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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두환 두둔` 일파만파…`대세론' 뒤흔들 자충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자충수를 두고 있다. 앞서 당 해체론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이번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식의 주장을 하며 여야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가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거스르는 일을 반복하다간, 자칫 본인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에서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일을) 맡긴 것”이라며 “당시 `삼저현상` 이런 게 있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맡겨놔서 잘 돌아갔다. 실제로 국정은 그런 것이다. 경제도 경제전문가가 경제를 다 모른다. 금융·예산 등 다 그 분야의 최고 고수들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의 발언은, 대통령은 관리를 하면 되고 세부적인 국정 업무는 전문가에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부 독재, 민주주의 탄압 등으로 지탄을 받는 인물에 대해 섣불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게 아니냐는 맹비난이 쏟아졌다.당장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공격했다. 이날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준 낮은 역사인식과 반복되는 참담한 발언에 국민들은 지쳐간다. 오늘의 발언은 설화의 수준을 넘어 윤 후보의 참담한 정치관과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5·18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명백한 망발입니다.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거들었다.야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오늘도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대선을 오징어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것을 이해할만하다.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공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 희망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이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이른바 `1일 1망언`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윤 전 총장이 `당 해체론`으로 곤욕을 치른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난 구설수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당심은 물론, 안 그래도 지지를 얻기 어려운 약세지역 민심까지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 민심에 구애를 하는 와중에, 윤 전 총장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세론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권에서 홍 의원이 치고 올라오는 이유가, 홍 의원의 역량일 수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의 실력과 자질 부족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골든크로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한폭탄 같은 그런 언행을 계속 보인다면, 막판에 가서 본선경쟁력이 없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정재 “오징어게임은 ‘이타주의’ 관한 것”…NYT 인터뷰서 밝혀
- 배우 이정재가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은 이타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배우 이정재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은 ‘이타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NYT는 오징어게임에서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이 경제적 불평등과 인간성 파괴에 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진정한 메시지는 이타주의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이 무의미하게 폭력적이기만 하고, 시사점이 모호하다는 일부 평론가들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각자의 취향이 있고 어떤 반응이든 존중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징어게임이 재미 없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시청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며 “오징어게임은 서바이벌게임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오징어게임을 보며 자신에게 ‘내가 인간으로서 저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못 보고 있던 건 아닌가?’, ‘내가 그들을 도왔어야 했나?’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며 “다시 시청하면 이런 미묘한 요소들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정재는 한국인의 이타심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오징어게임은 이런 이타주의라는 주제를 인상적인 시각효과를 더해 서바이벌 게임 형식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NYT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나온다면, 극중 인물 ‘성기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길 바라느냐는 질문을 던졌다.