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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청와대는 국민 주거안정 관심 있나
-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기준으로 현 정권의 국정과제로 진행되는 각종 현안 중 국민들에게 칭찬받은 것은 무엇이고, 실망시킨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 우선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올 것은 코로나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에 수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봉쇄조치까지 취하는 일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물론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정부의 리더십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반면 대통령 지지율보다 형편없게 낮게 나올 것도 쉽게 예상 가능하다. 바로 부동산 문제다. 경실련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민간소유 땅값이 2670조원 상승했다면서 연평균 땅값 상승 폭이 역대 정부 가운데 현 정부에서 가장 컸다고 발표를 했다. 특히 “연간 가구소득은 2016년 말 5172만원에서 2019년 말 5724만원으로 3년간 552만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땅값은 가구당 1억 3000만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총리실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아파트값이 3년 새 5억원 넘게 올랐다는 추가 발표는 이젠 새롭지도 않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책추진자들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이런 와중에 난데없이 부글거리는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발언이 등장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지난 달 28일 KBS 뉴스에 나와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써서 ‘전세 얻을 돈이면 대출 받아 집을 사라’고 내몰다시피 하고 임대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며 “그 결과는 이번 정부가 안게 됐다”면서 현 정부 들어 발생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박근혜 정부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가능한 모든 부동산 부양책을 동원했던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연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모든 정책의 효과나 영향이 뚝 끊어지고 새롭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선지 3년 6개월이 지났다. 잘못된 건, 전 정부나 야당, 특정 세력에게 잘못이 있고, 잘 된 건 이 정부의 노력이었다고 본다면 이 정부는 과연 주체적인 정부일까. 덧붙여 최재성 정무수석은 전 정부의 문제로 임대 사업자들한테 혜택을 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 정부에서는 왜 임대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던 것인가. 임대 사업자에게 주는 특혜가 부동산 가격을 올릴 거라는 것을 몰라서였을까. 혹은 알았지만 책임을 외면하는 것일까.부동산 정책 실패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심화로 이어졌다. 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기간 불로소득이 가구소득 증가액의 23배 증가했는데, 이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불로소득주도성장을 해온 것”이라고 한 것은 너무나도 뼈아픈 지적이다. 한마디로 집 없는 서민의 근로의욕을 상실시킨 셈이다. 죽으라고 일해봤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에 누가 열심히 일할 동력이 생길까. 전세대란으로 인해 반전세로 내몰리는 서민들의 각박한 삶을 정책추진자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을까. 최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지난해 한국의 피케티지수가 8.6으로 전년(8.1)보다 0.5 상승했다면서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지나치게 가격이 높은 부동산시장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 정권은 그동안 24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세웠으나 번번이 헛발질에 그쳤다.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더 이상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도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넘고, 집권당 의석이 177석에 달한다. 집권 당시에는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지만, (여든 야든) 다음 정권을 위해 큰 그림을 남긴 정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대통령은 기본권을 보장하고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 헌법에 모든 국민이 누리는 기본권으로 주거의 자유가 명문화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국민들 주거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헌법은 휴지조각에 불과하고,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 [미래기술25]②‘머리로 먹는 약’ 디지털 치료제...약(藥)의 패러다임 바꾼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리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게 아닙니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치료제가 게임 형식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세계 최초 게임용 디지털 치료제를 만든 아킬리 인터렉티브의 최고경영자(CEO)에디 말투치(Eddie Martucci)가 한 디지털 치료제 관련 컨퍼런스에서 한 말입니다.(최윤섭의 디지털 헬스케어, 인용)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게임을 디지털 치료제의 하나로 인정해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또 하나의 신약’으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가 약의 개념을 뿌리채 흔들고 있습니다. 약을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지 않고도 게임, 앱(응용프로그램),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규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 치료제를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당국에서 규정한 정식 명칭은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디지털 치료제(학문적 용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드는 웰트의 강성지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를 ‘머리로 먹는 약’으로 소개합니다. 