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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 중 하나는 손해'…IPO 시장 한파, 2분기엔 달라질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까지 발발하며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도 식었다. 상장한 기업 세 군데 중 한 군데는 공모가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노리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돌아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다시 IPO 대어가 나타나며 얼어붙은 투심을 두드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분기, 21개사 상장해 8개사는 공모가 하회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한 21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38.1%에 달하는 8개 종목이 이날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진단검사 플랫폼 업체 노을(376930)이다. 노을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0.53% 상승했지만 공모가(1만원)와 견줬을 땐 마이너스(-) 24.30%의 수익률을 거뒀다. 모아데이타(288980)(-23.50%)와 나래나노텍(137080)(-22.57%)도 수익률이 낮은 기업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이지트로닉스(37733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브이씨(365900) 스톤브릿지벤쳐스 인카금융서비스(211050)도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종목도 있다. 공모가 5300원으로 출발한 오토앤(353590)은 이날 2만40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353.7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토앤은 상장 당일엔 따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이후 시장 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유일로보틱스(388720)(181.00%)와 아셈스(136410)(81.25%)세아메카닉스(396300)(62.95%), 케이옥션(102370)(61.05%)도 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00원(0.34%) 오른 44만2000원으로 마치며 공모가(30만원) 대비 47.33%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가 IPO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는 바람에 더욱 침체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이나 투자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답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침체를 거듭했다는 얘기다. ◇ 원스토어· SK쉴더스 출격 시동…2Q, 대어 기지개1분기 싸늘했던 분위기는 2분기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에는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지투파워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어 실감형 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포바이포가 4월 14~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팩 위주의 합병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4월을 쉬어간 이후 5월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SK스퀘어(402340)의 핵심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코스피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전날(3월 30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 SK쉴더스를 4조원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다음 달 중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5월께 상장하고, 이어 SK쉴더스가 5월 중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원스토어는 국내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최근 글로벌 앱마켓이 인앱결제 수수료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쉴더스는 보안 업계 2위였던 ADT캡스가 전신이다. 지난해 3월 SK인포섹을 흡수합병하며 정보 보안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공모에 나서면 IPO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게다가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쏘카 역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2분기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대형 증권사 IPO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상황 탓에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되긴 힘들다고 해도 공모주는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라면서 “2분기 대어들이 상장 움직임을 재개하면서 1분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KOTRA, 美 '애틀랜타'에 무역관 개설…동남부 진출 지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트라(KOTRA)는 현지시간 기준 3월 31일 미국 동남부 경제 중심도시 애틀랜타(Atlanta)에 무역관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무역관 개관식에는 손수득 KOTRA 부사장을 비롯해 박윤주 주애틀랜타 총영사, 팻 윌슨(Mr. Pat Wilson) 조지아(Georgia)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현지 경제계 유력인사 30여 명이 참가했다. 개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한 상황에서 간소하게 진행했다.애틀랜타무역관은 조지아(Georgia), 플로리다(Florid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앨라배마(Alabama) 등 미국 동남부 4개 주와 카리브 지역 일부를 관할한다. 이곳에서는 한미 양국 간 산업협력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최근 코로나19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관 개설 이후 양국 간 물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틀랜타는 미국 물동량 4위의 서배너(Savannah) 항구와 UPS 본사가 소재하는 대표적인 물류 중심지다. 이에 KOTRA는 빨라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지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애틀랜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를 중심으로 375개의 연구소와 기업에서 2만6000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대표적인 생명과학산업 중심지로 손꼽힌다. 에모리(Emory),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 유수의 대학에서 연간 3만 2000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어, 알콘(Alcon), 퀘스트 다이어그노틱스(Quest Diagnotics)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도 찾는 지역이다. 141개의 헬스IT 기업과 196개의 의료기기 제조사가 소재하는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우리 바이오헬스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애틀랜타무역관이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조지아주는 낮은 주 법인세율(5.75%)과 미국 내 가장 낮은 최저임금(시간당 7.25달러)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적다. 