이 질문에 이정재는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든 흘러갈 수 있어 어려운 질문”이라며 “게임 주최자를 응징하려 할 수 있고, 새로운 참가자를 저지하거나, 게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에서 오징어게임과 관련된 패러디 게시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언급에 이정재는 “이런 반향을 본 적이 없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이 한국 드라마 및 영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더 많은 K-콘텐츠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불거진 오징어게임 오역 논란에 대해서는 “작은 디테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정 단어를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묘한 뉘앙스가 시리즈의 메인 테마를 왜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징어게임 1000개 넘겼다’ 이것이 메타버스 폭발력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낸 한국 제작사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메타버스에서도 인기다. 18일 로블록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오징어게임을 영문명(squid game)으로 검색하면 관련 콘텐츠만 1000 개를 훌쩍 넘긴다. 오징어게임 유튜브 영상이 넘치는 것처럼, 메타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오징어게임이 화제가 된 지 3주 정도 만에 폭발적으로 콘텐츠가 늘었다.메타버스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만드는 가상세계’다.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것처럼, 로블록스 제작도구를 활용해 간단하게라도 만들어 금세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유행을 좇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오징어게임 검색 결과 첫 번째(1순위)에 놓인 콘텐츠를 체험했다. 오전 7시께에도 상당수 이용자가 접속해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접속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활동 이용자만 4만 명을 꾸준히 넘긴다. 트렌드세터 게임즈 오징어게임 화면 갈무리◇‘한나절 만에 1000만명’ 방문자 급증검색 결과, 첫 번째에 오른 이 게임은 트렌드세터 게임즈가 만들었다. 지난 9월 24일 개발을 마쳤다. 이후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누적 방문이 1억 9100만건을 넘어섰다. 18일 이른 오전을 넘겨 오후가 되자 그 사이 1000만명이 더 들어왔다. 누적 1억 9250만명을 기록했다. 놀랄만한 흥행 속도다. 개발팀 인원은 8명. 이 중 대표자로 추정되는 한 명은 자신을 미국에 있는 컴퓨터과학(CS)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소개했다. 이메일로 사업 문의도 받는 중이다. 트렌드세터(trend setter, 유행을 이끄는 사람)라는 말대로 메타버스 조류에 올라타 성공했다.로블록스에선 앱마켓처럼 매출 순위가 없어 개별 게임이 얼마나 돈을 버는지 알 수 없다. 게임 수익모델은 플레이 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유료 패스와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 판매, 즉시 부활할 수 있는 유료(캐시) 선택지 등이 있다. 무료로 즐기되, 이용자 선택에 따라 소액 결제하는 방식이다.검색 결과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콘텐츠 내 활동 이용자가 수천명 대에서 수십명 대로 떨어지고 심지어 접속자가 영(0)으로 표기된 게임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트렌드세터 게임즈와 만든 시기가 비슷한 게임도 적지 않다. 이들 게임은 경쟁 대열에서 밀려났다. 반면, 이용자 선택을 받은 인기 게임은 접속자가 1만 명을 웃돈다.로블록스 내 오징어게임(squid game) 검색 결과 갈무리◇2030년 1800조 원? 더 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5년 메타버스 산업 규모가 2800억달러(약 332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30년이 되면 메타버스 시장이 무려 1조5429억달러(약 183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상한 것이다.그러나 이런 전망은 오징어게임 같은 이례적인 흥행 사례를 반영하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 단시간 내 이처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방문자 1억 명을 넘기는 게임이 튀어 나올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세간의 전망보다 메타버스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앱마켓과 모바일게임 초창기 시장 전망이 실제 성장세를 못 따라간 것과 닮았다.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메타버스 보고서를 통해 향후 산업 변화상에 대해 △인공지능(AI)이 녹아든 콘텐츠의 등장 △비(非)게임 인구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로 확대 △무제한 접속 인원 기술 도입 △대체불가토큰(NFT)과 연계한 ‘플레이투언(P2E, 수익추구형) 콘텐츠 확장 △‘클라우드 네이티브(최적화)’로 동작하는 플랫폼 서비스 등을 짚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업은 관망 중…국내선 게임법 규제 상존현재 메타버스는 개인이나 팀 창작자 기반 콘텐츠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기업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이유는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 정책 때문이다.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은 “로블록스 내 개발툴(도구)을 가지고 제한된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노는 재미 요소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지, 전문적인 이커머스 트래픽을 만들어 콘텐츠를 유통하는 건 아직은 먼 얘기”라고 개발 현황을 전했다.주요 선결과제는 ‘이용자 정보의 재활용’이다. 