주로 디지털 치료제가 정신질환 치료 방법의 하나인 반복 훈련과 코칭·상담을 통해 환자 행동과 인지를 바꿔 병을 치료하기 때문입니다.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 앱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웰니스)과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임상 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입증과 허가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입니다. 반면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웰니스 제품은 식약처 허가를 거치지 않는 공산품입니다.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는 3년 전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에서 개발한 중독 치료용 앱 ‘리셋’(reSET)이 2017년 9월 FDA에서 허가를 받은 것이 디지털 치료제 시작입니다.이 치료제는 알코올, 코카인, 대마 등에 대한 중독과 의존성을 치료하기 위한 스마트폰 형식의 앱입니다. 중독 환자는 의사가 처방해준 접근 암호(엑세스 코드)로 리셋(앱)을 실행한 뒤 앱 지시에 따르면 자연스레 충동에 대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관련 중독 환자가 기존 치료 프로그램에 더해 12주 동안 리렛을 사용하면 물질 중독을 완화한다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총 399명 환자에 대해 기존 치료만 받는 환자군과 기존 치료 횟수를 줄이고 리셋을 함께 사용한 환자군 치료 성과를 비교한 결과에서 리셋을 함께 사용한 환자군의 금욕 유지 비율이 40.3%로 대조군의 17.6%에 견줘 두배 이상 높았습니다.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면 환자는 독성과 중독 등의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치료를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는 행동교정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우울증, 알코올중독, 치매, 불면증 등 정신질환은 물론 생활습관이 중요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서도 큰 치료 성과가 기대됩니다.디지털 치료제를 만드는 ‘하이’의 김진우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실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건강관리, 질병진단, 치료 등을 제공해 기존 약물대비 여러 장점이 있다”며 “특히 정신건강치료를 위한 행동유형형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습니다.주의력결핍및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대부분 약물치료와 행동교정(인지행동치료, CBT Congitive Behavioral Therapy)을 표준치료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대부분 수가 탓에 약물 처방에만 머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는 진료행위를 기준으로 수가를 결정하는 행위수가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많은 환자를 진료할수록 돈을 버는 병원 입장에서는 1명의 환자를 오래 봐야 하는 행동교정 치료를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실제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면 의사의 행동교정 치료를 디지털 치료제 앱을 통해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가의사의 직접적인 행동교정 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테어 테라퓨틱스의 리셋오(reSET-O)는 마약성 진통제 중독 치료제이며 팔라 알토 헬스 사이언스(Palo Alto Health Sciences)의 프리스피라(Freespira)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및 공황장애 치료제입니다.디지털 치료제는 또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환자의 증상 관리를 도와줍니다. 프랑스 ‘발런티스(Voluntis)’의 ‘테라시움 온콜로지’(Theraxium Oncology)는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증상관리를 지원합니다.디지털 치료제는 산업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됩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18년 21.2억 달러(2조6000억원)에서 2026년 96.4억 달러(11조6000억원)로 연평균 19.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일반적인 기존 신약 개발보다 개발 비용과 기간, 리스크 측면에서 유리하기도 합니다. 편웅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의료산업기술사업단 교수에 따르면, 기존 의약품은 평균 3조원의 돈을 15년간 투여하는 데 비해 디지털 치료제는 200억원 안팎의 돈을 3.5~5년간 투입합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단계가 없습니다. 사람 대상 임상 역시 임상 1상과 2상에 해당하는 ‘탐색 임상’과 임상 3상에 해당하는 ‘확증 임상’ 두 단계만 거치면 됩니다.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은 디지털 치료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약사 암젠과 머크는 세계 최초 게임용 디지털 치료제를 만든 ‘아킬리 인터렉티브’에 투자했습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즈는 ‘페어 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제 리셋과 ‘리셋-O’의 시장 출시에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미래의 약으로 기대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지원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최근 식약처 주최 디지털 치료제 관련 토론회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주 사용 질환군 및 연령 특성에 따른 한계가 있다”며 “약물과 달리 디지털치료기기의 순응도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령 디지털 이해도가 높고 젊은층이 디지털 치료제에 좀더 거부감이 적고 적응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같은 정신질환이라도 우울보다는 불안 환자가 디지털 치료제 수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울환자는 무기력증을 통상적으로 동반하게 돼 의지가 낮은 반면 불안 환자는 의사들이 처방한 것을 준수하려는 강박이 크다고 합니다.지 교수는 또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생성되는 개인별 건강 데이터의 소유권과 관련한 윤리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보 보호를 위한 강력한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FDA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속해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기업을 심사할 때 환자 안전성, 상품 질, 의료적 책임성, 사이버 보안, 허가후 관리 대응 등을 5가지 주요 원칙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서 보험 수가가 어떻게 적용될지도 핵심 과제입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약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서 앞선 3개 기업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개발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심평원은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하는 기관입니다.