중남미 지역으로도 진출이 쉽다는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자동차와 이차전지(배터리) 분야의 생산 거점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2010년부터 기아차, 이후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금호타이어 등이 진출하는 등 한국 기업 대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조지아주정부는 한국투자유치 담당 인사를 차관보급으로 임명하는 등 미국에서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는 매우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021년에는 현대기아차, SK이노베이션이 각각 8조 4000억원과 5조원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애틀랜타무역관은 현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동남부 투자 진출 거점센터’를 상시 운영해 우리 기업이 진출 초기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날 개관식에서 KOTRA와 조지아주 경제개발부는 MOU를 체결해 관내 기업들의 교류와 상호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무역·투자 사절단의 상호방문 및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를 공동 개최해 교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손수득 KOTRA 부사장은 “애틀랜타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미국 동남부 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을 위한 물류거점 확보, 양국 간 의료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주사 전환 가능성 언급했지만…각자대표 사퇴에 KT 리더십 긴장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가 2022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KT제공구현모 대표이사가 31일 주주총회에서 KT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동시에 사내이사로 낙점된 박종욱 각자대표가 사법리스크로 사퇴해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KT를 물적분할해 통신부문(설비포함)과 신사업부문(미디어·금융·AI/DX·클라우드)으로 나누고 사업지주사(KT)관할하에 두자는 얘기는 증권가에서 제시됐지만, 구 대표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역사상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주총 직전에 사퇴해 주총 안건에서 사라진 일도 처음이다.◇최고가 기록한 주가…지주사 전환으로 한번 더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이후 드라마틱하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0년 3월 30일 KT(030200)의 주가는 1만9700원, 이날 KT 주가는 3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구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체질 개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통신 사업은 효율화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도 배고픈 걸까. 구 대표는 주총에서 “지주회사는 아니더라도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환시 KT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 KT그룹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미디어 부문은 스튜디오지니로, 금융 부문은 BC카드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을 편재했다.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사업도 분할했다. 구 대표는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KT 주가가 15% 상승했지만 실제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지주형 전환과 IPO 등을 통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은 필수설비 문제로 당장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클라우드처럼 사업지주사 밑으로 오기 힘들겠지만,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 후보 자진사퇴…리더십 강화 필요성기업가치는 끌어올렸지만, 주인없는 KT의 경영현실에서 임기 3년 차를 맞은 구현모 대표가 리더십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박종욱 각자대표(안전보건총괄(CSO) 겸 경영기획부문장)가 안건 투표 직전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뽑고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등의 이슈가 발생한 이유에서다.박 대표는 KT에 대한 애정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우려 속에서도 안전보건분야를 총괄하는 대표이사(CEO)를 맡았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지만,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주총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표 대결로 가는데 대한 부담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KT 정관에는 이사는 11명 이하, 사내이사는 3인 이하로 하게 돼 있어, 구현모 대표이사와 윤경림 이사(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외에 한 명의 사내이사가 더 필요하다.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한번 더 열어야 한다. KT 한 임원은 “국민연금이 박종욱 각자대표를 반대한 이유가 과거 황창규 회장 시절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 때문이라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내이사 후보가 바뀌는 상황까지 몰고 간 리스크 관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수도권에만 1만㎡이상 초대형 물류센터 10개 포진..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 물류센터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퀵커머스’가 소비자 생활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의 집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물류센터 현황과 경쟁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짚어 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월 24일 쿠팡이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내에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풀필먼트센터(FC)다. 인천·고양·동탄 등 전국 쿠팡 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 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됐던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고객들이 신속하게 구매하기 힘들었던 식료품, 패션, 뷰티 등 상품을 확대해 바야흐로 신속 배송의 전국구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쿠팡은 대구FC에 이어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충북 음성·제천·청주, 경북 김천, 경남 함양·창원·김해, 전북 완주 등 약 50만평 부지에 총 2조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짓는 쿠팡의 모습은 ‘이커머스=물류’라는 공식을 실감케 한다.