트렌드세터 게임즈 제작자가 차기작을 낸다 해도 기존 확보한 방문자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 로블록스 플랫폼 지표로 잡힐 뿐이다. 플랫폼이 이용자 정보를 개방한다면 기업들이 뛰어들 여지가 생긴다. 게임 내 화폐 인출 등 다소 복잡한 수익분배 구조 개선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국내에선 게임법 규제도 상존하는 위협 요소다. 메타버스 플랫폼 또는 콘텐츠를 게임으로 본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등급분류부터 과몰입 이슈, 블록체인 등 신기술 적용 등 여러 측면에서 제한이 걸린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타버스를 게임으로 볼 것이냐’ 질의가 나왔다. 당시 김규태 게임물관리위원회장은 “결국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상균 강원대 교수(메타버스랩 소장)는 “메타버스에 꼭 규칙과 우승자가 있고 레벨에 올라가는 콘텐츠만 있는 것 아니”라며 “게임에 소셜 미디어가 동시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메타버스가 게임법으로 관리를 받게 되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문제만이 아닌 메타버스를 경험하는 소비자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마이네임' 김진민 감독 "'오징어 게임' 후속 부담 없다면 거짓말" [인터뷰]①
- 김진민 감독.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세계인들에게 한 번에 보여진다는 부담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가 만들어준 세계적 관심이 그간 한국 콘텐츠가 좋지 못한 대접을 받아왔던 지난 과거에 대한 보상이 될 거란 점에선 우리 앞에 큰 길이 열렸단 마음이 더 큽니다.”김진민 감독이 ‘마이네임’으로 ‘인간수업’ 이어 두 번째로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한 소감과 함께 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오징어 게임’ 및 ‘D.P.’의 세계적 흥행에 따라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김진민 감독은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18일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다만 ‘D.P.’, ‘오징어 게임’ 등 잘 만들어진 한국 콘텐츠들이 큰 히트를 치고 큰 역할들을 해주신 데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저희 작품대로 받을 수 있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작품 보는 관객들 깊이에 놀라”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조직 동천파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오혜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한 냉혹한 진실과 복수 과정을 드린 언더커버 장르 드라마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연출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작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마이네임’은 앞서 넷플릭스로 공개된 ‘D.P.’와 전세계 넷플릭스 83개국 이상 1위를 휩쓴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으로 공개됐다. ‘마이네임’ 역시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의 TOP10 콘텐츠’ 1위에 등극했으며,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 미국 6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진민 감독은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과 관련해 “관객분들이 작품을 다들 깊이 생각해 봐주시는 것 같다”며 “저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캐치해주신다. 이야기의 바른 선택지와 결말, 구성 등에 대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드라마가 지닌 재미가 아닐까 싶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 변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히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간 드라마를 주로 연출해온 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을 통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김진민 감독은 “관객분들의 질문 수준이 높고, 범위도 산업 관련부터 드라마 내용, 배우들의 애착까지 다양해서 매우 놀랐다”며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이렇게 발전한 것은 관객분들이 키워준 몫도 그만큼 컸음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가 처음 연출을 시도한 여성 원톱 주연 누아르 액션이라는 점도 화제에 한 몫했다. 김진민 감독은 이에 대해 “작가님이 여성 누아르를 하고 싶어 했다. 작가님 자체가 여성을 내세운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기획을 해오신 분이며, ‘마이네임’은 그렇게 쌓은 작가님 커리어의 결정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남자주인공이었으면 이걸 안했을텐데 여자주인공의 도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여성이 이런 복수,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이 누군가에겐 무모해 보일 수 있고 현실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돌려서 생각해보니 그게 오히려 내가 이 작품을 해야 할 이유가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극의 묵직함과 사람을 다루는 방법, 결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글이라면 해볼 수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그간 화려한 외모와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등 로맨스 드라마에서 활약해 온 한소희가 운동으로 10kg까지 증량하며 도전한 첫 액션이라는 점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한소희를 원톱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은 김바다 작가의 뜻이었고, 김진민 감독 자신 역시 이에 동의하며 마음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했다. 