- “10분 대화로 치매 판별”..SKT·서울대 의과대, 프로그램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인공지능(AI)과의 10여분간 대화만으로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하며, 이러한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하여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앱 형태로 개발되어 의료진과 환자, 가족의 부담 없이 주기적, 반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치매는 일상생활의 저하가 나타나기 전 수 년에 걸쳐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건강 대책을 미리 수립해 인지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치매에 동반되기 쉬운 질환과 이에 따른 잠재적 안전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치매 환자 수와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78.8만이었던 환자 수는 ‘30년 136.1만으로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매 관리 비용도 ‘19년 16.3조 원에서 ‘30년 33.7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치매 조기 진단이 활성화되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양사는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본 연구를 시작했으며, 일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실 사용 환경에서 테스트하게 되었다. SKT는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이달부터 종합병원 및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진화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김윤 SKT CTO는 “AI 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분야의 큰 진전”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말씀이나 목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나 음성을 정량화하여 진단에 활용하는 것은 그동안 쉽지 않았다”며, “음성 기반 치매 진단법은 치매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흡입이 가장 효과적인 몸매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먹고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다. 체중을 일시적으로 감량했더라도 유지 관리에 소홀해 요요현상을 겪는 경우도 부지기수다.현대인들에게 효율적인 비만치료법 중 하나가 지방흡입술이다. 말 그대로 과도하게 쌓인 지방층을 직접 제거해 전반적인 보디라인을 다듬는다. 다만 대상자가 어떤 체형인지, 지방세포가 어디에 몰려 있고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따라 의료진의 디테일한 술기가 중요하다. 지방흡입이 찰떡궁합인 체형은 어떤 타입인지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여성, 남성보다 피하지방 많아 ‘유리’지방흡입은 오로지 피부 밑 ‘피하지방’만 제거할 수 있다. 소위 몸을 움직였을 때 ‘흔들리는’ 말랑말랑한 지방만 개선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렇다 보니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효과가 커 보일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피하지방층이 두껍기 때문에 지방흡입을 통해 원하는 효과를 최대한 얻을 수 있다. 안 병원장은 “여성은 2차 성징 시기부터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아랫배·허벅지 등을 중심으로 피하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성향을 보인다”며 “남성은 반대로 피하지방층이 얇고, 피하지방세포의 부피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여성에 비해 효과가 적은 것은 아니다. 안 병원장은 “최근에는 운동부족, 배달음식 등 영양불균형으로 피하지방이 늘어난 남성도 많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남성에서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지방흡입 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옆모습, 앞모습 유독 ‘두둑한’ 체형 분명 앞모습은 평범해 보이는데, 옆으로 섰을 때 ‘우와’ 하고 스스로 놀라는 체형이 있다. 보통 허리는 날씬한데 앞으로 배가 많이 나왔거나, 앞쪽 허벅지(대퇴사두근 부위)가 발달한 체형이 여기에 속한다. 이럴 경우 앞으로 과도하게 튀어나온 복부와 허벅지 부위를 지방흡입으로 개선해주면 가느다란 라인을 만들어 만족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옆모습은 가느다란데, 앞에서 본 몸이 유독 넓어 보이는 체형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체형은 보통 자신의 체중보다 더 많이 나가보여 고민하기 십상이다. 대체로 팔뚝이 체형에 비해 많이 굵거나, 복부가 허리라인 없이 일자로 떨어지거나, 머핀살(옆구리살)이 많이 축적됐거나, 승마살(허벅지 바깥쪽)에 지방이 많이 몰린 경우 앞모습 면적이 넓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제가 되는 부위의 지방세포를 걷어내면 앞모습 라인이 크게 변화된다. 안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몸무게를 줄여주는 비만치료가 아닌, 라인을 바꿔주는 체형교정술”이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부위의 지방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시각적 변화를 일으켜 전반적인 체형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근육형, 군살형보다 지방흡입 효과 떨어지나?지방흡입을 위해 비만클리닉 등을 찾는 환자가 간혹 고민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근육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는 것. 안 병원장은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긍정적이지만, 부분비만을 유발하는 경우 고민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방흡입수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나, 근육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는 예로 ‘허벅지’를 들 수 있다. 안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허벅지는 우리 몸에서 근육이 가장 크고 많이 붙은 부위인데 개인에 따라 정도가 다를 수 있다.그는 “허벅지는 복부·허벅지와 달리 개인의 근육량과 피부 탄력도에 따라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 쉬운 게 사실”이라며 “수술 전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하며 결과에 대한 간극을 줄여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방흡입의 목표는 무조건 많은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게 아닌, 아름다운 몸매 라인으로 교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흡입 ‘애프터’가 가장 기대되는 체형은?