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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최적 입지” vs “지역 균형발전”…불붙은 한예종 유치전
-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최고 예술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이전할 부지가 이르면 오는 6월 중 결정된다. 한예종 유치에 성공하면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이 가능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데다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막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송파구의 역사문화예술 관광거점화를 약속했던 만큼 유치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시, 경기도에 따르면 이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오는 6월 한예종 통합 캠퍼스가 이전할 부지를 선정·발표한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현재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분산돼 있는 한예종 학생·전임교원·공무원 등 학생 및 교직원 4100여명이 한꺼번에 한 곳의 캠퍼스로 모이게 된다. 1992년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대통령령)에 따라 문을 연 한예종은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종합학교다. 2009년 조선왕릉(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의릉 복원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에 들어서 있는 석관동 캠퍼스 이전이 추진돼왔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이전 희망 부지 8곳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는 서울 송파구, 경기 고양시와 과천시 등이 꼽힌다. 각 도시는 지역 자체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산학협력을 통한 각종 공연과 지적재산 양성, 융복합 콘텐츠 사업 등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가 한예종 유치를 추진 중인 방이동 부지 일대.(송파구 제공)한예종 학생 등 구성원들은 서울 송파구로 이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예종 학생회가 지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넘는 학생들은 송파구 이전을 원했다.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이자 88서울 올림픽 개최지인 송파구는 백제문화 유적지와 롯데콘서트홀, 미술관, K-아트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각종 전시·컨벤센시설에 공연장이 들어선데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잘 갖췄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연극원, 영상원 등 6개 통합 캠퍼스가 들어올 부지를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며 “한예종을 미국 줄리어드, 영국 왕립예술학교와 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곳이 되기 위해서는 송파구에 자리 잡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송파구가 한예종 부지로 꼽는 방이동 부지(총 면적 12만㎡)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서울시에서 해당 부지의 개발제한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오 시장이 송파구를 역사문화예술 관광거점화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개발제한을 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 시 사업자 의무 부담인 복구비 160억 상당을 지원하고, 유치예정지 내 170억 규모의 구유지를 무상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내 한예종 유치 예정지와 IP융복합클러스터 조성대상지 위치도.(고양시 제공)강력한 후보 중 하나인 경기도 고양시도 장항동 택지지구(11만5700㎡)에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고양문화재단, 고양지식산업진흥원 등과 협약을 맺어 각종 공연, 전시장을 제공해 학생들의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한예종 학생 기숙사 용도로 행복주택 공급, 킨텍스 전시장을 활용한 IP(지식재산)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도 약속했다. 다만 교통접근성 저하, 주변 인프라의 미흡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고양시는 전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주지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이슈로 유력하게 거론된 적은 있지만 이제는 관련 이슈가 해소된 상황”이라며 “주변 인프라가 서울과 비교해 미흡하지만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종 석관동캠퍼스가 들어선 성북구에서는 지역 주민, 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한예종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한예종이 이전하면 지역 상권이 몰락하고 공동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한예종의 이전은 서울 강·남북균형발전정책과 모순되며, 지역 슬럼화로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 [동네방네]“한예종 유치 총력”…송파구, 상임자문단 출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송파구가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등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예종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시 내 유일한 후보지다.