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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울려퍼지는 K-금융...그들은 어떻게 베트남을 사로잡았나
  • [르포]베트남에 울려퍼지는 K-금융...그들은 어떻게 베트남을 사로잡았나
  • [하노이·호찌민(베트남)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1. 베트남 수도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광고는 신한은행이다. 제2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호찌민 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공항 광고는 외국인을 맞이하는 그 나라의 첫인상이다. 신한은행에 가장 좋은 자리 광고를 내줄 만큼 베트남에서의 한국 금융회사 입지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다.2.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경남랜드마크72. 이 건물 1층에 자리한 우리은행 하노이지점엔 학생들로 바글바글했다. 5개 창구가 꽉 찼고 30여명의 학생이 객장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은 점심 때 객장 문을 아예 닫는데, 오후 1시쯤 닫힌 객장 앞엔 학생 1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한국 유학 센터’이기도 한 이 지점에서 우리은행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학생들이었다.베트남 금융시장에 ‘K-금융’이 울려 퍼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선두를 달리는 중이며 우리은행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으로 진출한 다른 은행들의 약진하고 있다.베트남 수도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위치에 신한은행 광고가 걸려 있다. 공항을 빠져나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2층 눈높이에서 신한은행 광고를 볼 수 있다. 이 광고는 좌우 양측에 가장 크게 걸려 있다.(사진=서대웅 기자)◇외국계 은행의 20%가 한국어느 나라든 외국 은행 자본은 철저히 정부 인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자국의 신용 창출 기능을 아무 곳에나 허가할 경우 경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베트남은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나라로 꼽힌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모든 은행의 신용 성장률(일종의 대출 증가율)을 일정 수준 이내로 관리할 정도다.이처럼 보수적인 환경에서도 한국 금융회사 진출은 돋보인다. 지금까지 SBV는 9개 은행에 법인 인가를 내줬는데 그중 2곳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또 SBV는 지점으로 들어온 은행에 최대 2곳(하노이·호찌민)에만 외은지점 인가를 내주고 있는데, 총 50곳 중 9곳이 우리나라 지점이다. 외국계 법인과 외은 지점의 20%가 한국 금융회사다.‘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는 베트남 금융시장을 외국계 은행 중에선 한국 금융회사들이 선점한 셈이다. 베트남 내 한국 금융회사 관계자는 “해외 유수 은행들이 법인 또는 지점 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SBV는 부실 은행을 인수하면 인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에 이만큼 법인과 지점을 내준 것도 사실상 특혜에 가깝다”고 했다.베트남 내 순위권 현지 은행들이 ‘코리아 데스크’를 신설하는 점도 한국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일종의 RM(Relationship Manager)인 이들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물론 한국 금융회사도 전담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RM은 기업영업을 위해 두지만 베트남 은행들은 디지털 등 역량을 익히기 위해 한국 금융사와도 관계를 트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경남랜드마크72 1층에 자리한 우리은행 하노이지점. 이 지점은 ‘한국 유학 센터’이기도 하다.(사진=서대웅 기자)◇디지털 역량 강화하는 韓 은행들실제로 한국은행들의 디지털 역량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100% 비대면 개인 신용대출 출시를 인가받았는데 49개 은행 중 최초였다. 우리은행 역시 100% 비대면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대출 신청은 비대면으로 가능하지만 대출금을 받으려면 아직까진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한 주재원은 “베트남 금융시장은 한국의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시장 같다”고 했다. 향후 수년간 국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직 금융시장 선진화는 이루지 못했으나 금융의 디지털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의 디지털 역량은 베트남에서의 최고 자산”이라고 했다.외은지점으로 진출한 은행들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중이다. 국민은행 하노이지점은 베트남결제공사(NAPAS)와 연계해 실시간 동화(VAD) 이체 서비스를 구현했다. 또 자체적인 개인 대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모바일뱅킹 인프라를 구축했다. 외은 지점 단위에서 자체 모형을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영업 대상을 기업에서 개인으로 확대해 현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하나은행 하노이지점 역시 디지털뱅킹 고도화를 통해 내년 비대면 대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현지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NAPAS 망을 통해 구현한 실시간 송금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민필부 하나은행 하노이지점장은 “기업 영업 시 재생 에너지를 중시하는 점을 확인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4대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와 연계해 무계좌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송금인이 농협은행에서 돈을 보내면 수취인이 아그리뱅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경남랜드마크72 1층에 자리한 우리은행 하노이지점. ‘한국 유학 센터’이기도 한 이 지점에 우리은행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예비 유학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SBV도 한국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임춘하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장은 “베트남 당국은 한국 금융시장의 변천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며 “특히 한국 금융의 디지털화에 관심이 매우 많다”고 했다. SBV는 디지털 금융 고객 비중을 2025년까지 70%, 2030년까지 8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산업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2022.11.09 I 서대웅 기자
정좌한 스님들의 염불, 국화와 흐느낌…“정부 뭐했냐” 울분도
  • 정좌한 스님들의 염불, 국화와 흐느낌…“정부 뭐했냐” 울분도