비만클리닉 의사들이 꼽는 지방흡입 효과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정상체중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부위가 유독 통통한 ‘군살형’ 몸매다. 안 병원장은 “군살형은 표준체중, 적정량의 근육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관상 날씬한 느낌이 들지 않는 체형을 통칭한다”며 “이럴 경우 고민이 되는 부분비만을 지방흡입으로 살짝 교정하면 눈에 띄는 체형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많은 케이스가 여기에 속하는데, 부분비만은 타고난 체형일 확률이 높아 아무리 체중을 줄여도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며 “이럴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기보다 지방흡입 등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른비만, 내장지방 많아 수술 전 정밀검사 마른 체형에 배만 볼록하다면, 내장지방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체형이라면 식단조절과 운동이 우선이다. 지방흡입으로는 내장지방을 제거할 수 없다. 하지만 마른 비만의 경우, 보통 특정 부위가 통통한 경우도 많아 집도의와 수술 부위와 교정 방법에 대해 긴밀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안 병원장은 “복부비만의 경우 섬유질이 많은 단단한 뱃살보다는 말랑말랑한 뱃살이 지방흡입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내장지방 비율이 높을수록 지방흡입 효과가 떨어져 면밀한 상담 및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채가도 되겠습니까?"…'불새 2020' 홍수아·이재우·서하준, 삼각관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불새 2020’ 서하준이 홍수아를 채가겠다며 이재우에게 선전 포고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홍수아를 둘러싼 이재우, 서하준의 운명적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불새’(사진=SBS)2일 방송한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연출 이현직, 극본 이유진, 제작 삼화네트웍스) 6회에서는 서정인(서하준 분)이 장세훈(이재우 분)에게 이지은(홍수아 분)을 채가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지은과 나경(오초희 분)은 해비타트 공사 현장에서 만나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나경은 지은에게 동맹을 맺자는 제안과 함께 “지은씨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집안에서는 (정략결혼) 밀어붙일 테고 난 서정인이 필요하고”라고 말해 정인을 향한 순수한 사랑보다 그의 재력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특히 나경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가져왔던 정인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게 됐고, 정인은 나경을 향해 불꽃처럼 확대되는 원망과 배신감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했다.그런 가운데 지은은 세훈에게 또다시 거절당했다. 지은은 “헤어지자고 한 말 마음 아니라 결심이잖아”라며 함께 이겨내자고 했지만, 지은의 계속되는 설득에도 세훈의 마음은 확고했다. 결국 지은은 자존심을 찾으라는 세훈의 매정함에 “자존심? 장세훈 사랑하는 순간부터 버린 지 오래야”라고 외치며 오열해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이후 지은은 자신의 집과 맞서기 위해 회사 주식을 처분한 뒤 정인을 만났다. 지은은 상처 입은 정인에게 “세훈씨를 사랑하게 되면서 배운 게 있어요. 사랑의 크기는 내가 대가를 얼만큼 치르느냐, 그럴 자신 없다면 함부로 사랑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된다는 거예요”라며 위로했다. 지은의 따뜻한 위로에 감동받은 정인은 “멋지네, 이지은씨. 나랑 10번만 만납시다”라고 제안했고, 지은이 이를 거절하자 “친구로서요”라고 대답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정인과 헤어지고 호텔로 돌아온 지은은 불현듯 떠오른 세훈과의 추억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급기야 지은은 샤워가운 차림으로 세훈의 공방을 찾았고, 이를 정인이 목격해 그녀를 뒤따랐다. 공방에 도착한 지은은 “장세훈 나와! 나한테서 그만 도망치란 말이야. 나 우리 부모님이고, 집이고 다 버릴 거야”라며 세훈과의 사랑을 택하겠다고 애절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세훈은 “넌 쉽게 얻어서 쉽게 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쉽게 못 버려. 가진 게 없어서 어렵게 얻어서”라며 지은과의 완전한 이별을 선언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결국 세상이 무너지듯 자리에 주저앉아버린 지은.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정인은 지은의 흑기사로 나타났고 세훈이 자신을 막아 서자 “그럼 사랑하는 사람 울리지 마시지”라고 받아친 뒤 “지은씨, 내가 채가도 되겠습니까?”라고 선전포고, 삼각관계에 거센 불씨를 붙이며 엔딩을 장식했다.이날 서하준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려는 오초희에게 배신감을 느낀 동시에 자신과 달리 사랑의 힘을 믿는 홍수아의 흑기사를 자처했다.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홍수아와의 정략결혼을 거절했던 서하준 역시 홍수아로 마음이 흔들리면서 앞으로 치열해질 삼각관계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한편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는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 매주 평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 '집사부일체' 패션 거장 지춘희·이나영 등장에 시청률 상승…최고 7.9%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집사부일체’가 패션계의 거장 지춘희의 사부 출연에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다.(사진=SBS ‘집사부일체’)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일) 밤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6.8%(이하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1%로 상승세를 그렸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올랐다.이날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패션으로 와달라’는 사부의 요청에 따라 각자 개성이 넘치는 패션을 선보였다. 이후 힌트 요정과의 전화 연결로 사부의 정체를 추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힌트 요정으로는 배우 이나영이 등장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나영은 사부에 대해 “어제도 번개로 잠깐 만났고, 같이 집밥 먹고 TV 보면서 멍 때리다 온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이나영은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생활이 디자이너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사부의 정체는 한국 패션계의 거장 지춘희였다. 