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한 편이다. 특히 당사자인 한예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통학 거리 등을 이유로 송파구의 이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한예종 유치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과도 손을 맞잡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예술인 단체인 (사)한국예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문화재단 등 문화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도 인근의 강동구, 경기도 하남시 3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한예종 유치를 위한 광역적인 공동 협력에 나섰다. 이번에는 오랜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로 구성된 상임자문단을 통해 한예종 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신영희 국악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사단법인한국문학관협회 회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철 카피라이터, 김사엽 한국체육산업개발(주) 대표,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께서 한예종 유치에 뜻을 모아준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백제 왕릉 주제 사진공모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3월 29일~7월 31일까지 전국 사진공모전 ‘우리들의 시간 in 백제 왕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유산 활용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백제문화의 가치를 누리고, 더 많은 국민이 백제 고분에서 보냈던 소중한 시간을 떠올려보길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전했다. 공모 내용은 ‘백제 웅진~사비기 왕릉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이다.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능산리 고분군, 익산 쌍릉 일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면 응모할 수 있다. 촬영 날짜는 제한이 없으며 국내 거주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횟수는 1인 2작품으로 3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작품 규격은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모두 가능하다. 앨범 속 오래된 수학여행 사진부터 휴대폰에 저장해둔 사진까지 2메가바이트(MB) 이상이면 응모할 수 있다. 출품작은 저작권법 등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표절, 모방작, 대리 출품, 타 사진대회 입상작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타 공모 규정과 출품 관련 안내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참조.심사는 일반인 부문과 청소년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며, 총 28개 작품에 대하여 시상하게 된다. 일반인 부문 대상 1점(문화재청장상, 50만원 상당 상품권), 금상 3점(국립문화재연구소장상, 30만원 상당 상품권), 은상 6점(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상, 20만원 상당 상품권), 동상 9점(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상, 10만원 상당 상품권), 청소년 부문 초등부 3점, 중등부 3점, 고등부 3점(각 공주시장상, 부여군수상, 익산시장상, 부상 별도 없음), 이외에 입선 32점을 선정하여 기념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오는 9월 1일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입상자의 왕릉 사진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도 제작해 백제문화권 보존·활용을 위한 홍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 파주시, 설명절 연휴 실내봉안시설 7곳 임시 폐쇄
- (사진=파주시)[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실내봉안시설 일부를 폐쇄한다.경기 파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설 연휴 동안 장사시설에 대한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 실내봉안시설 총 10개소 중 7개소를 설 연휴기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파주추모공원 약수암 △통일로추모공원 △서현공원 △보광사 영각전 △상락원 지장영묘전 △동화경모공원(봉안당 및 묘지포함)은 설 연휴기간인 2월 11일부터 2월 14일까지 폐쇄하며 △참회와속죄의성당 봉안당은 2월 6~7일과 설 연휴기간동안 임시로 문을 닫는다.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용미1묘지의 분묘형추모의집A·B와 왕릉식추모의집, 용미2묘지의 건물식추모의집 4곳도 실내 봉안당은 2월 6~7일과 설 연휴 기간동안 임시 폐쇄한다.여건상 임시폐쇄를 할 수 없는 사설봉안시설 3개소(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 검단사, 새문안교회)에 대해 시는 제례실·휴게실 폐쇄, 음식물 섭취 금지, 1일 총 방문객 수 제한,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등 특별 방역 조치를 마련했다.이와 함께 실외시설인 법인 및 종교 묘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현수막, 포스터 등을 설치하고 각 장사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 성묘대책반을 편성해 수시로 현장 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다.이성용 노인장애인과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설 연휴는 성묘를 자제하고 보건복지부 장사지원센터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e하늘온라인성묘시스템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500년 전 조그마한 금동관 쓰고 바둑 즐겼던 신라 왕족 여성은 누구?