  • [이데일리 김윤정 김형환 기자] 3일 서울 용산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쌀쌀해진 거리에 정좌한 스님들이 쉼없이 염불을 외웠다. 핼러윈 축제를 앞둔 지난달 29일 벌어진 압사 참사로 목숨을 잃은 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곁에선 한 70대 여성이 무릎을 꿇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다 눈물을 터뜨렸다. 노화자(70)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던 젊은이들이 오랜만에 자유를 누리러 나왔을텐데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며 “세월호 때도 그렇고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이렇게 사라졌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쌓여가는 국화…“너무 허망해”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인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에 3일 한 시민이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발생 엿새째인 이날도 많은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애도했다. 이태원역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추모공간을 찾은 20대 여성 이모씨는 “제가 뭐라도 했다면 이 정도까지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참사 직전까지 이태원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참사가 발생하기 30분전쯤 ‘사람이 너무 많아 피곤하다’는 친구와 함께 귀가하면서 참변을 피했다. “왠지 모를 자책감이 든다”던 이씨는 국화를 내려놓은 후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엔 희생자들에 바치는 국화와 술·음료·간식·담배 등으로 가득했다. 벽면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편지와 포스트잇이 가득 붙여져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원한다’는 등의 글이 담겨 있었다. 외국인 희생자도 26명 발생해,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쓰인 편지와 포스트잇도 상당했다.출근길, 점심시간에 추모공간에 들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자신이 준비해 온 편지를 국화 위에 놓은 뒤 잠시 묵념을 하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틀째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는 고모(31)씨는 “평소 출근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와 이곳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며 “몇 년 전 이태원에서 살아서 그런지 남 일 같지 않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김준식(50)씨는 “점심시간에 가장 가까운 분향소를 찾았다”며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대구에서 서울로 직장면접을 보러 왔다는 이상민(26)씨는 “친구들 같기도 하고 남일 같지 않아 일부러 조문하러 왔다”고 말했다.◇분향소 애도발길 계속 “뉴스보면 화 솟구쳐”3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는 시민들(사진=김윤정 기자)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도 계속해서 추모객이 몰려들었다. 이태원역 1번출구, 녹사평역 분향소와 마찬가지로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 편지, 음식들이 가득했다. 대학생 아들을 둔 김영숙(56)씨는 “우리 아이도 시험 끝나고 (이태원 참사 현장에) 갈 수 있었는데 안 가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런 생각 자체가 너무 미안하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해 눈물도 나고 화도 난다”고 했다.서울 한 대학교 어학당 교사인 현나래(37)씨는 “한 다리 건너 아는 유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즐겁게 한국 생활을 하고 싶었을 텐데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당해서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했다.제주도 여행을 간 스무살 손자가 참사 당일 이태원에 가려다가 서울행 비행기 표를 못 구해 화를 면했다는 최모(74)씨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세상을 다 산 노인들이 죽었으면 이렇게까지 가슴이 안 아플 텐데… 한창 나이 아이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백 명도 넘게… TV 보면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고 탄식했다.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모(23)씨는 “경찰 신고도 있고 맞은편에 파출소도 있는데,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부가 뭐했나? 뉴스보면 화만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노모(37)씨도 “신고도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꼬집었다.한편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22.11.03 I 김윤정 기자
1년 내 일하고 싶은 비경제활동인구 감소…40대 '취업포기' ↑
  • 1년 내 일하고 싶은 비경제활동인구 감소…40대 '취업포기' ↑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충격 완화로 올해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규모도 크게 줄었다. 일할 능력이 있지만 ‘그냥 쉰다’는 인구도 줄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에서는 증가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를 찾은 유학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2000명 줄었다.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총인구 중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사람으로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증가했다가 지난해부터 감소 전환했고 올해는 감소폭이 커졌다.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 상황이 회복되면서 취업자 증가가 올해까지 유지되고 있고 고용상황이 좋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사(36.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학·수강 등(20.2%), 연로(15.4%)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취업준비(4.9%)를 이유로 꼽은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체적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는 인구는 22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쉬었음’ 인구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었지만 40대에서는 증가했다. 40대 ‘쉬었음’ 인구는 2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 늘었다. 20대와 30대, 50대에서는 각각 6만3000명, 6만4000명, 3만6000명 감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구체적 이유 없이 쉰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일자리가 없어서’(7.8%)를 이유로 꼽은 비중은 1년 전보다 각각 2.2%, 2.4%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고용시장이 좋아진 만큼 일자리가 없어서 일을 쉬는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1000명(21.6%)으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사가 25.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통학·진학준비가 22.8%를 차지했다.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고용 호조로 임금근로자가 비임금근로자가 모두 증가했다. 다만 임금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5%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5만4000명으로 5만3000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33만6000명으로 8만8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99만6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가족끼리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업종의 비대면화 등으로 무급가족종사자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비임금근로자의 근로여건을 1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운영기간은 14년10개월로 동일한 수준이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의 운영기간은 2개월 감소했다.