모든 모델들의 워너비인 지춘희는 홈쇼핑 매출 천억 신화를 기록, 국내 최대 패션 이벤트인 서울패션위크에서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40년째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패션 디자이너다. 특히 배우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매년 연말 시상식에는 드레스 대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이에 지춘희는 “내 옷을 입으면 상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라고 했고, 신성록과 차은우는 올해 연예대상 신인상을 노린다며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지춘희는 “옷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뭐냐”라는 질문에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는 옷. 옷은 입으라고 있는 거다. 걸어두는 게 아니다. 그래서 옷이 작품이라 불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패션 철학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매년 지춘희는 “패션은 사회가 가진 욕망을 반영한다. 그걸 알기 위해서 신문, 유튜브도 많이 본다”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한편, 지춘희는 멤버 중 한 명은 몇 시간 후 있을 서울패션위크의 모델로 런웨이에 오를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런웨이에 오를 1인을 선정하기 위해 지춘희는 모델을 위한 디자이너가 되어 주어진 상황에 맞는 의상을 연출해보라는 미션을 전했다.이에 멤버들은 각각 ‘졸업 후 첫사랑이 오는 동창회에 참석할 때의 옷’, ‘3년째 동결된 연봉을 협상하러 갈 때의 옷’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특히 ‘구남친을 마주치는 결혼식을 갈 때의 옷’을 연출한 이승기는 현 남자친구 역으로 무대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아이쇼핑만 하러 갈 때의 옷’을 연출한 김동현은 모델 옆에서 과한 상황극을 펼쳐 폭소를 안겼다. 미션 결과, 지춘희는 “가장 조화로운 건 역시 차은우”라며 런웨이에 오를 1인으로 차은우를 선정했다.이후 멤버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될 패션쇼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만난 경력 21년 차 모델 한혜진은 “선생님과 인연은 20년 정도 됐다. 교복 입고 쇼장 왔다 갔다 할 때부터 저를 무대에 세워주신 분”이라면서 “선생님 옷을 입어보는 게 꿈일 정도로 모델들에게는 꼭 서고 싶은 무대다”라고 표현했다. 모델 아이린 역시 “역사적인 패션쇼. 재밌고 기대되는 쇼다. 정말 쇼 같은 쇼다”라고 했다. 한편, 지춘희는 모델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패션부터 멘탈까지 꼼꼼히 챙겼다.난생 첫 런웨이에 오르게 된 차은우는 리허설에서 긴장한 듯 실수를 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제가 잘 못해서 옷에 안 좋은 영향이 가면 안 되니까”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드디어 생방송 패션쇼가 시작됐고, 차은우는 형들의 응원 속에 첫 런웨이에 올랐다. 차은우는 걱정과는 달리 지적받았던 부분도 무사히 넘기며 완벽한 데뷔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 이두희 결혼소감 “지숙, 내게 과분…행복하게 할 것”[전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결혼한 프로게이머 출신 IT사업가 이두희가 결혼 소감을 밝혔다.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숙과 결혼한 이두희가 결혼 소감을 밝혔다. 사진=이두희 인스타그램이두희는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라고 인사한 후 장문의 글로 기쁜 심경을 밝혔다.이두희는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며 지숙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이두희는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사실 저는 못 잡는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낸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라고 말했다.또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두희는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됐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끝으로 이두희는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이하 이두희, 지숙과 결혼 소감안녕하세요.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죠.둘 다 수원 출신이니 이건 운명이다. 지숙이가 다니는 학교가 내가 수능을 본 학교니 이건 운명이다. 이렇게 혼자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숙이가 경기 경찰 홍보대사나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하고, KT wiz 야구단 홍보대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습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습니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합니다.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그 다짐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멋지고 훌륭한 하객분들 보는 앞에서 제 다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열심히 잘 살겠습니다.제 말씀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어제 식장에서 제가 하객분들께 약속한 내용입니다. 좋은 주례 말씀 가운데, 저에게 발언 기회를 주신 주례 노정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표님 주례 말씀 가슴에 새기고,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 이두희 결혼 소감 "모든 말과 행동 지숙의 행복 위할 것"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레인보우 지숙과의 결혼 소감을 직접 밝혔다.(사진=이두희 인스타그램)이두희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숙과의 결혼식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두희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지숙과의 만남과 결혼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며 “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또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두희는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됐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됐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서툴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다”라며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이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식은 양가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아래는 이두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 TV를 보면서, 저 혼자만의 퍼즐을 맞춰가며, 너무 완벽한 지숙이의 모습에 혼자 반했죠. 