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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 뭐꼬?”… ‘70년 부산 토박이’도 놀란 보라물결 [BTS in 부산]
- 도시철도 부산역에 설치된 방탄소년단 광고판[부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보라색 임마들 뭐꼬? 지금 부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꺼!”한 평생을 부산에서만 살았다는 ‘70년 부산 토박이’ 김동희(70대·가명)씨는 보라색 옷을 입은 인파가 부산역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2002 월드컵 당시 붉은색 옷을 입은 붉은 악마로 가득 찬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보라색은 살아생전 처음”이라며 “가수 한 팀이 공연을 한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고 부산 곳곳을 다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누가 설명을 안 해줬으면 대규모 시위라도 벌어진 줄 알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모처럼 보라색 옷을 입고 등산에 나섰다는 김숙희(50대·가명)씨는 “오늘 회원들과 보라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등산을 가려고 나왔는데, 나와 같은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리둥절했다”며 “방탄소년단이란 가수를 보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보라색 옷을 입고 왔다는 건데, 방탄소년단이란 가수가 정말 대단하단 것을 몸소 실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부산역 내부에서 판매 중인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굿즈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 공연을 보기 위한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부산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KTX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수백명의 보라색 인파가 역사를 가득 채우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통역 봉사에 나섰다는 김예원(가명)씨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 방문한 외국인만 수천, 수만명에 이르는 것 같다”며 “부산국제영화제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부산을 찾는 것 같아 부산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부산역 내부에는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활용한 굿즈샵에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방탄소년단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했다. 국적도 다양했다.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인들은 물론이고 유럽과 아랍권,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남미에서 온 팬들까지. 그야말로 지구촌 사람들이 부산에 총출동한 듯했다.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통역봉사에 나서고 있다.도시철도 부산역 내부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주제로 한 광고가 끊임없이 송출되고 있었다. 이를 본 팬들은 멤버들이 얼굴이 바뀔 때마다 “지민!!”, “진!!”, “뷔이!!!”라고 외치며 환호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부산의 길거리 음식에 관심 갖는 팬들도 있었다. 태국에서 왔다는 야수이씨는 “지민의 고향인 부산에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다고 들었다”며 “부산오뎅을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국물이 끝내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저녁에는 돼지국밥과 밀면도 먹어볼 예정”이라고 말하며 방문 기간 동안 부산을 제대로 즐기고 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면 공연 외에도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도 마련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관객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을 감상할 수 있다.이날 콘서트는 JTBC와 일본 TBS 채널1을 통해서도 생중계되며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 국제회의복합지구·국제회의집적시설 지정 신청하세요
- 2019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건강웰빙식품 판매기업 일용당의 기업행사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국제회의산업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혁신으로 완화된 지정 기준에 따라 국제회의복합지구와 국제회의집적시설(이하 집적시설)로 지정받을 지자체와 시설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지정 신청은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국제회의산업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호텔, 쇼핑 등 연관 산업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문체부와 지자체는 국제회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인천광역시, 경기도 고양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에 복합지구 5곳을 지정했고 복합지구 내 숙박시설, 유통시설 등 집적시설 26개소를 집적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복합지구 추가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제회의 외국인 참가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 이에 문체부는 지역과 현장 의견을 수렴해 규제혁신 차원에서 지난 8월 2일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국제회의산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지난달 20일에 관련 고시를 제·개정했다. 시행령 개정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복합지구 지정요건 중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 수’ 기준에서 ‘복합지구 지정일이 속한 연도의 직전 3년간 평균 5000명 이상’을 적용할 때 ‘재난기본법’ 상 경계 이상의 위기경보가 발령된 기간(2020년, 2021년)에는 문체부 장관이 고시로 정하는 가중치를 곱해 계산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또 집적시설 종류와 규모가 한정되어 있어 국제회의 개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집적시설로 지정되지 못한다는 의견에 따라 숙박시설, 공연장 등의 집적시설 기준을 완화하고,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시설 및 집적시설 대상으로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받고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평가를 통해 관광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원하는 지자체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을 수립해 시·도지사 공문으로 신청하면 되고, 집적시설 지정을 원하는 시설과 지자체도 시·도를 통해 문체부에 신청하면 된다.문체부는 올해 말까지 지정요건 확인, 현장 실사와 종합 평가 등을 통해 국제회의복합지구 대상을 선정하고, 집적시설은 시설 경쟁력, 기관 추진 의지 등을 총괄적으로 검토해 지정할 계획이다.