2022.11.01 I 공지유 기자
일본인 사망자 유족, 사고 이틀 만에 입국해 시신 인도
  • 일본인 사망자 유족, 사고 이틀 만에 입국해 시신 인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일본인이 포함된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인 20대 여성의 유족은 31일 고인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을 찾았다.경찰이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이 안치돼 있는 서울 순천향병원 앞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유족들은 이날 일본에서 출발해 오후 7시가 넘어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후 8시가 넘어서 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병원을 찾았다. 유족은 병원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병원 앞에는 일본 방송사 니혼테레비, TBS 등 취재진들도 모여 있었다. 일본 언론 NHK는 이날 사고로 숨진 일본인 2명 중 1명이 홋카이도 출신의 유학생 T(26)씨라고 보도했다. T씨는 전문학교에서 웹디자인을 배웠고, 지난 6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T씨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한국어를 배워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T씨의 아버지는 NHK와 인터뷰에서 “(사고 당일인) 29일 저녁 7시쯤 딸로부터 ‘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프랑스인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만난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받았다”며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계속해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결국 한국 경찰이 받아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다른 일본인 희생자는 10대 여성으로 경기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 희생자의 유족 역시 이날 한국에 입국해 시신을 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절차를 거쳤다.지난 29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총 사망자는 154명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일본을 포함, 이란,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다. 순천향병원에는 일본인 희생자뿐만이 아니라 이란인 1명의 시신도 안치돼 있다.한편 순천향병원에 빈소를 마련한 한국인 희생자는 총 3명이며, 이들은 내달 2일 발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주중대사관, '이태원 참사' 중국인 4명 유가족과 장례 협의"
  • "주중대사관, '이태원 참사' 중국인 4명 유가족과 장례 협의"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주중한국대사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중국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153명 사망자가 발생지 이틀째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31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나 “피해자 가족들과 모두 연락이 닿았다”며 “유가족들이 한국에 최대한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장례 절차와 관련해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으로 유가족들의 입국 계획이 알려지진 않았다.아울러 이 소식통은 “대사관에 조기를 게양했다”며 “아직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한 지시는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사건과 관련한 중국인 사망자는 4명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입국 시 격리(10일)를 실시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번 사건 희생자들은 한국에서 장기거주하는 유학생이나 직장인일 가능성이 크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 여러 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한국이 사후 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취재진과 만나 “돌아가신 (외국인 사망자) 분들의 유가족과도 연락해 사후 수습에 편의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31 I 신정은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213.5만명…안산 9.5만명 시·군·구 최다
  •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213.5만명…안산 9.5만명 시·군·구 최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약 213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시·도 기준으로는 경기도로 71만명이 넘어 남양주시 인구(약 73만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시·군·구 기준에선 경기 안산시가 인구의 15%에 달하는 약 9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주민은 본인 또는 부모 중 한명 이상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 국내 90일 초과 거주한 한국 국적 미취득자와 취득자 및 그 자녀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자료=행안부)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1년 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213만 4569명으로 전년 대비 2만 1848명(1%↓)이 감소했다. 이는 현황 발표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외국인주민이 처음으로 감소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사가 이어진 것이다.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164만 9967명(77.3%)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 21만880명(9.9%) △외국인 주민 자녀(출생) 27만 3722명(12.8%) 등이다. 지난해 대비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4만 5676명(2.7%↓) 감소했지만,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 1752명(5.9%↑) 증가, 외국인주민 자녀는 1만 2076명(4.6%↑) 증가했다.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의 증감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근로자는 2020년에 이어 6만 112명(13.2%↓) 줄어 전체 외국인 주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학생은 1만 4038명(9.8%↑)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16만명)을 회복했다. 외국국적동포는 2만 3471명(6.8%↑)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시·도별로는 경기 71만 4497명(33.5%), 서울 42만 6743명(20.0%), 인천 13만 4714명(6.3%), 충남 12만 4492명(5.8%), 경남 12만 3074명(5.8%) 순으로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9만 4941명), 수원(6만 5885명), 시흥(6만 4570명), 화성(6만 2542명), 부천(5만 3080명)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 수가 많은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에 해당됐다.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총 86곳으로 경기 23개, 서울 17개, 경남 8개, 충남·경북이 각 7개 지역 등이다.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여 지역에서 근로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유입과 통합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10.31 I 양희동 기자
인사처, 우수한 재외동포 국내 공직 유치 나선다
  • 인사처, 우수한 재외동포 국내 공직 유치 나선다
  •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를 찾은 유학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해외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가 열린다. 최근 첨단기술 등 경제 분야 인력 소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인재들을 국내로 유입하려는 취지다.인사혁신처는 3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세계한상대회, 젊은 사업지도자 공개토론회(영비즈니스리더포럼)’ 참석자 대상으로 ‘국제(글로벌) 인재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차세대 경제인 발굴과 협력망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다. 재외공관, 국내외경제단체 등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재외동포 경제인 130여명이 참석한다.인사처는 설명회에서 정부 주요 직위에 우수 인재를 임명토록 공직후보자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정보시스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안내하고 정부의 국제 인재 활용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해외에서 활동했던 김기수 주사우디대사관 공사,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조승호 국립식량과학원 부장, 지연수 전(前) 문화재청 전시홍보과장 등 개방형 직위 임용자의 한국 공직 경험도 소개한다.다음달 1일에는 참가자 연계 구역에서 상담 공간을 마련해 국제 교류, 정보통신기술, 의료 등 국제 인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개방형 직위, 정책 자문 분야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김성연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재외동포들에게 정부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시점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해외 우수 인재 영입 확대를 위해 해외 한인 단체와의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사처는 지난해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서 재외동포 전문직을 대상으로 처음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도 재외동포재단과의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경제인 등으로 우수 한인 인재 발굴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22.10.31 I 이명철 기자
"친구 못 구했다" "딸 좀 찾아달라"…'이태원 참사'에 곳곳 '눈물...
  • "친구 못 구했다" "딸 좀 찾아달라"…'이태원 참사'에 곳곳 '눈물...