이에 질세라 SSG닷컴은 28일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내 3만㎡의 부지를 사용하게 되며,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중심엔 새벽배송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프라인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아침이면 집에서 제품을 수령하는데 익숙해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8조원, 내년 12조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24일 준공 후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국내 최대규모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사진=쿠팡)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침투율(단기적 목표 시장의 비율)은 2020년 21.3%에서 2023년 30%, 25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 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혜 때문만이 아니라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시장을 손에 쥐기 위한 도구가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물류 경쟁력의 핵심은 자동화다.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만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물품 분류, 재고 관리 등 빠른 배송을 위한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5년 이전 시점까지 지은 물류센터의 경우 아직 사람 손을 많이 타는데 이후 구축한 곳들은 상당 부분 자동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더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취합해 택배차에 태우기 위해서 작업자가 일일이 제품을 찾아 담는 게 아닌, ‘제품이 직접 작업자에게 와 담기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쿠팡이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FC에 무려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했듯이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업체 올해 기업공개를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새벽배송 ‘전면전’ 불길은 퀵커머스라는 ‘국지전’으로 옮겨 붙는 중이다. 퀵커머스는 간단한 단건 상품도 15분~1시간 만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이츠 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B마트원(1)’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이 거점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이미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체 모바일 앱은 물론 배달앱인 요기요 및 카카오톡·네이버 주문하기 등을 통해 퀵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 보통 3000원정도 하는 배달비를 면제해 주는 무료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빨리 사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는 항상 있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물류, IT가 따라오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업계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배송 차별화가 이커머스의 경쟁력이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물류 역량인데, 이커머스 업계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 [마켓인]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열매컴퍼니 성장 비결은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술 컬렉팅을 해봤는데 중견작가 작품은 되팔 수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유명작가 작품은 너무 비쌌어요. 유명작가 작품 위주로 소유권을 나눠 공동 투자하면 향유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키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좋게 봐주신 듯합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왼)와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투자유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도 함께 했다. 지난 2016년 말 출범한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17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와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한 지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약 270억원이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시리즈 A 단계보다 4배 넘게 뛰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회계사와 사모펀드 매니저를 거친 금융맨으로, 미술 투자에 매력을 느껴 간송미술관으로 전직해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았다. 그림을 사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미술 투자의 즐거움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국내 최초로 공동 투자 모델을 구축했다. 초기 미술계에선 유명해도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미술 투자시장과 사업의 성장세를 맞춰 유명작가 위주에서 중견작가까지 물 스며들 듯 작품을 소개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시장성·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소뱅 ‘러브콜’소뱅벤처스는 미술투자 시장성과 맨파워에 꽂혀 열매컴퍼니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정희재 소뱅벤처스 심사역은 투자에 있어 이용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들을 ‘락인’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데, 열매컴퍼니가 딱 들어맞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국내 경제 규모나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비해 너무 작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더해 미술 투자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열매컴퍼니 모델은 이용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미술시장에 없던 유동성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작품 공동구매와 재매각 건수, 수익률에서 압도적 실적을 낸 모습을 보며 정 심사역은 열매컴퍼니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정 심사역은 “고연봉의 탄탄한 금융권 커리어를 두고 미술계에 뛰어들어 역량을 쌓아나가는 김재욱 대표의 모습에 진정성을 느꼈다”며 “전시회를 가봤지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매컴퍼니에서 처음 미술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미술시장의 마중물이 된 사례”라며 웃었다. 그는 AI 기업 수아랩과 현대차에서 사업개발을 하던 중 3년 전 VC 업계에 입문했다. 루닛과 씨드로닉스, 머스트잇, 라포랩스 등 생활패턴을 바꾸는 사업모델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왔다.