김진민 감독은 “처음에는 저렇게 한국에서 아름답다고 각광받는 배우를 이런 무자비한 액션에 들인다는 생각이 놀랍긴 했다”면서도 “다만 배우 본인의 의지와 훈련이 받쳐준다면 아름다운 또 다른 빛이 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진부하다 지적도 이해…클래식 살리려 해”맨몸 액션부터 칼과 총, 지휘봉 등 다양한 무기, 소품을 활용해 매회 다르게 배치한 화려한 액션신도 재미 요소로 꼽힌다. 김진민 감독은 8회간 시청자들이 봤던 액션신을 또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다양한 액션을 넣어주되, 주인공의 복수심 등 감정들이 돋보일 수 있는 연출에 특히 고심했다고 부연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가졌던 지우가 아버지, 어머니의 유골함을 방문한 마지막 장면에 대한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김진민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가님의 결정에 따라 혹시나 제작될지도 모를 후속 시리즈를 준비하실 미래의 분들의 연결을 돕고자 제 나름대로 준비한 장치”라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주목해주셔서 놀랐다”고 언급했다. ‘언더커버’, ‘네메시스 언더커버’ 등 변화를 거쳐 ‘마이네임’이란 현재의 제목을 확정한 과정도 털어놨다. 김진민 감독은 “사실 ‘언더커버’란 너무 유명한 작품의 제목이 이미 있었기에 넷플릭스 쪽의 수정 요청이 있었다. 처음에는 ‘언더커버’란 제목이 가장 적합하다 생각해 이를 고수하고자 했다”고 솔직히 답하면서도 “그러다 극 중 필도(안보현 분)가 지우에게 ‘이름이 뭐냐’ 묻는 대목에서 느낌이 왔다. 지우가 혜진과 지우 사이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큰 흐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이 네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언더커버물과 비교해 큰 차별점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도 충분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언더커버물이 지닌 스토리구조상 만들 수 있는 변수들이 적기에 당연히 그런 지적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대신 그만큼 언더커버물이 지닌 클래식한 매력들을 살려 변별력을 갖추려 노력했다. 충분히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이 네임’ 역시 공개 직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게 저희같은 창작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액션물이라는게 세계적으로 흔히 말하는 문화적으로 상쇄되는 부분이 잘 없지 않나. 대중적인 소구력을 가진 장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배우들이 열심히 해 따라오는 효과라고 생각된다. 특히 액션을 할 거 같지 않은 한소희같은 배우가 이를 해내는 과정에서 얻는 신선함도 한 몫했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배우들의 매력이 제대로 어필된 것 같다”고 전했다.
- 김영민·김동휘·허동원 영화 '크리스마스캐럴' 캐스팅…시너지 예고 [공식]
- (사진=에이스팩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영민, 김동휘, 허동원이 영화 ‘크리스마스캐럴’로 의기투합한다.영화 ‘크리스마스캐럴’(감독 김성수, 제작 화인컷/블루플랜잇)은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이 동생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영화 ‘야수’, 드라마 ‘구해줘 1’의 김성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고, 앞서 진영의 캐스팅 소식으로 영화계 새로운 기대작으로 꼽히던 중, 김영민과 김동휘, 허동원이 극의 주연으로 합류. 더욱 견고해진 라인업을 완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먼저, 드라마 ‘사생활’, ‘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시착’, ‘구해줘2’, ‘나의 아저씨’와 영화 ‘프랑스 여자’,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매 작품 탁월한 캐릭터 생성 능력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온 김영민은 ‘크리스마스캐럴’에서 소년원 상담교사이자 폭력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소년원 내 유일한 어른다운 캐릭터 조순우로 분한다. 이를 통해 김영민은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사건의 축이 되는 쌍둥이 형제 모두와 관련이 있는 인물 손환 역은 신예 김동휘가 맡는다. 김동휘는 최민식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주인공으로 2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어 촬영을 마친 막강 신예다. 드라마 ‘비밀의 숲2’의 범인 김후정 역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김동휘는 압도적인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영화 ‘범죄도시’, ‘악인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비롯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허동원은 소년원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교정교사 한희상을 연기한다. 소름을 유발하는 눈빛과 섬뜩한 표정, 단어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 뱉어내는 허동원의 무한한 캐릭터 변주는 벌써부터 뜨거운 호평을 기대케 한다.영화, 드라마, 연극 등 각계의 주목을 이끄는 세 배우의 메인 캐스팅 합류가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만능 믿보배 김영민과 신예 김동휘, 신스틸러 허동원의 조합에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린다.한편, 영화 ’크리스마스캐럴‘은 내년 초 본 촬영을 목표로 제작 진행중에 있다.