- 경주 쪽샘 44호분 바둑돌 출토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바둑을 잘 뒀던 신라 공주의 무덤인 걸까. 1500년 전 만들어진 경주 황오동 쪽샘지구 44호분에서 미성년자로 짐작되는 신라왕족 여성의 장신구와 부장품이 쏟아져 나왔다. 눈길을 끈 건 바둑돌 200여점이다. 삼국유사·삼국사기 등 기록에 따라 신라시대 사람들이 바둑을 잘 뒀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껏 바둑돌은 귀족 남성의 무덤에서만 출토돼 바둑은 당시 남성의 전유물로 이해됐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바둑돌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쪽샘 44호분의 주인공은 한눈에 봐도 작은 크기의 장신구를 온몸에 둘러 어린 여성임을 짐작하게 했다. 머리에는 조그마한 금동관을 썼고, 얼굴 양쪽에는 금귀걸이를 걸쳤다. 팔과 손에는 금·은으로 만들어진 팔찌와 반지를 착용했다. 허리는 은허리띠로 장식했다. 특히 장식대도가 아닌 여성이 주로 지니던 은상식 도자(손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출토된 유물을 기준으로 봤을 때 키도 150cm 전후로 아담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쪽샘지구 44호분 돌무지덧널무덤 발굴조사 결과 장신구 일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4년 발굴을 시작한 지 6년만이다. 이날 연구소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현장에서 온라인 줌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신라시대 왕과 귀족의 무덤은 여럿 발견됐지만 그 중간인 왕족의 무덤이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경주 쪽샘 44호분 출토 비단벌레 금동장식과 재현품(사진=문화재청)바둑돌과 함께 주목할 만한 유물로 ‘비단벌레 장식’이 수십점 나왔다. ‘왕의 곤충’으로 불리는 비단벌레는 온몸에서 초록, 파랑 등 오묘한 빛깔을 뿜어내는 희귀 곤충으로 신라와 고구려, 왜에서 최고급 공예장식으로 사용됐다. 신라에서는 금동판 밑에 비단벌레 장식을 깔아 화려함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비단벌레 장식은 말안장 가리개를 꾸미는 용도로 수십, 수백개가 제작됐는데, 이를 위해 수천 마리 비단벌레 날개가 사용됐다. 신라 최상위 계층의 위세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피장자의 머리맡에서 가로 1.6cm, 세로 3 cm, 두께 2㎜ 정도의 작은 비단벌레 장식이 확인됐다. 비단벌레 딱지 날개 2매를 겹쳐 물방을 모양으로 만들었고, 금동판으로 고정했다. 지금껏 비단벌레 장식이 출토된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에서 확인된 바 없는 형태와 크기의 장식이다. 심 연구원은 “비단벌레 장식이 나와 피장자의 위계가 매우 높았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이번 비단벌레 장식도 다른 고분에서 발견 된 것처럼 마구 장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비단벌레 장식과 함께 돌절구와 공이도 확인됐다. 약제를 조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돌절구 역시 40년 전 신라 최대 왕릉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것이 유일한 희귀 유물이다. 화강암을 연마해 만든 돌절구는 높이 13cm로 작은 크기다. 옆의 공이 역시 14cm로 한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절구는 피장자의 삶과 연관돼 무덤에 넣어진 것 같다”며 “평소 피장자의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해 사후세계에서도 돌절구를 이용하라는 의미가 담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발굴조사는 아직 절반 정도만 진행된 상태다. 심 연구원은 “돌절구와 비단벌레 장식이 나온 주검 머리맡의 부장궤 유물층은 가장 위쪽 겉층만 걷어냈다”며 “비단벌레 물방울 장식물이 정확하게 어떤 마구나 기물에 붙은 것인지 아직 찾지 못해 앞으로 더 많은 유물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경주 쪽샘 44호분 매장주체부와 주요 유물 출토 장소(사진=문화재청)
- "단풍 물든 구리 동구릉 숲길 걸으며 '힐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구리교육문화원과 함께 동구릉(사적 제193호) 숲길 치유 프로그램 ‘동구릉 숲길 산책 쉼’을 오는 5~26일 매주 목요일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궁능유적본부 측은 “‘동구릉 숲길산책 쉼’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국민이 왕릉을 품은 특별한 숲에서 휴식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그램은 강재현 시인의 인솔로 시낭송과 편지쓰기 등 특별한 체험 시간이 포함돼 있다. 늦가을 단풍이 물든 동구릉 내 경릉~양묘장까지의 숲길(왕복1.5km)을 강재현 시인과 함께 산책하며 시낭송 감상, 명상, 느린 우체통 편지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따뜻한 차도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20명으로 참여 인원을 한정한다. 사전예약은 2일 오전 10시부터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1인당 최대 4명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해본 후 앞으로 조선왕릉 숲길 활용 프로그램으로 정식 편입 여부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궁능유적본부는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동구릉 등 조선왕릉 숲길을 11월 29일까지 개방하고 있다.