  • [이데일리 이용성 윤정훈 권효중 기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수도권 병원과 장례식장 등에서 통곡이 넘쳐나고 있다. 전날 밤 함께 놀던 유쾌한 친구가, 이태원으로 놀러 간다던 착하고 예쁜 자녀가 하루아침에 주검으로 돌아오자 유족들은 오열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한 외국인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53명 사망 ‘이태원 참사’에…병원 곳곳 ‘울음소리’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은 혹시라도 가족과 지인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돼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이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는 6명의 희생자가 안치됐다. 오후 6시 기준으로 1명은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실종자의 가족과 지인들은 희생자들의 생사 여부는 물론, 사망했다면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장례식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한국을 여행하던 중 핼러윈데이를 맞아 전날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사를 목격한 호주 국적의 A(24)씨는 “밀려드는 사람 속에서 나는 빠져나왔지만, 친구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금 그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A씨는 곁에서 사망한 친구의 시신을 목격했지만, 출입이 가로막혔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의 가족들은 아직 이 소식을 모른다. 지금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빨리 찾고 싶다”고 오열했다. 이란 대사관 측에서도 이곳을 방문,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이란 유학생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고 있고, 신원을 확인하러 왔다”며 짤막하게 말했다. 친구를 찾으러 왔다는 20대 남성 2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는데 어느 병원인지 몰라 찾아왔다”며 방문했다. 다만 이들 역시 친구를 찾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자녀의 신원을 확인 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한 중년 여성은 “아이고”라며 연이어 자녀의 이름을 외치며 외마디 통곡을 했다.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한 젊은 여성이 “여동생이 죽었다”며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 여성은 사고를 모르고 있다가 여동생의 휴대전화가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DB)◇“생사라도” 실종자 찾아 헤매는 가족들…‘사망’ 확인 후 실신도실종자 접수 상황실이 꾸려진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도 이따금 적막을 깨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사망자 명단에 실종된 자녀의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한 한 중년 부부는 오열하다 결국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구급대원에 의해 실려 나갔다. 지인이 사라졌다며 실종자 신고를 하러 온 남성도 사망자 명단에 올라온 지인의 이름을 보고 황망하게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곳을 방문한 50대 B씨도 “대학생 딸이 어젯밤 핼러윈 축제를 간다고 한 후에 연락이 안 된다. 딸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데 경찰도, 실종자 센터도 왜 확인이 안 되느냐”며 울부짖었다. 이 같은 일은 백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등록증이 없는 미성년자나 여행 등으로 한국에 방문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외국인의 경우 더욱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찰은 과학수사 긴급대응팀을 긴급 편성해 성인은 지문 채취를, 미성년자는 DNA(데옥시리보핵산) 감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4시 반 현재 90% 이상 신원 파악을 마쳤다.실종자 신고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신고접수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날 오후 5시기준 주민센터에 접수된 실종자 접수 건수는 총 4024건으로 집계됐다.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53명으로 서울·경기도 등 소재 39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분산돼 안치됐다. ‘이태원 사고 관련 사망자 병원별 안치 현황’에 따르면 일산동국대병원 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 7명, 성빈센트병원 7명 순천향대서울병원 6명 삼육서울병원 6명, 보라매병원 6명 등이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오는 31일부터 서울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2022.10.30 I 이용성 기자
"병원서도 치료비 기다려주겠다고"...차에 치이고도 동생 챙긴 아이들
  • "병원서도 치료비 기다려주겠다고"...차에 치이고도 동생 챙긴 아이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5일 학교에 가던 중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초등학생 4명의 치료비 문제가 막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들이 지내고 있는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아동양육시설 향림원 측은 치료비와 관련해 “병원에서도 기다려주겠다고 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향림원 관계자는 2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2명의 상태에 대해 “1명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며 “상태가 워낙 위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견되는 상처도 있어 병원에서도 후유증이라던가 완치 판정 등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사고 차량 운전자인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의 보험 문제로 치료비를 보상받지 못하는 데 대해선 “현재 시설에서 감당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치료비 수납을) 기다려주겠다고 했다”며 “관할 군청에서도 지원 방법을 알아보고 계신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차량 운전자의 사과나 합의 의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각각 받았고 보험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경찰에게 들었다. 만나고 싶다거나 사과 얘긴 없었다”며 “아이들이 위중한 상태여서 합의 부분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 시설 후원계좌가 공개되는 등 치료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관계자는 “실제로 후원계좌 알려달라는 전화가 많이 왔다. 아이들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특히 사고를 당한 직후 한 학생이 자신의 몸도 가누기 어려우면서 의식을 잃은 친구에게 달려가는 현장 CCTV 영상이 퍼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관계자는 “달려가던 아이가 그중에 가장 큰 아이다. 평소에도 동생들 잘 챙긴다”며 “서로 애정이 많다. 가급적 같이 다닌다”고 했다.사고를 당한 학생들 중 호전된 학생도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 등교를 하고 있지는 않다. 당초 피해 학생이 초등학생 4명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중학생 1명도 함께였다. 다만 중학생은 부상이 경미한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사고를 낸 운전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0대 유학생이다 보니 의무사항인 책임보험만 있을 뿐 종합보험은 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병원비를 아동양육시설에 있는 피해 아동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운전자가 가입한 책임보험 한도도 기본 금액인 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 중에 종합보험을 가입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보험차 상해 특약을 통해 치료비를 보전받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외국인 운전자에 의한 사고처럼 무보험 또는 종합보험이 없는 사고에 대해 당사자의 책임 소홀을 묻기에 앞서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영상=연합뉴스TV 방송 캡처사고는 25일 오전 8시께 충남 금산군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인도 쪽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이 차량은 도롯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지나던 학생들까지 치었다.이후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들은 인근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4학년과 6학년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사고가 난 곳은 학교에서 500여m 떨어진 곳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과속방지턱이 연이어 있는 주택가인 점을 주시하고 있다.경찰은 제한속도 40km 위반 여부 등 교통안전관리공단의 감정이 나오는 데로 운전자에 대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2.10.27 I 박지혜 기자