- 종영 '갯마을 차차차', 힐링+설렘 다 잡은 K로코의 힘 [종영]
- ‘갯마을 차차차’(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로맨스, 휴먼 두 가지 장르를 다 잡으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18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 16회는 최고 시청률인 12.7%를 기록했다. 6.8% 시청률로 시작한 ‘갯마을 차차차’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탔고, 결국 2배 가까운 수치의 시청률 상승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맞이했다.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원작으로 한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 분)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다.주인공인 윤혜진, 홍반장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 만큼 극의 배경이 되는 공진의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마을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 김감리(김영옥 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말들부터 애틋한 부녀 오춘재(조한철 분) 오주리(김민서 분)의 이야기, 3년 전 이혼한 부부 여화정(이봉련 분) 장영국(인교진 분)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재결합하는 과정, 억척 같은 조남숙(차청화 분)의 사연, 최은철(강형석 분) 표미선(공민정 분)의 알콩달콩 러브라인 등이 따뜻하게 그려지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로맨스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람 사는 모습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고 극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신민아 김선호의 로맨스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를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힐링하고 회복하는 모습들이 따뜻하면서도 귀엽게 그려지며 달달함과 설렘을 안겼다.신민아 김선호의 달달한 로맨스, 공진의 따뜻한 이야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통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갯마을 차차차’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의 넷플릭스 ‘오늘의 TOP10’에서 1위(18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월드랭킹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K로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 오징어게임 열풍에 韓 관심도↑…두바이엑스포, 3만여명 몰려
- 한국관광공사가 ‘2020 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방문객들이 딱지치기와 달고나 게임 등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관을 조성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징어게임의 열풍이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동 현지에서 열린 한국관광 홍보행사에 3만여명이 몰리는 등 한국에 대한 열기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2020 두바이 엑스포’ 참가와 연계해 한국관광 홍보행사 ‘필 코리아(Feel Korea) 2021’을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두바이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두바이의 핫 플레이스인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서 열린 이 행사는 방한관광에 대한 현지 갈증을 해소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및 잠재수요 제고를 위해 기획했다.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와 현지 국영 개발회사 나킬, 한류 스타트업 스프링스15 및 현지 한류 커뮤니티 최고클럽이 공동 주관하고, 주 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아랍에미리트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후원했다.코로나19 이후 중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규모 오프라인 한국관광 홍보행사엔 3만 명이 넘는 방문객과 현지 언론 및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취재 행렬 등이 이어져 중동 내 한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가장 눈길을 끈 것은 광화문, 삼청동, 홍대 등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구역별로 조성한 ‘코리아 빌리지’(1500㎡ )였다. 방문객들은 각 관광지 구역을 걸으며 한국 전통 의상 및 헤어 스타일링, 서예 및 공예, 한식, K-팝 및 전통공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했는데 그중 인기 콘텐츠는 단연 ‘오징어게임’이었다. 중동 지역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방문객들이 딱지치기, 달고나 게임 등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관은 행사 기간 내내 줄이 끊이지 않았다.한국관광공사가 ‘2020 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방문객들이 딱지치기와 달고나 게임 등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관을 조성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AR 기술에 트릭아이를 접목한 ‘한국여행 트릭아이 갤러리’도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해 ‘범 내려온다’로 화제가 된 한국관광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1’의 댄스 플래쉬몹과 함께 현지 K-팝 퍼포먼스 그룹들의 게릴라 댄스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또한 15일에는 인기 한류스타 슈퍼주니어 은혁, 규현의 공연이 포인테 분수광장에서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행사에 참여한 UAE 국적의 아프라 알두비(Afra Aldoobi)는 “중동 현지에서 다양하고 멋진 한국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짜릿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이번 행사에서 느낀 감흥을 한국에서 또 한 번 느끼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이번 행사 공동 주관기관인 현지 한류 커뮤니티 ‘최고클럽’ 회장 아라 아라와디는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 행사에 주최 측으로 참여하게 돼 너무 기뻤다. 중동의 한국 트래블리더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 관광과 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홍현선 두바이지사장은“중동 시장은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수요 비중이 높아 향후 방한관광의 질적 성장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행사가 중동 로컬 및 두바이 엑스포 방문객 대상 한국관광 인지도 제고와 방한관광 재개 시 실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