숲길개방 조선왕릉으로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남양주 홍유릉, 남양주 사릉, 서울 태릉과 강릉, 서울 의릉, 파주 장릉, 김포 장릉, 파주 삼릉, 화성 융릉과 건릉 등이 있다.한편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에서는 구리교육문화원과 협력해 청소년(초등학교 5학년~중학생)을 대상으로 능참봉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나는야 동구릉 지킴이 능참봉’ 체험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는 7일과 14일 회당 20명씩 운영된다.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할 수 있다.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문화·자연이 살아 숨 쉬는 조선왕릉에서 더 많은 국민이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리 동구릉 숲길(사진=문화재청)
- [강경록의 주말여행] 오늘은 내가 기자다
-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물관이 무려 28개나 되는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있다.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기자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보는 체험 공간이다.기자들이 사용하던 프레스 카드와 헬멧◇기자가 되어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다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아담한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한다. 현장 기자들의 보도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에 때마침 ‘6월 민주항쟁 사진전’이 한창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아! 나의 조국’은 거대한 태극기 앞으로 상의를 벗은 청년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뛰어가는 장면을 담았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영월미디어박물관 고명진 관장이 한국일보 사진기자 시절에 찍은 것이다. 이 작품은 AP가 선정한 ‘20세기 세계 100대 사진’에 들면서 유명해졌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수록됐다.메인_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서는 ‘1일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엄마 아빠에게 익숙한 사진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인다. 고 관장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니 흥미가 더해진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본연의 역할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경험이다. 이어지는 실내 전시실에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옛 교실 벽 한쪽을 채운 기자 완장. ‘보도’ ‘촬영’ ‘PRESS’라고 적힌 다양한 완장은 고 관장이 직접 사용하거나 선후배 기자들이 기증한 것이다. 그중에 역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물건도 있다. 파란 바탕에 노란 글씨로 ‘기자’라고 쓴 완장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것이다. 보통은 행사를 주관한 기관이나 행사 이름이 들어가는데, 당시 북한에서는 ‘기자’라고만 쓰인 완장을 제공했다고.방송기자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기자 완장이 전시된 곳 앞쪽에 작은 프레스룸이 있다. 여기서 기자용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방송용 ENG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면 누구나 기자가 돼볼 수 있다. 천장 가까이 떠 있는 헬리캠 아래 서면 자기 모습이 TV에 나와서 진짜 방송을 하는 느낌이다. 드론이 나오기 전에는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헬리캠이 현장을 누볐다. 예전에 기자들이 사용한 필름 카메라와 녹음기도 보인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대체한 장비다.우리나라 최초의 기자박물관을 연 고명진 관장◇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다음은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벽면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담은 옛날 신문이 이어진다. 그 아래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들이 사용한 라디오, 미닫이문이 달린 옛날 TV 등이 보인다. 전시실 중앙에는 예전 기사를 쓸 때 사용한 타자기와 전동타자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 엄마 아빠도 처음 써보는 타자기로 탁, 탁, 탁 소리를 내며 글씨를 쳐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망원렌즈 촬영 체험1일 기자 체험은 다시 야외로 이어진다. 박물관 앞에 설치된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까이 당겨서 찍어보는 체험이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보는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뭐니 뭐니 해도 기자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다. 방송 전문가용 드론은 조종이 쉬워 아이들도 조금만 익히면 항공촬영이 가능하다. 드론을 날려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높이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경험이 특별하다. 즉석에서 인화한 사진을 예쁜 TV 액자에 넣어 색칠하면 1일 기자 체험 완성. 여유가 있다면 우리 가족 신문을 만들어도 좋다.