김재욱 대표의 끈질긴 노력과 정희재 심사역의 신뢰에 힘입어 열매컴퍼니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빠르게 인기몰이 중이다. 그간 김환기와 이우환,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134개를 공동 구매했고, 이 중 76개를 재매각해 평균 수익률 32.7%를 달성했다. 매출은 2019년 16억원에서 작년 174억원으로 늘었다.안정적인 사업 모델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음악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가 증권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 플랫폼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열매컴퍼니는 금융서비스 측면보다는 미술 투자에 집중했고, 법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 방식보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김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고 열매컴퍼니가 구입한 뒤 원하는 회원들과 공동 구매해 재판매하며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지향했다”며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재매각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미술 작품 선정과 가격 분석 등 리테일 측면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심사역도 “거래소를 만들어 그 안에서 거래가 일어나게 하는 등 수익을 낼 만한 기회가 있음에도 정부가 우려하는 유사수신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도록 선을 긋는 모습에 열매컴퍼니를 신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왼쪽)과 김재욱 열컴퍼니 대표가 미술품 공동구매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유동성 확대, 미술시장의 낙수효과로주식이든 가상자산이든 자기 돈이 들어가면 공부하기 마련이다. 미술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 그림을 접하고 즐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열매컴퍼니의 역할이다. 이를 계기로 유명작가를 향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면 신진·중견작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열매컴퍼니의 향후 목표는 신진작가 지원과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올 초 인수한 작가 오픈마켓 플랫폼 버즈아트를 기반으로 두나무, 위메이드와 협업해 신진작가들의 미술품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사업에 나서, 작가 인지도 상승과 수익원 확보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DS자산운용과 아트펀드 등 새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궁극적인 목표는 지난 수백년간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시장에 대중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김 대표는 “그림을 사보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 경험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즐겁다”며 “미술시장을 대중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과 함께 회사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열매컴퍼니를 향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정 심사역은 “대중을 바라보는 플랫폼이 되려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열매컴퍼니를 통해 미술을 접하고 삶의 다양성과 취향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규 사업들이 얼마나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KT 지주회사로 가나?…구현모 '지주형 회사' 언급에 가능성 커져
- 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 디지코)로의 도약을 진행 중인 KT(030200)의 구현모 대표가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주가 아직 저평가, 지주형 전환하면 상승”구 대표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회사 전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구 대표는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해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작년에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로 묶어냈고, 금융은 BC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를 갖추는 등 사업구조 조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형’이라는 표현은 법적인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진 안되 그에 준하는 형태로 자회사들의 사업구조를 짜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그는 “KT의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고 본다”며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주형으로 전환이 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KT 물적분할 예상 구도. 자료=하나금융투자자회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올해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 등이 IPO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BC카드도 IPO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일 리포트를 통해 “KT의 지주사 개편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하며 올해부터 서서히 준비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이 임박했고 과도한 이익 증가를 반기지 않는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상 현 시점이 통신산업 분할을 통한 사업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적기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사내이사 박종욱은 사퇴, 윤경림만 선임KT가 디지코 전환 완성을 위해 구축하고자 했던 사내이사 트로이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도전했던 박종욱 각자 대표(안전보건총괄(CSO) 겸 경영기획부문장)가 안건 투표 직전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KT에서 안전보건총괄(CSO) 대표로 선임된 박 대표의 역할도 사라지게 됐다. KT는 지난 1월 27일 구현모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구현모·박종욱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안전보건 분야의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체계 마련을 위해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 추가”라고 설명했다. 