둘 다 수원 출신이니 이건 운명이다. 지숙이가 다니는 학교가 내가 수능을 본 학교니 이건 운명이다. 이렇게 혼자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지숙이가 경기 경찰 홍보대사나 수원화성 홍보대사를 하고, KT wiz 야구단 홍보대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 처음 만날 땐 너무 떨려서 대사를 다 써서 준비해가기도 했습니다. 사주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서 저녁 9시, 저녁 11시에 주제를 바꿔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지숙이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준비해서 정말 어설프게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지숙이만을 위한 어플도 보여줬죠.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 뒤 오랜만에 만났는데, 같이 밥 먹는 중간에 회사에 큰 문제가 터졌고, 지숙이가 앞에 있건 누가 앞에 있건 일단 컴퓨터 열고 수습부터 해야 했습니다. 모두 수습을 마치고 나니 지숙이 눈빛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눈에서 하트를 처음 봤습니다. 컴퓨터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는데, 사실 저는 지금도 그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지숙이와 진지하게 만나게 되었고,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에 감사하고, 모든 운명적인 인과관계에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 이런 저에게 지숙이는 매우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판단의 순간에 지숙이는 저보다 현명했고, 앞으로도 현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귄 뒤 지숙이에게 다짐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 다짐을 더욱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멋지고 훌륭한 하객분들 보는 앞에서 제 다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지숙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제 말씀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식장에서 제가 하객분들께 약속한 내용입니다. 좋은 주례 말씀 가운데, 저에게 발언 기회를 주신 주례 노정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표님 주례 말씀 가슴에 새기고,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전문의 칼럼]잠 못 드는 밤....당신의 치아는 병든다
-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몸은 피로를 회복하고 새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10명 중 6명(59.2%)은 50~70대로 노년기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면 장애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충청대 치위생과 이다현 교수 연구팀이 수면시간에 따른 치아우식증 및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7시간을 잤을 때 치주질환 유병률이 28.1%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일 때 유병률은 34.4%, 9시간 이상 잘 때 32.5%로 높게 나타났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7시간 전후 적정시간의 수면이 필요한데, 불면증을 겪는 노년층의 수면시간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의 치아 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불면증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은 높은 일교차에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세균이 입안에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특히 노년기에는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장애는 이런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치주질환은 구강 속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태가 생기고, 이것이 굳어져 생긴 치석의 표면에 세균이 더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더욱이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구강 건조증을 유발하고, 이는 세균 감염·번식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치주질환 초기 단계에는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 발생한다. 심해지면 이가 흔들리거나 시리고, 구취가 발생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주질환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아 상실은 단순히 치아가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식욕부진·소화불량·영양불균형 등의 증상을 비롯해 치매와 같은 뇌신경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한다.상실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로 탈부착이 가능한 인공 대용물인 틀니, 탈락한 치아의 양옆 자연치아를 기둥으로 사용해 인공치아를 고정하는 브릿지, 자연치아와 비슷한 보철물을 식립하는 임플란트 등이 있다.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질환 및 치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식사, 취침 및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틈나는 대로 햇볕을 쬐어 주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선 횟수와 상관없이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잇몸에서부터 위아래로 마사지하듯 닦아주고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칫솔을 오래 사용하면 치태 제거 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벌어진 칫솔모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칫솔이 자신에게 적절한 칫솔모와 형태, 크기인지 치과에 가져가 확인할 필요도 있다. 또한 치아에 이상을 느끼지 않아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양치질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운 치태·치석을 스케일링을 통해 말끔히 제거하여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 [시대藝인] 한 점 물방울이 감히 산같은 문자세상을 엿보는구나