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초·중·고생) 4000원, 유아 3000원이고, 1일 기자 체험은 1만원(입장료 포함)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1일 기자 체험은 한 시간 소요된다.단종어소는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되었다◇역사와 체험거리 가득한 영월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명승 75호)으로 유명하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숲과 모래톱을 남한강 지류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 지도다. 덕분에 서면이란 행정구역 이름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단다. 한반도 지형 일대는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동굴이 곳곳에 보인다. 이렇게 생긴 석회암 지형을 카르스트지형이라 한다.조선 시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영월 청령포(명승 50호)도 한반도 지형처럼 강물이 휘감아 돈다. 삼면이 강으로 막히고 뒤로는 육육봉이 솟아오른 청령포는 조선 시대 유배지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이곳에 유배됐다. 지금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를 타고 들어가면 소박한 기와집으로 복원된 단종어소(端宗御所)가 관람객을 맞는다. 아이와 함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영월에서 만나는 단종의 흔적은 관풍헌으로 이어진다. 영월부 관아(사적 534호)에 자리 잡은 관풍헌은 단종이 홍수에 잠긴 청령포를 떠나 머문 곳이다. 관풍헌 마당에 있는 자규루에 올라 시를 지으며 울적한 심사를 달래던 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과 ‘세조실록’에는 “노산군(단종)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니 예로써 장사 지냈다”고 나오지만, 야사가 전하는 바는 사뭇 다르다. 세조가 사약을 내렸으나, 단종이 이를 거부하고 목을 맸다는 것이다.장릉은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한 모습이다영월 장릉(사적 196호)이 조성된 것은 단종이 죽고 240여 년이 지난 숙종 때 일이다. 단종의 시신은 실록의 기록과 달리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행여나 시신을 수습했다가 세조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한 탓이다. 노산군 대신 단종이란 묘호를 받은 것도 이때다. 조선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자리 잡은 영월 장릉은 문인석과 석마, 석양 몇이 봉분을 지킨다. 무인석이나 병풍석, 난간석도 없이 소박한 모습이다. 장릉 입구 단종역사관에서 이 모든 역사를 자세히 볼 수 있다.◇여행메모△여행코스=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영월 한반도 지형→영월 청령포→별마로천문대→숙박→영월부 관아(관풍헌)→영월 장릉→김삿갓유적지△먹을 것= 북면 덕전길 산속의친구의 한정식, 영울읍 중앙1로 소담뜰의 주꾸미덮밥, 영월읍 단종로의 청풍가든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 [강경록의 주말여행] 풍금 소리에 떠올린 학창 시절의 추억
-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설립한 이인숙,김동선 선생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996년 경기 김포에 문을 연 덕포진교육박물관. 김동선·이인숙 관장이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이다. 두 관장은 과거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많은 학생을 가르쳤다. 지금도 박물관에서는 어김없이 선생님이다. 덕포진교육박물관은 두 관장의 아름다운 사랑 덕분에 탄생했다. 아내가 1990년에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자, 남편이 ‘다시 학생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다짐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았다. 김동선 관장이 그간 모은 교육 자료와 퇴직금으로 박물관을 설립한 것이다.3학년 2반 교실에서 인사와 함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두 관장이 이끄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1층 한쪽의 ‘덕포진교육박물관의 무지개 스토리’는 박물관이 탄생한 과정과 두 관장의 이야기다. “눈먼 아내여 걱정 마오. /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 (…) // 사랑하는 아내여. /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가 뭘 더 바라겠소. / 당신은 영원한 3학년 2반 선생님 / 이승에서 당신과의 인연 / 세상 끝날 날까지 감사하며 살겠소.” 김동선 관장의 제자가 시인으로 등단하며 지은 ‘어느 선생님의 순애보 사랑’이다. 두 관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니면 덕포진교육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1층에 있는 3학년 2반 교실은 두 관장의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3학년 2반은 이인숙 관장이 사고 전에 담임한 학급으로, 김동선 관장이 박물관을 만들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3학년 2반 교실은 관람도 가능하지만, 두 관장이 관람객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3학년 2반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이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교실은 빛바랜 태극기, 교훈과 급훈이 쓰인 액자. 암녹색 칠판과 하얀 분필, 낡은 교단과 풍금, 조개탄을 때는 난로에 가지런히 올린 도시락, 벽에 붙은 아이들의 미술과 서예 작품, 시대를 풍미한 포스터 등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관람객이 찾아오면 두 관장은 3학년 2반으로 이끈다. 관장은 선생님이, 관람객은 학생이 된다. 반장을 뽑고, “차렷” “선생님께 경례” 구호와 함께 수업을 시작한다. 