차에 치이고도 의식잃은 친구에게 달려간 학생들...치료비 막막
  • 차에 치이고도 의식잃은 친구에게 달려간 학생들...치료비 막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5일 학교에 가던 중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초등학생 4명의 치료비 문제가 막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26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학생 4명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고를 낸 운전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0대 유학생이다 보니 의무사항인 책임보험만 있을 뿐 종합보험은 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병원비를 아동양육시설에 있는 피해 아동이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운전자가 가입한 책임보험 한도도 기본 금액인 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 중에 종합보험을 가입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보험차 상해 특약을 통해 치료비를 보전받을 수 있는데, 그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외국인 운전자에 의한 사고처럼 무보험 또는 종합보험이 없는 사고에 대해 당사자의 책임 소홀을 묻기에 앞서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온라인에선 사고를 당한 직후 학생들이 자신의 몸도 가누기 어려우면서 의식을 잃은 친구에게 달려가는 현장 CCTV 영상이 퍼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사고는 25일 오전 8시께 충남 금산군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인도 쪽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이 차량은 도롯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지나던 학생들까지 치었다.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들은 인근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는 4학년과 6학년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연합뉴스TV 캡처사고 차량 운전자인 우주베키스탄 유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사고가 난 곳은 학교에서 500여m 떨어진 곳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과속방지턱이 연이어 있는 주택가인 점을 주시하고 있다.경찰은 제한속도 40km 위반 여부 등 교통안전관리공단의 감정이 나오는 데로 운전자에 대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2.10.27 I 박지혜 기자
내년부터 취업 포기 청년이 직업훈련 받으면 최대 300만원 준다
  • 내년부터 취업 포기 청년이 직업훈련 받으면 최대 300만원 준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부터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이 정부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30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에게도 취업을 성실하게 준비하면 월 25만원의 수당을 받는다.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를 찾은 유학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구직 단념 청년, 정부 직업훈련 참여 시 최대 300만원 수당고용노동부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7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청년고용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구직단념청년, 고졸 이하 학력 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취업애로청년부터 진로찾기나 취업준비를 어려워하는 재학 청년까지 맞춤 취업서비스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먼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 확대된다. 1~2개월 단기 프로그램만 있던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내년부터 5개월 이상의 중·장기 특화프로그램이 추가로 신설된다. 특히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청년에게 주어지던 20만원의 수당도 오른다. 내년부터는 단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50만원이, 중·장기프로그램은 최대 300만원의 수당이 주어질 예정이다.또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청년이나 자립준비청년, 고졸 학력 이하 청년 등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도 지원 기간과 규모를 내년부터 2년 최대 12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번 발표에는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청년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재학 단계부터 조기에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학 1~2학년의 진로 찾기부터 3~4학년 중심의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해 청년들이 조기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 청년들은 이제까지 준비한 취업역량을 진단해보고 전문상담원과 함께 목표 직업을 결정한다. 필요한 훈련, 일경험, 이력서·면접 관련 취업스킬 향상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로 활용할 수 있다. 취업활동계획을 성실하게 수행한 청년은 월 최대 25만원의 수당도 받을 수 있다.고용부는 이러한 내용의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 10개 대학을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성과를 평가하여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일경험 기회도 확대…공정한 채용 문화도 확산이번 발표에는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기업과 공공부문의 일경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청년이 참여한 이력정보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다양한 일경험 기회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5일 이내 단기 기업탐방 프로그램만 제공했다면, 기업이 실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보는 프로젝트형 일경험, 기업 현장에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의 유형을 추가하고 양적 규모도 확대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아울러 채용부터 성과 중심의 보상, 근로시간 선택 보장 등 공정한 고용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특히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과정에서 기업이 구직자에게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기업 채용경향조사 확대, 채용·직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청년·기업 간 정보 비대칭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청년들의 채용공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정채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제재 사항을 공정채용법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또 채용과정 중 직무와 관련 없는 혼인 또는 임신계획, 자녀 유무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고, 능력중심 공정채용 컨설팅 제공 및 채용 평가위원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고도화되고 급변하는 산업·노동시장 환경 속에서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업과 청년참여가 필수 불가결하다”며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청년의 시각으로 정책을 다듬고 홍보하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0.26 I 최정훈 기자