- CU,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울관광재단 투어 패스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를 오는 27일부터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서울관광재단과 디스커버 서울패스 판매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만 6000여개 CU 전국 가맹점포를 공동 마케팅 거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편의점 CU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투어패스.(사진=CU)이번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2016년에 출시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로 서울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 및 면세점, 공항 등의 할인 이용이 가능한 자유이용권이다.무료 입장이 가능한 관광지는 4대 궁과 종묘, 서울타워N, 롯데월드 어드벤처,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60여곳이며 공항철도(1회), 서울시티투어 버스, 따릉이 24시간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공연, 체험, 쇼핑 등 할인도 받을 수 있다.CU에서 판매하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1일권 3만9900원 △2일권 5만5000원 △3일권 7만원 등 3종이다. 전국 모든 CU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프리페이드 형식으로 PIN 코드가 인쇄된 영수증을 받아 디스커버 관광패스 앱에 입력하면 모바일에 QR코드가 생성된다. 구매 고객은 외국인으로 한정되며 내국인은 사용이 불가하다.CU는 다음달 중 제주도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 투어 패스인 제주 올패스도 전국 가맹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구매 및 사용 방법은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동일하며 제주 관광지 약 40여곳을 무료 또는 할인 이용할 수 있다.CU가 외국인 대상 투어 패스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 데에는 각 지역의 관광안내센터로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려는 취지인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에 CU를 널리 알리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26만 3986명으로 전년 동기 8만 3005명과 비교해 무려 218% 증가했다. 이중에는 현재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 말레이시아 관광객들도 적지 않아 CU는 한국 관광지 홍보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동시에 이들에게 CU 브랜드 마케팅 또한 적극 전개한다는 계획이다.이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전국 최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가진 CU가 관광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며 “향후 서울관광재단과 국내외 다양한 협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며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남상만 등 관광진흥유공자 22명에 정부포상
- ‘제49회 관광의 날’ 정부포상 수상자 명단(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상만 서울프린스호텔 대표 등 관광진흥유공자 22명이 정부포상을 수훈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제49회 관광의 날’을 맞이해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관광으로 행복한 국민, 재도약의 관광산업’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열고 관광진흥유공자 22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관광업종별 협회와 지역별 관광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관광업계 종사자 등이 함께한다.문체부는 한국 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관광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훈장(은탑 1명, 동탑 1명, 철탑 1명)과 산업포장(2명), 대통령 표창(6명), 국무총리 표창(11명) 등을 전수한다.은탑 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남상만 서울프린스호텔 대표는 42년 동안 2천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는 데 앞장섰고, 철저한 민관 공조를 통해 관광을 진흥하고, 서울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드는 데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동탑 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배영철 대구컨벤션뷰로 대표는 24년간 마이스업계에 종사하며, 5대 산업별 대표적 국제회의를 유치해 산업협력지구(클러스터) 구축, 에너지 자족도시 정책 확립 등을 통해 국내 마이스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국제회의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철탑 산업훈장을 수훈하는 황두연 유에스여행사 대표는 40년간 여행시장(트래블 마트) 유치, 지방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 연간 해외관광객 2만여 명 이상을 유치하고 외화 5200만 불 이상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올해 기념식에서는 세계적 코로나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업계 생태계 전환을 주도한 관광벤처기업 ▲ 스테이폴리오 이상묵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 에이치투오(H2O)호스피탈리티 이웅희 대표와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는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 관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관광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올해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세계적 코로나 확산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는 관광산업이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 관광매력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MICE] 中 포상관광단 전무, 기업회의 85% 급감… 엔데믹에도 한숨짓는 K마이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도 국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과 상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최근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완화되는 등의 조치로 여행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마이스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외부 변수에 취약한 특성으로 코로나19의 집중포화를 맞은 마이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한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장탄식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한국을 찾은 중국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단. 전세기를 타고 6000명이 방한한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단은 치맥(치킨+맥주) 파트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인천관광공사)◇시계 제로 상황 지속되는 포상관광“시장 회복이요? 아직 먼 얘기입니다.”