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LG, 탈탄소 시대 맞아 친환경 클린테크 투자·역량 확대LG는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이어오고 있다. 구광모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것에 공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클린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LG가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LG 구광모 대표가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구광모, 현장 소통 행보…“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실행하자”구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관련 분야의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전날 현장을 방문한 구 대표는 전시돼 있는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임직원들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며 소통했다. 그는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계획과 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대표는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t)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또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해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역량을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흰색’ 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데 이어, 투명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착수하며 급증하는 고객사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LG화학은 지난 20일 충남 대산의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고객사에게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 탐색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LG 구광모 대표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2022.06.29 I 최영지 기자
'신상마켓' 운영 딜리셔스, 예비 유니콘 선정
  • '신상마켓' 운영 딜리셔스, 예비 유니콘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도소매 거래 1위 플랫폼 신상마켓 서비스를 운영하는 딜리셔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딜리셔스 신상마켓 서비스. (사진=딜리셔스)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미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선정된 딜리셔스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딜리셔스는 서면평가, 기술평가, 외부 전문가 및 일반 국민이 심사에 참여하는 3차 발표 평가 등을 거쳐 3.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지난 2011년에 설립된 ‘K패션 체인지 메이커’ 딜리셔스는 동대문 패션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왔다. 딜리셔스의 핵심 서비스인 ‘신상마켓’은 패션 도매 사업자와 소매 사업자 간 거래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모두 가능하게 만든 서비스로 이달 기준 누적 거래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동대문 도매 사업장 중 80%(1만1000여개)가 신상마켓을 이용하고 있고 누적 등록 상품 수는 8100만개로 ‘동대문 필수 앱’으로 불린다. 딜리셔스가 2020년 출시한 ‘딜리버드’ 또한 도매 사업자, 소매 사업자, 최종 고객을 한번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소매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를 위해 진행했던 의류 사입,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 등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고 있다. 딜리버드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900%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딜리셔스는 지난 1월 시리즈C 투자를 570억원 유치해 총 누적 투자액 825억원을 받았으며 올해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중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는 딜리셔스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중국향 거래액이 134%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일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장홍석 딜리셔스 공동대표는 “K패션의 본거지인 동대문 도매 시장을 디지털화했고 이제는 이를 글로벌로 연결하려는 비전에 공감해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디지털화된 K패션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해 도소매 사업자들과 상생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9 I 백주아 기자
한충성 넥셀 대표 “내년 IPO 목표…iPSC 선도할 것”
  • 한충성 넥셀 대표 “내년 IPO 목표…iPSC 선도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기술 전문기업 넥셀이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최근 심근경색 치료후보물질의 호주 임상 1상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iPSC 전문 바이오텍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상장사가 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한충성 넥셀 대표이사 (사진=넥셀)27일 서울 강서구 넥셀 본사에서 만난 한충성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iPSC 시장이 막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시장에 진입해 국내외 시장에 경쟁사가 진입하기 전 iPSC 선두기업이라는 넥셀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유도만능줄기세포라 불리는 iPS세포(iPSC)는 특정 유전자를 삽입해 세포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만드는 줄기세포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로부터 줄기세포로 역분화돼 만들어졌기 때문에 ‘역분화 줄기세포’라고도 불리며 필요한 사람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떤 세포로든 분화할 수 있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균일한 품질로 무한증식한다.iPSC의 특성이나 효과는 성체줄기세포보다는 뛰어나고 배아줄기세포와는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 난자가 필요하지 않아서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인 논란에서는 자유롭다. 환자 자신의 세포로부터 만들어지므로 면역거부반응에 대해서도 안전한 편이다.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분화 효율이 떨어져 비용이 많이 드는 까닭에 현재까지는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에서 성체줄기세포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iPSC를 중심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국내 상장사 중 iPSC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회사는 아직 없다. 