- ‘물방울’을 그리고 있는 김창열 화백. 1972년 물방울이 탄생한 이후 화백은 물방울 변주에만 평생을 걸었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가 김창열 개인전 ‘더 패스’에서 소개한 화백의 작업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갤러리현대·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옛날 달마대사는 벽만 쳐다보고 앉아 9년 만에 득도해탈을 했다는데, 나는 미친놈처럼 캔버스를 마주하고 앉아 물방울 그리기로 40년을 보냈어도 득도는커녕 근처도 못 갔어.” 이 탄식을 꺼내놓은 게 이미 8년 전이다. 하지만 득도를 못했으면 어떠하랴. 인생은 8할이 과정인 것을. 그는 여전히 수련 중이다. 물방울에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수행을. 그러다가 결국 한 점 물방울이 감히, 산 같은 문자세상까지 엿보게 했다. 진짜 그랬다. 시작은 소소한 한 점에 불과했다. 물방울의 탄생이 말이다. 48년을 거슬러 보면, 작정해 찾은 것도 흉내를 낸 것도 아닌, 아주 우연한 계기였단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1972년, 화실처럼 쓴 고약한 마구간에서 물을 뿌려둔 캔버스가 계기라면 계기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화가는 말라붙은 유화물감을 떼어내 재활용할 요량이었던 거다. 다음 날 아침,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유화물감이 아니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물방울이었다. 그이가 그날 유화물감을 떼어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물방울은 세상에 나왔다. 이후 ‘미친 변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코스였을 거다. 유화를 기본으로 아크릴·수채·먹, 캔버스가 아니라면 신문지·모래·나무판·한지, 여기에 붓과 에어브러시 등등, 오로지 물방울 하나 맺히게 하는 데 동원한 도구는 차고 넘쳤다. 김창열의 ‘회귀 NSI91001-91’(1991). 가로길이가 333.3㎝(세로 197㎝)인 작품은 왼쪽에 ‘천지현황 우주홍황’(天地玄黃 宇宙洪荒)으로 시작하는 천자문을 옮겼다. 단 한 점으로 새기듯 박은 물방울이 마치 이를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사진=갤러리현대).‘물방울 화가’라 불리는 김창열(91) 화백. 작가는 몰라도 물방울은 다 안다. 국민화가는 아니어도 ‘국민물방울’은 된다는 소리다. 이쯤 되면 사그라질 듯 살아 있는, 떨어진 게 아니고 바닥에서 배여올라온 듯한, 저 신비로운 물방울이 언제 어디서 흘러왔는지는 중요치 않게 된다. 그냥 모두 아는 것처럼 여겨지니까. 그래서 간혹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을까. “평생 물방울 하나뿐”이라고. 과연 그런가. 그 물방울이 여전히 진화 중이라면, 작은 못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를 이뤄 누구도 가지 못한 곳에 이미 가 닿아 있다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에 펼친 ‘더 패스’ 전은 그 방향을 가리키는 자리다. 물방울 하나가 세상만사에 치이다가 문자라는 세계, 그 진리가 이끄는 곁에 도달한 순간들을 목도케 하는 자리다. 1976년 인연을 맺고 화백의 개인전을 열네 번째 연다는 갤러리현대가 아직 못다 전한 화백의 장구한 스토리 중 한 편으로 이번 개인전을 마련했다. 화백의 화업 50주년을 기념한 2013년 이후론 7년 만이다. 갤러리현대에서만 열네 번째 개인전이라는 김창열의 ‘더 패스’ 전 전경. 왼쪽 ‘회귀 NSI91001-91’(1991) 옆으로 비스듬히 2000년대 다채로운 색을 입혀 완성한 작품들이 보인다. 차례로 ‘회귀 SP201404’(2013), ‘회귀 PBL08007’(2008), ‘회귀’(2009)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물방울의 탄생, 문자와의 만남 길, 보도, 통로를 지나 행로, 방향, 궤도까지, 전시명 ‘패스’(path)가 가진 의미 그대로다. 전시는 화백의 작품세계 중 묵직한 축이고, 심오한 맥이라 할 ‘문자와 물방울’을 들여다봤다. 한 획, 한 자씩 ‘그린’ 문자에, 이를 경외하듯 감싼 물방울의 조화 혹은 합일을 이룬 작품을 선정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재석 갤러리현대 디렉터는 “화백의 작품세계에서 물방울과 문자가 어떻게 만나고 변화했는가에 초점을 맞춘 전시”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화백이 조부에게 배웠던 천자문과 붓글씨를 그림에 들이고 나아가 우주의 철학을 옮겨내는 경지에 이른 과정을 드러내려 했다”는 거다. 보이는 건 물방울인데 왜 굳이 문자가 깔려야 했는지 말이다. 김창열의 ‘회귀 PK91003’(1991). 물방울보단 글씨가 강렬한 작품이다. 초록색 바탕의 배접한 한지를 캔버스에 올리고 행서로 ‘천지현황 우주홍황’(天地玄黃 宇宙洪荒)이라 ‘썼다’. 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는 뜻. 화백은 어린 시절 조부에게서 천자문과 붓글씨를 배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김창열의 ‘회귀’(1987). 한자 붓글씨에서 가장 기본적인 필획만 남긴 위로 물방울이 영롱하다. 195×330㎝ 규모의 작품은 먹을 쓰지 않고 유화물감만으로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화백의 ‘문자’는 그이가 전념해온 세월에 비해 덜 알려졌다. 동양철학의 텍스트라 할 천자문·도덕경이 말하는 문구를 때론 해서체로 초서체로, 때론 인쇄한 듯, 때론 겹치고 겹쳐 버리고 버려 형체는 온데간데없이 필획만으로 옮겨냈던 수고에 비해 말이다. 그 작업에 화백은 ‘회귀’란 타이틀을 붙였다. 전시는 ‘회귀’ 연작이 절정에 도달한 1990년대를 중심으로, 멀리는 1975년부터 가까이는 2018년까지, 가히 ‘김창열 대표작’이라 할 30여점을 걸었다. 시작점은 ‘휘가로지’(1975)다. 화백이 다락방에서 찾아냈다는 신문 ‘피가로’ 1면에 물방울을 얹었다. 직접 그린 문자 대신, 현실세계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신호가 잡히는 작품이랄까. 무장강도 세 명이 은행을 털었다는 기사 위에 맺힌 물방울이라니. 김창열의 ‘휘가로지’(1975). 프랑스신문 ‘피가로’ 1면에 수채물감으로 물방울을 얹었다. 전시는 이 작품을 ‘문자와 물방울이 만난 시작점’으로 봤다. 10호 규모(53.5×42㎝)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2000년대 들어서 ‘회귀’는 색을 입는다. 노랗고 붉은, 또 초록의 바탕이 등장하는데. 가장 많이 봤다 할, 갈색의 거친 마대를 기억한다면 더없이 신선하고 강렬하다. 기법도 다채로워졌다. 물감을 뿌리기도 하고 배접한 한지를 붙이기도 하고, 그 위에서 화백은 자유롭게 문자와 물방울의 만남을 주선했다. 문자를 쓰고 그리고, 라텍스로 만들어 붙였다 떼어 음각을 만들고. 물방울은 또 어떤가. 돋보기처럼 가리개처럼 번지고 숨으며 문자와 랑데뷰를 한다. 김창열의 ‘회귀 PBL08007’(2008). 화백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회귀’에 색을 입혔다. 라텍스로 문자를 만들어 붙였다 떼는 기법으로 새기듯 남긴 음각이 선명하다(사진=갤러리현대).△세상 만물은 사라지기 직전 가장 아름답다평남 맹산에서 태어나 해방을 맞은 1945년 월남했다. 격랑과 혼란을 피해 떠나온 고교생 신분이었다. 이후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그림공부를 했다. “내 유일한 스승”이라고 했던,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거장 이쾌대(1913∼1965)가 운영하는 성북회화연구소에서였다. 기량이야 어디 가겠는가. 1948년에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한국전쟁으로 이내 학업은 중단되고 만다. 그뒤 얼마간은 생존을 위한 사투였다. 강제 입대, 경찰학교 졸업, 경찰전문학교 근무까지. 물방울을 탄생시킨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건 한참 뒤인 1969년이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도움을 받아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직후였다고 했다. 