"한예종 미래는 해외 교류…대학원 인정하는 '설치법' 필요"
  • "한예종 미래는 해외 교류…대학원 인정하는 '설치법' 필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0년 뒤에는 더 많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들이 이 자리에 앉아 있길 바란다.”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장은 2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법’ 제정 추진 의지를 다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른 대학처럼 대학원을 설립하고 석·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김대진(왼쪽)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예술감독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예종)김 총장은 “한예종은 여러 규제로 인해 학위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해외 유학생을 받을 수 없는 구조”라며 “한예종의 해외 진출 기반을 위해서라도 ‘한예종 설치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예종은 1990년 국립예술대학 설립계획과 199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에 따라 1992년 학교로서 직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대학원 설립과 석·박사 학위 수여는 불가능하다. ‘고등교육법’ 상 ‘각종학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이에 한예종에서는 석사 과정에 상응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박사 입학 시에만 석사 학위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석·박사학위 수여가 불가능한 셈이다. 이에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서도 제약이 있다는 게 김 총장의 주장이다. 그는 “한예종 예술전문사 학생들은 석사 학위를 인정받지 못해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예종 설치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한예종 설치법’은 앞서 1999년과 2006년에도 두 차례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이 한예종에 지나치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반대해 무산됐다. 현재 국회에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지만, 여전히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다.김 총장은 다른 대학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박사 과정을 소수(1개 과 1~2명)로 개설하는 등 다른 대학과의 상생을 위한 발전 계획 수립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한예종이 예술계를 독식하려 한다는 것 또한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예술교육이 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김 총장은 “한예종은 (피아니스트) 임윤찬 같은 스타 학생을 키우는 학교이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학생이 사회로 나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문화강국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학교이기도 하다”며 “학교는 학생들의 이러한 걸림돌과 차별적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김 총장은 개교 30주년을 맞은 한예종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이끄는 세계 예술교육의 중심, K-아츠(K-Arts)’를 선포했다. 향후 중점 과제로는 △한예종 설치법 제정 △통합캠퍼스 조성 △글로벌 예술대학 도약 △예술영재교육 확산 등을 추진한다.통합캠퍼스와 관련해선 수도권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예종은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진행한 문체부가 조사한 연구용역에서 한예종 구성원의 80.3%가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며 “통합캠퍼스는 공연장, 전시장 등 예술현장과 연계가 원활하고, 강사를 섭외하기 위한 좋은 여건의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한예종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예종 설립을 이끌었던 고 이어령 문화부 장관을 기리는 뜻에서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판 제막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장관의 부인 강인숙 여사, 장남 이승무 한예종 교수 등 유족들이 함께했다.김대진(왼쪽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부인 강인숙 여사, 장남 이승무 한예종 교수가 25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예술감독에서 열린 ‘이어령예술극장’ 현판 제막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예종)
2022.10.25 I 장병호 기자
10년간 이공계 인재 34만명 해외로 떠나..'두뇌유출' 심각
  • 10년간 이공계 인재 34만명 해외로 떠나..'두뇌유출' 심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10년(2012년~2021년) 동안 해외로 유출된 이공계 인재가 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연도별 이공계 학생 유출입 현황’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해외유학을 떠난 이공계 학부생은 총 24만 8657명, 대학원 과정 이상을 위해 유학을 떠난 인원은 총 9만 7582명으로 총 34만 6239명의 국내 이공계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됐다.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실시한 ‘2020 이공계인력 육성, 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에서도 이공계박사 4명 중 1명(22.8%)은 해외취업을 선호했다.의원실은 또 국내 이공계 인재가 꾸준히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도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의뢰해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 보고서 발간 이후 현재까지 이공계 인재 유출 현황에 대한 추가 현황파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과정 이상 졸업자들의 해외 취업현황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추가 조사 필요성에 동의해 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같은 기간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이공계 학부생은 총 9만 6000여명, 대학원 과정 이상 외국인은 7만 7000여명으로, 총 17만여명이 국내로 유입됐다.김영주 의원은 “국내 이공계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하루 속히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향후 이공계 인재 유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이공계 학생의 유출입 현황.(자료=김영주 의원실, 단위: 명)
2022.10.24 I 강민구 기자
코트라,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 개최…中企 인력난 해소
  • 코트라,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 개최…中企 인력난 해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2022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외국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이 국내 수학 중인 유학생들을 직접 만나볼 기회로, 115개 국내 기업과 외국인 유학생 1600여명이 참가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 신규 판로개척과 제품 현지화, 국내 정보통신(IT) 분야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원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에 열리는 박람회는 사전에 매칭된 일대일 채용 상담을 중심으로 △기업별 채용설명회 △외국인 취업 선배 특강 △법무부 취업비자 상담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기업 분야도 정보통신·소재 부품 장비·소비재 및 서비스업·제약 및 의료기기 등으로 다양하다. 참가기업 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문화에 익숙하고 한국어 구사가 가능해 업무 적응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총 88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하고, 학력 수준도 높은 편으로 전체 지원자 중 석·박사 인력이 무려 56%를 차지한다.김윤태 공사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단순히 한국에 호감을 드러내는 인재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진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력난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 포스터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2.10.20 I 박순엽 기자