한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오는 9~10월께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내년 1분기 중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기술성평가 결과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내년 3~4월쯤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여러 모로 발전가능성이 큰 기술이지만 그 가능성에 비해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은 한 대표에게도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줄기세포연구 강자이자 최초의 iPSC를 생산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은 iPSC 연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iPSC로 일본에 노벨상을 안긴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현재 교토대학교에서 iPS 세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 대표는 “일본에서는 야마나카 신야 교수 한 명에게 1조원을 투자하는데 이는 한국이 iPSC 연구에 쓰는 국가 총 연구비보다도 많다”며 “여기에 한국과 달리 일정 기준만 만족하면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투여해도 될 정도로 iPSC에 열린 분위기”라고 말했다.이어 한 대표는 “열악한 여건에 비해 글로벌 iPSC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은 4~5위로 높은 편”이라며 “현재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첨생법)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아 미국,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연구나 치료를 활발하게 해 줄 법안이 제정돼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듯 반도체 산업에 쏟는 만큼의 관심이 바이오 산업, 나아가 iPSC 분야에도 필요하다”고도 했다.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서 넥셀은 이달 2만5000~2만8000원 선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월에는 2만~2만3000원 사이에서 거래됐지만 IPO 계획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예상 프리 IPO 펀딩가인 2만5900원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1398억원이다.한 대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까지 꿈꾸고 있다. IPO는 그 시작점이다. “저희는 iPSC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상용화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입니다. iPSC가 ‘대세’로 자리잡기 전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06.29 I 나은경 기자
글로벌 인플레 탓에…LG엔솔, 1.7조원 규모 美배터리공장 계획 재검토
  • 글로벌 인플레 탓에…LG엔솔, 1.7조원 규모 美배터리공장 계획 재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짓기로 했던 배터리(이차전지) 공장 계획 재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해지면서 애초 계획한 1조7000억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관계자는 29일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원통형 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나 전기 자전거를 비롯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에 공급될 뿐 아니라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채택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미 지역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검토는 최근 급격하게 바뀐 경영환경 영향 때문이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8.6%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달러화 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공장 투자 예상 규모가 2조원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장 건설 여부를 재검토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이미 퀸크릭에 263만㎡ 크기의 공장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지난달 퀸크릭 도시계획구역 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도 승인 받았다. 이번 재검토 대상엔 원통형 배터리 신설 공장만 포함될 뿐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하는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2공장과 미시간주 3공장 신설, 미시간주 단독 공장 증설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위=GWh, 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2.06.29 I 경계영 기자
SK디앤디, 올해 공동투자 확대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현대차
  • SK디앤디, 올해 공동투자 확대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현대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9일 SK디앤디에 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SK디앤디(210980)의 28일 종가는 2만5600원이다.자료=현대차증권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가 올해 매출액 6469억원, 영업이익 1415억원, 지배주주순이익 8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8.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규모다. 지배주주순이익은 35.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구로 생각공장(지식산업센터, 4800억원)이 착공하며 매출액에 기여하며 연말 음성 연료전지 완공에 따른 매출액이 일시 인식(972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와 운영, 프리미엄 가구, 총 4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그 중 부동산 개발에서의 이익비중이 가장 높다.그는 “SK디앤디의 사업은 자체개발, 부동산펀드(지분), PFV(지분), 리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매출액의 인식도 사업 방식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선매각, 후매각 등에 따라 실적의 인식 시점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분기별, 연도별 매출액과 실적의 변동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디앤디가 최근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자금력 있는 파트너의 확보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가능해진 점에 주목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크기가 커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는 “SK디앤디는 상업용 건물의 개발을 처음(토지작업)부터 끝까지(매각)하는 기업으로 수년간의 개발을 통해 역량이 검증됐으나 한정된 자원(자본)으로 큰 규모의 다양한 개발을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공동투자의 확대는 사업포트폴리오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국민연금과 공통투자한 디디아이브이씨위탁관리리츠(DDIVC 리츠)는 약 2조원 규모 개발이 가능하다. 그 중 올해 1분기 서울역 오피스 개발을 시작했다.그는 “SK디앤디는 올해 3월에 지위 이전을 통한 수익 인식이 있었다”면서 “추가로 서울역 오피스와 같은 개발 프로젝트를 2건 더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직원공제회와 신한은행과 공동투자한 DDILVC 리츠도 2개의 개발 리츠를 진행 중이며 추가로 한건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상황”이라며 “과거 평균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2.06.29 I 양지윤 기자
효성중공업, 원전 그리드 수혜 기대…신사업도 긍정적-IBK