박종욱 각자대표는 1991년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 몸담으며 현장과 기획부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으며 구현모 대표와 함께 디지코 KT 전략을 짜고 실행까지 주도한 핵심 임원으로 통한다.KT 관계자는 “박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를 정한 뒤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 전에 스스로 사퇴한 것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그의 선임을 반대한 이유도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 안건 통과가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표대결로 인식되는데 대한 부담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예정대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KT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사업 전략을 비롯해 전략 투자와 외부 제휴 및 협력을 주로 아우르는 그의 선임으로 KT의 디지코 정체성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주주배당에 현물배당 근거 마련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 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주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Zoom in 스타트업] 에픽커넥트 "누구나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만듭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예술작가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가스비’ (NFT 판매를 위해 오픈씨에 지불하는 등록비), ‘민팅비’ (NFT를 발행하는 데 드는 비용), ‘ERC’ (이더리움 표준 프로토콜) 등 NFT 발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개념이 부족한 아날로그 세대들은 작품 업로드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김민수 에픽커넥트 대표는 실제로 수십여 회의 아트페어를 통해 작가들을 만난 결과, NFT 발행에 관심이 있으나 자신이 직접 발행하는 데에는 어려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픽커넥트는 이 문제점에 착안해 직접 해결에 나섰다.이데일리는 이들이 입주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방문, 김민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NFT 플랫폼 ‘헤리파이(HeriPie)’ 서비스의 차별성에 대해 들어봤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에픽커넥트는 디지털 포비아를 위한 NFT 플랫폼 업로드 대행 에이전시다. 아날로그 세대의 작가님들이 디지털 세상을 넘어서 메타버스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작품성이 좋은 원화 작품의 NFT 발행을 도와드리고 있다.창업은 단순히 최신의 기술을 쓰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기술이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에서 출발했다. 현재 사진 파일을 업로드하면 알아서 NFT로 발행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NFT거래 자동화 플랫폼 헤리파이를 준비 중이다.- ‘헤리파이(HeriPie)’란 무엇인가?‘헤리파이’는 헤리티지(Heritage)와 파이(Pie)의 합성어로, 유산 또는 문화재를 조각으로 소유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실물 자산이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NFT로 생성하여 이용자에게 소유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형식의 거래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NFT 플랫폼이다. 현재 NFT 발행 및 정산화 자동화, 디지털 작품의 원화 색상구현도 측정 엔진 구현, 거래금액 분석 추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회사를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가? ▲ 김민수 에픽커넥트 대표본인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8년 차 플랫폼 개발자다. 3건의 R&D 과제를 수행한 바 있으며, 게임 플랫폼 회사 창업멤버, TIPS 선정 기업 기획팀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헤리파이 사업과 가장 연관 있는 커리어는 주식회사 한컴위드에서 일했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한컴위드에서는 정보보호 담당자로서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수행했다. ISMS 인증을 받아야 NFT 거래가 가능한데, 현재 2021년 9월 기준으로 약 32개의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에픽커넥트 또한 ISMS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헤리파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헤리파이의 서비스는 등록 자산의 소유권에 대한 수요가 있는 사람이나 희소 자산의 소유권 투자로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타겟으로 한다. 플랫폼 내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등록된 자산의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자산의 현금화 및 NFT 거래의 양지화·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수익은 NFT 거래 발생에 따른 수수료를 통해 창출할 계획이다.- NFT와 예술을 연결하는 사업에 다수의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진출하고 있다. 헤리파이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헤리파이만의 차별성이라고 하면 ‘리디자인(Redesign)’을 말씀드리고 싶다. NFT 관련 광고를 진행해본 결과 NFT에 관심 있는 연령대는 18세부터 24세까지로, 작업물이 이들을 타겟으로 제작되어야 함을 확인했다. 따라서 작품성이 우수한 원화를 NFT 주요 구매자인 MZ세대에게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리디자인하여 공격적으로 NFT를 판매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작품을 NFT용 게임 리소스로 만들거나 굿즈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2차 제작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작가와 작품 섭외가 관건이다. 어떤 방법으로 리소스를 확장하고 있나?아트페어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하여 사업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호텔아트페어(SHAF)에서 NFT에이전시 설명 부스를 열어 작가님들을 직접 만났다. 이외에도 갤러리 방문을 통해 작가님들을 찾아뵙고 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한컴아트피아에 100점을 업로드하는 조건으로 사업제휴를 맺었으며, 자체 플랫폼 제작 전까지 다양한 작가의 그림을 우수한 플랫폼에 업로드하면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하고 있다. 헤리파이는 오는 7월 개발 완료 예정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내 자동 발행 그림 수 1만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센터 내 공간 제공을 통해 회사 운영에 있어서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이외에도 모두싸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 등 사업 진행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공간 대여나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스타트업들이 필요한 것들을 단계적으로 다양하게 찾아서 지원해주는 것이 타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지닌다. 이번 인터뷰 또한 센터의 지원으로 가능했는데, 회사와 사업에 대해 알릴 기회가 생겨 앞으로의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추가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현재 에픽커넥트에서 준비하고 있는 헤리파이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 7월 론칭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독자분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