그러곤 3년 뒤, ‘물방울 회화’가 공식적으로 탄생을 신고한다. 파리에서 연 살롱전에 걸린 거다. 다시 3년 뒤엔 드디어 한국에 왔다. 1976년 갤러리현대(당시 현대화랑)서 연 첫 개인전이었다. 이미 프랑스화단에 번진 파문은 한국에서도 예외일 수 없었나 보다. 모든 작품이 ‘솔드아웃’ 되는 대성황을 이뤘다니. 김창열의 ‘회귀 PA1991’(1991). 세로길이가 2m에 달하는 작품(194.5×162.5㎝)은 천자문을 옮겨 그린 문자를 배경으로 마치 대치하듯 물방울을 배치하고 있다. 마치 두 세계가 조우하기 직전의 상황을 지켜보는 듯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그이의 물방울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지금도 움직인다. 어느 각도인가에 따라,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보는가에 따라, 내 속이 편안한가 들끓고 있는가에 따라 달리 보인다. 화백은 이미 다 거쳤을 과정이 아닌가. 그게 수양인 거고, 그게 성찰인 거니까. 가라앉히고 반복하고 다독이고 비우는. 화백은 2009년 프랑스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에 온전히 정착했다. 구순 노화가는 스스로의 ‘회귀’를 오래전부터 작품으로 예고해왔던 거다. 물방울 하나로 세상 만물은 사라지기 직전 가장 아름답다는 것도 알렸고, ‘진짜’와 ‘진짜 아닌 것’의 경계란 게 얼마나 부질없는가도 보여줬다. 그러니 이젠 물방울이 거대한 문자진리를 미혹하는, 절정의 그 순간에 한번 빠져보라고 한다. 전시는 29일까지. ‘물방울’을 그리고 있는 김창열 화백과 작업실 전경. 1972년 물방울이 탄생한 이후 화백은 물방울 변주에만 평생을 걸었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가 김창열 개인전 ‘더 패스’에서 소개한 화백의 작업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갤러리현대·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 위한 한약 ’수험단‘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으로 수험생은 물론 방역당국까지 예년과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감염병 때문에 시험 일정이 바뀌고 학사 일정이 불분명한 한 해를 보내면서 수험생의 심리적 불안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일상의 생활 리듬까지 흐트러진 상황이다. 학업의 결실인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수능 시간에 맞춘 수면 습관 만들기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면, 이제 무엇을 입력하는 것보다는 입력된 내용을 잘 꺼내 쓸 수 있도록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생활리듬을 시험 당일 일정에 맞춰야 한다. 낮보다는 밤에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이제는 과감히 밤시간 공부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 시험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과 식사시간을 조절한다면 100%는 아니더라도 내 컨디션에 맞춰 시험을 치룰 수 있다.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마음 가지기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커지는 것은 어느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험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보다는 시험이 한 달이나 남았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에 서두르게 되면 알고 있던 것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긴장감에 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바른 자세에서 심호흡을 하고 한 호흡마다 숫자 하나씩을 10부터 1까지 세어나가며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한다”면서 “이는 시험장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유용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식사시간 지켜서, 소화력 올리기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식사시간을 제대로 챙기기 어렵고, 특히 인스턴트, 면류, 빵류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 수험생은 기능성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소화가 안 되면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고 시험일까지는 인스턴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마(산약)’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줄뿐더러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 좋은 약재다”며 “이외에도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창출’, 피로로 신경이 예민하고 집중력이 떨어진 증상을 치료하는 ‘황기’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지압으로 피로 조절 하기 오랜 공부로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고 시력이 안 좋아지면 ‘정명혈’과 ‘풍지혈’ 지압 마사지가 효과가 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 혈자리다. ‘풍지혈’은 뒤통수 뼈 아래 움푹한 곳에 자리하는데 두통, 뻑뻑한 눈의 증상을 해소하며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데에도 좋다. 오래 공부해 피곤한 어깨는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곧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 끝까지 일직선 상의 중간점에 위치한다. ’삼음교혈‘은 다리에 있는 세 개의 음경락(陰經絡)이 모이는 곳으로, 발 안쪽 복숭아뼈 3cm 정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수액 대사에 중요한 혈자리로 자극 및 지압을 해주면 하체 비만, 하지 부종에 효과가 있다. ◇시험 당일 건강상태 최상으로 올리는 ‘수험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김정현 교수는 “수능은 단 한 번의 시험이 입시로 이어지는 만큼 무엇보다 시험 당일 수험생의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가 중요하다”면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고, 컨디션을 최적화시켜 시험당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약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수험단’ 맞춤 한약 패키지를 출시, 처방하고 있다. 수험단은 용뇌소합원과 양의공진단의 구성돼 있다. 용뇌소합원은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생긴 답답한 증상을 다스리는 소합향원에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용뇌를 추가한 처방이다. 시험 전날 긴장 완화와 숙면을 도와 시험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며, 시험 당일 아침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강화시켜준다. 양의공진단은 공진단에 기혈을 보충해주는 양의고를 더해 원기를 굳건히 하는 처방으로 점심시간 전후 혹은 집중력 저하나 체력이 부족할 때 복용하여 시험 도중의 체력을 보강하고 기억력을 개선하며,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