  • 효성중공업, 원전 그리드 수혜 기대…신사업도 긍정적-IB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이 정상화되며 올해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고, 전기료 인상, 인프라투자, 원전 그리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효성중공업 주가는 28일 기준 6만4400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 정상화되며 연간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9108억원, 영업이익 499억원, 영업이익률 5.5%로 전망한다. 중공업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2022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 영업이익률 4.0%로 전망된다”며 “한전의 전기료 인상 방침에 힘입어 노후화 전력설비 교체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인프라 투자 집행을 앞두고 변압기 등 선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외 원전확대에 따른 전력망 수주 증가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사업을 다시 속도내고 있어 이 역시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싱가폴 테마섹 텔레미디어그룹(STT)과의 데이터센터 합작법인은 효성T&C의 안양부지 계약 완료 후 인허가 및 착동을 준비 중인데,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 전자파 민원 제기로 최종 인허가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안양 되 서울 가산동에 건물을 임대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 린드(Linde)와의 수소관련 생산·판매 합작법인은 2023년 5월 액화수소 생산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액화수소 직영 충전소 3기를 착공하고 중장기로는 30기 구축 예정”이라며 “풍력 관련해서는 상해일렉트릭(SE)윈드와 해상풍력 터빈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으로, 2023년부터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전력망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다시 속도를 내는 신사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22.06.29 I 김소연 기자
"ETF 상장 줄었지만 거래 활성화…변동성 대응 수요↑"
  • "ETF 상장 줄었지만 거래 활성화…변동성 대응 수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종목 상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개별 종목보다 펀드를 통한 포트폴리오 차원 대응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IBK투자증권은 29일 미국은 6월 내 24개 ETF가 상장되는 데 그치면서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였고, 국내는 전월 대비 감소한 11개가 상장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 대비 ETF·상장지수증권(ETN) 월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원자력·디지털 등 신규 ETF가 나오며 다양성이 확보되며 구조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신규 상장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모습”이라며 “거래대금은 늘었는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개별 종목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차원의 대응과 지수 추종 패시브 상품의 거래 유인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미국 주요 운용사인 프로쉐어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선물 가격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를 출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앞서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기술주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 부각과 규제 리스크가 잔재한 데 따라 암호화폐 하방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 (BITI US)와 같은 인버스 상품 출시는 투자 선택지를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연계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방한 토론토거래소 내 ‘BetaPro Inverse Bitcoin ETF’(BITI TO)는 연초대비 73.9% 가량 상승했다.국내 원자력 ETF는 기대감과 경계심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지난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가 동시에 상장됐고, 모두 3%대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새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간 ‘원전 세일즈’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국내 정책 상 원전 지원 가능성 높다는 점과, 해외 부문에서의 원전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분위기인 만큼 해당 테마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두 ETF의 업종 비중은 산업재(기계, 건설·건자재, 상사·자본재)가 가장 높아 향후 경기 불안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 성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물론 경기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 비중도 높지만, 수익구조 상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한 집중도가 크다”며 “EU 의회 상임위원회가 지난 14일 천연가스와 원전을 배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글로벌 원전 수요 감소 우려도 잔재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후 7월6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의회 본회의에서 원전의 녹색 기술 편입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짓겠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의 토대가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인 만큼 탄소중립 행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9 I 이은정 기자
대통령실 “尹, 나토서 대유럽 세일즈 시작…원전·방산부터”
  • 대통령실 “尹, 나토서 대유럽 세일즈 시작…원전·방산부터”
  • [마드리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대(對)유럽 경제외교를 본격화한다. 우선 원자력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최상목 경제수석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설치된 프레스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일정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나토 순방 의미와 관련해 ‘왜 지금 유럽인가’, ‘경제외교의 키워드는 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첫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데 대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대외적으로 수출 경쟁력 확충이 필요한데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가 끝나 대안 시장이 필요해졌다”면서 “신산업 육성 발굴과 경제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데 이 3가지를 충족시키는 게 유럽”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원전수출의 재개도 알렸다. 당장 폴란드(29일), 체코(30일) 정상회담에서 원전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예정된 영국,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도 원전 수출 후보국으로 꼽힌다.최 수석은 “폴란드·체코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산업부 장관이 지금 체코와 폴란드를 출장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폴란드 등과 방산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 수석은 이밖의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선 네덜란드·영국과 반도체 부문을, 체코·폴란드와는 배터리 등을, 호주·캐나다와는 핵심광물 부문을 논의하게 된다.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덴마크 등 재생에너지 강국과 상호 투자확대를 논의하고,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는 전략이다.