먼저 이 관장이 풍금을 치며 ‘과수원 길’ ‘섬집 아기’ 같은 동요를 함께 부른다. 풍금 소리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김 관장은 책보와 검정 고무신, 볏짚으로 만든 축구공, 쥐덫 등을 가지고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람객에게 책보를 매주고, 철모 대신 바가지, 총 대신 기다란 주걱으로 어린 시절 동네를 휘젓던 총싸움 복장을 갖춰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신기한 옛이야기에 눈을 반짝이고, 어른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김동선 선생님이 학교종을 울리며 설명하고 있다◇아련한 학창 시절 추억 담긴 교실 속으로수업 시간이 끝나면 박물관을 둘러볼 차례다. 박물관은 1층 인성교육관, 2층 교육사료관, 3층 농경문화관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전통문화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협소한 공간에 전시물이 7000여 점이나 된다. 1층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전시한다. 국민학교 이름표, 중·고등학교 학생증, 학교 배지, 성적표, 일제강점기 책가방 란도셀 등이 있다. 교련복과 교복을 입고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1990년대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에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 OST LP, ‘포켓가요’ 등이 눈길을 끈다.2층은 일제강점기부터 1~7차 교육과정 관련 사료를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어독본’, 1950년대 ‘셈본’ ‘농사짓기’ 등 오래된 교과서가 눈에 띈다. 어른들에게 낯익은 1970~1980년대 교과서, ‘표준전과’ ‘동아전과’ 등 참고서도 있다. 선생님이 읽고 메모를 남긴 일기장, ‘탐구생활’ ‘MAN-TO-MAN 기본영어’ ‘성문 종합영어’ ‘수학의 정석’ 등을 보니 학창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3층 농경문화관 초입에 전시된 할머니의 방3층 농경문화관까지 둘러보고 안행골책쾌에 닿으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책장에는 다양한 어린이 도서와 사전, 전집 등이 빼곡하다. LP와 턴테이블이 보이고, 인스턴트커피와 차도 있다. 턴테이블에 놓인 LP에 조심스럽게 바늘을 올리니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이 흐른다.박물관에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동심부터 향수까지 우리 동요&가곡 이야기〉가 열린다. 다양한 악기와 시대별 동요 이야기를 다룬 전시다. 덕포진교육박물관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 유아 1500원이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은 휴관)다.걷기좋은 덕포진 산책로◇유구한 역사 속 김포의 모습박물관에서 김포 덕포진(사적 292호)이 지척이다. 덕포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운 조선 시대 진영이다. 언덕에 올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덕포진 포대를 만난다. 염하라 불리는 강화해협과 멀리 초지진이 눈에 들어온다. 더 올라가면 포병을 지휘하는 파수청을 지나 손돌 묘가 보인다. 고려 시대 거친 물살을 헤치고 고종 일행을 건네주려던 손돌이 억울하게 죽은 곳이다. 건너편 강화도와 가장 가까운 만큼 목이 좁아 강화해협에서 물살이 가장 빠른 곳으로, 지금도 손돌목이라 부른다. 병인양요 때 정족산성에서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양헌수 장군 부대가 이곳을 건넜다.김포 장릉의 정자각과 릉김포 장릉(사적 202호)은 조선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을 추존한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의 무덤이다. 1626년 인헌왕후가 안장된 후 먼저 세상을 떠나 흥경원에 묻혀 있던 정원군을 이곳으로 옮겨 쌍릉을 조성했고, 1632년 원종과 인헌왕후로 추존한 뒤 능호를 장릉이라 불렀다. 매표소를 지나면 장릉역사문화관에서 김포 장릉과 조선 왕릉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조가 잠든 파주 장릉과 그 아버지 원종의 김포 장릉이 남북으로 직선상에 있는 점이 특이하다. 걷기 좋은 숲길을 따라 연지를 지나면 장릉이 지척이다. 홍살문과 정자각, 쌍릉 너머로 장릉산의 유연한 산세가 어우러진다.김포성당의 전경김포성당은 구관과 신관으로 나뉜다. 구관은 1956년 화강암으로 지은 구 김포성당(국가등록문화재 542호)이다. 왕관을 닮은 종탑과 긴 아치형 창문이 인상적이다. 김포성당의 특별한 매력은 구 김포성당 옆으로 오르는 십자가의길이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차분하게 걷기 좋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솔숲과 곳곳에 놓인 조형물이 아름답다.김포아트빌리지는 1980년대 서울 가회동, 북촌 등지에서 도시형 한옥을 옮겨 온 샘재한옥마을에서 유래한다. 시민의 창작 활동과 전시, 체험 등을 지원하는 참여형 문화 예술 공간으로 모담산 아래 조성했다. 아트센터, 김포문화원, 한옥마을, 창작스튜디오, 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김포문화원 앞 너른 마당은 다양한 전통 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한옥마을과 창작스튜디오에 사진, 손바느질 누비, 도예, 목공예, 금속공예 등 공방이 마련돼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단 체험은 해당 공방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김포아트빌리지에서 신발던지기 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김포 장릉→김포성당→김포아트빌리지→덕포진교육박물관→김포 덕포진△1박 2일 여행 코스=김포 장릉→김포성당→김포아트빌리지→대명항→약암온천→숙박→김포 덕포진→덕포진교육박물관→문수산삼림욕장(김포 문수산성)△먹을곳= 돌문로의 ‘생고기두루치기’는 김치찌개, 중봉로25번길의 유진칡냉면(구 유천)은 칡냉면, 금포로 뚝방국수는 비빔국수, 풍굴로92번길의 고가는 한정식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