새우 한마리가 3억원…평범해서 비범하더라<2>
  • 새우 한마리가 3억원…평범해서 비범하더라[정하윤의 아트차이나]<2>
  • 치바이스의 ‘새우’(1941). 세상을 뜨기 3개월 전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다는 치바이스가 남긴 작품 수는 수만점. 그중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새우그림’ 연작이 단연 돋보인다. 8마리 새우가 바로 튀어나올 듯 뒤엉켜 있는 작품은 그중 한 점. 치바이스의 새우를 특별하게 만든 요소는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몸을 덮은 갑각은 물론이고 긴 수염, 집게발, 촉수 등 하나하나를 움직이는 실체로 완성한 새우의 생생한 디테일은 “아무나 도달할 수 없는 경지”란 극찬을 받는다. 종이에 수묵, 101.5×34.5㎝.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화가가 있다. 청나라 말인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격변하는 중국을 살다간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치바이스 기념관이 있고, 고향인 후난성 샹탄시에는 그의 이름을 딴 공원 안에 동상이 우뚝 서 있다. 14억명 중국인 중에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치바이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외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나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 같은 유수의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해 왔으며,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에서도 각광을 받는다.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미술품 경매에서는 그의 산수화 ‘산수 12조병’이 8억 1000만위안(당시 약 1500억원)에 낙찰되며 중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거액에 거래되는 파블로 피카소나 앤디 워홀에 비견되는 가격대다. 이 낙찰로 ‘중국의 앤디 워홀’이란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한국 관람객에도 친숙하다. 2017년(‘치바이스: 목장에서 거장까지’ 전)과 2018년(‘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 차례에 걸친 대형전시를 통해 치바이스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당시 중국 국보급으로 들인 전시작의 보험가액만 1500억원쯤 된다는 얘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계 한 해 전인 1956년에는 세계평화평의회로부터 세계평화상을 받은 적도 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렸기에 국내외에서 이토록 극진한 대접을 받는단 말인가. 얼마나 특별한 작품을 그렸기에. 치바이스의 대표작은 단연 ‘새우그림’이다. 새우라니. 어째 김이 빠진다. 희귀종이라도 되나. 아니다. 개천에나 사는 보통 새우다. 금이라도 발라 놨나. 역시 아니다. 일반 종이에 먹으로 그린 그림이다. 아니 이게 정말, 작품가로 따져보면 그림 속 새우 한 마리가 2억∼3억원쯤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특별한 그림인가. 대체 왜? ◇매란국죽 대신…일상 소재,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와 모순적이게도 치바이스의 새우는 ‘평범’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은 소재다. 치바이스는 ‘중국화’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저 세상의 무릉도원이나 선비의 절개·지조·기상 등의 온갖 상징을 담았다는 매란국죽을 그리지 않았다. 그는 실개천에 펄떡이는 새우와 개구리, 마당에서 종종대는 병아리, 삶의 냄새가 진하게 밴 농기구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고고한 문인이라면 쳐다보지 않았을 평범한 소재, 그것을 그렸다는 점이 바로 특별한 점이다. 굳이 치바이스를 워홀에 비해야 한다면, 그것은 단지 작품값 때문이 아니라, 코카콜라병이나 농기구 같은 일상의 소재를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왔기 때문이어야 한다. 치바이스가 사용하는 필법도 별것 없다. 그래서 파격적이다. 중국화는 그 유구한 역사만큼 따라야 하는 법칙이 많다. 점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붙는 준법의 종류도 많고, 선을 어떻게 휘두르는지에 따라 화파도 나뉜다. 치바이스는? 그중 어떤 법칙도 따르지 않았다. 나름의 방식으로 먹의 농담을 조절해 붓을 놀렸을 뿐이다. 그렇게 그린 그의 새우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치바이스의 새우는 종이 위에 놓인 것이 아니라, 물 안에서 유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림 옆 글귀도 허를 찌른다. 그림에 덧댄 글은 자고로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그림의 의미를 현학적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 종이는 먹이 스미지 않아서 맘껏 붓질을 할 수 없다”처럼 일기장에나 끼적거릴 법한 말을 써 놨다. 치바이스를 중국의 피카소에 비유해야 한다면, 이 또한 단순히 작품값 때문이 아니라, 미술의 법칙에 파격을 가져왔다는 점 때문이어야 한다. 치바이스의 ‘연꽃 호수’(1924). 붓이 스치기만 하면 만물은 순식간에 튀어나올 듯 꿈틀대는 생물체가 된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생명력’과 ‘현장감’은 치바이스의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 문인화가 대부분이 매란국죽에 매달리고 고고한 산수에 빠져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종이에 수묵채색, 182×96㎝.치바이스가 나고 자란 환경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그는 중국 후난성의 시골마을, 가난한 농민집안에서 태어났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대단한 그림교육을 받지도 못했다.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던 미술교본인 ‘개자원화보’(芥子園畵譜·중국 청나라 초에 간행한 화보. 제1집은 1679년, 제2·3집은 1701년, 제4집은 1818년에 펴냈다. 산수·난죽매국·화훼·영모·인물 따위를 체계적으로 편집했다)를 보며 산과 나무, 꽃과 풀을 그리는 것을 연습하고, 목수일을 배우며 글자나 문양을 나무에 새기는 기술을 터득했을 뿐이다. 탄탄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약점이기도 했지만, 어떤 정통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화풍을 만들 수 있는 강점이기도 했다. 물론 생경한 그림 스타일과 비천한 출신이란 이유로 치바이스는 주류 미술계에서 쉬이 인정받지 못했다. 50대 초반까지만 해도 시골 출신에 배우지도 못한 자가 그린 ‘듣도 보도 못한 그림’이란 취급을 받았다. 전환을 맞은 것은 1922년 일본에서 열린 ‘중일회화연합전’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였다. 일본 사람들이 열광하고, 작품이 완판 되자 중국인의 인식도 달라졌다. 나라 밖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케이스다. ◇젓가락으로 귀후비는 사내…친근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후로 치바이스의 명성은 하늘 높이 올라갔지만, 그는 일관되게 자기 그림을 그렸다. 예를 들면 ‘귓밥’(1947)과 같은 작품. 그림 안에는 콧수염 턱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식탁 앞에 아무렇게나 앉아 있다. 생선을 먹던 젓가락으로 귀를 후볐나 보다. 젓가락에 들린 것이 생선살인지 귓밥인지 헷갈린다. 교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그림을 보자니 웃음이 난다. 정신의 세계, 마음의 풍광을 다루던 이전 중국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정겨움이다. 이처럼 치바이스의 그림은 저 멀리 난해한 별나라에 있지 않다. 생선을 먹으며 귓밥을 파는 우리의 일상에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치바이스의 ‘귓밥’(1947). 어수룩한 사내의 일상을 그린 작품은 치바이스가 추구한 ‘인물화’의 지향을 그대로 내보인다. 초상이라 하면 으레 떠올릴 경직된 얼굴과 포즈가 없는 데다가 복잡한 배경은 지우고 본질만 끌어내는 ‘생략’의 힘까지 얹어, 군더더기 없이 시대를 앞선 ‘현실주의적’ 인물화의 완성을 봤다. 종이에 수묵채색, 102×34㎝.1957년, 치바이스는 93세로 영면했다. 돌아가신 분을 두고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사망 시기는 참으로 적절했다. 이후의 중국 정세가 너무도 어렵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그가 사망한 해인 1957년에 시작한 반우파투쟁부터 문화대혁명(1966~1976)까지, 중국은 정치적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때문에 미술가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루아침에 그림의 형식이나 소재, 출신성분에서 꼬투리가 잡혀 우파로 낙인찍히기도 하고, 그로 인해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으니 말이다. 험한 꼴을 당할까 무서워서 자신의 작품을 손수 불태우는 이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특히 치바이스가 그리던 중국화는 과거 봉건체제의 잔재란 이유로 ‘개조’냐 ‘폐기’냐의 기로에 섰던 장르였다. 먹이 너무 진해서, 산수화를 그려서, 또 다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아야 했던 미술가가 너무 많았다. 다행히 치바이스의 명예는 안전히 보존됐다. 생전 워낙 정치와는 철저히 거리를 두기도 했지만, 그의 평범한 배경과 일상적인 소재, 비전통적인 방식에서 타도 대상이던 문인화의 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민 출신으로 주변의 물건을 나름의 방법으로 그린 그림은 그래서 안전했고, 오히려 중국화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평범했기에 비범한 화가로 빛나게 됐다고나 할까. 혹 살다가 특출나지 않은 배경이나 능력, 외모 등으로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면 치바이스의 새우를 떠올려 봐도 좋겠다. ‘평범함이 비범함이 아니던가!’라고 되뇌면서.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0.14 I 오현주 기자