2022.06.29 I 박태진 기자
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가속'(종합)
  • 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가속'(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KG그룹에 인수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전계약 2만5000대를 넘긴 신차 토레스를 주축으로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과 ‘KR10’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車판매 대수 4분기 연속 증가세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우선매수권자인 KG그룹 컨소시엄을 확정하는 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 24일 공개입찰 인수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쌍용자동차의 중형 SUV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법원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광림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내용보다 불리하다고 판단해 KG그룹 컨소시엄을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는 다음 달 최종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 오는 8월 말쯤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5358억원) 대비 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같은 기간 차량은 2만327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만8619대)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1만4478대)와 수출(8800대) 모두 전년과 비교해 14.7%, 46.9% 증가했다. 특히 차량 판매대수는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쌍용차는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수출 물량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1월 2022년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신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국내 픽업모델 최초로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적용을 비롯해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정상화 위한 노사합의도여기에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쌍용차는 이전에도 티볼리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에 6만4000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티볼리 효과에 쌍용차는 이듬해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5년째 연간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출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토레스는 지난 27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2만5000대를 넘었다. 쌍용차는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했고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다음 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도 이미 마쳤다. 노사는 생산직원을 8시간씩 2개조로 나눠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2시 20분까지 교대 근무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이에 쌍용차는 평택 생산공장에서 한 달에 약 1만 3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혼류 생산이 가능한 만큼 주문 물량이 많은 토레스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기 차량 출고 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혼류 생산에 따른 토레스의 출고 기간 단축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토레스 인기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에는 정통 코란도의 디자인을 계승한 ‘KR10(프로젝트명)’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KR10은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된 뒤 호평을 받으며 토레스에 이어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주역 모델로 꼽힌다. 신규 자금이 수혈될 경우 KR의 출시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U100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전기 SUV다. 쌍용차는 이미 전기 준중형 SUV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한 만큼 전동화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이외에도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과 반조립제품(CKD) 사업 관련해 지난 1월 현지 생산공장이 착공되면서 수출길도 열린 상태다. 쌍용차는 내년부터 약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도 확보하게 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2.06.29 I 송승현 기자
코스닥 고질병 '테마주'…"기업은 가려지고 급등락세만"
  • 코스닥 고질병 '테마주'…"기업은 가려지고 급등락세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로나 테마주, 대선 테마주, 쌍용차 테마주, 무상증자 테마주, 그리고 원숭이두창 테마주….각종 ‘테마주’가 난립을 하며 코스닥이 멍들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메인스트림’이라고 불리는 바이오주는 최근 원숭이두창의 유행 속에 두 배 이상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면서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손해를 키우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전 거래일보다 2850원(17.07%) 내린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 종목은 지난 13일 9310원에 거래됐지만 2거래일 만인 15일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650원으로 급등했다. 이어 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자 1만8450원(22일)까지 치솟았지만 백신에 대한 회의감이 나오며 현재 1만3850원으로 주저앉았다. 6월만 해도 종가 기준 저점(9310원)과 고점(1만8450원)은 2배 가량 차이가 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또 다른 원숭이두창 테마주 블루베리 NFT(044480)도 마찬가지다. 6월 종가기준 저점(2335원) 대비 고점(3555원)은 52% 가량 치솟았다. 문제는 치솟고 나서 다시 급락해 28일 2890원에 거래가 끝났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원숭이두창 테마주의 몰락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와 같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만큼, 불안감이 컸다. 