업력 15년차 포상관광 전문 A여행사 대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단 한 발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딴 세상에 있는 것 같아 자괴감마저 든다고 했다. 10명이 안 되는 직원들을 복귀시키지 못해 여전히 혼자 사무실을 지키는 그는 “더 힘든 건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답답해했다.포상관광은 기업회의와 함께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분야다. 회복을 위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시계 제로(0)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에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한국관광공사 마이스 산업통계에 따르면 2019년 1만2487개에 달하던 포상관광단은 2020년과 2021년 아예 자취를 감춰 버렸다. 최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단체가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인원과 지출 규모 등에서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간격이 크다. 그나마 최근 방한한 동남아 포상관광단도 한국관광공사가 어렵게 유치한 단체들이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린 공사는 올 연말까지 1만 명 안팎의 포상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회의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수십만 건에 달하던 기업회의의 85%가 코로나19와 함께 연기처럼 사라졌다. 제약회사 주최 기업행사를 전담하는 PCO(국제회의기획사)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열던 행사를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온라인으로 열면서 업계의 설 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고 했다.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1000명 이상 대규모 포상관광단과 기업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도는 현지 로드쇼를 릴레이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오는 10월 6일 막 오르는 ‘제14회 뷰티 엑스포 코리아’ 전시회의 지난 행사 모습 (사진=킨텍스)◇컨벤션·전시회,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중 컨벤션과 전시회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체에 퍼지고 있다. 2019년 연간 650건이 열린 전시회는 2020년 288건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580여 건으로 반등했다. 코엑스와 킨텍스 등 전국 17개 전시장의 가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출품기업과 바이어 참여는 아직 70~80% 수준이지만 행사 숫자만 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다”며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엔 시기상조지만 회복세는 완연하다”고 말했다.컨벤션 시장은 절반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게 중론이다. 2019년 5500건이 넘는 행사가 열린 컨벤션 분야는 2020년 126건에 그쳤다. 국제 협회와 단체 주최의 국제행사가 속속 복귀하면서 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인 행사 2500~3000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5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사진=코엑스)문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외국인 행사 참여다. 대부분 행사에서 국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인 참가가 저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참가 감소로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역 컨벤션뷰로 관계자는 “줄어든 항공편으로 일정을 맞추기도 쉽지 않지만 이전보다 2~3배 넘게 치솟은 항공료가 더 큰 원인”이라며 “최근 확대된 전자여행허가제(K-ETA), 입국 후 24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확인 절차도 외국인 참가자의 행사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 관광 위해 관광·문화·공연·전시 등 5개 기관이 손잡았다
- ‘S-TCEP 얼라이언스’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후 각 기관 로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서울 관광·문화·공연·전시 협의체 ‘S-TCEP 얼라이언스’ 5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S-TCEP은 ‘Seoul-Tourism, Culture, Exhibitions, Performing Arts’의 약자로 ‘S-TCEP 얼라이언스’는 서울의 관광·문화·공연·전시 분야 협의체를 의미한다.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손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그리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의 관광·문화·공연·전시를 책임지고 있는 5개 기관이 서울 관광문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관광·문화·공연·전시는 서로의 접점과 연결고리가 많아 이전부터 협력 방안들이 논의됐으나 5개 기관이 모두 모여 힘을 합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관광 공식 홈페이지인 비짓서울, 비짓서울 유튜브 등을 통해 각 기관이 제공하는 문화, 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노출할 예정이다.업무협약 전에는 기관별로 하반기 주요 사업에 대해서 소개하고 공동 홍보, 해외 관광객 유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관별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관광재단의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디자인재단의 ‘2022 서울라이트 DDP’, 서울문화재단의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미라클 서울’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의 ‘세종 라운지’ 조성 계획 등이 소개됐다.5개 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실무진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하여 서울의 주요 관광·문화·공연·전시 관련 현안들과 계획들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기관별 특색을 살린 협업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문화·공연·전시는 함께 모여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난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5개 기관이 힘을 합쳐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영vs실망…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엇갈린 여행업계