목원대 무역물류학과, 대전·세종·충남 실행리빙랩 사업 선정
  • 목원대 무역물류학과, 대전·세종·충남 실행리빙랩 사업 선정
  • 목원대와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관계자가 2022 실행리빙랩 2차 공모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목원대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목원대는 무역물류학과가 ‘대전·세종·충남지역 실행리빙랩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실행리빙랩 사업은 충청권 공유대학 2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혁신플랫폼 주관 사업으로 대학이 기업·공공기관과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현안 및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법을 찾는 실험을 수행하는 사업이다.목원대 무역물류학과 이서영 교수팀(목원리빙랩)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외국인 전용 메뉴판 제작 사업’을 제안해 이번 실행리빙랩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목원리빙랩은 한국어로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식당을 이용할 때 메뉴 선택 등에 불편을 겪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목원리빙랩은 목원대 인근 식당에 외국인 전용 메뉴판(영어, 중국어, 베트남어)을 제작해 식당에 제공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무역물류학과 학생들은 이번 사업에 지역 활동가로 참여하며, 대전 서구와 서구마을넷(지역활동전문가), D&C컴퍼니 등과 협력한다.목원리빙랩은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 유학생들이 한국식당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다양한 한국음식을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학생의 식당 이용이 증가함에 따른 매출 증가도 예상했다. 이서영 목원리빙랩 책임교수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들에게 불편함 없이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0.12 I 박진환 기자
대학 중도포기 유학생 10명 중 7명 ‘불법체류자’ 신분
  • 대학 중도포기 유학생 10명 중 7명 ‘불법체류자’ 신분
  • 외국인 유학생 중도포기율 및 불법체류자 현황(2018~2021, 자료: 민형배 의원실, 교육부·법무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대학에 재학하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유학생 10명 중 7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사진) 의원(무소속)이 교육부·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인 유학생 중도포기·불법체류 현황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학업을 중도 포기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6947명으로 집계됐다. 유학생 출신 불법체류자는 지난 2018년 1419명에서 2019년 2883명, 2020년 469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6947명)에는 2018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유학생 출신 불법체류자 중에선 베트남 출신이 4531명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1001명(14.4%), 몽골 488명(7.02%), 중국은 292명(4.2%) 순이다.외국인 유학생 중도포기자도 증가추세다. 2018년에는 5756명이었으나 2019년 8596명, 2020년 9876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335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유학생 중도포기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학은 경희대로 712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명대 292명, 세종대 244명, 용인대 238명 등에서 200명 이상의 유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민형배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화는 자칫 범죄 연루, 한국유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배움과 학문의 터전인 대학이 불법체류자 양성소가 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당국의 철지한 관리방안이 시급하다“고 했다.
2022.09.28 I 신하영 기자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문화 알린다…'아우르기 페스티벌'
  •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문화 알린다…'아우르기 페스티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외국인 유학생 80명과 함께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주한 외국인 한국문화축제 ‘2022 아우르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주한 외국인 한국문화축제 ‘2022 아우르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K팝 댄스팀.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번 페스티벌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2022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직접 축제를 이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새로운 친구를 만날 기회가 적었던 주한 외국인 모두가 한데 모여 한국문화를 통해 우정을 쌓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단원 각자가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공연·체험·퀴즈 등 다채로운 활동을 기획했다. 2개월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는 ‘언박싱 아우르기’(K팝 댄스·태권무·사물놀이·부채춤·민요)로 포문을 연다. 이어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단원들과 함께 5가지 한국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케이컬처 그라운드’, 관객 참여 코너 ‘플레이 케이컬처’ 등을 진행한다.단원들의 공연 외에도 한국전통 풍물패 ‘더 광대’의 길놀이 개막 퍼레이드, 한국에서 4개월 간 특별 연수를 진행한 태국의 4인조 걸그룹 ‘로즈베리’의 축하공연, K팝 디제잉 파티 등을 함께 마련한다. 민화 부채와 갓, 족두리, 노리개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한글 타투, 캐리커쳐, 세계의상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 ‘쉐어링 아우르기’도 운영한다. 올해 ‘아우르기 페스티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한류 축제 ‘한국문화축제’와 연계해 열린다.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사물놀이팀의 한 단원은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의 한국문화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영광스럽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부채춤팀의 또 다른 단원은 “사극을 보며 아름답지만 어려워만 보였던 한국무용에 막상 도전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만큼 혹시 실수가 있더라도 꼭 응원해달라”고 전했다.‘2022 아우르기 페스티벌’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외국인 대상 사전 참가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우르기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23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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