포스트 코로나19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이미 백신이 시중에 허가를 받은 상태다. 원숭이두창만을 위한 백신이 아닐 뿐 두창 백신이 원숭이두창에도 효력을 보인다는 이유에서 백신으로 인정을 받았다. 덴마크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Imvanex)를 개발했고, 미국에서 2019년 사용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에 아랑곳 않고 일각에선 테마주에 속한 상장사의 과거 이력과 백신 개발 가능성만 부각하며 ‘테마 형성’에만 혈안이 됐다. 코스닥이 800선을 잃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탕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몰리며 테마주의 급등락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2분기만 쌍용차 테마주, 무상증자 테마주, 원전 테마주 등 각종 테마주가 난립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조차 잘 되지 않았던 코스닥 일부 종목은 이슈를 타면서 단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기대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수급이 빠지면 외려 급락세를 타게 되는 게 테마주”라면서 “테마주로 인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나 연구 성과는 가려지고 급등락세만 부각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테마주의 기승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락장에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테마주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면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9 I 김인경 기자
"법인세 최저세율 범위 확대…상속·증여세 공제금액 더 올려야"
  • "법인세 최저세율 범위 확대…상속·증여세 공제금액 더 올려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선보이는 세법 개정안의 핵심은 민간 주도 성장(민주성)을 위한 세제 완화로 압축된다. 법인세를 완화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상속증여세를 개편해 기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올렸던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해 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최 ‘상속증여세제 개편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조세연)◇“상증세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및 세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 개편 방향 공청회에선 상속증여세와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상증세의 경우 현재 상속세는 유산세(상속인이 주는 재산 기준 과세) 방식, 증여세는 유산취득세(피상속인이 받는 재산 기준 과세) 방식으로 이원화됐는데, 이를 유산취득세로 통일할 가능성이 크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유산취득세를 도입하고 있고 형평성 관점이나 과세인프라도 많이 구축돼있다”며 유산취득세 통합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재면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도 “국제 사례나 응능부담(납세자 부담 능력에 따라 과세) 원칙 등을 고려할 때 (유산취득세 방향이) 필요하다는 것은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유산취득세 통합 시 2000년 이후로 크게 변하지 않았던 공제 제도 개편 필요성도 나왔다. 자녀에게 증여할 때 5000만원까지만 공제되는 내용이 골자다. 권성오 조세연 부연구위원은 “상속세 공제금액을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건 고액 자산가 범위가 그 만큼 넓어진다는 것”이라며 “매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공제금액을 조정하거나 일정 간격을 두고 꾸준히 공제금액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종부세의 경우 부담·예측 가능한 범위로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병목 조세연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세 부담 증가는 전월세가격 상승과 함께 이뤄져 주택 보유자 부담 증가, 미보유자 주거비 부담 상승을 초래한다”며 “보유세 인상에 따른 가격 안정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종부세를 주택수가 아닌 가액 기준으로 과세해 다주택자 중과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과장은 “종부세가 물건별 과세라는 재산세와 다르게 전국주택을 합산해 다주택자에 중과하는 제도인데 중과세율을 다시 적용하는 것이 이중적인 측면이 있고 응능부담(납세자가 부담 가능한 과세)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며 공감했다.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조세연)◇“법인세 낮춰 기업 국제 경쟁력 키운다”법인세는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면서 현재 4단계인 과표구간을 2단계 또는 3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법인세 과표구간에 대해 국제적 추세로 대부분 단일세율이나 2단계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과표 구간을 개편할 때 쟁점은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 여부다. 현재 법인세 과표 구간은 △2억원(법인 소득) 이하 10%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3000억원 이하 22% △3000억원 초과 25%로 구분됐다.2억원 이하 구간을 그대로 두면 2억원이 초과하는 중소기업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만약 구간을 3단계로 줄일 때 10%를 적용하는 구간을 상향할 경우 그만큼 추가로 중소기업들이 최저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구간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이 유력한 상황이다.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인 15%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한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최저한세란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세제 인하를 막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대기업이 대상이다.각국에 도입 의무는 없고 도입시기도 자율로 결정했지만 도입 시 합의한 규정과 일치하도록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정부는 글로벌 최저한세의 국내 도입 시기를 2023년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 김태정 기재부 신국제조세규범과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다른 나라의 입법 진행상황과 기업의 이행부담 등을 고려해 구체적 시행시기는 정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서 글로벌 그룹 모기업에 저율과세 된 부분을 다른 나라에 뺏기기 전에 예방할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2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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