-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이선우 기자] 국내 입국 전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된 것에 대해 여행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는 마지막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여행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는 이번 조치가 방한 시장 활성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입국 후 24시간 이내 실시해야 하는 PCR 검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상화 계기 마련한 여행업계 “해외여행 수요 급증 기대”정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시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 증명 조치를 3일 0시부로 폐지하기로 했다. 항공기와 선박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던 코로나19 검사(PCR(유전자증폭) 및 신속항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실시하던 PCR 검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이번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결정이 줄어든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업계는 정부에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입국 전·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한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음성확인 절차는 여행객들에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을 줬다”며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주부터 주요 여행사에 9~10월 해외여행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예약자가 2500명 선으로 3일 전의 1500명보다 66%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지난주부터 신규 예약이 증가한 하나투어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괌, 베트남, 서유럽 중심으로 예약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9~10월 출발 예약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해외 입국자로 붐비는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입국 후 PCR 검사 유지, 먹구름 짙은 인바운드 업계외국인을 대상으로 방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포상관광 방한 단체를 유치하는 마이스 업계는 이번 정부의 결정이 방한 수요 회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정부 결정이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만 늘려 관광수지 적자 폭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이번 정부 결정은 관광 수입이 아니라 지출만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초토화된 여행업계를 살리겠다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반쪽짜리 조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한국여행업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코로나 검사 후 확진 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격리 호텔 등도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해 일상을 회복하고, 정부의 한시적 무비자 시행도 상시 전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마이스 업계도 입국 후 PCR 검사 유지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입국자에 대한 음성확인 절차를 유지하는 사이 대형 포상관광 단체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지난 6월부터 입국 전과 후 실시하던 PCR 검사 조치를 완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유럽, 미주 지역 기업의 포상관광단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대로라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입국 후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으려면 하루를 대기해야 한다. 여기에 호텔비와 PCR 검사 비용 등으로 20만원 가량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행 기간이 줄고 비용은 더 드는 한국을 굳이 방문할 이유가 없다. 한국마이스협회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전략적이고 과감한 선택이 초토화된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국 후 PCR 검사가 전면 폐지되기 전까지 여행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문체부 내년 예산 6조 7076억원…K컬처 도약 중점 지원[2023 예산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내년 예산안이 6조 7076억원으로 편성됐다고 30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 (사진=문체부).문체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 △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라는 3가지 기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2255억원을 투입한다. 예술활동증명 운영 확대 등 창작 안전망 구축을 위한 예산으로 828억원을 책정했다. 예비 예술인의 창작 및 실무 경험 지원(58억원), 예술과 기술 융합 이용권 지원(21억원)도 새로 추진한다.한류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정책금융, 미래인재 양성, 게임·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집중육성에도 힘 쏟는다. 세계적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육성을 위한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6종으로 확대한다. 콘텐츠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67억원), ‘가상융합세계 자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25억원) 등도 확대한다.방송영상콘텐츠산업 육성 예산도 767억원이 늘어난 총 1228억원으로 대폭 증액한다. K팝 분야 민간주도 성장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중음악 해외진출(45억원) 사업, 온오프라인 연계 공연콘텐츠 개발(55억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영화발전기금 재원도 800억원을 확충한다.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을 위한 예산으로는 1조 3947억원이 책정됐다. 문화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예산을 2102억원으로 증액하고 수혜 인원도 전체 저소득층의 95%에 달하는 267만명으로 확대한다.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 공간 조성(13억원), 장애예술인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11억원) 등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다.지역의 문화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관광거점 도시를 육성하는데 423억원을 투입한다. 야간관광 활성화(34억원), 섬 관광 활성화(52억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를 위한 예산으로는 8957억원을 투입한다. 한류 콘텐츠 해회 진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수출 지원 해외 거점을 기존 10개소에서 15개소로 확충한다. 콘텐츠 해외시장 개척 지원 예산도 40억원 늘어난 80억원으로 강화한다.국제 관광 재개에 발맞춰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투자에도 앞장선다. 외래관광객 유치마케팅 활성화 지원(514억원), 한국관광 해외광고(317억원), 한국방문의 해(100억원)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전문체육 지원도 확대한다.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을 하루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고, 트레이너 고용기간도 11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 태릉빙상장 대체시설, 태백선수촌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6억원), 동계종목 훈련센터 운영(31억원) 등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여건 개선에도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